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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로열티지급액 ‘눈덩이’

    특허권과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 사용으로 해외에 지급된 로열티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로열티 지급이 크게 늘어 나면서 올해 연간 로열티 지급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지적재산권 사용료로 해외로 지급된 금액은 24억 70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나 증가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6개월새 2조 5000억원이 넘는 돈이 빠져 나간 셈이다. 올 상반기 로열티 지급액은 지난해 연간 규모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로열티의 해외 지급액은 1999년 26억 6000만달러에서 2000년 32억 2000만달러로 늘어난 이후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30억 5000만달러,30억달러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2003년 35억 7000만달러로 다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4억 5000만달러로 24.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국내 기업과 개인 등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의 로열티 수입액은 올 상반기중 9억 3950만달러로 지적재산권 사용료 부문의 적자 규모는 15억 309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6000만달러 악화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 용병술 빛날까

    세대 교체 신호탄인가, 회오리식 용병술인가. 현대·기아차 그룹이 최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여느 때처럼 전혀 예고에 없던 인사다. 재계는 정몽구(MK·67)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ES·35) 기아차 사장 체제 구축을 위한 세대 교체 인사라고 해석한다. 물론 그룹측은 ‘한번 내보냈다가도 다시 부르는’ MK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룹은 11일 전략조정실장 겸 마케팅 총괄본부장에 ‘쉬고 있던’ 이재완(52)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 직함을 맡아 ‘잘 나가던’ 최한영(53) 사장은 상용차 사업 담당 사장으로 이동했다. 일단은 이 부사장이 6개월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스폰서 탈락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 부사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75년 현대차에 입사, 상품기획실장 등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부사장이 마케팅본부장에서 물러났을 때, 후임자도 없이 그 업무를 겸직했던 최 사장의 전보 발령도 여러가지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최 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MK의 심중을 가장 정확히 읽어내는 측근으로 꼽혀왔다. 그룹측은 “중국 내 상용차 공장 설립 등 상용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 사업부문으로 독립시켜 최 사장에게 책임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의 ‘두뇌’격인 전략조정실장 자리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을 낳는다. 최 사장은 경기고와 한양대를 나와 MK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99년 이사 대우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 지난해 전략조정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2000년 전후, 그룹이 요동칠 때 핵심참모로 활약했던 MK사단의 마지막 세대로 꼽힌다.‘ES체제를 위한 물갈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격에서 계열사(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옮겨간 이상기(54)씨가 얼마전 사퇴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내쳤는가 싶으면 반드시 다시 불러들이는’ MK의 인사 스타일과, 특유의 순발력과 성실함으로 ‘오너’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최 사장의 품성상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는 지적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SK텔레텍 社名 ‘스카이 텔레텍’으로

    최근 팬택계열로 편입된 SK텔레텍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사명(社名)을 ‘스카이(SKY) 텔레텍’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회사명은 ‘스카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스카이’고객에 대한 로열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명품 이미지를 강조해 향후 고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팬택 계열은 이로써 해외에서는 브랜드명을 ‘팬택’으로 통일하고, 국내에서는 ‘큐리텔’과 ‘스카이’라는 이원화 전략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 톱 5’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팬택 계열은 이번 사명 변경과정에서 타사의 사명 변경 및 브랜드 관리 사례를 집중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 쎄븐마운틴그룹 주택사업 시동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이 주택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 ㈜우방을 인수한 임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파트 브랜드 ‘유쉘’(usell)선포식을 갖고 “새 아파트 브랜드 발표를 계기로 주택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대구 경북지역의 높은 로열티를 발판으로 수도권과 호남으로 영역을 넓혀 가겠다.”면서 “앞으로 사업의 40∼50%가 수도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쉘(Your+Shell)은 ‘당신을 위한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탤런트 송혜교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우방은 지난 97년 전국 아파트 공급 규모 2위를 차지하는 등 확장을 거듭했지만 외환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내고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쎄븐마운틴그룹에 편입됐다. 임 회장은 “우방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우방랜드를 쎄븐마운틴그룹 계열사인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8월중 ㈜우방을 건설과 우방랜드로 나눈 뒤 2대주주인 우리은행과 협의, 레저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우방랜드를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클린턴부부, 자서전 판매 빚 다갚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자서전 판매 수입과 강연료 덕택에 재임시절 소송 비용으로 진 거액의 빚더미에서 재정적으로 기사회생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4년이 지난 2004년 수백만달러의 빚을 모두 갚았다고 이날 상원이 공개한 의원재정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게다가 이들 부부의 자서전 등 저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전세계적으로 강연 요청이 몰리면서 단숨에 수백만달러의 재산가가 됐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200만부 이상 팔린 자서전 ‘마이 라이프(My Life)’의 집필 대가로 출판사로부터 1000만∼1200만달러를 받았다. 또 강연료로 2002·2003년 1390만달러,2004년 87만 5000달러를 챙겼다. 부인 힐러리 뉴욕주 상원의원도 저서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로 지난해 238만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원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지난해 한해 동안 힐러리 의원의 연봉 15만 8100달러 외에 최소한 340만달러의 부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 수입의 대부분은 힐러리의 책 출판 로열티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강연료로 구성됐다.‘리빙 히스토리’ 로열티는 발행 첫해인 지난 2003년 보다 8만 9195달러가 늘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삼성전자 노키아 MS 특허소송에 시달린다

