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스쿨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이란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휘발유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맨 남성클리닉-파워맨 증상-【pom5.kr】-Buy PowerMan Visit our website:(xn--fast-uz7qx23dgtt.com)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 정품 구별법-녹여 먹는 비­아그라-【pom555.kr】-비­아그라복제약구매 Visit our website:(viagrabuy365.com)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4
  • 내일 ‘한국언론, 길을 묻다’ 토론회

    남덕우기념사업회(회장 김광두)가 1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GN관(경제관)에서 ‘한국언론, 길을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짜뉴스, 규제해야 할까), 임종섭 서강대 교수(한국언론의 당파성)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오대영 가천대 교수, 진경호 서울신문 심의위원, 유건식 박사(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조창환 연세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김광두 회장은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보장하는 기본으로 민주국가의 기초인데 작금의 진영논리로 인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언론마저도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언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앞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비디오스타’ 서동주, 공부 비법+전신성형설 심경 고백

    ‘비디오스타’ 서동주, 공부 비법+전신성형설 심경 고백

    서동주가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 선언과 함께 첫 방송으로 ‘비디오스타’를 선택했다. 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프로 도전러 특집! A Whole New World’’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서정희, 서동주, 지주연, 장진희가 출연한다. 서정희와 동반 출연을 한 서동주는 “평소엔 엄마가 하는 방송에 내가 나갔는데, 오늘은 내 덕에 엄마가 출연했다” 라며 재치 있는 첫 데뷔전 소감을 밝힌 동시에 “노래, 연기, 예능 등 어떤 분야를 하고 싶냐”는 MC들의 질문에 “다른 사람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원하는 분야는 여러분들 자리다”라며 포부를 드러내 MC들을 긴장시켰다는 후문. 한편 미국 웰즐리대 음대를 거쳐 MIT에 편입해 수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박사과정 수료 후 샌프란시스코 로스쿨을 졸업해 현재 미국에서 글로벌 로펌 소속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서동주는 대표 뇌섹녀답게, 자신만의 공부 비법을 공개해 모두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서동주는 스타 2세로 주목받으며 힘들었던 과거, 전신 성형설 등 자신을 둘러싼 악플에 대해 덤덤하게 털어놓으며 “나로 인해 위로받는 사람이 있더라.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연예계 진출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비스’로 첫 방송 데뷔를 앞둔 서동주의 개인기부터 솔직한 이야기까지, 모든 것이 최초 공개되는 이번 방송은 11월 5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남편이 다시 띄운 클린턴 대선 출마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재선 출마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받는 악재에도 민주당의 대항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명으로 난립했지만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에 부쩍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최고 공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1947년생으로 72세인 그는 73세인 트럼프이나 경선 후보인 76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78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보다 젊다(?). 하지만 이미 대선 재수를 한 그녀의 최대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많이 알려진 인지도다.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연에서 “그녀는 무엇이든 출마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녀의 출마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클린턴, 정치광고 페북에 이틀연속 비판IT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정지작업 나서클린턴은 이날 오후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정치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의 정치광고 정책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정보를 오도하는 ‘가짜 뉴스’를 방치한 탓에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줬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변화 발표를 퍼나르며 “미국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페이스북,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다그쳤다. 앞서 클린턴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을 심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가짜 정보를 허용하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개의 가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뒤죽박죽인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번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이틀 연속 페이스북 정치광고를 몰아세울 이유를 달리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클린턴이 직접 정보 왜곡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정지(整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이 예견한 공화당 대선 전략 2가지“민주당 후보 악마화…표 잠식할 3당 창당”클린턴은 10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2020년 대선 팟캐스트 토론회를 가졌다. 클린턴은 “공화당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화’할 것이고, 유권자가 공화당을 찍지 않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모두 싫은 유권자들을 위해 제3당 옵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공화당은 다시 제3당 전략을 쓸 것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누군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녀는 ‘러시아 자산’이다”며 “그녀를 지지하는 사이트와 봇(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트롤(인터넷 토론방에서 남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과 다른 수단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선에 낙마한 후보들의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90만표가 더 많이 획득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주에서 패한 것이 대통령직을 트럼프에게 헌납한 결정타였다. 이들 3개 주에서 당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획득한 득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차를 초과한 것이어서 클린턴의 이같은 분석은 의미가 깊다.클린턴은 이날 ‘러시아 자산’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선 후보로 나선 털시 개버드 하와이주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오피니언면에 글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린턴이 이런 인터뷰를 하기 5일 전인 12일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우익 인터넷 세계에서 이상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클린턴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재대결 시사?앞서 10월 8일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클린턴의 발언이 트럼프와의 세기의 재대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도, 나는 그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지나가는 투로 던진 이같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리멸렬함을 방증한다. “현재 후보들에 절망한다”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한 6일자 칼럼에서 클린턴을 ‘소환’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클린턴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으로 올라가 트럼프와 최대의 정치 재시합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전장터에서 단련된 담력과 머리를 가진 오바마에 못 미치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를 물리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최악의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딸 첼시와 함께 나선 북 투어에서 “클린턴은 재미있고, 스마트하며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녀는 3일 뉴욕에서 공동 저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출간회를 개최했다.브라운의 칼럼이 게재된 다음날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간 보는 기사를 띄웠다. WP는 클린턴은 트럼프의 현재의 문제들로 인해 정당성을 느낀다고 했다. 클린턴과 대화한다는 한 소식통은 그녀가 승리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함에도 “항상” 출마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최측근 보수 폭스뉴스 출연···출마 불쏘시개?“클린턴, 트럼프 이길 가능성 있으면 출마 생각할 것”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필리페 라인스는 지난 23일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 “클린턴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만약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클린턴이 길고 힘들더라도 이를(출마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라인스의 발언은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라인스는 이 자리에서 “큰 가정(Huge if)”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클린턴은 민주당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을 좋아하고, 그들 모두를 잘 안다. 클린턴은 그들 중 일부를 부통령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뿐만 아니라 트럼프 이후를 통치할 최고의 인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입’인 라인스가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도 클린턴 정치인생을 비방하는 것으로 사업을 만든 폭스뉴스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CNN이 25일 전했다.클린턴은 자신을 후보 지명을 위한 최고의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팀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비관적이다. 클리턴의 전직 최측근은 최근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질퍽질퍽한 ‘우크라이나 거래’ 개입됨으로써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가장 파괴력이 없는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자금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토론에는 부적절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를 떠올린다. 부상하는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문제가 많다. “무료 정부”라는 특허와 같은 워런의 슬로건은 자유주의자들과 많은 젊은 유권자들을 흥분시키지만 민주당 기부 계층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급진주의가 선거에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레온 쿠퍼먼은 경제 전문매체 CNBC에에 나와 “만약에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 생각에 시장은 25%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현재 수준을 넘어설 확장성이 없으며, 그의 최근 심장 발작은 일부 유권자에게 건강의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클린턴, 출마 저울질 이유는 ‘참신성’ 원하는 유권자후보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 원로들은 고민이 많다. 대안 후보로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뉴욕시장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2월 아이오와 당원대회 이전에 민주당 주요 후보가 낙마하게 되면 이들의 소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원은 클린턴이 경선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클린턴이 다시 당을 대표한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뿐이라고도 한다. 한 고참 민주당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를 대적할 ‘완벽한 칼’이지만 백악관 주인에 참신한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집에 머무르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득표력 검증을 마친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싫증난 트럼트 대통령을 주소지도 옮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보내려 나설지 궁금해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석열, 7번째 檢개혁안… “피해자·참고인 조사도 변호인 참여”

