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이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풀타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워싱턴DC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카톨릭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독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51
  • 싱가포르와도 ‘트래블 버블’, 하루 3500명 확진되는데

    싱가포르와도 ‘트래블 버블’, 하루 3500명 확진되는데

    우리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도 격리면제 여행권역, 이른바 ‘트래블 버블’ 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한 백신 접종을 마친 지 2주가 지난 두 나라 국민은 다음달 15일부터 격리 없이 7일 동안 싱가포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싱가포르를 방문할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와 탑승 전 48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여행보험 증서 등을 소지해야 한다. 싱가포르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오면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나라 항공과 여행업계에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은 단체여행에 국한됐지만 싱가포르와는 개인 여행까지 풀어준 것이 다르다. 트래블 버블 초기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사이판은 연말까지 4000여명이 예약할 정도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도 위드 코로나를 모색하는 것과 맞물려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며 많은 기대를 품고 있다. 다만 당국 역시 우리보다 먼저 단계적 방역 완화에 들어간 싱가포르의 일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항공·여행업계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 방역 체계를 흔들면서까지는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세심하고 면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590명, 신규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인구 590만명의 이 나라는 지난해 3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나라로 손꼽혔으며 지 6월 말에는 코로나 ‘퇴치‘가 아닌 ‘공존’ 로드맵을 세계 최초로 발표, 또 한 번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 8월 백신 완전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뒤, 위드 코로나 로드맵에 따라 모임 제한을 2명에서 5명으로 푸는 등 아주 초기 단계의 방역 완화를 시작한 이후 확진자가 치솟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와 싱가포르 보건부 발표를 종합하면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 454명, 누적 사망자 수는 142명이다. 이 확진·사망 누적치 중 절반가량이 최근 급증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싱가포르 당국은 추가 재개방을 중단하고 다시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5명까지 풀었던 모임 제한도 다시 2명으로 강화하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을 실시 중이다. 다만 위드 코로나 로드맵이 완전 시행되면 확진자 증가는 감수해야 하며, 대신 의료 체계를 확진자 추적이 아닌 중증 환자 치료와 사망 예방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게 싱가포르 당국의 입장이다.
  • 노벨평화상 두테르테와 푸틴에 맞선 레사와 무라토프 기자 선정

    노벨평화상 두테르테와 푸틴에 맞선 레사와 무라토프 기자 선정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데 앞장선 필리핀 기자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기자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차지했다.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 두 수상자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이 갈수록 늘고 있는 이 세계에서 이상을 대변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기자들을 대신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5870만원)가 주어진다. 이들은 329명의 후보 가운데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쟁자들 중에는 기후 행동가 그레타 툰베리, 언론인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유엔 세계식량기구(WFP)가 기아와 맞서 싸우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 섰다는 이유로 영광을 차지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언론인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것은 독일이 1차 세계대전 뒤 비밀리에 재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일 기자 카를 폰 오시에츠키의 1935년 수상 이후 처음이다.  레사는 필리핀에서 증가하는 권위주의와 폭력의 사용, 권력 남용을 폭로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활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로 꼽히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의 공동설립자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 세계적 논란을 일으킨 ‘마약과의 전쟁’을 집중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소탕 작전을 벌여 6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무라토프에 대해 노벨위는 “러시아에서 수십년에 걸쳐 점점 험난해지는 환경에서 언론의 자유를 수호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3년 독립 신문인 노바자 가제타를 공동 설립했다. 이 매체는 팩트에 근거한 저널리즘과 기자 정신을 바탕으로 검열사회로 비판받는 러시아에서 중요한 정보 제공처로 주목 받았다. 신문이 창간한 이래 기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라토프는 편집장을 맡아 보도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기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노력해 왔다.  노벨위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사실에 기반을 둔 저널리즘은 권력남용과 거짓, 전쟁 선전에 맞서는 역할을 한다”며 “노벨위는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자유가 대중의 알 권리를 확보하며, 이는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이고 전쟁과 분쟁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2번째로 수여된다. 단독 수상은 69차례였으며 두 명 공동 수상은 올해까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두 차례였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까지 발표됐고 11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되면 올해 수상자 발표는 마무리된다.  
  • “루시 고 판사, 근면하고 무에서 유 만드는 한국계”

    “루시 고 판사, 근면하고 무에서 유 만드는 한국계”

