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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주한 러시아대사 아파나시예프 임명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일 신임 주한 러시아대사에 예브게니 블라디미로비치 아파나시예프 외무부 아주 제1국장(50)을 임명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아파나시예프 신임 주한대사는 주미대사관 참사관,아주 제1국 부국장을 거쳐지난 94년 11월부터 아주 제1국장을 역임해왔다.
  • 차명계좌개설 수강료 빼돌려/수사 뒷얘기

    ◎소방서 건물대장 활용 학원현황 파악/구속학원장 과거 유명강사 많아 눈길/일류강사 월수입 2천만∼4천만원 규모 지난 3월부터 학원가 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초기 단계부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학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소방서의 대형 건축물 대장을 활용한 것이 한 예.서울지검 특수2부 성영훈 검사는 학원 현황 자료를 관할 교육청에 요청하면 수사 기밀이 누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소방서에 학원 건물 대장을 요청. ○…학원가 탈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국세청의 로비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 특히 학원장이 구속된 종로학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성실납부로 표창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세무당국으로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들. ○…학원들은 수강료를 빼돌리기 위해 차명계좌를 개설하거나 오피스텔까지 마련하는 등 갖가지 기법들을 동원. 한국학원은 장부에서 누락시킨 수강생들로부터 받은 수강료는 전액 차명계좌에 입금시켜 비자금으로 활용. 서연보습 학원은 학원에서 400m쯤떨어진 곳에 오피스텔까지 마련,수강료를 가방에 담아 옮긴뒤 수강생 숫자를 조작. ○…구속된 학원장 가운데는 새벽 단과반 창시자 등 쟁쟁한 강사 출신들이 즐비. 한국학원 장기영 원장은 수학 정석과 성문종합영어의 저자 홍성대·송성문씨와 함께 화학을 가르치며 학원가에서 명성을 날렸던 새벽 단과반의 창시자. 수학강사 출신인 서연보습학원 김삼용 원장도 명강의로 이름을 날려 학생들뿐 아니라 수학강사들도 직접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진들이 놀란 대목은 무엇보다도 유명 강사들의 월수입 규모. 강사들은 대략 3백만∼5백만원 수준이었으나 유명 강사들은 여기에 비공식 급여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을 더 받아 월 수입이 2천만∼4천만원에 이르는 고소득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한학원과 반포 신한학원에서 강의하는 조모씨(28·전 한양대 대학원생)는 지난 한해 동안 무려 2억4천만원의 강사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학원의 실제 수입이 얼마나 될지를 가늠케 했다. 조씨는 지난해 대학입시 논술문제를 거의 적중시켜 한때 입시 문제 유출소동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족집게 강사로 유명한 인물. ○…적발된 강사 가운데에는 오상확(42·국어)·김덕환(43·영어)·이명주(44·수학)씨 등 서울대 및 현대고 교사 출신의 이른바 「드림팀」도 포함.오씨와 김씨는 현대교 재직때에도 월 1백20만원에서 1백50만원을 받고 현대고 학생들을 상대로 일주일에 2시간씩 가정 방문 과외교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미서도 소각장 다이옥신 논쟁

    ◎환경단체·업계 플라스틱과 관련여부 설전/생산금지 캠페인에 “상관관계 없다” 맞서 국내에서 최근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이 미국에서도 논쟁을 빚고 있다.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의 다이옥신 논쟁은 플라스틱과의 관련성 여부를 놓고 플라스틱업계와 환경단체의 대립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플라스틱업계는 최근 소각장에서 플라스틱을 태울때 발생하는 염소의 양과 다이옥신 배출량과는 상관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미국의 그린피스 회원들은 이를 일축하며 PVC 생산 금지 캠페인을 시작했다.미국 환경청 과학자문단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다이옥신은 염소를 함유하고 있는 독성 화학물질이다.「죽음의 화학물질」로 불리는 이 물질은 염소와 탄화수소가 고온에서 연소될 때 발생한다.염소의 주요 발생원은 PVC와 탄화수소.과학자들은 쓰레기 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도 이것들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연소 온도,산소 공급량 등의 요소들도 다이옥신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PVC 소각과 다이옥신 배출의 상관관계 입증은 쉽지 않다. 플라스틱 업계는 PVC 사용 제한 움직임에 맞서 강력한 로비를 벌여왔다.업계 단체인 비닐 연구소는 95년 기술자문회사 「리고」에 다이옥신 배출관련 연구를 의뢰,그 결과를 미국기계공학회(ASME)지에 게재했다.그 내용은 PVC가 다이옥신 배출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스페인과 스웨덴에서 PVC 규제를 저지하는데 중요하게 이용됐다. 그러나 그린피스측 과학자들은 「리고 보고서」의 방법론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다.즉 「리고」팀은 소각장의 염소 투입량과 다이옥신 배출량만으로 간접적인 계산을 했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염소 투입량 측정을 위해 쓰레기의 종류와 종류별 평균 염소 함유량만을 분석했다는 것.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장 뿐만 아니라 병원 소각장,산불,나무 소각등에서도 나온다.플라스틱업계는 그린피스측 주장을 다시 반박하고 있지만 다이옥신 문제는 당분간 가장 뜨거운 환경 문제중 하나로 논란이 계속될 것 같다.
  • 업보의 경제학(우홍제 칼럼)

