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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환 불응 두 전 사장 “오늘 출두”/검찰,현대상선 수사

    ◎정몽헌씨도 내일쯤 소환… 구속방침/비자금 로비사용여부 집중 추적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11일 그동안 소환에 불응하던 이 회사 전사장 박세용씨(55)와 송윤재씨(57)가 12일 출두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의 조사에 이어 13일쯤 정몽헌부회장(44)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박씨와 송씨가 측근을 통해 현재 지방에 있으므로 12일 하오5시쯤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을 상대로 탈세 및 비자금의 조성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정부회장도 잇따라 소환조사해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와 송씨가 출두하면 그동안 행방을 감추고 있던 김충식전 관리본부장과 황선욱관리담당이사도 자진출두할 것으로 보고 이들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함께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 재정부외환과장 최모씨(38)도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련한 혐의를 잡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정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최경희·김충식씨등 전현직 관리본부장과 황씨등이 수시로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면서 정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 및 지출내용이 적힌 장부는 찾아내지 못했으나 정부회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빼돌린 2백11억여원의 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지출된 점을 중시,이 돈이 로비자금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제약사들 약품공급싸고 거액로비/한대병원,5년간 백억대 받아

    ◎“양질의 투약 저해” 우려 한양대의과대학부속병원이 지난8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제약회사들로부터 특정기부금 명목으로 받은 이른바 「랜딩비」(LandingCost)가 무려 1백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발간한 「91년도 법인 일반회계 자금운영 계산서」등을 통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양학원의 수입항목가운데 특정기부금의 일부로 되어 있는 「기타」란에 「제약회사 24억원」으로 적혀있는 등 지난8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0여억원의 특정기부금을 제약회사들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돼있다. 한양대학교의 한 예산관계자도 『이 돈이 주로 D제약사로 부터 받은 것』이라고 시인,이 돈이 병원측의 약품선정과정에서 일종의 로비자금인 「랜딩비」로 받은 것임을 뒷받침했다. 이에대해 많은 교수와 학생들은 『환자에게 질좋은 약의 공급을 가로막는 「랜딩비」라는 나쁜 관행을 대학병원이 아직도 되풀이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지역기업·예술인의 만남/「눌원무용페스티벌」열린다(지역문화)

    ◎부산 고려산업 주최… 27일부터 눌원아트홀서/한국춤패 「배김새」등 6개 무용단 참가/제작비 9백만원·대관­홍보비등 지원 부산지역의 기업체가 지역무용인들을 위한 흐드러진 춤판을 마련한다. 고려산업(회장 신덕균)산하의 눌원아트홀이 오는 27일부터 4월6일까지 아트홀 소극장에서 「눌원 무용페스티벌」을 연다. 눌원아트홀이 「춤의 해」를 맞아 춤의 대중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기업과 지역문화의 본격적인 만남의 장을 여는 계기로 마련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14개 무용단 가운데 활동이 가장 활발한 6개 무용단이 참가한다. 참가하는 단체는 한국춤패 배김새(대표 김희선),하야로비현대무용단(대표 황명숙),로고현대무용단(대표 송연화),부산현대무용단(대표 홍순미),한국춤모임 짓(대표 김창희),줌 현대무용단(대표 김현숙)등 6개 무용단이며 각 무용단은 1일 2회 3일씩 총 6회 공연을 하게 된다. 눌원아트홀측은 참가 무용단에 작품당 1백50만원씩의 작품제작비를 지원하며 이밖에 대관료(1일 20만원)와 홍보비등을일체 부담하는등 민간기업체가 후원하는 춤잔치로는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 기업체들의 문화지원사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지난 90년8월 개관한 눌원아트홀은 지난해 연극·영화의 해를 맞아 부산지역 연극활성화에도 한몫을 하는등 지역문화 창달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어왔다. 2백50석 규모의 소극장과 2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는 눌원아트홀은 오는 6∼7월쯤 부산 지역의 직장인 연극등 아마추어 연극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소극장용 오페라무대도 구상중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6개 무용단은 대부분 지난 88년부터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 여름무용축제에 참가해 지역무용인구의 저변확대에 관심을 기울이는등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는 단체들이다. 한국춤패배김새는 지난 85년 경성대출신들을 중심으로 창단돼 지난해에는 「동·서 베를린 민속문화제축제」에도 참가,지방단체로서 해외공연에도 적극적이며 최근에는 정신대문제를 다룬 「아리랑 진혼무­정신대를 위하여」를 부산정기공연에 이어 서울원정공연을 가졌다.한국춤모임 짓은 지난해 창립 5주년을 맞은 무용단으로 한해에 정기공연을 갖는 것이 고작인 일부 춤패와는 달리 야외공연과 소극장공연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다. 눌원무용페스티벌의 공연작품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3월27∼29일 배김새의 「유토피아를 위한 불림」(안무 김희선),하야로비의 「벽」(안무 조인애) ▲3월31∼4월2일 로고의 「덫」(안무 염창홍),부산현대무용단의 「사랑을 위하여」(안무 전선애) ▲4월4∼6일 줌의 「나도 너처럼」(안무 김정화 이은경),짓의 「공존의 그늘」(안무 김희정).
  • 가지급금을 회수하라(사설)

    현대그룹은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해야 한다.가지급금은 대주주 등이 회사로부터 잠시동안 빌려쓰는 일종의 가불금이다.현대그룹이 이른바 가불금을 한 두해도 아니고 4년에 걸쳐 회수하겠다는 것은 가지급금의 성격으로 미루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그토록 장기간에 걸쳐 상환을 받는다면 가지급금의 가자를 떼어내야 마땅하다.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속히 상환받는 동시에 가지급금의 용도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현대그룹이 계속해서 그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그 돈의 상당액이 정주영전명예회장에게 갔고 동시에 그 자금들이 국민당 창당과 총선자금등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시중의 풍문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에 현대그룹이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면 그 돈은 즉시 회수되어야 한다.왜냐면 국내 어느 기업의 돈이든 간에 그것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아마도 현대그룹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이를 대주주에게 가지급금 형식으로 다시 빌려주었을 것이다.결국 김융자금이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에 쓰이지 않고 낭비성이 가장 강한 선거 자금으로 유용된 셈이 된다.따라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가지급금을 조기 회수하고 그 용도를 밝히라고 한 것은 당연하다. 각 금융기관은 현재 김융자금이 사치 유흥업소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부문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더구나 금융자금이 정치자금화하는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설사 가지급금이 국민당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도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기에 회수해야 한다고 본다.현대그룹은 국내 1,2위를 다투는 굴지의 재벌이다.그러나 그 재무구조는 10대 재벌그룹중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그룹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부채총액은 무려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면서 2천4백83억원의 가지급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부채총액의 7%가 넘는 가지급금을 갖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보기 어렵다.더구나가지급금의 이자를 원금에 합산시켜 가지급금을 계속 부풀리는 변칙적인 운영은 어떤 명목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현대그룹의 가지급금은 그 규모면에도 문제가 있다.지난 2월말 현재 이 그룹의 가지급금 총액은 2천4백83억원에 달한다.이 금액은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가지급금 추정액 1조원의 24%에 해당된다.이 숫자는 현대그룹의 대주주들이 기업을 「사금고화」하는데 가장 앞장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지급금은 부동산 및 주식매입,그리고 로비자금 등으로 쓰인다.그래서 가지급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더구나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은 철저히 차단되어야 한다.그러므로 현대그룹은 하루빨리 가지급금 자금회수에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정주영씨 일가 가지급금 이것이 문제다(경제촛점)

