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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에다 조직원 97년 일시체류 작년에도 1명 입국하려다 무산”

    미국의 9·11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계 국제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최근 우리나라에 입국,주한미군의 경계태세 등을 파악하고 출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15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나이로비 미 대사관 폭파를 자처하는 튀니지 출신의 알 카에다 조직원이 1997년 9월부터 98년 3월까지 경기도 의정부의 한 영세 제조업체에 근무하며 불법체류하다 강제출국됐다는 사실이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확인됐다.”며 보고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이와관련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작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내로 입국하려다 비자문제로 10여시간 체류한 뒤 출국하는 등 갈수록 테러세력의 국내침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휘장 로비’ 김재기씨도 무죄 선고 검찰 부실수사 도마에

    법원이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 핵심 피고인들에게 잇따라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지휘했던 검찰은 ‘부실수사’와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5단독 유승남 판사는 11일 월드컵 휘장사업체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재기 전 한국관광협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이례적으로 판결문 요지를 신문에 공시할 것을 명령했다.형이 확정되면 2주 안에 판결요지가 신문에 공고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월드컵 휘장사업권자였던 CPP코리아 김철우 전 지사장에게서 김 피고인이 받았다는 수표의 입금자료가 전혀 없고,수령 시기·명목 등에 대한 입증도 부족하다.”면서 “관련자 진술도 엇갈려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또 “법인카드를 청탁 대가로 사용했다는 공소사실 역시 인정하기 힘들다.”면서 “언론 보도 등으로 피고인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무죄 판결문 요지를 신문에 공시할 것을 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는 지난달 초 CPP코리아 김 전 지사장에게 8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 사업국장에게도 일부 무죄를 인정하고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지사장이 김 전 국장에게 8000만원을 줬다는 진술 외에는 다른 금융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김 전 국장이 심모씨 등 다른 월드컵 사업권자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월드컵 휘장로비 사건관 관련해 전적으로 김 전 지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했다.이를 토대로 김재기 회장,김용집 전 국장,송종환 전 자민련 이인제 특보,심모 전 수원시장 비서실장 등을 구속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이 김 전 지사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삼아 김재기 회장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다른 관련자들의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검찰 수사 때도 로비스트만 있고 로비를 받은 거물급 정치인이 없는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검찰 주변에서는 구 여권 핵심 실세 K·P·H씨,여야 정치인 N·P씨,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C·S·K씨 등의 수뢰 의혹만 제기됐을 뿐 실제 검찰이 이에 대해 밝혀낸 것은 거의 없었다.검찰은 월드컵 휘장사업권의 로비가 현금으로 이뤄져 입증하기 어려울 뿐 로비의 실체는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의 잇따른 판결로 서울지검 특수1부의 ‘무리한 수사’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하프타임 / 올랜도, 19연패 뒤 2연승

    올랜도 매직이 최악의 부진에서 탈출했다.개막전 승리 이후 19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올랜도는 11일 워싱턴의 MCI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간판 슈터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7점)의 활약으로 95-91로 승리,원정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2연승했다.하워드(15점 8리바운드)와 윌리엄스(17점)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마이클 리드(25점)가 공격을 주도한 밀워키 벅스는 연장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3-87로 제압,3연패를 끊었다.중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지난 시즌 챔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02-77로 대파했다.팀 던컨은 18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토니 파커와 라쇼 네스트레로비치는 각각 17점씩을 터뜨렸다.
  • 제4회 김동훈 연극상에 김성녀씨

    제4회 김동훈 연극상 수상자로 극단 미추의 김성녀(金星女·54)씨가 선정됐다.김씨는 1986년 극단 미추의 창단 멤버로 ‘한네의 승천’‘에비타’‘백마강 달밤에’‘최승희’ 등 다수의 연극과 ‘심청전’‘춘향전’등의 마당놀이에 출연했다.시상식은 22일 오후 6시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연극인 송년회’를 겸해 열린다.
