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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로비부분 집중 추궁”/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이철수 전 행장 “내 책임하 대출” 진술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며 은행과 한보측 임직원을 상대로 비자금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에게 출두토록 통보했나. ▲안했다.수사 진척 상황을 봐가며 통보하겠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언제 부르나. ▲필요하면 부르겠다. ­정태수 총회장에게는 무엇을 추궁 중인가. ▲전반적으로 다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이 로비부분에 대해 진술하나. ▲추궁중이다.시원하게 답변하지는 않는다.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전에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정총회장의 태도는 달라졌나. ▲심경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같지 않다. ­정총회장과 은행관계자 또는 한보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하고 있나. ▲대질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해준다.정총회장이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만나기를 원해그렇게 해준 적이 있다. ­가·차명 계좌 수사는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되나. ▲법률적 검토는 안해봤다.실명계좌라도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차명계좌는 본인의 동의를 얻을 수 없지 않은가. ­정총회장이 자신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모르겠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대출에 압력을 받았다고 시인했나. ▲자기 책임하에 대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일부 야당의원들이 수십만원 정도를 한보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하고 있다는데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소환할 필요가 있나.
  • 전·현 은행장 오늘부터 소환/검찰

    ◎정태수씨 “정치권에 로비했다” 진술 한보그룹 특혜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일부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정총회장이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수사의 본질적인 내용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최부장은 이어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한보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했느냐는 물음에 『수사 기밀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이에 대한 진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정총회장과 한보그룹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일부 은행계좌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11 총선때 출마자들의 선거자금 관련 자료를 갖고 있는 대검 공안부와도 공조체제를 갖춰 정치인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보석취소로 수감된 이 전 제일은행장 외에 출국 금지된 박기진·신광식 전·현직 제일은행장,이형구·김시형 전·현직 산업은행총재,장명선 외환은행장,이종연·우찬목 전·현직 조흥은행장 가운데 2∼3명이 대출 과정에서 수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잡고 4일부터 차례로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수뢰 의혹 인사」 계좌 역추적/검찰 정태수씨 비자금수사

    ◎한보 배서 수표필름 대조 병행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내역과 사용처에 대한 검찰 수사는 신속하면서도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종전 유사 사건 수사에는 2개월정도가 걸렸지만 이번에는 2∼3주 안에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비자금 수사에는 대검 중수부 검사·수사관 70여명과 국세청 조사국 및 은행감독원 검사 1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직원 20여명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지난 89년 당진제철소 부지매립 때부터 비자금을 집중적으로 조성,관계와 정치권 등에 조직적인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한보그룹 본사 컴퓨터 본체에서 복사한 회계장부중 89년 이후 입출금 및 차입금 명세서를 중심으로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한보그룹이 주로 자금거래를 한 J은행과 S은행 D지점과 또다른 J은행 S지점 등에서 입·출금된 수표와 어음의 전표사본과 수표의 배서내용을 담은 마이크로필름을 확보,차입금 명세서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비자금 사용처를 단시간내에밝혀낸다는 방침 아래 정총회장으로부터 「검은 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정치권과 관계·금융기관의 상당수 고위층 인사들의 개인계좌를 역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의 비호세력을 가려내기 위한 국회 관련 상임위의 속기록 내용을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병국 대검 중부부장은 2일 『한보그룹의 비자금 계좌를 추적하는 전단계의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계좌추적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파헤친 대검 중수부 1과(과장 문영호 부장검사)는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등을 통한 정총회장 개인 및 한보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내역 및 사용처를 캐고 있다.이들 은행에 대해서는 현재 은행감독원 검사1국이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 문제와 관련,특검을 실시하고 있다. 중수부 2과(과장 박상길 부장검사)는 정총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내역을 캐고 있다.검찰은 정총회장이 비자금 부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으나 조만간 심경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수부 3과(과장 안종택 부장검사)는 5조원에 이르는 은행 대출금의 사용처,다시 말하면 시설자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대출 시기와 사용처를 중심으로 자금의 흐름을 파악,의혹부분을 집중 수사한다는 복안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나 이번에는 계좌추적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한데다,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정총회장의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내용을 파악했기 때문에 2∼3주면 비자금의 윤곽을 그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보관련 정가에 나도는 3대 「설」

