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불임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비하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위성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다스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2
  • 제주, 양문형 전기 저상버스 첫 도입

    제주, 양문형 전기 저상버스 첫 도입

    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양문형 전기 저상버스가 도입된다. 제주도가 보행환경·가로경관 개선, 버스운영체계의 개선과 빠르고 정확한 운행을 위해 양문형 저상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양문형 버스 운행에 맞춰 간선급행버스체계(BRT)상의 중앙차로제가 기존의 ‘분리식’에서 ‘섬식’으로 전환된다. ‘섬식 정류장’은 양방향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해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문형 버스는 일반 도로에서는 평소와 같이 우측의 문을 이용하게 되고, 섬식 정류장에서는 좌측의 문으로 승하차하게 된다. 정류장 폭도 기존보다 2m(6m→4m)가량 줄일 수 있어 인도와 가로수 조정 최소화로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할 수 있다. 도는 섬식 정류장 버스중앙차로 공사와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병행해 2025년 상반기에 서광로를 우선 개통하고, 2027년 동광로~노형로 구간 완전 개통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권역 시내버스 총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한다. 내년 96대를 우선 도입하는 데 이어 2025년 234대, 2026년 159대가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상헌 도 교통항공국장은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버스 제작업체를 조사해 협의한 결과 제작·공급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국토교통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갖고 획기적인 버스운영체계를 도입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왼쪽으로 내려볼까?… 제주도, 국내 최초 양문형 전기 저상버스 도입

    왼쪽으로 내려볼까?… 제주도, 국내 최초 양문형 전기 저상버스 도입

    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양문형 전기 저상버스가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보행환경·가로경관 개선, 버스운영체계의 획기적 개선과 빠르고 정확한 운행을 위해 양문형 저상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제주시 동서광로에 도입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 중앙차로제가 기존의 ‘분리식’에서 ‘섬식’으로 전환된다. ‘섬식 정류장’은 양 방향으로 운행되는 모든 버스가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해 승하차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평소와 같이 우측의 문을 열고, 섬식 정류장에서는 좌측의 문으로 진출입하게 된다. 정류장 폭도 기존보다 2m(6m→4m)가량 줄일 수 있어 인도와 가로수 조정 최소화로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할 수 있다. 도는 국내에 섬식정류장 사례가 없는 만큼 설계기준 및 교통·신호체계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기준이 마련되면 기존에 분리식정류장으로 설계된 부분을 섬식정류장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섬식정류장 버스중앙차로 공사와 양문형 저상버스 교체를 병행해 2025년 상반기에 서광로를 우선 개통하고, 2027년 동광로~노형로 구간 완전 개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BRT 구간별 공사 일정에 따라 2027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통과 연계해 3개년 동안 제주시 권역의 시내버스 총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한다. 내년 96대를 우선 도입하는데 이어 2025년 234대, 2026년 159대가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버스 제작업체를 조사해 협의한 결과 제작·공급 의사를 확인했으며,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형식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차로 형식 변경(분리식→섬식),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및 형식승인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상헌 도 교통항공국장은 “시가지화된 지역의 경우 BRT 사업대상 구간이 대부분 편도 3차선으로 폭이 제한적이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상실해야 하는 등 보행여건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저상버스를 도입해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하고, 획기적인 버스운영체계 도입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168.7㎝·44㎏’ 로제,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

