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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유도 특검,진형구·강희복씨 대질신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4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소환,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사장과 대질신문을 했다. 강 특검은 이들에게 ▲지난해 9월16일 두 사람이 만나 신속한 구조조정을논의했는지 ▲공안대책협의회에서 파업유도에 관한 논의가 있었는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내용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5일부터 서울지검 북부지청 정재봉(丁在封) 검사 등 당시 대검찰청과 대전지검 공안부 검사 5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옷로비 의혹사건을 맡은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청와대측에 올해초 이사건을 내사한 뒤 청와대에 제출한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의 보고서를 넘겨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최 특검은 “어떤 첩보에 의해 내사에 착수했는지 등을 알기 위해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여권, 鄭의원 소환불응에 한목소리 성토

    여권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정 의원이3일 ‘언론대책문건’과 관련,검찰 소환에 불응하자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폭로만 있고 책임은 없다”고 성토했다. 여권은 정 의원의 ‘피고소·고발 경력’을 문제삼았다.정 의원은 지금까지 5차례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지난 97년 8월 오익제(吳益濟)씨 월북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사전 인지설을 제기한 것을비롯,▲청소년 선도단체인 사단법인 BBS기금 사용문제 ▲서경원(徐敬元)전의원 방북사건 ▲김강용 고관집 절도사건 등으로 12차례나 검찰로부터 소환요구를 받았으나 모두 불응했다. 정 의원의 폭로에서는 ‘일관성’이 시비거리가 됐다.신빙성에 의문을 갖도록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 9월 ‘옷로비’청문회에서는 대통령 부인 옷을 제작한다는 내용의 라스포사 팸플릿이라며 A4용지를 들고 나왔다가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이 “우리는 A4용지로 된 팸플릿이 없다”고 답하자 슬그머니 주장을 거둬들였다. 지난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도그는 ‘94년 빠찡꼬 수사’와 관련,감사원 국장의 실명을 거론했다가 “사실 확인이 안됐으니 없던 것으로 하자”며 질의마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정 의원을 규탄하는 모임도 생겨났다.서경원 전 의원 등이 중심이 돼 구성한 ‘공안검사 정형근에게 짓밟힌 민주화운동가들의 모임’이 대표적인 사례다.이 모임 회원 20여명은 3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독재 시절 대표적인 공안검사가 현정부의 언론탄압을 운운하고 개혁을 외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파행 파장/ ‘정치없는 국회’개혁법안등 중대위기

    15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언론문건’ 파문을빌미로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과 단독 국회운영도 불사키로 방침을정한 여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만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93조원 규모의 21세기 첫해 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 법안의 심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 법안을 다루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성된 이후 무려 6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도 정상운영이 불투명하다. 3일 ‘물연료 전투기 추락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도 야당이 출석을 거부해 5일로 미뤄졌다.특히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국회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 한채 정쟁(政爭)에 휩쓸리자 정치권을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틈만 나면 국회를 정치 공방의장(場)으로 여기는 구태는 청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이날 국회 단독운영 불사방침을 밝힌 것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결정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를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 우리라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행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국회의원의 임무는 예산과 법률안을 심의하는 것이므로 여야 모두 국회에참석,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번주까지 야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다가 다음주부터는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으로 국회 예결위를 가동,예산안과 법안 심의에들어갈 방침이다.이날 오전 정치개혁입법특위 소속 국민회의·자민련 의원들이 야당의 불참 속에 전체회의를 갖고 여당 단독으로 정치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친 김에’ 계속 강경 기류를 걷고 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총재단회의 보고를 통해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국정조사를둘러싼 우리 당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장외집회 하필이면 또 부산이냐” ‘언론문건’ 관련 여야 공방이 ‘장외투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은 4일부산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여야 대치는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먼저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는 집권당으로서 속이 편하지 않다.