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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수뢰혐의 국정원 간부 수사중단 ‘의혹’

    서울지검 특수2부가 지난해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 수사당시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수감중) 부회장으로부터 ‘국가정보원 간부 김모씨에게 거액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지금까지 관련자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18일확인됐다. 검찰은 “금명간 김씨 등 관련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9개월간 수사를 중단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당시 수사팀은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의 불법대출 및 로비혐의를 추궁하던중 “올해(2000년) 금융감독원이 동방금고에 대한 조사를 하기 직전 모 인사를 통해 김씨를 만났으며 그에게 5,000만원이 든 쇼핑백 1개를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나 이씨의 일방적 진술만으로 국정원 간부를 소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서울지검 관계자는 “이씨의 진술을 확보했으나중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람을 조사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물증도 확보하지 못해 소환조사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해말부터 출국금지돼 있다”면서 “이씨와 김씨를 연결시킨 인사 2∼3명의 소재를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번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철저히 수사해주도록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국정원 고위관계자는 이날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김씨의 수뢰 혐의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면서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씨는 이경자씨로부터돈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용호 무혐의’ 조사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가 정관계에 조직적인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가운데 대검찰청이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경위에 대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대검은 17일 서울지검이 지난해 이씨의 횡령 혐의를 조사하고도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내사종결 처리한 것에 대해자체 감찰을 통해 진상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검 감찰부는 지난해 서울지검의 수사 과정에대한 서류검토에 착수했으며 18일부터 당시 수사관계자들을상대로 이씨를 입건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착수하기로 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지난 99년말부터 이씨의 KEP전자·대우금속(현 인터피온)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의 횡령 혐의를 내사했지만 지난해 7월 내사종결 결정을 내렸다.당시 수사진은 “횡령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웠고 진정이 취하됐기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검은 지난해 수사 당시 임휘윤 서울지검장(현 부산고검장)이 이씨와 동향 모임 등에서 만나 친분을 유지하는 등검찰 내부에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이씨는 검찰총장 출신 김태정 변호사를 통해 검찰 고위층에접촉을 시도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고검장은 “이씨와는 어떤 모임에서도 만난 적이없으며 내사종결 결정도 내가 떠난 뒤에 이뤄졌다”고 로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변호사도 “당시 이씨사건과 관련해 검찰 고위간부를 만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검은 ‘이용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이라는 문건을 통해 “수사과정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면서 “언론과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은 “근거없는 보도와 폭로를 계속하여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한다면 법적 대응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이씨가 J산업개발 대표 여씨에게 로비자금으로 건넨 20억원의 사용처를밝히기위해 계좌추적에 나섰다.검찰은 이씨가 당초 여씨에게 40억원을 줬다가 20억원을 돌려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두사람 사이에 추가 돈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로부터 보물선 발굴 관련 미공개 정보를 받아 154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D금고 대표 김모씨(수배중)를 통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씨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비호’ 누가?

