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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앙드레 김을 통해 웃는 사회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옷로비사건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크게 웃었다.앙드레 김으로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의 이름이 구파발 출신 ‘김봉남’으로 구겨져내리자 사람들의 심금을 치는 묘한 카타르시스가세상을 대소(大笑)하게 만든 것이다. 왜 그랬을까.혹자는 ‘화려함’의 상징인 앙드레 김이 ‘김봉남’이란 우리주변의 친근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애정의 결과라고들 진단한다.이질적인 앙드레 김이라는 이름보다는 봉순이,봉남이 같은 촌스럽고 만만한 이름에 친화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 논리는 맞지 않는다.이것은 앙드레 김과 마주선 국회의원,기자나시민의 생각일 뿐이다. 당사자인 앙드레 김의 입장에선 어떨까.앙드레 김은증언대에 출석하면서 우리나라 패션계의 대명사처럼 잘알려진 ‘앙드레 김’대신 본명인 ‘김봉남’이라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기자들에게 부탁했다고 한다.호적 속에는 엄연히 존재하는 이름이지만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의식 속에는 왠지 기억해내고 싶지않은이름일지 모른다는 추론을 가능하게하는 일이다. 상상하건대 그가 태어났던 1935년의 구파발의 모습과 ‘김봉남’이란 흔한이름은 그의 성취와 성공과 맞물릴수 없는 그림이다.그 때문에 그는 출생에관한 사항은 가슴속에 그냥 묻어두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그래도 될 것은 ‘김봉남’이라는 이름이 궂이 옷로비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앙드레 김의 기대는 무참하게도 뭉개졌다.사람들은 그의캐릭터처럼 굳어진 독특한 의상에까지 시비를 걸었다.모든 언론이 이 에피소드를 희화화하기 시작했다.그의 나긋나긋한 말투와 나이,의상,‘김봉남’이라는 이름을 특필로 다루면서 사람들을 크게 웃게 만들었다. 신문들이 옷로비사건의 규명과는 동떨어진 앙드레 김의 에피소드를 유독 초점화 한 이유는 무엇일까.이유는 간명하다.시대가 앙드레 김과 같은 사냥감에 목말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시대란 어떤 시대인가.격려금을 받아 배우대표에게 건네줬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장관을 무참히 내쫓은 사회다.배고픈것은 잘 참아도 배아픈 것은절대 못참는 사람들이 사는 시대다. 혹자는 출구없이 가로막힌 우리 특유의 정치 경제사회적 조건이 만들어 놓은 후유증이라 하지만 아무튼 남 잘되고 잘난 것 앞에는 한없이 인색한 것이요즘 사람들이다. 천신만고끝에 성취하고 성공한 사람을 존경하기보다 끌어내려 짓밟고 짓이기고 싶은 이들로 득실거리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잘 나가는 사람들의 꼬투리를 잡고 늘어져 흠집을 낸 다음에서야 못난 자신들의 열등감을 보상받는다. 열등감의 극복방법치고는 꽤나 가학적이고 병리적인 모습이 아닐수 없다.언제부턴가 언론도 이런 집단새디즘적 광기에 편승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김봉남’이라는 본명을 밝히게 해서 전국민을 웃겨준 우리 선량도 크게는 국민과 언론과 한패라는 생각이 든다.옷사건 규명을 기화로 성공한 디자이너를 향한 ‘김봉남 네까짓게 별 거냐’는 하는 식의 모욕과 질시가 의회의 엄숙주의 안에서 위장 구현되는 순간 병든 우리사회는 참으로 묘한 쾌재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유명인은 공인이라서 어느 정도 인권과 프라이버시의 침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불가피론 뒤에 몸을 숨기며 이 기막힌 카타르시스를 공범이 돼 즐기지않은 자 있으면 손들고 나와 보라.앙드레김을 통해 대소(大笑)했던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특히 무소불위의 언론인들에게 묻고 싶다.그렇게 잘난 당신들은가슴속 깊이 감추고 싶은 구파발출신 ‘김봉남’같은 이름 한두 개쯤 없는지.누구도 ‘김봉남’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洪思琮 정동극장장]
  • 청문회제도 개선 이렇게

    ‘옷로비’ 및 ‘파업유도’ 의혹사건 청문회를 거치면서 ‘청문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진상규명이라는 청문회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현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민간조사전문가 참여,예비조사제도,조사특위 강제권,위증시 처벌규정강화 등을들고 있다. 미국의회의 청문회와 같이 증인의 발언에 대한 형사면책 방안도제시한다. 이같은 제도개선 요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5공청문회’‘한보청문회’ 등 여러차례의 청문회가 열렸고 그 때마다 제도개선 문제는‘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다.특히 지난 97년 ‘한보청문회’ 이후 정치권은 국회내에 ‘청문회제도개선소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여야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국회제도운영개혁위’를 구성,이 위원회가 청문회제도를 포함해 국회운영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은 시민단체와 학계가 촉구하고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현재 국회관계법을 협상중인 여야는 청문회 개선방안과 관련,제도개선위의 안(案)을 대부분 수용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가 지금까지 합의한 부분은 특위나 상임위 재적위원 과반수였던 개최요건을 3분의1 이상으로 완화한 것이다.소위원회의 청문회 개최와 외부전문가의 기초조사도 허용하기로 했다.또 증인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고발요건과자료제출 강제조항 부분도 협의중이다.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청문회 수준은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도개선에 있어 국회의 기본적인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있다.당리당략을 배제하고 진상규명에 힘쓰겠다는 여야 정당의 자각도 선행돼야 한다.전원배(全元培) 국회 입법조사연구관은 “의회의 제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청문회의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 입법부의범위를 일탈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방법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광장] 가부장적 권력구조 해체의 신호