    윤석열, 7번째 檢개혁안… “피해자·참고인 조사도 변호인 참여”

    구두 변론 내역 전산 입력 담당자 공유 전관예우 유형 ‘몰래 변론’ 해결책 주목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변호인의 변론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곱 번째 자체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검찰총장을 직접 지목하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검찰이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달 안에 1차 검찰개혁 과제를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법무부와 검찰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개혁안의 중간 성적표도 곧 나올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29일 ‘변호인의 변론권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유독 일곱 번째 개혁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지시 다음날인 지난 1일 3개 검찰청에만 특수부를 남겨 놓겠다는 1차 개혁안을 비롯해 한 달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한 의미 부여다. 이날 개혁안에는 피의자의 변호인뿐 아니라 피해자·참고인 등 모든 사건 관계인이 조사를 받을 때도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사 과정에서 신문 방해, 진술 번복 유도 등 행위를 하지 않으면 변호인 참여를 제한하지 못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변호인이 담당 검사에게 변론을 요청하면 신속하게 일정, 시간, 방식 등을 협의하도록 했다. 검사가 자의적으로 구두 변론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했다는 게 핵심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에게 구두 변론 기회를 더 준다는 불신을 해소하는 측면도 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담당 검사와 친분이 있지 않으면 선뜻 연락해서 사건 설명하러 가겠다고 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변호인의 구두 변론 내역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입력해 검사, 수사관 등 사건 담당자들이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문서 형태의 ‘구두변론 관리대장’은 변론 내역이 누락될 수 있고, ‘몰래 변론’(선임계 미제출 변론) 여지도 있기 때문에 전산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검이 몰래 변론 해결책을 들고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 법무부도 전관예우 근절 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몰래 변론은 전관예우의 대표 유형으로 꼽혀 왔다. 사실상 대검이 선제 조치를 취한 셈이다. 법무부도 지난 8일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 신속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이달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특수부 축소 등 직제 개편, 감찰 규정 개정 등 일부 과제는 끝냈지만, ‘인권보호수사규칙’과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관한 규정’은 아직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인권보호수사규칙은 한 차례 수정돼 이날까지 재입법 예고 기간이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백 속에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직접수사 관련 고검장 보고·점검 제도 등 핵심 조항은 빠졌다.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도 일부 수정됐다. 이 규정은 입법예고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문 대통령도 이달 안에 이 두 규정을 제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다시 교수로…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

