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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 스캔들’ 클린턴 처남도 로비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사면 스캔들’이 클린턴에 불리한 쪽으로 확대 전개되고 있다. 연방 검찰당국이 마크 리치 사면의 정당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21일 클린턴 대통령의 처남인 휴 로드햄이 사면 로비의 대가로 거액의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여기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20일 클린턴의 사면과 관련,‘고결하지 못한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힐러리 여사의 동생인 로드햄은 탈세 및 사기 혐의로 조사받고 있던 앨몬 글렌 브러스웰의 사면과 마약사범인 카를로스 비냘리의 감형 조치를 이끌어낸 대가로 40만달러의 성공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클린턴과 부인인 힐러리 여사는 21일 성명을 내고 “로드햄이 로비 성공사례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있었으며 그에게 받은 돈을 되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로드햄은 클린턴 부부의 요청을 받고 곧바로 받은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브러스웰과 비냘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19일 임기종료 수시간 전에 단행한 140명의 사면 대상자에 들어있으며 브러스웰은 공화당이 지난 선거유세기간 중 기부금을 되돌려줄 정도로 전력에 문제가 많은 인물.또 이들의 사면 신청도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CNN방송은 플로리다주 변호사인 로드햄이 클린턴의 두번째 임기 내내 백악관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속철 로비 호기춘씨 執猶 前남대문서장엔 징역 5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22일 경부고속철 차량 도입과 관련,로비 대가로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호기춘(扈基瑃·여)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알선 수재) 등을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3억8,000여만원을 선고했다.또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호 피고인에게 돈을 받은 전 남대문경찰서장전윤기(全潤基)피고인에 대해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호 피고인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보석으로 석방된 점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전 피고인에 대해서는 “변호인측은 관련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하지만 여러 증거를 감안할 때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전방위 무기로비 차단해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사업을 둘러싸고 각국의 로비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미 보잉사 사장을 연쇄적으로 면담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질책했다고 한다.국방부 관계 규정에 따르면 군 고위간부라 할지라도 업무상 관련이 없을 경우 무기업체 인사들을 만날 수 없도록 돼있다. 우리 정부가 올해 안에 추진할 기종 선택 등 첨단무기 도입 사업규모는 차세대 전투기 4조2,000억원을 비롯,차세대 공격 헬기,차기 대공미사일 등 무려 10조원에 달한다.얼마 전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보잉사의 F15K기의 우수한 성능을 설명함으로써 ‘은근한 압력’을행사했다고 한다.역대 정권 아래서도 국군 현대화를 위한 전력증강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무기경쟁업체와 경쟁국이 군 고위인사는 물론 유력정치인에게 접근해 전방위 로비를 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부패 의혹과 잡음을 남긴 ‘린다 김’사건이었다. 무기 기종 선택은 군사적·경제적 시각에서 추진돼야지 불법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로비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성능·가격·기술이전의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투명하게 결정해야 한다.첨단 전투기 획득 문제는 국익 보호차원에서 전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어도 민간 전문가의 참여 등을 포함한 투명성 제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특히이번 무기도입 사업은 시기적으로 ‘힘의 외교’를 지향하는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전통적으로미국의 군·산 복합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 행정부가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 무기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그런 측면에서 정부는 한·미 연합군무기운용체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무기도입선을 가급적다변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미국 정부가 품질과 수리부속품 공급을 보증해주는해외군사판매(FMS)방식의 무기도입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FMS방식으로 한국에 도입된 70여대의 코브라 공격용 헬기의 경우,미국에서 이 기종이 도태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사용할부품을 일괄 구매하라고 미국 정부가 우리측에 통보했다고한다.불과 3년전에 역시 FMS방식으로 구매한 M48 전차의 부품도 공급중단 예고를 받았다.지난달 발생한 F5E전투기의 미사일 오발사고에서도 드러났듯이 FMS방식은 상당수 부품을자체 정비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물론 주요 무기의 운용체계상 후속 군수지원이나 교육 등을 감안할 때 FMS방식의채택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그러나 협상 여하에 따라서는 미국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엄격히 하고 기술이전의 비율도높이며 부품의 원활한 공급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정부 인사혁신방안 안팎

