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스쿨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당뇨병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립중앙박물관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액티비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농단 재판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4
  • 영남대학교, 항공운항계열 합격자 전원 수업료 면제

    영남대학교, 항공운항계열 합격자 전원 수업료 면제

    2020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총 3696명(정원 외 268명 포함)이다. 정원 내 3428명 중 학생부교과 2492명(일반학생 1787명, 창의인재 680명, 지역인재 25명), 학생부종합 566명(잠재능력우수자 501명, 사회기여 및 배려자 65명), 실기위주 370명(일반학생 332명, 특기자 38명)을 선발한다. 자동차기계공학과는 총 90명 정원에 이번 수시에서 68명을 선발하고, 로봇기계공학과는 60명 정원에 44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국가고시를 특성화한 천마인재학부는 정원 30명 중 27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2013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6년 동안 행정고시 5명, 공인회계사 16명, 로스쿨 입학 28명을 배출했다.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을 비롯해 학기당 교재비 120만원 지원과 단기해외어학연수 등의 장학 혜택이 있다. 인문자율전공학부 항공운항계열(공군조종장학생)은 이번 수시에서 공군조종장학생 14명, 육군군장학생(군사학과) 30명을 각각 선발한다.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을 지급한다. 졸업 시 경제금융학부, 무역학부, 경영학과 중 1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공군 장교로 전원 임관된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처 홈페이지(https://ibsi.yu.ac.kr) 참조. (053)810-1501.
  •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1990년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오는 28일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조씨가 각각 환경대학원과 학부에 재학했던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 주말 1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와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부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인 90년대생들은 25일 서울신문에 이번 사태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도긴개긴’ 등 부정적인 단어로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가치인 ‘공정’,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했던 ‘정의’와 실제 조 후보자 자녀의 행적이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스쿨 준비생 이모(28)씨는 “법을 잘 아는 엘리트가 본인 자녀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이용한 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이번 정권은 청렴할 줄 알았는데 ‘또 속았다’는 허무감이 든다”면서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정의나 원칙을 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얻어 낸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법무부 장관직 수행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90년대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인 김모(24)씨는 “요즘 청년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생 신모(29)씨도 “논문 하나를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이 몇 주간의 참여로만 뚝딱 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모 배경이 자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인 신모(23)씨는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해도 소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의 자녀들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도 이 자체가 기득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5)씨도 “상상할 수 없는 스펙을 보며 교육의 계층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90년대생들은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열린 집회에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집회에 참석한 사범대 재학생 권모(24)씨도 “일반 학생들이 공정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정치색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1990년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오는 28일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조씨가 각각 환경대학원과 학부에 재학했던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 주말 1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와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부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인 90년대생들은 25일 서울신문에 이번 사태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도긴개긴’ 등 부정적인 단어로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가치인 ‘공정’,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했던 ‘정의’와 실제 조 후보자 자녀의 행적이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스쿨 준비생 이모(28)씨는 “법을 잘 아는 엘리트가 본인 자녀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이용한 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이번 정권은 청렴할 줄 알았는데 ‘또 속았다’는 허무감이 든다”면서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정의나 원칙을 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얻어 낸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법무부 장관직 수행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90년대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인 김모(24)씨는 “요즘 청년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생 신모(29)씨도 “논문 하나를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이 몇 주간의 참여로만 뚝딱 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모 배경이 자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인 신모(23)씨는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해도 소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의 자녀들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도 이 자체가 기득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5)씨도 “상상할 수 없는 스펙을 보며 교육의 계층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90년대생들은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열린 집회에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집회에 참석한 사범대 재학생 권모(24)씨도 “일반 학생들이 공정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정치색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靑 1부속 신지연·정무 김광진·민정 이광철...비서관 5명 인사

