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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중립 바이오 플라스틱 만드는 보라색 세균 [고든 정의 TECH+]

    탄소 중립 바이오 플라스틱 만드는 보라색 세균 [고든 정의 TECH+]

    올해 여름 많은 국가가 역대급 더위와 기상 이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보다 더 더운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아직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 용량이 높고 저렴하면서도 화재 위험은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나 더 효율이 좋은 풍력 발전기와 태양 전지 개발이 좋은 사례입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발전 부분이나 자동차 같은 운송 수단에서만 배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이나 각종 의약품 등이 석유화학에 의존하고 있어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모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 아피타 보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색다른 곳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산소를 생산하지 않는 광합성 세균인 홍색세균(purple bacteria)이 그 주인공입니다. 홍색세균은 박테리오클로로필 a와 b, 그리고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사용해 광합성을 합니다. 색소 때문에 이들의 색은 보라색, 붉은색, 갈색, 오렌지색까지 다양합니다. 홍색세균은 광합성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결과물로 산소를 내놓지 않지만,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영양분을 만든다는 점은 녹색 식물이나 시아노박테리아와 똑같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일부 홍색세균이 만드는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polyhydroxyalkanoates(PHAs)라는 천연 폴리머입니다. 이 폴리머를 가공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생분해성이 우수해 쓰레기 문제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PHA를 만드는 홍색세균이 많지 않고 만들더라도 양이 적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대학 대학원생인 에릭 코너스는 로도미크로비움(Rhodomicrobium) 속에 속하는 두 종의 홍색세균이 충분한 질소와 약한 전류만 있으면 PHA를 충분히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같은 연구팀에 속하는 오니아 라나이보아리소아는 라도슈도모나스 팔루스트리스(Rhodopseudomonas palustris) TIE-1에 RuBisCO라는 유전자를 삽입해 PHA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상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PHA 생산성이 높고 배양하기도 쉬운 홍색세균을 만들 수 있다면 탄소 중립 플라스틱 생산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친환경 이미지에 널리 사용되는 녹색 대신 보라색 세균이 탄소 중립 사회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마크롱의 앙심?…프랑스, 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출국 금지

    마크롱의 앙심?…프랑스, 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출국 금지

    프랑스 검찰이 파벨 두로프(40) 텔레그램 창업자를 28일(현지시간) 아동 포르노 유포 등의 혐의로 예비 기소하고,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년 전 두로프에게 회사를 파리로 옮기라고 권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2018년 두로프가 마크롱 대통령과 점심을 먹었으며 당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텔레그램을 파리로 옮기란 권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몽드 역시 두로프가 2021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하기 전에 마크롱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두로프는 이 제의를 거절했으며, 대신 프랑스 시민권을 요청했다. 2021년 두로프는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시민권을 받았다. 당시 두로프는 불어를 사용하고 프랑스에 특별한 기여를 한 것으로 간주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절차를 통해 시민권을 얻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두로프 수사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 전혀 아니다”라며 “온전히 판사들의 결정에 달린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WSJ는 마크롱과의 회동 1년 전 프랑스 정보기관 스파이들은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퍼플 뮤직’이란 작전명으로 두로프의 아이폰을 해킹했다고도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이슬람 국가들이 보안이 확실한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잠재적 테러 요원들을 모집하고 공격을 계획한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변호사와 대관 로비스트들을 고용하거나 거액의 정치 기부금을 내는 미국의 사업가와 달리 두로프는 수년간 사법 당국의 소환장과 법원 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가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마약 밀매와 같은 범죄 조직의 불법 거래를 허용한 텔레그램 내 불법 행위와 관련해 수사 당국과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혐의 등으로 예비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서에 출석해야 하고 출국도 금지됐다. 추가 조사를 통한 본기소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공개된 혐의만으로는 10년형까지 가능하다. 두로프의 형이자 텔레그램을 공동 창업한 니콜라이 두로프(44)도 지난 3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텔레그램 창업자에 대한 예비기소는 소셜미디어(SNS)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범죄 행위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론 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등의 반발을 샀다. 러시아 당국 역시 두로프 체포에 대해 항의했는데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가 지지하던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가치를 무시하고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성남시청으로 번진 ‘독도 지우기’ 논란