    ◎뇌물수수­정관계 60명 「정태수 리스트」 떠돌아/고의부도­모재벌과 제철소­대선자금 뒷거래/정계개편­정치권 사정… 대선주자 교통정리 정가에서 나도는 한보관련 의혹설은 크게 세가지다.누가 얼마를 받았더라는 식의 「뇌물수수설」,제3자 인수와 관련된 「고의부도설」,한보수사를 기점으로 한 「정계개편설」 등이다.한보철강 이후 증권가를 떠돌다 지난 31일을 전후해 국회주변에 급속하게 퍼졌다. 뇌물수수와 관련해선 특히 「괴문서」까지 나돌았다.정·관계를 통틀어 60명이 관련됐으며 로비자금은 1조5천억원에 이른다는 내용이다.여기에는 여야 실세와 대권주자들이 포함됐으며 돈을 받은 액수와 시점까지 적혀있다.뇌물액은 기십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른다.이와 별도로 재경위 소속 여야의원들의 이름은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고의부도설은 정태수 총회장이 『담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내용인즉 한보의 채권단과 철강업 진출을 바라는 제3자와의 물밑거래가 이뤄졌으며 여권 핵심부도 「어차피 터질 것이면 빠를 수록 좋다」는 판단아래 묵인했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제3자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을 약속했다는 「설」로 이어진다. 정계개편설은 「미래형」이다.검찰수사를 통해 정치권 인사가 줄줄이 거론되고 이 과정에서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 사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자연스레 여권내 대권주자들의 교통정리가 나타나고 야당의 일부인사들은 여기에 줄서기를 한다.이 경우 자민련과 민주당 의원들이 가세할 것이라고 한다.
  • “대통령 표정 심상찮다” 초긴장/한보 사태­정치권 파장

    ◎“성역없이 엄단” 대형 사정태풍 예고/여 초선 신정풍운동도 변수 될것 한보부도사태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만일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며,그 대미는 어떻게 장식될 것인가. 한보사태를 바라보는 요즈음 정치권의 주관심사다. 정치권은 한보사태를 「한보태풍」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김영삼 대통령은 1일 『전형적인 부정부패의 표본』이라며 「성역없는」 척결의지를 강조,자칫 그 폭발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번에는 정말 성역없는 수사가 실감난다』고 토로할 정도다.이는 91년 수서사건으로 거의 침몰직전의 기업이 불과 5년 사이에 어떻게 국내 14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이번 사태를 금융사고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권력층의 비호와 여야를 불문한 광범위한 로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적게는 여야중진을 포함한 「20여명설」에서 부터 많게는 「60여명 연루설」까지 떠도는 것도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 수사에 따른 가장 큰 흐름은 중진의 몰락에 따른 국민의 염증 폭발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여권 한 핵심인사의 『김대통령이 외교적 결례를 무릎쓰고 유럽순방 계획을 취소한 것은 모종의 결심이 섰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그 궤를 같이한다.이와 관련해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신한국당 당내 초선의원들의 「신 정풍운동」 움직임도 눈여겨 볼 흐름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는 야권이 입을 타격도 고려되어야 한다.특히 한때 여권 핵심부의 일각을 이뤘던 자민련을 놓고 숱한 설들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중진들의 몰락은 결국 여야의 대권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미 민주계 실세들이 야권의 집중포화로 원상회복이 쉽지않은 정치적 상처를 입은 터다.내홍의 징후마저 곳곳에서 포착된다.정국은 이래저래 태풍권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 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사들 정태수씨 설득하려 「당근과 채찍」전략 사용/「전 재경원장관 사신」 기사는 보도과정서 와전 판명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1일 한보사태 수사 착수 6일만에 처음으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수사 초점이 정·관·재계 인사들의 비리를 캐는데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중수부장의 발언과 관련,『수사를 총지휘하는 중수부장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언한 것은 뭔가 물증을 확보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해석.이 관계자는 『정태수 총회장의 입을 열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한보 커넥션」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 ○…출국금지 조치된 전·현직 시중은행장 8명 가운데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검찰의 첫 조사대상으로 「낙점」.검찰은 이날 낮 보석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던 이 전 행장을 불러,재임기간중 한보철강에 8천억여원을 대출해준 경위 및 이 과정에서의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새벽까지 집중 추궁. ○…검찰은 정총회장의 조카딸로,지난 87년부터 회장 비서실에 근무해오다 지난해 6월 퇴사한 정분순씨(29·여)가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과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설명.정씨는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집을 나와 잠적한 상태. ○…재정경제원장관이 한보그룹에 특혜대출을 하도록 산업은행 등 4개 시중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는 단서로 등장했던 「전 재경원장관의 사신」 보도는 한보가 재경원장관과 통산부장관에게 당진제철소사업 변경에 관한 대출협조 요청 공문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결론. 검찰은 지난달 28일 한보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압수목록표를 작성하면서 한보가 재경원에 보낸 문서에 「재경원장관」이라고 기재해 오해를 샀다고 해명. ○…검찰은 정총회장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일부 언론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 수법과 함께 영문의 첫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 등으로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도대체 근거가 뭐냐』고 짜증 섞인 반응.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혐의를 확보한 것이 없다』면서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불평.
  • 은행장 이어 정치인 소환 모순/한보 사태­정·재계수사 전망

