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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I)

    국회가 2일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해 밀린 안건들을 처리했다.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정치공방의 불씨는 남겼지만 여론의 따가운 눈을 의식한듯 49건의 안건을 한시간 남짓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를 우려한 듯 여러차례 참석 고지방송에 이어 서둘러 안건을 처리했다. 본회의 참석자는 181명으로 정족수인150명을 무난히 넘겼다. 그러나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전날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안건 처리가무산된 점을 의식,국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수시로 참석자 수를 챙겼다. ■의사일정 1항으로 상정된 ‘의회지도자 이승만(李承晩)상(像) 건립의 건’은 전날 무소속 이수인(李壽仁)의원의 반대토론에 따라 이날 안건중 유일하게 기립표결로 처리됐다.재석 181명 가운데 127명이 찬성하고 34명이 반대했다.기권은 20명이었다. 반대표를 던진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노무현(盧武鉉)김경재(金景梓),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무소속 이수인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은 본회의 직후기자들에게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인사의 상을 건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건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4명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옷로비 사건,효율적인 정치개혁입법 방안 등을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특별검사의 수사 범위와 수사 권한을 확대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하도록 특검제법을 개정,옷로비사건 전반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전날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한 여야 총무 합의를 거론,“당리당략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소관 상임위로 넘겨 선거법을 조속히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공방으로 이틀간의 공전 끝에 이날 부별심사를 계속한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의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한때 집단 퇴장하는 등또다시 진통을 겪었다.장영철(張永喆)위원장이 회의초반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을 갑작스럽게 상정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사항을 왜 상정하느냐”며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제히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이에 장위원장이 쫓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고,한나라당 의원들은 20여분만에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WTO 각료회의 이모저모

    [시애틀 외신종합] 뉴라운드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NGO)들의 시위 속에 막을 올린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는 2일 사흘째 회의를 갖고 각국간의 의견을 조율했다.한국 대표단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은 공식회의 외에도 서로비공식접촉을 잇따라 가졌다 그러나 회담장 주변에서는 NGO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으며 일부국가에서도 반대 시위가 있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회의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1일 낮(현지시간)포시즌 호텔에서 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에게 점심을 대접하면서 시애틀 라운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 ■통행 금지가 취해졌음에도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웨스틴 호텔 주변에는 시위대가 몰려와 경찰 및 주방위군과 대치.나이키 센터와 파이크 타워 빌딩 사이 도로에 1,000여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모여 WTO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 주 방위군들은 시애틀 도심 건물이나 구획마다 완전무장을 하고 순찰을 돌거나 경계를 펴고 있어 도심은 삼엄한 분위기.놈 스탬퍼 시애틀시 경찰국장은 1일 WTO 각료회담이끝날 때까지 통행금지와 비상사태가 계속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조직위원회는 오는 3일 예정된 폐막식을 취소했다고 발표.시위로 인해회의 일정이 늦어진 만큼 폐막식을 취소했다고 발표. 이에 따라 각국 대표들은 폐막식을 취소한 만큼의 시간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는 폭력양상을 띤 WTO 협상 반대 시위의 규모와 강도에대해 놀라움을 표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시애틀 시위 장면을 컬러 사진으로 싣고 향후 협상 진로를 말해주는 “극히 불길한 조짐”이라고 우려. 호주의 채널 10 TV도 시위를 상세히 보도하며 “미국 거리에서 발생한 무정부 사태”라고 규정. ■영국경찰은 WTO 협상 반대 시위 도중 체포한 시위자 40명중 4명을 폭력 혐의로 기소.1,000여명이 참여한 이 시위는 30일 런던 북부인 유스틴 철도역에서 당초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작됐으나 일부 과격 시위자들을 중심으로 폭력양상으로 비화
