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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소수사 의혹씻기 초강수/한보 재수사­정씨 일가 재산압류 배경

    ◎자포자기 상태 모든것 실토 유도/연루 정관계인사 수사 확대될듯 검찰이 2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재산 3천4벡44억원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하고 정총회장의 3남 정보근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한 것은 한보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한편으론 한보사건 수사가 정씨 일가에 이어 정·관계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검찰은 정씨 일가의 재산 압류의 배경을 『정부 및 검찰·정태수 일가의 묵계에 의해 수사가 축소됐다는 의혹을 해소하고 수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산다는 이 땅의 악습을 과감하게 제거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정씨 일가의 모든 재산을 공개하고 동결하는 등 국가환수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은 국민들이 이를 감시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이같은 밝혔다.수사의 투명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정보근 회장을 전격적으로 사법처리키로 한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회사 자금을 개인 세금으로 유용하고 수사과정에서 아버지인 정총회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등 개전의 정이 없어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부자를 함께 구속하는 것이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천문학적인 횡령액과 국민들의 분노를 감안하면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정씨 일가 때문에 전·현직 장관이 당한 처벌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심중수부장 이하 새로 구성된 수사팀의 강경한 수사 의지를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초강수의 배경에는 정총회장의 재산에 대한 집착을 꺾어 한보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정총회장은 아직까지도 재기하겠다는 생각에 고위공직자 및 정치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검찰의 재산압류 조치로 「기업 재기의 꿈」은 사실상 무산된 것과 다름 없다.검찰이 추징키로 한 정씨 일가의 미납부 세액은 4천3백27억원인데 비해 정총회장이 보유한 총재산은 3천3백44억원이다.모든 재산을 내놓아도 1천억원이 부족하다. 때문에 검찰은 정총회장이 자포자기 상태에서 그동안 로비를 벌인 모든 인사들의 명단을 털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문으로만 떠돌던 「정태수 리스트」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 한보 야 의원 상대 직접로비/한보 재수사­검찰 기록·자술서

    ◎은행임원과 함께/특혜대출 등 자료제출 무마 한보그룹과 제일은행 임직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한보철강 특혜대출 및 유원건설 인수 과정 등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을 무마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했으며,일부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제일은행 박석태상무 등이 검찰에서 쓴 자술서와 수사 기록에서 밝혀졌다. 김 전 재정본부장은 2월10일자 검찰 신문 조서에서 박석태 상무가 95년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화를 걸어와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과 박태영 당시 의원 등이 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알려주며 『무마시켜 달라』고 부탁해 『알아서 조치하겠다.염려하지 말라』는 답했다고 진술했다. 박상무도 같은날의 조서에서 한보측의 질문 무마 조치와는 별도로 박태영 전의원의 대학 동창인 제일은행 자금부 강모씨와 함께 박전의원을 찾아가 『제일은행에 대해 잘 부탁한다』고 하자 『체면을 봐서 알아서 하겠다』는 말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도 2월11일자 신문에서 『95년 10월 정세균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을 찾아가 잘봐달라며 1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박상무는 특히 『95년 10월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전국구)을 만나 박태영 의원이 가장 골치아픈 인물이라며 국회 질의 무마를 부탁하자 정의원이 이름을 받아 적었으며,정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권노갑 의원에게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상무는 96년 국감때도 국민회의 정세균·정한용(서울 구로갑)·이상수(서울 중랑갑)·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 등 이른바 「4인방」이 자료를 요구해 김 전 재정본부장에게 무마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상무는 당시에도 정세균 의원과 김원길 의원을 찾아가 부탁했더니 정의원은 거부한 반면,김의원은 『알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상무는 『정태수 총회장이 따로 로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의 질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 김시형 총재는 2월6일자 자술서를 통해 『95년 봄 정재철 의원이 만나자고 요청해 하얏트 호텔에 갔더니 정태수 총회장이 함께 와 있었다』며 『그자리에서 정의원과 정총회장이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96년 6월쯤에는 한이헌 경제수석이 전화를 걸어 『한보철강에 대한 적극 지원을 부탁한다』면서 『홍인길 총무수석의 부탁이기도 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 세살 손자가 12억 저택 주인/정태수씨 재산은닉 수법

    ◎장남 종근씨 두아들도 수억대 아파트 증여/며느리·주택관리인까지 동원 부동산 은닉 「로비의 귀재」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재산 은닉에도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검찰이 밝힌 정씨 일가 재산 내역에 따르면 아들 4형제는 물론 손자들 이름으로도 많은 부동산을 등록,재산을 숨겨왔다. 정씨의 4남 한근씨의 세살 난 아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1의 31에 대지 155평,건평 167평짜리 초호화 저택을 보유하고 있었다.공시지가만도 12억1천만원인 이 저택은 지난 94년 손자가 갓 태어나자마자 증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남 종근씨의 18세,17세 된 두 아들 명의로도 각각 시가 6억여원짜리 62평형,4억5천만원짜리 40평형 아파트가 등록돼 있었다. 더욱이 손자들의 부동산에는 정씨 소유의 부동산과는 달리 담보가 설정돼 있지 않아 정씨가 만일에 대비,가장 안전한 재산으로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큰며느리 명의로도 밭 1만여평과 대지 1천여평을 올려놓고 있었다.이 땅은 공시지가로 각각 1억3천8백만원과 4천2백만원이었다. 먼 친척으로 주택 관리인 역할을 해온 이모씨 이름으로도 두영개발,중용,대한토건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이들을 합하면 액면가만도 30억원에 이른다.
  • 이시윤 감사원장­중기대표 간담회

