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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로스쿨,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금태섭 변호사

    [시론] 로스쿨,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금태섭 변호사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 우리도 로스쿨을 갖게 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다음 달에 총 입학정원 및 인가기준이 정해지고 내년 10월 최종 인가를 거쳐 2009년 3월에는 로스쿨이 개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십년 동안 유지되던 사법시험을 폐기하고 전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게 되는 만큼 법 통과 이후에도 로스쿨 제도를 둘러싼 격론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로스쿨 총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 수입에 타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무가들과 로스쿨 유치에 사활을 걸고 거액을 투자한 대학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적정한 변호사 수를 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문제이다. 단순히 변호사의 수입이나 대학에 대한 배려를 넘어서 국민들이 받는 법률 서비스의 질, 나아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인적 자원의 배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스쿨의 개원이 목전에 다가온 지금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로스쿨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로스쿨이 처음 만들어지고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재학생에게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배합한 고급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수진의 상당수가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세미나나 학회 등을 통하여 실무의 변화를 신속하게 교육에 반영하고, 또 역으로 새로운 이론을 현실 법정에 제공하기도 한다. 필자가 다녔던 로스쿨의 국제법 교수는 행정부에서 국제조약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고 형법 교수는 연방 검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미국과 구 소련 사이의 탄도요격미사일 협정을 사례로 들면서 조약의 효력을 설명하고, 로드니 킹 사건 재판을 예로 들면서 연방과 주의 관계를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왜 미국의 로스쿨이 자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즉시 현장에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로스쿨 논의도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방법론에 집중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실무에서의 경험을 이론과 접목하여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가르칠 수 있는지, 어떤 교수진을 두고 얼마나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갖추어야 하는지 등등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금까지처럼 가능한 한 많은 대학에 로스쿨 인가를 내주기 위해서 총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거나, 혹은 대학별 정원을 낮추어야 한다는 등의 논의에 매몰되는 것은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있는 법률가를 배출해낸다는 애초의 로스쿨 도입 취지와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한가한 논의일 뿐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라는 통상법 분야에서 다시 겪기 어려운 큰 일을 치렀다. 많은 공무원들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고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문제들을 몸으로 겪었다. 이렇게 얻은 지식이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전달된다면 정말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로스쿨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이러한 경험을 교실로 옮겨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먼저 고민하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금태섭 변호사
  • “로스쿨 유치 역량·전통 충분”

    “로스쿨 유치 역량·전통 충분”

    “로스쿨은 그동안 훌륭한 법조인을 양성해 왔고 유치 준비를 착실히 해온 대학에 설치돼야 합니다.” ●준비된 대학만이 취지 살릴 수 있어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13일 “로스쿨은 준비된 대학에 설치해야 새로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유치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관련 법이 통과되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대학에 로스쿨을 인가한다면 로스쿨 제도의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서 총장의 지론이다. 그는 로스쿨은 입신·출세의 관문으로 통하던 사법시험제도를 역사 속에 묻고 훌륭한 법조인을 양성하는 혁신적인 제도인 만큼 돈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소한 1도 1로스쿨 설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서 총장은 로스쿨 인가는 지역균형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1도 1로스쿨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지역인재의 유출과 지역 불균형 발전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시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에 설치해야 로스쿨은 판·검사, 변호사는 물론 국제기구, 공무원, 기업 등으로 진출하는 인재 양성의 산실인 만큼 지역사회 발전과 고락을 함께해온 지역거점 국립대학에 설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대는 훌륭한 법조인을 꾸준히 배출해 온 호남의 명문대입니다.100여명에 이르는 전북대 출신 법조인들이 여러 분야에서 국가·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법학교육의 시대를 여는 로스쿨은 법조인 양성 실적과 전통이 있는 대학에 설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북대는 로스쿨을 담당할 충분한 역량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1) 전북대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1) 전북대

