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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위생연구소 이전 반대”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북부지소를 이전하려는 경기도와이를 반대하는 이전 대상 지역 주민과의 대립이 법정으로비화됐다.경기도 양주군 양주읍 만송리 골프장 로얄개발㈜과 인근 주민 14명은 19일 만송리 77일대 1만여㎡에 지난1월부터 지하 1층,지상 2층의 축산위생연구소를 신축하고있는 경기도와 시공회사를 상대로 공사중지 및 통행금지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 냈다고 밝혔다.로얄개발과 주민들은 가처분 신청에서 “축산위생연구소는 골프장 그린 및 주거지에 인접해 있고 가축의 질병유무를 가리기 위한 도축과 검사로 그 과정에서 부산물이 발생,하류 주민들의 토지 소유권과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솔라즈, 최규선 구명 요청”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이 한국 검찰에 최규선(崔圭先·42·미래도시환경 대표·구속)씨 구명 메시지를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9일 “솔라즈 전 의원이 국내 지인을 통해 검찰에 스포츠토토로부터 자신이 받은 돈에 대한 해명과 함께 최씨에 대한 구명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최씨도 검찰 출두에 앞서 솔라즈 전 의원으로부터 같은 취지의 연락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솔라즈 전 의원은 최씨 구명을 위해 직접 한국에 올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면서 “최씨가 검찰 출두 날짜를 늦춘 것도 솔라즈 전 의원의 입국 계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솔라즈 전 의원은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그가 전달한 구명 메시지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최씨의 한 측근도 “최씨가 검찰에 출두하기전 솔라즈 전 의원과 이메일을 몇 차례 주고받았다.”면서 “솔라즈 전 의원은 지난 15일 최씨에게 ‘당신이 문제가 된다면 나도 잘못한 것이다.’‘이르면 16일 중한국에가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라즈 전 의원은 ‘필요하다면 (당신을 위해)한국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까지 받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로부터 1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해 4월 송씨로부터 외자유치 협력을 요청받고 솔라즈 전의원을 소개해 줬으며 송씨로부터 약간의 돈을 받아 솔라즈 전 의원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솔라즈 전의원은 현재 체육복표 ‘스포츠토토’의 해외자문역을 맡고 있다. 솔라즈 전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구명로비여부에 대해 “최씨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어떤연락도 한 적이 없다.”면서 “최씨는 나에게 어떤 불법적인 것이거나,부적절한 조치들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솔라즈 전 의원은 또 “최씨의 소개로 만난 송씨가 한국이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체육복표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타이거풀스의 고문 자격으로 지인들을 소개해줬다.”면서“합법적인 자문의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지만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솔라즈 전 의원은 한국내 지인으로부터 이번 사건, 특히 자신이 거론된 기사를 받아보며 사건 전개 과정을 비교적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솔라즈 前의원 문답 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의원은 19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규선씨와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최규선씨는 언제부터 알았나. 7∼8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아들들과는 만난 적도 없다. ●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2∼3개월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최근 한국에 간 적은 없다. ● 타이거풀스와는 어떤 관계인가. 최씨 소개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의 송재빈을 만났다.이때는 타이거풀스가 한국의 체육복권 사업자로 선정된 뒤다.타이거풀스가 한국이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체육복권 사업권을 따고 싶다고 해서 타이거풀스의 고문 자격으로 나의지인들을소개해 주었다.그리고 합법적인 자문의 대가로 나중에 일종의 수수료를 받았다. ● 최씨가 지난주 한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당신의 한국 방문 때 타이거풀스측으로부터 약간의 방문비를 받아당신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타이거풀스에 대한 합법적인 자문의 대가이다(구체적인 액수는 언급하지 않음). 나는 경영 컨설팅 회사인 국제 크라이스 그룹 컨설턴트뿐아니라 각 대학과 기관에서도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 최씨의 구명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절대로 아니다. 나는 최씨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어떤 연락도한 적이 없다.최씨는 나에게 어떤 불법적(illegitimate)이거나 부적절한(improper) 것을 요청한 것이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이명재 검찰’ 날을 세워라

    ‘이명재 검찰’이 주춤거린다.권력형 비리 수사가 권력의 핵으로 다가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용호 게이트’를 차정일(車正一)특검에서 인계받은 검찰은지난 9일 늦은 밤 이용호 게이트 수사상황을 누설한 검찰간부는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라고 발표했다.검찰의 이례적인 조치는 당장이라도 김 고검장을 소환할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오는 22일에야 어렵게 소환키로 했다고 한다.당사자가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는 데다가 명백한 물증이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특검팀이 수사를 했다면 지금처럼 명백한 ‘물증 타령’만 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성규(崔成奎)총경의 해외 도피에 대해서도 검찰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최규선(崔圭先)씨 등과 한밤중 이른바 대책회의를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도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책임은 모면할 길이 없다.최규선씨 등이 세 차례에 걸쳐 범행 은폐를 위한 짜맞추기를 하는 동안 검찰은 무얼했단말인가.검찰은 최씨의 비리를 고발한 천모씨를 이미조사하고 있지 않았나.갖가지 이권에 개입한 최규선씨와대통령의 셋째아들 김홍걸(金弘傑)씨가 유착되어 있었다는 주장이고 보면 의구심은 더욱 짙어진다. 검찰은 최규선씨를 구속하면서 홍걸씨와 관련,“현재 (혐의가)확인된 바는 없다.”며 “범죄 혐의가 드러난다면 선(線)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든수사한다는 것은 당연하다.최규선씨가 여기저기서 로비 명목으로 ‘돈사냥’을 하면서 홍걸씨를 내세웠다는 진술을확보하고도 혐의 사실 운운하는 것은 강력한 수사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이용호 게이트도 대통령의 둘째 아들 홍업(弘業)씨에 닿아 있고 보면 ‘이명재 검찰’이 ‘청와대’ 앞에서 멈칫거린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잇단 게이트는 결국 검찰 수사로 진상이 가려질 수밖에 없다.온 국민의 눈길이 검찰에 쏠려 있다.검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 ‘홍걸씨 美생활’ 이씨 폭로서 비롯

