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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9
  • 이런 책 어때요 / 링컨의 진실

    토머스 J 딜로렌조 지음 남경태 옮김 / 사회평론 펴냄 ‘변호사의 변호사’로 불린 링컨은 한 번도 흑인노예를 변호한 적이 없다.노예해방선언은 남부군에 몰린 링컨이 대외적으로 북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술에 불과했다.링컨의 ‘미국식 제도’는 로비의 횡행과 정경유착형 엽관제를 확립했다.경제학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링컨의 참모습은 거대한 전설 속에 파묻혀 잘못 알려져 있다고 주장한다.링컨은 위대한 해방자가 아니라 ‘정략적인 독재자’라는 것.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게 마련이지만,링컨이 부각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쟁에 패한 남부측의 입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음을 되새겨보게 한다.1만 2000원.
  • 러시아판 ‘로미오와 줄리엣’ / 연극 ‘못말리는 귀족아가씨’

    흥미있는 러시아 연극 한 편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국립 모스크바 예르몰로바 드라마극장이 30일부터 새달 8일까지 한전아츠풀 무대에 올리는 푸슈킨 원작 ‘못말리는 귀족 아가씨’.5편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된 산문 ‘벨킨 이야기’ 중 ‘귀족아가씨,시골처녀’를 극화한 작품이다. 줄거리만 얼핏보면 원수지간인 두 지주 집안의 아들과 딸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닮았다.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두 집안이 화해하고,연인이 행복하게 맺어지는 결말은 푸슈킨의 위트와 낙관적인 품성을 엿보게 한다. 러시아식으로 살기를 고집하는 베레스토프와,영국식으로 생활방식을 바꾼 무롬스키는 오랜 앙숙.어느 날 베레스토프의 아들 알렉세이가 고향에 돌아오고,호기심을 못 이긴 무롬스키의 딸 리자가 평범한 시골처녀로 변장해 알렉세이에게 접근한다. 연극 도입부에 연출가가 등장해 대본을 나눠주면서 극을 시작하는데 이는 브레히트의 ‘서사극’연출법을 활용한 것이다.연극과 관객 사이에 거리를 둬 관객이 객관적 관찰자로서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는 연극 방법론이다. 예르몰로바 극장은 옛 소련에서 최초로 ‘인민예술가’칭호를 받은 여배우 마리야 니콜라예브나 예르몰로바의 이름을 딴 기관으로 78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한·러 수교 13주년을 기념해 극단 동임과 예르몰로바 극장 공동주최로 마련됐다.공연 기간동안 러시아 화가들이 그린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항일 독립운동가 50인 초상화전’이 로비에서 열린다.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3만∼10만원.(02)595-2144 이순녀기자
  • 김홍일의원 주내 소환 ‘1억’ 조사 / 박주선의원 다음주 재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6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홍일 의원을 이번 주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나라종금에 퇴출결정이 내려진 2000년 5월을 전후해 안 전 사장으로부터 퇴출을 막고 퇴출이 결정되더라도 자리를 보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인맥이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다면 김 의원은 안 전 사장의 인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소환일자는 김 의원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점을 감안,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방문·서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검찰은 “혐의 사실로 볼 때 당사자에 대한 직접 신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2000년 1월을 전후해 2억여원의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이 밝혀진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다음주중 재소환할 방침이다. 이는 박 의원의 자금을 관리해 오다 잠적했던 동생 주현씨가 최근 검찰에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온 데 따른 것이다.검찰은 주현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박 의원을 재소환,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안 전 사장으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4800만원을 받은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희태대표 기자회견 / “”의혹 정점은 대통령”” 압박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노건평씨 관련 의혹 등의 정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목하고,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노무현 게이트’ 박희태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측근들이 받은 돈이 정치자금이든 로비자금이든 그 최종 귀착지는 노 대통령이고,친형과 일가 친지들이 땅을 사고 팔았지만 그 돈의 출입처는 노 대통령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제 노 대통령이 나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후보시절 관훈토론에서 ‘숨은 재산이 있으면 재산도,대통령후보 자리도 다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다 결국 하야의 길을 걸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사례를 상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를 구성키로 했으며,활동 결과에 따라 이 사건을 ‘노무현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제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박 대표는 “외교를 하기 전에 집안 걱정거리를 남겨둬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을방문하는 6월6일 이전에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으며,“그러지 않으면 결국 ‘토붕(土崩)의 화(禍)’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명할수록 의혹 확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이유로,“관련자들의 해명이 대부분 거짓말이어서 의혹이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문수·이주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금융감독원을 비롯,허가관련 시청·세무서·국립공원공단 등 관련 당국과 관계공무원들이 의문점을 해명할 뿐 아니라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사건 당사자들이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다.”