    ◎비자금내역 상당부분 확보한 듯/“정씨 입열기 잘될것” 검찰 자신감 한보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정·관·재계 인사들의 소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물론 대검 중앙수사부 관계자들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이정수 수사기획관은 1일 「검찰 정치권에 한보 로비 확인」 등의 기사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쓴 기자에게 물어보라.일일이 확인해 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획관은 그러면서도 『시간이 충분하니까 기다려 보자』고 덧붙였다.「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최병국 중수부장도 검찰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신병이 확보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후속조치가 있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최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이전행장을 조사했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검찰 수사가 정·관·재계 인사들을 향해 옥죄어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중수부장은 특히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용처가 밝혀져야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검찰은 특정인을 사법처리할때 80% 이상 자신이 없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따라서 이는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이날 『정총회장이 입을 여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흔히 「심리전」 또는 「샅바 싸움」이라고 표현되는 검찰과 정총회장의 대결에서 검찰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검찰은 특히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과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등 정총회장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미루면서 비자금 내역에 대해 상당 부분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총회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최중수부장은 이날 뇌물 수수 사건 수사의 단골 메뉴인 은행 예금계좌를 추적하고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 등과 함께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다음주 초부터는 은행장과 정치인들이 잇달아 소환될 전망이다.물론 누구라도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에 투입된 인원이 100여명이 넘는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봐줄 수 있느냐.더욱이 이제 문민 정부 말기인데 보안이 지켜질 수 있느냐.덮을래야 덮을 수도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전·현 은행장 주초부터 소환/검찰

    ◎내사정치인 10여명·장­차관 2∼3명 한보그룹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1일 정태수 총회장이 해마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금융기관과 정치권에 대출 커미션 및 로비 명목으로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주 초부터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전·현직 은행장들을 차례로 소환,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한도를 초과해 돈을 받거나 대가성 뇌물을 수수한 여야 정치인도 불러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해설상보 5·19면〉 검찰은 이미 보석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용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곧 은행 임직원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31일 구속한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입감 절차만 마치도록 하고 곧바로 대검 청사로 데려와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이와 함께 대출 커미션과 뇌물수수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예금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기초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난 은행장은 곧바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내사 중인 전·현직 은행장은 2∼3명,정치인은 10명 안팎,장·차관급은 2∼3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전해영 비서실 의전담당 전무 등 정총회장 측근의 진술,압수한 한보그룹의 회계장부,예금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총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수천만원∼수억원씩이 은행 임직원과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자금·정­관계 로비여부 함구/구속 정태수씨

