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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銀 퇴출관련 수뢰 朱惠蘭·李映雨씨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청탁조로 돈을 받은 사람가운데 ‘돈값’을 하기 위해 애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은행 퇴출문제는 국가경제의 존망이 걸려 로비가 통하지 않을 사안이기도했지만 검찰 조사결과 돈을 받은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고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데 급급했다. 검찰 조사결과 4억원을 받은 주혜란(朱惠蘭·51·구속)씨는 받은 돈의 대부분을 자신의 여동생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클리닉’에 건넸다. 검찰은 주씨가 4억원 가운데 가장 ‘큰몫’은 서울 성동구 응봉동 달동네에서 유아원을 운영하는 여동생(49)에게 준 사실을 확인했다.주씨의 여동생은주씨와 마찬가지로 사회사업에 관심이 많고 평소 씀씀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가운데 상당액은 ‘주클리닉’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씨의 이모에게 건네진 사실이 이들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서 전 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자칭 ‘거물 로비스트’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도 중앙 정·관계로 상대로 로비를 한 흔적은 별로보이지 않는다.검찰이 이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이씨는 퇴출이 공표된 이틀 뒤인 지난해 7월1일부터 1억원을 찾아쓰기 시작했다. 이씨의 가장 큰 ‘기댈 언덕’인 이영작(李英作)박사에게 퇴출 무마 청탁을하는 성의를 보이기는 했으나 “부실은행은 법에 따라 퇴출되어야 한다”며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경기은행이 ‘돈은 돈대로 쓰고 퇴출을 당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것은 돈을 받은 당사자들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kdaily.co‘m
  • [집중분석 빈부격차] ‘富益富 貧益貧’ 깊어가는 골

    빈부(貧富)격차 문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회복국면에 들어선 우리경제의 정책화두(話頭)로 떠올랐다.올들어 경기가 IMF체제 이전 수준을 되찾았지만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그늘이 더 짙게 드리워진 까닭이다. 지난 2년새 심화된 빈부격차는 예사롭지 않다.정부가 오는 8월15일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여부를 발표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록 최근 감소추세이기는 하지만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고 ‘부유층의 하루 저녁 술값도 안되는’ 저임금으로 IMF파고를 넘는 빈곤층은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개발시대부터 부동산투기 등으로 부(富)를 축적해 온 자산가와 고소득층은 IMF체제 속에서도 고금리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유보로 불로(不勞)소득을 즐기고 있다. 올들어 분배구조는 악화일로다.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222만1,000원으로 지난해 4·4분기보다4·1%가 늘었다.그러나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음)는 통계가 시작된 79년 이후 최악이다.97년 0.28에서98년 0.32로,올 1·4분기에는 0.34로 나빠졌다. 특히 상위 20%계층의 소득은 459만1,000원으로 하위 20%계층(78만4,000원)보다 5.9배나 더 많았다.2년전만 해도 격차는 4·5배에 그쳤다.또 상위 20%계층의 평균소득은 전분기보다 9.2% 증가했으나 하위 20% 계층은 되려 3.3%가 줄었다.빈곤선 이하의 도시근로자가구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6.2%에서올 1·4분기 6.9%로 늘었다.지난 5월 현재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전체임금근로자의 52.5%를 차지하는 점 역시 분배구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80년대 7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중산층(소득 중간 값의 50∼150% 계층)비중도 IMF체제를 맞은 97년을 고비로 급감,지난해 3·4분기에는 64.1%로 떨어졌다.상층 20%가 80%의 하층 위에 군림하는 이른바 ‘20대 80의 법칙’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생존형 범죄의 증가와 가정파괴,개인파산 등 사회병리현상을 촉발한다.자칫 정치불안으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소요사태도 염려된다.2,000만원짜리 시계를 차고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을 입고 300만∼400만원대의 골프여행을 즐기는 사람,월 수십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부동산 임대업자,강남의 호화빌라에 살며 가족 수대로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졸부(猝富)’ 등은 낯설지 않은 우리사회 부유층의 모습이다.