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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Metro] 영남대, 로스쿨 준비반 개설

    영남대는 30일 로스쿨 진학 희망자들을 위해 무료 ‘로스쿨 준비반’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졸업생 또는 2009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로스쿨 준비반은 졸업 연도나 학과,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학부 평점평균이 4.5 만점에 4.1 이상으로 토익 800점 이상인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영남대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학부성적, 영어성적, 면접 평가를 통해 30명을 선발한 뒤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비한 각종 교재와 강의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대학 내 고시원도 무료로 개방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Metro & Local] 영남대, 로스쿨 준비반 개설

    영남대는 30일 로스쿨 진학 희망자들을 위해 무료 ‘로스쿨 준비반’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졸업생 또는 2009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로스쿨 준비반은 졸업 연도나 학과,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단 학부 평점평균이 4.5 만점에 4.1 이상으로 토익 800점 이상인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영남대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학부성적, 영어성적, 면접 평가를 통해 30명을 선발한 뒤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비한 각종 교재와 강의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대학 내 고시원도 무료로 개방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로스쿨 준비서 졸업까지 1억 9000만원

    로스쿨 준비부터 졸업까지의 예상 비용이 1억 9000만원에 달해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한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국장은 27일 서울 국가인권위에서 열린 ‘로스쿨 등록금을 해부한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고비용 로스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학교의 재정수입과 직결된 입학정원이 당초 예상보다 적게 배정됐고, 로스쿨 유치를 위해 학교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비용은 학원비(1년·3과목·8개월 과정) 500만원, 서울지역 평균 등록금(3년·연 1500만원) 4500만원, 교재비(3년) 300만원, 생활비(4년·월 100만원) 4800만원, 기회비용(3년·연 3000만원) 9000만원을 합한 것이다. 김 국장은“변호사가 없는 지역이나 시민사회단체, 관공서에서 최소한 6년 이상 공공변호사로 일할 것을 약정할 경우 국가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로스쿨, 학부성적·LEET·서류 전형

    로스쿨, 학부성적·LEET·서류 전형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입학전형이 윤곽을 드러냈다. 대학들은 서류평가와 법학적성시험(LEET), 학부 성적을 고루 반영해 입학생을 선발하며 서울대를 뺀 대부분의 대학은 두 번의 전형 일정을 모두 활용해 입학생을 분할 모집키로 했다. 각 대학은 정원의 일부를 장애인이나 농어촌 출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을 위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논술은 LEET 논술로 대체한다. 서강대와 서울시립대 등 몇몇 대학은 공인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나 경력자를 상대로 특성화 전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은 외국어 능력 우수자나 실무 경력자 등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다음달 4일쯤 각 대학의 전형을 일괄 발표한다. 서울대는 학부성적과 LEET, 서류평가의 반영비율을 각각 5대4대6으로 하는 입시안을 마련했다. 로스쿨 정원 150명 가운데 9명 이상을 장애인과 기초생활 수급자, 농어촌 출신, 차상위 계층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140여명은 서류전형 우선선발과 심층면접을 합산한 전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1단계 전형에서는 학부성적과 LEET, 서류평가(영어나 제2외국어·사회활동·봉사활동·자기소개서 등)에 각각 100점과 80점,120점 만점을 부여해 일반 지원자를 2∼3배수(300∼450명)로 압축한다. 이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70명을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선발자 70여명은 1단계 전형 통과자 가운데 우선 선발자를 뺀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해 정해진다.1단계 전형 점수 300점과 심층면접 점수 200점을 합산한다. 심층면접은 지원자의 LEET 논술 답안지를 기초로 활용해 실시할 예정이다. 영어는 텝스(TEPS) 기준 701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며 고득점자라도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는 모집인원 전체를 11월10∼15일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부 성적의 평점과 석차를 어떻게 반영할지, 학교별로 절대평가를 할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Law스쿨 ‘한방의 꿈’ Low학점은 ‘한밤의 꿈’?

