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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목표 상실 일부운동권 극렬화

    ◎과격시위·공공시설 파괴 속출/올들어 공공기관 피습 3백17건/걸핏하면 화염병… 이유도 갖가지 공산주의의 몰락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등 세계적인 화해조류에 따라 투쟁목표를 상실하고 외면받는 소수세력으로 전락한 일부 극렬운동권이 갈수록 과격한 행동양태를 보여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들어 파출소를 습격해 불을 지르고 서류를 파기하는가 하면 운행중인 열차를 가로막아 세우고 신문사 건물에 불을내기까지 하고 있다. 이같은 극렬운동권의 과격시위로 공공기관등의 재산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경찰과 학생들사이에 부상자들이 속출하던 끝에 희생자마저 생기고 말았다. 지난 10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노량진경찰서 명수대파출소에 이웃 중앙대학생 1백50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쳐들어가 1시간동안 파출소를 점거하고 대형 유리창등 모두 6개의 유리창과 책·걸상등 집기를 마구부수고 서류를 파기하는 난동을 부렸다. 또 지난 14일에는 조선대학생 2백여명이 새벽과 하오 두차례에 걸쳐 학교앞 경전선철로를 가로막고 부산발 목포행 및 서울발 순천행 열차를 강제로 세워 조선대에서의 학생집회에 참가하기위해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지역 학생들을 바로 내리게 했다. 이어 지난 17일 하오 10시25분쯤에는 서울대학생 1백50여명이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이웃 서울관악경찰서 신림파출소를 습격,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려고 쏜 권총에 길가던 한국원씨(27·서울대대학원 박사과정)가 맞아 숨졌으며 18일 상오 전북전주에서는 전주 우석대학생들이 전북일보사 사옥인 우석빌딩 현관유리창 5장을 깨고 로비의 사무집기를 불태우고 달아났다. 18일 경찰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공공시설이 피습당한 사례는 모두 3백17건에 이르러 지난 한햇동안의 피습사례보다 74건이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특히 경찰관서의 피습이 가장 많아 2백33건이나 됐으며 법원·검찰건물 피습이 11건,미국관련시설물 4건,기타 69건등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일어난 공공시설피습사건만 하더라도 1백18건에 이르러 2학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시설의 피습에 따라 총기를사용한 사례는 올해 모두 25건으로 지난해의 28건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공공시설물의 피습에 따른 재산피해는 2천4백여만원으로 지난해의 2천1백여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찰은 2회이상 피습당한 파출소등에 경비인력을 증강배치하고 채증용 사진기와 최루탄 가스총등을 추가 지급,또다른 피습에 대비토록 했다.
  • 재단 빌딩에 화염병 투척/전주 우석대생

    【전주=임송학기자】 18일 상오 8시15분쯤 전주 우석대생 10여명이 전주시 금암동 우석빌딩에 돌과 화염병을 던져 현관 대형 유리창 5장을 파손하고 1층 로비에 있는 사무집기를 불태운뒤 달아났다. 이들은 유인물에서 『지난 7월17일 학내시위중 기물파손 혐의로 고발된 학생 33명의 고발을 철회하고 2학기 등록금 인상률을 20%에서 14%로 인하할 것』등을 요구했다. 우석빌딩은 이 대학재단 소유로 전북일보사의 사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 합리적인 국정 감사(사설)

    국민의 관심속에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16일부터 오는10월5일까지 20일간 전국 2백90개 기관을 대상으로 벌일 이번 국정감사는 매우 시끄러운 소리가 날것으로 예상된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한건주의가 판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야당통합으로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는 민주당이 각종 폭로성 공세등 강성전략을 만만치않게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감사는 「정치성」보다는 치밀함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정행위라 할수 있기에 이같은 역작용은 최대한 줄여나가야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국정감사의 본뜻이 예산과 법안의 시행상 착오를 가려내고 이를 바탕으로 새해 예산과 법안심의를 통해 이를 시정내지 개선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은 국감본래의 기능에 충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속에 미리미리 소관상위의 해당분야에 대해 보다 깊숙히 알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아울러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고나서 감사에 임해야 할것이다. 그렇지 않으면감사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뿐만아니라 수많은 정치적 부작용과 혼란을 가져올수 있다.기관장에 대한 치기어린 호통과 모욕적 질책을 능사로 삼는다거나 업자들 틈에 끼여 로비스트 노릇을 하여 잡음을 일으키는 일은 이제 성숙한 국민의 의식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사안을 인기위주로 터뜨려 제3자에게 불의의 피해를 주는 행위,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내의 문제해결에 국감을 이용하려는 얄팍한 행동등도 국민의 비판을 면치 못할것이다. 아울러 자료요구도 이제 상식선으로 돌아와야 한다.수감기관에 따라서는 의원들의 요구가 너무 많아 몇트럭분의 자료를 만들었다고 한다.물론 정밀한 감사를 하려면 보다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예년의 경우에도 수많은 요구자료들을 과연 얼마나 활용했는지 뒤돌아보아야 할것이다.지나치게 방대한 자료작성으로 행정부의 일손이 묶인 결과 국민들이 피해를 당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리는 없으리라 믿는다. 국정감사를 통해 비정이 있으면 제대로 밝혀내고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진다면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것이다.그러려면 여야나 정부를 막론하고 순기능의 국감이 될수있도록 매일 매일 평가를 해서 개선하는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그렇지 않고 이것이 정치적 공방의 형태로 치우친다면 국가나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정치인 스스로를 위한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고심끝에 내놓은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무조건 「팽창예산」운운하며 칼로 무 자르듯 「얼마를 삭감하라」고 정치적 공세나 흥정을 할것이 아니라 국감을 통해 미리 예산의 효율적 운용여부를 파악하고 낭비요인을 살펴 합리적인 삭감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수감기관의 솔직한 준비태도와 국회의원의 합리적 감사가 이루어지기를 당부한다.
  • 러시아공­폴란드 경제협정을 체결