    조국 다시 교수로…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

    학생들은 “학교가 보험” “수업 거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15일 복직했다. 조 전 장관은 사퇴 의사를 밝힌 14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학본부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38분 면직안을 재가한 지 20분 만에 복직을 신청한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퇴 당일까지는 휴직 기간으로 본다”면서 “14일에 복직 신청을 받았는데 이날이 지나야 휴직 사유도 소멸되는 것으로 판단해 다음날 복직이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후 2년 2개월 동안 서울대 교수직을 휴직했고 이를 마친 지난 8월 1일 복직했다. 그러나 6주 만인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다시 휴직원을 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의 복직 소식에 학생들은 부정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학교가 보험이다”, “피의자 신분인 교수가 로스쿨에서 형법을 가르쳐도 되나”, “저렇게 뻔뻔하게 살아야 저 정도 위치에 올라서는 것이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부 학생은 “우리가 나설 때”라면서 “연구실 앞 반대 시위를 하겠다”,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표명했다. 김근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장은 “복직 처리가 됐어도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공정 수사를 이어 갈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인데 그와 함께 복직 반대 목소리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의 경우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씨줄날줄] 개천에서 용 되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개천에서 용 되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문경새재는 ‘나는 새도 한 번에 넘기가 힘든 고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령(鳥嶺)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이맘때쯤 처음 둘러본 후 문경새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경치를 품은 산세와 그 사이로 이어진 고갯길 등등. 마치 옛날 어느 선비의 일상이 느껴지는 듯한 정취였다. 특히 ‘문경’(聞慶)이란 지명의 의미를 알고는 이곳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을 문(聞), 경사 경(慶). 기쁘고 경사스런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영남 일대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곳. 과거시험의 결과를 가장 빨리 들을 수 있었던 곳. 그곳이 바로 문경새재였다. 개인이나 집안의 경사 중에 자녀의 ‘입신양명’만 한 것은 없을 터. 과거 합격은 ‘개천에서 용 되기’ 위한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과거시험 합격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이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오늘날은 ‘공시’(公試·공무원시험)를 통과해야만 공직자로 근무할 수 있다. 그러니 공시를 과거시험과 비교해도 될 듯하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자들에게만 응시 자격이 주어진 변호사 자격 시험도 과거시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공시가 이에 더 가깝다. 9급이든 7급이든, 아니면 행정고시로 불렸던 5급 시험이든 직급과 관계없이 모두 과거시험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요즘의 공시는 과거시험 못지않게 매우 어렵다. 100대1 이상의 경쟁은 다반사라고 한다. 대학생들이 몇 년을 열심히 공부하며 시험 준비를 잘해야 겨우 합격할 수 있을 정도다. 과거시험과 공시의 최고 매력은 공정성 아닐까.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남녀노소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점수를 많이 받으면 합격한다. 실력이 평가의 기준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요즘 공시엔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이 추가됐다는 데 있다.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공시 준비생들은 이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어제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합격률과 가구소득이 전반적으로 비례했다. 다시 말해 부모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공시 합격률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다. 게다가 9급, 7급, 5급 등 응시 급수와 합격률은 소득 격차에 따라 확연히 구분됐다. 5급의 경우 소득차에 따라 응시율마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두 해 전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대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년의 성공 요인 1순위로 중국·일본은 재능을, 미국은 노력을 꼽은 반면 한국 학생들은 부모의 재력(50.5%)을 꼽았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경사스런 소식을 듣기는 더욱 어려워진 세상이다.
  • 박찬대 “SKY 등 의대·로스쿨생 절반 이상 고소득층”

    박찬대 “SKY 등 의대·로스쿨생 절반 이상 고소득층”

    월소득 930만원 초과 소득 8~10분위 학생소득 2분위 이하 저소득층 의약대생 16.5%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등 주요 20개 대학의 의·약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의 절반 이상이 월소득 930만원 초과이 고소득층 자녀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20개 대학의 의·약계열 국가장학금 신청현황 및 법전원 취약계층 장학금 신청현황’에 따르면 의약대생의 59%, 로스쿨생의 52.3%가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930만원 초과인 소득분위 8~10분위와 등록금 부담이 없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미신청자를 합한 인원이다. 반면 기초수급자생활수급자부터 소득 2분위까지의 저소득층 자녀는 의약대생의 경우 16.5%, 로스쿨생의 경우 18.9%로 조사됐다. 의약대생 고소득자녀는 고려대(76.0%)·영남대(71.4%)·전북대(70.2%)순으로, 로스쿨 고소득자녀는 한양대(68.8%)·고려대(66.3%)·이화여대(64.6%)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SKY라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대생 신청 현황 분석 결과 고려대가 평균 76.0%로 조사 학교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16년 61.9%에서 2019년 70.6%, 연세대는 2016년 43.9%에서 68.9%로 늘어났다. 소득 1380만원을 초과하는 초고소득 계층인 10분위의 자녀들이 3명 중 한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분위의 자녀들은 의약대생은 36.4%, 로스쿨생은 31.9%로 나타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의원 자녀 입학 정보 공개법/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의원 자녀 입학 정보 공개법/황수정 논설위원

