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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장관 경질·발탁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취임한 지 43시간도 안된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최경원(崔慶元) 변호사를 발탁한 것은 여론을 존중하면서 ‘충성메모’ 파문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록 김 대통령 자신이 임명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게 정권차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듯하다.이전에는 문제가 생길 경우 당사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고 진화를 시도하다가,그래도 안되면 마지막수순으로 용퇴시키는 인도주의적 방법을 썼었다. 최 전 차관의 법무장관 발탁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으로이해된다.최 신임 장관은 법조계 요직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법조계 안팎의 신망이 높아 상처받은 검찰을 아우르는데 최적임자라는 평가이다. 특히 최 장관을 최종 낙점하는 과정에서는 공식라인의 보고를 보다 중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자격 및 능력에따른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최 장관이서울 출신에다 경기고라는 ‘특정고’ 를 나왔지만 정치적 색채가 엷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보인다.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호남 출신인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 법무부·검찰조직의 안정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안 전 법무장관의 전격 경질은 ‘거짓말’이 직접 도화선이 된 것 같다.도덕성을 가장 우선하는 국민의 정부에서검찰을 지휘할 책임이 있는 법무장관이 거짓말을 한다면정통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거짓말을 하는 인상을 풍기면 진실여부를 떠나 법무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에 장애가 있다”고 말한 데서도 읽혀진다. 또 환부는 바로 도려내는 게 과거 전례에비추어 상책이라고 여긴 듯 싶다.안 전 장관을 계속 껴안고 갈 경우 99년 ‘옷로비 사건’으로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이 물러났 듯 그 재판(再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 심각하게 대두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야당측의 정치공세를 피하기 위해 안전장관의 조기경질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메모지 내용은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의 빌미를 충분히 제공할 소지를 안고 있는 탓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인사시스템 보완을”. 여권 일각에서 23일 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이 전격 경질된데 대해 한때 인책론이 강하게 제기됐다.그러나 여권전체의 응집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대세를 이루면서주춤거렸다.인책론이 여권 핵심부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야권에는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책론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이번 인사 파문의 문제점을 단계별로 정리,과정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론이다. 물론 안 전 장관의 인선과정은 여전히 장막에 가려져 있다.다만 인사 전날 김정길(金正吉) 전 장관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됐고 안 전 장관이 인사 당일 오전 장관직을 통보받은 인상을 준 정황 등을 감안할 때 ‘안동수 법무장관 카드’는 20일 저녁에서 21일아침 사이에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신광옥(辛光玉) 민정수석 등 공식라인에서도 김 전 장관의 유임에 무게를 두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전 장관을 김 대통령에게 천거한 대상자로 몇몇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김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상자는 극소수다.이에 따라 안전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여권 고위 인사 등은 “‘공개된 인연’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안 전 장관이 민주당내에서 갑자기 떠오른 일단의 실마리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23일 제공했다.“안 전장관이 차관급인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하고 싶다고 해지난 18일 한 비서실장에게 당몫의 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안 전 장관은 김중권(金重權) 대표에게도 상임위원직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단서일 뿐 이번 인사 파동은 숱한의혹만 남긴 채 미제로 남을 듯 하다.다만 여권 내부에서자성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슈현장 누비는 돈키호테 운동가