    ‘꼬리 문 특허 분쟁… 1등은 괴롭다.’ 세계 1위 IT(정보기술)·전자업체간 특허공세가 최근 들어 ‘너 죽고 나 살자’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로열티를 받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거나,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수단으로 소송을 노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1위 기업, 줄이은 ‘특허 송사’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메모리칩 솔루션 제공업체인 램버스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 18건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램버스는 이미 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기업 3곳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로,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특허권 주장을 근거없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이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현재 타이완 PC업체 4곳을 특허 침해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국내외에서 총 37건의 특허 관련 소송에 휘말려 있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최근 휴대전화에 손을 대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는 기술과 관련, 자국 업체인 핀란드 아나데우스사로부터 특허 기술 침해 소송을 당한 상태다. 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도 이달 6일 미국 법원으로부터 액세스, 엑셀 프로그램과 관련한 특허권 침해 책임을 물어 과테말라 과학자인 칼로스 아마도에게 896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MS는 ‘어떠한 저작권 침해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즉각 항소할 방침이다.MS는 5억 2100만달러가 걸린 에올라스 테크놀로지와의 분쟁 등 현재 35건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 휩싸여 있다. 올해 대형 ‘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TV 생산 계획을 밝혀 이 부문 선두주자로 떠오른 일본 캐논도 지난 4월 SED와 관련, 미국 업체인 나노-프로프라이터리사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했다. ●‘특허 경영’ 강화 삼성전자는 2007년 특허 출원 ‘톱3’에 오른다는 전략 아래 이 부문에 대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특허 분야 경력사원도 채용했다. LG그룹도 지난달 각 계열사별 글로벌 특허 경영을 천명했다.LG전자는 특허 전담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2007년 250명으로 늘리고,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도 현재 2000건에서 2010년까지 5000건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 칼럼] IT 강국인가,인터넷 망국인가/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IT 강국인가,인터넷 망국인가/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한국은 지난 십수년 세계가 놀라는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그늘도 크다.‘정보의 바다’가 ‘범죄의 바다’라는 경고는 끊임없이 이어진다.‘정보윤리’ 없이 IT강국은 허상일 뿐이다. 반세기에 한국 경제는 급성장했고 급변해 왔다. 가히 현기증이 날 정도다.IT분야도 마찬가지다. 전동식 ‘먹통전화’로부터 ‘무선호출기(삐삐)’가 잠깐 휩쓸더니 금방 휴대전화 세상이 됐다.70∼80년대 중동건설 때는 텔렉스가 톡톡하게 몫을 해내더니 자취조차 없어졌다. 팩스로 문자나 그림을 주고받다가 이제 팩스도 부고장을 보내는데 사용될 뿐 고물이 돼 간다. 모든 것은 PC와 이메일이 차지해 버렸다. 그것도 벌써 가물거리는 징후가 보인다. 휴대전화와 PC, 그리고 미디어가 통째로 융·복합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이른바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네트워크가 가능한 ‘스리 애니(three any)’를 실현하는 ‘유비쿼터스’ 비전으로 세상이 요란하다.‘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신의 목소리에 감히 인간이 만든 웹 서비스가 도전하고 있다. 전자강국 이코리아(e-Korea)는 국민이 음미할 짬도 없이 유코리아(u-Korea)로 국가적 어젠다가 홀연히 바뀌었다. “컴퓨터는 초소형화된 형태로 휴대전화 등의 모바일기기, 심지어는 입는 옷과 안경 등에 장착됨으로써 ‘사라지는 컴퓨팅’으로 불릴 제2의 PC 붐이 일어날 것이다.” 현대 디지털 문명의 영웅이자 최고 소프트웨어 기획자인 MS 빌 게이츠 회장의 공언이다.‘사라지는 컴퓨터’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 개념이다.1999년 사망한 IT 과학자 마크 와이저는 “가장 심오한 기술은 사라진다. 이들 기술은 일상생활의 얼개로 짜여져서 더 이상 일상과 구별이 불가능해진다.”고 설파했다. 휴대인터넷(WiBro),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주목받는 모바일 서비스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관련 단말기 시장의 폭발적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 전체가 격랑의 파고 속에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광대역통신 가입자수는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 인터넷 사용자는 6위에 올랐다.2004년 IT수출 실적은 743억 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했다. 이만하면 명실공히 한국은 IT강국이 아닌가. 그러나 여전히 불안하다. 얼마 전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서울디지털포럼 2005년’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플로’ 기술로 한국의 DMB 기술과 승부를 겨뤄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은 한국의 휴대전화 핵심기술 부품 로열티를 꼬박꼬박 챙기는 만만찮은 핵심기술 보유·개발기업이 아닌가.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자고 한국은 지난 십수년 발작적으로 몸부림쳐 왔다. 그 결과 세계가 놀라는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그늘도 크다.‘정보의 바다’가 ‘범죄의 바다’라는 경고는 끊임없이 이어진다.‘정보윤리’ 없이 IT강국은 허상일 뿐이다. 따뜻한 디지털 세상 ‘유클린(u-Clean)’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높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9∼12월 전국 초·중·고교학생 2만 7650명을 대상으로 생활 전반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에 중독되거나 중독되기 직전인 ‘인터넷 폐인’이 30%에 달한다는 놀라운 보고가 있었다. ‘인터넷 조로(早老)’라는 보도도 있었다.10세 전후의 초등학생 52.4%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또래와 연애를 즐기고 폭력과 범죄를 일삼고 있다. 또 ‘은둔형 외톨이족’ 정신병자로 상당수가 전락하고 있다.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거액을 인출한 인터넷 뱅킹 사건도 있었다. 지금 우리는 신세기의 자유와 상상 그리고 창조의 세계로 가고 있는가. 아니면 디지털 소돔과 고모라로 가고 있는가.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일시불·할부서 리볼빙으로 카드결제 ‘새바람’

    일시불·할부서 리볼빙으로 카드결제 ‘새바람’

    김모(34)씨는 지난달 아버지의 회갑 기념 해외여행 비용 1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평소 카드사용액이 월 100만원 정도였던 김씨는 두 배로 늘어난 결제액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생활비와 적금을 빼고 나면 여유자금이 별로 없는 데다 100만원을 대출받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김씨가 카드사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좋은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자, 카드사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고 권유했다. 이달에 150만원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카드사 직원은 “10여년 동안 한 번도 연체가 없는 우량고객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주위의 우량고객들에게도 많이 선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카드결제 소비자가 정한다 카드결제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일시불 아니면 할부 방식의 결제가 고객의 선택권이 강화된 ‘리볼빙(Revolving)’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리볼빙은 청구된 카드 사용액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소득 등을 감안해 매월 결제 비율을 정하고, 결제하고 남는 금액은 다음달로 넘기는 일종의 ‘회전결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예전부터 일반화된 방식이다. 예컨대 카드 이용한도가 500만원인 회원이 한달 동안 200만원을 사용한 경우 결제비율을 20%로 정하면 돌아오는 결제일에 40만원만 우선 결제하고 나머지 160만원은 자금사정에 따라 비율을 정해 갚아나가면 된다. 카드사별로 리볼빙 비율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최소 10%에서 최대 100%까지 가능하다. 리볼빙에는 물론 수수료가 붙는다. 수수료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다. 미국의 리볼빙 수수료율은 8.9∼20% 정도로 알려져 있고, 미국에 비해 조달금리가 비싼 국내 카드사들은 10∼24%의 수수료를 받는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국내에서는 1999년 외환카드가 처음 리볼빙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인식 부족과 ‘카드사태’ 등을 겪으며 정착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자산 건전성이 좋아진 카드사들이 우량고객에게 선택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외환카드는 현재 33만여명에게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리볼빙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LG카드와 KB카드도 각각 1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도입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대상 고객을 확대하는 추세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리볼빙 결제 시스템이 확대되는 것은 고객과 카드사에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목돈 지출의 부담이 줄어 안전하고 손쉬운 신용관리를 할 수 있다. 카드사는 안정적인 수입구조 확보와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리스크관리가 관건 리볼빙 서비스가 정착되려면 고객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사들의 고객신용도 판별 능력이다. 리볼빙은 기본적으로 잔액을 오랫동안 깔아두는 것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리볼빙을 확대하다가는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리볼빙은 결제방식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큰 혜택”이라면서 “카드사들이 당분간은 최고 우량고객들에게만 이 서비스를 실시하겠지만 점차 대상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볼빙이 업그레이드된 결제 방식임에는 틀림없지만 리스크 관리 기법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신용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리볼빙 서비스가 과열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전자에 로열티 받겠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미국 제니스가 최근 일본·미국·타이완의 전자업체 7개사와 추가로 디지털 TV 전송기술(VSB) 원천특허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제니스에 특허료를 내기로 한 곳은 모회사인 LG전자를 비롯, 타이완 셋톱업체, 장비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스는 지난해부터 원천기술특허 협상을 시작, 이미 도시바·미쓰비시·샤프와 계약을 맺었다. 제니스는 현재 50여곳의 세계 유수 TV 제조사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들을 포함,TV업체, 셋톱박스 업체, 방송장비업체 등 총 300여곳과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향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니스의 잭 케일 특허 담당 변호사는 “한국 TV 업체는 물론 북미식 전송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전세계 TV업체들과 공정한 기준으로 특허 협상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어느 업체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업체들끼리는 특허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SUV 새 모델로 돌파구 찾는다

