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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회생 내가 적임” 빗속 강행군/3당 후보 행보

    ◎이회창­‘새물결 유세단’ 발대식 참석/김대중­출근길 지하철서 민심 청취/이인제­사흘째 영남표심 집중공략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공식선거전의 첫 주말인 29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서울 도심과 영남지역을 돌며 경제회생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는 특히 서울역 광장과 명동에서 유권자의절반이 넘는 20·30대 신세대 유권자를 상대로 ‘젊은 유세’ 대결을 벌였으며,이인제 후보는 사흘째 영남표 공략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별도의 유세 일정을 갖지 않는 대신 하오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개혁성향 의원들의 ‘새물결 유세단’발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서울에서의 첫 가두연설을 장식했다. 이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한사람의 청와대 주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국민의 도전”이라면서 “한나라당은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통해 힘있는 나라,질서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또 “앞으로 2년이 우리민족에게는 역사적인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기필코 승리하여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이틀간 열린 인천과 의정부 지역 정당연설회를 분석한 결과 유세장소를 체육관같은 대규모 실내공간보다는 학교 강당이나 구민회관정도의 중·소규모 공간으로 변경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시민들의 경제 애환을 청취하고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는 등 ‘지하철 유세’를 벌였다. 상오 8시50분쯤 김후보는 지축 지하철 차량기지에 도착,안전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최근 잇따른 지하철 사고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후보는 9시쯤 지하철 3호선의 지축역에서 안국역까지 지하철에 승차,15분간 출근길 시민들과 대화를 가졌다.“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다”,“경제를 살려달라”는 등 시민들의 주문이 잇따르자,김후보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대답한 뒤,현 경제위기를 중환자로비유하며 “능숙한 의사가 중환자를 고치듯 경제를 아는 사람만이 살릴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했다.이어 “우리 국민들은 6·25의 폐허 위에서도 나라를 일으킨 저력을 갖췄다”며 “능력있는 정부가 들어서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대통령을 잘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캐피털호텔에서 열린 전국 ROTC 초청 강연회에 참석,“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길로 유도,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자신의 안보관을 피력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선거유세 3일째를 맞아 버스투어로 경남북을 집중 공략,시장·기차역·광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벌이며 바닥표 훑기에 나섰다. 이후보는 서울에서 아침 7시15분 KAL편으로 울산으로 내려가 곧바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뒤 울산의 중앙시장과 주리원백화점·신정시장·야음시장을 돌며 ‘빗속 유세’를 벌였고 하오엔 울산지역 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 참석한 뒤 경주-포항으로 이어지는 장정을 벌였다.울산에서 경주갑지구당사로 가는 길엔 30분간 경주 나자레요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선 승용차 제3공장의 전 공정을 돌아보며 근로자들의 손을 잡고 “경제를 살려내겠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고 브레이크 나사조립 작업을 직접 하거나 자동차에 시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울산 중앙시장에 들러서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손을 부여잡고 “일꾼을 뽑아주면 뼈가 부서지도록 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고 특히 인근 대우증권 사무소에 농성중인 투자가들을 찾아가 현 정권의 경제실정을 탓하며 주식시장 대붕괴 사태를 막기위해 정부에 ‘임시 증권거래중지조치’를 촉구하겠다고 위로했다.이어 경주 중앙시장과 경주역 광장에서 유세를 강행한 뒤 포항역광장-중앙상가-우체국-시민극장을 차례로 돌며 표겆이를 벌였으며 흥해로 옮겨 가두유세를 한차례 더 가진뒤 민가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 금융사기/공무원 결탁 수사/변인호씨 세관 등에 로비혐의 포착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6일 3천7백억원대 금융사기 사건을 벌인 변인호씨(40·구속)가 반도체 폐품 등을 수출하면서 세관 등 관계 공무원들에게 로비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변씨로부터 “세관 관계자들에게 물품 검사와 통관절차 등에 대한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준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씨가 세관 로비를 담당했다고 밝힌 동생 성호씨(33)와 세관 공무원 출신인 김병오씨(41·전 DIC전자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해외 뇌물제공자 형사처벌/OECD 뇌물방지협약 확정