    ‘168.7㎝·44㎏’ 로제,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마네킹 같은 비현실적인 몸매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로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명품 브랜드 ‘생 로랑’ 팝업 오프닝 행사에 참석했다. 생 로랑이 추구하는 완벽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원형을 모티프로 한 이번 팝업에서는 실루엣을 강조한 의상들과 우아하고 절제된 톤의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함께 선보인다. 한편 팝업 이벤트는 6월 6일까지 진행된다.
  •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여행작가 엄마의 여행은 뭐가 다르죠?” 가끔 듣는 질문이다. 나도 처음엔 “별다를 게 있겠어요?” 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행해 보니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랐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여행의 목적일 테지만 나는 사람이 그 매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현지인과의 관계 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제주 한달살이 열풍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아 보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찾게 되는 경남 하동에서도 ‘다음,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흘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지난해 여름휴가도 하동에서 보냈다. 싱그러운 차밭과 바라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악양들판,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섬진강까지 머무는 내내 번잡한 도시의 일상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귀한 인연도 맺었다. 재첩국을 맛보러 들어간 식당에서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때문에 맨밥만 삼키는 둘째 아이를 위해 달걀프라이와 구운 김을 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 다음날 아침에도 일부러 찾았다. 마지막 날에는 화개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어느 노부부와 마음이 통해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날 저녁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참 따스했던 동네, 그래서인지 하동으로 나흘살이를 떠나자고 했을 때 가족 모두 단박에 찬성했다. 사흘 밤을 지낼 곳은 화개골짜기에 자리한 모암마을이었다.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차밭과 바위뿐인 이곳은 2008년 유기농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췄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올해 다숙(茶宿) 콘셉트의 숙소 ‘모암;차차’로 재탄생했다. 차를 마시고 차를 즐기는 곳, 더불어 ‘차차’(次次)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란 의미도 담겼다.●객실마다 세련된 다기와 차 제공 모암차차는 원룸형 객실 2개와 한옥형 객실 3개를 갖췄는데 각각 이름이 차분차분, 차츰차츰, 차례차례, 차근차근, 차곡차곡이다. 우리 객실은 차근차근이었는데 요즘 한글 공부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그 뜻이 궁금한가 보다.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이나 행동 따위를 아주 찬찬하게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하는 모양을 가리킨단다.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우리말이 지닌 담백한 매력을 새삼 곱씹어보게 됐다. 객실 내부에서는 세련된 다기와 함께 하동에서 생산된 차가 제공돼 언제든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다. 느지막한 오후에 숙소를 나섰다. ‘다담인(in) 다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동에서는 다원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햇차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다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한 다담인 다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여러 농가 중 한 곳으로 랜덤하게 배정된다. 숙소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다담인 다실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단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신다는 그녀는 카페나 찻집처럼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농가 내 다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생산한 세 가지 차와 다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티 코스(Tea Course)라 농가마다 내놓는 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구수하고 박하처럼 알싸한 삼합차 우리가 찾은 곳은 유로제다였다. 다실 입구부터 펼쳐진 차밭이 매력적인 이곳은 통유리 너머 짙푸른 숲이 차를 마시는 동안 눈을 시원하게 해 줬다. 유로제다에서는 녹차와 홍차, 삼합차를 직접 만든 다식과 함께 내는데 시작은 햇차인 우전(雨前)이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드는 우전은 맑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쌀함 때문에 망설이던 첫째 아이도 “제가 알던 그 녹차 맛이 아닌데요?”라며 놀라워했다. 이곳에선 홍차 역시 어린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아이들 마시기에도 좋았다. 처음엔 뜨거워서 싫다던 둘째도 한소끔 식힌 홍차를 맛보더니 몇 잔이나 연달아 홀짝였다. 삼합차는 이곳 유로제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블렌딩 차다. 건강한 하동 땅에서 자란 쑥과 상황버섯을 차와 함께 발효시켰는데 처음은 구수하고 끝은 박하처럼 알싸해 개운한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찻자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주인은 비염이 있는 첫째를 위해 목련차를 내줬다. 올봄 꽃가루알레르기로 한참 고생했던 녀석은 코에 좋은 차라는 말에 순식간에 몇 잔을 비웠다. 봄꽃 가운데 매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투명한 찻주전자에 동동 뜬 꽃잎이 아름다운 매화차도 건넸다. 그사이 길어진 찻자리를 지루해하는 둘째를 위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예부터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烹主)라 불렀는데 그의 손끝에서 차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고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인품, 부드러운 화술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담인 다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역시 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차를 냈고, 그토록 다양한 차를 마셨음에도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또 다른 찻자리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다담인 다실을 다시 찾게 될 듯하다.●‘차마실 키트’ 들고 정금차밭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정금차밭에 올랐다. 우리만의 ‘차마실’을 즐기기 위해서다. 차마실 키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휴대용 다기, 하동에서 생산된 차와 간단한 다식,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질문 카드도 추가됐다. 키트 하나만 대여하면 네 가족이 넉넉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찻자리를 나눌 수 있어 벌써 세 번째 신청이다. 정금차밭은 화개면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이 탁월해 차마실의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난감해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번잡한 주말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나흘살이의 여유가 모닝 찻자리의 낭만을 선물해 줬다. 둘째가 어제 맛봤던 홍차가 입맛에 맞았는지 “카, 차 맛 좋다!” 하고 추임새까지 넣는 바람에 가족 모두 웃음이 터졌다. 다음하동 참여자들은 찻잎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하동에 머무는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다. 원래는 ‘잭살할매’로 불리는 찻잎 따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이 농번기에 비유될 만큼 바쁜 때라 모암차차 호스트가 대신 차밭 안내를 맡았다. 모암마을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둣빛 찻잎을 골라 상처 없이 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친절히 알려 줬다. “또 차예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금세 찻잎 따기에 몰두했다. 어느새 앞치마처럼 생긴 작업복 주머니가 두툼해졌고, 차밭 주인이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아이들 입가가 뿌듯해졌다. 토요일 저녁에는 ‘섬진강 달마중’도 운영된다. 음력 보름을 즈음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사였으나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념해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손에 램프 하나만 들고 달빛이 내린 섬진강을 천천히 거닐고, 종이배에 작은 소원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달빛이 깊어지면 은모래 고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하동을 여러 번 찾았지만 이렇게 온전한 하루를 섬진강에서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저 예쁜 풍경으로만 여겼던 섬진강이 비로소 너른 품을 벌려 안아 주는 기분이었다.●푸른 대나무숲 너머 섬진강이 ‘반짝’ 하동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바로 최참판댁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유려한 지리산 자락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문 앞 돌담에 걸터앉아 가을에 물든 황금빛 논을 마냥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지금 둘째 나이쯤 됐을 때일까, 나란히 여기에 앉아 악양들판을 한참 내려다본 적이 있다. “엄마가 여길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불러요.” 아이는 이곳 풍경이 지닌 넉넉함을 배가 부른 대신 눈이 부르다고 표현했다. “논에 물 대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보다 몇 배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더랬다. 마침 몇 년 전 제가 있던 자리를 찾아 앉은 첫째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짐짓 으쓱한 모양이다. “이런, 엄마가 나 작가 하지 말랬는데…. 히히.” 아이들과 살랑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길도 있다. 섬진강 하구와 신월습지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길이다. 총길이 2.5㎞로 왕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풍광에 취해 걷다 보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완만한 산책로는 섬진강 모래를 쌓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걷는 내내 푸른 대나무숲 너머로 섬진강이 반짝이고, 가끔 탁 트인 강변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걸음을 쉬어 가기 좋은 의자도 있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에게 잠시만 여기 앉아 바람 소리를 들어 보자고 했다. 말을 멈춘 아이는 눈까지 감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 바람 소리가 차가워요!” 보석 같은 아이의 말을 또 하나 주워 담았다.지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삼성궁도 하동의 비경으로 꼽을 만하다. 화개면과 산자락 하나를 끼고 이웃했지만 자동차로는 60㎞ 넘게 에둘러 찾아가야 한다. 지리산 청학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삼성궁은 한 도인이 1980년대부터 직접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롭게 짓는 건물이 있어 삼성궁에 대한 도인의 특별한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선국(仙國), 즉 신선의 나라라고 적힌 입구에 들어서면 마고성으로 이어진다. 마고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도인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구역이다. 신화를 재현한 건축물도 이색적이지만 마고성을 배경으로 자리한 인공 연못이 현실 세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아이들도 비취색 물빛에 매료돼 “이거 진짜 연못 맞아요?” 하고 묻더니 직접 발을 담가 본다. “앗, 차가워!” 아이들이 까르르 터트린 웃음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광이었다.●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마고성을 지나면 삼성궁 영역이다. ‘삼성’은 우리 민족의 뿌리로 여겨지는 환인과 환웅, 단군을 의미한다. 이들을 봉안하기 위해 정성껏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삼성궁에선 매년 10월 개천대제도 거행된다. ‘열린 하늘 큰 굿’을 의미하는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했던 제사로 이들 삼성을 대상으로 한다. 얼마 전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동화책을 읽었던 둘째는 교회나 성당, 사찰처럼 단군을 모신 공간이 있다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단군 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군요! 난 단군 할아버지 집이 제일 예뻐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궁 한가운데 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입구에 걸렸던 선국 현판이 꿈처럼 선명하게 남을 곳이었다. 여행작가
  • 구리시, 경기도 도로제설 우수기관 4년 연속 선정

