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열티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모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허경민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지애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빙상장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3
  • 제주국제학교 로열티 37억 혈세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부유층 자녀를 위한 국제학교 로열티를 국민혈세로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열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정감사에서 “JDC가 운영하는 외국인 학교가 변질, 왜곡 운영되고 있다.”며 “JDC가 유치한 NLCS, BHA 등 두 국제학교의 학비가 등록금과 수업료, 기숙사비를 더해 연간 5000만원 수준인데다 당초 목표대로 외국학생들을 제주도까지 끌어들일 유인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JDC는 외국인 학교를 유치하면서 로열티를 수업료의 4% 또는 100만 달러 중 높은 것으로 지급키로 했다.”며 “지금까지 두 국제학교에 270만 달러를 로열티 명목으로 건넸고, 올해도 17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 학교를 유치하면서 학생수가 모자라 손해가 나면 NLCS에는 50년간, BHA에게는 22년간 무조건 100만 달러를 주도록 계약했기 때문이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도 “두 학교에 대한 로열티는 최초 일시불로 지급한 약 37억원 이외 연간 20억~23억원, 앞으로 879억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나마도 강남·분당 등 부유층 자녀들이 입학, 호화 사립학교 교육비를 국민혈세로 지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원들은 “기존의 국제학교부터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JDC가 2015년까지 국제학교 12곳을 더 유치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애플 특허戰 주무기 ‘바운스백’ 무력화

    미국 특허청이 애플이 보유하고 있던 ‘바운스백’ 관련 특허에 대해 무효 판정을 내렸다. 이 특허는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특허전쟁에서 애플의 주요 ‘공격무기’이다. 미국 소송에서 수세에 몰려 있는 삼성에는 이번 판결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지적재산권 전문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애플의 주요 특허 20개에 대해 무효라고 잠정 판정했다. 여기에는 삼성과 애플 소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바운스백 스크롤링 관련 특허도 포함됐다. 바운스백은 사용자가 손으로 기기 화면을 스크롤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살짝 반대로 튕겨 내용이 끝났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 주는 기술이다. 지난 8월 삼성전자에 10억 달러 이상의 배상을 결정한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배심원 평결에도 이 특허가 영향을 미쳤다. 당시 배심원단은 이 특허를 비롯해 삼성이 애플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삼성이 이러한 내용을 (삼성·애플 미국 소송 담당인) 루시 고 판사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의 결정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번 결정이 12월로 예정된 새너제이 지원의 최종 판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배상액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뮐러는 “이 판결이 고 판사가 삼성에 ‘룰50’을 부여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룰50은 판사가 배심원 평결을 무효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그는 “특허청의 결정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 판사가 이를 적용하는 데 망설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이 2010년 삼성전자에 제안했던 특허 사용료 세부 내역이 공개됐다. 삼성이 요구하는 통신특허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는 애플이 정작 자신들은 상대방에게 고액의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법률전문사이트 ‘그로클로’가 공개한 ‘삼성·애플 특허사용 허가 논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대당 30달러, 태블릿PC 대당 40달러의 사용료를 요구한 뒤 특허 상호교환에 합의하면 사용료를 20% 깎아 주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삼성과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의 속내가 크로스 라이선스에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애플은 기기당 30~40달러의 특허사용료를 제안했으며 ▲특허 상호교환 여부 ▲애플 라이선스를 받은 운영체제(OS) 사용 여부 ▲애플 라이선스를 받은 프로세서 사용 여부 ▲애플 제품 유사성 여부 등에 따라 각각 20%, 40%, 20%, 20%의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제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면 ‘블랙잭2’(옴니아 이전 모델) 스마트폰은 특허 상호교환 시 8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갤럭시S나 갤럭시탭은 20%의 할인만 받을 수 있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주통신] 세금 한푼 안 내는 ‘스타벅스’ 英서 논란 가열