    ■사건 전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간 송사 사건은 3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처음에는 이 전 의원이 대통령 아들의 사생활을폭로해 언론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그러나 최근 최규선(崔圭先)씨가 홍걸씨에게 9억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이 전 의원이 홍걸씨로부터 10만달러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0만달러’에 대한 출처 공방으로 비화됐다.여기에 이 전 의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한나라당이 총공세를 펼치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 이 전 의원은 99년부터 김 대통령 저격수로 나서면서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홍걸씨의 미국내 생활을 폭로했다.이어 2000년 2월 국회에서 “홍걸씨가 호화주택을 구입해 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 ●이 전 의원 도미= 이 전의원이 미국에서 소송을 본격화한 것은 KTF(LA 한인 방송)가 “이신범 의원의 폭로가 허위”라고 보도한 데 대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패소해1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으면서부터다.재판과정에서 이 전 의원은 홍걸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홍걸씨가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이에 이 전 의원은 “홍걸씨가 출석하지 않아 패소했다.”며 지난해 1월 홍걸씨 부부를 상대로 60만 5000달러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이어 홍걸씨가 법정에 나오지 않자 미국 LA 오렌지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홍걸씨에 대한 ‘증거강제명령’을 4월5일자로 받아냈다.이를 위해 사용한 돈이 무려 1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절차= 이 때부터 이 전 의원과 홍걸씨간 합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홍걸씨의 증언기일이 5월17일로 잡혀양측 대리인간 합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증언기일 당일 홍걸씨 대리인은 55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전 의원은 합의를 할 때 “현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비서실장,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천용택(千容宅) 의원이 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사건을 취하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것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합의 파기= 이 전 의원은 이같이 합의를 했음에도 같은달 29일 한국 검찰이 옷로비 사건과 관련,명예훼손혐의로 자신을 불구속 기소하자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이어 홍걸씨로부터 10만달러를 받아낸 뒤 홍걸씨측에 합의 이행을촉구하면서 공격을 재개했다.홍걸씨측은 “비밀로 하기로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합의금 지급을 거부했다. ●두번째 소송 제기와 합의= 이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소송을 다시 제기한 뒤 합의를 종용했다.11월 하순부터 당시청와대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과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에게 팩스를 보내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홍걸씨측도 지난 1월 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이후협상에 들어가 최근 원만하게 해결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박지원 비서실장은 “양측간에 합의가 될 것”이라며 “이 전 의원과 합의하면 소를 취하할 것”이라고밝혔다.이에 이 전 의원의 국내 소송 대리인인 홍준표(洪準杓) 한나라당 의원도 “김중권 고문이 조만간 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고소인 모두의 동의하에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양측 상반된 주장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간 주장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이러한가운데 송사 문제는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어 눈길을끌고 있다. 두 사람 주장의 차이점은 먼저 이 전 의원은 지난해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에게 보낸 팩스에서 홍걸씨가 집을 구입하면서 은행서류를 허위 기재한 의혹과관련,FBI(미 연방수사국) 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이에 대해 “수사를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 이 전 의원은 홍걸씨가 2000년 6월 LA 팔로스버디스의 고급주택을 97만 5000달러에 구입했으며 월드세이빙 은행으로부터 60만달러를 융자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불했다며 돈의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홍걸씨측은 “전에 살던 토런스 집을 47만 5000달러에 팔아 친지에게 빌린 돈을 갚았다.”며 돈의 출처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융자 서류에는 당시 지급한 돈이 “빌린 돈이 아니다.”고 돼있어 의혹을 남기고 있다. 생활비와 관련,이 전의원은 지난해 3월13일부터 6월26일까지 한미은행 계좌를 통해 23만 3900만달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친척에게서 빌린 주택 구입자금과 이사 비용 등이 입출금된 총액”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수뇌 정말 몰랐나/ 대통령 아들件을 보고 안해?