    “판사의 (인종적) 다양성은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아메리칸 드림을 재확인해 줍니다.”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미국 제9연방고등법원 판사 내정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누구나 판사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세계와 우리 공동체에 보내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점한 고 내정자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연방고법 판사에 오르게 된다. 그가 맡게 되는 제9연방고법은 캘리포니아, 하와이, 네바다를 포함해 9개 주를 관할한다. 그는 워싱턴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뒤 2008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법원 판사가 됐고, 2010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지방법원 판사에 올랐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고 내정자가 한국계임을 강조했다. 찰스 그레슬리(88) 의원은 “한국 사람들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근면 윤리’와 ‘무로부터 많은 것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던 내 며느리의 말이 생각난다”며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한국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고 내정자는 이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중국계인 민주당 소속 주디 추 하원의원은 “칭찬이라도 일부 구성원의 특성을 전체로 바라보는 것은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아시아계의 근면함이 백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특성으로 여겨져 아시아계 혐오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런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 커피·아몬드·알루미늄 들썩… 기후대응이 인플레 부른다

    커피·아몬드·알루미늄 들썩… 기후대응이 인플레 부른다

    약 3주 뒤인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다. 각국 정치지도자들이 모여 새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당사국총회가 처음 열린 건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다. 각국 정부가 과학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의 세계적 성격”이란 공감을 도모했지만, 당시에도 이미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 때늦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과학이 온실가스 배출 속도를 경고한 게 1970년대 부터인데, 이후 20여년이 더 지나서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정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만시지탄이 섞인 비판이었다. 그리고 다시 20년 넘게 지난 지금 정치를 넘어 또 다른 분야의 리더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에 서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각국의 경제 리더인 중앙은행장들이 그렇다. 기후변화 관련 의제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요인으로 작동함에 따라 생긴 요구다.●친환경 원재료 가격 급등… ‘탄소중립의 역습’ 9조 달러(약 1경원)를 다루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블랙록은 앞으로 기업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여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핑크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고강도 정책 도입 시기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 한꺼번에 적용한다면 저성장과 함께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이 야기하는 물가 상승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이 친환경 녹색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얼마나 용인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과정이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핑크 회장의 우려는 최근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필수적인 소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그린플레이션’(그린+인플레이션·greenflation)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의 9월 말 가격은 연초 대비 약 3배가 됐다. 역시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에 쓰는 알루미늄의 지난달 가격은 올 초보다 40% 상승했다. 각국이 나서서 전기차·태양광 육성 정책을 펴는 통에 알루미늄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최대 생산지인 중국이 탄소중립 목표 완수를 위해 알루미늄 제련 공장 가동을 줄이며 공급을 조이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급등했다. 알루미늄뿐 아니라 리튬, 구리, 니켈 등 친환경 산업용 원자재들이 모두 수요는 늘어나지만 오염 문제 때문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탄소중립의 역설’ 궤도에 올랐다. 심지어 탄소중립 정책의 기피 대상 소재인 화석연료의 값마저 뛰었다. 기존 화석연료 위주 발전량을 대체에너지가 모두 대체하지 못한 시기에 벌어진 급등이다. 유럽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석탄 가동 화력발전소를 많이 없애고 풍력발전 비중을 높였는데, 최근 풍력 발전량이 급감함에 따라 급하게 천연가스 쪽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수요가 늘면서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은 인도와 함께 석탄 부족이 야기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은 전 세계 물가를 들썩이게 만들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물 원가를 높일 뿐 아니라 가계 생활비에 직격탄을 가한다. 지난달 말 독일의 전력 도매가는 2018~2020년 평균보다 74% 높은 수준인 메가와트시(㎿h)당 65.16유로를 기록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는 유럽 각국이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과 같다. 결국 지난 5일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등 5개국 재무장관이 “급격한 물가 폭등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며 EU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U에서 탈퇴해 독자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려고 하던 기존의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을 뒤집어 원전 개발계획을 다시 수립하려는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탄소중립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권 국가들조차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화석연료 확보전에 앞다퉈 몰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가 일으킨 재해… 식량 가격 높인다 지금보다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춘다면 당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을까. 상황은 이미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당장 올해 들어 북반구 곳곳이 이상한파, 폭설, 홍수, 대형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고 있는데, 이 같은 재해들이 국지적인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독일경제연구소 등에 의뢰, 1996~2021년 유럽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227건이 야기한 물가변화를 조사해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해는 가격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다. 다만 그동안 유럽의 자연재해들이 야기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재해 발생 뒤 투입되는 재정 규모에 비해 재해로 인한 가격 상승 정도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지난 8월 독일 서부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독일 정부가 투입한 구호자금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인 300억 유로에 달한 반면 대홍수로 인한 국지적 물가상승률은 약 0.37%로 미미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저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플랜테이션 지대처럼 특정 지역에서 세계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대는 작물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대표적으로 요즘엔 커피가 위기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산지가 폭우, 한파 등 이상기후 피해를 잇따라 입으면서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이대로라면 소비자들은 내년에 질 낮은 커피를 더 비싸게 사게 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는 이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후생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커피뿐 아니라 설탕, 옥수수, 콩, 아보카도, 아몬드, 감귤류 등이 기후변화 여파로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품목으로 꼽혔다.물류 역시 기후변화의 여파로 이미 변화하기 시작한 분야 중 하나인데, 대표적인 지역이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운하 지역이다. 파나마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이지만, 지난 7년 중 4년이 1950년 이후 가장 건조한 해로 꼽힐 정도로 최근 강수량이 줄었다. 파나마 수위 유지를 위해 끌어오는 인공호수인 가툰 호수의 담수량이 줄게 되자 파나마 당국은 지난 6월 운하 수위 유지에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들여야 했다. 비용은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파나마운하의 처지와 정반대로 기후변화 때문에 극지대를 통과하는 북극항로가 개척되고 있다. 항로의 흥망은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유불리가 위도 또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방증한다.
  • 아프간 ‘얼굴’ 없는 미용실