    [미주통신] 세금 한푼 안 내는 ‘스타벅스’ 英서 논란 가열

    세계적인 커피 체인 업체인 스타벅스가 최근 3년 동안 영국에서 세금을 단 한 푼도 안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영국의 ‘가디언’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1998년에 영국에 처음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 영국 전역에서 735개의 체인점을 거느리며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 기간 동안 스타벅스는 30조 유로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나, 세금은 겨우 860만 유로만 세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에도 12조 유로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국에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1년에는 4억 유로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3300만 유로의 적자를 보았다고 신고를 하여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가 36조 매출에 8000만 유로의 세금을, KFC가 11조 유로의 매출에 3600만 유로의 세금을 낸 것에 대비해 많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적자 타령에도 다국적 기업인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손해를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한해에만 로열티 등의 명목으로 2600만 유로를 지급하는 등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과다한 돈을 지급하여 적자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커피 한잔 당 약 6센트에 달하는 로열티는 스타벅스 그룹의 다른 지주회사가 브랜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 교묘히 로열티 명목으로 자사 그룹 소속의 자회사에 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비판했다. 또한, 커피 원료의 공급은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또 다른 스타벅스 계열 회사가 전담하고 있어 커피 원료 공급에 따른 수익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을 전담하는 법인 또한 대출받은 돈으로 설립하여 매출에서 발생한 돈으로 해당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적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러한 행위는 모두 다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스타벅스가 31%의 세금을 내는 것에 비하여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겨우 13%의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들이 비싼 회계전문가들을 고용하여 세법의 허점을 노려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법이 정한 바대로 세금을 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항간의 비판론을 일축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역사상 최고의 코스프레?…예수 벽화 또다시 화제

    역사상 최고의 코스프레?…예수 벽화 또다시 화제

    역사상 최고의 코스프레로 불리는 의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웹진 아이오나인(iO9)에 따르면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닷컴에서 ‘스핀점프’(Spinjump)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남성이 최근 ‘애니메 위크엔드 애틀랜타’(AWA)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충격적인 코스프레 사진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이 코스프레한 대상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영화도 아닌 최근 스페인의 한 80대 할머니가 망친 예수 벽화의 이미지를 따라한 의상이다. 그렇다면 벽화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실리아 히메네스(80)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셍츄어리 오브 머시’ 교회 내에 있던 예수 벽화를 마음대로 복원해 망쳐놨다. 할머니의 의도는 좋았으나 실력이 형편없어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라는 화가가 그린 ‘에케호모’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공개된 망친 벽화는 기괴한 모습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벽화를 패러디한 각종 상품이 나왔으며 벽화 훼손의 장본인인 할머니를 기념하기 위한 페이스북 팬페이지까지 만들어졌다. 이 같은 황당한 소식에 교회에는 할머니가 망쳐 놓은 벽화를 보기 위한 관람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말았다. 따라서 교회는 최근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첫 4일 만에 2,000유로(약 29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논란 속에 숨어지내던 할머니가 최근 교회 측에 자신 때문에 관람객이 늘었으니 로열티를 내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오나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애플 美재판 배상액 계산 잘못”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소송 배심원단이 평결 과정에서 배상액을 일부 잘못 계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 블로거 플로리안 뮐러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서 ‘갤럭시 프리베일’과 관련한 배상액이 잘못 산정됐다고 주장했다. 뮐러는 이번 평결에 포함된 22개 제품의 배상액을 계산한 결과 애플이 제시한 액수와 우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수학적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와 드로이드차지, 캡티베이트 등 11개 제품은 애플의 디자인 특허는 침해했지만 트레이드드레스(외관)는 베끼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삼성전자 이익금의 40%를 적용했다. 디자인 특허와 트레이드드레스를 모두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 갤럭시S 4G 등 5개 제품은 애플이 산정한 손해액 전부에 삼성전자 이익금의 40%를 더해 배상액을 정했다.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한 갤럭시탭과 넥서스S 4G 등 5개 제품은 애플이 주장한 특허사용료(로열티)의 50%를 적용했다. 갤럭시 프리베일의 경우 소프트웨어 특허만 침해한 것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애플 특허 사용료의 50%만 적용하면 된다. 하지만 애플은 이 제품에 대해 갤럭시S2 등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이익금의 40%를 적용해 계산해 배상액이 부풀려졌다는 게 플로리안 뭘러의 설명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법원서 날아 온 낭보 2제] 램버스와 싸움… SK하이닉스 일단 웃고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램버스와의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램버스가 소송 증거자료 파기 행위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고 하이닉스가 램버스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에 관한 모든 증거를 기록에서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로널드 M 화이트 담당판사는 2009년 1심에서 램버스가 받기로 한 약 3억 9700만 달러(약 4430억원)의 로열티가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액수를 초과했다.”며 하이닉스와 램버스 양측에 로열티를 다시 책정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는 램버스가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관련 업체를 잇따라 제소하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2000년 8월 새너제이 법원에 램버스 특허에 대한 비(非) 침해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09년 3월 법원이 하이닉스에 3억 97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로열티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하이닉스는 즉각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결국 고등법원은 지난해 5월 램버스의 소송 증거자료 파기 행위가 불법이라고 판결하며 사건을 1심으로 파기환송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프랜드’ 조건에 따라 인피니온과 엘피다, 삼성전자가 램버스에 지불하는 로열티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손해 배상금은 원심 결정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아산시, 온천 산업화 본격 시동

