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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축구 첫 트랜스젠더 심판 데뷔

    이스라엘 축구 첫 트랜스젠더 심판 데뷔

    이스라엘 축구 사상 첫 트랜스젠더 심판이 그라운드에 데뷔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피르 베르만(26)이 4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의 사미 오페르 경기장에서 열린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그는 이스라엘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줄곧 심판으로 활동해온 터라 성전환 이전부터 자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베르만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성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름도 ‘사기’에서 ‘사피르’로 바꿨다. 베르만은 “나는 학교에서, 심판 사회에서 남자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으나 홀로 있을 땐 늘 여자였다”면서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커밍아웃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전환뒤 ‘여성’으로서 이날 처음 주심을 본 베르만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컸다. 한 팬은 경기장에 ‘베르만은 용감한 슈퍼 우먼’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이스라엘 축구협회는 트위터에 “사피르와 멋진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베르만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를 쓸 때 ‘그’가 아닌 ‘그녀’를 사용했다”면서 “그 점이 특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은 2018년 성전환을 선언한 영국의 루시 클라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 FDA, 12~15세용 화이자 백신 승인 준비”

    “미 FDA, 12~15세용 화이자 백신 승인 준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 FDA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승인은 12~15세 사이의 청소년이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 백신은 이달 초 FDA에 잠재적 승인이 접수됐다. 미국에서는 이미 16세 이상 사람들에 대한 접종을 허가받은 상태다. 이 백신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이 백신이 12~15세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 NYT는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질병관리본부(CDC) 백신자문위원회가 다음 날 회의를 열어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하고 청소년 백신 접종 권고안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산층 주머니만 터는 세제 반대” 실패로 끝난 콜롬비아 ‘보편 증세’

    “중산층 주머니만 터는 세제 반대” 실패로 끝난 콜롬비아 ‘보편 증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계와 재정이 동시에 부실화됨에 따라 콜롬비아 행정부가 추진했던 증세 법안이 격렬한 시위에 막혀 무산됐다. 늘린 세수로 기본소득 지급, 공교육 개혁, 일자리 보조금 같은 현금성 복지를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음에도 대중들은 ‘중산층 증세’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재무부가 발의한 세제개편안 폐기 및 대안 마련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소득세 면제자 비율을 줄이고 부가가치세 환급 기준을 높이는 식의 ‘보편 증세’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반대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격렬 시위를 벌인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 법안을 철회한 것이다. 그간 수도인 보고타를 비롯해 메데인, 칼리, 바랑키야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격렬 대치로 시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또 시민 179명과 경찰 216명이 부상당했고, 전국에서 방화와 기물파손 행위 등이 벌어졌었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2018년 8월 두케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 번째 시도였다. 취임 직후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감세 법안을 만들었지만, 이 법안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2월에 세법을 다시 고쳤다. 절차적 하자를 보완해 당시 다시 선보인 세제개편안 역시 2018년 33%이던 법인세율을 2022년 30%까지 단계적으로 감면하는 식의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개편 직후부터 팬데믹,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세수 감소가 겹쳐 산유국인 콜롬비아의 재정이 악화됐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2.5%였던 콜롬비아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 7.8%로 급증했다. 재정뿐 아니라 가계 경제의 타격도 커 콜롬비아의 지난해 빈곤율은 50%로 1년 만에 12.5% 포인트 늘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두케 행정부는 증세 기조로 정책 전환을 꾀하는 동시에 늘어난 세수를 현금성 복지 확충에 쓰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부유세 신설과 같은 ‘부자 증세’에 더해 소득세·부가가치세 증세 부담을 폭넓은 계층에게 고루 높이는 ‘보편 증세’를 추구하면서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시위를 주도한 콜롬비아 중앙노동조합의 프란시스코 말테스 위원장은 “큰 부자들은 털끝도 건드리지 않으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머니만 터는 세제개편안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렬 시위에 밀려 일단 증세안을 철회했지만, 두케 행정부가 새롭게 만들 대안 역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망했다. 시위가 벌어진 나흘 동안 두케 대통령은 증세 규모를 줄이거나 법인세 감세 조치를 유예하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이미 커져 버린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세제개편이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불신도 커졌다. 여기에 격렬 시위 이후 정치권에선 증세 반대기류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남미 최초로 복지 재원 확보용 증세를 시도했다 좌절한 콜롬비아의 모습은 지난해 보조금 지급에 적극 나섰던 각국이 결국 증세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과 맞물려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복지지출 비중을 늘려 온 한국에서도 ‘중부담·중복지 세제’를 주장하는 대권 주자들이 느는 와중이기도 하다. 콜롬비아와 한국은 OECD 국가 중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한 해도 예외 없이 복지지출을 늘려 온 13개국에 함께 포함됐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보잉, 인종차별한 직원 65명 해고… “증오를 위한 자리는 없다”