얼마전의 고급 옷 로비의혹사건이나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 부부의 거액뇌물수수,신창원범죄에서 드러난 부유층의 축재실태도 계층간 갈등을 부추긴 사건들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사회의 당면현안이 빈부격차 축소를 통한 중산층의 복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빈곤의 현주소는 정부가 최근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오는 9월1일부터 1년간 적용될 최저임금을 시간당 1,600원(월 환산액 36만1,600원)으로 확정한데서도 잘 알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문형표(文亨杓) 연구위원은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한사회·경제적 문제로 떠올랐다”며 “실업자 위주의 대책에서 벗어나 영세근로자와 사회취약계층을 포괄하는 빈곤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할 때”라고시급성을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상영 수석연구원은 “항아리형 계층구조가 모래시계형의양극화구조로 가고 있다”며 “조세의 소득재분배 기능이 강화되도록 불로소득층에 대한 세원포착률을 높이고 중산층 이하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중산층을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이영우씨 받은 1억 행방 추적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3일 전날 사기혐의로구속된 이영우(李映雨·57)씨가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받은1억원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이씨가 일관되게 받은 돈을 용돈으로사용했다고 주장하는데다 돈을 받은 시점도 은행퇴출 5일 전이어서 퇴출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옷로비의혹 증인신문 공개키로

    여야는 23일 총무회담을 열고 정치개혁입법특위의 활동시한을 오는 10월20일까지 하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등 3당 총무는 회담에서 옷로비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조사를 8월20일까지 완료토록 하고 증인신문을 공개키로 했다.증언대상은 검찰수사를 받은 사람에 한해 선정키로 했다. 이밖에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기간은 조사계획서가 국회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 3주 이내로 하기로 했다. 박준석기자 pjs@
  • 병무기피 실태와 수법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외면하기는 최고 ‘엘리트층’인 의사들도 마찬가지였다. 23일 군검찰의 병무비리 수사결과에 따르면 치·의대를 졸업한 의사 또는수련의 과정까지 마친 전문의 등 의사 22명이 돈을 주고 병역 면제나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학 선배나 친구인 군치의(軍齒醫) 신검 군의관에게 직접 로비를하거나 군병원 간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교수나 선배,부모등의 인맥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뇌물까지 건넸다. 군병원 고위 간부 등에게 뇌물을 주고 햇볕을 쬐면 물집이 생기는 광발진증과 수핵탈출증 환자로 둔갑해 병역을 면제받은 김모씨(24·부산 G대 졸업)와전모씨(부산 B대 교수)는 대학 선배와 친구를 동원한 대표적인 사례. 김씨는 친구의 대학선배로 국군 부산병원 진료부장이던 이모중령에게 97년11월 4,000만원을 건네고 군의관 입대를 면제받았다.전모씨는 96년 12월 대학 친구인 최모씨(예비역 대위) 등을 통해 국군 수도병원 진료부장이던 손모씨(예비역 중령)와 군치의 군의관 임모소령등에게 5,000만원을 주고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22명 가운데 16명이 디스크 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는 등 대부분 수핵탈출증과 같은 신경외과 계통의 질병을 이용했다.다른 질병에 비해 의사의주관적 판단 범위가 넓은데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면 허위판정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1인당 500만∼5,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이들이 군복무기간에 해당하는 3년 동안 개인의원을 열면 적어도 3억원 이상의 수입과 의사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오고간 금품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의병전역 비리 관련자 52명 가운데 12명이 군의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전·공상자 판정을 받아 의병 전역 후 정부로부터 달마다 30만∼60만원의 보훈연금을 받아 챙긴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군병원의 신검 비리가 병무행정에서더 나아가 보훈행정에까지 미쳤음이 확인된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사설] 특검제 정국 풀어야

    한나라당이 여권의 한정적 특검제 도입 제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특검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여·야는 8월2일부터12일간 회기의 제206회 임시국회를 열어 ‘특정사건 특별검사 임용에 관한법’을 제정해 ‘파업유도 의혹 사건’과 ‘옷로비 의혹 사건’에 특검제를적용하기로 합의했다.여·야는 또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제와 별도로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옷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에서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에 따라 증인을 채택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여권의 특검제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자체 수사 착수가 자극제가 된 것 같다.잘못하다가는 특검제 자체가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여권의 특검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세풍사건 수사 속계 등 잇따른 돌출 사건과 ‘내각제 유보’와 ‘신당설’ 등 초대형 쟁점에 묻혀 국민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특검제의 불씨를되살려내겠다는 정치적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특검제 도입에 합의한 것은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무척 다행한 일이다.