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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게이트/ 野 “로비내역 다 안다”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알 것은 다 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이른바 ‘이용호 비망록’을 갖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검찰을 겨냥했다.“비망록은 주가조작과 펀드구성 과정,정계·검찰·국세청·금감원·국정원 등에 대한 로비행적 등을 이용호씨가 자필로 기록한 것”이라고 이 총무는 설명했다. 이 총무는 “대검 중수부 역시 이 비망록을 확보한 것으로안다”면서 “수사 결과가 비망록 내용에 미흡할 때는 확인절차를 거쳐 공개하겠다”고 했다.이어 “당에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전날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이런 내용을 전해주며 정치검사와 부패검사의 척결,철저한수사를 촉구했다고 한다.최 장관은 “사건과 관련한 각종 설과 제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명예를 걸고 조사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 비망록’과 제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한나라당은 자신있는 눈치다.이 총무는 “(거짓말을 했던)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동생의 연루사실을 시인한 것도 제보사실 등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 총무는 앞서 당내 회의에서 “신 총장의 동생이 먼저 취업을 제안했고,받은 돈도 6,666만원이 아닌 억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검찰에 설치된 특별감찰본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총무는 “비망록을 입수한 중수부에서 엄정수사가 가능한데도 굳이 행정조직에 어긋나는 특별감찰본부를 차린 것은 수사를 축소·조작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제보원(源)은 검찰·국정원 등 주요 기관의 내부자로 추측되고 있다.검찰 중수부 내부에서 제보를 받은 탓에 특별감찰본부 설치를 반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나라당의 주장이 ‘이용호 게이트’와 검찰 수사에 어떤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이용호 게이트/ 검찰 수사과제

    검찰이 21일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버의 횡령·배임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지만 본격 수사는 사실상 지금부터다. 일반 사건은 보통 주요 피의자를 기소함으로써 일단락되지만 이 사건은 본류가 금융비리에서 로비의혹으로 바뀐데다 새로운 의문점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소사실] 이용호씨는 99년 5월부터 지난 6월 사이 KEP전자(옛 한국전자부품)와 삼애인더스(옛 삼애실업)의 전환사채및 유상증자대금 474억원을 횡령·배임하고,지난 7월에는 인터피온(옛 대우금속)의 회계를 조작해 209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이씨는 또 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의 국내 전환사채(CB)를발행하면서 해외 전환사채인 것처럼 속여 주가를 조작,102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지난 2월에는 D신용금고 회장 김모씨(수배중)와 함께 보물선 발굴사업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54억원의 불법 이익을 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의 전방위 로비에 대한 수사 결과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대검 관계자는 “로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소장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 과제] 검찰은 정·관계는 물론,검찰 내부에 대해서도광범위하게 조사해 로비에 관여한 인물들을 색출할 방침이다.이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동생을 조사함으로써 수사 대상에 성역이 있을 수 없음을 예고했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이씨가 주가조작,펀드구성,로비행적등을 기록한 비망록을 갖고 있다”고 공언한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이 비망록에는 검사장급 검찰 간부를 비롯,정·관계 인사 20여명의 명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망록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압수한 적도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비망록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앞으로 비망록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면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가 이씨로부터 로비명목으로 받은 20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돈을 받은 인사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씨가 해외전환사채와 실권주 제3자 배정을 통해 ‘눈에띄지 않게’ 로비를 했다는 설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900만 달러어치를 발행했으나 이 가운데 300만 달러(약 39억원)어치의 인수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씨는 전환사채 투자를 명분으로 사설펀드를 만든 뒤정·관계 인사들에게 투자토록 해 거액의 차익을 챙기도록했다는 의혹을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실권주 제3자 배정을 이용,싼 값에 주식을 로비 대상자에게 넘긴 뒤 주가를 부풀려 이익을 얻게 했다는 의혹도 있다.삼애인더스의 실권주를 매입한 사람들이 최고점에 주식을 팔았을 경우 최고 7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說’에 긴장하는 검찰

