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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대선, 집권좌파 셰인바움 승리”…사상 첫 女 대통령

    “멕시코 대선, 집권좌파 셰인바움 승리”…사상 첫 女 대통령

    2일(현지시간) 치러진 멕시코 대선 출구조사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후보가 승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엘피난시에로와 TV방송 에네마스는 자체 출구조사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셰인바움은 출구조사에서 58%의 표를 얻어 29%를 득표한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국가재생운동의 마리오 델가 당 대표도 지지자들을 향해 “셰인바움 후보가 매우 큰 차이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의 승리가 확정되면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이 제정된 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당선자는 오는 10월 1일부터 6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선은 셰인바움 후보와 갈베스 후보의 ‘여성 2파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인 셰인바움 후보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정부 부채 축소 등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정부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를 멕시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이자 현대 멕시코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선거라고 짚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지방의원까지 선출직 공직자 2만여명이 선출된다. 선거 당일에는 중부 푸에블라주(州) 코요메판에서 투표소에 괴한들이 난입해 유권자와 선거 사무원을 위협하다 2명에게 총을 쏴 이중 1명이 숨졌다. 푸에블라주 틀라파날라에서는 괴한들이 투표함을 훔쳐 달아나다 관계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앞서 1일 밤에는 시의원 후보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번 선거와 관련된 폭력사태로 숨진 후보가 최소 38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세계 5대 제네바 모터쇼, 119년 만에 문 닫는다

    세계 5대 제네바 모터쇼, 119년 만에 문 닫는다

    1905년 시작돼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119년 만에 문을 닫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국제모터쇼 재단은 지난달 31일 “제네바 모터쇼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관심 부족, 파리·뮌헨 모터쇼와의 경쟁 등으로 영구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1905년 첫선을 보인 제네바 모터쇼는 2019년까지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전성기에는 120여개 업체와 1만여명의 취재진, 60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프랑스, 독일과는 달리 스위스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아 주요 업체가 대거 참가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세계 지정학적 상황의 불안정 등을 이유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취소됐다. 올해 2월 다시 문을 열었으나 직전 행사인 2019년과 비교하면 참가 업체 수가 크게 줄었다. 도요타를 비롯해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 스텔란티스그룹 등 주요 업체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29개 업체만 참가했다. 방문객도 목표였던 20만명에 못 미치는 16만 8000명에 불과했다. 전기차 등이 등장하면서 유력 자동차 업체는 국제 모터쇼보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제네바 모터쇼는 중동에서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카타르에서 행사를 개최했고 내년 11월에 또 한 번 카타르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다.
  •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 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절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가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로 NDA 정부의 재선에 힘을 실어 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야권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식 결과가 나오는 4일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간 모디 총리는 선거 기간 내내 무슬림을 ‘침입자’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에 누적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야당 탄압 때문에 ‘준(準)독재자’ 또는 ‘유사 민주주의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모디가 이번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한 비결에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3월 분기 성장률도 7.8%를 기록해 정부 예상치(5.9%)나 로이터통신 설문조사(6.7%)를 웃돌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회계연도 역시 ‘7%대 성장’을 예상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인도는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중국에 대한 서방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행보를 보여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2027년까지 2조 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아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애플과 삼성, 테슬라 등을 유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트럼프, 유죄 평결로 지지율 균열… 무당층 절반 “후보 사퇴해야”

