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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방직 前회장 로비포착

    ‘진승현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9일 진승현(陳承鉉·27·수배중) MCI코리아 대표가 열린금고를통해 1,015억원을 불법대출받은 경위와 대출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열린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가 끝나는 30일 금감원측의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관련자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금감원 김영재(金暎宰·53·구속)부원장보가 신인철(申仁澈·59) 전 한스종금 사장으로부터 4,950만원 외에 수백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더 받은 혐의를 확인,30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옛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설원식(薛元植·78·해외체류) 전 회장이 설모 이사 등 측근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아세아종금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2차 남북이산상봉/ 미리보는 방문단 일정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50년만에 혈육을 만난다.지난 8·15 상봉에 이어 올들어두번째,지난 85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다. ◆방문 전날 평양에 갈 남측 방문단은 29일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일단 여장을 풀었다.짐검사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북측요청에 따라 홍역 예방접종을 했다.4시30분부터는 북한에서 주의해야할 언행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첫날 단체상봉 30일 남측 방문단은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다.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북측 방문단은 오후 4시부터 서울반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남측 방문단은 오후 4시30분부터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각각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만난다.오후 8시부터는 남북 양측 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이 열리지만 가족끼리의동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둘째날 개별상봉 12월1일 이산가족들은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두번 개별 상봉을 하고 함께 점심식사를한다.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숙소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둘러보는시간도 마련됐다.남측의 경우 롯데월드 민속관,북측은 고려호텔과 가까운 인민문화궁전이나 인민대학습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참관을 마친 북측 방문단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남측 대표단도 북측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짧은 만남 긴 헤어짐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2일 양측방문단은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헤어진다.호텔 로비와 주차장에서 30여분간 가족들과의 짧은 만남의 시간이 주어진다.남측 방문단은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고 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로 평양에 돌아간다. 전경하기자 lark3@
  • 창업육성자금 70억 이머징창투에‘특혜’

    MCI코리아의 진승현(陳承鉉)부회장이 계열사인 이머징창투를 통해지난해 정부로부터 저리의 특혜성 자금인 창업육성자금 7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자금이 벤처기업 투자에 사용되지 않고모기업인 MCI코리아 및 다른 계열사로 흘러들어가 로비와 주가 조작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7일 “이머징창투의 요청에 의해 92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103억원의 창업융자자금이 지원됐다”고 말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머징창투에 지원된 자금은 각각 지난 92년에 3억원,93년 1억원,94년 2억원,96년 9억원,97년 7억원이었으나 진승현씨의MCI코리아에 인수된 지난 98년 14억원,99년에는 무려 70억원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이로 보아 103억원 중 최소한 70억원 이상이 MCI코리아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시그마창투가 MCI코리아의 전신인 에이스캐피탈의 자회사였던 점을 감안할 때 MCI코리아측이 불법자금 거래 시비를 없애기위해 이모씨를 대주주로 내세워 이머징창투로 이름을 바꾸고 MCI코리아에 대한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승현 게이트/ 검찰, 영국 i리젠트 회장 소환방침