    ◎현대계열사 돈 2천4백억 사금고인양 빼내/기업사정 어렵다면서도 정치자금등에 유용 외환은행은 13일 현대그룹의 대주주인 정주영씨 일가가 그룹계열사로부터 빌려가 갚지않은 가지급금 2천4백여억원을 1년내 상환토록 현대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은행측은 그동안 재무구조가 취약한 현대계열사가 자금난 타령만 일삼지 말고 정씨 등에게 빌려준 「불요불급」한 돈을 전액 회수,기업의 운용자금에 충당하라고 여러차례 독촉해왔다. 그러나 현대측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가지급금에 대한 출처와 용도 등을 밝히지 않은채 오는 95년까지 갚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에서 보듯 대주주의 비자금창구내지 사금고로 일컬어지기까지 하고 있는 가지급금이란 과연 어떤 돈이며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가. 기업의 회계처리시 자산계정으로 분류되는 가지급금은 한마디로 기업주가 회사로부터 빌려쓰는 가불금을 뜻한다. 기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주인이기 때문에 상환기간은 물론 용도 등을 밝히지 않은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고 이를 처리할 계정과목이나 금액도 마음대로 해두었다가 결산때는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가지급금은 기업주가 보증금·계약선급금 등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서 쓰기보다는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부동산투기·비자금·정치자금 등으로 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아파트 및 공장부지를 사들일 때도 공시가보다 비싼 실거래 가격으로 매입할 경우 물게 될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열주 및 임직원 명의의 가지급금을 이같은 매입자금으로 악용해 왔다. 특히 기업주가 부동산투기 자금이나 각종 계약을 따내기 위해 필요한 로비 및 정치자금을 가지급금으로 사용해 왔다는 게 은행감독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가지급금은 기업활동과 관계없이 기업주가 제멋대로 쓸 수 있는 돈으로 활용돼 왔으며 현재 30대재벌의 대주주들이 빌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1조원가량의 가지급금 역시 이러한 성격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막대한 돈을 끌어 써 자기자본비율이 20.4%(90년)에 불과한 30대재벌들이 회사 돈을 대주주의 사적비용으로 빌려 쓴다는 것은 선량한 소액주주를 우롱하고 국민감정에 배치되는 비도덕적 처사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또 대주주로 있는 기업이 빚에 쪼들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지급금으로 정치자금·부동산투기 등에 마구 쓰고 있다는 것은 재벌총수들의 그릇된 경영풍토를 극명히 보여주는 단면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가지급금에 대한 규제는 이렇다할 것이 없지만 올해부터 국세청은 이 돈에 대한 차입이자를 종전 연 12%에서 15%로 높여 법인세를 물리고 있다. 또 은행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30대재벌 76개주력업체의 경우 앞으로 계열주나 특수관계인에게 가지급금을 일체 주지 못하도록 했으며 이를 어길시 주력업체 선정취소 등의 제재조치를 마련해왔다. 다른 재벌그룹들도 가지급금이 있지만 2월말 현재 현대그룹의 가지급금 2천4백83억5천만원은 재벌들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은행관계자들은 『현대가 가지급금은 환수하지 않은채 은행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하며 『특히 돈을 빌려간 정주영씨는 정치판에 돈을 마구 뿌리고 있으면서 그 돈을 빌려준 그룹은 은행에 신규대출을 요청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은행측은 현대가 지난해이후 가지급금을 빌려준 계열사와 용도를 밝히지 않아 이 돈이 다른 대주주에게 갔다가 다시 정주영씨에게로 유입,정치자금으로 유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헌금공천」/민주당 전국구호보인선 안팎

    ◎“1인 30억설”… 일부당직자들 불만 항의/헌금자 순위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영입자들도 “여입반 헌금반”설 나돌아 9일 확정된 민주당전국구후보인선은 겉으로는 「현실」(돈)과 「이상」(직능대표안배)의 조화를 표방하고 있으나 내막적으로는 공천헌금에 치우쳐 기본원칙조차 무시한 인물선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21번까지를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이를 헌금7,영입7,당직자7로 3분한다던 방침을 아무런 상황변화가 없음에도 불구,24명으로 당선권을 늘려 8대8대8 배분으로 바꾼 것이나 김말용당무위원을 노동계영입케이스로 분류하는 등 곳곳에서 억지 인선의 징후가 엿보이고 있다. 24번 이후로 밀린 하위당직자들이 벌써부터 『도대체 무슨 원칙에 따른 인선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리는 등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 ○…민주당지도부가 이번 인선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공천헌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 당지도부는 그동안 『헌금케이스라도 인물을 고려하겠으며 7명외에는 「땡전 한푼」받지 않겠다』고 누차 천명해왔으나 결과적으로는 이도 저도 지켜지지 않았다는게 당내의 일치된 시각. 「헌금자」로 분류된 사람들 대부분이 돈외에는 뚜렷이 내세울 것이 없는 면면인데다 신모씨의 경우 1차로 신민계쪽 문을 두드렸다가 「경력」을 이유로 거부당하자 다시 민주계쪽으로 발을 돌려 입성에 성공했다는 등의 비판론이 공공연히 나오는 상황. 당직자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소간의 특별당비를 납부했다는 것으로,직능대표라는 전국구의 본래의미는 퇴색. 민주당은 이번 전국구 공천을 통해 최소 2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인당 30억원씩의 「정액헌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이와 관련해 조승형비서실장은 『선거가 끝난뒤 총헌금 규모와 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뒷거래」가 없었음을 강조. 그러나 당내에선 헌금자들이 상당액을 별도 기부,김대중·이기택대표의 비자금으로 활용토록 했을 것이란 추측이 무성한 형편. ○…이번 민주당전국구 후보공천을 둘러싼 경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했다는 후문. 전국구 재공천불가 방침에 따라 현역 전국구의원은 김대표를 제외하곤 모두 탈락했는데,이중 이모·김모의원등은 헌금자가 약속액을 미납했을 경우를 대비,당선권내 「예비후보」로 대기시켜 놓은 상태. 박영숙의원은 재야와 여성계의 서명을 받아 치열한 로비를 폈으나 결국 탈락했고,영광·함평의 이수인의원은 「영호남화합교수단」의 공천건의를 수용해 막판에 25번을 배정하는 성의를 표시했으나 본인이 고사. ○…이번 인선을 앞두고 한때 김대표가 25번을 선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13대때 한번 사용한 배수진 작전을 또 써 먹으면 역효과가 난다』는 반론에 따라 김·이대표가 나란히 1,2번을 고수. 민주당은 순위결정과정에서도 영입인사를 앞순위로 내세우고 헌금케이스를 다소 뒷순번으로 배치하려는등 헌금부분의 탈색에 노력했으나 헌금자들의 반발로 모두 15번이내로 배치하는등 마지막 순간까지도 엎치락 뒤치락했다는 후문. 또 헌금케이스인 김모·박모씨도 헌금규모가 유동적이어서 9일밤까지 등록서류를 제출치 않았고 장모씨는 순번에 대한 불만으로 역시 서류를 제출치 않는등 진통.
  • 크로아­세르비아,막판 힘겨루기/르몽드(해외사설)

    이번엔 사라예보가 폭력에 휩쓸려 들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분리독립 선언으로 불이 당겨진 도화선은 유고슬라비아 전역을 전쟁에 몰아넣으면서 계속 타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이뤄지자마자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연방의 하나였던 이 지방의 수도에 무장병력과 바리케이드가 등장했으며 1일밤 최초의 총성이 공존에 경종을 울렸다. 보스니아 인구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회교도들과 크로아티아계 주민 일부의 요망에 따라 지난 2월29일과 3월1일 주민의 뜻을 묻는 투표가 행해졌다. 보스니아 인구의 30% 남짓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이에 극심하게 반발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연방내 공화국들의 이탈을 막고 하나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세르비아에 동조하고 있다. 보스니아 사람들은 공화국의 장래에 대한 심한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재로는 놀랄만한 자제력을 보이고 있다. 회교도들은 세르비아인이 판치는 유고슬로비아 연방의 소수파로 남아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의 의사는 두 갈래로 갈린다. 대다수가 자신들의 거주지역이 크로아티아에 합병되기를 원하고 일부는 회교도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심한 긴장상태와 몇건의 산발적인 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의 3개공동체(회교도·크로아티아계·세르비아계)는 이제까지 충돌을 피하는데 성공해 왔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공포와 적대행위는 크로아티아 영토내에서 자행된 학대행위로 증폭된 증오심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모두가 극렬분자가 되어 무장하고 전투에 대비하는 시절이 됐다. 더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세르비아 주축의 연방군에 의해 광범한 병영으로 변형되었으며 크로아티아와의 전쟁때 후방기지처럼 사용되었다. 연방군은 이제 다시 이 공화국을 풀어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이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다 함께 보스니아에 행동파들을 두고 있는 셈인데 양측은 언제라도 불에 기름을 퍼부을 태세가 되어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체로 충돌이 확산되면 유엔의 평화 노력이 송두리째 뒤집히고 크로아티아 안에서 전쟁이 재발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중병 시내버스” 이대로는 안된다