    구리시, 경기도 도로제설 우수기관 4년 연속 선정

    경기 구리시는 경기도 주관 2022~2023 겨울철 도로제설 시·군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의 사전 준비와 강설 대응, 사후관리 등 겨울철 제설대책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구리시는 올해 평가에서도 우수기관에 선정돼 4년 연속 도로제설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시는 ‘눈 쓸고 눈 작품 사진 공모전’을 통해 제설에 대한 시민 인식 변화를 도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도로제설 우수사례 시·군에도 선정됐다. 백경현 시장은 “겨울철 강설로 인한 각종 위험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며 “다가오는 겨울에도 빈틈없는 사전대비와 시설물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법 “취업규칙에 없는 탄력근로제 도입은 부당”

    대법 “취업규칙에 없는 탄력근로제 도입은 부당”

    취업규칙을 변경하지 않고 개별 근로계약서를 통해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노동조합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상시근로자 400명을 사용해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기 기내 청소 용역업체를 운영하면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5명의 근로자에게 총 5200만원의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동일가치노동을 제공하는 남성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정근수당을 여성 노동자 124명에게 약 5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 “취업규칙 변경없이 개별 동의로 연장근로수당 지급 안한 사용자…근로기준법 위반”

    “취업규칙 변경없이 개별 동의로 연장근로수당 지급 안한 사용자…근로기준법 위반”

    취업규칙을 변경하지 않고 개별 근로계약서를 통해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5일 노동조합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상시근로자 400명을 사용해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기 기내 청소 용역업체를 운영하면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5명의 근로자에게 총 5200만원의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동일가치노동을 제공하는 남성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정근수당을 여성 노동자 124명에게 약 5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특히 A씨는 현장소장으로 하여금 개별적 서명 날인을 받아 노동조합 대표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노조 조직과 운영에 지배·개입해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1심은 전부 유죄를 인정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선 일부 무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개별 근로계약서에는 귀책 사유에 의한 징계, 근로 시간, 휴가, 임금에 관한 사항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어 근로기준법상 취업규칙으로 볼 수 있다”며 “A씨에게 근로기준법 위반의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법정 기준근로시간을 초과해 소정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법률에 규정된 일정한 요건과 범위 내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된 것”이라며 “법률에서 정한 방식, 즉 취업규칙에 의해서만 도입이 가능할 뿐 근로계약이나 근로자의 개별적 동의를 통해 도입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취업규칙이 별도로 존재했으므로 근로계약서가 실질적으로 취업규칙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도 없다는 취지다.
  • ‘168cm, 44kg’ 블랙핑크 로제, 실물 이런 느낌?

    ‘168cm, 44kg’ 블랙핑크 로제, 실물 이런 느낌?

    블랙핑크 로제가 근황을 전했다. 8일 로제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그의 일상. 특히 로제의 거울 셀카가 시선을 모은다. 사진 속 로제는 캐쥬얼한 복장에 개미 허리를 드러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로제가 속한 그룹 블랙핑크는 현재 월드 투어 ‘BORN PINK’를 진행 중이며, 13일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 나라셀라, 부산 ‘어메이징 킴 크로포드’ 팝업스토어 운영