    美 보잉, 인종차별한 직원 65명 해고… “증오를 위한 자리는 없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지난 1년간 인종차별적 또는 인종혐오적 행위에 가담한 직원 65명을 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잉 직원들의 인구통계학적 다양성 분석을 실은 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해 6월부터 4월 21일까지 인종차별을 근절하는 취지에서 수십 명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현재 보잉 내 근로자 중 약 69%가 백인, 나머지 31%는 흑인을 포함한 다른 인종이다. 이 가운데 흑인은 6.4%를 차지한다. 보잉은 앞서 “흑인 근로자 수를 20%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CEO는 보고서 발표와 함께 “우리 회사에 증오를 위한 자리는 없다. 우리는 서로 상호작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고조치는 지난해 창설된 회사의 다양성과 형평성 TF에 따른 것”이라면서 “뉴스에서 끔찍한 이미지를 목격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형평성과 다양성 및 포용성을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결심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보잉은 지난해 6월에도 동료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근로자를 중징계했다. 캘훈 CEO는 당시 “문제의 근로자는 더 이상 보잉 직원이 아니다”라며 인종차별 근절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국 기업 내에서는 인종차별이 또 한 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국 운송기업인 페덱스도 지난해 플로이드의 사망을 조롱하는 시위에 참석한 직원을 해고했다. 페덱스는 당시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직원의 잘못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미국 노예배방기념일인 6월 19일을 기리기 위해 회사 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흑인과 소수민족 직원 비율을 5년안에 30%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3년까지 흑인과 히스패닉 직원을 두배로 늘릴 방침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퓰리처상 수상 사진작가 강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퓰리처상 수상 사진작가 강의

    미국에서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일하며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강형원 기자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지방직 5급 공무원들에게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특별한 강연을 했다. 3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 따르면 강 기자는 제4기 5급승진리더과정 온라인 강의를 통해 “수천년 동안 세계사에서 유래가 없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만국 언어인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시각적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를 표현한 ‘비주얼 히스토리 오브 코리아’(www.kang.org/korea) 프로젝트를 소개했다.그는 AP통신, 로이터통신, LA타임스 등 미 주류 언론사에서 33년간 일하면서 1992년 LA 4·29 폭동 특종 사진, 1998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르윈스키 스캔들 특종 사진취재팀 지휘 등으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그런 속에서도 우리 역사 문화가 왜곡돼 다뤄지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귀국해 우리 문화의 독특성과 주변 국가들과 차별화된 내용을 인터넷 시대 만국 언어인 ‘사진’으로 보여주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 역사, 언어, 영토를 사진으로 기록해 영어 문화권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자비를 들여 한국의 역사, 문화 현장을 취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멕시코 동굴서 1200년 전 고대 마야 아이들 ‘손자국’ 무더기 발견