    ‘누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대가 갔다고 하는가.’ 세금과 경유값 인상이라는 쌍둥이 악재에 부딪혀 비틀거리던 SUV가 새 모델로 인기 만회작전에 나선다. 다음달 8일 ‘카이런’ 출시를 시작으로 신차가 줄줄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무쏘 후속모델인 중형 SUV 카이런(프로젝트명 D-100)을 다음달 8일 출시한다. 차이름(무한질주를 뜻하는 합성어)부터가 야심차다. 쌍용이 독자 개발한 배기량 2700㏄의 176마력 커먼레일 DI 디젤엔진과 벤츠의 T-트로닉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쌍용이 최초로 시도하는 ‘소형’ SUV(프로젝트명 C-100)도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C-100은 코란도 후속 모델로 2000㏄급이다.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뉴스포티지의 한판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GM대우도 SUV 경쟁에 가세한다. 첫 SUV 모델을 내년 상반기쯤 출시할 계획이다.5∼7인승 2000㏄급으로, 현재 엔진과 차체 실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싼타페 후속인 CM(프로젝트명)을 9월쯤 출시한다. 싼타페의 외장과 내장, 엔진 등을 모두 바꾼 ‘풀 체인지’ 모델로, 배기량도 종전보다 200㏄ 늘어난 2200㏄로 책정됐다.SUV로 따지면 준중형인 셈이다. 이 모델은 내년 3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된다. 기아는 지난 2월 연비와 출력을 크게 개선시켜 내놓은 쏘렌토 VGT로 중형시장 수성에 나선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팔린 국산 SUV는 6만 7458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유가격과 세금인상 여파가 컸다.”면서 “그러나 휘발유 차량보다 여전히 경제적인 데다 고객들의 로열티가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해 SUV 시대가 갔다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예단”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속 ‘일류 강남’ 자랑

    강남구의 선진 경영시스템이 세계지방자치단체장 회의에서 우수혁신사례로 발표된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자치단체장회의에서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인터넷행정시스템 ▲행정정보공개(Clean 강남) ▲아웃 소싱(Out-Sourcing)▲인터넷을 통한 주민의견수렴 (e-Democracy)▲인센티브시스템 등 5가지 신 경영시스템을 소개한다. 권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관료주의, 비생산성, 주민의 낮은 행정 참여도 등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했던 이런 정책들로 인해 종전보다 3배 이상 높은 행정효율을 달성했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사가시에서 강남구의 정보화시스템을 도입키로 하면서 삼성SDS가 130억원의 IT 수출성과를 올렸고, 이 과정에서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은 사실도 자랑한다. 또 강남구의 정보화가 세계 여러도시에 알려지면서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55개국에서 1700여명이 정보화를 벤치마킹해 간 사실도 함께 밝히게 된다. 이번 회의는 유엔과 행정자치부가 공동주관하며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국내외 300여명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가한다. 강남구의 효율적인 행정이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CEO 칼럼] 고객의 ‘멘토’가 되자/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고객의 ‘멘토’가 되자/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지난 5월7일, 라디오를 청취하던 미국인들은 한 사나이의 고백에 눈시울을 붉혔다. 라디오에선 ‘어머니의 날’을 앞두고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어머니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근육질 배우로 잘 알려진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녀는 한 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였지만 나를 업고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추위가 살을 에든 개의치 않고 의사를 찾았다. 어머니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나를 돌보는 것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아내에 대해서도 ‘백만가지 역할’을 하지만 네 아이의 어머니로서 아이들에게 상담자이자, 교사이며, 훈육자로서 일을 완벽하게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일생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조력자를 두고 ‘멘토(Mentor)’라 부른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 참가하면서 아들 텔레마코스를 충실한 친구인 멘토르에게 부탁하는데 여기에서 유래된 용어가 바로 ‘멘토’이다. 이것이 요즘에 와서 ‘멘토링’으로 발전되었고, 이는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멘토)이 조직 구성원(멘티)을 일대일로 맡아 지도하고 조언해 실력과 잠재력을 높이는 활동을 말한다. 쌍방향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면서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제고시키는 제도로서 멘토링은 내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조직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엔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기관에까지 멘토링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멘토링 제도가 가장 필요한 부분은 ‘고객과 기업의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웹스터 사전은 ‘커스터머(Customer)’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으로,‘클라이언트(Client)’를 ‘다른 사람의 보호아래 놓인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시장은 단지 소비자의 힘이 세졌다고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이 소비자에게로 이동(Power shift)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이제 기업은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커스터머’가 아니라 ‘클라이언트’로 바꿔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고객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이나 예상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충실한 조언자 역할을 해주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흔히 고객 만족 서비스를 가리켜 소비자의 욕구(needs)와 필요(wants)를 충족시키는 활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고객만족의 반쪽자리 정의이다. 고객과 장기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평생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이 추구해 나가야 할 고객만족 정신이며, 이를 위해서 기업은 고객의 평생 조력자(Mentor)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하나로텔레콤도 이런 취지에서 품질측정 서버를 통해 사용자의 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가 있기 전에 먼저 방문해 품질을 높이고 장애를 예방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인터넷상에서 ‘열린 고객의 소리’를 운영해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다른 사람들도 열람토록 공개하고 최대 2시간 내에 답변토록 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만의 서비스로서, 여기엔 고객 서비스에 자신감을 갖고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을 보호하고 지켜나가겠다는 뜻에서다. 기업의 성패는 ‘고객’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기업은 고객에게 구매만을 유도하는 근시안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이끌어가는 ‘멘토’로서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나가야 한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대형차 경쟁 불붙었다

    대형차 경쟁 불붙었다

    현대의 뉴그랜저,GM대우의 스테이츠맨, 르노삼성의 SM7, 도요타의 렉서스 ES330…. 대형차들의 유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처럼 상품 구색이 다양해져 대형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발품깨나 팔아야 할 듯싶다. 업계는 비교적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고소득층이나 전문직이 주된 고객인 만큼 ‘샤워 효과’(위에서부터 아래로 소비가 내려오는 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뉴그랜저 3.3(3342㏄) 모델이 18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출시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갈증이 커진 데다 “차가 잘 나왔다.”는 입소문까지 돌아 일단 가장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운전기사를 둔 계층보다는 직접 운전하는 사람들을 겨냥했다. 그 가운데서도 월 소득 450만원 이상인 40,50대 남성이 핵심 타깃이다.SM7 3.5(3498㏄)의 주된 공략 대상과 겹친다. ●뉴그랜저 vs SM7 일단 배기량은 SM7이 156㏄ 더 크다. 가속력(최대토크,㎏·m / rpm)은 SM7(32.0/3500)이 뉴그랜저(31.0/3500)보다 다소 낫다. 그렇더라도 순간적인 파워(최고출력)는 엇비슷하다(표 참조). 차체는 SM7이 좀 더 긴(5㎝) 반면, 너비(6㎝)와 높이(2㎝)는 뉴그랜저가 앞선다. 그러나 실질적인 차 내부 크기를 결정하는 ‘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의 거리’(축거)는 차이가 거의 없다. 차 무게는 뉴그랜저가 100㎏이나 더 나가 묵직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공간은 뉴그랜저가 더 넉넉하지만 대형차 고객들이 중시하는 ‘골프백 4개 싣는’ 데는 SM7도 지장이 없다. 첨단 사양과 안전성(별 다섯개), 연비(9.0㎞/ℓ)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 가격은 3500만원 안팎으로 비슷하지만 SM7의 기본 사양이 뉴그랜저에서는 옵션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양을 똑같이 갖춰놓고 보면 뉴그랜저가 다소 비싸다. SM7은 일부 고객들이 연료통 소음과 오디오기기 불량을 제기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 강점이기도 하다. 출시된 지 6개월가량 지나 ‘신차 결함’이 어느 정도 검증되고 잡힌 반면 뉴그랜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대측은 “처음부터 미국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인 만큼 성능과 품질이 월등히 개선됐다.”면서 신차 결함 가능성을 일축했다. 두 차의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결국 디자인과 브랜드 로열티가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차 모두 중형모델(뉴쏘나타,SM5)과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파리의 연인’ 스테이츠맨도 가세 뉴그랜저나 SM7의 ‘패밀리룩’이 싫다면 스테이츠맨에 눈을 돌릴 만하다. 호주의 대형차 시장을 몇년째 석권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배기량 2.8과 3.6 두가지 모델이 있다. 차체도 리무진을 제외하고는 국내 대형차 가운데 가장 길다. 방향을 틀 때 다소 불편하기는 해도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탤런트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몰고나와 이미지를 좋게 심어둔 것도 마케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연비는 뉴그랜저나 SM7에 비해 떨어진다.GM대우측은 “스테이츠맨 3.6은 뉴그랜저나 SM7보다 한단계 위 모델”이라면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출시된다.2.8은 3995만원,3.6은 4995만원으로 뉴그랜저나 SM7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다. ●뉴그랜저, 렉서스 330 잡을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뉴그랜저가 렉서스 330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대차측은 “뉴그랜저의 경쟁상대는 SM7이 아니라 렉서스 330”이라며 출시전부터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차체의 길이, 너비, 높이, 축거 면에서는 뉴그랜저가 렉서스를 앞선다. 발진가속(시동을 걸어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렉서스(8.9초)가 0.8초 빠르지만 추월가속은 뉴그랜저가 0.3∼0.4초 빠르다. 연비는 차체가 가벼운 렉서스가 훨씬 낫다. 현대차 이문수 국내영업본부장은 “성능면에서 뉴그랜저가 렉서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값은 2000만원 이상 싸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그랜저 시판 앞두고 그랜저XG 100만원 할인