    나라셀라, 부산 ‘어메이징 킴 크로포드’ 팝업스토어 운영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이달 한 달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어메이징 킴 크로포드’(AMAZING KIM CRAWFORD)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미국 내 소비뇽 블랑 판매 1위인 뉴질랜드 와인 브랜드 ‘킴 크로포드’를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말보로 소비뇽 블랑’과 ‘로제’가 있다.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와인 스펙테이터의 톱(TOP) 100에 수회 선정된 바 있으며, 상큼하고 생기 넘치는 열대 과실 향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제품이다. 로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수박, 딸기의 신선한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킴 크로포드의 대표 제품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한 세트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캐쥬얼 다이닝 펍 핑거스앤챗에서는 피시앤칩스·치킨과 잘 어울리는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 메가 콤보 세트를 선보이며, 보리에 베이커리앤델리에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피자와 킴 크로포드 로제를 세트 메뉴로 판매한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거나 킴 크로포드 페어링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한다. 먼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중 와인 초보자를 위한 클래스가 열리는데, 와인에 대한 기본 상식과 테이스팅 방법을 알려주고, 킴 크로포드 대표 와인 5종 시음 기회가 제공된다. 클래스는 오는 12~13일 양일간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나라셀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과 로제 2종을 시음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된다. 이 밖에도 팝업스토어 방문객 SNS 포스팅 이벤트, 킴 크로포드 페어링 세트 메뉴 주문자 대상 다트 게임 경품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 [포토] 멧 갈라 레드카펫 깜짝 등장 ‘제니’

    [포토] 멧 갈라 레드카펫 깜짝 등장 ‘제니’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사교 파티계의 중심으로 통하는 ‘멧 갈라(Met gala)’에 깜짝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니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가 연 멧 갈라에 참석했다. ‘인간 샤넬’로 불리는 제니는 1990년 샤넬 F/W에 등장한 샤넬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흰 의상에 검은색 띠와 검정 장갑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으로,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팝 음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패션 업계 최전선에 있는 제니인 만큼 이날 행사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블랙핑크가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나서 크게 주목 받았던 터라, 제니가 등장하자 갈라장 열기는 극에 달했다. 멧 갈라는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자선 모금 행사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인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이 1999년부터 맡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매해 특정 의상 테마를 선정해 전 세계 셀럽들을 초대한다. 멧 갈라는 메트로폴리탄의 메트(Met)와 패션쇼를 가리키는 갈라(Gala)를 합친 것이다. 올해 테마는 ‘칼 라거펠트: 라인 오브 뷰티(Karl Lagerfeld: A Line of Beauty)’다. 2019년 세상을 떠난 위대한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기리고 그리워하는 자리다. K팝 스타를 비롯 국내 스타들도 앞서 여러 번 ‘멧 갈라’에 참석했다. 제니의 블랙핑크 동료인 로제가 2021년 참석하기도 했다.
  • 뉴욕 메트로 갈라 빛낸 송혜교와 제니, 최소라

    뉴욕 메트로 갈라 빛낸 송혜교와 제니, 최소라

    배우 송혜교와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2023 뉴욕 메트로 갈라를 빛냈다. 2일(현지시간)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싱가포르는 인스타그램에 전날 “멧 갈라의 공식 절친”이라며 두 사람이 레드카펫 위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멧 갈라(Met Gala)는 매년 5월 미국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보그와 손잡고 주최하는 세계 최대 패션 자선행사로 전 세계 유명인들이 초대되는데 올해 한국 유명인으로 송혜교와 제니가 뽑힌 것이다. 올해 의상 테마는 ‘칼 라거펠트: 라인 오브 뷰티(Karl Lagerfeld: A Line of Beauty)’. 2019년 작고한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를 기리는 것이다. 앤 해서웨이, 카르디 B, 제시카 채스테인, 빌리 아일리시, 지지 하디드, 지젤 번천, 카일리 제너, 켄달 제너, 킴 카다시안, 니콜 키드먼, 제니퍼 로페즈 등 쟁쟁한 얼굴들이 참여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의 애나 윈투어 편집장이 행사 주관을 맡아왔다. 제니는 흑백의 심플한 샤넬의 빈티지 스타일 드레스를 뛰어난 감각으로 소화한 모습으로 등장해 레드카펫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블랙핑크 멤버 중에서 멧 갈라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로제에 이어 제니가 두 번째다. 패션 잡지 보그는 샤넬 디자인팀이 제니를 위해 특별히 라거펠트의 1990년 컬렉션 의상을 재해석해 드레스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제니는 라거펠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뽑은 샤넬의 ‘뮤즈’이기도 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패션브랜드 펜디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송혜교는 펜디의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펜디 역시 라거펠트가 책임 디자이너로 이끈 브랜드이다. 모델 최소라는 생전 라거펠트의 옷차림을 연상케 하는 정장에 톰 브라운의 트위드 코트를 드레스처럼 휘감듯 둘러 시선을 모았다. 한편 올해 멧 갈라에도 파격적인 의상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가수 리한나는 장미로 뒤덮인 흰색 드레스로 등장했다가 외투를 벗고 임신 중인 몸매를 그대로 드러냈다. DC 코믹스의 악당 조커를 연기했던 배우 자레드 레토는 대형 고양이 탈을 쓰고 행사장에 등장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람들은 이내 그가 라거펠트의 반려묘이자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며 많은 팬을 보유한 고양이 슈페트로 변신했음을 눈치챘다. 배우 니콜 키드먼은 라거펠트가 2004년 샤넬 No. 5 향수 광고에 출연한 그녀를 위해 디자인한 샤넬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 해외에 깃발 꽂는 ‘K-치킨’ 프랜차이즈…‘매운맛·길거리 음식’으로 메뉴 차별화