    아산을 대표하는 온천은 온양온천이다. 온양은 백제시대 온정(溫井), 고려시대 온수(溫水), 조선시대 이후 온양(溫陽)이라고 불려왔을 만큼 오래된 온천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왕이 궁궐을 짓고 휴양과 집무를 보던 온궁(溫宮·온양행궁)이 세워지기도 했다. 조선시대 9개 행궁 중 휴양시설은 온궁이 유일하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수록된 온궁의 규모는 가옥 25간(間)이었으나 조선 후기 기록에는 62간으로 확대됐다. 온궁의 위치는 현재 온양관광호텔 구내로 추정되는데 옛 모습은 사라진 채 영괴대(靈槐臺)와 신정비(神井碑)가 역사의 흔적을 보여준다. 신정비는 온양이 온천뿐 아니라 냉천(泉)으로도 유명했다는 전설의 우물터에 세워진 것이고, 영괴대는 사도세자가 활을 쏘던 활터다. 비 전면에 새겨진 글씨는 정조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 350년된 느티나무 세그루가 있다. 아산에는 온양온천을 비롯해 4개 온천이 있는데 72개 온천공 중 현재 40개가 사용되고 온천을 이용하는 업소는 목욕탕과 숙박업소 등 74곳이다. 수온은 온양온천이 37.8~54.9℃로 가장 높고 도고온천(25~35.5℃), 아산온천(25.8~31.7℃), 충무온천(35℃) 등이다. 온양온천은 온천공 및 사용업소가 가장 많은데다 천량(泉量)이 풍부하고, 도고온천에는 유황온천과 아산 유일의 보양온천이 있다. 아산시가 2013년 온천대축제를 앞두고 천혜의 자원인 온천(溫泉) 산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아산의 온천 방문객이 1444만명을 돌파하면서 기반이 갖춰진데다 새로운 온천 문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자체가 나서 온천수 제품 브랜드로 사용할 ‘온궁’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온궁은 거꾸로 봐도 온궁이 된다. 온궁은 화장품과 입욕제, 아이패치, 티슈 등 다양한 제품에 공동 브랜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로열티만 받고 품질을 제외한 간섭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입욕제는 온천산업의 가능성을 타진할 시제품이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제와 온천수를 섞어 제작했다. 피부 개선과 각질 제거 효과 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받았다. 특히 아이들이 탕물을 마실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식품안전까지 마쳤다. 지난 8월 21일에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내에 온궁한의원을 개원했다. 2015년 국내 최고의 온천의료관광 단지 조성의 신호탄으로 온궁에 있던 내의원을 모델로 온천과 의료를 접목한 신개념의 의료센터다. 이용객에 대한 체질진단과 한방검진, 초등생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온천의료를 알리는 한편 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차상위계층 주민에 대한 무료 치료도 실시키로 했다. 유선종 아산시 문화관광과장은 “우리나라에 온천이 많지만 시설좋은 ‘목욕탕’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온천 이용시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등 국민 건강관리를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홀로서기 나선 금호석화 “공격경영”

    홀로서기 나선 금호석화 “공격경영”

    금호석유화학이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떠나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갈등을 겪으며 독자노선을 걷던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이제 외형적으로 그룹과 분리돼 독립경영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박찬구 회장이 원하는 ‘완전한 계열분리’까지는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12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이달 초 석유화학 관련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과 함께 시그니처타워로 사옥을 옮겼다. 회사 측은 사무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들지만,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그룹 내 갈등을 마무리짓기 위해 서둘러 독자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박 회장은 사옥을 이전한 뒤 가진 긴급 계열사 임원 확대회의에서 “더는 금호석화가 그룹으로부터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제는 홀로서야 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뒤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고, 금호석화도 2009년 12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 자율협약을 맺었다. 금호석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져 올해 말 자율협약을 졸업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6조 457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고, 영업이익도 8422억원으로 본 궤도에 올랐다. 부채비율도 2010년 361.4%에서 2011년 202.8%로 낮아져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역대 최고 등급인 ‘A-’(안정적)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 금호석화를 금호아시아나에서 분리시킨 박찬구 회장은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울산공장과 여수 제2공장 등에 새 생산라인을 짓고, 2015년 말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열병합발전소도 증설한다. 신성장 동력인 탄소나노소재 생산라인도 하반기에 완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나서고, 중국에 편중된 해외 판로도 다각화해 유럽연합(EU)과 미국,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호석화가 완전한 계열분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탈(脫)금호아시아나’에 성공한다 해도 몇몇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박찬구 회장은 작고한 부친(박인천 금호 창업자)과 회사의 역사가 깃든 ‘금호’ 사명을 계속 쓰겠다는 생각이지만, 금호아시아나 측과 상호에 대한 로열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언제 매각할지도 관심사다. 공정거래법상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줄여야만 법적으로 계열 분리가 돼 완전한 독립경영이 가능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떨어져 당분간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빈껍데기 특허대국] 한국, IT 표준특허 고작 3%… 휴대전화 판 돈 로열티로 샌다