면서 “나아가 검찰은 이미 요청한 수사요망서에 따른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결국 목숨을 잃는 만큼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화근을 제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 최측근에 대해 양심수,희생양이라며 구명운동을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후안무치한 작태”라면서 “나라종금 의혹에 대해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 국정조사나 특검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박 대표는 회견문을 통해 “자신의 해명이 진실하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검찰에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사회 부조리 보면 잠도 안온다오”홍정식 활빈단장

    지난 23일 저녁 7시45분쯤 서울 신당동 김종필(JP)자민련 총재 집 앞길.개량한복 차림에 삿갓을 쓴 중년남자가 옷에 ‘민생외면 룸살롱 호스티스 끼고 저질술판 정치’등의 문구를 써붙이고 나타났다. 활빈단장 홍정식(53)씨.이틀전 JP의 제의로 여야 대표들이 강남의 룸살롱에서 호화술판을 벌인 것에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그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007가방에서 맥주와 위스키 ‘발렌타인’,오이·고추 등을 주섬주섬 꺼낸 다음 폭탄주를 제조하자 조용하던 골목 풍경은 급선회했다.주변에 있던 경찰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막무가내로 끌어냈다.JP집 앞의 해프닝은 5분만에 종식됐으나,홍씨는 사회에 또하나의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던졌다고 확신하는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홍씨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왼 팔뚝 전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밤새 서울시내 찜질방을 뒤졌다.찜질방에서 남녀가 남의 눈을 아랑곳 않고 서로 부둥켜안는 등 눈꼴 사나운 모습을 연출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그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 밤새 한잠 못자 토끼눈을 한 홍씨는 다음날인 24일 오전 인터뷰 약속을 지키고자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를 찾아왔다.160㎝쯤 되는 키에 60㎏ 안팎으로 보이는 그는,빰에 붉은 빛이 감돌아 전혀 밤샘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두어시간 내내 말을 했으나 하이톤의 목소리도 갈라지지 않았다.이런 스타일은 보통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칫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 하던데,과연 그는 아집이 강한 괴짜일 뿐일까. 그의 휴대전화는 자주 울렸다.그와 “왜 돌출 행동을 하는가.”를 놓고 대화를 나누던 참이었다.세번째로 전화를 받은 그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예 노대통령 형수라고요? 아 건평씨요.예 선물을 보냈습니다.건평씨에게 더이상 대통령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있는듯 없는듯 지내시라고 용각산을 보냈지요.” 그는 3분여 대화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이네요.통도 크고요.다른 사람들은 막 화를 내며 욕설을 하는데 오히려 ‘선물은 잘 받았다.’고 하시네요.” 홍씨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옷로비 사건 때.때밀이 수건을 판·검사,변호사들에게 보낸 데 이어 고위층 부인들에게는 몸뻬를 보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1998년 황희정승 묘역에 벌초하러 갔다가 활빈단을 만든 지 1년여 만이었다.그는 마침 명예퇴직 바람이 불자,“누군가 나가야 한다면 내가 나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20여년 근무하던 관세청에서 명예퇴직했다.자유스러운 몸이 된 그는,과장하자면 하루 걸러 유별난 행동을 했다.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 현장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었다.메주,밴댕이젓갈,입막음용 테이프,떡,망치,구강청정제 등 독특한 소품을 선물로 보냄으로써 신문마다 1단 기사로 그를 다뤘다. 그는 시쳇말로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바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전국 8도를 안가본 곳이 없어요.며칠전 부산 물류파업 때는 부산 시민단체를 찾아갔습니다.왜 시민단체에서 가만히 있느냐,부산파업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생각은 중량급으로, 행동은 경량급으로 그는 또 자신의 활동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정신병자라느니,튀고 싶어 별짓을 다한다느니 여러 말이 있지만,사회를 바로 한다면서 패거리를 모아 힘으로 밀어붙여 혼란을 일으키면 그게 사회를 바로 잡는 일이겠습니까.생각은 중량급으로,행동은 경량급으로 해야 합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밤이면 PC방에 가서 새벽까지 전국 언론사 사이트를 몽땅 뒤집니다.내일 할 일이 있는지 찾는 거지요.꺼리가 있으면 새벽같이 차를 타고 그 곳으로 갑니다.가면서 생각합니다.어떻게 하면 재치있게 혼쭐을 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는 4년전 운동을 겸해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저는 메모광입니다.달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그러면 바로 적어놓습니다.메주,밴댕이젓갈 등이 모두 그런 겁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활빈단은 부정부패 퇴치에 앞장서는 시민단체입니다.저보고 친미다 뭐다 딱지를 붙이는데 아무 쪽도 아닙니다.공의가통하는 실사구시의 사회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공무원을 그만 둔 것이 얼마전부터 부쩍 후회된다고 밝혔다.