의혹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 말고도 끝도 없이 계속돼온 대결정국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여·야는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새롭게 힘겨루기를 할 게 아니라,이번 합의를계기로 교착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교착정국의 물꼬가 트였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특별검사 임명권자 문제도 그렇다.여권은 국가의 소추권이 행정부에 있다는 점을 들어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임명권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반면,야당은 국회의장이 임명권자가 돼야 한다고 맞선다.그런가 하면 대법원장이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게다가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한검찰의 자체 수사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이 검찰의 자체 수사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나섰고 검찰은 “특검제는 특검제고 수사는 수사”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법이론으로는검찰의 주장이 맞다.그러나 ‘검찰 간부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자체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와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중복 문제가 남는다.따라서 검찰 수뇌부는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푸는 데 검찰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 서이석 전경기은행장 진술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1일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이 이영우씨(57)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의 신병을 확보,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서전행장으로부터 “지난해 5월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로 자칭한이씨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하고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확보했으나 이씨는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서전행장과 접촉할 당시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라는 직함이 찍힌명함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전행장은 ‘힘있는 인사’를 찾던 중 주변의 소개로 이씨를 만났으며,이씨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다가 퇴출 후에도 돈을 돌려주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아태재단은 이날 “이영우라는 사람이 미주지부에 없었으며,후원회에 불과한 미주지부는 지난해 7월20일 해산됐다”고 공식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4억원을 받을 당시 주씨가 운영하는 ‘주클리닉’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 등으로미뤄 주씨가 별다른 로비활동을 벌이지 않고 개인용도로 대부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소방공무원 납품비리 안팎

    소방공무원들이 국민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뇌물과맞바꾼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소방공무원들의 총수격인 고위직들까지 뇌물을 받고 사용할 수도없는 소방차를 수억원씩 주고 구입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무감각한 뇌물수수 관행이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한계에 다다랐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검찰은 씨랜드 수련원 화재 당시 출동한 소방차가 5분 만에 물이 떨어져 초기진화에 실패했다는 사실에 착안,부실장비 납품 등 소방비리 수사에 나서사상 처음으로 고위직이 대거 포함된 소방공무원들의 뇌물비리를 적발했다. 특히 이무열씨는 소방공무원들의 총수격인 행자부 소방국장(소방총감·1급)시절에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3∼4명의 타 시·도 현직 소방본부장들도 뇌물수수 사실이 드러났으나 액수가 적어 자체 징계하도록 행정자치부에 통보했다. 시·도 소방본부장들이 이처럼 소방차량 납품비리에 대거 연루된 것은 차량의 규격과 차종 선정 등 구매 권한이 이들에게 있기 때문.이들은 소방차 제작 및 납품업체로부터 집중적인 로비를 받아왔으나 그동안 감사과정에서 비리사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일부 소방본부장은 하급자가 받은 뇌물을 상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방차는 특수차량이기 때문에 제작관련 특허나 기술 등에 따라 조달청이 연초에 특정업체를 선정하고 그 업체가 1년 동안 납품하도록 돼있는 구매방식도 뇌물비리를 부추겼다. 강원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8억원을 주고 고사다리차 2대를 납품받았으나부품에 결함이 있어 1대는 수리중이고 다른 1대는 운행을 못한 채 소방서에방치되고 있다. 뇌물 비리에는 반드시 부실과 결함이 따른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입증된 셈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굄돌]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우는가