    여야 수뇌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간 송사를 미리 알고 있었을까. ●야당 총재는 알았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5월22일 이 전 의원이 이 총재를 10분가량 만나 ‘합의’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이후나와 유선호(柳宣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이에 오간 대화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전 총재도전날 열린 MBC 토론회에서 “소송문제는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에게 소송 진행과정을 전화나 팩스로 알려준 뒤 “이 총재에게도 보고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의원 개인의 일이어서 총재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전 실장의 해명이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이회창씨는 이 전 의원의 협박·공갈 행위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어떤 지시를 했는지,합의금으로 얼마를 요구하도록 조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이 전 총재를 겨냥했다. ●김 대통령에게 보고됐나= 이 전 의원은 홍걸씨와 소송을진행하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도 여러 건의 문건을 팩스로 보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이 전 의원이 앞장서고,더욱이 김대통령 내외가 가장 아끼는 홍걸씨와 관계된 일이어서 적어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에게는 보고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무성 의원은 “이번 송사를 해결하기 위해 박 전 수석에게 전화를 해 옷로비 관련 소를 취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박 전 수석은 ‘이신범이 사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이 전 의원이 거절해 중재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유 전 정무수석에게 서신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유 전 수석은 “청와대 안의 누구에게도 보고하지 않았고,보고할 필요성도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박지원 실장은 당시 대통령 정책기획수석직에서 물러나김 대통령과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보고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다만 김 대통령은 월간지나 주간지도 꼼꼼히 읽는 편이어서 보고여부를 떠나 사건의 진행과정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최규선 도피 권유설 파장/ 사건은폐시도 확인땐 정권 치명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19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측이 자신의 외국행을 권유했다고 주장,‘메가톤급’ 파장이 일고 있다. 만약 청와대측이 최씨의 도피를 권유했다는 것이 사실로밝혀질 경우,청와대가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정권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는 셈이다. 최씨는 이날 서울지법 영장전담 이현승 판사에게 자신의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와대의 도피 권유사실을 밝혔다.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 총경으로부터 청와대 이모 비서관이 자신의 외국행을 권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최씨는 또 최 총경이 “출국금지돼 있으니 밀항이라도 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한 사실과 출국금지 전날 “일단미국으로 가라.”고 여권의 모 인사가 전화를 걸어온 사실도 폭로했다. 이 비서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검찰 수사 착수(4월10일)를 전후한 긴박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최씨의 언급을 신빙성 없는 말로 무시할 수도 없다.최씨의주장이 사실이라면 청와대는 이번 사건이 몰고올 파장을의식,최씨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있다. 최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후 6일 청와대를 찾아가 홍걸씨 연루 의혹을 밝히며 “도와주지않으면 홍걸씨 부분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홍걸씨에게 수천만원과 수만달러를 건넸다.”고 청와대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최씨는 서울 강남의 R호텔과 O호텔을 전전하며 관련자들과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었으며 12일에는 대책회의 도중 신건 국정원장에게 구명 전화를 걸었다. 또 다른 의혹의 인물인 최 총경은 11일 오후 청와대 노인수 사정비서관을 방문,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 데 이어12일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14일 오전 외국으로 도피했다. 결국 최씨측은 6∼12일까지 청와대 등 여권 핵심을 상대로 구명로비를 벌이다 여의치 않자 최 총경을 도피시킨 것으로 보인다.최씨 자신은 홍걸씨를 무기로 여권 핵심에 검찰수사 무마를 요청했다는 가설도 성립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검찰이 최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파문이 일 수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규선씨 광주서 뭐했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드러난 최씨의 광주 행적이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기업체 인사들의 로비 청탁을 받는 자리에 김대중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대동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드러남에 따라 최씨의 광주행(行)은 모종의 로비 활동을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씨가 지난해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용한 D사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서에 따르면 최씨의 광주 방문은 모두 8차례로 적어도 보름이상을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해 5∼6월,10∼12월사이 광주를 방문했고 6월2일부터 6일 사이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최씨가 광주 S호텔과 이 호텔의 나이트클럽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5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미뤄 또다른 이권 개입을 위한접대가 이곳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있다.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감안하면 최씨의 광주행에는 홍걸씨가 동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동행했다면 이 지역정·관·재계 인사와의 교류나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난해 5월29일 청구된 카드사용 내역.‘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여운환(47)씨 소유의 P호텔에서도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광주에서의 이같은 ‘수상쩍은’ 최씨의 행적에 대해 검찰도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최씨를 상대로 행적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차기 전투기 F15K 확정/ GE엔진 FX논란 ‘새 불씨’