    멕시코 동굴서 1200년 전 고대 마야 아이들 ‘손자국’ 무더기 발견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북쪽 끝 부근에 위치한 동굴에서 고대 마야 문명 당시에 새겨진 '손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멕시코 동굴 벽에서 현지 고고학자들이 1200년 이상 된 총 137점의 손자국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동굴 벽에 검정색과 붉은색으로 찍혀있는 이 손자국들은 고대 마야의 절정기가 끝날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모두 청소년의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인 세르지오 그로장은 "손자국들의 크기를 분석해 본 결과 모두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고대 마야의 성년 의식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손자국이 각각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찍힌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로장은 "검은색은 '죽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아이들이 죽는다는 뜻이 아닌 (종교적인) 의례적 과정"이라면서 "이후 아이들이 다시 붉은색 손자국을 남겼는데 이는 전쟁이나 삶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동굴에서는 손자국 외에는 얼굴 조각상 등 마야 문명의 다른 유물들도 함께 발견됐다.   한편 영화의 소재로 등장할 만큼 신비로운 대상으로 여겨져 온 마야 문명은 기원전 2000년 전 부터 시작해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번창했다. 특히 마야 문명은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준높고 찬란한 문명을 일궜으나 특별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사라졌다. 이에대해 학자들은 전염병과 외부 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화산폭발 원인설 등 다양한 이론들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연구진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 변화에 의한 가뭄을 유력한 범인으로 꼽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서울, 런던, 뉴욕 밤하늘에 뜬 둥근 태양…호크니가 전한 희망

    [영상] 서울, 런던, 뉴욕 밤하늘에 뜬 둥근 태양…호크니가 전한 희망

    현지시간으로 1일, 시곗바늘이 2021년을 의미하는 20시21분을 가리키자 서울과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밤하늘에 둥근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둠을 뒤로하고 떠오른 태양은 사방으로 노란빛을 발산하며 전 세계에 봄의 도래를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84)가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태양 혹은 죽음을 그리 오래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는 제목의 디지털 작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호크니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아이패드로 제작한 2분 30초짜리 영상 작품에는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해돋이’를 주제로 한 영상 작품에서 호크니는 “우리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형 스크린에 펼쳐질 나의 작품과 마주할 모든 이들이 이를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대봉쇄로부터 풀려나기 시작한 많은 국가에 봄날의 도래를 알렸다. 호크니의 작품은 5월 한 달간 5개 도시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감상할 수 있다. 상영시간은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영국 표준시 20시21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70개 전광판-미국 동부 표준시 23시57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펜드리 웨스트 할리우드-태평양 표준시 20시21분, 도쿄 신주쿠 유니카 비전-일본 표준시 09시, 서울 강남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한국 표준시 20시21분 등이다. 앞으로 밀라노와 마드리드도 전시 국가에 추가될 예정이다.이번 작품은 영국 예술가 조셉 오코너가 설립한 글로벌 공공 미술 프로젝트 서카(CIRCA)의 일환이다. 오코너는 1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데이비드 호크니는 해돋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가는 이 시점에 야외에서 작품을 공유하는 것도 의미 있다”면서 “갤러리에 가지 않거나 데이비드 호크니를 모르는 사람도 일상에서 작품을 만나는 것이 공공예술의 의의”라고 덧붙였다. 상업광고를 잠시 중단하고 스크린에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자본주의를 잠시 중단시키는 것과 같다”면서 “지금이 역사상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느냐에 예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데이비드 호크니는 회화와 드로잉, 판화는 물론, 사진과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2018년 회화 ‘예술가의 초상’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9억 원에 판매되면서 작품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국방부 “미-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철회”

    美 국방부 “미-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철회”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에서 군 예산을 전용해 시행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자말 브라운 국방부 부대변인은 “대통령 포고에 따라 국방부는 모든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취소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에는 애초 다른 군 임무에 쓰려던 예산이 투입됐으며, 미사용 예산은 군으로 회수돼 보류됐던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조국 수호, 군인 및 가족 지원을 위한 정부의 꾸준한 노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 대선 후보 시절 반(反) 이민 공약의 하나로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장벽 건설을 내세웠다. 하지만 취임 후 멕시코에 이어 미 의회에서도 예산 투입을 거부당하자 국방부 예산 수십억 달러를 전용하는 방안을 꾀했다.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장벽 건설을 중단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휴스턴 교외 한 주택서 ‘굶주린 90명’ 무더기로 발견

