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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대불산단 진입로 체증해소 나서

    전남 목포시는 항상 차가 막히는 대불국가산업단지 진입로인 영산강 하구둑에 설치된 교통섬 일부를 없앤다. 또 이 구간에서 차선을 형편에 따라 바꾸는 가변 차로제를 시행한다. 시는 국도 2호선인 목포∼영암간 영산강 하구둑 가운데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 교통섬 일부(363㎡)를 철거해 기존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폭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목포 하당에서 영암 쪽으로 진행하는 우회전 차량이 손쉽게 빠져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신도심인 옥암지구에서 광주로 빠지는 우회전 차량을 위해 인공폭포 앞 교통섬(144㎡)도 13일까지 모두 걷어낸다. 앞서 시는 영산강 하구둑 진입도로의 교통정체를 덜기 위해 해양수산청 사거리에서 하당지구로 좌회전을 금지했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유로2008 승리를 부르는 최고의 슈퍼서브는?

    유로2008 승리를 부르는 최고의 슈퍼서브는?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뒤지고 있던 상황도 경기의 흐름을 찾아온다면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반 막판 그라운드에 투입돼 경기의 흐름뿐 아니라 결과를 뒤집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우리는 흔히 ‘수퍼 서브’라 부른다. 축구에 있어서 ‘수퍼 서브’ 만큼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데 효과적인 것도 없다. 특히 유로2008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그 역할은 더욱 빛을 보기 마련이다. 약팀에겐 강팀을 꺾을 수 있는 비장의 카드로, 강팀에겐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를 풀 수 있는 열쇠로 활용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델 피에로(34)와 빈첸조 이아퀸타(29)를 ‘수퍼 서브’로 적절히 활용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 유로2008에서 ‘수퍼 서브’로서의 임무를 부여 받은 선수는 누가 있을까? 우선 지난 06-07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단기 임대돼 리그 우승을 일구는데 커다란 역할을 수행한 헨릭 라르손(37)이 가장 첫 손에 꼽힌다. 라르손은 스웨덴의 축구영웅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라게르백 감독의 설득으로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무대에 서게 됐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바르셀로나와 맨유에서 ‘수퍼 서브’로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번엔 조국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울 태세다. 독일의 올리버 뇌빌(35) 또한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수퍼 서브’로서 역할을 부여 받은 상태다. 미로슬라프 클로제(30), 마리오 고메즈(23), 케빈 쿠라니(26), 루카스 포돌스키(23)로 구성된 막강 공격진에서 경험 많은 뇌빌은 후반 막판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뇌빌의 ‘수퍼 서브’ 적 활약은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을 여러 차례 구해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파라과이와의 16강전과 2006년 독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예선에서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뽑으며 독일에 승리를 안겨준 것. 뢰브 감독이 35살의 노장 뇌빌을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네덜란드의 로빈 판 페르시(25),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카사노(26), 프랑스의 니콜라스 아넬카(29), 스페인의 다니엘 구이사(28) 등도 팀의 승리를 위해 언제든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다. 사진=스웨덴의 헨릭 라르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부고속도 평일에도 버스차로

    경부고속도 평일에도 버스차로

    주말과 공휴일에만 시행돼 온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버스전용차로제가 오는 7월부터 평일에도 확대 시행된다.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8월부터는 본격적인 단속도 실시된다. 경찰청 교통관리관실은 23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등 관계 당국과 공동으로 7월1일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 한남대교와 경기 오산 나들목 사이 44.8㎞ 구간에서 평일에도 버스 전용차로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 구간에서는 9인승 이상 승용차와 승합차 가운데 6명 이상이 탑승한 차만 버스전용차로로 통행이 가능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7월 한달간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왕복 90㎞ 정도의 구간에 현재 4대 설치돼 있는 무인단속기를 11대로 늘려 위반 차에 대해서는 범칙금 5만∼6만원과 벌점 30점 혹은 과태료 9만∼10만원 등의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 작성한 ‘버스전용차로 전일제 시행방안 연구’라는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오산 나들목∼한남대교 남단 서울 방향 상행선 출퇴근 시간 평균 통행속도는 64.9㎞/h, 평균 구간 통행시간은 41.4분이지만 전용차로가 생길 경우를 예측 조사해본 결과 버스는 평균 통행속도 93.5㎞/h로 28.7분 정도 걸려 12.7분 정도 빨리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etro & Local] 영동고속도 3곳 갓길통행 허용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2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가 심한 3곳에 갓길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만종분기점∼문막나들목 9.2㎞ 구간 인천방향 ▲강천터널∼여주나들목 7㎞ 구간 인천방향에 대해 7월 말부터 갓길 통행을 허용한다. 또 ▲여주분기점∼여주나들목 6.2㎞ 구간 강릉방향도 올해 안으로 통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여주나들목∼여주분기점 구간 인천방향에 대해 차로제어 시스템(LCS)을 설치 운영한 결과, 통행속도가 평균시속 29㎞ 빨라지고 지체·정체 길이도 9㎞쯤 줄어드는 효과에 따른 추가적인 조치다. 차로제어 시스템은 고속도로 갓길에 신호등을 달아 평상시에는 적색등으로 차량들이 이용하지 못하게 하다가 주말, 출퇴근 때에는 녹색등을 켜서 통행하도록 하는 교통장치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etro] 공무원노조 25시 동사무소 반대