  • 梁仁錫특검보 “李馨子씨 진술 깨졌다”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의 양인석(梁仁錫)특검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착수 시점이 1월 7∼8일이라는 이형자(李馨子)씨의 주장은 횃불선교센터 직원들의 진술에 의해서 깨졌다”고 밝혔다. 양 특검보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물증과 이에 일치하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이는 ‘내사착수 시점은 1월7∼8일이 아니라 1월15일’이라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사직동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연정희(延貞姬)씨가 사직동팀의 내사착수 사실을 알고 1월8일쯤코트를 반환했다는 설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또 로비에 실패한 이형자씨가연씨 등을 옭아매기 위해 내사착수 시점을 조작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이씨의 자작극’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金泰政씨 오늘 소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을 3일 오전 10시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 사실상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93년 부산 초원복집 사건 당시 김기춘(金淇春) 전 법무부 장관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보고서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유출하게 된 경위 ▲보고서 중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했는지 여부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 경위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 때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이어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이번 주말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불러 옷로비내사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내사 착수시점,내사 추정 문건 작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박 전 비서관이 당시 사건을 은폐·축소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그러나 최 과장은 “내사착수 시점은 올 1월15일이고,배씨측이 공개한 내사 추정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며 종전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金 前법무 조사서 풀어야할 ‘4가지 의혹’

    검찰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3일 소환키로 함에따라 사직동팀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계획보다 김 전 장관을 앞당겨 소환한 배경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지난 1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주요한 단서를 포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의 유출 경위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보고서 유출 경위다.김 전 장관이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보고서를 직접 건네줬는지,박씨가 절취했는지에 따라 당사자의 사법처리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김 전 장관은 박씨에게 보고서를 보여준 것에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지만 이를 건네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박씨와의 대질신문도 예상된다. 둘째는 보고서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켰는지 여부다.누가 누락시켰느냐에 따라 김 전 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박씨가 김 전 장관을 음해하려 했는지가 가려질수 있다. 셋째,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으로 알려진 최초보고서를 김 전 장관이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도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 핵심 사안이다.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최초보고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전 장관이 검찰 정보망이나 다른 국가기관이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는 옷로비 의혹사건에 ‘제3의 기관’이 개입했는지를 풀 수 있는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듯이 신동아그룹의외화밀반출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다.김전 장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번 수사는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시언씨 말 바꾸기 속셈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폭로한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 부회장이 검찰과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검찰조사 직후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이유에대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 “반성없이 일관되게 거짓을 관철하려는 당사자들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 생각돼 용기를 내게 됐다”며 자신의 ‘의협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하루 뒤인 1일 밤 기자들에게 “문건 공개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겨냥했다”고말을 바꿨다.이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신동아측이 펼친 로비를 거부한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문건을 공개했다는 이른바 ‘이형자 음모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씨는 정치권의 로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여권실세들을 알지 못할 뿐더러 돈을 건넨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로비자금 100억원을둘로 쪼개 여·야 총재에게각각 갖다 바쳤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공식적으로 받은 월 판공비 500만원 외에 수시로 최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자금을 받아 정계와검찰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옷로비사건이 실체보다 계속 부풀려지는 이면에는 박씨 등 신동아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수시로 말바꾸기를 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인석 특별검사보 일문일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의 양인석(梁仁錫) 특별검사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 시작시점이 1월7∼8일이라는 이형자씨의 주장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은 확인했나. 지난 1월7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았다는 이씨의 주장은 1일 조사받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객관적인 물증과 정황,쌍방 진술의 일치점을 확보했다. ■조사착수 시점의 정확한 정의는.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의 지시로 조사에착수한 시점을 말한다. ■박 전 비서관은 누구로부터 옷로비 첩보를 입수했나. 수사대상이 아니다. 우리도 그 부분이 수사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최광식 사직동팀장의 진술은 진실해 보이나. 모르겠다. ■박 전 비서관과 최 팀장의 진술은 일치하나. 그렇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옷값 대납요구가 있었는지와 관련자들의 위증확인이 본질이고,문건유출이나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 등 나머지 의문점은 국민의혹 해소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다. 이상