    성남시청으로 번진 ‘독도 지우기’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석열 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경기 성남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중단된 독도영상 송출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김 단장은 “KBS의 독도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시설이 전국 곳곳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곳 성남시청에서 독도가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청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독도마저 일본에 상납할 셈이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병욱(성남분당을) 전 의원은 “성남시가 2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독도 영상 송출을 2년 전에 중단해 성남시에서도 독도 지우기가 확인했다”며 성남시에 독도 영상 재송출을 촉구했다. 민주당 진상조사 특위의 이날 성남시청 방문에는 김병주 단장을 비롯해 김태년·이수진·김현정·김용만·이기헌·정준호 의원과 이광재·김병욱 전 의원, 민주당 성남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진상조사 특위는 신상진 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신 시장이 외부 일정이 있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성남시의 독도 영상 송출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시작했고, 영상 송출 중단은 국민의힘 소속 현 신상진 시장 취임후 결정됐다. 성남시는 시청 1층 로비와 수정·중원·분당구청, 48개 주민센터 등 52곳에서 실시간 독도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던 영상 송출 시스템 가동을 지난 2022년 12월 말 중단했다. 성남시의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은 시가 2011년 6월 울릉군과 자매결연 맺은 것을 계기로 2012년 10월부터 가동됐다. 이 시스템이 보여주는 영상은 독도 동도 해발 100m 상공에 설치된 KBS 파노라마 카메라가 촬영한 것으로, 독도 전경 등 독도의 24시간을 빠짐없이 담아 무궁화 3호 위성으로 전송받아 55인치 LED 화면으로 방영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독도 실시간 모습과 시정 홍보 영상을 병행해 송출해왔는데 독도 영상이 단조롭다 보니 10년간 이를 본 시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졌고, 영상시스템도 노후돼 독도 영상 송출을 2022년 12월 말 이후 중단하고, 시정 홍보물 송출 분량을 늘렸다”며 “최근 다른 지역에서 불거진 독도 홍보물 지우기 논란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KBS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을 위해 성남시는 영상 수신료와 인터넷 전용회선 사용료로 연간 2600만원씩, 7년간 2억 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직전 62곳 중 59곳 노사 교섭 타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직전 62곳 중 59곳 노사 교섭 타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29일 총파업을 앞두고 파업이 예정됐던 의료 기관 62곳 중 59곳의 노사 교섭이 타결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보건의료노조 조정 회의에서 한양대의료원 등 병원 59곳이 조정안을 받아들여 임금·단체 협약에 극적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사 조정에 성공한 의료기관은 고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 이화의료원(목동·서울), 중앙대의료원(서울·광명), 한양대의료원(서울·구리), 한림대의료원(한강·강남·평촌·동탄·춘천),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성가롤로병원, 민간중소병원 11곳, 지방의료원 26곳 등 59곳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로 예정돼 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근무한다. 합의를 이룬 의료 기관의 주요 타결 내용은 ▲의사 진료 공백에 따른 일방적인 책임 전가 금지 ▲임금 인상 ▲불법 의료 근절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교대 근무자 처우 개선 ▲주4일제 시범 사업 실시 등이다. 이로써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정이 약 45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경 95.1%의 타결률로 마무리됐다. 미타결된 병원은 조선대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노원을지대병원 3곳이다. 2곳은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고, 1곳은 조정이 진행 중이다. 조선대병원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한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정새롬 지부장이 병원 측의 불성실 교섭에 항의해 파업 전야제 중에 삭발하기도 했다. 호남권역재활병원도 조정 중지가 결정됐지만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당장 파업하지 않고, 이날부터 병원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해 교섭을 이어가고 다음 달 3일 파업 전야제를 하기로 했다. 노원을지대병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조정 기간을 연장해 자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투석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 유지 업무에 인력을 투입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반려식물과 감정 나누는 마포 어르신

    반려식물과 감정 나누는 마포 어르신

    서울 마포구는 노인의 정서 안정과 우울감 해소를 위해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반려식물은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감정을 교류하기 위해 기르는 식물을 뜻하며,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고 공기 정화, 습도 조절 등의 효과도 있어 특히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에 구는 반려식물을 통해 어르신의 고독감을 낮추고 삶의 의욕을 고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보급사업 대상자는 지역 내 65세 이상 맞춤돌봄 어르신 240명으로 이달 중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추천받는다. 대상자에게는 다음달부터 여인초와 파키라수반, 녹보수, 관음죽 중 두 가지 식물을 제공한다. 마포구는 단순 보급에만 그치지 않고 치유원예 전문가를 활용한 사후관리에 나선다. 치유원예 전문가는 대상자 가정에 2회 방문해 어르신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식물 상태를 진단한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전화상담 어르신과 식물의 상태를 살핀다. 또 구는 오는 11월 노인들이 기른 보급 식물을 마포구청 로비에 전시해 어르신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제고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반려식물이 어르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는 앞으로도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27일 공개된 가운데 예산편성 과정의 투명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 요구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펴낸 ‘2023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 “국가재정법상 예산의 원칙인 투명성, 공개에 따른 효과 등을 고려해 예산 요구 현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산정책처는 “해당 정보가 공개되면 예산안 편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예산편성 과정에서 어떤 분야가 중점적으로 증액됐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회가 분야별 재원 배분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각 부처 예산안 제출→기재부 예산안 심의→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하는데 2021년까지는 부처별 예산 요구 현황을 매년 공개됐다. 부처별 요구 현황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 예산이 삭감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을 빚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품귀 현상이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예산은 1798억원으로 지난해(3843억원)보다 53.2% 줄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치료제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필요한 예산만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건보 등재는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비난은 질병관리청으로 쏟아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질병청은 치료제 확보 예산을 더 많이 신청했는데 기재부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치료제 구매비로 부랴부랴 3268억원(치료제 약 26만 2000명분)을 확보해 급한 불을 껐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전국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사업 예산 4억원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16년간 이어진 사업이 전면 폐지됐는데 최근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청소년 활동·학교폭력 예방·청소년 정책 참여·청소년 근로권익보호·성인권교육 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예산이 줄어드니 지자체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안 편성이라는 건 정부 내부의 연속적 의사결정 과정이어서 부처 요구안을 공개한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부처와 재정당국이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예산안 1차 심의가 끝난 뒤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처별 요구안이 공개되면 불편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왜 이 예산을 자른 거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 밖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은 존재한다. 사회부처의 예산 담당 공무원은 “적정하게 예산을 요구한 부처는 ‘왜 이리 소극적으로 했느냐’고 욕을 먹을 수 있고, 너도나도 과하게 요구하면 불필요한 경쟁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열 안 나도 조심… 기침·인후통 등 감기 기운 땐 코로나 의심

