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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제 Talk톡] 특허괴물(patent troll)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특허 기술을 사들여 로열티(특허권 사용료) 수입을 챙기는 특허관리 전문회사. 특허권을 침해한 기업에 소송을 제기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 삼성전자·인텔 연대…특허괴물 퀄컴과 전쟁

    삼성전자와 인텔이 퀄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 편을 들고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사인 퀄컴이 ‘특허 괴물’ 수익모델로 과도한 이득을 챙겼는지를 놓고 각국에서 ‘퀄컴 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간 일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퀄컴과 FTC 간 미국 소송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지난 12일 FTC 입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지난 1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주로 사용하는 베이스밴드 프로세서(BP·통신칩)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퀄컴이 로열티를 높게 받았고, 애플이 다른 칩셋 제조사와 협력하는 것을 퀄컴이 막았다”며 퀄컴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퀄컴은 지난달 새너제이 법원 재판부에 소송 기각을 청구했지만, 삼성전자 등은 이날 FTC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진술서에서 “퀄컴이 라이선스(특허 이용허락) 발급을 거부해 삼성의 모바일칩인 엑시노스 칩셋을 삼성이 아닌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PC 및 모바일칩 시장에서 퀄컴과 경쟁을 벌이는 인텔 역시 “퀄컴은 특허권을 남용하고 경쟁을 저해하는 상업적 관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장외에선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지난 1월 불공정 거래에 따른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에 퀄컴이 아이폰의 미국 수입을 막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연합(EU), 대만 등의 당국은 퀄컴이 통신칩 핵심 기술을 무기 삼아 모바일칩 제조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불공정 거래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놓고 조사 중이거나 퀄컴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지난해 12월 퀄컴에 1조 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은 지난 2월 과징금 부과 취소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이 소송에도 애플, 인텔, 삼성전자 등 3곳이 각각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재판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최측근에 맡겨온 靑 곳간 열쇠, 7급 출신 ‘막내 국장’에게 건네

    [문재인 대통령 시대] 최측근에 맡겨온 靑 곳간 열쇠, 7급 출신 ‘막내 국장’에게 건네

    11일 아침 정부세종청사가 발칵 뒤집어졌다. 대부분 부처가 술렁거렸다. 특히 기획재정부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는 TV로 생중계되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서실 인선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중책인 총무비서관에 당장 어제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현직 공무원 이정도(52) 기재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임명됐기 때문이었다. 국방·법사·안전·지방 관련 예산을 책임지는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은 기재부 예산실에서도 서열상 ‘막내 국장’으로 불리는 자리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서열 파괴’와 ‘상식 파괴’가 동시에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임 실장은 이날 “이 비서관은 지방대를 나와 기재부 7급으로 시작해 국장까지 올라 공무원 사회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이라는 표현도 곁들였다. 임 실장은 이어 “그간 총무비서관은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인데,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내부의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살림꾼’이어서 대통령이 오래 알고 지낸 최측근 인사가 기용돼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고향 친구였던 정상문 전 비서관과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었던 최도술 전 비서관,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비서관, 박근혜 정부 때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비서관이 중용됐다. 이런 점에서 관료 출신인 이 비서관의 기용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비서관은 기재부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32명의 기재부 실·국장 가운데 유일한 비고시 출신이었다. 종합고(초계종고)와 지방대(창원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1992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당연히 행정고시 출신 중심인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은 성실성과 섬세한 스타일로 인사와 예산 분야에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 줬다는 평이다. 농림수산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 등을 거쳐 비고시 출신 최초로 기재부에서 인사과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인사과장은 국장 승진 1순위 자리여서 고시 출신의 다른 과장들이 “대체 이정도가 누구냐”는 이야기까지 했을 정도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일을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퍼져 있다. 이 비서관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의 비서를 지냈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참여정부와 인연이 깊다. 이후 강만수 전 장관(이명박 정부)과 최경환 전 부총리(박근혜 정부)에게도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다. 특히 강 전 장관의 경우 직접 수행비서를 했다. 기재부의 한 간부는 “특정 인물에 편중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누가 됐든 상사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간부는 “성실하고 겸손하지만 필요할 때는 상사에게 직언도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특별한 정치적 색채도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호랑과 반다비, 호돌이보다 더 사랑해 주실 거죠?

    수호랑과 반다비, 호돌이보다 더 사랑해 주실 거죠?

