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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탐사로봇 필레, 그 아찔했던 착륙 과정

    혜성 탐사로봇 필레, 그 아찔했던 착륙 과정

    우주선 로제타의 착륙선 필레(Philae)가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바운스’(튕김) 현상으로 아찔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최근 공개됐다. 유럽우주기구(ESA)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한 필레가 협정세계시(UTC) 기준 12일 15시 30분부터 35분(한국시간 13일 0시 30분~35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충격으로 지면에서 튕겼다. ESA는 해당 이미지를 자세히 조사해 필레 기체의 그림자로 보이는 어두운 픽셀 부분과 그에 인접한 밝은 부분은 필레 본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필레는 이 충격으로 착륙이 예정돼 있던 평지 지형인 아질키아 대신 그곳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그늘진 지점에 안착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필레는 태양광 에너지를 충전할 수 없어 자체 배터리로 활동했다. 이후 UTC 기준으로 15일 0시 36분(한국시간 오전 9시 36분) 작동을 멈추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ESA는 애초 기대했던 1차 연구 목표의 80%가량을 성취했다고 밝히고 있다. ESA 관계자는 “필레가 잠들기 전까지 드릴로 혜성 표면을 뚫어 관련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면서 “혜성이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 내년 8월쯤 필레의 배터리가 충전돼 다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레는 로제타호에 실려 2004년 발사돼 11년 가까이 약 65억㎞를 비행한 끝에 지난 12일 지구에서 5억 1000만㎞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했다. 사진=혜성탐사로봇 필레 튀는 모습 포착. 필레의 착지 직전(왼쪽)과 착지 직후(중앙, 오른쪽). 큰 빨간색 원은 착지에서 날아오른 모래 먼지의 그림자. 오른쪽 사진의 빨간 원은 필레와 기체 그림자로 추정(2014년 11월 12일 촬영 16일 제공).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인류 혜성 탐사 다음 목표는 ‘소행성 베뉴’

    [아하! 우주] 인류 혜성 탐사 다음 목표는 ‘소행성 베뉴’

    유럽 우주국(ESA)의 혜성 탐사 계획인 로제타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의도대로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해도 이미 거둔 과학적 성과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으며, 로제타와 필레가 보내준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만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하지만 태양계 탐사를 향한 인류의 여정은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나사는 과거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누구도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던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과업이란 소행성의 표면에 착륙해서 그 물질을 회수한 후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사실 비슷한 임무는 이전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05년, 나사는 딥 임팩트(Deep Impact) 미션을 통해서 템펠1 혜성의 물질을 극소량 얻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하야부사 우주선은 우여 곡절 끝에 소행성 이토카와의 샘플을 극소량 가져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사실 로제타 미션의 본래 목표 역시 착륙선을 내려보는 것뿐 아니라 샘플을 회수하는 것이었으나 예산상의 문제로 착륙선에서 직접 분석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었다. 나사는 OSIRIS-Rex(Origins Spectral Interpretation Resource Identification Security Regolith Explorer) 탐사선을 2016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이 탐사선은 2018년 소행성 베뉴(101955 Bennu, 1999 RQ36)에 도착해서 최소한 60g 이상의 샘플을 가지고 2023년 지구에 귀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60g이라고 하면 매우 작은 양 같지만 사실 과거 미션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목표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중요한 분석을 지구에서 수행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양이다. 그리고 과거 성공한 적이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소행성 베뉴는 1999년 발견된 지구 근접 천체(Near Earth Object, NEO)이다. 이 소행성은 태양에서 평균 1.126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서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에서 매우 가까이 있는 소행성이지만 발견된 것은 고작 15년 전에 지나지 않는다. 크기는 대략 500m 정도 되는데 질량은 대략 1억 4,000만t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만약 지구에 충돌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데다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 소행성은 발견 이후부터 집중적인 관측의 대상이었다. 지금까지 추정으론 22세기 후반에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2,500분의 1 정도다. 아주 높지는 않은 것 같지만, 충돌 시 예상되는 엄청난 피해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대비는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소행성에 막대한 예산(약 10억 달러)을 투입해 탐사선을 보낼 만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미래 소행성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우려면 소행성의 구성과 특징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그것을 제외하고도 이 소행성엔 중요한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게 나사의 설명이다. 소행성 베뉴에는 태양계 생성 역사의 비밀이 숨어있다. 태양계의 생성 초기 많은 소행성이 중력에 의해 뭉쳐져서 오늘날의 행성이 되었지만, 그중에서 행성 생성에 참여하지 못했던 많은 소행성이 존재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41억 년 전에서 38억 년 전에 있었던 후기 대폭격기(late heavy bombardment)에 목성의 중력에 의해 태양계 안쪽으로 끌려와 태양과 다른 행성들에 충돌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많은 소행성이 살아남았는데 베뉴 역시 그랬던 것 같다. 다만 베뉴 자체가 그 당시에 살아남은 소행성이 아니라 그 소행성의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재의 추정이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소행성 베뉴에서 샘플을 채취하면 태양계 초창기 역사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구에 어떻게 바다가 생기고 유기물이 풍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많은 이론이 존재했다. 그중 한가지 이론은 이들이 소행성이나 혜성을 통해서 지구에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그 이론이 옳다면 베뉴에 아직 그 증거들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외에도 샘플 채취에는 다른 중요한 목적이 있다. 베뉴는 탄소질이 풍부한 C-형 소행성(탄소질 소행성)이다. 만약 샘플 채취에 성공하게 되면 과학자들은 지구 대기에서 고온, 고압으로 인해 변성되기 전 순수한 C-형 소행성의 물질을 입수하게 된다. 천체 소행성의 75%가 이런 소행성이므로 여기에는 매우 큰 과학적 의의가 존재한다. OSIRIS-Rex가 규명해야 하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은 바로 야르콥스키 효과(Yarkovsky effect)이다. 야르콥스키 효과에 의하면 소행성은 복사에너지의 차이 때문에 궤도가 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면 지구에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들의 상세한 미래 궤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 역시 매우 중요한 임무이다. 마지막으로 OSIRIS-Rex의 중요한 임무는 베뉴가 미래 소행성 탐사에 적합한 후보인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나사는 소행성을 포획하거나 착륙하는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 소행성의 상세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임무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다음 소행성 미션의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다. 지구에서 가까운 덕분에 소행성 베뉴까지 가는 길은 2년 정도면 충분하다. 2018년, 로제타에 이어서 OSIRIS-Rex가 우리에게 보여줄 우주쇼를 기대해보자.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남대문’이 답한 정책 아이디어] “정책 좀 쉽게 만들어 줘”