    열 안 나도 조심… 기침·인후통 등 감기 기운 땐 코로나 의심

    가벼운 감기와 비슷해 구별 어려워미각·후각 느껴져도 자가진단 필수 호전될 때까지 3~5일 충분히 휴식노인·기저질환자 10월 백신 접종을 직장인 A(35)씨는 발열 없이 기침만 했는데도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 반면 확진자 B(41)씨는 38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렸고 C(70)씨는 미열에 인후통을 앓았다. D(27)씨는 코로나19 진단을 받고서 결막염까지 생겼다. 지난해 5월 정부가 엔데믹(풍토병)을 공식 선언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코로나19는 이처럼 전보다 더 종잡을 수 없어졌다. 열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단순 감기 증상이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코로나19였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번 주 유행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26일 질병관리청과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문답으로 풀었다. Q. 일반 감기와 코로나19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A. 우리가 익히 아는 코로나19 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인데 다시 찾아온 코로나19는 증상이 천차만별이다.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인 발열은 물론 미각·후각 상실 증세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인후통, 기침, 콧물 증상이 두드러져 의사들도 증상만으로는 감기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래 진료 환자의 40~50%가 코로나19로 확인되고 있다”며 “감기 증상이 있다면 일단 코로나19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결막염 증상 또한 호흡기 증상의 하나로 본다. Q.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증상이 나타나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는 게 좋다.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내려가면서 고위험군 중 유증상자만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위험군이란 60세 이상과 12세 이상의 기저 질환자·면역 저하자(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를 말한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신속항원검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가격은 1만~3만원대다. Q. 진단받으면 자가 격리를 해야 할까. A. 질병관리청은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을 때 활동하라고 권고한다. 보통 심한 증상이 3~5일 지속된다. 예전처럼 ‘확진 후 5일 격리’를 권고하진 않지만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는 집에서 푹 쉬는 게 좋다. Q.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누가 먹는 건가. A. 젊고 건강한 사람은 처방 대상이 아니다. 60세 이상과 12세 이상의 기저 질환자·면역 저하자에게 처방한다.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는 사망률과 입원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값도 매우 비싸 70만~100만원 선이며, 처방 대상자들에게 5만원만 받고 나머지를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처방 대상이 아닌 환자들은 감기약을 쓰면 된다. Q. 10월부터 백신 접종을 한다는데, 젊은 사람들도 맞아야 하나. A. 백신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10월에 인플루엔자(독감) 접종도 시작하니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맞는 게 좋다.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위험이 3분의1로 줄고 입원 위험은 4분의1, 중증화 위험은 5분의1로 감소한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사람도 돈을 내고 인근 백신접종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에 어르신이 있다면 젊은 사람도 백신 맞기를 권한다. 본인이 걸리지 않아야 부모님이나 할머니·할아버지에게도 옮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허가받는 백신이어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지난달 초 칼럼 ‘스트롱맨이 돌아온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우리 기업과 정부가 조 바이든 정책 뒤집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로부터 60여일이 지난 지금, 칼럼을 다시 써야 할 상황을 맞았다. 단 두 달 사이 미국 대선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고스란히 노출한 TV토론은 대선 판도를 가르는 첫 변곡점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의 참패가 예견되면서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빗발쳤다. 이어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피습 사건은 이번 대선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유세 중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날아든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친 트럼프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중에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싸우자”(Fight)라고 외쳤고, 이에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AS)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트럼프 측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고, 국내외 정치권은 물론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던 재계에서도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 나왔다. 트럼프 피습 8일 후 바이든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나왔다. 그는 “당과 나라를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남은 임기에 집중하겠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의 선수 교체는 트럼프에게 기울어졌던 대선의 균형을 다시 평행하게 맞추는 데 이어 다시 민주당 측으로 무게감을 더해 가는 양상이다. 검사 출신으로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는 변호사 출신 유색인종으로 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의 지지를 단숨에 얻으며 이번 선거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트럼프 측의 4배에 달하는 선거자금 모금에 성공했고,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혐오와 차별, 분열의 언어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이른바 ‘트럼피즘’을 미국 땅에서 날려버릴 ‘해리케인’(해리스와 허리케인의 합성어)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미 대선의 경쟁 구도가 다시 팽팽해지면서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그룹을 비롯해 투자 계획을 밝힌 SK그룹 등은 대선 이후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양당을 아우르는 로비를 더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 경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가며 짠물 경영을 펴고 있음에도, 모두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미국 의회 등 로비 지출액을 10%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사업에만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인 삼성은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인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정관계 로비에 썼다. 미국은 이익집단의 정관계 로비를 합법화하면서 관련 내역을 상원 의회를 통해 공개한다. 주요 경제단체도 미 정가에 ‘지한파 네트워크’를 다지며 기업 지원에 나섰다. 방산기업 풍산을 이끄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한미우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미 정가 ‘마당발’로 꼽힌다. 기업과 재계의 시계는 이미 11월 5일 이후로 맞춰진 듯하다. 다만 민간이 뛰고 있는 미국 정보전과 인적 교류에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성국 산업부 차장
  • ‘생존력 지구최강’···현미경으로 본 백악기 시대 ‘물곰’