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8차례나 장외집회를 열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기억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우선집회장소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하필이면 부산이냐”는 것이다.야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수도권 장외집회를 모두실패한 한나라당이 다시 영남권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감정에 의존,청중을 동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9월 부산역 집회를 꼽았다.당시 집회에서는 “부산경제 다 죽인다” “부산의 아들 딸만 몰아낸다”는 발언이 나왔다.지난 1월마산역 대회에서는 “경제가 회생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과 함께 빅딜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또다시 어떤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다”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결사적’이기까지 하다.3일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단을 총동원,비난 공세를 펼치는 한편 장외집회의 ‘정당성’과 ‘명분’을역설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이 사건을 “총풍·세풍사건에 뒤이은 현정권의 야당총재 죽이기”라고 규정했다.“통상적인 음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랄한 수법이어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긴급회의도 잇따랐다.여의도당사에서 이 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 당직자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전의’를 다졌다.이 총재는이날 하루 앞당겨 부산으로 내려갔다.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가진 데 이어 시장 등을 돌면서 여론몰이에 애썼다.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고 집회대책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민생 법안 등이 산적해 있는 정기국회 일정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의 처사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3일 “‘언론문건’ 국정조사협상이 결렬된 것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긴급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더구나 지역감정 악용이란 비난을 감수한 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야당이 개혁 법안 등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한 업무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그는 “다만 이번 사건은 ‘옷로비’사건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고 국정조사만으로는 자칫 정치적 타협으로 마무리될수 있으니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李到俊)기자에게 돈을 준 것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인데도 야당이 계속 발뺌을 하면서 극한투쟁으로 치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가 공전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측은 “국회 본회의가 진행중이고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장외투쟁’은 적당치 않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이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延貞嬉·姜熙復씨 소환조사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3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소환,조사했다. 최 특검은 연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라스포사에서 실어보낸 호피무늬반코트를 배달받아 되돌려준 정확한 날짜와 반환 경위 ▲당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속방침과 관련해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언급한 발언내용 등을 추궁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수사를 맡은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이날 소환한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9월16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과 만났을 당시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을 강요받았는지 여부 ▲파업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대검·대전지검 검사들을 만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정일순씨 소환 조사 - 옷로비 특검수사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2일 오후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을 소환,조사했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3일 오전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 특검은 “이미 정한 수사 일정대로 핵심관련자 중 강 전사장을 먼저 소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대한포럼] 실험대에 오른 특검제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팀의 김형태(金亨泰)특별검사보와 특별수사관들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수사팀의 일선 수사 과정에서 검찰 출신이 배제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이로써 ‘파업유도 특검팀’은 출범 25일 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 특별검사보와 특별수사관 김형완(金炯完)참여연대 사업국장,오창래(吳昌來)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김동균(金東均)·고태관(高台官)변호사 등 모두 다섯 사람.