    [빈껍데기 특허대국] 한국, IT 표준특허 고작 3%… 휴대전화 판 돈 로열티로 샌다

    한때 ‘짝퉁 공화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적인 ‘특허대국’으로 변신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나 기업, 연구소가 특허청을 통해 출원한 국제특허는 1985년 23개에서 지난해 1만 412개로 엄청나게 늘었다. 27년 만에 452배나 성장한 셈이다. 특히 2000년대부터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1999년 855건에서 2000년 1573건으로 급증했다. 특허 건수만 따지면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으로 특허 강국에 해당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술과 특허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늘면서 2000년대 이후 국제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허를 통해 돈을 벌거나 반대로 로열티를 내준 것을 정산한 ‘특허수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는 68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29억 2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홍국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첨단산업의 수출이 늘면서 특허료 등 기술무역수지 적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특허가 양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기술무역수지배율’은 2010년 기준 0.33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술무역수지배율은 기술 수출액을 기술 수입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술경쟁력이 낮다는 뜻이다. 한국의 기술 수출액은 33억 5000만 달러로 수입액 102억 3000만 달러의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원천기술 보유에서 열세를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슬로베니아(0.49)와 그리스(0.52), 슬로바키아(0.66)보다도 낮다. 반면 일본은 4.60으로 한국의 14배에 이르렀고 미국도 1.45로 우리의 4.4배였다. 이를 반영하듯 전 세계 업계가 돈을 내고 반드시 써야하는 ‘표준특허’ 역시 빈약한 실정이다. 표준특허는 산업계 공식표준으로 지정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특허를 말한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한 나라의 특허 경쟁력을 표준특허 건수로 평가하기도 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경우 전체 등록 표준특허 514건(올해 6월 기준·이동통신 등은 제외) 가운데 한국 특허는 고작 3건(점유율 0.6%)뿐이다. 전통적 특허대국인 일본 273건(53.1%), 미국 142건(27.6%), 독일 31건(6.0%), 영국 24건(4.7%) 등과 비교하기조차 무의미할 정도다. 그나마 우리의 강점인 이동통신 분야가 속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서는 전체 표준특허 2493건 가운데 우리 특허가 75건으로 3%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강태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장(재료공학부 교수)은 “미국의 퀄컴처럼 전 세계 업체들로부터 수조원에 달하는 로열티 수입을 얻으려면 우리도 많은 표준특허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게 없다.”면서 “휴대전화와 TV, 컴퓨터를 팔아서 번 돈을 고스란히 기술 선진국에 갖다 바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보다 미래 쓰임에 연구의 중점을 두는 연구소나 대학 등도 특허의 내실이 빈약하기는 기업과 마찬가지다. 지식경제부가 2009년 국내와 해외의 특허 현황을 비교한 결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내놓은 총 특허 건수는 1만 4470건으로 미국(1만 8962건)에 크게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유럽(4302건)의 3배를 웃돈다. 하지만 특허의 경제적 가치를 반영하는 로열티에서는 이들에 크게 뒤진다. 한국 대학의 평균 특허 수익은 한 건당 3만 1880달러로, 미국(55만 6230달러)의 18분의1, 유럽(8만 9525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부나 기업 모두 ‘일정 기간에 몇 개의 특허를 냈느냐’로만 연구 성과를 평가해 왔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는 전 세계를 뒤바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방식이나 전자태그(RFID)와 같은 혁신 기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외국기업 특허권 남용 집중 감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과 구글 등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한 집중 감시에 착수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전쟁’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앞으로 정보기술(IT), 제약, 기계 등 다국적 기업에 대한 특허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특허권 남용 사례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7월 주요업무 현황 보고를 통해 이미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의 ‘완패’ 등 특허 분쟁의 결과가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내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동수 위원장이 외국 기업의 특허권 남용에 대한 관심이 크고, 외부 강연 등에서 특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방해하려고 특허소송을 남발하거나 관련시장 진입을 막는 행위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국적기업이 특허권이나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국내 기업에 로열티를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서비스 계약을 강요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응용프로그램 장터)에 등록한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자사의 결제시스템만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에 쓰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검색엔진을 끼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美, 애플 ‘디자인 특허’만 인정… 배심장 1인에 의존 ‘편견’ 소지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美, 애플 ‘디자인 특허’만 인정… 배심장 1인에 의존 ‘편견’ 소지

