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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 노화 촉진하는 3가지 적

    피부 노화 촉진하는 3가지 적

    흔히 말하는 피부 나이는 물리적 나이와는 다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물리적 나이를 앞서 갈 수도, 더 젊어질 수도 있다. 이런 피부노화 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기준이 얼굴 주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50대는 10대에 비해 주름의 길이는 반 정도지만 폭은 70% 이상, 골은 40%나 깊다. 혈색으로도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 건강한 피부는 선홍빛이지만 나이가 들면 탁하고 얼룩덜룩해진다. 얼굴 혈색을 나타내는 헤모글로빈과 멜라닌색소가 노화의 영향을 받는 탓이다. 피부 착색지수의 연령별 변화를 살펴보면, 30·40대는 18.05∼20.55로 별 차이가 없지만 50대가 되면 33.65로 갑자기 높아진다. 그만큼 피부가 탁해진다는 뜻이다. ●생활 속 피부노화 대책 자신의 피부 나이를 알았다면 이제 노화의 시계를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 생활수칙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3대 적인 ‘자외선·피부건조·활성산소’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 음식 줄이기 단 음식은 피부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준다. 당분은 혈관을 타고 흘러 다니다 피부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에 들러붙는 ‘글리케이션’ 현상을 일으킨다. 이렇게 당분과 결합된 세포는 탄력을 잃고 딱딱해져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 단맛이 그립다면 초콜릿 같은 단당류보다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이 현명하다. -숙면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피부를 괴롭힌다. 따라서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는 무조건 잠에 빠져야 피부 재생의 순환이 끊겨 노화를 앞당기는 일이 없게 된다. -과일·채소 호흡의 부산물인 활성산소는 산화 과정에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질병과 노화를 촉진한다. 이런 활성산소를 없애려면 항산화 성분, 즉 비타민A·E·C와 폴리페놀·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바나나, 단호박, 딸기, 포도 등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게 좋다. -화장 지우기 20대에는 피부 노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짙은 화장을 즐기면서도 클렌징에는 소홀하기 쉽다. 클렌징에 소홀하면 화장품 성분과 외부의 오염물질이 피부 속에 침투해 트러블이나 여드름을 만든다. 클렌징을 할 때는 눈과 입술 화장을 지우는 전용 리무버를 따로 사용해야 한다. -세안 후 보습 건조한 피부는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기기 쉽다. 사실, 세안은 수분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유분과 수분을 빼앗는 행위다. 따뜻한 물로 비누 거품을 내 오래 세안할 때는 더욱 그렇다. 세안 직후에는 피부가 세안 전 수분의 50% 정도를 갖고 있지만 1분 만에 30%대로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세안 직후 보습을 해주면 수분 손실량이 줄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상당한 보습력이 유지된다. 따라서 세안 후에는 1∼3분 이내에 스킨, 로션, 수분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차단제 피부 노화의 최대 적인 자외선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자외선은 맑은 날, 여름에는 물론 흐리거나 겨울철에도 많다. 특히 겨울 스키장에서는 하얀 눈에 자외선 난반사가 심하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이상 제품을, 스키장 등 자외선 노출이 심한 곳에서는 30 이상의 제품을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초간단 피부나이 측정법 최근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피부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한생체나이 의학연구소가 제시한 ‘노화측정법’에 따르면, 손등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손등 피부를 5초 동안 잡아 당긴 뒤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잰다. 회복 시간이 1∼2초면 신체나이는 20∼30대, 2∼5초면 40∼50대, 10초 이상이면 60대에 해당된다.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차현지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차현지