    한보사태에 이어 최근들어 진로 대농그룹이 도산에 직면한 가운데 금융공황설까지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은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다.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정치권도 역시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채 정쟁의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분위기의 조기과열 조짐이 두드러지자 재계의 우려는 더 한 것 같다.정치권에서 손을 벌리면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그래서 한국경영자총회는 얼마전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이 대선정국을 과열시키지 않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경제 모두가 일그러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고비용 구조타파」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오는게 요즘의 특징적 상황이다. ○「고비용」원인은 정경유착 최근 재계가 기회있을 적마다 고금리·고 지가·고 임금때문에 국제경쟁력이 약해져 못살겠다고 목청을 돋우면 정계인사들도 한결같이 정치의 고비용관행을 혁파하겠다고 화답하기 바쁘다.「고비용」의 근절이 시급함에 아무런 이의없이 공감한다는 얘기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될 대목은 정·재계가 모두 고비용의 원죄의식을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60년대 초기에 시작된 개발계획추진과 동시에 나타난 정경유착에서 오늘의 고비용·저효율구조가 비롯됐기 때문이다.정치권은 재계에 대한 각종 특혜제공 등의 대가로 받은 자금으로 「돈쓰는 정치」와 개인적 치부관행에 익숙해졌고 재벌들은 자기돈 안들이고 은행차입위주의 타인자본에 의한 부동산투기 문어발식 확장 등 외연적 팽창을 즐겼던 것이다. 부동산중심의 환물투기가 인플레를 유발,그동안 땅값과 물가와 금리를 오르게함으로써 차입의존도가 너무 심한 재벌그룹들은 금리수준자체보다는 차입금의 원리금상환에 따른 엄청난 금융비용부담때문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시중금리는 80년대 20%를 훨씬 넘던 것이 요즘에는 12% 안팎이어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된다.반면 재벌들의 빚더미경영은 갈수록 심화돼 자기자본비율이 10%미만인 대기업들이 대부분이며 매출액보다 차입금이 더 많기 때문에 견딜재간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30대그룹의 계열사는 819개로 일년사이에 무려 15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문어발 확장의 중독증세가 보통이 아닌 것이다. 또 한국산업분류표에 기재된 업종은 손 안댄 것이 없을 정도로 백화점식 경영을 하다보니 세계시장에 쏟아붓는 상품은 많아도 내로라하게 내세울 간판상품은 찾기 힘든 부끄러운 실정이다. 기술개혁과 신제품개발은 등한히 한채남의 영역에 침범해서 무리하게 계열사나 늘리고 정치권 로비를 최우선의 경영기법으로 신봉하고 실천했기 때문이 아닌가. 이처럼 정경유착의 횡재를 노리는 정치기생적 천민자본주의 풍토는 국경이 없어진 지구촌의 무한경쟁시대에선 전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고임금도 개인의 과소비와 관련,성찰이 필요한 문제다.최근 한국은행발표에 따르면 지난 연말현재 소비자신용잔액이 일년전과 비교할때 29%나 늘었고 가구별로는 6백60만원의 빚을 진 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소득에 비해 소비가 많으니 임금인상욕구가격해질수 밖에 없다.또 고임금체제에 불황이 닥치니까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노동도 상품인만큼 고임은 경쟁력을 잃게 마련이다.기업이나 개인 가릴것 없이 빚이 많으면 결과는 같다. ○재벌 자가자본 비율 10% 결국 우리를 괴롭히는 고비용구조란 정·관·재계 및 가계(근로자) 등 모든 계층에서 비롯된 것이다.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경제현상에도 인과응보가 있다.국민 각계층이 네탓할 것 없이 고비용문제를 해결하는 중지를 모아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제네바 유엔사무소 건물/터키 쿠르드족 200명 점거

