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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NE1, 15주년 콘서트·블랙핑크는 컴백…날짜는 언제?

    2NE1, 15주년 콘서트·블랙핑크는 컴백…날짜는 언제?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15주년을 맞이해 완전체로 돌아온다. 해체 8년 만이다. 22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YG Announcemt 2NE1 / 2025 YG PLAN’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직접 등장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투애니원 멤버들이 1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의견을 나한테 전달했다”며 “10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말, 12월에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공연장을 부킹해놓은 상태”라고 투애니원 콘서트 일정을 직접 밝혔다. 스케줄 조정은 추가적으로 하는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씨엘(CL),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 네 멤버로 구성된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했다.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내가 제일 잘나가’, ‘박수쳐’ 등 다양한 히트곡과 더불어 완성된 라이브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 11월 해체를 발표했다. 2022년 4월에는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네 멤버가 뭉쳐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오는 10월 초 투애니원 콘서트 소식을 접한 팬들은 “역대 케이팝 소식 중 제일 가슴이 뛴다”, “이 콘서트에 목숨을 걸겠다”, “15주년 국내 콘서트라니 세상에 일단 고맙다”며 댓글을 남기며 기대를 한층 높였다.한편 양 총괄 프로듀서는 같은 영상을 통해 ‘월클 아이돌’ 블랙핑크 컴백 소식을 전했다. 내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며 “가장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블랙핑크의 컴백이 있을 것이고,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YG는 블랙핑크와 ‘팀 활동’ 재계약을 성사했다. 이후 블랙핑크 멤버들은 단독 레이블을 설립하거나 다른 소속사와 계약했다. 제니는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했고 지코와 함께 신곡 ‘SPOT!’을 내놓았다. 리사는 라우드컴퍼니를 설립한 후 첫 솔로곡 ‘ROCKSTAR’를 발매했다. 지수는 블리수를 설립 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로제는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 블랙핑크 8주년 팬사인회…88명만 ‘완전체’ 만날 수 있다

    블랙핑크 8주년 팬사인회…88명만 ‘완전체’ 만날 수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8주년을 맞아 팬사인회를 연다. 지난해 월드투어 종료 후 약 1년 만에 멤버 전체가 함께한다. 19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8월8일 데뷔 8주년을 맞아 팬덤 블링크(BLINK)를 대상으로 비공개 오프라인 팬사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핑크를 사랑하는 블링크 여러분의 특별한 마음을 팬레터, 그림, 사진이나 사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한 분들 중 88명을 선정해 팬사인회에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응모기간은 7월 19일부터 7월 26일까지로 블랙핑크 멤버십 글로벌 회원이면 참여할 수 있다. 월드스타로 도약한 블랙핑크의 인기로 이벤트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팀 활동’ 재계약을 성사한 이후 첫 단체 스케줄이다. 제니는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했고 지코와 함께 신곡 ‘SPOT!’을 내놓았다. 리사는 라우드컴퍼니를 설립한 후 첫 솔로곡 ‘ROCKSTAR’를 발매했다. 지수는 블리수를 설립 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로제는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멤버들끼리 만남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종종 전해졌다. 지난 7일에는 리사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로제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리사의 솔로곡 ‘락스타’ 챌린지에 참여하며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지난 5월에는 로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미국 뉴욕에서 만난 제니와 로제 사진이 공개됐다. 선글라스를 쓰고 딱 붙어 길거리를 걷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 농촌 살리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농협, 장마철마다 ‘울상’

    농촌 살리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농협, 장마철마다 ‘울상’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제가 2년째 시행 중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인력난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최대 매력은 농가에서 쉽게 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에 “며칠 몇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농협이 알아서 인력을 보내줘 일손을 구하는 데 신경 쓸 일이 없다. 일당도 시중보다 저렴하다. 11일 지역농협 등에 따면 농가의 호응 속에 올해 사업을 시행하는 시·군이 55곳으로 지난해 19곳에 비해 크게 늘었고, 참여하는 곳도 지난해 23곳에서 올해 70곳으로 3배를 넘어섰다. 참여 농협은 충남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전북·경북 11곳, 전남 10곳 순이고 모두 2534명이 배정됐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이종덕(45) 농민은 “농촌 인력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매년 농번기에 남자 1일 인건비가 14만~15만원이었는데, 계절근로자 인건비가 11만원으로 내려가면서 요즘 인력센터 등도 농협 수준으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운영하는 농협의 속앓이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일을 못 하거나 일이 없을 경우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원인은 인건비 징수와 급여 방식이 다른 데 있다. 농가는 근로자를 쓴 만큼 ‘일당’을 농협에 입금하고, 농협은 일한 날 수와 상관없이 월급 형태로 지급한다. 농협은 외국인 근로자와 최저임금인 월 206만원에 계약하는데 평균 20일 이상 일해야 본전이다.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보전 등의 이유로 농작업 외에 투입도 불가능하다.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도 강원 여량농협은 4000만원, 전북 진안조공법인은 2700만원, 전북 무주농협은 23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진안조공법인 최종진 대표는 “비가 자주 내린 7월에 일한 날이 절반도 안 된다. 노지작물이 많아 궂은날에는 일을 할 수 없다. 일하기 좋을 때 월 20일 이상 일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하소연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체계나 매뉴얼 등을 구축하는 것도 농협의 몫이어서 공공형 계절근로제에 대한 보완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죠스바·더위사냥·생귤탱귤… 빙과도 ‘제로 시대’