    정치권을 중심으로 G&G그룹 ‘이용호 게이트’에 검사장급2∼3명을 포함,현직 검사 여러 명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사자가 누구냐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나돌던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연루설이사실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소문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어 검찰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씨가 지연과 학연을 주된 로비수단으로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출신 검사들은 ‘유탄’이 어디로 떨어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현재 정치권과 증권가 등에서는 현직 검사장급 2명을 포함,검찰 관련인사 7∼8명과 정치권 인사 10여명의 명단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21일 이씨의 휴대폰 통화내역과 음성메시지 내용을정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씨와 친분을 나눈 인사들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압수한 이씨 명함첩 등에도 일부 검사들의 명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간부는 21일 “이씨 같은 사기꾼을 비호한 검사들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한명이라도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 조직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고 걱정했다. 지방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연루된 인사들이 누구냐,진짜 이씨를 비호했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해당 지역 출신의 한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뒤 고향 모임 등에 문제되는 인사들이 참가하고 있는지 알아봤다”면서 “단순한 친목 모임 등에서 만난 사실까지 비호의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지검의 한 수사관은 “제발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폭력조직 유착설’도 검찰을 강타하고 있다.검찰 내부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현 정권이 들어선 뒤 일부 검사와 조폭,졸부 등이 같이 어울린다는 말이파다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과거 일부 검사들이 조폭과의 친분 때문에 옷을 벗게 된 ‘전철’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마련된 특별감찰본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남부지청 청사에는 오후 1시쯤홍만표(洪滿杓) 부부장검사를 시작으로 차동민(車東旻),공성국(孔聖國) 부장검사와 김경수(金敬洙) 부부장검사 등이 잇따라 도착했고,오후 2시30분쯤 박만(朴滿) 차장검사가 서류봉투를 들고 도착,곧바로첫 회의를 가졌다.한부환(韓富煥) 본부장은 이날 열린 대전고검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밤 9시15분쯤 귀경,검사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조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검사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바로사무실로 향했다.본부가 마련된 청사 8층 5개 사무실은 철문을 세차례 통과한 뒤에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검찰은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사설] 특검제와 검찰총장 거취 문제

    대검 중수부가 20일 이용호(李容湖)G&G그룹 회장의 ‘전방위’로비 사건에 대해 전면수사에 들어갔다.대검은 또 지난해 5월 검찰이 이씨를 긴급 체포하고도 바로 풀어준 사안에 대한 조사를 전담할 ‘특별감찰본부’를 이날 설치해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친동생이 이씨에게서 스카우트비와 월급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대검이 이처럼 전면수사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검찰은 신총장 동생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가 펀드 가입에 따른 시세차익,또는 기타 뇌물성 자금을 받고 그 대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샅샅이 파헤쳐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검찰총장 친동생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용호 로비 사건’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은 것은 틀림없다.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계기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그러나 특검제를 너무 자주 발동하는데는 문제가 따른다.국가 형벌권의 이원화라는 문제점 말고도 특검제의 빈번한적용은 정치 상황에 따라 자칫 예상치 않은 역기능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중수부와 ‘특별감찰본부’의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때 가서 특별검사를 임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신 총장 거취문제에 관해서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 동생이 이용호씨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성급하다.신 총장은 이씨가 동생에게 접근해 계열사 사장 자리를 제의한 사실을 알고 이를 받아들이지 말도록 만류했다고 밝혔다.그런데도 동생이 이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공개하면서 “자식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에 동생 행동을 어쩌겠는가”하고 한탄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동생의 관련 사실을 스스로 밝힌 신총장 발언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또 동생의 행동을 관리하지 못했으니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연좌제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갖는다.그래서 “세풍사건에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의동생이 연루됐으니 이 총재는 당시 사퇴했어야 한다”는 일부의 해묵은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신 총장처럼 중책을 맡은 고위 공직자가 평상시 가족·친지 등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같은 문제를 야기한 데 대해 크게 아쉬움을 느낀다.중요한 자리를맡을수록 더욱 큰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요구이기 때문이다.신 총장은 ‘이용호 로비 사건’의 전모를 명백히 밝혀내는 것만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용호 게이트/ 특감본부 설치와 의혹 규명