    평창조직위,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매출 정조준 호돌이 제품보다 7배 웃돌 듯 마스코트 인형·에코백·텀블러 등 벌써 인기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마스코트를 앞세워 역대 대회 최고 수준의 라이선스 상품 판매를 꿈꾼다.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흰호랑이 백호에 수호, 보호한다는 의미를 곁들여 만든 것이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동물인 반달가슴곰을 형상화해 ‘반달’과 기념한다는 뜻의 ‘비’(碑)를 합쳐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도록 돕자는 의지를 담았다.●88 서울올림픽 라이선스 매출액 204억원 조직위는 목표 달성을 낙관한다. 소비자 반응이 좋다. 내년 2월 대회 개최를 전후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988 서울하계올림픽 때 남녀노소가 모두 호돌이 관련 상품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수호랑과 반다비로 세계인을 사로잡겠다고 벼른다. 대회를 280일 앞둔 5일 조직위에 따르면 라이선스 상품 판매 매출액 목표는 1500억원이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이 기록한 1880만 달러(약 204억원)를 7배나 웃도는 목표치다.지난해 발간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마케팅 자료집’ 기준 역대 올림픽 중 라이선스 상품 매출이 가장 높았던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의 1억 6300만 달러(약 1852억원)에 육박한다. 동계올림픽 중 최대였던 5100만 달러(약 580억원)를 기록한 2010 밴쿠버대회를 압도한다. 가장 최근인 2016 리우 하계올림픽과 관련해선 ‘올림픽 마케팅 자료집’에서 빠졌지만 리우 조직위는 3억 달러(약 3410억원)로 잡았다. 132곳의 공식 매장을 통해 판매된 5000여 종류의 라이선스 상품 중 브라질 특산품으로 유명한 ‘쪼리 샌들’이 250만 켤레로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평창 조직위는 여기에 못잖은 목표를 내걸었다. ●내년까지 라이선스 상품 2000여개 출시 평창동계올림픽의 라이선스 상품은 마스코트를 이용한 제품 위주다. 대회 상징 문양·올림픽 엠블럼·슬로건 등을 이용한 상품도 제작 중이다. 현재 400여종이 개발돼 전국 노스페이스 매장과 롯데쇼핑 온라인 매장에 나와 있다. 최종적으로 2000여개의 상품을 출시한다. 라이선스 제품 매출 가운데 10%는 조직위의 로열티 수입으로 돌아간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따끔 기업들 중 마스코트나 상징 문양을 자의적으로 뒤틀어서 제작하기도 한다. 그래서 조직위에서 완성된 시제품에 대한 검수작업을 거친다”며 “그 결과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생산 불가 판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부터 오프라인에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하기 위해 평창에 있는 조직위 직원들이 일주일에도 서너 차례씩 서울에 자리한 라이선스 계약 업체를 찾아다니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지난 1월 롯데쇼핑과 마스터 라이선시(licensee)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라이선시는 다른 후원 기업과 권리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상품들에 대해 제작과 유통·판매 전반에 대한 권리를 소유하도록 하는 절차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아시안게임 등의 종합 스포츠 대회 중 마스터 라이선시를 대기업으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와 라이선시 계약… 매장 1000여개 운영 평창조직위 측에서는 롯데가 가지고 있는 전국적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대회 종료 때까지 1000여개의 매장에서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스포츠 의류·용품 라이선스 상품은 ‘노스페이스’, 배지는 중국 업체 ‘호나브’, 종이 상품은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위조방지 홀로그램은 ‘SK 홀로그램’과 계약을 맺었다.반갑게도 반다비와 수호랑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정부의 요청에 의해 진돗개로 교체될 뻔한 위기를 겪는 등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세련된 디자인과 친근한 이미지로 걱정을 덜었다. 롯데 온라인몰을 통해 선제적으로 판매 중인 상품 가운데 수호랑과 반다비를 형상화한 인형은 단연 판매율 1위를 달린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최근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올림픽 설명회 때 일인데, 마스코트 인형을 사달라는 초등학교 5학년 딸을 판매점으로 달려가 겨우 달래는 장면을 봤다”고 귀띔했다. 다음으로는 마스코트를 활용한 에코백(2위)과 텀블러(3위) 등 아름다운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상품이 주도한다. 롯데쇼핑은 전체 상품 중 30%가량을 마스코트를 이용한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평창 라이선스 상품 자문위원단의 김선구 로이비주얼 이사는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들과 견줘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뽐낸다. 동물 캐릭터를 택한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예쁜 겉모양에 그치지 않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차별되는 포인트를 곁들여야 할 것 같다. 예컨대 중후하다든지, 세침떼기라든지, 착하다든지 어떤 스토리를 캐릭터에 입혀야 더 친근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조방지 홀로그램 부착… 짝퉁 차단 총력 또 다른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 동안 대회 현장에 임시 매장을 열어 라이선스 상품을 시범 판매해 보니 마스코트 인형이 많이 팔렸다. 싹쓸이하는 외국 선수들도 있었다”며 “올림픽을 개최하는 내년 2월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장갑, 무릎 담요 등에 높은 판매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짝퉁 상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노스페이스는 본래 자사 제품 보호를 위해 운영하고 있던 ‘짝퉁 상품’ 대응팀에서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평창조직위에서도 라이선스 상품에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홀로그램을 부착하고, 관련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침해 사례에 대해 추적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아울러 조직위와 관세청 사이에 양해각서도 체결해 수출입 단계에서부터 ‘짝퉁 상품’에 대한 사전 차단 또한 철저히 벌이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 전인권 “독일 가서 원작자와 친해질 것”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 전인권 “독일 가서 원작자와 친해질 것”

    가수 전인권이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논란을 해결하고자 독일로 간다고 알렸다. 전인권은 28일 페이스북에 “나는 곧 독일로 간다”며 “일단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권은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 선에서 합리적으로 재판하든, 그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 저작권협회와 상의해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내가 보기에 합당하다”며 “나는 내가 만든 ‘걱정말아요 그대’가 그 원곡과 비교할 때(가사 등 그 나라 대중음악과 우리 입장이 서로 다르지만) 내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이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인권은 “나는 원작자와 친해질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는 분명히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고 그날 이후 나는 2년이나 3년 후에 독일에 내 노래가 감동으로 히트할 수 있게 또는 나란 사람을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26일 한 커뮤니티에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에서 발표된 그룹 블랙 푀스(Bläck Föö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를 표절했다는 글이 올라와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글쓴이는 ‘Drink doch eine met’이 ‘걱정말아요 그대’와 유사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 푀스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했다. Bläck Fööss는 독일 쾰른에서 활동한 그룹이다. 해당 곡은 당시 영어로 된 가사로 만든 곡을 선호하는 음반사의 요청으로 녹음을 미루다가 우여곡절 끝에 1971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지난 2004년 11월 전인권의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타이틀곡이다. 2013년엔 전인권이 들국화 멤버들과 함께 ‘들국화’라는 이름의 앨범을 통해 본인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다. 2015년에는 이적이 tvN ‘응답하라 1988’ OST를 통해 리메이크해 재조명 된 바 있으며 ‘국민 위로송’이라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까운 미래는 ‘인간, 로봇의 사랑’ 가능…장밋빛? 잿빛?

    가까운 미래는 ‘인간, 로봇의 사랑’ 가능…장밋빛? 잿빛?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어우러지며 모든 불가능의 영역을 무너뜨려간다. 상상에서나 가능할 ‘로봇과의 사랑’ 역시 머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로봇과의 사랑과 성관계’라는 국제컨퍼런스의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이 컨퍼런스에서 “로봇과의 성관계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과의 관계보다 즐거워질 것”이라면서 “로봇은 인간보다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그의 주장이 우습게 여겨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의 수준으로 로봇과의 사랑과 성관계는 먼 길일 수도 있지만, 그런 미래는 당신을 비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의 전문가들에게 로봇과의 사랑이 미래에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거의 절반의 남성이 가까운 미래에 이런 로봇을 구매할 수 있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지칠줄 모르는’(tireless) 로봇들이 인간 애인들을 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두 주요 프리젠테이션에서 나왔으며, 레비 박사는 로봇이 침실에서 점점 더 인기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므로 개발과 사용을 위한 윤리 체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 회의에서는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연구팀의 18~67세 사이 이성애자 남성 2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참가 남성들에게 2분 동안 여성 인간형 로봇들을 보여줬다. 또한 이들의 성격을 측정하고 매력도를 평가했다. 이후 참가 남성들에게 앞으로 5년 안에 이런 로봇을 스스로 살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참가 남성 중 40.3%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레비 박사는 미래에는 유명인들을 모델로 한 로봇을 찾는 일이 흔해질 것이며 유명인들은 이런 로봇을 개발한 기업으로부터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난 안젤리나 졸리처럼 보이는 로봇이 있으며 그녀는 침대에서 멋지다’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안젤리나 졸리는 로봇 한 개체당 1000~2000파운드(약 140~280만 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으며, 가만히 앉아서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유명인이라도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이미지에 대해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니타는 요리와 육아를 잘하는 인공지능 가사도우미 로봇이다(영·미 합작 SF 드라마 ‘휴먼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 추적] ‘지주사 전환’ 운은 띄웠는데… 문제는 비용과 타이밍