    소셜미디어에서 무한 증식하는 리스트가 있다. 고위 공직자 자녀의 입시 현황이다. 바쁜 세상에 누가 이런 깨알 정보를 엮어 냈나 싶을 정도다. A시장의 미대 출신 딸이 B장관이 법대 교수일 때 그 대학 로스쿨에 입학했다거나, C교육감의 아들은 외고를 나와 지난해 명문대 로스쿨에 ‘조용히’ 진학했다거나. 로스쿨 도입 목청을 높였던 D, E 국회의원의 아들이 공교롭게 모두 로스쿨을 나와 국내 최고인 F로펌에 다닌다거나. 최근에는 “학생운동 시절 반미를 외쳤던 정권 실력자 G의 딸이 미국 명문대에 조기 유학 중”이라는 구설까지 가세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다닌다는 사실도 진작 알려져 있었다. 로스쿨 여러 곳에 낙방한 아들 이야기는 눈치 빠른 네티즌들도 잘 몰랐던 듯하다. 사시 폐지 논쟁의 최전방에 섰던 조 장관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 등 위조 서류로 아들의 로스쿨 지원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니 학부모들은 시끄러울밖에. “(사시 폐지 논쟁에서) 남의 자식들은 붕어·가재·개구리로 행복하게 살라고 하더니” 발끈하는 목소리 사이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씁쓸한 촌평까지. 멱살잡이하던 여야 의원들이 전광석화처럼 의견 일치를 보는 사안이 ‘세비 인상’이다. 합심단결해 이 또한 반드시 깔아뭉개리라 예상했던 문제가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다. 등떠밀린 논의였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로 주저앉는 중이다.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 실행하자”는 여당의 제안에 야당은 “관련 법을 먼저 만들고 조국 논란 이후에 하자”고 받아친다. 이유는 다르지만 전수조사를 받을 마음이 애초에 없기는 한통속이다. 전수조사 세부 사항에 여야가 합의한다고 한들 사실상 갈 길이 첩첩산중이다. 어디서 어떻게 손대야 할지 막막할 교육부, 입시 검증 부실로 뭇매를 맞을 수 있는 대학들은 좌불안석일 게다. 실력자 ‘엄마·아빠 의원’들이 대학 수시, 의전원, 로스쿨 등에 최선을 다해 ‘기획 입학’시킨 사례들이 공개된다면 어떨까.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속 편할지 모른다”는 말들이 나온다. 4년 전 국회의원 중 로스쿨을 나온 자녀들의 특혜 취업 사례가 줄줄이 들통난 파동이 있었다. 그때 고위 공직자 자녀의 취업 현황을 공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논의가 무성했다. 빈말했던 의원들은 기억조차 못 하고 있겠지만 왜 그 법이 감감무소식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국회나 정부 어디서라도 ‘차관급 이상 공직자 자녀 입학 정보 공개법’이라도 한번 만들어 보라. 특혜 입시로 속이 답답한 유권자라면 기꺼이 한 표를 줄 수 있다. sjh@seoul.co.kr
  • 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건 검찰개혁”

    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건 검찰개혁”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의원이 1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문재인, 조국, 윤석열 이 세 분은 운명 공동체”라면서 “(윤 총장이) 구태 관행을 했다 하더라도 국민과 언론이 아닌 정치권에서 교체나 사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셋 중 누구 하나 실패하면 안 된다”면서 “(윤 총장은) 제대로 수사하고 사실을 밝히고 조 장관은 조 장관 대로 개혁을 성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 개혁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짚을 것 짚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주문한 대로 조 장관은 개혁, 윤 총장은 수사 이렇게 나가면 좋은데 여기서 (검찰이) 먼지 털이 식 과잉 수사를 하면서 국민에게 ‘아 검찰 개혁에 (검찰이) 저항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촛불 시위에 참석한) 200만의 국민은 모두 개혁을 위해 모였다”며 “(검찰은) 국민의 판단을 무시할 수 없다. 제발 국가를 위해서 신속 정확하게 (이 상황을)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윤 총장이 조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과 민정수석 사이에 어떤 대화를 하였다 하더라도 거기서 끝나야지 미주알고주알 다 폭로가 되면 국민이 누구를 믿겠느냐”면서 “우리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조 장관만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이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 철학을 강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서도 반대하는 야당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면서 “(조 장관은) 서울대 로스쿨 교수, 민정수석를 하면서 줄기차게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대한) 개혁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사 조 장관이 잘못되더라도 개혁 문제는 남아있고, 문 대통령의 임기는 2년 반 이상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은 조금 ‘쿨 다운’해서 민생 경제, 청년실업, 외교문제, 대북 문제 등 소위 소를 키우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권성동 “조국, 이호진 태광 회장 보석 탄원…위선”