주5일제 근무가 확산될 줄 알았으면 그냥 있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까닭은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라고 했다.관세사 자격증이 있지만 과거 직장동료 누구도 함께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그동안 퇴직금 등 가진 돈 2억여원을 다 써,요즘엔 부인이 화장품 외판원으로 번 돈으로 생활한다고 했다.홈페이지(www.hwalbindan.co.kr)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후계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할 생각 그는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어느 젊은이가 제 생각에 찬성해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 물러나고 싶습니다.그러나 그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할 겁니다.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아요.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보면 잠이 안와요.” 인터뷰를 마친 그는 포천으로 가야 한다고 서둘렀다.올해가 유엔이 정한 물의 해이므로 천(川)자 돌림인 동네에서 주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란다. 신문은 사회의 제반현상을 다룬다.한 귀퉁이에는 촌철살인의 기지를 담은 만평이 꼭 실린다.사회를 신문지면이라고 간주하면 홍씨야말로 한컷 만평과 같은 사람이 아닐까. 박재범 부국장 jaebum@
  • 코오롱TNS, 정관계에 거액CD 로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26일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코오롱TNS측이 현금 외에도 거액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코오롱TNS 대표 심완보(구속)씨와 코오롱TNS 회장 이동보(구속)씨 등이 분식회계 등 불법으로 조성한 자금 2500여억원 가운데 일부를 CD로 인출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정확한 발행 규모와 유통 경로를 파악중이다.검찰은 CD 외에도 다른 금융상품으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에 따라 코오롱TNS가 발행한 다양한 금융상품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D는 무기명 발행이 가능한 데다 현금처럼 부피가 크지 않아 거액의 로비에 종종 쓰인다.”면서 “최종 소지자가 실명으로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자금추적도 어려워 코오롱TNS측이 CD를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씨와 심씨를 상대로 지난 2001년 말 코오롱TNS가 CPP코리아로부터 사업권을 이전받을 당시 청와대,월드컵조직위,관광공사,정치권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로비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CPP코리아 회장과 코오롱TNS 회장을 역임한 은행장 출신 김모씨가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김씨를 불러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회 플러스 / 월드컵휘장 사기 심완보씨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25일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월드컵 휘장사업권자인 코오롱TNS 및 코오롱TNS월드 대표 심완보(56)씨를 업무상 배임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심씨가 코오롱TNS 분식회계를 통해 2500여억원의 자금을 불법 조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자금이 로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 중이다.심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휘장상품권 하청업체에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주겠다.”고 속인 뒤 104개 업체로부터 174억원 상당의 휘장상품을 납품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부도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 코스닥에 활력… 단숨에 부호로 / 발레리나 출신 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당신이 6년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다 교수가 되는 ‘기득권 세력의 길’로 갈까,아니면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에두를까. 마이클럽 이수영(李秀榮·37) 사장은 후자를 택했다.1995년 전설적인 무용수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뉴욕대에서 예술학 석사까지 받고 돌아왔지만 몇년씩 시간강사로 ‘보따리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대학에서 강의하고,공연을 기획하는 등 무용가로서 틀에 박힌 길을 가면서 영어강사,방송국의 리포터로도 일하며 순수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고민했다.발레 게임을 개발해 보면 어떻겠냐고 게임회사를 찾아갔던 것이 96년 미리내의 해외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한 계기가 됐다.무용과 게임은 같은 문화콘텐츠라서 서로 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돌풍 ‘웹젠’주식 38만주 보유 2년간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난 뒤에는 외국계 컨설팅회사 GMBR 국제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했다.2000년 1월 미리내에서 일하며 알게 된 게임개발자 3명이 회사를 만들자고 찾아왔다.이중 한 명이 고졸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낳은 김남주(32) 현 웹젠 사장이다. 2000년 4월 4명이 시작한 게임회사 웹젠은 삼차원 온라인게임 ‘뮤’를 개발했다.2001년 유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신비한 전설의 대륙 ‘뮤’를 따서 이름붙인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의 SF 판타지로 접속자들을 끌어들였고 중국,타이완까지 진출했다. 지난 15일 웹젠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 경쟁률은 1434.5대 1이었다.무려 3조 3050억원이란 천문학적 자금이 몰렸다.웹젠의 보통주 38만주(15.29%)를 보유한 대주주 이수영씨는 단숨에 120억원의 부호가 됐다.