강 특별검사를 포함해서 수사팀 16명 중 5명이 ‘철수 의사’를 밝힌 셈이 된다.그러나 정작강 특별검사는 이들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수사인력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이같은 내분 혹은 갈등사태를 두고 일부 언론은 ‘파업유도 특검팀’의 해체가능성까지 내다보기도 한다.그러나 그같은 언론보도 태도는 성급하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그것은 ‘옷로비 의혹사건’과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정해서 특검제가 도입되기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여야 정치권에서 오갔던그 격렬한 정치적 공방 때문이다.야당 시절에는 검찰의 정치적 편파성을 공격하다가 집권여당이 되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평가하며 특검제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나 여당 시절에는 특검제의 ‘특’자도 거론하지 않다가 야당이 되자 검찰의 편파성을 공격하며 특검제를 주장하고 나서는 여야 정치권의 작태를 국민은 곤혹스럽게 지켜보았다. ‘옷로비 의혹’사건만 해도 그렇다.검찰총장을 거쳐 현직 법무장관이 된상사(上司)의 부인이 직접 연루된 사건이다.물론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했다.그러나 국민은 정부조직법상 엄연히 법무부 산하인 검찰조직이 수사를 한들 얼마나 공정했겠는가에 불신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그 결과 이 사건에 특검제가 적용되었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더욱더 그렇다.과거 정통성이 없던 역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 검찰은 노사문제까지도 공안적 차원에서 관여해왔던 게 사실이다.게다가 조폐공사사건은대검공안부 진형구(秦炯九)부장의 ‘입’에서 발단되었다.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건 당연한 일이다.이 사건 또한 검찰 자체의 수사가 있었다.그 결과 진 부장은 개인적인 ‘월권행위’로 구속 기소됐다.그러나 국민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당연히 특검제가 적용됐다. 이제 ‘파업유도사건 특검팀’의 문제로 논의를 좁혀보기로 하자.검찰 출신의 강 특별검사는 김 특별검사보 등 재야 출신 활동가와 변호사들을 수사팀에 발탁했다.그러면서도 현직 검사,검찰 출신 변호사와 검찰 수사관들도 수사팀에 합류시켰다.재야와 검찰 출신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겠다는 하나의 야심적인 실험이었다. 특검제 도입 여부의 자료 삼아야 당초 강 특별검사의 수사팀이 발족했을 때 서로 엇갈리는 두 가지 평가가있었다.재야와 검찰 출신의 결합이야말로 특검제 정신에 비춰 ‘드림팀’이란 평가가 있었는가 하면 ‘어름과 숯’(氷炭)과 같은 이질적 인사들의 결합이 결국은 파열음을 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그것이었다.불행하게도 후자의예측이 적중했다고나 할 것인가.그러나 ‘파업유도 특검팀’은 계속해서기능을 해야 한다.수사결과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있어서가 아니다.특별검사팀의 조직 및 운용과 관련,이번에 노출된 문제점은 앞으로 특검제 도입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張潤煥 논설고문yhc@daily.com
  • [언론 문건 파문] 쟁점 중간점검

    ‘언론 문건’파문이 1일 전달자로 확인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사법처리됨으로써 그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앞으로 정치권과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주요 쟁점을 점검한다. [정보매수 여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기자에게 정보취득의 대가 혹은 그를 예상하고 미리 돈을 줬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여권은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1,000만원을 줬으며,이기자도 ‘문건’을 정의원에게 넘겨준 이상 정치적으로 이번 사태는 결론이 났다고 보고 있다.이기자로부터 ‘정보’를 수시로 취득하거나,적어도 상당한 정보취득을 예상하고돈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의 근거로 여권은 두 사람이 지난 85년쯤부터 ‘정보취득자’와 ‘정보원’으로서 판단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기자가 여러건의 문건을 건넨점 등을 정황으로 들고 있다.정의원이 돈 준 시기를 자주 번복한데서 알 수있듯,‘기억을 못할 정도로’ 여러차례 ‘대가’를 지급했을 것으로 여권은추정한다. 정의원과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해 이기자의 ‘가정형편’편지를 공개하며‘선의로’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순수한 인간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해와 도와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 정형근의원이 이기자에게 준 돈이 한나라당차원에서 지급됐는지가 핵심이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총재가 지난달 28일이기자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도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돈을 지급한 장소가 한나라당 당사이며 1,000만원이현찰로 지급됐다는 점에 국민회의측은 주목한다.정의원의 돈이라기보다는 정의원이 이총재와 상의끝에 1,000만원을 당비에서 조달,이기자에게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총재의 결재 없이 당사에서 그런 돈이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이기자의 사신을 통해 밝혀졌듯 정의원이 돈을 건넨 시점이 문건을 건네받기 훨씬 이전인 것으로 드러난만큼 정의원이 ‘정보매수’를 한 사실도,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문건’실행 여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현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계획했고 ‘문건’의 계획대로 ‘언론장악’을 시도해온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주장이다.