    권성동 “조국, 이호진 태광 회장 보석 탄원…위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비리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을 탄원한 사실이 국회에서 논란이 됐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이 미국 유학시절 태광그룹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황제 보석’ 논란을 일으킨 이 전 회장의 보석을 탄원하는 편지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권 의원은 조 장관이 앞에서는 재벌을 비판하면서 뒤로는 ‘비리 재벌’의 선처를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위선이자 언행불일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장관은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장학금을 지원해준 태광의 선대 회장(이임용 회장)에 대한 “인간적 도리”였다며 “재벌이든 누구든 보석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권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을 단상으로 불러냈다. 권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라는 호칭 대신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오라”고 돌려 말했고, 질의하는 중간에도 “조국 전 민정수석”, “조국 교수” 등으로 불렀다. 조 장관을 장관으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권 의원은 지난 1994년부터 3년간 조 장관이 미국 UC버클리 로스쿨에서 유학한 자금의 출처를 캐물었다. 조 장관은 “일주학술문화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태광그룹 소속으로 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조 장관이) 일주재단의 3기 장학생으로 선발돼 등록금과 생활비를 포함해 3년간 15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억 7980만원)를 지원받았다”며 “태광그룹은 ‘황제보석’ 논란 등으로 비리 재벌로 지목된 곳”이라고 지적했다.태광그룹 창립자 이임용 회장의 아들인 이호진 전 회장은 2004년 회장에 취임했으나 2011년 400억원대 회사자금을 횡령해 손해를 끼친 혐의로 8년 5개월 동안 재판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판 기간 건강 등을 이유로 7년 넘게 풀려나 있었지만 보석 기간 음주와 흡연을 하고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녀 ‘황제 보석’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보석이 취소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다. 권 의원은 “조국 전 수석은 서울대 교수 시절부터 재벌을 비판하고 비리 재벌 총수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며 “앞에선 재벌을 비판하고 뒤로는 비리 재벌의 보석 선처를 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언행불일치, 위선, 이중성의 결정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장관은 “이호진 전 회장은 모르지만 장학금을 받은 선대 회장의 아들로 알고 있고 여러 명의 장학생과 함께 (보석) 탄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인간적인 도리였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이어 “그분(이 전 회장)의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다”며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 엄정한 재판이 필요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예컨대 보석은 재벌이든 누구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난민 범죄율 0%인 곳도 있어… 난민에 대한 인식 바꿔야”

    “난민 범죄율 0%인 곳도 있어… 난민에 대한 인식 바꿔야”

    그들은 위협 아닌 위협서 도망친 사람들 일자리 빼앗을 거라는 편견도 개선해야“난민은 우리에게 위협이 아니라 위협으로부터 도망친 사람입니다. 난민이 무조건 가난하고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편견을 바꿔야 합니다.” 지난해 제주공항으로 예멘인 500여명이 입국한 이후 ‘난민’은 국내에서 더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난민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25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부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제임스 린치(62) 신임 대표는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려면 더 활발한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부임 두 달을 맞은 그는 전 세계 난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는 유엔난민기구에서 1989년 일하기 시작해 케냐, 이라크, 스리랑카, 레바논 등에서 근무해 온 ‘난민 전문가’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그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캄보디아 난민을 대상으로 무료법률 상담을 진행하면서다. 린치 대표는 “‘크메르루주’ 등 끔찍한 학살 사태를 겪고 난민 신세가 돼 미국에 와서 공부하는 캄보디아 학생이 있었는데 엄청난 학구열을 보였다”면서 “머나먼 나라로 쫓겨와서도 열심히 정착해 살려는 의지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마주한 한국이 다른 나라와 많이 달라 놀랐다고 전했다. 린치 대표는 “방글라데시에서 근무할 때는 난민이 70만명 이상이었는데 한국은 훨씬 적은 수인 500명으로도 엄청난 논쟁이 벌어지는 걸 봤다”면서도 “예멘이 한국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고, 한 번에 도착한 규모로는 최대였다는 점에서 그 감정도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에서 근무할 때 ‘난민이 범죄를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어 정부에서 설문을 진행했는데, 범죄율은 0%였고 오히려 난민들이 모범적으로 정착해 대통령이 일부 난민에게 직접 여권을 발급하기도 했다”면서 “한국에서도 토론회 등을 통해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난민 신청자들이 겪는 제도적 어려움도 바뀌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난민인권센터에 따르면 국내 난민심사 담당 공무원은 전국적으로 38명에 불과하고 지난해 기준 한국의 연간 난민인정률은 3%에 그쳤다. 린치 대표는 “공항에서부터 언어 장벽 때문에 난민 신청 의사를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인력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면서 “지난해만 난민 신청자가 1만 6000명이 넘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난민 심사관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대 인턴증명서’ 위조 의혹… 曺 관여 여부 관건

    ‘서울대 인턴증명서’ 위조 의혹… 曺 관여 여부 관건

    자택 PC에서 인턴증명서 파일 확보 曺 “딸 인턴 활동 사실… 악의적 보도” 한인섭 “10년전, 6년 전 기억 어렵다”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증명서 발급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 고형곤)는 23일 오전 조 장관의 자택과 함께 충북대 입학과, 연세대 교학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과 이화여대 입학처 등 대학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대학들은 조 장관 자녀들이 다니거나 지원한 곳이다. 조 장관 아들은 연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고, 아주대와 충북대 로스쿨에 지원했다. 이화여대는 조 장관 딸이 지원한 곳이다. 검찰은 입시 과정에서 조 장관 자녀가 인턴활동증명서나 정경심 교수의 위조가 의심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의 서류를 제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임의 제출받은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조 장관의 딸과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아들이 발급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로 보이는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조 장관이 개입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딸 조씨는 장 교수의 아들과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 사이로, 고교 시절 장 교수 연구실에서 약 2주간 인턴생활을 하고 장 교수의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품앗이 인턴’ 의혹이 불거졌다. 장 교수의 아들은 검찰에서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하루 출석했고 조씨가 증명서를 한영외고에 제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아들도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013년과 2017년, 인턴활동예정증명서와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인턴십 서류를 내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악의적”이라면서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발급받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10년 전, 6년 전의 상황을 상세히 기억이 어렵지만, (검찰에) 아는 범위 내에서 충실하게 설명했다.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3년 인권법센터장을 지낸 한 원장은 지난 2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檢 충북대·아주대 로스쿨도 압수수색…조국 아들 허위서류 지원 의혹