    ‘생존력 지구최강’···현미경으로 본 백악기 시대 ‘물곰’

    지구 최강의 생명체로 불리는 곰벌레가 ‘영원한 무덤’이라는 호박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진화생물학 연구팀은 너무나 작고 흐릿해 지금까지 자세히 볼 수 없었던 호박 속 곰벌레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적어도 5억 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곰벌레는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며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이다. 몸크기는 50㎛(1㎛는 1m의 100만분의 1)~1.7㎜ 정도이며 놀라운 것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곰벌레는 음식과 물 없이도 30년을 살 수 있는 사실상 불사에 가까운 존재다. 곰벌레는 이렇게 인류보다 오랜 시간 지구상에 존재해왔지만, 그 화석이 발견된 것은 불과 4마리일 정도로 ‘귀하디 귀하신 몸’이다. 마치 타임머신처럼 곰벌레를 가둔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호박에 갇힌 곰벌레 중 세마리는 모두 연구를 통해 각자의 학명을 얻었지만 나머지 하나는 지금까지 너무나 작고 흐릿해 연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공초점 형광현미경을 사용해 그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자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과거 캐나다에서 발견된 호박에 갇힌 곰벌레 두 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약 7200만~8300만 년 전 공룡이 살던 백악기 시대의 이 호박에 보존된 한 마리는 지난 1964년 연구를 통해 ‘베오른 레기’(Beorn leggi. 이하 B. leggi)라는 학명을 얻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은 새로운 곰벌레의 경우 처음 세쌍의 다리에 B. leggi와 비슷한 길이의 발톱이 있지만 네번째 쌍 다리에는 더 긴 바깥쪽 발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오늘날 살아있는 다른 완보동물 종에서도 관찰된다. 연구팀은 새 곰벌레를 ‘에어로비우스 닥틸루스’(Aerobius dactylus. 이하 A. dactylus)로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하비에르 오르테가-에르난데스 교수는 “두 종 모두 동일한 호박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곰벌레가 공룡과 함께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B. leggi에 대한 확실한 분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종인 A. dactylus를 식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종 모두 담수에 사는 종이지만 약 5억 년 전 두 계통이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화석을 현대의 완보동물과 비교해 그 ‘초능력’이 언제 나타났는지에 대한 타임라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부산시, 르노코리아와 지역 상생 프로모션…그랑 콜레오스 1호 신차 구매