    ◎이 감사원장­중기지원부서 판폐·위법행위 등 척결/중기대표들­병역특례 확대·기술개발비 지원 요청 이시윤 감사원장이 24일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중소기업전반에 걸친 관폐나 불편사항을 척결할 것을 다짐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피부로 느끼는 중소기업인 13명을 삼청동 청사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였다. 이원장은 이날 『감사원은 앞으로 모든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중소기업과 관련한 위법부당행위를 엄중조치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업무 취급기관의 소극적 업무처리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17일 발족한 「중소기업 관련 부조리 신고 및 전담반」이 이를 전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대기업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남 삼지전자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병역특례제도 지원이 미흡함을 지적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접대비 한도도 높여줄 것을 건의했다. 이태영 태진제약대표는 『담보위주인 현행 금융지원 방식은 중소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최소한 노동부가 지정한 「노사관계우량기업」만이라도 우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장곤 무지개전자대표는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큰 부담을 느끼는 만큼 신기술분야만이라도 개발비용을 전액 금융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근 대진실업대표는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도 각종 정보자료를 쉽게 얻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극빈근로자의 군 입대를 1년 정도 연기해주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상구 청우공업대표는 중소기업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청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반려할 때 도대체 왜 반려하는지를 명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길훈 길훈종합건설대표는 「감사원을 핑계대는 민원처리 지연」이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인·허가 관청에 민원이 있어 찾아가면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업무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문제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정시균 (주)라도 대표는 외국인 고용인의 효율적 관리방안을 정부가 마련해 줄 것을,이삼지 전자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질서를 흐트리는 불법체류 외국인 사용기업을 엄벌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이삼지전자대표는 또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연말에 소득공제를 할 때 근로자 자녀의 사교육비를 반영토록 해달라』고 건의,공감을 얻었다. 또 한은석 케이택대표는 『중소기업의 지나친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물차량의 고속도로비를 면제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홍승채 한국컴퓨터대표는 『경제의 활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소비 풍조를 없애는 등 국민의식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초등학교 교사를 우대,의식개혁 교육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 미 정치인들의 중국행 러시/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고위 정치인들의 북경행차가 늘고 있다.이번주만해도 24일 일본을 경유해 북경에 도착한 앨 고어 부통령이 서안,상해 등을 28일까지 돌아보는 것을 비롯해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12명의 하원의원들과 함께 27일부터 31일까지 북경,상해 등을 방문한다.또 다음주에는 테드 스티븐스 미상원 세출위원장(공화·인디애나)을 단장으로 한 10여명의 상원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지난달 23∼24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까지 포함하면 강택민주석,이붕총리등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미국 새 행정부와 새 의회가 들어선지 두달 남짓 사이에 미 대통령을 제외한 최고위 정치지도자들의 신고(?)를 앉아서 받는 셈이 된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한결같이 미·중 양국의 이해증진을 위한 것이지만 이제 미국의 정치인치고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 한장 없으면 행세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국은 미국정치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최근 불거져나온 지난 선거에서 미 민주당에 대한 중국계 불법자금지원에서 보이듯이 중국의로비는 미국의 선거에까지 개입할 정도가 된 것이다.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를 연장받는 문제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에의 가입을 위한 로비 등은 고전적인 냄새마저 풍긴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중국의 로비자금이 미 기업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중국의 엄청난 경제규모와 급속한 성장은 미 기업들을 다투어 중국으로 달려가게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로비가 이들 미 기업들이 앞장서 미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에 불리한 정책이나 규제들을 풀도록 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보잉,맥도널 더글러스,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프록터& 갬블,암웨이,맥도날드,코카콜라,모토롤러,AT&T,제네럴 일렉트릭,IBM,파이저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최대의 중국 로비스트가 돼 있는 현실이다.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헨리 키신저,로렌스 이글버거 전 국무장관등 내노라하는 전직관료들도 중국이익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계 불법정치헌금에 대한 미사법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고 있으며 클린턴 행정부의 무원칙적이고 일관성없는 대중국정책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정치인 기업인들의 무차별적인 중국 러시를 막기에는 중국이 너무 큰 현실로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 미 하원 새달 불법헌금 청문회/백악관 모금­중 로비설 중점조사

    【워싱턴 연합】 미국 하원은 앞으로 4∼6주 안에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자금 불법모금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댄 버튼 하원 정부개혁감시위원장은 21일 하원이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모금조사를 위해 예산 3백80만달러를 배정하기로 결정한 이후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모금조사를 위해 앞으로 3주이내에 추가소환장을 발부할 계획이라고말 했다. 하원은 특히 중국이 민주당에 대한 정치헌금을 통해 클린턴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는지 여부를 중점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하원 본회의는 21일 전날 일부 공화당의원의 반발로 부결된 상임위활동예산안을 수정,19개 상임위원회의 예산은 향후 30일간 동결하되,헌금의혹조사를 위해 정부개혁감시위원회에 3백80만달러를 배정하는 예산안을 찬성 213,반대 117로 통과시켰다. 이 예산안은 또 정부개혁감시위의 추가자금소요와 의회내 또 다른 조사에 대비,7백90만달러를 예비자금으로 확보토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기회에 대선자금의혹을 조사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전반적인 선거자금제도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표결에 반대했다.
  • 서상록 삼미 부회장 극비 출국/19일 미 LA로

    부도가 난 삼미그룹 서상록 부회장(60)이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20일 서부회장이 19일 하오 7시5분 서울발 미국 로스엔젤레스 행 대한항공 062편으로 혼자 출국했다.서부회장은 18일 상오 항공기편을 예약했다. 서부회장 비서실 관계자는 『서부회장의 해외출장 계획은 없었고 18일 하오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서부회장은 여권의 고위 인사와 가까운 사이로 삼미그룹의 은행권 대출에 있어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검찰/축소수사 시비 휘말릴까 촉각/「한보」 첫공판 이모저모

    ◎“특별히 좋은사과 준비” 정씨 뇌물 전달어법 화제/홍씨 “「깃털」은 대출 다른배후 있다는 의미아니다” 17일 열린 한보사건 첫 공판에서 95·96년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한이헌(신한국당 의원)·이석채씨가 은행에 대출 압력을 넣은 사실이 밝혀져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신한국당 의원 홍인길 피고인이 당시 한·이수석에게 은행이 한보철강에 대출을 해주도록 청탁했다고 진술하자 한보 사건 수사가 또다시 축소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에 촉각.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한·이수석의 개입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라면서 『진작부터 공판 과정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축소수사로 몰아 붙이면 억울하다』고 강조.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과 홍피고인이 뇌물을 전달하거나 대출 청탁을 하며 사용한 어법도 화제. 정피고인은 94년 당시 건설부장관이었던 김우석 피고인에게 당진제철소 해안도로 공사 청탁을 하며 『특별히 좋은 사과를 준비했으니 절대로 남에게 주지말고 집에 가서 드시라』며 승용차에 1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실어줬는가 하면,신광식 제일은행장에게는 『은행장 일을 보게 되면 돈도 많이 들 것 같아 용돈을 준비했으니 가져다 쓰라』며 2억원짜리 사과상자를 건넨 것으로 확인. 홍피고인도 95년 6월 한수석에게 『허허벌판에 말뚝 박을 때는 돈주고 공장 다 지어가니 돈 안주는 것은 모순 아이가(아닌가)』라며 청탁.또 95년 11월 이철수 제일은행장에게는 『당신은 돈장사하는 사람이니 알아서 처리하라』면서도 『내가 안되는 것을 되게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강요. ○…홍피고인은 파문을 일으킨 「깃털론」과 관련,검찰에 소환되기 앞서 주변 인사들에게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깃털」이라는 말은 현 정권의 실세로 추켜 세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보이기 위해 자주 써온 표현일 뿐 한보그룹 특혜 대출에 다른 배후가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또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발언 자체를 부인. ○…동국대 선후배 사이인 신한국당 의원 정재철 피고인과 국민회의 의원 권노갑 피고인이 이날 공판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쳐 눈길.정피고인은 96년 10월 하얏트 호텔 로비에서 『정총회장의 부탁』이라며 권피고인에게 국민회의 재경위 소속 의원 4명의 한보철강 관련 국정감사 자료 요구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자 권피고인이 『형님을 봐서 알아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주장.그러나 권피고인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
  • 중 헌금로비 표적/미 의원 명단 확보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정보관리들은 중국이 미 선거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대상으로 선정한 미 의회의원 30명의 명단을 입수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7일 배포되는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 명단에는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선거자금 불법모금 사건 조사 담당 소위를 이끌고 있는 댄 버튼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한보사건 1차 공판­검찰 직접신문 지상중계