    ◎국회의원·공기업직원 제재공무원 범위 포함/해당기업 정부조달 입찰 제한·회계기준 강화/중동·제3세계국가 ‘뇌물죄’없어 이행여부 불투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마련중인 국제상거래상의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제공 행위를 처벌하는 국제협약안이 20일 최종 확정됐다. OECD 29개 회원국과 5개 비회원국 등 34개국 대표들은 이날 파리의 OECD본부에서 열린 마지막 3차 협상에서 처벌이 가능한 외국공무원의 범위와 협약발효 절차 등 주요 쟁점에 합의,협약안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협약안은 새달 17일 각료회의에서 공식 조인된다.이 협약이 발효되면 협약 당사국은국제 뇌물행위에 관련된 기업인이나 기업 자체를 제재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져야 한다.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국제상거래 방식에 있어 상당한 영향과 변화를 줄 전망이다.특히 독일 등 기업의 해외로비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국가의 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그러나 뇌물죄 자체가 없는 중동권을 비롯,제3세계의 경우에는 협약의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협약의 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우리나라는 협약내용을 수용하는 전향적 입장을 취하면서 관계부처 및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협약안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정당을 배제하면 협정에 허점이 생길수 있다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뇌물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할 것을 요구해온 미국과,자국 헌법에 위배된다며 이를 꺼려온 EU국가 등나머지 대부분의 회원국들의 대립으로 최대쟁점이 돼온 외국 공무원 범위에 대해서는 서로 절충안을 제시 합의를 이끌어냈다. 국회의원과 공기업의 임직원은 포함시키고 정당인 등의 경우에는 포함 가능한 예외규정을 두는 선에서 합의를 보았다.따라서 정당 및 정당 당직자는 원칙적으로 외국공무원의 범주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정당 당직자를 포함해 정식공무원이 아니더라도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외국공무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부수조항을 넣었다.프랑스 르노 자동차사처럼 공기업이지만 공공기능을 행사하지 않고 시장에서 정상적인 경쟁을 하는 기업은 공기업에서 제외키로 했으며 공직후보자는 향후 논의과제로 삼기로 합의했다. 협약 발효는 OECD 회원국중 상위 수출 10개국중 5개국이 비준하고 이들 5개국 수출 총액이 상위 수출 10개국 전체 수출액의 60%를 차지할 때 협약이 발효되도록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한국은 8위이다.그러나 98년12월31일까지 이 발효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는 비준서를 기탁한 국가중 2개국의 발효의사 선언만으로도 가능하도록 해 늦어도 99년부터는 이 협약이 발효될 전망이다.이밖에 외국공무원에 뇌물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법인을 형사처벌하고 뇌물제공자의 국제적 인도가 가능하도록 하며 뇌물제공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조달 입찰 제한 및 뇌물제공액의 손비 인정 금지,기업에 대한 회계기준 강화 등의 조치도 마련했다.우리정부에서는 이번 3차협상에 최경원 법무부 검찰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외무부,법무부,재경원,통산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 마이클 잭슨 “초호화판”/하루숙박비 430만원

    ○…전북 무주리조트 투자상담을 위해 내한한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20일 하오 10시10분쯤 무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신라호텔에 투숙했다. 까만 모자와 마스크에 까만 점퍼차림으로 경호원들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도착한 잭슨은 10여초만에 호텔 로비를 통과,자신이 묵게될 22층 귀빈룸으로 직행했다. 이 방은 이 호텔에서 가장 비싼 PRS룸(Presidential Suite)으로 하루 숙박비만 무려 4백30만원이며 그동안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러시아 옐친 대통령,사마란치 IOC위원장 등이 묵었으나 올 들어서는 잭슨이 첫 손님이다. 호텔 관계자는 “잭슨이 자기 방에 ‘스크램블러’라는 전자오락기를 설치하고 실내온도를 22∼23도로 유지할 것과 식사는 야채로만 준비하고 꽃 알레르기가 있으니 꽃을 룸에서 치워줄 것 등을 요구했다”고 전언. 잭슨은 하루만 묵고 21일 상오 체크아웃을 할 예정이다.
  • 영장실질심사제 막판 공방/법원·검찰간부 국회 나와 치열한 로비