  • [특별기고] 새천년의 국가비전

    21세기의 문턱에 선 지금,우리는 어떠한 비전을 갖고 있는가. 과거 ‘개발독재’시대에 우리 국민들에게는 ‘잘살아보자’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하지만 ‘첨단’과 ‘광속’으로 대표되는 새 천년을 앞둔 지금오히려 비전을 잃어버린 것 같아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여의도에서 벌어지고있는 여야간 정쟁이나 볼썽사나운 옷로비 추문이 바로 ‘비전의 상실’시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현재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그 핵심은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정보유통 시스템이다.과거 정보는 밑에서 위로 흘렀고,정보가 모이는 곳에서 ‘힘’이 나왔다.안기부 등 정보기관이 막강한 힘을 지녔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열정 여하에 따라 남보다훨씬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정보유통이 가능해졌고, 낮아진 정보진입 장벽을 통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정신과 힘이 나오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정보유통의 혁명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인식전환의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얼마전 한글과컴퓨터의 관계사인 네띠앙 사장에게 점잖은 충고를 담은 전자우편이 배달됐다.네띠앙 동호회를 세 개나 맡고 있는 회장이었다. 그는 여러가지 충고와 함께 코스닥 상장시의 주의사항도 잊지 않았다.증권회사 출신인네띠앙 사장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를 만나고는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아무도 현재의 위치에 안주할 수 없는 사회로 가고 있다.학교도 사회도 계층적 구조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보다는 열정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있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일방적인 잣대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중국집에서 국수를 만드는 사람이 왜 서울대 나온 사람들에 대해 콤플렉스를 느껴야 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내가 만든 국수를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면 그뿐이지 왜 거기에 ‘서울대’가 결부되는가.세상 보는 눈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1등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가 얻은 것에 대해 충분히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한글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실용화한 거의 유일한 언어다.또 김치,태권도,젓갈 등도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매우 우수하고 독특한 문화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문화를 남들에게전달하는 데 미숙했다. 이를 인터넷이란 기술적인 미디어를 통해 세계 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거기에서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이 나오는 것이다.얼마전 미국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관람한 뒤 감동에 젖은 미국인들을 보고 우리 문화의 가능성을발견한 적이 있었다.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우리 문화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새 천년의 무기로 삼아야 한다. 새 천년의 국가 비전은 단일국가보다는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그들과 더불어산다는 국민적 공감대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의 조국을 ‘대한민국’이 아닌 ‘지구’라고,고향은 ‘전라도’ ‘경상도’가 아닌 ‘대한민국’이라고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세계인과 더불어 21세기를맞을 수 있는 포용력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田 夏 鎭 한글과 컴퓨터 사장]
  • 3당3역회의 뭘 논의하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총재회담에 이르기까지에는 곳곳에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3일부터 3당3역회의가 가동된다.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을 위해서다.그동안국회를 공전,파행시킨 각종 현안들이 작업의 주요 대상이다. [정치개혁입법] 선거법이 최대 난제이다.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내부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에서 한나라당은 ‘법인세 1% 정치자금기탁’ 관철을 요구하고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선거법과 함께 3당3역회의에서 큰 줄기가 잡히면 여야 총재회담에서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이 문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문일현(文日賢)전기자와 통화를 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시키면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여야는 협의과정에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가능성도있다. [옷로비사건] 특검법 개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현행 특검법이 특별검사의 옷로비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상시특검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옷로비사건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사청문회법에서도 여야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대상에 헌법상 국회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외에도 국무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청와대 보고체계 내주 개편

