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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불가리아 새 가스관 가동… 유럽, 러시아 가스 의존 탈피 가속

    그리스~불가리아 새 가스관 가동… 유럽, 러시아 가스 의존 탈피 가속

    유럽 각국이 새로운 가스관을 잇달아 개통하며 러시아산 천연가스에서 본격적으로 탈피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에 따르면 그리스·불가리아 가스연결관(IGB)이 전날 개통식을 열고 가동에 돌입했다. IGB 가스관은 2억 4000만 유로(약 3390억원)가 투입돼 연간 최대 30억㎥의 가스를 수송할 수 있다. 아드리아 횡단 가스관(TAP)과 연결돼 그리스 연안으로 수입되는 아제르바이잔 가스를 불가리아를 비롯한 유럽 동남부 지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루트다. 그동안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80%가량 의존하던 불가리아를 비롯한 발칸반도 국가들로선 가스 수입원을 다변화할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은 축사를 통해 “새 가스관 개통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해방됨을 의미한다”며 IGB 가스관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개통해 1일 가동을 시작한 새 가스관 ‘발틱 파이프’는 노르웨이에서 덴마크, 발트해를 거쳐 폴란드를 잇는다. EU가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 누출 사고를 러시아의 ‘고의적 파괴 공작’(사보타주)으로 규정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위기감이 커져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던 이탈리아는 최근 이 비율이 10%가량까지 감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사보타주는 EU에 위협”이라며 “우리는 핵심 인프라 안보를 지키자는 데 확고하며, 다가오는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만난다. 유럽 각국도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체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은 서북부 니더작센주 빌헬름스하펜에 들어설 첫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처럼 가스관을 통해 기체 가스를 직접 수송하는 대신, 액체 가스 형태인 LNG로 수송하는 형태를 모색 중이다. AFP통신은 터미널 구축이 마무리되면 당장 올겨울부터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의 20% 정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정부는 총 5개의 LNG 터미널 신축을 추진 중이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EU 긴급 에너지장관이사회 기자회견에서 “올겨울 우리는 확보 가능한 모든 LNG가 필요하다”며 “그러므로 글로벌 LNG 시장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 역대 5번째 강력한 허리케인 ‘이언’…최소 85명 사망

    美 역대 5번째 강력한 허리케인 ‘이언’…최소 85명 사망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Ian)’이 할퀴고 지나간 미국 남동부 지역의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언이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 연안에 상륙한 이후 이날까지 집계된 허리케인 피해 사망자는 최소 85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허리케인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플로리다 리 카운티 당국은 사망자가 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근의 4개 카운티에서도 39명이 숨졌다. 이언은 미국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규모의 허리케인으로 꼽힌다. 한때 최대 시속 240㎞에 달한 강풍을 동반한 이언은 5등급까지 분류되는 허리케인 중에서도 두 번째로 강한 4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서는 1000년에 한 번 있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수백채의 건물이 침수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와 복구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CNN은 이날 밤까지도 플로리다 지역에서 최소 68만 9000곳 이상의 가정과 기업들이 여전히 정전 상태라고 전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언으로 침수된 플로리다 남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110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가 확산되면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리 카운티의 경우 첫번째 대피령이 허리케인 상륙 하루 전까지도 발령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보다도 하루 늦게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은 전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허리케인의 예상경로가 남쪽으로 이동하며 변경됐다며 대피명령이 제때 내려졌다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오는 3일 허리케인 피오나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한 뒤 5일 플로리다를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축구 관중 난동에 경찰 최루탄 진압…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 압사

