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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돈봉투」 수습 나선 국회·정당

    ◎“고발 늦추면 오해 증폭” 정공법 선택/자보간부 「고발범위」 싸고 격론/노동위/“정치권 떠났다… 검찰이 가릴것”/민주당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을 압박해 오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다소의 불쾌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관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위는 4일 한국자동차보험의 김택기사장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노동위◁ 이날 여야간사회의를 갖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위증을 한 자보의 김사장과 범한정기 정순호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합의. 그러나 지난달 27일 노동위에서 돈봉투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한 자보측 임원 3명에 대한 고발범위를 놓고 여야가 의견이 맞서 오는 7일 노동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결론. 여야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포항제철 임원 3명을 고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으나 일단 결론은 유보. 민자당의 최상용간사는 자보 김사장을 뒤늦게 고발하게 된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당시 우리당 노동위 소속 의원들은 고발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당지도부와 협의과정에서 신중론으로 바뀌었다』고 말해 주목. 최간사는 이어 『지난해에 국감당시 김사장 진술에 문제가 있다는 당내 노동위의원들의 지적이 많았으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직자 사이에서 제기돼 서너차례 회의끝에 고발을 유보했었다』고 해명. ▷윤리특위◁ 자보측이 적어도 김말용의원에게는 돈봉투를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의원의 폭로사실이 근거없는 명예훼손이 될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는 반응. 그러나 특위의 한 관계자는 『김의원이 장석화노동위원장등 다른 의원들도 돈봉투를 받은 것처럼 언론에 밝힌 부분이 명예훼손 여부의 초점』이라면서 『검찰이 자보의 로비혐의 전반에 대해 수사에 나선 만큼 수사결과가 윤리특위의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민자당◁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3일 김종필대표와의주례회동에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자 이날 국회 노동위가 자보 사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데 동의토록 하는등 정공법으로 선회. ▷민주당◁ 민자당이 자보측 고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데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 당내부의 갈등양상으로 흐르던 이 사건의 초점이 자보의 부도덕한 노동행위및 로비행태로 선회하기를 바라는 눈치. 이기택대표는 이날 『그동안 민자당의 반대로 고발하지 못했던 위증및 불출석 증인들을 고발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돈봉투사건은 검찰의 수사에서 흑백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해 사건 자체가 이미 정치권을 떠났다는 견해를 피력.
  • 돈봉투 사정개혁대상 아닌가(사설)

    국회 노동위의 돈 봉투의혹사건이 참입개경이다.민주당 김말용의원에게 돈봉투를 준 일이 없다고 증언했던 한국자보측이 국회윤리위에서 현금 1백만원을 주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한국자보측의 위증과 함께 돈봉투는 무근한 사실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따라서 이 사건은 무근한 사실을 전제로한 명예훼손시비에서 뇌물공여의사표시를 통한 로비기도의혹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당연히 정치권과 검찰의 진상규명노력은 새로운 인식에서 접근되어야 하며 사정개혁 차원의 조속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한국자보측은 상무가 김의원에게만 돈봉투를 주려했다고 주장하지만 처음에는 이 사실마저 위증죄를 무릅쓰면서까지 부인함으로써 은폐기도의 의혹을 받게됐다.다른 의원들에게도 돈 봉투를 주려했는지,그 액수는 얼마이며 회사차원의 조직적 로비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피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대통령이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는다고 선언하고 공직자재산등록과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개혁의 시대에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에 앞장 서야할 국회의원들이 돈봉투추문의 수렁에 빠져든 것은 국회의 권위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에 먹칠을 하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때문에 이 사건의 발단이 된 당사자들이 소속된 민주당지도부는 물론,국회의장과 민자당대표등 정치권의 수뇌들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여 조속히 문제의 매듭을 푸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번 문제는 특정 국회의원이나 상임위에 국한된 돌출사건이라기보다는 정치관행,낡은 의식등 구조적문제로 파악되어야 하며 그 처리는 무엇보다도 정치권개혁을 포함한 개혁전반의 시금석이 된다.수사권이 없는 국회윤리위조사만으로는 입씨름만 벌이게 될 뿐 명쾌한 진상규명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야당이 검찰수사를 의뢰하는 것만으로 할일을 다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이 스스로의 개혁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도 검찰에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회차원의 조치를 선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등정치권의 자기혁신의지를 선언하고 실천노력을 한다면 신뢰회복은 촉진될 것이다. 우리는 아울러 검찰이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서두르기 바란다.국회윤리위의 조사가 명예훼손시비를 가리는 제소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2월 임시국회를 열흘앞둔 시점에서 윤리위조사를 보아가며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것은 진상규명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있다.야당이 수사를 의뢰한 만큼 정치적시비에 말릴 것을 염려하기보다는 사정개혁의 관점에서 성역없는 수사로 의혹을 밝혀야 한다.
  • 부부동반에 청와대 “불쾌”/여야의원 9명 「원자력외유」 구설

