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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혜성 착륙 난이도 동전 넣기로 비유해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혜성 착륙 난이도 동전 넣기로 비유해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혜성 착륙 난이도 동전 넣기로 비유해보니 ‘대박’ 유럽우주국(ESA)이 12일(현지시간)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시키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필레의 67P 착륙은 마치 빠르게 회전하는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올린 것에 비견된다. 단, 이 깡통이 5억 1000만㎞ 떨어진 곳에서 시속 6만 6000㎞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이번 쾌거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상상에나 가능해 보이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필레를 품은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65억㎞를 비행해 혜성 67P에 도달한 로제타호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날며 필레를 내려 보낼 준비를 했다. 지구에서 5억 1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에서 필레의 본격적인 착륙 작전이 시작됐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신호조차 30분 이후에나 전달되는 먼 거리라 착륙 과정은 미리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필레를 로제타호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분리될 때 1인치(2.54㎝)만 계획과 달라져도 착륙지점에서 그 1만 배인 250m를 벗어나게 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착륙 지점을 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가까이서 본 67P는 고무 오리 장난감 ‘러버덕’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모양이라 ESA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언덕과 절벽, 바위들이 흩어진 분화구들로 이뤄진 67P의 표면도 착륙에 어려움을 더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착륙에 성공하고도 필레가 표면에서 전복돼 좌초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ESA는 애초 67P가 감자 같은 모양일 것이라 여기고 필레의 착륙 성공 가능성을 75% 정도로 낙관했다. 그러나 67P의 모양과 표면을 파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고 탐사를 계속할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깊어갔다. 결국 ESA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평평하고 바위만 없다면 혜성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풍부한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도 착륙 지점으로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로제타호가 수주 간 67P 주위를 돌며 작성한 표면 지도를 보고 착륙 예정지 5곳을 선정한 후, 비밀 투표를 통해 1㎢ 남짓의 ‘아질키아’를 착륙 지점으로 선정했다. 물론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레가 로제타호에서 분리되기 불과 수 시간 전, 필레의 반동 추진 엔진이 ESA가 보내는 명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반동 추진 엔진은 착륙 직후 필레의 꼭대기 부분에서 60초간 분사돼 필레가 다시 튕겨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로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했다. 고민 끝에 ESA는 착륙 작전을 강행했다. 필레는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9㎞를 낙하해 7시간 만에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다만 ESA는 이날 필레가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면서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도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혜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혜성이 얼마나 멀길래 11년이나 걸렸나”,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이제 외계인 찾으러 갑시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너무 대단한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두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초로 혜성 착륙, 탐사로봇 필레 표면에..

    사상 최초로 혜성 착륙, 탐사로봇 필레 표면에..

    최근 유럽우주국(ESA)는 12일 “2004년 3월 발사한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는 10년 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도달해 탐사로봇 필레를 표면에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로제타는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이 혜성의 표면을 직접 분석하는 역사에 도전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풍선처럼 부푼 거대 ‘고래 사체’ 폭발할까?

    풍선처럼 부푼 거대 ‘고래 사체’ 폭발할까?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해안에 거대한 고래 사체가 밀려와 현지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무려 15톤에 달하는 고래 사체가 처음 목격된 것은 이달 초. 시민들은 거대한 고래 사체 크기에도 놀랐지만 몸 전체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에 더욱 놀라고있다. 고래가 마치 풍선이 된 것은 사체가 부패하면서 생긴 메탄가스 때문이다. 시체가 부패하면 세균이 분해되면서 자연히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문제는 고래의 몸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폭발할 가능성도 생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북대서양 덴마크령 페로제도에 향유고래의 사체가 올라와 이를 절단하던 생물학자가 고래 폭발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프랑스 당국 역시 이 고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일단 언급된 사체 처리 안은 크게 두가지. 먼저 사체를 조각조각 절단해 폐기하는 방법과 다이나마이트를 설치해 아예 고래를 폭발시키는 안이다. 두가지 방법 중 사체를 절단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나 페로제도의 사례처럼 '불행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예 다이나마이트로 폭발시켜 '잔해'만 처리하자는 안도 대두된 것. 현지 환경 당국 관계자는 "고래는 배와 충돌한 후 죽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현재 어떤 방법으로 사체를 처리할 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고래 속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전염될 우려가 있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2일밤, 인류 최초의 ‘혜성 터치다운’

    12일밤, 인류 최초의 ‘혜성 터치다운’

    유럽의 우주 탐사선이 탐사로봇을 혜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역사적인 시도를 한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10여년간 태양계를 비행한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12일(GMT 기준)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 게라시멘코’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SJ는 로제타가 지난 8월 목성의 궤도에 진입했고 현재 67P 표면에서 9.65㎞ 위에 떠 있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로제타는 반동추진 엔진으로 67P에서 약 22.5㎞까지 떨어진다. 이때 추진 방향이 빗나가면 로제타는 적절한 위치에서 필레를 착륙시키지 못한다. 착륙 성공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쯤 알 수 있다. 필레가 착륙하고도 파괴되지 않으면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로봇이 된다. 이 프로젝트의 관리자였고 현재 자문을 맡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웸은 “혜성에 착륙을 하면 표면 재질의 구성, 내구성, 단단함 등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정보는 혜성과 10㎞ 거리에선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몸무게가 약 100㎏에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쓰도록 태양전지판으로 둘러싸인 필레가 혜성에 착륙하면 곧바로 표면 사진을 촬영해 보낼 예정이다. 얼음과 먼지 등으로 구성돼 ‘더러운 눈덩이’로 불리는 혜성들은 46억년 이상 전의 태양계 형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지구와 우주의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착륙 앞둔 로제타호, 신비한 ‘혜성의 노래’ 포착