    【바르샤바 AFP 연합】 폴란드와 소련 러시아공화국은 향후 폴란드와 소련내 각 공화국들간의 경제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모델이 될 「경제협정」을 체결했다고 폴란드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 협정은 레스체크 발체로비츠 폴란드 재무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3일 체결됐는데 협정에 따라 양국은 상호 최혜국 대우(MFN)를 부여하고 지불은 각국 통화와 어음으로 이뤄지게 된다.이같은 협정은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공화국과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보수 반동의 쿠데타 실패는 당연”

    ◎소 정변 겪고 돌아온 소콜로프대사/한국·서방등과의 협력 더욱 강화될것 『소련의 개혁과 개방정책은 이미 정착돼 역사를 거스르고자 하는 보수반동세력의 쿠데타 실패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최근 소련의 정변을 현지에서 직접 지켜보고 30일 귀임한 올레그 미하일로비치 소콜로프 초대 주한소련대사는 『쿠데타가 실패하도록 격려해준 한국민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한소 두나라의 협력이 더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아직도 소련은 정치·경제적인 위기를 겪고 있으나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가 국민적 합의를 이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보수강경파들의 쿠데타실패가 가져다준 교훈은. ▲이미 개혁과 개방정책에 익숙한 소련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줬다.소련국민들의 이같은 의지는 어떠한 세력도 깨뜨릴 수 없다는 게 이번을 계기로 입증됐다. ­소련의 현재 국내상황은. ▲정치·경제적으로 극심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밝혔듯이 정부와 연방,경제·사유재산제등 모든 것은 변해야 한다.이같은 모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소련지도자와 민주세력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볼때 성공과 실패의 차이점은. ▲만일 쿠데타가 성공했더라면 소련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을 것이다.그러나 실패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협력관계가 오히려 전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는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쿠데타 당시 어떤 입장을 취했나. ▲반대했다.개인적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가져오게 될 쿠데타는 성공해서는 안되며 성공할 수 없음을 믿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방한은 언제쯤 있을 것으로 보나. ▲당장은 바쁜 일정으로 어렵다.그러나 옐친대통령이 방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외교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과 옐친사이에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데. ▲두 지도자가 모두 소련연방이 허물어져서는 안된다는 공통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소련내부의 연방해체 움직임에 대해. ▲연방과 공화국들은 정치·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각기 다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가 합의의 기초아래 개혁을 이끌어가야 한다는데에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따라서 헌법의 틀안에서 민주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서방진영에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쿠데타실패는 세계각국의 도움으로 이뤄졌다.우리는 승리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도와준 다른 나라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옐친 방한 조기실현기대”/소콜로프대사 소 위기때 한국성원에 감사

    ◎고르비 친서 휴대 어제 귀임 지난달 17일 소련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쿠데타로 인해 귀국하지 못했던 올레그 미하일로비치 소콜로프 주한 소련대사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갖고 30일 귀임했다. 이날 낮12시40분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 소콜로프대사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19일부터 3일동안은 소련인은 물론 전세계인 모두가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고 『옐친을 비롯한 소련지도자와 국민이 힘을 합쳐 쿠데타를 물리쳤다』고 밝혔다. 쿠데타로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노대통령을 비롯,한국민이 성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방한가능성과 관련,『옐친대통령이 방한의지를 강력히 밝혔듯이 앞으로 양국외교관계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소 외무에 판킨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주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체코슬로비키아주재 소련대사 보리스 판킨(60)을 28일 새 외무장관에 임명했다. 쿠데타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은 후 지난주 해임된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의 후임인 판킨 대사의 외무장관 임명은 관영 타스통신과 국영TV로 보도되었으나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일체 밝혀지지 않았는데 연방 최고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학교부지 편입 땅 매입뒤 되팔아/공무원이 거액 폭리

    ◎“환매신청 조속처리” 미끼 수뢰도 서울지검북부지청 박태규검사는 27일 서울노원구청건설과 관리2계주임 김규열씨(44·지방행정직 6급)를 뇌물수수및 국토이용관리법위반혐의로,서울북부교육청관리과 직원 민성기씨(49·기능직 10급)를 공문서위조및 동행사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14일 노원구 공릉동 99의4 대지 2천18평이 도로확장공사 부지로 책정됐으나 공사가 실시되지 않자 땅소유자들로부터 환매신청이 들어와 회성건설대표 최민호(46)의 『환매신청을 빨리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3백만원을 받는등 같은 해 7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6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89년 10월 교육청직원 민씨로부터 노원구 상계동 72의32 대지 2백45평 가운데 이모씨의 땅 40여평이 학교부지로 결정된다는 정보를 듣고 회성건설 최씨 등에게 돈을 빌려 2억1천만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10월 중순 3억여원에 되팔아 9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민씨는 지난 88년 9월 자신의 공무원 신분증에서 기능직을지방행정주사보로 고친 뒤 서울지법 북부지원 등기소등을 출입하며 알게된 회성건설 최씨로부터 경기도 용인군 군성면 모정리 대지 4백여평을 대학입시학원설립허가를 내는데 교육구청에 로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례비로 5천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 “자유·민주의 위대한 승리”/소 쿠데타 실패 각국반응