    [이슈 추적] ‘지주사 전환’ 운은 띄웠는데… 문제는 비용과 타이밍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은 ‘언제 하느냐’의 문제이지 ‘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이 한마디에 현대차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삼성전자도 24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검토 관련 언급이 어떤 행태로든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이 재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정치권에서도 기존의 순환출자 고리를 금지하는 법안뿐 아니라 ‘자사주 마법’(인적분할 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허용하지 않는 상법 개정안도 밀어붙이고 있다. 재계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셈이다. 이 때문에 지주사 전환을 놓고 기업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지만, 제반 비용이 상당해 서둘러 진행하기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하는데 4조원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법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되는데, 현재 삼성전자 최대 주주인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18.47%에 그치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이 돈을 투자가 아닌 오너가의 지배구조 안정화에 투입한다고 할 때 찬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삼성으로서는 고민이 많다. 일단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면 우호 세력이 많아질 수 있어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겪은 것처럼 ‘엘리엇’과 같은 변수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 검토 가능성을 밝혔기 때문에 계속 미룰 수도 없다.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 자체를 막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는 지주사 전환에 들어가는 비용은 더 커진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진행 과정이 언급될 수 있다”면서 최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등을 감안하면 (지주사 전환을) 철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공식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승계를 하려면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도 현대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존의 대기업 순환출자가 금지되는 법안이 통과되면 현대차 지배구조의 근간(순환출자)이 흔들리고, 정 부회장의 지배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방향성은 굳혀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불을 붙인 건 현대차다. 지난 17일 현대차는 올해부터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겠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미미했지만, 시장에서는 ‘큰 변화’(지주사 전환)를 암시하는 작은 신호로 봤다. 향후 지주사로 전환했을 때 브랜드 로열티 수취 근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3일 뒤인 20일 골드만삭스가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지주사 정점은 현대차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단숨에 시가총액 2위(36조 3456억원·23일 기준)로 올라선 배경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여전히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기존의 계열사 간 비용 배분 방식을 브랜드 사용료 수취 방식으로 바꾼 것일 뿐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SK는 지주사 전환을 끝냈지만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여전히 점쳐진다. SK텔레콤이 ‘미니 지주사’로서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SK 측은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고, SK텔레콤 및 SK하이닉스의 주주들도 찬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음달 분할을 앞둔 현대중공업도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세우는 작업을 한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의 승계 작업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로 “사업부 분할 및 지주사 전환은 각 사업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이 승계와 맞물려 있다 보니 기업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우리 아들 삼형제와 광고계약하려면 10억달러는 내야”

    “우리 아들 삼형제와 광고계약하려면 10억달러는 내야”

    “우리 아들 삼형제와 신발 광고계약을 맺으려면 10억달러는 내야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남자농구팀의 1학년 가드 론조 볼(18)과 고교 재학 중으로 이 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두 남동생 리안젤로와 라멜로의 부친인 라바 볼이 그야말로 황당한 큰소리를 쳤다. 볼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10억달러, 그 정도는 돼야 해요. 그게 우리가 원하는 액수예요.그리고 한 번에 몽땅 내놓으라는 건 아니예요. 일년에 1억달러씩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배포 큰 아저씨는 지난달 큰아들 론조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대학을 떠날 때 나이키나 아디다스, 언더아머와 계약하지 않으면 자신이 만든 브랜드 ‘빅볼러’와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허풍을 쳤다. 론조는 PAC-12 정규시즌 평균 14.6득점 6.1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UCLA는 ‘3월의 광란’으로 통하는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토너먼트 남부지구 3번 시드를 잡아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다. 그는 지난해 이미 이 상표를 출원했고 지난주 운동선수 의류에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로고와 함께 세 아들을 가리키는 ‘B’ 세 글자와 모토 ‘빌트 포 디스(Built For This)’가 들어간 의류 디자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막내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0년 3월에야 아들 삼형제와 신발 광고계약을 맺으려고 하면 그때는 어려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아들 자랑이 지나친 이 아빠는 론조가 6월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 안에 들 것이며, 리안젤로는 다음 시즌 UCLA에서 뛰게 될 것이고, 라멜로는 2년 더 고교에서 뛰면 UCLA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2015년 12월 나이키와 맺은 평생 계약이 적어도 1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키는 또 마이클 조던이 만든 조던 브랜드에 로열티 등으로 일년에 1억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허풍선이 아빠는 삼형제의 값어치가 제임스와 엇비슷하다고 주장하며 연간 계약액으로 조던과 맞먹는 액수를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 다음이 확 떨어져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인데 그는 2014년 나이키와 10년 동안 매년 300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발멀티샵 ‘씨풋(CFOOT)’, 조던 마니아 설레게 할 3월 신상 업데이트

    신발멀티샵 ‘씨풋(CFOOT)’, 조던 마니아 설레게 할 3월 신상 업데이트

    신발멀티샵 ‘씨풋(CFOOT)’이 조던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3월 신상은 던6 하이퍼제이드, 조던4 모터스포츠 등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이 주를 이룬다. 씨풋은 조던 정품만을 취급하는 신발 정품멀티샵으로 미국,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소장가치 높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조던 정품은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컨버스 제품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새학기를 맞이하는 이번 3월, 씨풋은 조던6 하이퍼제이드, 조던6 얼터네이트, 조던4 모터스포츠, 조던6 스틸블루를 들고 찾아왔다. 조던6 하이퍼제이드는 민트색으로 포인트를 줘 심플함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화사한 느낌을 자아내 성큼 다가온 봄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레드와 화이트의 조합이 강렬한 조던6 얼터네이트, 조던 시리즈에 흔하지 않은 블루를 사용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던4 모터스포츠, 하늘을 신는 듯한 느낌이 드는 하늘색이 돋보이는 조던6 스틸블루까지 씨풋의 3월 신상품은 높은 희소성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씨풋은 ▲조던1 브레드밴드 ▲조던1 블랙토 ▲조던1 범고래 ▲조던3 파이어레드 ▲조던4 오레오 ▲조던4 토로 ▲조던4 시멘트 ▲조던4 로열티 ▲조던6 카마인 ▲조던6 시드니 ▲조던6 마룬 ▲조던6 스포츠블루 ▲조던6 인프라레드 ▲조던6 크롬블랙 ▲조던8 얼터네이트 ▲조던8 크롬블랙 ▲조던8 테이크플라이트 ▲조던11 스페이스잼 ▲조던11 콩코드로우 ▲조던11 브레드로우 ▲조던11 72-10 ▲조던11 감마블루 ▲조던11 레전드블루 ▲조던 조지타운 ▲조던13 시카고 등의 인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씨풋 관계자는 “씨풋은 조던 정품 사이트로 많은 조던 마니아들을 우수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을 만큼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올해 1월에는 조던1 레어 에어, 조던6 하이퍼 핑크 등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2월에는 조던4 로열티, 조던 5 테이크 플라이트 등으로 조던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가운데 3월 신제품에도 뜨거운 반응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퀸텟시스템즈, 국내 최초 ‘통합멤버십 솔루션’ 출시