    축구 관중 난동에 경찰 최루탄 진압…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 압사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 도중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2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4만여명이 관람하던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팀 경기가 끝난 직후 참사가 벌어졌다. 홈팀 아르마 FC가 2-3으로 무릎을 꿇자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000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난입한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이를 피하려 다급히 출구 쪽으로 달려나가던 관중들이 뒤엉키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동부 자바주 부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12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망자가 174명이라고 밝힌 다르닥 부지사는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중복 집계됐다”고 정정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장은 무정부 상태가 됐다”며 “군중들이 경찰관과 차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팬들이 출구 게이트로 도망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경기장 내부 영상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아르마 팬들과 빨간색 옷의 페르세바야 팬들이 경기장을 향해 돌진하고 진압복을 입은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경기장은 자욱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 탈출하려는 군중들로 혼잡했다. 페르세바야와 아르마는 인도네시아의 프로축구 1부 리그 라이벌로 아르마가 홈경기에서 페르세바야에 패한 건 23년 만이다. 인명 피해가 커진 데는 최루탄 등으로 무력 제압에 나선 경찰의 과잉 대응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안전 규정상 경찰 등이 최루탄 등의 ‘군중 통제 가스’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대형 인명 사고의 원인으로 애정을 넘어 광적인 응원 문화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팬클럽의 응원은 흡사 민병대로 보일 만큼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팬클럽에 가입하면 전투 훈련과 비슷한 응원 훈련에 참여하고, ‘죽을 때까지’란 뜻의 응원 구호를 외친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일주일간 리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유누스 누시 PSSI 사무총장은 “FIFA가 PSSI에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다”며 “진상 조사를 위해 PSSI 팀을 말랑 지역에 파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성명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축구계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 브라질 ‘좌파 대부’ 귀환?… 룰라, 1차 투표서 끝낼까

    브라질 ‘좌파 대부’ 귀환?… 룰라, 1차 투표서 끝낼까

    극심한 좌우 대립 현상에 빠진 브라질 대선(1차)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양대 여론조사에서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노동자당)이 유효 투표수의 과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양대 여론조사기관인 IPEC와 다타폴랴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각각 유효 투표(기권과 미결정 투표수 제외)의 51%, 50%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두 조사 모두 룰라가 2% 포인트의 오차 범위 밖에서 현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자유당)을 14% 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전했다. 다타폴랴는 지난달 들어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2~15% 포인트 크게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의 절반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한 후보가 나오면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만으로 오는 30일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당선자를 가려야 한다. 1차 대선 결과는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9시)쯤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종교계 결집 등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브라질 전자 투표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패배 시 불복 의사를 드러내 일각에서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파 정당의 육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강력한 부패 척결과 깨끗한 정치 등을 내세워 2019년 당선됐지만, 임기 내내 막말과 코로나19 대처 실패 등 사회·경제적 분열과 갈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했다.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2003~2010년 대통령 재임 기간 진보적 사회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빈곤층의 소득을 끌어올려 퇴임 전 지지율 80%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는 브라질에서 가장 양극화된 인물”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영 석유회사를 매각하고 총기 규제를 완화하는 등 보수적 가치의 도입을 원하는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사회 안전망 확대와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부터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의 경우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전쟁을 감행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영토합병 조약에 대해 합헌으로 판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일 임수석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유엔헌장을 위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대선 우세 속 1차 완승이냐 결선이냐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대선 우세 속 1차 완승이냐 결선이냐

    브라질 여론조사, 룰라 과반 지지 얻어사상 최초 중남미 6개국 좌파정권 되나‘제 2 핑크타이드’ 완성에 대한 기대감↑극심한 좌우 대립 현상에 빠진 브라질 대선(1차)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양대 여론조사에서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노동자당)이 유효 투표수의 과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양대 여론조사기관인 IPEC와 다타폴랴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각각 유효투표(기권과 미결정 투표수 제외)의 51%, 50%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두 조사 모두 룰라가 2% 포인트의 오차 범위 밖에서 현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자유당)을 14% 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전했다. 다타폴랴는 지난달 들어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2~15% 포인트 크게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다른 여론조사업체에서는 1차 당선 기준인 절반에 약간 못 미쳤지만, ‘완전한 승리’의 오차 범위 내에서 결과값이 나왔다. 룰라 전 대통령 지지율은 지니얼퀘스트(Genial/Quaest)에서 49%로, MDA가 전국교통연맹(CNT)의 의뢰로 진행해 나온 조사에서는 48%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의 절반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한 후보가 나오면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만으로 30일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당선자를 가려야 한다.  브라질 대선 투표는 수도 브라질리아 기준 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이르면 당일 오후 9시(한국 시간 3일 오전 9시)쯤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종교계 결집 등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브라질 전자 투표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패배 시 불복 의사를 드러내 일각에서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과 지지층의 ‘1·6의회난입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파 정당의 육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강력한 부패 척결과 깨끗한 정치 등을 내세워 2019년 당선됐지만, 임기 내내 막말과 코로나19 대처 실패 등 사회경제적 분열과 갈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해 왔다.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2003~2010년 대통령 재임 기간 진보적 사회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빈곤층의 소득을 끌어올려 퇴임 전 지지율 80%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퇴임 뒤 2017년 대형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4월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이번 대선에 도전했다. 이번 선거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을 보인 선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그 둘은 브라질에서 가장 양극화된 인물”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국영 석유 회사를 매각하고 총기 규제를 완화하는 등 보다 더 보수적인 가치를 도입하기를 원하는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사회 안전망 확대와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 합병 선포’ 하루만에 리만 탈환한 우크라… 러, 핵무기 사용 위협 고조