    ◎노·사 교대로 임금·요금 인상투쟁 연례화 전국 15개 시·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교통분담률이 45%로 시민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그렇지만 해마다 되풀이 되는 「파업」과 「운행중지」위협으로 시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올해도 요금인상때는 업주가,임금협상때는 노조가 버스를 세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버스업계의 그릇된 관행은 왜 되풀이되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난맥상 업계실태/업체 95.6%가 적자… 87개사 부도위기/물가파급 우려… 요금 올리는데도 한계/호황기에 재투자 외면한 업주도 큰 책임 2만5천대에 달하는 시내버스의 문제는 그것이 구조적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경영능력만의 문제거나,일시적인 경기때문이 아니라 시내버스업 자체가 하나의 「사양산업」일 수 있다는 점때문에 해결전망을 어렵게 한다. 여기에 문제해결의지 없이 땜질처방식으로 일관해온 교통당국의 정책부재와 노사양측의 전근대적 경영·노사관이 문제를 실제보다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면키어렵다. 시내버스 업계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경영난은 시내버스문제의 출발점이자 전부이다.경영난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경영난은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통부자료에 따르면 전체 4백5개업체중 적자업체가 3백87개로 95·6%를 차지하고 있다.이대로가면 올해중 87개업체가 부도위기에 시달릴것이란 전망도 나올 정도다. 전반적인 경영난의 제1원인은 물론 정부의 공공요금인상 억제정책으로 인해 업계의 원가인상 요인이 버스요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데 있다.이로인해 업계는 경영에 애를 먹고 있으며,경영의 악화는 운전사저임금→운전사부족→서비스부재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고있다.그러나 현재의 정부버스정책구조아래서는 정부가 업계의 경영난을 이해하면서도 도와줄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교통부등 관계당국은 시민들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요금인상을 통해 적자분을 메워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물가당국의 제동에 걸리고 있다.버스요금인상이 갖는 폭발성,특히 버스요금이 여타산업부분의 원가인상을 선도하게 된다는 점때문에 물가당국 역시 악역을 포기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은 요금인상부족외에 교통체증으로 운행횟수가 줄어든데 따른 운송수입감소,원가상승에서 파생되는 운송비용증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운송횟수는 지난 88년 하루대당 7·5회에서 지난해에는 6·5회로 13.3%가 단축됐다.대당 운행거리도 3백10㎞에서 2백78㎞로 11.5% 줄어들었다. 또 자가용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대당수송인원도 1천1백18명에서 9백39명으로 16%나 감소됐다. 이와함께 인건비 등 원가상승비율은 매년 요금인상률을 앞질러 적자폭을 늘리고 있다.지난 88년부터 4년동안(지난해)버스요금은 한차례 21%가 올랐으나 인건비는 매년 올라 3배 가까운 61%가 뛰었다. 그렇지만 업계의 임금은 타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운전기사들의 이직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태다.전국적으로 1만5천2백69명(25.5%)의 운전기사가 부족하며 전체버스의 12.3%인 3천1백27대가 낮잠을 자고 있는데서 운전기사부족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업계의 경영압박이 풀리지 않으면 전면운휴·파업위기는 언제든 올 수 밖에 없다. 언제나 파업카드를 앞에 놓고 이루어지는 시내버스업계의 임금협상태도는 공공요금인상억제시책의 직접 피해자라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파업부터 결의해놓고 협상에 나오는 노조나 대화보다 정부의 공권력에 의존하는 업계의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높다. 업계가 경영합리화노력은 없이 모든 것을 정부탓에 돌리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이를테면 일부 전문가들은 시내버스업계가 규모에 비해 경영능력은 가내공업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 많다는 것,호황 때 번 돈을 재투자 하지 않는 것 등도 만성적자 요인의 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의 원인제공자는 노·사·정 모두에게 있는 셈이고 그 해결책도 삼자가 힘을 합쳐야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잘하는 곳도 있다/경영 과학과… 부품까지 전산관리/70년 20대로 시작,「좌석」포함 1백37대로/신용조합·구판장 운영… 사원사기 돋워/서울 3개노선 운행 김포교통 『상호 신뢰감을 갖고 인격을 존중하면서 과학적인 경영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김포교통의 유기만사장(45)은 이같은 독톡한 경영방식과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경영의 어려움과 노사간 마찰을 극복,많은 운수업체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70년 시내버스 20대로 출발,공항∼영등포(22번) 공항∼미도파(41번)구간과 김포∼광화문(130번)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1백37대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교통은 「이웃을 사랑하고 일찬 삶으로 복지사회를 이룩한다」는 사훈이 말해주듯 전사원이 회사의 어려움을 내일처럼 생각하는 주인의식으로 가득차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경영과 다양한 복지대책. 3년전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복잡하기 그지없는 종업원의 급료계산은 물론 수천가지가 넘는 각종 자제·부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산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독일제 자동윤활유주입기를 모든 버스에 부착,기름과 부속품을 아껴 차량수명을연장시키는 것은 물론 자동세차기와 정비의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김포교통은 회사가 설립되자마자 자체적으로 신용협동조합을 운영,매월 직원들이 1만∼2만원씩 저축을 거듭해온끝에 현재는 무려 10억여원이라는 액수가 모아졌다. 이같은 저축액은 사원들이 필요할 때 수시로 대출되고 있다. 이와함께 운수업체로서는 드물게 회사건물 지하1층에 각종 생활필수품과 가전제품·공산품등을 갖춘 자체 구판장을 운영,시중가격보다 15∼20% 싸게 판매하고 남는 이익금은 연초에 저축량에 따라 개인에게 배당,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밖에도 해마다 20여명씩 「저축왕」을 뽑아 포상하는가 하면 근속자 취학자녀에게 매학기 등록금의 70∼1백%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지난해에는 모두 5천2백여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사원들의 정서를 위해 구판장에 베스트셀러등 1천여권의 책자가 구비돼 있기도 하며 2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원 숙소를 마련,쌓인 피로를 풀어주기도 한다. 이같은 회사분위기탓인지 일찍이 지난 77년 노동조합이 구성됐으나노사분규가 단 한건도 없다. 회사는 종사원을 위해 봉사하고 노조는 회사를 위해 양보한다는 서로의 입장이 잘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니다.노조 총무인 유준식씨(40)는 『매해 임금협상으로 마찰이 빚어질 소지가 있어도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회사입장을 십분 이해,양보한다』면서 『회사측도 경비를 최대한으로 아껴 한푼이라도 종업원에게 더 주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화합이 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사장은 『임금인상으로 회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젠 경영합리화도 한계에 부닥친 것같고 정부의 세제혜택이나 보조금 지급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개선방안/“지역별 차등요금 도입해보자”/노선별 수익격차 줄이게 공동배차 실시 바람직/이재임 교통개발원 선임연구원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시내버스는 몇가지 커다란 여건변화에 직면해 경영애로가 심각해지고 있다. 첫째,자가용승용차의 급증,도시철도망 확장,택시 및 자가용버스 증가 등 대체교통수단이 늘어나시내버스 승차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둘째,도로교통체증의 심화로 버스의 1일 대당 운행횟수가 감소되고 또 정시성을 지키기 어렵게 되어 수송실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셋째,전반적인 근로인력 부족현상과 더불어 버스운전 취업희망자가 감소되고 이직률은 높아져 운전자 수급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버스업계의 경영악화는 그만큼 요금인상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그래서 거의 연례적으로 요금이 인상되어 왔다.그러나 시내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특성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되어 요금인상 수준이 원가보상에 충분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서비스 수준은 저하되고,운휴차량이 늘어나고,운행노선이 감축되었으며 일부 도산하는 업체마저 발생,서민대중의 일상교통에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이제는 저렴한 요금정책의 혜택이 크게 상쇄되고 오히려 그에 따른 역효과가 크게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은 불행하게 앞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선진외국의 사례를 보아도 대략 50년대 이후 자가용승용차의 대중화와 도로교통 정체현상,운전자 수급애로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내버스는 빈번한 고율의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영애로와 서비스 저하문제는 되풀이됐다. 우리로서도 이 시점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획기적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종래 호황기에서의 운행절서 확립을 위한 규제강화나 경영애로시 요금인상처방 등 단순정책은 지금의 경제불황과 관련해 볼때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요이탈을 방지하고 높은 수송분담률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업체의 경영개선이 필요하므로 충분히 요금을 인상해 주거나 이것이 여의치 못하면 적자를 재정보조해 주는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다수업체의 독점노선 운영체제로 업체간 수입격차가 극심한 여건하에서 이용시민의 부담과 재정보조에 따른 업체의 경영 비효율성및 재정부담을 생각해보면 단기적으로는 바람직한 방책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필요한 경우 요금인상이나 재정보조도 실시 되어야할 것이다.현재로서는 요금부담이 과다하지 않고 재정부담도 최소화 하면서 현행의 순수 민영체제에서 버스 운영이활성화되도록 각종 제도개선과 운영체제 개편,요금제도 개선및 각종 지원정책이 시행 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정책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먼저 시내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버스전용차선제등 버스 우선정책을 과감히 시행하고 둘째 원가보상이 한층 근접해지도록 지역별 차등운임제도와 동일지역내 업체간 노선 평준화 조정,공동배차제 등을 시행하며 셋째 요금을 장래 인상요인을 사전 예측반영하여 1∼2년 마다 정기 조정하고 넷째 버스업체가 자율적으로 경영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 나가며 다섯째 업체 경영지원을 위한 공동차고지 확보나 금융세제상 지원을 촉진하고 여섯째 시내버스 수요 확대를 위한 환승시설 설치,정류소시설 개선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들 수있다. 이러한 대안들은 전부터 논의된 바있으나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그러나 획기적 개선 정책이 요구되는 현 여건을 고려하면 정부의 정책결정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이다. ◎외국에선 이렇게/세계 297개 도시 80%가 공영/비용 30∼70% 정부·지자체서 부담/순수민영의 경우도 보조금등 지급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적자운영인 시내버스를 공영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총운영비의 일정 한도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해주고 있다.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이 「외국의 시내버스운영제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국 72개국 2백97개 도시중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24도시,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이 2백12개 도시로 79.5%가 완전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1.1%인 33개 도시에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민간과 공동으로 운영,부분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순수하게 민간에게 버스운영을 맡긴 곳은 홍콩등 28개 도시로 9·4%에 불과하다. 보조금의 경우 공영제를 실시하는 도시에서는 모두 지급하고 있는데 주로 총운영비의 30∼70%(2백41개도시)를 지급하고 있으며 호주 캔버라시(73%)등 18개 도시에서는 70%이상을 주고 있다. 순수민영제를 실시하는 28개 도시중 우리나라의 서울·싱가포르·브라질 포르트 알레그레·케냐 나이로비 등 4개도시를 제외한 24개 도시에서도 일정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적자분을 전액 보전해주고 있다.민영제인 홍콩에서도 전액 적자보전을 해주고 있으며 프랑스 니스에서는 총운영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참고로 공영제실시 지역인 도쿄는 15.7%,뉴욕 52.5%,런던 26.2%,파리 57%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21