    정부가 공기업 사장의 임기를 단임으로 하고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에는 관료 출신을 낙하산으로 보내지 않기로한 것은 공공부문 개혁차원에서 이해된다.정부 판단으로는우수한 공기업 경영자보다 자질이 떨어지는 인사들의 연임운동이 더 거세다는 것이다.이번 ‘단임원칙’과 ‘관료 낙하산 금지’로 공기업 사장 연임 및 입성 로비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공기업 사장 단임원칙 기획예산처가 직접 관리하는 공기업은 13개의 정부투자기관과 민영화특별법 적용을 받는 한국통신 등 7개의 정부출자기관이다.공기업 사장 단임원칙은 20개공기업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정부출연기관과 정부위탁기관·정부보조기관 등 200여개의 정부산하기관에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들은 개혁보다는 현상유지를선택하고 노동조합과의 적당한 타협 등을 하는 경향이 짙다.주인없는 공기업의 돈을 마구 쓰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다,경영실적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케이스가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일부 공기업의 사장과 은행장 등은 연임을 위해 각종 줄을 대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또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정치인이 공기업사장을 노린다는 말도 있다.그러나 이들의 희망이 달성되기어려운 분위기다. ■낙하산 제한 낙하산이라고 해서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내부 출신은 타성에 젖을 수도 있고 직원들과의 각종‘인연’으로 구조조정 등의 개혁에 소극적일 수도 있다.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오히려 개혁에는 적임자라는 얘기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공기업을 민간기업과의 경쟁이 심한 곳과 공공성이강한 곳으로 나눠 민간부문과 겹치는 공기업에는 관료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지 않기로 했다.이러한 원칙은 관료출신뿐 아니라 정치인이나 군 등 소위 ‘낙하산’의 범주에드는 출신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과거 정부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역대 사장 중 95%는관료나 정치인 등 ‘외부’ 출신이다. 곽태헌 김성수기자 tiger@
  • 국책사업 긴급 점검/ 존폐기로 국책사업

    대형 국책사업은 이미 실패했거나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들 사업의 추진 경위 등을 알아본다. ◆시화호=1984년 ‘건설경기 부양’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당시 한동안 지속됐던 중동 건설경기가 하락하면서 국내로 유입된 유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그러나 환경영향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3,300만평에이르는 시화호와 주변 간석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무모한 것이었다.안산 등 수도권 공업도시를 끼고 흐르는 반월천,동화천,안산천 등 7개 소하천에서 시화호로 유입되는 유량은 연간 3억7,000만t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저수용량이 1억8,000만t이나 되는 방조제를 쌓게 되자 호숫물의 체류일수가 180일에 달했다.특히 수자원공사는 방류수를 먼 바다로 빼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1994년 1월 둑을 막아버렸다.결국 수질 악화가 시작돼 97년 3월에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최고 26ppm까지 높아져 오염이 회생불능 상태가 돼버렸다. ◆청주공항=군사적,정치적 논리에 따라 위치가 결정됐다.1983년 김포국제공항이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이를 근거로 수도권 신공항 건설이 추진됐다. 그러던 중 당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손수익(孫守益)교통장관을 불러 “청주가 어떠냐”고 말했고,그대로 결정됐다.전 대통령이 이천과 평택 등 유력 후보지보다 청주를 선호한 것은 북한의 장거리포 사거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또 그 지역출신 정치인의 건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수도권에서 140km나 떨어져 수요가 없는 지역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무리였다.97년 4월28일 개항,4개의 국제선과 2개의 국내선으로 운항이 시작됐지만 승객은 거의 없었다.첫 1개월의 성적표는 국제선 평균 탑승률 7%,하루이용객 25명이란 ‘처참한’ 결과였다.국제선은 곧 폐쇄됐고 국내선은 제주만 남았다. ◆경부고속철도=건설방침이 확정된 뒤 10년이 넘도록 이런저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당초 계획은 98년말에 완공하는 것이었지만 해마다 계획이 바뀌었고 현재는 2004년 광명∼대구 우선개통,2010년 서울∼부산 완전개통을목표로 진행중이다. 사업비는 90년 6월 기본노선 확정 당시 5조8,000억원에서현재는 완전개통 기준으로 3배가 넘는 무려 1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실공사 논란도 끊이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 자주 적발됐으며,최근에도 떨림 현상 등 시험운행 과정에서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또 TGV 선정을 둘러싼 로비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또 대전역과 대구역을 지하로 할 지,지상으로할 지와 경주 통과여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서울에서 고속철도의 출발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도 확정되지않은 상태다. ◆동강댐=정부는 97년 용수 부족 및 홍수 조절을 위해 강원영월·평창군 일대 3곳 688만평을 동강댐 건설후보지로 지정·고시했다.환경단체들은 건설후보지의 대부분이 석회암층이어서 지반 침하를 막기 어렵고 동강 일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들이 대거 멸종하는 등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했다.이로 인해 동강댐 건설은 4년여에 거친갑론을박 끝에 지난해 6월 물관리조정위원회를 열어 댐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부족한용수는 한강 수계의 5개 발전용댐을 다목적 댐으로 전환,보충하기로 했다.굳이 동강댐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다만 홍수 조절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경인운하=예산 부족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연돼왔다.건설교통부는 빠르면 오는 3월 착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등 관계부처 협의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인운하사업은 당초 굴포천 종합치수계획을 확대,인천 동·서구 및 경기 부천지역의 상습침수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환경단체들은 5급수인 굴포천이 인천 앞바다로 흘러들 경우 갯벌 파괴와 해양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건교부는 임시방수로만이라도 3월 중 착공해야 올 장마철 홍수 피해를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반면 환경단체들은 이 계획은 생태계 파괴를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이라고주장한다. 이도운 전광삼기자 dawn@