    과자, 탄산음료, 소주에 이어 아이스크림도 칼로리나 설탕을 뺀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출시한 ‘죠스바’와 ‘스크류바’의 0㎉ 제품이 큰 인기를 끌자 빙그레도 인기 아이스크림의 제로 슈거 버전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빙그레는 2일 당류 0g인 ‘생귤탱귤 제로 감귤’과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생귤탱귤은 당 함량뿐 아니라 열량도 0㎉인 제품이다. 더위사냥은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일반 커피가 아닌 디카페인 커피를 활용해 카페인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빙과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인 죠스바와 스크류바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육박한다. 맛도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일엔 ‘씨없는 수박바 0㎉’ 제품까지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렸다.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도 최근 ‘폴라포 커피 제로 슈거’와 ‘아이스가이 제로제로 스포츠’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들이 당류 함량 0g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원유나 탈지분유 등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단맛은 알룰로스 등 대체감미료로 낸다.
  • [속보] 푸틴 “장기적 러·북 관계 기반 될 새 기본문서 준비돼”

    [속보] 푸틴 “장기적 러·북 관계 기반 될 새 기본문서 준비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정상회담이 19일 낮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훌쩍 줄어든 일정 동안 양측은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장기적인 러북 관계 기반이 될 새 기본문서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낮 12시 40분쯤 회담 시작 소식을 타전했으며, 스푸트니크 통신은 회담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열렸다고 전했다.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양국간 소통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이날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성남 당 국제부장, 임천일 러시아 담당 외무성 부상 등 6명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이 배석했다.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 대사,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참석했다.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중심부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일성 광장에는 평양 주민들도 손에 꽃을 들고 참석했고, 건물들에는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장식돼 있고 중앙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 ‘핑퐁게임’ 못 벗어난 연금·노동개혁… 용산만 바라보는 관료들