    부산시, 르노코리아와 지역 상생 프로모션…그랑 콜레오스 1호 신차 구매

    부산시는 26일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르노코리아와 함께 ‘지역상생 프로모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르노코리아가 부산에서 생산하는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의 전시·홍보, 내수 판매를 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부산의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신차 개발·생산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 추진으로 나온 첫 결과물이다. 시는 상생 의미로 그랑콜레오스 제1호 생산 차를 구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호 생산차 구매를 기념해 드블레즈 대표이사가 박 시장에게 신차를 인도했다. 또 르노코라아 마케팅 전무가 그랑 콜레오스 구매 시 제공하는 프로모션, 대시민 이벤트를 설명했다. 그랑콜레오스 전시는 오는 6일까지 계속한다. 한편, 박 시장은 미디어 행사를 위해 방한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과 27일 조찬 간담회를 가지고, 부산 미래차 산업 육성과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지난해 6월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귀도 학 부회장을 만났으며, 대규모 미래차 생산설비 투자 등을 통해 부산의 미래차 산업 육성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께 ‘메이드인 부산’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원스톱기업지원 제1호 전담 책임관’으로서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와 에코클러스터센터 설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지난해 대비 로비액 10% 이상 늘려삼성 1위… 98년 이후 역대 최대액현대차, 첫 전기차 공장 지원에 역점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경비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로, 미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정보전과 인맥 관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어대프’(어차피 차기 대통령은 트럼프) 기류로 2기 트럼프 행정부 집권 공포가 드리웠던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에 이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돌풍’으로 요동치면서 4대 그룹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미국 로비 지출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이 공개한 주요 기업별 올해 상반기 로비 집행 예산과 고용 로비스트 현황에 따르면 4대 그룹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로비 비용을 10% 이상 늘렸다.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기업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삼성전자 아메리카)과 삼성반도체·삼성SDI 아메리카 등으로 구성된 삼성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의회 로비에 썼다. 미 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이익집단의 로비 활동을 허용하는 미국은 1995년 ‘연방로비공개법’을 제정하며 1996년부터 연간 두 차례(상·하반기) 로비스트들을 고용한 기업과 단체의 로비 내역을 보고받고 상원 의회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로비 지출액은 1998년 우리 기업들의 로비 지출 내역이 처음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전년 상반기 대비 13.9% 증가한 123만 달러를 썼다. 조지아주에 첫 미국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10월부터 본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현대차의 미국 판매 전기차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됐다는 이유로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쓴 로비 자금 상당 규모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급 등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북미 지역에 통합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한 SK그룹은 지난해 총로비액 433만 달러의 58.7%에 달하는 254만 달러를 상반기에 집행했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된 LG그룹은 상반기 43만 달러를 집행하며 지난해 상반기 로비액인 31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재계는 미국 로비 강화를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유지를 위한 필수 업무로 보고 있다. 차기 행정부의 경제·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정보 입수 및 분석과 미 정가의 폭넓은 인맥 확보가 필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냐, 해리스로 교체된 민주당의 집권 연장이냐가 결정되는데 두 후보의 정책 기조가 판이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가의 ‘우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대선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경제단체들도 미 정가와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3일 애틀랜타에서 ‘한미 동남부 경제협의회 총회’를 16년 만에 부활시키며 경협 채널을 재가동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사실상 바이든 2기와 같아 우리 기업과 정부에는 트럼프 재집권이 불확실성 증대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상 전략을 구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룡시대 ‘호박’에 갇힌 ‘지구최강 생명체’ 곰벌레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공룡시대 ‘호박’에 갇힌 ‘지구최강 생명체’ 곰벌레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지구 최강의 생명체로 불리는 곰벌레가 ‘영원한 무덤’이라는 호박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진화생물학 연구팀은 너무나 작고 흐릿해 지금까지 자세히 볼 수 없었던 호박 속 곰벌레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적어도 5억 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곰벌레는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며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이다. 몸크기는 50㎛(1㎛는 1m의 100만분의 1)~1.7㎜ 정도이며 놀라운 것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곰벌레는 음식과 물 없이도 30년을 살 수 있는 사실상 불사에 가까운 존재다. 곰벌레는 이렇게 인류보다 오랜 시간 지구상에 존재해왔지만, 그 화석이 발견된 것은 불과 4마리일 정도로 ‘귀하디 귀하신 몸’이다. 마치 타임머신처럼 곰벌레를 가둔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호박에 갇힌 곰벌레 중 세마리는 모두 연구를 통해 각자의 학명을 얻었지만 나머지 하나는 지금까지 너무나 작고 흐릿해 연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공초점 형광현미경을 사용해 그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자세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과거 캐나다에서 발견된 호박에 갇힌 곰벌레 두 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약 7200만~8300만 년 전 공룡이 살던 백악기 시대의 이 호박에 보존된 한 마리는 지난 1964년 연구를 통해 ‘베오른 레기’(Beorn leggi. 이하 B. leggi)라는 학명을 얻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은 새로운 곰벌레의 경우 처음 세쌍의 다리에 B. leggi와 비슷한 길이의 발톱이 있지만 네번째 쌍 다리에는 더 긴 바깥쪽 발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오늘날 살아있는 다른 완보동물 종에서도 관찰된다. 연구팀은 새 곰벌레를 ‘에어로비우스 닥틸루스’(Aerobius dactylus. 이하 A. dactylus)로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하비에르 오르테가-에르난데스 교수는 “두 종 모두 동일한 호박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곰벌레가 공룡과 함께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B. leggi에 대한 확실한 분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종인 A. dactylus를 식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종 모두 담수에 사는 종이지만 약 5억 년 전 두 계통이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화석을 현대의 완보동물과 비교해 그 ‘초능력’이 언제 나타났는지에 대한 타임라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러 교도관 4명 살해한 수감자 4명, 특수부대 저격수에 모두 사살 [포착]