    ‘러 합병 선포’ 하루만에 리만 탈환한 우크라… 러, 핵무기 사용 위협 고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공언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Lyman)’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한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는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 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푸틴 측근들이 그동안 핵위협을 해 왔지만 카디로프 수장만큼 핵 사용을 노골적으로 촉구한 이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 전쟁을 감행하기에는 군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ISW는 “현재 러시아 지상군의 병력 구성은 지쳐버린 계약제 병사, 급히 동원된 예비군, 징집병 및 용병 등의 혼란스러운 집합”이라며 “핵 전장에서 기능할 수 없다”고 봤다.
  • [속보] 인니 축구장 참사 사망자 174명으로 늘어

    [속보] 인니 축구장 참사 사망자 174명으로 늘어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사건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에서 열린 축구 경기 후 발생한 축구 팬들의 난동 사건 사망자는 174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12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추가 발표에서 40여명의 사망자가 더해졌다. 전날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 ‘아르마 FC’의 경기가 3대 2로 마무리되자, 패배한 아르마 FC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에 질세라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팬들도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경찰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놀란 수백명이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넘어지고 서로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3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 3연임 앞둔 시진핑, 국산 여객기 띄우기 나선 이유는?

    3연임 앞둔 시진핑, 국산 여객기 띄우기 나선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자국산 중대형 여객기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 10년 통치로 세상이 이만큼 좋아졌으니 그가 한 번 더 집권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 메시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산 여객기 C919 개발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성과를 치하했다. 그는 “국산 대형 여객기가 하늘을 나는 것은 국가의 의지와 꿈,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라며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자립의) 돌파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C919는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인 지난달 29일 형식 인증(항공기 설계가 주요 기준을 충족했다는 증명)을 받았다. 160개 안팎의 좌석을 설치할 수 있는 항공기로 항속거리 4075~5555㎞, 최대이륙중량 70t이다. 동방항공이 공시를 통해 밝힌 C919 가격은 9900만 달러(약 1400억원)로, 경쟁기종인 에어버스(유럽) A320 시리즈·보잉(미국) B737 시리즈(최대 1억 3000억 달러)보다도 30%가량 저렴하다. COMAC은 국내 28개 항공사에서 815대를 주문 받아 올해 말부터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0명 안팎을 태우고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중형 항공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C919는 중국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동시에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된 여객기 시장에 뛰어들고자 기술 축적에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시 주석이 C919를 각별하게 챙기는 이유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중국 제조 2025’(중국을 2025년까지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키운다는 목표) 대표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일궈냈기에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C919의 주요 부품이 여전히 미국산이어서 워싱턴이 마음만 먹으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로이터통신은 “C919가 중국에서 만들었지만 엔진과 전자기기 등을 서방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도네시아서 축구장 폭동…최소 174명 참사, 어쩌다 일어났나

    인도네시아서 축구장 폭동…최소 174명 참사, 어쩌다 일어났나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 도중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7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4만여명이 관람하던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팀 간의 경기 종료 직후 참사가 일어났다. 홈팀 아르마 FC가 2-3으로 무릎을 꿇자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000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이다. 제지에 나선 경찰이 쏜 최루탄에 놀란 관중들이 다급히 출구 쪽으로 달려 나가면서 뒤엉켜 넘어져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동부 자바주 부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129명에서 1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장은 무정부 상태가 됐다”며 “군중들이 경찰관과 차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팬들이 출구 게이트로 도망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소셜미디어에 올려진 경기장 내부 영상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아르마 팬들과 빨간색의 페르세바야 팬들이 경기장을 향해 돌진하고 진압복을 입은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경기장은 자욱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 탈출하려는 군중들로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날 경기를 펼친 페르세바야와 아르마는 인도네시아의 프로축구 1부 리그인 BRI LIGA1에서 각각 10위와 9위를 기록한 라이벌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일주일간 리그를 중단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체면 구긴 푸틴”… 합병 선언 하루만에 요충지 빼앗겼다(영상)