    Law스쿨 ‘한방의 꿈’ Low학점은 ‘한밤의 꿈’?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된다는 교육부 안이 지난해 확정됐을 때 직장인 홍모(33)씨는 ‘만세’를 불렀다.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홍씨에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비록 직장생활을 하면서 로스쿨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어쨌든 어릴적 꿈을 성취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꼭 성공할 겁니다.” 그러나 홍씨와 같은 직장인 로스쿨 준비생들이 로스쿨 입시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부터 로스쿨을 준비할 수 있는 대학 재학생들에 비해 시간도 부족할 뿐더러 이미 받아둔 대학 시절의 학점도 재학생들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24일 로스쿨 준비생들의 최대 동호회인 서울대 로스쿨 입시연구회,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로스쿨 입시전문 PLS카페 등 3개 단체가 로스쿨 준비생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 등 나이 많은 로스쿨 준비생들의 대학 학점은 재학생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경우 학점 3.75(A학점) 이상의 고학점자가 57.1%에 달했지만 직장인들은 35.9%에 불과했다. 나이로 따져도 차이는 명확해진다.30세 이하는 학점 3.75 이상이 51.6%나 됐지만 31세 이상은 31.3%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학점이 로스쿨 입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무시하기엔 아직 이르다. 서울대의 로스쿨 우선선발은 총 300점 만점에 학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점. 로스쿨 적성시험은 80점, 나머지 120점은 영어 점수를 포함한 서류점수다. 특히 일부 지방대도 학점을 높게 책정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직장인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로스쿨 적성시험과 영어 점수는 로스쿨 준비과정에서 만회가 가능하지만 학점은 ‘돌이킬 수 없어’ 이미 대학을 졸업한 ‘고령의 수험생’들은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결국 홍씨처럼 나이 많은 로스쿨 수험생들의 ‘노익장’의 꿈은 ‘꿈’에 그칠 것이란 자조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씨는 “로스쿨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학부 시절 사법시험 준비를 하느라 학점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재학생들은 로스쿨 입시를 처음부터 준비할 수 있어 훨씬 유리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직장인들 가운데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로스쿨을 그 대안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로스쿨 입시에 학점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직장인 등 고령의 준비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로펌, M&A시장 다크호스로 급부상

    일반적으로 M&A전문가는 보통 외국에서 MBA를 수료한 경영학 전공자들이다. 이들이 M&A를 하며 부족한 법률적 부분을 채우기 위해 꼭 참여시키는 전문가들이 변호사다.●소속 변호사·회계사만으로 원스톱서비스 M&A전문가들은 M&A를 일종의 기획부동산에 비유한다. 기획부동산은 토지나 건물이 현재에는 낮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향후 가치상승의 가능성이 있다면 매수를 결정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업의 현재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고 부실하더라도 기업가치 향상이 예상되면 합병이나 인수하는 M&A도 비슷하다. 이같은 M&A과정에 직·간접적으로 반드시 참여하는 집단이 변호사다.M&A전문가는 비법률가이기 때문이다. 초기 M&A 시장에서 변호사의 역할은 기업의 인수합병과 매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법과 증권거래법 등 법률을 검토하는 단순한 자문역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M&A전문가는 변호사법상 변호사 아닌 자가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때문에 자문계약을 별도로 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원스톱 서비스가 어렵고 전문가는 공인회계사를 고용하거나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고 변호사와도 계약을 한 뒤 M&A대상 기업과 또다시 계약하는 복잡한 구조가 이뤄졌다. 이런 점 때문에 법무법인은 M&A시장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소속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만으로도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서다. 결국 10여년간 법률 자문만 해오던 로펌들은 수년 전부터는 M&A시장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대기업 M&A를 전문으로 하는 이연희씨는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사례에 비춰보면 대형 M&A는 모두 로펌에서 담당한다.”면서 “법무법인은 M&A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수입 최고, 모시기 경쟁도 로펌이 M&A에 참여할 경우, 일반적인 중소기업 건은 적게는 한 두달만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사될 경우 받는 수수료도 일반 소송을 수 개월씩 진행했을 때보다 많다. 큰 사건을 담당할 경우 수임료는 수십에서 수백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렇다 보니 투입하는 노동시간 대비 효율성이 최고의 업무로 M&A가 꼽히고 있다. 특히 M&A전문 변호사는 로펌 사이에서 ‘귀한 몸’으로 통한다. 국내외 M&A의 강자로 꼽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신희택 변호사가 서울대 로스쿨로 옮겼을 때 김앤장이 큰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를 나올 정도였다.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신 변호사 같은 거물이 학계로 진출함에 따라 다른 로펌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면서 “뛰어난 M&A전문 변호사는 로펌의 매출을 좌우하기도 해 영입만 잘하면 대박도 노려볼 수 있다.”고 귀뜸했다. 대형 로펌들이 경쟁 로펌의 M&A팀 소속 변호사를 비밀리에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스카우트 전쟁도 있다. 세종은 올해 초 법무법인 한승의 M&A 및 기업금융전문팀 변호사 7명을 전격 영입했다. 태평양도 기회가 닿는다면 M&A 변호사를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법대 정원 활용 집안싸움

