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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공원/편의시설 부족 관람객 큰불편

    ◎벤치 등 적어 쉴곳찾기 전쟁/전시관 관람대기 9시간… 포기 속출/“운영업체 장사만 급급” 비난 빗발 【대전=최용규기자】 엑스포과학공원이 운영미숙으로 관람객이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 가는가 하면 쉴곳이 없어 불편을 겪는 등 「국민교육의 장」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운영업체인 엑스피아 월드(대표 서영하)는 대전엑스포 당시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편의시설 부족을 적극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지금까지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 관람객의 불편이 고조되고 있다. 엑스피아 월드는 개장초부터 주 출입문인 남문 매표소 2곳 가운데 오른쪽의 매표소 1곳을 폐쇄,관람객들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가 하면 태풍 「더그」등 기상 악천후 속에서도 마땅한 쉴 곳을 찾지 못한 채 비를 맞으며 표를 사기 위해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미지네이션관 등 예약을 받고 있는 탐험관은 상오 9시30분∼11시쯤이면 모두 매진돼버리고 겨우 예약한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6∼9시간 이상 기다려야 관람할 수 있어 서울 등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덕희군(15·동대부중 3년·서울 동대문구 장안 3동 장안아파트 4동 208호)는 『아침 일찍 이곳에 와 6시간을 기다려 겨우 테크노피아관 하나만을 관람했다』면서 『엑스포때 관람하지 못한 우주탐험관을 보려고 표를 샀으나 하오 7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서울로 되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엑스피아 월드측은 자신들의 운영미숙으로 관람자체를 포기하는 관람객이 늘고 있는데도 전시관안에서의 사고발생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돌아가는 관람객들에게 비싼 입장료를 환불해 주지 않고 있어 국민서비스는 뒷전으로 한 채 장사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엑스피아 월드는 또 5백개의 벤치를 보수·이전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엑스포때와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엑스포기념관 1층 로비와 엑스포대종이 설치된 종근당각 등에는 쉴 곳을 찾지 못한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깔고 식사를 하거나 낮잠을 자는 광경이 속출하고 있다.
  • 「공정성 확보」 주력… 민방업체 선정 안팎

    ◎재야인사 낀 평가단 3일간 합숙심사/내정설·로비설 나돈 업체들 거의 탈락/평점 끝낸 심사위원 남해섬 「강제여행」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지역의 민영방송 운영주체가 10일 확정됐다.이번 지역민방의 선정과정에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오인환공보처장관의 거듭된 언급에도 불구하고 로비설 사전내정설등 온갖 소문들이 난무했다.건설업체인 태영이 서울방송의 대주주로 낙착된 뒤 공사수주액이 4배 이상 뛰었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체 23개 업체 가운데 건설업체가 절반 가까운 11개나 될 정도로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유달리 컸다. ○…선정과정은 지난번 종합유선방송업자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공정하게 이루어졌다는 평.공보처 직원들도 공정성만큼은 어떤 악성 루머에도 자신이 있다는 표정. 특히 재야인사까지 포함시킨 점수평가단이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비밀 합숙심사를 한 것과 점수평가후 발표때까지 일주일남짓 철저한 보안이 지켜진 것은 돋보였다는 평가. 재야인사대표로 위원에 위촉된 서경석경실련 사무총장은 점수평가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아 사실상 이번 심사의 공정성여부에 대한 최고 「증인」인 셈.서총장은 새로운 평가기준도 많이 제시해 상당부분 채택되기도. 심사위원들은 평가기준을 둘러싸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으나 실제 채점과정은 순탄했다는 후문.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신청업체 사이의 우열이 워낙 뚜렷해 별다른 이의없이 손쉽게 결론에 도달. 최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최고·최저 평점을 한 심사위원의 평가는 합산에서 제외시켰으나 대두분의 평가가 고르게 나와 이번 선정이 「객관적」이었음을 반영했다고 공보처관계자가 설명. 마지막 점수합산작업은 서경실련총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보처 실무직원들이 담당했고 위원별 채점표를 발표때 공개. 점수평가결과 그동안 상당수 「내정설」「로비설」이 떠돌았던 업체들의 탈락이 드러났고 그 결과는 대통령재가­최종심사위­발표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점수평가작업이 끝났음에도 발표 당일인 10일 아침까지 보안이 지켜진 것은 오장관의 「007극비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오장관은 공보처간부라도 직접 심사에 관여하지 않은 인사에게는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심사위원들도 대부분 귀가시키지 않고 남해안의 한 섬에 다녀오게 한뒤 서울 ○호텔에 머물도록 조치. 보도진의 끈질긴 물음에 굳은 함구로 일관한 오장관은 9일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기 이전까지 어떤 인사에게도 귀띔을 자제.오장관은 김대통령과 이영덕국무총리에게 9일 하오 점수평가내용을 보고한 뒤에야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에게 내용을 알렸고 민자당측에는 보안을 이유로 10일 아침에야 보고. 이같은 완벽한 보안탓에 부산지역 점수평가에서 1등을 한 한창의 주식이 발표 직전 며칠동안 하종가를 기록하기도. ○…그동안 이런저런 말이 제일 많았고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대구.같은 건설업체인 청구와 우방의 자존심 싸움은 볼 만한 것이었다.그래서 한때 청구 우방 화성산업이 똑같이 지분을 나눠갖는 「그랜드 컨소시엄」이 중재안으로 제시되기도 했으나 청구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는 후문. 또 청구와 우방가운데 한 업체가 지배주주로 선정되면 나머지 한 업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므로 두 업체를 모두 제외시키기로 결론이 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예상밖의 동국방직이 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기도.여기에는 『점수가 비슷할 때는 건설업체보다는 제조업체를 우선하겠다』는 오장관의 언급도 한몫.결국 컨소시엄을 가장 잘 구성해 서류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청구가 지배주주로 낙착된 것은 누구나 납득할 만한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중론. ○…한창에게 돌아간 부산도 그동안 가장 유력시되던 업체에 운영권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대구와 마찬가지로 무난한 선정이라는 평.한창은 지금까지 각종 성금으로 낸 돈이 3억원밖에 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에서 자유건설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가장 준비를 잘한 것으로 매듭. 다른 지역에 비해 잡음이 적었던 광주에서도 서류평가와 청문평가에서 고루 우세를 보인 대주건설이 9대1의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운영권을 차지했고 대전 역시 컨소시엄을 잘 구성한 우성사료가 지배주주로 선정. ◎오 공보처 일문일답/“로비불통” 입증에 자부심/“환경·납세실적·청문회결과도 점수화”/우수탈락업체 지분참여로 화합 모색”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0일 상오 공보처회의실에서 4개 지역 민영TV방송의 사업주체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오장관은 『심혈을 기울여 공명정대하게 다뤘고 참여한 심사위원들도 사심없이 했다』면서 『선정과정의 투명성에 있어 당당하며 객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각종 로비설이 난무했는데. ▲일부 업체들의 굉장한 로비가 있었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선정결과는 업체들의 개인적 로비와 전혀 관계없는 것이다.문민정부에서는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번 선정작업을 통해 입증됐다고 자부한다.일부에서 측근이다,실세다 하며 로비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런 측근이나 실세가 나에게 청탁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대통령의 재가과정에서 변화가 없었는가. ▲대통령은 이번에 사전내정설,로비설의 의혹을 남긴다면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먹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대통령은 1백% 공정하고 투명한 공보처의 결정을 전폭 수용했다. ­일부 업체가 이의를 제기할 때는. ▲지역의 유력한 재계 인사들이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대립했던 측면이 있었던게 사실이다.정부는 모든 행정력과 재량권을 동원,경쟁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수탈락업체의 지분율 조정은. ▲각 신청법인들로부터 우수탈락자 구제를 위해 할애할 지분율을 공증각서로 이미 제출받았다.각서에 명시된 지분율을 중심으로 운영주체의 의견을 최대한 참작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조정될 것이다. ­평가위원들이 공보처의 기준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는가. ▲평가위원들은 공보처 기준에서 한걸음 더 나가는 전향적인 자세로 평가작업에 임했다.평가기준에 환경평가,납세실적을 추가하고 청문회 결과도 점수화했다.또 특정정당에 가입한 경력은 감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수용됐다.
  • 「지역민방」 시대의 의미와 과제