  • 내년1월 출범 소방방재청 ‘시끌’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소방방재청의 청장 자리와 관련,행정자치부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소방방재청장 직위를 ‘정무직’으로 할 것이냐,‘소방직’으로 제한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행자부 내에서는 명칭 시비를 비롯,소방방재청장 직위 문제를 놓고 소방직 대 비(非)소방직 공무원간 치열한 설전이 진행 중이다.여기에다 이런 집안 다툼이 국회를 상대로 한 로비전으로 변질되면서 수개월째 고성이 담장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무직이냐,소방직이냐 이같은 논란은 지난달 19일 ‘청장은 정무직,차장은 별정직 혹은 소방직으로 한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정부 원안대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다음날 곧장 재점화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청장 자리를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반격에 나선 탓이다.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집단 서명을 받은 데 이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까지 가세,현재 16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한 상태다.전 의원측은 “국회 본회의에서 행자위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수정동의안을 동시에 상정할 예정인데,수정안이 무난하게 통과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하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가 반전되자 이번에는 허성관 행자부장관이 칼을 빼들고 나섰다.지난 9일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전 의원이 소방직의 이해관계를 그런 식으로 대변하면 곤란하다.직능 이기주의에 빠져들면 공무원 조직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직격탄을 날렸다.국회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공박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허 장관은 또 “소방방재청은 소방관만의 조직이 아니라 재난을 방지하고 관리하는 여러 직능들이 함께 일하는 조직”이라면서 ‘정무직 청장’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허 장관의 ‘작심 발언’을 전해 들은 전 의원은 허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따졌다.’는 전언이나,이미 대세가 굳어졌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쪽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 ‘정무직 청장’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회장 박용식)도 행자부 입장을 적극 편들고 나섰다.박 회장은 “전 의원의 ‘소방직 청장’ 주장은 소방방재청의 조직과 기능에 대해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전국의 공직자협의회 및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이를 저지하는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반란’이 주 원인 허 장관은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소방직 청장’을 밀어붙이고 나선 배경에는 ‘내부 반란자’의 로비가 주효했다고 보는 듯하다.그래서 그동안 여러번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지난달 27일 행자부 직원들을 상대로 “집안 일은 안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장시간 ‘훈계’했는가 하면 다른 자리에서는 “내가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혼을 내겠다.”는 초강성 발언도 쏟아냈다는 것이다.‘정무직,소방직 논란’은 오는 29일쯤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판가름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크리스마스 가족 친구 연인과 공연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송년회 모임삼아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올 연말에는 술자리를 한두 차례 줄이고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연말 분위기에 딱 맞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가족 공연 3선 찰스 디킨스의 고전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서울예술단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다.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전날밤 꿈속에서 자신의 과거,현재,미래를 돌아보고 잘못을 뉘우친다는 줄거리로 해마다 이맘때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고정 레퍼토리이다. 서울예술단이 체코의 작곡가와 의상 디자이너를 영입해 합작으로 만들었다.19세기 영국 거리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체코 현지에서 공수한 전통 유럽풍 의상,소품 등이 볼거리.‘태풍’‘로미오와 줄리엣’의 작곡을 맡았던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음악들도 기대해볼만하다.송용태,박석용 등 출연.12∼2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2만∼7만원 (02)523-0986. 현대인형극회가 정동극장에서 공연중인 ‘2003 크리스마스의 꿈’은 인형극으로는 드물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이다.크리스마스에 새 인형을 갖고 싶어 하는 주인들에게 버림받은 낡은 인형들이 음악축제를 연다는 내용.갖가지 인형들이 라이브 밴드에 맞춰 노래 부르고,악기를 연주하는가 하면 성대모사까지 다양한 솜씨를 뽐낸다.현대인형극회는 1970년대 ‘부리부리박사’‘짱구박사’등으로 명성을 날린 극단.30여년간 인형극 외길을 걸어온 조용석 대표의 뒤를 이어 딸 윤진씨가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31일까지,2만∼2만 5000원 (02)751-1500. 미국 피닉스프로덕션이 제작한 ‘싱어 롱 산타’는 단지 보는 공연에서 벗어나 함께 노래부르고 즐기는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빨간색 옷에 싫증난 산타가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을 ‘징글벨’‘루돌프 사슴코’등 귀에 익은 캐럴을 곁들여 재미있게 엮었다.28일까지,3만∼5만원(02)599-5743. ●3색 ‘호두까기 인형’ 연말무대에 빠질 수 없는 공연중 하나가 바로 발레 ‘호두까기인형’.