    [‘남대문’이 답한 정책 아이디어] “정책 좀 쉽게 만들어 줘”

    지난 20일 찾은 서울 남대문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오전 9시쯤 찾은 시장에는 상인들이 하루 영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30분이 지나자 행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10시부터는 취재진이 질문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상인과 행인들로 시장이 북적였다. “내년에는 무엇이 바뀌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상인들은 “지금은 바빠서 대답하기 어렵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질문을 거듭하자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 문제를 해결하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공무원연금 등에 대한 불만은 자연스럽게 국민연금 문제와 노후 걱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더불어 상가 임대료 인하, 노점 단속 등 남대문시장과 직접 연관된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좀 더 관심을 두기를 바랐다. 또 한·일 관계와 같은 거시적인 문제가 결국 민생과 연결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 살리기가 곧 경제 활성화”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상당수 시민들은 ‘경제활성화가 곧 남대문시장 살리기’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유통매장 규제와 재래시장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 주부 최인영(35)씨는 “대형마트에 가면 우리 돈이 기업에 가지만 재래시장에 가면 우리 돈이 서민에게 간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남대문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유동인구가 더 많아야 남대문시장이 산다고 말하는 상인들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일부 상인들은 관련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서울시가 협의 없이 공원화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임광옥(65·여)씨는 “현재도 남대문시장의 주차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가도로를 공원화하면 차량 유입이 더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결국 과도한 공원화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일 관계 나빠서 日관광객 줄어든다” 엔화 약세 등으로 뚝 끊긴 일본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인은 명동과 동대문시장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인은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선호한다는 조사가 나올 만큼 일본인들의 ‘남대문 사랑’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15년째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안승영(44)씨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일본과의 관계 악화라는 외교적 문제 때문에 남대문시장의 일본인 관광객이 더욱 줄어든 것 아니냐”면서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전상 이모씨는 “내년에는 노점 단속 좀 그만하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속 노이로제’가 걸렸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신문 보고 단속반이 나를 찾아오면 큰일나는 것 아니냐”며 이름은 물론 나이까지도 절대 말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씨는 “저축한 돈도 있고 땅도 있으면 이렇게 노점을 하겠냐”면서 “그날 벌어서 그날 먹어야 하기 때문에 줄줄이 나와서 노점을 하는데 단속해서 벌금을 매기니 하루하루 살기가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그는 “나이라도 알려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요즘 강남에서 노점 철거한다는 뉴스를 봤는데 걱정이 더 커졌다”면서 “70대로만 알라”고 했다. 젊은 상인들도 노점상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단속이 필요하지만 무작정 내쫓아서는 안 된다는 당부였다. 신발가게에서 일하는 김원민(28)씨는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노점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무작정 철거하면 충돌이 일어나니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생계형 노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서민대출 이자 싸고 무조건 손쉽게” 비싼 임대료와 대출 이자 등은 상인들의 큰 걱정이었다. 정부가 홍보하는 ‘서민 대출’에 대한 불만도 컸다. 양말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상인은 “은행에서 돈 빌리는 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종류도 많다”면서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게 되니 결국 일부만 혜택을 받고 나 같은 사람은 바보처럼 비싼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이것저것 하지 말고 싼 이자로 손쉽게 빌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정책을 쉽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인들은 임대료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28년째 남대문시장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성철(65)씨는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임대차 보호법 개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상가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 등 관련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컸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임경숙(47·여)씨는 “정치권이나 정부는 상인들의 임대료 문제나 서민 전·월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실제 가능하겠냐”면서 “결국 상가는 개인 재산인데 임대료를 올리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80세 이상은 모두 기초연금 줘야” 상인들은 정치권의 공무원연금 개혁 움직임에 동조하면서도 복잡하게 얽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서도 변화를 촉구했다. 자신을 해군 출신의 국가유공자라고 소개한 정모(81)씨는 “공약대로 했어야 하는데 왜 삭감을 했냐”며 기초연금 공약 수정 문제에 강하게 항의하며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정씨는 “80세 이상은 재산과 무관하게 기초연금을 줘야 한다”면서 “재산이 아닌 나이에 따라 액수를 다르게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어차피 80세 이상은 사람도 얼마 없지 않으냐”고도 되물었다. ‘야쿠르트 아줌마’ 손모(60)씨는 “얼마를 벌면 얼마의 연금을 준다는 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면서 “내가 얼마를 받게 될지를 모르니 어느 정도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연금 정책을 좀 더 단순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일하는 앞줄보다 노는 뒷줄이 배불러…” 남대문시장의 한 카메라 수리점에서 만난 이경승(40·여)씨는 건강보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수입도 제대로 없는데 집 한 채 가지고 있다고 보험을 내라고 한다”면서 “내가 무슨 돈으로 돈을 낼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보험료는 한도가 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면서 “보험료 최고 한도를 좀 더 높이면 가난한 사람들이 보험료를 덜 낼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씨는 “내년에는 좀 더 공평한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에 가면 일은 앞줄에 앉은 아가씨들이 다 하는데 돈은 뒤에 앉은 간부들이 더 많이 번다”면서 “뒷줄보다 앞줄에 있는 사람이 더 배부를 수 있는 정치를 해 달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구 바다 근원은 혜성 아닌 소행성”... 로제타가 답 찾았다