  • 軍전력증강사업 美입김에 ‘흔들’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전력증강사업 기종선정을앞둔 국방부가 미국의 ‘전방위 압력’에 휘청거리고 있다. 우리 군이 추진중인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을 비롯,첨단무기 도입 사업에 대해 미국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19일 “전력증강 사업에 대해 어떤 국가로부터의 압력이 없었으며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면서 올해 예정된 무기구매 사업의 자주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차세대 전투기사업,공격용 헬기사업,차기 유도무기도입사업 등 올해 기종을 결정해야 하는 9조6,000억원대의무기 구매사업 중 미국제품의 선택이 유력시되는 8조8,000억원 상당의 사업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하는 고민을안고 있다. 자칫 이들 사업에 잡음이 있을 경우 군 차원을 넘어 정권차원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부담감도 작용한다.율곡사업 등미국과 관련된 무기도입사업 중 잡음이 일어나지 않은 사업이 없었다는 점도 우려된다. 미국은 그동안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정치·방산업계고위관계자들을 총동원,로비전을 펼쳤다. 무기전문가들은 “기종선정 및 가격산정 과정을 투명하게공개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대우 수사매듭 의미

    검찰이 19일 대우그룹 임원과 회계사 등 27명,5개 계열사와 2개 회계법인 등 7개 법인을 기소함에 따라 대우 분식회계및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됐다. ◆의미와 밝혀낸 사실=이처럼 사법처리 숫자가 많은 것은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를 일벌백계(一罰百戒)함으로써 국가 경제를 뒤흔드는 ‘도덕적 해이’가 재발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 사장 등을 구속한 것은 대우그룹의 경영비리로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국민의 혈세를지출토록 한데다 금융권을 부실화시킨 데 대한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 등 5개 계열사를 이용해 41조원 규모를 분식회계하고 이를 근거로 은행·종금사 등에서 10조원 상당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사상 처음으로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회계사도 구속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영국내 비밀 금융조직인 BFC의 30여개 계좌를 통해 해외 불법차입금과 허위 지불한 수입대금,수출대금 등 약 25조원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관리해온 사실도 확인했다.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대우그룹 분식회계와 불법대출,비자금 조성 등을 총지휘한 김 전 회장을 조사하지 않고는 사건의 실체를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소된 임직원 등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유용 혐의에 대한 단서를 잡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제수사기관에도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요청할 방침이다.가족과 변호사 등 측근을 통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기소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전격 출두해 대우 부도를 막기 위한정·관계 로비 내역 등 비자금 사용처를 밝힐 경우 파장이또다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 ‘불씨’가 잠복해 있는 상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매체비평] 언론 세무조사 정치적 판단 경계

    언론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착착진행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까지 겹치자 ‘언론탄압'이라고 항변한다.그러나 이런주장에는 소속 기자들조차 동조하지 않는 듯하다. 언론사 세무조사를,그동안 학계와 언론사·시민단체가 개혁 차원에서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조사는 이제 진행중인데도, 전면 반대하고 정치쟁점화한 한나라당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사중단을 요구하기 보다는 다른 쪽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이회창총재의 ‘인의 장막’을 뚫고 이런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 사람은 바로 박근혜부총재였다.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가를숙고한 용단임에 틀림없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총재의 말 한마디에 이의조차 제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당의 건강성과 의사 결정 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한다.박부총재는 야당 역할을 한마디로 압축해 냈다.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국세청과 정부가세무조사를 끝낸 뒤 원칙과 법에 따르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내리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도쿄발언'에서 어떻게 정치적 판단을 내렸는지를 말했다.1994년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했더니 “언론의 존립이 위험할 정도여서 할 수 없이 적당히 벌금처리했다”는 것이다.이 말이사실이라면 국세청은 배임행위를 했고, 김전대통령에게는 스스로 법치를 무시하고 인치로 국가의 법기강을 문란케 해서언론사들에게 특권의식 조장과 초법적 기관 행세를 하도록결과한 책임이 있다. 김전대통령의 한심한 국정처리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교훈을 찾자는 뜻이다.세무조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거나 흐지부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더구나 몇몇 언론사는국면을 전환하고자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정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시작을 해놓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적이 적지 않다.야당의 안기부예산전용 문제도 얼마 못가서 흐지부지됐다.고속철 비리,옷로비,한빛은행 불법대출,린다김 사건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뭐가 뭔지 정리되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는 식이었다.사건이있었고 피해자·가해자도 있었지만 결과는 없었다.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여전히 불투명하다.현정부의 과거 행태로 보면 법치와 원칙과는 상관없이 정치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국세청 역시 언론사에 관한 한 당연히 해야 할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유기해 온 전력으로 봐 제대로 조사 결과를 밝힐 것 같지 않다.결국 정치적 판단을 하게 되고 언론사들과 적당한 선에서타협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이번만큼은제발 법정신에 입각해서 원칙에 충실히 하라고 주장한다.모든 것을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탈세·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게 하라는 것이다.이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이제 이 나라를 위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부