    ▷미국◁ 미국은 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자 안도와 만족감에 휩싸였다. 부시대통령은 21일 아침 여름별장이 있는 케네벙크포트에서 기자들에게 옐친과의 통화내용을 소개하며 고르바초프의 모스크바 무사귀환 일정을 알렸다. 부시는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안도의 표정으로 『오늘은 매우 좋은날』이란 애기를 여러차례 되풀이했다. 그는 고르바초프가 미국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화통화에서 전해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쿠데타가 「준비부족」으로 실패했으며 8인위원회 멤버들의 「결단력 부족과 미숙」이 또다른 실패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22일 파리의 조간신문들은 소련사태의 극적인 반전을 「고르바초프의 복귀」「자유,축복받다」「고맙소,옐친」「회복」등의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이날 아침은 출근길에 신문을 찾는 시민들이 다른날보다 많아 가판대앞에 줄을 서야만 했다. 파리에 관광 또는 친지방문 목적으로 왔다가 쿠데타로 정정이 불안하자 일시 귀국을 보류하고 관망하던많은 소련인들은 이날 기쁨에 찬 표정으로 파리 북역에서 북방행 열차에 올랐다. 프랑스에서는 보리스 옐친의 굳센 투쟁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동안 미테랑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야당쪽으로부터 집중적으로 퍼부어지고 있다. ▷독일◁ 독일정부는 22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귀환과 관련,『소련국민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위대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루돌프 사이트러 총리실대변인은 『오늘은 소련에서 자유와 민권,민주주의가 큰 힘을 얻은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하고 독일은 시민들이 구테타 기도에 맞서 용감하게 싸운 소련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트러대변인은 『소련은 서방세계로부터 단호하고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것』이라고 밝히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런던서방선진국 정상회담에서 지원을 약속받은 재정지원을 확실히 기대해도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일본정부도 다른 서방국가와 마찬가지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복권을 거듭 환영하는 한편 이번의 정변이 앞으로 일소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의 쿠데타실패에 대해 외무성은 언론자유·민주화·서방과의 새로운 관계를 유지해온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과로 국민들이 더이상 그 이전체제로의 복귀를 거부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고 그것은 보수파가 군장악에 실패한데서 그대로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이곳의 정치·경제·언론 등 각 분야에서는 쿠데타실패과정에서 능력을 발휘한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22일 소련의 쿠데타 실패와 관련,『우리는 소련인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며,고르바초프대통령의 복귀로 중소양국간 선린우호관계가 89년과 91년에 발표한 공동성명 원칙에따라 계속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외교부장은 이날 하오 솔로비에프주중소련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정부는 소련의 내정문제는 소련인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계속 옹호,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22일 아침 신화통신이 내보낸 모스크바주둔군 철수내용만을 1단으로 간단히 보도했으며 다른 신문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했다.
  • KAL희생 위령비/건립계획 차질없어/소 관리 약속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에도 불구하고 지난 83년 9월1일 사할린근해 상공에서 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 007기 희생자 2백69명의 유족들이 추진해온 위령비 건립과 사고해역에서의 선상추모제 거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KAL기 희생자 추모제를 준비하기 위해 출국,사할린을 방문한후 20일 하오 귀국한 KAL기 피격 희생자유족회 홍현모회장(55)은 김포공항에서 『네벨리스크이고르 파블로비치 시장이 위령비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 유씨 「상습사기」로 기소/검찰 “오대양변사 동반자살”결론

    ◎“「삼우」25억 대출도 적법”/대검 【대전=박국평·최철호·진경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해온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9일 오대양의 집단변사사건은 사장 박순자씨등이 마구 끌어모은 사채를 변제할수 없게되자 자포자기한 나머지 집단자살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의 철저한 재수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87년8월29일 경기도 용인군 남서면 북리 오대양공장 천장에서 발견된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은 동반자살이란 1·2차 수사결과를 뒤집을 만한 반증을 찾아내지 못했다. 검찰은 또 세모사장 유병언씨(50)가 법정에서 자신을 공박하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씨(54)와 대전침례신학대 정동섭교수(44)의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를 폭로할 것에 대비,김도현씨(38)등 6명을 자수시킨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부분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유씨는 20일 상습사기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로비활동 없었다”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있는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신건검사장)는 18일 (주)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자금담당이사 김삼식씨(43)를 삼청동 별관으로 소환,지난 84년 삼우가 25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때 고위층및 은행관계자들에 대한 로비여부등 대출경위를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당시 회사가 상보섬유를 인수하는 등 기업확장으로 자금사정이 어렵기는 했으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은행대출을 받았을 뿐 로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 “소 새 권력의 핵” 8인비상위