    “지구 바다 근원은 혜성 아닌 소행성”... 로제타가 답 찾았다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우리 지구의 바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다가 원래 지구에 있던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않고 있으며, 태양계 내의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소행성에서 온 건지, 혜성에서 온 건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로제타호가 그 중요한 미션 중 하나인 지구 바다의 근원에 대한 답을 시사하는 데이터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로제타 호가 67P 혜성에 도착했을 때 유럽우주국은 이 질문의 답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제 그 답안은 작성되었지만, 혜성 표면에 내린 필레의 확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물의 족보' 중수소 비율 "혜성과 다르다" 확인 로제타에 장착된 이온 및 중성입자 분광분석기(Rosina)를 이용해 혜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중수소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소의 비율은 물의 화학적 족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물은 거의 비슷한 중수소 비율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로제타의 분석은 혜성이 지구 바다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관에 넣어 마지막 못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우리 행성에 생명을 자라게 한 장본인은 소행성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주에 있는 모든 중수소와 수소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비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에 있는 이 두 원소의 비율은 그 물이 만들어진 때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외부 천체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 비율을 지구의 물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물이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인가, 곧 같은 족보를 가진 것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중수소는 지구상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원소이다. 물 분자들은 태양과 그 행성들을 만든 가스와 먼지 원반에 포함된 물질이었다. 그러나 38억 년 전의 원시 지구는 행성 형성 초기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위들이 녹아버린 상태여서 물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모든 수분은 증발하여 우주로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소행성설' 힘실려... 필레 추가자료가 관건 그렇다면 지구의 바다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가? 경우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혜성이나 소행성이 가져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천체는 거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 식은 원시 지구에 대량 충돌해 바다를 만들었다는 가설이 나왔다. 원시 지구는 이런 천체들이 무수히 와서 충돌하는 포격 시대를 겪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2010년 11월, 나사(NASA)의 심우주 탐사선이 하틀리 2 혜성에 700km까지 접근해 채취한 샘플로 조사한 결과, 지구의 물과 비슷한 비율임을 밝혀냈지만, 근년에 들어 소행성설이 더욱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틀리 2는 2010년 10월 20일 지구 곁 2000만 km를 스쳐 지나갔다. 이번 로제타의 혜성 탐사에서 지구 바다의 근원이 소행성임을 밝혀낸 것은 커다란 성과로 꼽힌다. 지금은 배터리가 방전되어 동면에 들어간 착륙선 필레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그때 더욱 확실한 데이터를 보내올 것으로 로제타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지구의 바다는 소행성이 가져왔다

    [아하! 우주] 지구의 바다는 소행성이 가져왔다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우리 지구의 바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다가 원래 지구에 있던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않고 있으며, 태양계 내의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소행성에서 온 건지, 혜성에서 온 건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로제타호가 그 중요한 미션 중 하나인 지구 바다의 근원에 대한 답을 시사하는 데이터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로제타 호가 67P 혜성에 도착했을 때 유럽우주국은 이 질문의 답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제 그 답안은 작성되었지만, 혜성 표면에 내린 필레의 확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로제타에 장착된 이온 및 중성입자 분광분석기(Rosina)를 이용해 혜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중수소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소의 비율은 물의 화학적 족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물은 거의 비슷한 중수소 비율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로제타의 분석은 혜성이 지구 바다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관에 넣어 마지막 못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우리 행성에 생명을 자라게 한 장본인은 소행성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주에 있는 모든 중수소와 수소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비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에 있는 이 두 원소의 비율은 그 물이 만들어진 때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외부 천체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 비율을 지구의 물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물이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인가, 곧 같은 족보를 가진 것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중수소는 지구상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원소이다. 물 분자들은 태양과 그 행성들을 만든 가스와 먼지 원반에 포함된 물질이었다. 그러나 38억 년 전의 원시 지구는 행성 형성 초기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위들이 녹아버린 상태여서 물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모든 수분은 증발하여 우주로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의 바다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가? 경우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혜성이나 소행성이 가져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천체는 거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 식은 원시 지구에 대량 충돌해 바다를 만들었다는 가설이 나왔다. 원시 지구는 이런 천체들이 무수히 와서 충돌하는 포격 시대를 겪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2010년 11월, 나사(NASA)의 심우주 탐사선이 하틀리 2 혜성에 700km까지 접근해 채취한 샘플로 조사한 결과, 지구의 물과 비슷한 비율임을 밝혀냈지만, 근년에 들어 소행성설이 더욱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틀리 2는 2010년 10월 20일 지구 곁 2000만 km를 스쳐 지나갔다. 이번 로제타의 혜성 탐사에서 지구 바다의 근원이 소행성임을 밝혀낸 것은 커다란 성과로 꼽힌다. 지금은 배터리가 방전되어 동면에 들어간 착륙선 필레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그때 더욱 확실한 데이터를 보내올 것으로 로제타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기름과 깃털로 테러 위협받은 前 러시아 출신 여성 정치인