    ◎터키군 소탕작전 항의 【제네바 AFP DPA 연합 특약】 200여명의 터키 쿠르드족 전사들이 22일 터키 정부군의 비 인류적인 쿠르드족 소탕작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을 촉구하며 스위스 제네바의 한 유엔 본부 건물에 난입했다. 이 빌딩의 주변에 삼삼 오오 모여있다 기습적으로 빌딩의 현관 유리창을 깨고 진입,로비농성에 들어간 이들 쿠르드족 전사들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주 터키군이 쿠르드족 소탕작전을 벌이면서 쿠르드족 민간인 400여명을 사살한 만행을 유엔이 묵과하고 있다』면서 『유엔이 공식적으로 터키군을 비난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는 이상 점거농성을 풀지않겠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쿠웨이트침공에는 전쟁을 불사한 유엔이,왜 쿠르드족 문제엔 침묵을 지키는가』라며 유엔의 이중잣대를 성토했다. 쿠르드족의 점거과정에서 보안요원과의 충돌 및 부상자는 없었다. 터키 정부군은 지난 14일부터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지역에 피신해있던 쿠르드노동당(PKK) 등 쿠르드족 분리주의자 소탕작전을 개시,지금까지 PKK전사 등모두 1천명 이상의 쿠르드족을 살해했다.
  • 손가락으로 배우는 컴뉴스 컴나라/기초부터 따라하기 프로그램 선봬

    ◎오늘 발간기념 사은행사도 (주)컴뉴스 컴나라(02­737­7163∼5)에서는 「컴맹」들이 컴퓨터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수 있는 「손가락으로 배우는 컴뉴스 컴나라」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CD롬 1장과 6권의 책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윈도 95」,「윈도 3.1」,「엑셀 7.0」,「한글 3.0」,「PC통신」,「도스.유틸리티」 등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을 담아 실습을 통해 컴퓨터와 친숙해지도록 만들었다. 1년 회비 3만8천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교재와 CD롬을 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또 발간기념으로 23일 하오2시 종로구 관철동 평구빌딩 1층 로비에서 인터넷 실습용프로그램,인터넷용어사전,15만개의 단어가 담긴 영한.한영 CD롬,컴퓨터 용어사전 등을 무료로 나눠준다.
  • 경수로비용 8,500만불 제공/EU,KEDO 가입조건 가서명

    【브뤼셀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22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으로 참여해 향후 5년에 걸쳐 8천5백만달러의 경수로 건설비용을 제공키로 하는 KEDO 가입조건에 가서명했다. EU 집행위원회가 가서명한 KEDO 가입조건은 EU 회원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리언 브리튼 EU집행위 무역위원은 EU의 KEDO 집행이사국 참가결정은 EU가 동아시아에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전략적 이해관계도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동연 노동위발전방향 토론회 윤성천 교수 주제발표

    ◎신노사관계와 노동위원회 역할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박훤구)은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신노사관계와 노동위원회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다음은 광운대 윤성천 교수(법학과)의 「우리나라 노동위원회의 기능제고와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문 요약이다. 지난 3월27일 노동위원회 시행령이 공포됨에 따라 노동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국민들은 그 활동에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노사관계 전반에 걸쳐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20여가지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돼 각종 노사 분쟁을 신속·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 노동위법에도 독립성·전문성·중립성 등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노사분쟁 신속·공정처리 될듯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노동위를 노동부장관의 소속기관으로 정한 구조적 한계 때문에 생겨난 독립성 미흡을 들 수 있다. 노동위가 장관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고 중앙노동위 위원장의임명과 연임에 대한 제청권이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위원장이 상임위원이나 지방노동위원장을 추천하는데 장관의 눈치를 보게 돼 있다.또 중노위 위원장이 노동위의 예산·인사·교육훈련 및 기타행정사무를 총괄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다음은 전문성의 결여이다.과거 노동위는 노동쟁의 조정 등 각종 업무를 업무 종류에 상관없이 공익위원이나 사무국 직원들에게 그때 그때 배당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때문에 전문성 확보가 어려웠다. ○공익위원 심판·조정 담당 구분 새 법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익위원을 심판 담당과 조정 담당으로 구분하고 자격 기준도 다르게 정했다.그러나 중노위 위원장만 장관급으로 격상됐을뿐 정작 중요한 심사관의 숫자와 직급은 과거와 달라진게 전혀 없다.심사관들의 경력도 대부분 일천한 상태여서 업무 구분 등으로 전문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렵다. ○지역노동위간 인력교류 필요 심사관을 전원 별정직으로 하거나 각 지역 노동위간의 인력교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노사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평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중립성이 강조되지만 새 법에서도 이 부분은 미흡하다.공익위원 추천을 노동위 위원장과 노조 및 사용자단체가 추천,노사 양측이 선출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위원장 추천 인물이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등 올바른 공익위원의 선출을 저해할 수도 있다.또 각종 회의를 공개하도록 돼 있는 규정도 중립성 확보에 좋을게 없고 각종 심판이나 조정사건에 배정된 노동위원의 명단을 사건 당사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게 돼 있는 점도 사전 로비 가능성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운영상의 묘를 충분히 살려나간다면 새 노동위는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 재개발 아파트 공사비 뇌물받고 4백억 늘려/홍은동 「벽산」