    러 교도관 4명 살해한 수감자 4명, 특수부대 저격수에 모두 사살 [포착]

    러시아 남부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을 살해하며 인질극을 벌인 수감자 4명이 결국 특수부대 저격수에게 모두 사살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볼고그라드 수로비키노에 있는 IK-19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교도관 등 12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3일 수감자 4명이 흉기를 들고 교도소에서 폭동을 벌이며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도관 4명이 이들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다. 이같은 상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흉기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교도관들과 이슬람국가(IS) 깃발도 등장한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이슬람 국가의 무자헤딘”이라거나 “러시아가 모든 곳에서 무슬림을 억압하고 있다”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다만 소셜미디어의 공개된 이같은 영상에 대해 러시아 당국과 주요 외신들은 진위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는 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러시아 특수부대 저격수들이 4발의 정확한 사격으로 교도소 직원들을 인질로 잡은 4명을 제거했다”면서 “8명의 교도소 직원과 4명의 동료 수감자가 인질로 잡혔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인질범들은 20대로 모두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적이며 이중 3명은 마약 밀매 혐의, 1명은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이중 3명의 인질범은 교도소에 있는 동안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의 제자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인질범들이 어떻게 흉기와 스마트폰을 손에 넣었는지, 여러 개의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회의에서 IK-19 교도소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사건에서 IS의 지부인 ISIS-K(호라산)가 배후를 자처하고 타지키스탄인들이 직접적인 공격 가해 혐의로 붙잡히면서 민족·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 김영록 전남지사, ‘1일 명예 경기도지사’ 근무···김동연 지사 제안에 흔쾌히 수락

    김영록 전남지사, ‘1일 명예 경기도지사’ 근무···김동연 지사 제안에 흔쾌히 수락

    1호 결재 ‘경기 학교급식, 전남 친환경 농산물 공급 확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3일 경기도청에서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 근무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 광교신도시의 경기도청사로 출근해, 1층 로비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로부터 ‘명예 경기도지사증’을 받았다. 이어 김영록 지사는 김동연 지사와 함께 ‘합동(경기도-전라남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도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경기도-전남도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확대안’에 결재했다. 명예 경기도지사 1호 결재로, 경기도 학교급식에 전남도에서 생산하는 감자, 멜론, 양파, 양배추, 토마토 등 농산물의 공급량을 해마다 100t씩 늘려 2028년 500t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7월 기준 전남 농산물의 경기도 공급량은 69톤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 시절 농림부 장관이었던 김영록 지사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제가 김영록 지사님께 1일 명예 도지사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모시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제가 경제부총리를 그만두고 전국을 다닐 때 제일 처음 가서 오래 머물렀던 곳이 전라남도 완도(김영록 지사 고향)”라며 “전근대사, 근현대사에서 우리가 전남에 진 빚이 많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현대사에서 민주화를 위해 가장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한 곳이 전라남도이며,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킨 곳”이라고 강조한 뒤 “김영록 지사의 1일 도지사를 계기로 경기도와 전라남도가 훨씬 확대된 상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1천 400만 인구의 경기도 명예 도지사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라남도와 경기도가 상생협력을 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내 학교급식에 전남의 농산물이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마켓경기: 경기-전남 상생코너’에선 농산물 외 신안 건 우럭, 완도 전복, 해남 김, 나주 멜론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폭우로 수해를 본 진도 미역은 경기도 및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에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딥 퍼플’ 장미는 신안 퍼플섬의 관광상품으로 개발됐다. 앞서 경기도와 전라남도는 2022년 10월 ▲ 친환경 농산물 확대 공급 ▲ 도심항공교통(UAM) ▲ 재생에너지 활성화 ▲ 해양수상레저 스포츠산업 ▲ 온라인 농특산물 상생장터 ▲ 관광분야 교류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 ▲ 고향사랑 기부제 ▲ 청소년 교류 ▲ 귀농·귀촌 지원 등 10개 협력분야에 상생 협약을 맺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두 지사는 도청 구내식당에서 담양 쌀밥과 여수갓김치, 수원 화성빵 등으로 점심을 함께했으며, 김영록 지사는 도청 단원홀에서 청년 직원들과 지방행정과 관련한 타운홀 미팅도 가졌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김영록 지사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Top3를 유지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광역단체장 평가(직무수행 지지도)에서 김동연 지사 1위(59.5%), 김영록 지사 3위(57.2%)를 차지했으며, 김영록 지사는 민선 8기에서 22개월간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고 밝힌 뒤 “그런 두 지사가 상생을 위한 손을 더욱 꼭 잡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2심서도 징역 5년… “비난 가능성 높다”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2심서도 징역 5년… “비난 가능성 높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70)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한창훈 김우진 마용주 부장판사)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의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63억 5700여만원의 추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용도지역변경, 주거용지 비율 확대 등과 관련한 정바울의 청탁을 받고 수행한 대관 업무는 합리적 의견 개진으로 볼 수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는 건지 의심스럽고 전체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4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청탁 또는 알선한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대표로부터 77억원을 수수하고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백현동 아파트 개발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서 진행된 사업이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아시아디벨로퍼는 사업 초기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 전 대표의 개입 후 성남시가 용도변경과 4단계 용도 상향을 승인하며 급물살을 탔다. 민간사업자인 성남알앤디PFV는 3185억원의 분양 이익을,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측은 약 700억원의 배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배제돼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 로봇산업 메카로 떠오른 도봉구 창동[현장 행정]