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공모가(3만 2000원)의 두배인 6만 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인 7만 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시가총액도 24위(2500억원)에 오르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웹젠의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의 재산은 494억원으로 뛰어 오른다. 부자가된 기분을 묻자 이씨는 “아직 부자가 안 됐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돈은 1년이 지나면 수중에 들어오고 어떻게 쓸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본인은 투자가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요즘 그는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와 투자요청 전화에 시달려 연신 하품을 할 정도로 피곤하다.그동안 동문회에도 한번 가지 않을 정도로 등한시했던 모교인 세종대의 교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대학 동기들도 “잘 됐다.” “그럴 줄 알았다.”며 앞다퉈 축하를 해줬다. 그가 지난해 9월 성공한 게임회사 웹젠을 갑작스레 떠날 때는 말도 많았다.대주주와 갈등설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난 11월 ‘선영아 사랑해’란 광고로 유명한 여성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 사장으로 다시 변신했다. 마이클럽은 최근 동호회를 다른 사이트로 옮긴 운영자를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고소해 논란이 됐다.이 문제에 대해 이씨는 “개인과 회사와의 싸움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동호회를 옮기는 것은 뭐라 말 할 생각이 없지만 수만명의 네티즌이 몇년 동안올린 글을 무단으로 옮기고 삭제한 것은 저작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길 찾는 사람들의 역할모델 희망 요즘 마이클럽에는 ‘사장이 돈 벌었으니 서버 좀 늘려 달라.’는 글이 종종 뜬다.사장이 되기 전부터 마이클럽 이용자였다는 이씨는 여전히 게시판에 글도 쓴다고 한다.아이디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마이클럽의 시스템 장애와 속도 문제는 개선 중이니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음양의 조화를 위해 9대 1에 달했던 마이클럽 직원들의 여·남 비율은 6대 4로 정상화(?)시켰다.현재 직원수는 50여명. 마이클럽 사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기업 공개다.오는 8월에는 새롭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기존 포털사이트들이 서로 서비스 베끼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궁금해 하자 기다려 달라고 장담했다. 이씨는 다양한 경험을 한 본인의 얘기가 경직된 한국사회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기대했다.유학을 마치면 교수가 되고 기득권 세력에 입성하는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역할 모델이 되기를 희망했다. ●아직 미혼… 주량은 소주 2병 아직 미혼인 만큼 결혼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능력 없어 혼자 사는데 자꾸 물어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웃어넘겼다. 성공한 여성사업가가 됐지만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자신감이 들었다고 한다.사업 초기에 주주들을 만나 설득할 때도 ‘나를 만나는 주주가 운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확신에 넘쳤다.벤처기업을 이끌면서 직원,주주,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자주 어울려 술을 마시다 보니 주량이 소주 2병이나 된다. 이씨는 사업이라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부문에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경험을 쌓고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클럽이 코스닥에 등록되면 그는 또 어떤 새로운 길을 갈까.“국가정보원에서 로비스트나 스파이로 일하며 해외에 나가 국가에 도움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발레리나로 시작해 벤처기업 사장이 된 이씨의 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안희정씨 불구속 기소키로 / 검찰, 첫 영장청구때 창투사 돈 유입 알아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과 철저한 의혹 규명에 최선을 다해온 검찰의 수사의지를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를 수사하면서 ‘억지춘향식 수사다.’‘부실 수사다.’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 검찰이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되자 몹시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로비연루 의혹 등이 제기된 정치인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앞으로 고강수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나라종금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5일 일단 안씨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검찰은 그러나 다른 혐의를 찾아내 다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두 번이나 기각한 만큼 기존의 범죄 사실만으로는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떤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탈한 검찰 검찰은 구속영장에 안씨가 나라종금의 대주주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동생 효근씨,아스텍창투 대주주이자 우리들병원 원장 이상호씨의 부인 김모씨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까지 제시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자가 관대한 처분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나 법원이 잘못된 과거 관행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 수사계획 없다 검찰은 아스텍창투에 대한 추가 수사여부에 대해 ‘검찰권의 남용’이라는 표현으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는 안씨와 대통령의 관계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독자적이고 대등한 