    ◎한 경제수석에 대출청탁 전화했다­홍인길씨/“김 산은총재에 한보자금지원 부탁”­황병태씨/부담갖지 말고 쓰라고해 1억받아­김우석씨/은행대출 관련 홍 의원외에 배후인물 없다­정태수씨/대가·청탁성 없는 순수 정치자금으로 받아­권노갑씨 ▷홍인길 피고인◁ ­박상길 검사=지난 90년 정태수 피고인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한보그룹에 법률자문을 하던 김명윤 변호사를 통해 정피고인을 알게 됐지요. ▲홍인길 피고인=예. ­박검사=93년말쯤 정피고인을 만났을때 『국회의원이 되면 대우가 12가지나 달라진다』는 고 김동영의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쳤지요. ▲홍피고인=예. ­박검사=95년 2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피고인을 만나 『산업은행이 최근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 김시형 총재에게 전화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당시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허허벌판에 말뚝을 꼽았을때 지원해 주고 공장을 다지었을때는 안해주면 모순이 아니냐』고 말했지요. ▲홍피고인=그렇습니다. ­박검사=정피고인이 노태우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돼 있던 95년 11월 정보근 회장이 찾아와 대출을 청탁하자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너무 걱정말라』고 한 뒤,『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라』며 정회장을 한수석에게 보낸 사실이 있지요. ▲홍피고인=예. ­박검사=96년 12월에는 이석채 경제수석에게 전화해 『(한보그룹 대출을)잘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지요. ▲홍피고인=예. ­박검사=피고인이 「깃털론」을 제기해,몸체가 따로 있다고 보도됐는데. ▲홍피고인=전혀 사실과 다릅니다.평소 나보고 실세라고 불러 나를 낮춰서 그렇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박검사=검찰에 출두하기 전 『정치권에서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나요. ▲홍피고인=없습니다.수사과정에서 보도된 「홍인길 리스트」 등 별도의 배후인물에 대해서도 진술한 적이 없습니다. ▷황병태 피고인◁ ­김명곤 검사=국회 재정경제위원장으로 재직하던 96년 10월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피고인을 만난 사실이 있지요. ▲황피고인=예. ­김검사=그때 정피고인이 『산업은행에 한보철강 운영자금 5백억원을 대출받으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자,산업은행 김시형 총재에게 전화해 『가능하면 자금을 지원해 줄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지요. ▲황피고인=예.김총재는 당시 『이미 많이 지출돼 있어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대출은 이뤄졌습니다. ▷김우석 피고인◁ ­박상길 검사=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던 94년 9월초 롯데월드 호텔 객실에서 정피고인과 만나 저녁식사를 한 일이 있지요. ▲김피고인=예. ­박검사=그날 한보그룹을 잘 보살펴 달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1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받았지요. ▲김피고인=예.그러나 미안한 말씀이지만,정피고인과 헤어지면서 인사치레로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을 뿐 한보그룹과 관련한 청탁은 받지 않았습니다. ­박검사=정피고인이 『특별히 좋은 사과를 준비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꼭 집에 가져 가시라』는 말과 함께 피고인에게 차번호를 물은뒤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실었지요. ▲김피고인=예. ­박검사=94년9월 피고인이 『불용예산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해 당진제철소 앞을 지나가는 해안도로가 건설되게 됐지요. ▲김피고인=당시 도로공사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었습니다. ­박검사=정피고인으로부터 한보그룹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돈을 받았지요. ▲김피고인=정피고인을 3번째 만났을때 (돈의 성격을)물었더니 『절대 부담갖지 말고 받아 쓰라』고 해서 받게 됐습니다. ▷정태수 피고인◁ ­김명곤 검사=96년 봄 조승만 증권거래소 고문을 통해 산업은행에 대출을 청탁한 사실이 있습니까. ▲정피고인=모릅니다. ­김검사=조씨는 김시형 산은총재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는데. ▲정피고인=모르는 사실입니다. ­김검사=은행대출과 관련,몸체가 따로 있습니까. ▲정피고인=아닙니다.홍의원 말고 따로 배후인물은 없습니다. ­김준호 검사=93년 3월 정재철 의원이 『당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권노갑 피고인을 소개했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92년 국감때 야당의원들의 질의로 고생한 적이 있어,이 자리에서 국감질문을 무마하기위해 5천만원이 든 가방을 건네주고,93년 12월 롯데월드 호텔에서 다시 만나 5천만원을 주었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95년 10월에 정재철 의원을 만나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이 국감에서 한보관련 질의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정의원이 『권의원에게 얘기하면 해결될 것 같다』고 해 1억원을 건네주라며 정의원에게 준 사실이 있지요. ▲정피고인=예.돈을 준 뒤에 (국정감사 질의와 관련해)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김검사=96년 3월 국립극장에서 권의원을 만나 5천만원이 든 가방을 준 사실이 있나요. ▲정피고인=예.그날 하얏트호텔에서 권의원에게 가방을 주었는데 권의원이 가방을 들고 호텔을 나가다가 다시 객실로 와 가방을 놓고 갔습니다. ­김검사=권의원이 왜 가방을 놓고 갔나요. ▲정피고인=호텔보이한테 얼굴이 알려져 권의원이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김검사=몇분 뒤에 『국립극장에서 만나자』고 권의원이 전화했고 그곳에서 돈을 다시 건넸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96년 10월 국감때 국민회의 재경위소속 의원 4명이 한보관련 자료를 은행에 요구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정재철 의원을 통해 권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하게 했지요. ▲정피고인=예.처음에는 이용남 한보철강 사장을 통해 무마하려 했지만 한 의원이 『공동으로 자료를 요구한 것이라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해 4명 의원의 이름을 메모지에 적어 정재철의원에게 말했습니다. ▷정재철 피고인◁ ­김준호 검사=96년 10월 하얏트호텔에서 『권피고인에게 부탁해 국민회의 의원 4명의 국감자료 요구를 막아달라』는 정태수 피고인의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받은 사실이 있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다음날 하얏트호텔 로비에서 권피고인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얘기하자 권피고인이 『형님을 봐서 알아서 해 드리겠다』고 대답했나요. ▲정피고인=예. ▷권노갑 피고인◁ ­안종택 검사=93년 3월 하얏트호텔에서 정태수 피고인을 처음 만나 5천만원이 든 가방을 받은 사실이 있나요. ▲권피고인=예.제가 최고위원 경선에 나간다고 하니까 학교선배인 정재철 의원이 정태수씨를 아느냐고 물었고,『수서때 문제된 사람 아니냐』며 안만다고 하니까 정의원이 『사람이 달라졌다』고 말해 만나게 됐습니다. ­안검사=정태수 피고인은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의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고 하는데요. ▲권피고인=아무런 대가도 청탁성도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었습니다.96년 3월 국립극장 구내에서 받은 5천만원도 같은 명목이었습니다. ­안검사=95년 9월쯤 정재철 피고인을 통해 『같은 당 소속 박태영 의원의 한보그룹 관련 국정감사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정태수피고인의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권피고인=없습니다. ­안검사=96년 10월 정재철 피고인으로부터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전해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권피고인=10월이 아니라 12월 6일이나 7일쯤 받았습니다. ­안검사=무슨 명목으로 받았습니까. ▲권피고인=역시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알고 받았습니다. ­안검사=여당 중진의원이 야당 2인자에게 정치자금을 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권피고인=대학 1년 선배로 평소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입니다. ­안검사=국감 무마조건이 아니라면 왜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감에서 한보관련 질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권피고인=모르겠습니다.
  • 중국과의 분쟁이 다가온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러처드 번스타인­로스 먼로/중의 「아주최강국 패권주의」 경계/군사력 증강·민족주의 우려… 미 적극대응 촉구 시장경제도입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한 중국이니만큼 느리지만 자연스럽게 서구와 비슷한 민주주의국가가 될 것이리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고 경고한 책.특히 미국은 형편이 나아진 중국이 부드러운 용의 미소를 띠고 있는데 안심하다간 나폴레옹의 말처럼 어느날 「이미」 잠에서 깨어난 사자의 발톱에 채이고 말 것이라고 단단히 단속하고 있다. 저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초대 북경특파원을 지냈으며 로스 먼로 역시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지 북경특파원을 거쳤다.현재 뉴욕타임스 서평담당자인 번스타인은 마침 이 책이 서점에 나올 무렵 등소평이 사망하는 통에 미 주요방송국 대담프로에 인기 중국전문가로 초대되어 「중국의 미소에 속지 말고 숨겨진 발톱을 경계하자」는 자신의 논점을 전파했다.최근 미 대통령 의회선거에 로비성 불법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은 미국에서 큰반향을 얻고있는 이 책을 「편견과 인종적 차별주의에 사로잡혔다」며 강력히 성토하고 나설 정도다. ○중 “인종차별·판견” 성토 저자들의 중국경계론을 살펴보자.지난 4반세기동안 미국의 대중국 정책결정자들과 전문가들 대부분은 중국이 필연적으로 서구처럼 비이념적,실용주의적,물질주의적이 되어 점차 그들의 문화와 정치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믿어왔다.중국에 대한 이같은 비전은 80년대 중·후반까진 그런대로 맞는 말이지만 지금은 낡아빠지고 잘못된 것이다.현재 중국의 여러 행동과 발언들은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지금 중국은 1949년 공산혁명이후 어느 때보다 열려있고 국제적으로 상호 연관되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말이래 등소평의 반은퇴와 함께 국정을 맡게 된 그룹들을 필두로해서 중국지도자들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목표를 꾸준히 세워오는 중이다.민족주의 감정,과거 역사의 수모를 만회하려는 열망,국제적 대국이고자 하는 욕구 등에 자극되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최강자역을 맡고자 하는 것이다. ○국제문제 사사건건 개입 80년대말이후 중국은 미국을 전략적 파트너가 아니라 자신의 전략적 야망을 가로막은 제일의 장애물로 보게 된다.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일본과 미국이 「중국견제」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을 저지하며 군사력을 크게 증강하고 이 지역 주요항로를 통제하기 위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입지확대를 열심히 꾀해 왔다.말 그대로 거대한 영토,내재된 힘,세계문화의 중화라는 자부심,굴욕스런 약자 취급의 수백년간을 벌충하고자 하는 열망 등이 중국을 아시아 패권쟁탈로 내몰고 있다.이 지역 어느 나라도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서는 국제적인 일,예컨대 일본이 동중국해에서 석유채굴권을 갖고자 하고 대만이 달라이 라마를 초대할 때라든지 태국이 미국 함정의 정박을 허용하는 것 등을 할 수 없다. ○연 국방예산 870억달러 아시아에서 최고의 지위를 얻고자 하는 중국의 목표는 어느 한 나라가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는 것은 저지돼야 한다는 미국의 전통적 정책과 상충된다.중국의 군사력 현대화만큼 아시아의 패자가 되려는 중국의 목표와 자기 이미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은 없다.중국의 공식 연 국방비는 최근 87억달러로 2천6백50억달러의 미국,5백억달러의 일본에 크게 뒤지지만 이는 숫자상의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국방에 들어가는 중국예산을 미국식으로 계산하면 최소 공식수치의 열배인 8백70억달러로 미국의 3분의1이며 일본보다 75%가 더 많다. ○중 최혜국대우 중단 필요 결국 저자들은 상당수가 믿고 있는 것처럼 중국이 변화를 거듭한 끝에 평화적이며 자유적인 민주자본주의국가가 되는 대신 『일종의 협조 조합주의적,군사대국적,민족주의적 국가로서 무솔리니나 프랑코의 파시즘과 유사한 체제가 될 것』이라는 아주 도발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보다 큰 소리로 제기해야 하며 현재의 지도층들과는 「냉정하며 따질 것은 따지는」 관계만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도 중단하고 세계무역기구 가입 역시 들어주지 말아야 하며무엇보다 미국은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시아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중국 견제요충인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중국적인 이 책에 대해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은 아시아 패권장악에서 「힘센」 중국이 장애가 되리라 싶어 마치 범죄를 저지른 악한이 자신이 기소되기 전에 희생자를 고소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이 책이 주장하는 논지가 모두 옳다고 할 수는 없다는 평도 많다.그러나 그동안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중국이 「힘세지만 민주적인」 사자로 변신하리라는 시나리오를 선호하던 습관을 한번 짚고 넘어가게 해주는 책이다. 원제는 「The Coming Conflict With China」이며 출판사는 알프레드 크놉(Alfred Knopf),300쪽,23달러.
  • 김현철씨 빠르면 주말 소환/검찰