    아저씨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 아이는 5개월짜리. 5개월 전에 아저씨의 정액이 아내의 질을 파고들어 거센 산성반응에도 끝끝내 굴복하지 않고 수정란을 착상시켰다. 5개월 전이라면 아저씨와 내가 종로 3가 나이스 모텔 205호에서 새벽 내내 서로의 배꼽 속에 손을 넣었던 때다. 나와 만나기 전날이거나 혹은 다음날에 아저씨는 아내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고 기계적인 성교를 했을 것이다. 아저씨의 아내는 궁색한 가짜 신음소리 내기에 바쁜 여자니까. 아저씨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민감하다. 신음소리의 진위 여부를 따지는 것에 편집증 환자처럼 집착한다. 그런 아저씨가 나를 좋아하는 까닭은 단 하나. 나는 가짜 신음소리 따윈 내지 않는다. 오로지 진심. 나는 진짜에게만 연다. 그것이 성대든 밑구멍이든 간에. 오늘 만나. 삐리릭. 교실 한구석에서 체육복을 베개 삼아 누워 있던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 곧장 가방을 싼다. 든 것도 없는 가방을 메고 나는 교실 밖으로 향한다. 교문을 빠져나오는 도중에 아저씨에게 한 번 더 문자가 온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적힌, 매우 절약적인 문자. 럭셔리 라운지 모텔 507호. 아홉 시. 아홉 시까지, 아홉 시간이나 남았다. 그날도 여지없이 바람이 불었다. 아저씨와 만나는 날은 어쩐지 모르게 세찬 바람이 분다. 한반도가 원래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었나? 아저씨는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며 말했다. 그러게요. 치마 밑단이 바람에 너풀거렸다. 얘, 허벅지 다 보인다. 아저씨가 말했다. 알아요. 그냥 내버려 두는 거예요. 넌 참 미쳤구나. 그래서 이름이 미치인가 보구나. 아저씨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장례를 다 마친 식구들이 둘러앉아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하나 둘씩 꺼내고 있었다. 넌 그새 또 어디 갔다 왔니. 그냥 잠깐. 나는 대충 둘러대고 방으로 들어갈 셈이었다. 그런데 할머니. 할머니가 안 보였다. 엄마, 할머니는? 하고 물어보려던 찰나, 내 방 문 틈새로 할머니의 굽은 등이 보였다. 굽은 등은 서서히 몸을 웅크리며 일정한 리듬에 맞춰 떨었다. 할머니는 울고 있었다. 나는 다음날도 아저씨를 만났다. 삼성동 명아장 모텔 313호. 시간은 오후 아홉 시. 나는 근처 화장실에서 교복 와이셔츠를 벗고 보라색 민무늬 원피스를 입었다. 바람이 찼다. 나는 여덟시 오십 오 분에 모텔에 도착했다. 내가 313호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아저씨가 다 벗은 몸으로 누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 아저씨가 인사했다. 방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쾌적한 향내가 풍겼다. 오히려 첫 번째 갔던 곳이 적당히 촌스러우면서 마음이 편했다. 옷을 못 벗겠어요. 내가 말했다. 아저씨는 보라색 민무늬 원피스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벗겨냈다. 그리고는 내 몸 이곳저곳을 꾹꾹 누르듯이 만져댔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참았다. 나는 아저씨가 하라는 대로 몸을 열고 젖히고 오므리고 뒹굴었다. 두툼한 손가락처럼 두툼한 아저씨의 뱃살이 출렁거리며 내 피부에 닿았다. 남의 살을 맞대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 아저씨의 거죽에 파묻혀 질식할 것 같았다. 물론 아저씨가 그렇게 뚱뚱하지는 않지만 그냥 남의 살결, 살 틈으로 새어나오는 냄새 같은 것이 어쩐지 두려웠다. 한 차례 사정이 끝나고 난 뒤에 아저씨는 모로 누워 담배를 피웠다. 그때까지 나는 아저씨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얘, 너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아저씨가 슬쩍 내게 말을 건넸다. 미치. 미치예요. 아아, 그래. 그래서 내가 너에게 미쳤다고 말을 했었지. 네에. 근데 전 미치진 않았어요. 그냥 미치일 뿐이에요. 음, 그래. 하지만 좀 특별한 이름이구나. 네에. 미카엘 같은 거랑 연관된 건 아니에요. 음, 그렇구나. 그렇다면 미치는 무슨 뜻이니? 미치는 그냥 미치인데요. 별 뜻은 없어요. 음, 그렇구나. 아저씨는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대화를 끝내겠단 듯 자세를 고쳤다. 등 돌린 아저씨의 넓은 등짝이 우스워 보였다. 나는 아저씨의 담배를 빌려 등짝에 무어라 쓰고 싶었다. 등신이라고. 그때 아저씨 이름을 물어보면 좋았을 걸. 아직도 나는 아저씨 이름을 모른다. 장씨, 김씨, 윤씨, 최씨. 개중에 하나겠지. 여하튼 내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성씨일 거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저씨의 두툼한 손가락과, 출렁이는 뱃살, 수염자국이 난 얼굴피부뿐이다. 정수리 근처가 조금 휑한 거나 금이빨로 된 어금니가 하나 있다는 것, 배꼽부터 무성한 털이 하반신 전체를 뒤덮고 있다는 것과 생각보다 발이 아담한 것, 그리고 오른쪽 팔뚝에 개에 물린 자국 같은 게 있다는 것까지. 아저씨의 흉터는 곧 아저씨의 이름이었다. 아저씨와는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만났다. 만나는 장소는 서울 전역. 아저씨는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고심하여 장소를 물색하는 것 같았다. 한 번도 같은 동네, 같은 모텔을 반복해서 간 적이 없었다. 생각보다 서울은 넓었다. 구석구석 늘어선 골목과 로터리가 답답할 정도로 복잡했다. 위로 세우고 벙커를 만들고, 한정된 공간의 쪽수를 넓히거나 한 칸짜리 공간을 좁히거나 하는 식으로 자꾸만 넓어져 가는 서울. 뚝딱뚝딱 완공이 끝나면 어디에선가 증축이 시작되고, 어딘가가 매끈해지면 다시 어딘가가 더럽혀졌다. 더럽혀진 부분을 메우는 동안 또 어딘가가 파괴되고 무너져 갔다. 할아버지는 폭설이 내리던 날, 보도블록에서 미끄러져 죽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병원으로 후송된 지 십 칠 분 만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가족들은 오래 살다 가셨으니 여한 없으시리라 판단, 호상이라 여기며 잔칫집처럼 장례를 치렀다. 여기저기서 웃고 떠들고 화투 패를 돌리고 거나하게 취해 노래를 불러대고. 삼일 중 이따금씩 곡소리가 들렸으나 그것도 매우 형식적이었다. 하하호호 웃다가 누군가 곡소릴 내면 얼마간 따라 울어주고, 딸꾹질 멈추듯 뚝 그치면 다시 하하호호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란 내가 밖으로 빠져나와 교복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순간, 아버지가 홀연히 담배를 물며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서울에서 보는 별은 참 폼이 안 나. 아빠는 소주가 담긴 종이컵을 조심스레 한 모금씩 마셨다. 아빠의 왼손에 달린 담배가 빨간 불씨를 태우며 양복바지를 위협했다. 그거 탈 거 같은데. 내가 말했지만 아빠는 듣지 못했다. 염병할 양반. 보도블록에서 고꾸라지기는. 아빠는 색색의 벽돌이 지그재그로 놓인 보도블록을 얼마간 쳐다보다가 가래침을 뱉었다. 카악, 퉤. 아직 녹지 않은 눈에 가닿은 가래침은 희부연 노란빛을 풍겼다. 아빠는 다 태우지도 않은 담배와 함께 종이컵을 집어 던졌다. 소주가 바닥을 치고 튀었다. 아빠는 불콰해진 얼굴을 하고 다시 식장 안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아저씨에게 문자를 넣었다. 아저씨 뭐해요. 그러나 답장은 오질 않았다. 실은 한 번도 먼저 연락해 본적이 없었다. 뭐하냐고. 역시 묵묵부답. 차라리 보내지 말 걸, 두 번씩이나 씹혔다. 쪽팔리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도착했다. 미친이구나. 오늘 만날까? 미친이라니, 내가 분명 미치지 않았다고 했을 텐데. 미친 아저씨. 나는 눈에 젖은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곧장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내가 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성이는 동안 아빠는 병원 건물 귀퉁이 어딘가에서 토를 하고 있었다. 아빠는 대충 토하는 것을 마치고는 보도블록에 그대로 고꾸라졌다. 얼굴 표면이 토사물 범벅이었다. 아빠의 긴 속눈썹에 연주황색으로 변한 실파가 붙어 있었다. 더럽게시리. 나는 다시 대로변으로 눈길을 돌렸다. 택시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나는 얼마간 더 병원 앞에 서 있어야 했다. 한쪽 손을 기계처럼 흔들면서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빠 말대로 별 몇 개가 우스운 크기로 떠 있었다. 저게 무슨 별이야. 그러는 사이에 택시가 잡혔다. 어디 가십니까? 하고 물어오는 택시 아저씨에게 별 보러요, 라고 말할 뻔했다.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삼일 내내 나는 아저씨를 만났다. 만나서 하는 일이라곤 섹스가 전부였고, 섹스가 끝나고 치르는 비릿하고 울적한 냄새들을 소멸시키는 일에 신경 쓰느라 내 가방 속에 구겨져 있을 교복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 아저씨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듣고 나는 손가락으로 시트자락을 빙글빙글 말았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어떻게 대꾸를 해야 될까 하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저씨에게서 아내 얘기를 그만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왜 애를 가졌어요? 내가 아저씨 배꼽에 손을 집어넣고 꼼지락거리며 물었다. 아저씨는 간지러웠는지 실실 웃으며 좌우로 몸을 배배 꼬았다. 내가 가진 건 아니고 아내가 가진 거지. 아저씨는 말했다. 그렇지만 아저씨 꺼가 필요하잖아요. 음, 그렇긴 하지만 뭐 그거랑 그거랑 같은 일로 봐서는 좀 그렇지. 그거랑 그거랑 원래 같은 거 아니에요? 그걸 해야지 그걸 할 수 있잖아요. 에이, 하지만 언제나 그걸 하려고 그거 하는 거 아니잖아. 아아, 하긴. 우리도 그거 하려고 그거 하는 거 아닌 것처럼요? 으응, 그래 맞아. 골치가 아픈 일이지, 그거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그거를 사용했고, 나중에 가서는 굳이 그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서까지 그거 타령을 했다. 그러다가 대화의 종반부에서는 그거가 무엇을 뜻하는지, 어디에서부터 그거를 그거로 불렀는지, 그거가 그거가 아닌 다른 그거인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대화를 마치고 다시 등을 돌려 누웠을 때, 아저씨의 등과 내 등이 맞닿았다. 나는 차갑고 아저씨는 뜨겁다. 섹스를 하고 나면 아저씨가 차가워지고 내가 뜨거워진다. 척추를 나란히 두고 우리는 열과 냉을 반복적으로 옮겼다.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 가는 기분이었다. 아저씨도 참 후졌다. 내가 말했다. 아저씨의 등줄기가 움찔했다. 글쎄 내가 만든 게 아니고 아내가 만든 거라니까. 아저씨가 발로 내 종아리를 간질였다. 굳은살이며 티눈이 박인 피부 표면이 까끌까끌했다. 어떻게 하면 애를 낳을 생각을 해요? 너무 구려. 너무 너무 구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어떤 시대기는, 잘 먹고 잘사는 시대지. 너무 구려. 태어나는 일 자체가 구린 시대예요, 지금 이 시대는. 미치. 너는 너무 어린데, 너무 많은 걸 봤어. 그러니까 지금 이러고 있잖아요. 씨발. 나는 울먹였다. 아저씨가 발로 장난치는 것을 멈추었다. 