    ◎“공천헌금 수십억”야당가 공공연한 비밀/돈보따기 들고 밀실흥정… 물건 거래하듯/“정치자금 조성한다” 명분 내세워 도덕성 마구 훼손/정경유착·부정축재 「검은돈」으로 선거판 흐려 돈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사고파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또 과거 정경유착이나 부정·비리로 축재한 검은 돈을 정치판에 마구 뿌려도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지역구·전국구를 불문하고 공천때마다 돈공천·밀실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야당일각에서는 또다시 전국구의원후보공천발표를 앞두고 헌금공천에 대한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국회의원후보등록이 시작되자마자 과거 한자리했던 인물,권력을 남용해 축재를 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들이 너도나도 나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바람에 국회의원이라는 명예로운 자리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정치판 자체를 흐려놓고 있다. 돈으로 국회의원직을 살수있다는 그릇된 정치행태,또 그것을 파는 정당 수뇌부,부정한 검은 돈을 뿌려 국회의원만 된다면 마치 명예를 회복한양 자기변명하려는 그릇된 관념들은 우리의 정치선진화를 저해하는 최대의 걸림돌로서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과거나 지금이나 야당의 관행으로 정착(?)되어가고있는 전국구헌금공천에 대해서는 여론은 물론 야당가에서조차 시선이 곱지않다. 전국구의원제도를 도입한 근본취지는 지역구의원들이 지역을 대표하다 보니 자칫 결여되기 쉬운 전문성과 직능대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같은 전국구제도의 근본취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실제로는 전국구후보 대부분을 돈을 받고 팔거나 실력자들의 측근들이 차지해왔기 때문에 이 제도의 본질이 외면되어온 실정이다. 야당은 전국구공천을 헌금자위주로 하는 이유에대해 야당에 기탁되는 정치자금이 적은데다 법적으로 충분한 국고보조금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든 국민의 대표자리를 돈으로 사고팔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또 이같은 이유로는 헌금공천의 도덕성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자칫 야당이 정치자금에 급급해 「돈은 있되 자질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금배지를 달아주었을 경우 이들이 의정활동이라는 구실로 무슨 행위를 할지 뻔하기 때문이다. ○…금명간 두껑이 열릴 민주당의 전국구후보 인선과정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당의 고위당직자조차도 『1백억원을 내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공연히 말하기도 한다. 현재 신생정당으로 가 고위당직을 맡은 민주당출신 S모의원은 두차례나 50억원을 들고 김대중대표의 측근을 찾아와 전국구공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신당에 입당해버렸다.또 한 C모의원은 헌금제의가 거절당하자 당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민주당지역구공천시 3억원을 특별당비로 내놓은 K모의원은 전국구공천조차 가망이 없자 부인을 통해 3억원을 되돌려 받기도 했다.전국구의원인 K모·L모·K모씨는 30억원이상을 내겠다며 재공천을 희망했으나 거절당하자 이중 K의원은 부인과 함께 김대표의 동교동자택에서 철야농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하다. 현재 민주당 전국구공천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K모씨는 지난 12대때 민한당에 5억원을 냈으나 당선권에서 밀려났고 현재 민주당전국구의원인 L모의원은 당시 민한당에 헌금을 내고도 순번에 밀려 당선되지않자 소송을 제기해 일부승소판결을 받기도 했다. 12대때 신민당전국구로 당선된 김모의원은 공천헌금으로 낸 당좌수표를 부도낸 파렴치한 케이스도 있으며 13대 평민당전국구로 당선된 H모씨는 7억원을 내기로 했다가 이중 4억원만내고 나머지는 흐지부지해버려 당관계자는 이를 공개적으로 받을수도 없어 난감해했다는 후문도 있다. 또 13대당시 평민당의 L모·C모씨는 공천경합을 벌이다 C모씨가 공천되자 L모씨는 전국구로 배정됐는데 L씨의 전국구공천헌금 7억원중 3억원은 C씨가 부인명의의 토지로 대납했다.C씨는 이 토지값이 당시3억원정도 나간다고 주장했으나 평민당이 감정한 결과 2천만원밖에 나가지 않아 결국 지가상승후인 지난해 광역선거때 3억원에 팔아 당의 선거자금으로 썼다. 현재 민주당은 공천헌금자 전국구후보를 7∼8명으로 잡고 이들에게 최고30억원씩 받아 총2백여억원을 당선거자금및 후보지원자금으로 쓴다고 알려져 있다.○…14대의원후보등록이 시작되자 과거 비리나 축재에 연루된 인사들도 명예회복(?)을 내세우며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어 일부의 눈쌀을 찌프리게하는 실정. 경북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H모씨는 과거 5공시절 고위직에 있으며 축재한 돈을 명예회복자금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5공의 대표적 정경유착 및 뇌물사건의 하나로 꼽히는 명성사건 당시 H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려는 로비스트로부터 14억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이 사람은 기관원 명의로 뇌물로 받은 돈을 S은행 혜화동지점에 예금했다가 82년 이를 찾아 다른 사람을 통해 기업체를 설립하고 빌딩임대업등으로 자금을 늘려 14대총선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또 자신이 대표로 있던 모연구소에서는 88년 노사분규가 발생하자 주모자를 일거에 해고시키고 공권력투입까지 요청했던 전력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 공단근로자를 대상으로 노조사무실 집기류를 거액을 들여 구입해 주는등 계층간 갈등을 조장시키고 있다는 여론도 있다.그는 이번 총선에서 50억원정도 쓸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13대국회에서 비리에 연루된 의원,5공청산과정에서 직권남용으로 구속된 전례까지 있는 인사들의 출사표도 눈길을 끄는 대목.경남지역에 후보등록을 한 L모씨는 부인과 함께 후보등록을 해 관심을 끌었는데 L씨는 5공시절 고위직에 있으며 직권남용을 한 혐의로 피소돼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L씨는 유죄판결이 나 피선거권이 박탈될 경우 부인이 대신 선거를 치를수있도록 보완조치까지 강구했다.이 사람도 선거공고전 이미 막대한 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자자하다.이외에도 13대에서 입법과 관련한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됐던 P모의원과 상공위뇌물사건의 또다른 P모의원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부부동반후보등록」을 계획하고 있어 비난받고 있기도 하다. ○…정경유착과 관련된 기업 자금의 정치판 유입도 정치퇴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크다. 국민당의 경우 현대그룹직원과 자금등을 정치판에 유입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당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케이스. 국민당측은 강남갑지구당대회를 현대가 설립한 관내 모고교에서 개최하는등 학원까지 정치로 오염시키고 있으며 국민당행사에 대학생을 2천명이나 동원해 2시간동원수당으로 1인당 2만5천원까지 지급했으며 이중 수당을 받지못한 대학생 1천여명으로 부터 항의를 받는등 정치자금사용에 있어서 부도덕적인 행태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하튼 돈으로 국회의원이 되어보겠다는 발상,부정한 돈으로 명예를 사겠다는 발상은 이번 14대총선을 계기로 사라져야만한다는 지적이 높다.
  • 세르비아계/“보스니아서 독립” 선언/「자치구 완전통제」 발표