    차기 전투기(FX)의 기종이 논란 속에 미국 보잉사의 F-15K로 확정됐으나 이번엔 전투기에 장착할 엔진을 둘러싸고새로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국방부는 19일 전세계 모든F-15 시리즈가 사용하고 있는 미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의 엔진 대신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엔진을 채택했다.이에 대해 탈락한 P&W사가 반발하는 것은 물론 군전문가들도 채택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의혹의 불씨가 되고있다. ●의혹의 배경= 미 보잉사는 지난 2월 국방부에 F-15K의 최종 제안서를 접수할 때 다른 3개 후보업체와 달리 국방부의 요구에 따라 엔진을 P&W의 F100과 GE의 F119 등 두 종류로 나눠 제출했다.P&W측은 전세계 1500대의 모든 F-15가 F100을 장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여겨왔다. 우리나라의 현행 주력 전투기인 KF-16 117대도 P&W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국산화율도 GE 엔진은 18%에 불과한 반면 P&W는 33%나 된다는 것이 P&W의 주장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P&W측은 여당 실세의 아들이 경쟁업체인 GE사의 미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는 연유로 GE측의 집요한 로비가 있었고,결국 전투기 기종도 결정하기 전에 엔진을 GE사의 것으로 내정하는 사태가 벌여졌다며 반발하고있다. P&W측은 “공정한 평가로 보기 어려워 기종평가에서 탈락한 라팔과 마찬가지로 법원에 계약무효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해명= GE 엔진을 채택한 것은 공군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GE 엔진을 F-15E에 장착해 3000시간 동안 시험 비행했으나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우리 공군이 사용중인 300여대의 F-5,F-4전투기의 엔진은 거의 대부분 GE사의 엔진이어서 정비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2월26일 충남 서산에서 추락한 KF-16의 엔진이P&W 엔진이었는데 조사결과 엔진의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의 치명적인 내부 결함으로 드러나 여론이 나쁘다는 점도 탈락 이유로 들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방부 문답식 해명 국방부는 19일 차기 전투기(FX) 기종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논란과 의문점 등을 모아 이례적으로문답식 해명서를 펴냈다. 국방부가 시민단체 및 언론 등에서 제기한 거의 모든 문제점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처음에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부르다 차기 전투기 사업으로 바꾼 이유는. 차세대 전투기란 현재 운용중인 전투기보다 성능,무장,전자전 장비 등에서 한세대 앞선 신개념이 적용된 것이고,차기 전투기란 획득 순서상 다음 번에확보하는 전투기를 뜻한다.4개 후보 기종 모두에 대해 세대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97년 ‘국방중기계획’부터 ‘차기’라는 용어를 썼다. ●1조 8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된 이유와 충당 방법은. 99년 사업비를 4조 295억원으로 설정한 뒤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증가를 억제했다.내년부터 2008년까지국방예산 가운데 추가 인상분을 조금씩 반영하고 그래도부족하면 국회에 상정,확보할 계획이다. ●F-15는 낡은 전투기이고,후속 군수지원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F-15는 74년,F-15E는 88년부터 생산됐다.F-15E를 개량한 ‘한국형’ F-15K는 적외선 탐지장비,레이더 등을 보강한다.F-15 시리즈 전투기는 이미 전세계1500대 이상이 운용돼 부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 ●F-15K는 절충교역 비율이 기준치인 70%에 미달한다. 처음에는 F-15K도 70%를 넘었으나 지난 2월 가계약서 제출시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액 대비 비율이 낮아졌다.절충교역은 업체로부터 반대급부로 받는 부수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미달이 탈락요소는 아니다. ●F-15K에 유리하도록 기술이전 분야의 거중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의 가중치는11.99%인데,30년간 운영유지비가 17.66%,작전임무능력이 8.63%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것이 아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엔진이 선정된 이유는. 엔진 역시수명주기비용 등 4개 항목을 평가했는데 GE가 프랫 앤드휘트니(P&W)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군내 외압의혹을 제기한 조모 대령을 구속한 것은 외압설을 진화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조 대령 등 공군 장교 2명이 구속된 것은 군사기밀 유출 및 뇌물수수 혐의 때문이다.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는 확증이 없는 만큼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 ●남은 일정은. 가계약서를 토대로 집행승인건의서를 작성,금명간 대통령의 재가를 얻을 예정이다.그 뒤 1개월 동안 보잉사의 제안서를 재검토해 일부 불필요한 요소는 빼고정식 계약서를 체결한다.따라서 사업비가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전투기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10대씩 들여온다. 김경운기자 ■시민단체 반응 “굴욕 조치 철회하라” 국방부가 차기전투기(FX)사업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K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19일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선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국방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F-15K의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민족화해 자주통일협의회 문규현(57) 상임의장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도입 가격이나 기술이전 등 우리나라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F-15K 기종을 선정한 것은 굴욕적인조치”라면서 “선정 철회촉구 범국민 서명 운동과 대통령 재가 거부 촉구 대중집회,1인 시위 등을 통해 철회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장유식(38) 협동사무처장은 “6조원의 혈세와국방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용현(57)조직위원장은 “선정에 있어 우리나라가 미국의 폐기종인 비행기를 사는 것은 ‘떨이 장사’를 해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 이김현숙(56)씨는 “이번 선정은 한·미관계가 불평등하다는 증거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의혹투성이인 F-15K 선정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항의 접속으로 일시적으로 다운됐으며,청와대 게시판 등에도 항의가 빗발쳤다.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주미씨는 “F-15K 선정은 의혹을 넘어 명백한 굴욕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수천만원대 골프채·외제가구… ‘명품族’ 최규선

    ‘유흥비와 명품 구입으로 물쓰듯이 쓴 돈이 아파트 재개발 로비 비용?’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해 코스닥 등록업체 D사 회장 박모씨로부터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해 청탁 명목등으로 제공받은 법인카드를 유흥비와 명품 구입 등에 사용했으며,최씨가 ‘친구 약혼녀’로 지칭했던 염모씨도 함께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씨가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서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매월 500만원 이상,모두 54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는 지난해 5∼6월,10∼11월 광주의 S호텔 나이트클럽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5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최씨가 이곳에서 접대 비용으로 상당액을 지출할 만한 또 다른 로비건이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7월과 10월에는 페라가모·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 구입에한번에 100만원 이상 지출했으며,11개월 동안 강남의 H백화점 등에서 고급 물품 구입으로 쓴 돈만 770여만원에 이른다. 