    1999년 8월26일 모든 일간지는 ‘옷로비 청문회’로 장식되어 서민들에게냉소섞인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사회면 일부에는 ‘70대 황혼이혼 승소’ 보도기사가 나와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옷로비 청문회는 정치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어떤 허위의 파장을 움직이려는 치맛바람의 극치를 이루고,교양 있는 사모님들의 일그러진 표정은 최순영씨의 1억6,500만달러에 달하는 외화도피 혐의를 희석시키고도 충분하였다.A할머니의 이혼 승소는 평생을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운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무시당하고 짓밟혀온 한 인간의 존엄 회복을 위한 눈물겨운 승리의 긴 한숨소리로 이 땅에서 가부장적 권력구조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 의미를 남긴 큰사건이었다. 청문회 사모님들은 외출의 자유도 시간의 여유도 있었다.이에 반해 A할머니 경우는 외출의 자유도,종교의 자유도,언론의 자유도 없는 기본권을 완전히박탈당한 채 결혼생활을 강요당하였다.40여년 동안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아보지 못한 A할머니는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었으나 허사였다. 우리 사회환경은 이혼을 공식적으로 청구한 여성은 어디서나 왕따를 당해왔기 때문에 이혼청구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각오를 필요로 한다.때문에 대부분 우리의 어머니들은 가부장 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운명에 돌리면서 적응해 체념속에 살아왔다.그래서 아직도 이 땅의 대부분 여성들의 체념은 사회 전반에 걸쳐 유효한 이데올로기로 재생산되고 있다. A할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3년 이혼소송을 청구했고 첫 소송은 화해로 끝났다.그 뒤 1997년 20년 연상의 남편이 수십억대 재산을 모 대학에 일방적으로 기증하자 최소한의 생활비에도 쪼들려 온 A할머니는 두번째 소송을 제기하였다.그러나 재판부는 기왕에 가부장적 질서에서 살아왔으니 “해로하라”는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렸다. 현대 인권의 개념에서 여성이 제외된 판결이었다.모든 여론은 수십억대 재산을 사회에 기증까지 한 남편을 동정했다.그때 A할머니의 소원은 “내일 죽더라도 오늘 이혼하고 싶다”였다. “언제 죽을지 몰라도 단 하루만이라도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오늘의 가부장적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였다.바로 항소심을 청구한 A할머니는마침내 “40여년간 부부로 생활해 오다 뒤늦게 이혼소송을 제기한 A씨에게도 책임이 있으나,더 큰 책임은 평생을 봉건적이고 권위적인 방식으로 일관한남편에게 있다”는 판결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이 사건을 두고 많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아도 요즘 세 쌍이 결혼하면 한 쌍이 이혼한다는데 그 판결로 이혼을 조장하여,한국 가족사회도 서구 가족사회처럼 해체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일본 사회에서 일고 있는 이혼공포증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종속을 담보로 가정을 유지하고 사회적 질서를 지키자는 발상은 이제 한계에 달하였다.사전과 다른 방식의 사회해체를 방지하는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그것은 상대방을 평등한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평등사회 구현에 있다.이러한 논의가 새삼스럽게 대두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발전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아직도 우리들의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온존하고 있는 가부장주의가 현실 세계에서 가치의식·규범의식·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사회적 결합양식의 기본적인 정형으로 자리하여 오늘날까지 부단하게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족관계에서 가부장주의는 국가의 정치에서 확대 재생산되며 일반국민들의 정치적 근대화에 대한 욕구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체계와 상반된 감시기제작동으로 배타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하여 왔다.그래서 권력집단은 모든 국민에게 유형화된 감정과 의견을 강제적으로 소유하도록 하고 A할머니의 남편이 할머니에게 한 것처럼 국민을 감시해 시민의 독자성과 자기책임을 허용하지 않았다.그러므로 국가는 가족관계에서 가부장주의 확대 재생산 판으로, 철저한 가부장적 권력구조로 이루어져 왔다.그 가부장주의에 맨몸으로 도전해승소의 결과를 얻은 이번 사건은 독재권력시대에는 거대한 리바이어던 같은국가의 강력한 가부장적 권력구조에 대한 도전이었다.그러므로 이름없는 한연약한 할머니의 이야기는 가부장적 권력구조 해체의 시작으로서 민주주의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지향,이성이 지배하는 희망의 새로운 세기로의 전환을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白京男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金重權실장의 이례적 주문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청와대비서실 월례조회에서 ‘여인네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고,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옛말을 상기시키며 직원들에게 세 가지 마음가짐을 주문했다.