    전국 40여개 대학이 로스쿨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 로스쿨을 최종 선정하고,2009년 3월에 첫 개교한다. 또 지난 1일 입법예고된 관련법 시행령은 학교당 정원을 150명 이하로 정해 보다 많은 학교가 선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전체 정원과 지역별 안배가 결정되지 않아 대학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불꽃 튀는 물밑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학의 자체 준비작업에다 재단, 동문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로스쿨 유치전은 국립대-사립대, 수도권 대학-지방대, 지방대-지방대간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로스쿨 유치에 나선 각 지역 대학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본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는 이미 구축돼 있습니다.” 전국 40여개 대학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전북대가 선도 대학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연내 실무 유경험 교수 8명 추가 확보 전북대는 2006년부터 로스쿨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추진단은 1차로 법대 교수 22명 가운데 5명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실무 교수로 영입했다. 전문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의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교수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법조 실무 경험이 있는 교수와 연구 역량이 출중한 교수 8명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학생 활동이 충실하게 이뤄질 수 있는 독립적인 전용공간도 완벽하게 확보했다. ●전문도서관 신축… 장서 4만 5000권 대학내 새로 지은 ‘진수당’은 모의법정, 대형 강의실,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전공 연구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에 몇 군데 되지 않는 ‘법학전문도서관’을 독립된 건물로 건립했다. 이 도서관은 4만 5000여권의 법학관련 장서를 갖추고 있다. 또 200석 이상의 열람석과 100석 이상의 컴퓨터실을 갖춰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과대학 건물과 주변에서는 무선 인터넷도 가능하도록 무선 랜시설을 완비했다. ‘동북아법’을 특성화 분야로 지정해 외국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동북아법연구소’를 설립하고 ‘동북아법교육센터’‘동북아법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 법률학원과는 교수·학생 교류를 하고 있다. 연변대 법학원과는 동북아법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고베대학 로스쿨, 몽골 국립법과대학과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후원회·자문단 결성 예정 전북대에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성원도 뜨겁다. 빠른 시일내에 지역 인사, 동문,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전북대학교 로스쿨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외 변호사, 판·검사, 행정 고위직 인사, 외국의 법학교수와 법조인 등 150명으로 구성되는 ‘로스쿨교육지원·자문단’을 조직해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9월에는 ‘전북대 로스쿨 바람직한 추진 방향’을 주제로 시민참여 세미나를 개최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지를 결집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 외국어 최소 2개 요구 검토”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려면 최소 2개 이상의 외국어에 능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은 “로스쿨의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어를 최소 2개 이상 요구해야 한다는 데 교수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면서 “영어와 아시아계 외국어, 유럽계 외국어를 요구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성을 감안해 논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대는 다음달 로스쿨 입시안을 내놓는다. 현재 서울대 일반대학원 중 상당수도 영어 외에 제2외국어를 필수 전형요소로 반영하고 있어 로스쿨에서 외국어 2개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호 학장은 그러나 “자체적으로 외국어 시험을 치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시험을 치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에 영어는 텝스, 토플 등의 성적으로 요구할 수 있고 다른 외국어도 자격시험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로스쿨이 이처럼 외국어 능력을 비중있게 보는 이유는 ‘국제화된 로스쿨’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입 초기 지원자들의 실력 검증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호 학장은 “입시전형에서 법학적성시험(LEET)을 가장 비중있게 보겠지만 도입 초기인 만큼 이 시험의 변별력을 장담할 수 없어 외국어 실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점 또한 학교별로 편차가 커 반영한다 하더라도 점수 차이를 적게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일 국회에서 통과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은 대학별 전형에 법학적성시험 성적과 학부 성적, 외국어 등 세 가지를 필수로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국어 성적의 반영 방법은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밖에 사회봉사 활동이나 기타 사항은 대학별로 정할 수 있다. 한편 서울대는 로스쿨 인재 교육에 필요한 교수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교수 수를 현재 44명에서 60명까지 늘리기 위해 채용 공고를 내놓은 상태다. 호 학장은 “명망있는 현직 검·판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대어를 낚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있는 현직 법조인도 포함돼 있다.”면서 “교육부가 학생수를 150명으로 제한했지만 향후 이 제한은 풀릴 것으로 예상돼 일정 수준의 교원과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넌 학원 가니? 난 스터디 모임 한다!

    “학원은 필요없다. 스스로 해결한다.” 로스쿨 학원이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부터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졸업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공부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이미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스터디를 추진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7월 초 로스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생겨난 서울대 로스쿨 입시연구회(cafe.daum.net/snuleet)는 한 달 만에 벌써 회원수 1만명을 넘겼다. 매일 글이 수십건 씩 올라오고 벌써 정기모임도 한 차례 가졌다. 회원은 주로 여성은 20대 후반, 남성은 30대 중반의 직장인 4∼5년차 들이다. 대부분이 일반 직장인이지만 회계사, 외과 전문의, 공무원, 언론인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도 꽤 된다. 카페 운영자인 A씨도 현재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A씨는 “현재 직업이 불만족스러워서라기보다는 직업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변호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서울 신촌에서 가진 정기모임에는 예상 보다 많은 40명가량이 모였다. 친목 모임이 아닌 만큼 간단한 자기소개 후엔 곧바로 LEET 준비 방법, 스터디 운영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 벌써 지역별로 스터디 모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여 앞으로 강사 초빙도 추진할 생각이다.18일로 예정된 다음 모임때는 미국과 일본의 로스쿨 입학시험 문제를 시험 삼아 풀어보기로 했다.A씨는 “친구·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으로 열성을 가지고 참여할 회원 위주의 스터디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로스쿨 학원사업 ‘너도나도’

    로스쿨 학원사업 ‘너도나도’