    G&G그룹 회장 이용호씨(李容湖)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특별감찰본부를 설치,본격 수사에 착수했다.현재까지 감찰 조사를 해온 대검 감찰부대신 특별감찰본부를 설치한 것은 검찰 내부 관련자들을 광범위하고도 단호하게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왜 설치했나=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이번 로비 사건수사의 공정성 확보와 심층 수사를 위해서는 현재의 감찰부만으로는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함께 정치권의 특별검사제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한편감찰 대상자인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에 대한 예우도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대검은 본부장을 물색하다 보직이 없는 심재륜(沈在淪) 고검장을 포함한 고검장급 중에서 한 고검장을 낙점했다.김각영(金珏泳) 대검 차장은 이날 서울고검의 심고검장 사무실을 방문,‘위기에 처한 조직을 살리기 위해’ 본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심고검장은최근 복직한 자신의 입장 등을 이유로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활동하나=특별감찰본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의혹을받고 있는검찰 내부 인사들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게 된다.당장 22일 임 고검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수뢰 의혹 등이 제기될 경우,대검 중앙수사부를 지휘하는 형식으로 수사도 벌인다.한 고검장은 “일단 감찰 위주로 진상규명을 하되 수사할 상황이 생기면 직무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상황에 따라 검찰 인사가 아닌 정치권 인사 등도 수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별감찰본부의 모든 활동은 검찰 안팎으로부터 일절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한다.검찰총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총장의 지휘도 받지 않는다. ◆로비 의혹 수사 확대=검찰은 다른 사건을 내사하던 대검중수1,2과의 활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모든 인력을 이씨 사건을 맡고 있는 중수3과에 투입했다.이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 검찰,국가정보원,금융감독원,국세청 등의 이씨 비호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씨는 신 총장 동생과 임 고검장 조카,그리고 금감원 김영재 부원장보 동생을 계열사 사장 및 전무 등으로 영입해이른바 ‘혈육 로비’를 시도한의혹을 사고 있다. 지연과 학연을 활용해 형성한 광범위한 인맥을 통한 로비의혹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이씨와 친분을 나눈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은 국정원 간부 김모씨,검찰 간부 이모씨,조모 전 의원 등이다.이씨 구명로비를 벌인 여운환씨(구속)비호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 이씨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CB)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과 전직 장관,법조계 인사들도 ‘수사권’에 들어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특감본부 검사5명 면면. 20일 발족된 특별감찰본부에서 조사를 담당하게 된 5명의검사는 공안과 특수분야의 수사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검찰 내에서 ‘드림팀이 구성됐다’는 평이 나올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검사들이다. 박만(朴滿·사시 21회) 대검 공안기획관은 공안통으로 대검 감찰1과장,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거쳤다.지난 92년 ‘초원복국집 사건’ 때 김기춘(金淇春) 전 검찰총장을 조사한데 이어 지난 99년 ‘옷로비 사건’ 때는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을 직접 수사하는 등 검찰총장 2명을 수사한 기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차동민(車東旻·사시 22회) 서울지검 특수3부장은 2년 동안 대검 공보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대형사건 수사 때 대외창구 역할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언론사 탈세사건을 수사했다.공성국(孔聖國·사시 23회) 서울지검 형사10부장은 창원지검 특수부장,법무부 검찰3·2과장을 거쳤다.홍만표(洪滿杓·사시 27회)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한보사건 등 대형사건 수사 경험이많고,김경수(金敬洙·사시 27회) 서울지검 형사9부 부부장도 특수분야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 청와대, 신총장 사퇴론 일축

    청와대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G&G 그룹회장 이용호(李容湖)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야당측이 제기하는 신 총장 자진사퇴론을일축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참모들로부터 신 총장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신 총장은 이용호씨에 대한수사착수를 지시했고 동생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다”면서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했다거나 범죄행위를 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신판 연좌제’”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용호 관련기업’ 재무상태 불량

    주가조작과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주목받고 있는 G&G(지엔지)그룹 이용호(李容湖)회장이 관여한 인수개발(A&D)관련기업들은 대부분 재무상태가 믿을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증권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회장이 인수후 재매각해 1,000억원대의 재산을 모을 수 있게 했던 인터피온,삼애인더스,KEP전자,레이디 등은 회계감사결과 ‘의견거절’ 또는 ‘한정의견’을 받았다는 것이다. 삼애인더스와 KEP전자의 경우 2000회계연도에 회계법인들로부터 각각 감사범위제한 사유에 해당하는 ‘한정의견’을 받았다.삼애인더스가 G&G구조조정전문주식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것과 관련,이 지분이 삼애인더스 재무제표에는 200억원으로 평가돼 있으나 모회사인 G&G사의 재무제표가 공개되지 않아 재무상태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KEP전자도 같은 이유로 ‘한정의견’을 받았다. 