    ◎구속 홍인길 의원 “자금지원” 진술 확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인사 및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16일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 등 현철씨 측근 인사와 현철씨의 전화통화 내용을 폭로한 서울 송파구 G 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 (44)등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비,광범위한 진상조사를 계속했다.〈관련기사 22면〉 또 15일에는 한보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부산 서)을 불러 현철씨에게 개인 사무실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건넸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기초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번주중 주변 인사를 먼저 조사한 뒤 빠르면 주말쯤 현철씨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철씨가 소환되면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특히 홍의원으로부터 『현철씨가 여러개의 사조직을 꾸려나가는데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직할 때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을 현철씨나 사조직 책임자에게 건네 줬다』는 진술을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의원은 그러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라면서도 『순수한 성의 표시로 주었을 뿐 돈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으며 대출 청탁이나 이권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철씨 사무실 운영비를 홍의원이 부담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는 차원에서 조사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대가성이 없어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렵지만 진술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태중씨의 재산규모와 지역 민방을 따낸 이모씨(35) 등 현철씨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한편,유선방송사업자 선정,고속도로 휴게실 운영권 입찰 과정 등에서 현철씨를 통한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한보의 로비자금이 홍의원을 통해 현철씨에 건네진 사실을 중시,현철씨가 한보로부터 직접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7일 한보사건 1차 공판이 끝나는대로 정태수 총회장을 불러 추가 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현철씨 의혹사건을 대검 중수3과(과장 이훈규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 센트럴 시티 얘기/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미국에는 크고 작은 도박도시가 심심찮게 있다.세계적인 도박도시인 라스베가스는 그중의 하나이지만 미국인들의 귀에도 생소한 소규모 도박도시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콜로라도주에 있는 센트럴시티다.센트럴시티(Central City)는 록키산맥 한 중간쯤의 아주 좁은 협곡에 자리잡고 있다.면적이라야 고작 사방 1평방마일이고 인구는 3백20명에 불과하다. 미국인도 잘 모르는 이 센트럴시티가 최근 한국의 일부 특정지역,특정인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도의 공무원들도 얼마전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일대 폐광지역에 센트럴시티를 본따 도박도시를 세우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폐광후 도박도시로 변모 센트럴시티는 해발 2천8백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3천m 이상의 록키준령들이 둘러싸여 있어 경관은 좋으나 마을자체는 도박도시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기 짝이없다. 라스베가스가 그 일대의 광산이 폐광에 들어감에 따라 도시부활을 위해 도박장이 건설됐듯이 센트럴시티 역시 금광과 은광이 폐광되자 지난 91년 도박도시로 재탄생됐다. 1백40여년전인 지난 1859년 이마을 골짜기에서 거대한 금광이 발견된 것을 시발로 광산촌이 형성됐고 록키산맥 일대에 골드러시를 가져왔다.그래서 한창때는 인구 2만명의 대도시를 이루기도 했다.센트럴시티는 콜로라도주의 광산뿐 아니라 생활의 중심지가 되었고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협곡으로 소문이 났을 정도다. 1872년에 건축된 텔러하우스호텔은 미시시피강 서쪽에서는 최고급 호텔로 손꼽혔다.1873년 그란트대통령이 친구인 금광주를 만나기위해 센트럴시티를 방문했을때는 카피트 대신 거대한 금괴와 은괴들로 길바닥을 깔았다는 일화도 있다. 1백20여년전에 지은 오페라하우스나 시청·법원 건물 등이 지금도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큐리부인도 이곳에서 캐낸 우라늄광으로 연구했고 서부에서는 최초로 여의사가 개업을 한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1만7천여개의 광구가 있긴하나 대부분은 폐쇄돼 있고 몇개의 소규모 금광이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을뿐 골드러시 대신 머니러시를 쫓는 도박광들만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센트럴시티가 도박도시로 바뀌게 된 근본 이유는 부동산 값의 유지에 있다.대부분의 토지가 힘있는 광산주들의 소유로 되어있고 폐광에 따라 부동산값이 형편없이 떨어지자 광산주들의 로비에 의해 도시재건과 재정수입을 앞세워 도박도시로 만든 것이다. 센트럴시티에는 3천여대의 스롯트머신이 있으니까 13만대가 있는 라스베가스와 비교할 수 없으나 대부분의 시재정수입이 도박장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고 주민들에게는 소득세가 면제되어 있다.연간 도박규모 1억달러에서 나오는 5백여만달러의 세금으로 시재정이 채워지는 셈이다.강원도 태백산 일원의 탄광지대에 도박장을 건설한다는 취지도 센트럴시티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센트럴시티의 시재정이 충당되고 부동산값이 유지된 것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시재정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값이 유지되는 부동산은 누구의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태백 도박장에 누가올까 라스베거스는 국제관광도시다.이곳을 찾아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미국 다른주의 사람이거나 다른나라 사람들이다.라스베거스 공항이 왜 국제공항인가를 깨달아야 한다.결국 외국인의 돈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라스베거스가 속해 있는 네바다주의회는 미연방정부에 네바다주에 한해서 한국인들에게는 비자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건의서를 내놓고 있다.라스베거스 도박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인들의 몫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센트럴시티의 경우는 관광객보다는 인근 덴버를 위시한 콜로라도 주민이 도박객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말하자면 센트럴시티는 자기 고장 사람들의 도박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라스베가스는 외국인들의 도박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태백산 첩첩산중에 도박장이 건설된다고 치자.그 불편한 교통이나 열악한 시설을 무릅쓰고 찾아올 외국인이 얼마나 되겠는가.결국 가장 많이 도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강원도 인근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센트럴시티의 한면만 보지말고 양면을 보았으면 한다.〈콜로라도대학 경제연구소에서 수학중〉
  • 미 안보국,중 외교기밀 도청/NYT 폭로