    퀸텟시스템즈, 국내 최초 ‘통합멤버십 솔루션’ 출시

    솔루션 기업 ㈜퀸텟시스템즈가 기업의 체계적인 멤버십 관리를 위한 로열티·멤버십 비즈니스 플랫폼 ‘iCIGNAL Loyalty’를 출시했다. ‘iCIGNAL Loyalty’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통합멤버십 솔루션으로 로열티·멤버십 비즈니스의 문턱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간 로열티·멤버십을 처음 도입했던 기업은 프로그래밍 개발 자체에 비중을 둬야 했다. 그러나 ‘iCIGNAL Loyalty’는 △멤버십의 회원 및 프로그램 관리 △고객별 차별화된 프로모션 및 캠페인의 실행 △개인화된 포인트 관리 등 각종 관련 프로세스를 별도 프로그래밍 개발 없이도 실행 가능하다. ‘iCIGNAL Loyalty’에서는 관리자가 ‘룰 세팅’(Rule Setting)이라는 조작으로 이 모든 단계에서 즉각적인 전략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DATA-DRIVEN 형태로 솔루션을 구현한 퀸텟시스템즈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녹아있는 ‘iCIGNAL Loyalty’는 지난해 9월 출시 뒤 3개월 만에 교육·유통·프랜차이즈 분야 등 다양한 기업들이 도입을 결정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최근 IT시스템 투자에 소극적인 경기 상황에 비추어 볼 때 ‘iCIGNAL Loyalty’에 대한 관심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는 로열티·멤버십의 도입 과정 시 소요시간을 3배 단축시키는 성능과 가구당 멤버십 포인트카드 개수가 평균 29개에 달하는 오늘날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CIGNAL Loyalty’는 자체 분석 툴인 iCIGNAL Analytics를 통해 시장 변화에 따른 각종 자료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멤버십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양한 비정형 분석이 가능해 정형화된 대시보드뿐 아니라 새로운 투입 요소로 인한 고객, 매출의 변화를 잡아내 또 다른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개발사인 퀸텟시스템즈의 신재길 이사는 “iCIGNAL Loyalty 는 Easy, Simple, Real-Time를 실현한 로열티·멤버십 패키지 솔루션으로 고객관리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구성해 고객 기업이 보다 쉽고 체계적인 로열티·멤버십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퀸텟시스템즈는 지난 15년간 CRM, o2o, IoT(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혁신과 성과를 이어 온 CRM 전문가 그룹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애들 돌 반지 팔아 ‘허브 공부’ 올인…농촌·도시 경계 허물 거라 믿었기에