    해외에 깃발 꽂는 ‘K-치킨’ 프랜차이즈…‘매운맛·길거리 음식’으로 메뉴 차별화

    ‘K-치킨’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동남아, 미국, 중남미 등으로 진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35개 매장에서 매운 맛 치킨 메뉴인 ‘레드착착’과 ‘블랙페퍼’ 판매를 시작했다. 두 메뉴는 지난 2020년 매운 맛을 통해 스트레스 푸는 고객들을 겨냥해 출시한 ‘핫황금올리브’ 시리즈 상품이다. 국내 출시 후 1년 만에 350만개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미국 현지에서도 소비자 반응과 평가를 반영해 추후 도입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BBQ는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35번째 매장을 내면서 미국 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뉴저지, 뉴욕, 텍사스, 워싱턴, 조지아,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22개주에 진출해 2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7일에는 중남미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도 매장을 열었다. 또 지난 26일에는 윤홍근 BBQ 회장이 라젠드라 자그델 인도과학기술혁신원 원장과 만나 인도 진출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BBQ는 현재 캐나다, 일본, 대만, 독일, 피지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한편 bhc치킨은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6일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 2층에 현지 1호 매장을 열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골드킹’, ‘맛초킹’을 비롯해 해외 특화 메뉴인 ‘매콤로제떡볶이탕’와 ‘얼큰어묵탕’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한다.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현지 유통 및 F&B 전문 기업이 운영을 맡는다. 특히 현지 파트너 기업이 싱가포르 전역에서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어 향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장이 확대될 것으로 bhc치킨은 기대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해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 JIFF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다르덴 형제 “희망은 결국 우정”

    JIFF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다르덴 형제 “희망은 결국 우정”

    “한국 관객뿐 아니라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이 토리와 로키타의 친구가 되는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 두 아이의 우정이 어른들의 어떤 더러움보다도 고결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건 빛이고, 현대 사회의 희망은 결국 우정이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영화감독 장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는 늘 함께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형제는 27일 막을 올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토리와 로키타’를 앞서 전주의 한 극장에서 시사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 도중 “모든 사람이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적이 아닌 친구 말이다”라고 말했다. ‘토리와 로키타’는 유럽으로 건너간 아프리카 난민의 불안하고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75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어릴 적은 물론 영화 연출 초기부터 늘 모든 것을 함께 해 온 다르덴 형제는 저임금 여성 노동자에 관한 영화 ‘로제타’(1999)와 도둑질로 생계를 잇는 부부를 그린 ‘더 차일드’(2006)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거머쥔 거장이다. 둘의 작품은 현대 유럽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조명한 강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장피에르는 “우리가 그리는 인물이 주로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난 사람들인데 그들을 영화의 중심에 놓다 보니 그들이 우리를 선택한 게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촬영 장소인 벨기에 도시) 세랭이라는 곳은 과거 산업 도시로 부유했지만, 인구가 줄고 가난해졌다”며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에 그런 영화를 만든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뤽은 ‘요즘 영화가 사회 참여적인 면은 약해지고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가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엔터테인먼트란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라며 “찰리 채플린 영화도 엔터테인먼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영화는 조금 질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영화의 다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블록버스터와 같은 상업영화, 폭소를 자아내는 코미디 영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등의 다양성은 항상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이 추진됐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다. 뤽은 “한국에 오겠다는 약속을 지켜 매우 기쁘다. 한국은 굉장히 유명한 거장 영화감독이 많아 영화로만 알고 있다”며 웃었다. 열한 살 토리(파블로 실스)와 열여섯 살 로키타(졸리 음분두)는 늘 형제처럼 붙어다니지만 사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다. 토리는 체류증이 있지만, 로키타는 없다. 로키타가 체류증을 발급받으려면 당국으로부터 토리의 누나로 인정받아야 하지만, 면접 조사에서 날카로운 질문에 말문이 막혀 번번이 실패한다. 체류증을 얻어 가사 도우미로 취업해 토리와 함께 사는 게 로키타의 소박한 꿈이다. 둘은 프랑스인 베팀의 종용에 마약 거래를 하면서 돈을 번다. 로키타의 체류증 발급이 무산되고 베팀이 ‘허위 체류증을 만들어주겠다’며 한 가지 제안을 하면서 로키타는 불법과 범죄의 세계로 더 깊이 빠져든다. 형제 감독 특유의 핸드헬드 촬영 기법은 여전해 카메라는 토리와 로키타를 바싹 뒤쫓아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장피에르는 “대마 재배시설 세트 제작에는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며 “경찰서 마약반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세트로, 실제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다음달 10일 일반 개봉하며 89분,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다르덴 형제는 28일 저녁 7시 30분 CGV 전주고사 4관에서 ‘우리집’,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가운데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다음날 오전 10시 같은 극장 6관에서 ‘토리와 로키타’가 상영되며 다르덴 형제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서울을 찾는 다르덴 형제는 29일 오후 7시 30분 에무시네마에서 영화 상영 후 미니 GV를 진행하고, 30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도 영화 상영 후 GV가 진행된다. 이어 5월 1일 오후 3시 아트나인에서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하는 GV를, 같은 날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오후 6시 10분 영화 상영 후 GV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후 7시 30분 씨네큐브에서 상영 후 다르덴 형제 감독과 이주영 배우가 함께 하는 스페셜 GV가 진행된다.
  • 70년 전 DNA 구조 발견, 여성 과학자는 왜 배제됐을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70년 전 DNA 구조 발견, 여성 과학자는 왜 배제됐을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70년 전인 1953년 4월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는 ‘핵산의 분자구조: 디옥시리보핵산의 구조’라는 제목으로 900단어 정도에 불과한 짧은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논문은 분자생물학의 본격적 시작과 생물공학의 출발점이 돼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논문의 저자는 물리학자인 프랜시스 크릭, 생물학자인 제임스 왓슨입니다. 이들은 이 논문에서 “DNA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로제타스톤을 발견한 바와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화학자 모리스 윌킨스는 DNA 발견의 공로로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상 비운의 과학자로 언급되는 한 명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의 생물물리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 박사입니다. 영국 맨체스터대 동물학과 매슈 콥 교수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학사연구소 너새니얼 컴포트 교수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자료들을 찾아내 분석한 결과 프랭클린 박사는 DNA 구조 발견에 있어서 동등하게 이바지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들은 DNA 논문 발표 70주년을 맞아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6일자에 이런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에는 프랭클린 박사의 업적과 여성 과학자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오해는 여전합니다. 1968년 왓슨이 DNA 발견 과정에 관해 쓴 책 ‘이중나선’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이 읽히고 있는 이 책은 왓슨 자신의 시선으로 가득해 사실에 대한 객관적 기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책 속에서 프랭클린 박사는 성격이 까탈스럽고 공동 연구를 싫어할 뿐만 아니라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서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심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51번 사진’으로 알려진 X선 회절 사진은 ‘분자생물학에서 철학자의 돌’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학자의 돌은 값싼 금속을 금으로 바꾸고 노인을 젊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연금술에서 전설 속 물질입니다. 그만큼 해당 분야에서 중요한 물질이라는 말입니다. 이 51번 사진이 프랭클린 박사를 깎아내리는 데 쓰인 것입니다. 생물학의 역사를 다시 쓸 정도로 중요한 데이터를 몇 달 동안 방치했는데 천재 생물학자 왓슨이 한눈에 알아봤다는 것이지요. 연구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처칠 칼리지에 있는 기록 보관소를 이 잡듯이 뒤져 당시 ‘타임’의 과학 기자 조앤 브루스가 DNA 논문 발표 직후 썼지만 실리지 않은 기사 초안과 네이처 논문 발표 약 네 달 전인 1953년 1월 프랭클린의 연구실 동료인 폴린 카원이 크릭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이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프랭클린 박사는 DNA 구조를 이해하는 데 실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윌킨스와 함께 51번 사진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를 해석하기 위한 중요한 초기 단계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DNA 구조를 밝혀내는 데 핵심 인물 4인방으로 평가받아야 함에도 지금까지 그의 업적이 폄하됐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프랭클린 박사는 당시 일상적인 성차별뿐만 아니라 과학계에 만연된 더 미묘한 성차별까지 받았다”며 “그런 과학계의 성차별 중 일부는 지금도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블랙핑크, 코첼라 이틀째 무대도 성황리 마무리 “모든 것 보여줬다”