    ‘핑퐁게임’ 못 벗어난 연금·노동개혁… 용산만 바라보는 관료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대통령의 의지, 둘째도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연금개혁 과제를 깊숙이 다뤘던 퇴직 고위 관료는 18일 연금개혁 성공의 열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의 문턱에서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며 머뭇거린 탓에 개혁 동력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진보·보수 정권과 관계없이 ‘가장 인기 없는 개혁’으로 꼽히는 연금개혁을 두고 윤석열 정부도 초기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속도 조절에 들어가더니 결국 “22대 국회에서 천천히 논의하자”며 발을 뺐다. 연금개혁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한시라도 서둘러야 할 상황인 터라 관련 부처는 속이 타들어 간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3대 개혁 과제로 꼽고 대통령 직속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에 나온 정부안은 보험료율·소득대체율 등 연금개혁의 핵심이 모두 빠진 ‘맹탕안’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안에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담으려 했으나 4월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한 여권 핵심의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보험료율 등 구체적인 숫자를 담지 못한 것은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토론을 거쳐 연금개혁 방안으로 ‘소득보장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과 ‘재정안정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추렸다. 하지만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모수 개혁만이라도 하자며 어젠다를 선점하자 윤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로 논의를 넘기겠다고 공식화했다. 상황이 기운 뒤에도 복지부는 21대 국회 처리를 위해 대통령실과 국회를 오가며 접점을 찾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개혁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복지부의 해묵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3대 개혁 중 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노동개혁도 제자리걸음이다. ‘주 69시간 근로제’ 도입을 시도했다가 여론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이후 움직임이 없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던 ‘용산’의 관련 언급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노동개혁 과제 상당수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법 개정 사안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가 화두인 교육개혁 또한 ‘사교육 카르텔 혁파’ 이후 언급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책 추진의 명암이 엇갈리다 보니 ‘해바라기’처럼 용산만 바라보는 경향성도 짙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추진에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총선까지 겹치면서 동력이 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플랫폼법 입법이 필요하다고 딱 한마디만 해 줬으면 좋겠다”며 무기력함을 자인했다. ‘폐지 1순위’가 돼 대통령의 눈 밖으로 완전히 밀려난 여성가족부는 아예 부처 기능이 정지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저출생과 가족, 여성 노동과 범죄 피해 등 여러 영역의 정책을 계속 발굴해야 하는데 장관마저 공석이라 어느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정부 부처는 어떤 상황에서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꼭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하지만 갈수록 관료사회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자조감마저 든다”고 답답해했다. 경제부처 공무원은 “얼마 전 해외 직구 파동은 관료사회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면서 “14개 부처와 합동으로 정책을 조율해야 할 국무조정실의 장악력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진퇴를 결정하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끈끈한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 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 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포탄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와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데 대해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북러 간 폭넓은 경제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우려했던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가능성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러가 2000년 2월 맺은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 이후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대폭 격상하지만 이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맺은 ‘동맹’ 수준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북한에 관계 격상이라는 성의를 보여 주면서도 러시아 스스로 구속력을 갖는 ‘선’을 넘지는 않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군사 협력은)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여전히 북한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군사 개입을 명시하거나 로켓이나 잠수함 기술, 최신 전투기 등 북한이 원하는 부분을 다 해 줄 생각까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북러는 2014년에도 루블화를 교역의 주요 통화로 했지만 북한의 달러 선호와 미미한 양국 교역량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흔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흔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통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올리고 더욱 끈끈해진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군사 분야에 대한 직접 언급을 최소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굳건한 지지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 준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양국 간 군사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포탄을 비롯해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대한 보답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신문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함께 북한을 찾아 에너지, 철도 개발 분야까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양국 관계를 격상하면서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것인지도 관건이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한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까지 내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양국의 군사협력이)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러시아는 대외 관계 수준을 크게 선린우호관계→협력관계→전략적 동반자 관계→전략 동맹으로 구분한다. 북한과는 2000년 2월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가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베트남 등이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 로제, 결국 테디 품으로…태양·박보검과 한솥밥

    로제, 결국 테디 품으로…태양·박보검과 한솥밥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프로듀서 테디의 더블랙레이블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으며 블랙핑크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회사가 아닌 일반 기획사에 둥지를 튼 멤버가 됐다. 18일 더블랙레이블은 “오랜 시간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로 호흡을 맞춰온 테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로제가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최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디는 블랙핑크의 데뷔 초부터 함께 한 전담 프로듀서로, 블랙핑크 멤버들과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테디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킬 디스 러브’ 등 블랙핑크의 대부분의 히트곡을 제작했다. 지난 2016년 더블랙레이블을 설립한 테디는 현재 총괄 제작 책임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더블랙레이블에는 그룹 빅뱅 태양과 가수 자이언티, 전소미, 배우 박보검과 이종원 등이 소속돼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말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만 함께하기로 했다. 이에 제니는 ‘오드 아틀리에’, 리사는 ‘라우드 컴퍼니’, 지수는 ‘블리수’ 등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로제만 유일하게 새 둥지가 없던 상황이었다. 더블랙레이블은 “로제는 새로운 음악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날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음반사와 함께 전 세계에서 음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로제, 태양·박보검과 한솥밥 먹나…더블랙레이블 “논의 중”

    로제, 태양·박보검과 한솥밥 먹나…더블랙레이블 “논의 중”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과 개인 활동과 관련한 계약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은 한 매체가 보도한 로제와의 전속계약설에 “논의 중”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테디는 블랙핑크의 데뷔 초부터 함께 한 전담 프로듀서로, 블랙핑크 멤버들과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테디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킬 디스 러브’ 등 블랙핑크의 대부분의 히트곡을 제작했다. 지난 2016년 더블랙레이블을 설립한 테디는 현재 총괄 제작 책임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더블랙레이블에는 그룹 빅뱅 태양과 가수 자이언티, 전소미, 배우 박보검과 이종원 등이 소속돼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말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만 함께하기로 했다. 이에 제니는 ‘오드 아틀리에’, 리사는 ‘라우드 컴퍼니’, 지수는 ‘블리수’ 등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으나 로제만 유일하게 새 둥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로제가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는다면 블랙핑크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회사가 아닌 일반 기획사에 둥지를 트는 것이 된다.
  •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저출생 해소 실효성은 ‘글쎄’[그러니까]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저출생 해소 실효성은 ‘글쎄’[그러니까]