    靑 1부속 신지연·정무 김광진·민정 이광철...비서관 5명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1부속 비서관에 신지연 제2부속 비서관을 임명하는 총선 출마 예정인 비서관 5명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 제1부속 비서관에 여성인 신지연(52) 제2부속 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신 비서관은 부산 경남여고를 졸업해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정치학 학사학위를 받고 미국 뉴욕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김앤장 등을 거쳐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외신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대선때는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담당했다. 문 정부에선 해외언론 비서관과 2부속비서관을 맡았다. 정무비서관엔 김광진(38)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김 비서관은 전남 순천고를 나와 순천대에서 조경·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자치발전 비서관엔 유대영(53)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했다. 유 비서관은 서울 세종고를 나와 국민대에서 정치외교학 학사 학위, 서강대에서 경제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민대에서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일했다. 민정비서관엔 이광철(48)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했다. 이 비서관은 서울 보성고를 나와 한림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사법 고시에 합격해 법무법인 동안에서 대표 변호사로 일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사회정책비서관에 정동일(50)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 영일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사회학과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정 비서관은 미국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 사회학과 조교수로 일하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이번 교체로 청와대를 떠나는 비서관들은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조한기 전 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은 광주 광산에 도전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대·고대 “촛불집회”… 부산·단국대 ‘대자보’ 가세

    법무 장관 후보자·교수직 사퇴까지 촉구 ‘의혹 연루’ 의전원 교수 2명에 해명 요구 의학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황제 장학금’ 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대학가가 분노와 혼란에 빠졌다. 20~30대 청년세대의 분노와 실망은 조유라(조국+정유라),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국캐슬(조국+스카이캐슬) 등 온라인에서의 비판을 넘어 오프라인 집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의혹과 관련이 있는 학교들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학교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20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을 올렸던 고대 졸업생은 “로스쿨 재학생 신분이어서 두렵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이어받아 집회를 추진 중이다.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오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및 교수직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경제학부 재학생 유모(26)씨는 “롤모델인 조 후보자가 이런 의혹을 받는 걸 보니 배신감이 든다”면서 “결국 그도 한 명의 기득권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대와 단국대 학생들도 상실감과 분노를 호소하면서 대자보를 내걸었다. 부산대 학생들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공동대자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은 의혹에 연루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두 교수는 조씨가 입학하기 전부터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낮은 학점에도 조씨에게 특혜성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단국대 법학과 19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캠퍼스에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다. 그런데 후보자님이 장관으로서 만들 대한민국은 정의롭겠는가”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내걸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전대협’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가열차게 지지한다”는 반어적 제목의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홍준표 “신분 세습, 조국 딸뿐이겠나…제도 개혁해야”

    홍준표 “신분 세습, 조국 딸뿐이겠나…제도 개혁해야”

    “수시·입학사정관 폐지하고 수능만 2회 치러 대학 가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해 “국민이 분노해야 할 곳은 조국 사건에 대한 일회성 분노가 아닌, 한국 사회 전반의 제도 개혁 요구를 위한 분노이고 혁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유라에 대한 분노가 조국 딸에 대한 분노로 번지는 것을 보면서 좌불안석인 여야 정치인도 참 많을 것”이라면서 “기득권 집착에는 여야가 없고, 청부, 졸부가 따로 놀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조국 후보자 딸이 시험 한 번 안 보고 외고,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 간 것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을 보면서도 한국 사회를 이렇게 만든 정치인들에게는 분노하지 않는 민심을 보고 한편으로는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 기득권층, 특권층 자제들의 신분 세습 수단을 어디 조국 딸만 이용했겠나”라면서 “잘못된 제도를 이용해 병역 회피를 하는 사람이 어디 조국 아들만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나는 대학 입학사정관제도와 수시 제도는 특권층의 전유물이니 일체 폐지하고, 수능시험을 2회 치러 실력으로 대학 가기 제도로 혁파하고, 로스쿨·의전원 제도도 기득권층들의 신분 세습 제도이니 폐지하고 실력으로 선발하는 사법시험 제도 부활, 의과대학 부활을 해야 한다고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대 촛불 집회’ 제안 졸업생 “변호사시험 앞둬…포기”

    ‘고대 촛불 집회’ 제안 졸업생 “변호사시험 앞둬…포기”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시절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됐고 이 논문으로 고려대학교에 ‘부정 입학’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입학 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며 ‘촛불집회’를 추진한 졸업생이 이를 접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21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저는 현재 타 대학 로스쿨 학생 신분”이라며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 시험을 응시해야 해 무서움에 비겁하지만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시험을 응시해야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하는 로스쿨생 입장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제게 얼마나 큰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오늘 하루 짧은 몇 시간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서움에 비겁하지만 일개 로스쿨생으로서 저는 이만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며 “촛불 집회 개최 및 진행을 저를 대신하여 이어서 맡아주실 더 훌륭한 고대 재학생 또는 졸업생 분들의 이어지는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자신이 받은 후원금은 3일 내로 전액 환불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게시판을 통해 집행부를 결성해 집회를 예정대로 23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고려대 측은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당사자가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하면 입학 취소 대상자 통보, 소명자료 접수, 입학 취소처리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진사퇴 거부한 조국… 딸 의혹엔 “가짜뉴스” 정면돌파 시사