    ◎전원 공산당 강경파… 초헌법적 권한행사 비상사태가 선포된 고르초프이후 시대 소련의 전권을 장악,새 소련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일단 6개월간의 비상사태선포기간중에만 활동하게될 「한시적인」 기구로 돼있다. 이 위원회는 소련내의 모든 권력을 장악,새 연방조약 체결을 둘러싼 각 공화국들간의 대립과 같은 민족분규문제와 파탄에 빠진 소련경제의 회생을 위한 경제개혁의 계속적인 추진등 소련의 당면현안들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초헌법적」 기구로서 소련내의 새 질서형성과 국제사회에서의 소련의 위치설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 위원회가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게될지는 한마디로 예측할 수 없지만 8명의 구성멤버 대부분이 공산당내의 강경보수주의자들이란 점은 앞으로 이 위원회가 떠맡을 기능을 점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크류치코프KGB의장,파블로프총리,야조프국방장관,푸고내무장관등 보수파 지도자의 이름이 들어있으며 이 위원회가 보수노선 회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본적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관계자도 3명이 끼어있다.이것은 이 위원회의 정치적 기반이 넓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주목되고 있다. 야조프국방장관,크류치코프KGB의장,푸고내무장관은 국내 치안세력을 대표하는 「세마리의 까마귀」로 불린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에 대한 무력제압작전도 이들 3명의 합동 작품이었다고. 이와는 달리 주목되는 3명은 바클라노프국방회의부의장,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의장,티자코프소련국영기업협회의장이다. 바클라노프는 군·산복합체의 대표이며 스타로드브체프는 국영농장및 집단농장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들은 모두 구체질해체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3명을 비상사태위원회의 멤버에 가담시킨 이유로는 ▲권력기구 내부에서의 권력탈취,즉 「궁정쿠데타」라고 보여지는 것을 피하고▲신정권의 기반이 산업 농업 서비스업에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다는등의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보여진다. □국가비상위 위원명단 ▲올레크바클라노프국방위제1부의장 ▲블라디미르 크류치코프 KGB의장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 ▲보리스 카를로비치 푸고 내무장관 ▲VA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위원장 ▲AI 티자코프 국영기업협회장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
  • 유엔시대와 서울∼평양/소 바자노프여사 인터뷰

    ◎“남북이 서로 믿어야 벽이 헐린다”/남쪽이 과감한 통일정책 펴야/북의 유엔가입은 개방의 징후/김정일,이미 전권 장악… 추인만 남아 서울신문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의 부인 나타샤 바자노프씨는 10일 유엔가입이후의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소련 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바자노프여사는 북한문제를 집중연구,소련의 북한문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주재 소련대사관에서 공보관생활을 거치기도 했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급변하는 국제조류에 크게 뒤떨어져 있으며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관계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나타샤 바자노프여사는 10일 기자와 만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북한의 전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지각변동」을 위해선 남북한의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한반도는 냉전의 유물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장소라고 언급한 그는 남북간의 무제한적인 군비경쟁,휴전선을 따라 배치된 엄청난 병력,그리고 강한 상호 불신등이 해소되기까지는 꽤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 이라고 내다보았다. ○상대의 주장 백안시 바자노프여사는 또 북한내부의 권력승계문제와 관련,『이미 김정일은 모든 권력을 장악했으며 단지 형식적인 추인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있을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점쳤다.그는 이어 김정일체제가 확립된뒤 안정적인 정권운영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 『김정일은 김일성만큼의 정권유지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몰락까지는 가지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남북관계개선의 최대 걸림돌은 무엇인가. ▲남북한 공히 서로의 주장을 백안시 하는 것이다.북한은 남북간의 교류가 본격화 될 경우 자신들의 체제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남한은 북한의 정치선전 공세가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러나 모든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한이 과감하게 통일을 위한 관계개선의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남쪽선 현실적 접근 ­통일과 관련,남북한간에는 서로 상충되는 주장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하리라고 보는가. ▲근본적으로 남북간에는 큰 시각차가 있다.남측은 현실적 접근을 시도하는 반면 북측은 극적인 대타결을 꾀하고 있다.그러나 이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고 본다.상이한 남북간의 주장은 점차 정반합의 원리를 통해 한목소리로 수렴될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조짐은 벌써 북한의 유엔가입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개방속도 내부변수에 ­소련의 입장이 예전과 달리 북한의 통일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바자노프여사는 개인적으로 우리측의 통일방안과 북한측의 통일방안중 어느것을 선호하는가. ▲최근들어 소련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남과 북 어느편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통일문제는 한국인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개인적으로는 점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남한의 통일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북한의 개방은 필연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북한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동구몰락이후 세계적인 추세는 개방쪽으로 흘러 가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한반도 북쪽의 「동토의 나라」에도 이미 유입됐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가 개방의 조짐이다.북한이 필연적으로 문호를 열지않을 수 없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러나 그 시기와 속도는 내부변수가 많아 단정하기 힘들다. ○중국내락을 받아야 ­현재 김정일의 권력행사는 어느정도 이며 김정일이 언제쯤 후계자로 공식화 될 것인가.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일성은 단지 기본적인 정책방향의 틀만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김정일이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명되기 위해선 공산주의 장형격인 중국의 내락을 받아야 하는데 국제여론을 의식,중국이 김정일의 방중을 허락하고 있지 않아 추인절차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단지 요식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권력승계는 이루어 진 것으로 봐야 한다. ○동구식 혁명 불가능 ­김정일 후계구도가 확립된뒤 그의 안정적인 정권운영이 가능하겠는가.그리고 예상되는 북한의 개방정책이 불러올 체제위기를 김부자는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김정일정권은 김일성정권 만큼 확고한 지지기반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그러나 김정일정권이 당내부의 반발로 불안에 직면하지도 않을 것이다.김정일은 군대와 정보조직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불완전하지만 당을 지배하고 있다.북한에서 민중소요나 루마니아식의 자유화 혁명은 불가능 하다.만에 하나 권력의 이상변동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권력암투에서 비롯될 뿐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이같은 궁중혁명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국제경제학 박사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북한담당 수석연구원 역임 □주중 소련대사관 근무 □동양학연구소 수석연구원(현)
  • 말도 많고 탈도 많다/교육위원 선출