    정부가 저출생 해소를 위해 가족 친화적인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세법 개정안을 다음 달 발표할 전망이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아닌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식으로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재정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한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 등을 7월 세법 개정안에 포함할 방침이다. 기업의 출산·양육지원금에 대한 세제 혜택 지원, 자녀 공제 확대, 보육에 대한 세제 혜택 지원, 경력 단절 여성 채용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정부,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추진 먼저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출산 후 2년 내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이 대상이다. 최대 2차례만 적용된다.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하면 기업이 출산지원금으로 연봉 5000만원 수준의 직원에게 1억원을 지급할 경우 근로자는 1억 5000만원에 대한 근로소득세 약 2750만원을 내야 하는데 1억원이 비과세될 경우 250만원만 내면 된다. 출산지원금 지급은 근로소득으로 인정해 기업의 법인세 부담도 대폭 낮출 예정이다. 출산지원금을 이미 지급한 기업도 올해 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한다. 정부는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어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는 국회 문턱도 어렵지 않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16년째 그대로인 ‘자녀공제’도 바뀔까 부양가족에 대한 소득공제 강화 방안의 포함 여부도 주목된다. 부양가족 소득공제는 소득이 없는 배우자와 자녀 1인당 150만원을 근로자의 과세 표준 소득에서 공제하는 제도다. 근로자가 부양하는 가족이라면 부모님부터 시동생까지 누구나 부양가족 공제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 소득이 100만원이 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부양가족 소득공제는 2009년 이후로 16년째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반면 독일이나 미국 등은 물가 상승 폭 이상으로 공제액을 높여오고 있다. 독일의 자녀 1인당 공제액은 올해 3192유로(약 470만원)로 2009년에 비해 65% 이상 올랐다. 미국의 1인당 자녀 공제액은 2017년 기준 4050달러(약 560만원)다.세제지원이 저출생을 해소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간접적인 세제지원 혜택이 직접적인 재정 지원과 달리 저출생 해소책으론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의 경우 세제 개편이 출산지원금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일부 기업과 직원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2022년 기준 출산·보육수당의 1인당 평균 비과세 규모는 연간 67만 9000원에 그쳐 부영의 출산지원금 1억원 사례와 차이가 컸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필요한 1순위 과제는 ‘시차 출퇴근, 재택, 시간제 근무 등 유연근로제 확산’(20.9%)으로 지목됐다. 이외에도 ‘남성과 여성의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13.7%)과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일·가정 양립 사각지대 지원 및 점검’(6.4%) 등이 거론됐다. 정부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출산지원금 비과세 등 세제지원뿐만 아니라 출산과 보육 등에 대해 더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붉은 피로 물든 바다, 인간의 잔인함이란…사냥당하는 고래의 절규[포착]

    붉은 피로 물든 바다, 인간의 잔인함이란…사냥당하는 고래의 절규[포착]