    [단독] 檢 충북대·아주대 로스쿨도 압수수색…조국 아들 허위서류 지원 의혹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과 함께 조 장관 아들이 지원한 충북대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0일 오전부터 충북대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조 장관의 아들 조모씨는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로 받은 인턴활동증명서를 대학원 진학에 제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입학지원 서류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방배동에 있는 조 장관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금요칼럼] 수시와 정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수시와 정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외국의 어떤 제도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것을 도입해 시행할 때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같은 과거제도라 해도 중국과 한국에서 서로 다르게 작동했다. 중국의 과거제도가 혈통에 기초한 귀족정치를 붕괴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데 비해 한국에서는 오히려 귀족적 지배층의 기득권을 굳히는 쪽으로 작동했다. 대간제도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는 대간제도가 황제를 위해 백관을 감찰하는 사정기구로 발전한 데 비해 한국에서는 국왕을 견제하는 간쟁기구로 발전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많은 신생독립국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수입했으나, 민주주의 모습은 그 제도를 수입한 나라 개수만큼 다양했다. 이처럼 같은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각 나라의 풍토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켜켜이 쌓인 역사적 경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식 로스쿨제도를 수입한 법학전문대학원도 같은 예다. 사법시험의 단점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아버지가 대법원장일지라도 스스로 사시를 통과해야만 법조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로스쿨제도를 도입하면서 법조인의 직업 대물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법조계 인물이 있는 로스쿨 재학생 비율이 60%를 넘는다는 한때의 통계가 이제는 차라리 자연스러울 지경이다. 한번 법조계에 자리를 잡으면 웬만하면 자기 자식을 법조계에 진입시키는 대물림 현상이 구조화했다. 이것이 바로 같은 로스쿨제도를 시행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민낯이다. 수시전형을 고려한 입학사정관제도도 수입품이다. 미국의 입학사정관제도는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대학들도 천차만별이며, 명문대들도 각기 건학 이념이 다양하다. 엇비슷한 최고 A급 명문대도 최소 20개가 넘기에 대학 서열화도 강하지 않다. 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되 이왕이면 자기 학교의 건학 이념이나 학풍에 부합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사정관제가 강하게 뿌리를 내렸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역사적 경험과 필요의 산물이다. 한국은 1000년 가까이 과거시험에 익숙했고, 20세기에도 국가고시가 곧 출세의 관문이었다. 대학 입시도 시험을 통해 성적순으로 사정했다. 이런 역사공동체에 미국식 사정관제도(수시)를 무리하게 이식할 때 명분은 그럴듯했다. 획일적 교육의 지양, 사교육 문제 완화, 대학 서열화 완화, 입시지옥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내신 성적을 위한 획일적 암기식 교육은 여전하고,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입시지옥은 여전하고, 대학 서열화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예전에는 우수 학생을 서울대가 독식하지 못했다. 한 예로 동일 계열 서울대 최하위권 입학생의 학력고사 성적이 연세대 상위권 입학생의 성적보다 낮은 게 일반적이었다. 그만큼 우수 학생들이 서울대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에 퍼졌다. 그런데 미국식 복수 지원제도를 도입한 결과는 어떤가? 서울대와 연세대에 모두 붙는 학생이 적지 않은데, 그럴 경우 거의 100% 서울대로 진학한다. 이런 식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숨 막힐 정도의 일렬종대로 서열화했다. 한국의 대학들은 건학 이념이 사실상 없다. 그러니 학풍에도 거의 차이가 없다. 성적에 따른 서열화만 우심하니 대학교 학력 신분이 사회생활을 좌우할 정도로 강고하다. 이런 한국 사회에서 미국식 입학사정관제도(수시전형)는 오히려 불공정의 온상으로 변질되기 십상이다. 대학 스스로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는데, 다양한 재능의 학생을 서류심사로 뽑겠다는 발상부터 설득력이 떨어진다. 조선의 위정자들이 바보라서 과거제(정시)를 끝까지 고수한 게 아니다. 천거제(수시)의 폐단과 불공정성이 전자보다 더 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 유성엽, 인사 온 조국에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나”…사퇴 요구