    착륙 앞둔 로제타호, 신비한 ‘혜성의 노래’ 포착

    얼음으로 둘러싸인 행성의 ‘노래’는 어떤 멜로디를 가졌을까? 유럽 우주국이 11년전 발사한 무인우주선 로제타 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할 예정인 가운데, 목표혜성 인근에서 마치 노래와 비슷한 특유의 소리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제타호가 10년 5개월간 무려 64억㎞를 비행해 도착한 곳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Churymov-Gerasimenko, 이하 67P)로, 12일 현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로제타호가 67P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가장 처음 ‘접수’한 데이터는 다름 아닌 우주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소리다. 이 소리는 행성의 자기장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를 통해 인식됐다. 마치 물방울이 수중에서 올라오는 듯한 이것은 일정하지 않은 음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실제 연주음악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 소리가 혜성 또는 혜성 궤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기를 띤 입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다. 로제타호의 한 전문가는 “이 소리는 우리에게 완벽하게 새로운 정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소리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우주에서 물리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혜성의 노래’는 40~50mHz(밀리헤르츠)이며, 기계가 아닌 사람의 귀는 이 소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혜성의 노래’ 데이터가 역사상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인류 최초 혜성 착륙에 앞서 우주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제타가 착륙할 예정인 67P는 1969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최대 지름은 4.1㎞에 불과한 작은 혜성이다. 이 혜성의 지표면에는 얼음과 암석이 가득하며,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로제타호는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내려보내며, 필레는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를 날아 혜성에 내려앉는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2분에 알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제타호가 포착한 ‘행성의 노래’ 들어보니

    로제타호가 포착한 ‘행성의 노래’ 들어보니

    얼음으로 둘러싸인 행성의 ‘노래’는 어떤 멜로디를 가졌을까? 유럽 우주국이 11년전 발사한 무인우주선 로제타 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할 예정인 가운데, 목표혜성 인근에서 마치 노래와 비슷한 특유의 소리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제타호가 10년 5개월간 무려 64억㎞를 비행해 도착한 곳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Churymov-Gerasimenko, 이하 67P)로, 12일 현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로제타호가 67P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가장 처음 ‘접수’한 데이터는 다름 아닌 우주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소리다. 이 소리는 행성의 자기장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를 통해 인식됐다. 마치 물방울이 수중에서 올라오는 듯한 이것은 일정하지 않은 음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실제 연주음악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 소리가 혜성 또는 혜성 궤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기를 띤 입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정체’는 아직 미스터리다. 로제타호의 한 전문가는 “이 소리는 우리에게 완벽하게 새로운 정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소리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우주에서 물리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혜성의 노래’는 40~50mHz(밀리헤르츠)이며, 기계가 아닌 사람의 귀는 이 소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혜성의 노래’ 데이터가 역사상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인류 최초 혜성 착륙에 앞서 우주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제타가 착륙할 예정인 67P는 1969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최대 지름은 4.1㎞에 불과한 작은 혜성이다. 이 혜성의 지표면에는 얼음과 암석이 가득하며,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로제타호는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내려보내며, 필레는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를 날아 혜성에 내려앉는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2분에 알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12일 드디어 ‘혜성 착륙’...문답으로 본 ‘로제타 미션’

    [아하! 우주] 12일 드디어 ‘혜성 착륙’...문답으로 본 ‘로제타 미션’