    기름과 깃털로 테러 위협받은 前 러시아 출신 여성 정치인

    우크라이나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기름을 부으며 테러를 가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남동부 도시 자포로제에서 러시아 출신의 전 여성 정치인 이리나 코미차르(Irina Komissar·31)가 괴한들에게 기름과 깃털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주차한 차량에서 내린 코미차르가 괴한들에게 잡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검정 마스크와 군복을 입은 남성 2명이 그녀를 에워싼다. 또 다른 괴한 한 명이 인화성 액체로 보이는 기름통을 들어 보이자 그녀가 겁을 먹고 제지하려 한다. 하지만 괴한들은 그녀의 머리 위로 기름을 쏟아 붓는다. 이어 괴한들이 깃털이 가득 찬 쇼핑백을 그녀에게 털어낸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란 말을 남긴 채 달아난다. 이리나 코미차르는 경찰 조사를 통해 “그들이 기름을 붓고 나에게 불을 붙이려고 하는 줄 알았다”며 “너무 두려워서 비명을 지르지도 못했으며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괴한들은 “정치인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어떤 대우를 받게 되는 지에 대한 예시”라는 메모와 함께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사진·영상= NewsInFeature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거대 분화구 ‘서드베리’ 18억년 전 혜성 충돌로 생성

    거대 분화구 ‘서드베리’ 18억년 전 혜성 충돌로 생성

    캐나다 온타리오에는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큰 크레이터(분화구)가 있다. 바로 길이 62km, 폭 32km, 깊이 15k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의 '서드베리 분지'(Sudbury Basin)다. 최근 지구상에 거대한 '상처'를 남긴 '범인'을 잡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캐나다 로렌시아 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서드베리 분지가 지금으로부터 18억년 전 거대한 혜성 충돌로 생성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이 지역에서 채취된 암석 샘플 69종의 지구 화학적 분석과 크레이터 형태 분석을 통해 얻어졌다. 그간 학계에서는 서드베리 분화구의 생성 원인을 놓고 다양한 연구가 이어져 왔다. '용의자'는 소행성 혹은 혜성.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서드베리가 거대한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생겼다고 확신했다. 연구팀의 근거는 바위 샘플의 구성 성분이 지구 밖에서 왔다는 것과 소행성과 혜성 충돌이 남긴 크레이터 모습이 서로 다르다는 것 그리고 물질의 기화 여부다. 연구를 이끈 조셉 페트뤼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차가운 혜성보다 밀도높은 소행성 표면 물질은 지구 대기 통과와 충돌로 완전히 기화되지 않는다" 면서 "이번 샘플 조사에서 거의 완벽히 기화된 것을 확인해 혜성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당시 지구와 충돌한 혜성이 어떤 구조와 물질로 구성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페트뤼스 박사는 "혜성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태" 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 혜성 탐사 중인 로제타 미션의 결과를 우리도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상에서 가장 큰 분화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브레드포트'로 직경이 250km가 넘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로제타호·필레 혜성탐사에 ‘비밀임무’ 있다” 음모론 확산

    “로제타호·필레 혜성탐사에 ‘비밀임무’ 있다” 음모론 확산

    국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 초반에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달 착륙이 실제가 아닌 소련을 견제한 사기극에 불과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인류 역사상 첫 혜성탐사에 나선 로제타호가 탐사로봇 ‘필레’를 혜성 69P에 떨어뜨리는데 성공해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도 이번 로제타호의 혜성 탐사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사기극’에 불과하거나 혹은 영화에서처럼 비밀탐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음모론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일부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가족이 살 수 있는 새 행성을 찾아 고도의 기술을 탑재한 우주선을 타고 제2의 태양계로 떠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수 십 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알지 못한다. 지하기지에서 천문학적인 숫자의 예산이 투입된 '비밀임무'가 수 십 년 동안 진행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철저히 비밀로 부쳐진다.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은 유럽의 혜성탐사미션에 ‘숨겨진 임무’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필레는 현재 에너지 고갈로 인한 ‘동면’상태에 들어갔는데, 이를 두고 “동면은 비밀임무를 위한 눈가리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 UFO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스콧 워링이라는 남성은 유럽우주항공국(ESA)의 내부고발자로부터 받은 익명의 이메일을 언급하며 “최근 공개된 혜성의 신호는 이미 20여 년 전 받은 것이며, 사실 이 혜성은 외계인의 함선이 위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장에서는 “혜성 표면의 얼음과 먼지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는 금속성 소재의 무언가가 포착됐는데, 이는 사람이 아닌 어떤 생명체의 얼굴을 형상화하고 있다”면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제타호가 필레를 혜성 표면에 낙하시키기 전 포착해 지구로 보낸 ‘혜성의 노래’ 데이터에 대해서도 수많은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음모론을 제기한 한 웹사이트는 “해당 신호(혜성의 노래)는 절대 자연적인 환경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로제타호의 활동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아이러니하다”고 주장했다. UFO관련 소식을 담는 사이트인 ‘UFO Sightings Daily’ 측은 “해당 소리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분명하다”면서 “(외계인이 보낸) 인사일까? 혹은 경고일까? 우리는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UFO 전문가인 니겔 왓슨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혜성 67P와 관련해 떠도는 루머 및 음모론은 우주에 외계인이 있다는 믿음이 더욱 증폭됐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화성에서 포착한 인공 조물 및 위성 카메라가 포착한 알 수 없는 빛과 사물 등은 우리가 이 태양계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게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혜성 탐사로봇 ‘필레’ 현 위치와 그림자 공개 (ESA)