    블랙핑크, 코첼라 이틀째 무대도 성황리 마무리 “모든 것 보여줬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두 번째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블랙핑크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지난 15일 공연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코첼라 무대에 올라 ‘핑크 베놈’(Pink Venom),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뚜두뚜두’ 등 대표 히트곡들로 축제 현장을 달궜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전통 의상인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을 걸치고 나타난 블랙핑크는 전통 부채춤을 활용한 안무로 화제를 모았던 ‘탈리’(Tally) 무대도 다시 선보였다. 제니의 미발표 솔로곡 ‘유 앤드 미’(You and Me)와 지수의 ‘꽃’, 리사의 ‘머니’와 로제의 ‘곤’(Gone) 등 각 멤버의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제니는 “우리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고 있다”며 열정을 드러냈고, 로제는 “지금 우리가 코첼라 무대에 서 있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감격을 드러냈다.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이들은 “아름다운 2주였다”며 코첼라 헤드라이너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올해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선정됐다. 오는 7월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키벌’에서도 케이팝 가수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 전남도-시군, 농번기 농촌인력 수급 대응 강화

    전남도-시군, 농번기 농촌인력 수급 대응 강화

    봄철 농번기를 맞아 전남도가 시군과 농촌인력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농촌인력 수급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시군은 그동안 농촌인력 중개센터 37개소와 농작업반 265개 팀, 2천388명 구성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2274명 수급과 나주와 고흥 공공형 계절근로제 시행, 도내 대학과 군부대 등 공공기관 자원봉사 참여 등 농촌 일손 지원을 위한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영암군의 전국 대학교 대상 자원봉사자 모집과 체류형 영농작업반 운영, 순천시 농작업 현장 도시락 배달 지원과 화순군의 숙련된 도시 유휴인력 확보, 장성군의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특히 전남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제와 관련, 농작업 연속성 등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체류 기간을 5개월에서 10개월로 연장하고 하반기 공공형 계절근로제 사업 확대, 농촌인력중개센터 소형차량 지원, 국내체류 외국인 근로자 채용 등을 법무부와 농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윤재광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인력중개센터, 계절근로자 등 공공부문 인력 공급을 대폭 확대해 농촌인력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농가의 인력 중개 요청에 적극 대응해 농업인들의 적기 영농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많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보한데다 공공형 계절근로제 최초 시행과 농촌인력 중개센터 숙련인력 적기 연계 등으로 농촌 인력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 예고…“9년째 동결된 라이더 배달료 인상”