    ‘이용호 G&G그룹 회장 금융비리’와 관련,최경원 법무부장관이 17일 신승남 검찰총장에게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고,대검이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이씨를 둘러싼 의혹이 파헤쳐지게 됐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5월 서울지검 특수2부에서 무혐의처분을 받는 등 ‘수사망’을 비껴가게 된 과정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어서 검찰 고위 간부들의 개입 여부가 확인될경우,큰 파장이 예상된다. ■자체 감찰: 대검은 이날 밤 감찰부(부장 黃善泰)에 자체진상조사를 지시했다.이에 따라 대검 감찰부는 18일부터 지난해 이씨를 조사했던 김모 검사(서울지검 근무)를 필두로이덕선(李德善·현 군산지청장) 특수2부장-임양운(林梁云·현 광주 고검차장) 3차장검사-당시 임휘윤(任彙潤·현 부산고검장) 서울 지검장을 차례로 불러 당시 수사상황과 내사를 종결하게된 경위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또 이씨의 변호를 맡아 검찰 간부에게 전화를 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진상조사의 초점은 임 고검장.수사책임자였던이 지청장은“횡령으로 보기 어려웠고, 진정까지 취소돼 무혐의 처분했다”면서 정상적인 처리를 강조했지만 임 고검장이 이씨와향우회 등에서 한두차례 만났고,당시 이씨 변호인이었던 김태정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씨가 지난해 정·관계 실세들과 연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광주 J건설 대표 여운환씨(구속)를 통해 구명로비를벌이려한 사실에 대한 재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임 고검장 등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조사 방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파업유도 사건 당시의 전례에 비춰볼때 조사를 맡게될 대검 감찰1과장이 임 고검장을 직접 소환조사할 공산이 크다. ■남은 의혹 수사 전망: 이씨와 관련된 의혹 중 ‘초고속 사업성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보인다.검찰이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한 마당에 외부인사의비호 여부에 대해 의혹을 남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정치권 등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K,H,L,J씨등에 대한 수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이씨가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국세청 고위 간부와 친한 모세무사를 로비에 동원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 진상조사 배경:증폭되고 있는 의혹이 검찰 내부 인사로 확대된 것이 큰 이유다.최 장관은 이번 사건 수사결과를 검찰의 신뢰와 결부시켰다.검찰도 당초 “의혹과 관련된수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밤 ‘자체 진상조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법사위원회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 회장의 금융비리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국감장을 달궜다.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는 논란 끝에 이회장 사건연루자들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정무위는 이회장을 비롯한금감위 관계자 등 3명을,법사위에서는 이회장과 여운환 J산업개발회장(구속)을 증인으로 채택,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정무위: 이날 공방은 현대계열사 특혜지원 의혹을 다루기에 앞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이용호씨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이에 민주당의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만큼 이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수사를 방해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엄 의원은 “한보사건 때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같은 방식의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정현준·진승현사건 등야당이 의혹을 제기한 사건은 모두 사기극으로 결론났다”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응수했다.이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이씨와관련있는 폭력조직 대부인 여모씨의 40여억원 중 20여억원이 어디론가 유입되고,조흥캐피탈 매입과정에 은행 간부 연루설,모 고검장 동생이 G&G의 전무로 일한다는 설,금감원의전 간부 동생도 G&G에 있다는 설 등이 나돌고 있다”며 증인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결국 여야 간사 협의 끝에 오후 감사 때 이회장의 증인 채택으로 매듭지어졌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은 이씨의 비리의혹과 관련,검찰과 국세청에 대한 감사원 특감(직무감찰)에 한 목소리를 냈다.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검찰이 지난해 5월 이씨에대해 내사를 한 것이 아니고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으나 곧바로 풀어줬고,7월 이씨가 25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구속입건했다”며 검찰수사에 문제점을지적한 뒤 당시 국세청장에 대한 로비의혹도 제기했다.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국세청이 이씨의 계열사가 99년 10월 60억원대의 회계조작을 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1억3,000만원만 추징하는 미온적인 처벌을 했다”며 특감을 요구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도 “검찰이 지난해 이씨의 계열사에서 사과 박스 몇개분의 서류를 압수하고도 하루만에풀어준 것은 로비의혹이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권력실세 배후설 외에 이씨가 검찰간부들에게 접근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직무감찰을 주장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답변에서“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세청 일반 감사 때 직무상 잘못이있는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기홍 박현갑기자 eagleduo@
  • 26일 첫방송 SBS드라마 ‘신화’

    ‘모래시계’에 이어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또 다시 정치사에 얽힌 인간들을 다룬 드라마를 내놓는다.‘수호천사’ 다음 프로그램으로 26일 첫방송될 SBS의 ‘신화’(수·목 오후9시55분)가 그것. 1960년대에 태어난 주인공들이 이끌어 갈 이 드라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장영자 사기사건,한보그룹 비자금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축으로 전개된다. ‘종합병원’‘우리들의 천국’등으로 알려진 최윤석PD가연출을 맡고,‘테마게임’‘애드버킷’등을 쓴 김영현이 극본을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 시해사건과 연관되어 아버지를 잃은 서연(김지수)은 로비스트로 성장하여 각종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다.강대웅(김태우)은 일에 집중하면 며칠이고 밥도 거르는 전형적인 엔지니어.벤처 사업가로 성장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진정한 경영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투한다.야망의 사나이 최태하(박정철)는 사채업자를 발판으로 큰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결코 없다고 믿는 서연,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끝내 지켜보기만 하는 대웅,성공과 야먕을 위해서는 사랑도 사치라고 믿는 태하.세 젊은이의 꿈,야망,사랑이 청계천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청계천은 벤처 1,2세대들이 꿈과 야망을 키웠던 공간.특히 삼보그룹 회장의 성공 에피소드를 끼워넣어 재미를 더한다.서연은 청계천에서 헌책방 점원으로,태하는 ‘큰손’ 전사장(고두심)을 만나기 전 전자부품 공장의 사원으로,대웅은창업의 꿈을 키우며 컴퓨터를 뜯어고치면서 청계천에서 야망을 불태운다. 영화 ‘버스,정류장’에서 첫 주연으로 냉소적인 학원강사역을 맡은 김태우는 이 드마라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비슷한,엉뚱하고 생활에는 서투르지만 정직하고 순수한인물을 연기한다.김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서연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나 ‘와호장룡’의 장쯔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거침없고 밝은 성격의 인물이라고 한다. MBC를 제치고 ‘드라마 왕국’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SBS가 안방극장의 ‘사극천하’속에서도 현대극의 ‘수호천사’로 살아남은 저력을 ‘신화’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
  • 이용호게이트 파문 확산