    ‘로스쿨 학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너도나도 로스쿨 학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기존 사시학원은 물론이고 대규모 교육업체, 언론사, 법무법인까지 로스쿨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수험생, 사시인원의 3∼4배 예상 업계에서는 로스쿨 진학을 고려하는 연인원을 최소 5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까지 추산하고 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1만 5000명, 사법시험이 2만∼3만명인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시장 규모의 계산이 쉽지는 않지만 최소 5만명이 10만원어치의 법학적성시험(LEET) 관련 책만 구입한다고 해도 50억원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학원 강의, 온라인 동영상 강의까지 더해지면 시장규모가 수백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직장인 수험생은 주로 동영상 강의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강료가 공무원 시험 강의의 3배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가는 이미 2∼3년 전부터 로스쿨에 대비해 왔다. 로스쿨 도입으로 사업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해 상장을 마친 곳도 여러 곳이다. 각종 시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이나 교대역 주변으로 학원이 들어서고 있고 종로나 광화문도 강북·일산 지역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학원 사업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지역에 잇단 오픈 지난주 로스쿨 진학 대비 설명회를 개최한 신림동 베리타스 법학원을 시작으로 8월에 줄줄이 설명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이르면 8월 말부터 본격적인 강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합격의법학원은 강남 쪽에 오프라인 학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노량진 학원 중에서는 남부행정고시학원의 움직임이 가장 빠르다. 최근 상장 준비를 마치고 강남역 근처에 건물을 마련해 로스쿨 입시 전문학원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메가스터디, 이그잼 고시학원 등도 소문이 무성하다. 그 밖에 기존 교육사업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YBM, 시사영어학원, 김영편입학원,DEET·MEET(의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전문학원인 PMS 등이 기존의 경영 노하우를 살려 로스쿨 쪽으로 사업확장을 점쳐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사들도 DEET·MEET 도입 때 쓴맛을 본 경험을 거울 삼아 로스쿨 사업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A신문사가 출판사, 동영상 업체, 학원 등과 공동투자를 하고 B신문사가 미주지역에서 재미교포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C신문사는 2∼3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 ●언론사·법무법인도 눈독 대형 법무법인도 이미 4∼5곳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로스쿨 입시보다는 수업 과정이나 변호사 자격시험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재학생 가운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측면도 있다. 외국의 경우 로스쿨 1,2학년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일찌감치 인턴 형식으로 채용해 실무를 익히게 한다. 따라서 당장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추이를 관측한 후 움직일 계획이다. 이같은 과열 양상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LEET의 골격이 완성되지도 않은 데다가 이를 제대로 가르칠 만한 인력도 충분치 않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LEET의 문제를 공개할 방침이지만 의치학전문대학원의 예에 비춰보면 언제쯤 이뤄질지 미지수다. 한 학원 관계자는 “대입논술이나 PSAT를 가르치다가 무작정 로스쿨 쪽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몇 개월 혼란을 겪은 후 거품이 사라지려면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로비스트 변호사 허용’ 개정안 마련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로비스트 변호사가 등장하고 고위 판·검사 출신 변호사는 퇴직 전 근무했던 법원과 검찰청 관련 사건 수임이 일정기간 금지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변호사에게 로비를 허용하는 ‘청원대리’는 브로커 양산으로 인한 로비질서의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국민 청원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변호사가 청원대리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사전에 법무부에 등록하고 활동내역과 비용을 6개월마다 보고해야 한다. 법무부측은 “로스쿨을 통해 배출된 다양한 경력의 변호사가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퇴임 변호사는 퇴임 직전 근무한 법원·검찰청과 관련된 사건의 수임이 일정기간 제한된다. 올 1월 개정된 변호사법에서 이미 법조윤리협의회를 신설해 이를 감시토록 했지만 법 조항으로 다시 규정한 것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로스쿨 나눠먹기 배정 말아야

    교육인적자원부가 그제 입법예고한 로스쿨 시행령은 그야말로 졸작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로스쿨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들을 국립·사립대별, 지역별로 골고루 안배하려다 보니 개별 로스쿨 정원을 150명 이하로 묶어 두기로 한 것이다.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 셈이다. 이러다 보면 적게는 50명 정원인 로스쿨도 나올 수 있다. 교수 1명당 학생 12명을 유지한다면 50명짜리 로스쿨에서 덜렁 교수진 5명으로 꾸려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또한 로스쿨은 법학전문도서관, 모의법정, 세미나실, 정보통신시설 등 일정 시설을 갖춰야 한다. 대대적인 투자를 해놓고 로스쿨을 개교했는데도 학생이 적어 학교 운영이 부실해질 가능성도 예견할 수 있다. 적정 정원이 몇 명인지에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한 규모가 되지 않으면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강의를 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의 입법예고는 예비 법조인에 대한 교육의 질은 고려하지 않은 나눠먹기 식 인상이 짙다. 총정원을 다음달 결정하는 문제도 그렇다. 큰 틀을 정하지 않고 개별 정원이란 작은 틀을 먼저 만든 것은 로스쿨에 이해가 걸린 학교와 법조단체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피해 보려는 눈치보기에 다름 아니다. 로스쿨은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자는 데 취지가 있다. 거듭 촉구하지만 총정원은 크게 늘려야 한다. 기득권을 고집하는 법조단체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정원 150명 상한은 분명 문제가 있다. 시행령이 확정되는 21일까지 각계 의견을 들어 고칠 시간은 충분히 있다.
  • “로스쿨 정원 150명 이내”

    “로스쿨 정원 150명 이내”

    오는 2009년 첫선을 보이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대학원별 입학정원이 150명 이내에서 차등 배분된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2명을 유지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의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안)은 2005년 5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의결한 안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 개별 대학원의 입학정원은 특정 지역이나 소수의 대학에만 로스쿨이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한선을 150명으로 정했다. 로스쿨마다 입학정원을 150명 또는 120명,100명,80명,50명 등 다양하게 차등 배분하게 된다. 교육 여건과 운영 능력 등을 감안해 로스쿨 규모를 다양하게 정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로스쿨 설치 대학 수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쿨 설치 대학의 설치 인가, 개별 로스쿨의 정원 등은 ‘법학교육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교육부장관이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법학교육위원회는 법조인 4명(판·검사 각 1명, 변호사 2명), 시민과 법학 교수 각 4명, 교육공무원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최소 이수 학점은 90학점으로 하되 법조윤리와 법률정보 조사, 법 문서 작성, 모의재판, 실습과정 등의 교과목은 반드시 개설해야 한다. 시행령(안)은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9월28일 공포, 시행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Seoul Law] 법무법인 광장은