    ◎“경비조달·실제활동 내역 보고 지시/의혹 시각속 본인들 “단순시찰” 주장 여야의원 9명이 원자력문화재단 측으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을 두고 정가에 말들이 많다. 이번 외유에 참가한 의원은 민자당의 심정구 박우병 나오연의원,민주당의 유준상 유인학 최두환의원,새한국당의 장경우의원,무소속의 김정남 이학원의원등으로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10박11일의 일정으로 일본·프랑스·영국등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선진국 원자력시설의 시찰및 주민들과의 대립해소방안 등을 알아보고자 외유를 떠났으며 또 실제로 원자력발전소와 핵폐기물처리장이 있는 지역에 들러서는 주민들과 좌담회를 갖는등 충실한 해외의정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심정구의원).호화판 사치관광으로 흐르는 일반적인 의원외유와는 궤를 달리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부부동반에 대해서도 자기부담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덧붙인다(유인학의원). 또한 원자력재단측이 여행경비를 제공한 외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지난해에도 경과위·상공자원위 소속의원 10명이 해외시찰을 다녀왔고 그 이전에도 여러차례 있었다는 점을 든다. 이와 관련,재단측도 해외 원자력시설 시찰은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로 지난해만도 해당지역 주민등 여덟번에 걸쳐 90여명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민자당은 정책조정실과,민주당은 정책위와 협의해 인원등을 결정했으며 무소속도 원자력발전소 소재지역및 발전단지 후보지역출신 의원을 선정했다고 강조한다. 이런 측면을 감안,여야 모두 당지도부가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이한동 민자당총무는 『원자력재단은 한전산하 비영리재단으로 이해단체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성호수석부총무도 『이번 외유는 재단의 설립목적에도 부합하는 것이고 특히 당과의 협의과정도 거쳤다』고 역시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지난90년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상공위 소속 의원들의 외유사건과는 본질이 다르다는 반응이다.당시 상공위의원들은 이해단체인 자동차공업협회의 자금지원을 받아 관광여행을 다녀 왔었다. 그러나 이들에게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쪽도 만만치 않다.더욱이 이들이 원전건설후보지역 출신이거나 원전건설 관련상임위인 상공자원·재무위 소속이어서 재단측이 원전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로비성 외유를 주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국회경비로 외유를 하지 않았고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부인을 동반,공식일정이 아닌 별도일정을 가진 점이라 할 수 있다.부부동반을 한 의원은 유준상 유인학 최두환 장경우의원등 4명으로 모두 파리에서 합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원자력과 관련이 없는 의원이 끼어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들이다. 그래서인지 청와대측은 상당히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민자당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부부동반을 한 것은 해외시찰목적이 아무리 타당해도 설득력이 없다는 분석이다.다분히 「부부동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면서 노동위의 돈봉투사건과 연관지어 정치권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한다. 청와대는 여행경비의 조달과 해외에서의 실제활동내역을 정확히 파악,보고토록 민자당에 지시했다.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외유를 다녀온 의원의 대부분이 원전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경우여서 나름의 목적과 이유가 있을지 모르나 부부동반을 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차제에 다른 협회의 지원이나 경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제화를 지향하는 마당에 의원외유를 마냥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다.외국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껴 이것을 의정활동에 반영할 때만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결국 국회법에 따라 외유의 사전심사를 철저히 하되 국회차원에서 비용등을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 “김의원에 돈봉투 전달/박상무가 백만원줬다 돌려받아”/자보 이전무

    ◎김 동부회장 등 4명 출금요청 「노동위 돈봉투 사건」을 다루기 위해 2일 하오 열린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이종근)에서 한국자동차보험측이 김말용의원(민주)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가 되돌려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자동차보험의 이창식전무는 증언을 통해 『박장광상무가 김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에따라 이 사건의 초점은 김의원이 주장한대로 자보측이 노동위의 다른 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전무는 『이틀전 모 변호사 사무실에서 박상무를 만났을 때 돈봉투 전달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액수는 1백만원 정도라고 들었다』고 전하고 『회사의 지시가 아닌 자의로 한 일로 알고 있으며 박상무는 자신의 돈이라고 말했고 회사에서는 이 돈을 결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전무는 노동위의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봉투를 전달했는지에 대해 『박상무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진술에 따라 노동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열어 박상무를 위증혐의로 고발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상무는 이날 윤리위에 출석하지 않고 검찰에 자진출두해 모든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다고 이전무가 전했다. 이전무는 『박상무가 돈을 돌려받은 뒤 화해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청파동의 매운탕집에서 김의원과 만난 것도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무의 이같은 증언은 박상무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회사는 빠져나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윤리위는 오는 14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두하지 않은 박상무와 안상기전포철수석연구원,그리고 다시 증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증인을 상대로 신문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전무의 증언에 앞서 자보의 김택기사장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의원들에 대한 로비는 회사의 재정상태가 어려워 생각해 본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의원,박상무,안씨와 함께 매운탕집에서 만난 박수근전노총부위원장은 『당시 박상무가 「다른 사람은 안 그러는데왜 김의원만 반려하느냐.다른 사람도 담당이 있다」고 몇차례나 말했다』고 증언했다. ◎검찰,계좌추적 착수/오늘부터 소환 조사 검찰은 2일 전국보험노련이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과 관련,동부그룹 및 자동차보험 임원 4명을 고발해온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김진태검사)에 배당,관련자들의 은행계좌 추적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김준기 동부그룹회장,김택기 자동차보험사장,이창식전무,박장광상무 등 피고발인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3일부터 권세원 보험노련 회장 등 고발인들을 조사한뒤 금주내에 박장광상무 등 피고발인 4명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자보 김사장,이전무,민주당 김말용의원의 부인 박귀연씨 등이 국회윤리특위에서 한 증언을 담은 국회속기록 등 관련 자료일체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보 및 관련 의원들의 은행계좌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 김준기 자보회장 주내 소환/검찰

    ◎돈봉투 관련/보험노련서 임원4명 고발/의원들은 국회 요청 있어야 조사 검찰은 1일 전국보험노조연맹이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과 관련,동부그룹 김준기회장과 한국자동차보험 간부 3명을 고발해 옴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지검에 배당,김회장등 관련자들을 이번 주내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현재 국회 윤리위에서 자체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노동위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조사는 국회차원의 고발이나 수사의뢰조치가 있은 뒤에 조사를 벌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일단 전국보험노동조합연맹 권세원위원장 등 고발인과 김회장등 피고발인등에 대한 수사부터 착수키로 했다. 한편 전국보험노조연맹은 이날 국회 노동위 돈봉투수수시비와 관련,동부그룹 김회장과 한국자동차보험 김택기사장·이창식전무·박장광상무등 4명을 뇌물공여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자동차보험등 전국 46개 보험사 단위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보험노련은 고발장에서 『동부그룹 김회장의 주도하에 이뤄진 이번 돈봉투사건은 자보노조를 와해시키고 김회장의 국회위증죄에 대한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국회 노동위원을 상대로 행해진 조직적인 금품로비』라고 주장했다.
  • “「돈봉투」 윤리특위조사론 한계”/진상규명 착수 첫날 분위기