    ‘이슈가 있는 곳엔 그가 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대표 홍정식(洪貞植·50)씨에겐‘돈키호테 시민운동가’ ‘사회풍자 시민운동가’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나타나 폐부를 찌르는 기발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모으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한·일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며 고춧가루와때수건·메주 등을 보냈으며,99년 고위층 부인들의 옷로비사건때는 이들에게 서민들의 수수한 옷을 입으라는 뜻으로 ‘몸뻬’(여성용 고무줄 통바지)를 보냈다. 돌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지난달 5일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 가로수에 설치된 시위 저지용 쇠창살을 제거하겠다며 가로수에 올라가 ‘실력행사’한 끝에 대사관측이스스로 철거토록 했다.매년 설날에는 고아원생들과 함께전직 대통령을 돌아다니며 세뱃돈을 받아내기도 했다.해외에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조 결성과 함께 사재로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했다.지난 99년 8월에는 일본 무기수 권희로(權禧老)씨의국내 경호를 맡겠다고 자처했다.5·1 노동절 집회에서는화염병 투척을 몸으로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뛰어들기도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단체를 만들었다.그가 만든 단체의 이름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풍자와 재치가넘친다. 지난 98년 4월5일 회원 21명과 함께 만든 활빈단은 홍길동전에서 부패한 관료를 응징하는 활빈당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만든 ‘식봉회’는 식(植)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시민들의 봉사모임.‘수공회’는 지명에 수(水)자가 들어간 지역 공무원들의 봉사모임….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엉뚱한 행동은 곧잘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부패와 굴곡을 향해 돌진하는 속시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적지 있다.활빈단 회원은 현재 140여명에 이른다. 그의 재치있는 활동 뒤에는 남모를 노력이 숨어 있다.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과 방송부터 꼼꼼히 챙긴다.누구도 나서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결성한다.그리고 행동에 들어간다. 홍씨는 “헛돈을 써가면서 엉뚱한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모르겠지만 사회 곳곳의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면서 “계속 활동을 지켜보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日재무성 로스쿨 도입 ‘딴죽’

    [도쿄 황성기특파원] 판·검사 대폭 증원과 미국식 로스쿨(법과 대학원) 운영을 골자로 한 일본의 사법개혁 추진에 재무성이 ‘딴지’를 걸고 나섰다.재정 부담이 늘어난다는 게 반대 이유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보고서를 올리기도 전에 재무성이 일부 국회의원을 상대로 반대 로비를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조짐이다. 일본 정부의 사법제도개혁심의회는 ‘이용하기 쉬운 사법’을 기치로 내걸고 판사,검찰관,변호사 등 법조 3자의 대폭 증원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법조인을 대량 배출하기 위한 로 스쿨의 전국 설치가 사법개혁의 핵심이다. 로 스쿨을 통해 한해 1,000명인 사법고시 합격자를 3,000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현재 일본의 현직 판·검사는 5,300명으로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재무성은 “미국과 일본 판·검사의 사건 담당 건수를 비교하면 미국쪽이 오히려 많다”며 “국가공무원의 숫자도지난 85년 이후 3.8% 줄어든 반면 재판관은 1.8%,검찰관은1.3% 늘었다”고 반박하고 있다.또 기존 사법연수제도와로 스쿨을 병존시킬 경우 법조인 양성기간만 늘어난다고사법개혁심의위의 제안을 비판하고 있다. 반대의 속셈은 늘어나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재무성은 “법조인의 대폭 증원을 실시하려면 공무원 중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행 법조인 급여제도도 새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또한 “사법연수생 1명을 연수시키는 데 드는 국비 930만엔(9,760만원)을 변호사 연수에까지 쓰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arry01@
  • 칸 마켓 ‘무사’에 뜨거운 눈길