    혜성 탐사로봇 ‘필레’ 현 위치와 그림자 공개 (ESA)

    인류 최초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표면에 착륙해 현재 '겨울잠'에 들어간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현재 필레의 모습과 그림자 그리고 착륙과정에서 생긴 표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왼쪽 큰 원은 필레의 착륙과정에서 생긴 혜성 표면의 '흔적'이며 오른쪽 작은 원 안에 위치한 것이 필레와 그림자다. 사진 상으로는 점에 불과할 만큼 거의 보이지 않지만 ESA 측은 필레가 처음에는 목표한 착륙 지점에 거의 정확하게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사진은 모선(母船)인 로제타 탐사선이 촬영해 보내온 것으로 현재 필레는 배터리 방전으로 교신이 끊긴 상태다. 앞서 ESA는 “협정세계시(UTC) 기준 15일 0시 36분(한국시간 오전 9시 36분) 필레와의 교신이 단절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필레가 애초 착륙 목표지점이었던 평지 지형인 아질키아 대신 그늘진 장소에 착륙했기 때문이다. 주 에너지원인 태양전지를 충전하기 힘든 장소에 착륙한 탓에 필레는 자체 배터리로 활동하다 결국 작동이 멈춘 셈이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1차 연구 목표의 80%가량을 성취했다고 ESA 측이 밝힐 만큼 일부 성과도 있었다. ESA측은 "필레가 잠들기 전까지 드릴로 혜성의 표면을 뚫어 관련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면서 "혜성이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 내년 8월 쯤 필레의 배터리가 충전돼 다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SA가 우리 돈으로 2조원 가까이 들여 멀고 먼 혜성에 우주선을 보낸 이유는 약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시 생겨난 잔해들로 혜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SA 과학자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탐사선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발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혜성에 내린 필레 “낮잠 좀 잘래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보유 배터리 방전으로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레는 이날 협정세계시(UTC) 기준 0시 36분쯤 독일 다름슈타트의 ESA우주관제센터와 교신이 두절돼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오전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표면에 착륙한 지 56시간 30여분 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ESA가 필레를 의인화해 개설한 트위터 계정에 “로제타호, 나 조금 피곤하다. 내가 보낸 데이터는 다 받았니? 낮잠을 좀 자고 싶은데”, “혜성에서의 내 삶은 이제 시작됐다. 쿨쿨쿨…” 등 애교 섞인 표현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ESA는 “필레가 잠들기 전 표본 채취 등 1차 미션을 완료해 모든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해왔다”고 밝혔다. 필레의 ‘부활’에는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67P혜성이 초속 18㎞의 속도로 태양 쪽으로 다가가고 있어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 내년 8월쯤 태양 빛을 충분히 받아 배터리가 재작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하! 우주] 연락두절 상태인 필레, 마지막 가능성은?

    [아하! 우주] 연락두절 상태인 필레, 마지막 가능성은?