    151명의 변호사로 국내 법무법인 2위인 광장은 2001년 한미와 광장이 합병해 탄생했다. 가장 성공적인 합병 사례로 꼽힌다. 한미는 고등고시 사법과 14회에 미국 하버드 로스쿨 박사 출신의 이태희(67) 변호사가 1977년 설립한 기업자문 위주의 로펌이었다. 옛 광장은 대법관 출신의 박우동(72·고등고시 사법과 8회) 변호사가 1997년 설립했다. ‘통합 법무법인 광장’의 성공은 이태희·박우동 변호사 등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공정한 이익배분 방식과 업무를 전문 부서에 맡기는 투명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가장 큰 강점은 합병할 때 구축한 전문 부서 시스템. 누가 사건 의뢰를 받았든 업무 성격과 쟁점을 따져 각 전문그룹에 맡긴다. 우리나라 로펌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성과 무관하게 의뢰를 받은 변호사가 직접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광장은 기업자문 가운데서도 교량·고속도로·지하철·발전소 건설 등의 프로젝트 금융(PF) 법률자문에서 강하다는 평이다. 광장이 프로젝트 금융에 강하게 된 배경엔 한진그룹과의 특수 관계가 있다. 이태희 대표변호사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사위다. 그래서 광장은 서울 남대문로 해운센터빌딩에 입주해 있다. 합병 전의 한미는 대한항공의 항공기와 한진해운의 선박 취득과 관련한 각종 금융업무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항공기와 선박을 살 때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법인을 설립한다. 항공기 등은 자산이기 때문에 자산금융이라고 불리는데 이 금융기법은 프로젝트 금융과 비슷하다. 그래서 광장은 자산금융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금융을 선점할 수 있었다. 송무 분야에서 쟁쟁한 법원·검찰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대법관 출신의 이규홍 대표변호사와 박준서 고문변호사,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권광중 고문변호사, 감사원장을 역임한 한승헌 고문변호사가 광장에 몸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근 광장이 예전보다 다소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장은 지난해 아시아 법률전문 월간지 아시아 로의 국내로펌 순위 평가에서 6개 분야 가운데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분야에서도 모두 2∼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2개 분야에서 2위,3개 분야에선 4∼5위를 차지하면서 평가가 뚝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런 부진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우수한 연수원생 스카우트에 나서지 않는 데서 찾는다. 김병재 대표변호사는 “경쟁로펌보다 리쿠르트(채용)에 덜 적극적이었다.”면서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스쿨 ‘교육과정 모델’ 나왔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교육과정과 교수법의 모델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법학교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법대 교수)에 의뢰해 추진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 및 교수법 개발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에서 다루게 될 과목은 크게 기본법학과목, 기초법학과목, 인접과목, 전문법학과목, 실무기초과목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 기본법학과목은 법률가에게 필요한 기본지식과 사고능력을 기르는 과목으로 공법, 민사법, 형사법 등이며 기초법학과목 및 인접과목은 법철학, 법사회학, 외국법, 법과 관련된 경제학, 인류학, 정치학, 행정학 등이 포함된다. 전문법학과목은 기업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과목 중 기본법학과목에 포함되지 않은 과목이면 된다. 실무기초과목은 법조윤리, 법률정보조사, 법문서작성, 모의재판, 실습과정 등 5개 세부과목으로 돼 있다. 교육부는 곧 제정할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실무기초과목을 필수로 지정할 방침이어서 실무기초과목에 포함된 5개 세부과목은 모든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교육부는 10월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인가 대학 신청 공고를 낸 뒤 내년 3월까지 설치인가 심사 및 인가대학 예비선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설치인가 심사기준은 교육목표(배점 30), 학생복지(135), 입학전형(85), 교육과정(290), 교원(195), 교육시설(125), 교육재정(100), 관련학위과정(40) 등 8개 영역(1천점 만점)으로 이 중 교육과정의 비중이 가장 크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시 대체 변호사시험 본격 논의 법조·학계등 7명 실무위 발족

    법무부는 ‘법학전문대학원법’(로스쿨법) 제정에 따라 없어지는 사법시험을 대체할 변호사시험법 제정을 위해 ‘변호사시험법 제정 실무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6일 밝혔다.법무부 한찬식 법조인력정책과장이 위원장을 맡고 판·검사·변호사·교육부 공무원 각 1명, 법학교수 2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 실무위원회는 각계 여론을 수렴하고 해외 입법례를 검토해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치러야 할 변호사시험의 초안을 12월까지 마련하게 된다.실무위원회는 또 변호사시험의 성격과 시험 내용은 물론 응시 자격, 응시 횟수 제한 여부, 시험관리위원회의 설치 및 구성 등 변호사시험법안에 포함될 구체적인 내용도 논의할 예정이다.법무부는 2008년 1월쯤 ‘변호사시험법제정 특별분과위’를 만들어 실무위원회의 초안을 검토한 뒤 6월쯤 변호사시험법안 확정,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한편 법무부는 사법시험법 폐지에 따라 판·검사 선발, 변호사 실무 연수 등에도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져 이번 실무위원회와는 별도로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태스크포스팀’을 조만간 발족시키고 대법원, 대한변협 등과 협의를 통해 새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고] 로스쿨 시행요강 조속 발표를/김준성 연세대 통일연구원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장