    ◎교육자치 출발 잡음의 안팎/공공연한 매표행위… 정치판 닮아가/로비 극심… 특정집단 이익대변 우려/직선제 전환등 제도적 보완대책 절실 30년만에 부활된 교육자치제 실현의 첫걸음인 교육위원선출을 둘러싸고 갖가지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추천과정에서의 금품제공사건,일부 후보의 자질문제,추천권을 가진 기초의회의원들의 금품요구행위,관계법률의 미비 등이 드러나 우리교육의 미래를 가늠할 교육자치제가 출범초기에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일부 지방의 교육위원후보중에는 폭력이나 성폭행 등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해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이번 성남시 교육위원 후보자들이 시의회의원 11명에게 금품을 준 사건은 지방의회의원선거 당시 나타났던 일부지역의 타락상이 교육위원선거에서도 재현됐다는 점에서교육자치제에 거는 국민적 기대를 단번에 허물어뜨리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위원 후보추천과 선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그 대책 등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추천과정◁ 시·군·구의회가 교육위원후보에 추천할수 있는 현행제도가 교육의 정치적 오염과 금권개입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시에서 시의회의원이 후보추천을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받은 사건이나 추문으로 학교를 떠났던 인사가 후보로 추천된 일 등이 당초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난 사례들이다. 또 도봉구의회에서는 1백만원짜리 돈봉투를 전해준 한 후보의 매표행위를 폭로한 의원이 있었는가 하면 지역유지가 되고 싶은 졸부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금품수수행위가 암암리에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후보추천에서 이름있는 교육계 원로들이 모두 떨어지고 영수학원 경영자들이 많이 진출한 것도 우리가 바라던 교육자치제의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교육위원 후보 가운데 비경력자도 추천할수 있도록 한데서 이같은 일부 졸부들이나 전과자들까지 교육위원자리를 넘보게 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바로 이 점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선출과정◁ 시·군·구 의회에서 각각 2명씩을 추천한 것을 시·도 의회가 1명씩 뽑기 때문에 경쟁률은 2대1에 불과하지만 이 때문에 후보들이 소견발표보다는 당선을 위한 로비활동에 더 열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하오에 실시된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의 경우 구의회에서 추천을 받은 42명의 후보들은 3분간의 소견발표보다는 회의장 입구에서 드나드는 시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는데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다. 이들 후보중에는 교육위원들이 교육장을 뽑고 교육장은 각 시·군·구의 교육장을 임명하는 현행제도를 의식,시의원들과 선출된 뒤에 교육장을 내정하는 등의 사전 묵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광주시 교육위원 선출에서는 과열선거를 막는다는 이유로 보도진과 경찰관,시의회 관계자 이외에는 시민들의 방청을 허용치않아 교육자치제 본래의 뜻과는 정반대의 폐쇄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시간을 3분이내로 제한,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에 미흡하다고 말하는 후보자들이 많았으며 시의회의원들조차 후보에 대한 정확한 능력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형식적인절차로 일관된 선출과정에서 과연 뽑아야할 인물들이 제대로 뽑힐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이다. 특히 현행제도가운데 교육위원후보를 추천할때 비경력자도 추천할수 있게 해놓고 선출과정에서 경력자가 50%를 넘게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모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일 투표결과,경력자출신 위원이 전체의 반을 넘지 못할 경우 시·도의회는 재투표를 실시,이미 선출된 일부 비경력자 위원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경력자후보로 대체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초의회에서 다수로 추천한 후보를 시·도의회가 얼마든지 번복할 수 있는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운영과정◁ 교육위원에 비경력자를 허용함으로써 운영과정에서 자칫 교육위원회가 특정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없지않다. 또 금품을 뿌려 당선됐을 경우에는 적어도 쓴돈만큼은 되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시·군·구교육장 임명과정등에서도 금품을 주고받을 소지가 많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립학교관계자나 학원경영자가 교육위원이 될 경우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대책◁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늘 시행착오가 있게 마련이지만 백년대계라는 교육정책을 다룰 인물을 선출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에 드러난 모순이나 문제점은 재발되지 않도록 그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특히 교육위원후보 자격을 현재 경력자의 경우 15년이상을 30년이상으로 늘리는등 강화하고 추천에 이어 선출하는 간접선거제도를 주민직접선거로 바꾸는 방안 등도 검토해 볼만한 것이다. 또 이번 서울시의회가 중구의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과반수 득표에 미달됐다는 이유로 후보추천을 반려하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행위라고 물의가 빚어진 점등도 감안,법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작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이후/소 바자노프박사 특별기고