매년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맞대결을 벌여온 데 이어 올해는 서울발레씨어터까지 가세해 3파전을 벌인다.‘호두까기인형’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원전으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1892년 초연됐다. 18일 리틀엔젤스회관에서 먼저 막올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섬세한 춤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는 키로프발레단의 버전으로 아기자기한 작품구성이 돋보인다.수석무용수 5쌍이 펼치는 화려한 2인무와 오디션으로 선발한 어린이 50명의 군무도 볼거리.2만∼7만원(02)2204-1041. 2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무대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이다.러시아에서 직접 제작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이고 짜임새 있는 안무가 특징.2만∼5만원(02)587-6181. 두 단체와 달리 서울발레시어터가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100% 창작공연이다.안무가 제임스 전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그대로 두고 장소와 배경,줄거리를 모두 바꿔 한국적인 작품으로 재창조했다.클래식 발레가 아닌 모던 발레로 안무해 어른과 아이,모두 쉽게 즐기도록 꾸몄다.19∼24일 과천시민회관대극장.2만∼4만원 (02)3442-2637. ●국내 최초의 원형무대 오페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18일부터 24일까지(22일 제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된다.1만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공연이지만 맨 끝 객석에서 무대까지의 거리가 30m 정도.가장 먼 곳이 140m에 이르러 망원경이 필요한 ‘운동장 오페라’보다는 훨씬 실감난다. 베르나르 슈미트가 연출을 맡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내리는 샹젤리제 거리를 거니는 행복한 착각을 선사한다.출연진은 전원이 유럽의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들.수많은 오페라 경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아레나가 서울시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을 지휘한다.3만∼30만원 (02)521-2716. ●조수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이라이트 조수미의 크리스마스 공연은 21일 오후 7시와 24일 오후 8시 경희대 평화의전당,27일 오후 7시30분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이다.이탈리아 파페라가수 알레산드로 사피나가 초청됐고,최선용이 지휘하는 우크라이나 팝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서울은 5만∼16만원,인천은 8만∼12만원 1588-7890. ●아이들도 좋아할 음악회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을 순회한다.9일 울산문예회관,10일 거제문예회관,11일 진주문예회관,13일 대구 학생문화회관,14일 부산문예회관,15일 제주 한라아트홀,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8일 원주 치악예술관,19일 수원 권선동 성당,20·21일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맑고 순수하면서도 개성있는 음색으로 귀에 익은 캐럴과 성가,각국의 민요,한국 가곡과 동요 등을 선사한다.(02)582-0970.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성탄음악회 ‘김대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3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피아니스트 김대진은 이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직접 지휘한다.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노래패 ‘예쁜 아이들’이 정겨운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려준다.1만∼4만원 (02)580-1300. 서동철 이순녀기자 dcsuh@
  • [사설] 뇌물 무기거래 수사 확대해야

    또 군납 비리인가.경찰이 8일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씨는 국방부 획득정책관이던 1998년 12월부터 국방품질관리소장이던 2002년 11월까지 4년여동안 모두 1억 3100만원을 군납업자 정모씨로부터 받은 혐의다.이씨는 525억원대의 무기구매 사업과 관련해 정씨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구린 돈을 받았다. 이씨는 첨단무기 등의 구매 여부에 대한 정책적인 판단을 하는 막중한 자리를 개인적인 치부를 하는데 이용했다.육군 소장 출신의 획득전문가인 이씨가 개인의 명예를 저버린 것도 개탄스럽지만,군 수뇌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막대한 세금을 들여 추진하는 첨단무기 구매사업에 4년간이나 구멍이 숭숭 뚫렸는데도 몰랐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그럼에도 국방부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강건너 불보듯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씨에게서 받은 돈 외에도 10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또 다른 무기수입상 등에게서 모두 27억여원을 입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숱한 무기거래상이나 군납업자들의 주요 로비대상이었던 그의 비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음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씨에 대한 수사가 이제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비리를 근절하려면 그 뿌리를 찾아내 도려내야 한다.이 일에 적당주의나 온정주의가 끼어들어선 안 된다.이씨가 재직하던 동안 추진된 무기거래 전반은 물론 군 수뇌부에 대한 상납 여부로까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아울러 당시 군 수뇌부의 지휘감독 소홀 등에 대해서도 엄정한 문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한나라 ‘특검 부메랑’ 맞나/檢, 중진의원 썬앤문측서 불법자금 수수 포착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연루된 썬앤문그룹으로부터 한나라당 S의원이 수억원대의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한나라당이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썬앤문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유착설을 제기,최병렬 대표가 단식투쟁까지 한 끝에 측근비리 특검을 관철시켰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자신도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자기 목에 방울 단 한나라당 또한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두 사건이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썬앤문 문병욱 회장이 S의원에게 불법선거자금을,이 전실장에게 1억원을 제공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선자금은 당시 김영일 선대본부장과 최돈웅 재정위원장이 책임자라고 주장해 왔다.