    여야는 17일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과 여권실세간의 연루설에 들러싸고 격한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이용호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정치쟁점화에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은무책임한 공세를 중단하고 실명을 공개하라”며 역공을 취했다. ■민주당: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질의 등을 통해 ‘이회장이 여권 실세 K,H,L씨 등과 연결돼 있다’는 등 공세를펴고 있는 데 대해 구체적인 물증과 실명을 공개할 것으로요구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해국감에서도 ‘K,K,K’ 운운하며 우리당 주요인사들을 음해했던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이번에도 ‘K, H,L’운운하며 익명의 장막 속에서 다시 우리당 인사를 음해하는것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번 사건을 국정감사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국정조사 및 특검제 실시도 적극 검토키로 하는연일 공세를 펼쳤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권력비리의 종합판’으로 규정,여권 핵심 실세와 아태재단,권력기관 등의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그는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이 ‘주가조작혐의에 대해 처벌은 부당하다’는 견해를검찰에 전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고 급기야 검찰총수의 친동생과 당시 서울지검장이 로비대상이었다는 신빙성높은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이용호 게이트 철저수사 하라”

    최경원(崔慶元) 법무부 장관은 17일 ‘이용호 G&G그룹 회장 금융비리’ 수사와 관련,“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성역없는 수사로 한점의 의혹도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게 특별지시했다. 최 장관은 “그동안 일련의 사건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수사 결과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경우가 없지 않았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을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검찰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수사한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건하지 않고 풀어준 과정에 대해자체 감찰을 통해 진상을 조사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여운환씨 대질”

    ‘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16일 이씨가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47)에게 기업보호와 구명활동 등 명목으로 건넨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포착,추가로비자금을 추적중이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씨에 대해 15일 영장을 발부했다. 여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받은 돈은 로비자금이 아니다”며 혐의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씨는 지난해 5월 이씨가 서울지검에서 조사받을 당시사건해결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은 뒤 같은해 7월에는 전환사채 발행을 도와주겠다며 10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98년 본격적인 기업인수개발(A&D)업계에 뛰어들기 전부터 여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여씨를통해 정·관계인사들과 관계를 맺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대질조사 및 계좌추적을 벌일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씨 ‘로비의혹’ 수사

    지난 4일 대검 중앙수사부에 구속된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이씨에 대한 혐의를 상당히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검찰의 느슨한 대응: 서울지검 특수1·2부는 99년 말부터지난해 5월 사이에 이씨의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했지만 각각 약식기소 및 내사종결 처분을 내리는데 그쳤다.당시 수사진은 “횡령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웠고 진정이취하됐기 때문에 내사종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가 검찰에 대해 광범위하게 로비를 시도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의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고있다.검찰은 이씨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운환씨(47·구속)에게 20억원을 줬지만 여씨가 로비를 벌인 흔적은 없다고밝혔다. 폭력조직의 두목급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여씨는 사업가로 행세하면서 각계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알려진 인물.상당한 재산가인 여씨가 돈만 챙겼다는 것은선뜻 납득이가지 않는다. 이씨는 또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에게도 계열사의 사장 자리를 제의하면서 접근했고,검찰 고위간부 출신의변호사를 통해 서울지검 수뇌부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검찰 수뇌부가 로비를 받았다면 수사가 이뤄졌겠느냐”면서 ‘실패한 로비’로 규정하고 있으나 미진한수사 결과와 결부돼 의문점은 남아 있다. ■확산되는 의혹: 의혹은 정치권 및 관련부처에도 미치고 있다.국세청은 99년 이씨의 계열사가 회계를 조작한 사실을적발하고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금감원에서 이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자 정치권에서 조사상황을 파악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이 때문에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씨의 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때놓친 수사,서민만 피해: 검찰은 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검찰은 이씨에 대해 제때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검찰이 머뭇거리는 사이 이씨 관련기업에 투자했던 서민들만 주가폭락으로 큰 손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이용호 사건’ 에서 밝혀야 할 것