  • “美 패트리어트값 2배 요구”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은 19일 “2조4,000억원 규모의 차기 유도무기사업(SAM-X)에 단독으로 참가하고 있는 미국의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사가 패트리어트 미사일(PACⅢ)을 99년 그리스가 도입한 가격보다 두배를 요구,막대한 국부유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레이시온사가 겨우 5% 인하안을 제시한 것으로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시온사가 제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떠나기로 했던시험평가단 출발을 미루면서 원가 계산을 새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이처럼 미국 방산업체의 고자세와 고가정책에 한국 정부가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나치게 편중된미국 일변도의 무기구매정책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실제 김영삼 정부 당시 70%에 머물던 미국 무기 도입률이 97년 44.2%까지 떨어졌다가 현 정부 출범이후인 98년에 89.2%,99년 70.1%,그리고 지난해에는 86.2%를 기록했다.이같은 무기 도입의 미국 편향성은 군수업체와 전통적인 유대관계를갖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7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파월 미 국무장관이차세대 전투기로 F-15K를 구매하라고 로비를 한 사실도 이를뒷받침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김치 모음전’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만찬에 올라 일명 ‘DJ김치’로 불리는 ‘바이오 김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지난 15일부터 ‘김치모음전’행사를 갖고 이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벤처기업인 ㈜마이크로비아(사장 송인근)에서 특수기법으로 유산균을 넣어 만든 김치로 ㈜한울농산에서 대량생산 중이다. 값은 포기김치 750g이 5,500원으로 일반김치에 비해 1.5배정도 비싸다. 송 사장은 “김치에서 추출한 루코노스톡 김치아이(I)라는유산균을 배양해 양념에 넣어 버무린 김치로 일반 김치에 비해 맛이 냉장상태에서 2∼3개월정도 더 오래 보존되고 정장작용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의 식품담당 바이어 김정환과장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행사가 끝난 뒤 상설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클린턴 사면스캔들’ 바라크가 로비

    미국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15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마크 리치와 그의 동업자 핀커스 그린에게취한 사면에 대해 수사에 착수,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연방 뉴욕 남부지검의 마크 조 화이트 검사와 FBI 뉴욕지부의 배리 몬 지부장은 이날 “리치와 그린의 사면과 관련,의문점이 많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방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에 대한 검찰과 FBI 조사는 최근 공화당 의원들이 클린턴에 대한 탄핵 공세를 늦추지 않는데다,이 사건을 통해민주당 지지여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여 파장이 더욱커질 전망이다. 검찰과 FBI는 은행계좌 추적과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사면결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등의 불법행위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태인 금융재벌인 리치는 지난 83년 맨해튼 연방지검에 의해 탈세와 대(對)이란 금수조치 위반 등 50여개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받을 처지가 되자 스위스로 달아났다.클린턴은그런 리치에 대해 다른 당국자와 사전협의없이 퇴임일인 지난 달 20일 사면을 단행했다. 클린턴의 사면결정에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많은 이스라엘 고위층들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美 의회의 부당한 통상압력

    미국 의회에 제출된 상·하원 공동결의안이 우리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자금 지원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압력 행사에 나선 것은 부당한 일이다.국제 규범에도 맞지 않은 미국 일부 의원의 이런 행동에 정부와 금융업계는 적극대응해야 할 것이다.특히 올해 외국으로부터 통상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그만 정치적 압력도 간과하지말고 세밀하게 대처해야 한다. 미국 상원의원 4명이 발의한 결의안은 상·하원에 제출돼곧 통과될 것이라고 한다.결의안은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가 국제통화기금(IMF) 협정이나 수출보조금 지급을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이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금융지원을 중단시키거나 지원효과를 상쇄시키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있다.이런 결의안이 법적구속력은 없지만 미국 정부나 우리정부에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현대그룹 계열사에 자금 지원을 한 것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대우그룹을 해체한 것과 비교해 “현대만 너무 봐준다”며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됐다.미국 의원들의 결의안은 사실 이런 현대그룹 지원에 대한 국내 비판논리를 그대로 옮기면서 세밀화한 것이다.따라서 우선 국내 논쟁의 불씨를 조기 진화하지못해 미 의회 결의안으로까지 비화하게 만든 정부의 소극적대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미국 의원들의 결의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IMF는 지난 1월 정부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에 대해 “회사채 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승인한 상황이다.그런데도 결의안을통해 IMF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또 정부가 현대 계열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도 사준 점에서 현대에 대한 특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현대전자회사채 발행금리도 그렇게 낮지 않아 WTO 위반 보조금으로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특히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에는 작년 말까지의 한국 경제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경기 급랭기에 금융시장이 마비된 상태에서 만일 현대그룹마저 침몰했다면 한국은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는 불가피했다는 점을 미국에 논리적으로설명해야 한다.미국 의회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결의안을채택한다면 미국 반도체업계의 로비를 받은,정치적 통상압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정부는 미국 의회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맞서야 할 것이다.