    국회에서 로스쿨 제도가 통과된 후, 고시촌이 술렁이는 모양이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전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 서서히 법학 적성시험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커리어 설계를 고려한다는 전언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한 경우도, 이제 얼마되지 않은 수험생도 뒤엉켜서 이런 상황으로 진입하는 것 같다. 로스쿨은 이들에게는 한편으로 환영할 일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공부를 해온 이들에게는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커리어 환경의 변화다. 로스쿨제도 도입이 거론된 지 지난 12년동안 사법시험 준비생들은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제 국회에서 통과되어 시행될지도 모를 로스쿨을 준비하자니 그렇고, 사법시험에만 올인하자니 그랬다. 어정쩡한 상태로 이들은 커리어를 준비하는 중이었다.2013년까지는 사법시험을 유지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걱정이 다 가신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과연 로스쿨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나중에 직업 영역을 잘 개척해서 직업수요가 어느 정도 파생할 것인가, 이들의 직업 환경이 지금까지 사법시험을 통해서 배출된 기존의 한국 변호사들과 직업 영역의 관계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정할 것인가도 연구대상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직업 시장에서 결정되는 여러 가지 세세한 문제들에 대하여 인력시스템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조정해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 로스쿨제도를 도입하던 미국의 직업환경도 처음에도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이들의 시행착오를 들여다보면서 우리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커리어 시스템의 변화 요인으로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는 이번 로스쿨 제도가 매우 신속하게 추진되는 느낌이다. 어느 정도의 요강이 미리 발표되어야 그 직업 관련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비를 할 수 있을 터인데 아직 법학 적성시험의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얼마 전에야 이런 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였으니 이제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로스쿨논의가 시작된 해가 1995년으로 무려 12년간 논의된 일이니, 기본적인 밑그림은 이미 존재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로스쿨에 진학할 때 보는 LSAT 형태인지, 아니면 다른 행태인지를 가능한 한 조기에 발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커리어 방향을 잡으려는 젊은이들이 마음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2009년 3월 학기부터 로스쿨이 1기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예정이라니 당사자들은 마음이 바쁜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2008년 8월쯤에 법학적성 테스트를 보고 학부에서 공부한 성적과 영어로 평가를 해서 로스쿨 입학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할 것이다. 직업환경의 변화는 일정한 준비기간을 응시생들에게 미리 주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미리 준비해서 시스템의 내용을 정하고 공청회를 거쳐서 직업 진로를 법조인으로 정한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야 2013년까지 사법시험을 봐서 법조인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로스쿨을 위한 법학 적성시험을 봐서 로스쿨로 진학해 법조인으로 나아갈지 직업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전국에는 수만명이 법조인의 직업을 가지려고 진로를 설정하면서 새 커리어 환경인 로스쿨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조망하면서 새 커리어 시스템으로 접속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김준성 연세대 통일연구원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장
  • 고시생 65% “로스쿨 개원돼도 司試 계속”

    고시생 65% “로스쿨 개원돼도 司試 계속”