    ◎수도진격은 중단… 내전 고비 넘겨/유혈충돌 재발… 상황 혼미 【사라예보 AFP 연합】 유고슬로비아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사태는 4일 역내 세르비아계가 급기야 분리 독립 강행을 선언하는 한편 한때 소강 상태에 빠졌던 유혈 충돌로 재개되는 등 또다시 암운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에서 15㎞ 떨어진 곳에 앞서 선포한 「세르비아 자치구」를 완전 통제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역내 거주 세르비아 민족 보호를 위한 자구책임을 강조했다. 공화국 주민 4백50만중 회교 세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1%를 점하는 세르비아세력은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음에도 불구,이를 거부한채 공화국 영토 3분의 1에 대한 관할권을 요구하고 있다. 세르비아계와 비세르비아계 지도부간에 극적 타협이 이뤄져 한때 진정 국면으로 빠져드는듯 했던 현지 유혈 사태는 4일 양측간에 충돌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독립 저지를 위해 무장한채 사라예보로 접근중이던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정부가 긴급 개입한 협상을 통해 저지됨으로써 최악의 사태는 일단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연방」개입땐 유고내전 확산 우려/외교적 압력도 무력화… 암운 드리워(해설) 크로아티아에 이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마저 독립을 선포하면서 내전위기에 휩싸임으로써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1차세계대전 발발의 계기를 제공했던 보스니아가 워낙 이질적인 민족으로 구성된 화약고이기 때문에 공화국독립에 반대하는 세르비아계민병대의 적극적인 무력저항에 의한 유혈사태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고가 동구민주화 이후 유럽안보를 위협하는 최대의 불씨가 된 이유는 2차대전이후 다양한 민족을 인위적으로 한데 묶어놓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특히 보스니아공화국은 슬라브족회교도 45%,세르비아인 33%,크로아티아인 17% 등 가장 불안한 민족분포를 보이고있는 지역이다. 세르비아계의 선거거부속에 지난주말 실시된 독립찬반 국민투표가 4일 최종집계결과 99.43%의 지지로 나타나고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대통령이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선포하자 독립공화국내 소수민족으로 전락해버린 세르비아인들이 자신들의 집단거주지역을 조국인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합병시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일어난 것이다.세르비아공화국도 자신들이 이끌던 유고연방 구성공화국이 6개에서 2개로 축소됨에 따라 크로아티아영토의 3분의1정도를 점령한 것처럼 보스니아에서도 영토확장야욕을 채우기위해 암암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내전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복잡한 민족분포와 민병대의 불확실한 지휘계통은 국제사회의 외교적압력을 무력화하면서 내전을 통제불능상태로 몰고갈 가능성이 크다.4일 양측지도자간 합의에 따른 소강국면도 오래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립을 선언한 마케도니아공화국도 2백여만명의 국민가운데 64%가 마케도니아인,21%가 알바니아인,5%가 터키인,이밖에 집시와 세르비아인들등 소수민족으로 구성돼있어 오는 4월15일까지 연방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이 초래돼 역시 민족간의 유혈사태가 우려되고있다.세르비아를 중심으로한 유고정부는 마케도니아의 북부를 분할해 연방내에 존속시키려 하고있고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 이웃나라들도 영향력확대를 노리는 등 겨우 독립의 첫걸음을 내디딘 마케도니아의 앞날을 어둡게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보스니아국민투표감시단의 보고를 검토한후 조만간 독립을 인정할 방침이며 8일로 예정된 유엔평화유지군 배치에 앞서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가 4일 유고를 방문하는 등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으나 보스니아내전은 8개월을 끌어온 크로아티아내전보다 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신대문제 국제여론화 추진/대책협의회·여성단체등서 활발한 움직임

    ◎유엔 인권위·여성위에 안건으로 상정/세계법조위에 진정서… 대일 압력 가중 일본식민지정책의 잔학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정신대문제가 유엔인권위원회와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 상정돼 국제적 차원에서 쟁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성계에 의해 주도되는 이같은 움직임은 결국 국제적으로 여론화되어 일본에 대한 압력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효재공동대표는 정신대 문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상정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떠나 현재 뉴욕·워싱턴등지에서 관계자들을 만나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이대표의 노력과 현지 교포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정신대문제는 이미 유엔인권위원회 소위원회의 안건으로 받아들여졌다.또 뉴욕 유엔본부에 상주하고 있는 여성지위위원회 연락관인 실비 브라이언트씨를 통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3월12∼20일)에 이 문건이 제출됐다. 이와는 별도로 재일동포 최창화목사는 인권단체인 「일본내 소수 한인 자유운동」과 한국 정대협공동명의로 제네바 인권위원회 본부에 상정했으며 이태영씨(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도 유엔법률자문기관인 세계법조위원회(ICJ)멤버 자격으로 정신대문제에 대한 진정을 제출한 바 있다.따라서 정신대문제는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돼 내년초 총회의 주요 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대표는 본지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정신대문제는 뉴욕타임스에서도 수차례 다뤄져 이곳 사람들도 잘알고 있다.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인간적인 일본의 만행을 왜 이제서야 문제 삼느냐는 식으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일본이 유엔 인권위원회의 성차별 철폐협약 가입국이므로 유엔으로부터의 압력에 순응해야할 의무가 있으며 ▲유엔인권위원회가 성폭력 및 여성의 성도구화를 내년도 총회주제로 삼아 시기적으로 좋은 이슈로 등장,충분히 국제여론화 될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여신학자협회 공동대표 김혜원씨는 2월29일부터 한달간 한국지원초교파기독교단체(KEEP)의초청으로 스웨덴·영국·네덜란드·독일 등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유럽인들에게도 정신대문제 실상을 주지시키고 있다.또 정신대 출신인 심미자·황금주할머니를 포함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정신대발자취를 따라서」팀은 3·1절을 기해 일본 오키나와 도카시키섬에서 한국인 종군위안부들에 대한 추모제를 갖는 한편 일본의 정치인들과 양심세력들에게 진실을 밝혔다.
  • 연합통신 노조위장/이종원씨 재선출

    연합통신 노동조합은 29일 하오 4시 사옥 1충 로비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제5대 노조위원장으로 이종원 현 위원장을 재선출했다.
  • 신비로운 가야금 선율에 관중 갈채