    구조조정을 내세워 600억원대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구속된 이용호 G&G그룹회장 사건이 본질에서 벗어나려는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씨가 지난해 5월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가 곧바로 풀려난 대목 등이 부각되면서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정치권이 자금 관리와관련,여권 인사가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풍문을 인용해 정치 쟁점화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혹이 있다면 밝히고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사안의 핵심을 제쳐둔 채 우선순위에서 마지막 과제인 수사과정에 집착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사회적 불신만조장했던 과거의 잘못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언론문건사건,옷로비사건 그리고 한빛은행 대출사건 등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정치적 배후’에 수개월씩 매달려 사회적 역량을 낭비하고 국민의 허탈감만 증폭시키지 않았던가. ‘이용호 사건’에서는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머니게임을일삼으며 금융 흐름마저 왜곡시키는 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의 현주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자금까지지원받아 위기에 몰린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인수·개발하는 과정에서 인수 직전의 폭락한 주식을 사재기했다가얼마후 폭등한 값에 되팔아 시세 차익만을 챙기고 있다는것이다. 당국은 최근 산업발전법을 개정해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검찰도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지난해 5월 이씨를 구속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횡령한 돈을 갚았고 주가조작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또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고도 수사하지 않았던 까닭도 해명해야 한다. 외압이 실제 있었다면 실체를 밝힐 일이요,판단에 착오가있었다면 마땅히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 소모적인 논란을잠재우고 검찰의 위상도 추스르길 촉구한다.
  • 진념 부총리 産銀에 간 까닭은

    진념(陳稔)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13일 미국 테러사건에 따른 경제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은 투자 벤처기업제품 전시회’에 참석했다.대한상공회의소에서열릴 예정이던 경제상황토론회를 전격 취소한 터라 더욱 주목됐다. 진 부총리는 개막축하 테이프도 자르고 안철수연구소 안철수(安哲秀)사장 등 벤처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산은 로비에 전시된 벤처기업 제품들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이것저것 만져보고 시연을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진 부총리는 미 테러사건 이후 웬만한 행사는 취소한 채 후속 경제대책 마련에 골몰해 왔다.이날만해도 당정협의는 물론 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했다. 이처럼 바쁜 그가 짬을 내 산은 행사에 참가한 것은 정건용(鄭健溶)산은총재의 요청을 받아들인 노련함으로 풀이된다. 경제가 극도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경제수장이 여전히 일선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국책은행이 투자유치에 발벗고나서는 모습을 시장에 보임으로써 경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서강대 정재식 교수(경제학과)는 “이번 테러사태에 우리정부가 상당히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세심함까지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테러 대참사/ 테러조직 보스턴서 1년여 활동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3일 연방수사국(FBI)이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 두대의 납치범 용의자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아드난 부카리와 아미르 압바스 부카리형제,그리고 아랍 에미리트(UAE)출신의 모하메드 아타(33)와 사촌형제인 마르완 알셰히(26) 등의 미국 잠입경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다음은 이들의잠입경로. ◆납치범들 미국 메인주에 집결=부카리 형제 등 용의자 5명은 모두 미국 플로리다의 여러 비행학교에서 항공기 조종훈련을 받은 인물들이다.용의자들은 캐나다와 접경 지역인 메인주의 뱅고르에 집결,여객기와 렌터카를 이용해 보스턴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카리 형제는 지난달 말까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집을빌려 살았다.부카리 형제가 살던 집 주인은 “부카리 형제가 8월말에 이사갔고,옆집에 살던 사우디의 조종사도 부인,자녀들과 함께 지난 주말 이사갔다”고 말했다.FBI는 이옆집 사우디 조종사가 워싱턴이나 뉴어크에 추락한 항공기의 납치범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카리 형제는 사건발생전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서닛산 자동차를 렌트해 메인주의 포틀랜드로 이동한 후,이곳에서 11일 오전 6시 US에어 5930편으로 로건공항에 도착,무역센터에 처음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소속 F11편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FBI는 포틀랜드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발견하고,렌터카 사무실의 카메라 녹화기록을조사중이다. FBI는 탑승객 명단과 공항 주차장에 버려진 렌터카인 은청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빌린 사람의 이름을 대조,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납치 용의자 7명의 항공권이 하나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중요한 증거도 확보됐다.납치범들중 두 명은 선편으로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미국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여 FBI가 입국경로를 추적중이다. 한편 용의자 5명은 지난 주말 미국 메인주의 뱅고르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이들은 벵고르에서 승용차를 빌리고 3,000달러를 주고 휴대전화를 샀다.이들은 현장에서 벵고르공항에 전화, 보스턴행 비행기를 예약하려 했으나 자리가없어 대신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통해 보스턴행 비행기표 2장을 예약했다.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나머지 3명은 메인주 잭만이라는 곳을 거쳐 렌터카로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앵거스 킹 메인주지사는 포틀랜드 공항을 거쳐 보스턴으로향한 두명은 뉴저지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최대 50명이며 비행기 납치범들중최소한 3명은 미국에서 비행훈련을 받았다.용의자중 1명은플로리다 데이턴비치의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교에서 비행술을 배운 알리 무하메드 알-다르마키며 다른 용의자 2명의 신원은 모하메드 아타와 마르완 알셰히이다. ◆일부는 독일에 거점=독일 경찰도 이날 이번 테러 공격의용의자 2명이 함부르크에 거주했다는 FBI의 제보에 따라함부르크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주택 등 4곳을 수색,2을체포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엔슈트라스 거리의 한 아파트를 빌린 UAE출신의 아타와 알셰히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플로리다에 살며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타가 빌린 미쓰비스 세단에서는 아랍어로 된 비행교본이발견돼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독일 연방검찰은 “올초부터 해외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연대해 상징적인건물을 파괴하는 특수한 방식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함부르크에서 조직이 창설되고 있다는 혐의가 있었다”고 말했다.연방검찰은 이번 테러공격에 가담한용의자들중 3명은 함부르크공대에서 전자공학을 배웠다고밝혔다. ◆보스턴 일대에 점조직 활동=FBI에 따르면 보스턴 인근스프링필드와 워체스터 지역에서는 테러 점조직 하나가 1년 넘게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돼 보스턴이 플로리다와 함께 이들의 미국내 주 활동근거지로 드러났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우리도 테러안전국 아니다