    ◎“은행 스스로 대출”… 정치권 유착 부인 검찰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을 소환한지 하룻만인 31일 전격적으로 구속했다.사건 규모가 방대하므로 사법처리와 수사를 병행하겠다는 것이다.들끓는 여론을 정총회장의 구속으로 다소 진정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정총회장은 이로써 91년 수서사건,95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이어 3번째 구속되는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하지만 검찰이나 정총회장이나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탓인지 조사과정에서는 서두르지 않았다. 검찰은 철야조사를 강행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일찍 잠자리에 들게 했다.정총회장도 식사를 꼬박꼬박 비우는 등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으면서 예의 무거운 입을 좀처럼 열지 않았다. 30일 하오 대검찰청 11층 일반조사실에서 검사와 마주한 정총회장은 조사라면 이골이 난 듯 행동했다. 정총회장은 주임검사인 박상길 중수2과장이 『함께 온 변호사를 곁에 둘수 있다』고 권유했지만 『필요없다』고 돌려보내는가 하면,『필요하다면 귀가하지 않고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 역시 「비장의 무기」중의 하나인 철야조사를 포기하는 「여유」를 보였다.고령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점을 감안한 탓도 있지만 정총회장의 「입」에 수사의 상당 부분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검찰로서는 일종의 심리전술이기도 했다. 정총회장은 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설 등에 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대출경위의 적법성에 대해 오랜 시간 목청을 높였다.『거액대출과 관련해서 정치권과 유착했다는 설은 한마디로 천만의 말씀』이라고 부인하면서 『은행들 스스로가 공장을 잘 운영해 빨리 갚아달라며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아들인 정보근 부회장이나 한보철강 홍태선·정일기 전 사장 등에 대해서는 『실질적 결재권자가 아닌 만큼 구속수사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정태수씨 구속수감/검찰,자금유용혐의 계속 수사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31일 정태수 총회장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형법의 배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정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서울지법 이상철 판사가 심리·발부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자금결제에 직접 관여하면서 한보철강 정일기·홍태선 전사장과 이용남 현사장 명의로 지금까지 5백39억원의 당좌수표를 부도나게 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출자자 대출규정을 어기고 한보신용상호금고로부터 4백32억5천8백만원을 불법 대출받아 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 및 배임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말 부도가 나기 직전 갚을 능력이나 의사도 없이 406차례에 걸쳐 2천2백54억원의 융통어음을 발행한 사실도 확인돼 사기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검찰은 그러나 정총회장이 은행으로부터 한보철강의 시설 자금으로 대출받은 돈을 기업 인수에 사용하는 등 자금 유용 혐의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용한 자금 가운데 연간 수백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정치인 등이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정총회장의 일정을 총괄 관리하는 한보그룹 비서실 전해영 의전담당 전무를 소환,정총회장이 은행계 및 정치권 인사를 접촉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보 사태­사정설 증폭되는 정치권(정가 초점)

    ◎“관련자 60여명”·“36명”설 무성/서로 “확증있다” 수사진전에 촉각/「3김 구도 청산」 등 지각변동 예고 검찰의 한보부도 사태에 대한 수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짐에 따라 31일 정치권에도 「여야의원 연루설」과 더불어 사법처리 임박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심지어 「50여명」에서부터 끝자리수가 분명한 「36명 연루설」까지 나돈다. 여야의 폭로전으로 비화되면서 정치권주변은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야당의원 의혹설을 처음 공개한 신한국당 김철대 변인은 『야당인사 연루의혹에 대한 정리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야당의 태도를 봐가며 내놓겠다고 얼버무린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으름장이다.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난 뒤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다.여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고전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흠집내기로 일관한다. 정치권은 그러면서도 검찰의 발빠른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구속으로 미뤄볼때 관계된 인사들에 대한 내사가 부도사태 훨씬 전에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여야가 이날 회의·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로비행태가 워낙 광범위한 만큼 파장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전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심상찮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시간이 지날수록 그 「폭」이 자꾸만 넓어지고 있어 예측불허라는 전망이다.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여든,야든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정치권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처지가 못된다고 봐야한다. 특히 비교적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여 강공에 나선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총재는 전날부터 자민련 상층부의 한보 연루설이 정가에 급격히 확산되자 「말」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의 분석이 심심치않게 나도는 것도 이에 근거한다.한보사태는 자민련 뿐아니라 신한국당 핵심부,국민회의 지도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여야 갈릴것없이 이미 정치권 전체가 상처를 입기 시작한 터이다. 작게는 당정개편을 통한 여권의 대권구도에서 크게는 「3김 정치 청산」에 기초한 세대교체 등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한보수사 장애 많다/뇌물 현금거래 확실… 추적 어려워