    법원과 검찰은 17일 국회 법사위가 피의자가 요청할 때만 영장실질 심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 소송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여부를 놓고 찬반논의를 계속하는 동안 각각 개정안 유보 및 통과를 위한 막바지 공방과 로비를 벌였다. 법원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에 대비해 한 때 윤관 대법원장 명의의 반대 성명 발표까지 검토했으며,검찰도 김태정 총장이 밤늦게까지 법사위 회의결과를 기다리는 등 온종일 긴장된 모습이었다. ▷법원◁ ○…대법원은 이날 상오 안용득 법원행정처장과 변재승차장 등 법원행정처의 실·국장 등 모든 간부들을 국회로 보내 법원입장을 담은 자료를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이 돌리며 개정 불가 입장을 재확인.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개정안은 피고인이 재판을 받겠다고 신청해야 재판이 열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한 뒤 “현행법에서 판사가 임의로 피의자 심문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개정안은 현행법보다 더 후퇴한 것이어서 위헌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 법원측은 그러나 이날 하오 법사위가 투표로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결정지으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위원장을 제외한 전체 14명 의원 가운데 검찰출신이 8명이기 때문에 진 것이 아니냐”며 한때 허탈하기도. ▷검찰◁ ○…법무부는 김종구 장관,원정일 법무차관과 최경원 검찰국장 등 수뇌부가 모두 국회를 찾아가 막바지 로비전. 대검찰청도 매주 월요일 갖던 주례 간부 모임을 보류하고 주요 간부들을 국회에 파견,검찰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개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총 공세. ○…김총장과 이원성 차장은 이날 밤늦게까지 검찰청사를 지키며 법사위 회의 진행상황을 수시로 챙기는 등 형소법 개정안 통과여부에 시선을 집중. 이 차장은 “형소법 개정안의 통과여부가 검찰의 초미의 관심사인 마당에 귀가하는 것보다 남아서 진행상황을 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부결이 되든 가결이 되든 검찰이나 법원 모두 이번 사태로 빚어진 양측간의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문제를 떠안게 됐다”고 안타까운표정. ○…서울지검 특수부 박영관 부부장 등 1백여명의 검사들은 이날 상오 11시 40분쯤부터 점심도 거른채 긴급회의를 갖고 현행 구속전 심문제도를 폐지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일중으로 검찰총장에게 제출할 예정.
  • 한대병원 3일째 파업

    한양대병원 노조(위원장 이연아) 조합원 3백50여명은 17일 상오 병원 로비에 모여 차수연씨(38·전 노조위원장)의 복직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벌였다.
  • 국회 제동에 걸리고 재계 로비에 밀리고/주요 경제정책이 흔들린다

    ◎금융개혁 법안·재무구조 개선 등 변질·유보 정부의 주요 정책추진이 국회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금융개협법안과 관련,정부안에서 ‘국무총리실 산하’였던 금융감독위원회가 국회심의과정에서 ‘재경원 산하’고 둔갑하는가하면 재계 로비 등에 밀려 재무구조 개선대책이 시행유보되거나 연기됐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회 재경위는 지난주 전체회의에서 법인세법을 수정 통과시킴으로써 정부가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려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정부는 당초 오는 2000년부터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재경위가 2002년으로 늦췄다.차입경영을 줄여 기업들의 체질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같은 정책을 추진했으나 국회의 제동으로 당초 시행계획보다 2년 늦춰지게 됐다.재경위 소위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장과 같이 아예 없던 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많은 의원들은 “이자로 나간 것도 비용인데 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느냐”며 “지금처럼 경제가 좋지 않은 데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전경련을 대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원들은 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들은 앞당겼다.당초 재경원은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내년 1월부터 특별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를 면제해줄 방침이었지만 국회가 지난 7월부터로 소급해 주었다.또 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범위도 될 수 있는대로 넓혀주기 위해 법인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도 개정하기로 했다. 재경위는 1인당 접대비 한도가 5만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 손비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정부 안도 없애버렸다.룸살롱 증기탕(터키탕) 등 고급 유흥업소에서 지출한 접대비를 한푼도 손비로 인정해주지 않으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 한대병원 오늘 파업 돌입

    한양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15일 상오 6시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14일 하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병원 1층 로비에서 3백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양대 의료원 원직복직 불이행 규탄 및 민주노총 사수를 위한 병원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곧바로 열린 집행부 분임토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 방한 신임 KEDO총장 데사이 앤더슨 문답

    ◎“미 경수로비용 분담 어려워”/대북 중유제공 미국서 전담 안해/송전설비 등 인프라는 북한 책임 방한중인 데사이 앤더슨 신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61)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금요조찬대화에 참석,“95년에 설립된 KEDO는 북한의 중수로건설을 저지함으로써 북측의 의심스런 활동을 막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 ­경수로사업의 현안은 무엇보다 비용문제다.재원조달과 건설비액수 등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현재 해당국들과 협상중으로 환율이나 인건비,자재비 등의 변수때문에 총건설비의 변동요인이 있다.아직 타임 스케쥴은 확정되지 않았다.또 일본,한국 등은 미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의 재원부담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제네바합의에 따르면 북한측에 제공될 중유에 대한 부담은 미국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해야 하지만 전체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또 미 의회에서 반대가 많았으나 지난 8월 북한내 경수로착공식을 계기로 의회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북한의 송전설비 등이 문제가 많은데 경수로완공후 이같은 부담도 KEDO가 할 것인가. ▲송전 등 인프라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책임져야 한다.
  • 국회 형소법개정안 ‘눈치보기’