    엊그제 사상 최악의 테러가 미국의 뉴욕,워싱턴,피츠버그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다.너무나 급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그 배후나 동기,목적,그리고 인명피해 및 물적손실 등 피해규모를 아직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어이없고,허를 찔린 듯한느낌을 가질 것이고,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먼 나라의 일로만 생각할 수는 없게 되었다. 우선 피랍된 민간항공기가 가미카제(神風)식 돌격으로 테러에 이용되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그간 미국은 예상되는 테러행위에 대해 대비해 왔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볼 때 항공기 보안에 여전히 큰 허점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본다. 그간 미국을 상대로 한 테러행위는 세계도처에서 있어 왔다.지난 1998년 8월에는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미국 대사관에서 트럭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미국인 12명을 포함,2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사고가 있었다.이사건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이 지목되었으며,그는 이번사건에서도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다.테러의 원인과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리라 본다.테러단체는 그 집단이 추구하고 있는 기본이념의 특성에 따라 특수주의적,민족주의적,이데올로기적 그리고 병적 단체로 구분해볼 수 있다. 특수주의적 단체는 특정 종족,종교,언어,지역에 바탕을 두어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정치적 요구를 크게 부각시키려 한다.이데올로기적 단체는 특정 이데올로기를 강하게 신봉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대체로 무정부주의자,좌익과격파,정통공산주의자 및 우익과격파가 포함된다.병적인 단체는 심리적·정신병리학적 이상자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실제 테러행위는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근자에 이르러 학계에서는 항공기 납치,폭파,요인암살 등과 같은 전통적 테러뿐만 아니라 정보화시대에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테러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전통적 방법의 테러행위가 상존하고 있고 그 파괴력이 가공할 만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테러 대비태세는 어떠한지 다시 한번점검해 볼 필요가있다.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도처에 산재해 있으며,특히 국내적으로 이념적 갈등이 심화될 경우 예기치 못한 테러행위가 발생할수 있는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에 대한 공격의 화살이 전통적으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가해질 수 있는 우려도 떨쳐버리기 힘들다.우리나라는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정부차원에서 학계 및 관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국가대테러협상팀을 구성한 바 있고,경찰 및 군 조직에서도 대테러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우리의 대 테러활동에 문제점은 없는지를 살펴보고이에 대한 대응체제를 다시 한번 점검함으로써 장차의 각종위협에 대처하여야 하리라 본다. 홍 두 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경찰청 대테러 전문위원
  • 미국 주요테러 일지

    ▲98년 8.7=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의미 대사관 트럭 폭탄 테러.224명 사망. ▲96년 6.25=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인근 호바르 타워 미군주택단지 차량 폭발.19명 사망,500여명 부상. ▲95년 11.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둔 미군본부 차량폭탄테러.5명 사망. ▲95년 9.13=러시아의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건물 벽로켓 추진 수류탄 테러. ▲95년 4.19=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 폭탄 테러.168명사망,500여명 부상. ▲93년 2=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6명 사망,1,000여명 부상. ▲86년 9.5=팬암 항공사 점보제트기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서 피랍.20명 사망. ▲86년 4.2=이탈리아 로마서 그리스 아테네행 미 TWA기 폭발.4명 사망. ▲85년 6.14=이슬람 시아파 무장괴한 TWA 여객기 레바논베이루트에 납치.1명 사망,미국인 39명 17일간 인질. ▲84년 9.20=레바논 동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 부속 건물차량폭탄.16명 사망. ▲83년 12.12= 쿠웨이트시티 주재 미대사관 앞 차량폭탄폭발,5명 사망 86명 부상. ▲83년 10.23=레바논 베이루트 주둔 미 해병대 병영 자살폭탄 테러.241명 사망. ▲75년 12.23=미 중앙정보국(CIA)그리스 아테네 주재 지부장 주택 밖 총격,지부장 사망.
  • [김삼웅 칼럼] 언론사대주의와 IPI의 추태