    트럼프, 유죄 평결로 지지율 균열… 무당층 절반 “후보 사퇴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우세했던 올해 대선 지지율에 균열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대선을 5개월 남긴 상황에서 캐스팅보터인 무당층 유권자들은 물론 공화당 지지층 일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나 후보 사퇴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의 행보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추이도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입소스가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전국 등록 유권자 2135명 대상)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1%,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 제3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10%를 기록했다. 오차범위(±2% 포인트가량) 내이긴 하지만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가 각각 40%로 동률을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미세한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무당층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3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무당층 응답자의 49%는 ‘트럼프가 유죄 평결을 받았기에 선거운동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15%, 트럼프 지지자 중 8%는 그가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31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성인 3040명 대상)에서도 트럼프 유죄 평결에 동의한 응답자는 50%인 반면 무죄라고 답한 응답자는 30%였다. 특히 캐스팅보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무당층 유권자의 48%는 ‘트럼프가 유죄’라고 답했다. 공화당원 응답자의 15%도 유죄 평결에 지지하며 이탈 가능성을 보였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인물 여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주고 회사 장부엔 다른 용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말 관련 재판 절차가 개시됐고, 지난달 31일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 사건을 담당해 온 후안 머천 판사는 선고일을 오는 7월 11일로 잡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7월 15~18일) 나흘 전이다. 트럼트 전 대통령은 징역형을 받아도 옥중 출마가 가능하다. 대선 결과 전복, 기밀문서 유출, 선거 개입 혐의 등 형사재판 3건은 트럼프 측이 지연 전략을 펴고 있어 대선 전 첫 기일이 잡힐 가능성은 작다. 형량이 최소 4년에서 최대 20년까지이지만 ‘셀프 사면’이 가능한 연방범죄라 대선 자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사실상 대선 전 유일한 사법 리스크인 이번 재판 평결 후 트럼프 측은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캠프는 유죄 평결 이후 24시간 동안 5280만 달러(730억원)의 후원금이 모금되는 등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발표하면서 굳건함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부부, 트럼프 충성파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은 평결에 항의하는 표시로 성조기를 거꾸로 게양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이를 전파하고 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가 자유인이건 바이든 정권의 포로이건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LA 인근의 한 공공 도서관 건물 밖에는 성조기 수십 개가 잔디밭에 거꾸로 게양된 채 발견돼 논란이 됐다. 공화당 소속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를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한 앨빈 브래그 검사에게 ‘정치 기소’라고 주장하며 “6월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캠프 내부에선 대다수 유권자들이 이번 평결 결과를 경제, 이민 등 실생활 이슈에 비해 중요성이 미미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이 지지세를 확대해야 하는 젊은층,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층 사이에서 트럼프 유죄의 의미를 놓고 더 반향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캠프는 이번 평결을 계기로 1·6 의회 폭동, 코로나에 대한 잘못된 대응 등 트럼프 재임기의 암울했던 기억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 태도는 ‘그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둘 중 하나로 고정돼 있다”고 전했다.
  •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단독 집권 마감…연정 착수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단독 집권 마감…연정 착수

    ‘세계 최초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처음으로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ANC는 30년 단독 집권을 뒤로 하고 다른 당과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착수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에 따르면 총선 개표가 99.91% 진행된 가운데 ANC는 40.21%를 득표했다. ANC의 득표율은 직전 2019년 총선(57.5%)보다 17% 포인트 이상 떨어진 데다 과반은커녕 40% 선도 무너질뻔했다. 사실상 참패했다. ANC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건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유색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30년간 7번 치러진 총선에서 처음이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1.78%로 2위,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세운 신생 정당 움콘토 위시즈웨(MK)가 14.58%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제2야당이었던 경제자유전사(EFF)는 9.51%로 4위로 밀려났다. 과반 득표에 실패한 ANC는 처음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남아공은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회 400석을 배분하며 의회 과반 동의로 대통령을 간선제로 선출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킬레 음발룰라 ANC 사무총장은 총선 후 첫 공식 논평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축하할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ANC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NC가 내부적으로 그리고 다른 정당들과 앞으로 며칠 동안 연정 협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NC의 당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음발룰라 ANC 사무총장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를 가지고 우리에게 온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안 되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ANC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경제 문제와 빈부격차였다. 세계은행은 남아공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분류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실업률은 32.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남아공은 2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살인율을 기록한 나라가 됐다.
  • 印 총선서 모디 3연임 눈앞…‘세계 3위 경제대국’ 가속폐달 밟는다

    印 총선서 모디 3연임 눈앞…‘세계 3위 경제대국’ 가속폐달 밟는다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 패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과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이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로 NDA 정부의 재선에 힘을 실어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야권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식 결과가 나오는 4일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간 모디 총리는 선거기간 내내 무슬림을 ‘침입자’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에 누적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야당탄압 때문에 ‘준(準)독재자’ 또는 ‘유사 민주주의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모디가 이번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한 비결에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3월 분기 성장률도 7.8%를 기록해 정부 예상치(5.9%)나 로이터통신 설문조사(6.7%)를 웃돌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회계연도 역시 ‘7%대 성장’을 예상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인도는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중국에 대한 서방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행보를 보여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2027년까지 2조 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아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애플과 삼성, 테슬라 등을 유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중동의 문제아’ 이스라엘, 이집트와도 전쟁?…“가자-이집트 완충지 점령” [핫이슈]