관계였다는 검찰의 설명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아스텍창투 관련 사실을 처음 영장 청구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아스텍창투와 관련된 사실을 안씨 변호인의 석명자료를 통해 지난 4월말 구속영장을 처음 청구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이 내용을 처음 영장청구 때부터 혐의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정치적 파장을 의식해 수위 조절했다는의심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수사과제 검찰은 민주당 김홍일·박주선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수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김·박 의원 모두 현역의원인 데다 김 의원의 경우 지병 악화로 입원 중이어서 검찰 계획대로 수사가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野, 나라종금로비 특검 추진/ “盧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나라종금 로비의혹 등과 관련해 특검수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거푸 기각되자 특검수사를 진상 규명의 돌파구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종희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받은 검은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이든 로비자금이든 노 대통령이 그 최종 귀착지일 가능성이 99.9%”라면서 “검찰은 자금 사용처 수사를 통해 깃털과 몸통을 한꺼번에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씨에 대한 보강수사는 물론 그의 동업자를 자처한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떠한 형태로든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형사소추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지 국민적 의혹사건의 조사대상에서조차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안씨에 대한 속 보이는 봐주기 수사,얼치기 수사로 연이어 구속영장 기각을 자초한 검찰이 사건을 미봉하려 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치검찰의 구태를 벗지 못하고 사건을 미봉하면 특검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로 나선 이재오 의원도 건평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주변 인사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수사 추진을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노 대통령 취임 3개월을 맞아 당사에서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상 사람들은 (건평씨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생수회사를 둘러싼 거액 불법자금 거래,나라종금사건의 몸통은 노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 불거졌던 ▲대북 비밀송금사건 ▲병풍(兵風) ▲기양건설 비자금 이회창 후보 수수의혹 ▲이회창후보 20만달러 수수 주장 등 4대 사건은 ‘정치공작’이고 노 대통령은 이 정치공작극의 주인공”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회 플러스 / 김홍업씨 석탄납품 로비에도 연루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한전 석탄납품 로비의혹과 관련,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피신고인으로 이첩된 민주당 손세일 전 의원과 최재승 의원 외에도 홍업씨와 구정권 실세 1명,민주당 의원 2명,전직 의원 1명 등 정치인 5명 정도가 연루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중국산 석탄 수입대행업체인 K사 대표 구모씨가 지난 99년 초 “한전에 석탄을 납품토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홍업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홍업씨는 돈을 받은 뒤 10여일 뒤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 野 “盧대통령 양심고백해야”‘나라종금 검은돈’ 공세

    한나라당은 23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의 나라종금 로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노 대통령의 ‘양심고백’을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씨는 몸통에 접근하기 위한 정류장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검찰은 정치자금이라고 한계를 짓지 말고 대가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노 대통령도 국민이 궁금해하는 안씨와의 의혹을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곤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찰 재수사 결과 안씨가 받은 검은 돈의 추정액수가 당초 2억원에서 4억원대로 불어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도 이제는 안씨가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검은 돈을 걷어 바쳤는지 고백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라고 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또 “안씨는 검찰에서 ‘노 대통령도 2억원과 관련된 일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시민변호인단은 ‘우리는 그를 정치적 양심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는 결국 ‘안씨는 깃털에 불과하며,몸통은 노 대통령’이란 의미”라고 주장했다. 홍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도 안씨를 동업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대작 없는 맥빠진 ‘뤼미에르’ / 현지서 본 칸 국제영화제