모든 일에 주인의식을 갖고 임할 것과 국정 성과의 홍보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홍보마인드로 무장해줄 것을 당부했다.또 정부의 개혁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자기 확신을 가져달라는 것이었다.“이러한마음가짐이 바로 우리가 모시는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실장의 주문은 국민의 정부가 1년반 동안 이룬 성과와 이에 따른 반성에서 출발했다.성과로 1년반 만의 외환위기 극복,재벌개혁과 금융기관의 투명성 강화,경제상황 호전 등을 적시하면서 노고를 치하했다.그러나 역시 반성에 무게를 실었다.국민연금과 한·일 어업협정 등 정책결정 과정에서 혼선과 실수,개혁의지 퇴색 및 후퇴 인상,‘고급 옷로비 의혹사건과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 지도층 인사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국민 신뢰 저하와 사회불안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내각제 개헌문제도 매듭지어진 만큼 경제개혁 이상으로 정치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며 “국민들은 개혁의성과를 놓고 내년 봄 총선에서 국민의 정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직원들의 혁신과 분발을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 이모저모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다른 증인과는 달리 의원 질문에 공격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김 전 총장은 “이렇게 말한다고 뻔뻔스럽게 보지 말라” “화내지 말라” “건방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등으로 운을 뗀 뒤 일사천리식으로 주장을 펴나갔다.의원들의 추궁성 신문에간간이 “일방적으로 질문만하지 말고 답변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기도했다. 일부 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옷로비청문회에 출석한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얘기를 거론하며 전방위 공세를 펼치자 간혹 일그러진 표정으로 시선을천장에 고정시키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형배(李炯培)의원 등이 지난 대선 전 ‘DJ비자금수사’와 ‘북풍·옷로비사건’ 등 청문회 의제와 무관한 문제로 김 전 총장을 몰아세우자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 등이 “정치발언을 중단하라”며 소리치는 등 설전이 벌어져 증인신문이 20여분간 중단됐다. 김 전 총장은 이날 논란이 됐던 공안대책협의회를 적극 두둔했다.김 전 총장은 “공대협은 검찰이 독자적 결정을 내리지 않기 위해 내가 희망해 만들었다”며 “꼭 필요는 없지만 법령에 근거를 얻었고 예산도 따냈으며 이를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동안 세풍과 야당 의원 사정(司正) 등의 과정에서 김 전 총장에게 쌓인 감정을 풀려는 듯 한풀이성 질문을 퍼부었다.서훈(徐勳)의원은 “YS때는 고향이 부산이라고 했다가 이 정권 들어 고향이 장흥이라고 했다는데 출세를 위해서는 고향도 바꾸냐”고 몰아세웠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 “고위공직자·가족 몸가짐 신중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관부인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심경을 피력하면서 고위공직자와 가족들의신중한 몸가짐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먼저 “옷로비 의혹사건은 뼈 아픈 체험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다같이 송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민들은 IMF 체제 아래서 고통받고 허덕일 때 고관부인들이고급 의상실을 들락거렸고,소문이지만 거액의 로비자금설이 있는 데 불만을갖고 있다”면서 “사건의 내용이나 진실보다 고관부인들의 생활 행태가 상대적인 박탈감을 줬다”고 진단했다. 김대통령은 “따라서 죄의 유무를 떠나 주의 부족이 있었다”면서 “국무위원은 물론 가족들도 겸손하고 절도가 있으며 철저한 몸가짐을 해야 한다는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장관 부인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해왔지만,앞으로는 일반 국민과 함께 봉사를 하고 부처내에서 직원 부인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장관 부인들의 모임인 ‘수요회’의 완전한 해체를 지시했다. 최근 끝난 옷로비 의혹 청문회와 관련,“진상이 깨끗이 밝혀지지는 못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옷값이나 뇌물이 오간 것이 없고 반코트는 돌려보냈다”고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어 “나는 확실히 결심하고 있지만 특검제까지 해서라도 진실을 밝힐 것”이라면서 “도덕적으로 아프고 쓰라린 심정을 갖고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몸가짐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구금 단체장 권한행사 못한다