    ◎의회로비 준비 작년부터 조사 미국은 중국정부가 불법적인 헌금을 이용해 미국정치인과 관리들을 포섭,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사실을 도청을 통해 인지하고 지난해초부터 조사를 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북경과 미국주재 중국관리들 사이에 오고간 통화를 비밀리 모니터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타임스는 『통화내용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평소 대만의 성공적 로비를 부러워했으며 이에 맞설만한 과감한 조치로 미국정치인들에게 불법적으로 헌금을 흘려보내는 방안을 실행에 옮길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중국정부의 대미 로비에 관한 첫 실증적 단서로 앞으로 미­중 관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비밀도청문제는 양국간 외교분쟁을 야기할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문체공위/「현철씨 인사개입설」 중점 질의(의정중계)

    ◎“지역민방 허가 등에도 개입” 주장/오 공보 “외국나가 관여 기회없어” 12일 공보처에 대한 질의에서 야권은 표적을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언론계 인사개입설에 집중시켰다.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이 공세강도를 높였다. 국민회의 최재승(전북 익산갑)·길승흠 의원(전국구)은 『KBS,MBC,YTN에 대한 김현철씨의 인사개입은 명백한 범법행위』라면서 사법기관에의 고발을 요구했다. 같은당 정동채 의원(광주 서)도 『소문으로만 떠돌던 현철씨의 언론개입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의혹규명을 위한 「김현철 언론개입 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정의원은 또 『현철씨는 지역민방 허가과정에도 개입,1차때는 부산과 대구방송 허가에 직접 개입했으며 2차때 허가받은 울산방송의 대주주 주리원백화점,청주방송의 뉴맥스 등의 사주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최희준 의원(경기 안양동안갑)은 『현철씨와 이원종 전 정무수석,공보처장관으로 이어지는 신언론통제 메커니즘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고 신기남 의원(서울강서갑)도 『현철씨가 사조직인 언론대책반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세했다. 한편 야당의원들은 현철씨의 언론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성균관대 김원용 교수에 대해서도 집중성토했다.이들은 김교수와 현철씨의 밀접한 관계를 제기하며 김교수의 KBS이사직 해임을 요구했고 일부는 그의 축재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민정부 최장수를 자랑해온 오인환 공보처장관에게도 직격탄이 쏟아졌다.「퇴진」(최재승) 「거취표명」(신기남) 「용퇴」(지대섭 의원·자민련 전국구) 등 표현은 달랐지만 모두 오장관의 인책을 요구했으며 특히 최희준 의원은 『과거 의혹추궁때마다 배짱과 달변으로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며 빠져나갔는데 이제 어떤 책임을 질거냐』고 몰아붙였다. 답변에 나선 오장관은 『언론계에 30년 가까이 있으면서 이같은 사건의 역사적 처리를 수차례 봐왔다』면서 『문민시대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고 소신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오장관은 그러나 『현철씨가 여론에 밀리기 전에 국회에 자진출두하도록 충언을 할 의사가 없느냐』는 정상구 의원(자민련·전국구)의 물음에는 『말씀의 취지를 잘 알겠다』고만 대답했다.
  • 클린턴 “중 로비 의혹 철저조사”/공화서도 추궁 방침

    ◎FBI서 작년 적발… 보고 못받아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0일 미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중국정부의 조직적인 헌금로비 의혹을 적발하고도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그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FBI가 지난해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에게 중국정부의 로비 의혹을 브리핑한 사실을 몰랐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당연히 알아야 했을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법무부가 지난해 6월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2명에게 중국정부가 미의회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하면서 백악관 고위층에게는 보고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가 중국정부의 헌금로비 의혹을 왜 비밀에 부치려 했는지,또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들은 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ABC방송은 지난해 의회선거를 앞두고 FBI로부터 중국정부의 헌금로비 의혹에 관한 경고를 받은 의원은 약 3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미 의회 중 불법헌금 파문 확산/WP지 「의원6명 수수」 폭로

    ◎FBI 사전경고 묵살… 중국 정부자금 받아/파인스타인 “사실무근”… 공화 특별검사 요구 중국정부의 로비자금이 미의회에도 흘러들어갔는가.백악관이 중국 등 아시아계 불법헌금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미 의원 6명에게 중국정부가 그들에게 선거운동 자금을 불법 기부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는 9일자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불법선거자금 파문을 일파만파로 확산시키고 있다. 포스트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을 비롯,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5명의 의원들이 지난해 FBI로부터 그들이 중국의 불법기부 대상이 될수 있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받았으나 이는 비밀에 부쳐졌다고 밝히고 중국정부의 자금이 의원들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으나 이 자금이 선거운동에 사용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파인스타인 의원은 이날 하오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자청,『FBI로 부터 그같은 짧은 브리핑은 받은바 있으나 경고성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중국의 최혜국대우(MFN) 연장 등을 강력히 지지한 것이 마치 중국의 정치헌금을 받았기 때문인 것처럼 보도된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또 이에앞서 지난 7일 중국과 긴밀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리포그룹으로 부터 자신에게 기부된 1만2천달러의 헌금을 반환한바 있다. 이에대해 공화당측은 『중국정부가 어느 정도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사건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법무부에 특별검사 임명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트는 이와관련,중국정부는 95년말 대만의 조직적인 로비에 대응하기 위해 강택민 주석 직속으로 미 의회내 중국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연구하고 이해하기 위한 기구인 「미의회에 대한 중앙지도실무그룹」을 창설,활동중이라고 덧붙였다.
  • 경수로 후속의정서 협상/10일께 뉴욕서 속개할듯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오는 10일쯤 뉴욕에서 경수로 후속의정서 협상을 속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2일 『KEDO와 북한은 부지조사단 파견 등으로 그동안 중단돼온 경수로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섬에 따라 오는 10일쯤 뉴욕에서 후속의정서 협상을 속개,북한측의 경수로비용 상환문제를 다루는 「채무불이행시 조치의정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공직자 재산공개/1억이상 증가 의원34­행정부 50­사법부 8명