    “체면 구긴 푸틴”… 합병 선언 하루만에 요충지 빼앗겼다(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점령지 4개 지역의 합병을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 핵심 요충지인 도네츠크 리만을 탈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리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리만에 있는 러시아군을 포위했다고 알린 지 몇 시간 만에 탈환 소식을 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소셜미디어(SNS)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리만 시내 중심부 시의회 건물 밖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을 게양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의 리만을 해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몇몇 군인들은 시청 건물 위로 올라가 옥상에서 러시아 국가를 떼어내 던지고 그 자리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기도 했다.러시아군도 리만에서의 퇴각을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포위 공격을 받아 더 좋은 위치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리만은 도네츠크에서 루한스크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핵심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이곳을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공략을 위한 병참 기지로 활용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을 수복한 것은 지난달 하르키우 지역에서의 대대적인 반격 이후 최대 전과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리만을 빼앗기는 수모에 푸틴 대통령의 체면이 깎였다며 핵 위협에 한층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돈바스와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의 병합을 선언하고 이 지역은 이제 러시아 영토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모든 수단엔 핵무기도 포함된다.그러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게 된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이 지역을 장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합병 선언에 대해 “정작 4곳을 합병한다고 했지만, 러시아는 합병 대상지의 국경선도 긋지 못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합병 지역의 국경이나 행정 방향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합병부터 서둘렀기에 통치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우크라 침공한 러, 국제항공기구 이사회서 ‘퇴출’ 당했다

    우크라 침공한 러, 국제항공기구 이사회서 ‘퇴출’ 당했다

    러시아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연임에 실패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CAO 총회 투표에서 이사국 연임에 필요한 충분한 표를 받지 못했다. 미국, 중국, 인도 등 ‘항공운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로 분류되는 1부 그룹의 이사국 선출을 위한 이날 투표에서 러시아는 80표를 받는 데 그쳐 이사회 잔류를 위해 필요한 최소 86표를 채우지 못했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국제 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ICAO는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된 36개국이 ICAO 이사회에 참가한다. 이사회는 국제표준 채택, 국가 간 항공 분쟁 중재 등 민간항공 분야의 입법,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다. 러시아는 이의 제기를 했지만, 투표 절차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러시아 측 대표는 “표결 결과에 관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민간 항공 분야에서 러시아의 지위와 무관한 순전히 정치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ICAO 이사회에서 퇴출된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ICAO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는 유지되는 것”이라고 발표하며 자국 내 여론 수습에 나섰다. 이번 표결 결과는 러시아가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항공 관련 규약들을 위반한 데 대한 규탄의 성격을 갖는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ICAO 총회에서는 한국이 이사국 8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이 속한 3부 그룹(13개 지역대표국가)의 이사국 투표는 오는 4일 열릴 예정이다.
  • “민간인 차량에 포격” 러, 점령지 합병일에 대규모 일제 공격

    “민간인 차량에 포격” 러, 점령지 합병일에 대규모 일제 공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합병조약 체결을 앞둔 30일(현지시간) 곳곳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90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 대대적인 공격을 펼쳤다. 남부 자포리자에서는 민간인 차량 행렬에 포격을 가해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차량 행렬이 친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러시아 점령지로 향하던 인도주의 호송대였으며 모두 민간인이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에 올라온 사진에서는 불에 탄 차량과 도로에 쓰러진 사상자들이 확인됐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친러시아 자포리자주 행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은 가증스러운 도발을 통해 이번 사건을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묘사하려 애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 한 번도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으며 자신들은 군사 목표물만을 정교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러시아의 공격은 중부의 드니프로에서도 이뤄졌다.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운송회사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남부 미콜라이프에서는 고층 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8명이 다쳤다. 남부 오데사에서는 흑해상에서 발사된 이란제 자폭 드론의 공격이 이어졌으며, 이 중 일부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조종사를 잃지 않기 위해 이란제 자폭 드론을 배치하고 있다. AP는 이날 보고된 러시아의 일제 공격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가한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무산시킬 정도로 전쟁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의 일환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있었다. 남부 헤르손주의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친러시아 행정부의 제1보안부국장인 알렉세이 카테리니체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숨졌다. 헤르손주 친러시아 행정부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 2발이 카테리니체프의 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자포리자주·헤르손주 등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와 영토 합병 조약을 맺을 예정이다. 조약이 체결되면 이들 점령지는 러시아 법률상 러시아 연방 영토가 되며, 푸틴 대통령은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며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
  • “실수했네” 푸틴, 동원령 잘못 인정…지지율 80% 붕괴 ‘화들짝’