    -나사, 핵심 5가지 문답 공개 11월 12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혜성 착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의 우주 과학자들과 우주 마니아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유럽우주국(에사, Esa)은 착륙선 필라이를 로제타에서 분리, 67P 혜성 표면에 내려놓을 만반의 준비에 착수했다. 총 16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과 10년의 시간을 투입한 로제타 미션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 지구촌의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나사(NASA)에서는 5개의 핵심 사항에 대한 질문과 답을 나사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는 이번 로제타 미션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1.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굳이 그 혜성까지 간 이유는 뭔가요? "혜성이 거기 있기 때문이죠. 바로 우리 우주 뒤뜰에 혜성이 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생긴 건지, 또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고 싶은 거죠. 무엇보다 혜성에 물이 있는지, 그리고 그 물이 우리 지구의 바다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기 위한 거랍니다. 만약 관계가 있다면, 혜성의 유기물질을 조사해 원시 지구로 흘러들어왔을 유기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연구하려는 거죠."(이언 라이트, 행성과학자) 2. 착륙선 필라이에 달려 있는 작살의 용도는 무엇이죠? "두 개의 작살이 장착돼 있는데, 우주 공간에서 작살을 사용하는 건 이번이 최초랍니다. 혜성의 중력이 너무나 약해서 작살을 혜성에다 박아넣어 착륙선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한 장치죠. 물론 착륙할 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착륙선의 임무 수행 중에는 반드시 필요하죠. 혜성의 지각운동이 활발하고 가스 등이 분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작살로 고정돼 있지 않으면 착륙선이 튕겨나갈지도 모릅니다."(앤드류 모스, 미션 담당 과학자) 3. 로제타에 오븐을 실어간 이유는 뭔가요? "오븐을 여러 개 갖고 갔죠. 땅을 파는 드릴 뒤에 오븐들이 장착돼 있습니다. 오픈 유니버시티의 장비로 톨레미라는 게 있는데, 바로 질량 분석계죠. 혜성의 가스를 분석해야 그 성분을 알아낼 수 있는데, 드릴로 혜성 토양을 채취해 오븐에다 넣어 가열시키면 가스가 나옵니다. 즉, 가스를 채취하기 위해 오븐이 필요한 거죠. 톨레미 질량 분석계는 착륙선 내부에 장착돼 있는데, 오븐에서 발생한 가스가 관을 타고 분석계에 공급되도록 돼 있습니다. "(사이먼 셰리단, 프로젝트 담당 과학자) 4. 착륙하다 실패하면 어떻게 되죠? 충돌해서 장비들이 망가지는 경우 말입니다. "톨레미를 비롯한 모든 장비들은 충분한 대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혜성 위에서 어떤 상황을 맞더라도 끄떡없을 겁니다. 톨레미는 말하자면 오픈 유니버시티에 있는 실험실의 축소판 같은 거죠."(지레인트 모건, 프로젝트 담당 과학자) 5. 이 로제타 미션이 지구를 구할 수 있나요? "직접적으로 지구를 구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구할 수도 있죠. 혜성들은 어느 때고 내부 태양계로 들어올 수 있답니다. 어떤 것들은 지구에 아주 근접할 때도 있죠. 옛날에는 지구에 충돌한 혜성들도 있었지요. 혜성에 대한 지식, 곧 혜성의 성분이나 그 위험성, 견고성 등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이 알수록 혜성의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잘 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지구에 충돌하려는 혜성의 진로를 변경시키든가 해서 말입니다. 공상과학 소설같이 들릴는지도 모르지만, 지구가 혜성 충돌로 파멸 직전에 놓인다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죠."(모니카 그래디, 항성과학자) 이제 로제타 호와 미션 참여 과학자들의 행운을 빌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로제타 호의 착륙선 파일리가 혜성에 안착한 상상도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혜성 착륙’ 이틀 앞으로... 로제타 미션, 지구 구할까

    [아하! 우주] ‘혜성 착륙’ 이틀 앞으로... 로제타 미션, 지구 구할까

    -나사, 핵심 5가지 문답 공개 11월 12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혜성 착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의 우주 과학자들과 우주 마니아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유럽우주국(에사, Esa)은 착륙선 필라이를 로제타에서 분리, 67P 혜성 표면에 내려놓을 만반의 준비에 착수했다. 총 16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과 10년의 시간을 투입한 로제타 미션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 지구촌의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나사(NASA)에서는 5개의 핵심 사항에 대한 질문과 답을 나사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는 이번 로제타 미션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1.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굳이 그 혜성까지 간 이유는 뭔가요? "혜성이 거기 있기 때문이죠. 바로 우리 우주 뒤뜰에 혜성이 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생긴 건지, 또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고 싶은 거죠. 무엇보다 혜성에 물이 있는지, 그리고 그 물이 우리 지구의 바다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기 위한 거랍니다. 만약 관계가 있다면, 혜성의 유기물질을 조사해 원시 지구로 흘러들어왔을 유기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연구하려는 거죠."(이언 라이트, 행성과학자) 2. 착륙선 필라이에 달려 있는 작살의 용도는 무엇이죠? "두 개의 작살이 장착돼 있는데, 우주 공간에서 작살을 사용하는 건 이번이 최초랍니다. 혜성의 중력이 너무나 약해서 작살을 혜성에다 박아넣어 착륙선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한 장치죠. 물론 착륙할 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착륙선의 임무 수행 중에는 반드시 필요하죠. 혜성의 지각운동이 활발하고 가스 등이 분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작살로 고정돼 있지 않으면 착륙선이 튕겨나갈지도 모릅니다."(앤드류 모스, 미션 담당 과학자) 3. 로제타에 오븐을 실어간 이유는 뭔가요? "오븐을 여러 개 갖고 갔죠. 땅을 파는 드릴 뒤에 오븐들이 장착돼 있습니다. 오픈 유니버시티의 장비로 톨레미라는 게 있는데, 바로 질량 분석계죠. 혜성의 가스를 분석해야 그 성분을 알아낼 수 있는데, 드릴로 혜성 토양을 채취해 오븐에다 넣어 가열시키면 가스가 나옵니다. 즉, 가스를 채취하기 위해 오븐이 필요한 거죠. 톨레미 질량 분석계는 착륙선 내부에 장착돼 있는데, 오븐에서 발생한 가스가 관을 타고 분석계에 공급되도록 돼 있습니다. "(사이먼 셰리단, 프로젝트 담당 과학자) 4. 착륙하다 실패하면 어떻게 되죠? 충돌해서 장비들이 망가지는 경우 말입니다. "톨레미를 비롯한 모든 장비들은 충분한 대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혜성 위에서 어떤 상황을 맞더라도 끄떡없을 겁니다. 톨레미는 말하자면 오픈 유니버시티에 있는 실험실의 축소판 같은 거죠."(지레인트 모건, 프로젝트 담당 과학자) 5. 이 로제타 미션이 지구를 구할 수 있나요? "직접적으로 지구를 구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구할 수도 있죠. 혜성들은 어느 때고 내부 태양계로 들어올 수 있답니다. 어떤 것들은 지구에 아주 근접할 때도 있죠. 옛날에는 지구에 충돌한 혜성들도 있었지요. 혜성에 대한 지식, 곧 혜성의 성분이나 그 위험성, 견고성 등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이 알수록 혜성의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잘 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지구에 충돌하려는 혜성의 진로를 변경시키든가 해서 말입니다. 공상과학 소설같이 들릴는지도 모르지만, 지구가 혜성 충돌로 파멸 직전에 놓인다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죠."(모니카 그래디, 항성과학자) 이제 로제타 호와 미션 참여 과학자들의 행운을 빌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로제타 호의 착륙선 파일리가 혜성에 안착한 상상도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11일 인류 ‘첫 손길’ 닿을 혜성의 땅 ‘아질키아’