    자진사퇴 거부한 조국… 딸 의혹엔 “가짜뉴스” 정면돌파 시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직접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사퇴하지 않고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와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조 후보자는 21일 “장관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질책해 달라”고 밝혔다.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것은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도 했다. 언론의 비판과 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낙마는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딸이 문제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국민의 박탈감은 감수하겠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청와대도 조 후보자에 대한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당분간 조 후보자와 이를 둘러싼 비판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준비단에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여론은 냉랭한 상태다. 입시비리는 병역비리, 채용비리와 함께 공정성에 예민한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문제다. 진보로 분류되는 신평(전 경북대 로스쿨 교수) 변호사도 조 후보자를 ‘진보귀족´이라고 지칭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 변호사는 “당신이 기득권자로서 지금까지 저질러 온 오류와 다른 사람들에게 안겨 준 상처들에 대하여 깊은 자숙의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의혹 연루… ‘부실·셀프검증’ 논란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의혹 연루… ‘부실·셀프검증’ 논란

    음주운전·성비위 제외하고는 모두 제기 아들 병역비리 관련 “내년에 입대” 해명 위장전입 의혹엔 “2005년 이후만 결격”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분야에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지 2주 만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셀프 검증’ 논란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인사검증 7대 기준은 병역기피, 세금 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비위다. 이 중 음주운전과 성 비위를 제외하고는 조 후보자와 가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17년 11월 청와대는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표를 제시하면서 하나라도 해당되면 임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금 탈루와 불법적 재산증식 분야는 법무장관의 경우 엄격하게 가중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각 부문의 구체적인 기준에 미달되더라도 고의성·상습성·중대성이 있을 경우 임용배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불법적 재산증식, 세금 탈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고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가족의 총재산 56억 4224만원보다 많은 74억 5500만원을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기로 투자 약정했다. 약정금액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67억 4500만원, 아들과 딸이 각각 3억 5500만원이다.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과 함께 세금 탈루나 편법 증여 목적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이 펀드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업체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무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세금 탈루 문제도 있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종합소득세 589만원을 뒤늦게 납부했다. 조 후보자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은 지방세 2248만원을 체납해 2013년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체납자명단에 올랐다가 뒤늦게 세금을 납부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23)은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로 5차례 병역을 연기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다니다 현재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모씨는 2015년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 후 ‘24세 이전 출국’ 사유로 세 차례, ‘출국대기’로 한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학업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 과도하게 입영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입대를 위해 2017년 11월 외국국적불이행 확인서를 제출했다”며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장전입 의혹도 있다. 울산대 교수 시절인 1999년 10월 조 후보자와 딸만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서울 송파구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부산으로 주소를 옮겼다. 배우자와 아들은 그대로 부산 주소에 남았다. 당시 초등학생인 딸의 학교 배정 문제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조 후보자 측은 “인사검증 기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것만 결격 사유가 된다”고 해명했다. 연구 부정행위와 관련해서는 조국 교수 본인의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 측은 서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이 무혐의로 판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딸(28)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식 해명 없는 조국… 뭉개기 전략?