    청와대는 다음주 초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조정과 함께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에서 드러났듯 수석비서관이나 일부 비서관들의 대통령에 대한 직접 보고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보고 시스템’을 조정키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옷 사건에 대한 내사 및 수사 과정에서 비서관의 직접 보고가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엄청난 누를 끼치게 됐다”고 지적하고 “주요 사안은 대통령 보고에 앞서 수석비서관들이 한차례 논의토록 하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비서관 3∼4명이 협의를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내부규정에 명시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현재 19명인 국정상황실 인력을 대폭 줄이고,법무비서관지휘하에 있던 사직동팀도 경찰청장에게 지휘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기능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석인 법무비서관,국정상황실장 등을 포함한 후속 비서실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시론] 정치열풍에 경제 시든다

    지난 여름 나라를 온통 뜨겁게 달구었던 호피무늬코트 싸움이 겨울철을 만나 더욱 거세지고 있다.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특히 대통령께 보고된 문건이 문제의 부인을 둔 당시 검찰총장에게 건네졌고 검찰총장은 이를 로비스트에게,로비스트는 다시 피의자 가족에게 넘겨주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나라살림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얼마짜리 옷인지,언제 배달됐는지,입었는지,걸쳤는지,언제 돌려줬는지를 따지는 시장바닥으로 전락하고말았다. 여기에 또다른 골칫거리인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특검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더욱 시끄러워지게 될 것이다.이번에는 폭탄주는 누가 만들었는지,몇잔씩 마셨는지, 또 취했는지 아니면 취한척 했는지를 따지면서 국회의사당에술판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 자신이 몸담은 직장을 뒤엎으려고 문건를 작성한 ‘골빈 기자’나 그런 문건을 도둑맞은 전직 국정원장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언론문건에 얽힌 말싸움의 꼬리가 서경원 밀입북사건으로 이어졌다.국회의원 신분으로 북한에 밀입북해 김일성에게서 공작금까지 받아온 사람이 마치 독립운동이나 한 것처럼거들먹거리는 꼴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 지경이다.공작금으로 받아온 5만달러중에서 1만달러는 야당총재에게 넘어갔다는 당시에도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은 혐의가 ‘폭로전문’ 국회의원에 의해 재생됐고 그때 그 돈의 행방을찾겠다고 검찰이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생명이란 거대한 부실덩어리는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서야 가까스레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반코트 수십만개 값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한생명의 생존여부보다는 반코트 한벌에만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입을 목숨보다 더 중하게 여겨야 할 검찰 공안부장의 술주정 한마디로 공기업개혁은뒷걸음치고 말았다.공기업의 방만한 인력구조와 불합리한 보수체계는 수술이필요한 중증질환으로서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곪아터지게 되어있다. IMF이후공기업노동조합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및 퇴직금 축소를합의했으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공안부장이 쓸데없이 끼어 들었고 폭탄주에 취해 허풍을 떠는 바람에 잘 진행되던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주저앉고말았다.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으로 금융 및 외환위기의 다급한 불길은 잡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기업의 부실을 금융기관이 떠안고 금융기관의 부실은 정부가떠안아 정부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비정상적인 기업이 수도 없이 널려있다.이들 정부 관리기업을 하루빨리 정상화하여 민간에 경영권을 넘겨줘야 한다.수출이 잘된다고 하지만 반도체,LCD모니터,자동차및 무선전화기 등 4대 품목만호황을 유지하고 있고 섬유나 화학제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대 품목에서 유입된 외화로 인하여 원화 가치는과대평가되고 있으며 수출부진 품목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악화되어 업종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런 현상은 반도체 수요가 폭등했던 96년의 상황과 유사해 또다른 위험을 예고하는 사람도 많다. 반코트 한벌보다는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된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이 더 중요하다.공안부장의 술주정의 진위 여부보다는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의한 경영합리화가 더 시급한 과제다.공작금으로 받아온 돈 1만 달러의 행방을 찾기보다는 적정 외환보유고와 적정환율이 얼마인지를 따져 외환관리를 합리화하는일이 보다 더 중요한 과제이다. 이제 그만 옷,폭탄주,공작금으로 이어지는 정치열풍은 식혀가면서 공적자금관리,공기업개혁,외환관리 등 우리 앞에 산적한 경제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정치가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아 국가의 경제를 시들게 해선 안된다는 점을 정치권부터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李 晩 雨 고려대교수·경영학]