    막바지로 기운 제54회 칸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 마켓부스들이 북적댄다.9월 국내 개봉될 무협액션 ‘무사’(제작 싸이더스)는 세계적 배급사인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 회장으로부터 직접 시사요청을 받았다.또 ‘파이란’(튜브픽처스)은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올 가을 영화제에신설될 ‘뉴 디렉터’부문에 초청권유를 받는 등 전례없이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리비에라 구역에 설치된 마켓에는 올해 국내 6개 배급업체들이 부스를 차렸다. CJ엔터테인먼트, 튜브엔터테인먼트,시네마서비스,미로비전,씨네클릭아시아,강제규필름 등이다. 2년 전 미로비전이 공식판매부스를 처음 설치한 후 지난해는2개 업체가 진출했었다. 올해 칸마켓의 특징은 판매업자들이 수입업자들보다 훨씬많아졌다는 점이다.판매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건 그 때문이다.국내 판촉업체들이 홍보마케팅에 열올린 흔적이 생생하다.일일 마켓 소식지에 표지광고를 싣기도 한 ‘친구’는부스내에 교복입은 직원을 상근토록 해 눈길을 끈다.덕분인지,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꼽은 마켓시장의 주목할만한 5대 영화에 들기도 했다. 가장 화젯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무사’다.국내 최대 제작비(70억원)로 화제인 영화는 지난 11일 2분50초짜리 시사용필름이 선보이자마자 미라맥스 소니클래식 워너 콜롬비아등 굴지의 배급사들이 한꺼번에 ‘입질’해왔다.총 수출액목표를 1,300만달러로 잡은 CJ엔터테인먼트측은 “500만∼700만달러에 계약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기대치를 넘는 호응에 힘입어 ‘단적비연수’까지 끼워팔기하겠다는 복안이다.이강복 대표는 “‘와호장룡’의 미국 흥행으로 동양액션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세계스타로 떠오른장쯔이를 주인공에 캐스팅한 것이 주효했다”고 ‘무사’의 인기배경을 풀이했다.계약이 성사된다면 ‘쉬리’(콜롬비아 배급)이후 두번째로 세계적 직배망을 타는 한국영화로기록된다. 칸마켓에 처음 참가한 튜브엔터테인먼트도 예상밖의 성과에잔뜩 흥분한 분위기다. ‘파이란’과 ‘수취인 불명’(26일개봉)의 수출액을 각각 50만달러로 잡았던 당초 튜브측의목표치는 어렵잖게 달성될 전망이다.지난 10일 첫 마켓시사이후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두차례나 직접 부스로 걸음하자 토론토·브뤼셀·토리노영화제 등이 줄줄이 초청의사를 보내왔다.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된 ‘수취인 불명’도 추가시사를 갖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미로비전의 채희승 대표는 “‘반칙왕’‘오!수정’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올해 비로소 계약결실을 본다”면서 “외국의 대형 배급사들처럼 꾸준히 판매망을 넓혀가는 장기적 판매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칸 황수정특파원 sjh@
  • 올 대입 1학기 수시모집 분석

    2002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은 예상과 달리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특히 의학부와 간호학부,신문방송 등 인기 상위권학과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17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중앙대는 오후 3시30분 현재 271명 모집에 2,369명이 지원,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캠퍼스의 신문방송·광고홍보계열은 5명 모집에 236명이 원서를 내 47.2대 1,의학부는 7명 모집에 313명이 지원해 44.7대 1이나 됐다.약학부 역시 24.4대 1이었다. 아주대도 오후 4시 현재 교사추천전형은 170명 정원에 854명이 지원,5.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의학부는 3명 모집에 92명이 원서를 접수,30.67대 1을 기록했다.간호학부는 10.25대 1이었다.특수목적고 출신자 전형은 1.8대 1로비교적 낮았다. 원서 마감을 하루 앞둔 이화여대와 한국 외국어대도 오후 4시까지 각각 1.52대 1과 2.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 “2학기 수시모집과 수능점수의 비중이 높은 정시모집에 부담을 느끼는 재학생들이 1학기 수시모집에 대거 지원한 것 같다”면서 “학생부 성적이 대부분 좋기 때문에 심층 면접에서 당락이 갈릴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홍기 안동환기자 hkpark@
  • ‘사진으로 보는 아시안게임사’ 오늘 개막

    부산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사진으로 보는 아시안게임사’ 사진전이 부산에서 17일 개막된다. 대한매일·스포츠서울과 함께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사진전은 ‘아시안게임의추억,오늘,꿈…’을 부제로 22일까지 6일간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오후 2시 대한매일 김세기 부산지사장,조직위 정진우 사무차장,부산시 마선기 아시안게임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아시안게임의 추억-영광과 좌절 ▲부산아시안게임의 유치과정 ▲부산대회 준비상황및 비전 등을전시 테마로 130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부산에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전시장에서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14일간 계속 열릴 예정이다. 문의 대한매일 문화사업팀(02)2000-9736,부산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홍보실 (051)640-9325.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전국 초여름 날씨

    13일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1.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27∼32도의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된데다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면서 “때이른 더위는 14일까지 이어진 뒤 15일쯤 전국적으로비가 내린 뒤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최고 기온은 오후 3시 현재 강릉 32.7도를 비롯,포항30.8도,대구 29도,광주 28.4도,대전 28.5도,서울 26.6도다. 14일에도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1도,춘천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25∼31도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애환담긴 성냥공장