다시 몸이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그 애 낳으면 나 꼭 보게 해줘요. 음, 그래. 그럴 수 있다면 뭐, 그렇게 해보지. 아저씨는 말을 이으며 침대를 빠져나갔다. 어디가요? 똥 누러. 아저씬 왜 만날 그렇게 똥을 싸요? 모르겠어. 난 너만 보면 똥이 마려워. 아내 앞에서는요? 집이건 회사건 똥 싸는 일이 고역인데, 난 너만 보면 똥구멍이 빠져버릴 거 같아. 나는 킥킥대며 웃었다. 똥을 싸고 싶어 재빠르게 화장실로 가는 아저씨의 뒷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나만 보면 똥이 마렵다는 아저씨. 나는 또 한번 아저씨에 관한 흉터를 진하게 새겼다. 똥냄새를 풍기며 침대로 돌아온 아저씨와 뒹굴다가 말고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났다. 여든 여덟의 할아버지와 함께 육십 년을 살아온 할머니. 할머니는 일흔 일곱. 열한 살 연상의 남편을 마주 대하며 겪었을 무수한 고통을 유순한 고집과 무지한 강직함으로 이겨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삼 년 전에 서울로 올라왔다. 평생 동안 밭을 일구고 소를 키우며 지냈던 고향을 저버린 것은 할머니의 류머티즘 관절염이 심해진 탓이었다. 밭을 안 일구면 되지 않냐, 그냥 일 안 하고 시골에 계속 계시면 안 되냐, 하고 심술을 툴툴 부린 내게 엄마는 꿀밤을 먹였다. 네가 시골에 가서 한 번도 살아보질 못해 이러는구나. 시골에 산다는 것 자체가 일이다. 일을 안 하고 살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곳이야. 등불이 없는 동굴 같은 곳이라고. 그렇지만 친하지도 않은 어른들과 함께 부대껴 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걱정 마. 따로 모실 거니까. 따로 사는 데엔 나보다 엄마 몫이 더 컸다. 아빠는 미적지근하게 그러지 뭐, 하며 우리 집 근처에 값이 싼 아파트를 골라 전세계약을 했다. 십육 평형 아파트는 지은 지 이십 년이 넘었다. 군데군데 갈라진 틈새며 월마다 꼬박꼬박 작동 점검을 하는 엘리베이터가 기괴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것 때문에라도 할머니 집에 잘 가지 않았다. 가끔 식용유나 세제 같은 걸 사들고 가는 아빠에게 거기 귀신 나올 것처럼 음산해, 라고 말하면 아빠는 내 콧잔등을 쿡 치면서 노인네들 잠자리 뒤숭숭하게 함부로 말 놀리지 말라고 대답했다. 그깟 귀신, 어차피 동년배들 아니겠어? 속으로 나는 생각했다. 할머니 집 전세계약이 얼마 안 있어 끝날 참이었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 곰곰이 따지고 있던 엄마는 되레 계약기간 전에 죽어버린 할아버지를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또 조금 원망하기도 했다. 엄마는 짐들이 가득 들어찬 다용도실을 대충 비워내고 할머니가 덮을 이불을 마련했다. 할머니는 풀지 않은 짐짝처럼 더욱 몸을 웅크리며 집으로 들어왔다. 때때로 자정에 가까운 시간, 내가 비릿한 정액 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들어오면 건넌방에 있던 할머니가 빠끔히 문을 열고 나를 들여다봤다. 내가 왜요? 라는 기색으로 노려보면 이내 주춤거리는가 싶게 눈을 피하다가는 언제 왔는지 모르게 다시금 내 쪽을 살폈다. 내가 한 번 더 뭘 봐요? 라는 표정으로 찌릿, 눈빛을 쏴주면 그제야 다 알겠다는 듯 체념한 얼굴로 방문을 닫았다. 기분 나빠. 내가 닫힌 방문 틈새로 들릴 만큼 크게 말했다. 그럼 방문 너머로 할머니가 쪼그라든 풍선처럼 한숨을 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장례식장에서 보았던 별 몇 개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옹졸하게 쪼그라든 것이 언젠가는 점점 작게, 그보다 더 작게, 그래서 결코 보이지 않을 것처럼 아득해질 것만 같았던 별들. 마치 할머니의 쪼그라든 유방처럼. 너네 엄마니까 네가 알아서 해. 안방에서 언성 높이는 소리가 들렸다. 구질구질한 부부싸움이 또 시작됐다. 카악, 퉤. 아빠의 가래침 뱉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어디서 뱉어 진짜? 엄마가 이전보다 한 톤 높게 소릴 질렀다. 카악, 퉤. 카악, 퉤. 의식적으로 가래를 뱉다가 사래 걸린 아빠가 연신 밭은기침을 토했다. 조금 과장이다 싶게. 나는 방밖으로 나가볼까 하다가 귀찮아져서 그냥 침대에 누웠다. 모텔과는 다른 차원의 이불을 손끝으로 매만지다가 말고 할머니가 궁금해졌다. 엄마 아빠는 아무래도 버려진 짐짝처럼 놓인 할머니 따위는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미친 엄마 아빠. 나는 방문을 열고 건넌방에 있는 할머니를 살핀다. 방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다. 아마도 할머니가 직접 살짝 문을 열어 놓았을 터. 문과 문턱이 아귀가 딱 맞게 붙어 있지 않고 약간 틈을 벌리고 있다. 그 미세한 틈처럼 할머니는 숨을 쉬고 있는지 몰랐다. 사방이 막힌 곳에서, 끝없이 유입되는 물세례에 허덕이듯이. 할머니 서럽겠다. 짝이 없으니 얼마나 비참하겠어. 네 아저씨는요? 아저씨의 귓불을 빨면서 내가 물었다. 그건 여자에게만 국한된 일이야. 남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아예 머릿속에 그런 게 없어. 이 사람 없으면 죽겠다 싶은 그런 게. 결혼 왜 했어요? 내가 묻자 아저씨는 뜸을 들였다. 글쎄, 돈을 모아야 하니까. 그리고 어쨌든 옆에 사람이 있어야 좋지 않겠어? 남자란 게 그래. 챙겨주고 입혀줄 사람이 꼭 필요하지. 좆나 후졌네, 남자들이란. 내가 말을 마치자 아저씨가 깔깔 웃었다. 뭐가 웃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기분이 나빴다. 미친 아저씨. 뭐 이런 게 다 있지? 덜 말린 해초처럼 무성한 아저씨의 풀숲을 헤치다 말고 나는 입을 뗐다. 입술에 빳빳한 음모가 달라붙었다. 에이, 좀더 해주지 그래. 아저씨가 눈을 감은 채 말했지만 나는 그냥 일어났다. 반투명한 유리 칸막이로 된 화장실로 들어가 온몸을 빡빡 문질러대며 샤워를 했다. 아저씨가 따라 들어왔다. 에이, 미치. 섭섭하게 왜 그래. 아저씨가 내 팔뚝에 묻은 거품을 닦으면서 품에 안으려 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샤워기를 아저씨 방향으로 틀었다. 뜨거운 물줄기가 아저씨 살갗에 닿았다. 앗 뜨거워. 아저씨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오늘은 안 할래요, 피곤해요. 저리 가요. 이제 만지지 마요. 아저씨는 몸에 묻은 물기를 털고 아쉬운 표정으로 나갔다. 내가 샤워를 마치자 아저씨는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미치. 앞으로 삼주 정도 못 봐. 나는 왜냐고 물어보려다 그냥 말았다. 아내랑 여행을 갈지도 모르겠어. 아무래도 애 낳기 전에 좀 돌아다녀야 될 것 같아서. 애가 나오면 피곤해지잖아. 나는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매만지며 물기를 닦았다. 외국을 다녀올까 해. 연차랑 휴가 당겨쓰니까 삼주 정도 여유가 생기더군. 나는 대충 로션을 찍어 바르고 옷을 챙겨 입었다. 가방 속에 든 교복을 입을까 하다가 그냥 관두었다. 아내가 더블린에 가고 싶다네. 난 애초에 더블린이 어디 박혀 있는 덴지도 몰랐다니까. 그냥 동남아 일대나 둘러보고 올 것이지, 무슨. 대충 스타킹까지 신었다. 주머니를 쑤셔 담배를 찾았다. 아저씨가 담배를 건넸지만 무시했다. 삼주 뒤엔 웃으며 보자. 내가 널 좋아하는 건 명랑해서야. …… …… 삼주 동안 똥 못 싸서 어떡해요? 그러게. 그걸 생각 못 했네. 아저씨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했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 픽 웃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나를 들어 침대 중앙으로 눕혔다. 아직 화 안 풀렸거든요? 내가 말해도 묵묵부답. 아저씨가 좋아하는 보라색 원피스가 내 몸에서 멀어졌다, 부득이하게. 아저씨는 이전보다 더 맹렬하게 내 몸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그때 처음으로, 진짜 신음소리라는 게 뭔지 알 것 같았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엉덩이에 푸른 멍이 흉터처럼 들어 있었다. 언제고 지워질 것이 빤한 흉터가. * 아저씨는 정말 삼주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는 오랜만에 학교엘 갔다. 책상에 엎드려 잘까 하다가 그냥 수업을 들었다. 의자에 등을 펴고 앉아 있었지만 역시 좀이 쑤셨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 종이 쳤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애들이 자리로 가 책상을 정돈했다. 아직 선생이 오질 않았다. 틈을 타 가방을 몰래 들고 빠져 나왔다. 이제 어디든 갈 곳을 찾아야 했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갑자기 누가 말을 걸었다. 쎄미였다. 나도 데려가. 미친년. 귀찮게시리. 우리는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탔다. 어디 갈 건데? 몰라. 뭐야, 시시하게. 그럼 나 따라와. 그러든지. 우리는 번화가 로터리에서 내렸다. 쎄미는 지하철역으로 나를 데려가더니 역사 안 물품보관함에서 옷을 꺼냈다. 초록색 미니 원피스였다. 넌 갈아입을 거 없어? 나는 가방 안에 든 보라색 민무늬 원피스를 꺼내 보였다. 우리는 쌍방울자매처럼 원피스를 맞춰 입었다. 쎄미가 아이라이너와 립스틱을 주었다. 나는 어설프게 아이라인을 그리고 립스틱을 발랐다. 우리는 피시방으로 갔다. 모니터 한 대를 앞에 두고 나는 쎄미가 게임하는 걸 지켜보다가 졸았다. 얼마 안 있어 쎄미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이제 나가자. 시계를 보니 일곱 시였다. 번화가 로터리는 반짝이고 있었다. 온갖 조명 세례에 비둘기들은 나뭇가지 위로 종적을 감췄다. 보도블록은 연이어 뱉은 껌들과 담배꽁초로 넘쳐났다. 쎄미는 로터리 변방에 있는 건물로 나를 인도했다. 색이 누런 간판에 조명도 시원찮은 것이 딱 학생들이 숨어 술 마시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자 짜리몽땅한 할머니가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손짓으로 인사를 했다. 쎄미가 샐쭉이 웃어 보이며 익숙하게 소주 두 병과 부대찌개를 시켰다. 할머니는 그제야 태연히 일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는 가방 안에 있던 담배를 올려놓고 주변을 살폈다. 태반이 고등학생들처럼 보였다. 잘 하지도 못 하는 술을 마시며 저들끼리 신나게 놀고 있었다. 쎄미는 재떨이를 제 앞에 가져다 놓고 그새 담배를 두 대나 피웠다. 나도 라이터를 꺼내 담뱃불을 붙이려는데 어디선가 쎄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쎄미, 오랜만이다. 쎄미가 남자애 둘에게 알은 체를 하며 나를 쳐다봤다. 옳다구나, 같이 놀자는 소리로군.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가 큰 자식이 쎄미의 옆자리로 가 앉았다. 뒤이어 눈썹이 숯덩이처럼 진한 남자애가 내 옆자리에 비집고 들어왔다. 그새 할머니가 전골냄비가 올라간 부르스타를 들고 와서는 퉁명스레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쎄미와 그 옆에 앉은 꺽다리가 계속해서 술잔을 기울였다. 취하려고 작정을 한 것 같았다. 나는 수저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숯덩이 눈썹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시 담배를 피웠다. 자박한 국물에 퐁당퐁당 빠져 있는 햄 조각과 두부, 콩나물과 양파. 찌개는 어쩐지 팔팔 끓여도 맛있을 것 같진 않았다. 앞에 두 사람이 기어이 취한 척을 하며 서로 부둥켜안을 때쯤 나는 수저를 들어 국물을 맛보았다. 그랬더니 옆의 숯덩이도 냄비에 제 수저를 꽂았다. 나는 맥주에 콜라와 소주를 조금씩 섞어 숯덩이에게 주었다. 숯덩이가 고마워하며 답례로 자신도 타주겠다고 했다. 각자 서로가 타준 폭탄주를 마셨다. 어쩐지 머리가 핑 도는 기분이었다. 쎄미와 꺽다리는 팔짱은 물론 어깨동무며 심지어는 서로에게 입술까지 드밀며 야단이었다. 