    ◎미 스미소니언박물관서 첫 한국공연제… 황병기씨 개막연주/“미 주도 한미문화예술 교류”에 의미/고려범종 전시장엔 관람객 줄이어/5·9월에도 공연계획… 93년 한국전시장 오픈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니소니언박물관에서 27일(현지시간)이 박물관 설립이후 최초의 한국공연제 시리즈가 개막돼 황병기씨(55·이화여대국악과교수)의 가야금연주가 펼쳐졌다. 스미소니언박물관내 15개 갤러리 가운데 아시아예술전문의 아더·엠·색클러(ARTHURM·SACKLER)갤러리 리플리센터 강연장에서 하오8시부터 베풀어진 이날 공연에는 스미소니언박물관회원을 비롯한 현지미국인 2백여명이 객석을 꽉 메운채 고요하고 신비로운 가야금선율에 매료됐다. 남북음악교류의 선봉장역할을 해냈던 가야금의 달인 황병기씨는 이날 대금 홍종진씨,장고 김정수씨의 협연으로 「유초신지곡」「영산회상」「가야금산조」「하림성」등 전통국악곡과 자신의 가야금창작곡인 「숲」「비단길」「밤의 소리」를 연주,미국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26일 하오6시에는 색클러갤러리 지하1층 로비에 고려시대(AD720년추정)에 제조된 높이 70.5㎝,직경40.5㎝크기의 청동 범종이 전시되고 개막식이 열렸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대여된 이 범종은 미국의 다국적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공수돼 세계굴지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앞으로 2년동안 전시되는 것이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사설비영리단체 한·미재단과 공동주관하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의 후원을 받아 이같은 한국예술공연제시리즈를 마련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예술품을 장기 전시하는 것은 미국측이 주도하는 한미 문화예술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교류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만도 오는 5월과 9월에 전통공연자들의 스미소니언박물관 공연이 이어지며 오는 93년에는 색클러갤러리옆 프리어갤러리가 보수공사를 끝마치면 프리어갤러리가 소장해온 한국 전통도자기와 회화등 5백여점이 고정전시장을 잡아 빛을 보게된다. 한편 이번 공연제 첫 무대를 꾸민 황씨는 공연뿐만 아니라 한미문화교류를 위한 전통음악강연도 갖는다.29일과3월1일 두차례 공연을 더 갖고,워싱턴 체재중 듀크 엘링턴예술학교와 필모어 예술센터에서 학생들과 한국아동 입양가족들을 만나 워크숍을 갖는 것이다. 스미소니언측은 황씨가 가야금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자이며 직접 곡을 쓰는 작곡자여서 한국의 전통예술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최상의 능력을 갖춘 인물로 판단,첫 공연자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통국악곡과 현대국악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악기의 오묘하고 깊은 맛을 미국인들에게 일깨워준 황씨는 『미국에서 여러차례 연주를 해왔지만 이번 연주는 우리의 공연예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첫 연주회란 점에서 뜻깊은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씨는 이번 공연에 앞서 이달초부터 하와이의 이스트 웨스트센터,예일대,매사추세츠주 스미스대 등에서 순회연주를 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에는 귀중한 한국유물이 수천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많은 수가 자연사박물관과 프리어박물관에 있고 그중 프리어박물관 소장품들이 오는 93년부터 창고에서 나온다. 새클러갤러리 관장 마일로 비치씨는 『이제부터 한미문화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5000년역사와 귀중한 문화유산을 안고 있는 한국을 우리 미국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가 드물어 우리가 나서야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황씨 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는 무용,전통음악공연 등을 계속 유치할 계획이며,앞으로 2년후에는 준비기간을 거쳐 한국화가들의 그룹전도 새클러갤러리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화가들의 전시를 열겠다는 전시장에는 요즘 중국의 유명한 현대화가 장대천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고,바로 그 전시장 앞 로비에 한국의 범종이 전시됐다.
  • 뉴욕 폭탄테러 발생/유엔건물 일부 파손

    【뉴욕 로이터 AFP 연합】 뉴욕 유엔본부 건물에서 한 구간 떨어진 건물 밖에서 2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파이프 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18개국의 유엔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의 로비문이 깨졌다고 뉴욕 경찰국의 여대변인인 티나 모흐르만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파이프내에 장치된 M­80 발광물질로 인한 폭발로 보이는 이번 사고로 시리아·캄보디아 등 18개 국가의 유엔대사관이 들어있는 건물의 문과 창이 약간 부서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폭발사고 당시 건물내에 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 「춤의 해」/29일 화려한 개막공연

    ◎국립극장서 15개단체 400명 출연/「울림소리」·「꿈의 왈츠」 등 4부로 진행/안숙선의 창등 타예술과의 만남도 시도 「92 춤의 해」 개막식이 29일 하오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시간을 건너 공간을 넘어­우리의 춤 영원한 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국립무용단,국립국악원 무용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예술단등 한국을 대표하는 15개단체와 4백여명의 무용인들이 총출동,신무용사 70년에 가장 크고 화려한 무대를 꾸미게 된다. 1시간30분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무용가 국수호씨(중앙대교수)가 총연출을 맡았고 황두진·조수동·김양근(현대무용),이노연(한국무용),이득효씨(발레)가 조연출을 맡았으며 그밖의 모든 출연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춤의 해」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게 된다. 최초의 언어이며 의식인 「춤」의 역사성과 제의성을 강조하게 되는 이번 무대에는 공연과 의식이 번갈아 진행돼 축제성을 고조시키게 된다. 「첫불­태초의 빛」을 상징하는 1부에는 툇마루무용단이 태고의 울림을 담은 「울림소리」를 선보이며 밀양백중놀이의 전수자 하보경옹이 옛날 민초들의 흥과 해학을 담은 「양반춤」을 보여준다. 「빛은 춤으로」의 2부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화평지무」와 제주도민속 예술단의 「해녀춤」,서울예술단의 「훈령무」가 국토 곳곳에 새겨진 춤의 다양한 형태들을 제각기 보여준다. 또 2부에서는 세계각국의 유명 무용인들이 보낸 메시지들이 전달되는데 내한중인 영국 컨템포러리무용단의 로버트 코헨단장이 직접 출연,축하의 말을 전하며 미국 「아메리컨 댄스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라인할트와 「폴 테일러 무용단」의 폴 테일러,불란서의 모리스 베자르,독일의 피나 바우쉬,소련 볼쇼이 예술감독인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메시지가 비디오로 제작돼 화면과 함께 전달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3부 「온누리를 춤의 꽃밭으로」에서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재즈의 각장르에서 대표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국립무용단의 부채춤,김백봉무용단의 화관무,국립발레단의 「꽃의 왈츠」,유니버설발레단·조광·한익평재즈발레단의 다양한 레퍼토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편 3부에서는 테너 박인수의 노래와 춤의 만남,김영동작곡의 국악과 홍승엽의 현대춤의 만남「멀리 있는 무덤중에서」,국악인 안숙선의 창과 조지훈의 시「승무」에 맞춘 춤등이 소개되는데 이는 춤과 타예술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경우이다. 이어 조흥동,이순렬 공동위원장의 낭독으로 전해지는 「북한무용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이어 북청사자놀이,황해도 봉산탈춤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달에서 본 한국의 영상이 슬라이드에 투사되는데 이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것. 1부의 과거의 춤,2부의 춤의 공간성,3부 현재의 춤에 이어 4부의 주제는 「미래의 춤으로」로 정해졌다. 김현옥의 비디오댄스와 대구시립무용단의 춤 「어울림」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온무대가 꽃밭으로 변한 가운데 발레하우스의 학생 80명과 리틀엔젤스단원 50명,김천흥 송범 등 원로무용인들과 전출연자들이 무대에 모여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에 맞추어 화합의 춤판을 벌이게 된다.
  • “정 회장,정치에서 손털고 나오시오”/장정행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정주영 현대그룹 전명예회장의 최근 행각은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국내는 물론 외국의 언론들도 그의 정치인변신을 「잘못된 결정」 「위험한 게임」등으로 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북의 김일성까지 「장사나 할 것이지」라고 말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그룹의 총수에서 어느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며 정당을 만들고 당수가 돼 정치인흉내를 내고 있는 정회장을 보며 국민들이 느낀 생각은 사실 갖가지였던 것같다.「늙은 나이에 역시 대단하다」는 감탄에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데 대한 기대와 「뭔가 재미있게 돼간다」는 흥미,「재벌이 돈으로 직접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걱정등이 뒤엉킨 반응들이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그가 지난 한달여동안 보여준 행동은 한마디로 실망과 걱정만 크게 안겨주었을 뿐이다. 아직도 부르고 듣기에 어색한 정주영통일국민당대표최고위원이 당수로서 안겨준 첫번째 실망은 국민당의 구성이다.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이미 낚시나 해도 몇번은 했을 「정치퇴물」들과 다른 당에서 온갖 충성을 다하다 공천을 받지 못하자 정치적이념이나 의리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뛰쳐나온 「변절자」들,선거철만 되면 돈이나 공천을 보고 이리저리 몰리는 정치철새들을 가리지 않고 마구 받아들이고 있다.참신한 것과는 출발부터 거리가 먼듯싶다. 돈으로 정치판을 흐리게 할 것이라던 우려도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경제가 어렵다며 근검·절약을 외치던 그가 10억여원을들여 초호화판 창당대회를 치르는가 하면 지구당창당대회에서 취재기자들에게 거액을 돌리는등 곳곳에서 「돈이면 뭐든 할수있다」는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혼탁한 정치를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나선 그가 무슨일이든 정치적 탄압이라고 몰아붙이며 대문짝만한 신문광고등을 통해 정치불신을 부채질하는 비방을 일삼고있는 것 또한 기존정치판의 병폐를 뺨치고 있다.상대를 「갖가지 모략과 인식공격으로 비방」하고 「선거판에서 돈은 막판에 마구 쓰라」는 내용의 선거지침서까지 만들어 돌렸다니 새로운 정치인으로서 정대표에게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없다고해야 옳을 것 같다. 홍콩에 잠깐 갔다 귀국한 코미디언을 내놓으라며 방송국로비에 앉아 밤샘 농성을 하는 정대표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보지않았던 것으로 해두고 싶은 심정이다.정치라는 것이 사람을 하루아침에 저렇게 변하게 만들수도 있는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바로 엊그제까지 근로자들의 숱한 농성과 파업에다 수없이 현대사옥으로 몰려오는 사업관련 지역주민들의 시위농성에 진저리를 쳤던 「왕회장」이 우스꽝스럽기조차 한 이유로 「당거물」들과 함께 남의 집 앞에 주저앉아있다니…. 경제인으로서의 정회장을 존경하고 아끼는 사람일수록 정대표로의 변신을 정말 염려하고 걱정도 크다.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공사판의 막노동,구멍가게 등 온갖 고생을 다하고 허허벌판이었던 울산만에 세계적인 조선·자동차·중공업단지를 건설했고 중동사막을 비롯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오늘의 현대를 만들어낸 정회장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신화이며 이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기업인들의 꿈이라고 해도 결코 과찬은 아니다.그런 정회장이 잘못된정치를 바로잡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겠다며 정치에 뛰어든지 겨우 한달만에 선거판은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현대는 물론 경제전체마저 어렵게하고 있으며 이 나라의 몇 안되는 큰 경제인으로서의 명성마저 까먹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고 걱정이 아닐수 없다. 현대그룹만해도 당장 큰 일이다. 그동안 그룹의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해오던 주인이 갑자기 없어지니 주요사업과 경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지금까지 「현대」보다는 「정주영」이란 개인의 명성이나 신용에 의해 끌어왔던 자금이나 사업수주가 어려워지고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도 차질을 빚거나 흐지부지 되고있는 형편이다.게다가 아직도 정회장의 영향이 절대적인 그룹으로서는 사업보다 정대표의 정치활동을 돕는 일에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어 임·직원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당원모집과 창당대회·선거운동등에 총동원하다시피 하고있다. 현대그룹이 정회장 개인 마음대로 흥하거나 망하게 할수있는 기업은 이미 아니다.누구의 잘못이든 만에 하나 현대가 잘못되면 우리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그 부담은 결국 국민 모두가 떠안을 수밖에 없게된다.41개 계열기업에 종업원만도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1%에 이르는 16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은 국민총생산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금이라도 어설픈 정치인행세를 그만두고 경제인으로 돌아와야 한다.정치적 신념이나 뜻을 같이해 정대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한때의 이해관계를 쫓아 좋은 소리로 추켜세우는 무리들을 뿌리치고 정회장을 진정으로 따르고 필요로하는 현대로 돌아와 현대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야한다.지금 정치판에 마구 뿌리고 있는 돈의 일부만이라도 우리경제가 절실히 필요로 하고있는 기술개발에 쓰고 종업원의 후생·복지·문화사업에 투자하면 한국의 「마쓰시타 고노스케」나 「카네기」로 영원히 존경받을 것이다. 한번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그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정회장이기에 이거 안되겠다싶으면 당장이라도 손을 툭툭 털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미 시작한 정치에서 발을 떼기가 정 어렵다면 약속대로 현대에서만이라도 깨끗이 손을 떼라.그래서 할일이 태산같은 현대의 많은 유능한 인력들을 사업에만 전념토록하고 정치와 경제가 뒤섞여 나라전체를 망치게 하는 돌이킬 수없는 잘못이라도 저지르지 않도록 하라. 이제라도 결코 늦지 않다.
  • 보험 상품에 이색화 바람/국내외 「특종상품」실태를 보면(경제화제)