    ◎법원·검찰 피의자 실질심사싸고 첨예 대립/법사위 조정역 못하고 양쪽 싸움 수수방관 형사소송법 개정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힘겨루기에 국회가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현재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골자는 피의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자민련 이건개의원 등 28명의 의원입법으로 상정된 개정안에 대해 법원쪽은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에게 신문요청을 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등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며 개정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다.특히 지난 7일 서울지법 전체 판사회의에 이어 10일 전국 7개 지방법원 판사들이 일제히 긴급회의를 갖고 형소법 개정 반대 견해를 밝히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검찰과 법무부쪽은 “영장실질심사에 따른 경찰 호송인력의 낭비와 피의자 신병확보 문제 등으로 범죄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형소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 양쪽의 대립이 심화되자 법무부는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에 절충안을 제출한 상태다.영장실질심사의 대상을 “피의자의 신청이 있고 수사기록만으로는 범죄혐의 유무를 판단키 어려운 경우”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10일에 이어 11일 회의를 가진 심사소위 위원들은 “이해당사자끼리 의견을 조정하기 전에는 누구 편도 들어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소위 위원들은 법원과 검찰쪽의 로비성 전화공세에 시달린 탓인지 “양쪽의 조정과정을 지켜보자”며 법안 심사 보다는 부처 이기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법사위의 한 관계자는 “검찰출신인 이의원이 적극 발의한 개정안이라는 점때문에 검찰을 편들기 위한 개정안이라는 말이 나도는데다 각 정당들도 대선을 앞두고 양쪽 눈치만 살피는 등 법률 외적인 문제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될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 “미 경수로비용 분담해야”/오구라 일 대사 단독회견

    일본은 한국과의 어업협정 개정을 위한 교섭이 적당한 시기에 합의되지 않을 경우,협정을 파기할 수 있음을 밝혔다.또 북한 경수로건설비용 분담에 대해서는 미국이 반드시 적절한 공헌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회견내용 7면〉 오구라 카즈오(소창화부)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6일 부임후 처음으로 가진 서울신문사와의 회견에서 “현재 한·일간의 어업협정교섭은 기한이 있는 것으로 합의가 없을 경우 협정은 실효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구라 대사는 최근 개림호 나포사건으로 양국 어업회의가 연기된데 대해 “일본은 이를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며 이 일이 양국 어업교섭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구라 대사는 이어 경수로비용분담 문제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교섭을 처음으로 시작한 주체로 적절한 공헌을 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분담율을 정하지 않는 대신 절대액수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신한국 내분 금주 고비/주류 오늘 필승대회… 비주류는 의총 요구

    주류와 비주류간의 폭로비방전으로 확대된 신한국당 내분사태는 이회창 총재측이 주내에 비주류측의 박범진 의원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강행하고 비주류측은 이에 맞서 의원총회 소집요구와 대규모 세과시를 통한 실력행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주가 분당을 가름짓는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총재측은 27일 서울필승결의대회등 잇딴 지역별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3김청산과 정치혁신 명분을 집중 부각시키며 세 확산에 주력,비주류측을 압도해나갈 방침이다.또 비주류측의 폭로전이 이어질 경우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비리관련 자료를 터트릴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주 초 당기위원을 이총재측 인사로 전면 교체,DJ약점조사 특수팀을 폭로한 박범진 의원 등을 해당행위 명목으로 제명 등 중징계조치키로 했다.이총재측은 이와 함께 문민정부의 최대업적으로 강조돼온 역사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정책차별화를 강도높게 추진하고 정강·정책 개정문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관련기사 3·4면〉 반면 비주류측은 이번주중 대규모 세과시 모임을 통해 이총재 압박작전을 전개하는 동시에 이총재측이 박의원 등의 폭로를 ‘청와대 음모설’로 몰고갈 경우 이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길수 있는 경선자금과 DJ비자금자료 입수경위 등을 추가 폭로할 방침이다. 한편 조선일보와 MBC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34.3%,이인제 전 경기지사 26.8%,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16.1%,조순 민주당 총재 5.5%,김종필 자민련 총재 3.3% 순으로 나타났다.
  • 미 “경수로비 분담 불가” 고수/한·미·일 협상 난항 예상