    현재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의 대부분은 로스쿨이 개원돼도 현재 사법시험에 매진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시와 수험생 카페인 사법고시연구회(http://cafe.daum.net.sbgs)가 최근 공동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수험생 980명 중 64.8%에 해당하는 635명이 “사법시험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겠다.”고 답한 수험생은 114명으로 11.6%에 그쳤다. 나머지 23.1%(227명)는 “사법시험과 병행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로스쿨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78.6%인 770명이 “반대한다.”고 답해 수험생들은 사법시험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한다.”고 답변한 수험생은 115명(11.7%)이었으며 95명(9.7%)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로스쿨 관련 법안이 통과된 직후인 7월7일부터 13일까지 재학생 577명과 졸업생 4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의 사법시험 준비 경력은 재학생의 경우 1년미만이 가장 많았고 졸업생의 경우 4년 이상이 가장 많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다.’세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선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별이나 출신 지역이나 학교, 학력, 국적은 더 이상 인재선발의 기준이 아니다. 인맥이나 운도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뛰어난 능력만이 인재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가의 브레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한국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을 목표로 대대적인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인재 선진국들의 앞선 인재선발 방식, 특히 우리보다 앞서 인력풀 제도를 도입한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10년 후 우리나라 인재 정책의 미래를 그려봤다. ■ 2011년부터 확 바뀌는 공무원 채용제도 2017년 7월18일 아침 나대한(27)씨는 문화관광부 채용 면접시험을 보러 집을 나섰다. 나씨는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전 문화관광부 인사담당자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어했던 나씨는 “당장이라도 면접을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나씨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얼마전에 다른 부처의 면접에 합격을 했지만 임용을 포기했다. 주변에서는 “그 좋은 자리를 마다하다니….”라며 나무랐지만 나씨가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 나씨는 지난해 공직예비시험에 합격했다. 과거 행정고시의 일종이다. 올해로 도입 5년째를 맞는 이 제도는 매년 20대1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PSAT와 필기시험으로 500명 정도를 뽑는데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공무원으로 선발된다. 각 부처에서 필요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기 때문에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인재풀’에서 대기해야 한다. 나씨에게는 1년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나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부전공으로 미학을 택했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미술 관련 NGO활동도 해왔다. 나씨는 자기소개서에 ‘한국의 오르세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나씨의 이런 경력을 문화관광부에서 놓치지 않았다. 나씨의 아버지 나민국(57)씨는 면접에 들떠있는 아들을 보며 30년전 고시공부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3∼4평도 안 되는 신림동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던 일이 아득하기만 했다. 공무원채용제도가 개편된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PSAT와 필기시험을 치른다고는 하지만 ‘고시낭인’이니 ‘공시족’이니 하는 단어가 몇년사이 신문지상에서 사라졌다. 신림동 고시촌 이야기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고시촌이었던 신림 9동은 쇼핑몰이 들어서 패션 거리로 탈바꿈했다. 2011년부터 실시되는 공무원 채용제도에 따라 꾸며본 얘기다. 그러나 나대한씨의 이야기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인사위가 올 2월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무원은 이런 식으로 뽑는다. 획일적인 인사채용시스템 대신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하는 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연 1회 대규모 공채를 통해 공무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원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다. 선발 주체도 중앙인사위에서 각 부처로 분산된다. 때문에 부처별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인사위는 1999년부터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시작했다.1단계로 2004년 고등고시 1차 시험에 암기식 필기시험을 없애고 종합적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했다. 현재 7·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차시험의 시험과목도 6과목에서 5과목으로 줄이고 영어는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한편 1차 시험 합격인원을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에서 10배수로 늘렸다. 2011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채용제도는 개편작업의 2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고등고시는 2차 필기시험을 현재 단순지식을 위주로 묻는 형태에서 과목별 사례형으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통합 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7·9급 시험의 경우 단순암기를 묻는 문제보다 응용문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철밥통’ 원하는 젊은이 절대 사절”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는 절대 사절합니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수한 인재가 공직을 선호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안정성이나 근무요건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런 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이고 균형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칫 젊은이들의 잠재능력을 사장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인재들 잠재능력 사장시킬까 우려” 중앙인사위가 도입하기로 한 공직예비시험제도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 평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5급 행정고시는 합격까지 평균 3.4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수험준비에 필요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국가 전체로도 낭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미 시험만으로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채용 경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5급은 특채인원이 공채인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행 중인 6급 견습직원제도도 그 일환이다. 권 위원장은 “공채에서 뽑을 수 없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뽑는 것이 특채”라면서 “우선 특수직렬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하고 일반 직렬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68%에 달하는 등 여성 인력의 공직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양성평등채용제도 도입 10년 만에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징표”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앞으로 여성들이 풀어야할 과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 중심의 공무원 조직문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앞으로 10∼15년이 지나면 여성 고위공무원도 크게 늘어날 텐데 여성들도 과거와는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은 여성에게 숙직을 시키지 않지만 곧 남녀 구별 없이 일을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채용 경로 다양화… 특채 점차 확대 권 위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인재상이 궁금했다. 그는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적극성과 열성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필요합니다. 공직사회도 경쟁의 연속이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튀는 사람’보다는 ‘모범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무원은 여러 계층의 국민을 상대로 조정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단으로 대표되는 ‘경쟁력 확보’와 ‘공직 개방’의 취지를 공무원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지금 총칼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려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정부라는 직장을 꿈꿔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능력 발휘를 할 수 있고 또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직장입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공무원 채용시험 ‘이원화 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공무원 채용시험은 철저한 ‘이원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가진 인사원과 개별 부처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인사원에서 실시하는 공무원시험은 행정고시격인 1종과 7급격인 2종·9급격인 3종을 비롯,14종류가 있다.1·2·3종 시험의 경우는 인사원이 직접 주관해 일정 배수의 ‘공무원후보군’을 확정, 개별 부처에 후보군의 명단을 넘기면 부처별로 면접을 실시, 적격자를 최종 결정한다. 공무원 1·2·3종 시험은 부처별 면접을 위한 이른바 ‘공무원 자격시험’인 셈이다.1종시험의 후보군은 부처별 임용정원의 2.5배,2종은 2배,3종은 1.5배나 돼 실질적인 경쟁은 인사원의 시험 이후에 이뤄진다. 나머지 채용 시험들은 인사원이 관여는 하지만 사실상 개별 부처들의 전적인 책임 아래 치러진다. ●인사원,‘공무원후보군 명단’의 확보까지만 인사원측은 행정·법률·경제 등 13개 분야로 나눠 치러지는 1종시험에 대해 “공무원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예비시험”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최종 임용여부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치르는 교양시험과 전문시험,2차시험은 주관식의 전문시험, 문과·이과의 구별없이 판단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종합시험, 면접인 인물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종시험에는 2만 6268명이 지원,1592명이 합격했다.16.5대1이었다. 합격은 1차시험 점수를 포함해 모든 시험종목을 표준점수로 환산, 종합해 판단한다. 인물시험에서는 적극성·사회성·책임감·정서안정성·의사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인사원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는 “자질을 판단하는 차원인 만큼 네거티브의 성격이 짙다.”면서 “면접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면접의 배점비율은 교양시험·종합시험 등과 같이 15% 정도이다.1차의 전문시험 배점비율은 23%,2차의 전문시험은 30%인 만큼 전문시험에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최종 임용 여부, 해당 부처의 권한 인사원의 역할은 시험별로 2.5∼1.5배의 후보군을 선발,‘합격 유효기간’을 부여해 개별 부처에 넘기면 일단 끝난다. 1종시험의 유효기간은 3년,2·3종은 1년이다. 후보들은 유효기간 동안 최종 임용자로 선발될 때까지 여러 부처를 직접 방문, 면접을 보게 된다. 다만 대학원 진학 등의 사유로 유효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면 제시한 기간만큼 유효기간이 늦춰진다. 1종시험을 예를 들면 부처들은 후보군 명단을 건네받은 뒤 채용 일정을 공고, 지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인사원의 면접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 2주 동안 3차례에 걸친 심층다단계 면접을 진행한다.1차에는 계장급이 면접과 함께 1대 1이나 집단면접을 실시한다.2차에는 과장보좌급,3차에는 기획관이나 인사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후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중 지난 3월 현재 임용이 최종 결정된 후보는 584명이다. 행정분야의 합격자 50명 중 9명, 법률은 472명 중 195명이다. 임용지도관 아베는 “1985년 시행된 임용제도가 20여년 이상되면서 정착된 탓에 면접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들은 전혀 없다.”면서 “한때 탈락자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민간기업의 취직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최종 임용까지 까다로워 지원자 매년 감소” 인사원 아베 히로유키 임용지도관 |도쿄 박홍기특파원|“공무원으로서 자질을 갖춘 공무원 후보군을 뽑아 해당 부처에 명단을 제공하는 선에서 인사원의 공무원 채용 업무는 끝납니다. 최종 선발권은 해당 부처가 가지고 있죠.” 일본 인사원 기획국의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46)가 밝힌 일본 인사원의 핵심 역할이자 기능이다. 임용지도관은 우리나라 중앙부처의 과장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공무원제도의 장점으로 해당 부처들이 후보군에서 적격자를 엄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1종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까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원에서 치른 1종시험에 어렵게 통과해 최종선발인원의 2.5배에 이르는 후보군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부처의 면접을 거쳐 임용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합격한 1종 행정직 합격자의 경우,60명 가운데 현재 11명만 최종 합격했을 정도이다. 후보군들에게는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유효기간’이 주어진다. 그는 “공무원 지원자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원인 중의 하나가 최종 선발까지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과정이 복잡한 탓이다. 실제 1종 시험의 지원자는 2004년 3만 3385명,2005년 3만 1112명, 지난해 2만 6268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또 젊은이들이 능력에 따른 성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일반 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예컨대 도쿄대학 출신의 경우,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전문직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군들의 학력은 대체로 유명대학의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있지만 대부분 면접을 봐 떨어지면 포기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거죠. 그런데도 3년간의 유효기간 끝까지 남아있는 후보들도 150명이나 됩니다.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인사원의 공무원상에 대해 “간단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월급이나 복지 등을 따진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적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7.7%에 그쳤다며 통계를 제시했다. 때문에 여성들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인재할당제와 같은 제도는 “평등의 원칙 위반”이라며 짧게 말했다. hkpark@seoul.co.kr ■ 외국에서는 이렇게 뽑는다 고시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 전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필기시험보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우선해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인재 선진국들의 인재 채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대통령관리직펠로 프로그램(PMF)은 공공정책분야에 우수 대학원생을 충원하기 위해 1977년 카터 대통령 시절 도입됐다. 매년 약 200명이상을 선발해 2년간 연방정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후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한다. 경영대학원, 로스쿨, 기타 사회과학 등 미국 인사관리처(OPM)가 정하는 약 300개 대학원에서 행정학, 경영학, 공공정책학 등을 전공한 자만 응시할 수 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가운데 서류와 면접, 논술 시험을 통해 뽑는다. ●프랑스 프랑스는 국립행정원(Ecole de National Administration:ENA)을 졸업해야 고위공직자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ENA입학과 동시에 수습공무원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ENA입학시험이 곧 공무원 채용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ENA는 매년 100명 모집하는데 이가운데 50명 정도를 대학졸업자 중에서 뽑는다. 나머지는 기존 공무원이나 각종 사회단체 등 공공분야의 경력자 가운데서 뽑는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젊을 때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아 고위공무원으로 육성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의 최우등 졸업생을 선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공무원·민간기업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국장급 이상으로 채용한다. 특히 고등학생은 영국,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시키기보다는 2∼3년마다 근무부서를 바꿔가면서 장·차관 등 국가지도자로 발탁하기도 한다. 이를 빠른진급(Fast-Track)이라 부른다. 엄격한 성과감시로 하위 10%에는 불이익을 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림동 고시촌 ‘걷고싶은 거리’ 만든다