그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S의원이나 이회창 전 총재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그러나 당시 당의 선거관리상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S의원이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김영일·최돈웅 의원보다 더 윗선에서,직접 광범위하게 선거자금을 모금했음이 증명되는 셈이다. S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나라당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썬앤문 부회장이 제약회사 회장 소개 검찰은 일단 문 회장이 로비스트로 영입한 김성래 전 부회장을 통해 제약회사 홍모 회장과 연결됐고 홍 회장을 통해 S의원에게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J대 동창회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홍 회장은 역시 이 대학 출신인 S의원과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홍 회장을 소환,김 전 부회장과 대질신문까지 벌였다.그럼에도 홍 회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보강조사를 벌인 뒤 8일 다시 불러 자금 수수 및 전달과정을 추궁할 방침이다.검찰은 “문 회장이 수표로 건넨 돈을 김 전 부회장이 계좌에 넣은 뒤 현금으로 인출,홍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S의원을 불러 금품 전달 여부 및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실장에 대한 돈 전달 방식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지만 규모나 경로 등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실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실장은 그동안 썬앤문과의 유착설에 대해 강경하게 반발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적적한 겨울밤 영화와 함께…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연말특집 풍성

    가로수에 내걸린 색색의 전구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요즘,이렇다할 애인도,특별한 모임도 없다면? 걱정할 것 없다.케이블·위성 영화채널이 12월 한달동안 긴 겨울밤의 지루함을 덜어줄 다양한 영화특집들을 마련한다. 먼저 OCN은 매주 수요일 오전 3시40분 올해 흥행기록을 세운 감독들의 전작을 모은 ‘한국영화 대박특집’을 내보낸다.10일에는 ‘장화,홍련’으로 사랑받은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17일에는 ‘바람난 가족’으로 저력을 과시한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방송된다.이어 24일에는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한·일 합작으로 만든 ‘순애보’,31일에는 ‘색즉시공’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전파를 탄다. 슈퍼액션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기사영화특집’을 준비했다.14일에는 원탁의 기사 이야기인 ‘카멜롯의 전설’,21일 프랑스 제보당 사건을 극화한 ‘늑대의 후예들’,28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아이언 마스크’가 방송된다. 홈CGV의 ‘코스모폴리탄 특집’(매주 목 밤 12시)은 전세계 수작 가운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집중 소개된다.벨기에 출신 아트 애니메이션의 거장 라울 세르베의 ‘탁산드리아’(11일),샐리 포터 감독의 ‘더 맨 후 크라이드’(18일),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판 타데우스'(25일)가 방송된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특집들도 풍성하다.TCM&클래식무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5편을 릴레이 방영한다.주다 갈란드 주연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를 시작으로,‘크리스마스 스토리’‘삼총사’‘더 맨 후 케임 투 디너’‘쿼 바 디스’가 방송된다. MGM은 성탄절에 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 특집’으로 ‘미네소타 내사랑’(23일 오후 9시10분),‘나의 왼발’(24일 오후 6시50분),‘천사의 빛’(25일 오후 1시5분),‘베니와 준’(25일 오후 7시)을 내보낸다.20∼25일 밤 12시에는 ‘카프리의 깊은 밤’‘색있는 유혹’ 등 성인용 영화를 상영하는 ‘에로비안 나이트’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오늘의 눈] 정부 조직은 장난감이 아니다

    5년전 ‘개혁’의 이름으로 출범한 정부조직이 또다시 ‘개혁’의 이름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통상교섭본부.1998년 3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의 결과물로 생겨났다.국제통상무대에서 외교부와 산자부,농림부 등이 현안별로 수석대표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업무협조도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영어로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하는 전문 교섭력,재외공관을 통한 지휘체계의 원활화를 감안해서 외교부가 지휘권을 갖는 게 효율적이라고 결론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조직이 지난 대선 전부터 후보들의 공약리스트에 오르더니 급기야 운명의 기로에 섰다.정부 혁신·지방분권위가 통상교섭본부를 미국의 USTR와 같은 부처로 독립시키는 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존속시키면서 보완하는 안도 논의중에 있으나 전자 쪽에 무게가 쏠려 있다.조직의 반을 떼어낼 위기에 처한 외교부는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재경부 등 경제 부처쪽은 통상교섭본부를 자신들의 산하에 두어야 한다면서물밑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4일 한 경제신문이 “통상조직을 경제부총리 산하로 이관하라.”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하자 이례적으로 반론 서한을 보내고 이를 공개했다.안호영 다자통상국장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철회 조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98년 이후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가 제소해 승소한 비율이 100%임을 강조하기도 했다.외교부는 그러면서도 “반론문은 혁신위측에 항의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칼자루를 쥔 혁신위의 심기를 건드릴까 우려한 때문이다. 외교부 등 각 부처의 조직개편안이 이달안에 결론날 것이라고 한다.5년 뒤,이 조직이 또 개혁의 도마 위에 오를 일은 없을까.정부조직은 여기 떼었다,저기 붙였다 하는 아이들 진흙 놀잇감이 아니다.어느 쪽도 장단점은 있다.운용의 묘를 살리는 선에서 약점이 보완될 수 있다면 무조건 크게 바꾸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 김수정 정치부 기자 crystal@