    한국과 미국은 대북 경수로 건설비용과 관련,이미 지난 94년 미국은 중유를 지원하고 경수로 비용은 한국과 일본이 부담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24일 “지난 94년 당시 로버트 갈루치 미국 핵대사와 한승주 외무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는 대신 한국은 경수로 비용을 분담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면서 “미국은 경수로 비용분담에 명확한 약속을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현재 진행중인 한국전력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경수로 개략사업비(ROM)확정을 위한 협상이 조만간 완료돼 한·미·일 3국간 분담율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미국은 여전히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수로비용 분담 불가”/크리스텐슨 미 대사대리

    리처드 크리스텐슨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23일 “한미 양국은 94년 가을 중유비용은 미국이,경수로비용은 한국과 일본이 부담키로 잠정 합의했고 미국의 이같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북 경수로비용을 분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텐슨 대사대리는 이날 저녁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 주최,강연회에 참석해 ‘한미간의 장단기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 뒤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과정에서 “미국은 이런 입장에 따라 1억3천6백만달러의 중유비용을 부담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4년 제네바 합의는 미국과 북한간에 이뤄졌지만 한미 양국은 이 과정에서 협상전략을 함께 협의하는 등 공동으로 결정했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일 “경수로비용 미도 분담”/한·미·일 조정서 요구 방침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비용과 관련,조만간 본격화될 한미일 조정작업에서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건설비 분담을 요구키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일본 외무성 소식통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 행정위·문체공위·통신과학기술위·국방위(국정감사 중계)

    ◎“퇴직공직자 관련기업 취업규제 강화”/“과학고 사태 왜 수수방관하나” 과기처 질타/입장권 전산망사업자 선정 비리의혹 추궁 국회는 2일 국감 이틀째를 맞아 14개 상임위별로 39개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산하기관기관 등에 대한 감사를 계속했다.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는 전·현직 공무원 관리문제가 도마에 올랐다.의원들은 지난 3년동안 고위직에서 퇴직한 공직자 175명 가운데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재취업한 사람은 6명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추궁했다.또 1천531명의 파견공무원들은 별도정원에 해당돼 정부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공무원관리의 문제점을 따졌다. 국민회의 조한천 의원은 “고위공직자들은 퇴직후 사기업체에 취직해 대정부 로비창구를 전담하고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규정을 강화해 반드시 취업승인을 거치도록 하고,위반할 경우 처벌규정 신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은 “별도정원 공무원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억제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심우영총무처장관은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항이 적발될 경우 해당 기업체의 장에게 해임을 요구하는 등 제도운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취업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은 헌법상 기본권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관계기관과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체공위◁ ○…여야 의원들은 문화체육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에서 문예진흥원의 스포츠경기와 공연 등의 입장권통합전산망 사업자 선정과정의 비리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통합전산망 사업자 선정과 관련,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통합전산망 실시에는 기술력이 중요한데도 당초 기술평가시 1등 한 회사를 제쳐두고 다소 뒤쳐진 회사를 사업자로 내정한 점과 입찰기간을 1개월 밖에 주지않고 급하게 서두른 점,총사업비 규모와 문예진흥원의 참여규모 등이 불분명한 점 등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고있다”면서 사업자선정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할 것과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검토를 요구했다.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특히 관련자료를 제시,“문예진흥원측이 기술평가상 1위 업체가 아닌 업체를 선정하려다 장관반려로 무산됐고 업자들이 제시한 사업운영방안의 내용을 토대로 비교우위를 검토한 뒤 장관에게 보고하면서 문서를 조작,특정업체를 유리하게 평가해 허위보고한 사실이 밝혀진 점으로 미루어 비리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답변에 나선 김광인 문예진흥원 사무총장은 “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에 대해 영화관 등 일부 업계의 반발이 컸던만큼 참여조건이나 투자규모 등 객관적 기준마련이 어려웠던게 사실”이라면서 사업운영 평가심의위원회에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통신과학기술위◁ ○…과학기술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월성원전의 안전성과 과학고 문제를 집중 추궁. 이상희(신한국)·이부영 의원(민주당)은 “내신성적과 관련한 학생들의 자퇴 움직임으로 과학고가 존폐의 기로에 있다”면서 “과학 영재를 육성할 책임이 있는 과기처가 교욱부와 단 한차례의 정책적 협의조차 하지 않고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이유가 뭐냐”고 질타.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과학고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학기술진흥에 대한 과기처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창의적인 과학 영재 교육울 제대로 하려면 현재의 과학고를 6년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 김영환 의원(국민회의)은 “대형 중수 누출사고를 자주 일으킨 월성 원자로1호기에 이어 지난 2월 시험가동중인 월성2호기에서 중수가 18톤이나 누출돼 캐나다형 중수로인 캔두(CANDU)형 원자로의 안전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캔두형으로 건설중인 월성3,4호기의 안전성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 ▷국방위◁ ○…2일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국방부가 김동진 장관의 답변에 앞서 ‘KF­16사고 관련 질의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미리 배포한 것을 두고 일부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두차례에 걸쳐 정회하는 등 소동. 국방부 방위사업실장 산하의 실무부서에서 만든 문제의 보도자료에는 “KF­16의 연속사고가 영공방위에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과정된 내용” “1차 추락사고에 대한 부실조사가 2차사고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조사가 진행중인 현시점에서 성급한 예단” 등 ‘자극적인 표현’이 들어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원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발끈,고성을 퍼부었고 이 때문에 회의가 두차례 중단되는 등 진통.
  • 통산부 표정/협상결과 낙관했다 뒤통수 맞은 격