    [아하! 우주] 11일 인류 ‘첫 손길’ 닿을 혜성의 땅 ‘아질키아’

    ▲착륙지점 명칭 공모... ‘아질키아’로 확정 혜성에 로제타 호의 착륙선이 내릴 역사적인 지점의 이름이 마침내 결정되었다고 5일(현지 시간) 유럽우주국(ESA)이 발표했다. 착륙선 필라이의 고향이 될 67P 혜성의 착륙 지점 이름은 '아질키아'로 공식 결정되었는데, 이는 전 세계를 상대로 공모한 결과 8000 개의 응모 중에서 선정된 것이다. '아질키아'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사람은 모두 150명이었다(현재까지 착륙 지점은 비공식적으로' J지점 '으로 불러왔다). '아질키아'라는 이름은 나일 강의 한 하중도 명칭으로, 아부심벨 등 필라이의 유적을 옮겨놓은 섬이다. 이번 미션을 수행 중인 로제타와 필라이에 어울리는 이름을 착륙지명으로 삼은 셈이다. 착륙선 '필라이' 명칭은 원래 나일 강의 필라이 섬에서 발견된 오벨리스크의 이름이며, 착륙선 필라이를 심우주까지 싣고 온 탐사선 '로제타'는 로제타 석에서 따온 것이다. 혜성 탐사선에 로제타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로제타 석의 발굴로 이집트어 해독의 길이 열려 고대 이집트의 역사가 뚜렷이 밝혀졌듯이, 태양계 생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화석이라 할 만한 혜성을 로제타 호가 성공적으로 탐사함으로써 태양계 생성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인류의 열망을 담고자 한 것이다. 필라이 섬의 유적들은 알다시피 아스완 댐 건설에 따른 수몰을 피해 아질키아 섬으로 옮겨졌다. "아질키아로 결정한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라고 필라이 착륙선 운용위원회 의장인 DLR 독일 우주항공센터의 펠릭스 후버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J지점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정말 좋은 제안을 많이 받았지요. 전 세계에서 그렇게 열렬한 호응이 있으리라곤 정말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당히 고무되었지요. 우리에게 이처럼 많은 제안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16억 달러를 쏟아부은 로제타 호의 임무는 혜성에 대한 많은 과학적인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생명의 기원에 대해 어떤 열쇠를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에사(ESA)의 로제타 미션 담당자들은 착륙 후보지를 정하는 데 있어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편평하고 부드러운 지점을 선정했다. 한편, 아질키아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수많은 사람 중에 프랑스의 알렉산드르 부루스테라는 사람이 당첨되었다. 당첨자는 11월 11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에사 본부에서 필라이가 혜성에 착륙하는 역사적인 광경을 직접 지켜보게 될 것이다. 에사의 로제타 미션 팀장인 프레드 얀센이 같은 회견에서 "앞으로 8일 후 필라이는 궤도선에 떨어져나와 혜성의 표면으로 내려앉을 것" 이라고 밝혔다. "11월 11일, 우리는 혜성 착륙이라는 유례없는 도전을 감행할 것입니다. 이 야심 찬 시도로 가장 오랜 생명의 근원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혜성-인류 11일 첫 ‘접촉’...이곳이 착륙지 ‘아질키아’

    [아하! 우주] 혜성-인류 11일 첫 ‘접촉’...이곳이 착륙지 ‘아질키아’