    ◎“공정하게 하자” 두간사 번갈아 사회/“결백하다”“적반하장” 장·김의원 진술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다루기 위해 31일 열린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이종근)는 사건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첫날부터 긴장속에 시작됐다. ○…회의에 앞서 이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동료의원의 징계문제를 다루는 가슴아픈 날』이라면서 『국민의 관심은 명예훼손여부가 아니라 의원들이 돈을 받았는가 여부이니만큼 국회 스스로가 철저히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인사. 이위원장은 이어 『공교롭게도 본인이 노동위 소속으로 과일바구니를 받은만큼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역겹고 부담스럽다』면서 『사회를 사양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 이에 따라 여야 간사인 박헌기·이원형의원등은 『이 문제는 노동위뿐 아니라 국회의원 전체의 명예에 관한 사항이며 위원장은 제소된 명예훼손사건 자체의 당사자는 아닌 만큼 법적으로 사회권에 흠결이 없다』고 위원장을 옹호. 그러나 강신옥의원등이 『공연한 오해를 피하고 공정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면 사회를 바꾸자』고 주장,정회끝에 사회는 박·이 두 간사가 번갈아 보는 것으로 낙착. ○…국회법에 따라 비공개로 열린 회의는 김말용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한 장석화노동위원장을 불러 제소경위등을 심문하는 것으로 시작. 장의원은 제소취지 설명에서 『김의원이 다른 의원들의 금품수수 사실에 대한 확인도 없이 한국자동차보험 박장광상무의 말을 언론에 흘리는 등 노동위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진상 규명과 자신의 명예회복을 요구. 장의원은 또 『이번 제소는 여야총무및 노동위 간사사이의 양해아래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개인차원의 대응이 아님을 강조한 뒤 『조사결과 노동위원들이 모두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사법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 장의원은 『지난해 11월10일 생일에 즈음해 과일바구니를 받은 적은 있지만 사전에 로비를 막기 위해 대학동창인 이창식 자보전무의 전화통화까지 거절했었다』고 해명. ○…장의원이 취지 설명을 끝내고 나간뒤 입장한 김의원은 『위원장으로서 자보측의 위증과 불출석을 고발해야 할 장의원이 직무를 저버린채 금품로비를 받은 것은 그 액수를 떠나 위법행위』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의원은 적반하장격으로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여 공개석상에서 이를 반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 ○…한편 윤리특위는 김의원의 요청에 따라 안상기전포철수석연구원과 박수근전노총부위원장,자보의 김택기사장 이창식전무 박장광상무,김의원의 부인 박귀연씨,양평 민물매운탕집 아들 김정호씨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오는 2일 두번째 회의를 갖기로 결정. 특위는 그러나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는 7일전까지 하도록 돼있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증인들의 자진출두를 일단 요청한 뒤 거부되면 정식 소환절차를 밟아 추후 2차회의 날짜를 정하기로 합의. ○…국회 주변에서는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개입이 불가피하며 결국 고위층의 단안으로 사태가 수습될 것으로 전망. 이원장은 『수사권이 없는 윤리특위의 조사가 한계에 부딪히면 위원회의 결의로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자에 의한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정리.
  • 2월의 문화인물/황희 선생/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청백리 사표

    ◎생애·업적 재조명 기념행사 잇달아 문화체육부는 2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 명재상인 황희선생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바람직한 공직자상 정립의 일환으로 2월을 「황희의 달」로 정해 청백리의 사표인 황희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한편 위국애민의 정신을 재조명하므로 오늘의 교훈으로 삼기위해 민족사 바로찾기 국민회의,한국문화예술진흥원등 관련단체와 함께 학술대회,백일장,기념도서발간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황희선생은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일생을 청렴한 생활로 일관하며 백성을 위해 바른 국정을 펴므로 나라의 기틀을 굳건히 다져 세종시대의 황금기를 이룬 청백이이다. 황희선생은 온화하고 도량이 넓은 성품으로 백성으로 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특히 검소하고 청렴한 공직자세는 오늘날에도 공직자의 영원한 귀감이 되고 있다. 황희의 달인 2월 한달동안 펼쳐질 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종합학술대회=16일,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방촌사상 학술 강연회=23∼25일,파주군청 회의실. ▲황희의 생애와 사상 강연회=19일,국립중앙박물관 회의실. ▲청백리 황희정승 토론회=25일,전북 한약협회 회의실. ▲황희 청빈사상 강연회=18일,옥구문화원. ▲방촌선생 유덕추앙 글짓기 공모전=1∼19일,파주문화원. ▲황희선생 관련도서 전시회=1∼28일,국립중앙도서관 로비. ▲책자발간=「황희선생의 사상과 얼」,경기도 주관,2월중.
  • 자보노조 “「돈봉투 수수」 사실일것”/번지는 의혹을 보는 시각들

    ◎“우리당 입장 켕길것 없다”/민자/“과일선물 숨긴이는 저쪽”/민주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이 정치권의 희망과는 달리 파문을 증폭시키며 온갖 추측과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김말용의원이 29일 새로운 증거를 내세우고 한 시민의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되는등 새 국면을 맞고 있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 김말용의원과 장석화노동위원장 또는 비주류와 주류 사이의 집안싸움으로 치부하면서 한국자동차보험측의 로비가 민주당에 집중됐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 민자당의 한 의원은 『김의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인 것으로 봐서 최소한 김의원이 돈봉투를 본 것만은 사실일 것』이라면서 『자보측은 지난해 국감당시의 위증 혐의에 대해 고발을 주장하는 김의원과 일부 야당의원들을 설득하려는 집요한 노력을 보인 것같다』고 분석. 당의 한 관계자도 『문정수사무총장의 느긋한 태도로 보아 검찰수사가 시작돼도 우리 당 입장에서는 별로 캥길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 당의원들은 지난해 불어닥친 사정바람에 과일상자 하나 받는 데도 가슴을 떨었다』고 나름대로 배경을 설명. 그는 또 『김의원말이 사실이라면 10만원권 1백장가량이 건네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김의원이 추정한 것처럼 1억원은 못될 것』이라고 나름대로 추측. ○…김말용의원은 29일 『자보의 박장광상무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13일 안상기박사를 찾아가 돈봉투를 보여줬다』면서 『28일 안씨와의 통화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증언을 녹음해뒀다』고 자신감을 표명. 민주당 노동위 소속 의원들은 당지도부가 국회 윤리특위의 심사를 관망하는 선에서 수사의뢰등 적극적 움직임을 유보하자 『우리당 소속 노동위원들 전체가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나 대상범위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원혜영·신계륜의원등은 『경륜을 가진 당내 선배들이 휘말린 사건이라 나서기가 곤란하다』면서 『그러나 과일상자를 받은 사실을 우리당 의원들은 시인했던 반면 민자당의원들은 숨겼었다』면서 민주당의원들에 집중되는 의혹의 시선에 불만을 토로. ○…한국자동차보험노조원들은 김의원의 폭로에 대해 김택기사장등 경영진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폭로내용이 사실일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한 조합 간부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돈봉투를 포함,회사측이 지난해말 정계및 관계등에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주장. ○…한국노총,「전노협」등 노동계 인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 자보측이 돈봉투를 돌리지 않았겠느냐』『의심이 간다』는 등의 신중한 반응과 『김의원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는등 다양한 반응. 노총의 한관계자는 『지난26일 금품제공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면서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봉투를 건네주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 그러나 「전노협」측은 『폭로는 적절했다』면서 『김의원의 주장이 거의 맞을 것』이라는 반응. 한편 노동계 주변에서는 김의원이 동료의원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는등 열세에 놓이자 『김의원은 평소 우직한 성품의 소유자이며원칙론자로서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등 옹호론이 대두돼 눈길.
  • 미군기 한국위탁정비 중단/국방정책 수정 여파/김해 정비창 존폐위기