    ◎“세제개편 요구 내정간섭”대책 분주 통산부는 미국이 2일 새벽 슈퍼 301조를 전격 발동하자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했다.통산부는 워싱턴에서 진행됐던 공식협상에서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를 다 보여주었기 때문에 미국이 평가하는 문제만 남았다며 다소 느긋해 했던게 사실이다.특히 미국이 공식 협상을 끝내고 현지에서 우리측 대표자를 불러 막후협상까지 벌여 협상전망을 밝게 보았었다. 협상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통산부 실무자는 “지난달 25일 협상을 시작할 때는 협상결과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미측이 일정을 연장해 양국간 시각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반대쪽으로의 결정이 나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그는 “미 업계가 의회와 행정부에 대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로비를 벌여 미측 협상실무자들이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측이 그간의 협상을 통해서 우리 사정을 알고도 업계의 압력에 굴복,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인하나 세제개편은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의무사항이 아니며 외국의 압력으로 개선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통상담당 실무자들은 기아사태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미국측이 이해해 주길 바랐는데 슈퍼 301조 발동이라는 칼을 빼들었다며 세제문제 등을 이유로 초강경으로 나오는 것은 내정간섭이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통산부는 슈퍼 301조 발동이 양국간 다른 통상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통산부 고위관계자는 “슈퍼 301조 발동은 미국이 자국논리를 강화하는 것인 만큼 법리연구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달중에 있을 미국의 한국산 컬러TV 및 반도체 D램에 대한 반덤핑조치,미국의 한국 주세제도에 대한 WTO 패널설치 요청 등에 대한 협상에서 우리측 입장을 보다 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통산부는 미국과의 양자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분쟁해결기구(DSB)에 패널설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 “경수로비용 전담 없을것”/권 부총리 국감답변

    ◎미·일 분담 거부땐 사업 재검토/여야 기아사태·사교육비대책 등 집중 추궁 정부는 대북경수로사업을 주관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미국과 일본이 비용을 분담하지 않을 경우,경수로사업을 백지화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1일 통일원에 대한 국회 통일외무위의 국정감사에서 “미국,일본이 비용을 분담하지 않고 한국이 전 비용을 떠맡을 경우 경수로사업을 백지화할 것인가”라는 김상우 의원(국민회의)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부총리는 “현재 한전이 제출한 대략사업비(ROM)를 KEDO에서 검토중이며 검토가 끝나야 한·미·일 3국간에 분담교섭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미국측과 경수로비용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60억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이는 대북경수로건설사업에 대해 일본측은 10억달러 이상은 못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지난달 11일 방한,기자회견에서“미국은 경수로사업비를 낼 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권부총리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과 관련,“정부의 메시지 전달은 전혀 없었다”면서 “김회장의 방북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으며 이를 비공개로 한 것은 북한이 공개를 꺼려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부터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단체에 등 총 289개 국가 및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18일간의 국정감사활동에 돌입했다. 재정경제위와 통일외무위 등 14개 상임위의 국감이 진행된 첫날,여야의원들은 기아그룹 등 대기업의 부도사태와 수입산 쇠고기의 O­157 검출,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사교육비 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재경위의 국감에서 사견임을 전제,“기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법정관리가 법적 절차상 안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기아가 잘되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기아 문제는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효계 농림부장관은 “병원균에 오염된 육류를 수입,통관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병원성 위생물 검사를 비롯한 검역기능을 빠른시일내에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정보획득능력 강화 등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답변했다.
  • 소프트웨어 미비·전문교사 부족/초중고 멀티미디어교육 부실