    -전세계 착륙지점 명칭 공모...확정 로제타 호의 혜성 착륙선이 내릴 역사적인 지점의 이름이 마침내 결정되었다고 5일(현지 시간) 유럽우주국(ESA)이 발표했다. 착륙선 필라이의 고향이 될 67P 혜성의 착륙 지점 이름은 '아질키아'로 공식 결정되었는데, 이는 전 세계를 상대로 공모한 결과 8000 개의 응모 중에서 선정된 것이다. '아질키아'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사람은 모두 150명이었다(현재까지 착륙 지점은 비공식적으로' J지점 '으로 불러왔다). '아질키아'라는 이름은 나일 강의 한 하중도 명칭으로, 아부심벨 등 필라이의 유적을 옮겨놓은 섬이다. 이번 미션을 수행 중인 로제타와 필라이에 어울리는 이름을 착륙지명으로 삼은 셈이다. 착륙선 '필라이' 명칭은 원래 나일 강의 필라이 섬에서 발견된 오벨리스크의 이름이며, 착륙선 필라이를 심우주까지 싣고 온 탐사선 '로제타'는 로제타 석에서 따온 것이다. 혜성 탐사선에 로제타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로제타 석의 발굴로 이집트어 해독의 길이 열려 고대 이집트의 역사가 뚜렷이 밝혀졌듯이, 태양계 생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화석이라 할 만한 혜성을 로제타 호가 성공적으로 탐사함으로써 태양계 생성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인류의 열망을 담고자 한 것이다. 필라이 섬의 유적들은 알다시피 아스완 댐 건설에 따른 수몰을 피해 아질키아 섬으로 옮겨졌다. "아질키아로 결정한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라고 필라이 착륙선 운용위원회 의장인 DLR 독일 우주항공센터의 펠릭스 후버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J지점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정말 좋은 제안을 많이 받았지요. 전 세계에서 그렇게 열렬한 호응이 있으리라곤 정말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당히 고무되었지요. 우리에게 이처럼 많은 제안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16억 달러를 쏟아부은 로제타 호의 임무는 혜성에 대한 많은 과학적인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생명의 기원에 대해 어떤 열쇠를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에사(ESA)의 로제타 미션 담당자들은 착륙 후보지를 정하는 데 있어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편평하고 부드러운 지점을 선정했다. 한편, 아질키아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수많은 사람 중에 프랑스의 알렉산드르 부루스테라는 사람이 당첨되었다. 당첨자는 11월 11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에사 본부에서 필라이가 혜성에 착륙하는 역사적인 광경을 직접 지켜보게 될 것이다. 에사의 로제타 미션 팀장인 프레드 얀센이 같은 회견에서 "앞으로 8일 후 필라이는 궤도선에 떨어져나와 혜성의 표면으로 내려앉을 것" 이라고 밝혔다. "11월 11일, 우리는 혜성 착륙이라는 유례없는 도전을 감행할 것입니다. 이 야심 찬 시도로 가장 오랜 생명의 근원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에볼라 보호책 마련하라” 美간호사 파업·시위 예고

    미국 최대 간호사 단체가 에볼라를 치료하는 간호사 보호 대책을 촉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 후 귀국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33)는 당국의 ‘자택 격리’ 방침을 어기고 밖으로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간호사연합(NNU)이 부실한 에볼라 방역에 항의하는 뜻으로 11일과 12일 파업한다고 보도했다. 간호사들은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덩컨을 치료하던 댈러스 장로병원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걸린 이후 계속해서 대책을 요구했다. NNU 회장 로제 앤 드모로는 “간호사들은 감기 환자든 에볼라 환자든 그 옆에 서고 싶다”면서 “당국은 제대로 된 방역 없이 우리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NNU는 파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시위도 벌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5만명, 다른 지역에서 10만명의 간호사와 보건 인력이 시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이저퍼머넌트 병원과 워싱턴DC에 있는 프로비덴스 병원에서 1만 8000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한편 케이시 히콕스가 이날 집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탔으며 강제 격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히콕스의 법률대리인이 밝혔다. 히콕스는 에볼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뉴저지주에서 3일간 격리됐다 퇴원했으며, 메인주는 집으로 돌아온 히콕스에게 자택 격리를 명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불로장생의 비밀, ‘개’를 통해 밝힌다 (네이처紙)

    불로장생의 비밀, ‘개’를 통해 밝힌다 (네이처紙)

    기원전 221년, 불과 39세 나이로 방대한 중국 전역을 최초 통일했던 진시황제조차 끝내 이루지 못한 불로장생(不老長生). 문자 그대로 ‘늙지 않고 오래 삶’이라는 해당 사자성어의 의미는 오랜 시간 인류가 품어온 숙제 중 하나였다.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기초과학종합 주간매체 네이처(Nature)는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바숍 수명·노화연구소, 워싱턴 대학 공동 연구진이 신비의 수명연장 물질인 라파마이신(rapamycin)을 개에게 직접 투여하는 실험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마이신(rapamycin)은 지난 2009년 칠레 서부 남태평양 이스터 섬 토양 속 미생물에서 추출된 항생물질로 세포 노화 방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몸 속 세포들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세포 내에 독성 단백질인 프로제린이 함께 발생해 축적되어간다. 이 독성 단백질이 세포를 서서히 파괴하면서 몸 전체가 노화되어 가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라파마이신은 이 프로제린을 제거해주고 세포를 재활성하는 신비한 대사 작용을 해낸다. 라파마이신을 쥐에게 투여했을 때, 젊은 쥐는 기대수명이 상승되고 노화된 쥐는 뇌기능·운동능력이 향상됐다는 미국 터프츠 대학, 텍사스 대학의 연구결과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단, 라파마이신이 ‘인체에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시선도 있다. 학계에서는 라파마이신의 과한 복용이 체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어 위험하다는 견해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따라서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바숍 수명·노화연구소, 워싱턴 대학 공동 연구진은 이 신비의 불로장생 물질을 인간에게 직접 적용하기에 앞서 사람과 가장 친숙한 반려동물인 개를 통해 먼저 실험해보고자 한다. 연구진은 평균 수명 8~10살 정도의 대형견 30마리를 선정해 라파마이신을 투여한 뒤, 얼마만큼 노화가 극복되는지 그리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무엇인지 연구할 예정이다. 해당 실험은 최고 3년간 진행될 예정이며 세계적 수준의 동물 생태학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이와 관련해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바숍 수명·노화연구소 노인학자 랜디 스트롱 박사는 “이 실험은 라파마이신이 초래하는 부작용이 실질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아낸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실험은 궁극적으로 인간 노화방지 연구의 신비를 벗겨내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실험 완료 기간은 약 3년 뒤로 잡혀있지만 실질적인 라파마이신의 효과는 몇 달 내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 무인 화물로켓 폭발 “도대체 왜?”