    ◎“다매체 다채널” 방송의 지방분권화/기존매체와 「내고장 프로」 질경쟁/「유선」 가세 「시청자뺏기 전쟁」 예고/저질프로 양산·특정사 네트워크화 우려도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4대 도시의 민영TV방송운영주체가 10일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지역방송시대가 열리게 됐다. 내년 4월 시험방송에 들어갈 지역민방은 중앙집중식이던 방송구조에서 지방분권화시대에 걸맞는 방송구조로의 전환과 동시에 3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하는 케이블TV,6월 발사되는 무궁화호 위성을 이용한 직접위성방송 등과 맞물려 「다매체 다채널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지역민방은 시청자들에게 지역실정에 맞게 전문화·다양화·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뿐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창출,지방경제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 기대된다.매너리즘에 빠져 침체돼 있는 기존 지방방송사에는 자극제역할을 함으로써 양질의 지역프로그램개발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군살빼기에 들어간 중앙방송사의 인력을 대거흡수해 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반면 당초 지역민방의 신설이 「대통령 공약사업」에 출발점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지적도 무시한채 고속으로 추진돼온 터여서 그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방송의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공급문제다.채널의 증가는 간단히 말해 프로그램시장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보처는 지역민방이 지역정보와 문화를 창달하는 지역방송으로 정착되도록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전체 방송시간의 15%이상 편성하도록 의무화했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의 경우 로컬프로비율을 20∼30%선으로 잡아 정부의 하한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민방이 설립되는 4대 도시에 있는 KBS와 MBC의 지방계열사의 로컬프로비율이 10%선에 머물고 있으며 축적된 제작노하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할때 함량미달의 프로그램만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 자체제작을 위한 하부구조가 취약한 신설 지역방송은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서울방송의 전국 네트워크화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동시에 영상산업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판매시장이 될 뿐이다. 지역민방의 출범으로 우려되는 또 다른 문제는 지역광고시장을 놓고 벌어질 치열한 수주전과 이에 따른 부작용이다. 한정된 광고시장에서 지역 민영TV들은 기존 KBS·MBC의 지방계열사,케이블TV와 혈전을 감수해야 한다.최악의 경우 광고를 강매하거나 「조건부 광고」를 남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또한 시청률을 높여 광고주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극히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저질프로그램으로 편성표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방송의 공정성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보도프로그램이나 대담프로그램에서 국가적인 사안을 놓고 공정하게 의견을 개진할지 지역 혹은 지배주주사의 이익을 앞세울지는 두고볼 일이다. 민방관련업체들은 이같은 우려들을 의식해 한결같이 로컬프로그램비율을 높게 잡고 공정방송,소유경영분리 등을 내세웠다.공보처는 이들로부터 「약속을 어겼을 경우 허가를 취소해도 좋다」는 약속이행각서를 받아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개정이 추진중인 방송법에서는 방송심의와 재허가를 연결시켜 방송내용의 저질화를 막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여는 지역민방이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지역 프로그램의 개발 △공정성 유지 △공익성과 상업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지역민방 따낸 4개사 어떤 기업인가 ○한창/섬유·무선전화기 전문 지난 67년 「한창섬유공업사」로 출발,직물 및 의류의 수출을 통해 성장한 중견 섬유업체이다.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과 국내 임금의 상승으로 섬유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85년 무선전화기 사업에 진출했다. 혼신 제거기능을 갖춘 MCA 방식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며 판매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 해 매출액 중 전자 부문의 비중이 48.5%로 높아졌다. 「탑폰」이란 브랜드의 무선전화기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졌으며 새로 내놓은 자동응답 기능을 갖춘 유·무선 복합 전화기인 「HCA­9400」의 판매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부산에 2천평 규모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상가도 건립 중이다. 자본금은 1백3억원,93년의 매출액이 1천46억9천만원,당기 순이익은 7억9천만원이다. ○청구/건설로 성장… 계열사 8개 지난 73년 대구에서 창업,성장한 주택 전문건설업체로 93년의 도급 순위는 25위이다.대구 지역에서 마감재 및 인테리어를 주부들의 취향에 맞춰 지은 아파트로 명성을 쌓은 뒤 87년 지방 업체로는 처음으로 서울 중계동에서 아파트 분양에 성공,수도권에 입성했다. 사업 다각화에도 힘써 청구주택·청구산업개발 등 4개의 건설업체와 경일상호금고,광고업체인 청구애드컴,제조업체인 송림산업,유통업체인 삼양코아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오는 96년 6월 분당에 민자역사 및 백화점을 완공할 예정이며 대구에 대형 백화점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자본금은 1백78억원이며 93년의 매출액 5천2백21억원,당기순이익이 1백87억9천만원이다. 지난 6월27∼2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를 마치고 오는 12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주건설/전남의 대표적 건설업체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 토목·건축업체이다. 87년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광주·여수·순천은 물론 서울·하남·온양 등 전국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다.연간 매출액 1천3백59억원으로 도급순위는 52위이다. 금융·레저·제조업에도 진출,대주주택·(주)대주콘도·동양상호신용금고·두림제철산업 등 8개 계열사가 있다. 남보다 앞서 3년 전부터 민방설립 추진위를 구성했었다.일신방직(주)·전방(주) 등 제조업체 위주로 29개 업체를 컨소시엄 업체로 끌어들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9대 1의 경쟁을 뚫고 광주지역의 민방권을 따냈다. 허재호회장(52)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체신부 등에서 근무한 뒤 지난 81년 대주건설을 설립,건설업에 뛰어들었다.『지역경제 발전과 언론 창달에 한 몫을 하겠다』는 소감이다. ○우성사료/배합사료 연1천억 매출 지난 68년 「삼성사료공업사」로 출발,70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양어·양견용 특수사료 등 축종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전문업체이다.매출 비중은 양돈용 사료가 35.8%로가장 많고 축오용 30.5%,양계용 24.6% 등이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 이후 악성 거래처를 정리한 데다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가 줄어들고 원재료 가격도 올라 매출이 저조한 편이다. 아직 매출 비중은 적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양견용 특수사료인 「바이오 스타」와 양어용인 「뉴­금비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2년 60억원을 투입,논산에 특수사료 공장을 완공했으며 홍성 등 4곳에 하치장을 개설,판매망을 확충함으로써 운송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자본금은 1백50억원이며 93년의 매출액 1천3백70억원,순이익은 42억7천만원이다. ◎민방 점수평가 서경석위원/“모든 과정 공정·투명성 자신/야 문제제기 「대구」 하자없다” 10일 발표된 지역민방 사업자의 선정과정이 투명했는지의 여부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인사는 점수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이다.서총장은 YH사건,동일방직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른 재야사회운동가.재야인사가 정부의 이권사업 허가심사에 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채점과정을 지켜보고 일일이 확인사인까지 한 서총장은 『이번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이 앞으로 이권이 걸린 사업의 운영권자 선정에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수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경위는. ▲지난달 29일 오린환공보처장관이 직접 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경실련 직원들의 반대도 있어 처음에 주저했으며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심사에 참여했다.그러나 평가과정이 객관적으로 투명해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모든 위원이 각자의 명예를 걸고 평가작업을 벌였다.모든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한다. ­본인의 생각이 얼마나 반영됐나. ▲내가 1등으로 채점한 4개 업체가 모두 최종 운영권자로 선정되었다.대부분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한 곳으로 일치했다. ­외부의 청탁은 없었는가. ▲나의 평가위원 위촉사실을 아무도 몰라 청탁이 있을수 없었다.청탁이 있었다 하더라도 운영주체 선정에 변수가 될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민주당에서 대구지역을 문제삼고 나왔는데. ▲신청업체 대표 가운데 과거 여당 당적을 가진 사람이 10명이 넘었다.그것만을 이유로 탈락시킨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했다.당적보유 경력에 대해 감점하자고 내가 제안,모든 심사위원이 따라 주었다.따라서 심사의 공정성에 하자는 없다고 본다.
  • 우리 중소기업을 생각한다/전문가좌담(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을 읽고)