    현대의 그랜저XG를 이 달에 사면 1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지난달보다 할인폭이 30만원 더 커졌다. 뉴그랜저 시판을 앞두고 있어서다. 후속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베르나도 같은 이유로 전달보다 10만원 더 많은 20만원을 깎아준다. 세금과 경유값 인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RV(레저용 차량)의 할인폭도 커졌다. 자동차업계가 ‘5월’을 내수 회복의 마지막 보루로 보고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현대는 투싼과 클릭에 대해서도 전달보다 각각 20만원,10만원 더 깎아주기로 했다. 기아차도 RV 카니발의 기본 할인폭을 지난달 50만원에서 이달 150만원으로 늘렸으며, 쏘렌토(VGT엔진 제외)와 카렌스는 신규로 각각 50만원·20만원씩 할인해 준다. 현재 프라이드를 몰고 있거나 과거에 구입한 적이 있는 고객이 뉴프라이드를 사면 20만원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이달부터 현역 군인이나 군무원, 경찰, 유공자가 SM5 장애인용이나 LPG차량,SM3를 사면 30만원 할인해준다.14일부터 이 회사의 전국 대리점 및 지정 실내 골프연습장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연예인 골퍼 등과의 라운딩 이벤트도 제공한다. GM대우차는 이 회사에서 최근 실시한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 참여고객에게 10만∼3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마케팅’을 연장 실시하며, 쌍용차는 로디우스 일부 모델에 한해 최고 250만원을 깎아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경남 고성군 “공룡村으로 되돌아갑니다”

    [지금 지방에선] 경남 고성군 “공룡村으로 되돌아갑니다”

    1억년 전 사라진 공룡을 브랜드로 앞장세워 도약하려는 경남 고성군과 주민들의 노력이 치열하다.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연 공룡나라축제가 올해도 이달 말부터 열리고, 내년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로 열릴 공룡세계엑스포 준비로 전역이 ‘공룡천국’이다. 군 관문에 설치된 대형 공룡모형은 환한 불빛을 내며 고성을 찾는 방문객을 맞는다. 공룡축제와 내년 4월 국제 엑스포(2006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를 앞두고 고성은 도처에 공룡 관련 시설물 건립이 한창이다. 고성을 공룡으로 처음 각인시킨 상족암 군립공원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대의 공룡탑과 국내 유일의 공룡박물관이 건립돼 탐방객들을 맞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5회 공룡나라축제가 개최된다.‘사라진 공룡, 그 새로운 부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내년 공룡엑스포의 리허설 격이다. 공룡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00여㎡ 규모로 이곳 공룡발자국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이구아노돈의 몸통을 형상화했다. 이 박물관에는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백악기 등에 살았던 시조새와 익룡, 아파토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의 전신 또는 부분 골격과 모형, 화석 등 96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앞에는 백악기 초식공룡인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형상화한 공룡탑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탑은 길이 34m, 너비 8.7m, 높이 24m로 그동안 일본이 자랑해온 후쿠이(福井)현립 공룡박물관에 세워진 공룡탑보다 2배쯤 크다. 상족암 해변의 공룡발자국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브론토사우루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등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1m에 달하는 큰 발자국의 주인은 브론토사우루스와 같은 용각류로 짐작된다. 이놈들은 몸길이 30m에 무게는 30t쯤 된다. 길이 40㎝의 발자국은 이구아노돈과 같은 조각류의 것이고, 지름 20∼30㎝의 작은 발자국은 수각류인 티라노사우루스나 알로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된다. 상족암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길을 걸으면서 동판에 본을 떠놓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발자국을 보면 마치 시속 50㎞로 초식공룡을 사냥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내년 4월14일부터 6월4일까지 열리는 공룡엑스포의 주 행사장은 당항포관광단지에 4개의 마당으로 조성되고 있다. 첫번째 ‘교감의 마당’에 들어서면 세계의 공룡과 만난다. 세계 3대 공룡박물관(캐나다 로열티렐·중국 자공·일본 후쿠이박물관)에서 보내온 대륙별 공룡화석의 특징은 물론 공룡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체험의 마당’은 공룡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이다. 공룡시대를 함께 호흡하면서 즐겁게 체험하게 만들 계획이다. 세번째 ‘발견의 마당’은 ‘공룡을 통한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라는 컨셉트로 짜여진다. 엑스포의 주제를 전달하고,1억년 전 고성의 모습을 재현한 장소로 주제관과 공룡놀이시설,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공룡의 대결과 화산폭발, 관람객을 향한 공룡의 습격 등이 특수효과를 가미한 ‘디오라마’ 영상으로 연출된다.‘상상의 마당’은 ‘꿈과 즐거움’을 테마로 어린이들이 공룡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수변무대와 자연사관·수석관 등으로 구성된다. 174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주제관은 오는 8월 완공목표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은 60%.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자연사관과 수석관은 벌써 단장을 마쳤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고성과 공룡 인연은 고성이 ‘공룡의 고장’으로 내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2년 1월부터다.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묵 교수 등이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床足岩) 일대 해안에서 처음으로 공룡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 모양이 다양하고, 그 수가 5000여개에 달해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부상했다. 특히 공룡발자국과 함께 새 발자국 및 거북알 화석도 다수 발견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심벌 ‘고룡이’… 12개종 100개 품목 특허 상족암 공룡발자국은 중생대 백악기시대의 고생물 화석으로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99년 9월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됐으며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서에 수록됐다. 군은 상족암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문화재로 지정되자 심벌마크 ‘고룡이’를 상표등록했으며, 지난 2000년부터 공룡나라축체를 개최하고 있다. 이어 2002년 사업비 147억원으로 상족암에 세계 최대의 공룡탑과 공룡박물관 건립에 착수, 공룡엑스포를 유치했다. 공룡엑스포 개최를 기회로 고성의 지역적인 특성과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지역산업을 창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엑스포 심벌마크와 캐릭터 등 12개 종류 100개 품목에 대해 6월 중 특허청에 등록할 계획이다. 공룡(恐龍)이란 중생대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를 일컫는다.1842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디노사우르(Dinosaur)’라고 이름 붙였다. 동양에서는 이를 공룡이라고 번역, 사용하고 있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는 고생대와 신생대 사이 약 2억 4700만년 전부터 6500만년 전까지 1억 8200만년에 해당된다. 중생대는 다시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백악기로 나뉜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 백악기가 끝나면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공룡학자들은 공룡을 엉치뼈의 구조에 따라 용반목(龍盤目)과 조반복(鳥盤目)으로 나눈다. 그리고 용반목을 초식인 용각류와 육식인 수각류, 세그노사우리아 등 3종류로 다시 나눈다. 용각류는 대부분 큰 체구로 머리가 작고, 몸은 비대하며, 목과 꼬리가 길다. 반면 수각류는 두 발로 재빠르게 뛰어다녔고, 육식을 했지만 가끔 초식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세그노사우리아는 용각류와 수각류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넓은 물갈퀴를 가져 능숙하게 헤엄치고 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보다 1억년 전에 한반도에 살아 우리나라의 공룡화석은 공룡이 살았던 시기에 쌓인 퇴적층이 많이 분포된 경상도에서 대부분 발견되고, 최근 전남지방과 충북 영동, 경기 시화호 및 북한에서 발견되고 있다.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의 공룡발자국 주인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으로 우리 조상보다 1억년이나 먼저 이 땅에 삶의 터전을 잡았던 셈이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엑스포조직위원장 이학렬 군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며, 모두에게 지구의 환경문제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내년 4월 고성에서 열리는 ‘2006 경남고성 세계공룡엑스포’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엑스포조직위원장인 이학렬 고성군수는 “고성군 내에 산재한 공룡발자국 화석이 가진 학술적·자연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자연사 엑스포를 유치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연사의 주인공은 공룡”이라며 “1억년 전 지구에 살았던 공룡과의 만남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 공룡엑스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3대공룡박물관의 교류전을 유치했으며, 국제 화석·광물쇼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투산 광물쇼’를 참관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초청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시골에서 열리지만 결코 ‘동네잔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이 군수는 “공룡엑스포는 고성이 ‘월드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도 제대로 된 얼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민들이 국제행사를 성공시켰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물론 안목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군수가 예상하는 공룡엑스포의 기대효과도 만만찮다. 그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15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입장권 판매 등 직접수익이 132억원에 달하고, 간접수익은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중 7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공룡엑스포 예산이 320억원(국비 41억원, 지방비 279억원)임을 감안하면 분명 남는 장사다. 열악한 숙박시설문제에 대해서는 “인근 통영·마산·진주 등지는 30∼40분 거리이므로 충분하고, 군내 사찰과 교회, 민박을 활용하면 문제없다.”며 자신하고 있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세상속으로]김대형(33·한국오츠카전자) 홍미혜(32·KTF 로열티기획팀)