    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 예고…“9년째 동결된 라이더 배달료 인상”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 회사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사무직·라이더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민에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배달 라이더와 사무직 노동자들의 공동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라이더는 15차례, 사무직은 2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했지만 (사측이) 노조의 주요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라면서 “이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6일 라이더와 사무직이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단체교섭에서 ▲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 ▲‘알뜰배달’ 배달료와 기본배달료의 차이 해소 ▲사무직의 주 35시간 근무제 균등 적용을 요구했다. 배민 라이더 “기본배달료 9년째 3000원 동결…최저임금·물가 모두 올랐지만 기본배달료만 그대로” 배달노동자 측은 배민의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라이더 기본배달료를 9년째 3000원으로 동결 중이라고 주장하며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 노조위원장은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배달료만 멈춰있다”라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배달노동자 월평균 수익이 380만 원인데, 기름값과 보험료 등 고정지출 비용이 95만 원”이라며 “하루에 10시간 이상, 주 6일을 근무하지만 기본배달료 자체가 낮아 시간당 급여도 열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민이 최근 도입한 ‘알뜰배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정훈 배민분과장은 “알뜰배달은 여러 배달을 동시에 처리하는 서비스”라며 “배달의민족은 새로운 요금체계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결국 기본배달료는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삭감됐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낮은 배달료를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배달노동자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배달노동자의 안전이 더 위협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기본배달료 인상 요구가 소비자의 부담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벌어들인 수익에서 노동자에게 주는 것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고객의 배달비를 올려서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료 6000원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에 대한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청년들 사무직 “차별 없는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 한편 배민에서 라이더의 입직·사원 교육·바이크 배정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 노동자 측은 차별 없는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을 요구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지역 지점을 폐쇄하며 일부 사무직은 본사로 이동해 주 35시간 근무를 적용받았지만 같은 업무를 하는 또 다른 사무직들은 인근 ‘세기빌딩’ 등으로 옮겨가 주 35시간 근무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안범요 배달플랫폼노조 우아한청년들지회 사무국장은 “본사 구성원들은 주 4.5일 35시간에 주말 고정 휴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세기빌딩과 B마트 구성원들은 주 5일 40시간 업무 스케줄에 따라 다음날 새벽까지까지 근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예전 빌딩(본사) 구성원은 고급 인력”, “본사 구성원 중 업무 효율이 안 나오는 구성원은 세기빌딩으로 갈 것이고, 세기빌딩에서 일을 잘하는 구성원은 본사로 올 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 등 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27일 노사 협상…결렬시 단체행동 여부 결정노동절 오토바이 행진…어린이날 ‘주문 파업’ 예고 이들 노조는 오는 21일 사측과 만나 2차 조정 전 마지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주일에 100건을 배달하면 5만원, 150건을 하면 15만원을 고정 인센티브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협상의 틈을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일몰 예정인 유상운송보험료 지급 등의 연장도 요청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등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 이후 27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결렬되면 5월1일 집회와 오토바이 행진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주문 파업’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3000명가량이다. 어린이날에는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측은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상태”라며 “앞서 두 차례의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 밀크바오밥, 세라 오션브리즈 신제품 출시

    밀크바오밥, 세라 오션브리즈 신제품 출시

    바디워시·샴푸, 트리트먼트 1200㎖ 3종 선봬 태남생활건강의 퍼스널 케어 브랜드 ‘밀크바오밥’이 이국적인 여름 밤바다의 향 ‘세라 오션브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여름 밤바다를 걷는 신비롭고 청량한 향기 세라 오션브리즈 바디워시, 샴푸, 트리트먼트 1200㎖ 3종이다. ‘오션 브리즈’는 탑 노트에서 만다린의 신선함에 솔잎의 청량감을 더해주고, 미들노트에서는 오렌지 블러썸과 화이트 플로럴로 밤바다에 비치는 윤슬처럼 반짝이는 활력을 선사한다. 베이스 노트에서는 따스한 바닐라와 묵직한 머스크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청량감을 극대화 시켜준다. 밀크바오밥 세라 바디워시 오션브리즈는 가볍지 않은 절제된 시트러스 향으로, 한 여름 밤바다의 푸르른 청량함을 오래도록 지속시켜준다. 피부와 유사한 pH 5~6.7 미산성 포뮬라 제형이며, 수분 가득 건강한 피부를 위한 깊은 바다 속 풍부한 에너지를 담은 6가지 오션 콤플렉스(해양심층수, 다시마추출물, 바다포도추출물, 납작파래추출물, 미역추출물, 감태추출물)를 비롯해 촘촘한 피부장벽 세라마이드 1000NP가 함유돼 건조한 피부에 촉촉한 수분 보습과 충전을 도와준다. 세라 샴푸 오션브리즈는 견고한 두피를 위한 세라마이드가 함유되어 수분 증발을 막고, 자극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한다. 두피와 유사한 순수 ph 5~6.5 미산성 표뮬라 제형으로 푸석하지 않고 두피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며, 하이드롤라이즈드 콜라겐은 처짐 없이 부드러운 모발과 건강한 머릿결로 가꿔준다. 트리트먼트 역시 동백나무씨 오일과 하이드로제네이티드 레시틴이 함유돼 모발 컨디셔닝과 두피 보습은 물론 두피 건강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는데 도움을 준다. 태남생활건강 관계자는 “만다린, 오렌지 등을 포함하는 시트러스 향조는 마치 감귤류의 과일 껍질을 벗길 때 느껴지는 특유의 톡톡 튀는 상큼함으로 몸의 감각을 자극해 활력을 돋아준다”며 “덕분에 높은 습도로 끈적이기 쉬운 여름철 피부를 개운하게 관리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달래는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있어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며 “다가오는 여름, 밀크바오밥의 절제된 시트러스 향으로 에너지를 깨우는 리프레시 샤워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CNN “블랙핑크 코첼라 공연 한복과 부채춤 역사에 남을 것”