인터피온과 레이디는 비슷한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은것으로 확인됐고,스마텔만 ‘적정의견’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피온의 경우 지난 99년 이회장이 인수하기 전인 97년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리를 실시해분식사실을 적발,검찰에 통보했었다”면서 “당시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그러나 2000년 회계연도에는 이회장 계열사들이 대부분이 의견거절이나 한정의견을 받아 적정의견을 받은 기업만 조사하는 감리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 야 “愼총장 교체”/ “”검찰조사 공정성 의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기자회견 이후 야당의 태도는 훨씬 강경해졌다. 20일 한나라당은 신 총장의 사퇴시한을 대검찰청 국감일인 오는 25일로 못박으며,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제 도입도 거듭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건의 범죄자,수사자,중개자가 모두 특정지역의 학맥·인맥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임명한 검찰총장이 관련된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내에 마피아와 같은 부패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검찰도 자정의 길을 가야한다”고 일갈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총장이 관련된 사건인데 검찰조사가 아무리 철저하다고 한들 국민이 믿겠느냐”며 특검제 도입의 불가피론을 폈다.그는 또 “검찰이저런 식으로 하면 이번 일은 ‘제2의 옷로비사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한 사실이 드러난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정화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회의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아들까지 감옥에 넣었던 점을 상기하고,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털고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운환씨가 뿌렸다는 20억원의 로비자금 등 100억원대 활동비의 사용처를 밝히면 정치권 자금유입 여부의 단서가 밝혀질 것”이라며 “‘부패공화국’의 썩은 심장을 이번에는 꼭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검찰이 이번 의혹을 잘못 처리한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입을 것”이라며 “신 총장은 동생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평을 냈다. 이지운기자 jj@
  • 대검 특별감찰본부 설치

    검찰은 20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과 관련,‘특별감찰본부’를 설치해 검찰총장의 지휘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특별감찰본부장에는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을 임명했다. 특별감찰본부는 감찰뿐 아니라 필요하면 대검 중앙수사부등에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실시하도록 지시할 수 있게 했다.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은 “특별감찰본부를 통해이용호씨와 검찰 내부 인사의 연루 여부를 한점 의혹없이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상경,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검사 5명으로 조직을 구성,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설치된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특별감찰본부 검사로는 대검의 박만(朴滿) 공안기획관,서울지검의 차동민(車東旻) 특수3부장,공성국(孔聖國) 형사10부장,홍만표(洪滿杓) 특수1부 부부장,김경수(金敬洙) 형사9부 부부장검사가 선임됐다.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이씨 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을 22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신 총장의 셋째동생인 승환씨(49)가 이용호씨의 계열사에 사장으로 취직,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 로비설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씨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 등을 통해뿌린 40억∼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은 물론 전직 검찰 간부 등에게 광범위하게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승환씨를 소환,이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경위와 더 받은 돈이 있다는 첩보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이씨의 펀드에 가입,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위 인사에는 전직 장관 1명과 현직 차관급 1명,법조계 인사 3∼4명,정치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과정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는 이날 당시특수2부장이었던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에대해 이틀째 조사를벌이는 한편 당시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임 고검 차장은 “수사진의 독자적인 결정이었을 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외압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검사장급 1∼2명을 포함,검찰 간부 4∼5명이 이용호씨 사건과 커넥션이 있으며,이들은 다른 대형 비리에도 관련돼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여“新총장 불가”/ “”사퇴론은 신종 연좌제””

    여권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주장이 일자 “신총장은 무관하다”며 사퇴론을 일축하면서도,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의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신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신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개입됐다면 문제지만 그런게 아닌 만큼 책임 운운은 ‘신종 연좌제’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잔뜩 긴장하며 여론동향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및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용호씨 로비자금 규모 100억원설’등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 4역회의를 마친뒤 “성역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당도 