    ‘중동의 문제아’ 이스라엘, 이집트와도 전쟁?…“가자-이집트 완충지 점령” [핫이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축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와 이집트가 연결된 완충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히면서 이집트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라파-이집트 국경의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을 전술적으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필라델피 회랑인 길이 14㎞ 정도로 이집트와 연결돼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육상로로 꼽힌다.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을 점령한 것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이후 19년 만이다. 이스라엘 측은 필라델피 화랑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무기를 밀반입하는데 이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작전 중 라파 동부 회랑에서 대량의 무기가 보관돼 있는 길이 1.5㎞의 땅굴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 “이스라엘, 아직 ‘레드라인’ 안 넘어”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 공세 수위를 올리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하기에 바쁜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회랑을 점령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은 표적화되고 제한된 방식으로 하마스를 내쫓는다는 계획과 일치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계획을 우리(미국)에게 브리핑했을 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위해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도시(라파) 밖으로 이동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감싸는 모양새였다.앞서 28일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지상전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지상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6일 이스라엘이 라파 난민촌을 폭격하면서 민간인 최소 45명이 숨지고 약 250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미국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으며, 따라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도 변화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이달 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라파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무기 공급 등을 중단하겠다며 강경 조치를 예고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조치다. 이에 대해 미국 안팎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선거자금 공급원인 유대계의 표심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슬람계는 경합주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물밑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집트 “필라델피 회랑 내 땅굴 없어” 이스라엘에 분노 이집트는 향후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방지하고 재무장을 막기 위해 필라델피 회랑 점령이 불가피했다며, 발견한 땅굴에 대한 조사 및 관리에 대해 이집트 당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자국 국영 알카헤라 뉴스에 “필라델피 회랑 내 땅굴은 없다”며 땅굴의 존재를 부인한 뒤 “이스라엘은 라파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쟁 장기화를 정당화하고자 이러한 혐의(회랑 내 하마스 땅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7일 라파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간에 교전이 벌어져 확전의 우려가 높아졌다. 해당 총격전으로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으나, 총격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하레츠는 “이스라엘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집트 측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에 앞서 지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구역을 장악하자 이집트는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라파 검문소 점령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다만 30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구호품 트럭에 재개하기로 다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 검문소 점령 이후 병력을 철수하고, 검문소 관리를 맡길 국제기구를 물색 하기로 했다. 새로운 관리자를 찾기 전까지 하마스와 관련없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검문소 운영을 맡기기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수장 전영현 “제가 앞장서겠다”… 삼성전자 조직 추스르기

    반도체 수장 전영현 “제가 앞장서겠다”… 삼성전자 조직 추스르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영현 삼성전자 신임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의 취임 일성은 ‘책임감’이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도 1위 업체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고전하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 부문장은 현재 처한 위기보다는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전 부문장은 30일 오전 DS부문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로서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전 부문장이 새 반도체 수장으로 임명된 지 9일 만이자,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취임 메시지 형태로 입장을 표명하며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 부회장이 지난 21일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DS부문장에 임명된 이후 악재가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회사 내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이 HBM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회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 입장을 냈지만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27일과 29일에는 각각 기흥사업장 방사선 피폭 사고, 노조 파업 선언이 이어지면서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2분기 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선언해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전 부문장은 취임 초반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사태부터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다음달 7일 노조 조합원들의 단체 연차 투쟁으로 파업이 현실화되기 전에 전 부문장이 노조 측과 대화를 통해 국면을 바꿀지도 주목된다. 전 부문장 임명 당일 노조 측은 “전 부문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삼성이 2020년 ‘무노조 경영 폐지’ 이후 처음으로 도전을 겪는 상황이라며 노사가 물밑에서든, 실무에서든 소통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전 부문장의 취임 메시지에는 임직원을 향해 “다시 힘차게 뛰어 보자”며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 부문장은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 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 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800년 동안 휴화산이었는데…아이슬란드 ‘또’ 화산 폭발