    ‘진승현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7일 영국의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 겸 코리아온라인(KOL)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짐 멜론 회장,진승현(陳承鉉·27·수배 중)MCI코리아 대표,고창곤(高昌坤·38)리젠트증권 전 사장 등을 주가 조작혐의로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진씨 검거 이후 짐 멜론 회장과 고씨 등을 소환,혐의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옛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설원식(薛元植·78·해외체류)전 회장이 진씨와 ‘이면계약’을 통해 아세아종금 주식 620만주를 181억원에 매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신인철(申仁澈·59·구속)한스종금 사장이 진씨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은 23억원 외에 민병태 전 아세아종금 대표(구속) 등과 짜고 98년 4월∼99년 7월 옛 한솔엠닷컴과 LG텔레콤 52만주를 매각하면서 서류를 조작해 13억여원을 빼돌리고,올 3월 한스종금 주식 매매시 차익금 9억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같은 수법으로 조성한 비자금 22억5,000만원 중 1억5,000만원이 김영재(金暎宰·구속)금감원 부원장보와 공기업 간부들에게로비자금으로 사용된 점을 중시,나머지 비자금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신씨 밑에서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한스종금 권모전 이사로부터 로비 내역이 담긴 ‘비밀 메모’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 조사 결과 짐 멜론 회장은 진씨와 고씨에게 150만달러어치의 리젠트증권 주식을 매수할 것을 요청했으며 진씨 등은 8개의차명계좌를 이용,리젠트증권 주식을 매입하고 이를 수시로 짐 멜론회장측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전국 영하권…서울 아침 영하 2도

    28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부 일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28일 철원 영하 8도,춘천 영하 6도,대전·청주·수원 영하 3도,서울·인천 영하 2도,광주·전주 영하 1도 등 강원 영동과 영남·제주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면서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도 10도를 밑도는 쌀쌀한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8일에 비해 1∼2도 가량 오르겠으나 여전히 쌀쌀하겠다”면서 “30일과 12월1일에는 전국적으로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李승구 특수부장 “陳씨만 잡히면 모든 의문 풀릴것”

    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의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 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27일 “정·관계 로비만 없다면 이 사건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면서 “진씨만 검거되면 모든 의문이 쉽게 풀릴 것이므로 진씨의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부장은 그러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빙성을 부여하지 않는 듯 했다. ●이 사건의 성격은. 핵심은 주가조작과 열린금고 불법대출 두가지다.결코 복잡한 사건이아니다.진씨만 붙잡으면 해결된다. ●진씨를 못잡는 이유는. 경찰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체포의지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검찰 스스로 잡으려고 한 것 뿐이다.청담동 진씨의 집 앞에서며칠씩 잠복근무하기도 했다. ●진씨 아버지도 조사했나. 아들이 잘못했다고 아버지도 소환해야 하나.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은 해외로 도피하지 않았나. 고씨가 출국하려는 시점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나가지못했다. 아직 소환하지 않은 것은 진씨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고씨의 신병처리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짐 멜론 리젠트그룹 회장은 조사했나. 하지 않았다. 진씨를 먼저 잡고 고씨를 수사해야 한다. 멜론 회장은 그후에 수사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 ●신인철 전 한스종금 사장이 쓴 20억원의 성격은. 신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커미션이다.모두 개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자금이 아니다.신씨의 비밀장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메모 수준이고 더이상 나올 게 없다. ●옛 아세아종금의 대주주인 전 대한방직 설모 회장 부자의 혐의점은.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부분이다. 7월쯤 수사를 시작하려 했더니 이미아버지는 해외로 나가 있더라. 8월쯤 아들을 조사했지만 아버지 핑계를 대서 별로 밝혀낸 게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진승현 게이트/ 금고 운영실태와 대책

    “금고는 지뢰밭이다.업계 종사자들이 찾아오면 꼭 담당 팀장 등과함께 만난다.엉뚱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의 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이 금고업무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며 한 말이다.동방·대신금고에 이어 열린금고에서 또다시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이 터졌지만 감독당국은 여전히 속수무책이다.차제에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고위험이 높은 부실금고를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금고업계를 대폭 정비하고 감독기능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감독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금고=은행과 달리 내부통제 등 건전성감시기능이 없다.