당리당략적 정쟁과 의도적인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동생에게 문제가 있어 형이 책임져야 한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야말로 제일 먼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면서“이 총재의 친동생 이회성씨는 국세청을 동원,200여억원의 국민세금을 포탈한 범죄행위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혹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제 2의 옷로비사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특검제를 수용하고,사태진전 추이에 따라 신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고키로 하는 등 정공법도 검토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은 신 총장의 도의적 책임을 들어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용호 로비자금 40억∼50억 사용처 묘연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로비자금 규모가 최대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로비와 관련된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이씨의 구명운동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정치권 인사는 물론,전직 장관,검찰 고위 간부,금융감독기관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로비자금 규모와 거명되는 인물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검찰 수사의 성패도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얼마나 파헤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씨의 대표적인 로비창구는 J건설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 여씨는 이씨와 광주상고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씨는 광주에서 ‘여운환을 모르면 정치하기 어렵다’는 말이 돌 정도로 정치권과 끈끈한 인맥을 유지했으며,실제 정치인 C,C,Y씨는 수감중인 여씨를 여러 차례 면회했을 정도였다.이씨가 법망을 벗어나기 위해 여씨에게 건넨 돈은 30억4,000만원이라고 구속영장에 적시돼 있다.이중 KEP전자와 관련된변호 수임료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에게 1억원이 지급된 사실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29억4,000만원의 행방은 묘연하다. 영장에는 ‘20억원은 지난해 5월 진정사건 관련 공무원청탁에,10억4,000만원은 같은해 7월 300억원의 전환사채발행과정에서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알선하기 위해’라고적혀 있다.따라서 이 돈은 검찰 고위층이나 금융당국·금융기관의 임직원에게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내부에 이용호 관련 커넥션이 있다’며 검찰쪽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이밖에 정치권에발이 넓은 여씨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장에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씨는 검찰에 진정한 심모씨와 강모씨에게 진정취하 조건으로 여씨를 통해 12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49)에게 건네준 6,666만원도 로비자금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받은돈에 비해 승환씨가 이씨 회사에 기여한 바가 별로 없기때문이다. 나머지 40억∼50억원의 사용처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이 돈은 ▲이씨가 직접 로비자금으로 썼거나 ▲여씨를통해 시도한 로비자금 중 밝혀지지 않은 부분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배중인 D금고 회장 김모씨의 역할도 주목된다.이씨는김씨에게 평소 대출문제로 신세를 졌으며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도록 미공개 정보를 흘려주는 등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법조계에 발이 넓었던것으로 알려져 ‘제3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씨와 여씨의 진술로 미뤄볼 때 영장청구 당시보다 이씨가 여씨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돈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1일 이씨를기소한 이후에도 로비자금을 끝까지 추적,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부산亞게임 ‘굴욕적 협약’ 파문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맺은 계약을 위반,대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불리한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체결하면서 로비자금으로 2,000만달러를 사용한 사실이 20일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감사원은 지난 5월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상황 특별감사에서 이를 적발하고도 최근 결과발표에서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를 공개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굴욕적인 협약= 부산시와 대회조직위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OCA 관계자와 만나 부산시가 95년 아시안게임 유치 당시 약속한 조직위 발전기금 3,500만달러를 재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또 ‘조직위의 독자적인 사업추진은 할 수 없다’는 ‘개최도시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조직위는 이 과정에서 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를 OCA의 금고인 홍콩상하이은행에 예치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96년 독자적으로 국내 4개 업체와 휘장사업을 체결,강행하다가 지난해 대회 개최권 박탈 및 손해배상청구,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 몰수를 통보받게 된 것.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조직위 고위관계자는 OCA측에 사업추진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인정하고 당초 예치한 보증금 100만달러 외에 추가로 2,000만달러를 계약이행 보증금으로예치한 뒤 지급보증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체결했다. ▲감사결과 왜 숨겼나= 사원은 최근의 아시안게임 감사결과 발표자료에서 이 부분은 모두 뺐다.