    800년 동안 휴화산이었는데…아이슬란드 ‘또’ 화산 폭발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두 달여 만에 또 화산이 폭발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그린다비크 북쪽 순드누카기가르 근처에서 분화가 시작됐다”며 “약 3.4㎞ 길이의 갈라진 틈에서 용암이 약 50m 높이로 분출돼 그린다비크를 향해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최근 이 지역의 융기 현상이 잦은 걸로 볼 때 지하에 마그마가 축적되고 있다고 보고 화산 폭발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화산 근처 지진 활동이 증가하자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을 미리 대피시켰다. 이 지역은 800년 동안 휴화산이었다 활화산으로 바뀌었다. 최근 6개월 동안 5번 폭발했으며 가장 강력한 폭발은 지난 3월 16일에 있었다.북대서양의 화산 지대에 위치한 아이슬란드에서는 평균 4~5년 마다 화산 폭발이 발생한다. 지난 2010년에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해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였다. 2021년에는 파그라달스피아 화산이 폭발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와 북미 지각판이 갈라지는 ‘판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어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 “러,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에 겁줘야” 크렘린궁 싱크탱크

    “러,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에 겁줘야” 크렘린궁 싱크탱크

    서방이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부하도록 러시아는 핵폭발 실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친크렘린 싱크탱크의 한 고위 관계자가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회(CFDP)의 드미트리 수슬로프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경제지 ‘프로필’ 기고문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수슬로프 연구원은 서방에 러시아의 의도를 보여주려면 시범적(비전투적) 핵폭발 장면을 보여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 세계 모든 TV 채널에서 생중계될 핵 버섯구름의 정치적·심리적 효과는 서방 정치인들에게 1945년 이후 강대국 간의 전쟁을 막아온 핵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타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의 수출국이 어디든 러시아는 핵무기로 타격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분석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서방 측 주장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불장난 말라며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수슬로프 연구원은 러시아 안보 전문가이자 국회의원으로, 이전부터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이 겁먹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더군다나 그의 생각은 종종 크렘린궁 정책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방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핵폭발 실험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만일 이런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강대국 간 핵폭발 실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수슬로프 연구원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달 초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무장에 대한 서방의 점점 더 공격적인 수사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러시아의 핵 정책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CTBT를 비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들은 미국이 핵폭발 실험을 하지 않는 한 러시아 역시 이 같은 실험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1990년에 마지막으로 핵폭발 실험을 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이같은 폭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폭발 없는 핵실험은 지속해왔다. 21세기 들어와 핵폭발 관련 실험을 단행한 나라는 북한뿐이다.
  •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의 군사작전 수위를 높여 지금까지 최소 66명이 숨졌다는 현지 당국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미국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지원 정책은 불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관대한 워싱턴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이스라엘 감싸기로 중동정책 기조가 꼬이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집권 민주당의 ‘집토끼’인 진보층과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의 표심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날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라파 서부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21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45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대규모 사상자가 또 발생한 것이다.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돌입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이스라엘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탱크 한 대, 장갑차 한 대 정도로 벌이는 작전은 ‘지상전’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라파 중심부 인구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지상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설정한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지난 3월 그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번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음에도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했다. 대신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 진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표적 전투’라고 규정한 뒤 되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 따르면 라파에는 여전히 수십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피란민 45명이 숨진 공습 지역 탈알술탄은 이스라엘이 발령한 ‘대피 명령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조치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성향은 ‘민주적 세계질서 수호’를 강조하는 그의 정치적·도덕적 신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원의원 시절부터 당시 미국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 온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두둔할수록 그의 대선가도에는 먹구름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그는 최우방인 이스라엘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를 의식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2국가 해법 지지’를 발표하는 등 나름 균형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도를 넘은 공습까지 눈감아 주면서 무슬림들의 지지가 크게 빠졌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친이스라엘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이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가 예고된 것도 바이든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입소스의 지난 17~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교갈등·테러 정책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9%에 불과해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6%)보다 낮았다.
  • 이스라엘軍 라파 중심가 진입… 국제사회 맹비난에도 ‘피의 시가전’