    ◎한반도통일/“북의 체제변화 와야된다”/남북 관계개선 낙관… 중국도 권고할것 ○소 외교아카데미부원장 본사초청 내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후 전개될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북한의 대남 정책이 우리 통일정책의 주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47·국제정치학)는 이와관련,『현 국제환경은 냉전종식을 이룩했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대치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바자노프박사의 한국통일에 대한 전망과 견해는 그 자신이 소련의 아시아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지난 7일 방한,열흘동안 머물며 포항제철등 산업시설을 돌아보고 각계 인사들과 접촉한다. 얼마전 미소정상들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냉전이 완전종식됐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미소양국의 냉전종식선언에 「표면적 가치」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선 곤란하다.전략무기감축협정이 타결됐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환상에 사로잡힐수 있다.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전쟁준비를 상호 제한한 두국가가 여전히 적대관계의 대치상태를 유지했던 숱한 예를 찾아볼수 있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히 공약했다.그러나 미국은 결코 소련을 동정하지 않으며 소련의 약점이 보완되는 것을 도우려 하지도 않는다.따라서 우리는 냉전종식의 의미를 「냉전」이라는 과거의 유산이 단지 표면상 사라진 것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국제관계에 있어 현재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은 소련내부사정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또한 소련의 정치는 앞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의 체제는 이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붕괴되고 새로운 세계질서에 부응하는 새 체제가 창출될 것이다.사실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결론에 이르게 된다.즉 앞으로의 국제관계 상황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변화를 겪게된다는 것이다.냉전의 유산들은 조만간 모두 사라지며 한반도의 대치상황도 그 막을 내릴수 밖에 없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어떻게 분단됐으며 왜 대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사회주의혁명을 수출하고자 했던 이념적 열망,강대국이 되고자 했던 야망,미제국주의에 대한 증오와 안보관심등은 스탈린으로 하여금 한반도 북쪽에 「형제정권」의 출현을 유발시켰으며 무력통일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그후 스탈린이후의 소련지도자들은 다소 평양과 마찰이 있었지만 북한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인식,꾸준한 관계를 맺어왔다.한편 미국은 이에대한 대상으로 남한에서 공산이념을 몰아내고 서울을 친구로 맞이했다.결국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이같은 상이한 태도가 한반도에서 호전적 대치상황이라는 토양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심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데탕트 분위기 서울∼평양에도 확산/미도 북한과 대화유지 필요성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에 대한 소련의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우선 소련은 더이상 미국과 세계 어느곳에서도 대치할 생각이 없으며 분란을 일으키려 하지도 않는다.소련의 이같은 태도는 한반도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돼 북한은 더이상 소련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볼수 없다. 둘째는 소련이 그간 추진해왔던 「사회주의이념 강화정책」을 포기한 사실이다.지금 소련에선 내부에서 조차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모스크바정부는 현재 북한에 대해 특정이념을 주지시키려 하지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련과 북한의 이념체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이와함께 한국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합리적인 외교정책,국내 민주화조치,괄목할만한 경제성장,대소경제지원등 한국의 일련의 조치는 소련의 호감을 얻고 있다.그리고 이러한 호감은 소련으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그 누구도 예전엔 사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한국을 승인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리라고 생각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한국인들이 소련의 호전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소련정책의 근간은 한소 양국이 좋은 「이웃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또한 미국·중국·일본등과의 관계개선 및 상호협조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볼때 소련은 일본의 정치적 야망을 어느정도 견제할수 있도록 통일된 한국이 한반도에서 출현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북한을 지지하며 북한과 상호협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서울과 평양이 친선을 맺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워싱턴 당국이 북한에 매료된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북한을 코너로 몰아가려 하지 않는다.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함께 한국이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일을 맞이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한반도를둘러싼 외부환경은 지금 남과 북의 화해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강대국간의 데탕트 분위기는 서울과 평양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세계는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국가가 보다 밀접하고 우호적으로 접근하길 바라고 있다.남북 사이에 존재하는 민족 감정이나 경제적 필요성도 서울과 평양의 상호접근을 가속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필자는 그렇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나 조기통일문제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본다.남한과 북한은 근본적으로 상이한 이념적·정치적·경제적 체제를 40여년 이상 각기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합일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통일을 위해서 북한은 내부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개인의 자유신장을 포함,경제체제의 변화,이념체제의 탈바꿈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또 남한도 보다 자유가 신장되고 민주주의가 공고히 확립돼야 하며 특히 경제에 있어 사회주의적 요소인 배분정의가 실현돼야 한다. 이같은 통일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될때 통일은 부드럽게 그리고 덜 충격적으로 한국인들에게다가갈 것이다.그러나 만일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체제가 붕괴되길 바란다면 그것은 결코 소망스런 통일이 될수 없다.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모스크바국제관계대 졸업 □정치학 박사 □주미·주중대사관 근무 □당 국제부 동아시아국장
  • 2차투표서 의외의 역전승도/서울시 교육위원 뽑던 날