소주를 일곱 병쯤 마셨던가. 그 와중에도 쎄미가 자리를 뜰까봐 손을 꼭 부여잡으면서 집에 바래다주겠다는 꺽다리가 숯덩이에게 눈질을 보냈다. 무언의 암시 같은.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거행된 약속이 있었던 듯싶다. 쎄미는 비에 젖은 이불처럼 꺽다리의 팔뚝에 안긴 채 실려 나갔다. 이윽고 숯덩이와 나만 남았다. 숯덩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쭈뼛거렸다. 우리도 일어나지 뭐. 벌써 가게? 그럼 더 있으려고? 시간 별로 없어. 밤은 못 새. 숯덩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끔벅였다. 유치한 반응. 어디로 갈 건지는 정했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숯덩이. 아, 이래서 어린애들은 귀찮다. 다 정한 거 알고 있거든. 모텔로 갈 거 아니야? 일 치르곤 만나 해장할 거 아니었어? …… 그리곤 쎄미랑 나랑 누구 가슴이 더 컸는지 낄낄거리겠지, 뭐. 안 봐도 빤해. …… 빨리 계산하고 나와. 너구리굴처럼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속을 헤집고 나와 건물 앞에서 숯덩이를 기다렸다. 숯덩이는 쭈뼛거리며 나왔지만 안절부절 갈피를 못 잡았다. 앞장 서. 내가 말했다. 그래도 돼? 어, 원래 이러려고 했잖아. 내가 인상을 쓰자 숯덩이가 이내 내 손을 잡았다. 손은 잡지 마. 숯덩이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냥 말자. 숯덩이가 말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영화관에 들어갔다. 심야시간대에 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다가 잠시 졸았다. 조는 내내 숯덩이가 내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박력 없기는. 영화를 다 보고 나와 숯덩이가 팝콘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릴 쯤에 나는 숯덩이의 팔목을 거세게 붙잡고는 그를 이끌었다. 어디 가려고? 심심한데 그냥 DVD방이나 가든지. 우리는 영화관에서 가장 가까운 DVD방으로 들어섰다. 프런트에서 계산을 하는 숯덩이 몰래 아저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숯덩이와 몸을 섞고 난 뒤에도 아저씨에게선 답문이 없었다. 정말이지 짜증나. 나는 검은 소파에 누워 말했다. 숯덩이가 휴지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말고 멈칫했다. 그리곤 내 쪽을 쳐다보며 눈을 흘긋거렸다. 화면에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게 비쳤다.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러닝타임이 긴 시리즈물을 선택한 것이 후회가 됐다. 숯덩이가 슬금슬금 내 옆에 드러누웠다. 너 이만 가봐. 싫은데. 그럼 걍 닥치고 가만히 있든지. 어차피 나도 뺑이 치는 거야. 오전 아르바이트하러 가야 되거든. 학교는 안 다니니? 너야말로 학교 다니는 년이 이러고 다니냐? 등신. 너만큼 구린 애 아니거든, 나. 웃기고 있네. 됐다. 그만 말해, 입만 아파. 딱 봐도 사이즈 나와. 나는 뭐 누나들이랑 안 놀아본 줄 아냐. 뭐라고? 나는 울컥 화가 났다. 나는 대충 윗옷을 걸쳐 입고 DVD방을 나왔다. 숯덩이는 자는 건지 자는 척을 하는 건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새벽 다섯 시였다. 거리는 아직 깜깜했다. 추위 탓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드문드문 건물 앞 계단에 누워 토사물을 흘리며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으나 거리는 한적했다. 나는 터벅터벅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갔다. 지하철은 아직 운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내려진 셔터에 기대고 앉아 핸드폰을 꺼냈다. 어쩐지 발가벗은 느낌이 들었다. 숯덩이는 내 몸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주던 아저씨의 손길을 느낀 것일까. 내 몸에 남겨진 아저씨의 냄새를 맡은 것일까. 쪽팔리게, 정말 후지게 자꾸만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아저씨를 만난 건 레코드 가게에서였다. 아담했지만 역사가 오래된 레코드 가게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했다. 섹션별로 잘 나눠진 음반들은 가게 주인의 손을 거쳐 가지런히 정리되었고 새로운 주인에게로 입양됐다. 주인은 내가 오면 리패키지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 내가 모르는 희귀 앨범을 꺼내 들려주곤 했다. 그곳에서 나는 아저씨를 보았다. 존 레넌의 사망주기 30년을 맞아 아저씨는 비틀스의 앨범을 사러 왔다고 했다. 주인은 LP로 된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을 꺼내주었다. 아저씨는 보물 다루듯 LP를 매만졌다. 그거 복사본 같은데. 내가 다가가 이 말을 전하기 전까지는. 아저씨는 내 쪽을 살피며 무슨 상관이냐는 듯 쳐다보았다. 제가 아는데요. 20년 전에 들어온 건 정식판 거의 없어요. 다 해적판이지. 그리고 진퉁이라 쳐도 몇 억 넘을 걸요? 그냥 작년에 나온 리마스터 앨범 사세요. 저 같으면 그거 안 사요. 내가 말을 마치자 아저씨는 피식 웃으며 LP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을 마친 아저씨는 앨범을 구경하고 있는 내게 다가와 말했다. 이봐, 진퉁. 같이 나가지? 그리고 우리는 곧장 모텔로 향했다. 미치. 론리하츠클럽이란 밴드 아니? 비틀스 노래 제목이잖아요. 후추상사의 밴드. 물론 한국에 그 제목을 딴 인디밴드가 있단 건 알아요. 아니. 론리하츠클럽이란 밴드가 낸 책이 있어. 그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모두 비틀스의 노래 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지. 그 속에 든 여자주인공 이름도 역시 비틀스의 노래에서 따온 거야. 루시나 리타 같이.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이 밴드가 남아프리카 출신들이란 거야. 그래서 번역본을 구하긴 힘들어. 그 튼실한 내용의 책은 읽은 사람들마다 모두 엄지를 치켜든다고 해. 더 신기한 건 뭔 줄 아니? 소속된 밴드 팀원이 단 한 명이란 거야. 뭐야. 나머지는 다 세션이에요? 그 밴드는 공연 안 해요? 응. 그 밴드는 단 한 번도 공연을 한 적이 없어. 그 밴드의 업적이라곤 책 낸 게 끝이야. 그게 뭐가 밴드예요. 그냥 작가지. 그러게. 하지만 그 사람이 우기면 밴드겠지. 마치 네 이름이 미치가 아닌데도, 네가 줄곧 미치라고 우기는 것처럼 말이야. * 아침 7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고 몰래 방 안으로 들어오려는데 어쩐지 고요했다. 방문을 열고 둘러보니 집엔 아무도 없었다. 꺼놨던 핸드폰의 전원을 켜니 아니나 다를까 엄마의 문자가 잔뜩 와 있었다. [미친년. 집에 들어오기만 해.], [네 방에 있는 CD 다 갖다 버리기로 결단 내렸다.], [평생 네 멋대로 하다가 죽어. 여한 없이 그렇게 살아라. 부럽다.], [엄마아빠 오늘 등산 가니까 네가 할머니 밥 좀 챙겨드려. 것까지 안 하면 넌 정말 죽는다.] 나는 할머니 방의 방문을 열어보았다. 할머니는 축 늘어진 미역처럼 장롱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기척도 못 느끼셨는지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가 큰 소리로 두어 차례 할머니를 부르자 그제야 어깨를 움찔하는 할머니. 저 왔어요. 밥 드셔야죠. 할머니는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아차. 원피스를 교복으로 갈아입는다는 걸 깜빡했다. 생각해 보니 허접한 실력으로 그린 아이라인도 엄청 번져 있을 것이었다. 밥 챙겨드릴게요. 좀만 기다리세요, 하고 방문을 닫으려는데 할머니가 허공에 손짓하는 것이 보였다. 오라는 눈치인가 싶어 나는 대충 눈 밑에 번진 아이라인을 손으로 닦고 할머니 앞으로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할머니의 주름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다. 내 어깨보다 한 뼘은 더 작아 보이는 할머니의 어깨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할머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내 손을 잡았다. 할머니의 손은 사람의 피부라기엔 어색할 정도로 꺼끌꺼끌했다. 뭐 해드릴까요? 정적을 깨고자 몇 차례 여쭈어도 할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몇 달 전 백내장 수술을 한 할머니의 눈동자는 부옇게 흐려 보였다. 나는 질문하는 걸 포기했다. 할머니는 다시 장롱에 머리를 기대었다. 할머니는 조만간 부서질 박제나비 같았다. 할머니의 눈가와 손, 입술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각보다 더 깊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계실 때도 이렇게 주름이 많으셨나. 이곳에 와 있는 것이 가뭄처럼 답답하고 숨 가쁠 할머니. 할머니는 아침마다 이렇게 장롱에 머릴 기대고 무슨 생각을 하실까. 살아 있긴 한 걸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살아지고 있는 것일까. 희정아. 할머니가 내 이름을 불렀다. 잘 지내야 된다. 단디 몸 챙기고. 매사 조심하고. 매사 감사하고. 알제. 어쩐 일인지 눈꺼풀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방으로 돌아오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도대체 왜 우는 걸까? 이해가 안 됐으나 눈물은 더 솟구쳤다. 접을 수 있다면 잠깐 시간을 접어놓고 싶다. 정말 구리고 후지다. 나는 집전화기로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가 받아도 상관없다. 어떻게든 끝을 내야 한다. 아저씨의 아내가 받는다면 나는 다 폭로할 것이다. 아저씨와 나는 비틀스를 공유한 사이라고요. 론리하츠클럽이란 밴드 아세요? 남아프리카에 있는 원맨밴드를 아시냐고요. 그런 것도 모르면서 임신은 왜 해요? 그렇게 안정적인 게 좋으면 차라리 소파랑 결혼을 하셨어야지. 아저씨는 그런 남자가 아니라고요. 신호가 계속 가는 동안 나는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아저씨가 받는다면 이제 아저씨와는 정말 끝이라고 말해야지. 아저씨의 똥배를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라고. 아저씨도 똑같아. 부인 앞에선 똥도 못 눈다면서 여행은 왜 같이 가요? 왜 나한텐 아저씨 이름도 안 알려줘요? 치사하게 산다. 치사 빤쓰다, 정말…… 그리고 달칵. 수화기 너머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네, 한창길입니다. 아저씨 목소리다. 한창길이라는 이름은 어색하지만 이건 분명 아저씨의 목소리다. 내가 수없이 핥았던 목에서 나는 그 소리 맞다. 허나 나는 한창길이란 이름을 모른다. 그런 이름일랑 들어본 적도 없다. 말씀하세요, 누구시죠? 그러니까. 저는. 저는요, 아저씨. 저예요, 미치…… 그러나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아저씨의 번호를 지웠다. 아마 얼마 안 있어 아저씨에게 연락이 올 것이다. 내게 시간과 장소를 문자로 보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저씨의 번호를 지웠다. 아뿔싸. 이렇게 깔끔할 수가. 잠을 자는 동안 모든 걸 지워야지. 아저씨의 배꼽이 따뜻했다는 것 정도만 남겨두고. 다른 건 다 열여덟이라는 전투의 군사기밀이라 생각하고 블랙박스에 가두어 사장시켜야지. 나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이윽고 집전화가 요란스레 울리기 시작했다, 한참동안이나. 짜증나게. <끝〉
  • 지자체 가공식품 개발 붐