    [세상속으로]김대형(33·한국오츠카전자) 홍미혜(32·KTF 로열티기획팀)

    고향인 대구에서 본사 발령을 받은 뒤 싱글 생활을 즐기던 지난 2002년 8월, 같은 대학을 졸업한 지인으로부터 서울에 학교 동창모임이 있다는 걸 듣고 참가하게 되었다. 서울 말투에 익숙하지 않아 주눅이 들어 있던 차에 동향의 친숙한 사람들 틈에 있다 보니 모든 게 편하고 재미있기만 했다. 모임에 나간 지 한 달쯤 되었을 때 평생 반려자가 될 남자 친구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모임에 나온 남자 선후배들이 대부분 공과대학 출신이었지만 그는 나와 같은 단과대 출신이었다. 교수님, 선후배, 동아리 등등…. 공통된 화제도 무궁무진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친해진 선배와 가끔 영화도 보고 밥도 먹다 보니 어느 새 선배도 아닌 연인도 아닌 애매한 사이가 되어 갔다. 나름대로 친숙함은 더해갔지만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 무렵, 선배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둬야겠다고 나는 결심을 했다. 다른 선후배들과 저녁을 먹고 즐겁게 헤어진 뒤 나는 선배와 맥주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평소와 다르게 최대한 심각하고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비장한 각오로 우리가 어떤 사이인지 진지하게 물었다. 선배는 당연하다는 듯 “사귀는 사이지.”라고 말했다. 몇 날 며칠 고민을 했는데, 선배는 너무도 당연하게 애인 사이라고 말해버려 그동안 호들갑을 떨었던 것 같아 무지 머쓱했다. 그 후 그가 6개월간 일본 본사 파견 근무를 가게 되었고, 국제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을 주고 받았다. 휴대전화는 우리 사이를 24시간 이어주는 사랑의 전령사 역할을 했다. 그 기간 동안에는 한번도 다툰 일이 없었다. 매일매일 “보고 싶다.”는 말만 했다. 부산이든 목포든 한국 내에만 있어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한국에만 있다면 늘 기쁜 마음으로 잘 해주겠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했다. 그가 다시 한국지사로 복귀한 뒤 우리는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커플들이 그렇듯 사소한 의견 차이로 다투는 일도 생겼다. 그럴 때면 그가 일본에 있었던 6개월을 생각했다.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대부분 그가 양보를 하지 않았던가. “10년 전에 만났어야 할 인연이 이제야 만나게 됐으니, 앞으로 남들보다 10년은 더 잘 살아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결혼(4월9일) 후에도 늘 친구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리라 다짐하는 아침 출근길이 오늘 따라 너무 싱그럽게 느껴진다.
  • [서울광장] ‘해외 과소비’ 해법은 있지만/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해외 과소비’ 해법은 있지만/육철수 논설위원