최씨는 서울 강남의 S피부과에서 50여만원을쓰는 등 자신의 병원비도 대여받은 카드로 지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최씨에게 대여한 D사 관계자는 “카드 내역을분석해보니 명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염모씨도 상당액을 사용했고 생활비로도 지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매월 한차례꼴로 서울 C호텔과 광주 S호텔,제주S호텔 등에 투숙해 모두 470여만원을 지출,최씨가 호텔에 투숙하면서 누구를 만났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최씨는 해외에서도 거액을 흥청망청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최씨가지난해 11월과 12월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만 각각 440여만원,215만원에 이르는 등 전체 해외 이용액은 모두 13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최씨의 카드내역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위성전화이용 내역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체류 비용이다.카드내역서에는 지난해 4월 초 위성전화 이용 대금으로 9182달러가 청구돼 있으며,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두 50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씨가 왜위성전화를 이용했는지,미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해외에서 막대한 경비를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지난해 최씨의 서울 압구정동 자택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수천만원대의 골프채,해외명품 가구와 분수대가 집안에 널려 있었다.”면서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임창열 현 경기지사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최씨가 수백만원에 이르는 명품 코트를 입고 있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S건설 유모 사장에게 정관계에 청탁,수주를 받게 해주겠다며 계열사인 A사 명의의 법인카드를 받아 3400만원어치를 사용하기도 했다. 안동환 이동미기자 sunstory@
  • ‘얼굴마담’인가 ‘동업자’인가…홍걸씨 역할 수수께끼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동행했다는 진술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나옴에 따라 ‘최규선 게이트’는 권부 핵심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특히 홍걸씨가 지난해 매월 한차례꼴로 입국,최씨로부터 돈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이상 홍걸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씨도 검찰 출두 전 기자회견에서 “홍걸씨에게 수천만원을 용돈조로 주고,이사갈 때는 수만달러를 건네기도 했다.”고 홍걸씨에 대한 금품제공 사실을 시인했었다. [홍걸씨 역할 등 조사 불가피] 홍걸씨 부분에 대한 관련자들의 진술은 충격적이다.홍걸씨가 최씨의 이권 개입 현장에 동행하고,최씨로부터 거의 매월 돈을 수금했다는 내용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최씨가 홍걸씨를 ‘얼굴마담’ 격으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최씨의 로비 현장에 동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도 범죄의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이 중요하다.홍걸씨와 최씨의 돈 거래 내역,홍걸씨가 실제 최씨 이권개입 과정에서 한 역할 등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홍걸씨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해졌다.검찰도 당초 이 사건을 시작하면서 홍걸씨의 역할 등을 집중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참고인 조사를 받은 한 인사도 “검찰이 홍걸씨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검찰이 홍걸씨와 최씨의 ‘수상한 돈거래’를 확인한 뒤 최씨를 상대로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서의 홍걸씨 역할 등을 집중 추궁,홍걸씨가 꼼짝 못할 정도의‘물증’을 확보하겠다는 수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최씨의 이권개입을 도와주고 금품을 챙기거나 이에 동조한 유력 인사들이 고구마 덩굴처럼 줄줄이엮여져 나올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반응] 김 대통령의 아들들인 홍업·홍걸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자 검찰 고위 간부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대검의 한 고위 간부는 “이명재 총장으로서는 부담이 되겠지만 본인도 정권 말기에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에는 이 정도 상황은 예상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수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국민이 검찰을 믿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 검찰이 청와대나 정치권 등 주변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범죄 단서가 나올 경우 누구라도 예외없이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관급공사 로비 10억 수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42)씨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18일 최씨가 건설업자들에게서 관급공사 수주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최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구속 여부는 법원의 심사를 거쳐 19일 결정된다. 최씨는 지난해 코스닥 등록업체인 D사 계열사 B사의 경남창원 아파트 재개발 사업과 관련,도지사에게 청탁해 고도제한을 풀어주겠다며 D사 회장 박모(59)씨에게서 9차례에 걸쳐 9억 5000여만원을 받고,법인카드를 받아 5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최씨는 또 S건설 영업사장인 유모씨에게 정·관계에 청탁해 관급공사를 수주받게 해주겠다며 2000년 5월 현금 3000만원을 받고,S건설 계열사인 A전자 법인카드를 받아 34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로부터 “최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4억원을 건넨 뒤 일이 진행되지 않아 돌려달라고 하자최씨가 ‘이미 고위층에 전달했다.’고 해서 홍걸씨에게 돈이 간 줄 알았으며 나중에 최씨가 4억원을 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최씨를상대로 홍걸씨에게 실제로 돈을 건넸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 사무실 3곳과 자택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최씨가 주요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카세트테이프입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의 전 비서 겸 운전기사 천호영(千浩榮·37)씨가 “최씨는 주요 인사들과의 대화를 거의 모두 녹음했으며 녹음테이프만 라면상자 2개 분량”이라고 밝힌 사실에 주목,녹음테이프의 실재 여부 및 숨겨놓은 장소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최씨의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 직접동행하고,매월 한차례꼴로 입국해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중시,최씨가 차명으로 관리한 200억원대의 비자금 입출금 내역을 캐고 있다. 