    경기은행 로비사건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된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의 권한행사가 31일부터 중단된다.대신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구금상태에 있는 등의 경우에 부단체장이 권한을대행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을 31일 공표,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45일동안 심각한 공백 현상을 빚어온 경기도의 행정은 이날부터상당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된울산시 동구청 김창현(金昌鉉)구청장,뇌물수수 혐의로 같은달 구속된 경기도 화성군의 김일수(金日秀)군수의 권한 행사도 일시 정지된다. 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단체장들이 보석 등으로 풀려나게 되면 형이 확정될 때까지 단체장이 다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장이 체포·구금되거나 형을 확정받으면 법원과 수사기관은 자치단체에 통보하고,지방의원이 형사사건으로 형을 확정받으면 법원장은 의회의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개정안은 2000년부터 지방의원이 회의에 참석해야 지급하던 회의수당은 회의를 상설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회기일수 만큼 수당을 지급하는 회기수당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2000년 1월31일부터는 지자체나 단체장이 일처리가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해쳤을 때에는 주민감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상급 단체는 결과를 반드시 알리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물 개혁 국민정당 창당/국민회의 중앙위

    국민회의는 30일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4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공식 결의하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했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치사에서 “우리는 개혁적 국민정당으로서 확고한 이념을 가지고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산층과 서민이 나라의 중심이 되도록 착실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새로 탄생할 신당에는 미리 정해진 비율도 없고 파벌도없다”고 내년 총선에서의 대규모 후보교체 방침을 시사한 뒤 “큰 목표를이루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김대통령은 “당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천뿐 아니라 당내 모든 의사결정과 정당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의 선거구도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전국이 여러개의 지역당으로 갈라질 운명에 있다”면서 “중선거구제로의 전환과 정당명부제 실시 등이 진지하게 추진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옷로비의혹,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은 특검제를 통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도록 대통령으로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 새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는 각오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회의는 다음달 10일 당내외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10월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국민회의는 중앙위원회에 앞서 오전에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신당에 참여할 신진인사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 범죄에 처벌 법은 2개

    ‘범죄는 하나,죄명은 둘’-.수사기관이 하나의 범죄에 대해 형량이 각각다른 두개의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관련법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위조된 번호판을 부착해 개인택시 영업을 한 박모씨(42)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23일 자동차 세금 미납으로 남의 자동차번호판을 달고 운행한 김모씨(45)를형법의 공기호부정사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자동차 번호판을 멋대로 바꿔 달면 자동차관리법 위반이나 형법의공기호부정사용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문제는 두 법의 형량이 다른데다 수사기관이 이 가운데 하나를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자동차번호판 등을 위조·변조 또는 부정사용한 혐의에 대해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형법은 5년 이하의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직무 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대해 청탁 또는알선을 명목으로 금품 등을 수수했을 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 법 조항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그러나 변호사법위반은 징역형과 벌금형을 병과할 수 있는 데비해 알선수재 혐의에는 병과할 수 없다. 서울지검은 최근 고급옷 로비사건과 관련,옷값 2,400만원의 대납을 요구한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한 법 적용을 놓고 고민을 하다 최종적으로 변호사법위반을 적용하기도 했다.이같은 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법 적용의 형평성을위해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법 위반은 청탁 쪽에 무게가 있는 반면 알선수재는알선 쪽에 무게 중심이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법률을 적용하든 처벌은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한 범죄에 대해 한가지의 법률을 적용하는 것이 수사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朴晙瑩 청와대대변인“여야 합의땐 특검제 수용”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29일 “‘옷로비’ 특검제 문제는 여야가협의해 결정할 일이며,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8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옷로비 특검제를 수용키로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를 통해 오고간 뇌물이 없고,로비가 거부당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여야간에 특검제에 합의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야당이 특검제를 요구하면 굳이 피할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여 대폭 물갈이 바람직”

    국민들은 여권 신당의 영입인물로 기존 정치인보다는 학계·경제계 인사,언론인 등 전문가 출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야·시민단체 인사들의 선호도는 전문가 그룹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물갈이도 대폭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는 대한매일신보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28일하룻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전화 면접조사한 ‘현안관련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조사항목은 정부의 재벌개혁정책과 신당창당 의견,옷로비 의혹사건 견해 등이었다. 조사에서 여권 신당의 구성원과 관련,46.0%가 전문가 출신의 기용을 원했고,반면 전문 정치인이 등용돼야 한다는 여론은 21.7%에 불과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반영했다.시민단체출신 기용을 지지하는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물갈이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51.4%)이 ‘현실여건을 감안,물갈이 폭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견해(12.6%)를 압도했다. 또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절대다수(87.8%)가 특검제가 도입되더라도‘진실규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정치권이 협상과정에서 특검제도입문제를 재고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부의 재벌정책과 관련,국민 10명 가운데 6명(61%)은 재벌개혁이 재벌해체가 아닌 전문화와 독립경영체제를 통한 재벌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벌해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은36.5%에 그쳤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관련,65.3%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국민의 정부에 대한 꾸준한 지지를 반영했다.특히 IMF 극복 등 경제회복,4강외교 등 외교분야,대북포용정책 등 남북문제를 우수분야로 지적했다.반면정치개혁과 인사정책,지역감정극복의 문제를 ‘미흡한 분야’로 꼽았다. 대우그룹 문제에 대해서는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절반을 넘는56.4%에 달해 앞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처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정부가 지난 97년 12월 재계와 약속한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비롯한 재벌개혁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미흡하다는 의견이 67.7%로 지배적이어서 재계의 실천과 정부의 감시기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0% 이상은 잦은 정책혼선의 여파로 그동안의 재벌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당국의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민 박선화기자 psh@
  • 정치·경제 여론조사/”새술은 새부대에” 21세기 새정치 갈망