    필레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우주국은 세계시(GMT) 기준 11월 12일 오후 5시 33분경 혜성 67P에 필레가 안착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실 그 과정은 매우 복잡했다. 필레는 본래 의도했던 평지 지형인 아질키아 대신 엉뚱한 장소에 착륙한 상태다. 문제는 이 장소가 그늘이 진 절벽 근처라서 탐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그늘이 진 장소로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필레의 내장 배터리로는 최장 64시간밖에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 우주국은 수 개월간의 탐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전지로 해결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결국 틀어졌다. 유럽 우주국은 필레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모험과 일단 있는 위치에서 최대한 가능한 탐사를 진행하는 두 가지 안을 두고 고민했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저녁 유럽 우주국이 내린 결론은 일단 현재 위치에서 가능한 탐사를 최대한 진행하는 것이었다. 다시 위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필레가 제대로 위치를 잡을 가능성과 손상될 가능성, 그리고 아예 우주로 튕겨 나갈 가능성을 저울질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현재 필레가 있는 위치를 대략적으로밖에 모른다는 사실 역시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필레가 보내온 사진을 분석한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은 필레가 샘플을 채취하기 쉬운 평야 지형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거친 지형에 착륙해서 잘 고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드릴로 혜성 표면을 뚫는 작업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시도한 결과, 일단 드릴로 표면을 뚫는 데는 성공했다고 유럽우주국은 발표했다. 다만 샘플을 정상적으로 채취해서 분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럽 우주국은 필레가 샘플을 채취·분석해서 그 데이터를 전송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그럴만한 전원이 남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유럽우주국은 필레의 신호를 수신하는데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드릴을 뚫고 샘플을 채취하는데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혜성 표면에서 수십 cm 및 아래 있는 샘플이 태양계가 생성된 후 45억년간 변하지 않고 보존된 '타임캡슐'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혜성 표면에서도 분석 작업은 이뤄지고 있다. 필레에는 'MUPUS'라는 장비가 있어 혜성 표면 물질의 밀도, 온도 등을 조사할 수 있고, 'APXS'라는 장비는 혜성 표면의 구성물질을 분석할 수 있다. 필레는 일단 모을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 지구로 전송했다. 그러나 혜성 표면 물질은 엄밀히 말해 과거 태양계가 태어나던 시점의 물질이 아니다. 태양에너지를 받으면서 쉽게 증발할 수 있는 물질은 증발되고 남은 물질들이 표면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태양에너지 등에 의해 남아있는 유기물이 변성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물질들을 연구하는 것도 필레의 중요한 목표이긴 하다. 여기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데이터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십 cm라도 파고 들어가 샘플을 분석하는 것 역시 원시 상태의 혜성 물질을 연구하는데 필요하다. 필레는 로제타와 하루 두 번 정도 교신이 가능하다. 유럽우주국은 긴장 속에서 그 결과를 기다렸으나 결국 현재 속보로는 배터리가 방전되어 전원이 꺼진 상태로 보인다. 다만 혹시 다른 문제로 교신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앞으로 최소한 몇 차례는 더 교신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과연 교신에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 정도 될까? 그것은 현재 그늘진 곳에서 얼마나 많은 전력이 생산될지에 달려 있는데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현재 필레가 있는 장소에서 햇볕이 드는 시간은 혜성의 하루인 12시간을 기준으로 최장 80분에서 90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본래 필레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하루 6~7시간에 턱없이 모자라는 시간이다. 이 상태에서는 배터리가 충전되기 힘들다. 아마도 필레와 교신이 두절된 것은 아마도 그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 유럽우주국은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 필레에는 SD2(Drill, Sample, and Distribution subsystem )라는 드릴이 있어 23~25cm 정도 표면을 뚫고 들어가 샘플을 채취할 수 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샘플을 뜨겁게 가열하는 장치가 있다. 가열된 샘플은 Ptolemy(방사선 동위원소 함량을 구하는 장치), COSAC(가스 크로마토그래피 및 질량 분광기로 구성 성분을 분석) 같은 장비로 분석된다. 그 후 이 데이터를 로제타를 거쳐 지구로 전송하는 것인데 어느 단계까지 진행했는진 알 수 없지만 만약 데이터 전송만 남겨둔 상태라면 마지막 희망이 있을 수도 있다. 유럽우주국의 스테판 울라맥은 혜성 67P가 길쭉한 타워궤도를 따라 태양에 가까워지는 만큼 지금은 햇볕이 들지 않는 장소라도 수개월 후에는 햇볕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필레의 태양전지가 다시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해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질 수 있다. 물론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진짜 샘플을 채취해서 분석까지 끝났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물론 필레가 표면에 잘 고정된 것도 아니어서 그 전에 혜성에서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 필레는 사실 이미 많은 데이터를 보내왔기 때문에 임무의 상당 부분을 달성한 상태이다. 그러나 가능하면 완벽하게 임무를 달성했으면 하는 것이 유럽 우주국은 물론 많은 과학자와 이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인 사람들 모두의 희망일 것이다. 과연 희망이 이뤄질지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 같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으로 교신 끊겨 작동 중단…회생 가능성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가 방전돼 ‘비작동 상태’(idle mode)라고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ESA는 14일밤(현지시간)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필레가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고 말했다. ESA의 ‘로제타 블로그’는 15일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필레의 비작동 상태 진입 소식을 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는 필레에 장착된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지되며 지금부터는 필레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이 되지 않는 한 교신이 불가능하다. ESA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 잘 자렴”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ESA는 그늘 쪽에 자리를 잡은 필레가 태양광을 좀더 잘 받을 수 있도록 35도 회전시켰으나 충전에 실패했다.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는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나 그늘에 자리잡는 바람에 방전 우려가 제기돼왔다.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이렇게 허탈할 수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제발 태양광 충전으로 되살아났으면”,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으로 교신 끊겨…회생 가능성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가 방전돼 ‘비작동 상태’(idle mode)라고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ESA는 14일밤(현지시간)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필레가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고 말했다. ESA의 ‘로제타 블로그’는 15일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필레의 비작동 상태 진입 소식을 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는 필레에 장착된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지되며 지금부터는 필레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이 되지 않는 한 교신이 불가능하다. ESA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 잘 자렴”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ESA는 그늘 쪽에 자리를 잡은 필레가 태양광을 좀더 잘 받을 수 있도록 35도 회전시켰으나 충전에 실패했다.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는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나 그늘에 자리잡는 바람에 방전 우려가 제기돼왔다.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안타깝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제발 되살아나길”,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대기모드로 충전중, 회생 언제쯤?