한편 최씨가 자신의 이권 개입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주변인사들에게 사전 각본에 따라 허위 진술을 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언론 문건등 4개 동일인 작성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특검팀에서 압수해 검찰에 이첩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 보유 문건 13건가운데 언론개혁 관련 2건과 정치 관련 1건,전남 해남군의공공근로사업 관련 1건 등 4건은 같은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문건들의 보유 경위와 작성자에 대해서는 이씨가 기억하지 못해 이씨를 상대로 문건의 출처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의 형태,글자체 등을 종합할 때 4건의 문건은 동일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용으로 볼 때 작성 시점은 99년 이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머지 문건 가운데 유명 탤런트의 스캔들과 관련된 1종의 문건을 제외한 8종은 신문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9년 7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캐나다 방문 일정이 담긴 소책자의 경우 3급 비밀로 분류됐지만이씨가 비공식 수행원으로 방문단에 포함돼 있었고,이 문서의 비밀이 해제됐기 때문에 범죄 혐의와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관리해온 차명계좌 34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세금 감면 또는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김씨가 국가기관을상대로 실제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속속 드러나는 ‘최 게이트’/ 최씨 국정원장에 구명로비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 11일 관련자들과대책회의를 하던 도중 신건 국가정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구명로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되는 등 최씨의 비리 의혹사건이 대형 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다. [국정원장 등 상대 구명로비] 최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던 10일을 전후해 전방위로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구명로비는 10∼12일 3일 동안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중 최씨는 서울 강남 R호텔과 O호텔 등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 총경,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과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구명로비를 전개해 나갔다. 최씨의 한 지인은 “지난 10일 최씨와 통화하면서 ‘일이너무 확대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자 최씨가 자신감있는어조로 ‘내곡동 원장이 나를 아끼고,뒤를 봐주고 있다.’면서 ‘일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씨는 11일 대책회의 도중 휴대전화로 신 원장에게전화를 걸어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고,통화가 끝난뒤 “내곡동 원장과 통화했는데, 잘 마무리될 것 같다.”고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신 원장이 최씨의 구명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젊은 사업가에 불과한 최씨가 국가 최고 정보책임자인 국정원장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점,‘김이사’로자신을 밝힌 최씨의 전화를 신 원장이 선선히 받았다는 점등 두사람이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보여준다. 여권 고위층에 대한 구명로비도 전해지고 있다. 최씨의 한 지인은 “최씨가 지난 12일 전화통화에서 여권고위 인사들의 이름을 대며 ‘이 사람들에게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최씨는 또 지난 6일쯤에는 자신이직접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전화를 걸어 홍걸씨를 언급하며 구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는 의혹] 최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고발인인 최씨의 비서 천호영(37)씨가 제기했던 의혹의 상당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 최씨가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측으로부터 15억원을 받은 사실,TPI 주식 3만 80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사실 등이 확인됐다.당초 “최씨가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천씨 주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강원랜드와의 광고대행권도 최씨의 해명과는 달리 최씨가 직접 강원랜드측과 접촉해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최씨와 관련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상황이어서 홍걸씨 등 여권 고위인사를 등에 업고 스포츠토토 사업권 선정 등 각종 사업에 관여해 금품을 받았다는 ‘최규선 게이트’가 실체를 드러낼 공산이 커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규선 로비현장 홍걸씨 동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42)씨의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 직접 동행했으며 최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홍걸씨와 동업자관계임을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의 한 측근 인사는 17일 “최씨는 자신에게 의뢰된 청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항상 홍걸씨를 대동했고,로비를 청탁한 인물들은홍걸씨의 얼굴을 보고 거액을 줬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홍걸씨는 방학때뿐만 아니라 매월 한차례 꼴로 입국해 4∼5일,길게는 1주일 정도씩 머물다 최씨로부터돈을 수금해 미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최씨와의 동행한자리에서 홍걸씨는 사업 내용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자리만 지켰으며,최씨가 청탁을 성사시키는데 필요한 비용을 말하며 자리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또 “최씨가 지난해 ‘홍걸이와 동행해야 (사업이) 성사된다.’며 동업자 관계임을 과시했다.”면서도“최씨는 홍걸씨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생색을 내는 수준의 금전만 주며 자기 뜻대로 이용했던 측면이 더 많았으며검찰도관련자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이권개입을 폭로한 전 비서 천호영(千浩榮ㆍ37)씨도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2∼3월 강남의 M호텔과 평창동의 O호텔 등에서 최씨가 홍걸씨와 동행해 그 자리에서 거액을 함께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전날 출두한최씨를 상대로 홍걸씨와의 돈 거래 내역과 홍걸씨의 이권개입 현장 동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강도높게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천씨로부터 “최씨는 평소 주요 인사와의 대화를 소형 녹음기로 녹음했고,수백개의 테이프가 최씨에게있었다.”는 진술을 확보,최씨와 홍걸씨의 유착 관계를 밝혀줄 녹음테이프 확보에 나섰다. 한편 최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의 R호텔과 O호텔에서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갖던중 휴대전화로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김 이사’라고 소개하며 구명을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대통령의 아들 문제라고 해 신 원장이 전화를받았으나 최씨가 구명청탁을 해,‘나와 상의할 문제가 아니며 검찰에 출두해 떳떳하게 대처하라.’고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씨가 관급공사 등 수주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18일중 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權府간부들 ‘게이트 감초’