    【워싱턴 연합】 한·미간 안보협력차원에서 지난 76년 대한항공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해 운영해온 김해 소재 대단위 항공기정비창이 미국방정책수정의 여파로 최근 존폐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들과 워싱턴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측은 지난해 12월말 그간 김해정비창의 최대수입원이 돼온 태평양 배치 미군용기 정비를 더 이상 한국측에 맡길 수 없다는 점을 돌연 통보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한국측은 이 정비창이 당초 미국의 요청으로 건설된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안보협력차원에서 재고를 촉구하고 있으나 자국 항공기정비업계로부터 워낙 강한 로비를 받고 있는 미정부로서는 이 방침을 철회하기 힘들 전망이다. 모두 2천2백명이 근무하고 있는 김해 소재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 산하 항공기정비창에는 현재 7백명이 소속돼 있으며 한때 사업부 전체매출의 최고 75%까지 올리는 등 주요수입원이 돼왔다.
  • 탈영 8개월만에 잡힌 장영자씨 아들/군법원,이례적 집유석방

    ◎수사관계자 수뢰여부 조사 거액어음부도사건으로 구속된 장영자씨의 아들이 군복무중 탈영,8개월만에 검거됐으나 법집행의 형평성에 맞지 않게 집행유예의 가벼운 처분만 받은 사실이 밝혀져 의혹이 일고 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장씨의 첫 남편 소생인 김모씨(22)는 92년 6월쯤 경기 고양군 화전 모부대에서 사병으로 근무중 무단 탈영,8개월여만인 지난해 2월 검거됐다. 군헌병대는 김씨를 구속,군검찰에 송치했으나 김씨는 사단 군사보통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6월의 가벼운 형을 받고 풀려났다. 군복무중 탈영은 6개월 이상의 장기일 경우 보통 1∼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는게 일반적이어서 집행유예 처분은 예외적인 것이다. 김씨의 탈영 경위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장씨가 김씨의 탈영 2개월전인 92년 4월 출소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김씨 탈영사건이 가벼운 처분으로 종결된데 대해 수사관계자들이 장씨등으로부터 금품수수등 로비를 받고 사건을 축소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당시 수사관계자들을상대로 은밀히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씨,영장청구 눈치채고 실신/수감되면서도 “빚갚을수 있다” 큰소리

    ◎진술 번복… 대질신문서 자백/남편 이씨,“아내구속”에 침통한 표정 수백억원의 남의 돈을 끌어들여 재기를 노리다 24일 또다시 쇠고랑을 찬 「큰손」장영자씨(49)는 구치소로 향하면서도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못해 허황된 꿈을 쫓는 부나비의 모습을 연상케했다. 장씨는 이날 하오 4시50분 초췌한 표정으로 수감되면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있다』고 호언,재산을 정리하면 빚을 갚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던 철야조사때의 허세를 되풀이했다. 검찰과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날 장씨가 전격 구속된데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계도 무분별한 예금유치경쟁 등 구태의연한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씨는 이날 하오 풀죽은 모습으로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됐고 남편리씨는 이날 하오 6시 20분쯤 귀가조치. 장씨는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잡아뗀뒤 『이번 사건을 수습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 역시 『재산이 많이 있어변제할 수 있다』고 여전히 큰소리. 그러나 장씨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23일 하오 당당하게 검찰청사에 자진출두하던 때와는 달리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못하자 『큰손도 철창행에는 주눅이 드는 모양』이라고 주변에서 한마디씩. ○…이철희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장씨가 구속된데 대한 심정을 묻자 『왜 아픈곳을 찌르느냐』며 침통한 모습. 이씨는 『부동산·골동품등 재산을 빠른 시일내에 처분,변제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구상해왔던 레저타운 건설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대해서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사업이냐』며 일축. 이씨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더이상 입을 다문채 대기중이던 검은색 뉴그랜저승용차에 올라 총총히 검찰청사를 떠났다.이에 앞서 이날 함께 구속된 서울신탁은행관리역 김칠성씨는 장씨구속 30여분전인 4시20분쯤 검찰청사로비에서 카메라기자들 앞에서 잠깐 포즈를 취한뒤 아무말없이 곧바로 구치소로 직행. ○…장씨는 이날 상오 구속영장이 청구된뒤 충격을 받아 한때 실신하기도 했으나 곧바로달려온 강남 고려병원 주치의의 응급치료를 받은뒤 안정을 취하고 정상을 회복. 장씨는 이날 새벽부터 자신의 구속을 눈치채고 매우 초조해 했으며 이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검찰관계자가 설명. 장씨는 또 철야조사에서 미리준비해온 재산목록 등 해명자료를 내보이며 『내 재산은 부동산이 공시지가로 1천억원(시가2천억원)을 넘고 골동품만도 3백억원대』라며 『변제능력이 충분하니 사기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 이에 대해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는 『장씨의 재산은 거의 근저당돼 있거나 가압류된 상태여서 환가가치가 없고 골동품 역시 원매자가 나타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진품여부도 단정하기 어렵다』고 회의적인 반응. ○…다변으로 알려진 장씨는 조사과정에서 검사의 일목요연한 질문에 대해 핵심을 비켜가는 변명성 답변으로 일관,수사관계자들을 골탕먹이기도. 이 때문에 이날 상오 5시30분까지도 담당검사방에서 『진술을 이랬다저랬다 하면 어쩌란 말이냐』 『진실을 얘기하라』는 등 고함소리가 새어나와 검찰수사가 간단치 않았음을 시사. 사채업자 하정임씨의 예금 30억원을 무단인출한 경위에 대해 장씨와 하씨의 진술이 끝까지 엇갈리자 검찰은 이날 상오8시부터 이들을 대질시킨 끝에 장씨가 하씨의 허락없이 예금을 빼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는 후문. 한편 「큰손」부인을 둔 덕에 또다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이철희씨는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순순히 진술,장씨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수사관계자들이 전언. ○…이번 사건을 맡았던 서울지검특수1부는 지난 21일 부산지검으로 부터 사건을 넘겨받은지 3일만에 수사를 일단락하게되자 『예상보다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게됐다』며 피곤한 가운데서도 반가운 기색. 검찰일각에서는 『장씨부부가 의외로 일찍 출두한 것은 언론의 다소 과장된 보도의 덕』이라고 코멘트.
  • 서울신문주최 「신년 가곡의 향연」 출연/소프라노 김금희(인터뷰)