금고가 엄연히 제도권 금융기관임에도 사금고로 인식하는 대주주와 경영진의 잘못된 행태를 뜯어 고쳐야 한다.여기에는 사채업자 등이 대거 금고업에 진출한 것도 무관치 않다.당국의 영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경영위험이 높아진 것도요인이다. ◆‘소 잃고라도 외양간을 고쳐라’= 금고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있지만 감독당국의 검사인력은 턱없이 모자란다.10월말 현재 전국 금고수는 160개.반면 금감원의 검사인력은 30명선으로 현장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따라서 금고는 사실상 ‘감독의 사각지대’에방치되고 있다.은행 등 여타 금융기관으로의 통폐합을 통해 금고를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대책=정부는 건전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금고법 개정안을마련한 상태다.이에 따르면 지분 2% 이상을 가진 대주주에 대출할 때에는 금고담당자와 돈을 빌린 대주주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있다.금고이름을 저축은행으로 바꾸는 문제도 있다.그러나 전면허용할 지,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허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검토중인 상황이다.금고를 인수할 수 있는자격요건도 엄격하게 정하게 된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각종사고가 빈번한 금고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금고인수 희망자의 자격을 사전에 심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사전심사제가 도입되면 금고를 계열사의 자금원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투자자나 금융관련 법령위반 전과자,출자능력이 충분치않은 투자자의 금고업 진입을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승현 게이트/ 금감원·정관계 ‘秘장부’ 추적

    ‘진승현 금융비리 및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진씨의로비를 대행했을 ‘제3의 인물’과 또다른 ‘비밀장부’를 찾는데주력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7세에 불과한 진씨가 직접 로비를 맡기 보다는 동방금고 사건의 오기준 신양팩토링 사장처럼 ‘제3의 로비스트’가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 등에는 ‘정·관계 로비 대상 명단’이 계속 나돌고 있다.모국회의원과 군 고위장성 출신 모씨 등의 이름이 거명된다. 현재 검찰의 수사는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가 붙잡히지 않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로비 자금이 최소 20억원,최대 100억원이라는 설만 무성할 뿐 확인된 것은 없다. 검찰은 구속된 신인철(申仁澈) 전 한스종금 사장이 관리했던 ‘비밀장부’를 입수해 최소한의 실마리를 잡았다. 비밀장부에는 진씨가 신 전 사장을 통해 ‘증권사 전환 등의 편의를봐달라’며 김영재(金暎宰·구속)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또 정통부,토지공사 전·현직 간부의 이름,금품수수 내역 등도 포함돼 있다.하지만 김 부원장보 외다른 인물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예금유치를 대가로 리베이트를 전달했다는 내용이라는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비밀장부에 적힌 내용이 로비의 ‘전부’로는 보지 않고 있다.열린금고를 통해 1,000억원대의 출자자 불법대출을 감행하고 단돈 10달러에 한스종금(구 아세아종금)을 인수한 경위로 봐서는 또다른 로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검찰은 따라서 김씨외의 금감원 고위간부와 정·관계 고위인사에 대한 ‘우회로비’와제2·제3의 비밀장부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억원의 정체도 확실치 않고,비자금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진씨는 “신 전 사장이 아세아종금 주식 620만주의 매각대금 184억원을 204억원으로 부풀려 차액을 횡령했다”고 주장한다.신씨는 커미션으로 받은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신씨가 이 돈으로 개인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며 일단 로비를 위한 비자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씨 등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에는 이들이 아세아종금 주식 620만주를 171억5,000만원에 매입한 뒤 진씨에게 181억원에 매각,9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돼 있다. 204억원을 건넸다는 진씨 주장이맞다면 비자금은 32억5,000만원이 되는 셈이다.일각에서는 아세아종금 대주주였던 대한방직 설모 전 회장 부자가 10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 대통령 선거/ 넘치는 지구촌 풍자

    “신이여 저희를 앨 고어로부터 구하소서”(미국인 제프 호킨스),“우리에게 군주제가 존재함에 감사한다”(네덜란드인 카렐 포스툴라트). 미 대선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각 언론 지면과웹사이트들에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의대치 상황을 풍자하는 프로 및 일반 네티즌들의 해학과 유머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이 ‘일렉투스 인터럽투스(electus interruptus)’라는 병을앓고 있다”.미국의 공무원 테드 보베는 선거(일렉션)가 중단(인터럽션)되고 있는 상황을 빗대 라틴어 병명처럼 만들어냈다. 대학교수인 수전 롱은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정치적 ‘채드노빌(Chadnobyl)’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는 유머를 만들어 냈다.‘채드’는 플로리다주에서 유효표 판정기준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용지의 천공 부스러기.