    美 무인 화물로켓 폭발 “도대체 왜?”

    美 무인 화물로켓 폭발 “도대체 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화물선이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22분쯤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의 기지에서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나사가 러시아와 계약을 체결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과 물품을 공급해온 우주왕복선 사업을 중단하고 민간회사에 공급업무를 위탁한 이후 처음 발생한 폭발 사고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그너스’로 불리는 우주화물선은 발사 직후 심하게 요동치더니 발사대 위에 수직으로 떨어졌고 이후 공중에는 거대한 화염구가 형성됐다. 현재까지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피해는 해당 시설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우주화물선 발사를 주관한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측은 밝혔다. 나사의 발사통제실은 이번 사고를 “이례적인 참사”로 묘사하면서 “현재로서는 손해가 발사시설과 로켓 자체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고 화물선에는 매우 휘발성 높은 연료들이 가득 차 있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나사의 발사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화물선에 ‘비밀 장비’가 탑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비털 사이언스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이날 폭발한 우주화물선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식량과 실험장비 등 물품 2267㎏을 싣고 있었다. 롭 나비아스 나사 대변인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승무원들이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물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우주화물선은 27일 밤 발사될 계획이었으나 발사 직전 선박이 미리 설정해 둔 항행금지구역에 들어오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주화물선은 1단계로 에어로제트 로켓다인사의 엔진 ‘AJ26’이 장착된 액화연료 로켓에 의해 추동되고, 2단계로 고체모터를 통해 추동하는 발사구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2단계에서 기존보다 더욱 크고 강력한 ‘CASTOR 30XL’ 모터가 탑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 사고에 따라 나사의 국제우주정거장 화물 수송 방침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해 오다 상업궤도운수서비스(COTS) 계획을 마련해 자국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나사는 민간 우주항공사인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 및 ‘스페이스 X’와 국제우주정거장 물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이중 버지니아주 덜레스에 위치한 오비털 사이언스는 19억 달러를 받고 8차례에 걸쳐 우주정거장에 물품 4만 4000파운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오비털 사이언스의 우주화물선 ‘시그너스’는 이날을 포함해 모두 네차례 발사됐으나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티즌들은 “美 무인 화물로켓 폭발, 무섭다”, “美 무인 화물로켓 폭발, 도대체 무슨 일이지?”, “美 무인 화물로켓 폭발, 그래도 사람은 안탔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형법상 업무방해죄의 적용 범위

    판례의 재구성 18회에서는 파업 등 쟁의행위가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선고한 판례(2007도482)와 지난 8월 대법원이 선고한 판결(2012도14654)을 동시에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파업 등 쟁의행위로 노무 제공을 거부해 사측의 손해가 발생한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까.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2011년 판례가 변경되기 이전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동자들에게 ‘집단적 근로제공 거부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6년 2월 사측과의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총파업을 강행해 135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영훈 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실형 대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2007도482)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유죄는 인정되지만 짧은 파업 기간, 비폭력적으로 파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했다”며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파업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사업 운영에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를 초래했을 때에만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씨가 주도한 파업은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대법원은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46)씨 등 22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2012도14654)을 유죄 취지로 대전지법에 돌려보내는 등 잇따라 철도노조 파업 사건 참가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 등은 2008∼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반대하고 한국철도공사의 정원 감축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다가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 2심 재판부는 “사측이 이들의 파업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려워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할 수 없고, 열차 운행 중단으로 상당한 손해가 발생한 것도 철도가 필수공익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측이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실제 강행을 예측할 수 없었고, 당시 파업으로 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운영에 심대한 혼란과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당시 파업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 등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조정 실시를 저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사업운영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되는 등 사용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법원 판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헌법적 권리인 노동자의 파업권을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01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보다 후퇴한 것”이라며 “파업 시작 전 사실을 보고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각종 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한 점과 대체인력을 하루에 4300여명씩 투입해 평소 업무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본 점 등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도 축구선수, 세리머니 도중 사고 당해…결국 사망

    인도 축구선수, 세리머니 도중 사고 당해…결국 사망

    인도의 한 축구선수가 득점 뒤 선보인 세리머니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9일 이른 아침 결국 사망한 이는 인도 3부 리그인 마조람 프리미어 리그에 속한 베들레헴 벵스랑 FC 소속 피터 비아크상주알라(23).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그는 지난 14일 챈마리 웨스트 FC와의 경기 후반 62분에 1:1 동점골을 넣은 뒤 두 차례 공중제비를 돌던 중 착지 실패로 머리를 강하게 찧고 말았다. 이날 시합은 2:3으로 그의 팀이 패배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척추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집중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그는 독일 축구선수인 클로제의 상징적인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지만 불행하게도 실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는 사고로 고인이 된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타까운 그의 사고 장면은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2분 22초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제타호, 혜성 67P 배경으로 찍은 ‘셀카’ 공개