    로봇산업 메카로 떠오른 도봉구 창동[현장 행정]

    전문 안내인과 ‘도슨트 투어’ 진행로봇 코딩·의료분야 AI 등 체험도 서울 도봉구 창동이 ‘로봇 메카’로 도약한다. 도봉구는 지난 20일 창동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지하 2층~지상 4층에 연면적 7405㎡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2층 주차장, 1층 로비 및 편의시설, 2층 다목적 공간, 3층 상설 전시 공간, 4층 기획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문 안내인을 둬 차별화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여느 과학관과 달리 전문 안내인의 설명에 따라 과학관을 관람하는 ‘도슨트 투어’를 운영한다. 이 투어를 통해 관람객은 인간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만나 소통하고 공존하기까지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상설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기획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상설 전시해설은 회당 60분, 기획 전시해설은 회당 40분이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로봇 코딩, 의료 분야의 로봇·AI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언석 도봉구청장, 서울시·도봉구 의원, 국내외 협력 기업 관계자, 교수 등 120여명이 참석해 과학관의 시작을 축하했다. 오 구청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도봉구 창동에 들어섬에 따라 창동은 명실상부 로봇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과학관이 국내 최초로 로봇과 AI를 다루는 시설인 만큼 첨단 기술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로봇과 AI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예약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유아 및 청소년(7~19세)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성인(20~64세)은 2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 나오면 안될 것이 나왔다…女 42명 토막 살인한 연쇄살인마, 경찰서에서 도주 [핫이슈]

    나오면 안될 것이 나왔다…女 42명 토막 살인한 연쇄살인마, 경찰서에서 도주 [핫이슈]

    케냐에서 여성들이 토막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 구금 도중 도주해 케냐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AP통신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쇄 살인 용의자인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는 이날 다른 수감자 12명과 함께 구금돼 있던 경찰서의 구금시설의 쇠창살을 절단한 뒤 담장을 뚫고 도주했다. 앞서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토막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칼루샤는 경찰 조사에서 “2022년부터 지난 11일까지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칼루샤는 체포된 뒤 경찰서 구금시설에 머물면서 조사를 받아왔다. 현지 경찰 측은 이날 오전 5시경 수감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구금시설에 들어갔을 때, 칼루샤를 포함한 13명이 탈출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은 “감방 문을 열었더니 수감자 13명이 ‘햇볕을 쬐는 공간’의 쇠창살을 자르고 탈출한 상태였다”면서 “햇볕을 쬐는 공간은 구치소 내에 있는 넓은 뜰인데, 수감자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마련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측은 칼루샤 및 다른 수감자들이 경찰서 내부자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 8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뒤 조사를 위해 구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가 위치한 곳은 유엔 지역 본부와 여러 국가의 대사관이 위치한, 나이로비에서도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케냐에서 유명 사건의 용의자가 구금 중 탈출한 사건은 6개월 새 벌써 두 번째라는 점에서 공권력의 무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앞서 케빈 칸게테라는 남성은 지난해 미국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공항 주차장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 2월 도주했다가 일주일 만에 체포된 바 있다. ‘뱀파이어 연쇄 살인범’ 도주에 불안감 증폭케냐 범죄수사국장 모하메드 아민은 지난달 칼루샤를 체포한 뒤 “그가 2022년부터 2년간 42명의 여성을 살해했으며, 그의 아내가 첫 번째 희생자였다고 자백했다”면서 “우리는 뱀파이어, 사이코패스를 상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냐 형사수사국 측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민 여러분에게 이번 사건의 조사가 철저하고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침착함을 유지하시고, 우리 경찰들에게 이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서에서 도주한 것도 모자라 경찰서 내부인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케냐 국민의 불안과 분노는 증폭하고 있다. 앞서 사건 현장인 나이로비 빈민가의 주민들은 시민을 보호하지 않는 공권력에 분노를 토해낸 바 있다. 지난 7월 형사와 법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현장 감식을 위해 출동했지만 흥분한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가로막고 있어 접근하지 못하는 장면이 펼쳐졌었다. 당시 현지 언론은 현장 조사 당시 경찰이 분노한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중으로 총을 쏘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직접 쓰레기매립장을 뒤져 시신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매립장에서 끌어올린 가방을 경찰서로 가져가려 했고, 경찰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막 난 시신이 버려진 매립지는 경찰서의 거리는 100m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과 연쇄 살인범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한편, AP통신은 도주한 칼루샤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의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했다”면서 무죄를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 “딩동, 로봇배송 왔습니다” 호반호텔앤리조트 로봇 룸서비스 시작