    “법대 폐지로 생겨난 정원(TO)을 어찌할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립 예비 인가를 받은 25개 대학들이 폐지되는 법대 정원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행 로스쿨 특별법은 폐지되는 법대 인원에서 로스쿨 배정인원의 75%를 뺀 수만큼을 학부에서 보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대학본부’와 ‘단과대’의 갈등 양상까지 빚어진다.●단과대 증원 요구 수면위 부상 서울대 대학본부는 자유전공학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단과대에서는 정원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1,2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들은 뒤 3학년 때 전공을 정해 이수하고 졸업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식’ 전공결정 방법과 유사하다. 그러나 단과대들은 정원 추가 배정을 요구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폐지되는 법대 인원의 정원에 대해 경영대와 인문대에서 꽤 많은 인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유학부 추진에 앞서 내부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연세대에서는 단과대 측의 ‘비공식적인 증원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유전공학부의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학교본부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비공식적으로 증원을 요구하는 단과대가 많아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단과대에서 인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전해온다.”면서 “최근 새로 생긴 생명과학부 쪽으로 남는 정원이 많이 갈 거란 얘기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귀띔했다. 고려대도 ‘통합전공 새 단과대학 신설’을 일찌감치 발표했지만 내홍이 없지 않다. 학교 측에서는 ‘자유전공학부’와 같은 아이비리그 식의 새로운 교육 방향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과대학들은 증원 요청을 하고 있다.●“정원 늘리면 교육 質 악화” 대학들이 추진하는 ‘자유전공학부 신설’과 ‘획일적인 정원 분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성급한 대안은 오히려 대학 교육의 질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다. 장유성 서강대학교 교육문화학과 교수는 “일부 대학에서 미국의 아이비리그식 ‘자유전공학부’를 연구 없이 모방해 대학에 적용시키려는 움직임은 한국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면서 “일단 ‘통합’보다는 ‘전문화’를 추구하는 한국 대학의 교수들이 과연 이런 제도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정원을 단과대별로 배분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을 생각한다면 학생 수를 늘리는 것은 교육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전략적으로 단과대를 키우기 보다는 생겨난 정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저작권이 창의성 막아선 안돼”

    “기존의 저작권이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인터넷 법률 전문가이자 ‘CC운동’의 주창자이기도 한 로렌스 레식 미국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는 14일 CC코리아 창립 3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08 CC코리아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가 2002년 주창한 CC운동은 창작(Creativity)과 나눔(Commons)에 가치를 둔 ‘열린’ 저작권 운동이다. 자신이 만든 인터넷 게시물이나 글 등을 다른 사람이 원 저작자를 밝히는 등 일정한 조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CC운동은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카페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 저작물만이 아니라 학술·예술콘텐츠 등에도 사용된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창작물을 공유·확산하게 해주는데 반면 기존 저작권 시스템은 디지털 기술이 제공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닫아버려 마주 보고 달려오는 기차처럼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레식 교수는 이어 “창작자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창작물이 최대한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창작자들이 사용권한을 직접 표시해 이용자들이 일일이 허락을 구할 필요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CC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레식 교수는 또 “한국은 아시아 CC운동의 주역”이라며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매우 인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오히려 한국의 성공적인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흑인 첫 뉴욕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

    [피플 인 포커스] 흑인 첫 뉴욕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

    엘리엇 스피처(49)가 성매매 스캔들로 중도하차함에 따라 뉴욕 부지사에서 주지사로 승격한 데이비드 패터슨(53)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에 도움줄까” 관심집중 패터슨은 흑인으로 세 번째이며 시각 장애인으로 첫번째 주지사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미스터리맨’이라 불릴 정도로 그의 실체는 과소평가돼 있지만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임에 분명하다. 주지사이며 슈퍼대의원이 된 패터슨이 같은 흑인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대선 정국에서 관심거리다. 12일(현지시간) BBC,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패터슨은 195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뉴욕 부시장을 역임한 유명 정치인인 바실 패터슨의 아들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만에 질병에 걸려 왼쪽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고 오른쪽 눈도 거의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맹도견이나 지팡이에 의지하는 것을 거부했다. 시각 장애도 그의 학구열을 막지 못했다. 패터슨은 공립학교의 첫번째 장애인 학생이 되었고, 녹음된 교과서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정진해 우등으로 졸업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 홉스트라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85년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소수계 지원등에 앞장 패터슨은 2002년부터 뉴욕주 민주당 소수파 리더로 활동하다 2006년 뉴욕 주지사로 출마한 스피처의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스피처와 관계를 맺었다. 당시 정치평론가들은 의례적인 자리인 부지사에 출마하기로 한 그의 결정에 의아해했다. 민주당이 재집권하게 되면 패터슨이 주류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패터슨의 도박은 스피처의 낙마로 보상받았다. 1999년에 뉴욕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한 패터슨은 그동안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부지사 취임 후엔 대체에너지 및 줄기세포 연구, 소수계 지원에 앞장서 왔다. 컬럼비아대 부교수이기도 한 그는 할렘에서 부인 미셜 페이지,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전문로펌 탐방] 법무법인 베스트