    국정원·검찰·국세청 간부들은 각종 게이트의 ‘감초’인가. 정현준·진승현·이용호 3대 게이트에 이은 최규선씨 의혹 사건에서도 이들의 이름이 어김없이 거론되고 있다. 3대 게이트에서는 ‘김은성 2차장-김형윤 경제단장-정성홍 경제과장’의 국정원 라인,‘신승남 검찰총장-김대웅서울지검장’의 검찰 라인이 핵심이다. 김은성씨는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됐으나 정현준게이트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은성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재환씨가 비슷한 시기에 한국디지탈라인(KDL)과 MCI코리아 양쪽 모두에 영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진 게이트로 사이가 틀어지긴 했으나 김은성씨와 김재환씨의 관계로 미뤄볼 때 김은성씨가 정 게이트와 무관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정성홍씨 역시 진 게이트 때문에 구속됐으나 검찰은 정게이트에도 연루됐다는 단서까지 포착,수사중이다. 정 게이트 때문에 구속된 김형윤씨는 이용호씨와 고교동문인 데다 딸 명의 계좌로 이씨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 게이트 연루 의혹이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 전 총장과 김 전 서울지검장 등은 진·이 게이트 축소·왜곡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 수뇌부로서 각종 게이트의수사를 맡아 로비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못해 재수사와 특검제 도입을 자초했다.신 전 총장은 진 게이트 때부터 로비 의혹에 시달렸으나 이 게이트에 동생이 연루된 사실이밝혀지면서 결국 총장직을 내놓았다.김 전 지검장 역시 각종 로비 의혹을 잘 넘겼으나 이 게이트에서는 수사 기밀을 누출한 인물로 지목받아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게이트 당시 안정남 전 국세청장은 신 전 총장 동생 승환씨로부터 감세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최규선 게이트’에서도 권력기관 간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최씨의 비서 천호영씨가 공개한 최씨와 S건설 회장 손모씨의 녹취록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김박’으로 표현되어 있다. 녹취록에는 또 정부 고위 인사 S씨,최성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S씨는 S건설 유모 이사를 통해 최규선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게이트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이나 국정원 관계자들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천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권 검사’나 ‘허 과장’이라는 인물도등장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들 기관 관계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최규선씨 출두계기 수사 활기/ ‘로비 커넥션’ 규명 초점

    최규선(42)씨가 검찰에 출두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최씨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이 베일을 벗게된다. 검찰은 8일 최씨의 비서겸 운전기사였던 천호영(37)씨가 최씨를 고발한 뒤 천씨가 제기한 의혹을 검증해왔다. 일부 의혹은 언론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가 지난해 4월25일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34)씨로부터 10억원짜리 수표를 받고 며칠 뒤 2억원,3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것과 최씨가 TPI 주식 수만주를 주변인사들에게 시가의 3분의 1 가격에 매입하도록 주선했다는 사실 등이다. 최씨가 직원 등 명의로 보유한 TPI 주식 3만8000주를 L사 사장 박모(31)씨에게 9억원을 받고 판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의 핵심은 이같은 거래가 이뤄지게 된 경위다. 최씨에게 건네졌던 금품과 주식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초점이다. 최씨나 송씨측은 주식거래 주선 및 외자유치 대가라고 해명하고 있다. 특히 15억원에 대해 송씨는 지난해 4월24일 벤처투자업체인 에이펙스 기술투자에 20만주 매각을 요청, 최씨가 주선한 6개업체에65억원을 받고 팔아 최씨에게 그 대가로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있다. 관련자들의 말이 각각 다른데다 매각대금 65억원중 15억원을 사례금으로 지급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TPI 주식은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따낸 직후여서 매수자가 줄을 선데다 유상 증자도 앞두고 있어 매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최씨가 매입 등에 관여한 10만주 이상의 TPI 주식도 의문 투성이다. 최씨는 지난해 2∼3월 여직원 문모씨 등 명의로 3만8000주를 매입했다. 4월에는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36)씨 회사 직원 유모씨 등 명의로 1만3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부탁을 받고 김씨의 운전기사 누나 주모씨가 2만3000주를 매입하도록 알선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씨가 TPI 주식을 시가의 3분의 1인 주당 1만원씩 매입하기 시작한 시기가 타이거풀스의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 직후인 지난해 2월말부터라는 점이다. 최씨는 “스포츠토토 외자유치와 관련,김 전 부시장을 통해 송씨를 지난해 3월말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씨가 TPI 주식을 헐값에 매입하고,주변에도 알선할 수 있었다는 점은 그 전부터 스포츠토토와 관련이 있다는 방증이다. 검찰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씨가 차명으로 보유했던 TPI 주식이 홍걸씨나 김 전 부시장 몫이었다는 의혹은 차치하더라도 최씨가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주식 헐값매매의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론할 수 있다. 검찰은 이같은 주식 거래의 불법 대가성을 파헤친 뒤 FX관련,인사청탁 등 최씨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명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규선씨 사건수사 시작되던날 청와대비서관 검찰에 전화

    검찰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42)씨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서울지검 고위 간부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청와대 노인수(魯仁洙) 사정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지검 박영수(朴英洙) 2차장 검사실로 전화를 걸어 몇분간 통화했다. 서울지검은 당시 오전 10시30분쯤 간부회의를 통해 이 사건을 서울지검 3차장 소관인 특수2부(부장 車東旻)에 배당했으며, 노 비서관이 전화를 걸었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은 통상적인 고발 사건과 마찬가지로 2차장인 박 차장검사 소관이었다. 두 사람간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 차장검사는 사정비서관 출신으로 노 비서관의 전임이다. 한편 해외로 출국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52) 총경이 11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노 비서관을 만난것으로 밝혀져 ‘구명로비’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비서관은 “최 총경은 특수수사과의 대통령친·인척 관련 내사 사건에 대한 업무연락을 위해 청와대에 온다.”면서 “11일 오후 3시쯤에도 최 총경이 찾아와 사무실에서 10분가량 업무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으나 홍걸씨나 최규선씨와 관련된 얘기는 일절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규선씨는 16일 오후 7시쯤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최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은 소설을 썼고 난 소설의 주인공일 뿐이다. 진실과 허구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홍걸씨 등을 통해 이권사업에 개입했는지 ▲차명계좌로 관리한 100억원대 비자금의 실체및 자금 흐름 ▲홍걸씨 등 정·관계 인사들과의 금품거래여부 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또 최씨가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4)씨로부터 건네받은 돈이 당초 알려진 10억원보다 많은 15억원이라는 사실을 확인,이 돈의 성격및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체육복표 관련 주가 ‘휘청’