    “뉴스는 왜 범죄자를 저렇게 크게 내주지…?” 신창원에 대한 요란한 뉴스를 보면서 아홉 살 아이가 중얼거리는 말이다.나는 처음에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했다.그러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저러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에 나오고 싶은 공명심에 혹 이상한 모방을 하고 싶어지지는 않을까,문득 걱정이 됐다. 엊그제 아는 여고생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들은 생각이 났다.“내 친구는 신창원이가 좋대.눈이 사슴처럼 예쁘게 생겼대.팬이래.수배되었을 때도안잡혔으면 좋겠다 그랬어.” 그 때도 뭐라 금방 할 말이 생각이 안났었다. 마음만 복잡하게 움직였다. 뇌물먹은 도지사와 남편보다 더 많이 먹은 그의 부인도 화면에 크게,몇번이나 반복하여 나왔다.아직 잔상이 채 가시지도 않은 듯한 옷로비 사건 때도누군가가 그런 옷 한 번 입어봤으면 하고 그런 것과 너무나 멀리 있는 자기의 신세를 한탄했었을 것이다.그런 걸 주고 받을 만한 위치에 한 번만이라도 올라가 봤으면 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뇌물 가방에 가득 찬 돈 뭉치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했을까? 몇억씩 빼앗긴 사람,귀중품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다 어디 있을까? 왜 한 사람도 신고를 안했을까? 뇌물로 받은 돈들은 또 어디로 사라졌을까? 누구에게 전해졌을까?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사람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끝이 없도록 매스컴이 만들어 간다.방향도 없다.급기야는 법을 어긴 사람들이,범법자들이 텔레비전에 대문짝만하게 나왔기 때문에,그들이 ‘유명인사’가 되었기 때문에,어떤 아이는 그들의 팬이되고,어떤 사람은 부러워 하기에 이르른다. 아이들은 내용과 상관없이 그림만을 보고,유명해지는 법을 배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텔레비전에 대대적으로 나오니 무슨 프로 운동선수나 인기연예인과동일시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조금 영리한 아이라면 이미 세상 돌아가는 것을 파악해 버렸을 것이다.교과서에서 배운 것과는 아주 다르다는것을 간파했을 것이다. 지도층은 왜 지도층일까? 부모들은 이미 자식들이 하는 질문들에 대하여 명확한 답변을 못한 지가 오래일 것이다.아이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는 일들 뿐이니,집에서또는 학교에서 아무리 바른 생활과 윤리를 가르친들 그게 먹히기나 하겠는가? 어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이들에게 가치의 기준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
  • [대한포럼] 林씨는 지사직 사퇴해야

    경기은행 퇴출모면 로비사건과 관련,부인과 함께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가 ‘옥중결재’(獄中決裁)를 통해 도정(道政)을 계속 관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한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임지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에 불려가는 때를 제외하고는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가 매일 특별접견이나 일반접견을 통해 30여분간 결재를 받을 방침이며,구치소쪽도 전례를 들어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결론부터말하자면 임지사는 지사직을 자진사퇴해야 옳다고 본다.유능한 경제관료이자 패기있는 정치인으로 촉망되던 임지사의 좌절은 그것대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임지사는 옥중결재를 주장할 수 있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합법적’이다.현행 헌법에는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천명돼 있고,임지사 또한 국민의 자격으로 기본권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지방자치법도 단체장이 금고 이상의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단체장의 직위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공직자에게는‘합법’이 만능은 아니다.‘법은 최소한의 도덕률’이라는 말도 있지만,공인(公人)에게는 법 이전에 높은 수준의 도덕률이 요구된다.공인이 된다는 것은 이같은 사회적 강제를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임지사로서도 할말이 있을 것이다.그는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에게서 받은 1억원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사직을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라면 몰라도 알선수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신체의 자유’가 구속된 상태에 있는 임지사에게 다그치는 것 같아 민망하긴 하지만,그렇다면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받은 4억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범죄는 행위자에게만 귀속된다’는 법의 일반원칙이나 헌법상 ‘연좌제금지’(連坐制禁止)를 내세울 것인가,아니면 ‘부부별산제’(夫婦別産制)를 주장할 것인가.부인 주씨가 따로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임지사의말은 진실이라고 믿는다.그러나 주씨가 임지사의 부인이 아니었더라도 로비의 대상이 됐겠는가.공인은 가족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문민정부때 보건복지부장관 부인이 안경사협회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되자,그 사실을 몰랐던 남편이 책임을 지고 장관직을 물러난 일이 있다.임장관도 전례를 따르기 바란다. 몇마디만 더 보태기로 하자.굳이 정다산(茶山 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인용할 필요도 없다.