    지자체 가공식품 개발 붐

    ‘복숭아찐빵, 모시김치, 딸기냉면, 감귤막걸리….’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농어촌 경제와 농업이 갈수록 황폐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치단체가 주민이나 업체와 손잡고 이색 가공제품 개발로 활로를 뚫는가 하면 수출로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홍보·경제활성화 효과 27일 충남 당진군에 따르면 대마 원료인 삼씨에서 추출한 오일을 활용해 샴푸와 보디로션 등 기능성 미용용품 4종세트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청삼 샴푸세트’로 이름 붙여 세트당 최고 8만원에 팔고 있다. 당진은 고대면을 중심으로 한 충남 최대 삼재배지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수의 등을 만드는 삼베 수요가 중국산 수입 등으로 크게 줄어 활로를 고민하다 미용용품 개발에 나섰다.”면서 “저마약성 품종을 개발해 미용용품 오일을 추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인삼을 넣어 발효시킨 ‘홍삼쌈장’을 개발했다. 홍삼쌈장은 인삼과 콩을 섞어 증기로 찐 뒤 발효시켜 건조한 제품. 인삼이 홍삼으로 전환돼 홍삼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홍삼조청정과는 설탕 등을 졸여 만든 다른 제품과 달리 조청만을 사용, 인삼 고유의 쌉쌀한 맛이 나 인기를 끌고 있다. 금산군은 또 하나의 지역특산물인 ‘금산깻잎’ 가공식품 개발을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 이달 말 완제품이 나온다. 연기군은 복숭아를 원료로 세안제와 샴푸 등 세정제세트를 개발, 출시한 데 이어 ‘복숭아찐빵’을 개발했다. 지역 2개 업체가 시판하고 있다. 공주시는 공주대와 함께 지역특산물인 알밤을 이용, ‘알밤고추장’ ‘알밤국수’ 등 14가지 음식을 개발해 음식점과 기업체에 제조법을 전수 중이다. ‘한산모시’로 명성이 자자한 서천군은 모시잎가루로 차, 떡, 젓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모시젓갈은 박람회 등에 전시 판매하면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2012년 한산모시잎 건강기능성 식품 산업화 사업이 착수되면 가공제품 개발이 더욱 왕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천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푸른식품은 모시 분말로 ‘한산모시김치’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감귤 아이스크림 미국 수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올해 초 백록담㈜과 손잡고 감귤 막걸리를 만들었다. 감귤로 초콜릿·젤리·와인 등에 이어 막걸리도 만들어냈다. 감귤 아이스크림은 미국으로 수출된다. 제주시 영농조합법인 ‘후레쉬제주’는 올해부터 5년간 아이스크림 1200t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산천어 축제’로 유명한 강원 화천군도 최근 중국 가남원일국제무역유한공사와 100만 달러(약 12억원)어치의 산천어 가공식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수출되는 산천어 가공식품은 농산물과 산천어를 접목해 개발한 ‘산천어 밀크 칼슘’ ‘산천어 콜라겐비타’ ‘산천어 쌀감자 누룽지’ ‘산천어 토마토 쌀국수’ 등 4개 품목이다. 서용제 충남도 농림수산국장은 “논산의 한 음식점 주인이 딸기를 넣은 ‘딸기냉면’을 만들어 파는 등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 붐이 일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수출로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을 해외에 알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자연 이제 바르세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화장품이 개발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 생물산업진흥센터에 입주한 화장품 제조업체인 ㈜콧데가 최근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을 원료로 제조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오썸(O’SUM)’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은 이 화장품은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 농림수산성의 JAS 유기인증을 획득한 감귤,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섬오가피, 감자, 당근, 구아바, 알로에 등 12종의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을 혼합해 만들었다. 이들 농산물로 만든 화장품은 스킨, 로션, 화이트닝크림, 에센스, 세럼 등 5종이다. 콧데는 국내 처음으로 제주생물산업진흥센터에 국제 수준의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에 맞는 유기농 화장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산업진흥센터 고려경 연구원은 “유기농 화장품은 아토피 저감 및 보습 효과 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틈틈이 발 이상 살펴 내분비내과 상의

    당뇨병 신경병증 통증환자의 생활 관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즉, 족부괴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통증도 실질적으로 완화시켜야 한다. 환자별로 적절한 관리법은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당뇨병 환자가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을 알고,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틈틈이 발을 살펴 상처나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 티눈이나 군살, 상처가 생겼거나 물집이 잡히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병력을 잘 아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엉뚱한 진료과를 돌아다니다가 족부궤사가 심해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톱은 너무 짧지 않게 일(一)자로 깎고, 신발도 속에 이물질이 없는지 살핀 후 신어야 한다. 혈액 순환이 잘되게 하는 것도 통증 관리에 중요하다. 혈액 순환에 나쁜 담배는 절대 금물. 신발은 발에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가죽신이나 운동화를 신어야 하며, 양말도 발에 잘 맞는 면제품을 매일 깨끗한 것으로 갈아 신어야 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죄는 벨트·거들 등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청결과 보습·보온도 유념해야 한다. 고경수 교수는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매일 발을 잘 씻고, 말린 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순한 로션을 얇게 발라줘야 한다.”면서 “특히 겨울에는 발가락이 동상을 입지 않도록 보온이 잘되는 양말과 신발을 챙겨 신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그 남자에게서 韓方 향기가…

    그 남자에게서 韓方 향기가…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조만간 한약 냄새가 진하게 피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1위를 달리고 있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최근 남성용 한방 화장품 ‘명한 미인도 동환(童還)’을 출시하고 중저가 남성 한방화장품 시장을 열었다. 스킨과 로션 2종으로 첫선을 보인 동환은 주름 개선에 초점을 맞춰 기능성을 강조한다. 주요 성분으로 자랑하는 ‘칠보미려구효단’은 하수오, 백복령, 우슬, 장뇌삼 등 일곱 가지 한방 원료의 복합물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고 한다. 100% 국내 재배 한약재를 사용해 아홉 차례 찌고 아홉 차례 말리는 가공법인 ‘구증구포 포제법’을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고가의 제품과 다를 바 없는 기능을 갖춘 점을 강조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각각 150㎖, 2만원)을 내세워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거나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남성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마케팅부문 정승희 한방BM은 “한방 제품 출시는 남성 소비자들의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로 남성 소비자의 한방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에센스 출시 등 앞으로 꾸준히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환’은 페이스샵의 여성 한방 라인 ‘명한 미인도’가 ‘갈빗대’가 돼 나왔다. 여성 화장품 시장에서 일어난 붐이 남성 화장품 시장으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궤적을 보여 준다. 현재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대략 6000억~7000억원 정도. 이 중 한방 화장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20% 내외의 미미한 수준이다. 때문에 남성 화장품 전체 시장뿐 아니라 한방 화장품 시장 또한 ‘블루오션 중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남성 한방 화장품이 기지개를 편 것은 2007년. LG생활건강의 ‘후군(君)’이 출시됐을 때다. 여성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에 선점을 당했지만 남성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이 선수를 쳤다. 이듬해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정양’으로 맞불을 놓았고 두 브랜드 모두 각각 해마다 평균 40%와 30% 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후군’이 몸집 키우기에 더 적극적이다. ‘설화수 정양’이 스킨, 로션, 크림 등 3종 제품만 갖추고 있는 데 반해 ‘후군’은 지난해 두피 관리 제품 ‘군 보양 에센스’에 이어 올해는 자외선 차단제인 ‘해윤선 크림’을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의 남성 한방 제품 출시는 수많은 중저가 브랜드숍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판매와 백화점 매장 위주로 전개되던 여성 한방 화장품이 브랜드숍으로 확대된 것처럼 말이다. 특히 한방 화장품은 브랜드숍의 이미지뿐 아니라 가격도 업그레이드하는 ‘명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여성 한방 브랜드 ‘금설’에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숍 업계 2위인 미샤의 남성 라인 출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남성 한방 라인 출시에 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통플러스]

    유한양행 전동칫솔 시장 진출 유한양행이 ‘암앤해머 스핀브러시’를 새로 출시하고 전동칫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암앤해머 스핀브러시는 미국 전동칫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 브랜드. 회전운동과 수직운동이 모두 되는 두 가지 헤드를 적용해 기존 전동칫솔과 차별화된다. 상단 원형 브러시의 회전운동과 하단 브러시의 상·하운동으로 강한 세정력을 자랑한다. 080-789-5000. 보습력 2배 향상된 보디로션 유니레버 바세린이 끈적임은 덜하면서 보습력이 2배 향상된 신제품 보디로션 ‘바세린 시어 인퓨전’을 출시했다. 물 분자를 잡아 피부 보호막을 오래 유지시키는 신기술 ‘Stratys-3’을 적용했다. 미국, 영국에서 먼저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선을 보였다. ‘비타민 버스트’, ‘보타니컬 블랜드’, ‘미네랄 리뉴얼’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400g, 1만 7500원. 200g, 1만 1900원. 롯데마트 한국타이어 17종 판매 롯데마트가 25일부터 새달 8일까지 전국 87개 점포에서 타이어를 판매한다. 타이어 전문업체 한국 타이어와 공급계약을 맺고, 한국 타이어 ‘스마트 플러스’ 17종을 판매한다. 각 점포에 입점해 있는 경정비 센터나 인근 티-스테이션(한국 타이어에서 운영하는 경정비 센터)에서 장착해 준다. 차종에 따라 개당 4만 4000~12만 1000원으로 타이어 장착 공임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시중가와 비교해 20~30% 저렴한 수준이다. 매일유업 ‘아기똥 솔루션’ 앱 개발 매일유업은 간단한 설문과 아기 변 사진만 입력하면 아기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기의 월령, 수유 형태, 이유식 여부 등 환경적 요인과 배변 횟수, 모양, 색깔 등을 입력하면 전문가의 진단 결과를 찾아 준다. 매일아이닷컴(www.maeili.com) 회원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상담 결과는 매일아이닷컴 아기똥 상담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소한 호두 도너츠 ‘호두팡’ 국내 도넛 브랜드인 링팡도너츠(www.ringpang.com)에서 호두과자의 맛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호두 도너츠 ‘호두팡’(팡은 불어로 빵이라는 뜻)을 출시했다. 달콤한 단팥에 호두가 박혀 있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자랑한다. 링팡도너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도넛을 표방하며, 건강을 생각해 현미유를 사용해 도넛을 만든다. 외국 브랜드 제품에 비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다시 뭉친 ‘추격자’ 삼총사