    유성엽, 인사 온 조국에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나”…사퇴 요구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표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장관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정당 대표가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 장관에게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국회에서 (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별로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국민들 의견이 많은데 깊게 생각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당황한 듯 다소 굳은 표정으로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제 가족과 관련해 수사 지휘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보고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을 위한 공보준칙 개정 문제에 대해선 “수사관련 준칙은 박상기 전 장관 지시로 만든 것”이라며 “최종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가 ‘김오수 차관 등 법무부 간부가 대검찰청 간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문제를 거론하자 조 장관은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제가 부임하기 전 이임식 날에 박상기 장관 시절에 했던 일을 사적으로 얘기 나눈 듯하다”며 “다음 날 제가 출근하면서 모두 발언을 조심하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지만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아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장관이 예방한 자리에서 “국민의 신뢰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필사즉생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조 장관이 개혁의 동력이 될 때는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지만, 개혁의 장애가 될 때는 가차 없이 비판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을 위해 과감한 자기 결단을 요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이에 “정의당에서도 많은 우려와 비난이 있었던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가 임명된 그 이유를 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심 대표가 법무부 차원의 노력을 주문한 로스쿨 제도 개혁과 상가임대차 보호법에 대해선 “이미 내부 검토를 다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이뤄진 민주당 방문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 장관은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특별히 입장을 밝힐 것은 아니고,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공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도 차례로 만났다.이 원내대표는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고 추켜세웠다. 조 장관은 이에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첫 외부 특강 “왼쪽 서랍에 늘 사표 두고 있어”

    김명수 대법원장 첫 외부 특강 “왼쪽 서랍에 늘 사표 두고 있어”

    취임 2주년 첫 외부 특강···현직 대법원장 로스쿨생 직접 소통 처음“우리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하는 길은 재판을 잘하는 것 뿐”조국 장관 부인 기소 “사법부 독립 침해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특강에 앞서 광주 망월동 묘역 찾아 이한열 열사 등의 묘소도 참배 김명수 대법원장은 16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사법농단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재판을 잘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의 외부 특강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대법원장의 취임 2주년을 즈음해 전남대의 초청에 따라 마련됐다. 현직 대법원장이 법학전문대학원생을 직접 만나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원과 법률가는 어떤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사법농단에 대한 후속 조치와 관련해 “관료제를 타파하기 위한 고법원장 승진제 폐지, 법원장 추천제 등 제도적 개혁안이 있지만 그것은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며 “법원에 드러난 문제를 치유하고 다시 출발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재판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명한 절차를 통해 흔들리지 않고 정의로운 결론을 내는 바람직한 재판을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좋은 재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학생이 소신 있는 판결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묻자 김 대법원장은 “법관이 될 때 하루만 판사를 하게 해주면 다음 날 사표를 내겠다는 생각이었고 출근 첫 날 한 일이 사표를 쓰는 일이었다”면서 “지금도 대법원장실 책상 서랍 왼쪽에는 사표가 들어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제가 법관이 된 이유는 저의 소신에 따라 재판을 하라는 것인데 그 외 다른 이유로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재판은 그럴 수 없다. 제 뜻을 굽힐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 임명이) 재판에 영향을 줄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만에 하나 사법부의 독립이 침해되는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판결문 공개에 대해 “법관이 내리는 결론뿐 아니라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전관예우 등이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많은 국민들이 판결문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특강에 앞서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이한열 열사와 백남기 농민, 전남대 출신 박승희, 최현열 열사와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등의 묘소를 참배했다. 또 광주지방변호사회와 오찬간담회도 가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아들, 로스쿨 지원 위해 서울대 인턴 경력 조작”

    “조국 아들, 로스쿨 지원 위해 서울대 인턴 경력 조작”

    “공익인권법센터서 발급된 28장 증명서 曺아들 양식만 다르고 발급 시기도 의심” 서울대 관계자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아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9일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 활동 증명서가 발부된 기록이 있는 조 후보자 아들의 경우에도 증명서 양식과 발급 시기 등에 조작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의 증명서가 가짜일 확률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 양식이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점,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인 2013년 인턴을 했음에도 증명서를 대입 자기소개서에 반영하지 않고 4년이 지난 2017년 로스쿨 지원 시기에 처음 발급받은 점 등을 핵심 의혹으로 제기했다. 주 의원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28장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증명서가 발부됐는데 기존 27장의 증명서와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가 다르다”며 “27장 모두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이 보이지 않는데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에만 우측 하단에 직인이 찍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람 중 고등학생은 조 후보자 아들이 유일하고 2015년 이후 발급된 증명서도 후보자 아들의 것 하나뿐”이라며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에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조사 및 논문 작성’을 했다고 나와 있는데 어떻게 고등학교 2학년이 인턴십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나”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증명서가 2017년에 발급된 건 조 후보자 아들의 로스쿨 지원을 위해 뒤늦게 허위 증명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인턴은 2013년 한 달 동안, 증명서는 22살인 2017년 10월 16일에 발급받았다”며 “2017년 주요 로스쿨 입학원서 접수 및 서류 제출 일자를 확인한 결과 마감이 10월 16∼19일인데, (증명서가) 로스쿨 접수 날짜에 맞춰 발급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스쿨 서류 제출에 임박해 발급받았기 때문에 증명서가 첨부 서류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경력과 관련해선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증명서를 시인했다고 한다”며 “장 교수 아들의 증명서가 위조된 게 사실이라면 후보자 딸의 증명서도 가짜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건 교수 자식들의 황제 스펙을 만들어 주기 위한 스펙 맞거래”라며 “조 후보자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한 일반 서민들은 이번 일에 얼마나 좌절하겠나”라고 했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조국 법무장관 취임이 수사팀에 묵시적 협박” 현직 검사 첫 사퇴 요구