    이스라엘軍 라파 중심가 진입… 국제사회 맹비난에도 ‘피의 시가전’

    네타냐후 “목표까지 종전은 없다”ICJ 공격 중단 긴급명령 나흘 만에서부 언덕에 탱크 배치해 총격전인질·휴전협상 재개 불투명해져EU 제재 검토 함께 인도적 임무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라파에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3주 만에 도심 랜드마크 건축물인 알아우다 모스크 앞까지 진격했다. 사실상 라파 전역을 접수하려는 행보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긴급명령을 내린 지 나흘 만이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라파 침공을 강행하면서 미국·카타르·이집트가 중재하는 인질·휴전 협상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라파 중심부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진입했다”고 라파 주민들의 목격담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탱크가 서부 지역으로 진격해 라파 서부 주루브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았다”면서 “여기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스라엘군이 원격 조종 장갑차를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량 내부나 주변에 사람이 탑승한 흔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3주 전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국경검문소 통제권을 빼앗으며 침공에 나섰다. 하지만 탱크는 라파 동부 일부 지역에서 머물며 도시 중심부로 진입하지 않은 채 외곽 지역을 정찰해 왔다. 그러다가 돌연 이날 도심 진격을 개시했다. 알자지라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서쪽 지역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게재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해 라파를 포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라파 북서부 탈알술탄 피란민촌을 밤새 공습했다. 화재가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 주민들은 치명적 공습이 발생한 텔알술탄 지역이 여전히 포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이 계속돼 최소 26명이 더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라파 내 인도네시아 야전병원은 병원 상층부가 반파됐다. 쿠웨이트 전문병원도 의료진 2명이 숨지자 병동을 폐쇄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총에 주민들이 숨졌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으로 하마스의 고위 인사 2명이 숨졌다”며 라파 침공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와 민간인으로 밝혀져 국제사회는 크게 동요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연설에서 “라파 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불행히도 ‘비극적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목표 달성 전까지 종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자전쟁 종전 시점을 ‘하마스 완전 제거 뒤 팔레스타인 자치권 박탈이 이뤄질 때’로 못 박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엑스에 “가자지구에는 안전지대가 없다. 이 공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라파 공격을 멈추라는 ICJ의 긴급 명령을 이스라엘이 무시하면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인도적 물품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인 라파 국경검문소를 직접 관리하는 임무도 재개하기로 했다.
  • 푸틴 “서방, 우크라에 러 타격 허용 시 심각한 결과”

    푸틴 “서방, 우크라에 러 타격 허용 시 심각한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특히 작은 국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하는 데 말하기 전에 자신들이 작고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야 한다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장거리 정밀 무기는 우주 정찰 능력 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이 경우 서방이 직접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외국 용병으로 가장해 장거리 정밀 무기를 관리하는 전문가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즈베스티야, 로시야1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서방에는 완전히(절대적으로)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발언을 하는 성급한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우호적 행동이 아니라 적대적 행동으로 간주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서방 용병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것이 없다. 우리는 (도청으로) 영어, 프랑스어, 폴란드어를 듣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크라이나 파병을 계획하는 서방이 갈등을 확대해 세계적인 충돌에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면서 파병군들은 러시아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다면 완충지대 설정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 도시 하르키우 공세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완충지대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는 6개월 전에 우크라이나에 경고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전략 무기에 대해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많은 욕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지난 26∼27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 연장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대화가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 엔비디아 7% 급등…나스닥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 마감

    엔비디아 7% 급등…나스닥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 마감

    미국 나스닥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09포인트(0.59%) 오른 1만 7019.88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이날 7.13%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02%) 상승한 5306.04,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 8852.86으로 마감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 60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2위인 애플(2조 9131억달러)과의 격차를 3000억달러 수준까지 좁히면서 말 그대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주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매출을 전망하며 주식 분할을 발표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13% 가까이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에 계속 베팅하면서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상무이사 마이클 제임스는 “모든 것은 기술에 관한 것으로 특히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고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기업 중에선 350개 이상의 주식이 이날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다. 5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우려로 상승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장보다 1.12달러(1.4%) 올랐다. 미 금융시장이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발표가 예정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4월 들어 둔화세를 나타낼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 로이터 “이스라엘 탱크, 라파 도심 진입”