    다시 뭉친 ‘추격자’ 삼총사

    “4D(오감체험) 영화는 아니지만 하정우와 김윤석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왠지 고린내가 날 것 같이 살아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김윤석) 2008년 데뷔작 ‘추격자’로 500만명을 동원하는 깜짝 대박을 터뜨렸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손을 잡았다. 스릴러 ‘황해’다. 중국 옌볜의 택시기사 구남이 빚을 갚기 위해 살인을 청부받고 한국에 들어왔으나, 일이 꼬이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는 내용이다. 약 10개월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70회가량 촬영 했다. 총제작비만 100억원 이상 들어간 블록버스터다. 새달 22일 개봉 예정이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황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세 명이 다시 뭉친 까닭에 대해 나 감독은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두 배우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정우와 김윤석은 감독과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나 감독은 김윤석에 대해 “혀끝까지 연기하는 배우”, 하정우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캐릭터 자체가 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윤석은 “나 감독과 함께 작업할 때마다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나 감독은 데뷔작의 대성공이 부담이 됐고, 이를 많이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추격자’보다 이야기가 크고 깊어졌고, 인물들도 커졌다.”고 새 작품을 평가했다. 김윤석은 “‘추격자’가 바짝 들이대서 주인공의 맥박까지 느낄 정도의 영화였다면 ‘황해’는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더 풍성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촬영 내내 고생도 많았다. 하정우는 이를 군복무에 비유했다. 배역에 맞는 외모를 위해 1년 넘게 수염을 기르고 로션도 바른 적이 없다는 그는 “남자들은 가끔 재입대하는 악몽을 꾸는데, ‘황해’와 관련된 꿈을 꾸면 식은땀이 흘렀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대본의 지문이 구남 뛴다, 산을 넘는다, 정상이다, 춥다, 운다, 돌부리에 걸린다. 이렇더라. 이런 지문을 영상으로 옮기니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왜 국내서만 더 비싸 18개 상품 더 챙긴다

    왜 국내서만 더 비싸 18개 상품 더 챙긴다

    해외에서 10만원인 제품이 국내에 들어와서 20만원에 팔린다면 관련 업체들이 우리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 있든지, 유통이나 마진 구조에 문제가 있든지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품목들에 대한 가격 감시의 눈초리가 한층 강화된다. 잘못된 국내외 가격차이로 애꿎게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8일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국내외 가격차 조사대상 품목’을 48개로 확대해 실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근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조사대상을 기존 30개에서 18개를 추가했다. 대체로 선진국이나 아시아 주요국보다 국내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비싸게 팔린다고 의심되는 품목들이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품목은 밀가루, 라면, 빵, 쇠고기, 돼지고기, 양파, 마늘, 식용유, 달걀, 설탕, 바지, 분유(유아용), 등유, 화장지, 위생대, 토마토, 콜라, 피자 등이다. 정부는 2008년 11개 품목에 대해 국내외 가격차이와 업체간 경쟁동향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캔맥주, 영양크림,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정용 세제, 스낵과자, 우유, 종합 비타민제, 오렌지 주스, 전문점 커피 등이었다. 이어 올 3월 달라진 소비패턴을 반영, 19개 품목을 새로 선정했다. ▲디지털 기기 5종(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액정표시장치(LCD)·발광다이오드(LED) TV, 아이폰, 넷북) ▲식품 5종(생수, 아이스크림, 치즈, 프라이드 치킨, 초콜릿) ▲보건용품 4종(타이레놀, 일회용 소프트렌즈, 디지털 혈압계, 아토피 크림) ▲생활용품 5종(아동복, 유모차, 에센스, 샴푸, 베이비로션)이 추가됐다. 전통적인 품목만으로는 국민의 달라진 소비패턴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판단해 전자장비, 의약품 등 새로운 품목을 대거 포함시켰다. 공정위는 조사대상 선정을 위해 주요 7개국(G7)과 아시아 3개국 등 10개 도시의 물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왔다. G7에서는 뉴욕(미국), 프랑크푸르트(독일), 도쿄(일본),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밀라노(이탈리아), 토론토(캐나다)이고 아시아에서는 홍콩(중국), 타이베이(타이완), 싱가포르다. 정부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48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조사하고 연말부터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공표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가격보다 높은 국내가격이 있으면 조사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조치”라고 조사대상 품목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8개 품목은 대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높거나 국민 다소비 품목이거나 가격불안 요인이 있는 품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굿모닝 닥터]꽃중년의 피부관리

    우리나라 여성, 특히 아줌마들의 경쟁력은 가히 국제적이다. 지하철 빈자리에 핸드백부터 내던지는 민첩함, 세일 점포에서 몸싸움도 마다 않는 용기에 자식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리는 대범함까지…. 그러나 이런 아줌마들을 능가하는 남성들이 있다. 피부에 좋다는 아내의 고기능성 화장품을 훔쳐 바르거나 백화점에서 화장품이며 옷가지를 겁없이 사들이는 남편이 그들이다. 얼핏 철없다고 여길지 모르나 너무 근엄해 매사에 쭈뼛거리기 일쑤인 남편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꾸려는 열정이 넘치는 이른바 ‘꽃중년’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중년 남성들의 이런 변화는 외모가 경쟁력인 세상에서는 필연적인 흐름이다. 업무 스트레스와 회식이 더는 망가진 몸매, 거친 얼굴의 핑계가 될 수 없는 세상, 이런 탓에 몸매와 피부를 가꾸려는 남성을 더는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게 됐지만, 남성과 여성의 피부는 다름을 알아야 한다. 대체로 남성의 피부는 모공이 크고, 피지가 많아 더러워지기 쉽다. 여성과 다른 관리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남성들의 피부관리는 세안이 기본이다. 피부가 거칠고, 모공에 노폐물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미지근한 물에 비누 대신 약산성 폼클렌저를 사용하고, 헹굴 때는 냉수를 이용해 모공을 수축시켜 줘야 한다. 특히 면도 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세안을 해야 하며,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 뒤 수염 방향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면도를 하면 된다. 면도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스킨·로션 외에 보습제를 하나 정도 더 발라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해주며,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색소침착과 피부 트러블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남성이 남성다운 것은 거 칢에 있는 게 아니라 잘 가꾼 외모 속에 감춰진 능력과 용기, 배려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메이크업 아티스트 비법 담은 아이디어 화장품

    메이크업 아티스트 비법 담은 아이디어 화장품

    화장품의 세계만큼 진화와 변화가 빠른 곳도 없다. 바쁜 아침 시간, 쉽고 빠르게 보기 좋은 화장을 하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소망. 카메라에 비치는 연예인 얼굴을 주로 손질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들만의 비법을 담아 간편하게 화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았다. 고교 동창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씨와 박태윤씨는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완벽한’ 화장을 원하는 여성들의 소망을 담아 ‘SEP’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김남주, 장미희, 정려원, 이효리, 이미연 등 스타의 화장을 해 온 두 사람은 이 같은 차별화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1년 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손씨는 화장을 하기 전 모델에게 꼭 수분 팩을 한다. 그는 24일 “촉촉하고 수분이 풍부한 피부는 완벽한 화장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직전 신부에게 화장을 받으러 미용실에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일회용 마스크팩을 꼭 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것이 메이크업 전 단계에 피부에 촉촉함을 더해주는 SEP의 스타터 시리즈. ‘아쿠아 쿨링 스타터’는 간편하게 닦아내는 팩 제품으로 노폐물과 각질 제거가 가능한 극세사 면과 보습 에센스가 스며 있는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혜씨와 아이오페가 손잡은 랩 페이스의 ‘에센스 마사지 퍼프’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오랜 경험이 담긴 제품. 평소 촉촉하면서도 매끄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에센스와 파운데이션을 함께 섞어 바르던 기법을 살렸다. 촬영 중인 연예인들을 보면 퍼프(분첩)에 파우더를 묻혀 틈틈이 발라서 얼굴의 기름기와 땀을 잡아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파우더만 바르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럴 때 에센스가 발린 롤러 모양의 퍼프에 파운데이션을 묻혀 문지르면 훨씬 윤기 있는 피부가 된다. 여성들이 화장할 때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과정이 도자기처럼 완벽한 피부로 표현하는 것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씨는 “많은 여성이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손이나 퍼프를 이용해 문지르듯 바르는데, 그러면 내용물이 밀리거나 두껍게 발리기 쉽다.”며 “롤러를 문지르듯 파운데이션을 두드려 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파운데이션만 2시간 이상 섬세하게 두드려 발라 피부 바탕을 표현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들은 피부 표현 다음으로 어려운 것이 눈 화장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의 점막을 메우듯 자연스럽게 그리라고 조언하지만, 해 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화장법인지 안다. SEP의 ‘도트 펜 아이라이너’는 아이라이너 끝이 붓 모양이 아니라 삼지창처럼 생겨 속눈썹 사이를 콕콕 누르며 아이라인을 그릴 수 있게 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씨가 만든 크로키의 ‘듀얼 컨실러’는 미백용과 잔주름 제거용 컨실러 두 가지를 하나의 용기에 담았다. 조성아 루나의 ‘루나 타이트닝 3in1 선 토너 SPF25 PA++’는 로션, 에센스, 자외선 차단 기능을 역시 한 제품에 담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통플러스] 한방 화장품 ‘미사 금설’ 출시