    ◎청와대/김 대통령 가족 9천여만원 늘어/전년의 절반… 대통령명의는 5천만원 줄어/김홍조옹 1억·현철씨 인세 1천4백만원 늘어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한해동안 직계가족을 포함해 모두 9천785만3천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지난 95년 1억5천120만3천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것에 비하면 다소 적은 규모다. 특히 김대통령 본인의 이름으로 된 재산은 5천49만4천원이 줄었다.지난해 9월 서울 상도동의 사저를 개축하면서 헐어낸 옛 건물가액 3천116만5천원을 총재산에서 덜어낸데다 집을 새로지으며 은행예금 1천932만9천원을 찾아썼기 때문이다. 부친 홍조옹은 거제도 멸치어장에서 나오는 수익과 함께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에 이자가 붙어 1억1천533만3천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남 은철씨는 은행예금이 176만원이 늘었고,맏며느리도 예금에 이자가 붙어 702만9천원이 늘었다. 차남 현철씨는 95년 출간한 「하고싶은 이야기 듣고싶은 이야기」의 인세수입으로 1천406만3천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김대통령 장손녀는 용돈 171만6천원을 모았으나 학습도구를 사는데 280만6천원을 썼고,장손자는 그동안 모은 용돈 1천125만2천원을 처음으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의 총재산은 96년말 현재 직계가족분을 포함,모두 27억3천1백만원이 됐다. ◎입법부/한보연루자 증가액 미미… 홍 의원은 줄어/백만원대 양주 구입설 국창근 의원 4위 ○…대상의원 292명 가운데 억대 변동자는 전체의 26.7%인 78명으로 집계됐다.증가자는 34명,감소자는 41명이었다. 증가 1위는 79억4천1백만원이 늘어난 신한국당 김진재 의원(부산 금정갑).그는 지난 95년 증가 1위(53억1천400만원),96년 감소 1위(50억300만원)를 기록했다.동일고무벨트 2만3천900주 등 각종 주식 배당과 유상증자 등으로 100백억원이 늘어난게 주된 변동 요인이었다. 지난해 해외에서의 100만원대의 최고급 양주 「루이13세」구입설로 곤욕을 치뤘던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전남 담양 장성·6억3천100만원)과 신한국당 민주계 의원중 최고 재력가인 김무성 의원(부산 남을·5억4천200만원)이 4위와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재산감소 1위는 신한국당 조진형 의원(인천 부평갑·19억6천700만원).인천 중구 중산동 잡종지 9천7백여㎡를 매각,19억3천9백여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감소 2위인 한올제약 소유주 국민회의 김병태 의원(서울 송파병·19억4천8백만원)은 자신과 부인 소유의 한올제약주식 5만여주를 포함,주가 폭락으로 17억원이 넘게 손실을 기록했다.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신한국당 정재철(전국구) 황병태(경북 문경 예천) 홍인길 의원(부산 서)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 등은 변동 폭이 한보로부터 받은 액수에 못미쳤다. 「깃털」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홍의원은 10억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지만 2천570만원이 줄어들었다.그가 『언제 땅을 샀나,집을 늘렸나』라고 말한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국회 재경위원장으로 1억원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원은 95년말 21억1천만원에서 5천180여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1억원 수수혐의를 받은 정의원은 6천만원이 늘어났다. 권의원은 재산 4억5천300만원에서 3천830여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본인은 은행채무 등으로 8천510여만원이 줄었지만 점포수입·세비저축 등 부인 예금이 늘어났다. ○…이채로운 변동자 가운데 변호사 출신인 신한국당 김영선 의원(전국구)은 삼성전자와 엘지상사 등 50여종의 주식과 채권을 거래한 결과를 공개했다.자민련 이정무 의원(대구 남)은 장녀 아르바이트 수입 420만원까지 신고했다. 안경사협회 로비자금 파문을 겪은 신한국당 이성호 의원(경기 남양주)은 부인의 채무상환을 위해 4억3천만원의 빚을 얻었다고 신고했다.신한국당 신영균 의원(전국구)은 경마 분양비로 2천800여만원을 신고했다. ○…부익부빈익빈현상은 여전했다.쌍용그룹 회장출신인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대구 달성)은 10억9천3백만원이 줄었지만 1천3백33억원이 되는 재산으로 수위자리를 지켰다. 증가 2위인 정몽준 의원(무소속)은 지난해(48억9천만원)에 이어 올해도 48억6천8백만원을 늘려 「돈이 돈을 버는」것임을 입증했다.조진형 의원(신한국당)은 19억6천만원을 보탠 4백79억원으로 4위를 고수했다.지민련 지대섭 의원(전국구)은 6억6천만원의 손실에도 불구하고5위에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번 신고때 유일하게 마이너스 3천8백만원을 신고한 김재천 의원(신한국당)은 700만원을 벌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김호일 의원(신한국당)은 45만원에서 2백만원을 불렸지만 두번째 극빈의원에 머물렀다.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1억4천만원에서 1억3천6백만원이 줄어 400만원만 남아 최하 3위에 올랐다. ◎행저부/이덕용 보훈병원장 땅환매로 4억 급증/외무부 1억이상 7명 늘고 4명은 줄어 행정부의 1급 이상 공직자 656명 가운데 지난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515명,줄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117명이었다.재산변동이 없다고 밝힌 사람도 24명이었다. ○…행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이덕용 한국보훈병원장이다.군에 수용됐던 경기도 동두천시 일대의 논과 밭,임야를 정부로 부터 환매받아 4억3천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2위는 한보사태의 주무장관인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부인이 장인으로 부터 3억5천여만원을 상속받는 등 모두 3억6천여만원이 늘어 96년말현재 각료 가운데 최고 재산가로 떠올랐다.안장관은 특히 「상속한 재산을 은행에 6개월동안 정기예치한 뒤 인출하여 신고기준일 현재 수표로 보관하고 있다」고 소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으로 수산업을 경영하다 적조피해를 입어 수협으로 부터 5억6천여만원을 대출받는 등 7억8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수성 총리는 예금과 이자수입,봉급,원고료 수입 등으로 5천700만원이 늘어났다.이로써 이총리의 재산은 8억2천200여만원이 됐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5월 신고한 19억3천100만원에 봉급과 저서의 인세 등 1천800여만원이 늘었다. 95년말 8억1천800만원을 신고했던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2천20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각료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김윤덕 정무2장관은 값이 크게 떨어진 주식을 내다파는 바람에 2억100만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수석 가운데 증감폭이 가장 컸던 사람은 1억8천300만원이 늘어난 문종수민정수석과 1억7천200여만원이 준 유도재 전 총무수석이다. 문수석은 둘째딸을 결혼시키고,미종결사건의 변호사수임비를 돌려주었음에도 반포동 빌라를 팔고 전세를 해약해 전체적으로 늘었으나,유 전 수석은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값이 크게 내리면서 손해를 보았다. ○…외무부는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사람이 7명에 달해 「(재)테크에 능한 부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으나 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도 4명에 달했다. 재산증가 수위는 최상덕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기획단회의 준비본부장으로 2억4천700만원을 신고했다.그는 전세를 놓았던 서울 목동아파트를 팔면서 1억3천만원의 전세보증금 채무가 없어진 것이 재산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1억9천만원을 신고한 허이훈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도 목동아파트를 팔아 기준시가 차이로 재산이 늘었다. 