    신림동 고시촌 ‘걷고싶은 거리’ 만든다

    신림 9동 일대가 칙칙한 고시촌에서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야외 북카페와 이벤트 광장이 들어서고 운동시설이 갖춰진 소공원도 마련돼 고시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18일 “서울시 제3영어마을, 낙성대 교육문화의 거리, 서울시 과학전시관 유치 등 교육특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고시촌 교육특화거리 조성으로 서울대학교를 축으로 한 교육인프라 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시촌 교육 특화 거리는 녹두거리∼고시원길∼동방길∼청소년3길로 이어지는 총 750m 길이로 총 41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특화 거리는 고시촌의 특성과 대학가 문화를 접목한 文(배움)·學(익힘)·商(나눔)의 3개 주제로 꾸며진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지식획득을 위한 배움과 문화교류의 공간, 꿈을 향한 익힘과 유익 정보의 공간, 에너지 충전을 위한 나눔과 오락 편의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외 북카페·이벤트 거리 등 조성 이번 ‘고시촌 걷고 싶은 거리’프로젝트는 총 4개 테마로 구성된다. 현재 화랑길은 이벤트가 있는 활기찬 거리 ‘행복나눔 신 녹두거리’로 거듭난다. 신 녹두거리에 들어설 2개의 이벤트 광장은 잔디 느낌의 그린블록파크가 깔린다.370m에 이르는 현재 고시원길은 정보 교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꿈이룸 거리’가 된다. 꿈이룸 거리에는 야외북카페를 마련해 고시생들이 기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관해 누구나 빌려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주변의 커피전문점과 연계해 고시생들이 친목도모를 위한 공간으로 야외 카페테리아도 생긴다. 또 먹거리 마당, 나눔게시판, 정보교환용 KIOSK, 사랑의 우체통이 설치된다. 야외 북카페, 카페테리아, 먹거리 마당에는 모두 차양막을 설치해 정취를 한껏 더할 예정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꿈이룸 거리에 맞는 색깔을 선정해 거리의 전체적인 색감을 통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낡은 시설로 인해 방치돼 있는 도덕소공원은 고시생들의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 공원으로 거듭난다. 좁은 골목길을 활용해 공원규모를 지금보다 넓히고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기구도 들어선다. 관악구청은 또 야외북카페 등의 난간에 ‘합격생 메달’을 달아 거리의 명물로 삼을 계획이다. 앞면에는 ‘제○○회 ○○고시 합격 홍길동’, 뒷면에는 자신의 좌우명, 친필사인 등을 넣어 월계수 잎 모양으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동방길’은 해가 뜨는 동쪽의 이미지를 본떠 햇살광장을 만들고, 청소년3길은 ‘푸른골목길’로 이름을 바꿔 녹지가 풍부한 골목공원이 조성된다. ●“상권 활기 띨 것” 이 밖에 신 녹두거리와 동방길 시작점에는 고시촌 거리의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고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지저분한 전봇대 전선도 모두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로스쿨이 도입되고 특화거리가 완성되면 신림동의 상권은 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도림천과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연계해 교통의 요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악구는 앞으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 도시계획위원회와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받아 내년 초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회플러스] 서울대 로스쿨 준비위 구성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를 위해 본부 차원에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대는 김신복 부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실·교무처·학생처 등 관련 기관과 법대 교수들로 구성된 법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로스쿨 도입을 위한 학칙 개정, 교수정원 증대, 예산지원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2년 과정의 법학석사 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미국 버클리 법대와 공동 석사학위 과정을 마련해 2년 과정으로 한국법과 미국법을 배워 변호사자격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사설] 로스쿨 정원 대폭 늘려야