    아프간 ‘얼굴’ 없는 미용실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니캅을 쓴 한 여성이 미용실 앞에 서 있다. 미용실 바깥 광고판에 붙은 사진 속 여성의 얼굴은 모두 지워졌다. 카불 로이터 연합뉴스
  • 첫발 뗀 말라리아 정복… 매년 50만 목숨 구한다

    사망자 절반, 5세 미만 아프리카 어린이“기생충 대항 1세대 백신… 역사적 순간”4회 접종·중증 방지 효과는 30% 그쳐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말라리아 백신을 승인했다. 모기가 매개해 전파하는 말리리아는, 한 해 50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고 이 가운데 5세 미만의 아프리카 어린이가 26만명에 달했던 만큼 WHO는 백신 승인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자평했다. 뉴욕타임스(NYT)도 7일 “세계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고 총평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WHO에 따르면 2019년에만 2억 2900만건의 말라리아 감염사례가 발생해 40만 9000명이 사망했는데, 감염과 사망의 94%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민주콩고,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모잠비크, 니제르 등 6개국에서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의 절반이 나왔다. 말라리아 백신을 위한 노력은 “100년간 진행되어 왔으며, 본격 개발부터 승인까지는 30년이 넘는 노력이 있었다. WHO가 승인한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구진이 198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RTS,S/AS01’로, 이후 비영리단체인 ‘패스(PATH) 말라리아 백신 이니셔티브’와 협력해 개발·발전시켜 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멀린다가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자금을 지원했다. GSK는 생산 비용에 5% 이하의 이윤만 더한 가격에 내놓기로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모스퀴릭스(Mosquirix)라 불리는 이 백신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원인 기생충 가운데 하나인 ‘열대열말라리아원충’이 사람 혈관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를 작동시키고 간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방지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기생충 감염 체계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방식보다 훨씬 더 복잡해 “인간 기생충에 대항하는 1세대 백신을 보유하는 것은 과학의 관점에서 큰 도약”이라고 NYT는 전했다. 열대열말라리아원충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100여개 원충 가운데 하나로, 가장 치명적이다. WHO는 2019년부터 가나, 케냐, 말라위 등에서 대규모 시범사업을 벌여 어린이 80만명이 230만회분의 백신을 접종받았으나 뚜렷한 안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일반 백신보다 접종이 복잡하고 횟수가 많다. WHO는 5개월 이상 어린이에게 4회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중증 악화 방지 효과도 30% 수준에 그친다. 또한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을 때에도 말라리아 감염은 몸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으로 면역 체계를 영구적으로 변화시켜 다른 병원균에 취약하게 만든다.
  • 독일 나치수용소 간수 지낸 100세 노인도 정의의 심판대 섰다