    *여론조사 어떻게했나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방법은전화조사로,지난 28일 하룻동안 실시됐다.제주도를 제외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경기,강원,충청,전라,경북,경남등 12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졌다.남자 350명,여자 350명으로 연령별로는 20대 192명,30대 194명,40대 127명,50대 96명 60대이상 91명이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214명으로 가장 많고,화이트 칼라 138명,자영업 128명,블루 칼라 67명이 응답했다.교육수준을 보면 대재 이상 274명,고졸 265명,중졸 이하 161명 등이다. 조사의 신뢰도는 95%로,오차한계는±3.6%이다.따라서 오차한계가 7.2% 포인트내에 있는 일부 문항에 대해서는 결과의 순서가 뒤바뀔 수도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재벌개혁 평가와 정부의 대우그룹 문제 해결에 대한 견해,특검제 도입시 옷로비 사건 진상규명 여부,옷로비 사건에 대한 견해,신당창당 인물영입 분야 선호도,신당구성원에 대한 의견,차기 총선지지후보,4월 총선 우세 정당,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등 15개 문항에 대해 조사했다./최광숙 기자 bori@■정당 선호도 정당 지지도를 보면‘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가 10명중 5명(47.1%)이나 돼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회의 26%,한나라당 20.1%,자민련 5.0%의 순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 유니온조사연구소가 조사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회의 지지율은2.5%포인트 떨어진 반면 한나라당은 9%포인트, 자민련 0.3%포인트 각각 올랐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이처럼 급격히 상승한 것은 지난 5월 말 이후 터진‘옷로비’및‘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사건 등이 야당에‘호재’로,여권에는‘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회의 지지층을 성별로 보면 여자(22.5%)보다 남자(29.4%)의 지지율이높다.연령별로는 20대(31.8%),30대(25.2%)에 몰려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30대(26.5%)와 40대(21.8%)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국민회의가 광주·전라(57.0%),서울(30%)에서 지지율이 높았다.반면 한나라당은부산·경남(30.4%),대구·경북(38.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전히‘지역구도’를 드러낸 셈이다./최광숙 기자■신당창당·내년 총선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구도를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51.4%)가 여권 신당의 대폭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특히 학계,경제계,언론계,기업인,관료 출신 등 전문가 그룹의 높은 선호도(46.0%)는 시사점이 크다. 신당 창당과정에 시민·재야 단체나 전문정치인 그룹이 ‘+α’로서 다수포진하는 일각의 시나리오가 바닥 민심과는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이는 최근들어 전문가 그룹에 대한 집중 영입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여권 지도부의 의중과도 맞아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여당 중진이나 다선 의원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국민회의 텃밭인 호남지역 의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지역성과 당내 파벌 위주의 공천으로는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드러난 대로 유권자의 정치 갈증을 풀 수 없다는 분석이다.주목할대목은 여권 물갈이의 기대감이 차기 총선 지지 성향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점이다.무소속 강세 현상과 두터운 무응답 층이 이를 뒷받침한다.지지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무소속 후보가 여야 후보와 현역 지역구 의원을 앞선것은 현 정당 구도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냉소적 불신감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지역적으로 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부산·경남에서 무소속이강세를 보인 현상은 흥미롭다.‘YS(金泳三 전대통령)이후’ 부산·경남 지역의 무주공산(無主空山)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부산·경남 지역의 ‘반(反)DJ(金大中대통령)성향’이 야당표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성을 벗어난 새로운 정치모델을 모색해야 할 과제를안게 됐다.반면 국민회의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 등 호남 지역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 선호도가 23.3%로 전국 평균 10.4%의 두배를 넘어 대조를 보였다. 내년 총선 우세 정당을 선택토록 한 항목에서 무응답층이 20%에 이른 것도현 정치권의 자성(自省)을 요구하는 대목이다.여야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한계내로 비슷하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국회 의석 비율이 한나라당 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여당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옷로비 사건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도 ‘옷로비’의혹 사건의 진실규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옷로비 의혹과 비슷한 로비관행이 과거 정부에서도 흔히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역시 90%가 넘었다. 설문 분석 결과,특검제로도 옷로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는 의견이87.8%였고 진실규명을 할수 있다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옷로비 사건의 ‘진실’과 관련,‘연정희씨가 옷값대납을 요구했을 것이다’,‘정일순, 배정숙씨등 중간에 있었던 사람이 일을 꾸몄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각각 28.1%로 비슷했다.‘이형자씨의 로비시도가 있었을 것이다’는 답변도 23.7%에 이르러 국회 청문회후에도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답변은 한 개만 선택하도록 되어있어 1가지 특정답변을 택한사람이나머지 2가지 가능성을 전면부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응답자의 93.5%는 옷로비의혹과 비슷한 로비가 과거정부에서도 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현정부 들어 생긴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김성수기자 sskim@■김 대통령 국정수행 100명 가운데 65명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년반 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35명은 부정적이다. 이는 지난 2월 미디어리서치의 국정운영 1년 평가에서의 긍정적(59.9%) 수치보다 5%포인트 정도 증가했다.반면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7월16일자)의71.4%(긍정적)보다는 소폭 하락했다.최근의 옷로비의혹과 파업유도의혹 공방등 청문회 정국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평가는 성별로는 남자(69.7%),연령대별로는 20대(72.3%)와 30대(65.1%)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직업별로는 자영업(68.2%),화이트칼라(69.5%),학생(71.3%)이,소득 수준별로는 중층(67.7%),지역별로는 광주·전라(82.4%),서울(70.4%) 지역이 높았다.반면 50대(43%)와 가정주부(41%),소득수준 상층(41.2%) 등에선 부정적 평가가 다소 높았다. 취임후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3가지 골라 달라는 질문에 IMF극복 등 경제회복(73.5%)과 4강정상 외교 등 외교분야(44.4%),대북 포용정책 등 남북문제(34.5%)를 높게 평가했다.‘경제회복’평가는 DJ 전체 지지도 분포와 반대로 연령이 높을수록 호응도가 높았다.20대가 70.1%인 반면 30대가 75.1%,40대 74.2%,60대 76.9%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82.1%)와 자영업(80.6%) 등 중산층과 서민층의 호응이가장 높았고 화이트칼라(76.8%)와 무직(76.1%) 등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반면 가정주부(65%)와 학생(68.2%) 계층은 다소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미흡한 국정수행 분야로는 정치분야(48.3%)가 1위를 차지했다.인사정책(47. 5%)과 지역감정 극복(33.9%) 등이 2,3위 였다.정치불신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정치개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개혁(22.5%)과 치안·국방분야(11.2%) 등도 비교적 많이 언급됐다.대북포용정책 등 남북문제 평가는 우수 국정수행(34.5%)과 미흡 국정수행(33.6%)이 팽팽하게 맞섰다. 오일만기자 oilman@
  • 특검제법안 정기국회 처리