내용이 언론 등에공개되면 OCA에서 기금을 인출하겠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계약서 내용에는 ‘대회조직위 등이 OCA의 이같은 요구를 지킬 경우 10월16일 1,000만달러,내년 12월16일 1,000만달러를 나눠 돌려주겠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거나 비공개 계약체결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기금을 인출해 가겠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부산시와 조직위의 이같은 ‘굴욕적 협약’을 감사원이 당연히 공표해야 함에도 이를 묵살한 것은 비난을면키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광주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 업무에 대한 질의는 제쳐놓은 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만 집중적으로 추궁했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프라도호텔 공사대금 채권단이 이회장을 상대로 낸 진정서를 광주지검이 8개월 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국감 시작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씨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서울지검 지휘라인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과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이 국감에 불참한 것을 놓고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여운환씨는 조직폭력 두목으로 정·관계 인사와도 폭넓게 교류해 지난 92년 구속 당시에도 수사 방해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여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서 검찰과 주요 인사에 대해 로비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검찰은이씨가 소유하고 있는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건설업자 등 채권단이 ‘공사대금 24억원을 지급받도록 해달라’고 지난 1월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차례의 조사도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씨가 구속된 지 열흘만인 지난 14일에야 진정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늑장 수사를 질타했다.같은 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광주지검이 지난 1월이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한 즉시 내사에 착수,구속했다면 정부의 공적자금에 대한 사기행각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도덕성이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면서 임 광주고검 차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이 지난 92년 당시 범죄단체 조직 및 구성 혐의로 구속된 여운환씨의 ‘수사기록부’를 확인한 결과,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이 “현 여권의 실세인 H의원과정부산하기관장 J 전 의원이 각각 면회하고 격려했다”고주장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홍원상기자 wshong@
  • 이용호 게이트/ 총장동생 연루 ‘일파만파’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이씨 계열사의 사장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씨 금융비리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신 총장이 동생의 금품수수 사실 등을 자발적으로 공개했음에도 법조 일각에서는 신 총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등 검찰 조직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이다. ■신 총장 해명 전말: 신 총장은 1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자신의 동생이 이씨 계열사의 사장으로 근무한 사실이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4일 “이씨가 동생에게 사장직을제의하며 접근한다기에 동생에게 경고하고, 수사팀에 이씨수사를 지시했다”는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당시 신 총장은동생이 이씨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신 총장의 동생은 이씨로부터 스카우트비조로 5,000만원과 함께 7월분,8월분 월급 1,666만원을 받았다.이에대해 신 총장은 “동생이 처음에는 돈을 받거나 사장으로근무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나 지난 16일 다시 불러 물어보니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석연찮은 대목이 없지 않다.신 총장은 지난 16일동생으로부터 이씨 계열사 근무 사실을 전해들었으나 사흘이 지나서야 공개했다.또 신 총장은 지난 17일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를 받은 뒤에야 지난해 수사팀에 대한 자체 감찰을 지시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신 총장은 “25일 대검 국정감사에서질의가 나오면 해명하고 26일 전모를 밝힐 계획이었다”고주장했다. ■사실로 드러나는 이씨의 전방위 로비: 이씨는 신 총장 동생을 이용해 검찰조직의 총수인 신 총장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이씨가 검찰,금융감독원 고위층 가족을 계열사 임직원으로영입하는 등 이른바 ‘혈육로비’를 벌인 것은 신 총장에국한되지 않았다.금감원 김영재(金暎宰) 부원장보 동생과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조카 등도 이씨 계열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관심은 이씨가 ‘혈육로비’ 등 전방위 로비를 통해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이씨가 사정기관 고위층 가족 등을 ‘담보’로 자신의 불법행위에대한사정기관의 견제를 무마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제기된다. 