    ◎당사자들 자백 등에 의존 불가피 한보 비리의혹사건 수사의 핵심은 특혜대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그리 수월치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실체 규명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돈」의 흐름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은 뇌물이 오갔다 해도 계좌추적을 피해 수표가 아닌 현금을 주고받았을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억대도 아닌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의 흐름을 찾는 작업도 인력과 시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 수뢰사건에서처럼 뇌물공여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과 도장·비밀번호를 건네준 뒤 직접 돈을 찾아 쓰게 하는 신종 수법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검찰은 지난 28일 한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압수수색 대상의 「감초」라 할 수 있는 금융계좌를 포함시키지 않았다.이는 실익이 없어 보이는 계좌추적은 일단 접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계좌추적이 힘든 상황임을 감안할 때 검찰은 어쩔수없이 당사자 자백이나 물증제시 등 「고전적」 방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정회장 등을 소환하기에 앞서 한보의 자금담당 임원이나 은행 실무자들을 먼저 조사한 사실이나 회계장부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속시원한」 해답을 가져다 주리라고 속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현재 정태수총회장이나 전직 은행장 등 당사자들은 특혜 대출과 관련해서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의 입을 열게 할 물증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전격 압수수색에도 불구,한보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던 92∼94년 회계장부를 입수하는데 실패했다.한보그룹 재정팀은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에 자금운영관련 서류 등을 문서분쇄기 등으로 파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보그룹 자금담당 실무자들이 보도 직후 잠적하는가 하면 외국으로까지 도피한 사실도 검찰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검찰로서는 이미 확보한 실무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를 근거로 정총회장을 일단 회사자금 유용이나 어음 남발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한 뒤 특혜대출 및 로비 의혹 부분에 대해 압박해 들어가는 「심리전」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 야 의원 한보연루설 공방/신한국 김철 대변인,의혹사례 역공

    ◎모당 3인방 수뢰설 등 6가지 공개/야 “물귀신 작전” “음모” 심한 반발 「한보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무차별 폭로전 양상으로 돌입했다.야권의 잇따른 의혹제기에 정면대응을 선언한 신한국당은 30일 야권인사 관련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권인사 관련의혹을 집중 거론한 뒤 김철대변인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김대변인은 6개의 사례를 들었다.▲A당의 총재와 대단히 가까운 사람이 한보고문이었고 ▲A당의 한 경제통은 한보경제연구원장을 지낸 뒤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청권의 A당 지구당위원장은 한보철강 사장이었다고 지적했다.또 ▲B당 고위간부 아들이 정태수씨 큰아들과 친구이며 ▲B당 3인방의 수수설이 시중에 나돌고 있고 ▲야당이 유력한 재경위원이 상당한 의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대변인은 이들의 이름을 들지는 않았으나 자민련 소속의 P·L·K씨와 또다른 L·K씨,국민회의는 P,2명의 K씨와 C씨,또다른 3명의 K씨등이 거명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야당의 계속된 「여권의혹설」제기를 차단하고 국정조사등과 관련,몇가지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야권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런 「야권의혹설」을 활용하려 하는 듯 하다.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당은 야당수뇌부를 포함,한보에 연루된 십수명의 야당인사 관련의혹을 보유하고 있다』며 『야당처럼 「막가파식 정치」를 하기는 싫으나 야당이 계속 화나게 하면 본의 아닌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야당인사의 한보비리 연루설에 대해 야권은 「본질을 흐리는 음모적 모략」,「여권의 물귀신작전」 등 강경한 어조로 반격하며 「청문회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30일 「야당 비리의혹설」 제기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음모적 행위』라며 일축했다.이어 『여당은 한보의혹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설을 흘리며 뒤로 숨지말고 공개청문회를 받아들여 그 설까지 다루자』고 공세를 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여권이 한보비리에 대해 오리발을 내밀다가 실효를 못거두니 야당인사에 「물귀신 작전」을 펴고있다』며 『야당인사를 한보비리와 연결짓고 싶다면 정정당당히 수사를 벌여 진위를 가려야 할것』이라고 공박했다.자민련은 또 당내 충청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보관련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
  • “정씨에 한보의혹 폭넓게 조사”/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전·현직 행장 아직 소환계획 없어 최병국 중수부장은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운용과 불법대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폭넓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총회장의 혐의내용은. ▲아직 죄명이 특정되지는 않았다.정·관계 로비의혹 등은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한 것인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은 피내사자 자격이다. ­귀가를 원하면 돌려보낼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겠다. ­수사는 어디서 담당하나. ▲중수2과장이 직접 담당할 것이다. ­출국금지자중 정치권 인사는. ▲아직 없다. ­한보측 자금담당 실무자가 잠적했다는데. ▲보도를 통해 알았다.수사상 필요하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겠다. ­전·현직 은행장은 언제 부르나.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수사진척상황이 매우 빠른 것같은데. ▲한보수사를 시작한지 4일이 지났다.수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과 수사상의 잣대를 고려해 정총회장을 소환했다. ­공무원 3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아니다. ­수서사건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때 정총회장을 조사한 자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방대한 자료를 다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필요하면 참고하겠다.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도움이 됐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을 입증하는데는 도움을 될 것이다.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자금대목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 ­압수품에 대한 목록정리는 끝났나. ▲자료가 많아 아직도 정리중이다. ­한보에 대한 추가고발은 없는가. ▲충청은행측이 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을 고발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 정태수씨 금명 소환/검찰 한보수사/대출금 유용혐의 포착