    여야는 올 9월 정기국회 초반 특검제법안을 입법화하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27일 회담을 갖고 ‘옷로비’와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정치개혁 입법을 비롯한 정기국회 일정에 대한 협상을 31일부터본격화해 정기국회 전까지 일괄타결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특검제법안의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으나 여야 모두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이르면 10월 초부터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데스크칼럼] 누가 거짓말을 시키는가

    국회 ‘옷 로비 의혹’청문회는 TV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거짓말 경연장’이라는 씁쓸함만 남기고 막을 내렸다.많은 사람들에게,불리하면 ‘잡아떼고 볼 일’이라는 자조만을 남겼다는 비아냥거림도 들린다. 도대체 누가 진실이고 누가 거짓일까. 이형자,배정숙,연정희,그리고 정일순씨 등 핵심 증인들은 쟁점 사안마다 진술을 달리했다.개개인의 증언때는 모두 그럴듯해 보였다.증인들이 다소곳하게 차례로 나서 책상을 치고 눈물을 보이고 때로는 간절한 호소의 눈빛을 보일땐 한점 숨김없이 가슴을 열어놓은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잠시 후 다른 증인이 나서 앞 사람의 증언을 뒤집는 것을 보는 순간 혼란스러움을 감출 수없었다.일부 증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실을 강조했다.“건강이 도저히허락하지 않지만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만큼 죽을 힘을 다해 증언하겠다”고 다짐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범부의 시각에서 보면 이들의 행태에 대해 갖가지 의문 부호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핵심 증인들은 왜 변호사를 대동했을까.변호사와의논해서답변한다는 것은 진실과 관계없이 유리하게만 증언하겠다는 뜻이 아닌가.어떻게든 법망은 피하고 보겠다는 심산은 아니었을까. 증언의 쟁점은 대충 이런게 아니었나 싶다.김태정 전검찰총장의 부인인 연정희씨가 호피코트를 언제 입어보고 돌려줬나,연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씨에 대한 수사 내용을 흘렸는지 여부,배정숙씨가 이형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지,그리고 이형자씨는 남편 구명을 위해 로비를 했는지 등.증언은 물론 크게 엇갈렸다.연씨와 정씨의 진술은 대체로 비슷했는가 하면 동생들의진술을 등에 업은 이형자씨는 이들과는 천양지차였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다.이들의 상반된 증언중 어느 쪽이 옳다 해도 결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있다. 연씨가 옷을 받고 돌려준 날만 해도 그렇다.옷을 받은 날이 이씨등의 주장대로 지난해 12월 19일이고 그것을 반환한날이 1월 5일 이후라 하더라도(본인 주장은 12월 26일∼1월 5일) 결국 그것을 반환했다지 않는가.물론 보유한 기간이 길면 뇌물을 받을 의사가 있었던것으로 간주된다는게 야당의 주장이지만 옷 값을 대납한 사람도 없지 않은가.수사기밀 누설도 그렇다.언니 동생 하는 사이에 그런 정도 얘기를 주고받았대서 탓할 사람은 없을성 싶다. 배정숙씨가 중간에 서서 도움을 주려 했다고 해도 그렇고,더구나 이형자씨가 남편의 구명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려 한 흔적이 있더라도 법률적으로큰 흠이 없다면 인지상정으로 치부할 수 있지 않을까. 만일 외화도피 혐의를 받던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이 무혐의로 풀려났다면문제가 달라진다. 아니면 이형자씨가 ‘남편이 구속됐으니 대납해 준 옷값을 돌려달라’며 고발했다면 첨예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이형자씨가 ‘옷 값 대납’을 거절했다는 데서 출발한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나라가 시끄러웠고 지금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관부인들과 고급 옷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가 언론의 선정주의와 야당의 정략이 결합해 몇 사람의 여성을 마녀로 몰았다.그리고 ‘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체가 없는 사건을 도마에 올려놓은 이번청문회는 말들의 잔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여기서 사소한 오류라도 잡히면 ‘마녀’로 몰리기 쉬운분위기였다.바로 이런 분위기가 증인들에게 거짓말을 강요한 셈이다. 이번 청문회가 여야 국회의원이 아닌 전문 카운슬러에 의해 진행됐다면 그결과가 어땠을까.보다 진실된 답변과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확실히 모르지만 상대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 말이 맞을 것이다”,또 “동생은 총장부인이고 교우는 어려운 처지에 있어 중간에서 도와주고 싶었다”라든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편을 구하고 회사를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백방으로 로비 했는데 실패했다” 이런 진솔한 대답이 나왔을 법도 하다. 金在晟 편집부국
  • [대한광장] 피노키오의 코