    *성냥공장 70년대까지만 해도 300여곳 호황. 경북 의성군 성냥공장 아가씨는 직업이 없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직업사전’에서 ‘성냥제조원’이라는 직업명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아직 명맥이 유지되곤 있으나 직업으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종사자 수가 미미한것이 삭제의 이유라고 노동부측은 밝혔다. 성냥공장은 1886년 인천에 처음 생겼다.이후 1917년 인천시 동구 금곡동에 2,000여평 규모의 성냥공장 조선인촌(朝鮮燐寸)이 설립되는 등 지난 70년대 후반까지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성냥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값싼 중국산 성냥과 라이터가 마구 수입돼 사양화 길을 걸었다.62년 3월설립된 성냥협동조합도 84년 6월 문을 닫았다. 현재 성냥 완제품 생산공장은 경북 의성의 성광성냥,영주의 영화인천성냥,광주시의 광작성냥 등 전국에 3곳이 고작이다. 이중 성광성냥이 규모가 큰 편이다.종업원수는 25명,연간매출액 6억원이다.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50명이던 종업원을지난해 10월 반으로 줄였다. 그래도일손이 남아돈다.9대의 기계중 2∼3대만 가동된다. 그것도 오전만. 성광성냥은 70년대 후반 전성기를 누렸다. 주문이 밀려들었다. 일부 도매상은 제때 성냥을 공급받기위해 로비를 하기도 했다. 종업원이 200여명에 이르렀고 이마저도 모자라 의성읍 가정집에 일감을 나눠 주기도 했다. 50세이상 의성지역 주민중 성광성냥 월급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지금 먼지만 쌓여 있는 기계들도 그때 들여온 것이다. 지난 54년 성광성냥공장 설립 때부터 근무해온 손진국(孫晋國·65)사장은 “당시에는 집집마다 성냥이 필수품이었다.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농촌에서는 물에 젖을까봐 신주처럼잘 모셨고 한 개비라도 아껴서 불씨를 지폈다”고 회상했다. 요즘은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는 거의 없다. 이 공장의 매출액중 80∼90%가 식당,다방 등의 판촉물이다. 손사장은 “선진국에서도 성냥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돼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남은 생을 종업원들과 함께성냥을 만들며 마무리짓고 싶다”고 말했다. 의성 한찬규기자 cghan@
  • 수학여행 ‘검은 거래’ 自淨바람

    교복공동구매 운동에 이어 수학여행을 둘러싼 ‘검은 거래’의 관행을 없애자는 자정(自淨)운동이 시작됐다.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대구,경남,전남지역의 교사들은 수학여행을 둘러싼 학교측과 업자들과의 담합 의혹 및 비교육적인 관행을 없애는 자정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기로 했다.이들이 권장하는 수학여행 직영제는 수학여행과 관련된 일정,숙박,식사 등 모든사항을 여행사에 일임하는 대신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시장조사와 사전답사를 거쳐 운송업체,숙박업소,식당,목적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수학여행 직영제 운동은 교복·체육복 공동구매,졸업앨범제작자 공개입찰 등 학교사업에 얽힌 업체들의 로비의혹과잡음을 없애려는 최근의 학교 정화운동에 이어 또다른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교조는 부산시 동인고,대구 능인중,경남 양산 개운중 등모범사례를 공표하는 등 여론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전교조의 조사 결과,수학여행 직영제를 시행하면 학교와업자간의 음성적인 거래를 단절함으로써 경비를 최고 30%나절감하는 등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목적지 결정이 자율화됨에 따라 테마별 현장체험 프로그램의 개발 등 교육적인 효과도 월등히 증대되는 것으로나타났다. 지금까지 수학여행 계획은 재단측과 교장,서무주임 등 학교 운영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여행사,운송업체 등 사업자선정과정에서 ‘운영비’나 ‘지도수당’ 등의 명목으로 돈봉투가 오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기은(金基恩·여)간사는 “수학여행의 목적지가 획일적이어서 교육효과도 없었는데다 전세버스,숙박지 선정과 관련해 리베이트 문제까지 제기돼 왔다”면서 “일선 교사들이 문제점 개선에 앞장선 것은 학부모들과 학교 운영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를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 ‘국제 왕따’ 전락