    역사에서 가장 사악한 무리는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는 행위다. 과거 그런 일이 적지 않았고 지금도 그치지않는다. 당나라 군대를 불러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는당태종을 칭송하는 데 군신이 하나가 되었다.진덕여왕은 이른바 ‘삼오(三五)의 덕’을 칭송하는 시를 비단에 수(繡)놓아 당태종에게 바쳤다.‘삼오’란 삼황(三皇)과 오제(五帝)를 말한다. 수백만명의 ‘동이족’을 죽이고 고구려 넓은 땅을 빼앗은흉적을 ‘삼오의 덕’에 빗댄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동족의식’이 싹트기 전이라 치자. 그동안 로마교황청 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황사영백서’가 지금 서울에 돌아와 전시중이다.이 백서는 종교탄압에 저항하는 내용이 없지 않지만 외세를 끌어들이려는 문건이다.△청이 조선을 병합하고 그 공주를 조선왕이 취하여 의관을 하나로 할 것 △서양에서 군함 수백척과 정병 5만∼6만명,대포 기타 필수병기를 가지고 와서 조선국왕을 위협하여 선교사의 입국을 자유롭게 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제국말 일진회수령 송병준은 일본에 건너가 “현하 세계대세의 추세로 볼 때 또 동양의 다난한 현세에 처하여 조선국민이 능히 조선의 독립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조선의내치·외교를 일본정부가 맡아줄 것”을 청원했다.일진회장이용구도 조선통감 스네 아라스케에게 ‘합방청원서’를 제출하여 나라를 헌상하는 일에 앞장섰다. 한국의 언론상황을 관찰하겠다고 방한한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제대로 조사활동을 하기도 전에 한국을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으로 선정,발표한 것은 국제언론기구의공정성을 결여한 일탈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금포탈과 횡령혐의로 구속된 신문사주들과 국정홍보처장,야당총재를 면담하고는 서둘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여당관계자·방송사장·시민단체 대표들과도 만나기로 한 약속을 깨고 결과부터 발표한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사전각본설’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IPI는 구속중인 방상훈조선일보 사장이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며 조선일보기자가 사무책임을 맡고 있다. 5월에도 언론세무조사를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탈세언론사를 비호했다. 국회문광위 이미경의원은 IPI의 과거행적과 관련,“긴급조치 9호가 발효되던 때 한국언론을 미국,스위스의 수준으로평가하는 등 결정적 고비마다 독재의 치열한 로비에 휘말려방향감각을 상실했다”고 자료집에서 공개했다. “1980년 300여명의 언론인이 쫓겨난 것은 그들이 부패했기 때문”이고 전두환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언론자유는 원칙론이며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독재정권을 편들었다. 이런 전력의 IPI를 불러 한국의 언론상황을 왜곡하고 국가이미지에 먹칠하는 족벌언론사의 탈선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족벌신문들은 IPI조사단의 불공정한 조사내용은 대서특필하면서 같은 시기에 조사활동중인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의 “일부언론의 납세의무 등 공적책임 망각”“IPI ‘감시국’지정은 일방적 잣대”란 지적은 축소보도했다.따라서현업기자들의 조직인 IFJ보고서는 외면하고 사주·발행인들의 이익단체인 IPI에만 의존하는 ‘족벌신문과 IPI의 유착설’이 나도는 것은 당연하다. 언론서의 고전인 ‘허친스보고서’는 “언론의 자유는 언론이 공공의 이익과 부합될 때에만 언론을 발행하는 사람들의 권리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주의 범법을 사죄하고 거듭나려는 몸부림보다 ‘외세’에 의존하여 진실을왜곡하고 나라 망신시키려는 족벌언론은 이제라도 ‘공익에부합되는’지면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연개소문이 죽고 권력싸움에서 밀려 당나라에 반부(叛附)한 장남 남생(男生)이 당군의 향도가 돼 본국을 침법하자둘째 남건이 “아무리 권세에 눈이 멀기로 외적을 이끌고동족을 치는 자가 어디 사람인가!”라고 호통쳤다. 김삼웅 주필 kimsu@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IPI는 국제난봉꾼협회?