    ◎구청계장­전 조합장 등 6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김성호 부장검사)는 20일 재개발 아파트의 공사비를 올려주는 대가로 건설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재개발조합 전 조합장 황상만씨(60)와 전 총무이사 강춘석씨(52) 등 전직 조합간부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벽산건설 전 재개발사업부장 최천우씨(59)는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 중랑구 중화동 연합주택조합 아파트의 입지 및 건축 심의와 관련해 청탁을 받고 2천6백50만원을 받은 중랑구청 재개발계장 박래문씨(49·6급)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2천여만원을 받은 은평구청 주택계장 김영철씨(37)를 수배했다. 황씨 등은 91년 12월 벽산건설 대표 김희근씨로부터 『건축단가를 높여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1억5천만원씩을 받은뒤,아파트 평당 시공가를 95만원에서 1백65만원으로 올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공사비가 4백20억원 가량 높아져 홍은동 재개발 아파트 조합원 770명은 1인당 5천4백만원을 더부담하게 됐다. 벽산건설 대표 김씨는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5년)가 지나 기소되지 않았으며,벽산건설 전 재개발사업부장 최씨는 93년 퇴직한 뒤 회사측의 로비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3억9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 미군의 민주적 군살빼기/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19일 미 국방부가 클린턴 2기행정부의 국방전략이자 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을 내포한 「4개년 국방백서」(QDR)을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또하나의 「별들의 전쟁」으로 불려오던 미 육·해·공 각군의 영역 싸움은 잠정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부터 시작된 이 싸움은 공군이 먼저 냉전종식 상황에서 차세대 주력기 등의 개발을 이유로 육군이 주도하는 동북아와 중동에서의 「2개전쟁 동시수행전략」(윈윈전략) 수정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육군은 미국익을 내세워 즉각 반격에 나섰고 해군과 해병대도 나름대로 전략적 차원에서의 자기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균형예산의 실현을 위해 국방예산이 2천500억달러로 동결돼 있기 때문에 각군의 예산확보를 위한 줄다리기는 제로섬게임의 양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인 공화당 상원의원에서 국방장관으로 변신한 윌리엄 코언 장관의 고뇌는 어느때보다도 컸으리라 짐작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결론이 지난 4개월간 200여명의군사전문가들이 45개의 미래 안보도전 상황 시나리오들을 검토한 끝에 도출한 최대공약수임을 부연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백서의 내용은 윈윈전략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각군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살리는 절충적 성격을 띠고 있다.각군이 요구하고 있는 전략장비확충계획을 20∼30%씩 줄이고 두개의 기지 폐쇄와 17만명에 달하는 국방인력의 감축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 있다. 전략장비계획 축소는 방산회사 조업단축으로 인한 실업발생으로,또 기지폐쇄는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당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한 로비가 여간 거세지 않다.실제병력 6만1천700명,파트타임 예비군 5만4천명,민간인 6만800명의 인력감축은 군인력 고급화를 대안으로 하고 있다. 의회의 통과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QDR 결정과정에서 나타난 국방부내에서의 각군의 분명한 자기입장 전개와 이견 조율,대안 제시,여론 수렴,활발한 정책토의 등을 지켜보면서 군의 민주화를 생각해본다.
  • 한보 구형­검찰 논고문 요약