    초강대국으로 국제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소외되고 있다. 지난 3일 유엔 인권위원회 위원국 자격을 상실,자존심을구긴 미국이 같은날 국제마약감시기구에서도 밀려났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미국은 자국 출신인 허버트 오쿤(70)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부위원장의 3기 연임을 위해 활발히 선거운동을 펼쳤으나 3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비밀투표에서 탈락했다고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각국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INCB는 ‘마약오용 및 불법거래에 관한 유엔협약’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미국은 그간 이 기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위상실추에 대해 지구온난화 방지협정이탈 결정과 미사일방어(MD) 계획 추진 등 일련의 움직임에대해 유럽 동맹국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인권위원회 투표에서와 마찬가지로 INCB 위원선거에서도 똘똘 뭉친 가운데 프랑스와오스트리아,네덜란드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벌여 오쿤 전대사를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처음에는 유엔 주재 미 대사가 4개월 가량 공석으로 남아있어 로비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최근에는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극히 유감스럽다.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의 고립에 대한 위기감을나타냈다.그는 또 “우리의 행동방법 등과 관련된 문제가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도 유엔에 가장 많은 돈을 내고 있는 미국이 이런 지경까지 몰린 데에는 회원국들의 분노를 살만한 충분한근거가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잭 매트록 전 러시아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의 오만에 대한 큰 분노감이 형성돼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기준을 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강요를 해왔으나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 제국을 건설하고 세계의 경찰이 되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미국의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몇몇 신문들도 유엔에서의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성론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유엔과의 관계가 악화돼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나라, MBC비난 중지를”

    MBC 기자들의 모임인 MBC기자회(회장 김상수)는 8일 성명을 내고 “MBC의 한나라당 관련 보도에 대해서 한나라당이방송위원회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 MBC 보도를 의도적으로비난하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기자회는 또 “한나라당이 제1야당으로서 진정한 언론 자유를 위해서 협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18일 MBC가 뉴스데스크·마감뉴스에서 한나라당과 소속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신청을 냈다.MBC는 이날 저녁 9시 ‘뉴스데스크’ 후반부에서 김주하 앵커의 멘트로 기자회의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정운현기자
  • ‘부시의 오만함’ 反美 자극

    미국의 유엔인권위원회 탈락은 “놀라운 결과”라는 것이외교가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초일류 강대국으로 ‘인권보안관’을 자처해 온 미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실시된 유엔 인권위원회 선거에서참패,체면을 구겼다. 미국은 1947년 인권위 창설 이후 이사국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이외에도 매년 ‘연례 인권보고서’를발표,북한이나 중국 등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번 탈락은 미국이 자초했다고 보는 여론이 많다.우선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나타난 미국의 오만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반대했다.최근 미국의 행보가그동안 숨어 있던 반미 감정에 활로를 열어줬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미국의 ‘잘못된 믿음’이다.미국은 지금까지 우방의 지지표만 모아도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올해도 그랬다.미국은 투표 2∼3일 전에야 표를 점검하다 경제사회이사회 다른 이사국들의 표가 이미 다른 나라에 대한 지지 약속에 묶여있는 것을 알고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표결은 상대방에 대한 표를 약속하고 표를 확보하는 ‘상호교환지지’ 방식으로 이뤄져뒤늦은 선거활동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실 탈락 전에도 미국은 인권위원회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지난달 18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에서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비난 결의안을 상정하려 했으나중국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실패했다.당시도 제3세계가 적극적으로 중국을 지지했다. 여기에 이번 인권위 탈락까지 겹쳐 미 의회내의 ‘반(反)UN’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미국은 UN 분담금 8억2,600만달러를 아직 지불하지 않은 상태고 여기에는 미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어쨌든 미국이 없는 인권위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 서방외교관은 “최강국이 참여해야만 인권위가 큰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초호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봇물