    독일 나치수용소 간수 지낸 100세 노인도 정의의 심판대 섰다

    얼굴 가리는 것을 보면 100세 노인이라도 재판을 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변호인 스테판 바터캄프가 요제프 S라고만 알려진 피고인의 얼굴을 가린 파일 홀더를 받쳐 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다른 사진을 보면 피고인은 자신의 손으로 분명 파일 홀더를 쥐고 있었다. 요제프는 7일 독일 북동부 브란덴부르크 안데르 하벨에서 열린 재판에 2시간 동안 선 채로 임하고 있다. 강제수용소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대변하는 토마스 발터 변호사는 AFP 통신에 “정의에 공소시효란 없다”고 전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지 76년이 됐는데 이제 100세 노인까지 법정에 세우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독일 연방검찰 기소에 따라 90세부터 100세까지, 수용소에서 낮은 직급에 종사했던 이들까지 잇따라 법정에 세우고 있다. 그는 스물한 살 때부터 베를린 외곽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 SS 경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날 법정에 섰다. 그의 혐의는 인류애를 말살한 범죄에 액세서리처럼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친위대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수용자 3518명의 살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942년 소련 전쟁포로 총살과 독가스 ‘지클론 B’를 이용한 수용자 살해에 가담,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직접 살해하는 행위를 하진 않았지만,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수용소 안에서 집단 살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도 이를 방조한 혐의다. 1936년 세워진 작센하우젠 수용소엔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등 20만명 이상이 수용됐으며 강제노동, 살해, 의학 실험, 기아,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 재판은 2시간가량 진행되는데 요제프는 고령자 배려 없이 기립한 채로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노이루핀 법원은 지난 8월 의학적 검토를 통해 요제프가 200분 정도 선 채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몸상태라고 판단했다. 독일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특별 연방검찰은 8건의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나치 강제수용소 사령관실에서 비서로 근무했던 96세 여성이 재판 직전 도주했다가 몇 시간 뒤 붙잡히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 “아베의 꼭두각시를 거부한다”...기시다 日총리, 극우인사 외면한 이유는?

    “아베의 꼭두각시를 거부한다”...기시다 日총리, 극우인사 외면한 이유는?

    기시다 후미오(64) 전 외무상이 일본의 제100대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에 오르는 과정에서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새로 구성된 당·정 핵심포스트 인사에서 본인의 희망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이 정가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간사장에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을, 관방장관에 하기우다 고이치(58) 문부과학상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당의 2인자(간사장)와 정부의 2인자(관방장관) 자리를 모두 자기 측근들로 채우려 했던 아베 전 총리의 야심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아베 전 총리는 이달 말 치러질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이 중요하다고 판단, 자신과 정치적 신념이 비슷한 다카이치와 하기우다 두 사람을 각각 당정의 중심축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당내에서도 알아주는 극우 성향 인사들로, 위안부 만행이나 난징대학살 등 과거사를 부정하는 언동을 자주 해왔다. 하지만, 실제 인사에서는 아마리 아키라(72) 당 세제조사회장이 간사장에, 마쓰노 히로카즈(59) 전 문부과학상이 관방장관에 임명됐다. “지나치게 보수 색채가 짙은 인선은 주류 의견에 반하는 것”이라는 당내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베 전 총리와 같은 파벌(호소다파)의 거두 모리 요시로(84) 전 총리의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무조사회장으로, 하기우다 문부상은 경제산업상으로 당초 계획보다 강등된 상태로 인사가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인선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자기 파벌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역사상 최장기 총리를 지냈던 아베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조회장 자리를 얻은 다카이치의 입지도 제약될 공산이 크다. 한 여권 관계자는 “현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의 선거공약이나 경제대책 등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여기에 별로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측 인사들을 간사장과 관방장관에서 배제한 것을 두고 보수 자민당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중도에 가까운 자신의 컬러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역점을 두었던 군비 증강보다는 경제와 민생을 더 중시하는 온건 파벌(고치카이)을 이끌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4일 총리 취임 회견에서 중국에 대해 좀더 공격적인 발언을 해주기를 바랐던 당내 강경파들의 바람과 달리 “중국은 일본에 있어 중요한 나라이며,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발언하고, ‘성장’보다는 ‘분배’를 강조하며 새로운 자본주의 추구를 역설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정권,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고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70%에 달했다.
  • 석유·석탄·가스 전부 최고가… ‘에너지發 인플레’ 겨울이 온다

    석유·석탄·가스 전부 최고가… ‘에너지發 인플레’ 겨울이 온다

    유럽 석탄 가격도 13년 만에 가장 비싸美 천연가스도 1년간 150% 이상 올라산유국 증산 않고 친환경에 가스 수요↑난방비 등 전 세계 서민 부담 가중 우려美 연준 “내년까지 인플레 계속” 전망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유럽 석탄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 기후변화 대응 정책, 통상·안보 연계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여서 섣불리 그 끝을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당장 올겨울 난방비 등 연쇄적으로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각국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인은 1년 전보다 휘발유를 사는 데 1갤런당 1달러를 더 내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1년간 150% 이상 올랐다”며 “올겨울에 식품, 화학제품, 플라스틱 제품 가격과 난방비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62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천연가스 가격도 100만 BTU(열량 단위)당 5.77달러로 거래를 마쳐 1년 전(2.62달러)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또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럽에서 석탄 선물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원인은 복잡하다. 미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을 공급망의 문제로 본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에 추가 증산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선진국들의 친환경·탈탄소 정책도 원인 중 하나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불과 2년이면 발전소가 완공되는 천연가스가 석유·석탄의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계절적으로도 통상 10월부터 난방수요를 감안해 각국이 천연가스 구매에 열을 올리기 때문에 수요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석탄 공급난 등으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실제 철강, 완구, 섬유 등 많은 업종에서 공장들이 정상조업을 못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우군이라는 이유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막은 것이 전력난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통상과 안보를 연계하는 최근의 국제적 추세가 부작용을 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럽 국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각료급 회의를 연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에너지 가격과 관련한 규칙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유럽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근로빈곤층의 15%인 270만명이 난방자금이 부족하다. EU는 오는 21∼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해당 문제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체코 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지난달 30일 물가를 잡겠다며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문제는 발작에 가까운 연쇄 물가 상승 쇼크다. 이미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1% 올라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지난 5월 CPI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및 에너지 가격 급등,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대선 출마”, 두테르테 딸 “일단 포기”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대선 출마”, 두테르테 딸 “일단 포기”