    ◎학교길 안전보장/실연의 아픔위로/쿠데타 피해보상/「순결상실」·「이혼」보상등 수백종 불티/외국/「동물」·「명화」·「신체」는 이미 보편화/국내/직업세분화 경향에 개발영역 무한대 산업사회의 발달로 분야와 직업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갖가지 위험을 커버하는 보험상품의 종류도 특이한 것이 많아지고 있다. 보험시장이 비교적 단순한 우리나라에서도 말·개·돼지등 동물보험과 명주보험·유리보험·얼굴보험등이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수백종의 희귀 보험상품이 즐비한 선진국처럼 앞으로 점차 그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국내에서 특종보험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색보험으로는 지난88년 삼성물산이 안양컨트리클럽에서 사육하던 명마 7필에 대해 1년간 말보험에 가입한 것을 들수 있다.삼성물산은 당시 보험료로 2천7백96만7천원을 지불했다. 또 같은해 조선호텔은 현관로비및 시설의 유리에 대한 파손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리보험에 들었다.1년간 지불한 보험료는 4백여만원이었다. 산업분야의 다양화로 인한 영업배상책임보험도 특이한 것이 많다. W골프장은 지난 89년 골프장내 보관중인 개인의 골프용품 분실시 영업주가 이를 책임지는 「골프보험」에 가입했었고 도시락 전문판매 업체인 W식품도 자사제품 도시락의 변질등으로 소비자가 식중독등의 피해를 입었을때 보상을 해주기위해 「도시락 보험」에 들었다. 또 K광고회사는 자신들이 관리하는 네온사인의 파손등으로 행인등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입혔을 때 이를 보상해주는 「네온사인 보험」에 가입했었다. 상해보험의 일종인 얼굴보험등 신체보험은 주로 배우·탤런트·운동선수등이 많이 들고 있다. 영화배우 K양은 지난 89년부터 1년간 영화촬영이나 일상생활에서 사고를 당해 상처를 입었을 때 2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얼굴보험에 들었다.이때 K양이 1년간 낸 보험료는 77만원이었다. 얼굴보험 가운데는 지난83년8월 서울에서 열렸던 미스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54개국 미녀들이 사망·후유장애시 1억원을 받을수 있는 「VIP상해보험」에 단체로 가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화보험으로는 H은행이 소장중인 유명화가 등의 작품 80여점을 A보험사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H은행은 6백80만원의 보험료를 냈지만 화재 및 도난시 보험사로부터 6억여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보험이 생활의 일부가 되다시피한 외국의 경우는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희한한 보험들이 수두룩하다. 여자의 순결을 가장 큰 자랑으로 삼는 지중해의 시칠리아에서는 순결을 잃었을 때 보상을 받는 「처녀성보험」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이웃 일본에서는 학교주변 폭력배들로부터 당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등하교보험」이 개발,시판중에 있다. 일본에는 또 미용사의 잘못으로 머리카락을 그을리거나 너무 짧게 잘랐을때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는 「미장원 보험」이란 것도 나와 여성들의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청소년들의 데모가 잦아 피해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에서는 데모때 인근 은행·상점·일반가정 등이 입는 피해를 보상해주는 「데모보험」이란 것도 있으며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는 태국에서는 쿠데타의 와중에서 인명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쿠데타보험」이 몇년전 개발되기까지 했다. 이밖에 이색보험으로는 「대머리·가발보험」「각선미·목·가슴·히프 등 신체부위별 보험」「이혼보험」「섹스보험」「강간보험」「실연(실련)보험」등이 있고 동물의 경우도 판다·메기보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수백종에 달한다. 이처럼 이색보험상품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자신을 포함한 주변 동물·사물 등에까지 피해를 모두 보상받을 수 있어 동일 목적을 가진 보험가입 희망자만 있으면 얼마든지 상품개발이 가능한 분야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이색보험이 외국 것을 모방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보험사도 우리 실정에 맞는 특이상품의 개발을 서둘러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8