그 예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 6월24일 베이징에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팩시밀리로 전달하자6월29일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며 결국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문기자가 문건을 보낸 시점을 들어 “언론장악 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불과 5일동안 한 기자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직보한 뒤 바로 언론사가 낀 그룹의 세무조사를 시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너무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기자가 작성한 언론개혁 방안의 대부분은 지난해부터 언론단체나 학자,시민·사회단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것으로 문제의 ‘문건’이 정부 ‘언론대책’의 주요 지침이 됐다고 특정하는 것은 억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鄭-李 커넥션…의혹의‘남다른 관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이도준(李到俊)기자의 커넥션은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가. 두 사람간의‘커넥션 의혹’은 끝이 안보인다.1,000만원 수수사실에 이어 1일에는 ‘2,000만원짜리 로비 중개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날 정의원이 이기자의 부탁을 받고 국가정보원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처리해줬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이기자는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내용이 첨가됐다. 정의원은 펄쩍 뛰었다.한나라당 총재단·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공사에 편의를 봐준다며 건설회사가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지원토록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며 시도를 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으름장을 놓았다. 이기자는 2,000만원 수수사실을 털어놨다고 검찰이 밝혔다.정의원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의원이 실행에 옮겼든,옮기지 않았든 간에 이기자가 정의원에게 ‘로비’를 부탁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두 사람의 관계가 일반적인 취재원과 기자의사이를 훨씬 뛰어넘는,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내용이다. 정의원은 이기자를 “100% 믿을만한 사람으로 아주 성실하고 오랫동안 검증됐으며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이기자는 지난해 정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명동친구’라고 표현했다.정의원은 언론문건 외에 이기자에게서 여러가지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관계’를 토대로 주고받은 또다른 문건의 ‘폭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중앙청사 음식물반입 금지령

    “공무원 여러분,점심·저녁은 구내식당이나 외부에 나가서 드세요”. 1일부터 정부 중앙청사에 도시락 등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다.음식물 냄새때문이다. 정부 중앙청사 관리소는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로부터 김치와 된장찌개 냄새 등 음식물 냄새 때문에 중앙청사가 중앙식당 같다는 등 음식물 반입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1일부터 음식물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우유 등 건강음료는 1층 로비까지는 배달이 가능하나 해당 공무원들이 1층까지 내려와서 가져가야 한다. 이번 조치는 공식적으로는 음식물 냄새 제거에 있으나 보안문제도 고려한것으로 보인다.청사관리소측 관계자도 이와관련,“상인들이 들락거리다보면청사 보안에도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그동안 청사 근무 3,40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던 청사주변의 도시락집과 중국음식점 등 배달전문점들은 울상이다.한 중국집 주인은 “평소 하루에 40∼50그릇,많을 때는 100여 그릇 이상 음식을배달해 왔다”면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한숨. 하루에 70여개 정도의 도시락을 청사에 배달해 온 송이네도시락 주인 송인숙(宋仁淑·41)씨도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찌개도 함께 배달하는 등 서비스 개선노력을 해왔는데…”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공무원들이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이유는 업무가 밀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400여석 규모의 구내식당과 매점은 손님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조적인 표정.특히 구내식당은 메뉴를 더 개발하고 저녁 영업시간도 현재의 오후 7시30분에서 1시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손님유치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한편 과천 및 대전청사의 경우,이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나 중앙청사의조치가 호응을 얻을 경우,이들 청사에서도 음식물 반입금지 조치가 이뤄질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李馨子·裵貞淑씨 대질조사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1일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소환,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출두했으며,배씨는 오전 10시10분쯤 박태범(朴泰範) 변호사와 함께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타났다. 최특검은 라스포사와 횃불선교원 등에서 압수한 메모지에서 이씨와 배씨가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일부 증거를 확보,두사람을 대질시켜 옷값 대납요구 여부를 추궁했다.