    ◎수준설정 잘못/주 10시간이상 활용하는 곳 7.2% 불과/학습개념 추상적… 교사 74% 이해못해 일선 학교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학습이 부적절한 교육,전문교사와 교재의 부족,질 낮은 수업장비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각종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수업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로 많은 학교가 큰 돈을 들여 멀티미디어 학습시설을 장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업을 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교육전문 인터넷잡지 ‘에듀파인더’가 최근 전국 정보교육 전담교사 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정보화 실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50.7%의 학교가 멀티미디어 교실이 있어도 전혀 이용하지 않거나 교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42%는 멀티미디어 교실 이용 시간이 1주일에 10시간이 채 안됐다.10시간 이상 활용하는 곳은 7.2%에 불과했다. 이는 멀티미디어 수업을 제대로 이끌수있는 교사의 수가 크게 부족한데다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영어를잘 하지 못하는 초·중학생들에게 대부분 영문인 인터넷 홈페이지와 외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J중학교 신모 교사(34)는 “과학수업때 적절히 모의실험 등을 할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등 학습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구입한 컴퓨터 등 장비가 멀티미디어 수업에 부적절해 단순한 워드 프로세서나 PC통신 등 기본적인 기능에만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서울 종로구 K고교가 지난 여름방학때 들여온 586컴퓨터 49대는 소리를 내주는 사운드 카드가 없는 ‘벙어리 컴퓨터’였다.서울 노원구 C중학교가 지난해 구입한 39대의 586컴퓨터에는 동영상카드가 꽂혀 있지 않아 움직이는 화상을 볼 수 없다. 이는 교사들이 장비 도입 과정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설문에서 85.5%의 교사가 ‘교사 의견 반영’(56.5%)과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 보장’(29%)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답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관련업체의 로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10.1%에 달해 업체간 과당경쟁의 폐해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교사들의 자질 향상도 시급하다.설문결과 첨단기술을 충분히 이해하는 교사가 26.1%에 불과했다.11.6%는 개념 조차 모르겠다고 답했다.
  • 원대시인 조맹부의 호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2·끝)