    ◎“청중과 함께 즐기려 쉬운곡 골랐어요”/가곡에 남달리 깊은 애정… 다른 일정 뒤로 미뤄/올들어 8차례나 음악회 “몸도 마음도 바빠요” 화려한 음색의 소프라노 김금희씨(37·추계예대교수)는 올들어 이미 8차례의 음악회를 치렀다.아마 국내 성악가가운데 가장 많을 것이다.김씨는 현재 피아니스트 신민자씨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고 있다.이 연주회는 지난 1월10일 시작해 오는 3월1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열리도록 되어 있다. 22일은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그러나 김씨는 오는 25일부터 2월2일까지 열릴 경남·북 5개 지역의 연주회는 바리톤 양재무씨에게 맡길수 밖에 없다.서울신문사 주최로 오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년 가곡의 향연」에 출연하는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해마다 가곡제로는 가장 먼저 열리는 「가곡의 향연」을 한해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삼아온 만큼 부득이 일정을 조정했다』며 연주회를 갖지 못하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을 잊지않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가곡의 향연」을 언제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대부분의 성악가들에게 이 음악회는 새해 첫 연주가 되는데다 사람들의 관심도 높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질수 밖에요』 김씨는 한양대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베르디음악원과 오시모아카데미에서 배운 오페라통.그러나 지난 86년 귀국한뒤 우리 가곡을 잘부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번 연주회에서는 「고향의 노래」와 「동심초」를 부를 예정. 『잘 알려진 노래만으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부담이 많아요.실수가 금방 드러나니까요.그렇지만 청중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자는 뜻에서 이 곡들을 골랐어요.특히 「동심초」는 고등학교때부터 학예회같은데서 즐겨부르던 노래예요』 김씨는 전북 이리가 고향으로 전주여고를 졸업한 시골출신.그러나 이탈리아 유학시절 파르마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뒤 성악가로서 유럽과 미국무대에서 나래를 폈다.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바쁠 것 같아요.3월에는 불가리아 프로비디브오페라단의 내한공연에 「춘희」의 비올레타를 맡아요.7월에는 이탈리아의 베르디축제에 초청받아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출연하지요.이밖의 연주회도 많은데다 학생들도 가르쳐야 하니까요』 김씨는 『그러나 우선은 「가곡의 향연」이 성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되지만 어린이를 위한 순회공연도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양수겸장과 전광석화(이동화칼럼)

    행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혁차원의 문제제기와 구상들이 최근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의 진전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지난연말 우루과이라운드(UR)강정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문제,올들어 낙동강 수돗물 파문속에 나온 깨끗한 물 관리문제가 제기됐다.그 가운데 막대한 투자재원이 필요한 사안은 제쳐놓고 기업등에 대한 규제의 대폭완화라든가 수돗물 관리체계의 일원화 등은 개선이 아닌 행정개혁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들이다. 또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여야간에 활발히 오가고 있는 지방행정구역 통합개편 논의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 하겠다.지난해 정부기구개편 과정이후 단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경제기획원의 기구축소나 존폐문제라든가 서해페리참사직후 나왔던 해양관할부서의 일원화 등도 행정개혁적 측면의 접근이었다. 이 문제들이 어떤 결과에 도달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성패에는 추진하는 사람이나 세력의 의지,효율적 방안의 연구,장애요소와의 투쟁,그리고 국민적 지원을 얼마만큼 끌어낼수 있는지 여부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할 것이다. 이런 요소들에 앞서 문제의식이 있어야 하고 나아가 문제제기부터 되어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최근 표출된 행정분야의 여러 개혁과제들은 고조된 개혁분위기에 무작정 편승한 측면도 적지 않겠지만 「시작이 반」이란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이같이 다양한 문제제기 현상은 올해 제도개혁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문민정부 출범후 지난해의 개혁이 주로 사정에 중점을 둔 인적개혁의 인상이 짙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 개혁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특히 행정제도의 개혁은 군림하던 행정에서 서비스의 행정으로 바꿔보겠다는 방향전환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개혁의 포인트는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이다.얼핏 생각하면 모순된 말이지만 행정 구석구석에 모순과 비합리가 도사리고 있기에 「양수겸장」이 가능한 것이고 그것이 행정개혁의 묘미라 할만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어떤 개혁이든 그렇지만 행정개혁도 기득권이라는 장애물과 힘든 씨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이 기득권은 관료편의주의와 부처이기주의로 무장되어 있기에 더더욱 부수기가 어렵다.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의 당선 직후 「작은 정부」를 내걸고 민관혼성의 행정개혁위원회까지 만들어 1년간의 심의끝에 나온 정부기구축소안이 불이익을 당할 해당부처의 이기적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것이 그 예이다.아니,「작은 정부」는 커녕 오히려 기구가 늘어나기까지 했다.그때 해당부처의 로비는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하나의 사례로 그 당시 행정개혁의 문제가 떠올랐을때 어느 여당국회의원이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검찰·안기부·감사원등의 직급문제를 제기하려고 시도했다.이들 부서의 국·과장등 모든 직급이 타부서에 비해 높으니 힘도 세고 직급도 높아서야 되겠느냐는 지적을 하려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사전에 질문원고를 배포하자 소속정당의 간부는 물론 친구·친척등 모든 채널을 통해 압력이 들어왔고 그는 결국 질문을 우회하고 말았고 이것이 두고두고 국회주변에서 화제로 남았었다.그만치 기득권 깨기가 어렵다는 증거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문민정부의 발족과 함께 체육부가 문화부에,동력자원부가 상공부에 흡수 통합되어 제도개혁의 첫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이같은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거둘 수 있었던 것은 88∼89년에 행정위를 통한 연구검토결과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89년 당시에도 이 연구안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었으나 개혁의 기운이 기득권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약했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개혁마인드가 강력한 새정부가 들어서니 이를 단번에 이룰 수 있었다.다만 개혁의지가 강하더라도 그런 문제에 대한 연구검토가 없어 뒤늦게 이를 시작했다면 전광석화같이 기득권의 벽을 뚫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금융실명제도 이미 사전준비와 연구가 있었고 여기에 가장 중요한 개혁실천의지가 있었기에 예상보다 조기실시가 가능했으리라. 최근에 나온 「물 대책」을 놓고 일부에서는 「페놀사고대책」의 재판이라지만 그때 이미 물문제가 심각했으나 실천의지가 없었고 지금은 앞선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멍에임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실천의지가 있기에 기대해 볼만한 것이다. 이런점에서 볼때 개혁,특히 행정개혁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제기와 연구가 계속되는 분위기를 더욱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행정부는 행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 또 민간은 민간대로 보다 다양하게,보다 심도있게 개혁과제가 연구·검토되는 분위기 말이다.
  • 주역업종/전자·자동차·에너지산업 집중/재계,최종확정까지 이모저모