옛 소련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을 결합시킨 용어. 제3세계인들의 반응도 흥미롭다.스리랑카의 한 네티즌은 “미국은항상 다른 나라를 가르쳤다.이제 미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어떻게 그들의 지도자들을 뽑는지를 배워야할 차례”라고 꼬집었다.나이로비의한 시민은 “기표를 제대로 못한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미국에 의해 후진국 취급을 받아온 아프리카인들에게 미국조차도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줌으로써 용기를 주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ABC 방송의 쇼 진행자 빌 메이어는 선거전 기간 내내 조롱거리가 됐던 부시 후보의 말 실수를 겨냥,“미국에서 혼돈과 무지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걸 보니 이제 부시의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꼬았다. 몇몇 신문들은 “미국이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해 스스로와 자유세계를 통치하지 못하게 됐으므로 독립을 취소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영국 여왕의 가짜 통고문을 실었다. 난마처럼 얽힌 대치상황을 풀 수 있는 갖가지 해법도 쏟아졌다.NBC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프로그램에서는 부시와 고어 후보가 대학생 사교클럽에서 처럼 공동 대통령이 되는 방안이 제시됐다.한 덴마크인은 “민주주의 모델국가에 대한 신망을 무너뜨리고 있는 미국의 두 대선 후보는 차라리 동전 던지기를 해서 대권을 얻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내셔널 퍼블릭라디오에 전화를 건 한 청취자는 “두사람이 진정한 신사라면 18세기 방식대로 결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며 흥분했다. CBS의 코미디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은 대선 판도 보도에서 자주사용된 지도를 빗대 “부시는 빨간 주(州),고어는 파란 주의 대통령이 되면 될 것”이라는 해결책을 마련했다.레터맨은 “만일 이 방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빌 클린턴 대통령을 플로리다주에보내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을 유혹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색다른 방안을 권고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에 기고한 한 네티즌은 “정의의 미국인들이여,더러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사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왔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열린 금고’ 철저한 수사를

    동방신용금고 사태에 이어 한달여 만에 터진 ‘열린금고’ 사건의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가 신용금고를 인수한 뒤 불과 1년2개월 사이에 1,0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부도덕한 행태는 매우 충격적이다.진씨가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드러났고 한스종금 인수전또한 꾸며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또 마구잡이로 종금사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면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커지고있다. 일확천금에 눈먼 젊은이들의 한탕주의를 언제까지 두고 보아야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항간에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풍문까지 떠돌고 있어 더욱 걱정스럽다. 우리는 먼저 진씨가 빼돌린 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검찰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다.동방금고 사건때처럼 초동수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의혹만 부추기는 결과를 내놓아선 안된다.이번에야말로 사이비 벤처기업인들이 서민 돈을 담보로 사기를 벌이는행각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특히비자금 사용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엉뚱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이번 사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일각에선진씨가 검거될 경우 쏟아 놓을 정·관계 로비설 때문에 검찰이 그의신병확보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무책임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 사실을 적발하고서도 기관문책·경고 정도의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금융감독원의 허술한 징계조치가 이번 사건을 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최근 벤처금융회사가 인수한 신용금고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를벌여 불법·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 철저한 징계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아울러 신용금고가 금융사고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현실을 직시하여 금융업 부적격자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출자자 불법대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신용금고 인수자의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신용금고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의 사(私)금고로 전락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 陳씨 ‘리젠트’서도 300억 대출