    ◎정태수씨/공직·국가기강 문란… 엄벌 마땅/홍인길씨­깃털 발언 배후의혹 야기/권노갑씨­범행증거 조작… 반성 안해/세 은행장­부실대출 경제혼란 초래/정보근씨­모든 책임 부친에게 미뤄 ▷홍인길·황병태 피고인◁ 홍피고인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국회의원으로서 과거부터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를 앞장서서 실천해야 할 직분을 망각한 채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주로 알려진 정태수 피고인에게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수천억원을 대출받게 해줌으로써 한보그룹을 비호했다는 책임을 면할수 없다.더욱이 검찰 출석 이전에 자신은 이른바 「깃털」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말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에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야기함으로써 정치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형사책임 못지 않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황피고인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금융기관을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기업주를 위해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책무마저 포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재철·권노갑 피고인◁ 정피고인은 부도덕한 기업인의 하수인으로 의정활동을 돈으로 매수하는데 중개역할을 해 국회의 국정감사기능을 저해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용서받을수 없다. 권피고인은 제1야당의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으로 알려진 한보그룹에 매수돼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국회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포기함으로써 의정활동에서의 공정성을 저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함으로서 진실을 호도하려는 등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반드시 양형에 참작돼야 한다. ▷김우석 피고인◁ 건설행정의 최고책임자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서 특정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수수함으로써 성실하게 살아가는많은 공직자와 국민에게 엄청난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더구나 수수한 금품을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 돈을 매개로 재벌기업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오며 기업주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거액을 대출해 준 행위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제 때에 필요한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는 현실에 비추어볼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특히 이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도 대출과 관련해 2억8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장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스럽다고 하겠다.두 번 다시 부실대출로 인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건전한 금융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태수 피고인◁ 명색만 재벌 기업인이었을뿐 기업활동이 아닌 청탁과 로비를 통해 개인적 치부에만 전념함으로써 오히려 국가와 사회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다.과거 행적을 보면최고의 가치를 돈에 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자체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은행 등 외부로부터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차입해 거액을 빼돌렸으며 이와같이 조성한 자금으로 자생능력이 없는 계열사를 무리하게 확장하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기업을 사금고로 만들고 결국에는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해 한보그룹을 도산에까지 이르게 했다.또 자금사정 악화로 제2금융권에서조차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지자 결제 가능성이 없는 수천억원의 융통어음을 남발해 자금시장을 교란시키는 등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공직자에 대한 로비와 금품 제공을 마치 가장 중요한 경영능력인 것으로 착각해 상상을 초월하는 교묘한 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뇌물로 제공하거나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인맥과 친분을 이용해 공직사회를 부패시키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했다.국민에게 엄청난 충격과 좌절감,그리고 정부와 국회에 대해 국민적 불신을 심화시킨 수서사건이 우리 뇌리에서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이번 사건을 일으켜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자신의 행위로 재정·경제상의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조차 특정세력의 음모로 부도가 났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3천억원이 대출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변명하는 등 자신의 비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양식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정보근·김종국 피고인◁ 정피고인은 한보그룹의 후계자로서 과거의 타성에 젖은 정태수 피고인의 잘못된 기업경영방식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답습하면서 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용도에 사용하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부자가 같이 구속돼 있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모든 책임을 정태수피고인에게 미루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엄한 형벌로 다스릴 수 밖에 없다. 김피고인은 사용인에 불과하고 자신의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보그룹의 재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정태수·정보근 피고인의 범행에 가담한 책임은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 검찰 “현철씨 입열기 시작”/김현철 소환­수사 이모저모