이밖에 이석곤 주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장재용 주베네수엘라대사,조상훈 조약국장,소병용 외정실장,현희강 주스페인대사 등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재산감소 수위는 권병현 외교안보연구원대사로 부친이 별세하면서 경남 하동군의 밭 등 2억1천여만원 상당을 자식들에게 상속하는 바람에 1억8천만원이 줄었다. 이밖에 김재규 주이란대사,양태규 주몬트리올총영사,최근배 주라오스대사 등이 1억원 이상 재산감소자였다. 외무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달러화의 초강세로 인한 재산증가다. 1억2천여만원이 늘어난 이석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이 가운데 1억여원이 봉급저축과 환율인상으로 증가했다고 신고했고,박건우 주미대사도 봉급저축과 이자증식,아파트월세와 함께 환차익으로 7천600여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의 관계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구설수에 올라 28일 면직된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은 2천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내역을 보면 본인은 봉급 가운데 2천600만원을 은행에 예금했고,5만8천원 상당의 현대건설주식 3주가 늘었다.그러나 부인명의 재산은 그랜드산업개발 주식 6천주를 유상증자받느라 예금이 2천500여만원 줄었으나 유상증자받은 주식시세 3천만원이 늘었고,은행예금도 1천300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현재 김 전 차장의 재산은 모두 5억8천200여만원이 됐다. ◎사법부/김영일 지원장 땅수용 보상금 3억/6억 준 이영애 부장판사 감소 1위/현재 대상자 12명 대부분 “늘었다” ○…대법원은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판사 110명과 일반직 1명 등 총 111명 가운데 8명이 1억원 이상 증가했고 3명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공개. 12·12 및 5·18사건 1심 재판을 맡았던 김영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장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대지·논·밭 등 3건의 부동산이 공공개발로 수용되면서 10억2천4백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3억5천2백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사법부 재산 증가 1위를 차지. 반면 국내 첫 여성 고법부장판사인 이영애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남편인 김찬진 변호사의 재산을 합쳐 6억2천1백만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해 재산 감소 1위를 기록. 윤관 대법원장은 장남의 봉급 저축 및 예금이자 증가분 2천5백만원 등 일가족 5명의 재산이 6천8백만원 늘어났다고 신고. ○…헌법재판소는 대상자 12명중 이영모 재판관이 1억원 증가하는 등 대부분 재산이 늘었으나 황도연 재판관과 배원양 헌재소장 비서실장은 1천8백만원과 2천1백여만원이 줄었다고 신고.김용준 헌재소장은 부동산 매각 등으로 9천2백만원이 증가. ○…법무부에서는 신고자 50명 중 1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안우만 법무장관 등 6명,줄어든 사람은 7명이었다. 주선회 대검 공안부장은 경남 창원시 토지 매도차익 1억1천여만원과 예금 이자,봉급 저축 등으로 1억9천만원이 증가해 1위를 차지.이어 안강민 서울지검장이 1억7천6백만원,김진세 부산지검장이 1억6천6백만원으로 2,3위를 기록.안장관은 아파트 불입액 증가와 장남 내외의 저축 증가 등으로 1억1천4백만원이 증가한 반면 김기수 검찰총장,김태정 차관은 자녀 학자금 및 생활비 사용 등으로 1천1백만원과 6백만원이 감소. ◎대선주자/최형우 고문 유일한 억대 변동자/부인·장녀재산 등 1억2백 늘어/김상현 의장·김종필 총재는 줄어 오는 12월 대선을 향해 뛰는 여야의 주자들 가운데 억대 변동자는 단 한명뿐이다. 여권 후보군들은 재산이 늘어났고,야권 예비주자들은 줄어들었다. 증가 1위는 1억2백28만원이 늘어난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지난해 6억1천8백만원 신고)이 차지했다.본인은 강연료 수입금 등 193만원이 늘어났지만 부인과 장녀 재산이 2천275만원과 5천260만원 늘어났다. 증가 2위는 이수성 국무총리(지난해 7억5천500만원 신고)로 나타났다.봉급저축과 전공인 형법관련 저서의 인지대 및 원고료 수입 등으로 5천740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홍구 대표(지난해 29억2천3백만원 신고)는 4천37만원이 늘어나 증가 3위에 올랐다.본인은 2천720만원이 감소했지만 부인 재산이 4천475만원 증가했다.세 자녀의 재산도 500원∼900만원씩 늘어났다. 이회창 고문(지난해 15억원 신고)은 의원 세비와 변호사 보수금 등으로 3천490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이한동 고문은 세비저축과 자녀 재산 증가 등으로 580만원 증가했다.김덕룡 의원(지난해 15억300만원 신고)도 268만원 늘어났다. 그러나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지난해 25억1천700만원 신고)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다만 3천5백㏄급 승용차를 4천1백40만원에 구입한 사실을 내역에 포함시켰다. 야권에서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지난해 11억9천5백만원 신고)은 6천만원 줄었다고 신고했다.농협 국회지점에서 본인과 부인 명의로 1천만∼2천만원씩 4번의 대출을 받았다는 내역을 공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24억5천400만원)는 자신의 재산에는 변화가 없었다.그러나 장남이 생활비 등에 충당하기 위해 서울신탁은행 예금을 인출하면서 재산이 6천289만원 줄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원외여서 제외됐다. ◎문제점/변도내역만 신고… 실제 총액 파악 한계/재산 은폐­은닉 우려·변동흐름 파악 못해/주기적 총액 재등록·땅값 상승 반영돼야 지난 93년 도입된 공직자 재산등록·공개제도가 4년 동안 시행되면서 나타난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다. 최초 재산을 등록한뒤 해마다 변동내역만 신고하도록 하고 있어 재산의 은닉·은폐 우려가 있고,부동산의 실제가격이 재산총액에 반영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각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들은 현행제도로는 재산변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고,실제 재산을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따라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최초등록 이후 일정기간 마다 전체 재산을 재평가,총액을 다시 등록토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5년,입법부는 국회의원의 임기인 4년을 주기로 총재산을 다시 등록케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에는 입법·사법부는 물론 행정부의 공개대상자들까지 반발이 적지않다고 한다. 현행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특히 부동산 가격의 문제점을 든다. 부동산값 등록의 기준이 되는 국세청 기준시가와 내무부 공시지가·과세표준액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도 현재는 변동액을 신고할 필요가 없다. 공직자로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는 거의 불가능함에도 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하는 사람이 적지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아파트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 자체가 실제 아파트시세보다 낮은데다,93년 이후 기준시가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재산변동신고에 반영되지 않아 차액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신고한 공직자 입장에서도 아파트를 팔았을 뿐 실제재산이 전혀 늘지않았음에도 서류상에는 엄청나게 늘어난 것으로 되어 있는 셈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기준시가나 공시지가가 시세보다 신뢰감있는 지표가 없는 만큼 일정주기 마다 재산총액을 다시 등록토록하고 이에 기준시가나 공시지가의 상승을 반영하는 제도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 의원들 연일 깜짝발언