지방관(地方官)은 ‘근민의 직’(近民之職)이라,“매일처럼 백성과 얼굴을 맞대고 조정의 시책을 시행하고 백성의 목소리를 조정에 전해야”한다.오늘날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지방정부 말고도 국가차원의 중앙정부가 있기 때문이다.도지사 업무의 성격상 감옥 안에서 도정을 제대로 꾸린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또한 지사가 비리혐의와 관련해서 감옥에 가는 것 자체가 자신을 뽑아준 경기도민들에 대한 모독이다.도민 모두를 감옥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임지사가 지사직을 자진사퇴하는 것은 경기도민은물론 자신을 신임해주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비록 국민회의가 소명(疏明)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를 전격 제명한 것은 잘못임에도 그렇다.개인적인과오로 대통령과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에 누(累)를 끼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yhc@
  • 林지사“1억 청탁명목”시인

    경기은행 퇴출 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0일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를 불러 받은 돈의 성격과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임 지사가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고해 지금까지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던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임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는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4억원을‘주클리닉’운영자금 등으로 썼다가 이 가운데 2억원은 경기은행 퇴출 직후인 지난해7월 초 돌려줬다고 진술했다.나머지 2억원은 경기은행에 대한 검찰의 내사사실을 알고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업무에 대한 옥중결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경기은행에 부당대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우리는 주문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수사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한편 경기은행 퇴출 직전까지 노조위원장을 지낸 손석태(孫錫台)씨는 이날“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지난해 경기은행 경영진에게 원흥건설과 태화건설 등의 업체에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사설] 돈다발 주인은 밝혀졌지만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소지하고 있던 거액의 현금 주인이 과연 누구냐에세인의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경찰은 19일 이 돈의 주인이 서울에서 예식장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씨(54)라고 발표했다. 돈다발 주인이 조기에 밝혀진 것을 천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만일 돈다발 주인이 밝혀지지 않거나 비록 밝혀진다고 해도 시간을 끌게되면 그동안 온갖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돼 사회불안 요인이 될게 빤히 내다보였기 때문이다.때문에 우리는 돈의 주인 수사가 지연되거나 어렵게 되는사태를 심히 우려했었다. 다행히 경찰은 돈주인을 신속하게 찾아냈다.그러나 아직도 궁금한게 한둘이아니다. 김씨는 왜 그 많은 돈을 은행 아닌 안방에 두었는지, 그 돈의 출처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지,신고를 안한 이유의 진상은 무엇인지 등이다. 범인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테니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주인 김씨의요구에 따라 피해자를 밝힐 수 없다고 버티었고,주인 김씨는 “내가 왔다는걸 알게되면 경찰도 당하고 애들도 다친다”는 범인의 협박이 두려워 신고를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범인과 김씨의 주장 어느것이 옳은지는 대단히 중요하다.그밖에도 경찰은신에게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다 가려내야할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 사회 부유층의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재점검해야 할것이다.부유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의혹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이번 일은 너무나 한국적인 사건이다.빠삐용에 못지않게 연인원 100만이넘는 경찰을 따돌리며 2년6개월 동안이나 유유히 전국을 누빈 희대의 탈옥수가있고 현금이나 다름없는 거액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수천만원의 현금을 은행 아닌 집에 두고 있는,서민들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는 재산가,3억여원의 거액을 강탈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연들이 잘 교직(交織) 돼있는 사건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부패해 있으며 얼마나 어두운 구석이 많은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고급옷 로비사건,임창열(林昌烈)지사 부부 사건,탈옥수 사건 등이 모두 그러하다. 우리사회의 이런 치부가 하루 이틀에 정화될 수는 물론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사건들의 진상이 그때그때 소상히 밝혀져서 떳떳치 못한 일은 결코은폐될 수 없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그것이 사회교육이고그 길 이외에 다른 묘안이 당장엔 있을것 같지 않다.