    ‘혜성 탐사로봇’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모드’(idle mode)에 들어갔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ESA가 운영하는 ‘로제타 블로그’는 이날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란 게시물에서 “협정세계시(UTC) 기준 0시36분(한국시간 오전 9시 36분)쯤 혜성 탐사로봇 필레와 교신이 끊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대기모드에서 모든 측정기구와 시스템 대부분이 정지되며 지금부터는 태양광을 받아 충분히 충전되기 전까지는 교신이 불가능하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혜성의 하루(자전주기) 12시간 중 1시간 30분 정도만 햇볕이 들기 때문에 충분히 충전이 이뤄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ESA는 보고 있다. 앞서 ESA는 그늘에 자리잡은 필레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몸체를 35도 회전시켰다. 다만 필레의 책임자인 ESA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가 작동 정지 전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BBC는 필레가 현재까지 보내온 데이터만으로도 애초 기대했던 1차 연구 목표의 80%가량을 성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UTC 기준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나 그늘에 자리 잡는 바람에 방전 우려가 제기돼왔다. 현재 혜성을 따라 날고 있는 필레의 모선 로제타 탐사선은 UTC 기준 1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8시)쯤 다시 필레가 있는 지평선에 등장해 필레와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ESA는 혜성이 현재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아깝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수고했어”,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제발 다시 살아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초 혜성 착륙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으로 잠들어 ‘멘붕’ 충전 가능성은?

    최초 혜성 착륙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으로 잠들어 ‘멘붕’ 충전 가능성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배터리 방전으로 잠들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가 방전돼 비작동 상태(idle mode)라고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ESA는 14일 밤(현지시간)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고 말했다. ESA의 로제타 블로그는 15일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혜성 탐사로봇 필레의 비작동 상태 진입 소식을 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는 혜성 탐사로봇 필레에 장착된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지되며 지금부터는 필레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이 되지 않는 한 교신이 불가능하다. 앞서 ESA는 그늘 쪽에 자리를 잡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35도 회전시켰으나 충전에 실패했다.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는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나 그늘에 자리 잡는 바람에 방전 우려가 제기돼 왔다.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이렇게 허무하게 방전되다니”,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꼭 다시 깨어나길”,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안타까운 소식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혜성 탐사로봇 필레 대기모드…배터리 방전돼 충전중

    ‘혜성 탐사로봇’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모드’(idle mode)에 들어갔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ESA가 운영하는 ‘로제타 블로그’는 이날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란 게시물에서 “협정세계시(UTC) 기준 0시36분(한국시간 오전 9시 36분)쯤 혜성 탐사로봇 필레와 교신이 끊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대기모드에서 모든 측정기구와 시스템 대부분이 정지되며 지금부터는 태양광을 받아 충분히 충전되기 전까지는 교신이 불가능하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혜성의 하루(자전주기) 12시간 중 1시간 30분 정도만 햇볕이 들기 때문에 충분히 충전이 이뤄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ESA는 보고 있다. 앞서 ESA는 그늘에 자리잡은 필레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몸체를 35도 회전시켰다. 다만 필레의 책임자인 ESA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가 작동 정지 전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BBC는 필레가 현재까지 보내온 데이터만으로도 애초 기대했던 1차 연구 목표의 80%가량을 성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UTC 기준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나 그늘에 자리 잡는 바람에 방전 우려가 제기돼왔다. 현재 혜성을 따라 날고 있는 필레의 모선 로제타 탐사선은 UTC 기준 1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8시)쯤 다시 필레가 있는 지평선에 등장해 필레와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ESA는 혜성이 현재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톡 건들면 터질 듯…폭발 직전 ‘고래 사체’ 화제

    톡 건들면 터질 듯…폭발 직전 ‘고래 사체’ 화제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해안에 거대한 고래 사체가 밀려와 현지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무려 15톤에 달하는 고래 사체가 처음 목격된 것은 이달 초. 시민들은 거대한 고래 사체 크기에도 놀랐지만 몸 전체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에 더욱 놀라고있다. 고래가 마치 풍선이 된 것은 사체가 부패하면서 생긴 메탄가스 때문이다. 시체가 부패하면 세균이 분해되면서 자연히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문제는 고래의 몸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폭발할 가능성도 생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북대서양 덴마크령 페로제도에 향유고래의 사체가 올라와 이를 절단하던 생물학자가 고래 폭발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프랑스 당국 역시 이 고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일단 언급된 사체 처리 안은 크게 두가지. 먼저 사체를 조각조각 절단해 폐기하는 방법과 다이나마이트를 설치해 아예 고래를 폭발시키는 안이다. 두가지 방법 중 사체를 절단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나 페로제도의 사례처럼 '불행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예 다이나마이트로 폭발시켜 '잔해'만 처리하자는 안도 대두된 것. 현지 환경 당국 관계자는 "고래는 배와 충돌한 후 죽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현재 어떤 방법으로 사체를 처리할 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고래 속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전염될 우려가 있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기의 탐사로봇 ‘필레 일병’ 구하기... 살릴수 있을까