    제56회 칸국제영화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칸.매일 저녁 7시,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 앞에는 공식상영에 참석할 스타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개막식이 열린 14일에는 개막작 ‘팡팡 라튤립’의 주인공인 뱅상 페레와 페넬로페 크루즈,그리고 제작을 맡은 뤽 베송이 모습을 드러냈으며,개막식 사회를 맡은 모니카 벨루치 등이 첫날 붉은 주단을 밟았다.이후 영화제 기간 경쟁부문에 오른 ‘도그빌’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와 주연배우 니콜 키드먼,‘매트릭스2-리로디드’의 키애누 리브스,캐리 앤 모스 등 주조연 배우와 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신작 ‘늑대의 시간’의 이자벨 위페르,베아트리체 달 등 유명 감독과 스타들이 칸을 찾았다.이러한 공식행사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터미네이터 3’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클레어 데인즈,‘80일간의 세계일주’의 청룽,‘영 아담’의 이완 맥그리거 등이 영화 홍보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유명감독들 신작 대거 출품포기 스타들과 함께 칸 영화제는 축제분위기로 들썩이지만 속사정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애초에 칸을 찾기로 한 기대작들,쿠엔틴 타란티노,테오 앙겔로풀로스,제인 캠피온,왕가위 등 유명 감독의 신작이 후반작업의 지연문제로 출품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쟁부문에 오른 영화들이 범작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이곳 평론가들의 중론이다.기립박수나 야유도 없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상영된 경쟁작 중 ‘칸이 사랑하는’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연극과 소설의 형식을 영화에 접목한 실험적인 영화 ‘도그빌’은 갱스터에 쫓긴 한 여인 그레이스가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숨어 들면서 밑바닥 인생까지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이 외에 롱테이크로 가득한 터키 영화 ‘우작’과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을 꿈꾸는 20세 여인을 그린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오후 5시’,콜롬바인 총기난사사건을 소재로 한 10대 영화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가 주목을 받은 영화였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에서는 작은 잡음들이 끊이지 않았다.미국 언론들은 20편의 경쟁작 중6편이 프랑스 영화인데 비해 미국 영화가 3편에 불과하다며,이는 이라크 전쟁 이후 프랑스와 미국의 악화된 관계가 작품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불평을 내놓기도 했다. ●경쟁부문 니콜 키드먼의 ‘도그빌' 호평 한국 영화 역시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지난해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영광과는 달리 공식부문에 오른 한국영화가 한 편도 없기 때문.참담한 분위기로 칸 영화제를 맞이했으나,세계 영화시장에서의 한국영화만큼은 결코 죽지 않았다.밀라노 MIFED와 미국 AFM과 함께 3대 영화시장인 칸 마켓에 한국영화사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강제규 필름 등 8개 업체가 진출하여 한국영화의 판매 성과를 조금씩 얻고 있는 것.영화제 초반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일본 유니버셜사에 일본 배급권을 고가에 판매했으며,‘튜브’는 8개국에 총 200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렸다.단편 해외배급사로 이름난 미로비전은 56건의 계약을 성사시켜 저마다 웃음이 만연한 분위기다. ●공식부문 한국作 없어… 해외판권은 성공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칸영화제는 25일(현지시간)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1936년) 복원판을 폐막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차분한 가운데 치러진 올 영화제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회고전과 함께 시네아티스트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장으로,그 역할에 충실했음을 칸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프랑스 칸 박지영 영화평론가 월간‘스크린’기자
  • 난항 거듭하는 남북경추위 / 남북대표단 환송만찬 무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강한 반발과 이에 맞선 남측의 해명 요구로 난항을 겪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21일 밤까지 끝내 화해없이 ‘기세싸움’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늦게 양각도호텔 기자실 앞에는 북측대표단을 배후에서 조율하고 있는 관계자들까지 직접 나타나 한때 대화 재개의 전망이 높아졌다.남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추위 협상에 북측 입장을 배후에서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왔다.”면서 “북측이 협상교착 상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7시로 예정됐던 남북대표단 환송만찬은 무산됐다.전날 오전 열린 첫 전체회의 이후 회담에 아무런 진전도 없자 개별적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조명균 남측 대변인이 “남아 있는 시간보다는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동석만찬 무산은 향후 회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오전 10시쯤 양각도 국제호텔 2층에 마련된 기자실앞 로비탁자에서 취재단과 만나 12시까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눴다.김 수석대표는 “방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이곳에서 취재단과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해 ‘적절한 조치’ 요구에 답이 없는 북측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또 “내일 귀국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시간에 쫓겨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북측도 ‘재난’ 관련 발언을 문제삼고 있는 남측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취재단과 접촉하고 있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소속 관계자들은 “회담이 어떻게될 것 같으냐.”며 취재단에 묻기도 했다.