    [전문로펌 탐방] 법무법인 베스트

    법률시장 개방과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안정된 수입과 신분상승’이란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 법조계도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선 셈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틈새시장과 전문성 강화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전문로펌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매달 둘째주에 소개한다. 해외유학이나 투자이민 등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데다 국제결혼이나 국내 투자를 위해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증가하면서 법률자문 등 출입국 업무 수요가 적지 않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이민 관련 업무를 변호사가 대리하는 게 일상적이다. 하지만 국내 법률시장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분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출입국 전문로펌’이라는 기치 아래 2004년 출범한 법무법인 베스트가 이 분야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베스트의 주력 업무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민·비자·유학·투자 등 국민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각종 업무를 지원하는 송출부문과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 제공 등 수민업무다. 송출업무에는 해외에 있는 동안 국내에서 발생하는 법률적 문제를 관리해 주는 것도 포함된다. 수민업무로는 국적취득이나 난민의뢰, 외국인 국내투자 서비스는 물론 조선족이나 동남아 여성 등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외국여성들이 국내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국적을 취득할 수 없게 됐을 때 부딪치는 문제 해결 등이 있다. ●국경 넘나드는 모든 일이 우리 목표 박정해 대표변호사는 “세계화는 개인의 거주이동을 수반한다. 조기유학 열풍이 불면서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도 대두됐다. 전문 로펌이 도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민 업무는 2006년 4월 목동에 분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송출 업무는 2007년 미국변호사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베스트는 규모가 작다. 합동법률사무소로 운영하다 2004년 11월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으로 사무소를 확대하려고 변호사를 추가 모집했다. 김상훈·박정해 대표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 가운데 4명이 여성이다. 여성이 다수이다 보니 ‘섬세함’과 ‘배려’를 조직문화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유학 등 송출 부문은 신경섭 미국변호사와 이주사업실이 맡고 있다. 수민 업무는 박정해 변호사가 맡고 목동 사무실에 있는 출입국업무실이 보좌하는 구조다. 송출 업무를 맡고 있는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변호사, 공인회계사, 특허변호사 자격증을 땄고 ‘곰 같은 사나이 미국 고시 3관왕 되다’라는 책을 쓴 유명인사다. 지적재산권과 조세법을 전공한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일을 돕다가 자연스레 이민법 등 송출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고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시장규모가 큰 송출 업무에 뛰어드는 로펌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기존 이주업체들이 도태되고 로펌 중심으로 송출 업무가 이뤄지는 구조조정 과정을 자연스레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출·수민 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일한 법무법인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국내 선두주자… 아직은 갈 길 멀어 하루에도 10∼20번가량 수민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해외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적지 않다. 하지만 수임과 연결되는 부분은 적다. 수임료는 체류자격변경 혹은 연장은 적게는 5만원, 많으면 몇십만원이 대부분이고 백만원 이상은 거의 드물다. 지금은 처음이니까 수민업무 전문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름을 알리는 단계로 생각한다는 것이 베스트측 설명이다. 지금은 많이 완화됐지만 2년 전만 해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변호사가 대리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베스트 김갑수 실장은 “변호사법상 외국인도 대리권을 인정받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은 외국인에 대해 본인확인을 요구, 서로 상충됐다.”면서 “그것 때문에 ‘왜 본인이 안 오고 변호사가 대신 오느냐.’는 식으로 마찰이 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체류기간 연장·변경은 개별적으로 위임받아서 처리하고 귀화·국제결혼시 배우자 확인 등은 본인과 변호사가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수민 업무에서 베스트가 주력하는 부분은 외국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한국기업에 취업하려는 경우다. 국내 기업이 이들을 데려오려면 관련부처 장관 승인부터 시작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고 전담인력을 둘 수도 없는 노릇. 그 빈 곳을 노린 셈이다. 기업 인사팀의 짐을 덜어주는 동시에 외국 고급인력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석이조를 노린다. 송출 업무의 경우, 현재까지는 이민 업무가 비중이 제일 크다. 초기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절반씩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비자를 발급받은 이들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세금 문제 등 외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식 등을 알려준다. 해외투자도 수요가 많은 분야라는 게 베스트측 설명이다. 특히 주택구매 문의가 많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고려대 ‘로스쿨 희롱’

    고려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를 포기할 것인지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학본부 쪽은 “예비인가 포기 방침을 철회했다.”고 밝혔지만, 법대 쪽은 “그렇게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로스쿨 반납 검토는 없던 일이 됐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부와 법대가 같은 입장이라고 보면 되고, 로스쿨을 성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마 처장은 “고려대 법대가 대형 로펌을 상대로 추진하는 선호인력 서베이(로스쿨 과정을 이수한 인력과 법학부 과정을 거친 인력 가운데 누구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조사)의 결과와 관계없이 로스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대학 법대는 ‘로스쿨 포기 방침 철회’라는 본부 쪽의 결론이 성급하다는 반응이다.‘선호인력 서베이’와 같은 각계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을뿐더러, 법대 내부에서 예비인가 포기 철회 방침을 최종 결정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하경효 법대 학장은 “법대에서는 로스쿨 포기 철회를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본부 쪽에서 발표한 내용은 법대와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학·인문학도 로스쿨 쏠림 괜찮나