    CNN “블랙핑크 코첼라 공연 한복과 부채춤 역사에 남을 것”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나선 것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온라인판 ‘룩 오브 더 위크(Look of the Week)’ 코너에서 한복을 입고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나선 블랙핑크를 조명하며 “역사에 남을 것(go down in history)”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이 코너는 지난 7일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의상을 분석하는 시리즈다. CNN은 코첼라 관련 보도들을 인용해 “블랙핑크 멤버들인 제니·지수·리사·로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12만 5000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한국 유산에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팝스타 마돈나가 1990년대 투어 당시 입었던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콘 브라,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인 게리 할리웰이 1997년 ‘브릿 어워즈’에서 입었던 영국 국기 ‘유니언 잭’으로 만든 미니 드레스,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2018년 흑인 여성 최초로 코첼라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했을 때 입은 발망과 협업한 노랑 후드 티 등 그 동안 팝문화 역사에 의미가 있었던 의상 등을 언급했다. 블랙핑크가 이번 코첼라에서 입은 네 벌의 검정 한복에 대해선 패턴 디자인 브랜드 오우르(OUWR)와 한국 전통의상 브랜드인 금단제(KUMDANJE)가 협업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활동성이 강조된 옷으로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철릭(帖裏) 모양에서 영감을 얻었고, 단청 무늬 그리고 부귀와 풍요 등을 상징해 예로부터 왕실의 사랑을 받아온 모란 등을 포함한 금속성의 한국 전통 문양은 수작업으로 새겼다고 덧붙였다. 오우르 측은 십장생, 자연·별 등으로부터도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블랙핑크는 전통보석과 자개 브로치도 착용했다. 아울러 CNN은 이번 의상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소셜 미디어에 “블랙핑크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줬고, 세계를 눈부시게 했다”고 적은 내용도 전했다.이 밖에 블랙핑크는 이번 코첼라에서 한옥 양식인 기와지붕을 활용한 무대 세트, 대형 깃털 부채를 댄서들의 군무에선 부채춤을 활용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을 활용한 무대를 꾸몄다. “한복을 입고 가장 큰 서양 무대에 발을 디딘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최고임을 입증해냈다”, “블랙핑크는 그들만의 리그에 있다”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블랭핑크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팬들은 블랙핑크를 향해 “한국의 문화 대표단”이라며 박수를 보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공연에 한 관객이 가져온 대형 태극기는 무대의 한 장치처럼 어우러져 한국적인 미가 더해진 블랙핑크의 무대와 조화를 이뤘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코첼라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눈물을 흘리는 등 감격했는데 22일 한 차례 더 같은 무대에 오른다. CNN은 또 블랙핑크가 2020년 발표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선 김단하 한복디자이너의 현대화된 한복을 입기도 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총선이 경제 살리기 망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총선이 경제 살리기 망치나/전 고려대 총장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가뜩이나 적자 상태인 국가 재정을 부실하게 만들고 위기를 맞은 경제의 회생을 막는다. 지난해 기준 국가채무가 1068조원에 달한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세수가 작년 동기 대비 약 16조원 줄어 31조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국가채무가 66조원 이상 늘어난다.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고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4457조원에 달해 부도 위험도 높다. 대외적으로 수출이 6개월째 줄어 무역적자가 올 들어 250억 달러를 넘었다. 개혁을 서둘러 위기를 막고 경제를 다시 일으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정치권의 포퓰리즘 폭주로 국가 재정의 근간이 흔들리고 경제개혁은 실종 위기에 처했다. 현금 퍼주기 선심 정책이 무분별하게 늘어난다. 정치권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기초연금을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고 지급 대상자를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아동수당을 최대 80만원으로 확대하는 법안도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매년 10조원 이상의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서는 당대표가 기본대출을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성인 1인당 1000만원까지 최대 20년간 저리로 대출해 주고 상환 능력이 없으면 정부가 대신 갚아 주는 제도다. 대출자금 규모가 400조원에 이른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국가 재정의 타격은 물론 다수 국민을 채무자로 만들고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낳을 수 있다. 막대한 재정자금이 필요한 지역 관련 선심성 입법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의 군 공항 이전과 경북의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자의 지지 기반을 위해 합작으로 가결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준을 현재의 사업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올리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선심성 사업을 대규모로 늘리겠다는 의도다. 최근 국가가 쌀을 의무 매입해야 하는 양곡관리법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그러나 야당은 후속 입법을 통해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가 남는 쌀을 무한 매입하면 쌀 생산량은 더욱 증가하고 정부의 재정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작물을 다양화하고 첨단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는 농촌개혁과 발전을 지연시킨다. 실로 큰 우려는 경제개혁을 무위로 돌리는 것이다.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의 오랜 과제다. 최근 정부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놨다. 주 52시간제를 기업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취지였다.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논의 대신 주 69시간 과로 근로제로 바꾸는 것이라는 질타가 곧바로 정치권에서 쏟아졌다. 노동개혁의 동력 자체가 떨어졌다. 원·하청 구조의 개혁, 해고 규제의 개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 등 주요 과제는 손도 못 대고 있다. 연금개혁도 시급하다. 2055년이면 고갈돼 은퇴자들의 생계 부담을 미래세대가 져야 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까지 개혁안을 도출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경제 불안을 기화로 돈벌이에 치중하는 금융의 개혁도 힘을 잃을 전망이다. 국가 재정과 경제가 위기 상태다. 정치권이 총선 표심을 위해 침몰하는 배 위에서 포퓰리즘의 돌덩이를 쌓고 있다. 경제를 볼모로 잡고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반국가적인 행위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석유 매장량이 많아 세계 최고 수준의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가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최악의 빈곤국으로 전락했다. 정치권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고 경제를 살리는 개혁과 정책으로 표를 얻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