    정부가 경기 안산시에서 운영하는 ‘25시 동사무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공무원 노조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와 산하 9개 지부는 18일 논평을 통해 “주40시간 근무제 정착에 앞장서 온 정부가 갑자기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동사무소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사회적 약속을 위반하고 국민의 생활 패턴을 깨트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더구나 24시간 연속근무라는 변형근로제를 시행하면서 근로 당사자인 공무원은 물론 국민적 여론도 수렴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본부는 이와 함께 “안산시가 본오3동과 호수동사무소를 24시간 운영하면서 공무원 인력운영 형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직원들이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제공되는 서비스 역시 단순한 업무에 불과하고 불필요한 행정비용만 낭비하고 있다.”며 확대시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당신의 먹거리는 안녕하십니까.’최근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 ‘노이로제’를 호소하고 있다. 식품안전 종합대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년6개월 전 우리나라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2005년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빚어진 ‘식품파동’은 국산 김치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민들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식품안전망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식품안전의 ‘시금석’이라 할 김치를 통해 국내 식품안전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김치를 배달받아 내놓느냐.”고 묻자 주인의 눈빛이 싸늘해진다.“우리집은 직접 담가먹는다.”는 냉랭한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식당 주방에는 오전에 배달돼온 김치가 비닐에 싸인 채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다.A분식체인의 주인은 “김치를 포함해 일부 식재료를 본점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산지나 유통경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치 안전검사 중국의 힘에 밀렸다?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거쳐가는 제1관문은 평택수입식품검사소. 지난해 이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배추김치만 24건에 달한다. 이는 평택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 3개 중 1개(36%)꼴이다. 단일 식품 가운데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은 오히려 불량식품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김치 파동이 잠잠해지자 규제를 슬쩍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김치는 수입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전수검사는 기생충을 비롯한 이물질,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대장균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위생검사증’을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만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위생검사증’을 달면 10%에 한해 무작위 검사만 진행한다. 이 문서는 기생충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뜻하는 표시로 중국 보건당국(출입경검험검역국)이 발행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입 기간이 길다고 불평한 데다 중국쪽에서도 수년간 항의를 계속해 결국 제도를 바꿨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중국의 힘에 밀려 위생 관리를 상당부분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불량제품이 적발된 중국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넣기’ 전략을 동원한다. 지난해 7월 평택검사소를 통해 ‘사카린’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들여오다 적발된 ‘칭다오디셍푸드’는 올 2월에도 이물질이 들어 있는 배추김치를 들여오다가 다시 적발됐다. 많은 업체가 반복적으로 불량김치를 들여오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증을 붙여 들어오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적발된 뒤 업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수입하기도 한다. 수입식품을 담당하는 지방청 관계자는 “무작위 검사로는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다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날개돋친 듯 팔리는 중국산 김치 통관검사를 마친 중국산 김치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식당, 단체급식소,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넘어간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 단계까지는 대부분 원산지가 포장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제공될 때 김치는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산 김치는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덤핑’을 감행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산김치 판매상은 “10kg에 1만 3500원이지만, 얘기만 잘하면 훨씬 싸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대해선 “중국에 있는 엄선된 관리팀에서 보내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덤핑 분위기는 허술한 국내 김치 유통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식당이나 급식업체는 직접 중국 현지공장과 직거래하는 반면 중소규모 식당에선 지금도 지역별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 배추에 국산 고추와 마늘을 더해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주재료 가운데 2가지만 국산이면 국산김치로 소개한다.005년 11만 2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22만 4000t으로 급증했다.2000년 초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간한 ‘중국 김치의 생산·유통 현황’에 따르면 수입된 김치를 배추로 환산할 경우, 중국산의 비중이 국내 공급량의 9%에 달한다.7∼9월에는 전체 배추 소비량의 21%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김치와 관련된 현장단속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 8월 식약청이 식재료 처리과정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완제품인 수입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적으로 식품을 모니터링할 시민단체도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단체는 일반 기업에 조사하러 갈 때도 절차상 여러 제약을 받는다.”면서 “나라밖 문제는 더 어렵다. 이전 김치의 경우 부재료 모니터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사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식품안전 대안은 없나 위기 모면용 재탕삼탕대책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쥐머리 새우깡’ 사태에 이어 냉동야채에서 생쥐가 발견되자 최근 뒤늦게 수입식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3년 전 발표한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위기 모면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중국산 기생충 김치 파동 직후 식품안전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국과 위생약정 체결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는 공장등록제 도입 ▲현지 식품검사원 파견 ▲김치 등 다소비 품목 집중검사 ▲위해업소 삼진아웃제 도입 등의 5가지다. 그러나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위생약정을 체결한 나라는 현재 중국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새우깡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속하게 현지공장 조사가 가능토록 했던 위생약정도 ‘속빈 제도’임이 드러났다. 공장등록제도 마찬가지다.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등록업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식품검사원도 현지 당국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장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이 최근 내놓은 대책은 ▲반가공 식품의 가공국 표시 의무화 ▲우수수입업소제 및 사전확인등록제 도입 ▲해외 위생협약 확대 ▲통관검사 강화 등 4가지다.2005년 발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선 해외 현지 제조시설을 등록·관리하는 ‘사전확인등록제’는 2005년의 ‘공장등록제’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정밀 검사를 면제해 준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다. 식약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생협약’ 확대 전략도 2005년의 재탕, 삼탕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 일변도의 식품 대책을 짜임새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 자율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맡기되,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같이 ‘구멍’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식품업체가 이름이나 대표만 바꿔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불량식품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잇단 먹거리사고, 그후 DIY 제과·제빵 ‘불티’ 日産과자 매출 10%↑ ‘생쥐깡’과 ‘칼날참치’ 등 가공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식품업체와 식품위생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불러 외제과자에 대한 맹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제과·제빵 DIY(Do It Yourself)용품’은 L쇼핑몰의 경우 최근 4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제조기 등으로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주부다. 다른 G·D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직접 쿠키와 붕어빵 등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외제 과자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깐깐하다.’고 소문난 일제 과자가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울 서초동의 주부 최모(37)씨는 “식품 파동 이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외제과자를 주로 찾게 됐다.”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제 분유와 일제 스낵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예 산지 직거래를 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통해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주부 박유진(28)씨는 “솔직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감자, 채소 등의 농산물을 직접 주말농장에서 재배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식음료 업체는 한몫 챙기려는 ‘식파라치’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D사의 경우 이물질 사건 직후 소비자 불만건수가 하루 30여건에서 1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가공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으름장에서부터 “이물질이 나왔으니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출퇴근 30분 빨라진다