    “조국 법무장관 취임이 수사팀에 묵시적 협박” 현직 검사 첫 사퇴 요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4일 현직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내부에서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조국 법대 동기 “무오류성 확신 강한 사람” 조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동기라고 밝힌 서울고검 소속의 A검사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A4 7쪽 분량의 글에서 “6개월간의 정책 연수를 마치고 오늘 복귀했다. (내부망에) 조 후보자 관련 언급이 없을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차피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테니 장관한테 밉보여서 괜히 손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면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이러고도 검찰이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A검사는 “법무부 장관이란 누가 보더라도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는 자리인 만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면) 기존에 장관으로 재임 중이었다 해도 사퇴하는 게 옳다”면서 “새로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또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바로 수사에 영향을 주는 행위”라면서 “말을 듣지 않는 검사에게는 ‘너 나가라’라고 말하겠다고 공언한 법무부 장관이라면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취임 자체가 수사팀에 대한 묵시적 협박”이라는 이야기다. A검사는 조 후보자를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용납하지 못하는, 무오류성에 대한 자기 확신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 ‘함구령’이 내려진 검찰 내부에선 A검사의 글이 올라오자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검사는 “(A검사의 글에) 전부 동의할 수는 없지만 다들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로스쿨 “의혹 해소 못 하면 사퇴해야” 한편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재학생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는 후보자의 변은 평생을 법학자로서 정의를 외쳐온 후보자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정”이라며 “법이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믿는 법학도로서, 우리는 오늘 법에 더해 ‘정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이정수(전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 한국은행 경제연구소장)씨 별세 이선아(SG자산운용 파트너)·치상(삼성물산 부장)씨 부친상 이혁진(미 국방부 변호사·포드햄대학교 로스쿨 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공헌(전 대경한의원 원장)씨 별세 이계영(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씨 부친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030-7905 ●이범구(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씨 부인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41 ●신수선·철식(대동정화위생 근무)·수자(LG전자 금성테크 근무)·성식(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씨 부친상 박행영·한수근(두산공작기계 근무)씨 장인상 김춘란·도진희(빈디자인 대표)씨 시부상 29일 경남마산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5)249-1718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0)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0)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

    윤송이 사장, 엔씨의 미래먹거리 AI연구 지휘우원식 부사장, 김 대표와 대학때부터 함께해정진수 부사장, 엔씨 운영전반 총괄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요즘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AI(인공지능)이다. 현재 김택진 대표의 가장 큰 관심 분야이자 본인의 직속 조직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을 정도다. 엔씨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은 8년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 전문 연구인력만 150명에 이른다. 조직은 AI센터와 NLP센터 두개의 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 7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이 김 대표와 만나 AI기술 관련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기술적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는 2011년 윤송이(44) 최고전략책임자(사장) 겸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 대표의 주도하에 인공지능(AI)연구를 시작했다. 김 대표와 지난 2007년 결혼한 뒤 이듬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한 윤 사장은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 MIT이사회 이사를 맡은 데 이어 올해부터 미 스탠포드 대학의 HAI 연구소에 자문 위원으로 합류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나 마리사 메이어 전 야후 대표 , 알리바바 창업자인 제리 양 , 구글 AI 총괄인 제프 딘 등이 이 곳의 자문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우원식(51) 부사장은 중대부고와 서울대 제어계측학과를 나왔다. 1986년부터 김택진 대표와 서울대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한 이후 동료로 지내고 있는 측근이다. 1990년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함께 한글과컴퓨터를 창업했다. 2002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하자마자 우 부사장은 ‘아이온’ 총괄개발팀장을 맡았다. 2007년 상무로 발령받은 이후 2010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됐다. 그가 개발한 아이온은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 약 3년간 PC방 순위 연속 1위에 오르는 국내 게임사에 대기록을 세웠다.창원 경일고와 경남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배재현(48) 부사장은 1997~1998년 ‘리니지’ 개발에 참여한 후 ‘리니지2’ 총괄 프로듀서를 거쳐 2011년부터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를 지냈다. 2012년까지 ‘블레이드앤소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현재는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를 그만두고 미공개 차기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정진수(51)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 듀크대 로스쿨을 나왔다. 2011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2011년 엔씨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전무)로 합류했다. 2015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을 맡아 게임 개발 이외의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윤재수(51)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대원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 MBA 출신이다. 한메소프트, 대우전자를 거쳐 2004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했다. 2008년 엔씨소프트 해외사업실장(상무), 2013년 전략기획실장(전무)를 거쳐 2014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으로 승진했다.김택진 사장의 친동생인 김택헌(51) 최고퍼블리싱책임자(부사장)는 국내 사업과 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대원고를 졸업한 뒤 한성대를 다니다 2003년부터 일본 현지법인인 엔씨재팬의 대표를 맡아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등의 출시와 운영을 이끌고 있다. 2004년 리니지2를 일본에 성공적으로 출시, 일본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5만명 기록, 일본 내 PC방 점유율 1위 차지하는 등 한국 온라인 게임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 사업에서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PC온라인 게임의 장기(10~20년) 흥행 모델을 만들고,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기여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