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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8언더파’ LPGA 첫날 단독 1위

    박성현, ‘8언더파’ LPGA 첫날 단독 1위

    미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LPGA) 월마트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24일(한국시간) 박성현은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오전 7시 30분 현재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박성현은 이날 2번 홀(파5)부터 5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평균 290야드에 달하는 장타는 여전했고 올해 미국 진출 후 약점으로 지적된 퍼트는 24개로 막았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5.2야드로 4위에 올라 있으나 라운드 당 퍼트 수는 29.3개로 40위에 머물고 있다. 멜 라이드(잉글랜드)와 앨리 맥도널드(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인으로는 이미향(24)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 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2번 홀까지 마친 가운데 이븐파로 공동 69위,3위인 유소연(27)은 11번 홀까지 3언더파로 공동 15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편,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평균 타수 2위(69.1타),상금 10위(48만 1천38 달러),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비교적 성공적인 투어 첫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주위 기대가 큰 우승 소식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박성현은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3위 1회,4위 2회 등 정상 주위를 맴돌았으나 우승컵은 아직 품에 안지 못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최종라운드 11번 홀까지 선두와 2타 차 접전을 벌이다가 이후 보기 4개를 쏟아내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이번엔 뮬러 특검 해임하나

    비밀 경호국 “백악관 녹음기록 없다” WSJ에 답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발언이 담긴 녹음기록을 비밀경호국이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이후 백악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을 녹음한 테이프나 녹취록을 정보공개청구법에 따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비밀경호국에 보냈으나 녹음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내 녹음은 비밀경호국이 담당하고 있으나 다른 기관이 녹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백악관은 “비밀경호국 주요 목록에 요청에 부합하는 기록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수사관에 친민주당 인사가 포함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특검팀 소속 수사관인 마이클 드리벤 전 법무부 부차관과 한국계인 지니 리, 앤드루 바이스만, 제임스 퀼스 변호사 등이 모두 민주당 인사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드리벤 전 부차관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뉴욕 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자금 모금 창구인 ‘정치활동위원회’(PAC)에 1000달러를 기부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 4명의 기부 전력을 문제 삼아 특검팀의 공정성에 시비를 걸고 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만약 편견이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과 참모들이 논의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책임자인 코미 국장을 해임한 데 이어 특검마저 무력화한다면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뮬러 특검팀에 합류한 한국계 여성 변호사 지니 리(45)는 현재 로펌 ‘윌머헤일’ 소속으로 2006년 이 로펌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이후 미 법무부 부차관보를 지내다 2011년 복귀했다. 워싱턴DC 법무차관보로 30번 이상의 재판에 참여했고, 톰 대슐 전 상원의원실의 법률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주디스 로저스 판사의 서기도 지냈다. 예일대 로스쿨 재학시절 저널 ‘예일 저널 오브 로 & 휴머니티’, ‘예일 로 저널’ 편집장을 지냈다. 한인 2세들의 모임인 미주한인위원회(CKA)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 어머니는 ’젊은 엄마‘로 이 나라에 건너와 영어를 못하면서도 내게 영어를 확실히 배우도록 했다”면서 “어머니는 이후 내가 이룬 모든 성취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FBI 후임국장 인선 빠르게 진행”…민주당 반발

    트럼프 “FBI 후임국장 인선 빠르게 진행”…민주당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후임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15일(현지시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후임 인선작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FBI의 수사를 지휘하던 중 지난 9일 해임됐다. 코미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가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능가한다면서, 원점 재수사에 나설 특별검사가 임명될 때까지 FBI 후임 국장 인선을 막겠다는 민주당의 반발을 일축하는 언급으로 양측의 대치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14일 CNN에 출연해 “FBI 국장 인선 저지 문제를 당 차원에서 논의하겠지만 나는 인선을 막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누가 FBI 국장이 되느냐는 누가 특검에 임명되느냐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주재로 앤드루 매카베 FBI 국장대행을 비롯해 엘리스 피셔 전 법무부 차관보, 존 코닌 상원의원, 마이클 가르시아 뉴욕주 대법원 배석판사 등 6명과 인터뷰를 했다.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후임 국장으로 존 코닌 상원의원 등 3명의 정치인이 물망에 오른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1935년 에드거 후버가 FBI의 첫 국장을 역임한 이래 정치 경력을 가진 국장은 선임되지 않았다. FBI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와중에 정치인을 FBI 신임국장으로 임명하면 의회 인준 과정에서 격론을 불러올 전망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순방에 나서는 19일 이전에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IA “화약고 한반도…재래식 전쟁 가능성도”

    미국의 6개 정보기관 수장들이 북핵의 위협과 한국의 국지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한반도는) 화약고와 같은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는 재래식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 코츠 국장은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 생존의 기초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정은은 핵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의도가 없다”면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김정은의 공격적인 접근법이 맞물려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츠 국장은 “북한이 고립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면서 “정보 당국은 이 핵심과제를 위해 최단 정보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CIA가 최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와 주한미군 내에 북한의 휴민트(스파이나 내부 협조자 등 사람을 통해 얻는 상대편의 정보) 정보부대 조직 신설 등의 이유이기도 하다. 또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언제쯤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험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미사일 발사, 대륙 간 범위, 소형화, 재진입 성공 등을 모두 실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가면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참석한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로버트 카딜로 국가지리정보국(NGA)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행 등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경각심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의회, 中사드보복 규탄 결의안 발의 “용납할 수 없다”

    美의회, 中사드보복 규탄 결의안 발의 “용납할 수 없다”