    ◎중상모략·인신공격등 이색선전 난무/“정상배”·“변절자”등 타당 지도자 비방/당을 사조직 부리듯 당직자에 “너” 폭언도/“모당 대표 우리당 곧 온다” 유언비어 유포 정치는 흔히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바꾸어 해석하면 정치인들이 하는 「말」의 중요성과 정치인들의 「말」의 허황됨을 동시에 지적하는 것이다. 14대총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각 정당 지도자나 후보자들이 인신공격·비방·모략성 폭언을 일삼아 정치판을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14대총선 특별수요를 노린 신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철새정치인들에 의한 「말의 공해」가 횡행,선거분위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경쟁자 탈당설 흘려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의 겉과 속이 다른 말과 행동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발전을 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거짓과 위선,비방과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으로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국정을 어떻게 수행해 가려는 것인지,국민들의 눈초리는 따갑기만하다.○…국민당의 경우 최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가 결국은 탈당해 국민당으로 오고 말 것』이라는 소문을 흘리도록 영남지역 위원장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민당에 입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정호용전의원에 대해서도 입당설을 흘리는등 흑색선전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당에 입당한 일도 없다는 정상구국회행정위원장을 조직책 내정자로 발표해 당사자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까지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국민당의 공천자대회에서 공천자들에게 대외비로 배포된 총선활동 기본지침은 정주영대표의 개인우상화 및 상대정당 지도자들의 인신공격,문구까지 지시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침서를 보면 정대표는 「정직과 신용」「맨주먹 창업」「현대의 신화」등으로 미화하고 개인의 자서전과 홍보용만화를 초·중·고까지 배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입장따라 언행 돌변 반면 노태우대통령은 「무신의·무정견·무책임의 대표적 인물로 지속적 공격」을 하고,김영삼대표는 「대권욕·변절자로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추태를 강력히 부각」시키며,김대중대표는 「표변과 정략의 명수로 장기적 집권욕을 버리지 못하는 고급정상배」로 인식시키라고 시달하고 있다. 특히 「당내의 바람의 진원지가 정주영대표최고위원뿐임을 직시하라」는 대목에서는 국민당내 인사들조차도 눈쌀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지난 1월초 창당발기대회 무렵에는 주요 당직자들에게 어느정도 경어를 사용했으나 이후부터는 반말 또는 명령조로 지시하는등 폭군행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대표가 당직자들에게 『시끄러워,입닥쳐』『낙선하면 병신돼』『너 그따위로 할거야』라고 말하는등 당을 마치 개인의 사조직쯤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대표는 지난 1월 『청와대에 2백억원 등 계속해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가 또 『불우이웃돕기로 써달라고 했다』고 번복하기까지 했다. 또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금년 9월 또는 10월중 북한의 친지방문과 경제직교류를 실현시키겠다』고 했다가 지난 16일에는 이 약속들을 「2년이내에 실현시키겠다」고 불과 며칠만에 뒤집기도 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약속이라도 할 수 있다는 발상,도덕성이 결여된 흑색선전,당을 개인이나 기업의 사조직쯤으로 치부하는 행태들은 정치선진화를 저해하는 암적요소일 뿐 아니라 선거분위기를 혼탁케 하는 주범이다. 새정치·도덕정치를 내세우는 정당과 정치지도자가 표리부동한 언행을 일삼는 정치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그릇된 정치행태와 선거과정을 통해 선양이 탄생한다면 과거 의정활동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보여준 저질정치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침서에 탈법 조장 한예로 지난 13대국회에서 야당후보로 당선된 이모의원은 『돈이 없어서 지역구활동을 못하겠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가 소속당 총재로 부터 자금을 지원 받고는 거창하게 자신의 「국회복귀촉구대회」까지 여는등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였다. 또 공천에 탈락되자 서슴없이 신당으로 옮겨버렸다. ○…지난 13대국회 청문회과정에서 보여준 일부 정치인의 행태도 이들이 국민의 대표자격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이해와 당리당략에 따라 얼마나 돌변할 수 있는가하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한 예다. 88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5공청문회에서 야당의 S모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에게 「회장님」「회장님」하며 깎듯한 존칭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S의원 뿐 아니라 당시 통일민주당소속이었던 K모의원등 여러 국회의원들이 다른 증인에게는 위압적이고 하대조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유독 정회장에게는 예우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자서전 대량 살표 당시 정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기업이 관련된 일해재단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특위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이기택 당시 5공특위위원장은 『그때 정회장이 새벽2시에 집으로 승용차를 보내 정중히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했었다』고 훗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몇몇 특위위원들은 오히려 정회장측과 접촉을 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새벽2시에 은밀히 자신을 증인신문하려던 특위위원장을 만나려한 의도나 일부의원들의 과공사례를 비추어 볼때 정치인의 표리부동한 정치행태의 일면을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정치지도자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져야하며 국회의원 또한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국민과 유권자들은 이제 이같은 그릇된 정치행태가 재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정치인들이 도덕성에 바탕한 말과 행동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 교복시장/새학기 판촉전 뜨겁다/착용학교 증가세… 연 3천억대 팔려

    ◎중소·대기업 6백여업체 참여/패션쇼서 공청회까지/고객 유치작전 다양 신학기를 맞아 교복시장의 판촉전이 뜨겁다. 교복자율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교복시장이 연간 3천억원대의 「황금」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교복원단 및 완제품 생산업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섬유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교복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22일 섬유산업연합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고교생의 교복착용률은 지난 86년 1%(40개교)에 불과했으나 87년 4.6%(1백85개교),88년 7.8%(3백17개교),89년 12.9%(5백31개교),90년 43.7%(1천8백9개교),91년 61.6%(2천5백89개교)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75%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것은 ▲청소년 비행과 범죄예방에 크게 도움을 주고 ▲학생다운 멋을 재현할 수 있으며 ▲교복착용이 학생들에게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마다교복착용이 늘어남에 따라 교복시장은 단일시장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의류업계의 표적이 돼 6∼7개 대기업은 물론 6백여개의 중소업체가 치열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맞춤복업체들은 전국 대리점을 조직해 대량주문 생산 공급체제를 갖추고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중소업체들 또한 지역별로 연합체를 만들어 시장개척과 제품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학교별 공청회나 의상전시회,학교내 패션쇼등의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고 동창회 등을 통한 로비활동도 벌이고 있다. 선경·세계물산·반도패션·삼성물산 등 대기업들은 맞춤복 대신 기성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스마트」와 「카스피」라는 독자브랜드로 교복시장에 뛰어든 선경은 지난해 52개에 달했던 학생복 특약점을 올해 80여개로 확충,학교납품체제에서 탈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정태천 선경 의류내수본부장은 『부가가치세와 관리비등으로 중·소업체에 비해 대기업이 가격경쟁에서 10∼15%의 열세에 있으나 품질과 서비스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올해 우리회사의 매출목표는 2백50억원으로 지난해의 1백50억원보다 1백억원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현재 교복완제품의 경우 폴리에스테르와 모혼방 기준으로 남자 동복이 8만5천원 선이며 여자 동복은 조끼와 블라우스를 포함,8만5천∼10만원대에 시판되고 있다. 대우계열의 세계물산은 지난해부터 「에이스프리트」란 브랜드로 교복완제품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올초 「클라스메이트」를 내놓은 반도패션은 충·남북등 중부지방의 교복시장을 겨냥해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코오롱은 내년부터 맞춤체제에서 벗어나 기성복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며 삼성물산은 이미 「챌린저」란 브랜드를 개발,선발업체들과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 피라미드식 판매행위/7월부터 전면금지/상공부,입법예고

    정부는 소위 피라미드식의 다단계 판매행위를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을 확정,17일 입법예고 했다. 정부가 이날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한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은 지난해 이 법률의 국회통과 이후 피라미드식 판매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 암웨이사와 미국정부가 암웨이사의 국내영업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제정 방향에 대해 강력한 로비활동을 벌여와 주목됐었다. 상공부가 마련한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은 다단계 판매의 경우 가입자가 자신이 직접 권유한 1단계 후순위 가입자를 제외한 2단계 이하의 후순위가입자가 행한 판매의 실적 또는 후순위가입자의 수에 따라 연동되는 판매수당·알선수수료·장려금·후원금·비용보조금 등 어떠한 형태와 명칭의 경제적 이익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은 또 피라미드식 판매조직의 가입자 가운데 「상법상 법인」만을 규제대상에서 제외,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피라미드식의 판매조직 구성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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