    ◎투자과잉 몸살 유화 11개그룹서 선택/김승연회장 “유통 낙점” 옥중 직접 결재 21세기를 겨냥한 30대 그룹의 주력업종과 주력기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최종 선정된 30대 재벌의 주력업종 및 기업은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장치 등 중화학 분야,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화학과 정유 등 에너지쪽에 집중된 게 특징이다.향후 이 분야에서 재계의 치열한 각축과 판도변화를 예측케 해 준다. 3개까지 주력업종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 현대 럭키금성 등 대그룹들은 자동차­전자,전자­화학 하는 식으로 2개의 주력업종을 일찍이 확정했으나 막판까지 1개 업종을 결정하지 못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과 럭키 등 11개 그룹이 과잉투자의 몸살을 앓고 있는 유화 등 화학업종을 주력업종으로 택해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현대 등 5개 자동차업체도 자동차를 주력으로 내세워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룹들이 기계장치나 자동차,전기·전자 등 차세대 산업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것은 일단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주력업종 연기 신청까지 냈던 한화그룹은 지난 주말 김회장의 「옥중 결재」를 통해 최종 확정.성락정 경인에너지 회장이 김회장을 직접 찾아 에너지,화학,유통·운수 등으로 정하는 데 구두 결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은 기계와 유통·운수를 놓고 고심하다 UR 협상 및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성장성이 높은 유통을 택했다는 후문. 육·해·공 종합 수송체계를 구축하려는 한진그룹은 육운 부문인 (주)한진이 주력기업에서 빠져 당초 계획에 차질.그동안 그룹의 주력업체이던 (주)한진이 주력기업에서 빠진 것은 대한항공의 덩치가 너무 큰 탓.주력기업이 되려면 매출액이 주력업종 전체의 10%를 넘어야 하는데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이 2조6천억원,한진해운이 1조2천억원인 데 비해 2천2백억원에 그친 (주)한진은 처음부터 자격 미달.한진은 예외인정을 수차례 요구하는 등 갖은 로비를 폈으나 원리원칙에 걸려 실패했다고. ○…주요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는 각각 전자와 기계장치,전자와 자동차 등을 확정하고 나머지 하나를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 삼성은 화학과 유통,자동차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는 복안이었으나 그룹 내부적으로는 화학을 일찌감치 낙점해두고 현대의 동향을 살폈다는 후문.현대는 삼성이 화학을 선택할 경우 화학을 밀어붙이거나 조선,기계,철도차량,항공 등을 포괄하는 기계장치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결과는 에너지·자원이라 의외.이는 극동정유 인수 후 투자의 공백이 있었고 앞으로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10대 그룹에 속해 주력업종을 3개까지 선정할 수 있는 기아그룹은 자동차와 철강 두 업종만 택해 이채.기아는 당초 자동차,철강 이외에 기계장치(기아기공)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자체가 자동차 중심의 수직 계열화가 이뤄져 있고 앞으로도 자동차 부문에만 전념하겠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2개 업종만 택했다고. 럭키금성은 당초 전자와 화학부문을 확정하고 유통과 에너지 중에서 하나를 택할 생각이었으나 실제로는 에너지를 오래 전에 이미 확정해 뒀다는 후문.비서실의 관계자는『전자와 화학,그리고 에너지를 선정하는데 진통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 당초 럭금이 유통 선택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경쟁사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애드벌룬으로 판명.
  • 공정성 높이기위해 4단계 심사/CATV 사업자선정 안팎

    ◎지역발전에 미칠영향·공정성이 최우선 기준/공개청문회 도입으로 신청업체 잘잘못 파악 14일 종합유선방송국 사업자 50개 법인이 선정됨으로써 95년 유선방송시대를 향한 1차 정지작업이 마무리됐다. 전국 1백16개 방송국 설립예정구역 가운데 우선 54곳에 대해 실시한 이번 선정작업에는 모두 1백50개 업체가 허가를 신청,평균 3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유선방송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한 일부 신청업체들은 국회의원등 유력인사들을 등에 업고 업체의 사활을 건 맹렬한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에 따라 심사를 주관한 공보처의 간부들은 심사 뒤에 일어날 수도 있는 잡음을 우려해 지난 1개월남짓 외부인사와의 사적인 접촉마저도 일체 끊어야 했다. 공보처는 이번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4단계의 심사절차를 밟았다.우선 각 시도에서 신청업체들을 1차심사해 심사대상업체를 1백18개 업체로 압축했다.이어 공보처에서 ▲공개청문과 ▲심사평가단 심사 ▲허가심사위원회 심사등의 선정작업을 벌였다. 시도 심사에서는 지역발전에 미칠 영향을,공보처 심사에서는 공익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공보처는 심사를 둘러싼 잡음을 막기 위해 11명으로 구성되는 민관합동의 허가심사위원회의 위원명단을 심사당일까지도 비밀에 부쳤다.위원들을 선정할 때도 실무진에서 일단 5배수로 장관에게 천거토록 했다.그러나 정작 오린환장관은 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외부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자칫 실무선에서 명단이 새어나가는 사고를 막기 위해 「연막작전」을 쓴 것이다.이 때문에 비서진조차 장관에게 확인하고 나서야 찾아온 사람이 심사위원임을 알 정도였다.2박3일이 걸린 지난달의 평가단 심사작업도 심사위원 전원을 서울의 한 호텔에 연금하다시피 합숙시키며 외부와의 전화연락도 일체 못하도록 하는등 철저한 보안속에 진행시켰다. 이번 심사과정에 도입된 공개청문회는 공정심사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문을 벌이는 동안 경쟁업체끼리 서로 상대업체의 드러나지 않은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바람에 공보처로서는 가만히 앉아서신청업체의 잘잘못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청문회를 통해 선정이 유력했던 한 업체의 대표주주가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모은 전력이 드러나 공익성을 지향해야 할 방송인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탈락하기도 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서울 성동구의 「성동종합유선방송」(주식회사 수국)등 5개업체가 1차 시도심사에서 2위에 그쳤으나 공보처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반면 서울 노원구 「노원종합유선방송국」(미도파백화점)등 6개 업체는 공보처심사에서 뒤졌으나 시도심사의 평점이 높아 사업허가를 따냈다. 충남 천안시군에서는 「천안종합유선방송」이 총점 7백21점을 차지,1위가 되었으나 대표 정모씨가 신청당시 당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2위를 차지한 같은 이름의 다른 사업체가 선정됐다.나머지 39개 업체는 1·2차심사에서 모두 선두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정된 사업자들이 공보처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나온 방송수신료는 한달 8천∼1만5천원이어서 유선방송시청자들은 평균 1만2천원씩의 시청료를 내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가입비와 시설설치비는 평균 5만원정도로 예상된다.공보처는 프로그램공급업자와 방송사업자,전송망사업자등 종합유선방송을 구성하는 3개분야의 업체들로 협회를 구성토록 해 시청료의 책정과 수익금의 배당등을 자율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 상무사업 「13억뇌물」 본격수사