  • 금연바람 부는 공직사회

    공직사회에 금연 바람이 일고 있다.보건복지부의 청와대 업무 보고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상당수가 금연 대열에참여하고 있고,‘골초’들도 담배 피우는 횟수를 많이 줄였다. 그동안 상당수 고위 공직자들은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흡연을 즐겨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손님이 와도 재떨이를 내놓지 않는다.사무실 내 금연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과천청사 복지부 1층 로비.2평 남짓한 흡연실은 최근까지만해도 하위직 직원들의 차지였다.고위 공직자들은 나름대로사무실에서 ‘남몰래’ 흡연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부이사관·서기관급도 종종 눈에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흡연횟수가 줄어들고,금연인구가 늘고 있다.복지부 K모 과장은 “1층에 내려가 담배를 피우는 것도 그렇지만 한쪽 벽면이 니코틴에 절어 누렇게 변해있는 것을 보면 담배맛이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담배를 끊기로 작심하고,금연에 들어갔다.L모 국장도마찬가지다. 하위 직원들의 흡연도 줄었다.그동안 ‘자유공간’이었던흡연실에 상관들의 출몰이 잦아지자 담배를 끊는 사람이 늘었다.여기에는 최선정(崔善政)복지부장관의 금연도 한몫을하고 있다는 후문.최 장관은 국무위원 가운데 한때 골초로꼽혔다.청와대 국무회의를 마치고 한강을 건너기 전에 3개비는 피워야 직성이 풀렸다.그러나 올 초부터 담배를 끊었다. 최 장관이 담배를 끊는 바람에 국무위원 중에서는 진념경제부총리,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 정도만 아직 애연가로남아 있다.국무회의가 전부 비흡연자로 채워질 날도멀지 않아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베를린영화제/한국영화 마케팅 부스 ‘북적’

    종반을 향해 달리는 제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마케팅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무르익은 영화제의 분위기가 한눈에 감지되는 곳은 ‘본부극장’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옆 건물에 설치된 마케팅 부스들.영화 포스터들로 가득한 부스들이 온종일 바이어들의 발길로 북적댄다. 이번 영화제에 3편을 출품한 한국영화의 위력이 어렵잖게 감지되는 곳도 마케팅 부스쪽이다.영화진흥위가 개막에 맞춰마련한 ‘한국영화종합홍보관’에 입주한 국내 배급업체는 CJ엔터테인먼트,미로비전,씨네클릭 등 3개사.지난해는 미로비전만 부스를 설치했다.그것만으로도 최근 잇딴 해외영화제진출과 수상으로 부쩍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이송원 미로비전 이사는 “아시아와 유럽권 영화들에 대한관심이 몰라보게 커졌다”면서 “‘반칙왕’은 마켓시사 때좌석이 거의 동이 났으며,시사가 끝나기 무섭게 바이어들의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해외수출을 겨냥해 한국영화가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 이력은 짧다.국내 배급업체가 세계 영화마켓에부스를 내고 공식판매망을 개척한 것은 2년전 칸영화제에서미로비전의 시도가 처음.“한국영화 편당 가격이 1만∼2만달러에 그쳤던 것이 2년새 평균 10배이상 껑충 뛰었다”고 미로비전측은 설명했다.영화제에 7편의 영화를 들고나온 미로비전은 올 한해동안의 해외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170만달러의 3배로 잡고 있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켓시사의 풍경만 짚어봐도 한국영화가 잘나가는 분위기가 읽힌다.과거 취재진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관객의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다양한 국적의 바이어들이 걸음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분석했다.‘오!수정’‘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주유소 습격사건’‘플란다스의 개’ 등에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는가 하면,특히 유럽쪽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얻은 ‘텔 미 썸딩’은 영화제 기간중 프랑스쪽과 계약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켓에 선보인 작품들은 21∼27일로 예정된 세계적 영화견본시장 AFM(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계약 결실을 보게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한국영화의 스토리 판권수출도 짭짤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접속’이 지난 99년독일에 팔린 데 이어 ‘텔 미 썸딩’은 미국 배급을 맡은 콜럼비아사가 스토리 판권을 사들여 미국판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접속’의 독일 리메이크판인 ‘Frau2 sucht happyend’는 지난달 현지 개봉돼 호응을 얻고,마켓시사를 통해 유럽전역과 할리우드,아시아지역으로 배급을 타진중이다. 그러나 한국영화가 유럽쪽으로 파이를 넓히는 작업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베를린 파견근무중인 영화진흥위 해외진흥부 박덕호 국제교류팀장은 “유럽과 미국 시장이 초점을 맞추는 아시아 작품들은 여전히 아트영화 장르를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이를 극복할 대안은 스타가 아닌 감독 중심의 영화로 세계시장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
  • [대한포럼] 정책에서 민심 나온다

    민주당 외곽 정책연구소인 ‘새시대전략연구소’가 12일 공식출범한데 이어 당내 연구소인 ‘국가경영전략연구소’도곧 설립될 것이라고 한다.한나라당도 기존의 ‘여의도연구소’를 보강할 예정이고 자민련도 교섭단체 등록을 계기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새시대전략연구소’는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79명의일반회원과 경제인들이 주축이 된 특별회원, 그리고 학계 및전문가 그룹의 연구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매우 활발한 정책생산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1990년대 전반기에 미국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늘 ‘미국을과연 누가 움직이는가’하는 의문을 가져보곤 했다.백악관,의회,펜타곤,CIA(중앙정보국),아니면 언론,로비스트를 꼽아나갔지만 아무래도 완전한 해답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다가나중에야 ‘연구소’, 바로 싱크탱크를 우선 순위에 꼽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의 국가운영에 필요한 정책생산 메커니즘을 보면 싱크탱크의 역할은 대단히 크고 지속적이다.