    서울,수도권에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분당 신도시에서 분양된 ‘파크뷰’의 청약열기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각각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청약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 ‘2강’분양=대결 강남권의 대표주자는 강남구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 Ⅲ’와 서초구 서초동 대상 ‘아크로비스타’. 타워팰리스 Ⅲ는 69층 초고층에 47∼103평형 대형 아파트 470가구와 오피스텔 130가구로 이뤄졌다.삼성 타워팰리스 Ⅰ·Ⅱ에 이은 마지막 물량이다.최근 모델하우스를 열고분양을 시작했다.일반인에 대한 홍보를 자제하는 대신 부유층을 상대로 한 ‘귀족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대상은 삼성 타워팰리스보다 늦게 모델하우스를 공개했지만 본격적인 분양은 앞서갔다.39∼90평형 75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한달 전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퍼붓기 시작했고,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저층 아파트에대해 비공개 청약을 받았다.이 중 90% 가까이 계약을 마쳤고 4일까지 17층 이상 고층아파트 318가구에 대한 청약을받는다. 이밖에 한화도 이르면 6월쯤 잠실 갤러리아 백화점 자리에서 40∼7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68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롯데월드,잠실운동장 등이 가깝다.강동지역 수요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강북·여의도는 ‘4강’구도=대우는 용산구 한강로 대우자동차 서비스센터 자리에 ‘대우트럼프월드 Ⅲ’를 짓는다.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분양할 방침.이르면 5월말 분양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46∼64평형 135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850만∼1,050만원.대우가 내세우는 장점은 모든 가구를 한강조망이 가능토록 설계했다는 것.조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4각형 설계에서 벗어나 8각형 설계를 도입했다.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해 투자해 볼 만한 상품이다. 여의도에서는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63빌딩 옆에 들어서는 ‘금호 리첸시아’는 43∼81평형 248가구.금호건설은 모든 가구를 한강 또는 샛강을 바라볼수 있도록 다면 개방형 설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63빌딩과 연결되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평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1,200만원.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미주·백조아파트를 헐고 그 자리에롯데캐슬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전망좋은 아파트는 조합원들에게 우선 배정된다.평당 분양가는 900만∼1,300만원 정도.금호 리첸시아와 가까워 업체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마포구 도화동 옛 마포고 자리에 들어서는 한화 주상복합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임대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20∼30평형대 소형 아파트 위주로 설계했다.분양가는 900만원대.오피스텔도 함께 들어선다. ◇신도시도 가세=분당에서는 코오롱건설이 ‘트리폴리스Ⅱ’를 분양하고 있다.킴스클럽 옆 트리폴리스Ⅰ에 이은 후속 작품이다.31∼64평형 164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620만∼780만원. 첨단 자재를 사용하고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양시화정지구에서는 한화가 122가구를 곧 분양할 예정이다.36,46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500만∼520만원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日교과서 채택에 교사 배제

    일본의 내년도용 초·중학교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현장교사의 목소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역사 왜곡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우익교과서의 광범위한 ‘학교 침투’가 우려된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2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교과서 채택제도 변경 여부를 조사한 결과,이미 29개 도도부현 교육위에서 교사의 교과서 채택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을 마치거나 진행중인 것으로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교육위의 이런 움직임은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시장의 10%를 차지하기 위해 교사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새 역사…모임’은 이번 교과서 채택 절차를 앞두고 ▲교사들의 교재 선택권 배제 ▲각급 학교의 교과서 추천권배제 ▲학부형 참여를 통한 교과서 채택 과정 투명화 등을주장하며, 전국 교육위에 집단 청원을 내는 등 정치권을상대로 로비작업을 벌여왔다. 도쿄 연합
  • ‘옷로비’ 사건, 김태정·박주선씨 어색한 법정 대면

    ‘옷로비’ 사건에 연루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현 민주당 의원)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30일 법정에서 만나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전장관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박전비서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수사가 시작됐던 99년 1월 박 전비서관에게 전화해 ‘검찰 총수의 부인을 경찰에서 조사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고 지난 일을 상기시켰다.김 전장관은 “‘기강 확립을위해서라면 총장 부인이라도 구속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듣고는 ‘네가 그럴 수 있냐’고 욕섞인 폭언까지 했다”고진술하기도 했다. 박 전비서관은 “김 전장관이 술자리 등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해 다른 검사들은 모두그렇게 불렀지만 나는 공무관계상 못하겠다고 버텼다”고말하기도 했다. 같은 전남 출신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아왔지만 옷로비 사건으로 사이가 나빠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입주위 피부질환 원인·치료