  • ‘사정 확대’ 청와대 시각

    검찰의 ‘사정의 칼날’이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에 이어 여권의 또다른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정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청와대는 18일 검찰의 사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처리’라는 임지사 구속 이후의 기조에 전혀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 이후 강도높은 사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또 경기은행 로비에 연루된 지역의원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회성’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더구나 이들의 관여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불거져 어떤 형태로든 검찰이 이 부분을 마무리지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제 김대통령은 임지사 부부 구속을 계기로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을위해 제도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생각이다.국회에 계류중인 부정부패방지법을조기에 통과시키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복안이다. “부정부패의 척결 없이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핵심 관계자들의 언급에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짐을 검찰의 ‘대대적 사정’으로 연결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현재로는 통상적인 사정활동 그 이상도,이하도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청와대의 한 사정관계자도 “여권의 또다른 광역단체장을 소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혐의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거나 연루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몇몇 지역의원들이 조사과정에서 거론돼 이를 ‘매듭’지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볼 때 당장 검찰의 ‘사정전선(戰線)’이 확대될 공간은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다.검찰의 사정활동에 대해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 이후 실추된검찰권의 ‘명예회복’으로 보는 일부 시각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 역시 이번 임지사 부부 구속을 정부의 지속적인 사정의지를 강조하는계기로 삼으면서 보다 근본적인 부패방지 제도를 모색하려는 분위기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정치권 제2사정 위기감 고조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 구속 이후 정치권에 제2사정(司正)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특히 여권과 사정당국이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어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여야 정치인과 광역단체장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사정의 강도가 어느 때보다 거셀 것이라는 판단이다.여권 핵심이 개혁 초발심(初發心)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검찰의 새 수뇌부도 정치적 중립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회의 지도부는 “지난해 사정작업이 야당의 표적사정 시비에 휘말려 본질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번 사정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바로미터로서 여야 구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부정부패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우리당의 확고한 태도”라며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것을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역설했다.당원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비리 관련자는 단호하게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당내 일각에서는 불안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동안각종 리스트에 등장한 거물급 여권 인사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임지사 부부의 ‘폭탄 발언’으로 일부 여권 인사가 ‘유탄’을 맞을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의 충격 속에 사정 회오리의 현실화 조짐이 드러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자칫 내각제 강경파 세력이 경고성 메시지로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혹시나’했던 사정설이 기정사실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좌불안석이다.과감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밝힌 청와대 발표에 이어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비롯,인천·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의로비대상 인물이 거론됐다는 ‘서이석 리스트’의 실체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뢰혐의에 연루돼 공판이 진행중인 의원들은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지난16일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의 공판에 30여명의 소속의원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도 대여(對與)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야당 손보기를 위한 전주곡 운운하는 소문부터 나도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면서 “임지사의 부인이 수뢰한 4억원의 행방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서이석리스트’ 수사 전망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 부부의 금품수수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임지사 부부를 구속한 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정치인은 더이상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이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이른바 ‘서이석 리스트’의 소문이 나돌았고,검찰 관계자는 이 가운데 일부는 사실이라고확인했다. 