    필리핀의 독재자로 1989년 세상을 떠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그 아버지에 그 딸’ 소리를 듣던 사라 두테르테 디바오 시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막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봉봉’이란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64)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연설에서 “가장 고귀한 과정에 나와 함께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국민당 공천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 21년을 장기 집권했다. 부인 이멜다는 수도 마닐라 시장을, 장남 봉봉은 대통령보좌관으로 일하며 독재 유지에 힘을 보탰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2월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했으나 군부가 지원하는 피플 파워에 쫓겨나 하와이로 탈출해 3년 뒤 그곳에서 사망했다. 봉봉은 2016년 필리핀 부통령 선거에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레니 로브레도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는 사라 두테르테 디바오 시장이며, 2위는 마르코스 주니어다. 로브레도 부통령도 오는 8일 출마 시한까지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배우 출신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도 도전을 공식화했다. 사라 시장은 경찰관의 뺨을 후려갈길 정도로 아버지의 기질을 빼닮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 당장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다음달 15일까지 번복할 수 있어 막판에 대선 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그의 아버지도 그렇게 했기도 하다. 지난 2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사범 엄단에 대한 강도높은 발언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판결도 앞두고 있어 자신을 보호할 사람은 친딸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에 사라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싶어 한다. 그는 딸이 대통령에, 이미 부통령 출마 선언을 한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러닝 메이트가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사라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것은 맞지만 다른 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펄스 아시아 여론조사를 인용, 사라 시장의 지지도가 28%에서 2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대신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8%에서 12%로 올랐다. 분석가들은 마르코스 주니어가 사라 시장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통령 또는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브레도 부통령도 해당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올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 8000명에 이르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 또 IS-K의 공격?… 아프간 카불 폭탄테러로 8명 사망

    또 IS-K의 공격?… 아프간 카불 폭탄테러로 8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3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테러는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 모친의 추도식이 열리던 중 발생했다. 탈레반은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추도식을 거행했지만, 테러를 막지 못했다. 폭탄테러 현장에 있던 한 상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스크 근처에서 폭발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아직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호라산(IS-K)이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미군 철수시기와 맞물려 카불에서 IS-K의 테러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아프간 카불 공항 외곽에서 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명이 숨진 일이 대표적이다. IS-K는 지난달 18~19일에도 4차례 폭탄 공격을 벌여 탈레반 15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포토] 재임 384일 만에 떠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포토] 재임 384일 만에 떠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총리 관저를 떠나며 화환을 들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스가의 총리 재임 기간은 384일로 전후 12번째로 짧았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 두테르테, 정계 은퇴 선언… 딸은 대선 출마설

    두테르테, 정계 은퇴 선언… 딸은 대선 출마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생명에 관한 결정에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테르테는 6년 임기 대통령직의 중임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을 우회해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차기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 출마를 선택했었다. 지난 9월 초 집권 여당 ‘PDP 라반’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러면서 “내 결심은 애국심에 따른 것이고, 이제까지 노력한 걸 계속하겠다는 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결정은 많은 비난을 샀다. 우선 대통령 취임 직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때 저지른 반인륜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타깃이 되자 사법처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책으로 여겨졌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두테르테가 내년 선거에서 부통령에 당선된 뒤 후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권좌를 물려받으려 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필리핀 여론조사 기관 SWS가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의 부통령 선거 출마에 ‘헌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두테르테가 부통령 출마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두테르테는 “대다수의 필리핀인들은 내가 자격이 없으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일에는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다바오시의 시장인 자신의 딸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뒤이었다. 두테르테는 자신의 최측근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전날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현지 방송사인 ABS-CBN 기자로부터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냐’는 취지로 “사라와 고가 (팀을 이루는 것이) 확실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사라·고가 맞다”고 답했다. 다만 딸이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사라 시장은 시장직 재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선 도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2016년 대선 때 다바오 시장이었던 두테르테도 막판에 대선전에 뛰어들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8일이지만 이후에도 철회 또는 후보 교체는 가능하다.
  • 인도 석탄 재고도 ‘바닥’… 中전력난, 전 세계 전이 시작됐다