    로스쿨 수험생의 상당수가 공학·인문·어문계열 출신자로 파악되면서 이들이 로스쿨에 몰리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예비 법학적성시험(리트) 채점 결과에서 공학·인문계열은 법대 이어 성적 2,3위를 차지했다. 학원 수강생 조사에서는 법대(194명)를 제치고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사회·인문계열이 276명, 공학은 264명, 어문계열은 202명으로 세 계열만으로 응시생의 60%에 육박했다. 이들은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불투명한 미래를 하소연한다. 즉, 배움에 투자했지만 취업·진급에 어려움을 겪거나 낮은 사회인식 탓에 이공계 위기 의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 공학이나 인문학을 전공한 수강생 가운데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로스쿨을 ‘비상구’로 여기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로스쿨 졸업 후 취직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이들이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권 등을 염두에 둬 자신의 전공 영역에서 변호사 일을 하려고 하지만, 실제 이들을 받아들일 시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두얼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전문지식의 재교육을 통한 법률지식과의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보면서도 인력공급의 인위적 제약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경제적인 인센티브가 작동하지 않는 한 로스쿨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수험생 또한 로스쿨이 ‘금방망이’라는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충고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高大 ‘로스쿨 포기’ 로펌에 묻다

    고려대 법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를 포기하고 법학부를 존치시킬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법학 전공 인력의 주요 수요층인 대기업 법무실과 로펌을 상대로 어떤 인력을 더 선호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부에서 비법학을 전공한 사람’과 ‘법학을 전공한 사람’ 가운데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를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과 ‘로스쿨 과정을 이수한 사람’ 가운데 누구를 우선 채용할지도 물었다. 조사 결과 대기업 법무실과 로펌이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고려대 법대가 로스쿨을 포기하고 법학부 존치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하경효 고려대 법대 학장은 “로스쿨 예비인가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포기할지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신중한 방법이 필요했다.”면서 “주요 수요층이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로스쿨 예비인가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과에 따라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는 3월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고려대 법대는 교육부의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선정 이후 “고려대에 배정된 인원이 120명에 불과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로스쿨 포기’방안까지 검토해 왔다. 이번 조사는 최근 고시촌 주변에서 ‘로펌이 로스쿨 출신보다 사법시험 출신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사법시험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27)씨는 “만일 로펌에서 사법시험 출신을 우대한다는 사실이 통계로 나오게 되면 로스쿨보다는 사법시험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소문이 증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문직들 로스쿨 도전 왜

    전문직들 로스쿨 도전 왜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의사·약사·회계사·법무사 등 고수익 전문직에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교사·경찰 등 비교적 안정된 고용과 수입이 보장된 직종까지 가세해 학원가가 붐빈다. 이들은 왜 로스쿨의 문을 두드리는 것일까.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로스쿨전문학원이 수강생 1320명을 대상으로 직업·전공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의사 등 전문직이 144명으로 집계됐다.10명 중 1명꼴이다. 전문직 가운데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법무사 등이 106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의료인은 30명, 교직자는 8명이었다. 로스쿨과 유관한 법원직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공무원들도 100명으로 7.5%에 달했다. 여기에 노출을 꺼리거나 사표를 쓰고 나와 무직으로 분류된 수치까지 보태면 5분의1 이상이 전문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이나 언론계 종사자도 각 4.2%와 3.9%이다. 이처럼 전문직 종사자들이 로스쿨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대체로 안정된 미래와 자기만족을 위해서다. ●레지던트 3년차 “의학에 법률지식 겸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3년차 최모씨는 “도시에는 의사가 넘쳐난다.”면서 “의학 지식에 법률 지식을 더하면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로스쿨 준비 이유를 밝혔다. 회계사나 세무사도 마찬가지다. 세무전문 변호사가 많이 배출돼 비용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면, 굳이 의뢰인이 중복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즉, 세금 산정 등을 담당해온 회계사나 세무사가 변호사가 되면 소송에서 두 가지 일을 함께 처리할 수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사의 경우는 법률적 지식이 높아 로스쿨에 가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이들은 사법시험 실패나 젊은 판·검사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자존심 문제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귀띔이다. 이는 경찰 간부직에서도 나타난다. 경찰대 출신의 경우 우수한 성적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수사권을 쥔 검사에게 항상 지휘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찰관은 “주변에서 벌써 10명 가까이 휴직계를 내고 로스쿨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사 “세금 업무에 소송까지” 정책적으로 사람을 심어두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소속의 한 의사는 “의사 출신의 변호사가 소송을 맡으면 의료계 사태를 올바르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의사 출신 변호사를 배출해 조직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승진 너무 느려 도전” 교사들 가운데는 5년차, 초·중학교, 국어 교사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왔다. 공무원들은 조직 우선주의에 회의를 느끼거나 승진이 너무 더딘 이유로 로스쿨행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았다. 전문직의 로스쿨행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한다. 그러면서도 직업적 소명의식이 약해지거나 중추가 돼야 할 핵심 인력의 일탈로 자칫 업무의 공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창수 동국대 법대 교수는 “전문지식을 자신들, 즉 공급자 위주로 이용할 경우 잘못된 판결을 유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Seoul Law] “로펌 스스로 명확한 법 준수 의지 보여야”

    [Seoul Law] “로펌 스스로 명확한 법 준수 의지 보여야”