    로이터 “이스라엘 탱크, 라파 도심 진입”

    이스라엘 탱크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라파 중심가에 있는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봤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항공기와 탱크를 동원해 공격했고 라파 서쪽으로 진격한 탱크는 주루브 언덕에 자리 잡았다. 주부르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대원 간의 총격전도 벌어졌다.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5명이 사망한 라파 서부 텔 알술탄 지역에도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추후 관련 상황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이스라엘군이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주민들의 목격담 등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전면적인 지상전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 서로 “먼저 쏴” 라파 국경서 이스라엘-이집트 총격전…이집트군 1명 사망

    서로 “먼저 쏴” 라파 국경서 이스라엘-이집트 총격전…이집트군 1명 사망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발생해 이집트 군인 한 명이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파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집트 보안군 한 명이 사망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앞서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어 조사 중이며 이집트 측과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측 예비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간 총격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여러 방향에서 총격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이집트 보안군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뉴스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가 이날 보안군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는 병사들의 증언에 따라 이집트군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랍권 매체인 알아라비는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전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지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국경검문소 장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에 일시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집트는 1979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이후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 관련 치안 문제를 두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7년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 이후 두 나라는 가자지구의 봉쇄를 공동으로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엔 이스라엘 탱크의 오발 사고로 이집트 경비 초소에 있던 병사들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지만 양측간 갈등으로 비화하지는 않았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인질 석방 협상에도 중재국으로 관여하고 있다.
  • 佛대통령, 24년 만에 독일 국빈 방문…극우 바람 맞서 ‘민주주의 연대’ 과시

    佛대통령, 24년 만에 독일 국빈 방문…극우 바람 맞서 ‘민주주의 연대’ 과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독일을 국빈 방문했다. 유럽연합(EU) 의회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EU의 쌍두마차’인 두 나라가 극우정당 기승에 맞서 ‘민주주의 연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야기된 EU 재정위기 대책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이 직면한 주요 난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제국주의 욕망에 맞서 프랑스와 독일이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측 카운터파트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양국이 힘을 합치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미국 대선 등 유럽이 직면한 지정학적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간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유럽의 국방 대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국인 프랑스의 방위 산업을 기반 삼아 ‘유럽이 국방 자립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반면 숄츠 총리는 옆 나라인 프랑스를 놔두고 미국에서 핵심 무기를 조달해 마크롱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최근 두 사람은 오는 6월 6~9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각국에서 극우세력이 큰 인기를 얻고, 중국이 경기 부진을 탈출하고자 밀어내기식 수출에 매진하는 상황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3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재정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양국 정상이 이 부분을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은 하루 평균 1억 3600만 달러(약 1860억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재정 적자 대부분을 미국과 EU가 대신 메워 주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최소 방위비 기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선언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尹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외교적 결례 논란된 中 발표문[송현서의 디테일]