    내년 1월부터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주요 정류장만 정차해서 1시간 내에 진입하는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된다. 앞서 오는 7월부터는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에서 서초 IC 구간(40.4㎞)에는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서울∼경기도를 운행하는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통합 환승할인제가 시행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30여분의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7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광역교통계획을 발표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일반버스 운임은 지난해 7월부터 통합 환승할인이 되고 있으나 광역버스는 제외된 상태”라면서 “현재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광역버스 이용자가 하루 평균 22만명에 달하고 있어 광역버스에 통합 환승할인제도가 도입되면 1인당 연간 5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광역버스 통합 환승에 대해 지자체와 시행시기를 협의하고 있어 이르면 연내에 가능할 수도 있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서울 도심간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간선과 지선체계로 개편하고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광역급행버스 면허제도 도입한다. 광역급행버스가 운영될 주요간선에는 2012년까지 버스전용차로(BRT) 노선 319㎞를 확충한다. 오산∼서초 구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평일 일정시간이 아닌 하루 종일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연내에 경원선·중앙선에는 주요역만 정차하는 광역급행열차가 운행한다. 오는 2012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시의 주요 교통 중심지에 광역전철이나 BRT 개통과 연계해 19개의 환승센터, 환승주차장,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마을버스나 지선버스 또는 자가용 승용차로 환승지점에 도착한 뒤 광역급행버스나 광역급행열차를 갈아타고 목적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4년간 1조 5100억원(국비 3500억원, 지방비 6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환승시설에 해당하는 4800억원은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광장] 충신과 역신/ 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충신과 역신/ 오풍연 논설위원