    한국·유럽에서와 달리 애플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미국 배심원들이 자국 업체에 지나치게 유리한 해석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에 가히 ‘완승’이라고 할 평결을 내린 것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삼성전자에 ‘판정승’을 안긴 것과는 정반대의 결정이다. 양국 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던 애플 제품의 독특한 외관에 대해 한국 법원은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 배심원단은 애플의 주장을 인정했다. 이는 양측 법원이 ‘트레이드 드레스’라는 개념에 대해 엇갈리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다른 제품들과 구분되는 외형이나 느낌을 뜻한다. 제품이 전체적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줄 경우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창성(Originality) 보호를 중시하는 미 특허법에서는 트레이드 드레스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상대적으로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 제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모방이 불가피했던 국내 산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를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이런 경향은 이번 소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또 다른 쟁점인 삼성의 필수표준 특허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법원과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이 역시 ‘프랜드’ 조항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할지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였다. 프랜드는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을 줄인 말로, 일단 어떤 특허기술이 표준 기술로 자리 잡으면 특허권자는 이를 적정한 로열티를 받고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법원은 “프랜드 선언을 했다고 해서 금지 처분 자체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미 배심원단은 애플이 삼성과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맺은 업체가 생산한 부품을 이용해 스마트 기기를 만든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특허 소진’ 논리를 받아들였다. 업계에서는 미 배심원들이 자국 기업의 유불리를 따져 평결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들어 배심원들이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이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 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써버려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던 점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가전업체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산 세탁기에 최고 82%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신일본제철은 지난 6월 포스코를 상대로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경기 침체를 이유로 각국이 사실상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전자와 정보기술(IT), 자동차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가 특허 분쟁 등 경쟁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애플 소송 ‘배심원 손에’

    법원의 합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이번 소송은 배심원들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되게 됐다. ●“입장차 못 좁혔다” 보고서 공동 제출 18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서로 만나 협상을 했지만 더 이상 입장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회사 간 최고경영자(CEO)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한 자사 디자인 특허 관련 손해 배상을 삼성이 거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애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애플을 모방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같은 거물 정보기술(IT) 업체 간 특허소송이 판결 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번 소송에서도 양사 간 피해금액 산정 규모가 너무 달라 합의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주말 배심원 평의로 결론 나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특허소송은 21일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24일 나온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배심원 후보 74명 가운데 애플과 삼성, 구글의 직원이나 가족 등 이른바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남성 7명, 여성 3명의 배심원을 구성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 열리는 공판에 참석해 양측 주장을 청취해 왔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공판에 참석했다. 애플은 자사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을 베낀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대해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거둔 수익이 곧바로 자신들의 피해액이라고 보고 있어 25억 달러(3조원)가량의 거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자사 3세대(3G) 통신기술을 무단 이용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는 ‘로열티’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순익에서 2~2.75%의 로열티를 계산해 애플이 최대 4억 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는 논리다. ●패하면 경제적 손실과 이미지 추락 악재 업계에서는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볼 때, 배심원들이 상대적으로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또한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쓰면서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해당 업체는 재정적 손실은 물론, 특허 침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도 감수해야 한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한쪽이 지더라도 곧바로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여기에 1심에서 패소한 쪽에서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 최종 합의 액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애플측 특허 침해로 4억 달러 손실” 반격