    금융감독원은 26일 잠적한 진승현(陳承鉉·27)MCI코리아 대표가 이머징창투를 통해 리젠트증권과 한스종금(구 아세아종금)으로부터 모두 380억원의 단기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이를 아직까지 상환하지 않고있는 것을 밝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대유리젠트증권에서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모두 280억원이 콜론형식으로 MCI코리아 관계사인 이머징창투를 거쳐 MCI코리아에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한스종금은 지난 6월 이머징창투에 MCI코리아 건물을 담보로 콜론 100억원을 우회대출,진씨가 클럽MCI 설립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리젠트종금은 지난 3월 MCI코리아의 자회사인 현대창투에600억원을 KOL주식(800억원 상당)을 담보로 대출했으며 이 가운데 360억원이 동일인 대출한도를 초과한 불법대출로 파악됐다.이 자금은모두 MCI코리아에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진씨가 불법 또는 합법적으로 대출받은 돈은 2,000억원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진씨의 정·관계로비의혹을규명하기 위해 대출받은 자금의 사용처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진씨의 신병확보가 급선무라고 판단,검거전담반을 편성하는한편 진씨가 최근 언론에 ‘금명간 검찰에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가족과 측근을 통해 자진출두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인철(申仁澈·59·구속)전 한스종금 사장의 로비 내역이 담긴 비밀장부를 입수해 정밀 검토하고 있다. 박현갑 박홍환 장택동기자 eagleduo@ 검찰은 진씨가 해외자본 유치를 전제로 단돈 10달러에 한스종금을인수하는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한스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기 위해 열린금고·리젠트종금·한스종금 등에서 불법대출을 받아 일부를 금감원을 비롯,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 전승현 게이트/ 금감원 ‘봐주기 의혹’ 곳곳에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도 동방 및 대신금고 사건처럼 금융당국이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호세력 있었나? 열린금고에서 모두 세차례 불법대출이 이뤄졌다. 이 중 1∼2차 불법대출이 일어난 시기는 지난해 8∼9월이며,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했다.정현준씨의 인천 대신금고 불법대출 발생시기(99년 8∼11월)와 일치한다.금융감독원의 검사및 적발 시기도 대신금고가 그 해 12월7일∼18일,열린금고가 9월 6일∼11일까지로 비슷하다.당시 검사를 총괄한 담당 국장은 장래찬(張來燦) 전 국장이었고,현장 검사팀장도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조치는 달랐다.8차례에 걸쳐 338억원이 불법대출된 것으로드러난 열린금고에 대해 금감원이 내린 조치는 대표이사 정직 등 전·현직 임원 4명을 문책한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불법 출자자대출 43억원이 드러난 대신금고는 대표이사 면직처분을 받았다.자기자본이 137억원(열린금고)과 35억원(대신금고)으로차이가 나는 데다 열린금고는 검사 첫날 338억원을 모두 갚았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열린금고 불법대출은 더 악의적이었다 금고업계에서는 열린금고의불법대출이 영업정지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MCI코리아의 진승현 대표가 열린금고를 인수한 날은 99년 8월 5일이며,진 대표는 인수 다음날부터 불법 출자자 대출을 감행했다.금고돈을 모종의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금고를 인수한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진 대표는 1차 불법대출금 338억원을 상환한 지 9일만인 그해 9월 15일 또 다시 300억원을 빼내갔다.처음부터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보다는 불법대출에 더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상황이 이러함에도 금융당국의 징계는기관문책 경고 및 대표이사 면직처분에 그쳤다.금융당국은 “금고법상 유동성 위기에 처하거나 출자자 대출금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으면 영업정지 조치가 가능하나 검사기간 중 대출액을 모두 갚아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정현준씨 사건에서처럼 열린금고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았거나 아니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열린금고의 불법대출 사건을 처리하면서 징계 수위를 낮추는 등 봐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승현게이트/ 범행 수법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제2의 정현준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다.열린금고 대주주인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가 올해초 한스종금(구아세아종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간부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검찰조사 결과,일부 로비의 실체도 드러났다. 