금감원이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제때 처리하지 않았거나서울지검 수사팀이 지난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것 등이도마에 오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쨌든 이씨가 지연과 학연,그리고 정·관계 등에 발이 넓은 여운환씨(구속) 등을 십분 활용해 구축한 인맥을 통한로비 의혹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이씨의 로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전면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검찰총수의 친동생이 이씨의 직접 로비대상이 된 사실이 확인된만큼 철저한 진상규명 등 ‘정면돌파’ 외에는 다른 대안이있을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동기와 일선 세무서의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간여 여부에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감사에는 세무조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던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이 자진출석 형식으로 나온것을 비롯해 정진택(鄭鎭澤) 조사1국장 등 간부 7명과 대한매일, 조선·동아·국민일보, 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한 팀장 5명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언론사 세무조사: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언론사주는 조세포탈 과오를 인정해야 하고 탈법 사실조차 묵인하라는 것은 억지주장”이라면서 “앞으로는 전체 언론사를대상으로 하는 일괄조사보다는 정기순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국세청이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해 ‘95사업연도분 과세소멸시효가 2001년 3월이기 때문에 조사시기를 2월로 했다’고 밝혀왔으나 실제로 일부 언론사에 보낸 세무조사계획 통보에선 조사대상기간을 ‘96년1월부터’라고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청장은 “조사대상기간이 96년 이후였던 일부 언론사에 대해선 조사진행과정에서 적출항목이 다른 사업연도까지 연관돼 조사사무처리규정에 따라 부득이 3월초에 95사업연도 일부에 대해서까지 확대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5명의 팀장들에게 “세무조사 동기와 근거,조사방식 등을 옆 사람 것을 보지 말고1∼2분내에 써내라”고 요구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홍재형(洪在馨) 의원이 “국회와 증인을 모독하느냐”며 이의를제기, 과거 공동여당의원들 사이에 한동안 고성이 오갔다. ■이용호 게이트: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금천세무서가 KEP전자측에 대해 세금계산서 불성실 가산세 1억4,000만원 추징이라는 단순사건으로 처리한 것은 당시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상사출신 세무사를 채용한 KEP전자측이로비를 벌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은 “KEP에 대해 무자료 혐의가 제기됐는데 특별세무조사를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손 청장은 “서 의원의 지적대로 특별조사를 바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에는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총장 동생 6,666만원 수수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신승환·49)을 계열사에 취직시켜주고 스카우트비와 월급 명목으로 6,666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승환씨가 이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이씨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가 불가피해져 검찰 조직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총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동생이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고,계열사에 취직해 7,8월 월급으로 1,666만원을 받았으며 1주일에 2∼3차례 출근했다’고털어놓았다”고 밝혔다.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서 이씨측은 스카우트비라고 주장하는 반면,승환씨는 ‘이씨를 소개해 준 먼 친척인 강모씨에게 전달할 돈’이라고 해명했다고 신 총장은 전했다. 승환씨는 강씨를 통해 이씨를 소개받은 뒤 골프 회동과 술자리 등을 함께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신 총장은 이씨 사건이 논란이 되자 이씨가 동생에게 접근해 계열사 사장 자리를 제의했으나 자신의 만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신 총장은 “동생이 이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이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대검 중수부는 승환씨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성역없는 수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는 지난해 이씨의 횡령혐의에 대한 진정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특수2부 검사 2명을전날 소환한데 이어,이날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었던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과 변모,윤모 검사 등 3명을 소환했다. 검찰은 이 지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이용호씨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등으로부터 어떤 지시나 언질을 받았는지 밤샘 조사했으나 이 지청장은 “이씨 사건 내사종결은 부장 전결사항으로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고 외압도 없었다”고 주장한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20일 임 고검장과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무혐의처리 당시 검사 소환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는 지난해 서울지검이 G&G그룹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의 횡령 혐의를 무혐의 처분한것과 관련,당시 주임검사였던 김모씨를 18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또 이씨의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수사하라’는 최경원(崔慶元) 법무부 장관의 특별지시에 따라 수사과정에서드러나는 이씨의 광범위한 로비 의혹을 전면 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일선 검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과 대검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실무책임자였던이덕선(李德善)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현 군산지청장)등 간부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임 고검장에게 전화를 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김 전 장관은이씨 계열사 KEP전자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설과 관련,“이씨와 KEP전자의 관계는 알지 못했으며 KEP측이 로시콤 관련 기금에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동생이이씨 계열사의 전무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금융당국에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추궁하고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검 ‘이용호 비리’ 감찰 안팎