    “법을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법조인들이 탈법을 한다면 어느 누가 법조인을 신뢰하겠습니까.” 자타가 공인하는 법조윤리 전문가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의 가재환 변호사는 “쌍방대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변호사로서 초심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1979∼1980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조윤리를 공부한 그는 1981년부터 10년간, 그리고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법연수원에서 법조윤리를 가르쳤다. 그가 사법연수원장 시절 펴낸 법조윤리 교과서는 지금도 사법연수원에서 교재로 쓸 정도다. 그는 “일부에선 로펌 내부에 ‘만리장성’을 쌓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결국 로펌 스스로 쌍방대리를 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 된 법무법인 형태를 갖추지 않아,‘명칭만 로펌’이면서 실제로는 개인개업의 형태로 운영되는 로펌의 경우에는 쌍방대리 문제를 다루는 게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부와 변협이 이 문제에 대해 엄격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 변호사는 “로펌 규모가 커지면서 의도하지 않은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쌍방대리를 예방할 수 있는 로펌 내부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태평양(유한)의 경우 수임을 하기 전에 고문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 목록과 소송 진행 목록을 대조하고, 수임을 한 다음에도 내부 위원회에서 점검한다.”면서 “쌍방대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면 상대방의 동의를 미리 얻고, 동의를 얻지 못하면 선임료를 되돌려 준다.”고 밝혔다. 가 변호사는 “법조계가 신뢰를 얻으려면 법조윤리가 바로 서야 한다.”면서 “법조윤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법조계가 먼저 법조윤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법조윤리를 전공한 법조인을 찾기도 어렵고 사법연수원 법조윤리 교재도 내가 9년 전에 낸 책을 쓰는 게 우리 법조계의 현실”이라면서 “로스쿨에서 ‘비정규직 시간강사 시켜서 법조윤리 가르치면 된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법조계 발전은 요원하다.”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金 교육 “로스쿨 원안대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에 불만을 가진 대학들이 새 정부에서 총정원 증원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새 정부 교육당국이 재검토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결정된 로스쿨 제도의 큰 골격은 유지될 전망이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로스쿨 예비인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시행해 보지도 않고 바꾸면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미 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한 문제인데 또 바꾸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면서 “가승인 단계에서 변경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입자율화와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대입업무가)대학으로 넘어가고 교육부는 감독도 안 하고 책임도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올해 입시는 이미 큰 틀이 나와 있으므로 혼란은 없겠지만,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추진이) 좀 늦어지더라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어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교육부가 지방교육청의 보고를 받는 관행을 폐지하는 등의 교육자치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예를 들어 입시학원은 교육청에서 다루는 문제인데 학원비를 올려받는 문제는 자율화하니까 교육청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면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이 더 클 것”이라면서 “원칙은 그렇게(교육자치로) 가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솟고 있는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국가 재정의 문제지만 과학기술연구비를 원칙적으로 대학원생에게만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학부생도 연구에 참여하게 하는 식으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와서 보니 과학기술분야는 좋은 일만 발표하는 ‘공격수’인데, 교육은 여기저기서 말썽나는 ‘수비수’ 역할이 주가 될 것 같다.”면서 “교육분야에서도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챙기겠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과학이 묻히면 미래도 묻힌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학이 묻히면 미래도 묻힌다/함혜리 논설위원

    이명박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약속했지만 왠지 미덥지 않다. 국민에게 위화감과 당혹감만 심어준 장관 후보들 때문이 아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도 아니다. 정부조직개편에서 과학기술이 내팽개쳐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의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핵심 원천이 바로 과학기술이란 것을 망각한 것일까. 경제성장이론의 새 장을 연 로버트 솔로는 기술진보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솔로에 따르면 20세기 전반 미국 경제성장의 80%가 기술발전에 의해 야기됐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이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력 덕분이다. 이제 과학기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이고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필요하고,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경제 기반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학기술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셈이다. 각국이 연구개발(R&D)에 돈을 쏟아붓고, 창의적 인재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위상을 강화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의 과학기술부는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명박 정부가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의지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과기부를 공중분해시킨 것은 아무리 봐도 심각한 정책적 실수다.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폐합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이유는 과학기술 정책이 교육현안에 밀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어교육이나 로스쿨, 평준화정책 개선 등 교육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과학기술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장관이 과학자 출신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성과 위주의 실용정부에서 단기적인 산업기술개발이 중시되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개발이 등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걱정이다. 현대 과학은 각 분야의 원천기술들이 융합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기술로 태어나는 통섭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과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기초과학 육성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술개발은 지식경제부가 분리해 담당한다는 발상부터 잘못됐다. 부처간 영역다툼과 중복지원으로 인한 예산낭비, 공공연구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 늦기 전에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11조원에 이르는 국가 R&D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는 R&D 지원시스템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머리에서 과학기술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와대에 과학기술 특별보좌관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민이 함께 성공하려면 미래의 먹거리를 제공할 과학기술을 살려야 한다. 과학이 묻히면 국가의 미래도 묻힌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닻올린 李정부] (4) 교육과 복지 정책