  • 金대통령, 與지도부 오찬 발언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회의 총재단과 고문단·지도위원·당10역·총재특보단 등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발언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새천년 의의 인류는 다섯번의 큰 혁명을 겪었다.인간출현혁명,농업혁명,도시문명 등장,사상혁명,산업혁명에 이어 여섯번째 큰 혁명이 21세기 뉴밀레니엄혁명이다.21세기는 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이 생산의 핵심이다.21세기는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도전의 시기이지만 우리의 지적수준과 문화 창조력에비추어 노력 여하에 따라 한국 웅비의 시대도 될 수 있다. ■대북정책 북한은 전쟁이냐,이대로 가느냐,개방을 향한 변화냐의 세 가지선택 상황에 있다.전쟁은 북한을 괴멸시킬 것이고,이대로 갈 경우 파탄은 불가피하다.중국과 베트남처럼 개혁과 개방의 길로 가야 하지만 그것이 남북비교에서 체제유지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안심하고 체제를 개방할 수 있도록 햇볕정책을 채택했다.햇볕정책은 국제사회에서 큰 평가를 받고있다. 일관성과 성의,확고한 의지로 밀고 나가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정치현안 정치가 다른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어 국민 불신을 사고 있다.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이 있다.하지만 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여당이 잘할 수없다.나는 야당을 할 때 명분이 있는 일은 적극 협력했다.이제부터 진지한자세로 국정을 끌고가야 한다.언론문건과 옷로비 사건,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발언 등 모두를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이것이 여당에 불리할 수도 있다.비록 여당에 불리하다고 해도 밝히는 것이 정도(正道)다. 신동아그룹의 로비는 실패한 로비다.대형로비를 실패시킨 것은 국민의 정부가 평가받아야 할 사항이다.그러나 로비대응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 책임져야 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하며 로비사건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안됐다면 이 점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신동아그룹의 로비는 실패했고,부실경영으로 인해 한국경제에 피해를 준 사람에 대해 처벌을 했으며,현재 금감위 관리하에 재생의 길을 걷고 있다.특별검사에게 맡긴 사항은 특별검사의 처리대로 맡기겠다. 정형근 의원의 부산발언에 대해‘10년전 일을 다시 들춘다’는 말이 있지만 10년전 일을 오늘의 일로 만든 것은 정의원 본인이다.현직 대통령이 간첩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진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언론문건 문제도 ‘이강래(李康來)청와대정무수석이 작성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그러나 이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있다.이것 역시 여야간 합의한 대로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어찌됐건 여러가지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신당 신당은 21세기 도전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현존 정당은 어떤 명분으로도 지역정당이다.21세기의 혁명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전문적 인물들과 당을 만들어 21세기에 대응해야 한다.신당은 어떤 경우에도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 신당은 전국정당과 안정의석을 갖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신당의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천할 것이며 능력과 애당심,당선 가능성을 중시할 것이다.내년 선거는 공명선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공명선거를 치를 것이다.정리 박대출기자 dcpark@
  • [기고]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은 그 당시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제도적으로 잘보장된 국가였다.그러나 바이마르공화국의 민주주의는 흔히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로 불려진다.제도로서 민주주의는 잘 갖추어졌으나 독일국민들의 정치의식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바이마르공화국 대다수 국민과 정당은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해관계를 민주적으로 조정하는 기제로 민주주의 제도를 활용하기 보다는 자기이익을 무조건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민주주의 제도를 악용하였다.그 결과,바이마르공화국 말기 세계대공황이 독일을 엄습하자,선동정치에 현혹된 독일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자유로부터 도피함으로써민주주의제도인 선거를 통해 독재자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를 선택하는 비극적이고 역설적 상황이 초래되었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사례가 보여주듯이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는다수의 비민주주의자들이 소수의 민주주의자들을 구축하여 국민복리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체재로 귀결될 수 있다.불길하게도 심히 우려할만한 이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에서도 재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50여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 정부’는 권위주의를 민주주의로,관치 재벌경제를 지식기반시장경제로,구휼적 차원의 복지를 생산적 복지로,냉전적 남북한관계를 평화·화해·협력적 관계로 전환시키는 등 권위주의적국가발전 패러다임을 민주적 발전양식으로 바꾸어가고 있다.이러한 ‘국민의정부’ 개혁정치는 필연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이해관계의 변화를 수반한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우리사회 각 분야의 기득권층들은 민주주의 제도를 자기이익 고수수단으로 악용하고 민주세력을 공격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고,이에 따라 역설적으로 민주주의가 비민주적 적폐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사회의 위험성은 최근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의혹사건,언론대책문건 사건 등이 이를 웅변으로 대변해주고 있다고 하겠다.옷로비에 고위관료 부인이 개입되었고 정부가 언론대책문건에 의해 언론대책을 마련했는가에 대한 여부에 대한 논쟁은 이러한 일련의사건들의 형식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사건들이 갖는 시대사적 내용은 40년 가까이 지켜온 권력을 내준후 권력금단 현상에 빠진 특정지역주민 및 정당,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한 무소불위의 황제재벌, 사회민주화에 의해 족벌체제가 위협받는 언론재벌 등 개혁저항세력들의 조직적 반격에 있다.더 이상 한국사회의 발전에 순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이들 비민주적 기득권세력은 현재의 민주주의제도를 악용하여민주화세력이 주축이 된 ‘국민의 정부’의 도덕성을 공격함으로써 개혁과민주화를 무력화시키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 예컨대 이들은 과거 개발독재시대의 뒤안길에서 자행된 고문,가혹행위 등공권력의 인권유린,민주주의 압살행위에는 애써 눈을 감는다.