    美 휴스턴 교외 한 주택서 ‘굶주린 90명’ 무더기로 발견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교외 지역의 한 주택에서 무려 90명 이상의 굶주린 사람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납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휴스턴 경찰이 한 민가에서 남성 85명과 여성 5명을 발견해 수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모두 20~30대의 성인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주택 내부 두 방에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이 모여있었으며 모두 한동안 음식물을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현지 경찰은 납치 사건 신고를 받고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0일 가택 수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이 발견됐으며 대부분 중남미 계로 알려졌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방안에 빽빽이 있는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넘어 참담함이 느껴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물과 음식을 먹지못해 걷지 못할 정도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측은 인신매매보다 밀입국 알선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현재 수사 중에 있다. 현지언론은 "문제의 주택 소유자와 누가 90명의 사람들을 이곳에 데리고 갔는지 등을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면서 "특히 이들 중 5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조치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폭스바겐→볼츠바겐’ 만우절 장난 美증권거래위 조사받는다

    ‘폭스바겐→볼츠바겐’ 만우절 장난 美증권거래위 조사받는다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의 미국지사가 벌인 ‘만우절 장난’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게 됐다. 폭스바겐 미국지사는 지난 3월 말 전기차 시대를 맞아 브랜드명 ‘폭스바겐’을 ‘볼츠바겐’으로 바꾼다고 장난을 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SEC는 폭스바겐 미국지사의 ‘브랜드명 변경 거짓말 사건’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에 돌입했다. 슈피겔은 SEC가 이달 초 폭스바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사실을 독일 본사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폭스바겐과 SEC 모두 입장표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미국지사는 지난달 29일 미국 내 브랜드명을 볼츠바겐으로 바꾼다는 내용의 보도자료 초안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보도자료는 추후 삭제됐지만, 다수 언론이 이를 보고 보도했고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용이 확산됐다. 폭스바겐은 다음날 브랜드명 변경계획이 사실이라고 밝혔고, 전압의 단위인 볼트(Volt)를 브랜드에 넣겠다는 폭스바겐 미국지사의 계획도 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폭스바겐이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데다 최근 전기차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터라 ‘볼츠바겐’은 그럴싸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브랜드명 변경계획은 폭스바겐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의 미국 출시를 홍보하기 위한 만우절 거짓말로 드러났다. 폭스바겐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한 네티즌은 “2015년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을 일으켜 질타를 받은 폭스바겐이 만우절 거짓말로 또 한 번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의 주가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SEC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폭스바겐 미국지사는 “우리의 홍보가 선을 넘은 것처럼 보인다면 유감이다”라고 사과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내 시신 자전거로 옮기다 ‘털썩’ 주저앉은 노인…심각한 인도