    평소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의 J씨(45·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10여일간의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입술과 입주위에 물집이 크게 생겼다. 출장업무가 워낙 바빳던데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쳐 그런 것으로 알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넘어갔다.그러나 나을 기미가 전혀 없고 염증이 심해 음식을먹을 수 없는 정도가 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 그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보름이상 야근을 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김모씨(42·서울 중랑구 면목동). 피로한데다 음주까지 하는 바람에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들이 많이 생겨나 지저분해보였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것같이 느껴져 몹씨 신경이 쓰였고 대인관계를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말하고 먹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입.바로 그 입 주변에 자주 달고 다니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 가운데하나가 ‘입주변 피부병’이다. 정의창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주위에 피부질환이생겼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려러니 여기고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 조치를 취한다”면서 “입주변 피부병은 잘 낫지도 않지만 좋아졌다가도 재발하는 등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위의 피부병은 그 종류와 원인도 가지가지”라면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뒤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를 찾는환자 열명 가운데 한명은 입주위에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서 “구조조정등으로 직장내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과로로 인한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입주변 피부병도 늘어나는 것같다”고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입주변 피부병은영양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잡곡밥,우유,생선,돼지고기,꿀 등 비타민 B1,비타민 B2가 풍부한 식품들과 딸기,낑깡,오렌지,방울토마토 등 비타민 C가 많은 과일들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입주변 피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1이 감소되므로 가능하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단순포진’ 덧나면 뇌막염·혈전증도 초래. 입주변의 가장 흔한 피부병은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따끔거리는 ‘단순포진’이다. 김계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단순포진은 몸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로 등으로 인체면역력이 떨어지면 입 주변의 피부로 나와 번식을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입술의상처,피로,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발열,감기,햇빛속의 자외선 조사,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대다수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발생빈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커 한달에 여러 차례 생기는 사람부터 수년에 한두번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한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쯤 뒤 자연히 낫는다.처음에는 물집이 생기고 가렵다가 2,3일 후에는 약간 노릇노릇해지다가 점차 딱지가 앉는다. 단순포진은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병이 생겼을 때는 아기에게 뽀뽀하지 말아야 한다.또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키스나 성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 병이 난 곳을 만진 손으로 다른 점막 부위나 상처를만져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정교수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으로 헤르페스성 피부염을 치료하고 있으나 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펜시클로비어크림’이라는 약제가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는아직 특효약이 없다”면서 “술이나 무리한 작업,운동 등몸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입술화장에 의해 ‘입술습진’(염증의 일종)이 생길 수 있다.특히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가려워지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있다.립스틱에 들어있는 색소에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사람들이 증상을 보인다.이런 사람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낸 뒤 해당 원인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알레르기 검사는 원인물질이 너무 많아 웬만한 병원에서는 실시하기 어렵지만,입주변은 원인물질이 한정돼 있어 그다지 힘든 편이 아니다. 입술 양쪽 끝 부위가 진무르며 갈색의 딱지가 남게 돼 지저분하게 보이는 구각(입모서리) 부위의 입술염증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비타민 B2,엽산,철분,단백질 등 영양소의 결핍으로 생길수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피부염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의치가 맞지 않거나 ‘캔디다’라는 곰팡이균,포도상구균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술전체가 지속적으로 트고 갈라지며 껍질이 일어나는 ‘박탈성(剝脫性) 입술 염증’도 발생한다. 한편 윗입술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 고생하는사람들도 있다.종기가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거나 째지 말아야 한다.종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인 황색포도구균이 혈류를 따라 뇌속으로 들어가 뇌막염,정동맥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 알스톰 로비스트 강귀희씨 2억여원 사기당해