    미국 하원이 23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노골적인 전방위 보복조치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미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공식으로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마이크 로저스(공화·인디애나) 하원 군사위 전략군소위원장과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톰 마리노(공화·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들 의원은 결의안에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한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동맹의 군사력 보호를 위한 방어적 조치라면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점을 강조했다. 이어 “사드는 오로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철저히 방어적으로 운용되고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사드배치를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의 기업과 국민에 대한 비합리적이고 부적절한 보복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결의안에는 중국 내 롯데마트의 폐쇄 조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전방위 조사, 롯데와 제휴 중인 미국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한국 문화·공연행사 취소 등의 구체적인 보복 사례도 적시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보복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보복조치는 용납할 수 없다(unacceptable)”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눔의 힘 시민의 쉼’ 기부의 씨앗… 불모지에 피운 예술꽃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눔의 힘 시민의 쉼’ 기부의 씨앗… 불모지에 피운 예술꽃

    20세기 초까지 예술의 중심 무대였던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황량해졌다.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예술가들을 두 팔 벌려 맞아들인 곳이 미국이었다. 자본이 원활하게 흐르고, 모더니즘 정신이 깃든 20세기 초의 뉴욕은 멋진 신세계였다. 부유한 사업가들은 유럽에서 망명 온 예술가들의 후원자가 됐고 그들 작품의 컬렉터가 됐다.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속속 문을 열었고, 뉴욕은 단번에 자타 공인 현대미술의 메카가 됐다. 그 화려한 명성대로 도시의 곳곳에서 세계적인 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는 뉴욕으로 예술 산책을 떠나 보자.뉴욕에는 다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과거와 현재, 예술과 자연, 기계와 인간이 극적으로 조화를 이룬 데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센트럴파크의 동쪽을 따라 길게 나 있는 5번 애비뉴의 ‘뮤지엄 마일’을 따라가 보면 뉴욕이 과연 자연과 예술의 도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5번 애비뉴의 80번 스트리트에서 84번 스트리트까지 4개의 블록을 차지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 백미다. #150년의 세월… 5만여평에 300만점 전시 약칭으로 ‘더 메트’(The MET)라고 불리는 이 미술관의 사명은 ‘기원전 8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물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권과 시대를 망라하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예술적 위업을 나타내는 작품을 수집하는 것’이다. 고대의 근동,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의 조각품부터 중세 미술, 근대 유럽의 회화, 동시대의 현대미술, 다양한 장식미술과 의상 등 장르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소장품을 지닌 이곳은 규모나 소장품의 내용 면에서 미국이 자랑하는 백과사전식 종합미술관이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런던의 영국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박물관,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유럽에 비해 너무나 빈약한 예술적 토양에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15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미술관 건물과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5만 7500평의 면적에 300만점에 이르는 경이적인 규모가 됐다. 방대한 소장품을 연구하고 관리하기 위한 학예부서만도 17개 부서로 나뉘어 있으며 18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9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일하고 있다.#민간 주도… 백과사전식 종합미술관 탄생 더욱 놀라운 것은 이처럼 커다란 미술관이 정부의 지원 없이 시작돼 운영된다는 점이다.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군주의 후원과 왕조의 유산을 기반으로 출발해 국가의 지원을 받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순수하게 민간 주도로 만들어졌고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파리에 머물고 있던 변호사 존 제이는 1866년 7월 4일 지인들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독자적인 박물관의 설립을 제안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뜻에 동참하기로 맹세했고 그로부터 4년 후인 1870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탄생했다. 1880년 현재의 위치인 센트럴파크에 캘버트 복스와 제이컵 레이 몰드가 지은 신고딕 양식의 간소한 미술관 건물이 개관했다. 여전히 소장품은 유럽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비해 너무 초라했다. 메트의 소장품 컬렉션은 1872년 철도사업가 존 테일러에 의해 작품이 기증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유럽의 박물관과 같은 소장품을, 그것도 진품을 구입하기엔 턱없이 예산이 부족해 세계적 걸작의 복제품과 석고 모형을 수집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1902년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뉴저지주 패터슨에서 기관차 제조업을 하는 사업가 제이컵 S 로저스가 미술품 구입비로 500만 달러를 기부한 덕분에 메트로폴리탄은 수많은 진품 걸작을 구입하며 미술시장의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다. 메트로폴리탄이 자랑하는 피터르 브뤼헐의 ‘추수하는 농부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 폼페이 벽화와 중동의 유물 등 많은 걸작은 ‘로저스 기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당시 혁신적이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공공미술관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가치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1913년에는 벤저민 올트먼이 뒤러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예수’를 비롯한 1000여점의 수집품을 유증했다. 1929년에는 호러스 해브마이어가 엘 그레코의 ‘톨레도 풍경’ 외에 드가, 마네, 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기증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 컬렉션 중 하나인 로버트 리먼 컬렉션은 1967년 유증됐다. 중세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2600점의 작품 가운데 시모네 마르티니의 ‘성모자상’, 한스 멤링의 ‘수태고지’, 엘 그레코의 ‘학자 성 제롬’, 르누아르의 ‘피아노 앞의 두 소녀’ 같은 걸작들이 로버트 리먼 윙에 전시돼 있다. 20세기 초 걸작품 구입에 매진했던 수집가들의 통 큰 기부 덕분에 메트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고 기부 전통은 수세대에 걸쳐 계승되고 있다.#건물의 확장… 센트럴파크와 어울림 무게 외형의 변화도 드라마틱하게 진행됐다. 