임지사 부부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주변에서는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비롯,여권의 중진 국회의원 S씨 등 ‘5인방’이 검찰수사선상에 떠오른 유력한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속된 서 전행장은 최근 재판과정에서 최시장의 압력으로 은행퇴출 2개월전인 지난해 4월 부실기업인 삼용종합건설에 40억원을 대출해줬다고 폭로했다.또 S의원은 부도 직전인 건설업체 ㈜일신에 50억원을 대출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이다.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돈을받은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설사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정치자금이라고 강변하면 검찰로서는 상당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지금까지 드러난 금품의 규모도 임지사 부부에 비해 크게 적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크고 작은 혐의자 5명이 떠오르고 있으나사법처리 여부는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시장 등 일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특별한 혐의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문은 확산되고 있지만 임지사 부부처럼 전격적으로 소환돼 구속되는 사람은 당분간은 없을 것같다는 것이 지배적인 기류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최기선 인천시장등 5명…경기銀에 대출압력 혐의

    경기은행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검사장 諸葛隆佑)은 18일 구속된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 부부 외에도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 등 정치인 5명이 지난해 6월 퇴출된 경기은행에 대해 부당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고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공식적으로는임지사 부부 외에는 불법행위가 드러난 정치인 등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유성수(柳聖秀)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18일 경기은행 부당대출과 임지사 부부 구속 등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경기은행의 로비자금 규모가 예상보다적어 금품제공을 통한 로비는 임지사 부부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서이석(徐利錫) 전 행장 등 경기은행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시장을 비롯,정·관계 인사 5명의 불법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들의 금품수수 규모는 수백만∼수천만원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최시장은 이와 관련,“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회생희망이 있는 기업에 대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압력을 넣거나 대가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임지사 부부 외에 경기·인천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추가로 관련됐다는 물증은 없다”면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법대로처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19일부터 임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51·구속)씨가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4억원의 사용처를 집중수사,정치권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 강충식
  • [오늘의 눈] 선문답식 검찰발표

    대형사건이 터지면 검찰과 기자 사이에는 고승들 사이에서나 오가는 선문답(禪問答)이 흔히 등장한다.수사기밀을 유지하려는 검사들과 기사거리를 하나라도 더 캐내려는 기자들 사이에 나타나는 특이한 행태다.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 비리사건을 다루는 인천지검의 경우 이러한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옷로비 사건,검찰 파업유도 파문 등으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말을 지나치게아낀다. 검사들이 개별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식 브리핑에서도 소위 영양가(?) 있는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영장 청구가 임박해서야 그 사실을 알려주는 정도다. 그래서 선문답은 난무할 수밖에 없다.대 언론 공식창구인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의 경우 아리송한 화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되받는다. 사건 직후 한 기자가 “주혜란씨 수뢰사실이 구속된 경기은행장을 조사하는과정에서 드러났느냐”고 묻자 “사회부 기자 몇년 했느냐”고만 답했다. 일종의 ‘그렇다’는 답변이다. 브리핑 때마다 직접 사실 관계를 밝히는 일은 거의 없다.‘행간을 읽어달라’‘그렇다고 볼 수도 없지 않다’ 등 헷갈리는 말을 이어간다. 물론 기자들은 말뜻을 대충 유추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선문답은 운치와품격은 있을지 몰라도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에 대한 화법으로는 적절치 않다. 공식적으로 수사상황을 확인할 길이 없을 때 기자들은 이러한 간접적 표현에라도 매달릴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러한 추상적 표현을 근거로 기사를 쓸경우 오보를 낼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물론 검찰이 수사상황을 시원하게 발표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하지만 검찰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조차도 과잉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공식발표를 해도 수사에 전혀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사항도 숨기다가 나중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검찰이 걸핏하면 ‘언론이 소설을 쓴다’고 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왜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가’하는 이유를 인식했으면 한다. [김학준 전국팀 기자 kimhj@]