    ◎“철저한 장인정신 우리기업이 꼭 배워야”/개방화시대 경쟁력 제고의 모델을 제시/소량 다품종생산·가족위주 경영체제등 인상적/“기술 뛰어나면 중기도 세계 정복” 재확인/정부지원은 계속 필요… 간섭 최소화정책 지향을/자금부족·인력난등 우리중기의 고질적 난제 해결에 총력 기울때 ▷참석자◁ 이우영 채재억 한덕수 서울신문이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의 하나로 지난 5월부터 연재해온 「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이 10일 20회로 끝났다.「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실태와 경영비결,기술력등을 철저히 분석,소개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을 보고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과 채재억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한덕수상공부기획관리실장등 중소기업관계자들의 우리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좌담을 마련했다.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서울신문의 장기 기획물인 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을 보고 여러가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이 세제혜택 등 정부나 금융기관의 지원없이 거의 독자적인 경영을 한다는 것과 철저한 장인정신과 이를 우대하는 사회·문화적 풍토는 부럽기조차 했습니다. 80% 이상이 가족경영 체제로 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경영합리화를 꾀한 점과 전문화를 지향하면서 소비자 취향을 파악,그에 맞는 상품을 만드는 자세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었습니다.특히 5천여개의 직물업체들이 수대째 외길을 걷고 안경업체가 안경테 1개를 만들기 위해 3백개가 넘는 샘플을 만드는 것 등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인 것 같습니다. ○중기육성에 달려 ▲한덕수 상공부 기획관리실장=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따른 충격은 농업부문 뿐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엄청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별로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서울신문이 기획연재물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종의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봅니다. 이탈리아 기업의 유연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지난 90년부터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했는 데 이는 테일러 시스템 즉 대량생산 체제가 다양성을 띠는 소비자의 욕구를 채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그러나 이탈리아 중소기업은 다품종 생산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다만 간섭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채재억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준 유익한 연재였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대기업이 할 수 없는 「틈새 산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기술이 뛰어나면 중소기업도 세계 일류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배울만한 대목입니다.무리하게 사업을 늘리지 않고 주문 생산을 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등은 특히 돋보였습니다. ▲한실장=그동안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생산·수출·고용 등 여러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생산측면에서 보면중소기업의 비중은 85년 35%에서 92년 46%로 늘었고 수출은 87년 38%에서 지난 해 43%로,고용은 86년 56%에서 92년 66%로 각각 증가한 것은 좋은 예입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사활이 앞으로 활력있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정부에서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산업정책에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술개발 우선 지원 ▲이행장=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기업 수가 업계 전체의 98.5%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금방 실감할 수 있습니다.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자금난·인력난·기술 문제 등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부도가 잦은 것은 자금과 조직의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은행 1층 로비에 자기 상표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2백여 상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제품은 일부에 불과합니다.정부는 자금만 지원할 게 아니라 유통 등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언론도 관심을 갖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 데 한 몫 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인들은 신문 광고를 내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낸다고 합니다. ▲채이사장=행장님께서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부족이라고 봅니다.정부가 여러 모로 지원은 하지만 아직 절대액이 부족합니다.일본의 경우,전체 출하액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년 51.8%로 한국 42.6%와 별 차이가 없으나 은행대출 비중은 일본 70.9%,한국 56.4%로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기 때문이죠.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주는 것도 문제입니다.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사회가 정착돼야 합니다.그러면 흑자를 내고도 자금 때문에 부도를 내는 「흑자도산」만은 없어질 것입니다. ▲한실장=신용대출의 확대와 관련,중소기업 스스로가 신용을 쌓아야 합니다.은행들도 자체적인 심사기법을 개발,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없이 은행만의 심사만으로 대출을 해주는 체제가 정착돼야 합니다.불량 판정을 받은 업체는 대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죠. 외국에서는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10년 동안 전기요금을 제 때에 냈는 지 까지도 조사,신용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그만큼 신용평가가 꼼꼼하다는 얘기입니다.신용을 얻기가 어렵지만 일단 인정받으면 은행과 오랫동안 신용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행장=대출은 돈을 파는 행위입니다.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신용을 담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워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에 돈을 팔려는 행위보다 돈을 거둬들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자연히 담보를 대출의 기준으로 보게 된 것이죠. 또 통화량·GNP·유통속도 등에 맞춰 대출을 결정해야 하는데 부동산 투기 때문에 요구하는 대출 중 어느 정도가 기업에 필요하고 적정량 또한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대출 심사기법이 개발되지 못한 탓도 큽니다.UR 타결로 금융 자율화가 이뤄지면 대기업의 금융 의존도가 떨어질 것이고 수지맞는 대출을 위해 은행의 심사기법도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채이사장=지금도 돈이 없지는 않습니다.2조5천억원의 중소기업 지원기금이 있습니다.연 7%의 저리로 3년거치 5년분할 상환하는 아주 좋은 조건이죠.문제는 돈을 어떻게 분배하고 누가 어디에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용사회 정착을 ▲한실장=인력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이를 해결하려면 수요 측면에서 자동화를 서둘러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직을 줄이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사장도 솔선수범,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경영 합리화를 해야 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일자리가 부족한 문과 출신보다 구인난이 훨씬 심한 이공과 출신을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현재 문과 대 이과 출신의 비율이 7대 3정도이나 앞으로 6대 4까지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소 질이 떨어지더라도 이과의 정원을 크게 늘려야 합니다.지금은 양적인 문제가 더 급합니다.교육기관과 학원 등도 외국인이 설립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이사장=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20%에 달합니다.해마다 인력 부족은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입니다.중요한 점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고급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행장=인력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그러나 우수한 인력을 보호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입니다.스스로 인력을 키우기보다 스카우트 등으로 인력을 빼가는 것은 지양돼야 합니다.경제윤리가 아쉬울 때입니다. ▲한실장=중소기업의 기술이 취약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매출액 중 기술 투자액은 0.2%밖에 안됩니다.앞으로 기술 집약적인 기업으로 키워야 하는 데 단시일내에 기술을 높이긴 어렵습니다.우선 주어진 디자인이나 설계에 맞게 제품을 잘 만드는 인력을 개발해야 합니다.그 다음에 한단계씩 기술 수준을 높여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합니다.인력을 뽑을 때 직업을 여러차례 바꾼 사람은 배제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봅니다. ▲채이사장=다변화하는 국제환경에서는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가 보편화 될 것이며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사장부터 일선에서 뛰어야 하고 정부도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기술개발 성공률이 10%만 돼도 상당히 높은 점을 인식,실패한 분야보다 성공한 쪽에 비중을 두고 꾸준한 지원을 해나가야 합니다. ▲한실장=제조업을 하려면 본업은 떠나지 말되 계속하지도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전문성을 살리면서 탄력성 있는 경영을 유지하라는 뜻이죠.그래서인지 일본의 경우 해마다 60만개의 회사가 새로 생기고 20만개가 문을 닫습니다.우리나라는 16만개가 창업해 1만개 정도가 쓰러지는 게 전부입니다. ○고급인력 키워야 ▲채이사장=실명제 실시로 지난해 까지 중소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인식도 좋지 못했지만 최근 신용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에 나서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그러나 마케팅력은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실장=전문성과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종합상사들이 중소기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유통업만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도 생겨야 한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무자료 거래로 유통업이 발달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3∼4년 뒤에는 전문 도매상이 생기고 생산과 판매의 분업화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행장=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지원해줘야 합니다.무조건 정부에 기대는 기업은 오히려 부담만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은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실장=유망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풍토가 정착되면 중소기업도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 전국적 규모의 금융기관보다 지역별·업종별로 특화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 금융기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채이사장=국제무역기구(WTO) 체제로의 전환으로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데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특정 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 특정지역·특정업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은 무방하다고 봅니다.국제화·개방화가 중소기업에게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양면성이 있습니다.장점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한실장=국내에서 경쟁이 아니라 외국에서의 경쟁을 고려해야 합니다.국제적인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 스스로가 자생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 유엔에 전범재판 일임/르완다 정부