메트가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미술관으로 성장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이는 1904년 관장으로 부임한 J P 모건(1837~1913)이었다. JP모건의 설립자이자 전설적 금융가인 그는 당대 유명한 예술품 컬렉터이자 예술 후원자였다. J P 모건은 관장에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증축 작업에 들어갔다.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드보자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제1호 유학파 건축가 리처드 모리스 헌트에게 증축 작업을 맡겼다. 5번가에서 바라보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정면은 리처드 모리스 헌트의 설계로 지어졌다. 이어 북쪽 날개 부분과 남쪽 날개가 찰스 매킴과 미드, 화이트의 설계로 각각 19011년과 1913년 완공됐다. 현재의 미술관 정문 파사드와 입구는 1926년 완성됐다. 1954년 대규모 개축으로 근대적 스타일의 전시장을 완비했다. 센트럴파크 내의 건물 증축은 미술관 개관 100주년을 맞은 1970년 케빈 로시에 의해 새롭게 단장됐다. 아일랜드 출신의 건축가 로시는 감상자들이 느끼는 박물관 피로증의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1층 북쪽 끝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센트럴파크의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로시는 헌트의 건물 앞에 기다란 계단광장을 만들어 진정한 박물관 거리를 조성했다. #한국실 등 동서고금 넘나드는 수많은 공간 계단을 올라 메인 출입구로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로비가 나온다. 미국은 모든 게 다 크다고 하는데 미술관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로비는 세 개의 정사각형 평면에 세 개의 돔 천장을 갖추고 있는데 건물을 설계한 리처드 모리스 헌트의 아들인 리처드 하울랜드 헌트가 내장을 맡았다고 한다. 긴 로비의 왼쪽으로 가면 그리스·로마관, 오른쪽은 이집트관, 정면 계단으로 오르면 유럽 회화관으로 인도한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복도를 통해 다른 건물의 수많은 전시실로 연결된다. 15~19세기 대가들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는 소묘와 판화 컬렉션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옆으로 유럽 회화 작품들이 시기별로 구분돼 전시돼 있다. 미국 회화관에서는 유명한 에마누엘 로이체의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워싱턴’과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X’를 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고대 근동, 아랍, 터키, 이란, 중앙아시아 및 후기 남아시아 미술이 전시돼 있고 그 반대편에서 아시아 미술을 볼 수 있어 시공을 넘나들며 세계 일주하는 기분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한국실에는 귀한 고려불화 수월관음보살상과 조선시대 달항아리도 있다. 소장품이 너무 많아서 한 번 방문으로 모두 감상하는 것은 무리다. 시간을 잘 배분해서 꼭 보고 싶은 작품을 찾아가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미술관 안내지도를 보면 가장 빠른 시간에 메트를 관람하고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루트를 붉은 점선으로 표시해 놓았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맷 라이언이 깰까?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맷 라이언이 깰까?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32)이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생애 처음 뽑혔다. 그런데 애틀랜타 팬들은 징크스 때문에 달갑지 않아 한다. 새천년이 시작된 2000시즌 이후 NFL 정규리그 MVP가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16차례 슈퍼볼에 정규리그 MVP가 출전한 것은 7명이었지만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희한하게도 1966년 슈퍼볼이 시작된 후 모두 10명의 정규리그 MVP들이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66년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바트 스타, 197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테리 브래드쇼, 1982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키커 마크 모슬리, 1989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조 몬태나, 1996년 그린베이의 쿼터백 브렛 파, 1994년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스티브 영, 1993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밋 스미스, 1998년 덴버 브롱코스의 러닝백 데렐 데이비스, 1999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쿼터백 커트 워너 등이 정규리그 MVP로 슈퍼볼을 우승한 주역들이다. 그러니 라이언이 이끄는 애틀랜타가 슈퍼볼을 우승하면 라이언은 워너 이후 18년 만에 그 명맥을 잇게 된다. 라이언은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워섬 센터에서 진행된 ´NFL 아너스´ 시상식에서 2016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AP통신이 미국 전역의 NFL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라이언은 1위표 50표 중 25표를 얻어 생애 첫 MVP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2위는 라이언과 슈퍼볼에서 격돌하는 뉴잉글랜 쿼터백 톰 브래디(40)로 10표에 머물렀다.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엇,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쿼터백 데릭 카가 나란히 6표씩 챙겼고,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 댈러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은 각각 2표와 1표에 그쳤다. 2015년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라이언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라이언은 올 시즌 4944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38개를 끌어내고 인터셉션은 7개에 그쳤다. 라이언의 ´패서 레이팅´이 117.1로 NFL 역대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팀은 리그 최다인 540득점, 창단 후 199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라이언은 앞서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공격수로도 뽑혀 기쁨을 더했다. 15. 5표를 얻어 로저스(11표)를 제쳤다. 전체 5순위로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2008년 신인상을 받은 것이 유일한 개인상 수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신 동영상으로만 동료들 덕분에 상을 수상했다는 의례적인 인사를 남겼을 뿐이다. 이번이 아홉 시즌째였지만 라이언은 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등에서 구단의 단일 시즌 기록을 고쳐 쓴 것은 물론 패스 534개를 시도해 373개를 성공해 완성률(69.9%), 패서 레이팅, 25야드 이상 패스(42개) 등에서 구단 기록을 작성했다. 또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48-33으로 누를 때 503 패싱야드로 구단 한 경기 최다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류에 따르면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며 13명의 타깃에 터치다운 패스를 도달시킨 것도 NFL 사상 그가 최초였다. 그가 패스를 이어준 선수도 15명에 이르렀다. 또 시즌 막판 4연승을 달릴 때 11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인터셉션을 당하지 않았는데 2015시즌에는 16차례 인터셉션과 5차례 펌블 등의 실책을 저질렀으니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셈이다. 덕분에 두 시즌째를 맞고 있는 공격 코디네이터 카일 새너헌의 명성도 드높아졌다. 팀은 경기당 평균 33.8득점을 기록해 리그 최고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키스 VS 다섯번째 키스… 롬바르디 누가 입 맞출까