    아름다운 페로제도가 올해도 고래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작은 섬 18개로 이뤄진 덴마크령 페로제도에서는 예로부터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이맘때 고래를 대량으로 사냥해왔다. 사냥한 고래는 겨울을 위한 식량으로 축적했는데, 이러한 전통은 더이상 겨울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현대에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고래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를 해변으로 몬 뒤 사냥하는 것은 전통이자 축제로 여겨졌고,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한다.올해도 페로제도 최북단 섬인 비도이의 한 항구마을에서는 ‘그라인드’(Grind)로 불리는 대규모 고래 사냥이 시작됐다. 그라인드는 들쇠고래 무리나 이 고래의 살‧지방 혹은 고래사냥 자체를 일컫는 말이다. 영어로는 ‘갈다’, ‘자르다’의 뜻이 있으며 이는 고래의 꼬리와 머리를 잔혹하게 자르는 톱질을 연상케 한다. 사냥꾼들은 고기잡이배를 이용해 고래와 돌고래 무리를 해안으로 몰아갔다. 겁에 질린 동물들이 해변까지 왔을 때, 해변에서 기다리던 어부들이 칼로 잔인하게 도살한다.지난달에는 올해의 첫 ‘그라인드’가 시작됐고, 40마리의 고래가 도살됐다. 지난 주말 비도이섬 항구 마을에는 약 100마리의 파일럿 고래들이 희생양이 됐다. 해양 환경 보호단체인 ‘씨 셰퍼드’에 따르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0~100마리의 긴지느러미 파일럿 고래들이 해안 방향으로 쫓기기 시작했고, 늦은 오후부터 도살이 시작됐다. 이를 지켜본 씨 셰퍼드 측은 “동물들이 해안에서 수십 분 동안 몸부림치고, 그 곁에서 다른 동물들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면서 “아직 살아있는(사냥되지 않은) 동물들은 다시 바다로 나가지 못하도록 고기잡이배들이 90분 넘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체되면서 일부 동물은 도살을 피한 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졌다”면서 “실제로 칼과 작살에 찔려 죽은 동물과 좌초돼 죽은 동물 등을 모두 합치면 138마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 “‘그라인드’로 불리는 직접적인 사냥뿐만 아니라 보트나 바위와 충돌한 부상, 혹은 사냥당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더 많은 동물이 죽어나간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모든 고래류(고래, 돌고래, 돌고래)와 마찬가지로 긴지느러미 파일럿 고래는 바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다가 살아 있고 번성하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해양환경 및 동물보호단체들은 매년 수백 마리의 고래를 죽이는 페로제도의 잔혹한 전통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예컨대 씨 셰퍼드 측은 고래 사냥을 멈추는 대가로 페로제도 행정부 측에 100만 유로를 전달하기도 했다.그러나 페로제도 전통에 참여하는 어부들은 좀처럼 전통을 버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페로제도 주민들은 “우리는 국내법을 지키며 가능한 한 고래들을 덜 고통스럽게 죽이고 있다”면서 “페로제도 인근에만 10만 마리에 달하는 고래가 서식하는데, 자신들이 잡는 것은 수 백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속가능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래잡이는 우리 전총의 일부이며, 사냥을 통해 공동체에 무료로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해양환경 및 동물보호단체들은 페로제도의 고래 사냥이 더 이상 섬 주민들의 식량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매년 수백 마리의 동물이 목숨을 잃는 잔혹한 전통을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 잇단 정책 혼선 바라보는 관가의 ‘동상삼몽’

    잇단 정책 혼선 바라보는 관가의 ‘동상삼몽’

    최근 정부가 설익은 정책을 불쑥 발표했다가 혼쭐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다. 세종 관가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정책 결정권자나 그 ‘윗선’으로 문제점을 개진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문제인데 책임질 사람들은 뒤로 빠진 채 힘없는 공무원만 십자포화를 맞는다는 것이다. 반면 세종에 고립된 공무원들이 사회와 단절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생긴 일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14개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6일 “유모차 완구 등 어린이 제품을 포함한 80개 품목은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뒤 나온 해명은 딴판이었다. “80개 품목의 위해성을 집중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위해성이 없는 제품의 직구를 막을 이유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고 했다. 말을 뒤집었는데도 ‘오해’라고 했다. 국민들 독해력 탓만 했다.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선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차별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고령자’를 ‘고위험자’로 단어만 바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론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정책들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2022년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내리는 학제 개편안은 돌봄 현실을 모른다는 지적을 받고 박순애 당시 교육부 장관이 사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부는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다고만 했을 뿐 정책 실패를 인정하진 않았다. 지난해 흐지부지된 ‘주 69시간 근로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주 52시간제 틀을 유지하되 근로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자는 것인데 설명이 부족해 오해가 생겼다”는 해명만 내놓고 사과하진 않았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윗선에서 정한 방향을 따랐을 뿐인데 비판은 실무자를 향한다는 점에서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정책 결정권자에게 우려를 전달해도 수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며 상향식 소통이 막힌 폐쇄적인 관료 문화를 정책 혼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쓰는 공무원이 없진 않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해외직구가 이렇게 일상화됐는지 처음 알았다. 안전성을 소비자 스스로 검증했기 때문에 KC 미인증 제품 반입 금지에 반발했다는 걸 이제 이해했다”고 말했다. 세종시로 넘어오면서 대민 소통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에는 찬반이 엇갈렸다. “인터넷 시대에 물리적 거리가 소통에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는 의견과 “대면 소통은 온라인 소통과 질적으로 차이가 크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세종에 산다고 물정 모르고 소통을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지만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인터넷에서 마구 쏟아지는 목소리보다 오프라인에서 대면 소통으로 파악하는 여론의 신뢰도가 더 높다”고 인정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앞으로 정책 발표 전 협의를 요청한 것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한 공무원은 “모든 국민이 동의하는 정책이 있을 수 없는데 잘못되기만 하면 공무원 탓을 하고 정책 발표 전에 검사 맡으라고 하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정치적 결정을, 정부 부처는 정책적 결정을 내리는 곳”이라면서 “대통령실은 국민이 반발하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처는 사과하는 순간 다른 정책 신뢰도에도 줄줄이 영향을 줄 수 있어 논란이 있더라도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상당수 공무원들은 논란이 됐던 두 정책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인 만큼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직구 TF에 참여한 공무원은 “해외직구가 차단되는 것에 불만이 크겠지만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제품을 규제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령자의 운전면허를 제한하는 정책에 대해 한 국장급 공무원은 “나이가 들수록 신체·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건 보편적 상식”이라면서 “미국, 일본에선 이미 고령자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비록 여론은 반발했지만 관료들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 국민 마음 못 읽는 ‘3無 정부’