    며칠동안 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청문회는 결국 사건의 본질적 실체 규명에 실패하면서 하나의 웃음거리로 끝나고 말았다.사건의 핵심 증인들 네 명이 동시에 출석한 대질신문까지 진행되면서 이번에는 무언가 속시원히 밝혀지겠거니 했지만 증인들의 서로 엇갈린 진술에 제대로 파헤쳐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단지,고관 부인들은 일반 서민은 감히엄두도 못낼 옷들을 이렇게 쉽게 입어보고 또 사기도 하는구나 하는 사실을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외에는. 네 명의 증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질신문을 지켜보면서 ‘피노키오의 코’를 생각하였다.거짓말을 할 때 코가 쑥쑥 커진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잘 알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그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은 더이상 우롱당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실제로 의학계의 한 보고서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고 언급한다.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커지는 게 사실이란다.거짓을 말할 때에는코 안의 혈관 조직이 팽창해 충혈이 되고,코가 간지러워져서 무의식 중에 긁거나 만지게 된다고 하는데 이를 일컬어 ‘피노키오 효과’라고 한다는 것이다. 어떤 신문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대한 증언에서 1분동안 무려 평균 26차례 코를 만졌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의 용감한 증인 네 분께서는 아무도 코를 만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모두가 오로지 진실만을 증언한 것인가? 인간은 자기 자신만의 내면 은밀한 곳에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종교에서는 이 양심을 일컬어 인간 내면에서 인간과 함께 하는 하느님의 소리라고 말하기도 하고,종교인이 아니라도 그것을 인간으로서 본질적인 모습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내면의 법이라고 말한다. 이 양심이 지니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참된 것을 추구하고 옳은 일을 행하도록 우리를 이끄는 일이다.곧 이 양심 때문에 우리 인간은 옳지 않은 일을할 때에 양심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거짓을 말할 때에 내면적인 혼란은 물론 육체적 이상 반응까지도 나타나는 것이다.물론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악습을 가진 사람은예외이겠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이렇게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것이고,진실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모습에 충실한 것이다.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사람이라면인간으로서 참모습을 살기를 포기한 사람이 아닐까?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이기 때문에 진실의 증거를 위해,그리고 인간됨의 삶을 증거하기 위해 생명까지도 내놓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용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는끊임없이 진실을 밝혀온 것이다.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의 증인들 중에 누군가 명백한 위증을 한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위증을 한 사람은 자신의 위증이 감쪽같이 덮히고잊히면서 지금의 이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겠지만 그 사람 자신은오히려 그 위증 때문에 자신의 인간됨을 스스로 거부하고 포기했다는 사실에대해 크게 슬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거짓을 말할 때에 피노키오의 코처럼 코가 쑥쑥 커지게 된다면 거짓말은 줄어들고 이 사회는 좀더 진실된 사회로 변화할수 있을까?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쉽게 식별할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를 통제하고 인간다운 삶을위한 내면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그렇지만 대질신문의 청문회를 보면서 ‘피노키오의 코’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李東益 가톨릭대 교수·신부]
  • 러 마피아 돈세탁 ‘몸통’은 크렘린

    뉴욕은행의 러시아 마피아 돈세탁 혐의에 대한 미 수사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하원도 진상조사를 천명,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짐 리치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가 다음달 연방 수사당국이 현재수사중인 뉴욕은행의 러시아 마피아 돈세탁 혐의에 대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돈세탁은 크렘린까지 개입돼 매우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왔고 거래규모도 150억 달러(약18조원)를 훨씬 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검은 돈에 러시아 정·재계의 불법자금과 마피아자금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한 구제금융중 100억 달러가 전용돼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자금조달에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딸 타치아나 디아첸코,아나톨리 추바이스 전총리 등 크렘린 전혁직 관리 12명이 연루된 것으로드러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한 곡물구입용 장기 융자금 수천만달러가 옐친 특별계좌에서 사라졌다는 보도도 나오는등 크렘린이 이번 사건의 배후 몸통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돈세탁은 러시아 마피아의 미국 및 유럽내 위장회사인 베넥스 월드와이드사의 뉴욕은행 계좌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뉴욕은행 본점과,뉴욕은행 런던 지점에 베넥스 명의로 지난해 3월 계좌가 개설됐고 이후 금년 3월까지 1차적으로 9개의 계좌에서 42억달러가 세탁됐다. 뉴욕은행이 FBI에 돈세탁수사를 의뢰한 한것은 98년 9월.계좌개설 6개월이나 지난 뒤 수사의뢰를 했다는 점이 1차 의혹이다.FBI가 수사에 착수한 뒤 1년이 지나도록 베넥스의 계좌동결조치를 취하지 않은 배경도 의문이다.FBI에도 러시아 마피아의 로비망이 침투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면에 드러난 핵심인물은 콘스탄틴 카갈로프스키 러 석유회사 유코스 부회장).92∼95년 IMF 러시아 대표를 지낸 인물로 뉴욕은행 본점 러시아 업무 담당 임원인 나타샤 구르핀켈과 부부 사이임이 드러났다. 위장업체인 베넥스 월드와이드의 사장 피터 벌린은 뉴욕은행 런던 지점의 러시아 담당인 루시 에드워즈와 부부 사이로 밝혀졌다. 사건의 불똥은 2000년 대선을 앞둔 미정치권에도 튀고 있다.카갈로프스키의 전 상관인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와 함께 미·러 공동위원회를 통해 IMF협상을 추진해온 앨 고어 부통령 진영은 맹 공격을 받고 있다.26일 공화당의 포브스와 부시 후보가 옐친정부의 부패가 여전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에 돈을 쏟아부어온 클린턴 행정부의 실책을 비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네티즌 청문회‘냉담’