    미샤화장품의 프리미엄 한방브랜드 미사(美思)에서 산삼, 녹용, 영지를 순금 용기에서 숙성시킨 ‘미사 금설(金雪)’을 론칭했다. 젤 타입의 금설 수액(145㎖·3만 2000원)과 끈적임 없이 촉촉함을 선사하는 한방 로션 금설 유액(100㎖·3만 2000원), 피부 활력과 윤기 넘치는 피부로 가꿔주는 한방 에센스인 극(極)진액(40㎖·3만 8000원), 한방크림 금설 진(䀆)크림(50㎖·3만 5000원), 금설 아이크림(30㎖·3만 8000원) 으로 구성됐다.
  • “사생활보다 공공의 안전”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은 달라졌다. 무엇보다 일상의 불편함을 감내하는 힘이 커졌다. ‘자유’와 ‘사생활 우선’을 금과옥조의 가치로 여겼던 그들이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공공의 안전을 위해 이런 자유가 어느 정도 침해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공항검색대 장시간 대기 일상화 공항 검색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이제 일상이 됐다. 줄이 아무리 길고, 보안직원이 아무리 까다롭게 굴어도 불평하는 사람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는 으레 신발을 벗고, 주머니칼이나 손가위 같은 것은 아예 빼놓고 나온다. 샴푸나 로션, 치약은 작은 사이즈로 갖고 다니는 것에 익숙해졌다. 9·11 전에는 공항에서 입·출국 게이트 앞까지 배웅이 가능했지만 이도 사라진 지 오래다. 캐나다를 다녀올 때도 이제는 불편하지만 반드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테러 방지와 수사를 위해 연방수사국 등이 법원의 영장 없이 전화 통화를 감청하거나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애국법도 마련됐다. 헌법으로 보장된 표현의 자유나 사생활 보장 권리의 침해를 무엇보다도 싫어하지만 제2의 9·11이나 추가 테러를 당하는 것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미국인들의 세계관, 그리고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외국 사람들이 미국을 반드시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 아니 싫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감청·이메일 도청 감수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미국이 과거보다 살기 불편해진 나라가 된 점도 달라진 현실이다. 입·출국 때의 번거로움은 말할 것 없고 신분증으로 통용되는 운전면허증 발급이 매우 까다로워졌다. 제출 서류상의 철자 하나라도 다르면 퇴짜를 놓기 일쑤다. 예전 같으면 방문 연구원(J비자)이나 특파원(I비자)의 경우 유효기간이 3~5년인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으나 지금은 매년 갱신해야 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우리아기 뽀송한 피부 한방용품이 지켜줘요

    우리아기 뽀송한 피부 한방용품이 지켜줘요

    한방 성분이 담긴 화장품 열풍이 육아용품으로까지 확대됐다.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이 만든 유아 브랜드 궁중비책은 조선왕실에서 원자를 키운 목욕물 성분을 사용한 한방 로션, 샴푸 등으로 인기다. 조선왕실에서는 복숭아나무, 매화나무, 뽕나무, 회화나무, 버드나무 등 5가지 나뭇가지를 넣어 달여낸 목욕물인 오지탕으로 원자를 목욕시켰다. 궁중비책은 이 오지탕과 청호, 녹두, 황백 등의 한방성분을 함유한 기저귀 크림 등으로 특히 아토피를 앓는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궁중비책의 스타치 콤팩트 파우더는 석면이 함유됐다고 해서 논란이 된 탤크(활석) 성분이 전혀 없으며 마치현, 감초, 병풀, 어성초 등 100% 국산 한방 성분으로 땀띠와 발진 예방을 돕는다. 육아 블로거 ‘하루하루’는 “전에 사용하던 일반 파우더는 가루가 많이 날려서 아이가 콜록거리기도 했다.”면서 “스타치 콤팩트 파우더는 바를 때 가루가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피부에 쏙쏙 잘 발렸다.”고 말했다. 비누, 샴푸, 로션, 기저귀 발진에 바르는 기저귀 크림 외에도 인기가 높은 것은 물티슈다. 네트워크 한의원인 함소아와 공동 개발했으며 진정, 보습, 항균 작용을 하는 오지탕을 함유했다. 또 원단이 큼직하고 도톰한 데다 보풀 걱정도 없어 아기들의 엉덩이를 닦는 데 안성맞춤이다. 블로거 ‘비타민’은 “어른 손이 다 가려질 정도로 물티슈 크기가 넉넉한 데다 올록볼록 돋을새김이 있어 2~3장이면 아기 뒤처리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디앤샵 ‘7대 베스트 브랜드’, 온라인 베이비페어 최대 30%↓

    디앤샵 ‘7대 베스트 브랜드’, 온라인 베이비페어 최대 30%↓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디앤샵은 맥클라렌(MACLAREN), 브라이택스(BRITAX) 등 7대 유아동 프리미엄 브랜드와 온라인 베이비페어를 진행해 최대 30%의 할인 혜택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앤샵 한동훈 영업본부장은 “오프라인 베이비페어에 가고 싶지만 계속되는 폭염과 먼 거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아동 인기브랜드와 함께 온라인 베이비페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각 브랜드 별로 구매 제품에 따라 고급 아기침대, 파라솔, 숄더패드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용한 사은품을 제공한다.또한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숀헛 토이피아노, 아로마티카 베이비워시&로션, 전문 육아잡지 구독권, 주유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추가로 증정한다.특히 주유상품권은 1회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3만원의 주유상품권을, 1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4만원, 150만원 이상은 5만원의 주유상품권 등 알뜰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이번 온라인 베이비페어를 통해 발생한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아름다운 재단’, ‘은혜의 집’ 등의 자선단체와 협력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디앤샵 온라인 베이비페어에서는 유모차, 카시트, 유아식탁의자 등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프리미엄 유아동 제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JYP-엔씨소프트 제휴..박진영 “가상세계, 잠재력 풍부”

    JYP-엔씨소프트 제휴..박진영 “가상세계, 잠재력 풍부”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missA) 등 국내 최고가수를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온라인게임 리더 엔씨소프트가 제휴협약을 체결하며 세계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www.ncsoft.com)가 19일 오후 삼성동 엔씨 소프트 본사에서 양사 임원과 박진영, 미쓰에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박진영은 “가상세계는 이제 비현실이 아니라 많은 잠재기회가 숨어있는 또 하나의 현실세계가 됐다.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 아티스트들과 함께 가상세계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것이며 많은 유저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NC-JYP Creative Collaboration’(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션, 창의적 협력)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제휴 협약식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창의력을 활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는 먼저 미쓰에이의 후속곡에 대한 공동 프모로션을 준비, 향후 기획단계부터 협력체계를 글로벌하게 확대해 갈 계획이며, 해외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과 JYP 아티스트간의 마케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JYP 정욱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어떤 한계 없이 함께 세계로 진출해 나가는 기반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김태희 "양동근과 ‘우중키스신’, 먼저 들이대긴 처음"▶ MC몽, 병역비리서 법정분쟁까지 잇단 악재 ‘시끌’▶ ’청바지 입었을 뿐인데…’ 김민희, 패션화보계 레전드▶ ’힐튼과 연락하는’ 홍콩재벌녀 맥신 쿠, 대저택 공개 "입이 쩍…"▶ 최은주, 촬영중 고산 오르다 저체온증…"죽다 살아나"▶ 하이킥 시즌3 제작된다...방송은 2011년 예정▶ 시크릿 징거, 다이어트 성공...’노안’ 벗고 섹시 부각
  • 휴가 후유증, 온라인몰 ‘애프터 바캉스 마케팅’ 봇물