    이명박(MB)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달여 지났다.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잡음도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이른바 ‘MB코드’에 맞추려는 정책과 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이러한 현상들은 이전 정부때도 그랬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나라가 들썩거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는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는 이를 꼽을 수 없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렇다면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필자는 대통령의 용인술에서 그것을 찾고자 한다. 대통령 혼자서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가당착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보더라도 최근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려스러운 구석이 없지 않다. 어린이 납치미수범을 잡지 못한다며 일선 경찰서까지 찾아가 호통을 친 바 있다.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표명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총리·행정안전부장관·경찰청장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춘추시대 제나라 경공(景公)은 나이를 먹는 것을 한탄했다.“아, 인간이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이에 안자(晏子)가 말했다.“왕의 말씀은 옳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이미 죽은 태공이나 정공이 지금도 제나라를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경공은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입을 다문다. 충언역이(忠言逆耳: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로 왕의 정곡을 찌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모진이 학식과 담력을 갖추어야 한다. 시인 굴원(屈原), 당나라 재상 위징(魏徵) 등이 전통을 이은 인물들이다. 윗사람에게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자칫하다간 목숨을 앗길 수도 있다. 그래서 권력자 주변에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보다 아부하는 이가 들끓게 된다. 노태우 정부시절 사정기관장을 지낸 A씨의 얘기다.“남들이 뭐라 해도 면전에서 단말을 하는 이가 예뻐 보인다.”고 실토했다. 국민의 정부시절 장관·수석을 지낸 B씨도 “대통령 앞에 서면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일방적으로 지시만 받고 나온다.”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대통령의 비위를 건드리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촌뜨기 애송이’로 통했다. 당내에 확고한 세력 기반이 없는 소수파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링컨은 뛰어난 용인술로 이를 극복했다. 공화당 실력자인 국무장관 수어드는 얼마 뒤 아내에게 편지를 보낸다.“실천력과 용기는 매우 귀한 덕목인데, 우리 대통령은 이를 갖춘 제일가는 인물이라오.”노련하면서도 탁월한 식견을 갖춘 수어드를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로 만든 것은 다름아닌 링컨의 지도력이었다. 울산지역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1987년 여름 공설운동장에서 MB를 처음 봤다.40대 중반으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그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운동장을 꽉 메운 근로자들도 그가 나타나자 숙연해졌다. 장기간 파업을 그치게 하는 데도 그의 공이 컸다. 서울시장을 할 때 역시 지도력은 빛났다. 누구도 생각해 내지 못한 청계천 복원사업을 이뤘고, 버스전용차로제도 도입했다. 리더십은 인정받은 셈이다. 이제는 대통령이 됐다. 한국의 링컨이 되기 위해서는 충신(忠臣)과 역신(逆臣)을 제대로 가려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흠결을 많이 남긴 채 매듭됐다. 무엇보다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명박의 ‘성공신화’를 계속 쓰기 위해서도 그렇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국토해양부의 교통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종환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이 자가용 이용보다 더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하고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서초IC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의 신반포·노량진·신촌 등 4개 구간 16.8㎞에 버스중앙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안양∼사당 구간, 용인∼서울 구간 등 경기노선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광역버스 업종을 법제화하고 마을버스 기능을 보강하고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한다. 광역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신설노선에는 설계부터 급·완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용산∼팔당선)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구밀집 지역에 전용 진출입구를 설치하는 계획을 12월까지 수립하며, 도시권 외곽 역사에 승용차 전용 환승 주차장을 설치한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계획을 10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청사의 주차장 유료화 및 통근버스 운행을 9월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교통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요금을 인하한다. 내달 21일부터 시속 20㎞ 미만의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하는 자동차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50%까지 감면하며, 철도를 이용한 출퇴근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소 구간 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교통물류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서울∼시흥 등 고속철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을 두바이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576만㎡의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물류단지 확대(92만㎡)를 추진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국토해양부의 교통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종환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이 자가용 이용보다 더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하고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서초IC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의 신반포·노량진·신촌 등 4개 구간 16.8㎞에 버스중앙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안양∼사당 구간, 용인∼서울 구간 등 경기노선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광역버스 업종을 법제화하고 마을버스 기능을 보강하고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한다. 광역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신설노선에는 설계부터 급·완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용산∼팔당선)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구밀집 지역에 전용 진출입구를 설치하는 계획을 12월까지 수립하며, 도시권 외곽 역사에 승용차 전용 환승 주차장을 설치한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계획을 10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청사의 주차장 유료화 및 통근버스 운행을 9월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교통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요금을 인하한다. 내달 21일부터 시속 20㎞ 미만의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하는 자동차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50%까지 감면하며, 철도를 이용한 출퇴근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소 구간 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교통물류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서울∼시흥 등 고속철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을 두바이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576만㎡의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물류단지 확대(92만㎡)를 추진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책꽂이]

    ●시로 쓴 유언(오세영 등 지음, 굿 글로벌 펴냄) 73명의 시인이 죽음이라는 삶의 또 다른 길 앞에서 찾아낸 깨달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한 사화집.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고백하는 진실한 마음을 진솔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시인들의 통찰과 예지가 오롯이 담겼다.7000원.●하우스키핑(메릴린 로빈슨 지음, 유향란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타임’이 선정한 100대 현대 영문소설에 선정된 장편소설.‘헤밍웨이 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커다란 호수가 있는 핑거본이라는 허구의 마을을 배경으로 화자인 루스와 어머니, 외할머니에 이르는 여성 삼대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1만 2000원.●유괴(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박미경 옮김, 아름다운날 펴냄) ‘보물섬’‘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모험소설. 스코틀랜드 독립 투쟁 당시 고아가 된 주인공 데이비드가 유산을 독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는 큰아버지를 물리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9000원.●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박주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6년 장편 ‘백수생활백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소설. 연애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20대 후반 여성의 고민과 속내를 요리에 빗대 경쾌한 필치로 그려냈다.1만원.●이별 잦은 시절(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펴냄) ‘20세기 모파상’으로 불리는 작가가 특유의 부드럽고 나직한 어조로 삶의 우수를 전하는 10편의 단편 모음집. 고전적인 깊이와 섬세한 문장, 세련된 감각의 필치가 인상적이다.1만원.●박인환 전집(맹문재 엮음, 실천문학사 펴냄) 1950년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이 31세로 요절하기 전까지 쓴 시 81편, 산문 72편 등 모두 173편이 실렸다. 이 가운데 시인이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함께 만든 동인지 ‘신시론’에 발표한 시 ‘고르키의 달밤’과 산문, 번역시 등 15편은 새로 발굴된 작품이다.3만 5000원.●마지막 첫사랑(장마르크 파리시 지음, 강현주 옮김, 브리즈 펴냄) 혁명이 사라진 시대에 유일하게 추구할 가치로 남아 있는 첫사랑을 웅숭깊게 통찰한다. 지난해 프랑스 5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로제 니미에 문학상 수상작.9800원.
  • 페놀·포르말린 사고 8일째 낙동강 수계 르포