  • 법안 통과이후/ ‘5代 특검’ 임명 진통 클듯

    다음 주초 측근비리 특검법안이 공포되면 헌정사상 5번째 특별검사가 곧 선임돼 활동에 들어간다.그러나 법조계 내부의 미묘한 사정으로 특검 임명 과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재야 법조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지난 옷로비 특검이나 대북송금 특검을 민변 회장 출신인 최병모 변호사와 송두환 변호사가 역임한 바 있으며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대한변협 박재승 회장도 민변 출신이다. 그러나 민변이 이번 특검법안을 반대해왔던 점과 대통령 측근이 수사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특별검사가 되기를 꺼릴 공산이 크다.반면 한나라당과 ‘코드’가 일치하는 변호사들이 후보로 추천된다고 해도 편파수사를 우려하는 여론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도 있다. 법조계 한 인사는 “이번 특검 자격이 법조계 15년 경력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낮아져 후보자군이 다소 늘어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역대 특검보다 엄격한 공정성과 중립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특검 임명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특수수사의 대가인 심재륜 변호사와 안강민 변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심 변호사는 한보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 사건을 지휘한 바 있으며 안 변호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를 맡은 바 있다. 인천지검장 재직 때 임창열 경기지사 부부 등을 구속한 제갈융우 변호사나 변협 사무총장을 지낸 반헌수 변호사,강직한 성품으로 이름난 송종의 전 대검 차장 등도 후보군이다. ‘특수수사의 산증인’이라는 이종찬 변호사,법무부 검찰국장 출신 장윤석 변호사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변협 관계자는 “공직을 떠난 지 1년이 지나야 특별검사 요건을 갖춘다.”면서 “올해 검찰을 떠난 이들은 특검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또 거물급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현재 진행중인 대검 수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인’이 등용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법이 공포되면 국회의장은 2일 안에 특검 임명을 대통령에게 요청해야 하고 대통령은 이날로부터 3일 안에 대한변호사협회에 후보자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변협이 대통령의 의뢰서를 받은 날부터 7일 안에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은 3일 안에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공포 후 임명까지 최대 15일이 걸리는 셈이므로 이달 말이면 특검이 선임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이슈 따라잡기 / 철도청 건교부 고속철 정차역 ‘딴소리’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정차역 최종결정 시기가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주행시간과 정차역 증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13조원이 투입되는 건국 이래 최대 국책사업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거기다 정차역 추가지정을 요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강도높은 로비와 압박이 더해져 정차역의 최종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용객 많은 영등포역등 추가” 내년 1단계 개통 기본계획은 서울∼대전∼동대구∼부산을 2시간40분에 주행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신선(新線·서울∼대구) 구간은 ▲광명 ▲천안·아산이 추가 정차역으로 결정됐다.여기에다 기존선(대구∼부산) 이용을 감안해 ▲영등포 ▲밀양 ▲구포역의 정차를 추진 중이다.이 경우 정차역은 모두 9개가 된다. 또 2010년 2단계 완전개통 때는 ▲경주 ▲오송 ▲김천·구미 ▲울산이 포함되는 대신 기존선 구간인 밀양과 구포가 빠져 모두 10개 역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영등포역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문제는 정차역이 10개까지 될 경우 ‘저속철’ 시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많은 인원을,짧은 시간에 수송한다는 고속철 도입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철도청은 이에 대해 기본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신선 정차시 7분,기존선 정차시 4분이 소요되는 만큼 기본계획에 2∼3개 역을 추가한 ‘격역 운행’시 2시간50분대로 주행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논리다.광명역을 주말 열차 시발역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혜지역 확대해야” 철도청은 기존선을 이용하는 1단계에서는 새마을호 정차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63회(새마을·무궁화호 기준)인 경부선 열차운행이 고속철 60회,기존 열차 11회 등 71회로 바뀜에 따라 고속철이 서지 않는,기존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내년 1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분리독립한 이후 열차 운영수입에 상당부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철도청으로서는 운임수입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형편이다.