    공식 해명 없는 조국… 뭉개기 전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준비단은 공식 해명을 자제하고 청문회 준비를 철저히 하는 방향을 택했다. 최근 조 후보자 본인보단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신중한 대응 기조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공식 해명이나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진 준비단의 활동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9일 조 후보자가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준비단은 즉각적인 대응을 이어왔다. 일요일인 지난 11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준비단은 “이미 서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며 조 후보자의 서울대 교수 홈페이지까지 제시하며 반박했다. 다음날인 12일 민정수석 재직 당시 배우자의 주식을 전량 매각한 점에 대해서도 “2017년 직무관련성 심사를 거친 뒤 보유 가능한 주식까지 전량 매각했다”는 입장을 바로 내놓았다. 준비단의 적극적인 해명은 지난 15일 사모펀드 투자 배경에 대해 “법적으로 허용되는 펀드 투자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힐 때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16일부터 18일까지 야권과 일부 언론을 통해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 가족 간 위장소송 의혹, 그리고 추가적인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준비단이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뭉개기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비공식적으로 그간 제기된 의혹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준비단 측은 의혹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대응하기보단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새로 제기되는 의혹 대부분은 조 후보자가 직접 관련된 게 아니라 가족들의 가정사에 가까운 만큼 ‘공식 입장’ 형태의 해명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무를 피하기 위해 동생 부부가 위장으로 이혼 절차를 밟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실제 개인사로 인한 이혼이 이뤄졌고, 자녀 문제로 왕래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도 이번에 처음 알게 돼 추가 정보가 필요하거나, 명백히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많다”면서 “소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청문회에서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산신고 56억 4244만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산신고 56억 4244만원

    조국, 아파트 10억5천만·예금 6억원배우자 재산, 상가 8억·예금 27억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56억 424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으로 서초구 아파트 10억 5600만원, 예금 6억 1871만원 등 16억 8503만원을 신고했다. 또 배우자 재산으로 서울시 성북구 상가 7억 9729만원, 예금 27억 392만원 등 38억 1657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장녀 재산 8346만원, 장남 재산 5282만원을 신고했다. 조국 후보자는 석사장교 제도에 따라 1990년 2월 17일 육군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전역해 복무를 마쳤다. 석사장교 제도는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6개월 사관후보생 교육을 한 뒤 복무를 인정해 준 제도로, 1984년∼1992년 존재했다. 조국 후보자의 장남(23)은 2015년 5월 3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총 5차례 입영 연기를 해 현재는 올해 말까지 ‘재학생 입영 연기’된 상태다. 조국 후보자는 1994년 6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995년 8월 15일 특별복권됐다. 조국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울산대·동국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대법원 양형전문위원회 위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로스쿨 찬양 친일파’…사시존치 고시생모임,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포토] ‘로스쿨 찬양 친일파’…사시존치 고시생모임,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조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로스쿨 뿐만 아니라 사법시험이나 예비시험을 병행하는 이원화 체제를 주장하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2019.8.12 뉴스1
  • 공수 바뀐 조국…이달 말 혹독한 청문회 예고

    공수 바뀐 조국…이달 말 혹독한 청문회 예고

    민간인 사찰 의혹·폴리페서 논란 등 쟁점 野 ‘회전문 인사’ 비판…자질 등 집중 공세 이은재 “논문 25편 표절” 曺 “이미 무혐의”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첫 번째 공개 검증을 받는다. 인사 검증 책임자에서 대상자로 처지가 바뀐 조 후보자는 야당의 강한 반발 속에서 혹독한 청문회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 대신 서울 모처에서 청문회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도 김후곤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리고 국회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는 등 청문회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이번 주중 국회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청문요청서를 접수한 이후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어야 하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야당은 청문회를 잔뜩 벼르는 반면 여당은 적극 옹호할 태세다. 주요 쟁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문재인 정부의 첫 민정수석 재직 당시 인사검증 부실 책임 논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에 따른 민간인 사찰 의혹, 서울대 교수 복직과 휴직을 둘러싼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의 발언, 논문 표절 논란 등이다. 1993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점도 공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녀의 외고 진학과 55억원에 달하는 재산 형성 과정 등 개인 신상에 대한 검증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보수 야당은 민정수석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장관 자격, 자질을 문제 삼는다는 계획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법치국가의 토대를 뒤흔드는 측근 인사의 법무부 장관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변희재씨가 고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의 산하 기관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분석 등을 인용해 조 후보자의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 25편이 표절 의혹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무부 청문회 준비단은 “이미 서울대와 미국 UC버클리 로스쿨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文 정부 개각 발표, 그 면면은?