각종 연구소가 정책의 아이디어를 생산하면 언론이 이를 여론화하고 이어 의회가 입법화를 하며 최종적으로 행정부가 정책화하여 집행하게된다. 연구소의 두뇌집단은 아이디어 생산으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여론화,입법화,정책화의 전 과정에 걸쳐 자문을 하고방향을 제시한다. ‘새시대 전략연구소’는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처럼 국가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그 목표로 밝히고 있다.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는 독립적인 민간연구기관으로 보수성향의 헤리티지재단과는 달리 다소 진보적인 색채를띠고 있다. 현재 미국정부 조직의 틀, 각 기관의 회계에서부터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그 바탕은 이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 정당들이 싱크탱크를 육성하여 정책입안의 산실로 삼는다면 한국의 정치문화도 크게 변모될 것이다.그동안 한국의 정당간 경쟁은 인물을 중심으로 한 ‘패거리 정치’의 대결이나 정파간 세력싸움의 양상이 주류를 이뤄왔다. 결코 정치적 노선과 이념에 따른 정책 대결의 경쟁은 아니었다.그런 측면에서 정책연구소의 잇단 설립과 활성화는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정치문화로 바꾸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법기관인 국회 의원들이 정책연구소에 많이참여한다면 다른 일반 연구소와는 달리 정책화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정책생산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번 ‘새시대전략연구소’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싱크탱크의 기능과 역할을 한단계 높여야 할 때가 됐다고본다. 인재 관리면에서나 공직자 기용면에서 싱크탱크를 육성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미국에서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새로운 인재를 싱크탱크에서 발탁하고 공직자들이 퇴임을 하면 다시 싱크탱크로 돌아가 공직 경험과 정책 아이디어를 접합시키는데 헌신한다.그래서 싱크탱크와 공직사회간의 교류관계를 두고 ‘회전문(revolving door)’과 같다고 한다.우리도 장·차관 등을 지낸 이들이 자신의 공직경험을 이같은연구소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다시 정책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정당의 직·간접 지원을 받는연구소나 직할 연구소는 자칫선거전략 수립이나 정치공세 논리를 개발하는 일시적 밀실연구소로 전락하기 쉽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기보고서나 전문간행물로 정책연구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세미나,공청회 개최 등 공론화를 통해 평가받고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운영비도 투명하게 조달해야 한다.선진국들처럼 재력가들이 부(富)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기부금을 내고 회원들이 일정액의 회비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활성화하고 연구소 자체의 용역수주 확대를 통해 수입원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LA‘찬호 그라운드’ 생긴다

    [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찬호 그라운드’가 생긴다. 박찬호(LA 다저스)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내윌셔가에 위치한 윌셔 초등학교에 자신의 이름을 딴 그라운드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기부금 형식의 재정을 부담하기로했다고 밝혔다.박찬호는 15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떠나기에 앞서 14일 이 행사에 참여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박찬호 꿈나무 야구장’이 조성됐지만활동 무대인 미국에서 그의 이름을 딴 그라운드가 생기기는처음이다.이번 사업은 지난달 박찬호가 재단 설립을 밝히면서 “미국에 있는 어려운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윌셔 초등학교는 한인학생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한인중심의 정규사립학교로 매주말 열리는 한글학교에는 2,500여명의 재미동포들이 등록해 한글과 한국을 배우고 있다.윌셔초등학교 그라운드 한켠에 마련되는 ‘찬호 그라운드’는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활약상을 알려 한인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인의긍지를 북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texas@sportsseoul.com
  • ML 해외파 스프링캠프 담금질 돌입

    ‘저 높은 곳을 향하여’-.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전초기지인 스프링캠프에 차례로 입성,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에 들어간다.지난해자신의 최다승이자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박찬호는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올해가 그 어느때보다중요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 박찬호가 꿈의 20승고지를 밟을 경우 FA와 맞물려 천문학적인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또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여온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의 유혹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라이징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넋을 뺀‘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이날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코칭스태프는 ‘특급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버텨 김병현을 일단 셋업맨으로낙점했다.