    [新전원일기] 애들 돌 반지 팔아 ‘허브 공부’ 올인…농촌·도시 경계 허물 거라 믿었기에

    겨울의 끝자락, 어디를 둘러봐도 메마른 풍경이다. 잿빛 먼지로 뒤덮인 아스팔트와 건물들, 앙상한 나뭇가지로 경계가 흐릿해진 산등성이와 누렇게 얼어붙은 들판에도 봄이 오긴 오는 걸까. 마음마저 스산해지며 벌써 초록이 그립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남짓, 수원역에서 내려 원평리를 경유하는 버스로 갈아탄다. 금세 도심을 벗어나 차창 밖 풍경이 바뀐다. 원평 정류장에서 내려 마주 보이는 2차선 도로를 따라 100여m쯤 걸어 들어가자 통나무를 잘라 촘촘하게 이어 붙인 나무판자를 외벽처럼 두른 비닐하우스 몇 동이 나타난다. 이종노(57)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화성시 매송면 ‘원평허브농원’이다.#국내 유일 입장료 없는 허브 농원 입구에서부터 축축한 흙냄새, 상큼한 허브 향기가 훅하고 끼쳐 든다. 실내로 들어서자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처럼 초록으로 뒤덮인 세상이 펼쳐진다. 어디선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노랑, 연두 깃털 고운 앵무새들이 지저귄다. 원목으로 짠 벤치와 탁자가 곳곳에 놓여 있어 규모가 제법 큰 정원 카페, 내지는 식물원을 연상시킨다. 신발을 벗고 앉아 쉴 수 있는 평상이 있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버섯 동산과 미니 미끄럼틀과 그네도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농원이고 쉼터다. 입장료도 없고, 따로 허브티 코너가 있지만 음료는 주문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김밥이나 과일 등의 냄새가 심하지 않은 종류에 한해 음식물 반입도 가능하단다. “오는 사람들마다 얼마라도 입장료를 받으라고 난리인데, 내가 여기 일에 관여하고 있는 동안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공간을 삭막한 도시 생활로 지친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거든요.” 농원이 개장한 것은 1999년. 벌써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소나무처럼 늠름하게 자란 밑동 굵은 로즈마리와 라벤다, 율마 등의 짙은 향과 자태가 그 세월을 가늠하게 해 준다. #결혼하며 귀농… 열무·상추 농사부터 시작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서울 토박이가 1988년 올림픽 준비로 한참 들뜬 서울을 뒤로하고 결혼과 더불어 귀농한 것은 도시 생활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농촌에 대한 동경이나 농업을 위한 어떤 사명감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먼저 귀농하신 어머니, 아버지가 생경한 농사일에 힘겨워하시는 모습을 더이상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뵙고 갈 때마다 수원역 앞에 눈물도 참 많이 뿌렸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건데, 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열무를 첫 작품이랍시고 아주 자랑스럽게 도매시장으로 가져가서는 상인들을 어이없어 웃게 하기도 하고, 상추는 무조건 크면 좋은 건 줄 알고 부채만 하게 키워 당당하게 갖고 나갔다가 한 박스도 못 팔기도 했어요. 그 정도로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게다가 자연 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폭설로 작물이 잔뜩 들어 있는 비닐하우스가 폭삭 주저앉기도 하고, 부모님 살림집으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가 누전으로 몽땅 타 버리기도 했다. 홍수가 나서 농장이 온통 흙속에 파묻혀 버린 적도 있었다. 장대비를 맞으며 짐을 실은 경운기를 몰고 가다가 신호 대기로 교차로에 서 있는데, 맞은편 승용차 안의 젊은 여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 돌아보게 된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뜨거운 눈물만 하염없이 흘린 적도 있었다. 그래도 주어진 현실을 꿋꿋하게 견디며 동틀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했다.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쌓였다. 수원 도매시장에서는 성실한 사람, 신용이 있는 사람으로 통하게 됐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가족의 기본 생활비 정도는 벌 수 있게 됐고, 자식들을 위해 허리 한 번 펴지 못하며 고생하신 부모님도 가끔은 낮잠을 자고 마을 어른들과 함께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상추값이 폭락하기 전까지는. “그해 상추가 정말 예쁘게 잘 자라더라고요. 꿈에 부풀었죠. 이게 다 돈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농산물 가격이라는 것이 생산자인 우리가 결정하는 시스템이 아니잖습니까. 출하를 해 보니 4㎏ 한 박스가 250원에 낙찰되더군요. 그것도 다 팔지 못해 썩어 나가는 게 태반이었죠.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어떤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서 농촌과 농업의 잠재적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결심을 그때 하게 된 거죠.” 대학원에 가겠다는 그에게, 아내 이덕화(55)씨가 아이들의 돌 반지를 팔아 학비를 마련해 줬다. 외환위기로 한창 금 모으기 운동을 할 때였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찬물로 샤워하고 책상 앞에 앉아 공부했지만 갈등도 컸다. “장학금을 타기도 했지요. 하지만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있고, 부모님 뵐 면목도 없고, 굳어진 머리로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면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회의가 들기도 했죠. 그때마다 아내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습니다. 적금을 깨고, 아이들 보험까지 해약해 가며 제 학비를 다 대주었으니까요.” 그렇게 만난 것이 허브였다. 허브라는 식물과 유용성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때였는데, 수업 시간에 본 해외 영상 자료가 잊혀지지 않았다.#처음엔 하우스 귀퉁이에 어렵게 구한 모종 심어 하우스 한쪽 귀퉁이에서 허브 재배를 시작했다. 광주의 친구에게 부탁해 어렵게 구한 모종을 가꾸고, 삽목 가지들을 얻어 아내와 함께 밤새 다듬어 새벽에 심었다. 허브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비워 흙을 돋우고 자갈을 깔고, 통나무를 잘라 칠해 가며 하나씩 하나씩 허브 정원을 꾸며 나갔다. 부모님과 이웃 농민들의 눈에는 당연히 헛심 쓰기, 혹은 고급 취미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반대가 거셌고, 압박이 너무 심해 한때는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일단 밀어붙였다. 이 대표에게는 허브가 단순한 1차 작물이 아니라 농민과 도시민이 유기체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새 자원으로 보였다. 석사 논문도 허브로 썼다. “석사 학위증을 부모님 앞에 놓고 큰절을 하는데, 정말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아내도 ‘여보 수고했어요’ 하고 말끝을 흐리며 우는데….” 채소 농사를 짓던 온실에서 그대로 허브를 가꾸었던 터라 처음에는 실패도 많았다. 모종 5만본을 그대로 버린 적도 있었다. 홍보할 방안을 알지 못하니 판로도 마땅치 않았고, 방문객 역시 있을 리 없었다. 1999년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온실 위에 쌓인 눈을 쓸어내고 있는데 한 남자가 지나가다 안을 살펴보더니 물었다. “홈페이지 하나 만드실래요?” “그거 공짜예요?” 당시 이 대표는 홈페이지가 뭔지도 몰랐다. “물론 공짜지요.” 그는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움으로 어렵게 홈페이지(www.herbsfarm.co.kr)를 만들어 개설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에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심껏 답변하느라 하루 서너 시간도 자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받은 사람들이 농원으로 직접 찾아오고, 꾸밈없고 소박해서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동호회 등이 결성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1년 만에 누적 방문객이 수만 명에 이르게 되고 신문과 잡지와 방송 등에서도 취재를 나왔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이종노가 일약 허브계의 스타가 돼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에도 허브가 막 소개돼 붐이 일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아직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허브 가공품 생산과 판매를 위해 2000년 12월에는 ‘허비너스’라는 법인도 설립했다. 유명세를 타고 나니 해외 허브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들이 찾아와서 판매를 종용하는데, 허브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더란다. “우리가 재배한 허브로 우리 제품을 만들면 되는데, 왜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요? 그래서 또 연구를 시작한 거죠. 특별한 방법으로 추출한 오일은 물론이고 허브 소금, 비누, 양초, 샴푸 등 제가 개발한 향과 원료를 바탕으로 지역의 기업과 협력해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허브 아토피·비염 치료제 등 특허도 여러 개 허브를 함유한 아토피 치료제, 비염 치료제, 두피 보호제 등 여러 특허를 획득해 벤처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 각종 박람회에 참여해 허브 소금 등을 수출하기도 했다. 내방객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리 예약한 단체 손님에 한해 허브를 이용한 음식들을 제공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장려하기 전에 이미 그는 허브로 6차 산업의 비전을 보고 실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는 경기도지사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 유수의 상을 비롯해 각계로부터 표창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허브와 관련된 강연뿐 아니라 귀농, 귀촌에 대한 교육, 농산물 홍보와 마케팅 및 컴퓨터 활용법 등 농촌 생활 전반에 걸쳐 각 교육장마다 강사로 나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농림부 베스트 강사 상을 받기도 했다. #“성공 비결, 두려움 없는 도전… 그리고 진정성” 원평허브농원은 5000평 규모의 시설에서 연간 3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성공 비결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는 도전 의식과 성실과 진정성에서 찾는다. 항상 메모지를 갖고 다니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고 실행에 옮겼단다. 거기에 입장료도 없이 농원을 개방한 것으로도 알 수 있듯 따로 고객 관리라는 것을 할 필요도 없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대했다고 한다. 현재 농원 운영은 거의 세 자매가 맡고 있다. 어릴 때부터 흙과 허브와 함께 자란 첫째가 결혼해 사위와 함께 농원을 가꾸고 분화를 생산하고, 둘째 딸이 허브 차와 제품 판매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맡고, 올해 대학에 들어간 셋째 딸이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농원 일을 돕는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사라지고, 도시민과 농민이 소통하고, 세대를 넘어 젊은 농부들이 꿈을 펼치는 곳,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루고 그들이 이어 가는 우리 농촌의 미래가 밝다. 이번 주말에는 짙은 허브 향에 싸여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산뜻하고 담백하게 마음의 평안까지 얻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나 역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그곳이 벌써 그립다.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관가 인사이드] 수습 사무관 합숙교육에 10년차 베테랑이 떴다… 그의 ‘아우라’에 수석·차석이 기재부를 택했다