    [포토인사이트] 文 정부 개각 발표, 그 면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4명의 장관과 6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국(54) 서울대 교수가 확정됐다. 그는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 조국, ‘폴리페서’ 논란에 “도덕적 의무, 맞으면서 가겠다” 반박

    조국, ‘폴리페서’ 논란에 “도덕적 의무, 맞으면서 가겠다” 반박

    역대 교수 출신 장관급 공직자 거론하며일부 언론에 “이때는 왜 가만 있었나”다음 학기 강의 개설 의지 안 밝혀서울대 일부 학생, 학내 게시판에 비판글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조 전 수석은 ‘폴리페서’(polifessor) 논란과 관련해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면서 “맞으면서 가겠다”고 반박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뜻하는 말이다. 조 전 수석은 폴리페서 비판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 부임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라면서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면서 “다른 국내외 대학도 대부분 그러하다. 휴직이 허용되면 동료 교수들이 강의를 분담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페서는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교수를 의미하는 정치와 교수의 영문 합성어로 대학교수직을 발판으로 입신양명을 노린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이어 노무현 정부 이래 역대 정부의 교수 출신 장관급 고위공직자를 소개한 뒤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왜 이하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당장 기억나는 장관급 고위공직자 중 교수 휴직을 하고 직을 수행한 분은 다음과 같다”면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균관대학에서 약 13년 휴직한 것으로 안다”고 명단을 공개했다.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정무수석, 기재부·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외에도 이명박 정부 당시 류우익 대통령비서실장, 박근혜 정부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노무현 정부 당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등 다수의 이름을 적시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기도 했다”면서 “민정수석으로서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조정,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조 전 수석은 자신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던 2008년 12월 ‘서울대 교수의 휴직, 파견, 겸임 제도에 관한 연구’ 논문을 소개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권,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대학 바깥과 건강한 상호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교수의 ‘현실참여’를 무조건 금지 또는 과도하게 억지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수석은 또 자신의 서울대 복직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최우규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페이스북 글에 남긴 댓글에 “조선(일보)보다 중앙(일보)가 더하네요. 맞으면서 가겠다”고 적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보도와 칼럼을 통해 과거에 ‘폴리페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 조 전 수석이 교수직을 사퇴하지 않고 민정수석직을 마친 다음 2년여 만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복귀한 것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조 전 수석은 또 ‘밟으면 밟을수록 푸른 풀을 밟아라’라는 표현이 담긴 시 ‘답청’(踏靑)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는 시 속에서 시련과 고난을 겪을수록 그 생명력이 강해지는 모습을 지닌 존재인 ‘풀’에 자신의 처지를 대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측은 “전날 청와대로부터 조 전 수석의 면직 공문을 넘겨받아 행정처리를 마쳤다”면서 “1일자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 복직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준용하는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재임 기간 대학에 휴직할 수 있다. 공무원 임용 기간이 끝나고 이를 대학에 신고하면 자동으로 복직처리 된다.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되면서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났다. 조 전 수석은 법무부 장관 등 다시 공직에 진출할 경우 서울대에 재차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행정적으로 8월 말까지는 추가 강의 개설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다음 학기 강의 개설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수석의 모교인 서울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도 휴직 기간이 지나치게 길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국 교수님이 민정수석을 지내는 2년 2개월 동안 학교를 비워 학생들과 대학에 피해를 줬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추가 휴직이 예상되는데,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폴리페서’가 4년 동안 학교를 비워 생기는 피해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140여회 추천됐다. 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난달 26일에도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것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291회나 추천됐다. 글쓴이는 “학교에 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은 모두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또 학교를 비워야 한다면 교수직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페이스북 글에서 “휴직 기간 동안 나의 강의를 대신 맡아주고 계신, 존경하는 서울대 로스쿨 동료 형사법 교수님들의 양해에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수업 당 학생 수가 많아졌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전 수석은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도 나의 선택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변시 응시자격 제한은 잘못”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변시 응시자격 제한은 잘못”

    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전과 때문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30일 법무부가 법조윤리시험 등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요건을 개선하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016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올해 한 로스쿨에 입학했다. 하지만, A씨는 오는 8월 3일 시행 예정인 법조윤리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현행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확정 후 5년 이내에는 법조윤리시험을 포함한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헌법과 국제규범에 의해 권리로 인정되는 행위이므로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면서 “최근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 행위를 더 이상 처벌받아야 할 범죄 행위로 보지 않는다고 판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형사처벌 전력이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윤리적 걸림돌이 될 거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면서 “A씨와 같이 직업 수행을 위한 자격 취득에서 제한받으면 경제적,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삶을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래 불안에 우울한 ‘대2병’… 시간이 약? 치열하게 극복 노력해요