    “실수했네” 푸틴, 동원령 잘못 인정…지지율 80% 붕괴 ‘화들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율이 80% 아래로 떨어졌다. 지지율 80%선이 무너진 건 개전 이후 최초다. 국내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걸 의식한 듯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 발동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여론조사 독립기관 레바다센터가 지난 22일부터 2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18세 이상 러시아 시민 1631명을 대면 인터뷰한 결과,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77%(오차범위 ±3.4%P 이내)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지난달보다 7%P 하락했다. 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27%로 개전 이래 가장 높았다. 부분 동원령 발동이 러시아 민심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2월 초 71%였던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히려 상승, 개전 직후인 3월에는 8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동과 함께 '나라 밖 사정'이었던 전쟁이 각 개인의 '일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지지율은 77%까지 떨어졌다. 부분 동원령 선포 후 러시아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선 시위자 2400명이 붙잡혀 갔다. 심지어 친정부 성향의 국영언론 러시아투데이(RT) 편집국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조차 "고의로, 또 악의적으로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보낸 사람들 같다"고 날을 세웠다. 탈출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최소 20만명의 남성이 항로와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탈출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21일부터 나흘간 26만명의 남성이 국외로 빠져나간 걸로 집계하기도 했다.민심이 들끓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푸틴 대통령은 결국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했다. 지지율 하락 발표 하루 만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29일 국가안보회의에서 "동원 과정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모든 실수는 바로잡아야 하고, 앞으로 실수가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자녀 가구의 아버지와 만성질환자, 군사 경험 없는 자와 징병 연령을 넘긴 노인을 직접 거론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된 사람들은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구잡이' 동원이 있었음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발 빠르게 정부 실책을 인정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놨다.
  • 해리스, DMZ 찾았다…“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

    해리스, DMZ 찾았다…“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

    방한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최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DMZ 내 판문점을 찾아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전쟁의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과 세계는 북한이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가 한국전쟁 이후 남북이 걸어온 다른 길을 극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남한은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 반면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이 있고 바로 어제를 포함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공동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을 방문 중이던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을 발사하고, 한미연합 해상훈련이 진행 중이던 25일에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 일정을 끝으로 당일 방한 일정을 포함한 나흘간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 짓고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해리스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무력 정책 법제화에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백악관 “해리스 부통령, 尹대통령과 전기차 보조금 논의 예정”

    백악관 “해리스 부통령, 尹대통령과 전기차 보조금 논의 예정”

    한국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한국의 우려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한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할 예정이며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의 조치와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외에도 해리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성평등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 “막아라” 러, ‘동원령 도피행렬’ 조지아 접경지역 차량통행 제한