    【나이로비 AFP 연합】 르완다의 새정부는 최고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르완다인 학살에 약 3만명이 관련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들 학살 혐의자들에 대한 처벌을 유엔이 설치할 전범재판소에 일임할 것이라고 미국무부의 존 새턱 인권담당차관보가 9일 밝혔다.새턱 차관보는 이날 나흘간의 르완다방문을 마친후 귀로에 나이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르완다정부가 8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은 전범재판소의 조속한 설치를 요청하고 재판소가 설치되면 학살사건의 처리를 재판소에 맡길 것임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 여행전문가들이 꼽은 가볼만한 곳/국내선 울릉도…/해외는 페루

    ◎권하고 싶은 음식엔 생선회·해물요리 국내외 여행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은 국내 여행지로는 울릉도,해외로는 잉카유적지가 있는 남미 페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 여행인클럽」이 지난달 13∼28일까지 서울여행가협회·한국여행작가협회·젊은 나그네모임·지구촌의 여행정보센터회원등 여행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전문가가 추천한 국내외여행지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울릉도(독도)가 응답자의 36%를 차지,가장 많았고 다음이 홍도·한려수도·청학동·백령도·하회마을·비무장지대 등의 순이었다.해외여행지로는 1위가 잉카유적지가 있는 남미 페루,2위 아프리카의 케냐및 나이로비,3위 러시아를 꼽아 역사·문화와 자연 관광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해본 여행지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곳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설악산·경주,해외는 미국(하와이)·캐나다·일본등의 순으로 권했다. 또 여행지의 음식물로는 국내에서는 생선회와 해물요리가 단연 으뜸을 차지했고 해외에서도 해물요리·바다가재·게요리등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 미 레이시언사/불 톰슨CSF사/치열한 수주전

    ◎“「아마존 열대림 감시시스템」을 잡아라”/기술력 앞세운 자존심싸움 양상/총12억불… 국가대 국가전으로/니전투구속 계약조건서 브라질만 이득 브라질을 잡아라.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레이시언과 톰슨CSF가 브라질이 계획중인 열대우림 감시시스템 수주를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일약 유명해진 미국의 레이시언사와 프랑스의 톰슨 CSF사는 내로라하는 방산업체로 이번 수주전에 사운을 걸고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은 아마존의 열대우림의 감소현황과 인디언들의 이주상태,그리고 기후변화등을 감시하기 위해서 인공위성과 항공기 및 지상감지기,그리고 컴퓨터를 일체로한 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조만간 주계약자를 선정할 방침이다.거물급 방산업체가 수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 시스템의 가격이 12억달러인데다 향후 20년동안 1천1백개의 일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기술력에 있어 두 회사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톰슨 CSF는 이미 브라질 항공관제시스템 개발·보급에 참여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놨다.반면 레이시언은 미사일 기술이외에도 위성통신 분야에 탁월한 기술을 갖추고 있어 모토롤라가 수십억달러를 투입,구축하는 전세계 위성전화통신망인 「이리듐」계획의 하청업체로 선정돼 있다.뿐만 아니라 암트렉의 고속열차 전자제어기를 개발·납품할 예정이어서 톰슨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수주전은 정부간 로비전에서도 엿보인다.미국은 레이시언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수출촉진을 최대 과업이라고 자랑해온 상무부 로널드 H 브라운장관을 파견,이타마르 브랑코 브라질대통령과 접견케 했다.데니스 J 피가르디 레이시언사 회장은 별도로 브라질 관리들을 만나 로비를 벌인 것은 물론이다.또 미국 수출입은행은 톰슨측이 프랑스정부 보조금 지원하에 입찰에 나설 것에 대비,대규모의 보조금 지원책까지 마련하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대대적인 지원전술을 펴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는 미국보다 한발 앞서 브라질로 날아왔다.제라르 랑게 외국무역장관과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은행총재가 다녀가는 등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일자리창출과 수출촉진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자존심」대결을 벌여 좀체 결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90년이후 잇단 미국정부의 계약취소로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뒤 지난 4월 차세대 패트리어트미사일 판매계약을 수주하지 못해 2천년대 이후 20억달러정도의 재정손실을 감내해야 할 레이시언이 다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수주전은 결국 두 회사에 실패의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한쪽 독식보다는 프로젝트가 양분될 공산이 크다.그다음 사업기간이 20년인데다 생산의 상당부분이 브라질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계약조건이 있어 각사에는 별로 이득이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예상밖 파장 확산… 조기종결 선회/「안병화씨 수뢰」 수사 뒷얘기