    미래 불안에 우울한 ‘대2병’… 시간이 약? 치열하게 극복 노력해요

    “대학생 때가 가장 속 편하고 좋을 때”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이 시대 대학생들에겐 과거보다 더 치열해졌다는 입시 관문을 뚫고 대학에 입학해도 취업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쳐 20세 성인이 된 해방감을 누릴 틈도 없이 1학년을 마치자마자 ‘현타’(현실자각 타임이라는 뜻의 신조어)를 겪으며 ‘대2병’을 호소하는 대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공이 자신에게 맞는지, 진로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대학에 와서 더 고민이 심해지는 것이다. 지난 4월 구인·구직 업체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4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자신이 대2병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공을 다시 정할 수 있다면 현재 전공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절반도 되지 않는 38.7%만이 지금 전공을 다시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다른 전공을 선택(39.9%)하거나 잘 모르겠다(21.5%)고 답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2병을 ‘중2병’이나 사춘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극복되는 것으로 치부한다. 또 노력하지 않는 ‘요즘 것들’이 엄살을 부리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실제 대2병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대학생들은 대2병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는 ‘관문’이라고 말한다.대2병은 주변의 평범한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다. 충남대 심리학과 14학번인 홍석찬(24)씨는 2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한 한기를 휴학했다가 입대한 후 2018년 복학 직후 대2병을 겪었다. 4학년이 돼 일찌감치 직장을 구한 몇몇 여자 동기들이나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홍씨는 “군 입대 전까지는 막연하게 대학원에 가서 석사를 받고 싶다는 목표가 있긴 했지만 막상 주변에서 사회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바심이 났다”면서 “군 입대 전엔 시험 기간이 아니면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매일 도서관에서 한두 시간 이상 공부해야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현재 3학년 2학기를 마친 홍씨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대2병을 극복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에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여전히 불안하고 답답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홍씨는 “주변에서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토기 사진들을 보며 시대별 순서를 외우고, 본인이 지망하는 직무와 관계없어 보이는 컴퓨터 공학 데이터 분석까지 공부한다”면서 “나도 대학원이 아닌 당장 취업을 준비했다면 그렇게 공부해야 했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지금도 많은 대학생들은 대학 생활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스펙’을 쌓고 대2병을 이겨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화여대 디자인학부에서 벤처경영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김유진(21)씨의 경우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대2병을 극복하고 있다. 17학번인 유진씨는 “디자인 전공은 실기 등의 수업이 많아 2학년이 되면서 전공에 대한 적성 여부가 다른 학과에 비해 더 정확하게 갈리는 편”이라면서 “2학년 2학기가 되면서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마케팅 분야와 연관이 있는 경영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전공 심화에 따른 불안감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유진씨는 비슷한 시기에 각종 기업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대외 활동을 찾아 적극 참여하면서 그나마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물론 토익 점수나 학점 관리,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은 여전히 압박이고 스트레스”라면서 “하지만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스스로 자극을 받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적지 않아 대2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건국대 행정학과 3학년인 김하연(23)씨는 대2병을 심하게 앓다가 학교와 학과를 바꿔 편입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앞서 하연씨는 ‘점수에도 맞고 멋져 보이기도 해서’ 법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그렇게 2학년이 되니 수업이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주변에서 본격적으로 로스쿨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니 불안감이 커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문제는 그런 어려움을 겪을 때까지 누구도 옆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연씨는 “중·고등학교 때에는 ‘너는 할 수 있는 게 아직 없으니 일단 대학부터 가라’는 식으로 압박을 주다가 대학에 오니 ‘자, 이제 너는 어른이니 네 인생은 네가 스스로 선택해’라고 방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진로 선택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거나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대2병을 치유하는 과정이 조금은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게 하연씨의 설명이다. 그는 “편입을 하며 스스로 고민할 시간이 있었고 스스로 절박함 속에서 무기력을 이겨 내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하고 나니 지금은 대2병을 조금 극복한 것 같다”고 웃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대학생들에게 대2병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방국립대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하고 있는 최성민(25·가명)씨는 대2병을 처음 들어봤다면서도 대2병의 증상을 듣자 “저도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군 제대 후 2학년 2학기에 복학해 현재 3학년까지 마친 최씨는 “솔직히 지금도 내가 선택한 전공이 정말 내 미래에 맞는지 확신이 없다”면서 대2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제 스스로 온전히 나만을 위한 고민을 하고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면서 “입시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온 제 또래 중 정말 자신이 원하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0%도 안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씨는 여름방학을 마친 뒤 한 학기 휴학을 하고 지금 전공이 자신에게 정말 맞는 것인지, 또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생각이다.전문가들은 우리 교육이 사회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기는 괴리감이 학생들의 혼란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대2병이라고 진단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미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대학 교육은 이를 받쳐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사회의 변화 속도에 맞는 교육을 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다 보니 학생들 스스로 사회 속도에 따라가려다 혼란의 시기를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엽 한국교육개발원 박사는 “대학 진학 후 전공을 좀더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 그 고민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육 정책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봉환 숙명여대 교수는 “2015년 진로교육법이 제정되면서 고등학교에 진로전담 교사가 1명씩 배치되는 등 과거에 비해 진로 지도를 할 수 있는 틀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콘텐츠와 노하우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정책을 편다면 대2병을 좀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전문 매체 “조사, 정치 게임...쉽게 끝나지 않아”시장, IT 공룡 조사 착수에 주가 1%하락 반응반독점국장, 스탠다드오일 해체서 “교훈 얻었다”전문가, IT공룡 분리 가능성 낮아...벌금에 무게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 법무부의 IT 공룡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 시장은 1%남짓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IT 공룡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게임’이겠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닷컴이 전했다. 그러나 법무부 반독점 담당국장이 스탠다드오일의 해체를 거론하면서 “교훈을 얻었다”는 발언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반독점 부서가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 분야로 검색,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지목했다.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통지를 보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조사대상 기업이라고 전했다.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이와 관련해 ‘감시 자본주의 시대’라는 책을 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마켓워치닷컴에 “우리는 전례없는 정보의 집중과 그 집중에서 생겨난 권력을 조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2020년 전세계 디지털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거의 공짜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와는 관련이 있을까. 이에 대해 마칸 델라힘 법무부 차관 겸 반독점국장은 “시장 기반의 의미 있는 경쟁이라는 규율이 없으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힘 국장은 지난달 1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들의 반독점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탠다드오일의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실제로 매우 낮은 유가를 향유했다”며 스탠다드오일과 같은 산업계 공룡에 대한 미국의 초기 조치는 “오늘날의 반독점 당국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으로 스탠다드오일은 1911년 법원 판결로 해체됐다.미국의 거대 IT 기업이 해체까지 갈까 하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및 로스쿨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는 “4개 회사 모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벌금 부과에 무게 중심을 둔 예상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음습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최근엔 여기에다 CNN을 소유한 AT&T에 대해서도 가시 박힌 비난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발언이 IT 공룡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게임이라는 근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 조사는 심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IT공룡에 칼 빼든 미법무부…벌금 부과냐 분리 해체냐