    ◎은행 실무진 5∼명 조사… 오늘부터 행장 등 환문 한보철강 부도 및 특혜금융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산업은행의 손수일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진 등 관계자 5∼6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불법대출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조사받은 한보그룹 및 거래은행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30일부터 제일·조흥·산업·외환은행 등 거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도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수사해 설날 연휴전까지 혐의가 분명한 사람은 구속하고 큰 의혹을 해소할 방침』이라면서 『구속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 대출에 관여한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인이 돈을 받고 대출압력을 넣었다면 당연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대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의 손부총재보를 상대로 지난 94년 이후 한보그룹에 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여신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8일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킨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대표 등 3명을 다시 불러 자금대출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이 계산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3조9천억원으로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점을 중시,차액 가운데 상당액이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 관련,『검찰수사는 은감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흥·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무자들을 먼저 부른 뒤 전·현직 은행장을 부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의 보석취소신청에 따른 피고인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고법에 출정했다.이씨는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 한보제철소 투자비/산은계산과 1조8천억 차이

    ◎「시설」보다 운전자금 더 많아… 유용여부 규명이 초점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당초 산업은행의 계산결과와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나 대출금중 일부가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전체 투자비를 3조9천억원으로 예상해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과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난다. 산업은행은 지난 95년 6월 완공된 1단계 공사비는 외자 4억1천만달러를 포함해 1조3천1백62억원이며 오는 6월 준공예정인 2단계 공사비는 외자 13억1천만달러를 비롯해 2조4천6백35억원으로 잡았다.또 부대설비인 부생가스 발전소 투자비는 1천9백25억원이어서 당진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전체 자금은 3조9천7백27억원에 불과하다. 한보는 이에 대해 95년 4월 열연설비와 제선설비가 추가돼 투자금액이 1조4천3백억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또 95년 10월에는 소봉과 열연공사비가 늘어 4천2백69억원 늘어났고 지난해 3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지반 보강공사등의 명목으로 각각 5천8백96억원과 9천9백37억원이 늘어 총 투자비는 당초의 2.5배인 5조7천2백65억원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보측이 발표한 추가 필요 자금부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시설자금보다는 운전자금용이 많아 의혹을 받고 있다. 한보는 지반 보강공사 명목으로 1천6백28억원을 더 투입했고 시설공사비 증가(5천5백96억원),건설자금이자(3천3천97억원),인건비 및 자재비(1천5백22억원),지방세(6백81억원),건설관리비 증가(2천9백79억원) 등으로 썼다.운전자금이 대부분이다.
  • 대출관련 금융비리에 초점/한보부도 사태­검찰수사 방향

    ◎정씨 일가·그룹 은행거래 자료 확보/“일단 해봐야” 정치권 조사는 불투명 검찰이 한보사태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들었다.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한보그룹 본사와 계열사,정태수 총회장일가 5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관련은행의 전·현직 행장과 한보관계자 등 17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과거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수사할 때에 비해 진행속도가 숨가쁘다.검찰 관계자의 다짐대로 항간의 의혹을 모두 규명하겠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검찰의 발빠른 행보는 혹시나 하던 「걸림돌」이 상당부분 제거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무엇보다 한보대출에 정부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고위관계자의 언급이 뒷받침이 됐다는 풀이다.사안의 성격 자체가 일반적인 대출관행과 관련한 전형적인 금융비리라는 것이 여권 관계자의 지적이다.권력핵심부와 관련이 없다면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 없다. 현재의 같은 수사템포로 미루어볼때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한보그룹 관계자 등에 강도 높은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에서 압수대상을 「정태수 총회장 등의 자산내역·부채현황·주식이동상황 외에도 메모장 등 은행대출과 관련,사기·횡령·배임·금품제공 등의 범죄행위에 단서가 될만한 자료」라고 명시했다.1차 수사목표를 대출과 관련한 금융비리에 맞출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보 및 정총회장일가의 금융계좌는 포함시키지 않았다.수서사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정총회장일가의 은행거래와 관련한 자료를 많이 확보해두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의 소환대상 1순위로는 지난 25일 한보신용금고 부실거래혐의로 출국금지된 정태수 총회장일가 3명을 포함,한보그룹 임직원 8명이 꼽힌다.27일 추가로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과 동생인 이완수 한보건설상무,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등 4명도 우선소환대상이다. 검찰은 28일 출국금지시킨 17명에 대해서는 참고인으로 조사하겠다고 사유를 밝혔지만 『참고인으로 부르려고 출국금지조치까지 내렸느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일단 수사를 해봐야 안다』는 것이 검찰의 일관된 입장이다.정총회장도 정치인에게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여야가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도 검찰로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 「부산 이바하 페스티벌」·「겨울음악캠프」 이모저모