진씨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주범인 정현준(·32·구속기소)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마찬가지로 기업인수·개발(A&D) 전문가로 신용금고,종합금융사를 인수해 사금고처럼 이용했다. ◆단돈 10달러로 종금사 인수 진씨는 지난 4월초 구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설모 전 회장 부자와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간 기업 매매를 중개했다.진씨는 그 과정에서 약속을 위반한 SPBC측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감원과 검찰의 시각은 다르다.진씨가 외자유치라는 미명아래 유령회사인 SPBC를 내세워 설씨 등이 보유한 구 아세아종금 주식 870만주(지분율 28.6%)를 단돈 10달러에 매입,구 아세아종금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MCI측은 SPBC측의 3,000만달러 증자약속이 무산된 후 330억원을 증자보증금으로 구 아세아종금에 입금한 후 실질적으로 한스종금을 운영해왔다.검찰은 진씨와 설씨측 사이에 ‘이면계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회사를 사금고처럼 이용 진씨는 열린금고를 통해 모두 1,015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지난해 9월 338억원,지난 3월 300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이 적발돼 상환한 뒤에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관계사를 통해 377억원을 불법대출했다.사실상의 관계사인 리젠트종금으로부터 지난 3월 불법대출받은 360억원과 한스종금을 통한 불법대출금까지 포함하면 진씨가 계열 금융회사를 ‘사금고’로 활용하면서불법대출받은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불법대출된 돈은 사업확장 등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으나 일부는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승현씨 정·관계 로비의혹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4일 열린금고 대주주로 377억원을 불법대출받은 진승현(陳承鉉·27)MCI코리아 사장이 한스종금(구아세아종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진씨가 열린금고에서 3차례에 걸쳐 불법대출 받은 금액은 모두 1,015억원에 이른다. 진씨는 지난 4월 아세아종금을 인수하기 위해 증권사 지점장 출신인 신인철(申仁澈·구속)씨를 이 회사 상임감사로 끌어들인 뒤 비자금20억원을 조성,신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4,950만원을 구속된 금감원 김영재(金暎宰)부원장보에게 뇌물로 제공된 점을 중시,진씨가 신씨를 로비스트로 고용해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넨 뒤 금감원 고위 간부와 정·관계 인사들에게 조직적인 로비를 벌였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진씨가 대유리젠트증권 사장 고창곤씨와 짜고 대유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수천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진씨가 지난 4월 3,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전회장 설모씨 부자로부터 단돈 10달러에 아세아종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맺고 스위스 6개 은행으로 구성된 스위스 프리빗방크 컨소시엄(SPBC)을 유령회사로 내세웠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진씨 소유의 MCI코리아가 계열사인 현대창투를 통해 리젠트종금에서도 360억원을 부당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진씨의 계열사인 현대창투가 지난 3월 리젠트종금으로부터 대출받은 600억원 중 360억원이 동일인 대출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주의적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열린금고에 대해 이날부터 6개월동안 영업정지조치를 내리는 한편 진씨 등 불법대출에 관련된 5명을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및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자금운영에 이상징후가 포착된 C금고 등 9개 금고도 정밀검사하고 있다. 박현갑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범양상선 前관리인 3억유용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李承玖 부장)는 24일 해외에서 운임 수입을 빼돌려 비자금 10억원을 조성한 뒤 이중 3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범양상선의 전 법정관리인 유병무씨(56)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97년 4월 독일 곡물회사로부터 받은 수송계약 위약금 2만달러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리는 등 지난 8일까지 6차례에걸쳐 운송 관련수입 3억4,4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해외 현지법인 담당자와 짜고 외국 화주로부터 받은 회사수입을 직접 들고 들어와 전달받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 10억원을 조성한 뒤 사장실 캐비닛에 넣어두고 관리해왔으며,개인적으로 유용한 3억4,400만원을 제외한 6억5,000여만원은 영업활동비,접대비 등에 쓴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가 유용한 비자금으로 5,000만원짜리 정기예금을 드는등 대부분 개인예금과 생활비 등에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1억2,000만원이 접대비에 사용되는 등 일부 금액이 로비에 사용된 흔적이 포착됨에 따라 비자금 용처를 정밀 추적중이다. 유씨는 지난 96년 11월 이 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지난해 4월법정관리인으로 재임용됐으나 자금횡령 사실이 드러나 지난 8일자로법원에 의해 면직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전승현 게이트/ 검찰수사 로비자금 용처·배후 집중 추적