    ◎출두즉시 조사실행… 검사 「피의자」 호칭/식사로 배달된 설렁탕 다 비우기도 15일 낮 검찰에 소환된 김현철씨에 대한 조사는 밤을 새워 계속됐다. 그러나 혐의 사실이 어느 정도 공개됐고 사법처리도 기정사실화된 탓인지 긴박한 분위기는 두드러지게 감지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사법처리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운듯 표정이 밝지 않았다. 검찰은 현철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했으나 지난 2월 1차 출두 때처럼 청사로비 안팎에 30여명의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불상사에 대비했다. ○…현철씨가 탄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는 검찰이 통보한 출두시간보다 15분 빠른 하오 1시45분쯤 대검찰청사 정문 앞에 도착했으나 소환시각에 맞추려는듯 10여분 동안 도로 옆에 정차해 있다가 55분쯤 청사안으로 들어왔다. 승용차에서 내린 감색 싱글 양복 차림의 현철씨는 5초동안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뒤 수행원 2명과 함께 청사 현관으로 들어섰다. 청사 로비에서 다시 사진촬영에 응한 현철씨는 『이권개입 대가로돈 받은 것을 시인하느냐』,『대선자금으로 쓰고 남은 돈이 있는가』 등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 10여초 동안 포즈를 취한 현철씨는 마지막에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뒤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현철씨는 지난 2월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할 때의 다소 찡그렸던 표정과는 달리 이날은 사법처리를 예상한 듯 체념한 빛이 역력. ○…엘리베이터로 11층 조사실에 도착한 현철씨는 조사를 맡은 이훈규 중수3과장 등 수사진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며 가볍게 악수를 교환. 현철씨는 지난번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했을때는 조사에 앞서 10층 박상길 중수1과장 방에서 차를 대접받았으나 이날은 피의자 신분 때문이었는지 11층 조사실로 직행. 현철씨는 그러나 곧바로 조사를 받지는 않고 이과장 등 수사진들과 4시간여 동안 심경과 주변정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뒤 하오 8시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또 지난번에는 현철씨가 고소인 자격임을 감안,「김소장」이라고 불렀으나 이날은 「피의자」로 호칭하며 조사에 임했다. ○…현철씨는 하오 7시30분쯤 인근 식당에서 배달한 설렁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검찰 직원은 『현철씨가 1109호 조사실에서 혼자 앉아 저녁식사를 했다』면서 『밥은 잘 먹는 것 같았으나 표정이 어두워보였다』고 설명. ○…심중수부장은 하오 11시가 가까울 때까지 조사진척 상황을 보고 받는 등 수사를 독려하다가 퇴근. 심중수부장은 조사 진척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인정된 부분은 다 시인한다』고 말해 현철씨가 입을 열기 시작했음을 확인. 곧이어 퇴근한 김상희 수사기획관도 밝은 표정으로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사법처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
  • 클린턴 대선자금 시비 주도/미 공화의원 모부투 돈받아

    【워싱턴 AFP 연합】 클린턴에 대한 대선자금 시비를 주도해온 미국 공화당 의원이 실각 위기에 놓인 자이르 독재자 모부투의 로비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모부투의 돈을 받은 문제의 의원은 지난해 대선기간중 클린턴 진영에 유입된 아시아계 불법 헌금 문제를 조사중인 하원조사특위의 위원장직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 의회문제 전문지인 「힐」은 지난 14일자에서 공화당 하원의원인 댄 버턴이 모부투 대통령의 미국정계 로비스트인 에드워드 반 클로버그로부터 사례금 4천달러와 기부금 2천5백달러 등 총 6천5백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 미,중 최혜국 대우 연장 공방

    ◎백악관·업계­주요한 경제파트너… 연장 불가피/의회·인권단체­인권 침해… 홍콩귀속후 결정해야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연장 여부를 놓고 미국의 국론이 대분열을 겪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의 최종결정을 의회에 제출키로 한 시한(6월3일)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무역업계 등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중시하는 측은 연장을 주장하는 반면 인권단체나 종교단체 등은 연장 불가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1일 홍콩의 중국 귀속과 맞물려 대립양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즉,중국이 홍콩의 경제체제와 시민자유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MFN을 그대로 연장해주는 것은 모험이라는 것이다.또 중국계 자금의 민주당 대선자금 유입 등 중국정부의 조직적 로비활동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시선도 곱지 않다. 그러나 MFN 연장에 대한 클린턴 행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빌 리차드슨 유엔대사는 11일 『중국과의 거래에서 최선의 방법은 중국을 고립시키지 않고 적극 개입하는 것』이라면서 MFN 연장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미국내 각이익단체들도 이 문제를 놓고 양측으로 나뉘어 성명전을 펴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펴고 있다.연장에 찬성하는 측은 ▲미상공회의소 ▲미·중 무역연합 ▲헤리티지재단 ▲미경제연구소(AEI) ▲미전략문제연구소(CSIS) 등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단체들이며 헨리 키신저·알렉산더 헤이그 전국무장관,진 커크패트릭 전유엔대사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 반대하는 측은 ▲미노동총연맹(AFL-CIO) ▲미가족연구회 ▲미가톨릭연맹 ▲크리스찬라이프위원회 ▲미보수여성연맹 ▲푸에블라연구소 ▲미종교및 공공생활연구소 등 노동,여성,종교단체들로 특히 가족연구회 게리 바우어 총재,비벌리 라헤이 미보수여성연맹 총재 등이 중심이 되고 있다.
  • 전략 상품(미국시장을 다시 찾자:7)