    네티즌들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국회 청문회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청문회에 대한 글이 거의 오르지 않아 하루 100여건의 비난과 질타를 쏟아냈던 ‘옷 로비 사건’ 청문회 때와는 대조적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청문회 이틀째인 27일 천리안·하이텔 등에는 청문회에 대한 글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의혹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옷 로비 청문회에 실망해서인지,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는 아예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간혹 등장하는 글에는 ‘청문회 무용론’과 국회의원 및 검찰을 비난하는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천리안 이용자 ‘AQWERT7’은 ‘청문회,다 짜고 하는 총체적 쇼입니다’라는 글에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얻은 것은 ‘청문회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 뿐”이라고 했다.또 “함량미달의 국회의원이 청문회에 나와서 질문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비난했다. 하이텔 이용자 이근술씨(ksl12)는 “국회의원들이 증인신문보다는 국민들에게 눈도장이나 찍으러 나온 것 같은 느낌을받는다”고 비난했다.천리안 이용자 ‘SEMHAN’은 “몇몇 정치검사 때문에 나라와 검찰이 엉망이 되고,거기에 무능한 국회의원이 장단을 맞춘 총체적 부실 청문회”라고 질타했다.유니텔과 나우누리 등에도 이번 청문회를 비난하는 글 3∼4건만 올랐다. 조현석기자 hyun68@
  • 파업유도 청문회 첫날 시민반응

    시민단체와 노동계,시민들은 ‘옷 로비 사건’ 청문회에 이어 26일 열린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국회 청문회를 텔레비전으로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이번 청문회도 옷 로비 사건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의혹만 부풀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우롱했다”고 비난하고,특별검사제를 도입할것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국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흐지부지 끝난 옷 로비 청문회에 실망해서인지,이번 청문회에 대한 관심은훨씬 적어보였다.사건의 주역인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을 보석으로 풀어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노총 정성희(鄭星熙) 대외협력실장은 “진실을 규명하는 청문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야당은 정치공세,여당은 증인을 두둔하는 말잔치로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진형구 전 공안부장을 보석으로 풀어줌으로써 허위 증언과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민이 참여하는국민 청문회와 특검제를 도입,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도 “청문회는 국회의원의 능력과 진실한 증언에 모든 것이 맡겨져 있는데,증인들은 자기 변명만 늘어놓고 국회의원은 당리당략에 따라 똑같은 질문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혹평했다.그는 이번 청문회로 국회 불신과 청문회 무용론만 확산되고 있다고덧붙였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검찰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또 증인들의 자기 변명과 위증에 대한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4학년 박상혁(朴商赫·27)씨는 “청문회를 통해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개인범행인지,공안기관의 조직적인 행위인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말했다.그는 진실을 숨기려는 당국의 자세와 특검제로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한 진실 규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이은지(李垠知·22)씨는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결론이 대충정해진 청문회를 누가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野, 검찰총장 탄핵안 제출

    한나라당은 26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박총장이 ‘옷로비’ 및 ‘조폐공 파업유도’의혹사건 수사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데다,여야 합의로 결정된 기관보고를 거부하고 국회에 출석하지 않아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 이모저모

    26일 시작된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조폐창 통폐합의 문제점 등을 놓고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등 증인들을 신랄하게 추궁했다.그러나 전날 끝난 ‘옷로비 사건’ 청문회에 비하면 열기가 떨어졌다. 청문회 시작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전날 기관보고에 불출석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문수(金文洙)의원은 박총장의 불출석을 겨냥,“검찰이수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자료를 압수해 놓고 자료제출도,출석도 하지않은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의원은 “검찰을 불러내 여야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추궁하면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면서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원만한 운영을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민련 의원들은 통폐합으로 충북의 옥천조폐창이 사라진 데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통폐합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진실을 밝히는것 못지 않게 조폐창의 원상회복도 중요하다”면서 옥천조폐창 ‘부활’을 주장했다. 야당은 전날까지 법사위의 옷로비 진상조사에 투입됐던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을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안의원은 피곤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일찍부터 청문회장에 나와 기록을 검토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전날 보석으로 풀려난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은 이날 오후 변호인들과 만나 ‘도상연습’을 하며 청문회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진전부장은 27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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