    검찰은 진승현(陳承鉉·27) MCI코리아 사장이 지난 4월 한스종금(구아세아종금)을 자신이 설립한 금융지주회사인 MCI코리아를 이용해단돈 10달러에 인수하게 된 사실에 의심을 품고 수사에 착수,9월초한스종금 사장 신인철씨(59·구속)를 구속했다. 현재까지 검찰이 밝혀낸 사실은 구속된 신씨가 진씨로부터 20억원을받았다는 것이다. 신씨는 검찰에서 한스종금을 증권사로 전환시켜달라는 청탁과 관련해 김영재(金暎宰)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을 주고 개인적인 빚을 갚는데 19억여원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직자 출신 S씨에게 빌린 돈 4,000만원도 이 돈으로 갚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0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진씨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주장하는반면,진씨측 회사 관계자들은 ‘한스종금 인수 관련 매매대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진씨가 잠적한 상태인데다 구 아세아종금 대주주 설모씨 부자도 해외로출국한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검찰은 돈이 신씨 주장대로 개인적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신씨가 한스종금의 증권사 전환과 관련해 김영재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을 건넨사실을 중시,정·관계 로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추적하고 있다. 진씨가 한스종금을 인수한 후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던 점과 한스종금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들쭉날쭉했던 점도 로비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 주변에서는 진씨가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 유력인사에게 80억원의 뭉칫돈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정치권 인사 5∼6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열린금고 등으로부터 불법대출받은 1,0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인 진씨가 금고 인수를통해 불법대출을 받고 이 돈으로 다시 기업을 인수,주가조작 등을 통해 거액을 조성하다 주식시장 붕괴와 함께 불법사실이 드러난 것으로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20대 후반에 불과한 진씨의 1인극으로 보기 힘든만큼 정·관계 로비나 돈을 지원한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조선 궁중무용의 정수 다시 본다

    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행한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한국의 전통 궁중예술인 정재를 집대성한 인물은 조선 후기 순조 때 전악(典樂,장악원 정육품 잡직의 하나)을 지낸 김창하.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1월의 문화인물이기도 하다.정재연구회와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정재발표회를 마련했다.27,28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만수무강 하옵소서’가 화제의 무대다. 궁중무용은 본래 철저하게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춤이었다.왕조의 창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의식무(儀式舞)가 김창하에의해 비로소 순수한 예술의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김창하 조선정재의 원형을 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 관련,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향악정재와 당악정재의 관계다.중국에서 전래된 당악정재는 중국예술이고,조선에서 창작된 향악정재는 우리 민족의 예술이라는 도식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당악정재 중에도 창안된 것과 수입된 것이 있을뿐 아니라 당악정재의 내용과 형식이 변해 향악정재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수무강 하옵소서’는 조선조 순조 29년 연경당에서 순조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베풀어진 정재 가운데 여섯 가지 춤을 재현한다.만수무,박접무,춘앵전,가인전목단,무산향,장생보연지무가그것으로 모두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김창하와 그 시대의 정재에 대한 문헌기록,궁중 행사를 기록한 의궤,진연도(進宴圖),진찬도(進饌圖) 등이 전시돼 있어일반의 이해를 돕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2차 이산가족 방문단 일정

    2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단은 2박3일 동안 가족들을 최소한 5차례 이상 만날 수 있게 됐다.홍양호(洪良浩)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23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양측이 대체적인 일정안을 마련했다고말했다. [상봉] 30일 서울·평양에 도착하는 방문단은 오후 공개장소에서 집단 상봉 시간을 갖는다.둘째날은 오전과 오후 각각 1차례씩 숙소에서 가족끼리 모여 50년 만에 이별의 한을 풀게 된다.둘째날 점심식사는 이산가족들이 함께하고 마지막날 오전 숙소 로비에서 가족들을 떠나 보내며 마지막 만남을 갖는다. 만나는 시간은 각각 2시간 안팎.홍국장은 “가족들이 만찬도 함께하는 방안을 북측과 논의중”이라면서 “이뤄질 경우 6차례의 상봉시간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8·15 상봉때는 3박4일 동안 6차례 상봉했다. [병원 상봉] 이산가족들은 하룻밤이라도 함께 지내기를 바라고 있지만 북측은 여전히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고향방문도 마찬가지.