    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 법무부의 IT 공룡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 시장은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IT 공룡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게임’이겠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닷컴이 전했다. 그러나 법무부 반독점 담당국장이 스탠다드오일의 해체를 거론하면서 “교훈을 얻었다”는 발언이 긴장을 더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반독점 부서가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떻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경쟁을 저해하고 혁신을 억압하거나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관행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 분야로 검색,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지목했다. 구체적인 업체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통지를 보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조사대상 기업이라고 전했다.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감시 자본주의 시대’라는 책을 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 교수는 마켓워치닷컴에 “우리는 유례없는 정보의 집중과 그 집중에서 생겨난 권력을 조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2020년 전세계 디지털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와는 관련이 있을까. 법무부 차관 겸 반독점국장 마칸 델라힘은 “시장 기반의 의미 있는 경쟁이라는 규율이 없으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힘 국장은 지난달 1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들의 반독점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탠다드오일의 지배력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소비자들은 실제로 매우 낮은 유가를 향유했다”며 스탠다드오일과 같은 산업계 공룡에 대한 미국의 초기 조치는 “오늘날의 반독점 당국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으로 스탠다드오일은 1911년 법원 판결로 해체됐다. 미국의 거대 IT 기업이 해체까지 갈까 하는 데는 의구심이 든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및 로스쿨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는 “4개 회사 모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아마존이 “음습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한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최근엔 여기에다 CNN을 소유한 AT&T에 대해서도 가시 박힌 비난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일련의 발언이 IT 공룡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게임이라는 근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 조사는 심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90‘s 신주류가 떴다] 본인이 먹을 점심메뉴도 안 정하는 부장검사… 우리 눈엔 ‘개혁’ 대상!