그러나 맨타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김병현을 즉각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들락거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김병현은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올해 싱커를 집중 연마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국 진출 3년만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은 오는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 배팅에 나선다.이미 팀 관계자가 “올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장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최희섭 특유의 파워히팅이 빛을 발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등록할 공산도 짙다. 이에 견줘 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이상훈(30) 조진호(26) 김선우(24)는 피말리는 ‘생존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올해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불투명하지만 캠프에서의 혼신투로 코칭스태프의 눈에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의약분업 시행 6개월…실태와 문제점

    의약 분업이 실시된 지 6개월이 지났다.그러나 내부는 요지경 속이다.의약분업의 실태와 대책,전문가 의견을 알아본다. 회사원 K씨(40·서울 강서구)는 감기에 걸린 아들을 인근병원에 데려갔다.의사 B씨의 간단한 처치가 끝나자 간호사가 처방전을 건네주며 인근 약국을 안내해 준다.약국에서 처방전을 내놓자 곧바로 준비해둔 약을 꺼내줬다.이 정도는 고전적인 담합행태다.날이 갈수록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행위가 지능화하고,과감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서는 아예 병원에서 팩스를 보내주면 약국에서 병원으로 약을 배달까지 한다.병원 직원이 복약지도를 하기도 한다. 가짜 처방과 가짜 조제도 이뤄지고 있다.보건복지부에서는병원 업무가 끝난 뒤 병원측에서 허위로 작성한 처방전을 약국에 건네주고 있다.의료기관과 약국이 거짓 환자를 만들어보험급여를 부당하게 청구하기 위해서다. 병원에서 고가약을 처방하지만 병원의 묵인 아래 담합약국에서 저가약으로 조제를 해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에 브로커가 개입,약국을 차려주고 권리금을받기도 한다. 담합의사는 간단한 소화제도 약사의 대체조제 요구를 묵살한다.서울 영등포의 모병원 의사는 이같은 수법으로 동생이운영하는 약국과 담합,특정 위장약을 4억원 어치나 팔았다. 약국을 먼저 들렀다가 병원을 찾는 웃지 못할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의약분업 이전 ‘관절염 전문치료약국’으로 이름이 높았던 서울의 모 약국은 아예 의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은 직접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담합 행위는 아니지만 약국의 불법 대체조제와 임의조제,병원의 원내조제 등 탈법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법을 악용해 약국이 먼저 들어서고 약국을 분할,병원을 차리는 담합행위도 생겨나고 있다.약국은 병원 근처에 들어가면 개설허가를 안해주지만,병원에 대해서는 근거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법 및 탈법 행위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먼저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의약분업 실시이후 하루에 250건을 청구하는 의원이 생겨났다.1∼2분의 진료시간으로 의료의 질을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다.의약분업 실시 이전 병원과 약국의 월평균 급여청구액은 7,000여억원에서 1조원을 넘어섰다. 리베이트 관행도 여전하다.최근 1,000명의 의사가 제약회사로부터 약을 쓰는 조건으로 대가(랜딩비)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제약회사에서 로비를 받은 의사는 담합약국과 연계,새로운 약으로 처방을 한다.이는 동네 약국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인근에 병·의원이 없는동네약국은 가까스로 인근 병원들의 약을 준비했다 하더리도 수시로 바뀌는 처방전 때문에 약 구입비가 늘어나고 재고량만 쌓이고 있다. 여기에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의약분업 시행 6개월…복지부 대책. 복지부는 나름대로 다양한 대책들을 준비 또는 시행하고 있지만 불법행위가 다양화·지능화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담합 방지=약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병원과 전용복도를 설치한 약국은 모두 ‘법정 담합약국’으로 간주,폐쇄할 방침이다. ‘행위별 담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1차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병원과 약국이 대상이다.이들중 상당수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을 많이 사용,국민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는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의사가 약사를 고용하고,약사가 의사를 고용한 형태여서 의사와 약사를 모두 처벌할 방침이다. 또 연내에 제약회사와 도매상의 공동출자로 의약품 물류센터를 설치,모든 의약품은 물류센터를 거치도록 유통 시스템을 현대화할 방침이다.물류센터가 구축되면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한 의약품의 대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측이 병원이나약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약회사 등에 지급하게 된다.의약품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의약품 오남용,담합행위를 막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사제·항생제= 주사제의 오남용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본다.의약분업 전 57%이던 것이 55% 수준으로 효과가 미흡하지만 주사제 처방료와 조제료를 없애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주사제를 기준 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주사제 사용률을 연차적으로 30%까지 낮추겠다는것이다. 이와 함께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국민들이 주사제가 국민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항생제도 심사기준을 강화하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재정=진료비나 약제비를 과다 또는 허위로 청구할 경우 해당 의사나 약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페널티를 주는 방안은 시작에 불과하다.