    ◎DJ 아태재단관련 거액 수수설­박주천 의원/“3김 대선자금 밝혀라” 기습 요구­남평우 의원 제183회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한국당 의원들의 「깜짝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당초 원고에 없던 「폭탄성」내용이 예고없이 등장하고 있다.모두가 국민회의측과 일전을 위한 기습용 「카드」다. 28일 경제2분야에서는 박주천 의원(서울마포을)이 「전사」로 나섰다.박의원은 『존경하는 국민회의 의원님들께서 한보의혹에 대해 많은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총재에게 직격탄을 퍼부었다.▲94년 2월 아태재단 설립자금 2억원 및 같은해 말 재단운영자금 2억원 수수설 ▲95년 상당한 금액의 신당창당 자금 수수설 ▲95년 정기국회 전 최측근을 통한 로비자금 20억원 수수설 등을 제기했다. 국민회의측으로부터 나올 법도 한 「항의」와 「고함」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처음부터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그 내용을 알아채지 못했다. 박의원은 신당 창당과 관련,원고에 「2백억원」으로 했다가 「상당한금액」으로 바꿔 물었다. 남평우 의원(경기 수원 팔달)은 전날 「해프닝」섞인 「깜짝발언」을 했다.느닷없이 「3김씨」의 대선자금을 밝힐 것을 요구한 것이다.『두 야당 총재들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라』는 총무단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8일부터는 이런 발언들이 사라질 것 같다.여야가 이날 하오 접촉을 갖고 상대당 비난발언을 자제키로 하는 등 「휴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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