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장외집회를 부끄럼없이 개최하면서 총풍,세풍사건 등 천인공노할만한사건은 야당 탄압이라는 미명하에 세인의 관심 밖에 있기를 원한다. 과거 야당총재를 용공으로 몰고 갔던 경천동지할 사건은 민주주의와 상관없는 과거지사로 치부한다.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과거 개발독재에 봉사하면서부정부패의 본신이었던 인사들까지도 사이비 민주주의자로 변신,자신들의 얼룩진 과거를 잃어버리고 어이없게도 천사와 같이 흠결없는 도덕성을 ‘국민의 정부’에게 요구한다는 점이다.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유린의 선봉에 나섰던 비민주주의자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악용하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면,민주세력들은 이제 방관의 침묵에서 깨어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결연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비민주주의자들의 전유물이 되어서 민주주의 파괴수단으로 전락된다면 우리사회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는 바이마르공화국의 몰락에서 반면교사의 교훈을 삼고,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세력에 의한 정권교체도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해야만 한다. [황 병 덕.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직동팀 사무실 압수수색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일 서울 종로구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과 최광식(崔光植) 전조사과장의 집 등 3곳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또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0개월 동안 영수증 처리한 기밀비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원 등 100여억원 가량을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변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씨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는 대검 과학수사과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자진출두한 최 전 조사과장을 상대로 옷로비 내사 착수 시기 등을 추궁했다. 최전 조사과장은 특검팀에서 “내사착수 시점은 지난 1월15일이며 배씨측이 공개한 내사추정 문건은 작성하지 않았다”면서 “최종 보고서에는 최 회장을구속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김재천기자 chungsik@
  • 이회창총재 긴급회견 안팎

    1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은선거법 협상 및 여야 총재회담 등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이총재가 요구한 두 가지 전제 조건을 면밀히 살펴봐도 그렇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한 첫째 요구조건보다는 “실종된 정치를 시급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둘째 요구조건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데서도 알 수 있다.다시 말해 옷로비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여권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 양면(兩面)작전을 쓰고 있는 셈이다.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이총재의 진의(眞意)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궁금증은 곧바로 풀렸다.“여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냐,말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이 쏜살같이 6층 총재실로 달려갔다.곧이어 장부대변인은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권과 대통령의 자세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이며,선거법 합의처리나 특검법 개정등 몇 가지는 충족돼야 정치복원이 이뤄진다”는 이총재의 뜻을 전해왔다. 실제로 이총재는 “대화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은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그러면서 “옷 로비 관련사건과 신동아그룹 로비사건은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고,언론문건사건 국정조사에도 여당이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이총재의 기자회견 뒤 여유있는 모습이다.김대통령이 최근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한 데 대해 야당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이제 공은 ‘저쪽’(여당)으로 넘어갔다는 시각이다.이와 관련,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는 “2000년이 내일 모레인 시점에서 여야가 그냥 허망하게 넘길 수는 없다”면서 “이총재의 제의는정치복원을 위해 ‘터’를 닦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내주 여·야 총재회담

    여야는 다음주 총재회담을 갖고 선거법 개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일괄절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1일 총무회담에서 지난달 30일 활동시한이 만료된 국회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했으며 오는 3일 여야의 사무총장·총무·정책위의장이 포함된 3당 3역 회의를 갖고 선거구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국민회의 지도위원급 이상 간부 56명을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야가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국사를 끌고가야 한다”며 여야대화 재개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기조에 따라 이르면 내주초쯤 총재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에 불리하게 되더라도 옷로비 의혹사건,파업유도 의혹사건,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발언,언론대책 문건 사건 등 모든현안은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옷로비’의혹사건과 관련,김대통령은 “(신동아그룹의)대형로비가 실패했다는 것은 국민의 정부가 평가를 받아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하고 “그과정에서 처신을 잘못해 책임질 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관련,“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권력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 없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룰 만큼 공명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된 정치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도 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의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옷 로비 관련사건,신동아그룹 로비사건 등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자”고 제의했다. 유민기자 rm0609@