배씨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최회장 구속 방침을 듣고 이씨에게 전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검팀은 연씨와 이씨의 안사돈 조복희씨,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이씨 여동생 형기·영기씨도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그동안 관련기관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으며 이번주부터 송민호(宋珉虎) 전 대전지검 공안부장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옷로비 이형자 배정숙씨 오늘 소환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지난달 31일 최순영(崔淳永)전 신동아그룹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강인덕(康仁德)전 통일원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1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최특검은 31일 “지난주까지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 부인 이은혜씨와 작가 전옥경(全玉敬)씨 등 참고인 10여명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 이씨와 배씨를 비롯한 핵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당사자들을 대질신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국회 대 정부 질문] ‘언론문건’파동 끝없는 설전

    29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언론대책 문건’파동을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언론개혁의 당위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대정부질문은 문건 파동으로 인한 여야간 신경전으로오후 2시에 시작됐다. 여당은 한나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질타하고 책임을 추궁했다.문건을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정치공세를 벌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언론탄압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현 정권의 도덕성을 거론했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등 관련자 문책과 특별검사제 실시,내각 총사퇴,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의원간 역할분담을 통해당초 준비된 사회·문화분야 질문에 추가해 융단폭격식 공세를 펼쳤다.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정의원이 면책특권을 악용,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국민의 정부를 언론탄압을 일삼던 과거 권위주의 정권처럼 보이도록국민을 현혹시켰다”면서 “총풍,세풍으로 모자라 언풍(言風)으로 국가기강을 뒤흔든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인곤(金仁坤)의원은 “나라를 망친 사고방식으로 습관성 국정 방해행위를 일삼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정치공세의 장(場)으로 삼아 악선전과 사실왜곡으로 국민과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문건파동 과정에서 드러난 한나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추미애(秋美愛)의원은 “무책임하고 양심을 잃은 국회의원 한사람이 사건을조작, 민생현안을 앞둔 국회를 파행에 빠뜨렸다”면서 “염치없으면 목이라도 움츠리는 것이 자라인데 그보다 못하냐”고 꼬집었다.추의원은 “더이상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박세직(朴世直)의원은 “양심에 부끄럽지 않고 생산적 국회가 되길바란다”며 정쟁중단을 당부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고문경관 이근안의 검거로 국민 관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옷로비 사건때 신창원이 잡혔고문건 파동때 이근안이 잡힌 점에 쏠린 일부 의심의 눈길이 기우(杞憂)이길바란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홍신(金洪信) 전석홍(全錫洪)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문건이 엄연히 존재하고,여권실세가 개입됐으며,문건 내용대로 실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부총재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통해 팩스 전송사실과 문건보고 채널 등 언론공작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이들은 정의원이 폭로한‘제2문건’과 관련,“언론말살 문건과 똑같이 실행에 옮겨져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고 물고 늘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언론 문건 파문]

    국정조사 전략 *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언론대책 괴문서’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드러남으로써 새로운국면으로 접어든 이 사건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사건’청문회 등으로 내내 수세에 몰렸던 정국구도를 전환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향후 야당이 펼칠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판단아래 정공(正攻)을 택했다.29일 아침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공격의 초점을 집중시키기로했다.아무런 근거없이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말을 부풀려 ‘언론말살론’을 확대재생산한 그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진실을 알고도 이를 호도했다고 여기고 있다.이기자가 지난 28일 낮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정국진정을 부탁했는데도 뒤이어 열린 의총이더욱 강경 분위기에서 진행된 점을중시하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 등 국정조사를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시킬 수 있는 요소는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청와대 보고설’을 주장하며 사안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 등을 증인으로 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생각이다.두사람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내심 국조특위 위원을 바라고 있는 정의원은 반드시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정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특히 정의원이 27일본회의장에서 터뜨린 ‘괴문서2탄’의 출처가 반드시 규명돼야 국민의혹 해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민련으로부터의 다각적 지원도 기대된다.