    페놀·포르말린 사고 8일째 낙동강 수계 르포

    “만약 1991년 페놀사태 뒤에라도 선진국처럼 공단과 주요 공장 등에 완충 저류조 설치를 의무화했더라면 지금처럼 낙동강 주민들이 식수오염 때문에 조마조마해하는 일은 없었겠죠. 정부는 늘 예산 타령만 하고 있지만 국민 건강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더 솔직하지 않나요?” 8일 오후 경북 김천시 대신동 코오롱유화 김천공장.1주일 전에 발생한 화재로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탱크창고의 가림막 공사가 한창이었다. 화재사건 모니터링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면식도 없는 기자를 붙들고 다짜고짜 하소연을 시작한다. 지난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의 ‘캐처 탱크’ 폭발로 낙동강에 페놀과 포르말린 등이 흘러들어간 지 1주일. 하지만 아직도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1000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1991년 페놀 오염 이후 식수오염 사고만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그때마다 당국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믿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 서울신문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낙동강 수계 주요 도시들을 돌며 낙동강 물관리 실태의 허실을 살펴보았다. ●“17년 전에 ‘소’잃고도 ‘외양간’아직 그대로” 코오롱유화를 비롯, 각종 화학공장이 즐비한 김천산업단지에서 만난 환경문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요구한 것은 완충 저류조의 의무화였다. 완충 저류조란 오염원이 외부로 나가기 전 일정시간 머물도록 설치된 웅덩이를 말한다. 폐수나 빗물 등이 모두 이곳을 거쳐 폐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가게 돼 이번 코오롱 유화공장 사건처럼 오염원이 화재 방재수와 섞여 빗물관으로 흘러나가는 경우에도 완벽한 정화 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낙동강 수계 내 11개 주요 산업단지 중 완충 저류조가 설치된 단지는 대구 달성산업단지 등 4곳에 불과하다. 저류조 1기당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다 보니 환경부 장관의 고시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에만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업단지라 할 수 있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조차도 1단지는 2010년,2·3단지는 오는 12월에나 저류조가 들어서게 된다.4단지에는 폐수를 잠시 모아두는 유수지만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고가 난 김천 산업단지에도 완충 저류조는 설치돼 있지 않다.1991년 페놀사태로 ‘황소’를 잃은 지 17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외양간’을 못 고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인재 구미시 수계수질담당은 “완충 저류조 설치가 유해화학물질 오염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개별공장의 경우 저류조 설치가 의무조항이 아닌 데다 비용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설치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강에 진짜 괴물 있다면 낙동강에는 수십마리 될 것” “영화 ‘괴물’을 보면 한강에 흘러들어간 포르말린이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잖아요. 만약 한강에 괴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낙동강에는 그런 괴물이 수십마리는 나올 겁니다. 낙동강에 유입되는 화학물질은 그 종류와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조차 불가능할 정도예요.” 취재를 위해 기자가 찾아간 대구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영화에 빗대 설명했다. 유출된 페놀과 포르말린이 강물을 타고 취수장을 지나면서 취수 중단 사태를 맞았던 대구시는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할인점마다 생수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행렬에서 “언제까지 식수 오염에 시달려야 하느냐.”는 불만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낙동강 수계의 공업폐수 배출시설은 7648곳. 이 중 페놀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만 해도 630곳에 달한다. 산업단지 밖 소규모 공장과 생산시설들은 자체 보유한 폐수처리시설로 1차 정화만 한 뒤 낙동강에 그대로 흘려보냄으로써 체계적인 감시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낙동강 주변 축산시설 가운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39곳(2006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별다른 처리절차 없이 폐수를 버리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종류와 양을 파악할 수 없는 수백가지의 유해물질이 매일같이 낙동강에 쏟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1991년 페놀사태 당시에도 낙동강에 유출된 페놀이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로 변해 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었다.”면서 “낙동강에 배출된 유해물질이 다른 성분과 만나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키는 2차오염 여부는 현재 파악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만큼만 엄격한 관리기준 적용했으면…” 9일 오전 부산. 예정대로라면 이곳 역시 유출된 페놀이 이곳을 지나면서 한바탕 대소동을 빚었을 터였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더 이상 낙동강에서 페놀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뉴스를 접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낙동강 하류에 위치해 크고 작은 식수오염 사고에 시달려왔던 탓에 “이번 오염사고 소식에 또 노이로제 반응이 나타난다.”는 해운대에 사는 한 노인의 푸념이 예사롭지 않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수질 오염 관리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그 어느 곳보다 거세다. 실제 우리나라 먹는 물의 페놀 기준치는 0.005으로 아직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은 모두 우리의 10분의1 수준인 0.0005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부산녹색연합 낙동강특별대책위 최종석 위원장은 “한강 수계는 유역에 공단을 세우는 것을 원천 금지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되는 데 반해 낙동강 수계는 강을 따라 각종 공단들이 무방비 상태로 들어선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서울 시민이 먹는 한강 수계와 같은 관리 기준만 적용해도 부산 시민의 근심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천·구미·대구·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페놀사고로 대운하 논란 재점화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페놀유출 사고로 또 다시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를 띄우기 위해 강물을 가둬 놓아야 하는 대운하의 특성상, 유출된 유해물질이 순식간에 강 전체에 퍼지면 국토 전체가 ‘환경 대재앙’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를 보와 갑문 등으로 가둬두는 대운하 건설을 강행할 경우 낙동강을 식수원으로삼는 지역 주민들은 유출된 오염물질에 곧바로 노출될 전망이다. 실제로 경부운하 건설이 강행될 경우 운하 수계에는 16개의 수중보,19개의 갑문이 들어서게 된다. 강물의 이동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과)는 경부운하가 건설될 경우 낙동강 최상류에서 하구언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19일에서 108일로 6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구태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은 유해물질이 유출되어도 시간이 흐르면 낙동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지만, 대운하가 건설되면 그대로 강 전체에 갇히면서 바닥에 가라앉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열흘 안에 조령에서 바다로 흘러가던 물을 석달 이상 웅덩이에 가둬 놓으면 낙동강은 녹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조류가 죽어 수로 바닥에 가라앉고, 이것이 다시 오염원이 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페놀사고와 관련한 대운하 논란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최근 “상수원 주변의 오염 물질로도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우리의 취수원인 강물을 갑문으로 가둬둔 운하에서 발생할 오염사고는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페놀사고로 낙동강 주변 지역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미래 선진한국의 동력을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심장은 세계를 향해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민 70% 대중교통 출근