    체육복표업체인 스포츠토토의 로비 의혹사건으로 관련업체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체육복표와 관련돼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거나 입을 것으로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체는 코스닥시장에서 로토토(한국아스텐) 피코소프트 인성정보,거래소의 동국실업 삼보컴퓨터조흥은행 등 각각 3곳이다. 12일부터 로토토로 이름을 바꾼 한국아스텐의 주가는 2주전인 지난달 22일 9400원이었으나 의혹사건의 실체 일부가드러난 15일 4300원으로 54.26%나 떨어졌다.이 회사는 스포츠토토 지분 1%(취득가액 5억원)를 갖고 있다. 지분 2.47%(50억원)를 갖고 있는 피코소프트는 같은 기간중 4460원에서 3090원으로 30.72%가 떨어졌다.15일에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으로의 자회사 편입이 무산되면서 전일대비 6.19% 올랐다. 인성정보(지분보유 5%·25억원)는 3870원에서 2950원으로23.7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거래소의 동국실업(〃 0.96%·5억원)은 18.77%(1만 3050원→1만 600원),삼보컴퓨터(〃 3. 48%·46억 6000만원)는 26.73%(1만 5900원→1만 1650원)가각각 떨어졌다.그러나 조흥은행 지분보유(5%,28억원)은 금융주의 상승 덕분에 오히려 3.37%(6520원→6740원)가 올라영향을 받지 않았다. 주병철기자
  • [사설] 최규선 수사 너무 뜸들인다

    ‘최규선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현 정부 출범 당시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이권에 개입해왔다는 최씨의 운전사 천호영씨의 폭로가 지난달 28일 있은 뒤 지난 9일에는 홍걸씨에게 수만달러 도와준 것에 불과하다는 최씨의 ‘해명’이 있었다.하지만 이권 개입과로비 관련 보도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고,지난 13일에는최씨가 경찰간부,서울시 고위공무원 출신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파문의 핵심은 홍걸씨가 최씨를 통해 로비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으며 당초에는 폭로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의 진승현·이용호 게이트 연루설,차남 홍업씨의 김성환 전 서울음악방송회장과의 거액 자금거래 의혹에 이어 3남인 홍걸씨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들은 신속한 수사로 사건들이 빨리 매듭지어지기를 고대했다.검찰이 최씨를 오늘 소환한다지만 의혹이제기된지 19일이 되도록 핵심인물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채 최씨의 대책회의까지 열렸으니 검찰은 무얼 하고 있나하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거듭 말하거니와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 아들인 홍걸씨의비리 여부에 모아져 있다.사태가 오래 끌면 끌수록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미치는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은 커지게 될 것이다.야당인 한나라당은 15일 특별검사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19일에는 여의도공원에서 장외집회를 열어 권력형 비리를 규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파문이 불필요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두가지 조처가 필요하다.홍걸씨가 의혹에 대해 소상하게 밝히고,국민 앞에 사과할 것이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억울한면도 있겠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추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데도 무작정 입을 봉하고 있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닐 것이다.그리고 폭로내용이 일부라도 사실이라면검찰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이를 위해 여권도 검찰 조사를 두고보자는 식의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상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국민 설득에 도움이될 것이다. 또 검찰도 특검제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에,여론재판으로많은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기 전에,신속하게 수사를 벌여야 한다.검찰로서는 주변 조사를 철저히 벌여 완벽을 기하고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폭로의 구체성,폭로로부터 19일이나 경과된 점,그 사이 최씨의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는 점,사건이 정쟁의 재료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수사 속도를 한층 높여야 한다.‘이명재 검찰’은 이 눈치 저 눈치 보지 말고 사건을 신속하게처리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2부 공익제보 이렇게 (1)조주형 대령의 경우

    ‘뇌물을 받고 군사기밀을 판 타락한 공군장교’와 ‘부당한 외압을 폭로한 양심적 내부고발자’ 공군 시험평가단 부단장의 신분으로 지난달 3일 차기전투기(F-X) 사업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언론에 폭로했던 조주형(49) 대령.그러나 폭로후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국방부는 조 대령이 라팔쪽 로비스트에게 뇌물을 받은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며 폭로의 순수성과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다.반면 조 대령의변호인단과 시민단체들은 “금품수수와 외압의혹은 별개의 문제”라며 그가 제기한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 대령의 언론 인터뷰와 육성증언 녹음 테이프는 ‘미국이 한국에 F-15K를 강매하려고 한다.’는 항간의 주장과‘국방부가 의도적으로 F-15K를 편들고 있다.’는 의혹을구체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조 대령은 뇌물수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혐의로 구속됐다.그의 구속은 결국 F-X 사업의 외압 의혹을 밝히는 작업에도 큰 걸림돌이되고 있다. 조 대령은 막대한 예산 낭비의 우려를 지적했다는 점,공직자가 권한을 남용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공익제보자의 성격이강하다. 그러나 적절한 공익제보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전형적인 공익제보자로 인식되지 못했다. 그는 아무런 준비없이 의혹을 언론에 폭로했으며 공익제보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부패방지위원회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이런 점에서 치밀하지 못했던 조 대령의 폭로는 그의 뒤를 이을 ‘잠재적인 공익제보자’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내부고발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공익제보자 행동수칙’을 강조해 왔다.행동수칙은 ‘▲가족과 상의한다.▲조직내부의 시정절차를 먼저 밟는다.▲동료들을 지지세력으로 만든다.▲증거를 확보한다.▲시민단체,언론사,국회,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는다.▲제보 뒤 발생하는 법률 분쟁에 대비한다.’ 등이다. 조 대령은 그러나 이중 어느 항목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변호인단에 따르면 조 대령은 언론과의 익명 인터뷰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외압 의혹을 공론화시키고,관계 기관이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장유식 변호사는 “변호인단이구속된 조 대령을 처음 접견했을 때는 이미 금품수수를 인정한 뒤였다.”면서 “그가 시민단체,변호사와 상의한 뒤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방위는 우선 조 대령의 신변을 보호할 조치를 취했을 것이고,제보내용을 검찰,감사원 등에 이첩해 진실 규명에 나섰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 금품수수보다는 제보내용에 조사가 집중될 가능성도 높았다. 지난 92년 군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했던 이지문(34)씨는 “군 특성상 증거자료를 확보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조대령이 폭로에 앞서 차분한 준비를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조대령의 고발은 진실성과 공익성 측면에서엄연한 공익제보”라고 강조했다. 조 대령은 제보로 인해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라 형법 위반으로 구속됐고,시민단체가 이미 외압 의혹에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부방위에 사건을 접수한다 해도 부패방지법에 따른 법적 보호를 받기는 어렵다. 장 변호사는 “조 대령은 내부고발의 의도가 얼마나 쉽게왜곡될 수 있고,공익제보의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쳐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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