    [관가 인사이드] 수습 사무관 합숙교육에 10년차 베테랑이 떴다… 그의 ‘아우라’에 수석·차석이 기재부를 택했다

    다양한 공무원 직급이 있지만,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의 출발점은 아무래도 국가직 5급 공채(옛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무관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상위권 성적의 수습사무관들이 어느 부처를 지원하는지는 큰 관심거리다. 각 부처는 자존심을 걸고 조금이라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 1월 정식 발령을 받은 새내기(행시로 치면 59회)들을 향한 선배들의 구애도 뜨거웠다. 지난해의 치열했던 유치전을 당시 참가자들을 통해 들어봤다.“기획재정부는 술과 축구를 잘해야 인정받는다면서요?” “세제 분야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데 국세청과 기재부 중 어디를 가는 게 유리할까요?” “일반행정직과 지방고시 출신은 재경직에 비해 차별 대우를 받나요?” “세종에서 결혼 상대 만나기 어렵죠? 서울이 직장인 배우자와 떨어져 살면 어떤가요?” 지난해 5월 2일부터 3주 동안 363명의 수습사무관과 합숙하며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선배 공무원 22명은 후배들의 ‘돌직구’ 질문에 진땀을 뺐다. 각 부처 속사정에 빠삭한 후배들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른 이가 적지 않았다. 부처의 노동 강도와 어지간한 장단점을 이미 알고 있는 수습사무관을 상대로 유치전을 펴는 선배들의 전략도 치밀하고 정교해져야 했다.# 성적순으로 1등부터 고르던 관행 사라져 과거에는 수습사무관들이 배치를 희망하는 선호 부처 순위가 사실상 정해져 있고 시험과 교육 성적순으로 1등부터 차례대로 원하는 부처를 고르는 것이 관행이었다. 성적 하위권 수습사무관은 사람들이 덜 선호하는 부처에 배치받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수습사무관의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가고자 하는 부처를 소신껏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려는 부처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올랐다. 지난해 5급 공채 수습사무관 교육에는 전에 없던 실험이 적용됐다. 선배 공무원들과의 합숙이 처음 도입된 것이다. 363명의 수습사무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교식이 끝나자마자 여행가방을 끌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내려가 짐을 풀었다. 중앙부처에서 선발된 5급 공채 출신 사무관, 서기관 22명이 멘토로 배치돼 20개 분임조를 맡아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했다. 일종의 담임제도로 삼성 등 민간 대기업의 신입직원 연수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당시 교육을 받았던 수습사무관들은 멘토들이 해당 부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멘토들의 조언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놨다. 기재부 박모(47회) 서기관은 단연 돋보인 멘토였다. 3~5년차 사무관을 멘토로 보낸 대부분 부처와 달리 기재부는 경력이 10년 이상인 베테랑을 전략적으로 내세웠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기재부가 수습사무관 교육에 조직 로열티(충성도)가 높고 노련한 서기관을 보낸 것을 보고 다들 한 방 먹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을 총지휘하는 기재부는 많은 공직자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만큼 업무 강도도 세서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박 서기관은 “기재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두려움을 가진 수습들에게 조직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초임 사무관들의 업무 요령을 귀띔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6주의 수습 교육 기간에 공식 부처설명회가 두 번 열렸지만 박 서기관은 합숙 기간 동안 교육생들의 요청을 받아 ‘비공식 설명회’를 수시로 열었다. 한 번에 5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기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박 서기관은 “일은 힘들어도 보람이 크고 역량이 뛰어난 사람은 장·차관까지 올라가도록 조직이 확실히 밀어준다”면서 “재경직, 일반행정직 구분 없이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기재부의 ‘베테랑 멘토 전략’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재경직 가운데 수석과 차석을 포함해 상위 10명 중 8명이 기재부를 택했다. 10위권 중 2명만 기재부에 가겠다고 손을 들었던 전년의 초라한 성적과 비교되며 관가에 화제가 됐다. # 유치에 공 세운 멘토들 해외유학 등 포상 통계청의 선전도 인상적이었다고 수습사무관들은 전했다. 통계청은 재경직 가운데 성적이 낮은 ‘잔여자’가 가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인기 부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는 통계청 지원자가 모집 인원을 초과해 면접을 통해 당락을 가리고 있다. 통계청 멘토로 나선 4년차 서모(56회) 사무관은 전문성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무기로 수습사무관에게 어필했다. 서 사무관은 “통계청의 업무 영역이 민간 데이터와의 융합,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능동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 “각종 이권과 이해관계에 얽매인 업무보다 한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면 통계청이 제격”이라고 교육생들은 설득했다. 여성 과장이 많고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점, 통계 공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야근’을 한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수습사무관 가운데 6명이 통계청에 지원했고 이 중 2명이 선발됐다. 두 사람 모두 재경직 73명 가운데 시험·교육 합산 성적이 40위권으로 역대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다는 후문이다. 수습사무관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멘토들은 포상으로 해외 유학의 기회(4명)를 얻거나 2주 미국 훈련(18명)을 다녀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합숙 멘토링 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 분석해 올해 수습사무관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韓, 美 TPP 탈퇴엔 내심 안도… FTA 오해 불식시키기 ‘비상’

    韓, 美 TPP 탈퇴엔 내심 안도… FTA 오해 불식시키기 ‘비상’

    정부는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는 협상’의 하나로 꼽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시화에는 긴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미국의 탈퇴로) 미국 시장에서 FTA 효과를 내려던 일본 등 경쟁국들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반면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FTA 선점 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는 재협상이 아니라 부분 개정인데 (우리가) 언급하면 할수록 유리한 것이 없다”면서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은 적지 않다.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의 대(對)한국 상품 적자는 그해 152만 달러에서 2015년 281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철강과 자동차, 가전 등의 손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소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 시장에서도 개방의 폭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개방되는 법률서비스 시장에서도 ‘완전 개방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의 대한국 상품 무역수지가 적자인 것은 맞지만 여행과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 무역에서는 흑자 규모가 FTA 체결 이후 60% 이상 늘었다”며 한·미 FTA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익의 균형이 맞춰졌다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대한국 서비스 수지 흑자액은 2011년 69억 2800만 달러에서 2015년 113억 2400만 달러로 지난 4년 새 63.5% 증가했다. 특허 강국인 미국의 지적재산권 수수료(로열티)도 같은 기간 51.0% 증가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20년간 24조원에 달하는 미국 셰일가스를 연간 280만t씩 수입하는 방안과 국방부가 지난 10여년간 36조원의 미국 무기를 구매한 것도 설명할 계획이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실무 협의를 벌이는 한편 주형환 산업부 장관도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내정자의 인준이 끝나는 대로 장관급 회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미주실장은 “재협상이 이뤄진다면 자동차와 가전, 석유화학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열세인 미국은 이들 업종의 관세 철폐 기간을 최대한 늦추려 할 것이고, 무관세인 철강의 경우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으로 수입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마트폰값 5% ‘퀄컴세’… 출고가 인하 기대, 삼성·LG는 모뎀칩셋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