    삼성 “애플측 특허 침해로 4억 달러 손실” 반격

    삼성전자가 25억 달러가 넘는 애플의 피해보상 요구액이 과도하다며, 오히려 애플에 4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막바지에 이른 미국 특허 소송에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모두 드러냈다. ●재판 막바지… 구체적 요구사항 다 나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과 애플 간 본안 소송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3세대(3G) 통신표준특허를 침해해 최대 4억 2180만 달러(약 47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삼성 측 증인으로 나온 빈센트 오브라이언 OSKR(미국의 특허소송 전문 로펌) 회계사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3건을 침해한 것에 대해 2280만 달러(약 258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티스 UC버클리대 교수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2건을 추가로 침해했기 때문에 최대 3억 9900만 달러(약 4516억원)를 더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티스 교수가 산정한 로열티 수수료율은 최대 2.75%다. 이와 함께 애플이 주장하고 있는 최대 27억 5000만 달러(약 3조 1080억원)의 피해보상 추정액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 피해 산정 전문가인 마이클 와그너는 “애플이 25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삼성의 이익 추정을 잘못한 데서 나온 것으로, 휴대전화 마케팅 비용과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지원금,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특허 침해라고 주장하는 스마트 기기들로 삼성이 번 이익은 5억 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애플 측 “증인 22명 소환하겠다”에 판사 “마약했냐” 양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삼성은 애플의 특허 침해 피해가 5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삼성 주장의 5배가 넘는 금액(최대 27억 5000만 달러)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또 애플로부터 통신특허 피해액으로 최대 4억 달러가량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애플은 이 액수가 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면서, 전날 미 법원에서 제안한 양사 최고경영자(CEO)간 최종 협상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증인 소환이 끝나면 22명의 증인을 소환하겠다.”는 윌리엄 리 애플 측 변호사에 대해 “마약을 하지 않고서야 이 증인들을 모두 소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리 변호사가 “시간 안에 변론을 마칠 수 있다.”고 맞섰지만, 고 판사는 “서류를 검토해 본 뒤 증인 신청에 대한 이유가 적절하지 않으면 이유 없이 재판 시간에 손실을 준 대가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17일 마지막 심리를 남겨두고 있다. 21일 최종변론을 마친 뒤 24일 배심원 평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네네치킨, 12월에 싱가포르에 첫 해외매장

    네네치킨, 12월에 싱가포르에 첫 해외매장

    BBQ, 페리카나에 이어 네네치킨도‘치킨 한류’대열에 합류했다. 네네치킨은 16일 충북 음성의 치킨 생산본부에서 싱가포르 기업인 ‘로열티 그룹(Royal T Group, CEO 로드니 탕)’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과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네네치킨은 올 12월에 싱가포르에 첫 해외 가맹점을 열게 됐고 내년에 20개의 해외가맹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네네치킨의 싱가포르 매장은 배달과 포장뿐만이 아닌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외식문화가 테이크 아웃에서 레스토랑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과 홀 복합형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치킨 외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타이식 볶음밥과 오일 떡볶이, 두부 샐러드, 골뱅이 소면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로열 티 그룹’은 버블티로 잘 알려진 대만의 유명 티 브랜드 ‘공차’의 싱가포르 사업권자이다. 현재 싱가포르에 50여 개의 매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점차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네네치킨 싱가포르점을 시작으로 음료수 프랜차이즈에서 레스토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애플, 삼성 갤럭시 대당 30弗 태블릿PC는 40달러씩 2년전 로열티 요구”

    애플이 ‘특허전쟁’을 벌이기 전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은 대당 30달러(약 3만 4000원), 태블릿PC는 대당 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이 지난해 4월 삼성전자를 제소하기에 앞서 협상 의지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허소송 공판에서 애플 관계자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인 2010년 8월 특허권 침해를 처음 경고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애플의 특허권 담당자인 보리스 텍슬러는 법정에서 “당시 애플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를 비롯, 애플 임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신뢰하던 파트너가 우리 제품을 복제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애플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애플은 2010년 10월 5일 삼성 측에 대당 30~40달러의 특허권 사용료를 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삼성의 특허를 제한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해 주면 로열티를 20% 할인해 주겠다고도 했다. 당시 애플은 삼성전자가 지급해야 할 로열티를 총 2억 5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애플이 삼성전자에 요구하고 있는 손해배상금 25억 달러의 10분의1 수준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MF, 그의 한국 뮤지컬 ‘독립선언’