    창단 첫 슈퍼볼 제패를 겨냥하는 애틀랜타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뉴잉글랜드가 정면충돌한다.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돔으로 불러들인 그린베이와의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을 44-21로 완승, 1999년 첫 경험 이후 18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에 진출했다. 뉴잉글랜드는 피츠버그와의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을 36-17로 제치고 다음달 5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와 제51회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다툰다. 뉴잉글랜드는 아홉 번째 슈퍼볼 무대다. 애틀랜타의 쿼터백 맷 라이언이 슈퍼볼 전날 공표되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데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라이언은 전반에 8명의 표적에게 골고루 공을 배달해 그린베이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터치다운 패스 4개를 포함해 38번의 패스 중 27번을 적중시켜 392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셉션은 없었다. 와이드 리시버 훌리오 존슨은 9개의 캐치와 180야드, 두 차례 터치다운으로 힘을 보탰다. 그린베이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45번의 패스 중 27번을 성공해 287 패싱 야드에 세 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 인터셉션과 두 차례 ‘색’(sack)을 당하는 등 철저히 수비진에 막혔다. 2001년부터 뉴잉글랜드의 주전 쿼터백이 된 톰 브래디는 개인 일곱 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개인 다섯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날은 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42번의 패스 시도 중 32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384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셉션은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210만弗’ 니퍼트, 용병 최고액으로 재계약

    [프로야구] ‘210만弗’ 니퍼트, 용병 최고액으로 재계약

    더스틴 니퍼트(36·미국)가 역대 외국인 최고 몸값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23일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니퍼트는 KBO리그 외국인 첫 2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외국인 최고 몸값은 한화 투수 에스밀 로저스(도미니카공화국)의 190만 달러였다. 토종 ‘연봉킹’ 김태균(한화·16억원)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에이스 니퍼트가 7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꾸려진 ‘판타스틱4’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3연패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지난해 이들 선발 ‘4총사’는 무려 69승을 합작하며 두산 2연패의 선봉에 섰다. 특히 중심에는 니퍼트가 있었다. 정규시즌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880) 3관왕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니퍼트는 “두산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는 게 정말 좋다. 두산과 재계약한 가장 큰 이유”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NC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했던 우완 제프 맨쉽(32)과 연봉 1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180만 달러(2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두산 니퍼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에 재계약…총 210만달러

    두산 니퍼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에 재계약…총 210만달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36·미국)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두산은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니퍼트가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초로 200만달러를 돌파한 것. 지금까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은 한화가 투수 에스밀 로저스(32·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할 때 쓴 190만 달러였다. 그는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니퍼트는 2016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부문 1위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 호투로 NC 다이노스 강타자들을 제압했다. 니퍼트는 2011시즌 이래 6년째 두산에서만 뛰고 있다. 그는 2015년 15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2015시즌의 부진으로 120만 달러로 깎였지만 2016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며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의 새 장을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FL] 다음달 제51회 슈퍼볼에 애틀랜타-뉴잉글랜드 진출

    [NFL] 다음달 제51회 슈퍼볼에 애틀랜타-뉴잉글랜드 진출

    ‘애틀랜타 조지아돔이 세계 최대의 댄스 클럽으로 변했다.’  미국 ESPN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와 그린베이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을 다툰 조지아돔 풍경을 이처럼 전했다. 애틀랜타가 44-21 완승을 거둬 1998년 이후 1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슈퍼볼에 선착했다. 1951년 창단 이후 첫 슈퍼볼 패권을 겨냥하는 애틀랜타는 피츠버그와의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36-17로 승리한 뉴잉글랜드와 다음달 5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1회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뉴잉글랜드는 1959년 11월 보스턴에서 창단된 뒤 통산 아홉 번째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1992년 이후 조지아돔을 홈 구장으로 써온 애틀랜타는 이 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구장은 폭파 해체되고 다음 시즌 15억달러를 들여 지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으로 옮긴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95년 우승하며 이 도시를 연고지로 한 미국 5대 프로스포츠 구단 중 유일하게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흑역사 청산에 단 한 걸음만 남겨놓은 기쁨도 곁들여졌다.  애틀랜타 쿼터백 맷 라이언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다운 활약을 펼쳤다. 라이언은 전반전에 8명의 표적에게 골고루 공을 배달해 그린베이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전이 애틀랜타의 24-0 우세로 끝났을 때 결과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터치다운 패스 4개를 포함해 38번의 패스 중 27번을 적중시켜 392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센셥은 하나도 없었다. 와이드 리시버 훌리오 존슨은 9개의 캐치와 180야드, 두 차례 득점으로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린베이 쿼터백 애런 로저스는 45번의 패스 중 27번을 성공해 287 패싱 야드에 세 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 인터셉션과 두 차례 ´색(sack)´을 당하는 등 철저히 상대 수비진에 막혔다. 애틀랜타의 총 야드는 493으로 상대 367에 한참 앞섰다. 그린베이는 주전 리시버들의 부상과 독감으로 인해 전반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도 못했다. 2001년부터 뉴잉글랜드의 주전 쿼터백으로 발돋움한 톰 브래디에게는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슈퍼볼 무대다. 브래디는 앞선 여섯 차례 슈퍼볼에서는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42번의 패스 시도 중 32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384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셉션은 없었다.   브래디가 10-6으로 앞선 2쿼터 12분 17초에 러닝 플레이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러닝백으로부터 패스를 도로 받아 와이드 리시버 크리스 호건에게 3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뿌리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피츠버그는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한 브래디의 노련미에 속수무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장기였던 러닝백 르비온 벨의 러싱 플레이는 뉴잉글랜드 철벽 수비에 꽁꽁 묶였고, 와이드 리시버들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농업에서 찾는 젊은이들의 미래/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농업에서 찾는 젊은이들의 미래/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을까? 1만 4900여개의 직업이 있고, 그중 농림어업 관련 직업이 286개다. 반면에 미국은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 3만 700여개의 직업이 있다고 하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직업이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것 같다. ‘직업’이란 단어는 사회적 지위를 의미하는 ‘직’(職)과 생계유지를 의미하는 ‘업’(業)의 합성어다. 경제적인 소득을 얻고 사회적인 가치를 이루기 위해 참여하는 계속적인 활동이 바로 직업이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제때 직업을 갖지 못해 힘들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정유년 새해를 여는 길목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농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희망 찾아 가꾸자는 제안을 한다. 그동안 농업은 ‘힘들고, 돈이 안 되는 3D 업종’으로 여겨졌다. 또한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 마을 주민들조차 ‘도시에서 하다하다 안 되니까 농사일을 한다’며 측은지심을 가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농업은 앞으로 20~30년 후에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가 말한 대로 벌써 우리 농업과 농촌 현장에서는 하나 둘 희망의 푸른 싹이 돋고 가지를 뻗을 뿐만 아니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있다. 그 중심에 농업사관학교인 한국농수산대학이 있다. 1997년에 개교한 한국농수산대학은 고령화와 시장 개방 확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어촌을 짊어지고 나갈 정예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20여년 동안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중 85%가 현재 농수산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6년에 졸업생들의 가구 소득을 조사한 결과 호당 평균 소득이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농업과 농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희망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초음파 진단 관리사, 농촌 교육 농장플래너, 스마트 농업 전문가 등 농업 분야의 미래 유망 일자리 10가지를 선별해 발표했다. 그중에 곤충 전문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있는데, 주로 곤충을 사육하거나 앞으로 사육하려는 사람들에게 곤충 생태와 사육법 등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하는 직업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숲속 곤충 마을’을 경영하는 곤충 전문 컨설턴트 신희영 대표는 곤충 판매와 체험 학습장을 운영해 비수기인 겨울에는 월 약 300만원, 성수기인 여름에는 월 약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해 꿈을 일궈 가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 주인공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농업회사법인 ‘록야’를 경영하는 박영민·권민수 대표다. 이들은 친환경 꼬마감자 재배와 유통으로 지난해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뒤 지리산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된장과 간장, 고추장, 장아찌류 등을 만들어 지난해 연간 5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리산 피아골식품’ 김미선 대표도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 현장에서 농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입혀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이 융복합된 최첨단 성장산업이다. 그동안 1차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이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와 어우러진 6차산업으로 발전해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을 부르고 있다. 농촌도 이제 단순한 삶터가 아니라 쉼터이자 일터인 창조의 공간이다. 농업계에서는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농업·농촌의 일자리 외연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꿈을 키울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2017년을 시작하는 첫 달 우리 젊은이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으켜 세운 고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직원들에게 자주 했던 “당신 해 봤어?”라는 말이다. 요즘같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담대한 용기와 불굴의 도전 정신이다. 주변 상황과 여건이 아무리 나쁘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농업에 도전해 꿈을 이루어 가길 당부한다.
  • [프로야구] 검증된 경력 VS 고스펙 신입