    골프를 못 하지만 그게 부자들만의 스포츠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러나 국내에 좋은 골프장 다 놔두고 외국으로 골프 치러 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는데, 해외 골프를 이따금 즐기는 L씨의 얘기를 듣고는 생각이 흔들린다. 제주도의 경우,2박3일간 골프여행을 다녀오면 그린피·항공료·호텔비 등을 합쳐 100만원쯤 든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칭다오(靑島)에 가면 50만원이면 충분하다. 그것도 별 다섯개짜리 호텔에 묵고 풍광이 빼어난 골프장에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골프여행을 가도 70만∼80만원이면 넉넉하단다. 국내에서는 허구한 날 골프 치면 욕얻어 먹기 일쑤고, 골프장의 서비스도 형편없다고 털어놓는다.L씨의 불평을 들어보니 외국으로 여행하고, 골프 치러 가는 것은 그래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계산의 결과라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외국 골프장에서 뿌린 돈은 자그마치 3억 5000만달러(3500억원)였다. 해외 골프를 포함해서 유학·연수, 관광, 신용카드 사용액 등 해외소비지출은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110억달러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297억달러)의 3분의1이 넘는다. 제조업체들이 피땀흘려 상품을 팔아 벌어들인 외화를 해외소비 부문이 크게 잠식한 꼴이다. 이러니 수출로 먹고살다시피하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수지는 만년 적자다. 해외소비는 국민의 절제만으로도 수십억달러를 아낄 수 있는 돈이어서 너무 아깝다. 서비스수지에는 외국에 주는 각종 기술사용료(로열티)도 만만찮은데, 여행비·교육비로 이렇게 많은 돈을 외국에서 써댄다면 이제는 무슨 특단의 대책이라도 세워야 할 판이다. 그 돈을 나라 안에서 쓰게 하면 무역수지에도 도움이 되고, 내수도 크게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11조원이 얼마나 큰 돈인가. 이 돈이 국내에서 쓰인다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에 투자되면 새 일자리 20만개를 만들 수 있고, 제조업에 투입되면 5만∼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과 유학, 해외 과소비를 언제까지나 지탄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쟁력 있고 서비스 좋으며, 저렴한 곳으로 소비자들이 몰려가는 것은 당연하다.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려면 외국에 버금가거나 더 좋은 관광레저시설을 갖추고 교육환경을 만들면 된다. 국내에서도 싼 값으로 여행하고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것이고, 해외 조기유학을 줄이도록 외국의 유수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국내 대학의 석·박사 학위가 외국 것처럼 권위를 인정받도록 수준을 높이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문제는 그걸 몰라서 지금까지 미적거린 게 아니다. 골프장을 더 짓자면 규제완화와 환경파괴 등에 직면할 테고, 외국학교의 유치로 빈부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등 걸림돌이 많을 것이다.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가슴을 툭 터놓고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때가 이제는 됐다고 본다. 그런 합의를 바탕으로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돌릴 수 있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는 얘기다. 빈부 양극화가 문제라면 새로 건설하는 관광시설에 저소득층을 우선 취업시키면 될 것이고, 외국학교의 경우 국비장학금과 기부금 등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우수 자녀들에게 일정부분 개방하는 방법으로 위화감을 희석시키면 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골프장도 잘 지어 놓으면 오히려 좋은 경관과 함께 환경도 지킬 수 있다. 경제적 약자와 목소리 큰 시민단체 등의 양보만 있다면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yc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②-현대맨과 가신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②-현대맨과 가신들