    中, 석탄 확보 사활·전기요금 인상 추진경기 회복 기대감에 투기 수요까지 가세원자재 글로벌 공급망·물가 상승 위협도 글로벌 석탄가격 급등으로 시작된 중국의 전력난이 재차 석탄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19가 통제되면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기 수요까지 가세해 원자재 가격이 더욱 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전력난으로 석탄뿐 아니라 천연가스 등 거의 모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전력난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인도의 석탄 화력 발전소 135곳 가운데 16곳에서 석탄 재고가 바닥이 났다.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최근 t당 200달러를 넘어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했다. 인도의 화력발전소들이 전력 생산 단가를 맞출 수 없어 석탄 수입을 포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 “중국 내 에너지 분야를 책임지는 한정 국무원 부총리가 ‘그 어떤 정전 사태도 용납할 수 없다’며 경제 정책 기관 당국자들에게 ‘전력 공급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최근 전력난을 인정하고 석탄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산업용 전기 요금도 인상할 계획이다. 화력발전 업체들에 숨통을 틔워 주려는 의도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 가격 인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국가가 밀집한 북반구에 겨울이 찾아온다. 중국의 사재기 시도와 맞물려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유럽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에너지 비용 급증으로 가동을 중단한 비료 공장을 다시 돌리고자 보조금을 지급했다. 프랑스 정부도 내년 봄까지 가정용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불허해 주민 불만을 해소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미국인 스티브 쿡은 WSJ에 “안 그래도 운임 비용 인상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비용이 늘고 있는데 중국의 전력난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전 세계가 중국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이 석탄 가격 폭등으로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진 데 있다고 전한다. 여기에는 중국과 호주의 외교 갈등이 일부 영향을 줬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촉구하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국을 찾기 시작했다. 물량이 조금만 남거나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원자재 시장의 특성상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의 공급망 변경 시도가 시장에 큰 혼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호주 문제를 거론하면 자연스레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을 지시한 중국 최고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들은 더이상 자세한 분석은 내놓지 않는다.
  • “낙태권 보장하라” 美전역서 12만명 여성집회

    “낙태권 보장하라” 美전역서 12만명 여성집회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에서 한 시민이 “여성을 존중하라. 우리의 선택이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90여개 비영리 시민단체로 구성된 ‘위민스 마치’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시행된 낙태금지법에 항의하고 연방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낙태 정의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미 전역 600여개 도시에서 12만명 이상이 모여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시애틀 로이터 연합뉴스
  •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 화려한 두바이엑스포 뒤 스러진 이주노동자들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 화려한 두바이엑스포 뒤 스러진 이주노동자들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1년 연기돼 지난 1일 ‘2020 두바이 세계엑스포’가 개막했다.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엑스포다. 사막 불모지에서 최첨단 도시로 변모한 두바이라는 개최장소에 걸맞게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 참가한 191개국은 저마다 개별 전시관을 통해 각 국이 구상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참가국 중 5번째로 큰 규모로 조성된 한국관은 외벽을 LED 조명이 달린 스핀큐브 1597개로 채웠다. 객석이 빼곡한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건축했으며, 마당이라고 이름 붙인 무대에선 매일 10차례씩 K팝과 비보잉을 결합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요국들 역시 각 국을 드러내는 상징을 앞세워 꿈꾸는 ‘미래’를 구현시켰다. 미국은 전시관에서 전화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 전기 시대를 연 니콜라 테슬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등 당대의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나열했다. 영국은 2018년 작고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에게 영감을 얻어 납작한 철근 여러 개를 쌓은 원통형 건물을 만들고, 그 안에 4차 산업혁명 시대 관련 전시물을 배치했다. 프랑스는 2년 전 화재로 잃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축 상황을 전시했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의도 면적의 1.9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438만㎡ 규모 행사장을 조성한 두바이는 엑스포를 계기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두바이 엑스포를 개최하기까지 이주 노동자들의 희생이 어떠했는지에 우선 관심이 모아졌다.이에 엑스포 사무국은 2일 전시관 조성 공사 중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를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자수를 정정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0만명의 근로자가 2억 4700만 시간을 들여 전시관을 만든 6년 동안 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7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던 사무국이 발표 몇 시간 만에 사망자수를 3명으로 정정해 발표한 것이다. 사무국은 “엑스포 공사 중 사고율은 영국의 사고율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으나 중동에서 대형 행사(메가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착취가 국제적으로 비판 대상이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 “머크 알약, 입원률 50% 낮춰”...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나오나