    ◎길이 96㎝ 대형 투표용지 사용/권한밖 공약남발 빈축사기도/유명학원원장 4명 출마 “반타작” 8일 하오 열린 서울시의회 제49차임시회 2차본회의는 교육자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시교육위원을 뽑는 자리여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 이날 하오2시에 시작된 본회의는 교육위원후보 43명을 불러 3시간 남짓 소견을 발표하게 한뒤 투표권을 행사.개표결과 종로구와 중구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과반수 득표를 하지못해 재투표를 실시하는등 6시간30분동안이나 심사숙고하는 모습. 그러나 중구의 경우 단독 출마한 후보가 끝내 과반수표를 얻는데 실패,이날은 정원 22명인 시교육위원 가운데 21명만을 선출하고 중구의 1명은 추후 보선하기로 결정. ○…중구에서 단독으로 추천돼 당선이 유력시 되던 임천택후보(48·상우기업대표)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65표에 훨씬 못미치는 46표를 기록,2차투표에 나섰으나 오히려 9표가 떨어진 37표를 얻어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임후보가 당선을 지나치게 확신,로비를 게을리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1차에선 4표 뒤져 ○…종로구의 교육경력후보인 송락호씨(65·서울교육대 교수)는 1차투표에서 58표를 얻어 비경력자이면서도 학원가에서 명성이 자자한 정경진후보(61·종로학원원장)의 62표보다 4표를 뒤졌으나 2차투표에서 66표를 획득,역전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송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시의원들이 교육경력자를 우선해 뽑으려는 의도로 표를 던져준 것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홍일점 후보는 낙선 ○…이처럼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는 시내 유명학원원장 4명이 출마해 관심을 모았으나 반타작에 그쳤다. 특히 서로 「최고명문」임을 자랑하며 라이벌관계에 있던 종로학원원장 정경진후보와 대성학원원장 홍성오후보(60)가 나란히 낙선한 반면 한샘학원 서용웅(서한샘)원장(47)과 은석학원 김장원원장(56)은 1차투표에서 거뜬히 당선됐다. 한편 유일한 여성후보인 조영자후보(53·유아원원장)는 홍일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시의회 사무국은 교육위원 후보 43명의명단이 담긴 길이 96㎝의 대형투표용지가 자칫 의원들에게 혼란을 주어 무효표가 많이 나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따라 22개 구마다 따로 투표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만 더 번거로워진다는 반대의견에 따라 한장으로 된 투표용지를 그대로 사용. 이 투표용지에는 각구에서 거의 모두 2명씩 출마한 후보들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어 사무국은 투표가 끝난뒤 절취선에 따라 구별로 투표용지를 잘라내 득표수를 집계했다. 한편 이날 2차본회의에는 사기혐의로 구속된 권광택의원(동대문갑)과 후보추천과정에서 금품수수설이 나돈 김양형후보(62)의 아들인 김희건의원(도봉갑)이 불참,재적 1백32명 가운데 1백30명만 투표에 참가했다. 아들과 함께 회의장에 불참,소견발표마저 포기한 김후보는 물의를 빚은 때문인지 구의회에서 2차 추천으로 간신히 올라온 김해인후보(66)에게 58표라는 큰 차이로 낙선. ◎“교사등과 대화통해 정책 입안”/최다득표 유인종의원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자치구별로 학부모와 교사·관계부처를 총망라한 「대화의 광장」을 통해 의견을 수렴,서울시의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8일 서울시의회에서 재석의원 1백30명 가운데 86%가 넘는 1백12표를 얻어 최고득표자로 교육위원에 뽑힌 유인종고려대교육대학원장(59)은 교육위원의 임무가 무엇보다도 각 지방의 현실에 기반을 둔 교육자치의 실현임을 강조했다. 『도덕과 윤리가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볼때 입시만을 위한 지식위주의 교육에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문제에 관한한 가정과 학교·사회가 따로일 수 없으며 3자가 하나가 되어 노력할때만이 교육본연의 역할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 자치구를 중심으로 가정과 교육기관들이 합심해 「도덕 및 가정교육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등록마감 전날 동료와 제자들의 권유로 입후보했다는 그는 『가뜩이나 말많은게 우리나라 교육정책인데 교육위원들 때문에 더 엉망이 됐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교육위원들은 모든 사리사욕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재차 역설했다.
  • 김일성,“통일로비단체 필요”/「남북한연맹체」 설립 지지

    ◎북 범민련 대표에 밝혀 【도쿄 AFP 연합】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민족통일을 위한 로비단체로서 남한의 반체제인사를 포함하는 남북한연맹체의 설립을 지지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은 지난 1일 범민련 북측 대표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전민족의 조직적인 통일이 실현되려면 남북한은 물론 해외의 각계 각층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범민련은 「자주·평화통일」달성을 위한 『그같은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전했다.
  • EC,유고 휴전중재 실패/크로아공사태/정치적 이견 끝내 해소 못해

    ◎화란외무,“파국 임박”경고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특약】 유고슬로비아내전의 휴전을 위한 유럽공동체(EC)중재노력이 실패로 끝났으며 유고사태는 「비극적인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한스 반덴 브로크 네덜란드외무장관이 4일 말했다. 브로크장관은 룩셈부르크·포르투갈 외무장관과 함께 크로아티아·세르비아공화국 지도자등 유고 정치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진후 이같이 말하고 유고 지도자들은 포괄적인 휴전에 대해 의견이 다르며 정치적 의지도 결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크로아티아공화국과 연방군과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중재는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 지고도 이기는 미국식 「정치수학」/워싱턴=김호준(특파원수첩)