    로제타호, 혜성 67P 배경으로 찍은 ‘셀카’ 공개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혜성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겨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를 배경으로 로제타호가 촬영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로제타호의 태양열 날개 뒤로 보이는 것이 바로 혜성 67P다. 혜성과의 거리는 불과 16km. 다소 볼품없는 '셀카 작품' 이지만 이렇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로제타호는 지난 10년 간 지구와 태양거리의 42배가 넘는 64억km를 쉬지않고 날았다. ESA 측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촬영된 사진으로 역대 촬영된 로제타호의 셀카 사진 중 가장 잘 나왔다" 면서 "현재 로제타호는 혜성 표면에 불과 10km 상공까지 다가선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1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로제타호에 탑재된 탐사로봇 파일리가 혜성 67P 머리 부근에 착륙할 계획이다. 총 5곳의 착륙 후보지 중 낙점된 이곳은 ‘J’ 지역으로 불리며 약 4km 넓이로 평탄한 지형이라 파일리가 착륙하기에 적당하다. 그러나 ESA 측이 성공을 낙관하지 못하는 것은 착륙지가 화성과 달같은 커다란 천체가 아닌 미지의 혜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혜성 67P의 중력이 지구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큰 위험 요인이다. 파일리 프로젝트 매니저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이번 착륙은 위험도가 매우 높은 미션” 이라면서 “착륙 당일 혜성의 표면이 어떤 상태일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일리가 착륙하면 장착된 작살과 같은 기구를 땅에 심어 다시 우주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발사됐다. 무려 10년을 쉬지않고 날아간 로제타호는 지난 8월 목적지인 혜성 67P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며 현재 그 궤도를 시속 5만 5000km로 돌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로제타호, 혜성 67P서 ‘피라미드형 바위’ 발견

    로제타호, 혜성 67P서 ‘피라미드형 바위’ 발견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탐사 혜성에서 피라미드 형태의 거대 바위를 포착했다.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은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 표면에서 촬영한 바위의 모습을 이미지로 공개했다. 혜성 표면에서 불과 15km 상공에서 촬영한 이 바위는 이미지 상으로는 작은 돌처럼 보이지만 크기가 무려 25m에 달한다. 특히 피라미드를 닮은 모습 때문에 로제타 탐사팀은 이 바위에 '케옵스'(Cheops)라는 이름을 붙였다. '케옵스'는 이집트 고왕국 쿠푸왕의 그리스 이름. 기자 지구에 위치한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꼽힐만큼 146m라는 어마어마한 높이를 자랑한다. 로제타 탐사팀 수석 연구원 홀거 시르크스 박사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특이한 형태의 바위" 라면서 "어떻게 이 바위가 생성됐는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알아내는 것도 혜성을 연구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탐사팀에 따르면 현재 로제타호는 혜성 표면에 불과 10km 상공까지 다가선 상태다. 특히 다음달 11일에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로제타호에 탑재된 탐사로봇 파일리가 혜성 67P 머리 부근에 착륙할 계획이다. 총 5곳의 착륙 후보지 중 낙점된 이곳은 ‘J’ 지역으로 불리며 약 4km 넓이로 평탄한 지형이라 파일리가 착륙하기에 적당하다. 그러나 ESA 측이 성공을 낙관하지 못하는 것은 착륙지가 화성과 달같은 커다란 천체가 아닌 미지의 혜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혜성 67P의 중력이 지구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큰 위험 요인이다. 파일리 프로젝트 매니저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이번 착륙은 위험도가 매우 높은 미션” 이라면서 “착륙 당일 혜성의 표면이 어떤 상태일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일리가 착륙하면 장착된 작살과 같은 기구를 땅에 심어 다시 우주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발사됐다. 무려 10년을 쉬지않고 날아간 로제타호는 지난 8월 목적지인 혜성 67P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며 현재 그 궤도를 시속 5만 5000km로 돌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잃어버린 시간 찾는 이 시대의 프루스트… “또 유럽” 비판도