    서울시민 70% 대중교통 출근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출근 시간대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근 시간대에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8대는 ‘나홀로 차량’이다. 수도권 대중교통 정책과 승용차 유입 억제대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분담률 62.3% 서울시가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주민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의 대중교통 분담률(버스 27.6%, 지하철·철도 34.7%)은 62.3%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승용차와 택시 분담률은 각각 26.3%,6.3%로 조사됐다. 특히 출근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무려 70%(버스 29%·지하철 41%)를 차지해 하루 중 가장 높았다. 2006년 서울시의 버스 통행량은 2002년(771만 통행)보다 11.8% 늘어난 862만 통행을 기록했다. 지하철·철도는 1084만 통행으로 2002년(1029만 통행) 때보다 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6년 대중교통 통행량(1946만 통행)은 2002년(1799만 통행)보다 8.1% 정도 늘었다. ●서울 유입 승용차 하루 15만대 증가 반면 서울시계 유·출입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2002년 483만 통행에서 471만 통행으로 12만 통행이 감소했다. 대신 승용차 통행량(295만 통행→335만 통행)은 40만 통행이 증가해 승용차 분담률이 3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수도권의 서울시 출근비율은 22.6%로 2002년 때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시 유입 출근 통행량은 13.8%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는 하루 15만 4000 통행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서울시로 오는 유입 승용차의 87.5%가 ‘나홀로 차량´이다. ●광역철도·환승시설 확충 지적 설득력 이에 따라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철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교통축 주요 지점에 버스·전철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또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개선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인천에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대책이 나오면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승용차 억제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 Metro] 인천, 화물차 전용차로제 검토

    인천시는 국가산업단지와 항만 등 화물차 통행이 많은 지역 도로에 ‘화물차 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시범적으로 남동공단과 인천항이 연결되는 주 도로인 남동로와 중봉로의 1∼2개 차로를 전일제 또는 시간제 전용차로로 지정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화물차 전용차로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없으며, 시는 관련 법령과 화물차 통행량 등을 검토해 제도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ocal & Metro] 인천, 화물차 전용차로제 검토