    ◎아름다운 선율 흐르는 부산·통영시/초등교생·교향악단원 등 송글송글 땀방울/밤늦은 레슨열기… 학생·강사 앙상블 유혹도 넓은 창문 밖으로 잉크빛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수면에 내려쪼이는 햇살조차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폴로네이즈를 연주하는 이기쁨양(서울 오륜초등학교 6년)의 작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미국줄리어드의 명교수 강효씨 앞이라 조금은 긴장이 된 탓일까. 남해의 두 도시 부산과 통영시가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가득찼다.금호문화재단이 통영시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마련한 제3회 겨울음악캠프(16∼25일)와 부산예술협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에서 펼치고 있는 부산이바하페스티벌(25일부터 2월3일)덕분이다. 용평음악페스티벌(7월) 등과 함께 기업 문화투자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이 두 음악캠프는 국내외 명연주자들을 대거 초청,음악도들에게 강도높은 레슨을 실시하고 특별 콘서트도 여는 국제규모의 음악행사. 현악기 중심의 금호음악캠프에는 초등학교3년생부터 대학생,KBS교향악단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도 120명이 참가했다.강사진은 금호현악4중주단(단장 김의명)과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장영주 등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낸 강효 교수,첼로의 거장 버나드 그린하우스와 연세대의 현민자 교수 등. 상오 9시부터 밤 11시가 넘도록 레슨이 이어져 강사들의 방은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았다.특히 여든두살의 그린하우스는 강행군 레슨끝에 탈진,링거주사를 맞아가며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카잘스에게 배운 모든것을 어린음악도들에게 전수시키고 싶다』고 해 교수·학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백지연양(서울예고 1년)은 『여러 선생님들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외국 음악캠프에 참가하는 친구들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3·24일에는 모녀간인 피아니스트 이경숙(한국예술종합학교원장)과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코코넨의 듀오연주회,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의 리사이틀이 열려 열기를 더했다. 대우전자가 2억원의 협찬금과 피아노50대를 제공하고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이 무료로 연주장·연습실을 빌려줘 마련된 부산이바하페스티벌은 실내악 음악축제를 겸한 국내 최대의 음악캠프.미국 보스턴음악원교수 데이빗 김(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신수정·백혜선 교수,바이올린의 나이얀 후·박재홍,비올라의 라이너 모그·최은식,첼로의 조영창·세니아 얀코빅,클라리넷의 찰스 나이디히 등 18명의 명 연주자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86명의 음악도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그날 배운 것을 연습하느라 호텔내 화장실과 벽장에 들어가 연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강사진과 학생들이 앙상블을 이룬 실내악 연주회가 매일 열려 이 지역 시민들은 물론 겨울바다를 찾아온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학생들의 미니 콘서트가 2월 2일까지 하오 1시 호텔 로비에서 열리고,유명 연주자들의 앙상블 연주회가 25일 저녁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과 26·29·30일 저녁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부산연주회에 이어 28일 경주힐튼호텔,30일 포항공대강당,2월2일 진주문예회관 등 경상도 지역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 한보부도 파장­김 대통령 수사 지시 배경