  • 인천지검 유성수차장검사 문답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18일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은 은행퇴출과 관련,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와 부인 주혜란(朱惠蘭)씨 외에 다른 기관장이나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한 흔적은 없다”면서 “임지사와주씨가 받은 자금의 용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유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 ■임지사와 주씨 외에는 다른 조사대상은 없나. 없다.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의 2,000만원 수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서 전행장이 임지사와 주씨에게만 은행퇴출과 관련된 로비를 했다는 것은납득이 되지 않는데. 경기은행측이 마련한 로비자금은 6억원 정도다.그 가운데 5억원은 임지사부부에게 건네졌고 나머지 1억원은 경기은행이 퇴출되면서 전달되지 못했다. ■임지사 부부가 받은 5억원의 용처는 파악됐나. 임지사는 선거에,주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서초동의 ‘주클리닉’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주클리닉’은 자금사용 규모가 커 자금의 흐름을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서 전행장과 주씨를 연결해준 민영백(閔泳栢)씨의 역할은 뭔가. 민씨는 서 전행장이 주씨에게 돈을 전달하고 되돌려받는 과정에 모두 있었다.그러나 반환 경위와 액수에 대해 민씨와 주씨의 진술이 엇갈린다.계속 조사하고 있다. 인천 강충식기자 chungsik@
  • 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검찰수사 어떻게 돼가나

    검찰이 16일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임창렬(林昌烈) 경기도지사를 구속함에 따라 ‘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 관계자는 “임지사와 부인 주혜란(朱惠蘭)씨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수 없고 추가로 드러난 혐의도 없어 당분간 임지사 부부의 공소유지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면서 수사종결의 뜻을 내비쳤다.검찰이 이번 사건을 임지사와 주씨의 개인비리로 가닥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번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검찰은 서이석 전 행장에게서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 5명 가량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수뇌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배임혐의로 구속된 서 전 행장도 지난 2일 공판에서 “인천지역국회의원이나 기관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부실기업에 대출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서 전 행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서 전행장에게 대출압력을 행사한 정·관계 인사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또 서 전 행장은 유력인사들로부터 대출청탁을 받고 이를 대가로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고 로비했을 수도 있다.서 전 행장의 전방위 로비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지사와 주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가 어디냐에 따라서도 수사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검찰은 임지사를 구속하면서 “임지사가 실제로 서 전 행장의 부탁을 받고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한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임지사가 서 전 행장에게서 돈을 받았던 지난해 5월 말 당시금감위 관계자나 경제부처 관계자도 검찰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해석된다. 특히 주씨가 받은 4억원의 사용처는 경우에 따라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수도 있다.주씨의 구속영장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계는 물론 관계의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은 주씨가 임지사와는 별도로 서 전 행장의 청탁을 받고 금감위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임창열지사 구속 수감 정·관계 수사확대 검토

    임창열(林昌烈·55) 경기도지사 부부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특수부(金鎭太 부장검사)는 16일 임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혐의로 구속했다.부인 주혜란(朱惠蘭·51)씨가 구속된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사법처리로 수사를 사실상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임지사 부부 외에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정·관계 인사 5명 가량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전행장이 경기은행을 살리기 위해 만났던 정·관계 인사 가운데 5명 가량은 상당한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수뇌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사는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둔 5월 말쯤 서전행장에게서 1억원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임지사는 서전행장이 보낸 은행직원으로부터 5,000만원씩 담긴 여행용가방 2개를 자신의 운전사를 통해 받았다. 이후 임지사는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다 무산되자 지난해 7월 초 경기은행 상무를 통해 받은 돈을 되돌려줬다. 검찰 관계자는 “임지사가 받은 1억원과 부인 주씨가 받은 4억원은 별개의성격이지만 임지사는 부인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 강충식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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