    국민 마음 못 읽는 ‘3無 정부’

    여론 거부권에 잇단 정책 제동해외 직구·고령 운전 잇단 실책에국토부 주택 규제 조치 잠정 연기 정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정책에 ‘여론의 거부권’으로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과 주 69시간 근로제, 연구개발(R&D) 예산 축소 논란에 이어 최근 해외직구 금지 철회,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에 이르기까지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외부 정책소비자보다 내부 결정권자 생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혼선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율성에 매몰돼 소통을 건너뛴 채 현실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책’을 쏟아 내고 국민에 대한 공감 의지도, 능력도 잃어버린 관료사회의 현주소다. 국토교통부는 24일로 예정된 ‘주택·토지 분야 규제 합리화 조치’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2일 “부처 간 추가 조율할 부분이 있고,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시간을 더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부동산 대책 발표를 이틀 앞두고 나온 얘기다. 앞서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한 14개 정부기관이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해외직구 제품 국내 반입 금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가 사흘 만인 지난 19일 정책을 뒤집었다. 이튿날 국토부와 경찰청은 ‘교통안전을 현저하게 위협하는 경우에 한해 고령자 운전 자격을 제한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고령자들이 반발하자 하루 만에 ‘고령 운전자’를 ‘고위험 운전자’로 고쳤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 배경으론 관료들의 공감 능력 부재가 우선 꼽힌다. 법과 통계를 과신하고 현장 목소리를 등한시한 것이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가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역대 최고라는 통계를 보고 “고령자의 운전 자격을 제한하겠다”는 정책을 내놓는 식이다. 중국 플랫폼이 유통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KC 미인증 제품 원천 차단’이란 일차원적 대책을 발표한 것도 비슷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지표(MBTI)상 사고를 중시하는 T(Thinking)의 면모가 강한 나머지 F(Feeling) 성향이 부족해 생긴 일 같다”고 털어놓았다. 주요 부처가 세종시에 위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리적 제약으로 공무원이 아닌 친구·지인과의 교류가 뜸해져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관료사회의 사고가 늙어 간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직구 대책이 역풍을 맞자 당국자들은 “직구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의견을 어디까지 봐야 할지 몰랐다”고도 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종으로 가면서 여론에 둔감해진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현재 같은 구조에선 정책의 질이 낮아질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여론 수렴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정부는 “정책자문단 의견을 반영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고관여층인 민간 정책자문단 만으론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 지시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요구가 정책으로 만들어져야 정책에 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제도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최진혁 교수는 “질 높은 정책을 만들지 못했을 때 따가운 질책이나 인사평가 반영 등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작동돼야 하는데, 국회와 시민단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외직구 종합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14개 정부기관은 논란이 커지자 약속이나 한 듯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식으로 책임 공방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설익은 대책 발표와 철회에 이어 정책 혼선에 대한 무책임까지 맞물린 볼썽 사나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접촉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해외직구 TF 참여 부처의 담당자들은 “이번 일은 국무조정실과 (KC 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무를 담당했던 국표원 관계자는 “(상급 기관인) 국조실이 보도자료와 발표 자료까지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국정 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직접 발표했지만 국조실도 오롯이 책임을 인정하진 않았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갑자기 해외직구를 차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검토하지도 않았다”면서 KC 미인증 제품 전면 금지 방침은 ‘오해’라고 밝혔다. 16일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임에도 국민과 언론의 이해도 부족을 문제삼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국민 편의성 문제에 있어 정책이 세심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언론과 여론을 통해 국민 안전과 관련한 정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 원칙에 따라 총리실이 빠르게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율했다는 점을 봐 달라”고 말했다.