    ◎“광주전투학교 이전공사 비리” 제소따라/청우건설회장 등 곧 소환/국방부특검단,2명 출금조치 광주 전투병과학교 이전사업(일명 상무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부 특감단은 12일 자료수집이 끝나는 대로 금명간 청우종합건설 회장 조기현씨(54)와 조씨를 고소한 대로개발 대표 이동영씨(56)등 관계자들을 소환,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앞서 특감단은 지난 11일 청우종합건설의 경리담당이사 김영일씨와 경리주임 박진우씨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씨는 92년10월과 지난해 3월 검찰과 국방부등에 낸 고소장과 진정서등을 통해 조회장이 상무사업을 따내면 하청공사를 주겠다며 당시 정부고위층을 상대로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13억여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감단은 자료수집 등 준비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빠르면 이번 주말쯤 조씨와 이씨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이씨가 조씨에게 전달한 수표·어음 등 문제의 13억원에 대한 자금추적 결과 로비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씨가 지목하고 있는 당시 국방부장관 등 전직 군고위층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고검의 재수사명령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도 자금추적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13억원이 전달된 것은 사실로 보이나 범의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재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이시윤 감사원장(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6)

    ◎비리 뿌리에 「사정칼」 벼린다/무차별사정 지양… 성과위주 감사 선도/“예산흐름 바로잡아야 국정 제대로 돼” 새해 들어서도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지난해의 「처절했던」 개혁과 사정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공직사회」의 정착이 아직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올해 감사원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먼저 개혁과 변화를 계속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그러면서도 경제회복과 세계화·개방화등 국내외적인 여건 변화에 맞추는 감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변화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와 여전히 복지불동하고 있는 중하위공직자 사이에 나타나는 사정의 간극을 메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공직자의 비리 하나하나를 쫓아다닐게 아니라 그 근원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이원장은 올해의 중점 감사대상으로 ▲정부투자기관을 포함한 정부 각기관의 예산편성및 집행의 방만성 ▲과도한 행정규제 ▲공공시설의 부실공사를 꼽았다.그리고 성과감사라는 새로운 감사방식을 그 수단으로 제시했다. 예산에 대한 이원장의 관심은 남다른데가 있다.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은 결국 돈의 흐름을 따라간다.따라서 정부내에서도 예산이 정확히 갈 곳으로 가야만 국정이 제대로 운용된다는 것이 이원장의 생각이다. 일단 많이 올려보자는 무책임한 편성.예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로비전.그나마 다쓰지도 못해 연말에 불필요한데 써버리는 낭비.정부부처와 투자기관에 「기생」하고 있는 각종 연구소,정보센터,위원회.한편으론 너무나 복잡한 예산구조.이러한 것들이 올해 된서리를 맞을 감사대상이다.이원장은 필요한 기구와 인원을 감축함으로써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공무원복지향상에 쓰도록 권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행정규제도 마찬가지다. 이원장은 「규제가 있는 곳에 비리가 있다」는 간단명료한 논리로 행정규제의 해악을 설명한다. 이러한 두가지 감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맞물려 공직사회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가 지난해처럼 화려하고 떠들썩하지는 않을 것 같다.그것은 판사출신으로서 법을 해석하는 이원장의 시각 때문이다. 전임 감사원장인 이회창국무총리는 적극적인 사법주의자다.규정된 법을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해석,권한을 확대하려 한다.이총리는 군과 안기부를 감사했고 검찰과 안기부 예산에도 손을 대려한 흔적이 나타난다. 이원장도 이총리 못지않은 소신과 집념의 소유자라고 감사원에서는 말한다.그러나 이원장은 정치인이 할 일,정부가 할 일,감사원이 할 일이 따로 따로 있다고 믿는다.그대신 감사원의 영역이 침범받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장은 고속철도의 감사문제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고속철도의 기종을 TGV로 할지,ICE로 할 것인지는 근본적으로 정치권이 결정할 문제다.정치인은 국민이 직접 선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노선·역사·토지보상·건설등 나머지 문제는 모두 정부가 할 일이고 감사원의 감사대상이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취임이후 이원장은 줄곧 전임인 이회창총리와 비교되고 있다. 이원장은 스스로는 이총리를 앞길에 놓인 산으로 보는 것 같다. 산이 길을 막고 있으면 일단 난처하다.돌아갈 수도 없고 뛰어 오르기도 힘들고.그러나 천천히 걸어서라도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저멀리 지평선까지 시원하게 보일 것이다.그것이 이원장이 생각하는 온고지신인 것 같다.
  • 생물다양성협약 정식 발효(지구촌단신)

    【나이로비 교도 연합】 지난해 6월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담」에서 서명된 생명다양성협약이 29일 국제법상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 각의 활성화… 형식적기구 탈피/93년도 국무회의 결산