    ◎김우중·최원석씨 불구속 기소 낙찰될듯/「표적수사」 의혹에 검찰,“정치적의도 없다” 「제2의 사정한파」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뇌물수뢰사건은 최원석동아그룹회장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관계자는 9일 『다른 재벌기업이나 정치권등에 관한 수사확대보다는 안씨와 두 재벌회장에 대한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혀 내주 김대우회장이 입국하는대로 소환조사한 뒤 수사를 종결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번사건이 당초 고 박흥식전화신그룹회장의 아들인 삼창회장 박병찬씨가 중심이 된 환치기사범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전리품」임에도 불구,안씨의 6공당시 이력등 때문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던 것으로 분석.검찰은 특히 이번사건이 공교롭게도 대구수성갑구등 3개지역의 8·2보선에서 민자당이 패배한 직후 이뤄져 「표적수사」라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공교롭게도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뿐 어떤 정치적 의도나 배경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안씨의 구속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 중수부 관계자는 『급박한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박병찬씨를 구속하게 됐고 박씨의 여죄추궁과정에서 캐나다 전력공사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박씨가 안씨에게 뇌물 2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고 안씨의 여죄추궁과정에서 두재벌의 관련사실이 드러난게 전부』라고 거듭 설명. 조기수사종결 내지는 축소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검찰로서는 수사내용을 빨리 마무리하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부연. ○…그러나 법조계주변에서는 검찰이 해외출장중인 김우중대우그룹회장에대한 조사도 아직 이뤄지기전에 조기종결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번사건의 파장을 반증하는 대목이라고 해석. 검찰총장의 하명사건이나 고위공직자비리만을 전담하는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환치기사범을 맡았을 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포착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6공출범이후 사정 표적이 됐던 안씨가 미국으로 나갔다가 몰래 귀국했을 때부터 그동한 내사결과를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해놓았다가 이번에 터뜨렸을 것으로 추측. 축소수사의혹이 제기되자 송종의대검차장이 이례적으로 나서 『안씨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돈의 성격상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점도 수사기술상의 어려움보다는 미리 선을 그어놓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일각에서는 주장. ○…검찰은 또 이번사건등과 관련,『대우그룹의 김회장이 지난5월 이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부언론에서 제기되자 『증권가에서 나도는 뜬소문인 것으로 안다』고 한마디로 일축.검찰은 현재로선 이같은 부풀어진 사안들에대한 해명보다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진 김대우그룹회장과 최동아그룹회장에 대한 신병처리의 수위조절이 현실적인 고민거리』라고 설명.이들을 구속했을 때 재계가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그렇다고 불구속했을 경우 「재벌봐주기」라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불구속기소나 벌금형인 약식기소처분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뇌물공여혐의의 경우 「5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 「떡값 행방」 정·관계로 불똥튈듯/「안병화씨 수뢰」 검찰수사 방향

    ◎6공 핵심대상 재임운동 규명 초점/다른 재벌 로비·두회장 처리도 관심 안병화 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에 대한 수사확대와 함께 재계는 물론 정·관계로까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의 뇌물외에 원전건설 참여 업체로부터 수뢰금이 더 있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여부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재벌회장의 사법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씨의 수뢰액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자금추적 결과 대우·동아그룹등 두 재벌회사의 뇌물공여를 확인하고 다른 재벌 회사의 관련 여부를 캐고있다.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발주한 대형공사의 수와 규모 등으로 볼때 숨겨진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씨가 재직당시 발주한 원전및 화력·열병합발전소만도 17기.원전이 5기,화력발전소 10기,열병합발전소 2기등이다. 1기당 총공사금액이 1조5천억∼2조원에 이르는 원전공사는 국내업체의참여가 가능한 기전및 토목공사 금액만도 2천억∼3천억원에 이르러 공사수주 때마다 경쟁업체 사이에 경합이 치열했던 만큼 비리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들 조차 『황금알을 낳는 원전공사를 따내면서 재벌회장들이 건네준 2억원씩은 안씨의 말 그대로 「떡값」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의지를 가지고 안씨의 실·가명으로 된 22개 비밀계좌를 추적하면서 원전공사의 수주경위를 집중적으로 캘 경우 대우·동아외에 다른 회사들의 로비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안씨가 챙긴 돈은 과연 어디에다 썼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의 한국측 대리점인 삼창의 박병찬회장이 현금으로 준 2억원은 개인용도로 썼으며 두 재벌로부터 받은 4억원은 재산증식목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를 구입,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안씨는 92년 1월 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원전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챙겨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추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실제로 삼창박회장은 검찰에서 『조관기 전한전부사장이 「안사장의 92년 1월 한전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회장들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역시 사장 연임인사를 앞둔 91년 7월∼10월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수뢰액의 상당부분이 당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관계 핵심 고위층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번 사건을 6공의 새로운 권력형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는 것도 이같은 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사건전개 방향에 따라서는 6공당시 정·재계인사들이 적지않게 거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씨에게 거액을 건네준 두 재벌 회장들의 사법처리여부도 관심거리다. 검찰은 지금까지 뇌물을 공여한 재벌회사 회장들은 그동안의 관행등을 이유로 거의 입건도 하지 않고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안씨에게 같은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네준 삼창의 박회장은 이미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어물쩍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검찰은 따라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며 두 재벌회장들도 뇌물공여혐의로 정식입건,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두 재벌회장의 혐의내용이 구속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할 경우 벌금 최고액이 1백만원에 불과,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해 불구속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 「원전뇌물」 수사 다른기업 확대/대검,안병화씨 계좌 추적

    ◎정치권 유입여부 조사 안병화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8일 구속된 안씨가 원전건설등과 관련,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받은 외에 또다른 대기업으로 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는지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실·가명으로 개설한 22개 비빌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에서 관련혐의가 드러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씨가 92년 1월 한전사장연임을 앞둔 시점인 91년 7월과 10월 뇌물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안씨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등으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 삼창회장도 『연임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점등으로 미뤄 수뢰금을 인사청탁을 위한 정·관계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국을 거쳐 유럽에 출장중인 대우그룹 김회장도 귀국하는 즉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우그룹 김회장은 91년 10월 월성 원전 3·4호기 주설비 납품공사(2천9백40억원)와 관련,안씨에게 2억원을 건네준 혐의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동아그룹 최회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 최회장으로부터 91년 7월쯤 울진 원전 3·4호기및 일산 열병합발전소 건설(총공사비 3천61억원)에 따른 제반편의등의 명목으로 안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들 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경륜사업 관련 30억2천만엔 대출/조흥·상업·외환·한일은 내사