    아내 시신 자전거로 옮기다 ‘털썩’ 주저앉은 노인…심각한 인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인도에서 한 노인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시신을 손수 자전거에 실어 옮기다 힘에 부쳐 주저앉는 장면이 포착됐다. 감염 폭증으로 곳곳에서 죽음이 넘쳐나면서 숨진 아내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노인이 최소한의 도움마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도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자전거를 끌고 가던 한 노인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이 사진 속에는 한 노인이 마을길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멈춰 세운 채 서 있다. 자전거 아래에는 노인이 싣고 가다 떨어뜨린 무언가가 있는데, 붉은 천 밖으로 사람의 두 다리가 뻗어 나와 있다. 노인이 자전거에 싣고 가다 떨어뜨린 것은 다름아닌 노인의 숨진 아내 시신이었다.또 다른 사진에서 노인은 끌고 가던 자전거마저 아내의 시신과 함께 길 한복판에 놓아둔 채 길가에 망연자실 털썩 주저앉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암바르푸르마을에서 에서 찍힌 것으로, 사진 속 70세 노인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자전거로 옮기던 중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인의 아내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로 지역 병원에서 숨진 뒤 시신은 구급차에 실려 살던 마을로 돌아왔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 누구도 노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노인은 아내의 시신을 화장장까지 자전거로 실어 나르기로 하고 집을 나섰지만, 시신을 싣고 먼 길을 가는 동안 균형을 잡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이 사연을 전해들은 경찰이 구급차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시신의 운구와 장례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인도는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8만 6452명으로 집계됐다.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 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가 89만 2764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계 확진자 3명 중 1명이 인도에서 나오는 셈이다. 코로나19 검사 장비나 의료 시설이 열악해 실제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일 사망자를 기준으로는 인도와 브라질이 각각 전날 3501명, 3074명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두 나라의 사망자가 전 세계 일일 사망자(1만 5142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바마·트럼프도 실패한 멘솔 담배 퇴출…바이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오바마·트럼프도 실패한 멘솔 담배 퇴출…바이든은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가 멘솔(박하향) 담배와 향이 나는 시가 등에 대한 판매 금지를 공식화했다. 담배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실패했던 멘솔 담배 퇴출이 조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9일(현지시간) 멘솔 담배를 비롯한 저가 가향 시가류에 대한 판매 금지안을 내년까지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3년 제기된 멘솔 담배 금지 시민 청원에 대한 답변 시한(29일)에 맞춰 이뤄졌다. FDA는 멘솔향이 담배의 위해성을 가려 더 많은 젊은층을 흡연으로 이끄는 데다 흑인 흡연자 가운데 85%가 멘솔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흑인과 청소년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멘솔 담배를 퇴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FDA는 멘솔 담배를 금지하면 최근 40년간 발생한 담배와 연관이 있는 사망 63만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이 사망 건수의 3분의 1 이상이 흑인이었다. 영국 BBC 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흑인 흡연자들은 백인에 비해 늦은 나이에 담배를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흡연량도 적지만 암이나 심장 관련 질환 발생 비율은 훨씬 높다고 밝혔다. 담배 규제권을 가진 FDA가 유일하게 규제하지 못하고 있는 가향 담배가 멘솔이다. 과거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멘솔 담배에 대한 규제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담배회사의 조직적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로 수십만명의 목숨을 구하고 미래 세대가 담배에 중독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담배업계는 이번 조치로 담배 산업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담배업계가 이번 조치에 대해 소송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규제가 이뤄지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사고로 수십명 사망…네타냐후 “큰 재앙”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사고로 수십명 사망…네타냐후 “큰 재앙”

    수만명이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스탠드 붕괴 사고로 수십명이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29일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최소 38명이 압사당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큰 재앙”이라며 “사상자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사고는 유대정교회 명절인 라그바오메르를 기념하기 위해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 수만명의 초정통파 신도들이 몰리면서 발생했다. 신도들이 몰리면서 행사장 좌석이 무너졌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약 1900년 전 유대인 랍비 시몬 바 요차이가 사망한 것을 기리는 축제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최근 방역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열린 축제로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당국은 메론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1만명이 모이는 것을 조건으로 행사를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3만명이 메론 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국, 중국 무역합의 이행여부 조사…미중 무역전쟁 재연?

    미국, 중국 무역합의 이행여부 조사…미중 무역전쟁 재연?

    미국 정부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체결한 무역합의의 이행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합의 불이행이 확인되면 미국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8일(현지기간) 미 상원 세출위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중국이 지금까지 해 온 부분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의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게 우리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다”며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중국은 2020∼2021년까지 미국 제품 구매를 최소 2000억 달러(약 222조원) 늘리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물리기로 한 추가 고율관세를 유예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타이 대표는 “미중 합의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 정부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합의에 따라 6개월마다 중국 측 대표와 회담하기로 돼 있지만 아직 잡힌 일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브라운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합의 이행을 약속한 첫해 1분기에 목표치의 40%도 지키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이후에도 연간 25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제품에 기존 25% 관세를 계속 부과해왔고 중국도 미국 제품에 맞불관세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화보