    “머크 알약, 입원률 50% 낮춰”...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나오나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29일 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은 14.1%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회사 측은 해당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가량 낮춰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시보를 복용한 임상시험 참가자 중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몰누피라비르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글로벌 노력에서 중요한 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학자 아메리 아달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런 정도로 입원률을 낮출 수 있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 알약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신청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FDA가 허가하게 될 경우, 몰루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값은 각국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다르게 책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는 1명 치료분을 700달러(약 83만원)에 팔기로 했다.
  • “삼성전자 제치겠다” 샤오미의 꿈, 검열 논란에 좌절하나

    “삼성전자 제치겠다” 샤오미의 꿈, 검열 논란에 좌절하나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스마트폰 업계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했지만 유럽에서 제기된 ‘검열 기능’ 논란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투아니아에 이어 독일도 샤오미 스마트폰의 검열 기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겠다는 샤오미의 글로벌 야심은 물론이고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리투아니아 국방부 산하기관은 유럽에서 널리 판매 중인 샤오미 스마트폰에 ‘티베트 해방’, ‘대만 독립 만세’ 등의 단어를 감지해 검열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 Mi 10T 5G 모델 소프트웨어의 해당 기능은 유럽연합(EU) 지역에서 꺼져 있지만 언제든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 차관은 이 보고서를 소개하며 기자들에게 “중국 스마트폰은 새로 사지 말고, 이미 구입해서 쓰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없애버릴 것을 권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샤오미는 리투아니아 국방부 발표에 대해 성명을 내고 “검색, 통화, 웹브라우징, 제3자 통신 소프트웨어 사용 같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 행위를 제한하거나 차단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유럽의 반중 선봉인 리투아니아가 새로운 술수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에 이어 독일 사이버안보 당국도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해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미국 리서치기관 모닝스타의 댄 베이커는 SCMP에 “검열기능 논란이 리투아니아에만 국한된다면 샤오미가 입는 타격은 작겠지만 다른 나라, 심지어 EU가 비슷한 결론을 내린다면 파장이 훨씬 심각할 것이고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리투아니아 스마트폰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지만, 리투아니아의 인구는 약 300만명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리투아니아에 올해 상반기 40만개의 스마트폰을 수출했다. 그러나 독일은 다르다. 독일은 유럽에서 샤오미의 두번째 큰 시장으로,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에만 920만개의 스마트폰을 독일에 수출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에 이어 독일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린다면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한 불신은 전 유럽으로 확산하게 된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린다 수이는 “미국 정부가 샤오미를 화웨이나 ZTE와 달리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리지 않는 한 사이버안보 조사의 영향은 관리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의 점유율을 확보해 애플(14%)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1위인 삼성전자의 19%에 근접했다. 샤오미가 창사 이래 분기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2분기가 처음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 샤오미는 지난 6월 17.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15.7%)를 제치고 ‘반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8월 “샤오미는 향후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 군부에 맞서 3중고 신음 미얀마… 보안법 서슬에 ‘재갈’ 물린 홍콩