    ◎문민정부 도덕성 훼손 차단/“권력형 비리 없다” 자신감/야 의혹 공세에 정면대응 『김영삼 대통령,그리고 김대통령의 친인척·측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말할수 있다.전혀 관련이 없다』 김대통령의 심기와 주변사정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27일 결연한 표정으로 한보철강관련 의혹설에 대해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문민정부의 도덕성이나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음해한다면 이제부터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측도 한보철강사태가 보통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려운 사안일수록 냉철하게 풀어가야 한다.때문에 나온 해법이 「권력형비리와 경제비리」의 분리다. 김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 한보에 특혜를 주는데 간여했다면 권력형비리다.이제까지 내부적으로 알아본 결과 그런 사실은 절대 없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남은 문제는 경제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오판이나,불법자금수수 등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국회나 여야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리」는 범위가 넓고 방대해서 단시간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한보철강의 사업인가·대출·부도처리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도록 지시했다.한보철강의 사업착수시점은 6공정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정밀조사후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게 여권의 의지다. 김대통령은 또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과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한보철강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 각 부처와 금융기관 모두 해명에 급급하다 보면 전체 경제운용을 그르칠 수 있다.노동법개정파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의혹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한보부도 파장­정태수 총회장 일문일답

    ◎“산은서 3천억 추가대출 안해줘 부도”/매립지 등 땅많아 은행서 시설투자 권장/당진제철소 욕심생긴 사람이 루머 퍼뜨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한보철강 부도는 산업은행이 예정됐던 시설자금 3천억원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보철강 부도 이후 모습을 감췄던 정총회장은 27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서울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가 엄청난 자금을 끌어쓴 데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리에겐 1백만평의 매립지,지금의 공장부지 1백20만평이 있었다.막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때였고 은행들도 시설투자를 권장했다.당시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8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가져다 보유하고 있었다.그런데도 시설투자할 신청자가 없었다.시설자금 지원조건으로 공장부지가 있어야 했다.우리는 부지가 있었기때문에 외환·조흥·산업은행에 시설자금을 신청했다.은행들은 당시 한국은행에 이자를 물어주고 있다가 우리가 신청하니까 얼싸 좋다하고 세일즈했다. ­왜 부도가 났나. ▲산업은행이 약속한 시설자금 3천억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코렉스공법 설비에 산업은행이 3천억원을 주기로 돼있었다.작년에 요청했으나 올해 신청하라고 해서 기다렸다.그래도 주지 않았다.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을 주지 않으니까(시중은행에서 부도낼 수 없으니까) 제일은행장이 4개 은행장을 모아 합의여신 1천억원을 해줬다.그 돈으로 1월 8일 돌아온 어음을 막았다.산업은행이 1월에 3천억원을 조치해주었으면 자금고갈도 안되고 부도 안났다. ­한보철강을 포기하겠는가. ▲재산권은 포기할 수 없다.경영권과 재산권은 다르다.1백만원이라도 찾을 것이 있으면 찾아야 된다.경영부실이었으면 두말 하지 않는다.시설투자하다 부실해졌다.경영부실과 시설부실은 다르다.(채권은행단에게) 주식을 안내놓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감정이 진행중이다.재산평가후 부채가 재산보다 많이 나오면 재산이 아니라 몸뚱아리라도 내놓겠다.수서사건때 주식회사 한보,지금의 (주)한보야,옛날 한보주택이야.법정관리 신청해가지고 전부 어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동안의 이자 못준것까지 전부 다 갚아줬다.요번에도 잘 알다시피 (당진제철소)준공이 다 끝나 감정하고 있다.한국감정원에서 감정하고 있는 데 투자금액이 있기 때문에 재산이 훨씬 많다.며칠이라도 피해보상 해주겠다.피해는 절대로 안준다. ­정치인에 로비해 자금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단기자금을 왜 많이 썼나. ▲장기외화자금을 안주니까 못썼다.공장운영해서 갚으라고 해서 제2금융권에서 많이 대출해썼다. ­담보없이 대출받은 금액이 턱없이 많은데. ▲이건 후취담보다.공장을 지어 물건을 생산해서 갚으라는 것이다. ­검찰출두 하겠는가. ▲언제라도 오라고하면 간다.출두해서도 이렇게 해명하겠다. ­그간 어디있었나. ▲회사에서 일했다.오늘도 집에 갈 것이다. ­한보철강에 대해 자금이 좋지않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은 왜 그런가. ▲당진제철소를 다 지어놓으니까 욕심이 생긴 쪽에서 그런 말을 퍼뜨렸다.법정관리를 현재 신청했는데 법정관리가 되고 제3자 인수문제가 나오면 그사람(기업)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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