    서울지검이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의 횡령 혐의를 무혐의 처분한데 대해 대검이 18일 감찰에 들어감으로써 사건 처리 과정에 내부 압력이 있었는지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검이 당시 수사라인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대로 이번 감찰은 이씨가 검찰을 포함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는 비켜갈 전망이다. [감찰조사 일정] 대검 감찰부는 18일 지난해 이씨 수사에 참여했던 서울지검 관계자 일부를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앞서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인력을 보충하는 등 감찰 준비를 마쳤다.수사직원과 검사 소환을 마무리한 뒤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등 간부들을 조사할 예정이다.조사는 늦어도 대검 국정감사일인 다음달 25일 전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임 고검장과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당시 3차장)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에 대해서는 예우 차원에서 감찰부 검사를 보내 조사하거나서면조사 등의 방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임 고검장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소환보다는 서면이나 전화를통한 참고 조사가 예상된다. [감찰조사 수위는] 현직 고검장에 대한 감찰은 전례가 드문이례적인 일이다. 한 중견검사는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장관의 특별지시에 이은 감찰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놓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임고검장 등이 이씨와 친분 관계를 맺고 있었고,그런 사실 때문에 고의로 무혐의 처리했다는 증거가 나타난다면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범법 행위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의 조사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일부에서는당초 서울지검 수사진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겠다던 방침을바꿔 감찰에 나선 것은 감찰의 결과가 검찰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시라는 의견도 있다. 감찰의 결과가 ‘무혐의 처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의혹 해소 수준에 그칠 경우 ‘면죄부’를 주기위해 감찰을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없지 않다.그러나 검찰로서는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검제 도입의 명분을 주게 돼 이래저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참여연대, 특별검사 임명 촉구

    참여연대는 18일 “이용호씨 금융비리 사건과 관련,정치권과 검찰을 향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길은 특별검사제밖에 없다”면서 특검제 도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건은 돈과 친분을 이용해 정치권과 수사 당국에 로비를 벌여 불법행위를 무마하려 한 권력형 비리”라면서 “검찰이 과거 권력 핵심부와 검찰 자신의 문제에대해서는 의혹규명에 실패했던 만큼 특별검사를 임명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용호 게이트’ 인물들

    구속된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전방위 로비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이씨의 금융비리에 연루된 주변 인물에서부터 국정원과 검찰 등 권력기관과 정치권의 실세까지 다양하다. 이씨와 특별한 친분관계를 맺어온 인물은 광주 J건설 대표여운환씨(구속)와 수배중인 D신용금고 대표 김모씨.이들은이씨와 사업관계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이씨의 구명로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되고 있는 여씨와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김씨는 특히 검찰·변호사 등 법조계 거물급 인사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워 이들을 이씨에게 연결하는‘다리’ 역할을 해줬을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5월 이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도 김씨가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90년대초 B건설업체를 운영했을 당시 이 회사의 대주주였던 민주당 L의원도 이씨와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이씨는 또 로비를 위해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위층의 가족을 계열사 간부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 전 부원장보 동생과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의 조카가 지난해와 99년 이씨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임 고검장은 이씨를 향우회 등에서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또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에게도 계열사 사장자리를 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했다. 18일 일부 공개된 이씨의 99년 4∼6월 전화통화 기록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간부 김모씨와 검찰 간부 이모씨,청와대 국장 오모씨,조모 전 의원 등이 이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돼 있어 이들과 이씨의 관계가 주목된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권력 실세 K·H·L씨 등도이씨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 이씨의 배후에 대한 궁금증은커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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