    ◎“살아남는 제품은 오직 하나다”/남좇는 전략 한계… 고부가·튀는 모델로 승부/신기술에 색상·기호 등 적시 포착 뒤따라야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파크에 있는 삼성 미주본사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TV 한대가 있다.신제품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미국 현지 상품기획팀에서 개발,최근 미국시장에 내놓은 게임용 GXTV였다.방문객들이 만날 사람을 기다리면서 직접 게임을 해보도록 유도한 시험용이다.호기심에 게임 버튼을 눌러보는 「어른」들이 눈에 자주 띤다.삼성전자는 GXTV를 현재 뉴욕 인근의 장난감등 어린이 용품 전용매장인 「KIDS WORLD」에 전시해놓고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급부상하고 있는 종합오락기기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이다. 2년전 2천9백34억엔의 적자를 냈던 일본의 소니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순익이 1천3백95억엔(1조원)으로 전년보다 두배이상 늘었고 매출액도 23% 증가한 5조6천6억엔(40조원)이었다.새로 진출한 컴퓨터게임분야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닌텐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미니디스크워크맨과 여권크기의 일체형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 히트상품도 잇달아 내놓았다.영상·음향기기 메이커에서 디지털시대의 종합오락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굳어진 미국시장을 다시 되찾으려면 기존 제품으로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상사 직원들의 분석이다.신제품으로 새수요를 창출해야 한다.신기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새 디자인·색상·기능 등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현지의 감을 적기에 포착,피드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전화기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은 작은 것을 좋아한다.그러나 미국 소비자는 다르다.작은 것은 싸구려라고 생각한다.미국인들은 전화를 귀와 어깨사이로 받는 경우가 많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받기를 좋아해 어느 정도 크기가 유지되고 전화줄이 길어야 한다.두 나라 소비자 기호의 차이다.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뉴미디어 제품」이 키워드로 떠올랐다.첨단기기 제품은 기술력과 투자가뒷받침되는 대기업들이 주축이 돼 이미 활발하게 연구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중이다.이들은 HDTV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용 단말기 및 시스템,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와 DVD드라이브,웹TV,PC-TV,가전과 정보기기를 융합시킨 정보응용제품 등을 전략상품으로 꼽는다. 지난 94년 6월 현지에 설치된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품기획팀은 2년만에 올 하반기에 통신기기 신제품 3가지를 내놓는다.경쟁사의 기존 제품보다 오히려 고가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제품이다.상품기획팀 신현대부장은 삼성전자의 상품전략을 「튀고차자」로 요약했다.튀는 모델과 고부가가차지 상품으로 차별화해 자기브랜드로 승부한다는 의미의 첫자들만 따서 만든 것이다.삼성전자는 전문조사업체에 의뢰,다단계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뒤 실제상황을 설정,신제품 출시후 시장점유율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CD롬 드라이브의 기술우위는 유지하고 HPC(핸드핼드 PC) 후속으로 지갑 PC,오토PC로 발전하고 CDMA,네트워크 컴퓨터,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룸에어콘의 경우 창문부착형은 건축업자와 연계,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이 마련중이며 이들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컴퓨터와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분야와 일부 소비재,디자인,게임산업쪽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 무역관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재생 프라스틱소재,자동차 도난경보기와 분리형자동차 스테레오 등도 유망상품으로 추천한다.남을 쫓아가는 식의 「미 투(me too)」제품은 더이상 필요없다.
  • 중 정부,대미 로비 승인/95년 1백만달러 헌납

    【워싱턴 UPI 연합】 중국은 미국 외교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지난 95년 국무원의 승인하에 약 1백만달러에 달하는 일련의 은밀한 거래를 추진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12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리의 말을 인용,지난 95년 50만달러가 워싱턴의 중국대사관에 유입됐으며 로스 앤젤레스·휴스턴·샌프란시스코 등 3개 중국 영사관으로도 각각 15만달러가 흘러들어갔다고 전했다. 뉴스위크지는 중국의 이같은 행동이 그동안 대만의 미국내 강력한 로비력을 부러워해 온 중국이 그와 같은 독자적인 영향력을 얻으려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 양복제 영 로슬린연 유엔에 특허권 신청

    【에든버러(스코틀랜드) AP 연합】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연구소는 인간복제를 포함한 동물복제의 과학적 과정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는 미국의 한 동물복제 반대운동 단체가 로슬린연구소의 특허권 취득을 막기 위해 로비활동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이후 유엔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특허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리 그리핀 로슬린연구소부소장은 『우리가 신청한 특허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을 사용할 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리핀 부소장은 『그러나 특허신청서에 명기된 「동물」이라는 용어가 인간도 포함하는지의 여부는 개별국가의 해당기관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제전원진흥재단은 이번 주말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로슬린연구소가 특허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로비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 자이르반군,과도내각 발표/수도 입성후 대비/모부투의 협상안 묵살