    [서울포토]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화보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패션 브랜드와 제휴한 후 첫 수영복 컬렉션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美USTR 대표 “한국 배터리 분쟁 해결이 향후 美 무역정책의 전형”

    美USTR 대표 “한국 배터리 분쟁 해결이 향후 美 무역정책의 전형”

    “한국 기업 간 배터리 분쟁을 해결한 방식이 향후 미국 무역정책의 전형이 될 것이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합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상원 세출소위 청문회 답변에서 “배터리 분쟁 개입은 미국에 필요한 무역정책의 일환이었다”고 평가한 뒤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 재생에너지 공급망 강화를 통한 제조업 리더십 투자, 규제차익 억제 등을 위한 큰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이 대표는 “(배터리 분쟁 때처럼)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글로벌 제도에 다시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럽연합(EU)과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과 관련해 4개월 동안 관세 유예 조치를 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의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배상소송을 제기한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을 당한 SK이노베이션은 타협 없이 미국에서의 법적 다툼을 이어갈 태세였지만, 타이 대표가 중재해 극적 타결을 이룬 바 있다. LG 측은 3조원대 배상을 요구하고, SK 측은 1조원대 배상안을 고수하며 2년 넘게 대립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타이 대표가 양사 사장과의 영상회의를 주재한 끝에 지난 12일 ‘2조원 배상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재 USTR이 당면한 최대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적재산권 일시 중단 문제이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타이 대표의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타이 대표는 지난 26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들과 화상으로 지적재산권 포기 관련 논의를 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티브 잡스 3.5배...삼성家 상속세, 세계도 놀랐다[이슈픽]

    스티브 잡스 3.5배...삼성家 상속세, 세계도 놀랐다[이슈픽]

    외신, 삼성가 상속 소식 집중 보도“세계 최대 상속세 중 하나”“미술 소장품, 대규모로 기증”“한국, 엄격한 상속세법과 높은 세율”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삼성가 상속 관련 “삼성 일가가 피카소, 모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이날 온라인판으로 ‘삼성 일가가 막대한 상속세 결정과 맞물려 피카소, 모네를 방출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WSJ은 앞서 이건희 전 회장 유족이 발표한 상속 내용, 미술품 기증 계획을 상세히 소개하고, 삼성 일가가 ‘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상속세 중 하나’를 낼 계획이라고 해설했다. 미술품 기증에 대해선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이번 기증으로 이 전 회장 재산 중 과표가 축소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12조원 이상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유족은 이 전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전 회장이 남긴 고미술품과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을 비롯해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이 남긴 서양미술 걸작도 기증된다. 이는 과거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사망시 자산에 부과된 28억 달러(약 3조 1192억원)의 상속세의 3.5배에 달하며, 2019년 국내에서 걷힌 상속세 총액 8조 3292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AP 통신은 “상속세에 직면해 삼성가가 원만하게 상속하기 위해 미술 소장품을 대규모로 기증한다”며 “삼성가에서 진귀한 미술품 수만 점을 기증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피카소와 달리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영국 로이터 통신 역시 삼성 일가의 상속세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기사화하고, 이런 상속세가 “이 전 회장 일가의 삼성 지배 구조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받아 왔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 AFP 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한국은 엄격한 상속세법과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일가에 무거운 과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술품 기증에 대해서는 “보도에 따르면 미술품 기증이 이 전 회장 일가의 세금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 거대한 가족 경영 기업 집단” 미 경제 전문 방송인 CNBC는 이날 삼성 측 발표를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 재벌’ 현황에 대해 주목했다. CNBC는 재벌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 ‘chaebols’로 표기하면서 “한국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거대한 가족 경영 기업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한국 최대 재벌”이며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을 포함한 기업이 있다”며 “여전히 수많은 비판론자는 정실 자본주의와 관련한 우려를 이유로 재벌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개선안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신 이기주의 비난에 움찔한 美 “AZ 6000만회분 다른 나라에 지원”

    백신 이기주의 비난에 움찔한 美 “AZ 6000만회분 다른 나라에 지원”