    “내가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시도하는 것이고, 세계에 한국을 들이미는 일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다들 덤볐고, 그랬기에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번듯한 직장과 두둑한 월급도 중요했지만 국가경제에 끼쳤던 절대적 영향력이 없었다면, 제 아무리 왕회장(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무서웠어도 그렇게 무모하리만큼 청춘을 불사르며 죽어라 달려들지 않았을 것이다.”25년을 현대에서 부대낀 이계안(53) 열린우리당 제3정조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현대맨들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기자는 짐짓 딴죽을 걸어보았다.“그렇지만 세상은 당신들을 가신이라 부르며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 위원장의 대답이 돌아왔다. “물론 오너(창업주 일가)와의 친분으로 사장이 된 사람도 있다. 또 내부 세력 다툼에서 촉발된 경영권 분쟁으로 아직도 현대가 부분적으로 국가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다. 정주영 회장과 함께 건설, 자동차, 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무에서 일으킨 사람들이다. 부분적인 그림자가 있다고 해서 ‘경제인 정주영’과 현대맨들이 흘렸던 땀과 노력이 평가절하돼서는 안된다.” 현대는 여느 그룹처럼 구조조정본부가 없다. 그렇다고 비서실 인맥이 뚜렷한 것도 아니다.‘회장님’(정주영)과 ‘현대맨’, 두 가지 구분법만이 있을 뿐이다. 이같은 독특한 구조 때문에 ‘가신그룹’이라는 부정적 단어도 생겨났지만 이 위원장의 말대로 오늘날의 현대를 일궈낸 데는 현대맨들의 열정과 우직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 현대맨… 현대스타일 현대맨들에게는 이른바 ‘현대 스타일’이라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부지런하다.“부의 원천은 근검”이라며 새벽 6시에 출근해 7시에 임원회의를 소집했던 고 정주영 회장의 스타일에 적응하다 보니 근면이 아예 몸에 배어 버렸다. 정 회장이 세상을 뜨고 그룹이 뿔뿔이 쪼개진 지금도, 현대라는 간판을 단 회사의 직원들은 오전 7시면 출근한다. 둘째, 저돌적이다. 이 역시 “이봐, 해봤어?”하는 정 회장의 윽박에 오랜 세월 단련된 결과다. 이 때문에 때로는 거칠고 무모하다는 평가도 받지만 일단 ‘문제’에 달려들어 해보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셋째,‘정주영 마니아’다. 여느 그룹이나 창업주에 대한 직원들의 존경심은 대단하지만 현대맨들의 정주영 회장에 대한 경외심은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선다.“그 분의 부지런함, 하면 된다는 의지, 집요한 노력을 곁에서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뭔가가 끓어오른다.” 정주영 회장과 함께했던 현대맨들의 한결같은 고백이다. ●핵심 인맥 ‘건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에 대한 창업주의 애착은 남달랐다. 때문에 현대건설 출신이 아니면 그룹에서 성장하기 어려웠고 건설 스타일이 아니면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건설 인맥의 맏형은 훗날 그룹 상임고문까지 지낸 이춘림(78) 전 회장이다.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77년 1월 사장을 지낼 때까지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건설에서 보냈다. 그 뒤를 잇는 이는 이명박(64) 현 서울시장이다.‘현대맨의 전형’으로 불리는 그는 65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해 5년 만에 이사,12년 만에 사장이 됐다. 이후 91년까지 현대건설 회장으로 장수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이렇게 말한다.“세간에서 나를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그러나 신화는 명명하는 사람들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만 신화일 뿐, 안에 있는 사람에게 그것은 겹겹의 위기와 안팎의 도전으로 둘러싸인 냉혹한 현실이다. 시련이라는 험한 파도 앞에서 나는 우회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서울시장 재임 중에 밀어붙인 청계천 복원과 교통체계 개편은 그가 건설 출신의 현대맨임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일화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의 한 고위 임원은 “태국 근무때 강도에게서 회사 금고를 지켰다는 일화 등 일부 얘기는 다소 부풀려졌다.”면서 “정주영 회장과도 막판에는 사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뒤를 잇는 이내흔(69)씨는 90년대의 현대건설을 키운 주역이다.70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91년 11월부터 7년 가까이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다.100% 국산 기술로 원자력발전소(영광 3·4호기)를 지어 우리나라 원전 건설사에 새 장을 열었다. 이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정주영 회장이 말년에 가장 애착을 가졌던 서산간척사업의 토대도 그가 닦았다.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된 홈네트워크시스템 전문구축업체 현대통신을 인수해 현재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잠시 대학 강단에 섰다가 ‘친정’으로 돌아온 이지송(65) 현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하며 옛 영광 재현에 나섰다. 박세용(65) 전 INI스틸 회장과 심현영(66)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현대건설 출신이다. 박 전 회장은 비자금 문제에 연루돼 중동에서 옥고를 치르면서도 단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아 정주영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냈다. 외환 위기때는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다. 대학(연세대) 선후배라는 인연까지 더해져 고 정몽헌(MH) 회장의 믿음도 컸다. 이 때문에 그가 99년 12월31일 현대차 회장으로 발령나자 ‘MH계의 자동차 접수’라며 MK(정몽구 현대차 회장) 진영의 반발을 샀고, 결국 형제간 다툼의 시초를 제공했다. 딸이 미국에 살고 있어 딸 집을 오가며 소일하고 있다. ●왕회장의 그림자 인맥 정주영 회장의 최장수 비서를 지낸 이병규(52) 전 비서실장(현 문화일보 사장)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77년 1월부터 91년 12월까지 무려 14년을 회장 비서실에서만 근무했다.92년 정주영 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했을 때도 당으로 옮겨 정 회장을 ‘모셨다’. 이 기간까지 포함하면 꼬박 15년이다. 정치자금 관리 혐의로 1년 8개월 동안 ‘5평짜리 아파트에서 연탄을 직접 갈며’ 숨어 지내면서도 단 한번도 불편한 내색을 내비치지 않아 “가신을 넘어 분신”이라는 평을 들었다. 정주영 회장 장례식때 조사를 읽은 사람도 그다. 육군 중위 출신의 김영일(62) 전 현대백화점 사장도 통일국민당 사무부총장을 맡아 정주영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94년부터 5년간 금강개발산업(현 현대백화점) 사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이 금강개발산업으로 발령나자 셋째 아들인 몽근(현 현대백화점 회장)씨 진영은 ‘왕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으로 이어질까봐 바짝 긴장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리츠칼튼CC 등 골프장 운영업체인 애머슨퍼시픽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진호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스스로를 ‘명예회장의 지팡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출신으로 92년 대선때 정주영 회장의 경호 책임을 맡았었다. 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이 부도나기 직전인 2000년 말에 현대를 떠나면서 씁쓸한 인상을 남겼다. 고 정몽우(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씨의 부인 이행자씨의 친오빠이기도 하다. 정주영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10년간 역임할 때 통역을 담당했던 박정웅씨도 ‘인간 정주영’을 가까이서 들여다본 인물이다. 이 때의 일화를 엮어 ‘이봐, 해봤어?’라는 제목의 책도 냈다. 책에 나오는 한 대목.“호칭을 보면 회장님의 기분상태를 알 수 있었다. 기분이 좋으면 ‘김 이사’ 식으로 아랫사람들의 직책을 불렀지만 기분이 나쁘면 ‘그치’라고 불렀다.” 책을 본 현대산업개발 정세영 명예회장은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며 무릎을 쳤다고 한다. 생전의 정주영 회장은 아랫사람들이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을 때면 “이봐, 해보기나 했어?”하고 다그치곤 했다. 칭찬에 인색했던 정주영 회장이 드물게 아랫사람들을 칭찬한 적이 있다. 독일 바덴바덴에서 88서울올림픽을 유치할 때다. 그는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프랑크푸르트 지점 전 직원과 그 부인들까지 혼연일체가 돼 한 가지 목표(올림픽 유치)를 향해 뛰었다.”며 올림픽 유치의 숨은 공로를 현대건설 프랑크푸르트 지점 식구들에게 돌렸다. 재료가 변변찮은 이국 땅에서 30∼50명분의 한국음식을 매일같이 해나른 사람이 채수삼(62) 당시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다. 그 열정과 노력을 인정해 정주영 회장은 93년 그를 ‘그룹 통합구매실장’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광고 계열사 금강기획 사장을 맡아 업계 5위권 밖을 맴돌던 회사를 2∼3위로 끌어올렸다. 지금은 서울신문 사장을 맡고 있다. 채 사장은 “69년 현대양행에 입사해 내 인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현대에 몸담았건만, 돌이켜보면 엄청나게 일만 한 기억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룹 ‘7인 회의’ 멤버였던 김형벽(70) 전 현대중공업 회장, 그룹 종합기획실 인맥의 대부로 불리는 이현태(69) 전 현대석유화학 회장,‘포니 정’(정세영)과 함께 현대차의 기반을 닦은 박병재(63) 전 현대차 부회장, 현대종합상사를 일군 김고중(65) 전 현대아산 부사장도 빼놓을 수 없는 현대맨들이다. ●가신 3인방의 등장 박세용-심현영-이내흔 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던 새로운 인맥이 90년대 중반 들어 등장한다. 김윤규-이익치-김재수로 이어지는 이른바 ‘가신 3인방’의 급부상이다. 왕회장 인맥이 MK·MH 인맥으로 쪼개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엔지니어 출신의 김윤규(61) 현 현대아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소떼 방북’을 성사시킨 대북사업의 주역이다. 정주영 회장의 평생 염원인 금강산관광 사업을 주도하면서 2대(정주영-정몽헌)에 걸쳐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정주영 회장의 임종 직전까지 거의 매일 서울 청운동 자택을 찾아 점심을 함께 하며 말동무가 돼주기도 했다. 정주영 회장의 비서 출신인 이익치(61) 전 현대증권 회장은 98년 3월 ‘바이 코리아’ 돌풍을 일으키면서 주가 1000시대를 이끌었다. 매사가 시원시원하고 자신감에 넘쳐 MH의 총애를 받았지만, 경박함 때문에 싫어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MH의 상가에 끝내 나타나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정몽준(현대중공업 대주주) 의원과도 사이가 벌어지면서 현대가와 완전히 등을 돌렸다. 82년 현대중공업 사장과 현대엔진공업(중공업 관계사) 전무로 처음 만난 두사람은 그러나 당시 정몽준 사장이 “화장실에서 생각난 아이디어를 말하지 마라.”며 면박을 줬을 만큼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역시 정주영 회장의 비서 출신인 김재수(57)씨는 박세용 회장의 뒤를 이어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었다. 재무통으로 노래도 잘했던 그는 2000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대학 동문인 MH 진영에 뒤늦게 합류했다. 다소 ‘욱’ 하는 성질도 있다는 게 주위 얘기다. 세 사람은 이렇듯 형제간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MH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MH 인맥을 만들어냈다.MH의 눈과 귀를 가렸다는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이후 현대건설이 자금난에 휩싸이면서 세사람 사이에도 반목이 커졌다.‘MH의 그림자’로 불리던 강명구(59) 전 현대택배 회장, 박종섭(58) 전 현대전자 사장 등도 MH 인맥으로 꼽힌다. 같은 범주에 들었던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대북송금 특검 과정에서 MH와의 인연을 끊었다. ●MK 인맥의 전면부상 MH쪽에 김윤규-이익치-김재수가 있었다면 MK쪽에는 유인균-이계안-정순원이 있었다. 세 사람 모두 MK의 고등학교(경복고) 선후배다. 가장 선배인 유인균(65) 전 INI스틸 회장은 보는 이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의리파’로 통한다. 김익환 현 기아차 사장이 세 싸움에서 밀려 쉬고 있을 때 “유능한 후배를 놀려서는 안된다.”며 앞장서 불러들였다. 이계안 의원은 76년 현대중공업으로 입사해 2004년 총선에 출마할 때까지 20년 넘게 현대에 몸담았다. 현대 시절의 가장 큰 보람으로 그는 기아차 인수를 꼽았다.“기아차를 인수하자고 하니까 그룹내에서 다들 겁먹고 물러서며 반대했다. 찬성한 사람은 오직 정몽구 회장 한사람 뿐이었다.” 이 의원은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결국 기아차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이 일로 MK의 신뢰를 굳혔지만 MK 인맥내 세 싸움에서 밀려나 현대를 떠났다는 관측도 있다. 정순원(53) 현 로템 부회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답게 학자 스타일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기획총괄본부장을 오랫동안 맡았다. 현대차써비스 출신의 윤명중(64) 전 현대하이스코 회장, 자타가 공인하는 해외영업통 김뇌명(63) 전 기아차 부회장,‘영업의 귀재’ 김수중(64) 전 기아차 사장,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창립 멤버인 박정인(62) 현대모비스 회장 등도 MK 인맥의 핵이다. 유인균-박정인-김동진(현대차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정공 인맥’은 저돌성과 로열티(오너에 대한 충성심) 면에서 ‘건설 인맥’과 매우 흡사하다는 평을 듣는다. 출신 성분(입사 계열사) 못지 않게 현대에는 대학을 연결고리로 한 인맥이 있다. 이현태-박세용-김재수 등으로 이어지는 연세대 인맥과, 정세영-이명박-김호일(전 현대해상 사장) 등으로 이어지는 고려대 인맥이다. 두 인맥은 오랜 세월 견제와 갈등 관계를 지속해 왔다. 고대 인맥은 MK의 외아들인 정의선(35) 현대·기아차 사장으로 연결된다. 고희를 바라보는 전직 현대 사장의 얘기다.“어느덧 창업주의 2·3세들이 그룹을 각자 나눠 이끌고 있다. 부디 아무것도 없던 데서 조국경제를 일으켰던 왕회장의 헝그리 정신과 초심을 도도히 되살려 정주영가의 영광과 거기에 젊음을 불살랐던 현대맨들의 긍지를 재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hyun@seoul.co.kr ■ “가신들 사랑싸움이 MK·MH 갈등 비화” 현대맨이 보는 ‘왕자의 난’ 2000년 MK와 MH간의 경영권 다툼은 현대를 핵분열시켰다. 이 다툼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존재하지만 현대맨들은 “가신(家臣)들의 사랑싸움”이라고 정의한다. 분쟁의 직접적인 출발점이었던 박세용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회장)의 현대차 인사발령만 하더라도 박 회장과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의 사랑싸움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경영권 다툼의 한복판에 있었던 한 현직 고위임원의 얘기.“두 사람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MH의 사랑을 서로 더 차지하려는 경쟁에서 박 회장이 밀리면서 인사발령이 났고, 결국 죽음으로 끝이 난 형제간 갈등을 초래했다.” MH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사랑을 나눠야 했다. 두 사람은 입사동기(1969년 현대건설)이자 동갑내기였다. 이어지는 임원의 얘기.“싸워야 할 상대(MK진영)가 분명했을 때는 서로 똘똘 뭉쳤지만 싸움이 끝나자 두 사람 사이에도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현대건설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경영권 다툼의 승패 원인을 ‘사즉생(死卽生)’에서 찾는 것도 흥미롭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은 “사실 브레인으로만 따지면 MH쪽에 인재가 더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MK 진영의 승리였다.MK 진영 가신들은 MH쪽에 현대차가 접수되는 순간, 피바람이 불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배수진을 치고 덤벼들었다. 반면 MH 진영은 싸움에서 이기면 좋지만 진다고 해서 ‘목숨’까지 왔다 갔다 할 일은 아니었다.” 그는 ‘숙부의 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현정은(MH 부인)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은 정상영(정주영 회장의 막내 동생) 회장이 이끄는 KCC에 먹히면 줄줄이 옷을 벗고 나가야 할 판이었다.‘왕자의 난’때와 입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달려들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번에는 승자가 됐다.” 그렇다면 왜 유독 현대에는 다른 재벌에는 없는 ‘가신그룹’이 생겨났을까. 이계안 의원은 이렇게 해석한다.“삼성만 하더라도 소비재가 많기 때문에 오너가 아무리 예뻐해도 시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생존이 어렵다. 그러나 현대는 기간산업이 대부분이다. 오너가 영업을 하고 임원들은 생산·노무관리를 책임지다 보니 오너의 영향력이 다른 재벌에 비해 절대적으로 컸다.” 그래서 가신그룹이라는 특이한 인맥이 생성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내흔 현대통신 회장은 “평생을 현대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가신들의 싸움이 얼마나 보기 민망하고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면서 “이제라도 마무리됐으니 생채기를 치유하고 각자의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전남 딸기농가 ‘로열티’ 비상