    휴가 후유증, 온라인몰 ‘애프터 바캉스 마케팅’ 봇물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온라인몰에서는 휴기시즌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아쉬움과 휴가 후유증을 달래주기 위한 ‘애프터 바캉스 마케팅’이 한창이다.바캉스의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바캉스 스토리 공모전을 비롯해 막바지 여름의 행운을 기대하는 경품이벤트, 바캉스 증후군을 날려버릴 수 있는 각종 안마기, 족욕기, 뷰티 상품 특가전까지 막바지 여름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아이스타일24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유독 극심했던 무더위와 휴가 후유증의 영향으로 몸과 마음에 누적된 피로를 털어버리고 싶다면 풍성한 이벤트와 기획전이 마련된 온라인몰이 정답이다.”며 “기분전환을 돕는 관련 상품 기획전을 이용하면 여름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이스타일24는 ‘바캉스 여행 수기 공모전’을 9월 말일까지 진행한다.휴가지에서 경험한 이색 문화 체험담이나 쇼핑 정보,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관광 명소 등 다양한 테마의 바캉스 여행 스토리와 사진으로 구성된 여행수기를 이메일(marketing@istyle24.com)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수기가 채택된 회원에게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향수, 인터빈 데이크림, 세라마이드 래쉬 익스텐딩 트리트먼트 마스카라로 구성된 ‘엘리자베스 아덴 화장품 세트’를 제공하고 당첨 수기는 아이스타일24 패션 매거진에 게재된다.인터파크는 각종 마사지 제품 매출이 전주대비 15% 증가했으며 수분 및 케어 화장품 제품류도 전주 대비 30% 매출 증가했다.건강카테고리에서 진행 중인 ‘여름휴가 후유증 벗어나자!’를 통해 다리, 전신 등을 마사지 해주는 각종 안마용품과 여행 시 지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 마사지기, 그리고 발의 피로는 물론 각질제거에 도움을 주는 족욕기 등을 모아 할인 판매한다.11번가는 바캉스 이후 피로 누적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9월 10일까지 ‘고객감동 이벤트 시즌2’를 열고 숙면과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로마 캔들을 총 3500명에게 무료로 전달한다.여성회원이라면 누구나 매일 1회 응모 가능하고 당일 구매 회원이라면 최대 5번까지 응모할 수 있다.옥션은 바캉스 후 건조하고 칙칙해진 피부를 관리해주는 미스트, 에센스, 수분팩 등을 한데 모은 ‘이니스프리 바캉스 애프터 케어 솔루션’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열고 행사 기간 동안 구매하는 고객에게 ‘화산송이 클레이 마스크’를 증정한다.바캉스 이후 자외선으로 지친 피부를 관리해주는 마스크팩, 수분크림 등 각종 뷰티용품 판매량이 전주대비 15% 가량 증가했으며 대표상품인 ‘이니스프리 민트 프레시 수딩팩’은 민트와 알로에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를 준다.‘안티트러블 패치’ 와 ‘스팟에센스’도 피부트러블 부위를 집중 관리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G마켓은 수분, 보습, 각질관리 등 휴가철 자외선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얼굴 팩·마스크 제품이 최근 일주일간 판매가 전주 대비 40% 증가했다.‘리더스 클리니에 마스크팩 5매’, ‘JMB코스매틱 마스크팩 18매’ 등이 인기가 좋다. 이와 함께 화이트닝케어 제품도 같은 기간 전주 대비 20%가량 증가했다.인기 상품인 ‘고운세상피부과 알파-멜라이트 화이트닝 스킨로션’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녹차 추출물이 묵은 각질을 관리해 주어 피부를 환하게 해준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우리아이 피부 3대 적 퇴치하는 법

    무더위 속에 습도까지 높아 피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특히 어른보다 어린이들의 피부가 더 문제다. 대책을 세워두지 않으면 뜻밖에 애들이 고생을 하기 쉽다. 땀띠나면 2차감염 막아야 땀구멍이 막혀 배출되지 못한 땀이 쌓이면 땀구멍이 파열되고, 이 때 주변 조직으로 땀이 새어나가 땀띠를 만든다. 땀띠는 목이나 겨드랑이·등·이마·팔꿈치 안쪽 등 옷에 덮여 있거나 피부가 접힌 곳에 잘 생긴다. 아이들에게 땀띠가 생겼다면 잘 씻은 뒤 실내를 시원하게 해 땀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우면 자주 씻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갈아 입혀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땀띠는 처음에는 희고 가렵지 않다가 염증이 시작되면 붉은 땀띠로 변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자꾸 긁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손톱을 짧게 깎아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염증이 심할 때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 가려움이 덜하다. 땀띠가 심해 붉어지거나 고름이 생겼다면 칸디다균 등에 의한 감염증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모기 물렸다면 얼음찜질 모기에 물리면 바로 붓는 어른과 달리 어린이들은 대체로 24시간쯤 지난 후에야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는 만지거나 긁지 말고 바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모기의 타액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붓고 가려워 계속 긁어대기 쉽다. 이 경우 쉽게 2차 감염이 되는데, 이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면 진정이 된다. 모기에 물린 곳에는 멘톨 등이 함유된 국소 항소양제나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아토피는 보습이 필수 아토피에는 땀 관리가 중요하다. 땀이 마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물놀이 전후 관리가 중요하다. 야외에 나갈 때는 20분쯤 전에 자극이 적은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주되 매 3∼4시간마다 충분히 덧발라줘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바로 씻는 것이 기본. 씻을 때는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하고, 피부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 여름철 어린이 피부질환 예방법

    무더위 속에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습도까지 높아 피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특히 어른보다 어린이들의 피부가 더 문제다. 대책을 세워두지 않으면 뜻밖에 애들이 고생을 하기 쉽다. 땀구멍이 막혀 배출되지 못한 땀이 쌓이면 땀구멍이 파열되고, 이 때 주변 조직으로 땀이 새어나가 땀띠를 만든다.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등·이마·팔꿈치 안쪽 등 옷에 덮여 있거나 피부가 접힌 곳에 잘 생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땀띠가 생겼다면 깨끗하게 씻은 뒤 실내를 시원하게 해 땀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우면 자주 씻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혀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씻기기 힘들 때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땀띠분은 예방효과는 있지만, 땀띠가 생긴 뒤에는 효과도 없고, 또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 호흡을 방해한다. 땀띠를 소금물로 닦는 민간요법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땀띠는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였다가 염증이 시작되면서 붉은 땀띠로 변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자꾸 긁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아이들 손톱을 짧게 깎아줘야 한다. 염증이 심할 때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 가려움이 덜하다. 땀띠가 심해져 물집이 붉어지거나 고름이 생겼다면 칸디다균 등에 의한 감염증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모기에 물리면 바로 붉게 부어 오르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들은 대체로 24시간 쯤 지난 후에야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는 물린 곳을 만지거나 긁지 말고 바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모기의 타액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빨갛게 붓고 가려워 계속 긁어대는 아이들이 많다. 이 때 2차 감염이 올 수 있으므로 가려울 때는 얼음찜질을 해 가려움증을 가라 앉혀야 한다. 모기에 물린 곳에는 멘톨 등이 함유된 국소 항소양제나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아토피에는 땀 관리가 중요하다. 땀이 마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습 등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피부를 식히고, 활동량을 늘려주는 물놀이 등은 오히려 권장할만 하다. 아토피 아이는 물놀이 전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야외에 나갈 때는 20분쯤 전에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주되 매 3∼4시간마다 충분히 덧발라줘야 한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 감염이 오거나 수영장 소독제인 염소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바로 씻는 것이 아토피 피부관리의 기본. 씻을 때는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하고,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 e몰, ‘비수기 타파’ 여름 마케팅 한창

    e몰, ‘비수기 타파’ 여름 마케팅 한창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온라인 몰은 7월 비수기를 타파하기 위해 여름 마케팅이 한창이다. 디앤샵 정은실 홍보팀장은 “온라인 몰은 여름이 시작되려는 시점에 여름 용품을 장만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만 한여름에 들어서는 7월에서 8월 중순까지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며 “휴가나 바캉스로 인해 모니터 앞을 떠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여름 마케팅이 한창이다.”고 설명했다. 디앤샵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는 ‘Cool寒 쇼핑’ 이벤트를 7월 한 달간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5개의 얼음을 모아라’ 이벤트를 통해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을 때마다 얼음이 1개씩 모아지고 얼음 5개를 모으면 매일 30% 할인쿠폰(100명)을 비롯해 배송비 지원쿠폰(500명), 7% 할인쿠폰(1000명), 10% 할인쿠폰(200명), 디앤포인트 등 100% 당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어 16일까지 ‘Cool寒 쇼핑-행운의 반값 찬스’ 이벤트를 진행해 임의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행운의 반값’ 상품이 공개된다. 이는 금액의 50%를 연간할인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또한 12일까지 디앤샵 연간할인권을 1회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캐쥬얼 스포츠 브랜드 EXR의 고급 비치백을 증정, 결제금액 7만 원 이상 고객 1000명에게도 비치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G마켓은 오는 18일까지 ‘쇼핑 바캉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응모자 총 3명에게 200만원 휴가비 지원과 2000명에게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증정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방수디카를 비롯해 해충 퇴치기, 미니선풍기 등 각종 여름디지털기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며 기획전을 통해 구매한 사람이면 응모 기회가 1회 더 주어진다. 인터파크는 100% 당첨되는 슬롯머신 게임에 참여, 김연아 올댓 스케이트 아이스쇼 초대권과 프렌치카페, 할인쿠폰, 포인트 등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7월엔 인터PARK로 떠나자!’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어드벤처 게임형식으로 1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보물이 주어지며 100% 당첨되는 슬롯머신 게임을 통해 ‘김연아 올 댓 스케이트쇼 초대권’ 20매와 매일 프렌치카페 음료 1천명, 영화예매권 300명, 7% 할인쿠폰 7천명 등 다양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현대H몰은 오는 12일 오전 9시 까지 ‘깜짝 할인쿠폰 빅 이벤트’를 열고 행사 기간 동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3~5% 추가 할인해주는 깜짝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최대 20%까지 가격 할인이 들어간 상품을 추가로 3~5%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닷컴은 다채로운 여름마케팅에 본격 돌입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육아필수품 쇼킹 특가찬스전’에서는 베이비 썬 로션, 유모차, 기저귀, 젖병세트 등 여름철 육아를 위한 필수품을 최고 37% 할인 판매한다. 또한 19일까지 진행하는 핫 썸머 패션 슈즈전에서는 글래디에이터 스타일부터 웨지힐, 플랫, 화려한 주얼리 스타일까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여름 샌들을 65% 할인가에 판매한다. 제품에 따라 굽 높이나 발 볼 등의 치수를 조절해 고객의 발에 꼭 맞게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이달 말일까지 진행하는 ‘2010 Hot 바캉스 썸머 페스티벌’에서는 휠라, 아레나, 엘르, 레노마, EXR 등 8개 인기 브랜드의 수영복 및 바캉스 용품들을 5~87% 할인가에 선보인다.11번가는 여름 시즌을 맞아 여름 베스트상품들을 최고 76% 할인 판매하는 ‘여름 정기 핫 세일’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정기 백화점 브랜드 핫 세일’을 마련해 11번가에 입점한 아이파크 백화점, AK백화점, 동아 백화점, 브랜드 에비뉴의 상품들을 비롯해 해외쇼핑까지 약 2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76%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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