    [프로야구] 검증된 경력 VS 고스펙 신입

    국내서 자리잡은 니퍼트·헥터 ‘빅리거’ 오간도·오설리번 등 새 얼굴들과 다승왕 경쟁 예고 양현종·차우찬도 진가 보일듯 올 시즌 다승왕 판도에 강한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2017 KBO리그 다승왕 판세는 지난 시즌 맹활약한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7시즌째 두산과 계약을 진행 중인 다승왕(22승) 니퍼트와 깜짝 18승을 일군 보우덴(두산)을 비롯해 15승으로 한국 무대 적응을 끝낸 헥터(KIA), 2015년 다승왕(19승) 해커(NC) 등이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이는 외국인 투수의 면면이 화려해 기존 판세를 흔들 조짐이다. 강한 바람을 넘어 거센 돌풍까지 기대된다. 이들의 활약은 팀 순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태세여서 각 구단은 물론 팬들의 시선도 뜨겁다. ●오간도, 283경기 33승 18패 ‘정상급’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 10일 한화와 180만 달러(약 21억원)에 계약한 알렉시 오간도(34·도미니카공화국)다. 한화는 로저스(19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높은 외국인 몸값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283경기에서 33승 18패 4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47의 호성적을 냈다. 국내 용병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화려한 성적이다. 특히 2014년을 제외하고 빅리그에서 꾸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작성했고 9이닝당 삼진 수도 7.28개에 달해 매서운 구위임을 기록으로 과시했다. 2011년엔 MLB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다만 오간도도 상대를 알 수 없는 한국 무대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넥센의 ‘새 얼굴’ 션 오설리반(29)도 이목을 모은다. 110만 달러로 넥센이 외국인 1명에게 투자한 역대 최고 금액이다. 그만큼 넥센의 기대는 크다. 20승 투수 밴헤켄에 앞서 1선발의 중책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새 용병, KBO 적응 여부 관건 그는 빅리그 6개 팀에서 7시즌 동안 71경기에 나서 13승 23패, 평균자책점 6.01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나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뽐낸다. 하지만 그 역시 낯선 무대 적응이 과제다. 이런 외인 틈바구니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토종이 간판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이다. 토종 간판 김광현(SK)이 수술로 빠진 다승 레이스에서 토종의 힘을 과시한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로 바뀐 둘은 무엇보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생겨 기대를 부풀린다. 1년 계약한 양현종은 호성적을 앞세워 내년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고 삼성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차우찬은 새 팀에서 진가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한화, 빅리그 투수 오간도 영입

    프로야구 한화가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투수 알렉시 오간도(34·도미니카공화국)를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해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할 때 쓴 190만 달러에 이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이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오간도는 올해까지 빅리그 283경기에 등판, 33승 18패 4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 한화, MLB 33승 우완 정통파 투수 오간도 180만 달러에 영입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33승을 거둔 우완 투수 알렉시 오간도(34·도미니카공화국)를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 180만 달러는 한화가 작년 에스밀 로저스에게 지불한 190만 달러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이다. 오간도는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83경기에 등판했다. 빅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03⅓이닝 33승 18패 4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47이다. 2011년에는 풀타임 메이저리그 선발로 활약하며 29경기에서 169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불펜 투수로 36경기에 나서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1경기 13승 4패 8세이브 5홀드 2.20이다. 한화는 “오간도는 1m93㎝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대의 위력적인 직구를 던진다. 투심, 커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고 소개했다. 오간도는 2014년을 제외하고는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24로 준수하다는 점에서도 크게 기대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삼진 수도 7.28개로 수준급이다. 오간도는 “한화 이글스에서 뛸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한화 팬들이 매우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인상적인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 “EU 시장 포기할 것”… ‘하드 브렉시트’ 재확인