일부는 “남측 취재단이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박주선의원 2억 수수 확인 / 동생 계좌에 나라종금 돈 유입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20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이에 앞서 참고인 조사를 거부하고 잠적한 박 의원의 동생 주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구체적인 청탁을 받았다 해도 국회회기 중 현역 국회의원을 구금할 수 없다는 불체포특권에 따라 강제수사를 벌일 수 없는데다 돈 문제에 대해서는 주현씨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어 주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나라종금에 대한 2차 영업정지와 퇴출결정이 잇따랐던 2000년 상반기 동안 안 전 사장이 관리한 가·차명계좌에서 나온 돈이 주현씨 등 명의의 계좌에 수차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주현씨가 안 전 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확한 시기와 구체적인 명목 등을 추궁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99년말 옷로비 사건에 휘말려 구속된 뒤 청와대 법무비서관에서사직해 2000년 초반 시점에는 어떤 청탁을 들어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선 의원 오늘 소환 / 나라종금로비 억대수뢰 혐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9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억대의 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20일 오전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기와 명목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2000년초쯤 박 의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합계 2억여원에 이르는 자금을 박 의원 주변 인물 계좌 등을 통해 전달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2000년 2월이어서 그 시점을 전후한 광범위한 정황 조사를 벌여왔었다. 청와대 재직 중이었다면 뇌물혐의를,청와대에서 나온 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대한 소개비 명목으로 받았다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검찰은 99∼2000년 사이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2억9000여만원을 받은 민주당 인사위원 염동연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염씨는 주식투자 등으로 사적인 용도로 받은 돈을 모두 쓰는 등 실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철강경영’ 집념으로 한평생 / 연합철강 창업 권철현씨 별세

    ‘비운의 철강인’ 잠들다. 연합철강 옛 사주인 권철현(權哲鉉·사진) 중후산업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급성 심장마비로 별세했다.78세.19일 중후산업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17일 오전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권 회장은 1962년 연합철강을 설립,당시 국내 최대 민간 철강기업(연산 100만t)으로 키웠다.그러나 1977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연합철강 지분 51%를 국제그룹에 빼앗긴 뒤 ‘유신비판죄’로 복역하기도 했다.연합철강을 되찾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권 회장은 1985년 신군부에 의해 국제그룹이 해체되면서 뜻밖의 기회를 맞게 됐다.하지만 이번에도 좌절해야 했다.연합철강 새 주인이 고 장상태 회장이 이끄는 동국제강으로 결정된 것. 권 회장은 이를 장 회장측의 로비에 의한 결과라며 거세게 반발,두 가문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이후 권 회장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연합철강과 소송으로얼룩진 싸움을 이어왔다.지금도 대를 이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자 여사와 2남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22일 오전 8시.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이다.(02)3010-2270. 김경두기자 golders@
  • 호반의 도시 달구는 ‘뜨거운 몸짓’ 14년 / 춘천 국제마임축제 예술감독 유진규

    해마다 5월이면 호반의 도시 춘천은 소리나 말은 없어도 뜨거운 몸짓(마임)이 뿜어내는 열기로 전체가 들끓는다.‘소리없는 아우성’의 진원지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춘천 국제마임축제’.이 잔치가 우리의 대표적 지역축제로 자리잡기까지 예술감독 유진규(51)라는 ‘광대’는 독보적이다. “88년 서울 ‘공간 사랑’소극장에서 열린 ‘한국 마임 페스티벌’을 본 춘천MBC가 이듬해 초청공연을 제의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모든 게 집중돼 있는 서울의 틈바구니에 저까지 낄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생각했습니다.”. ●20대에 꿈꾼 ‘한국의 1세대 마이미스트' 그는 당시 서울에서의 무대활동을 접고 82년부터 춘천에 내려가 마임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수의사가 꿈이었던 한 청년(그는 건국대 수의학과 70학번)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다가 ‘연극부 모집’공고를 본 것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표현 욕구’를 채울 공간을 만난 그는 2년 동안 학교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교문 바로 옆의 연극반으로 직행하는 생활을 계속했다.자신의 숨은 끼를 발견한 ‘광대’는 내친 김에 학교마저 그만두고 극단 ‘에저또’에 입단해 전위연기를 배우면서 한국의 1세대 마이미스트의 꿈을 키운다.“당시 ‘에저또’는 최고의 전위극단이었습니다.사실적 연기보다는 신체 표현과 실험성을 강조했기에 자연스레 마임을 만날 수 있었죠.저랑 궁합이 맞더라고요.” 유진규는 7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마임 공연을 시작했다.초기여서 마이미스트라고 해야 4∼5명 정도였고 마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도 낮았지만 ‘한국에서 마임 살리기’라는 사명감으로 뛰었다고 한다.이런 황무지에서 춘천에서 마임축제를 개척했다.4명의 마이미스트가 딱 하루만 공연하는 초라한 모습이었다.“축제 2년 때 비로소 처음으로 관객의 열기를 느꼈죠.500석 극장에서 관객과의 일치감을 맛보며 ‘춘천으로 잘 옮겼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아직 마임의 ㅁ도 모를 시절이지만 시민들의 예술적 바탕은 갖춰져 있구나라는 느낌에 떨리더라고요.” 일단 싹튼 축제의 씨앗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계기는 유진규의 해외연수 경험.93년문예진흥원 지원프로그램으로 미국 프랑스 인도 등지를 둘러본 뒤 그의 눈은 깊어지고 넓어졌다.