    【나이로비 DPA 연합】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의 망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이르 반군은 수도 킨샤사 입성후 취임할 과도정부 내각명단을 발표했다고 반군측 「인민의 소리」 라디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도정부 수반은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가 맡게 되며 자이르 최대 야당 지도자인 에티엔 치세케디가 과도정부 거국내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모부투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과도정부 내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치세케디는 모부투에 의해 지난 4월 총리로 임명됐으나 급진적인 민주화 정책을펴 3일만에 해임됐다. 한편 자이르 반군은 전날 서아프리카국 지도자들과 모부투가 제시한 조기 선거 실시 등 평화적 정권이양안을 거부하고 정부군 거점도시 한곳을 추가로 점령했다.
  • 정태수씨 경리비서 검거/정분순·선희 자매

    ◎비자금 규모·사용처 밤샘 추궁 한보 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8일 하오 경기도 양평 한화콘도에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 관리를 맡아온 경리비서 정분순(29) 정선희(25)자매를 긴급 체포,비자금 규모와 은행출납 내용 및 사용처 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정씨 자매는 한보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월 잠적했다가 3개월여만인 이날 하오 2시10분쯤 은신중이던 양평에서 서울지검 추적반에 검거됐다.정분순씨의 남편 정기룡씨(32)도 함께 붙잡았다. 정총회장의 인척인 정분순씨는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정총회장이 매년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정선희씨는 92년부터 한보그룹 재정본부 출납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로비 대상자를 직위에 따라 분류하고 정계·금융계 고위인사들과의 전화 연락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한솔그룹에 맡긴 수십억원은 대부분 각종 이권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받은 대가성 자금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 중수부장은 이날 『한솔 그룹이 관리하고 있는 돈에 대해 92년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의혹이 많으나 시기·액수와 구좌 명이 제각각이어서 대선자금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아직까지 수사중이어서 가변적인 만큼 대선자금으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말해 대가성 자금임을 시사했다.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은 이와관련 검찰에서 93년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자신의 개인계좌로 돈이 들어왔으며 이 돈을 신라호텔에 근무할 때 함께 일했던 김모씨가 운영하는 CM기업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와 김 전 차장이 한솔그룹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준 댓가로 이 돈을 받고 이를 한솔측이 대신 관리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의 출처와 은닉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전 차장을 이번 주말쯤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이성호씨(35·전 대호건설 대표)도 현철씨 비리에 상당부분연루된 혐의를 포착하고 이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 “뭉칫돈 적발” 검찰수사 새국면/검찰 현철비리 수사

    ◎「김기섭씨 70억 위탁」 대선잔여금 여부에 관심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돌출 변수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철씨와 평소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한솔그룹에 수십억원을 맡겨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검찰 수사망에 걸린 최고 액수의 뭉칫돈이다.특히 돈의 출처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앞으로 현철씨 수사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그럼에도 불구,검찰 주변에선 그 출처에 대해 두가지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로비 자금이거나 92년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김 전 차장과 현철씨가 지난해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한솔측이 선정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한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이인희 한솔그룹고문의 차남인 조동만 부사장과 김 전 차장이 신라호텔 전무와 상무로 함께 재직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 정황 증거로 거론된다.당시 이고문은 김상무를 믿고 아꼈다는 후문이다.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검찰은 현철씨의 대형비리를 캐냄으로써 수사를 홀가분하게 마무리 지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는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이 그동안의 수사 성과와 관련,『(현철씨가 받은)돈의 액수가 너무 부풀려 보도되고 있다』고 밝힌 대목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그 말대로라면 수십억원은 한솔이 이권 청탁의 대가로 제공한 것은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검찰은 지금까지 자금 추적 과정에서 현철씨가 대선 자금 잔여분을 몇개 기업체에 분산해 두었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그동안 은밀하게 진위 여부를 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에까지만 해도 『대선자금 수사를 거론하는 것은 이상한 세력이 물타기 하는 것』이라며 수사불가 원칙을 폈던 심중수부장이 7일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인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그는 검찰이 대선자금 부분을 어떤 식으로든 해명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심의 의사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는 정치권의 상황 변화에 따라 수사나 진상규명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검찰이 현철씨의 대선자금 보유사실을 확인한 마당에 이를 무작정 덮을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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