    [닻올린 李정부] (4) 교육과 복지 정책

    ■ 교육 정책 교육개혁은 경제살리기와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교육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정책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두 달간 쏟아낸 교육정책만 봐도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교육당국의 변화뿐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현장에서도 대변혁이 일어날 것 같다. 교육개혁의 화두는 자율과 경쟁이다. 이 대통령의 기본 철학은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입시 정책을 비롯, 일선 교육현장의 손발을 묶었던 여러 규제를 풀고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시장논리를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참여정부의 획일적인 평준화 정책도 문제가 있었지만, 수월성(엘리트) 교육만 강조하는 교육개혁은 사교육비 부담을 키우고 공교육 붕괴라는 부작용을 낳을 게 뻔하다는 우려다. 현 정부의 교육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과도한 시장주의적 교육정책은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교육은 청계천 복원처럼 단시일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교육개혁 양대 축은 대학입시 자율화와 영어 공교육 강화다. ●대학입시, 대학의 손에 대학입시 정책이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태껏 교육부가 쥐고 있는 대학입시 정책이 오는 2012년 이후 완전자율화되면서 대학의 손으로 넘어간다. 올해 고3학생이 치를 입시부터는 대학들이 교육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내신(학교생활기록부)과 수능 반영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설립하는 기능도 올 상반기 중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넘어간다. 이 때문에 대학입시를 총괄했던 교육부의 핵심부서인 대학지원국은 완전히 쪼개지면서 통합된 과기부 쪽의 1개실의 일부로 흡수됐다. 참여정부가 2008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적용했던 수능등급제(9등급)도 당장 올해 고3이 시험을 치르는 2009학년도 입시부터 백분위점수와 함께 병기돼 1년만에 폐지되는 수순을 밟는다. 이로써 참여정부가 집착해온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도 기여입학제를 빼고는 사실상 백지화된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내신·수능 반영비율 대학별 자율화→수능과목 4∼5개로 축소→대입 완전 자율화) 외에도 이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고등학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자율형 사립고 100개, 마이스터고 50개, 기숙형 공립고 150개 설립)’도 추진된다. ●고등학교 나오면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대입 자율화 못지않게 변화가 일어날 분야는 영어 공교육 강화다. 학교(공교육)에서 영어 교육를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적어도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오는 2013년까지 영어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전용교사 2만 3000명이 새로 선발돼 교육현장에 투입된다.2010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시간이 현행 주당 1∼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된다.2012년엔 고교의 모든 회화 중심 수업도 영어로 진행된다. 이같은 공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5년간 4조원. 관심을 가장 많이 끌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논란도 많았고 반대여론도 거셌던 정책이기도 하다. ‘기러기 아빠’를 없애겠다는 취지지만, 영어 공교육 강화방침이 시행되면 영어 사교육비는 더 늘어나고, 조기유학을 부채질하면서 학부모들의 등골만 더 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많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말했더니 못 알아듣더라. 아륀지라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아륀지(오렌지) 해프닝’까지 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설익은 정책이 잇따라 흘러나온 데다 영어 공용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속도조절이 제기됐고, 앞으로도 이런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로스쿨 등 ‘뜨거운 감자’ 산적 참여정부에서 넘어온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도 새 정부가 직면한 뜨거운 감자다. 예비인가를 받은 대학도, 탈락한 대학도 모두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새 정부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쪽을 모두 달래려면 현재 2000명인 정원을 조기에 늘려야 할 판이다. 하지만 법조계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오는 9월 본인가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쿨 정원을 배정하며 참여정부에서 강조했던 ‘지역균형발전의 원칙’이 새 정부에서 깨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공대는 본고사를 부활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엘리트주의자’로 알려진 김도연 교육과학부 장관이 교육개혁을 이끌어나갈지도 관심거리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과 대학학장 때 생각은 달라질 수밖에 없고, 또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 출신의 역대 장관들도 교육부를 맡고서는 입장을 바꾼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브레인인 이주호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김도연 장관과 팀 워크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복지 정책 “능동적이고 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달 25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복지 청사진은 ‘능동적 복지’이다. 지난달 초 발표한 인수위의 5대 국정지표의 한 축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앞선 정부의 복지정책을 시혜적·사후적이라 평가하면서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자립형 복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기간 꾸준히 자립형 복지의 핵심으로 ‘일자리’를 꼽았고,‘실용’과 ‘시장’이란 가치를 복지분야에도 예외없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편적 복지 ▲생애주기 복지 등 화려한 수식어구가 따라붙었다. 이른바 ‘MB노믹스 복지’인 셈이다. 이 가운데 생애주기 복지는 출산, 자녀교육, 청년, 중년, 노후생활 등 생애 단계별로 적절한 맞춤형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의 유아기 보육과 성장기 교육을 책임지고 청소년기에는 일자리를 늘려준 뒤 노년기 때는 연금개선을 통해 혜택을 주겠다는 의미이다. ●모호한 MB식 복지개념 그러나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은 철학이 아닌 수사(修辭)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보편적 복지와 능동적 복지는 상반된 개념인데도 둘을 한꺼번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편적 복지는 보편적 사회기초소득 보장과 공교육 강화 등을, 능동적 복지는 대상별 능력 개발과 특성화 교육 등을 강조한다. MB식 복지는 시장경쟁을 통해 ‘파이’를 먼저 키운 뒤 ‘분배’를 하는 전형적 선순환 구조로, 성장과 분배를 아우른 참여정부처럼 두 개념을 함께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낙오자 없는 세상’이란 대통령 취임사도 이런 의미에서 경쟁·효율성을 강조한 신자유주의적 복지 논리와 어긋난다. 