  • 청와대 기능개편 주말께 윤곽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체제의 등장에 이어 옷로비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법무비서관이 지휘하고 있는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 존폐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청와대 조직 및 기능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다.청와대 내에서는 갖가지 아이디어와 방향이 거론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새체제에 ‘신속한 정비’를 지시한 터여서 이번 주말까지는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주무 수석인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1일 기자들에게 “아직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 주에는 윤곽을 잡아 공식 논의를거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후임을 아직 임명하지 않은 것도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최대 관심은 역시 사직동팀 존폐 여부.당 일각에서는 해체를주장하고 있으나,청와대의 전체적인 기류는 운영방식 개선쪽으로 기울고 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 역시 “고위공직자에 대한 투서와 친·인척을 악용하려는 사례가 많은 상황에서 (투서 대상 인물 등을)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조사하기보다는 1차 내사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선방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개선 방향으로는 경찰청으로 복귀,경찰청장의 지휘아래 별도로 운영하면서‘특명사건’만을 수사하는 방안과 1급인 법무비서관을 사정수석으로 승격시켜 직접 지휘·감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최순영회장 항소심 공판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은 1일 ‘신동아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朴時彦씨에게) 구명로비를 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지만 문건(사직동팀최종보고서)은 받아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금융감독위원회 특감 결과 나온 35억여원의 접대비·기밀비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최회장은 이날 외환관리법 위반 등 사건 항소심 공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그러나 ▲최종보고서의 입수 경위 ▲청와대 로비설 ▲문건 공개 전 변조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權南赫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회장의 3차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SDA 전무이사 정모씨는 “지난 97년 6월 김종은 사장이 퇴직할 때까지 9차례의 위장 무역이 이뤄졌지만 그 뒤에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최 피고인의 위장 무역 관련설을 부인했다.변호인단도 ‘위장 무역에 대해서는 김 사장이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내용의 각서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빨라진 정치복원 행보

    정국 정상화를 모색하려는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야 수뇌부가 대화정치 재개가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는가 하면 정치현안에 대한 여야간 협상도 속도감을 더해가는 분위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귀국하면서 밝힌 ‘정국 수습의지’도 여야의 대화를 재촉하고 있다.1일 김대통령의 신당지도부와의 오찬에서도 ‘대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김대통령은 국정에 비협조적인 야당의 행태를 지적하면서도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자”고 제안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 가지 단서는 달았지만 대화 재개에 비중을 뒀다. 이총재는 ‘단서’에서 김대통령의 신당창당 행보를 비난하고 나섰지만 여권은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의 기조에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주 초쯤 총재회담이 가능할 거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화 분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여야 총재가 머리를 맞댈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선거구제 조율’ 등 총재회담에 앞서 공동여당간 혹은 야당 내부에서 사전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옷로비’사건 등 현안에 대한 해법에도 여야간에 적지않은 시각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선거구제와 관련,공동여당은 ‘합당-선거구제’ 함수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여야간에도 총재회담에 앞서 선거구제 ‘대안’모색과 관련한 물밑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옷로비’ 해법도 그렇다.김대통령은 이날 신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어쨌든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 사과했다.대치정국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도 강조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은 “특검에 맡길 것은 맡기겠으며 여당에 불리한 측면이 있더라도 모든 것은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천명했다.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총재는 ‘특검제 확대’를 다시 강조,특검의 활동범위에 대한 막판조율이 주목된다. 야당은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문제와 관련,‘정치적인 해결’을 모색중이다.김대통령이 이에 대해 “정의원 사건을 포함해 모든 것이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하며정도(正道)를 강조한 것도 여야 협상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낳고 있다. 하지만 대화정치의 큰 틀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여야 수뇌부에 확산되고 있어 이번 주말을 고비로 대화정치 국면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민기자 rm0609@