자민련도 이날 논평을 내고 “기자가 작성하고 기자가 전달한 것을 대통령 보고문서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정의원이 사건의 진원지”라고 규정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은‘언론 문건’의 제보자가 밝혀진 이상,문건의 작성경위와 이용상황을 밝히는 데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또 여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정부의 언론개입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움직임이다. 특히 문건작성의 총책임자로 지목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9일 “이 사건은 이종찬커넥션에 의해 자행된 언론파괴 말살공작”이라며 “문기자는 이종찬 커넥션의 일원”이라고 몰아붙였다. 당은 이날 총재단·주요단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작성자와 전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건의 작성이유와 활용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의원 70여명과 당원 등 1,000여명은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언론말살 공작 규탄대회’를 열고 현정부의 언론탄압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론탄압 문건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일사불란하게 집행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현 정권에 뼈아픈타격과 채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질의자로 나설 수도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로 나를 증인으로 채택하면 상황을 봐가면서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당이 이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영일(李榮一)대변인,조홍규(趙洪奎)·장영달(張永達)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핵심 당직자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겉으론 강경대응을천명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어 보인다.한 당직자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같은 방법 외에는 없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서 “이런 방법밖에 없느냐”고 이총재의 지도노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박준석기자 pjs@ *총무회담·본회의 표정 여야는 29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언론 문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에전격 합의했다.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서로 야유를 퍼부으며 신경전을 폈다. ●총무회담-오전 여권의 국정조사 수용방침이 알려지면서 전날까지 공전을거듭하던 여야 총무회담은 급진전됐다.여야는 각각 당내에 ‘대책위원회’를구성하는 등 국정조사에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인채택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다.여당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과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제보자를 만난 만큼 증인으로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야당은 이 문건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 의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김대통령과 이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본회의-공방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문건폭로자인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가 계속되자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나섰지만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추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정치적 발언을 하고싶은 사람은 따로 하라”면서 “속기록을 보고 적절하지 않은 용어는 빼겠다”고 야당 의원들을 달랬다.결국 소란은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각당의 입장을 밝힌 끝에 수습됐다. 박준석기자 *국정조사 방법·절차 국정조사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회의장에게 조사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조사요구서의 본회의 보고후 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조사를 상임위에 맡길 수도있다. 특별위원회는 조사의 목적,사안의 범위,필요한 기간,소요경비 등을 기재한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한다.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본회의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국정조사에 착수하게 된다.이 절차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위는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위원을 선정한다.여야는 협의를 통해 조사기간,증인 및 참고인 선정,신문일정을 결정해야 한다.조사의 공개여부,TV생중계 문제도 여야간 실무협상을 통해 미리 확정해야 한다.국정조사는 공개로하는 것이 원칙이나,위원회의의결로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사건의 경우,조사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가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번 사안의 성격상 특위의 구성과 증인선정 단계에서부터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 기자,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 등은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은혜씨 소환조사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29일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씨를 지난 26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말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라스포사 등 의상실을 함께 다녔다. 