    ◎은감원 은행감독원은 8일 경륜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 요로에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재일교포 사업가 박영수씨(71)가 조흥·상업·외환·한일은행 등 4개 은행의 일본지점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은 사실과 관련,해당 은행들을 대상으로 내사에 들어갔다. 은행감독원은 이 은행들이 지난 88년부터 92년까지 박씨와 박씨의 아들 회사에 대출해 준 30억2천만엔의 대출 경위와 대출과정에서의 외부압력 여부를 내사하고 있으며 불법이 드러나면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 별로는 상업은행 오사카지점이 지난 88년 박씨가 설립한 (주)일본흥업에 3억5천만엔을 대출해 준 것을 비롯,조흥은행이 11억엔,외환은행이 7억5천만엔,한일은행이 8억4천만엔을 각각 대출했다.
  • 「안씨 수뢰 파문」 정치권의 파문

    ◎돌출된 「6공비리」… 배경·파장 시각차/“단순 수뢰사건”… 「엉뚱한 해석」 경계/민자/“5·6공 재기막기”… 표적 수사 의심/민주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수뢰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야는 8일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사건의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안씨가 「6공」인물이고 사건도 「6공」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표정.그러나 이 사건에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모처럼 활황세에 접어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눈빛도. 문정수사무총장은 『재일교포 빠찡꼬업자의 로비설이 흐지부지됐듯 이번에도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그러나 당의 일각,특히 민정계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돌출배경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시각도. 안씨는 지금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사람이라는 것이 정설인데다 이미 사정차원에서 구속됐던 김종인의원,미국으로건너간 이원조씨등 6공의 경제정책을 주무른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게다가 일각에서는 안씨와 박철언전의원과의 관계를 결부지어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따라서 민자당내 민주계는 이같은 안씨의 인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을 극구 경계하는 눈치.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큰 사건이 날 때마다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갖가지 풍문이 돌고 있으나 모든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우리로서는 얘기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이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보도에 따르면 안씨가 한전사장 재임 때 부사장이 사장의 연임운동을 하도록 돈을 달라고 했다는등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건 자체가 개인적인 것이지 정치적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 ▷민주당◁ 6공비리를 총체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검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표적수사의 의구심도 갖고 있다.대형공사 수주과정에서의 리베이트가 관행처럼 굳어져 온 지금까지의 경제풍토 아래서 유독 두 재벌총수만 수사선상에 올린 것은 또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시절 정권과 유착해야만 했던 것이 재벌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하지만 이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정경유착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 강창성의원도 『원전건설은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제2이동통신,율곡사업등과 함께 「6공」의 대표적인 특혜의혹사업』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5·6공」정권의 비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 국회 상공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광태의원은 『원전건설을 둘러싼 수뢰의혹은 이미 6공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전제,『앞서 원전건설을 도맡아 했던 특정기업을 제껴두고 이들 두 기업에 대해서만 수사를 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표적수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 한편 박정훈 전상공위 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때 원전사업의 특혜의혹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던 정부가 새삼스레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5·6」공세력의 재기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
  • 원전뇌물수사 철저해야(사설)

    전한전사장 안병화씨가 재벌총수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이 사건은 안 전사장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원자력발전공사를 미끼로 뇌물을 받았다는 점,그 뇌물의 행방에 대한 의혹,재벌총수가 직접 뇌물을 전달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그 충격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시대의 대형공사를 둘러싼 정경유착과 뇌물수수에 대한 풍문이 사실로 밝혀져 그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또 이번 뇌물이 단순 뇌물이냐 정치자금화했느냐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안씨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포철사장을 연임했고 상공부 장관으로 발탁될 때에는 박회장이외에 다른 실력자의 도움을 받았다는 풍문이 있었다.특히 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박전회장이 정치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던 시절이어서 원전뇌물이 박전회장의 정치활동자금으로 건네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원전공사는 단순한 시설공사가 아니라 고도의 기술과 안전성이 요구되는공사다.공기업의 최고 책임자가 공사의 안전성 등 특수성을 외면한채 시공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데 분노가 앞선다.또 한가지 재벌총수가 직접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다.재벌그룹은 치부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를 더해 주고 있다.이로 인해 재벌총수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는 매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검찰은 이 사건이 지니고 있는 이같은 충격과 파문을 감안하여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펴기 바란다.검찰은 안씨가 그 자신의 영달을 위한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뇌물을 받았는지,그렇지 않고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받았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만약에 정치자금 조달을 위한 목적에서 뇌물을 받았다면 지금까지 알려진 금액이상의 뇌물이 거래되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수사결과 단순한 뇌물로 드러난다 해도 그 뇌물이 공사수주 후에 사례명목으로 전달된 것인지,그렇지 않고 공사수주를 위한 뇌물인지가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사례비가 아닌 공사수주를 위한 뇌물이라면 공사수주에 중대한 하자가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사가 중요하다.시공능력이 결여되어 있는데도 뇌물로 공사를 수주했는지 여부는 원전의 안전성을 위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정경유착을 뿌리뽑고 원전공사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다른 원전공사와 외국업체가 시공하는 본공사 수주를 둘러싸고 거액의 커미션이나 리베이트거래가 없었는지도 가려내기 바란다.동시에 정부공사를 둘러싼 「검은 거래」를 제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대우·동아그룹 사실여부 확인 분주/「안병화씨 수뢰」 파문 확산

    ◎한전선 “현경영진이 연루 안됐나” 촉각/“원전1기 발주에 1∼2억설 있었다” 안병화 전한전사장이 원자력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대그룹 회장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의 조사내용이 알려지자 거명된 그룹은 물론 재계가 민감한 반응. ○…울진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토건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은 해외공사수주와 공사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해외에 나가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보도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공사규모가 커 사례비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요로에 사실여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도 김우중회장이 뇌물을 준 것으로 지목되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그러나 공사를 따낸 시기가 뇌물수수시기와 공교롭게 겹치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며 곤혹스러운 표정. 그룹 관계자들은 『원전 공사를 따는 데 회장이 직접 나섰겠느냐』며 『베트남과 중국을 거쳐 유럽 출장길에 오른 회장이 귀국해야 사실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 ○…원전 공사를 많이 한 현대그룹은 총수이름의 이니셜이 C자인 점 때문에 아침부터 잇따른 문의전화를 받다가 자사의 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각 언론사에 이를 알리기도. ○…한전 관계자는 『전사장의 재직시 일이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수사과정에서 혹시 현경영진의 일부가 연루되거나,이번 일이 원전의 안전성 시비로 비화될까 걱정』이라고 언급.다른 관계자는 『안전사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개인적으로 치부할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말한다』고 설명하고 『과거에는 원전 1기를 발주하면 보통 1억∼2억원은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씨의 재직기간(89년1월∼93년3월)에 발주한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울진 3·4호기 등 총5기. 월성 2호기(총공사비 1조9백91억원)는 90년12월 현대건설이 주기기공사를 제외한 시설공사를 1천5백23억원에 수주.월성 3·4호기(2조9백16억원)의 시설공사는 92년2월 (주)대우에 2천9백40억원에 낙찰됐고,울진 3·4호기(3조3천4백59억원)는 안씨가 뇌물을 받은 시점인 91년7월 동아건설이 시설공사를 2천3백36억원에 수주. ○…상공자원부의 관계자는 『동자부와 통합되기 이전의 일이긴 하나 안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한전사장 연임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쓴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의 장관 등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 김우중·최원석회장 소환키로/대검/안병화씨,“2억씩 받았다” 진술