    메이 “EU 시장 포기할 것”… ‘하드 브렉시트’ 재확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수주 안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이며 EU 단일시장에 남는 것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이 총리는 8일(현지시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떠나는지를 묻는 질문에 “EU 회원국 지위 유지를 시도하지 않겠다. 우리는 EU를 떠나고 있으며 더는 EU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EU를 떠나면서 EU 회원국 지위를 일부 유지하기 원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종종 말하는데 우리는 더는 EU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의 개시를 선언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오는 3월 말까지 발동하겠다면서도 영국의 목표나 협상 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AP는 메이 총리가 구체적인 전략을 언급하면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부 내 불협화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노련한 외교관이자 온건파인 이반 로저스 EU 주재 영국대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브렉시트 강경파로부터 소프트 브렉시트론자라는 비판을 받아 온 로저스 대사의 사임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낼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메이 총리는 또 EU 밖에서 EU와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면서도 EU와의 국경을 통제하고 유럽사법재판소(ECJ)로부터 독립된 법률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가 이런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민자 유입을 막고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희생하는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민과 국경에 대한 주권을 되찾겠다는 메이 총리의 지론은 EU가 헌법적 권리처럼 여기는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단일시장 이탈을 각오한 언급이다. 독일 등 EU 주요국은 영국이 이민자 통제를 위해 탈퇴한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좋은 것만 골라 취하는) ‘체리피킹’은 없다”며 “회원국 의무를 다하지 않는 한 단일시장에 접근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메이 총리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하드 브렉시트를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영국이 큰 변화를 겪고 있지만 메이 총리의 국정운영은 총리로서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테리사 메이비’(maybe·애매모호하다는 의미)로 메이 총리를 표현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하게 밝히자 EU 잔류파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팀 패런 자유민주당 대표는 “EU 단일시장을 떠나려는 무모한 계획은 고용이나 투자, 공공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지금도 과부하가 걸린 영국국민건강서비스(NHS)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재원이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그린베이 쿼터백 로저스 터치다운 4개 성공, ´헤일 매리 패스´가 뭐지?

    그린베이 쿼터백 로저스 터치다운 4개 성공, ´헤일 매리 패스´가 뭐지?

     시즌 초반 헤매다가 중반 이후 회복했던 그린베이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저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램보 필드로 불러들인 뉴욕 자이언츠와의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62 패싱야드와 네 차례 터치다운을 이끌어 38-13 압승에 앞장섰다. 그는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네 차례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유일한 쿼터백으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첫 공격에 나서 다섯 차례 공격 시도를 모두 실패해 결국 펀트로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겨야 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가운데 이런 수모를 당한 마지막 팀은 2010년 NFC 챔피언십에서 그린베이를 상대했던 시카고였다고 ESPN은 전했다.    로저스는 곧바로 살아났다. 일주일 전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때 러셔들을 향해 패스를 건네는 데 무려 8초 이상 시간을 끌었던 것처럼 이날도 다반테 애덤스(8회 캐치, 125야드 전진)에게 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건넬 때에도 시간을 질질 끌었다. 전체 NFL 시즌을 통틀어 이런 식으로 적어도 8초 이상 시간을 끈 터치다운 패스는 세 차례밖에 안 되는데 그 중 두 차례가 로저스의 몫이었다.    전반 막판 시간에 쫓겨 42야드 ´헤일 매리 패스(성모님을 찬양하라, 종료 직전 쿼터백이 아무렇게나 던진 패스)´를 랜달 콥(5회 캐치, 116야드 전진)에게 던졌는데 이것은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를 격파할 때 리처드 로저스에게 건넸던 61야드 패스, 지난해 1월 애리조나와의 연장 때 제프 재니스에게 건넨 41야드 패스와 닮은 꼴로 하늘을 높이 날아 리시버들이 뻗친 손에 안겼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그가 던진 ´헤일 매리 패스´는 세 차례나 됐는데 같은 기간 NFL의 나머지 쿼터백들이 던진 것을 모두 합쳐도 여섯 번에 불과했다. 그가 얼마나 ´운빨´ 좋은 쿼터백인지가 이날도 입증된 것이다.   로저스는 이후 두 차례 터치다운를 콥의 러싱야드로 연결했다. 3쿼터 30야드 패스와 4쿼터 16야드 패스였다. 이로써 콥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 세 차례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스털링 샤프가 1994년 디트로이트를 상대할 때 작성한 이후 그린베이 선수로는 처음이다. 또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100 리시빙 야드와 세 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해 2011년 덴버와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뉴잉글랜드의 타이트엔드 롭 그론코우스키 이후 처음이라고 ESPN은 지적했다.    특히 이날 로저스의 활약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 것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조르디 넬슨이 1쿼터 엉덩이 부상으로 물러나 더 이상 뛰지 못한 가운데 이처럼 대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그린베이는 오는 15일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댈러스를 만난다. 이번 시즌 6주차에 램보 필드로 댈러스를 불러 들였는데 16-30으로 졌다. 당시 로저스는 이날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단 한 차례도 인터셉션을 당하지 않고 19차례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저스는 이를 ´run-the-table´이라고 표현했는데 당구에서 한 구도 실수하지 않고 전부를 성공시킨다는 걸 가리킨다.    앞서 AFC의 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인츠 필드에서 마이애미를 30-12로 제치고 15일 2번 시드 캔자스시티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른다. 1쿼터부터 쿼터백 ‘빅벤’ 벤 뢰슬리스버거가 안토니오 브라운에게 두 차례 패스를 성공해 브라운이 각각 50야드와 62야드를 내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해 1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초반과 3쿼터 막판 피츠버그 러닝백 르번 벨이 거친 몸싸움 끝에 터치다운을 성공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섭씨 영하 8도의 강추위 탓에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마이매미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처음이자 마지막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또 전날에는 휴스턴과 시애틀이 각각 AFC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와 NFC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디트로이트를 잡고 디비저널 라운드 티켓을 따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라간 휴스턴은 14일 피츠버그와 챔피언십 진출을 다툰다. 시애틀은 같은날 애틀랜타와 맞대결, 챔피언십 진출을 노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李부장은 또 후배 탓만 하네… 우리 회사는 ‘청문회’ 판박이