최특검은 이씨를 상대로 연씨가 배정숙(裵貞淑)씨 등과 함께 자선봉사모임‘낮은 울타리’를 만든 경위와 라스포사,앙드레 김,나나부티크 등 의상실을 출입한 시기와 옷 구매내역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과 ㈜라포의 금융계좌 6개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지난해 말 사건 당시의 정확한 매출규모와 자금흐름 등을조사중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재정경제부와기획예산처,법무부로부터 조폐창 조기통폐합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통폐합결정과정의 타당성 등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앙드레김 의상실 압수수색

    옷로비 의혹 사건을 맡은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8일 서울 강남의 앙드레 김 의상실,나나브티크,경기 포천의 할렐루야 기도원,앙드레 김과 나나브티크 사장 신모씨의 자택 등 5곳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의 6개 은행계좌에대한 추적에도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까지 압수한 매출장부와 전표 등을 토대로 이 사건 관련자들의 옷 구입 일시와 내역을 정밀조사했다.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내주 중 소환하기로 했다. 강 특검팀은 27일 조폐공사 대전 본사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면서 제출받은 컴퓨터 디스켓 등 10상자 분량의 자료들을 조사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외언내언] 브리지트 바르도와 야만인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점령한 싱가포르 연합군포로수용소에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영국작가 제임스 클레이블의 소설 ‘킹 랫’(King Rat)에는 포로들이 삶은 개고기를 걸신들린 사람들처럼 먹어치우는 장면이 나온다.아무리 고기가 먹고 싶더라도 동료가 기르던 개를 먹을 수 있냐며 한마디하던 영국군 포로에게 다른나라 포로들이 ‘영국사람 아니랄까봐 따진다’며 핀잔을 주고. 결국 그 영국포로도 개고기 성찬파티에 합류하고 포로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맹렬하게 먹어댄다.물론 소설제목이 가리키듯 쥐고기도 먹는다. 점령일본군이 급식을 전혀 안해서 굶어죽지 않기 위해 개·쥐고기를 먹는다기보다는 거의 하루도 고기를 빼놓지 않는 육식위주의 음식문화 때문이다.채식위주로 고기를 적게 먹는 동양인과는 체질적으로 확실히 다른 음식문화다. 소든 무엇이든 고기를 먹어야 인간으로서 가장 억누르기 힘든 식욕(食欲)본능을 잠재우고 직성이 풀린다고나 할까.그렇다고 아무리 경험담을 옮긴 소설이라 하더라도 하필 그들이 그토록 혐오한다는 개고기 먹는 일을 다룬 것은적잖이 놀랄 만할 일인 듯 싶다. 이 개고기 먹는 일로 브리지트 바르도라는 프랑스 여배우겸 동물애호가가걸핏하면 ‘한국인은 야만인’이라고 비난하자 최근 경기도의 중학교학생 수십여명이 그녀에게 항의편지를 보냈다는 뉴스가 눈길을 끈다.학생들은 “프랑스사람들이 달팽이요리를 먹는다고 우리가 야만인이라고 하면 좋겠습니까”로부터 “각 나라 음식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므로 함부로비판하지 말라”“동의보감이란 옛 의학서에도 병든 사람에게 보신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으니 이러한 우리문화를 이해해 달라”는 등 항변과 이해를 구하는 내용들을 적고 있다.특정 음식물에 대한 호·오(好·惡)가 어떠하든 전래의 우리 것에 애착을 갖고 옹호하려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가상하다 할 수 있겠다. 그 나라 고유의 식습관을 갖고 왈가왈부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가 어떻든 자칫 잠재적 우월의식이 작용해서 다른 민족을 얕보는 심리적 폭력행위로 오해될 수 있다.또 혐오스런 식습관으로 말 할 것같으면 서양인들의 말고기·악어고기 먹기에서 진귀한 고급요리로 치는 산 개미 쌈싸먹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캥거루고기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고개를 돌릴 텐데 호주에서 먹는다고 야만인 운운하지는 않는다.우리에겐 쥐처럼 더러운 동물도 드물어 예나 지금이나 먹는다는 일은 상상조차 할수 없지만 근대 초기 기근이 휩쓴 프랑스 등지에서는 쥐를 잡느라 오랫동안소동이 벌어졌고 관련 삽화도 사실(史實)로 전해진다.먹거리를 잣대로 야만인과 문명인을 구분할 수는 없다. 우홍제 논설주간
  • 미 “대만 외부위협 적극 대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26일 미국과 타이완(臺灣)의 안보관계 강화 및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대응 방안 등이 담긴 ‘타이완안보강화법’을 채택했다. 32대 6이라는 큰 표 차로 통과된 이 법안은 ▲타이완 위기 발생에 대비한핫라인 설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대폭 증대 ▲미-타이완간 군사교류및 교육활동 증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이 외부의 위협과 무력에 직면할 경우 미국이 지원한다는 것을분명히 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 행정부의 집요한 로비로 제안자인 공화당 하원 부총무 톰 딜레이 의원의 원안보다 크게 수정됐지만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중 관계 악화는 물론 미 의회내에서도 타이완관계법의 내용 수정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법안은 다음주 초 하원 본회의 통과를 거쳐 상원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안은 특수 무기들의 타이완 판매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미 방산업자들은특수 무기들을 법안에 포함시키도록 의회를 상대로 강력한 로비를 벌여온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원에도 대표적인 친(親)타이완파인 제시 헬름스 외교위원장이 발의한타이완 안보 강화법안이 외교위에 상정돼 있다. 이 법안에는 ▲타이완의 전역미사일방위(TMD) 체제참여 ▲공대공미사일,디젤잠수함,조기경보 위성데이터 등의 판매 ▲양국간 군교류 증대 등 협력강화 방안이 담겨있다. 미국은 79년 1월 중국과의 수교에 이어 79년 4월 ‘타이완관계법’을 제정해 이를 근거로 타이완에 대한 방위용 무기를 공급해왔으나 중국측의 항의에 따라 82년 8월17일 발표된 양국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량을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국제관계위의 법안 채택과 관련,하원 본회의에 회부될 법안이 양안(兩岸)간의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안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여러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덕 비라이터 동아시아소위원회 위원장,매트 샐먼 의원 등은 이 법안이 미묘한 미국-중국-타이완간의 균형을 뒤집어 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ay@