다만 양측은 몸이 불편해 지정된 상봉장소에서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을 병원 등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방북 경로] 1차 때처럼 항공기를 이용한다.30일 10시쯤 우리측 여객기가 서울을 떠나 북한의 순안공항에 내린 뒤 기다리고 있던 북측 방문단을 싣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남측 방문단은 오전 11시이전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지만 북측은 정오를 넘겨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귀환 때는 평양의 남측 방문단을 실은 고려민항기가 먼저서울에 도착한 뒤 같은 비행기로 서울에서 짧은 만남을 가진 북측 방문단을 태우고 평양으로 귀환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성동구, 자치센터서 익힌 솜씨자랑 한마당

    자치구마다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인가운데 성동구에서 이와 관련한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30일 성동구구민회관에서 개최되는 주민자치센터(동민의집) 한돌맞이 프로그램 잔치가 그것. 성동구는 1년전 모든 동사무소의 동민의집 전환을 마무리짓고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왔는데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처음으로 발휘하는 기회다.그래서 주민과 구청 모두 자치센터 전환의 모델로 각인시킨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경연대회에서는 프로그램 수강생 800여명 등 모두 1,300여명이 각동의 명예를 걸고 에어로빅 미용체조 스포츠댄스 풍물놀이 등 30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기량을 겨룬다. 또 각 동별로 우수작품으로 추천된 종이접기,사진,서예 등 수강생들의 작품 60여점을 구청 로비 및 구민회관에 전시하는 한편 지하철역사 등에서 순회전시할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자치센터 전환후 구정이나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주민들의 참여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각종 교실에서 배운 솜씨도수준급”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연대회에서는 자원봉사자인 강사 3명이 그동안 동민의집에서수강생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느낀 점을 수기 형태로 작성,발표도 한다. 문창동기자
  • 금융지주사 거센 ‘로비 역풍’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구도가 정치권의 입김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구도 가시화는 커녕 지역정서와 노조 등을 앞세운 일부 은행들이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추진하며 정부의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은 이미 실물경제를 압도하며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부상한만큼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를 떨쳐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은행만의 ‘다이아몬드 지주회사’ 설립 -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모색중이다.여기에 22일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경남은행도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도권(평화)·영남(경남)·호남(광주)·제주(제주)를 잇는 다이아몬드편대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은행들은 이런 구도라면 정부도 ‘노’(NO)라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독자 지주회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독자 지주회사설립방안에 대한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 관계자는 “4개은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금융당국의)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북·대구은행과도 접촉할 뜻을 시사했다.이 은행 서울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끼리 뭉치면 무슨 시너지효과가 있느냐고 하나 본부를 하나로 묶어 종합기획,마케팅,전산분야 등의 기능과인원을 정리하면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은행은 최근‘합류 거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 부정적 -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 박사는 “지방은행들이 한빛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두려워해 정치권과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독자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경영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빛·서울은행 지주회사 방안에 대해서도 조정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어떤 경우에든 ‘효율성 제고’라는 지주회사의 설립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정부입장 -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다.특히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받아야 생존이 가능한 마당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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