    “막아라” 러, ‘동원령 도피행렬’ 조지아 접경지역 차량통행 제한

    북오세티아 수반 “통행 제한 및 경계령 발령”늘어진 러 탈출행렬 차량, 위성사진에도 잡혀동원령 반발 시위 격화…징집센터 공격 17건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30만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해외 도피 행렬이 몰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접경지대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수반인 세르게이 메냘로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오세티야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지역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의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뒤 러시아에서는 징집을 피해 튀르키예(터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빠져나가는 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당국 국경 봉쇄 소식에 사흘만에징집대상자 26만명 러시아서 도망”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21~24일 나흘간 해외로 빠져나간 러시아인이 26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21일 이후 약 1주일간 카자흐스탄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9만 8000명가량에 달한다. 유럽연합(EU)으로 입국하는 러시아인은 일주일 사이 30% 이상 증가했다. 조지아는 러시아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로, 지난 25일 러시아를 떠나려는 차량 행렬이 국경 도로에 10마일(16㎞)가량 늘어선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전쟁 동원령 항의’ 러 시위 격화“징집센터 등 최소 54곳 불타” 러시아 안팎에서는 도피를 막기 위한 국경 폐쇄 또는 계엄령 발령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크렘린궁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그런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는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며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이미 예비전력 수만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은 곧 군사훈련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동원령 반발’ 러 군사동원센터도직원들 겨냥 총격 사건…1명 부상 앞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 내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한 남성이 군사동원센터를 찾아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남성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우스트-일림스크에 있는 군사동원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 총격으로 이 센터 책임자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이날 총격 사건을 알리며 “구금된 범인이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32개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참가자 724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 군 동원령 러시아, ‘탈출 행렬’ 위성사진으로 확인 [포착]

    군 동원령 러시아, ‘탈출 행렬’ 위성사진으로 확인 [포착]

    군(軍) 동원령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국민의 탈출 차량 행렬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러시아는 국민들의 국외 탈출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의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에 차량 행렬이 10마일(16㎞) 늘어선 위성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촬영은 지난 25일 이뤄졌다. 이미지는 러시아를 떠나려고 하는 승용차와 트럭이 러시아 측 검문소를 향해 길게 열을 지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차량이 늘어선 모습이 흡사 주차장을 연상시키고 있다.이 업체의 다른 사진은 몽골 쪽으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선 모습도 관측된다. 조지아와 몽골은 러시아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라고 NBC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TV 연설에 나서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이것은 허풍이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 부분 동원령을 발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동원령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의 첫 동원 명령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국민들의 국외 탈출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2일 “매우 많이 과장된 것이며 가짜 정보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당국은 주요 탈출 관문으로 꼽히는 조지아 국경에 별도의 징집 사무실 개소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 연방군이 부분 동원령을 피해 탈출 차량 행렬이 늘어서 있는 조지아 국경에 별도의 징집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등 러시아 언론들은 보도했다.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검문소에 설치될 징집 사무소 근무 인력들은 조지아 국경을 넘으려는 러시아인들을 조사해 징집 기준에 해당할 경우 입영 통지서를 현장에서 발부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 젤렌스키 “짝퉁도 못 돼”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 젤렌스키 “짝퉁도 못 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닷새간 실시된 러시아 합병 찬반 투표가 예상대로 지역별 최고 99%를 넘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러시아는 이번 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A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의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이들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영토합병안이 주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잠정 집계된 지역별 찬성률은 DPR 99.23%, LPR 98.42%, 자포리자 93.11%, 헤르손 87.05% 순이었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이에 따라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영국 국방부는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이 이날 밤 합병안을 발의하고 28일 의결한 뒤, 29일 상원이 이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비슷한 사례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경우 투표부터 영토병합 문서 최종 서명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그러나 주민투표와 관련해 선관위가 사실상 투표를 강요했으며 비밀투표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안전상 이유를 내세워 첫 나흘간은 선관위가 주민들을 찾아가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마지막 날 하루만 투표소를 여는 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돈바스, 하르키우주 내 점령된 지역, 크림반도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령된 영토에서 벌어지는 이 코미디는 짝퉁 주민투표로도 불릴 수 없을 정도”라며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 세계인의 눈앞에서 ‘주민투표’라고 불리는 웃음거리를 연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기관총 위협을 받으면서 TV 방송화면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억지로 투표용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인 탓에 미국의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약 1조 5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원조를 할 예정이며 며칠 안에 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美, ‘우크라 점령지 병합투표’ 규탄 결의 추진

    美, ‘우크라 점령지 병합투표’ 규탄 결의 추진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시행한 병합 찬반 주민투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규탄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의 결과를 미리 정해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만약 이러한 투표 결과가 받아들여진다면 닫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준비한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한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절차적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 요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3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닷새간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를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신속하게 병합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 의회 상하원 연설이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 연설에서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인 탓에 미국의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민투표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리 화상 연설을 통해 “다른 나라의 영토를 훔치려는 시도”라며 러시아의 상임이사국 퇴출과 추가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번 주민투표는) 돈바스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사로 그들의 땅에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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