    李부장은 또 후배 탓만 하네… 우리 회사는 ‘청문회’ 판박이

    “이 보고서를 왜 이렇게 쓴 거지, 김 대리?”(야, 위에서 맘에 안 든다잖아) “과장님이 말씀하신 내용 포함해서 썼는데요?”(시킨 대로 한 거잖아요) “내가 언제 이렇게 쓰라고 했어? 난 기억이 안 나는데.”(시끄럽고. 내가 혼났다잖아) “초안 보여드렸을 때 이런 방향으로 쓰라고 하셨습니다.”(처음부터 시킨 대로 한 거라니까요) “내가 언제? 아무래도 이 보고서는 다시 써야겠네.”(됐고, 다시 써) ‘사실이 아니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적 없다’는 대답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묻던 청문회만의 얘기가 아니다. ‘보통사람’들이 다니는 직장도 묻고 캐고 속이기로는 청문회와 다름없다. 평소 “일 잘한다”는 칭찬을 입에 달고 다녔던 부장에게 부서 전출을 당하고, 아이디어 좋다더니 경영진에 ‘깨지’고는 네 탓이라면서 타박하기 일쑤인 데다, 아프다고 거래처 접대에 빠진 직원을 영화관에서 봤다는 동료의 폭로도 듣게 된다. 정신 바짝 차리고 누구에게도 속지 않겠다, 방심하면 당한다, 뜯기기 전에 물어야 한다는 말을 머리에 새기며 ‘직장은 정글’로 인정하고 만다. “우병우, 김기춘, 최순실 같은 사람들이 항상 ‘몰랐다’, ‘그런 적 없다’고 하잖아요. 제 상사도 업무 결과만 안 좋으면 모르쇠예요. 청문회에 앉혀도 제일 잘 빠져나갈 겁니다.” 31세 안씨, 오늘도 밥줄 때문에 참는다 결재까지 해놓고 몰랐다고 상사가 발뺌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안모(31)씨는 지난해 여름 거래업체의 조건을 맞추지 못해 계약 건이 무산되자, 상사의 책임까지 덮어써야 했다. “제가 조건을 잘못 설정했답니다. 본인이 초안부터 최종안까지 검토해 결재도 했으면서 ‘이런 조건이 들어가 있는지 몰랐다’고 윽박지르더군요. ‘당신이 넣은 조건이야’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지만 밥줄 때문에 꾹 참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하게 가를 수는 없지만 거짓말을 통상 3가지로 분류한다. 적극적으로 허위 사실을 만드는 ‘작위에 의한 거짓말’, 일부 정보를 누락시키는 ‘부작위에 의한 거짓말’, 사실을 얘기하는데 불성실한 태도로 혼동을 주는 ‘제3의 거짓말’이다. 이 중 직장인들의 속을 썩이는 건 부작위에 의한 거짓말이다. 문장 자체는 사실인데 가장 중요한 정보를 빼놓는 식이다. 29세 장씨, 팀장 때문에 화병이 난다 내가 일한 사실은 쏙 빼고 본인이 한 척 “부장님, 이번에 서류 작성한다고 애 좀 먹었습니다. 준비할 게 한두 가지여야죠. 술 한 잔 사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핫핫.” 팀장의 말에 장모(29·여)씨는 속이 쓰렸다. 서류 작성에 애를 먹은 것도 사실이고, 준비할 게 많은 것도 맞다. 그런데 고생한 건 팀장이 아니라 장씨였는데 그 정보를 누락하면서 팀장은 성과를 절묘하게 낚아챘다. “나중에 수고했다는 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기대한 제가 바보일까요.” 이런 종류의 거짓말은 인사철에도 쉽게 볼 수 있다. “5년간 같은 업무만 해서 부서 이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서장이 사장님 말을 전하길, 저를 포함해 맡은 일을 계속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나중에 동료들에게 들었는데, 사장님은 ‘원하는 사람은 전문가로 길러라’고 했대요. 항의하려고 했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할 거 같아 말았습니다.” 직장인 이모(44)씨의 말이다. 중소기업 임모(46) 부장은 “부하 직원이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며 휴가를 내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날 다른 회사 면접을 보고 곧 이직했다”며 “신입 때부터 함께 일한 직원이라 서운해 물었더니 ‘어머니가 아프기도 했다’고 당당히 말하는데 기가 찼다”고 전했다. 작위에 의한 거짓말은 모르쇠형, 책임전가형, 정보누락형, 허위진술형 등 직장생활에서 수없이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우는 모르쇠형이다. “이번 건은 내가 결정한 게 아니라 위에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거야.”, “그건 나 말고 차장님한테 물어봐야지.” 최승원 심리학과 교수가 말하는 ‘그들’의 이유 스스로 유능하다고 믿으려고 합리화 중소기업 총무팀에서 일하는 박모(34)씨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특히 어려운 업무나 품이 많이 드는 일은 모두 아랫사람에게 미루고, 최종 책임은 윗사람에게 미루죠. 본인은 처세 전문가라는데 제가 보기엔 성격 나쁜 뺀질이에요.”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장에서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결국 무능한 사람으로 찍히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대부분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거짓말이라도 해서 스스로 유능한 인재라고 믿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일과 자신의 관련성을 부정해 책임을 분리하거나, 좋은 취지로 한 일인데 결과가 나빴다라는 식으로 합리화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가라고 말하지만 새벽까지 끝날 줄 모르는 회식, 거래처 사람을 만나고 온다더니 사우나로 직행하는 경우는 허위진술형 거짓말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서 김 과장은 승진한다고 하던데”, “그 부서 신입사원이 그렇게 싸가지가 없다더라”, “김 대리랑 안 과장이 사귄대” 등과 같은 카더라 통신도 대표적인 허위진술형 거짓말이다. 美 하버드대 연구팀이 규정한 ‘제3의 거짓말’ 진실을 전달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 토드 로저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연구팀이 규정한 ‘제3의 거짓말’은 논점 회피, 불완전한 표현, 선택적이고 편향된 진술, 과장과 왜곡, 미묘한 의미 차이를 무시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진실을 전달하려는 의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3의 거짓말은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그렇다고 직장에서 아예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새로 온 부서장이 이전 부서장을 폄하하면서 제 성과들도 부정하기 시작했어요. 