    퀄컴에 과징금 1조 300억원을 부과한 28일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스마트폰 가격의 5%에 달하는 로열티, 이른바 ‘퀄컴세(稅)’가 줄어든 여파로 스마트폰 출고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졌다. 과징금 부과 대상 품목인 퀄컴의 모뎀칩셋은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주요 구성품이다. 컴퓨터에 빗댔을 때 CPU, 운영체제, 인터페이스 등이 응축된 부품이 AP로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릴 정도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퀄컴으로부터 모뎀칩셋을 공급받는 대가로 과다한 로열티를 지급했고 퀄컴 경쟁사 칩셋을 사용하는 데 제약을 받아 왔다. 퀄컴이 모뎀칩셋 공급 대가로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비율을 특정해 퀄컴 칩셋만 탑재할 것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업계에 파다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이 관철된다면 스마트폰 제조사가 퀄컴에 지불할 로열티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칩셋 한 개당 인하가만 따지면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출 정도로 큰 금액이 아니겠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휘되면 제품 원가 절감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동시에 모뎀칩셋 시장에서 퀄컴과 경쟁 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공정위 결정이 확정될 경우 모뎀칩셋 시장 확대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공정위 시정명령이 작동할 경우 인텔, 미디어텍, 비아,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모뎀칩셋을 납품받더라도 스마트폰 제조사가 퀄컴에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모뎀칩셋 공급량의 5.9%(연 매출 12억 달러)를 책임진 세계 3위 모뎀칩셋 업체이지만, 퀄컴과의 로열티 분쟁을 피하느라 생산한 모뎀칩셋 전량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채택하는 제약을 받아 왔다.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는 LG전자의 경우 2년 전 출시 스마트폰 모델인 ‘G3스크린’에 자체 개발해 대만 TSMC에서 위탁 생산한 AP를 한 차례 탑재시켰고, 최근에야 다시 자체 AP 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퀄컴의 로열티 정책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칩셋사의 기술개발 유인을 저하시킨다”고 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실제로 그랬던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제적 약속 깨고 특허 독점… 철지난 기술 끼워팔아

    국제적 약속 깨고 특허 독점… 철지난 기술 끼워팔아

    경쟁사엔 특허사용권 안 주고 휴대제조사 기술은 공짜 사용 칩셋 공급 빌미로 특허 장사도 퀄컴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꽤 친숙한 회사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2세대(2G) 피처폰 10개 중 9개에는 ‘퀄컴’(Qualcomm)이라고 쓰인 투명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퀄컴의 특허기술로 만든 부품이 들어갔다는 뜻이었다. 퀄컴은 2G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이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통화 품질이 향상되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이동통신 표준 기술도 3G, 4G(롱텀에볼루션·LTE) 중심으로 진화했다. 의아한 점은 퀄컴의 특허 점유율이 3G 27%, LTE는 16%로 점차 낮아졌는데도 시장 지배력은 예전과 변함없이 굳건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퀄컴이 2009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교묘하게 경쟁사를 견제하고 휴대전화 제조사를 대상으로 ‘갑질’을 해 온 게 그 이유라고 28일 결론 내렸다.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춰 국제표준화기구는 2~5G에 이르는 표준을 만들고, 휴대전화를 만들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통신 기술을 ‘표준필수특허’로 선정한다. 이 특허를 따낸 기업은 ‘특허 장사’에 유리하다. 단 표준필수특허를 인정받으려면 경쟁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특허 사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반드시 약속해야 한다. 일명 ‘프랜드 확약’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퀄컴은 이런 약속을 간단히 저버렸다. 인텔, 미디어텍 등 통신 부품(모뎀칩셋) 경쟁사가 특허 사용권을 달라고 요구하면 주지 않았다. 또는 판매처와 사용권리를 제한하는 조건을 내걸고 제품 모델별 판매량과 고객 이름 등 민감한 영업정보를 보고하라며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렇게 되면 경쟁사는 표준특허 기술을 탑재한 부품을 아예 만들 수 없다. 이런 방식으로 퀄컴은 경쟁자를 배척하고 시장 지배력을 다졌다. 퀄컴은 특허 장사 외에도 직접 통신 부품을 만들어 휴대전화 제조사에 판매한다. 퀄컴 매출의 68%가 모뎀칩셋 판매에서 나온다. 퀄컴은 삼성, 애플 등 제조사가 표준기술을 담은 자사 부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교묘히 이용했다. 특허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모뎀칩셋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식이다. 퀄컴이 부품 업체 대신 휴대전화 제조사에 직접 특허를 파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익이 더 많이 남기 때문이다.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칩셋 하나의 가격은 10달러에서 아무리 비싸도 50달러밖에 되지 않지만 완제품 가격은 80만~90만원 수준”이라면서 “같은 특허 사용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해 받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제조사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는 조건도 퀄컴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다. 퀄컴이 2~4G에 이르는 모든 보유 특허를 묶어서 팔았다. 통신기술이 4G 중심으로 진화하는데도 옛날 기술을 끼워 판 것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특허만 골라서 계약을 맺을 수 없으니 비용 부담이 컸다. 퀄컴은 200개 휴대전화 제조사가 보유한 특허는 공짜로 사용하겠다고 배짱을 부렸다. 퀄컴이 만드는 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꼼수였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제조사가 퀄컴 칩셋을 구매하면 200개 특허권자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다른 제조사 칩셋을 사용하면 특허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퀄컴은 지난해 LTE 칩셋 시장의 69%를 장악하는 등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다. 공정위는 퀄컴의 비정상적인 사업모델을 바로잡으라고 명령했다. 퀄컴의 행태를 조사해 온 미국, 일본, 유럽 경쟁당국보다 앞선 조치다. 공정위는 미국 정부와의 통상 마찰을 우려한 듯 이번 판결이 삼성, LG 등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신 처장은 “이번 시정 조치는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인텔, 화웨이 등 미국과 중국 등 다국적 업체에도 적용된다”면서 “퀄컴이 장기간 부당하게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한 행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도미노피자 매출액 1위 피자스쿨 가맹점수 1위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 피자헛 순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은 가맹점 수 상위 10개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마루, 미스터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피자에땅,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알볼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피자알볼로 가맹점 증가율 최고 지난해 기준으로 가맹점 수는 피자스쿨이 822개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증가율은 피자알볼로(26.3%)가 가장 높았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도미노피자가 7억 4876만원으로 최고였으며 피자알볼로(5억 2145만원), 피자헛(4억 8174만원)이 뒤를 이었다.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본부에 내야 하는 가맹금, 인테리어 등 비용은 피자헛 레스토랑형 매장이 4억 66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피자헛 레스토랑형 매장은 가맹점 기준 면적이 198㎡로 다른 가맹점보다 훨씬 넓었다. 면적 100㎡ 이하 가맹점만 비교하면 피자헛 배달매장, 도미노피자의 창업 비용이 2억 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정위는 “매출액은 매장 면적에 비례해 증가하고 매장이 넓어지면 인테리어 비용 등 창업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자헛·도미노 매출 6%가 로열티 가맹점이 영업 중 프랜차이즈 본부에 내야 하는 로열티(영업표지 사용료)는 피자헛과 도미노피자가 월 매출액의 6%였고 미스터피자는 5%였다. 대리점 계약 기간은 피자헛이 5년으로 가장 길었고 다른 브랜드는 대부분 1∼3년이었다. 공정위에 등록된 피자 업종은 총 103개 브랜드로 전체 프랜차이즈의 2%에 이른다. 총가맹점 수는 6015개, 직영점은 264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특별상] 원예 직판·농장 운영 ‘6차 산업 유망주’