  • 신동아 ‘금품로비’ 의혹 추적

    사직동팀 내사결과 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동아그룹 로비의혹과 국회에서의 위증을 밝히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검찰은 일단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박시언(朴時彦) 신동아건설 부회장간에 문건이 오간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1일 전격적으로 사직동팀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경찰청 조사과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도 문건 작성 및 유출 경위 등과 관련한 의혹을 풀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옷로비 의혹사건의 실체가 왜곡된 것으로 보고 시간이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문건 유출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신동아측의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도 수사대상으로 떠오르고있다.박시언씨 등이 정·관계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해온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옷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신동아측의 전방위 로비 과정에서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김태정 전 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표적으로 로비를 하려다 불거져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신동아의 금품로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가 최회장을 곧 소환할 것임을 시사한 것도 로비에 대한 수사가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국회가 고발한 정일순(鄭日順)씨등 핵심 관련자 3명의 위증부분에 대한 수사는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17일이 지나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종왕 대검수사기획관

    대검찰청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일 “사직동팀 사무실과 관계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이 사직동팀에서 작성됐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사직동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유는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이 정말로사직동팀에서 작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사직동팀 관계자는 불렀나.비공개로 소환한 사람은 없나 아직 없다.공익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그러나 책임자급은 공개할 것이다.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가 검찰 조사때 정치인들에게 로비했는지 여부를 추궁받았다는데 언론에서 보도된 개괄적인 로비 부분을 확인했을 것이다.그러나 박씨는 문서유출의 단서 제공자란 의미에서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검찰이 다시 소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던데 박씨의 재소환 여부는 수사검사가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판단할문제다.다만 참고인이니까 강제로 구인할 수는 없다.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 비서실장 하병국씨는 누구에게 보고서를전달했다고 진술하나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소환할 때까지 해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았나 이들이 문건유출과 관련돼 언론에 어떻게 입장을 표명했는지부터 확인하고 있다.또 박씨가 공개한 문건과사직동팀 최종보고서가 같은지 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발장으로 본 위증 내역

    국회 법사위가 29일 검찰에 낸 고발장에는 연정희(延貞姬) 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 등 옷로비와 관련된 세 여인의 거짓말이 자세히 정리돼 있다.고발장에 나타난 세 여인의 위증 내역은 다음과 같다. 연정희 5가지 부분으로,모두 호피무늬 밍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 경위와 관련돼 있다.지난해 12월19일 배달되고 이듬해 1월8일 반환됐는데도 청문회에서 각각 12월26일,1월5일로 진술했다.12월19일 자신의 차를 타고 라스포사 매장을 떠났는데도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갔다고 진술했다. 연씨 위증은 주로 배씨의 청문회 증언과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정일순·전옥경씨 등의 특검 진술,정씨 남편 정환상(鄭煥常)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근거가 됐다. 그러나 라스포사 매출장부 조작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했다’고 고백한 부분은 고발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일순 9가지 부분이 고발당했다.특검팀이 세차례 청구한 영장에서 적시한 13가지 부분의 위증혐의보다는 줄었지만 청문회 당시의 진술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게 법사위의 판단이다. 청문회에서 연씨의 편을 들어 밍크반코트를 12월26일 배달했고 1월5일 반환받았다고 진술한 부분은 연씨와 같다.12월19일 라스포사 매장에 없었다는 진술도 고발됐다.또 지난해 12월18∼21일 이형자(李馨子)·영기(榮基)씨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1억원) 대납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증언도 거짓으로 판단했다.법사위는 특검팀이 압수한 녹음테이프와 정일순-이영기씨간의시외통화 내역 조회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배정숙 검찰 수사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부분인 옷값대납요구를 부인한 증언이 위증으로 고발됐다.배씨는 이형자씨에게 옷값 2,400만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그러나 법사위는정일순씨의 진술에 비춰 거짓말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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