    프랑스의 알스톰사 공식 로비스트인 강귀희씨(67·여)가수억원대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대체에너지 독점 판매권을 주겠다고 속여 강씨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A경제문화연구소 소장 윤모씨(39)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연구소 이사 김모씨(45·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은 99년 7월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석유와 물에 특수한 첨가제를 혼합해 개발한 획기적인대체에너지인 ‘에멜전 오일’의 유럽지역 독점판매권을주겠다”고 꾀어 5,800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2억3,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5월 강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형사처벌을 받게할 목적으로 강씨의 알스톰 로비과정이 담긴 알스톰 계약 관련서류를 모언론에 공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현석기자
  • [대한칼럼] 對北 비료지원의 참 뜻

    정부는 26일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해 대한적십자사 창구로비료 20만t을 다음달 초 북한에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북 비료지원은 지난 19일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이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총재 앞으로전화통지문을 보내 올해 농사에 사용할 요소비료 20만t의지원을 공식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1999년에 15만5,000t,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30만t의 비료를 북한에지원한 바 있다.정부가 또 퍼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을의식하면서도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과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한 조치다. 올해도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총 186만t 가량의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긴급구호보고서에서 지난달 들어북한의 성인기준 배급량이 하루 200g으로 줄어들었으며 식량배급이 5월 중에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엔개발계획(UNDP)도 이달 초 특별보고서에서 북한은 총 35만t의 비료가 부족하며,이 부족분이 시급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올해 농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엄밀하게 볼 때 대북 비료지원은 만성적인 북한식량난의 근본적 해결을 돕기 위한 조치다.일시적인 식량원조보다 식량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료를 지원할 경우 같은 액수의 식량 지원보다 5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지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굶주림에 떨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증산의 결정적 수단인 비료를 제공하는 것은우리의 참다운 인도주의적 배려로 평가된다.북한의 어려운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정부의 대북비료지원 결정은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북 비료지원의 또 다른 의미는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둔 정부의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13일 남북장관급회담 연기 이후 한달 넘게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당국간대화를 재개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이다.탁구 단일팀 무산,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불발 등 경색된 남북관계의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단으로도 볼 수 있다. 또정치적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비료지원을 통해 남북간의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의 경색이 남북간 문제라기보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에 있는 만큼 대북 비료지원의 효과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정부의 대북 비료지원은 더욱필요한 조치라 여겨진다.주변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비료를 지원하는 것은 남북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노력으로,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의 20만t(수송료 포함 660억∼680억원 소요) 대북비료지원에 대해 일부에서“우리 경제도 어려운데 일방적지원으로 국민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정부는 국민적 공감대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대북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우선 비료지원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들의 공감대와 합의를도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정부가 투명한 대북사업을 펼칠경우 대북 현안에 대한 정부와 야당간의 시각차도 좁혀지고 국민들의 합의도 쉽게 이루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당국은 이번 대북 비료지원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대화나 이산가족 문제,문화·체육교류 등에 좀더 전향적으로 나옴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 길만이 이번 인도적인 대북 비료지원의참뜻을 살리고 결실을 거두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황명수씨 집유 4년

    서울지법 형사10단독 조남대(趙南大)판사는 26일 경부고속철 도입과 관련,프랑스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명수(黃明秀·74)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4억원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수사 기록과 관련자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피고인이 소극적으로라도 최씨의 부탁으로 로비를 해주고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검찰측 주장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삼풍백화점 자리에 주상복합아파트 짓는다

    대상㈜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삼풍백화점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를 짓기로 하고 분양 일정을 확정했다. 아크로비스타는 29∼37층 3개 동 757가구.평형별로는 △50평형 376가구 △60평형 223가구 △70평형 75가구 △80평형 53가구 △90평형 14가구 등이다.평당 분양가는 1,000만∼1,800만원으로 층과 향에 따라 차등 적용했다.대상은 90평형 14가구에 대해서는 주문형 분양 방식을 적용,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해주기로 했다. 단지 안에 골프연습장,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1,000여평의 종합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며,이 시설은 준공후 입주자에게 무상 제공된다.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35%,710%로 낮아 녹지 공간이 넓다.전용 면적은 78%수준.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25일부터 1∼20층 정도의 낮은 층에 대해 사전 청약을 받고,고층 아파트에 대해서는 다음달 2일부터 공개 청약을 받기로했다.(080)597-2222.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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