    위기의 탐사로봇 ‘필레 일병’ 구하기... 살릴수 있을까

    현지시간으로 11월 12일, 혜성 67P의 표면에 착륙한 필레의 데이터를 살펴본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은 한껏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왜냐하면 혜성 표면에 착륙한 건 맞는데 위치가 원하던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본래 혜성에 착륙하기 직전 보내온 사진에서는 평지에 가까운 지형에 착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착륙 후 보내온 사진에서는 엉뚱하게도 울퉁불퉁한 지형에다 설상가상으로 그늘진 위치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우주국의 필레 착륙선 담당 수석 과학자인 장 피에르 비브링(Jean-Pierre Bibring)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필레가 아마도 절벽의 그늘진 곳(shadow of a cliff)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은 아마도 필레가 첫 번째 착륙 예상 지점인 아질키아에 안착하는 대신 여기서 튕겨 나간 후 다른 장소에 최종 착륙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하필이면 착륙 지점이 혜성 표면의 크레이터의 절벽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위치로 영구적으로 그늘진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드릴이나 작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필레가 지닌 배터리는 최대 64 시간밖에 지탱할 수 없다. 따라서 착륙 직후에는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필레 표면에 장착된 태양광전지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배터리로는 하루 이틀밖에 버틸 수 없는데 시간은 점점 지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긴 이유는 사실 혜성의 고르지 못한 표면과 더불어 극도로 낮은 중력 때문이다. 혜성 67P의 질량은 100억t 수준으로 인간의 기준으론 크지만, 지구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다. 따라서 표면 중력은 지구의 10만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본래 100kg 인 필레가 혜성 표면에서는 1g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우주로 다시 튕겨 나가거나 다른 장소로 착륙할 수 있다. 착륙 전에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인데 역시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다. 현재까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표준시 기준 (이하 같은 시각 기준)으로 11월 12일 오전 8시 35분, 로제타에서 분리된 필레는 7 시간에 걸쳐 22.5km를 이동해 혜성 표면의 평지 아질키아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평지에 착륙하면 세 개의 다리에 있는 드릴이 1차로 필레를 고정한 후 작살이 발사되어 위치를 단단히 고정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발생한 일은 이것과 달랐다. 필레는 오후 3시 33분 착륙을 시도하다가 튀어 올라 혜성과 함께 2시간을 공전한 후 오후 5시 26분에 다시 착륙을 시도했으나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튕겨 나가 7분 후인 오후 5시 33분에 예정과 완전히 다른 위치에 착륙한 것이다. 이 위치는 매우 울퉁불퉁한 지형으로 다리에 있는 드릴이 제대로 박힐 수 없는 위태로운 지형이다. 일단 유럽 우주국은 필레의 몸통에 있는 6개의 마이크로 카메라인 CIVA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장비를 총동원해서 모을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모으고 있다. 그러나 23cm 드릴을 박아 혜성의 구성물질을 분석하려는 계획은 이제 큰 난관에 봉착했다. 태양에 가까이 근접하는 혜성 67P의 표면을 상세하게 관측해서 실제 혜성이 가스와 먼지를 분출하는 과정을 연구하려던 계획 역시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따라서 유럽 우주국은 필레를 구출하기 위해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첫 번째로 시도할 방법은 필레를 본래 의도한 평지 지형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시도는 해볼 수 있지만, 혜성의 중력이 극도로 낮고 지형이 대부분 울퉁불퉁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는 매우 어렵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필레가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만큼 파손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더는 방법이 없다고 여겨지면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그냥 그 위치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필레는 의도한 만큼의 햇빛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임무를 오래 수행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혜성 67P는 태양 주위를 길쭉한 타원궤도로 공전 중에 있다. 따라서 지금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장소라도 수개월 후에는 햇볕이 내리쬘 수 있다. 그때까지 간간이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면서 간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동면상태에서 기다릴 수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상당 부분 운에 기대는 것이다. 또 현재 위치에서는 드릴을 이용해서 샘플을 채취하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는 점도 문제다. 지금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은 이미 필레가 상당한 업적을 세웠다고 언급했고, 아마도 그 점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본래 의도한 목표 가운데 일부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어떻게든 필레를 구하기 위해서 지혜를 짜내야 하는데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과연 유럽 우주국이 필레를 구출해 본래 임무를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을지 곧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로제타, 10년간의 비행끝에 혜성 착륙

    로제타, 10년간의 비행끝에 혜성 착륙

    로제타, 10년간의 비행끝에 혜성 착륙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10년간의 비행끝에 사상최초로 혜성에 착륙했다. 12일 유럽우주국(ESA)은 혜성 탐사선 로제타(Rosetta)가 탐사로봇 필레를 목표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 표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2004년 3월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로제타는 10년 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혜성에 도달했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담당 국장은 “우리는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표면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했다”며 “혜성 착륙은 우리가 처음이다. 이것은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제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무게 3t이 우주로’ 인류 최초로 혜성에..

    로제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무게 3t이 우주로’ 인류 최초로 혜성에..

    ‘로제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유럽우주기구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최근 유럽우주국(ESA)는 12일 “2004년 3월 발사한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는 10년 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도달해 탐사로봇 필레를 표면에 내려놓았다”고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소식을 전했다. 로제타는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이 혜성의 표면을 직접 분석하는 역사에 도전한다. 무게 3t의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 비행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제타의 최종 임무는 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을 탐사하는 일이다. 한편 우주 탐사 역사의 가장 큰 도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약 1조7800억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로제타 대단하다”, “로제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사람도 갈 수 있을까”, “로제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영화 ‘인터스텔라’ 생각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캡처(로제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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