책임을 인정하는 기관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면세 제도 관련만 담당했다”고 말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문제가 된 건 소비자 안전 분야인데, 우리는 소비자 보호만 맡았다”고 밝혔다. TF 회의에 직접 참여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TF에서 유해한 직구 제품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논의했고, 전면 차단이 아니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발표 과정에서 갑자기 ‘금지·원천 차단’이라는 과한 표현이 들어갔다”면서 “이럴 거면 합동 브리핑을 왜 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파문은 애초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방식의 접근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발암물질 범벅’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재한다는 방향성이 처음부터 확고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와 껄끄러운 중국의 플랫폼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 안전’에 과몰입한 정부는 정작 해외직구가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쳤다. KC 미인증 제품 반입 금지 결정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 변화에 둔감한 관료 조직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긴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16~18일 직구족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여권 유력 정치인들마저 호응하자 당국자들은 “이렇게 반발이 거셀 일이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고물가에 초특가 해외직구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TF에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부는 20여번의 회의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 인증을 의무화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해외직구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영양제·피규어·전자기기·유아용품·전자책·가방 등을 해외직구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글이 쇄도했다. 총선 민심에 호되게 당한 뒤 여론에 더욱 민감해진 여당과도 정책 발표 전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도 패착이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민생 각 정책, 특히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지면 당도 주저하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수용한 것도 악수가 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C커머스의 초특가 공습에 “국내에서 제품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내고 반드시 KC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해외직구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고광효 관세청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직구 플랫폼과 국내 소상공인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직구 상품에 대한 과세 ▲KC 인증 의무 부여 ▲연간 결제 한도 설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국내 소상공인이 역차별당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수용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명분만 생각하다가 침묵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에 미칠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는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아님 말고식’의 정책 발표 및 철회는 처음이 아니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현실을 도외시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것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위’에서 방향성을 정해 두고 가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부처에서 큰 줄기를 틀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 국내 첫 점자 교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국내 첫 점자 교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국내 첫 점자 교재를 소개하는 특별전시회가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열리고 있다. 5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한국 특수교육 시작 130주년과 대구대가 소장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국가 문화재 등록을 기념해 ‘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일 개막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은 ▲국내 의료선교와 봉사 ▲여성 의료분야 개척과 후진 양성 ▲여성 인권 보호 ▲점자책 발간 ▲현대적 의료체계 기반 조성 등에 힘썼던 의료선교사이자 교육자다. 특히 한국 특수교육은 로제타 홀로부터 시작됐다. 그가 1894년 미국의 한 해외선교회 의료선교사로 평양에 도착해 맹인 소녀를 만나면서부터다.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를 사용해 배재학당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것으로, 국내 최초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평양맹학교 전신) 학생들 교재로 활용됐다. 이 교재는 2022년 국가 문화재로 등록돼 국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의 태동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별전과 함께 예술적 감각으로 장애를 넘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장애인 작가 6명의 초대전 ‘휴먼-센스 & 센서빌리티’도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초대전에는 ▲다양한 동식물을 개성 있는 표현과 색채로 담아내는 금채민 작가 ▲한 점 한 점 찍어가는 ‘씨앗 묘법’으로 눈길을 끄는 김기정 작가 ▲밑그림 없이 화면을 채워가면서 구도를 완성하는 양희성 작가 등이 참여한다. 김시만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130년 전 로제타 셔우드 홀의 특수교육 씨앗이 오늘날 우리에게 가져온 변화를 발견하고,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의 시각을 확장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CJ프레시웨이, 비건 메뉴 먹고, 다회용컵 쓰고… 실생활 친환경 실천