    잃어버린 시간 찾는 이 시대의 프루스트… “또 유럽” 비판도

    “모디아노는 과거로 시간을 되감게 하는 우리 시대의 마르셀 프루스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작가)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프랑스 역사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69)의 작품 세계를 이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1945년 7월. 세계 2차대전 종식 2개월 뒤에 태어난 그는 독일 나치의 점령을 가리켜 “내가 자란 토양”이라고 했다. 그의 부모는 나치가 점령한 파리에서 서로 만나 신분을 감추고 함께 살았다. 이런 배경을 품고 있는 탓에 작가는 전쟁이 고국 프랑스에 남긴 고통스러운 기억과 어린 시절의 상흔을 집요하게 추적해 왔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40~1944년 프랑스의 암흑시대, 보통 사람들의 핍진한 삶을 포착하는 데 작가로서의 생애를 바쳤다. 그는 단순 명료한 단어 사용, 깊은 여운과 적막한 슬픔을 남기는 문체로 기억과 상실, 정체성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변주해 왔다. 탐정소설을 즐겨 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는 지난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탐정소설의 기본 주제들은 소멸, 정체성의 문제, 기억 상실, 수수께끼 같은 과거로의 회귀 등 내가 집착하는 것들과 가깝다”고 말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루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평범한 묘사조차 음악처럼 공명을 울리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그의 저작 대부분을 번역해 온 김화영 문학평론가는 “그의 소설은 한결같이 한 가지 세계를 반복해 그려내는데, 그것은 2차대전 당시 점령 시대와 전후의 불안하고 동요에 찬 시기”라며 “그가 그리는 인물들은 빛바랜 사진 혹은 어둠 속에서 성냥불을 켜고 바라본 얼굴 같다”고 평했다. 하지만 과거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그의 문학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현실을 반추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 1982년 처음 모디아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었다는 전경린 작가는 이 책의 추천사에 “집요하게 과거를 추적하는 주인공들에 동행해 헛수고를 반복한 끝에 깨닫게 된 것은 뜻밖에도 현재라는 것의 매혹이었다”라고 썼다. 요즘 독자들에게 각광받는 작가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수상은 한림원이 ‘순수문학의 가치’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룡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모디아노가 프랑스 문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 건 확실하지만 현시대나 정치에서 동떨어져 전공자들을 제외하고는 독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작가”라며 “이번 노벨문학상의 선택은 모디아노라는 작가 자체보다는 순수문학에 대한 가치를 고집스럽게 지켰다는 점을 인정해 준 것 같다”고 짚었다. 1960년 파리 앙리4세 고등학교에 입학한 모디아노는 열다섯 살에 어머니의 친구였던 소설가 레몽 크노를 만나면서 문학에 눈을 떴다. 열여덟 살인 1963년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했지만 공부를 중단하고 문학에 매진한 그는 1968년 첫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외곽 순환도로’로 1972년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슬픈 빌라’로 1975년 리브레리상을, 1978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공쿠르상을 받았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소설 외에도 영화, 어린이책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빛을 발했다. 1974년에는 그의 시나리오 ‘라콩브 뤼시앵’(루이 말 감독), 2003년에는 ‘본 보야지’(장 폴 라프노 감독)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2000년에는 칸영화페스티벌 심사위원도 역임했다. 어린이 그림책 ‘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도 발표했다. 이달에는 160여쪽에 이르는 최신작 ‘당신이 그곳에서 길을 잃지 말기를’을 펴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그의 수상으로 “노벨문학상이 유럽 잔치판”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20년간 수상자만 봐도 2003·2010·2012·201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 작가들의 차지였다. 프랑스 국적 수상자로만 따져도 그가 14번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벨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노벨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리크 모디아노(69)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모디아노를 수상자로 발표하며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나치 점령하의 생활 세계를 잘 드러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프랑스 국적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4번째다. 2008년 수상자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이후로는 6년 만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모디아노는 “기이한 일”이라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개월 뒤인 1945년 7월 파리 서부 근교인 불로뉴비양쿠르에서 유대계 이탈리아인 사업가 아버지와 벨기에 영화배우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전쟁의 참화와 나치 점령에 큰 영향을 받았다. 18세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한 그는 1968년 첫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어로 40여개의 작품을 발표했다. 1978년에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로제타호, 혜성 67P 뿜어내는 ‘제트’ 사상 첫 포착

    로제타호, 혜성 67P 뿜어내는 ‘제트’ 사상 첫 포착

    인류 최초 '위대한'도전'의 결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가 뿜어내는 '제트'(Jets)를 사상 처음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ESA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제타호가 혜성에서 불과 26km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4장을 붙여 만든 것이다. 사진 속 중앙 혜성에서 흰색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 바로 우주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제트다. 일반적으로 혜성들을 관측할 시 '꼬리'가 자주 촬영되는데 이는 혜성에서 분출되는 먼지와 가스가 태양풍에 날려가는 현상이다. 이번에 로제타호가 촬영한 것도 역시 같은 현상이지만 이렇게 가깝게 촬영된 것은 처음이다. ESA 측은 "혜성 67P 목 부근에서 일어나는 장엄한 광경이 로제타호에 포착됐다" 면서 "혜성 안에 숨겨진 차가운 물질의 기화와 가스가 우주 밖으로 실려나가는 것을 사상 처음으로 생생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발사됐다. 무려 10년을 쉬지않고 날아간 로제타호는 지난 8월 목적지인 혜성 67P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며 현재 그 궤도를 시속 5만 5000km로 돌고있다.  특히 다음달 11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로제타호에 탑재된 탐사로봇 파일리가 혜성 67P 머리 부근에 착륙할 계획이다. 총 5곳의 착륙 후보지 중 낙점된 이곳은 ‘J’ 지역으로 불리며 약 4km 넓이로 평탄한 지형이라 파일리가 착륙하기에 적당하다. 그러나 ESA 측이 성공을 낙관하지 못하는 것은 착륙지가 화성과 달같은 커다란 천체가 아닌 미지의 혜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혜성 67P의 중력이 지구의 10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큰 위험 요인이다. 파일리 프로젝트 매니저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이번 착륙은 위험도가 매우 높은 미션” 이라면서 “착륙 당일 혜성의 표면이 어떤 상태일 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일리가 착륙하면 장착된 작살과 같은 기구를 땅에 심어 다시 우주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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