    한국의 언론상황을 언론사주의 편에 서서 제멋대로 왜곡하는 ‘말썽꾸러기’ IPI(국제언론인협회)의 원어는 ‘International Press Institute’입니다.그런데 IPI를 ‘국제난봉꾼협회’로 기록한 곳이 있더군요.출처가 ‘할말을 하는 신문’사 사주의 환갑기념 문집에 실린 글이니 정확하겠죠?‘원문’을 한번 구경할래요? “…IPI 위원들을 한국에 초청한 적이 있었다.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이 있어서 우리는 함께 청와대에 들어 갔다.IPI의장 위크리 마신게는 농담을 잘하고 또 걸물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걸걸한 사람이었다.이 자리에서 그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고 농담을 꺼냈다.각하,그동안 IPI총회에 여러번 참석해 보았는데 가만히 보니까 IPI라는 것은 Intrenaltional Press Institute라기 보다 오히려 Intrenational Playboy Institute(국제난봉꾼협회)의 약자(略字)인 것 같습니다…”(방일영선생화갑기념문집)시작한 김에 하나 더 소개할께요. “…신문인들이 국제적으로 Playboy로 소문나 있던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한번은 마닐라에서 회의가 있었다.마닐라 신문발행인으로 이름난 5대 재벌 가운데 한 사람이 회의를 마치자 파티에 초청을 했다.그곳으로 가보니요트를 띄워 놓고 밴드까지 불러서 호화잔치를 바다 위에벌여 놓았다.그들이 논다는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놀이가 아니었다.거기다가 여자까지 불러다 놓고 공개적으로 놀았다…” 그런 ‘질퍽한 자리’에 빠질 수 없는게 하나 있죠.바로 ‘로비’아닙니까? 아래 글은 전 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이환의씨의 글입니다. “방(일영)회장은 ‘국내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국제적으로 나라와 언론계가 고립되고 망신당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IPI의 이사진과 각국 대표단에게 한국정부와 언론의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밤을 새워 ‘로빙’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한 바 있다…”얼핏 보면 방 회장은 대단한 애국자같군요.그런데 오늘날한국언론은 왜 이 모양인가요? 방 회장이 한 행동은 한국언론의 ‘체면과 긍지’를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때 수술해서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병 안걸렸다,안아프다,이제 다 나았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서 결국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그렇지요? 더 재미있는 것은 지금 구속중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국가보안법이 언론자유를 침해한다고 감히(?) 입을 뗀 적이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92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PI 총회에서 방사장은 한국대표 연설에서 그런 얘길했다고 합니다. 그간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국가보안법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언론인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문제는 그가돌아와서 국내에서 하는 행동입니다.그가 경영하는 신문사,즉 조선일보는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으니 방사장이 조선일보 사장 맞습니까? 아니면 IPI 총회에서 방사장이 헛소리를 한겁니까? 자,이제 위에서 인용한 내용들의 출처들을 밝혀드릴 단계가됐군요. 지난 7일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 등 IPI 관계자가민주당을 조사(?)차 방문했을 때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보고서 하나를 제시했습니다. ‘언론정책 분석 보고서:IPI,그 오욕과 왜곡의 역사를 말한다’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A4 용지로 18페이지에 달하는방대한 분량입니다.조사한 자료 역시 정확할 뿐더러 웬만한언론학자 뺨치는 정확한 분석이더군요. 국회의원 가운데 이 의원 같은 분 열분만 있어도 국정감시가 제대로 될텐데요.이 의원은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코자 집중 연구,활동해오신 분이자 인권·여성문제 등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입법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문 www.kdaily.com. 정운현 문화팀 차장
  • 부시, 의회와 힘겨루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의회의 자료요청에행정특권을 앞세워 ‘NO’를 선언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스캔들 이후 크게 실추된 미 대통령의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의도된 몸짓이다. 백악관은 6일 에너지개발정책과 관련 의회 조사기구 회계감사원(GAO)이 요구한 딕 체니 부통령의 로비스트 면담 내용과 하원 정부개혁위원회가 요청한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형사사건과 관련한 검찰자료를 모두 거부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의회의 조사활동이 일시적인 탐험에그치고 있다”며 “의회가 끊임없는 조사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워터게이트 사건과 클린턴 행정부의 성 스캔들 이후 백악관의 권한이 침해받자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정식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은 의회가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 ‘행정부의 기능을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할 권한을 갖고있다. 이를 발동하면 회계감사원이 위협하는 것처럼 행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은 불가능하며 더 이상의자료제출도 요구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행정특권은 발동되지 않았다. 회계감사원은 체니 부통령이 이끄는 에너지개발팀이 업계와 밀착됐다는 민주당측의 주장에 따라 부시 행정부의 결백함을 입증할 자료제출을 요구했다.체니 부통령이 개괄적인내용을 통보했으나 회계감사원은 로비스트 및 업계대표의명단과 이들과의 구체적인 면담일정까지 다시 요구,부시 행정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화당 댄 버튼 하원의원이 이끄는 정부개혁위원회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민주당의 선거자금 모금과 백악관 관리 및마약담당 사법관에 대한 검찰조사 자료를 요청했다.그러나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검찰의 내부자료까지 조사하는 것은행정부의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의 지원결정 과정과,AP통신 기자에 대한 법무부의 전화기록 조사자료는 의회의 요구에 따라 제출했다.상원이 민주당의 손에넘어간 뒤이지만 민주당 조셉 리버만 의원이 요청한 부시행정부의 광산개발 및 국립공원내 도로건설 허용과 관련한내부자료도 공개,의회에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IT에 힘실어 美경제 살리기