    SMF, 그의 한국 뮤지컬 ‘독립선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로 공연의 불모지였던 한국을 공연 문화 강국으로 이끈 사람이 있다. 배우에서 공연제작자로, 성신여대 교수로, 한국 뮤지컬 협회 이사장으로 1인 다역의 삶을 사는 송승환(55)이 바로 그 주인공. 이번엔 그의 이름 앞에 또 하나의 직함이 더해졌다. 제1회 서울뮤지컬 페스티벌(SMF) 조직위원장이 바로 그것. SMF는 ‘창작뮤지컬’을 화두로 모든 뮤지컬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 축제다. SMF의 탄생에는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의 땀과 노력이 컸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0억원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SMF 개막식이 한창이던 지난 6일 송승환 조직위원장을 만나 SMF의 목표와 미래를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작뮤지컬 육성을 목표로 한 SMF가 왜 필요한가. -내가 한창 활동했던 1980년대만 해도 대부분 팝송을 듣거나 외국 영화를 즐겼다. 2000년대부터 팝보다는 가요를 더 많이 들었고 한국 영화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금은 K팝이 세계에서 통한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에선 아직도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대세다. 해외 원작자팀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매출액 기준 12~25%나 된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는 얘기다. 한해 100편의 국내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지만, 관객들은 창작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페스티벌을 통해 창작 뮤지컬을 알리고, 외국작품 및 스태프에 의존하는 문화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창작뮤지컬 육성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난타로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소신이 강해졌다. 또 한국을 찾은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난타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한국 공연 문화의 힘과 성공의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로열티를 해외에 지불하고 공연하는 라이선스 공연보다는 창작 뮤지컬에 힘을 싣고 싶다. →다른 뮤지컬 시상식 및 축제와 비교할 때 SMF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창작 뮤지컬에만 상을 주는 건 SMF가 처음이다. 또 배우들을 비롯한 뮤지컬업계 종사자들이 직접 1년 동안 발로 뛰며 준비한 축제인 만큼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다는 점도 SMF의 차별성이다. 5편을 뽑는 우수창작 뮤지컬로 선정되면 1억원씩 지원한다. SMF는 단순 축제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이 될 수 있다. →현재 창작뮤지컬의 시장은 어떤가. -지난해 150여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그중 대본부터 음악에 이르기까지 100% 국내 스태프들에 의해 탄생한 창작뮤지컬이 100편가량 됐다. 작품 수만 따지면 전체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한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50편 정도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보나. -일단 창작뮤지컬은 작품 수는 많지만, 규모가 대부분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200~300석의 소극장용이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2000~3000석 규모의 대형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 때문에 시장점유율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대형 창작뮤지컬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지만, 자본과 극작가·연출가·무대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스태프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해결책이 있다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외국 스태프가 담아낼 수 없는 우리만의 정서를 풀어낸 점에 있었다. 현재 뮤지컬도 그런 게 필요하다. 한국 관객에게 통하는 정서에 장기적으로 자본과 인력 문제 등이 해결되면 약세를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길섶에서] 변화의 힘/최용규 논설위원

    옛말 하나도 그른 게 없다더니 바람 잘 날이 없다. 이 걱정 저 걱정. 푸슈킨은 노래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세상 일이 어디 마음 먹은 대로 되겠는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게 세상사라는 말이 괜스레 나온 게 아닐 터이다. 마음 먹은 일이 틀어졌다고 해서 우울해하거나 절망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의 속성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 바꾸고자 하는 삶은 그래서 힘 있고 아름답다. 푸슈킨은 또 노래했다.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이라고. 일본 센고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 필(feel)이 꽂혔다. 사내다운 사내, 사내보다 나은 여인네 보는 재미에 쏙 빠졌다. 배신과 모략이 들끓는 난세이다 보니 변치 않는 게 뭐가 있으랴마는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바로 주군과 가신의 신뢰와 로열티다. 그래서 다시 한번 푸슈킨을 찾아간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삼성전자 vs 애플 美 본안 소송 개시…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vs 애플 美 본안 소송 개시…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 세계 9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허전쟁’이 뚜렷한 승자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소송의 향방을 가를 미국에서의 본안 소송이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의 소송은 대부분 시장 규모가 작은 나라들에서의 가처분 신청이어서 상대방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본안 소송인 만큼 지는 쪽은 조(兆)원 단위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애플의 ‘창’(디자인 특허)과 삼성의 ‘방패’(통신 특허)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유효하게 인정받느냐 하는 점이다. 애플은 ‘갤럭시탭10.1’과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을 이끌어낸 디자인 특허와 사용자환경(UI) 특허를 활용, “삼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은 과거 소니 제품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며 애플 논리의 무력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이 자사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재판 결과 누가 로열티와 손해배상액을 내야 하는지도 관심사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해 25억 25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애플 특허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1대당 90~100달러(10만~11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신들의 무선통신 특허를 침해한 만큼 스마트기기 1대당 2.4%의 로열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결은 양쪽 모두 상대방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있어 크로스라이선스(특허 공유) 협약 체결로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면서 “다만 재판의 흐름에 따라 서로 주고받게 될 로열티 금액의 크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MP3 특허 못 지켜 27억弗 날렸다