“세 나라의 마임과 축제를 두루 살폈는데 ‘우리는 축제도 아니다.’라는 자괴감에 빠졌습니다.그들의 광적인 열기와 자발적 참여를 보노라니 무슨무슨 단체니,학생 등이 동원된 우리 축제의 슬픈 자화상이 떠오르더군요.” 94년부터 춘천 마임축제는 질과 양 모두에서 거듭 태어난다.공연장을 뛰쳐나가 로비와 극장 바깥까지 무대로 활용하여 도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꾸미려는 혁신적 시도가 이뤄졌다.그러나 ‘껍질 깨기’는 쉽지 않았다.“공연팀을 거리 등 모든 곳에 침투시켜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 했죠.그런데 너무 앞섰는지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로비나 극장 바깥에서 공연하면 극장의 품위가 떨어진다.’는 극장장과 씨름하기도 했죠.” ●르몽드紙에 공연면에 실리기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새롭고 참신하다.”는 찬사가 이어졌다.이때부터 장르도 음악과 무용 등으로 넓혔다. 그러나 탄탄대로만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97년엔 사무국 내에서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와 실망한 나머지 한해동안 활동을 중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규 없는 춘천 마임축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다시 98년 복귀해 창작혼을 불태웠다.주말에만 특별히 ‘고슴도치섬’(위도)에서 밤샘 공연하는 ‘도깨비 난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이때였다. “고슴도치섬에 들어온 관객은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무박2일’ 논스톱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내년엔 ‘무박3일’로 늘릴 계획이고요.” 쉼없는 열정과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는 마침내 2000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페리그 미모스 마임축제’초청으로 보답 받았다.사람에 치여 쉬는 기간중 만든 ‘마음을 비워야 모든 게 보인다.’는 주제의 ‘빈손’이 미모스축제의 예술감독 피터 뷰의 마음을 움직인 것.그의 작품은 당시 르몽드 공연면에 실리기도 했다. ●“주민 100% 참여하는 축제 만들고파” 그의 머리속엔 마침표가 없다.예술(공연)에서 머물지 않고 축제의 정신을 오롯이 살리려면 남은 과제가 많기 때문.그 가운데 하나가자발적 참여를 넓히는 것이다.“조금씩 의식은 바뀌고 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30%밖에 안 됩니다.축제를 즐기려면 완전히 벗어야 되는데 아직 유니폼 문화에 익숙한 탓이겠지요.그들에게 다가서는 노력도 필요하죠.” 춘천시에서는 마임축제만 아니라 인형극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벌어진다. 춘천시의 문화마인드가 향기로울 것 같아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축제 6회동안 우리가 무일푼으로 고군분투하는데 춘천시가 도와준 게 거의 없습니다.그러다가 94년 실험적 작업으로 반응이 좋자 축제 이름에 ‘춘천’과 ‘국제’를 넣는걸 전제로 지원을 제의해왔죠.그전까지는 ‘한국 마임페스티벌’이었습니다.” 마임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부탁에 “모든 움직임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라고 했다.그의 혼과 땀이 깃든 축제는 28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김홍일의원 받은 돈 규모 추적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8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과 관련,김홍일 민주당 의원이 전 LG스포츠단 사장 정학모씨를 통해 받은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의 자금 규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영장청구 당시 정씨가 안 전 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1억 4000여만원이지만 이 돈은 정씨가 개인자격으로 받은 돈이라고 밝혔었다.검찰은 정씨가 안 전 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억대의 자금이 김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검찰은 이미 김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야당의원 개입설은 물타기”/ 한나라, 나라종금·월드컵휘장 수사 비난

    한나라당은 최근 검찰의 나라종금 로비의혹 및 월드컵 휘장사업 등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구여권 핵심인사뿐만 아니라 야당의원도 개입했다는 설이 제기되자 ‘물타기 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월드컵 휘장사업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관련자들을 상대로 ‘야당의원이 개입해 뇌물을 받았다고 자백하면 석방시켜 주겠다.’고 회유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이 야당의원에게 혐의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것은 치명적인 명예훼손이며 ‘청부 사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찰은 설 흘리기를 중단하고 야당의원들이 돈을 받았다면 누구에게 얼마를 받아 사용했는지 분명히 밝히라.”면서 “이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전·현직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권력비리를 희석하기 위해 검찰이 물타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단정하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나라종금 수사와 관련,당 소속 의원 3∼4명의 주변 인물들이 계좌추적 등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럼에도 검찰은 끊임없이 야당 의원 연루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용수 부대변인은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가 기양건설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이교식씨의 구속과 관련,“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야당의 대선후보를 음해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서 “정권 연장 욕심에 눈이 먼 민주당 정권의 범죄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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