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와 조제료 삭감방침,건강보험공단 운영경비 절감,의약품 금여수가 10∼15% 인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연간 1조원 가량의 낭비요인을 줄인다는 각오다. 강동형기자. *의약분업 시행 6개월…전문가 의견.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을 막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전통적 방법이지만 소비자단체의 감시가 있어야 한다.또 정부에서 단속을 하는 것 이외에 의료계나 약사회 스스로 자정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주민신고 포상제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시민단체가 시민운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부도 끊임없는 제도보완과 단속을 실시하면 어느 정도 해소할수 있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적자 누적이 의약분업의 원인이라고는할 수 없다.원가보전 차원에서 처방료와 조제료를 인상한 측면이 있다.그동안 국민들이 약국에서 직접 돈을 내고 약을지어 먹었다.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제도권으로 들어와 보험급여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민들도 이러한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자신의 주머니에서 나가던 것이 보험에서 나간다는 의미에서 보험료 인상 등 재정건실화에 협조해야 한다. 불필요한 재정을 줄이기 위해 우선 심사평가원이 가지고 있는 보험급여의 적정성평가 기능을 십분발휘해야 한다.그래야만 과잉·부당청구 등을 막을 수 있다.장기적으로는 진료비의 행위별 수가제를 포괄수가제로 바꾸는 등 지불제도 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 김창엽교수
  • ‘1급이상 공직자 경조금 수수금지’…실효성·형평성 논란

    지난 99년 6월부터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경조사 때 축의금과 조의금을 받지 못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공직자 10대 준수사항 중 핵심 내용이다.당시 ‘옷로비사건’에 따라이런 제도가 생긴 측면이 없지않다. ■공무원의 고민과 불만 고위 공직자인 A씨는 올 봄에 치를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그동안 웬만한 경조사는 모두 챙겨 ‘마당발’로 통했는데 아들은 ‘외톨이결혼식’을 하게 될 판이기 때문이다. B국장은 “공무원들도 친구 등의 경조사를 챙기는 등 성의를 표시해왔는데 고위 공무원이라고 해서 받지 말라는 것은맞지않는다”고 말했다.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보험’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냈던 것을 돌려받는 성격이라는 얘기다. 고위 공직자인 C씨는 “자녀를 결혼시키는 경우 축의금을받지 않는 것은 자신만의 손해에 그치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조의금의 경우는 문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조의금은다른 형제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가 있다는 이유로 공무원도 아닌 다른 형제들까지 불이익을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고위 공직자가 아닌 형제는 조의금을 받을수 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대체로 받지않는다. 형제간에 우애가 좋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협화음도 생길 수 있는 셈이다. ■실효성도 의문? 정부는 뇌물성 축·조의금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이러한 조치를 채택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D국장은 “고위 공직자에게 축·조의금을 주지 못한다고해도 주려고만 하면 방법이 없겠느냐”며 비현실성을 꼬집었다. 최근 입각한 모(某) 장관은 상중(喪中)에 임명돼 문상객들이 내는 조의금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었다. ■형평성도 맞지않아 E과장은 “1급과 장·차관 등은 축·조의금을 받지 못하는 대상으로 됐지만 오히려 1급보다 높은국회의원과 시·도지사는 제외된 게 형평에 맞는 일이냐”고지적했다. 정부는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은 선출직이라는이유로 제외했다. ■현 제도 찬성 경실련의 이석연(李石淵) 사무총장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뇌물성 축·조의금을 없애려는 뜻에서 도입한 현재의 제도가 바람직하다”며“오히려 축·조의금 수수 금지대상 범위를 현재보다 더 늘릴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총장은 “이렇게 하면 일반인들에게도 축·조의금 수수금지가 이어져 건전한 풍토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박홍기기자 tiger@
  • “대우 비자금 추적 불가능 단서 포착전 수사 않기로”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8일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전 회장이 계열사 분식회계와 영국내 비밀 금융조직인 BFC 등을 통해 관리해온 자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 단서를 포착하기 전에는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총 규모가 수백조원에 이르는 불법관리 자금의 전체적인 사용처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아니라 그럴 필요도 없다”면서 “김 전회장의 정·관계 로비나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구체적인 혐의가 나타나기 전에는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외교통상부에 김 전회장의 소재 파악을 공식의뢰했으며 외교부는 122개국 대사관·영사관 등 공관에 이를 시달했다.검찰은 조만간 인터폴에도 김 전회장 신병확보를 위한 수사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가 마무리되는 20일쯤 김 전회장을 기소중지 처리한 뒤 지명수배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외교부의 관계자는 “유럽은 입출국 수속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이 이곳에 머물고 있을 경우 소재 파악이 힘들 것”이라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김 회장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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