    ◎올 한햇동안 61회… 총1백시간 육박/처리의안 9백73건 83년이래 최고 문민정부 출범 첫해인 올해는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일반은 잘 모르게 새 면모를 가꾸어 가는 데가 있다.1주일에 한번씩 목요일 마다 열리는 국무회의다. ○국민정서·여론 중시 국무회의는 헌법기구로 대통령이 의장,국무총리가 부의장이고 각 부처장관들이 위원이 된다.통상 부의장인 총리가 주재하며 올해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국무회의는 다섯 차례에 그쳤다. 순수한 대통령책임제 아래서는 국무회의라는 개념이 없다.대통령의 자문기구만 있을 뿐이다.또 내각제에서의 각료회의는 행정부의 최고의결기구가 된다. 우리 헌법은 국무회의가 정부 중요정책에 대한 심의권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순수대통령제의 자문기구와 내각제의 의결기구 중간 성격을 부여한 셈이다.때문에 국무회의의 역할은 집권자의 성향에 좌우되는 측면이 짙다. 「3공」에서 「6공」에 이르기까지 국무회의의 컬러는 「성과」와 「효율」로 요약되었다.공식회의석상에서의 장황한 토론은 비능률로 생각되었고 부처간 이견도 밀실담판으로 결론나곤 했다.국무회의는 단순히 의례적 통과기구였다. 새 정부들어서는 「효율」보다 「국민정서」와 「여론」이 중시되는 회의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국무회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은 회의시간에서 나타난다. ○의견 자연스레 개진 올 한햇동안 61회에 이르는 국무회의의 1회 평균회의시간은 91.1분.모두 5천5백60분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해의 평균 80분,4천7백20분에 비하면 시간이 상당히 늘어났다. 김종민총무처의정국장은 『각 국무위원들이 소관 부처를 떠나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 개인의 소신을 털어놓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장관들이 부처책임자의 위치가 강했던 틀에서 벗어나 국무위원으로서의 위상을 인지하고 있는 탓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문제·환경문제·병역문제등 일반의 관심이 큰 사안이 의제에 오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견해를 밝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얘기였다. ○법률안 1백91건 국무회의에 올릴 안건을 사전심의하는 차관회의도 활기를 띠고 있다.화요일 하오에 열리는 차관회의는 3∼4시간씩 이어지기 일쑤이며 반나절을 꼬박 하는 때도 여러번 있었다는 것이다. 토론의 활성화에도 불구,효율을 중시하던 지난해 이전 회의보다 안건도 훨씬 더 많이 처리됐다.민주주의의 위대성이 실증되는 대목이다. 올해 국무회의에서 처리된 의안은 모두 9백73건.법률공포안이 1백99건이고 법률안 1백91건,대통령령안 2백83건,일반안 2백72건,보고안 28건 등이었다.지난해의 6백90건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이고 주1회 국무회의가 정착된 83년 이래 최고수준이다. 9백73건의 처리안건 가운데 수정의결된 것도 71건에 이르러 국무회의가 형식적 기구가 아님을 과시했다. 골프·공무원통근버스등 의제외 발언이 증가하고 회의석상에서 재떨이가 사라진 것 등도 문민정부 국무회의의 변화된 모습이다. ○의제외 발언도 증가 여기에 최근 「대쪽 판사」출신의 이회창총리가 사회봉을 잡아 국무회의 변모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회의에 앞서 다른 부처의 안건까지를 미리 공부해오는 자세,부처이기주의에 연연하지 않는 열린마음,토론 끝에 변경된 내용은 국회심의과정에서 되바꾸려는 로비를 않는 것등이 이회창내각의 국무위원들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 “「율곡」 의혹 원천적 규명” 포석/권영해 전국방 출금조치의 뜻

    ◎차관당시 1백48사업 추진·결정/이종구·이상훈씨등에 비화 가능성 국방부가 최세창전국방장관(58·육사13기)에 이어 권령해전국방장관(58·육사15기)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은 권전장관이 최전장관 재임당시 차관으로 있으면서 최전장관이 추진한 각종 율곡사업 등에 깊숙히 관련돼 있을 개연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즉,이번에 특감대상으로 선정된 5개사업이 최전장관 재임당시 대부분 결정된 사업이고 이와 관련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권전장관의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출국금지조치가 취해졌다는 분석이다. 최전장관은 지난 87년 12월부터 89년 4월까지 합참의장을,91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30대 국방장관을 지내면서 해상초계기(P­3C)등 5개사업을 추진했다. 권전장관은 90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차관을 지내며 율곡사업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전력증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김영삼정부 출범으로 바로 31대 국방장관에 임명돼 지난 21일 재임 10개월여만에 경질됐다. 그러나 권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가 단순히 이번에 특감대상으로 선정된 5개사업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그가 관여된 다른 율곡사업에 대한 의혹도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권전장관이 차관 재임당시 추진되거나 결정된 율곡사업은 차세대전투기(KFP)사업을 비롯해 잠수함,지대지유도미사일,전투헬기,구축함과 고속정등 1백48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프랑스제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럴의 도입,K­1전차 포수조준경도입,해군차세대구축함(KDX)도입 등의 사업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미스트럴 미사일은 보병이 어깨에 메고 쏠 수 있는 소형 단거리 미사일로 최근 기존 도입한 영국의 재블린에서 프랑스의 미스트럴로 교체됐다.재블린은 지난 86년 미국의 스팅어와 치열하게 경합,미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판정됐음에도 영국에 대한 정치적 고려로 선정됐다는 후문이 있다. 그러나 영국제는 명중률이 낮아 쓸모가 없다는 점 때문에 현재 창고신세를 지고 있다. K­1포수조준경은 전차의 표적물감시장치로 지난 86년 미휴즈사의 GPSS와 택사스 인스트루먼트의 GPTTS가 경합,해당 소요군은 가격과 성능면에서 우세한 GPSS를 요구했으나 지난 91년 갑자기 GPTTS로 결정돼 도입됐다. 해군차세대구축함(KDX)사업은 한척당 2천여억원짜리 3천1백t급 구축함과 척당 1천3백여억원짜리 1천2백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구축함의 경우 탑재사격통제전자장치·동력부품 공급을 둘러싸고 독일·영국·네덜란드등 유럽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으며 5공말인 87년 대선을 앞두고 대우조선으로 낙착돼 로비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잠수함은 독일 HDW사의 209형과 프랑스 아구스타급이 각축하던중 5공당시 전두환대통령의 동생 경환씨가 독일방문에서 돌아온 이후 독일로 전격 결정됐다. 권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이같은 사업에 대한 의혹을 가려 군의 제2개혁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군수뇌부의 의지와 직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앞으로 국방부 율곡특감반의 활동은 권전장관에 한정되지 않고 이종구·이상훈씨등 이전 국방장관이나 5·6공 정치권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감반의 한 관계자는 『관련자 명단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해 앞으로 출국금지대상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권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로 전직 국방장관에 대한 특감반의 소환수사는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한편 권전장관은 최근 퇴임이후 사석에서 『앞으로 군수비리나 율곡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화살이 내게 몰릴 것』이라면서 『결백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기 전에는 어디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소환조사에 응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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