    미국이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3000만명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6000만회분의 AZ 백신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포 시점이나 지원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 AZ 백신 400만회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지만 대규모로 백신을 내놓겠다는 발표를 한 것은 처음이다. 미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 백신이 남아도는데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다른 나라에 배포하지 않는다는 ‘백신 이기주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분을 확보했고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보건 당국의 접종 재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비율도 54%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자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AZ 백신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AZ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에는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인도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백신 원료와 의료용 산소 관련 물자 등 다양한 긴급지원 제공에 합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이 내놓는 AZ 백신과 쿼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백신 지원 논의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과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쿼드는 백신 전문가 그룹을 마련해 중국의 ‘백신외교’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백신 지원을 논의해 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인도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Ⅴ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개발을 총괄하는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기금(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러시아 백신 공급이 인도가 팬데믹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첫 접종분은 5월 1일 전달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슬라 1분기 순익 역대 최대…‘7분기 연속 흑자’ 주가는 하락 왜?

    테슬라 1분기 순익 역대 최대…‘7분기 연속 흑자’ 주가는 하락 왜?

    주가는 실적 기대감 미리 반영돼 시간외거래서 하락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내며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4억 3800만 달러(49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순익은 16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93센트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프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79센트)를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액은 103억 9000만 달러(11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고, 시장 기대치(102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독일 공장의 경우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생산해 납품한다는 목표가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기차 모델3과 모델Y를 모두 18만 4800대 납품해 새 기록을 세웠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브래드 냄새라니? 난 개가 아닌데” 무례한 외신, 우아하게 넘긴 윤여정

    “브래드 냄새라니? 난 개가 아닌데” 무례한 외신, 우아하게 넘긴 윤여정

    “부끄러운 질문, 아름다운 답변” 응원 트윗文대통령 “다른 문화에도 공감 줘 경의”공로상 페리, 美 인종차별 배격 메시지中, 자오 감독상 수상소식 등 모두 차단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씨의 수상 소식을 전한 주요 외신들은 저마다 “새 역사를 썼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로이터통신은 윤씨가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었다면서 재치 있으면서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상식을 ‘조용하지만 혁신적’이라고 표현하며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시위를 한 지 6년여 만에 흑인, 아시아인, 여성 인재들이 포용됐다”고 했다. 이어 그의 소감과 무대 매너 등에 관심이 집중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측이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유쾌한 수상 연설을 한 74세 ‘미나리’ 할머니에게 또 한번 소감을 전할 기회를 줬다”고 소개했다. 국내외 인사들은 그를 향한 존경과 축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 낸 윤여정님의 연기가 너무나 빛났다”며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씨와 영화 ‘하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전도연은 소속사를 통해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 소식”이라면서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란다. 선생님,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혜수, 배두나, 한지민, 이병헌, 송혜교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윤씨는 이날 한 외신기자에게 받은 무례한 질문을 위트 있게 응수한 모습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또 다른 화제를 불렀다. 이 기자는 시상자였던 브래드 피트가 윤씨와 함께 무대에서 내려온 장면을 말하며 “그에게서 무슨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씨가 “냄새는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며 “내게 스타인 그(피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이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트위터에는 “역사를 만든 여성에게 이런 질문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판과 함께 “그의 답변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그가 말하는 방식을 사랑한다”, “우리 할머니 건드리지 말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인종차별 분위기에 대응하며 증오와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수상자도 있었다.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는 ‘진 허숄트 박애상’을 받은 영화감독 겸 배우 타일러 페리는 “어머니는 언제나 혐오와 일방적인 판단을 배격하라고 나를 가르치셨다”면서 차별에 따른 혐오와 폭력을 규탄했다. 단편상을 거머쥔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를 공동연출한 트레이번 프리와 데스먼드 로 감독은 경찰의 폭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수놓은 정장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편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지만 과거의 반중 발언 때문에 정작 중국 내에서는 관련 소식의 전파가 차단됐다. 이날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중계되지 않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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