    [농어촌청소년대상-특별상] 원예 직판·농장 운영 ‘6차 산업 유망주’

    ●농업 정유경씨 발품을 팔아 직거래 판로를 개척하고 원예 활성화를 위한 체험농장도 운영하는 6차 산업 유망주다. 2011년 시설하우스를 짓고 팬지, 국화, 메리골드 등 초화류를 전문 재배하는 화훼농으로 출발했으나 이듬해 태풍 ‘볼라벤’과 판로 부족으로 창업자금의 절반을 날리는 실패를 겪었다. 도·군청 등 관공서와 조경업체를 직접 찾아다니며 직거래선을 뚫어 재기에 성공했다. 보편화된 네덜란드, 미국 수입 품종 대신 국산 품종을 과감히 들여 로열티 비용을 줄이고 광투과율이 높은 신기술 필름을 하우스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 형제결투에도 웃는 리니지家

    형제결투에도 웃는 리니지家

    엔씨 ‘레드나이츠’ 첫 자체 모바일게임 대박 넷마블 ‘레볼루션’… IPO 전 몸값 높일 기회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모바일게임으로 부활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달 엿새 간격으로 출시된 가운데 양대 앱마켓에서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리니지가(家) 형제 결투’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국내 온라인게임의 대표 주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M’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지난 8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12개국에 먼저 선보였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하루 만인 지난 9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최고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12일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의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위까지 거머쥐었다. 직전까지 양대 앱마켓 1, 2위는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의 몫이었다. 엔씨의 선공(先攻)에 넷마블도 강력한 역공으로 맞섰다.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넷마블은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2003년 출시된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사전 예약에 340만명이 몰리며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 만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끌어내리고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는 아직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일 내에 상위권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에 비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늦어지며 지난해 업계 2위 자리를 넷마블에 내줬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첫 자체 제작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의 IP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면서 “모바일게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잘 꿰었다”고 자평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전망도 밝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한국 시장에서만 하루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은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연간 매출액을 최대 150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넥슨과 넷마블에 이은 게임업계 세 번째 ‘1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한 로열티 수입과 내년 상반기 출시될 ‘리니지M’의 성공도 노릴 수 있는 등 톡톡한 리니지 효과를 누리게 됐다.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둔 넷마블도 기업공개(IPO) 전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2011년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체질을 개편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게임 개발력과 유통 능력을 업계에 부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B국민은행 ‘일반사무관리’ 도전장

    KB국민은행 ‘일반사무관리’ 도전장

    “부동의 1위, 신한 아이타스를 따라잡겠다.” KB국민은행이 펀드의 기준 가격 등을 산출하는 ‘일반사무관리’ 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기준가 산정은 펀드 수익률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주요 고객은 자산운용사, 보험사, 부동산투자회사, 연기금 등이다. KB국민은행은 14일 15개월간 준비한 ‘펀드스타’(FUNDSTAR)를 지난달 말 상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사무관리는 크게 ▲자산운용 관리에 필요한 증권주문매매시스템(프론트오피스) ▲펀드 성과평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운용지원시스템(미들오피스) ▲회계 처리 및 기준가격 산출(백오피스) 등으로 이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엔 백오피스 부문만 담당했기 때문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때 제약이 많았다”고 펀드스타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일반사무관리 업계 1위(수탁고 기준)는 537조원을 굴리는 신한아이타스다. 2위는 하나펀드서비스(292조원), 3위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124조원)다. 국민은행은 6곳 중 4위(90조원)로 중위권이다. KB금융은 펀드 제조는 KB자산운용, 판매는 국민은행, 일반관리시스템은 KB펀드서비스부가 각각 맡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반신반의하는 표정이다. 한 시중은행 펀드사무 담당 임원은 “KB가 막강한 은행 판매망을 내세울 것인 만큼 자산운용사가 마케팅 시너지를 노려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신한이나 하나가 10년이 훌쩍 넘는 장기 로열티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회계관리 등 히스토리 정보를 축적하고 있어 시장을 빼앗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창작 발레 ‘제2막’ 연다

    한국 창작 발레 ‘제2막’ 연다

    내년 창단 22주년을 맞는 서울발레시어터가 수장을 교체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한국 창작 발레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1995년 창단된 서울발레시어터가 국내 3대 발레단으로 성장한 데는 부부인 김인희 단장과 제임스 전 예술감독의 전력투구가 있었다. 하지만 김 단장과 전 감독은 창단 20주년이던 지난해부터 발레단의 성장을 위해 새 리더를 고민했다. 그 결과 창단 멤버이자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던 나인호 단장과 지도위원을 맡아 온 조현경 예술감독을 선택했다. 5일 기자들과 만난 김 단장은 “국내에서 민간예술단체를 이끌어 간다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지난해 말에는 3년간의 적자로 바닥을 칠 정도였는데 제가 잘 운영해서 넘겨주지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고 소회를 전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난 20여년간 100여편의 창작 발레 작품 제작, 창작 발레의 대중화, 작품의 해외 수출, 모범 사례로 남은 민간예술단체 운영 등 여러 성과를 낳았다. 김 단장은 “민간단체라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100여개 넘는 창작 발레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선례를 남기기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로열티를 받고 외국 단체에 팔거나 공연했다는 게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현재 사정은 녹록지 않다. 메르스,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공연에도 차질이 빚어져 3년간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단원들에게 매달 급여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공연별 수당을 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30여명이던 무용수는 20여명으로, 직원은 10명에서 6명으로 대폭 줄어드는 출혈을 겪었다. 김 단장은 “이 때문에 처음엔 우리 단체도 돈이 많은 누군가가 담당해 주길 바랐다”면서 “하지만 단원들이 돈보다 우리 발레단의 존재 가치와 이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그에 공감해 나인호 신임 단장과 조현경 예술감독에게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나 단장은 “우리 발레의 창작과 대중화라는 창단 이념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내년부터 ‘무브먼트 오브 허브’라는 기치 아래 타 장르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기존 작품 재손질과 마케팅에 힘써 외부에도 활발히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희·제임스 전 부부처럼 나 단장과 조 감독도 부부 사이다. 김 단장은 “해외 예술단체들도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 잘되는 사례가 많다”며 “저희도 애가 없고 이 집도 애가 없는데 자식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단체를 키운다면 저희보다 훨씬 잘될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보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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