    ◎증뢰 확인땐 사법처리 방침 안병화전상공부장관(63·구속중)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6일 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던 91년 원자력 및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수주와 관련,대우그룹 김우중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뇌물공여 혐의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91년 7월 월성원자력발전소 공사수주 대가로 대우그룹으로부터 2억원,같은해 10월 일산의 복합화력발전소의 공사수주와 관련,동아그룹으로부터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사례비 및 제반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안씨는 검찰조사에서 『이 돈은 공사와 무관하게 단순한 떡값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외환은행 삼성동지점등 3개 금융기관에 개설돼 있는 안씨의 22개 비자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자금추적을 벌인 결과 안씨가 이 돈으로 거액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가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삼창회장(58)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한전 사장 연임운동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 재일동포 「경륜로비」 내사/대검/법통과 과정·배경 자료확보 주력

    ◎“일지보도 현재론 신빙성 희박”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5일 재일교포실업자인 일본흥업 나카야마 호지회장(71·한국명 박영수)이 국내 경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의 정·관계인사에게 4백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일지보도와 관련,진위여부를 파악키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로비의 초점이 된 것으로 알려진 경륜법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의 과정과 배경 그리고 사업추진상황등에 대한 관계자료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김태정중수부장은 『구체적인 증거나 진정·고소장없이 보도된 내용만으로 수사에 착수할 단계가 아니며 현재로서는 신빙성이 희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검사장은 그러나 『일본 수사당국의 수사에서 나카야마회장이 돈을 뿌린 인사의 이름등이 밝혀지거나 나카야마회장이 직접 명단을 밝힌다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본현지수사당국의 수사진전에 따라 국내에 공조수사를 협의해올 경우 일본 검찰과 협조해 관련자료를 넘겨 받아 참고자료로 활용하는한편 본격 공조수사여부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일단 89년부터 92년까지 경륜·경정 사업을 둘러싸고 국회입법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 만큼 당시입법자료 등 주변자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자료검토가 끝나는대로 경륜법입법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당시 체육청소년부와 사이클연맹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업추진경위와 법제정과정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 “터무니 없다” 일축속 파장 촉각/「경륜로비설」 정치권 반응

    ◎“상식밖의 일이다”… 일부선 6공에 눈총/민자/“개인개입 불가… 박씨주장 사리 안맞아”/민주/“일고 가치없다” 묵살/연희동 일본의 재일교포 빠찡꼬업자 나카야마 야스지(중산보이·한국명 박영수)씨가 한국의 경륜·경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대부분의 당직자와 의원들은 정·관계 로비설에 대해 『전혀 모른다』거나 『상식밖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그러나 막상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그동안 로비의혹이 터질 때마다 정치권이 큰 타격을 입어왔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표명. 강삼재기조실장은 『국회를 상대로 한 거액의 로비는 아무리 비밀리에 해도 소문이 떠도는 법인데 그때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국회의원들에 대한 로비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강실장은 그러나 『액수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전혀 없는 얘기가 나돌지는 않는 법』이라면서 『로비가 있었다면 대상은 그당시 정권의 실력자들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현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그때의 체육계와 관련된 「6공 핵심인사」들을 지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국회는 사행심조장을 이유로 경륜·경정법 제정을 꺼렸으나 체육청소년부(당시 박철언장관)는 의원들에게 외국사례 시찰을 제안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민주당◁ 민주당은 경륜·경정법이 정한 사업주체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방자치단체로 국한돼 있어 민간이 거액의 로비자금을 들여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나카야마씨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특히 이 법안은 91년 12월17일 국회 교육체육청소년위를 통과했는데도 92년10월까지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나카야마씨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기택대표는 5일 『당시 정황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로비대상이 누구였는지,그리고 현재의 경륜사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지시,정치쟁점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그러나 당시 교청위의 평민당 간사였던 박석무의원은 『야당의 반대속에 표결로 이 법안이 처리됐다』면서 『국회를 상대로 한 로비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일축. ▷5·6공측◁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측근들은 경륜·경정 사업을 둘러싼 로비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부인. 전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은 『나카야마씨가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89년에는 전전대통령이 백담사에 있었고 친인척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어려운 처지에 몰렸는데 로비를 받을 대상이 될 수 있겠느냐』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전전대통령에게 나카야마씨와 연결되는 친인척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설명. 노전대통령의 윤석천비서관도 『파산한 빠찡꼬업자의 이야기인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 ◎재일동포 박영수씨 경륜사업 추진 전말/프로사이클 초대회장 맡아 의욕적 활동/“공영화” 정부방침따라 국내진출꿈 무산 한국 정계에 거액의 불법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폭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재일동포 박영수씨(71·일본명 나카야마 야스지)는 정부의 경륜·경정 공영화 방침에 따라 국내진출의 꿈이 좌절되기 전까지 프로사이클연맹을 이끄는 등 국내사이클계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프로사이클연맹은 지난 88년 9월 경륜사업에 대비,재단법인으로 발족시킨 한국사이클위원회 산하 임의단체였다.재일교포실업가인 박씨는 그의 자금력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연맹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었고 경륜사업을 추진중이던 당시 대한사이클경기연맹 회장 민경중씨와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민 전회장으로부터 프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90년 5월부터 실질적으로 프로사이클연맹을 이끌게 됐다. 그는 회장을 맡자 서울 근교에 대규모 경륜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전국 5대도시에 경륜장을 만들고 사업의 이익금 일부를 국내 사이클 발전과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경륜사업에 2000년까지 1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박씨가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인 것도 바로 이 시기일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그의 이같은 포부는 정부의 경륜사업 공영화 방침에 따라 벽에 부딪혔다. 당시 체육부의 정동성장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이용,국민여가선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경륜과 경정을 그 대상으로 정하고 89년 말부터 사이클연맹과는 별도로 사업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91년 12월 경륜·경정법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해서만 추진될 수 있도록 제한된 채 통과되자 박회장은 프로사이클 연맹회장직도 사퇴하고 더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그의 로비활동은 이에 앞서 체육청소년부가 시안을 마련중이던 91년 3월까지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로비자금을 투입했다면 당시 국회 문교체육위와 체육청소년부 등을 상대로 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 “한국정계에 4백억원 로비”/파산 재일교포사업자 일지에 폭로