    “종일 1시간 간격으로 간부회의와 과별 회의가 이어지다 보면 저녁 6시가 됩니다. 하지 못한 일은 초과근무로 떨어지죠. 과장님, 저희에게 낮에 일할 시간을 주세요.” 한 젊은 사무관의 하소연에 박장대소가 쏟아졌다. 또 다른 젊은 사무관이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회의를 추구한다면서도 회의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에게는 종이 자료를 제공하는데, 이런 게 불필요한 의전 아니냐”고 하자 다른 사무관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형식적인 회의·과도한 의전 이해 못 해”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는 행정부처의 젊은 사무관들이 모여 경직된 공직문화를 주제로 한판 수다를 벌였다. 이들은 공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정부혁신 어벤저스’들이다. 43개 기관의 공무원 500여명으로, 5급 이하 신규 공무원들이 주축이다. 인사혁신처의 ‘2018년 공무원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중 20대는 10.4%다. 상명하복 문화가 공고한 공직사회도 ‘신인류’ 같은 90년대생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형식적인 회의와 과도한 의전, 청바지 입기조차 눈치가 보이는 보수적인 분위기는 20대 공무원들에겐 가장 시급한 ‘개혁 대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 에이스(ACE)’, 고용노동부는 ‘새내기 혁신 참견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이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젊은 사무관들이 조직 문화를 바꿀 아이디어를 이곳에서 적극 개진하고 있다. 교육부 소속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4월 직원을 대상으로 ‘가장 본받고 싶어 하는 간부’와 ‘본받고 싶지 않은 간부’, ‘다시는 함께 근무하고 싶지 않은 간부’를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본받고 싶은 간부’를 제외한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계질서가 뿌리박힌 공직 사회에서 간부들이 후배 직원들의 평가에 신경 쓰도록 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행정안전부는 ‘정부혁신 어벤저스’를 운영해 부처 간 공직문화 개선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정부혁신 어벤저스’는 90년대생인 새내기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문소영(25) 행정안전부 혁신기획과 사무관은 “기존 베테랑 공무원들도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세대 간 조화를 이루며 공직문화를 바꿔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부장판사를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 도입 사법시험 기수에 따른 서열문화가 강한 검찰과 법원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2017년 9월 한 막내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건의해 막내 검사들의 오랜 고통이었던 ‘밥 총무’ 관행이 크게 개선된 게 대표적이다. 점심식사 메뉴를 정하고 식당 예약과 식비 모금, 정산을 도맡아 처리하던 막내 검사의 임무를 이젠 부장검사도 나눠서 한다. 법원의 합의부 배석판사들도 매일같이 이어졌던 부장판사와의 의무적인 점심식사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지난해부터 배석판사들이 부장판사를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가 도입됐다. 올해부터는 배석판사가 고충처리위원회나 성희롱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한 부장판사는 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합의부 재판장에서 배제되도록 할 수 있는 사무분담 규정도 생겼다. 한 부장판사는 “후배 판사들이 ‘아무개 부장 판사가 몇 월 며칠 무슨 일을 했다’는 식으로 평가를 한다”며 놀라워했다. 검사와 변호사를 거친 다음 판사가 되는 법조일원화로 법원에는 당분간 90년대생 판사가 들어올 일이 없다. 대신 로스쿨을 갓 졸업한 재판연구원들이 법원의 ‘요즘 것들’이다. 재판연구원들이 고법 부장판사에게 “그건 아니죠”라며 똑 부러지게 말하는 모습에서 고참 판사들이 적잖이 놀라고 있다. “저는 약속이 많아 회식에 참석할 일이 없으니 부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20대 재판연구원들의 반란으로 재판부끼리 매달 일정 금액의 부비를 모아 함께 식사하는 관행도 사라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