    CJ프레시웨이, 비건 메뉴 먹고, 다회용컵 쓰고… 실생활 친환경 실천

    CJ프레시웨이는 ‘건강한 식문화와 지속가능한 유통 환경 조성’이라는 ESG 경영 비전 아래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CJ프레시웨이는 푸드서비스 사업장에서 ▲저탄소·비건 메뉴 운영 ▲일회용품 사용 절감 ▲잔반량 감축 등을 통해 탄소배출과 폐기물을 저감하는 ‘렛츠그린’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월별로 저탄소·비건 메뉴를 개발해 식단으로 제공하는 ‘더 그린테이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구운채소 로제카레, 수제 두부패티버거 등이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사내카페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 전용 컵 세척 기기를 설치해 다회용컵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CJ프레시웨이는 친환경 요소를 갖춘 식사 공간도 지향한다.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매장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에 친환경 페인트와 커피박을 활용한 마감재 패널을 사용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구들을 설치했다. 아울러 2021년부터는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와 손잡고 단체급식장에서 사용한 고품질의 종이 쌀포대를 원단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불황도 삼켰다… ‘K푸드 비법’

    불황도 삼켰다… ‘K푸드 비법’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K팝 등 한류 열풍에 더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 접근이 자유로워진 데다,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송)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소비문화까지 더해지면서 K푸드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국내 시장에 길들여진 업체들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로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삼양, 전체 매출의 68% 수출로 21일 서울신문이 주요 식품업체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8093억 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7.8%를 차지했다. 대상도 전체 매출의 18.6%인 7629억 5700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농심과 롯데웰푸드도 해외법인 매출액이 1조 2458억원, 6921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 부문의 해외 매출액이 5조 3861억원으로 전년(약 5조 1811억원) 대비 약 4%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식품 수출이 호조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축수산식품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7000만 달러(3조 13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 70억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농식품 수출 규모는 4년 만인 지난해 91억 6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상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늘어난 470억원,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83.9% 늘어난 342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도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생충’ 속 짜파구리 등 음식 열풍 K푸드의 인기 비결은 K컬처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넷플릭스 등 OTT로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K푸드의 노출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열풍에 이어 드라마 ‘이상한 나라의 변호사 우영우’의 여파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냉동김밥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 중심의 온라인 문화가 결합하면서 더 큰 인기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시청하는 ‘먹방’은 국내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진 문화로, 아예 영어권에서는 ‘Mukbang’이라는 단어로 통용된다. 매운맛 라면 등 이색적인 한국 음식 ‘먹방’에 도전하는 해외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K푸드를 향한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K푸드 인기에 영향을 줬다.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5560만 달러(2097억원)로 전년(1억 4100만 달러) 대비 10.6% 증가했다. 2020년 ‘발효시킨 양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낮다는 프랑스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서구권에서 김치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의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적용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업체들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식품업계의 특성이 해외에서 통했다는 평가도 있다. 일례로 대상은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 비건 김치 등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빵에 무언가를 발라먹는 서구식 문화와 김치를 결합한 김치 페이스트와 스프레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인기를 끈 삼양식품도 까르보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등 변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식품업계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북미에 이어 호주에서도 김치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 라면을 생산하는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데 이어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에 김치 공장을 건립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늘어나는 수출량을 감당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경남 밀양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 청주 오송 수돗물서 흙탕물...주민들 건강 이상증세 호소까지

    청주 오송 수돗물서 흙탕물...주민들 건강 이상증세 호소까지

    청주시 오송읍 오송2산업단지 일원 수돗물에서 혼탁수(흙탕물)가 발생한 이후 건강이상 증세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오송 대광로제비앙 아파트에 사는 주민 A씨는 15일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 “아이가 밤새 열이 나고 구토를 해 병원에 갔더니 장염 같다고 했고, 지금 수액을 맞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한 입주민은 두드러기 증세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설사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송 주민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로 가득 차고 있다. 한 주민은 “샤워를 했는데 몸이 간지럽고 따갑다”고 적었다. 목욕탕을 찾는 글도 있다. 또다른 주민은 “세종시에 몇십년 살아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오송에 와서 2번이나 이런일을 겪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오송2산단 일대 흙탕물 사태는 지난 14일 오후 민원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로제비앙 등 5개 아파트단지 5000여가구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생수 공급을 받기 위해 밤에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이 지역 수돗물 혼탁수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관로 매설 당시 유입된 토사 때문으로 추정하고 오는 30일까지 상수관로 세척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전날 더워진 날씨로 물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져 상수관로에 부착돼 있던 미세토사가 재부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관로 세척에 나서는 한편 대물·대인 피해 보상을 논의중에 있다.
  • 청주 오송 아파트 수도에서 ‘흙탕물’…항의 빗발

    청주 오송 아파트 수도에서 ‘흙탕물’…항의 빗발

    14일 오후 2시 부터 청주 오송읍 일대 일부 아파트 단지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시는 파라곤,대광로제비앙 아파트단지 수도에서 뿌연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로제비앙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상수관로 세척공사로 인해 또다시 탁수가 유입됐으니 수돗물을 음용수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급히 안내하기도 했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아파트 내 저수조에 차 있던 혼탁수를 소화전 등을 통해 배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생수를 공급 중이다. 로제비앙 입주민들은 “음식점들은 장사를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작년 12월에 이어 다시 흙탕물이 나온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상수관로에 있던 미세토사가 부유해 혼탁수가 가정에 유입했는데 오늘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 사용량이 많아져 미세토사가 재부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일 오전까지 아파트 저수조 물을 모두 빼고 청소를 진행한 뒤 다시 맑은 물을 채우는 작업이 완료돼야 정상화 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이 지역 수돗물에서 혼탁수가 쏟아진 사고와 관련, 오는 30일까지 오송2산단 일대 상수관로에 대해 세척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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