    尹대통령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외교적 결례 논란된 中 발표문[송현서의 디테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가운데, 중국 측 발표문이 외교적 결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밤 공개한 발표문 형식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확고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 날인 27일 “우리 정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한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양자 회담 후 각국은 서로의 관심사안을 발표 자료에 반영해 온 관례를 비춰 봤을 때, 한국은 정부 발표문에서 해당 사안을 다루지 않았으나 중국은 자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 외교부와 우리 외교부 측 설명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존재하면서 발생했다. 중국 측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원칙’과 ‘입장’의 차이는? ‘하나의 중국’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는 중국‧대만 그리고 미국 등 서방 국가를 둘러싼 외교 관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예컨대 중국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고 표현하는 반면, 한국과 미국 등은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또는 ‘하나의 중국 정책’ 등으로 표현해 왔다. 중국이 주장하는 표현인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로서 대만의 독립은 절대 불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 등이 사용하는 ‘하나의 중국 입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의미에 한정돼 있다. 실제로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미국 역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한다”고 수차례 밝혀왔으나, 이것이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미국은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서 대만을 지키겠다고 공약했을 만큼,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국가로 취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가 외교적 결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 측 발표문대로라면 윤 대통령이 기존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이 아니라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는 뜻이 된다. 중국이 ‘논란의 발표문’ 공개한 속내 중국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만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힘을 통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 때문에 대만 해협에서 긴장이 일어났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그러한 변화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로 부쩍 한국의 대만 관련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당시 논란이 됐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미국 등 서방에서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를 나타낼 때 쓰는 표현으로, 당연히 중국이 가장 ‘극혐’하는 표현으로 꼽힌다. 더불어 최근 친미파로 분류되는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봉쇄 훈련을 펼치는 등 대만 문제에 대해 더욱 예민한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 외교부의 이번 발표문은 외교적 결례 논란을 감내하고라도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국가라고 대내외에 선전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공표함으로써 대내외에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발표문, 수정 가능할까? 양자 회담에 나온 상대측 발언의 뜻을 곡해한 것, 특히 국제적으로 민감한 대만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제 입맛대로 고쳐 공표한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할 수 있으나, 중국이 먼저 해당 표현을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 측 발표문이 수정되려면 한국이 중국 쪽에 이에 대해 먼저 항의를 하는 것이 순서인데, 최근 한중 협력을 부쩍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를 문제 삼기란 곤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날 중국 국무원이 리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 결과를 정리해 공개한 자료에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표현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해당 자료에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은 1972년 대만 문제에 관한 ‘일·중 공동성명’에서 결정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내용만 언급돼 있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일·중 공동성명’은 1972년 중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하며 맺은 것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임을 거듭 표명하며, 일본은 이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불지옥 그 자체…이스라엘, 라파 공습으로 난민 50명 현장서 사망[포착](영상)

    불지옥 그 자체…이스라엘, 라파 공습으로 난민 50명 현장서 사망[포착](영상)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또 다시 공습을 퍼부으면서 피란민촌에서만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 통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피란민촌에 공습을 가해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라고 밝혔다.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적신월사 측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한 지역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역시 이번 공격이 난민 수십만 명으로 붐비는 지역에 감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자국 공군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당수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 라파의 ‘하마스 기지’를 공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개된 영상은 컴컴한 밤에 사방이 불길로 휩싸인 라파 지역을 담고 있다. 일부 주민이 불을 끄기 위해 양동이에 담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라파 공습 중단” 명령도 무시한 이스라엘, 미국 반응은? 이번 공습은 유럽 최고 사법기관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게 라파지역 공습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ICJ는 지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 공습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더불어 민간인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통로인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그러나 이스라엘은 ICJ의 명령을 보란 듯이 무시한 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ICJ의 명령에 대해 공식 성명도 발표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이스라엘 편에 서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이 ICJ의 명령을 무시한 사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라파에 몸을 피했던 피란민 중 일부가 대피했으나 여전히 수십 만 명이 라파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미 몸을 피한 피란민들도 안전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폭격…하마스, 서안·예루살렘 봉기 촉구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폭격…하마스, 서안·예루살렘 봉기 촉구

    휴전협상 재개 움직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당국,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서부에 있는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은 이 폭격으로 숨진 이가 최소 35명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이번 공습 지역이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알술탄 피란민촌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대피한 주민 수천 명이 지내고 있던 곳이다. 추후 드러나는 진상에 따라 이번 공습은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전쟁범죄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이 주장하는 전쟁범죄를 비롯한 국제법 위반 정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정당한 군사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폭격에 몇시간 앞서 하마스는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해 수개월 만에 10여발의 중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중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공군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이 활동 중이던 라파의 하마스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해당 지역에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탄약을 사용해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인 목표물을 겨냥해 이번 공습이 수행됐다”라며 하마스 고위 조직원 두 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도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인한 화재로 해당 지역 민간인 여러 명이 피해를 봤다는 보고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 크게 반발해 대대적 보복을 선동했다. 하마스는 “범죄자 점령군이 피란민 텐트에 대해 저지른 시오니스트 학살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 예루살렘, 점령지와 해외의 우리 국민들에게 분노하여 봉기해 행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지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에서 군사 공격 및 다른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의 생활 여건 전체 혹은 일부에 대한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명령하는 등 국제사회가 전쟁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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