    ◎89∼92년 경륜·경정사업 진출위해/“서울 자회사 설립… 전전대통령 친척 접근”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대규모 빠찡꼬업을 경영해온 재일동포가 한국 경륜및 경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50억엔(한화 4백억원상당)을 한국으로 불법 송금해 정계 인사들에게 건네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빠찡꼬 경영회사 「일본흥업」의 실질적 주인인 나카야마 야스지(중산보이·71·한국명 박영주)회장이 지난 3월 부채 약2백80억엔을 갚지못해 법원에 파산신고를 했는데 회사자금 50억엔이 한국에 불법 송금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산관리인의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나카야마 회장은 법원이 지명한 파산관리인에게 『한국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한국정계에 돈을 건네주었다』고 증언했으며 마이니치신문 기자에게도 이를 확인해 주었다. 파산관리인의 고발장에 따르면 나카야마회장은 사장으로 재직했던 89년 무렵 한국의 경륜과 경정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아들을 사장으로 한 자회사 「안전흥업」을 서울에 설립,전두환전대통령과 친척관계인 한 부인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나카야마 회장은 89년 8월부터 92년 10월까지 일본흥업 사원들에게 현금을 소지하고 한국을 방문케 하는 방법으로 50억엔을 송금,안전흥업을 통해 당시 허가되지 않았던 공영 도박장사업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카야마 회장은 이같은 거액을 누구에게 얼마씩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흥업은 지난 81년 나카야마회장이 창립했으며 오사카 시내에서 빠찡꼬장 6개를 경영하는 외에 한국등에서 쇠고기를 수입 판매해왔으나 거품경제가 소멸되면서 거액 부채에 시달려 지난 3월 오사카 지법에 파산신고를 냈다. 한편 민단등에 따르면 나카야마회장은 일본에 귀화하지 않은 재일동포로 밝혀졌다. ◎전전대통령 측근 부인 전두환 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4일 일본의 빠찡꼬업자 나카야마 야스지(중산보이)회장이 전전대통령과 친척관계인 부인을 이용,경륜·경정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의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그러나 『나카야마회장이 주장하는 89년 8월부터 92년 10월까지의 로비시점은 전전대통령이 백담사에 머무르는등 정치적 궁지에 몰려있던 시기로 이같은 상황에서 전전대통령의 친척이 로비에 이용됐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도내용을 간접 부인했다.
  • 달라진 기업행태(금융실명제 1년:3)

    ◎로비의존 관행벗고 경영혁신 몰두/비자금 관리 힘들어져 쓰임새도 줄어/각사 지출땐 접대비로 공식회계 처리 국내에서 첫째 둘째 손가락에 꼽히는 모 해운회사가 지난 92년에 납부한 법인세는 68억원이었다.그러나 지난 해에는 77%가 늘어난 1백20여억원을 냈다.그동안 실명제가 단행된 것 이외엔 외형이 그만큼 늘어난 것도,이익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무엇 때문일까. 과거 기업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요긴하게 써왔다.비자금의 용도는 기밀비와 접대비로 나뉘는데 기밀비는 영수증 없이 일정 한도까지 손비로 처리되지만,접대비는 꼭 영수증이 붙어야 하는 점이 다르다. 세법상 기업들이 연간 손비로 처리할 수 있는 접대비는 기본 6백만원(중소기업은 1천2백만원)에 자본금(50억원 한도)의 2%,매출액의 0.1%(중소기업은 0.2%)를 각각 더한 금액이다.이를 넘는 금액은 세법상 손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실명제로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비자금 문제이다.예전과 달리 조성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어렵게 마련했다 해도 이를 보관하기도 마땅하지 않다. A그룹의 경우를 보자.과거 이 회사의 임원들은 기밀비를 집행할 때 회사가 발행한 지불증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했다.세무조사를 받는다 해도 영수증이 필요 없기 때문에 회사의 승인만 받으면 쓰는 데 제약이 없었다.그러나 실명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예컨대 각 계열사에서 일정 금액의 기밀비를 모아 그룹이 전체적으로 집행해 왔던 모 그룹은 과거의 기밀비를 접대비 형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기밀비는 영수증이 필요 없지만 손비처리 한도가 낮아 초과액만큼은 영수증을 첨부해 접대비로 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명제 이후 기업들이 영수증을 부지런히 챙기는 것이나 현찰 대신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세법상 손비처리 한도가 인정되는 항목을 모두 채우기 위해서이다.즉 기밀비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접대비로,접대비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회의비나 판촉비로,또 이를 초과하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비 등의 항목으로 회계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밀비 성격의 경비는 세법상의 손비처리 한도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게 현실이다.때문에아무리 편법으로 회계처리를 해도 이를 다 충당할 수는 없다.결국 지출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는 뚜렷한 묘안이 없는 셈이다. 기업의 비자금 특히 기밀비가 과거와는 달리 줄어든 것은 이 돈을 관리하기 힘들어진 상황도 한 요인이다.은행에 넣는 것도,흔적이 남기 때문에 찜찜하고,임직원의 통장으로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이때문에 모 그룹은 액수를 크게 줄였고,또 꼭 기밀비를 써야 할 경우 24개의 도장을 받도록 하고 있다.절차가 까다로워지니 자연히 쓰임새도 줄기 마련이다. 얼마 전만 해도 기업의 비자금은 각종 경제사건이 터질 때마다 예외없이 말썽이 돼 왔다.한보그룹의 수서지구 특혜 분양사건에서 터진 로비자금이나,지난 92년의 대통령선거기간에서 말썽이 됐던 국민당의 선거자금도 다 기업의 비자금이었다. 통상 「기밀비」로 통하는 비자금은 실명제 이전까지는 정경유착의 검은 사슬로,기업으로 보면 나름대로 긴요한 역할을 하면서 기업활동의 필요악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이제 기업들은 비자금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물론 기업활동의 특성상 은밀하게 써야 할 자금이 있을 터이고,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봉쇄된 것도 아니므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자금 성격의 지출을 가급적으로 줄이고 불가피하게 써야 할 기밀비 성격의 경비는 비자금으로 처리하는 대신,세법상 회사 접대비로 공식 회계처리하고 있다. 이권을 따내기 위해 로비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기업들의 행태도 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자금운용과 경영혁신을 통한 체질개선 쪽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뭉칫돈이 오가던 유관기관과 거래처에 대한 인사도 간단한 선물 정도로 축소되고 있다.지하 경제가 판치던 어두운 시절에 통용되던 관행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중이다.새로운 제도에 따라 세상이 투명하고 맑아지고 있다.
  • 안병화 전상공 수뢰혐의 구속/검찰

    ◎한전사장때 공사수주관련 2억 받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4일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던 91년 공사수주와 관련,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안병화 전상공부장관(63)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안전장관은 91년 10월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제2·3·4호기 건설공사를 수주한 캐나다 원자력공사의 한국대리점인 주식회사 삼창의 박병찬회장(58·구속중)으로부터 사례금및 향후 제반 편의제공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돈을 직접 건네받아 이를 안전장관에게 전달한 전한전 부사장 조관기씨(당시 한전전무·미국 도피중)를 소환,정확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조사결과 안씨는 91년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사장실에서 조씨를 통해 박씨가 마련해온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조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커피숍과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층 로비라운지에서 2차례에 걸쳐 박씨로부터 1만원권으로 마련한 현금 1억원씩 모두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의 범죄사실은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렸다가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3일 검찰에 구속된 박씨의 여죄추궁 과정에서 드러났다. 안씨는 한전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91년 10월 사장연임운동을 위한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안씨는 그러나 이 돈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포철사장(85∼87년),상공부장관(88년),한전사장(89∼93·3월31일)등을 지냈으며 사정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5월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의혹을 받아오다 올 4월 귀국했다.조전부사장도 한전비서실장,전무를 지낸뒤 부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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