    “MP3 플레이어는 우리나라 지식재산권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다. 첫 단추인 국내 특허출원부터 엉망으로 이뤄졌고, 특허보호 정책의 부재로 엄청난 국부를 잃어버렸다.”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최근 수행한 지식재산사례 심층정책연구(지식분쟁에 따른 우수 기술의 사업화 실패사례 분석)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국내 특허제도와 기업의 무관심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MP3 플레이어는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케스트가 1997년 세계 최초로 개발, 2001년 국내외 특허를 등록했다. 그러나 국내 특허는 우리 기업 간 분쟁으로 소멸됐고, 해외 특허는 특허괴물(NPE)에 인수돼 오히려 우리 기업들이 라이선스비를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GMID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MP3 기술을 적용한 기기(MP3 플레이어·PMP·스마트폰)의 세계 주요국 판매량은 최소 13억대이다. 1대당 기술료를 2달러로 계산해도 27억 달러(약 3조 1500억원)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한다. 특허만 잘 지켰다면 엄청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특허전략 부재와 특허제도의 미흡으로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 됐다. 국내 특허는 3건에 불과했다.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분야별로 세밀한 특허포트폴리오가 필요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출원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형식만 갖춰 출원한 것이 빌미가 됐다. 그나마도 비현실적인 손해배상제도, 특허 보호제도 정책 미흡으로 유사 제품을 차단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디지털케스트 제품 출시 후 유사제품만 10여개가 나왔다. 디지털케스트 제품을 상대로 한 유사 제품의 잇따른 특허 무효소송으로 특허 권리범위는 축소됐고, 특허료 미납으로 아예 특허가 소멸되는 어처구니없는 지경까지 왔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특허괴물이 특허권을 교묘하게 사들이면서 2007년부터 우리 기업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 당사자 간 합의로 특허료를 받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지재위 지식재산진흥관은 “세계적인 특허를 지키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인 보상 등 국내 특허제도의 맹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넘치는 에너지와 역동성이 남성무용수들 몸에서 뿜어 나온다. 음악이나 움직임 구성에서 동서양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 있어 매혹적이다.”(장광렬 춤평론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을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에서 공연하는 많은 작품들과 차별성이 존재한다.”(엔리케 가사 발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국내 첫 레퍼토리 계약 얼떨떨” 현대무용단 LDP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신창호(35)가 2002년 첫선을 보인 ‘노 코멘트’(No Comment)는 이런 이유로, 인스부르크 발레단에 ‘팔렸다.’ 공연계 용어로는 ‘공식 레퍼토리 수출’이다. 올해 말부터 1년 동안 15번 공연에 안무료 4000유로(약 560만원), 추가 공연에 안무 로열티가 붙는다. 돈과 혜택을 떠나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의 작품을 해외 무용단이 산 것이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무용계에서는 대단한 성과로 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다. “얼떨떨한 거죠. 발가 예술감독이 계약서를 보내왔어요. 무용수를 초청해 올리는 공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얘기가 좀 이상해요. 알고 보니 레퍼토리 계약이었던 거죠.”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한 어투로 공연 이야기를 풀어냈다. 2000년대 초 영국, 스위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던 그는 “독일 유로뉴스에서 어떤 코멘트도 없이 영상만 보여 주는 코너를 봤다. 전쟁 통에 무너진 집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치고 울부짖는 이라크인을 조명했는데, 몸의 움직임과 소리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전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가슴을 치고, 온몸으로 바닥을 때리거나 야구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듯 미끄러지는 동작들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2002년 초연한 이후 꾸준히 국내 공연을 했다. 2010년에는 ‘코리아 무브스’에 선정돼 영국 런던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유럽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0년간 수정·보완하며 수작 만들어 “유럽 무용작은 관념적인 표현이 많은 반면, 미국식은 신체적 기술에 치중하고 있다. ‘노 코멘트’는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간 듯하다.” 큰 호응의 원인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무용수들은 다소 괴롭다. “가슴을 치다가 멍이 들고 바닥에 미끄러질 때 요령을 몰라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는 그는 “열정적으로 해주는 무용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자신도 무용수로서 함께 뒹굴고 미끄러지기에 얼마나 고된지 안다.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공연하는 작품은 원전에 살짝 변화를 준 ‘노 코멘트 Ⅱ’이다. 원전은 무용수가 남성 10명으로만 구성됐으나 버전2에선 남녀 각 9명으로 바뀌었다. 여성 무용수가 참가하면서 움직임과 음악이 더 세밀해졌다. 여성 무용수에게 신체 타격이 무리가 아닐까 물었더니 “정말 잘 소화하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안무한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웃는다. 무용수들이 객석에 뛰어들어 진동을 만드는 장면은 새 버전에서도 볼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원작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연말 오스트리아 티롤 국립극장 공연에 앞서,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18분짜리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다. 어떤 안무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무용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말이 있다. 한국은 안무가가 성장하기에 척박하다고도 한다. “사실 젊은 안무가들이 지원받을 경로는 많습니다. 문제는 계속 새로운 결과물만 요구하는 거예요. 멋진 작품이 한순간에 척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해서 수작이 만들어지는 거죠.” ‘노 코멘트’가 10년 만에 맺은 결실은 단지 ‘최초’가 아닌, 오랜 기다림과 담금질에서 비롯됐다는 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