전 부서장이 학벌도 별로인 절 지나치게 키워줬다고 새 부서장이 입에 달고 다니니까 동료들도 절 ‘전 부서장 라인’으로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회사를 옮긴 지 2년 됐는데, 전 회사에서 제가 몸담은 부서 실적이 바닥이라면서 재입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돌아갈 거냐고요? 절대 안 가죠. 같은 일이 재현될 수 있으니까요.” 직장인 김모(43)씨의 사연은 교묘한 왜곡으로 결과를 유도하는 제3의 거짓말로 꼽을 수 있다. 거짓말은 왜 할까.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자기 방어를 위한 생존본능에서 나온 근거 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논리적인 구조가 아예 없거나, 언어적으로 괴상한 형태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인의 거짓말’의 저자 김형희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장은 “눈동자 흔들림, 눈 깜박임 증가, 입술에 침을 바르는 행위 등은 거짓말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라며 “개인마다 특징이 다르지만, 평소 말할 때와 차이가 분명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뢰 높은 조직을 만들려면 상명하복식 기업 문화를 개선하고 기존과 다른 소통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거짓말이 계속되면 의사소통이 멈추는 조직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질문을 던지는 문화를 조성해 불명확한 지시, 책임회피 등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을 패배자로 낙인 찍는 조직문화도 개선해야 한다”며 “실제로 실수나 단점을 인정하는 상사를 좋은 상사로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패척결’ 공언했던 美공화, 의회 윤리감시단체 권한 제한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새 연방의회 출범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의회의 독립적 윤리감시단체의 권한을 제한하는 안건을 기습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원 공화당 간부회의는 이날 ‘의회윤리국’(OCE)의 감시권한을 축소하고, 사실상 감시대상인 의원의 감시 아래에 두는 개정안을 찬성 119대 반대 74로 가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법사위원장인 밥 굿랫 하원의원이 제안한 이 법안은 OCE의 하원의원 형법위반 조사를 금지하고, 의원 비위에 대한 조사내용을 하원윤리위원회나 다른 적합한 연방집행국에 직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익명의 고발을 받는 것도 금지된다.  하원윤리위에는 특정 시점에 OCE의 조사를 중단시키거나, 관련 사안에 대한 언론 성명 발표를 금지시킬 권한이 부여된다.  굿랫 의원은 “이번 개편안을 통해 OCE의 임무를 강화시키고 조사중인 대상에 대한 적법한 절차권리 및 목격자의 진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OCE는 하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개정안은 그들의 업무를 결코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할 로저스 하원 세출위원장은 “수많은 의원들이 OCE의 거짓 의혹에 호도됐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옳은 일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법안을 통해 OCE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에 설립된 OCE는 6명의 원외구성원으로 이뤄지며, 증인을 소환하거나 연방의원을 직접 처벌할 권한은 부여받지 않았다. 그러나 익명의 제보나 뉴스보도 등을 통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원의원에 대한 감찰을 벌여왔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다른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OCE 개편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했지만, 당내 하원의원들은 안건 추진을 밀어붙였다.  공화당은 다음날(3일) 열리는 하원 전체회의에서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이자 OCE 설립을 적극 밀어붙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공화당은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주장했지만, 새 의회 시작을 하루 앞두고 유일한 독립적 윤리감시기구를 없앴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원은 “새 공화당 의회의 첫번째 희생양은 윤리”라면서 “공화당이 오늘밤 통과시킨 개정안은 사실상 OCE를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걸음마 아기의 물병세우기 도전! 놀라운 결과 (영상)

    걸음마 아기의 물병세우기 도전! 놀라운 결과 (영상)

    올 한해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물병 던져 바로 세우기(Water Bottle Flips)에 도전했다. 그 중 사랑스러운 한 여자아이의 활약이 남다르다. 미국 홀마크 채널의 TV 쇼 호스트인 매튜 로저스가 30일(현지시간) '물병 세우기'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어린 아기는 그의 딸 샘이다. 걸음마도 서툰 샘은 오빠들의 도움도 뿌리치고 혼자서 처음 물병 던져 세우기에 도전했다. 첫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지만, 멋쩍게 웃으며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두 팔 벌려 격하게 환호하는 샘. 그녀의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샘은 격려를 보내준 아빠와의 하이파이브도 잊지 않는다. 아빠인 매튜는 "이제 '맷 로저스'라는 이름보다 '물병 세운 아이의 아빠'로 더 잘 알려졌다"며 기쁨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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