    거대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목을 채우고 있던족쇄가 3년만에 풀릴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6일 MS를 두 회사로 쪼개려는 요구를 더이상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공식 밝표했다.또 MS가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윈도 운영체제(OS)에 끼워 판매한 문제도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 98년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핵심이 브라우저 끼워팔기로 인한 독점체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명은 사실상 MS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이로써 독점 논란 속에 개발이 완료된 새로운 PC 운영시스템 ‘윈도 XP’가 다음달 25일 출시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명 배경: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백악관의 의지가 전혀반영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는 순간부터 MS에 대한정책이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해왔다.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임명 당시 청문회에서 “MS 문제는 많은 부분 재고돼야 한다”면서 부시 행정부 정책의 일단을 드러냈다.실제로 지난 6월 연방항소법원은 MS의 분할을 명령한 1심 판결을 파기해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최근 정보기술(IT) 산업의 쇠락을 배경으로 한 전세계적경기침체도 MS를 돕는데 한몫 했다.신기술 옹호론자인 부시행정부로서는 MS에 힘을 실어줘 IT 부흥을 이끌어냄으로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다. ■걸림돌은 없나: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정부측의 양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즉 회사 분할이라는 극약처방을쓰지는 않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MS의 독점을 견제하겠다는것이다. MS가 PC 제조업체에 자사 제품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운영체제 소스 코드를 공개토록 하는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명 반응:시민 로비단체인 커먼 코스는 “MS가 불법적인관행을 저질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가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MS와 경쟁관계에 있는 프로콤측도 “법원이 MS의 향후 독점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기술경쟁협회(ACT)는 “정보통신 업계의 활성화를촉진시킬 수 있는 결정”이라면서 “미 정부가 악의적인 조치를 철회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몇십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미경의원 “IPI 한국언론상황 상습 왜곡”

    한국 언론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단을 파견한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유신시절인 1978년 한국의 언론환경이미국·스위스와 똑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등 한국의 언론실태를 상습적으로 왜곡해 왔다고 이미경(李美卿) 민주당의원이 7일 밝혔다. 다음은 이 의원이 시대별로 정리한 ‘IPI와 한국의 인연사’다. ■1970년대:긴급조치 9호가 발효중이던 78년 1월 IPI는 ‘77년 세계 58개 국가의 언론자유실태’에서 한국의 언론자유가 미국·스위스와 비슷하고 프랑스·이탈리아보다 높다고평가했다. ■1980년대:81년 나이로비 총회에서 당초 강경했던 한국 관련 보고 내용이 한국 대표단의 로비에 의해 뒤바뀌었다.보고문은 “300여명의 언론인들이 직장을 잃은 것은 그들이부패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81년 IPI 사무총장은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언론자유는 원칙론이며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84년 방한때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자유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1987년 이후: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방한한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그와 관련해 한마디 언급도없었고 그에게 세무조사에 대해 묻는 언론사도 없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산 김치 유산균 유전자 정보 해독

    우리나라 김치에서만 유일하게 발견되는 토종 유산균의 유전자 정보가 처음으로 해독됐다. 서울대 미생물연구소는 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발견된 ‘류코노스톡김치아이’라는 유산균의 유전자 정보를 완전히 해독하는데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바이오벤처기업인 마이크로비아와 공동 작업끝에 210만쌍의 염기와 2,000여개의 류코노스톡 김치아이의유전자 정보를 완전 해독함으로써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유산균의 특허 및 로얄티 확보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류코노스톡 김치아이는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으로 소화촉진,면역강화,항균,항암,혈중 콜레스테롤 저하,노화 억제 등의 기능에 관련된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미생물연구소 강사욱(姜思旭) 소장은 “전통식품인김치를 지키려면 김치의 유산발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유산균의 국제적인 특허 확보가 핵심”이라면서 “유전자 해독을 통해 맛과 향을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김치와 노화 억제 등 부가가치가 큰 고기능성 김치 생산에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김치시장은 연간 1조원,해외 수출은 연간 1,000만달러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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