현도사회복지대 이태수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능동적 복지’는 정체불명의 모호한 개념”이라며 “유추하자면 경제부문의 능동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복지정책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극적 복지를 뜻하는데, 국정과제에서 선보인 4대 전략 중 ‘평생복지기반 마련’이나 ‘예방·맞춤·통합형 복지’ 등의 용어는 매우 적극적인 복지 또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는 용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김상균 교수(사회복지학)는 “맞춤형 복지나 일하는 복지는 정부 복지예산의 확대를 수반하는데, 효율성과 시장주의는 예산 확대와는 반대의 개념”이라며 “상충되는 부분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예산 어떻게 새 정부의 복지정책은 성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민간위탁이 복지예산의 수요를 줄인다는 뜻인데, 전문가들은 “국가복지가 취약한 한국에선 왜곡과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태수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이 30%를 넘는 선진국에서 신자유주의식 복지를 일부 차용한 것을 우리도 그대로 따르려 한다.”면서 “떠받쳐줄 인프라가 없는 우리나라는 멕시코처럼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복지지출은 1995년 GDP대비 15%에서 2001년 23%로 증가된 뒤 지난해 8%선까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51.2%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새 정부는 복지예산도 다른 예산처럼 10%씩 일괄 삭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는 이밖에 기초노령연금을 단계적으로 올려주고 기존 국민연금과 특수직 연금 제도를 수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전검사·불임치료·분만비용·예방접종 등 출산부터 취학까지 국가에서 지원하는 계획을 내놓았다.2012년에는 0∼5세의 모든 영·유아의 보육시설 이용금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공약대로라면 오히려 이전 참여정부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해진다. 연간 최소 10조원은 추가로 더 필요할 전망이다. 새 정부는 정부기능 축소와 효율화 등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면 된다는 입장이다.‘세금감면’과 ‘복지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에선 최근 성명서를 발표해 능동적 복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배분의 개념이 필수적인 복지에서마저 시장과 효율을 강조하는 정책기조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의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운하 반드시 추진”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대운하는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경부 대운하는 반드시 한다는 전제 하에서 환경·경제·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면서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 문화 훼손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그동안 강에 대한 인식이 제한적이었다.”면서 “다목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찾아 물 문제나 지역을 발전시키는 문제 등을 종합·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운하 예정 주변지역의 지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투기지역 지정 등 적절한 시기에 대책을 세워 투기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보유세와 양도세의 인하와 관련,“부동산 시장 안정이 중요하고 세제 문제에 대한 불평과 문제점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상설특검제 도입과 관련 “효율성을 따져 보면 찬성하지 않지만, 국회 논의를 거쳐서 추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로스쿨 도입과 17대 대선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연루된 고소·고발 사건 처리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으로 당초 2013년 완전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사법시험이 2015∼2016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선발 정원이 단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법무부·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변호사시험법제정 특별분과위원회(위원장 이화숙 연세대 법대 교수)는 3월부터 사시 존치기간과 변호사시험 응시제한 횟수 등을 본격 논의하며,5월 중에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관련기관 사이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관계자는 “(사시 폐지에 대해)헌법소원까지 제기되는 등 사시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정원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사시를 폐지하되 시기는 당초 얘기됐던 2013년보다 몇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회는 2013년까지 사시를 폐지하도록 건의한 바 있다. 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법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졸업한 뒤 사시에 도전하는 준비시기 등 유예기간을 고려하더라도 폐지 시기는 2013년보다는 훨씬 뒤로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 완전 폐지 시기는 위원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다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정원감축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정원을 2012년부터 매년 200명씩 줄여나가 2016년쯤에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로스쿨이 문을 연 뒤에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면 사시가 완전 폐지되기 전까지 4∼5년 동안 로스쿨과 사시를 통해 법조인이 중복 배출되는 과도기를 겪게 된다. 첫 해인 2012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2400여명의 법조인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로스쿨 정원 2000명 가운데 10%가 진급을 하지 못해 중도탈락하고, 로스쿨 졸업생 1800명 가운데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라고 가정하면 1440명의 변호사가 나온다.”면서 “사시 정원 1000명을 합산하면 모두 244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시 정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 로스쿨과 사시를 통한 법조인은 줄어들게 되고,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 시험합격률이 80% 밑으로 떨어지면 법조인 양산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지난해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40.2%에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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