    ◎호·소의 고장… 세계최초 비단생산지/동산·연못·정자… 연화장원림 한폭의 산수화/50년대 반체제시인 심택의도 이곳서 출생 송나라때,중국 남방에는 ‘소호숙하면 천하족’이란 말이 있었다.소주와 호주의 곡식이 익으면 천하의 먹거리가 넉넉해진다는 뜻이다. 호주가 항주·가흥과 함께 ‘황금삼각’으로 불리는 까닭은 그 땅의 비옥함 말고도 문물의 흥성을 뜻했다.호주는 태호의 남쪽 언덕인데다 고을안에 많은 호소를 거느리고 있다.이러한 지형 지질때문에 양잠과 종다가 성행했다.호주박물관은 호주가 세계 최초의 비단 생산지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원림 가꾸기에 좋았다.호주 시내에 현존하는 연화장과 남심의 소련장같은 원림이 많아서 남송때는 그 수가 소주의 그것을 능가했다고 한다. ○당시인 장지화의 사도 이곳서 이 고장의 산수와 풍속을 알리는 절창이 있다.그것은 당나라 중엽의 시인 장지화(750∼810)가 귀양살이 끝내고 그의 아호 ‘연파조도’처럼 연파를 타고 낚시하느라 태호 일대를 떠돌다가 어느날 호주,바로 서새산앞에서 이 사를 쓰고부터다. 서새산전백로비 도화유수어어비 청야립,녹엽의 사풍세우불행귀 어가자 (서새산 산전엔 훨훨 백로,/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찐다./파란 대삿갓에 녹색 도롱이 쓰고/산들바람 가랑비에 돌아갈 줄 모른다.) 이 글도 옛날 우리나라 서당방 어디서고 애송하던 명편이다.호소가 많고 물고기가 흔한 호주의 지리적 특성을 잘 표현했는데 푸른 산에 백로 날고 복사꽃 수면위에 뛰어오른 쏘가리,그 정경에 알맞은 강태공의 흥취가 감칠맛 나게 어우러져 있다.물론 호주시에서 서쪽으로 5㎞인 남호주정거장을 지나 다시 서쪽 반양호 옆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동산이 서새산이다. 또 하나의 과객으로 만당때 호주를 떠돌며 호주를 고향삼은 자가 있다.소주 출생의 시인이요 수필가인 육구몽이다.그는 그의 아호 ‘강호산인’처럼 태호와 호주를 유랑했다.그는 벼슬을 얻지 못한 채 ‘전사부’·‘야묘비’·‘뇌사경’ 등 전원의 일취나 농부의 곤경을 파헤친 풍자 산문을 썼는데 도리어 그것으로 문단적 지위를 확보했다.그중 농가의어려움과 경작 방법을 논한 ‘뇌사경’은 호주에서 완성한 작품으로 칭송을 받았다. 오직 원대의 시인이요,원대 4대화가의 하나인 조맹부(1254∼1322)가 온전한 호주 출생으로 그 고향에다 많은 자취를 남겼다. 그는 시·서·화 삼절에 능통했으며 그 세가지를 하나로 융합한 보기 드문 대사였다.비록 송나라 종실의 귀족이면서 몽고 원나라 벼슬을 함으로써 굴절의 비판을 받았지만 시·서·화에 있어 한위성당의 전통적인 고풍을 계승,광박하고 중후한 풍모를 보여주었다.산수와 전원을 묘사하고 가송한 시를 ‘송설재문집’에 남겼는데 특히 화경에 어울리도록 덧붙인 화제시의 섬세한 필치는 중국 시가사상 일품으로 꼽힌다. 호주의 자랑은 호주시 남쪽에 위치한 112묘의 연화장 공원이다.작은 동산 서너개에 작은 연못 서너개를 짜깁기한 원림이다.남송때 일군 공원,적어도 700년 이상을 헤아리는 역사가 묻었다.작은 다리에 오밀조밀한 바위,꽃 한송이처럼 뾰죽한 정자에 시원하게 사방을 끌어안는 누각들이 여럿 돌올 하여 전형적인 남방의 원림임에 틀림없다. ○시·서·화 3절 능통한 대사 그것은 차라리 조맹부의 야외 기념관이었다.필자가 좋아하는 조맹부의 ‘쌍송평원도’나 ‘작화추색도’의 한 대목을 그대로 닮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의 인공적인 시설물들이 조맹부를 기리는 것들로 연결되어 있다.연화장 정문을 들어서 왼편을 보면 북경 북해에 있는 구룡벽을 방불하게 하는 작은 벽이 있다.바로 ‘오흥부비랑’이다.조맹부가 자기 고향 오흥(호주의 옛이름)을 찬미한 글과 진필을 조각한 것이다. 이 공원의 한복판,호수위에 떠있는 커다란 누각,조맹부의 아호를 따서 ‘송설재’라 이름하였는데 역시 연화장의 안방격이다.다시 동쪽으로 다리를 건너고 호수를 따라 그 끝에 다다르면 파도같은 다리위에 추녀같은 정각이 서 있다.그 정각에는 달랑 두 글자의 현판이 있다.참으로 표일하고 맥동하는 글씨로 ‘경홍’,놀란 기러기를 뜻했다.푸드렁 소리가 나면서 아득한 하늘이 눈까풀에 가득했다.역시 송설의 글씨였다. 조맹부의 예술이 살아있는 연화장은 따로 그 아우를 두고 있다.바로 ‘소련장’으로 불리는 작은 원림이 호주시 동쪽 34㎞지점인 남심에 있다. 남심은 지금 강소성의 주장·주가각·동리 등과 함께 보존형태가 가장 양호한 명대 촌락이다.이 고장 출신으로 50년대의 반체제 시인이었던 심택의와 함께 남심의 운하·석교·골목들을 누빌때,필자는 적어도 300년 이상의 풍우를 견딘 마을이 이토록 온전할 수 있을까 했다.더구나 폭풍같았던 문화혁명때도 무사했다는 말을 듣고,이국의 나그네마저 안도의 탄성을 질렀다. ○남심의 소련장원림도 장관 남심의 심장은 소련장,그것은 1920년,이 고장의 부호였던 유승간이 20묘의 땅에 30만냥의 은전을 들여 가업이란 이름의 도서관을 받드는 원림이다.굽이굽이 오솔길에 석순들이 참치한 가산,그리고 작은 정각에 작은 다리들,역시 남방의 원림,다른 것은 60만권의 장서에 선본도 판각하는 도서관을 그 심장으로 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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