  • 라스포사 장부 훼손 확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27일 수사팀 7명을 충북 옥천 조폐창과 대전지검,대전 노동청,조폐공사 본사 등에 보내 현장 확인을 하는 한편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강 특검은 이날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조폐공사 전직 간부 양승조씨 등 3명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강 특검팀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일정 등을 확정한 뒤 차례로 소환,조사키로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이날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자택과 서울 강남의 라스포사 본사 매장 등 6곳에서 압수한쇼핑백 2개 분량의 압수물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을 벌였다. 최 특검은 압수물 가운데 라스포사의 일부 매출장부가 훼손된 사실을 발견하고 라스포사측 관계자를 상대로 훼손경위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이형자(李馨子)씨가 운영하는 횃불선교센터 여직원 고모씨를이날 오전 소환,이씨와 배정숙(裵貞淑)씨간의 접촉 내역과대화 내용 등에대해 조사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76년 코리아게이트’의 교훈

    최근 간첩혐의로 미 당국에 체포된 로버트 김이 우리 정부에 서한을 보내 구명운동을 호소하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진상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한미관계의 원칙을 재정립하자는 의견들이 많다. MBC-TV는 31일 밤11시30분 방영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박동선과 코리아게이트’(김윤영 기획 박노업 PD)를 통해 한미관계를 막연한 혈맹에서 냉엄한 국가이익의 충돌로 바라보게 한 이 사건의 의미를 톺아본다. 지난 76년 10월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 정부의 대리인이 미의원 1인당 75만∼95만달러에 이르는 뇌물을 주고 불법로비를 했다고 폭로했고 이에따라 미의회와 법무부 등 5개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로비스트 박씨를 증언대에 세우는 문제로 양국은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었고 박씨와 김동조 전 주미대사를 청문회에 세우는 조건으로 기소면책을 받았다. 제작진은 도미니카 별장에 머물고 있는 박씨를 5시간 넘게 인터뷰했다.여지껏 박씨의 단편적인 폭로는 많이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처음이다. 제작진의 결론은장기집권 욕심에 사로잡힌 박정희 정권이 정상적인 외교루트를 배제한 채 중앙정보부와 연계,박씨 등을 내세워 불법로비를 벌인데 비극의 씨앗이 있다는 것이다.김 전대사와 주미공보관장으로 일하다 미국에 망명한 이재현 웨스턴일리노이대학 교수의 증언도 맥을 같이 한다. 박씨는 중정,나아가 청와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그는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중정 요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자문하는 정도의 관계였다“고주장했지만 여러 정황과 문서들을 종합할 때 그 이상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박 전대통령과도 수시로 만날 수 있다고 큰소리 친 것이 허풍만은 아니라는것. 박PD는 무엇보다 “정권의 음모에 공식외교가 실종됐던 단면을 직시,올바른한미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외교무대에서 소외돼 있을 것이란 짐작과 달리 조지타운클럽을중심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었고 최근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친분을 활용,하남환경박람회에 유력인사들을 초빙하는 데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라스포사 압수수색

    옷로비 의혹사건을 맡은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6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비롯,라스포사 전무·상무·영업이사 등 임원 자택과 라스포사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전격적으로 압수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연정희(延貞姬)씨와 정일순씨가 청문회에서 허위증언을 했다고 주장한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와 라스포사여직원 이모씨를 두 차례씩 조사한 결과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라스포사의 매출장부 등을 압수,호피무늬 반코트의 판매 및 반품날짜,매출액 등을 확인했다.이 사건 핵심 관련자가 라스포사에서 옷을 산 시점과 당시 옷값 등도 파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해 12월19일 연씨와 함께 라스포사에 갔을 때 사장 정씨가 우리를 맞았으며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어본 뒤 나와 함께 라스포사를 떠난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의 연씨 주장과는 다르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번 주말까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짓고다음주부터연씨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이날 조폐공사노조 경산지부 간부들을 소환,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강특검은 노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당시 대검 및 대전지검 공안부 검사들을 불러 조사한 뒤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과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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