    2009년 3월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정법률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로스쿨 정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 ‘법조 3륜’은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정원을 최소화(700∼1200명)하자는 입장인 반면 공급 주체인 대학과 법학교수회 측은 최대 4000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역이기주의의 단면이다. 하지만 정부는 로스쿨 대학 수는 최대한 늘리되 정원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다소 엉거주춤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로스쿨 숫자와 정원에 초점이 모아지는 이유는 사법시험 합격자가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의 서열을 결정지어온 우리사회의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 사법·행정·입법 등 권력기관에 얼마나 많은 인재를 배출하느냐가 가문과 대학의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돼 왔기 때문이다. 대학과 법학교수회 등이 필사적으로 로스쿨 정원과 변호사 시험 합격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법조 3륜’등 기득권 단체는 월 순수익 500만원을 근거로 변호사 배출 수를 지금의 1000명에서 500∼700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호사 공급 과잉은 불필요한 수요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는 논리다. 우리는 사법개혁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거쳐 로스쿨을 도입하게 된 이유가 법률서비스 확대와 과도한 수임료 인하에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법률시장에도 시장원리가 작동돼 지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 수요자들의 요구인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변호사 수는 6배 늘어난 반면 소송 건수는 10배나 늘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로스쿨과 변호사 숫자는 더욱 늘려야 한다.
  • “로스쿨 정원 최소 3000명 돼야”

    오는 2009년 개원을 앞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법대가 총 정원을 최소 3000명으로 할 것과 ‘자율 정원제’를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9일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은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학별 정원 규모를 다양하게 하고 로스쿨 총 정원은 300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최근 교육부가 학교별 정원을 제한해 학교 수를 늘리는 내부 방침 을 정한 것과 관련,“정부가 획일적으로 학교별로 정원 상한선을 정하면 로스쿨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 학장은 “정보기술(IT), 환경 등 전문 영역을 가진 로스쿨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소규모라도 허가해 줘야 다양한 로스쿨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특화영역 없이 골고루 프로그램을 갖춘 곳은 최소 운영이 가능한 규모를 확보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로스쿨을 1학년 기본과정·2학년 심화과정·3학년 전공 과정으로 편성할 경우, 전공 과정 프로그램별 최소 참가자가 확보돼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시행령안에 담고 있는 ‘150명 상한제’는 기본과정 운영밖에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게 호 학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로스쿨 총 정원을 3000여명 이상이 돼야 하는 이유로 ▲국민 생활 속에 파고드는 법조인 양성 ▲행정부, 기업 등에서 늘어나는 법조인 수요 충족을 들었다. 그는 “로스쿨 정원을 기존 법조인 수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소송 변호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법률 상담을 할 수 있는 생활 변호사와, 정부에서 입법 과정이나 국제 협상에 참여하는 법조전문 인력, 준법 경영으로 늘어나는 기업 내 법조인 수요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는 ‘국제화된 로스쿨’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미국 버클리 법대와 공동 학위제를 추진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자격시험 기회를 주는 버클리 법대의 법학석사(LLM) 과정을 공동으로 개설해 우리나라 사람 또는 외국인들이 1년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국제 변호사자격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이다.호 학장은 “버클리 법대와 공동 학위제에 관한 합의를 마쳤다.”면서 “국제화된 로스쿨을 목표로 외국 교수를 초빙해 학생들이 2∼3주 집중 강의를 들은 뒤 학점을 딸 수 있게 하고, 로스쿨 수료와 함께 공학·경영학 학위도 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로스쿨 학생 학자금 최대 9000만원 대출

    오는 2009년부터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 제도를 확대, 로스쿨 재학생도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나 경영전문대학원(MBA) 수준에 맞춰 10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재학 기간 1인당 최대 9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로스쿨 입학생 가운데 저소득층이나 차상위 계층 학생에게는 이자를 전액 또는 일부 보전해 주는 학자금 이자 보전 제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 제도는 대학생은 최대 4000만원, 대학원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능력은 있어도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인가시 대학원의 등록금 의존도와 장학금 지급률을 엄격히 심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로스쿨의 연간 등록금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수준인 1700만∼1900만원보다 조금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법학교수회는 지난 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로스쿨 발전 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정부가 로스쿨 도입 일정과 설치 대학 수 결정 등을 탄력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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