    인천시는 국가산업단지와 항만 등 화물차 통행이 많은 지역 도로에 ‘화물차 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시범적으로 남동공단과 인천항 과 연결되는 주 도로인 남동로와 중봉로의 1∼2개 차선을 전일제 또는 시간제 전용차로로 지정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화물차 전용차로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없으며, 시는 관련 법령과 화물차 통행량 등을 검토해 제도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귀성·귀경길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이것만은 알고 떠나세요.” 행정자치부는 4일 관계 부처 등과 합동으로 고속도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 실시 등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행자부는 귀성·귀경객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설 연휴기간인 5일부터 10일까지 고속도로 양재∼신탄진나들목(134.8㎞)과 서초∼양재나들목(2.6㎞)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이 때 총 17곳의 나들목 진·출입이 통제된다. 진입의 경우 경부선은 반포·수원·기흥·오산(이상 귀성), 안성·오산·수원·기흥(이상 귀경), 서해안선은 매송·비봉(이상 귀성), 발안·비봉·매송(이상 귀경)이다. 진출의 경우는 경부선 양재나들목(귀성)이며 진·출입은 경부선 잠원·서초나들목(귀성)이 각각 통제된다. 통제기간은 귀성의 경우 5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귀경은 7일 낮 12시부터 10일 낮 12시까지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종합교통정보안내센터(1333번)로 문의하면 된다. 심야에 도착하는 승객을 위해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지하철 운행 시간도 새벽 2시로 2시간 연장된다. 또 서울 만남의 광장 등 56곳에는 헬기 착륙장이 설치돼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돕는다. 행자부는 각종 재해와 안전사고에 대비해 ‘국가기반보호상황실’을 설치, 연휴 내내 비상근무에 나선다. 시·도와 각급 지방자치단체도 24시간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화재취약·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점검한다.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119또는 1339번(병원진료안내)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문화도시 五感으로 느끼게 할 것”

    오세훈 “문화도시 五感으로 느끼게 할 것”

    올해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디자인 실루엣’이 베일을 하나씩 벗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신축이 성사된 시청 신청사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가 첫 삽을 뜬다. 또 한강 종합개발계획인 한강르네상스와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사업도 궤도로 올라선다. 조직 혁신과 공공디자인 개선은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연한 녹색 넥타이 차림의 오 시장을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의 ‘디자인 명품도시’ 탐방길에 올랐다. ▶올해 주안점을 두는 정책은. -지난해 시험적으로 가동한 ‘문화시정’을 본격화하겠다. 올해 서울시 정책의 방점(傍點)은 ‘문화’가 될 것이다. 중앙 정부도 문화 정책에서 할 일이 많겠지만 이를 실현시키는 것은 자치단체의 일이다. 세계 일류도시의 이미지를 담기 위한 고민스럽고 힘겨운 작업이다. 모든 공무원이 동참해야 한다. 시민들이 오감(五感)으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은.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아도 서울시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문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광장은 가족과 연인의 문화광장이 된다. 첨단과 인간이 어우러진 신청사에 도서관, 미니 콘서트홀 등이 들어서면 광화문은 한국의 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다. ▶지방에서도 공공디자인이 화두인데. -서울시가 시대의 흐름을 선점했을 뿐이다. 오는 4월에 서대문구가 동참하면 서울 25개 자치구에 모두 디자인 부서가 생긴다.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에 접어든 국가라면 꼭 가야 할 길이다. 서울시의 책임감이 무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행처럼 날림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리의 간판만 바꾸는 일이 아니다. 디자인서울 총괄본부를 신설하고 공공디자인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있다. 서울의 서체, 색깔 등이 곧 나온다. 변화는 규제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기본을 다지기 위해 끊임없이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새 정부가 몸집을 줄이고 있다. 서울시도 그런 계획이 있나. -있다. 본청만 인력을 줄일 수 없다.15개 산하기관에도 인력 감축, 조직 효율화 등 시대가 요구하는 보조를 맞춰 달라는 뜻을 이미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충분한 연구 검토를 거쳐 올해 시행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시프트 시책의 반응이 참 좋다.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할 만한 시책은 제 임기 중에 절대로 없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사전에 충분한 제어장치를 해놓겠다. 시프트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울시 공공용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뉴타운, 송파신도시 등에도 시프트를 어떻게 더 늘릴까 고민하고 있다. 차기 정부의 용적률 상향 정책에 대해서도 이를 어떻게 공공으로 환수할까를 고심하고 또 인수위에도 이를 제안했다. 인수위에 서울시 직원도 많이 파견나가 있어 새 정부와 업무 협조도 잘 될 것이다. 시프트는 집이 투기 대상이 아니라 실제 사는 곳이라는 개념을 담았다. 따라서 중산층의 신혼부부, 노령인구 등에 대한 배려도 연구하고 있다. ▶교통문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 교통 정책의 핵심은 ‘브랜드 콜택시’다. 안심하고 쉽게 탈 수 있고 카드결제 등 이용객 편익도 높아진다. 문제는 택시 면허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다. 버스전용차로제와 콜택시제도가 궤도에 오르면 (광화문, 강남 테헤란로 등에 대한) 승용차 억제 방안도 나올 것이다.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 등도 연구 중이다. ▶서울시가 인수위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 자치경찰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자치경찰제는 외국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도입되면 그 효과는 시민들이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효성 없는 수도권 규제 완화도 건의했다. 차기 대통령이 마침 서울시장 출신이라 많은 내용을 이미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대담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청량리~남양주 평내 19.6㎞ BRT 구축