    “딩동, 로봇배송 왔습니다” 호반호텔앤리조트 로봇 룸서비스 시작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고객과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 제천에 있는 제천 레스트리에서 시행 중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지난달까지 기술검증(PoC)을 마쳤다. 현재 로봇배송으로 제공되는 품목은 음료 10여종(주간배송)과 객실 어메니티(야간배송) 20여종이며, 앞으로 식사 배송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레스트리 리조트의 로봇 배송이 특별한 점은 리조트 로비나 식당에서 출발한 로봇이 연동된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을 통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객실 앞까지 배송한다는 점이다. 배송로봇은 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자동문이나 스피드게이트도 연동 및 주행이 가능하다. 주문은 각 객실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메뉴 선택 후 결제만 하면 된다. QR코드에 이미 객실정보가 입력되어 있어 목적지는 입력할 필요가 없다. 주문 후, 배송로봇의 출·도착정보는 고객에게 문자로 전송되며 안내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미 식음료 매장에서 음식을 배송하는 로봇은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로봇배송은 평평한 바닥을 이용하는 수평이동임에 반해 레스트리의 로봇배송은 승강기를 통한 수직이동까지 가능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배송로봇을 개발한 베어로보틱스는 자체 기술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100% 자율주행 기술로 안정적인 로봇주행 및 멀티로봇 운영이 가능한 베어로보틱스의 기술과 주문서비스 플랫폼인 프리디소프트의 솔루션,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의 관제 시스템을 결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한 최적의 로봇배송 서비스를 이끌어냈다. 포레스트 리솜 총지배인 황영기 상무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라이빗 서비스와 효율적인 인적서비스 운용을 위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용 고객들의 요청 사항을 듣고 더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관 팀과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 “제보 공작 포함 수용”… 국민의힘 “대표회담 생중계”

    민주 “제보 공작 포함 수용”… 국민의힘 “대표회담 생중계”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이른바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 수용 의사를 20일 밝혔다. 오는 25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이에 한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하자고 제안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양측이 본격적인 신경전에 돌입하면서 이날로 예정됐던 실무회동도 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제보 공작 연루자’로 지목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수사를 늦출 수 없기에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한 대표는)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한 제3자 특검법을 신속하게 발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장 의원의 언급이 당의 공식 입장임을 확인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이를 장 의원과 사전에 논의했다며 제보 공작 의혹을 제기했고, 국민의힘은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에 대한 재표결도 예고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특별법(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이 6건인데 재표결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대표 회담을 생중계로 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적 주목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당내 이견이 있는 채상병특검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는 취지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이) 툭 던지듯 언론을 통해서 전체 회담 내용을 생중계하자고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실무협의 시간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측의 신경전으로 실무회동은 21일로 연기됐다. 한 대표는 회담 의제로 정쟁 정치 중단 선언과 민생 회복, 정치 개혁 협의체 상설 등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21일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과 함께 회담 의제와 세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추석을 앞두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굉장히 힘든데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당 4역이) 협의해 (민주당에) 제안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42명 살해” 여성들 시신 훼손 연쇄살인범, 쇠창살 끊고 탈옥…케냐 발칵

    “42명 살해” 여성들 시신 훼손 연쇄살인범, 쇠창살 끊고 탈옥…케냐 발칵

    케냐에서 지난달 토막난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경찰 구금 중 도주했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함마드 아민 케냐 경찰 범죄수사국장은 연쇄 살인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가 불법체류로 체포된 에리트레아 국적의 다른 수감자 12명과 함께 이날 오전 구금시설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칼루샤를 비롯한 수감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 감방의 쇠창살을 절단한 뒤 담장을 뚫고 도주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달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 10명의 유력 살인 용의자로 같은 달 15일 체포된 칼루샤는 최근 법원이 기소 전 경찰 조사를 7일 더 허용한 뒤 경찰서에 구금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칼루샤는 조사 과정에서 2022년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자기 아내를 포함해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그의 변호인은 그가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했으며 무죄라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케냐 경찰은 칼루샤가 도주한 구금시설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등 8명을 징계하는 한편 도주한 수감자들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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