    종자 산업법 개정으로 장미 등 화훼류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외국산 딸기 품종사용에 대해 로열티를 물어야 해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딸기 재배 면적 1100여㏊ 가운데 90% 이상이 ‘육보’나 ‘장희’ 등 일본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 3대 딸기 주산지인 담양군은 350㏊ 중 93%가 일본 품종이고, 강진군도 49㏊ 중 99%가 일본산이다. 일부 농가에서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이 개발한 ‘매향’을 재배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하다. 강진군 원예특작계 한창수씨는 “농민들이 국내산 딸기 품종이 일본산에 견줘 수확량이 10∼20% 정도 떨어진다.”면서 “국내산이 당도와 모양에서 뒤지는 것으로 인식돼 일본산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 하반기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에 따라 딸기를 품종 보호대상으로 지정해 로열티 지불 작목에 포함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로열티 지불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에 농가들에 적잖은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 원예계 윤재현씨는 “300평당 2만포기의 딸기 종자를 심을 경우, 한 포기당 100원씩만 해도 200만원이 로열티로 나간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강진에선 독일 장미 육종회사가 자사 품종을 무단 사용한 혐의로 33개 농가를 고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던 것처럼 ‘딸기 종자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 전북지역의 경우에도 딸기 재배농가의 90% 이상이 일본 품종을 재배하고 있고 국내 품종 ‘매향’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충남도의 경우 딸기 품종을 보면 매향 외에 ‘만향’ ‘논산3호’ ‘논산4호’ 등 4개 품종을 개발한 사례가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정동진으로 여행을 떠난 기준과 인영은 즐거운 한 때를 보내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인영의 얼굴에는 순간순간 어두운 그림자가 스친다. 아무것도 모르는 기준은 인영과 함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두 사람은 정동진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살면서 이런 오해 받은 적 있다.’ 남들로부터 억울하게 오해받아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때는 언제일까를 두고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만명의 다양한 경험담을 살펴본다. 이밖에 ‘애인한테 배신당하고 응징한 행각’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우수한 실험재료의 확보와 공급을 담당하는 특수연구 소재은행의 중요성과 국내 소재은행의 현황을 살펴본다. 특수연구 소재은행은 해외에서 비싼 로열티를 주고 몇 달씩 걸려 들여왔던 실험 소재를 무상 또는 저렴하게 연구자들에게 분양해 주고, 연구자들은 재료를 빨리 구할 수 있어 좋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1930년대에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난쟁이’를 시작으로 ‘공주’와 애니메이션의 끝없는 동반사가 시작되었다. 이번 시간에는 애니 속 수많은 공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100% 반영한, 시청자가 뽑은 가장 예쁜 공주도 공개된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기두와 한돌이 일하는 중에 용란이 찾아와 한돌이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고, 용란은 그냥 가버리는 한돌을 뒤따라 간다. 용란은 한돌에게 왜 자기를 피하냐고 묻고, 한돌은 기두를 아버지나 친형같이 좋아한다고 말한다. 돌아서 가는 용란을 보며 한돌은 마음이 아파온다. ●용서(KBS2 오전 9시) 형우는 인영이 신경쓸까봐 병원에 다녀온 사실을 말하지 않지만, 인영은 수형의 팔에 난 주사 자국을 보고 병원에 간 사실을 알고는 순복에게 왜 병원에 다녀 온 사실을 감추냐며 대든다. 한편, 호영은 그레이스의 애정 공세에 화를 내고, 유섭은 승주에게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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