    서울 청량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까지 국도 46호선 19.6㎞ 구간에 2010년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구축된다. 30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구리 망우∼남양주 도동 구간(5.4㎞) BRT 구축사업이 7월까지 실시계획을 마치고 공사를 시작,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남양주 도농∼평내 구간(7.3㎞)은 상습정체 구간인 국도 46호선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와 동시에 BRT 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실시계획이 진행 중에 있으며 2010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서울시계 망우로는 청량리역∼망우역 6.9㎞ 구간에 BRT 사업이 완료돼 중앙버스 전용차로제가 운영 중에 있으며 구리시계까지 나머지 2.1㎞는 올해 안에 구축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서울 청량리역부터 남양주 평내까지 모두 19.6㎞ 구간에 BRT가 구축되게 된다.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될 경우 청량리역서 평내까지 버스 통행시간이 현재 78분에서 52분으로 26분 단축되고, 평균 운행속도는 현재 평균 시속 15㎞에서 23.1㎞로 빨라진다. BRT구간에는 버스 도착시간 정보를 전달하는 버스정보시스템과 신호제어시스템 등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환승센터 확충, 일반 차량 통행속도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면도로 정비 등도 함께 추진된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마리 니미에 자전적 소설 ‘슬픈 아이의 딸’

    마리 니미에 자전적 소설 ‘슬픈 아이의 딸’

    2005년 11월10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소설가 한강이 중편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부녀(父女)작가가 대를 이어 국내 최고의 문학상을 받은 자리였다. 딸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한승원은 “부녀가 함께 더좋은 소설로 보답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얼마나 아름다운 정경인가.1960년 전후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가의 한 주택. 아버지가 갓난아이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고 위협하거나 술을 만취해 버럭 소리를 질러 경기(驚氣)를 일으키게 한다. 어린 딸이 정성껏 만들어준 장난감 계란프라이에 담뱃불을 비벼 끈다. 얼마나 참혹한 광경인가.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말이 사실인 모양이다. 상반되는 두가족의 부녀는 나란히 그 나라 최고의 작가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요절한 아버지와 사후 화해 과정 그려 로제 니미에.1950년대 프랑스 문단의 새로운 사조를 대표하는 ‘경기병파’의 수장으로 당대 가장 뛰어난 작가로 꼽힌 인물.‘경기병파’는 로제 미니에의 소설 ‘푸른 경기병’에서 출발한, 1950년대 샤르트르의 실존문학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문학의 순수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36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그는 사고 당시 차 안에 태우고 있던 미모의 여성 소설가와 함께 목숨을 잃어 구설에 올랐다. 딸인 마리 니미에(51).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숙명처럼 작가의 길을 택해 ‘세이렌’‘기린’‘도미노’ 등 문제작을 잇따라 발표, 프랑스 문단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마리에게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입은 상처를 극복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리 니미에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묘사한 자전적 소설 ‘슬픈 아이의 딸’(송의경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번역·출간됐다.2004년 프랑스의 권위 있는 메디치상을 안겨준 이 작품은 오랜 기간 무거운 짐이었던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죽은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아버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입은 수많은 크고작은 상처를 가슴속 깊이 안고 있는 마리는 가족사진 찍는 것을 죽기보다 더 싫어하고, 면도날로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했으며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한 아버지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마음의 상처 극복 못해 자살 시도 그는 애써 이런 악몽의 기억들을 지우려고 노력하지만 지우려고 할수록 오히려 마음의 병이 되고, 마음의 병은 ‘죽음의 사신’과 같은 아버지의 얼굴을 마주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면도칼에 대해 병적인 거부감도 생겼고 아버지 교통사고에 대한 환상으로 운전면허 시험에서 연거푸 탈락하는 등의 증상으로 드러난다. 이런 증상들이 중첩돼 25살 때 센 강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한 그는 결국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글쓰기를 결심한다. “그때 글쓰기가 떠올랐다. 그것은 내가 이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도록, 그리고 아버지의 이중 명령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대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소설가란 침묵을 지키면서 이야기를 하는 자, 입을 다물고 말하는 자가 아니던가?” ●고통 지우려 배우서 작가의 길로 하지만 작품의 종반으로 갈수록 아버지 묘지에 처음 갔던 일, 아버지의 친구들과 오빠들의 증언, 희미하게 남아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 작가의 일상과 글을 쓰는 동안 겪는 감정 변화 등 맥락이 없는듯 보이는 여러 이야기들이 퍼즐을 짜맞추어 나가듯 ‘죽은 아버지’를 복원해 낸다. 마리는 데뷔 후 20년간 작품에서 아버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유품 중에서 한통의 편지를 발견한 뒤 더이상 아버지와의 대면을 미룰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태어난 날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는 이렇게 썼다.“결국, 어제 아내가 딸을 낳았네. 나는 즉시 그애를 센 강에 처넣어 버렸어. 더이상 그애 이야기를 듣고 싶지가 않거든.” 죽은 아버지의 망령이 자신을 센강에 투신하게 했고, 막연한 두려움과 고통의 원인이었음을 깨달은 것. 마음속 깊이 덮어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꺼내는 것이 고통이 따르는 작업이었지만 마리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진실과 대면하기 위해 책을 완성한다.1만 5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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