    군부에 맞서 3중고 신음 미얀마… 보안법 서슬에 ‘재갈’ 물린 홍콩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국제 뉴스가 양극화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중국,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인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다수 나라의 뉴스는 이해관계가 없는 한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이 완전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뒤늦게 지정학적 파장과 인권 상황 악화 우려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 2월 이후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저항이 계속되는 미얀마와 국가보안법 시행 2년째인 홍콩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다. 인도적 지원 못지않게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중요하다. ●유엔은 군부도 민주 진영도 대표성 인정 안 해 9월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던 미얀마 군부의 시도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전복된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미얀마 대사가 현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요구하는 연설도 없었다. 군부든, 민주 진영이든 어느 쪽이 궁극적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미얀마를 대표하게 될지, 그 결정은 미뤄졌다. 대신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 쿠데타 이후 심각하게 악화한 미얀마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보고서가 발표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유엔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연설이 취소됐다. 그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인물이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중재로 초 모 툰 대사가 총회에서 연설을 취소하는 대신 ‘일단’ 유엔 대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 나라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9개국으로 구성된 올해 유엔 총회 자격심사위원회 위원국이다. 자격심사위는 오는 11월 회의를 열고 미얀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11월 회의에서도 결정이 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유엔 총회는 지난 6월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고 무기 유입 차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156개국 중 119개국이 찬성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6개국은 기권했다. 군부와 관계를 튼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얀마 대사직을 공석으로 둘 것을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전례가 없고 군부에 비판적인 국제 여론이 우세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심사위가 가능한 한 결정을 미루며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얀마 상황 끔찍… 놔두면 최악 내전 치달아” 하지만 미얀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군부는 지난 2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가 성공하면서 비상통치를 1년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을 바꿔 비상통치를 2023년 8월까지 1년 6개월 연장하고 민 아웅 훌라잉 군부 총사령관이 ‘임시정부’ 총리직을 맡았다고 발표했다. 정권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군부와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민주진영 간 무력 충돌이 악화하고 있다. 군부가 월등하게 우세한 무기로 무차별 공격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자가 급증하고 난민만 23만여명이 발생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미얀마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이후 7월 중순까지 민간인 1120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체포됐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120명이 구금 중 숨졌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연설과 성명을 통해 “미얀마 상황은 매우 끔찍하고 비극적”이라며 “국제사회는 너무 늦기 전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냥 놔두면 최악의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는 현재 정정 불안뿐 아니라 가난과 코로나19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코로나와 쿠데타 이후 사회 경제적 시스템 붕괴로 약 100만명이 실직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미얀마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에 나섰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재까지 목표 규모의 46%만 확보돼 국제사회의 지원이 시급하다.●외국인도 보안법 적용… 英, 反中 국민에 주의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 만에 중국에 반대하는 시위는 말할 것도 없고 반중 목소리조차 사라졌다. 홍콩에서는 2019년 6월 9일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100만명 시위를 시작으로 반중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지방선거(구의회)에서 야당이 압승한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법 이행 이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 등 140여명이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보안법을 피해 야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 다수가 외국으로 나갔다. 당국의 압박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자진 해산하는 시민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민주 진영의 상징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까지 드디어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결성된 지련회는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지련회 대표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다른 관계자들도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결국 두 손을 들었다. 31년 역사의 홍콩 최대 노동단체인 홍콩직공회연맹과 중국인권변호사 지원 단체 등 지금까지 10여개 민주진영 단체가 자진 해산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가 전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가 6월 24일 폐간했고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 등 외국 언론들은 아시아 취재본부를 홍콩에서 서울 등으로 옮기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최근 홍콩보안법을 비판하고 반중 인권활동을 해 온 자국민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돼 홍콩 및 중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 국가를 여행할 때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화 시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대학에 학문과 표현의 자유가 계속 허용될지 주목된다. ●처벌 확대 움직임… 대학도 학문·표현 자유 우려 야당 정치인이 설 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이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원칙으로 선거제를 바꾼 뒤 지난 19일 실시된 선거인단 선거에서 친중 후보가 당선인의 99.7%를 차지했다. 야권 인사는 선거인단 1500명 중 1명뿐. 홍콩 행정장관을 뽑고 입법회(의회) 의원 40명을 선정하는 선거인단이 친중 인사로만 채워지고, 출마자는 홍콩보안법 위반 여부 심사를 거쳐야 해 오는 12월 입법회 선거에 나서겠다는 야당 후보가 없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출마 지원자가 없어 선거에 참여할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보안법의 처벌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8월 말부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신 “국가 안보에 반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사전심의 기준 개정 논의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이 표현이 앞으로 교육과 예술, 인터넷 규제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의 중국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홍콩을 되찾아오면서 2047년까지 홍콩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인정하기로 했던 중국의 약속은 오간 데 없고 홍콩이 빠르게 중국화하고 있다.
  • 미 인플레 “일시적”이라던 파월 “내년까지 간다”

    미 인플레 “일시적”이라던 파월 “내년까지 간다”

    CNN “파월, 인플레 일시적 기존 태도 조금씩 바꿔”테이퍼링 예고한 가운데 달러 가치 1년만에 최고치여야 부채상한 상향 갈등에 파월 연임 여부도 변수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금씩 전망을 옮기자, 세계 금융시장이 그이 입을 주시하고 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파월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지칭한 뒤 “인플레이션이 파월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일시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위해 아주 약간씩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백신 접종과, 18개월 후에도 델타변이를 통제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여파로 생긴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이런 요인이 내년까지 인프레이션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파월은 시장의 불안을 염두해 둔듯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 말하긴 매우 어렵지만 우린 회복하고 극복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이르면 11월 시작해 내년 여름쯤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테이퍼링 등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이후, 이날 유로화 등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가 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여기에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미 내부적으로 의회가 연방 부채 한도(28조 7000억 달러)를 상향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8일 국가부도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여기에 파월의 거취도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파월에 대해 공식적으로 “당신의 재지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파월의 거취에 불확실성이 껴든 셈이다. 다만, 백악관이 그간 보조를 맞춰온 파월을 연임시키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위축을 더 큰 문제로 보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던 그간의 정책 방향에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될수 있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