    ◎「대중국 최혜국 법안」 상원 표결서 민주당 승리/부시엔 거부권행사 기회 줘 「결과적 승리」 안겨 최근 미 공화당정부와 민주당의회가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MFN)지위 연장법안을 처리한 과정은 미국 정치의 복잡한 구성 요소들이 한꺼번에 뒤얽혀 돌아간 드라마였다.그건 또 격렬한 공방 속에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미국식 「정치 수학」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었다. 백악관은 24일 의회가 통과시킨 조건부 대중국 최혜국 지위법안에 대해 부시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의 경우 부시의 거부권을 번복시키려면 3분의 2의 찬성,즉 67표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23일 상원 통과시 조건부 MFN연장법안이 받은 지지표는 55표(반대는 44)에 불과했다.통과는 됐어도 거부권을 무효화 시킬 다수 세력 확보엔 실패한 셈이다. 언론은 이번 표결 결과를 두고 『부시 행정부의 승리,상원 민주당 지도부의 패배』라고 보도했다.그러나 기자의 눈엔 모두가 미국 외교의 승리자로 비췄다.부시의 공화당 정부가 미국의 세계 경영 동반자인 중국에대해 체면을 지켜줬다면 민주당 의회는 비민주적인 북경 정부에 나름대로 엄중한 경고를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은 조건부 MFN법안의 입법 전망이 흐려지자 더 많은 조건 추가와 미중 양국 정부 비판 기회로 법안심의를 이용했다.공화당 의원들도 내심으론 민주당측의 중국비판에 공감했지만 표결에선 『조건을 다는 것이 중국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했다. 상원 민주당 총무 조지 미첼은 토론 종결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무역에서 「조직적인 속임수」를 쓰고 제3세계에 대한 무기판매에서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자유에 대한 보편적 열망」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중국에 대한 최혜국 지위 연장에 북경 정부의 인권 개선,무기확산 제한,무역장벽 제거 등의 조건을 연계시킨 법안 제안자가 바로 미첼이었다. 부시 행정부는 상원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37명과 농업지역 출신 민주당 의원 7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공화당 대열에서 이탈한 의원은 중국산 섬유 수입 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북 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제시 핼틈즈등 6명 뿐이었다. 부시 행정부는 막판의 집중적인 로비 공세를 통해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한편 형세를 관망하던 양당의 일부 의원을 상대로 회유 조치를 취했다.즉 대만의 가트 가입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공언함으로써 반공및 자유무역주의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부시 행정부는 또 연 1백억달러 대미 무역흑자를 올리는 중국과의 무역장벽 제거협상이 수개월내에 결말 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원 국제무역소위의 맥스 보커스 위원장을 비롯한 일단의 농업주 출신 의원들은 지난 6월19일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대가로 일련의 양보를 요구했다.그래서 나온 것이 이러한 회유 조치였다.그러나 부시는 북경의 비위를 거슬리는 인권 문제나 무기 수출에 관한 제안은 내놓지 않았다. 2주전만 해도 부시 행정부는 거부권 유지에 필요한 34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했었다.때문에 중국 비판자나 옹호자들은 다같이 상원을 주전장으로 보고 로비 활동에 주력했다. MFN의 무조건 연장을 주장한 세력은 밀 재배 농부들,중국을 상대로 교역하는 미국 기업들,그리고 북경 정부가 주축을 이뤘다.이들 연합세력은 부시 행정부와 더불어 지난 수주간 치열한 로비 활동을 벌인 끝에 12표 이상의 새로운 지지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항공기 수출업자와 장난감·신발·섬유 수입업자들은 대중국 교역을 사업 성공의 요체로 중시하고 있다.또 1년에 5백만t의 밀을 중국에 수출하는 농부들은 북경정부가 조건부 MFN에 대한 보복으로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돌릴 경우 밀 가격이 10%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의원들에게 『미국산 밀의 최대 고객인 중국에 대한 최혜국 지위 연장이 미국 농부의 생계를 지켜주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북경 정부는 워싱턴에서의 로비 활동 강화를 위해 기존의 6개 법률회사 외에 힐 앤드 놀톤사를 월 15만달러에 추가 고용했다. 이 법안을 지지한 세력은 반공주의자·인권옹호론자·보호무역주의자들이었다.약 4만명의 교환 학생들로 구성된 「중국인 학생연합」도 조건부 연장을 지지하는 주요 세력중의 하나였다.저명한 로비스트들의 자문까지 받은 이들은 1989년 천안문 사태때 체포된 구속자의 전면 석방등을 MFN연장에 연계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이들은 워싱턴의 압력이 북경 정부에 대해 인권 분야의 책임을 각성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 미국/대 베트남 “전화 암통화” 성행(세계의 사회면)

    ◎“직접통화 금지” 정부의 제재조치 악용/“제3국 통해 연결… 보트피플에 바가지 미국에서는 본국과의 전화통화가 불가능한 70만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불법전화회사의 암시장이 번성하고 있다. 이들 소규모 전화회사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과 본국의 가족들을 제3국을 경유,국제전화로 연결해주고 고액의 통화료를 챙기고 있는데 최근 미전신전화회사(AT&T)가 미국과 베트남간의 공식 전화망 개설을 위해 맹렬한 로비를 벌이고 있어 불법영업도 앞날이 길지는 않을 듯하다. 미국은 월남전 이후 경제제재조치의 일환으로 베트남과의 직접 전화통화를 봉쇄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거주 베트남인들은 불법망을 통해 비싼 돈을 주고야 겨우 통화가 가능한 형편. 워싱턴근교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는 보트 피플 출신의 트랜양은 두달에 한번씩 베트남의 가족과 통화하는데 통화료가 분당 7달러이며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난 괌씨는 분당 15달러씩 지불,매년 1천5백여달러를 쓰고 있다. 이웃나라인 태국과 AT&T를 이용한 공식 통화료가 분당 1달러30센트∼2달러40센트인 것에 비하면 불법 통화료는 엄청나게 비싼 편인데 이것도 최소 5분이상이어야 한다는등 조건이 까다로워 재미 베트남인들은 공식 통화의 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불법전화회사들은 정기적으로 베트남어 신문에 광고를 내 손님을 끌며 모든 거래는 전화와 사서함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선 희망자는 최소 2주전 통화하고 싶은 일시를 전화회사에 통고하면서 미리 돈을 송금하는데 신청받은 회사는 베트남의 가족과 우편을 통해 연락한다.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베트남 가족이 캐나다,호주,홍콩 등 제3국에 있는 전화회사 지점에 컬렉트 콜(수화자요금지불통화)을 걸고 지점이 신청자에 다시 컬렉트 콜을 걸어 목소리를 연결시켜 준다. AT&T사는 미국과 베트남간의 공식전화망이 개설될 경우 재미베트남인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뿐 아니라 회사도 연간 5백만∼8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수 있다며 부시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데 의회가 국무부에 대베트남 관계개선과 전화망 개설허용을 종용하는 입장이어서 곧 합법화가실현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베트남외에 북한,캄보디아 등 3국과만 직접적인 전화통화를 봉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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