이용객이 많은 역에 정차를 하려는 것은 이처럼 수지타산을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 영등포역은 연 이용객이 1418만여명(1일 평균 3만 8000여명)으로 서울역,부산역 다음으로 많다.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의 고속철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구포역(1일 평균 9600명)과 밀양역(7100명)도 동대구∼부산을 오가는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역들이다.그러나 건교부는 철도청의 기존선 정차역 확대방침에 못마땅한 표정이다.건교부 관계자는 “고속철 정차역이 새마을호 정차역보다는 적지만 수도권에서 서울과 영등포,광명에 정차하는 것은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사회 플러스 / ‘전자개표기 비리’ 전원 유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4일 대선 전자개표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계장 이남균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또 이씨에게 금품을 건넨 관우정보기술 류재화 대표에게 징역 1년6월,SK C&C 공공3영업팀 과장 김철균씨에게 징역 1년,로비스트 고종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6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 “강금원씨, 보훈의료공단 모포납품 독점”한나라 제2특검 검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측과 수의계약을 통해 모포 납품을 독점해 왔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창신섬유가 올해 1억 1000여만원 상당의 모포를 공단에 납품하면서 지난 4월에는 계약규모를 광주보훈병원 561만원,본부 2950만원,복권사업단 2607만원,유통사업단 2302만원 등으로 ‘분할해’ 네 차례 수의계약을 했다.”면서 “이는 3000만원 이상 납품할 경우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권력유착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강씨는 자신의 충북 소재 S골프장에 조만진 전 이사장 등 공단 임원을 종종 초대했으며,계약일과 납품일이 동일한 것도 요식적으로 계약서를 썼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창신섬유의 모포 군납 로비스트인 전직 국방부 조달본부 직원 문모씨는 안희정씨가 1998년말 과거 노 대통령 지역구인 종로지구당 사무실에서 강씨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장수천 이사 명함을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아울러 “강씨가 두 달 전 변호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소송을 취하하고 화의금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거절했으며,강씨의 검찰 출두 며칠 전에도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강씨와 노 대통령,이기명씨에 대한 ‘제2특검’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이재오 총장은 “검찰이 강씨를 개인비리로 구속한 것은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막’ 수사”라면서 “강씨가 노란 목도리를 제작하고 대선캠프에 20억원을 주는 등 측근비리 온상인 만큼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을 때는 청와대 근무 측근들(최도술·이광재·양길승)의 특검 완료 시점에 다시 이 부분에 대한 특검을 내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철강관세’ 입다문 부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일 미 철강산업의 심장부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했다.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정치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85만달러를 모금하는 수완을 발휘했다.연설은 대테러 전쟁의 정당성,회복되는 미국 경기,에너지 개발 등에 집중됐다. 그러나 2000달러짜리 점심 뷔페 티켓을 산 참석자들은 적지않게 실망했다.그들이 진정 듣고 싶은 말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수입산 철강에 부과한 관세(세이프 가드)를 폐지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대통령의 견해다.미 언론들은 앞서 1일 백악관이 철강관세 폐지를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때문에 행사가 열리는 호텔 밖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철강산업을 배신했다며 그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토머스 어셔 유에스 스틸 회장도 앞서 부시 대통령을 붙들고 관세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보좌진은 철강관세 폐지를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미 경제팀은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시간을 끌고 있다.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관세폐지를 요구하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 방문을 앞두고 언론에 관세폐지 결정을 흘렸다는 것.당연히 미시간의 정치자금 모금은 성공적으로 끝났다.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 BMW 공장을 방문해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강조,관세폐지 쪽을 시사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선 관세폐지와 관련,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철강산업이 대통령을 상대로 로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건만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도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그렇다고 ‘폐지’라고 말한 것도 아니다. 철강관세를 유지하면 유럽연합은 미국산 자동차,오렌지 주스,섬유,농기계 등에 22억달러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이는 미시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 등의 경제에 직격탄이며 이곳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기를 잡기는 어려움을 뜻한다. 종국에는 부시 대통령이 철강산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겠지만 현재로선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mip@
  • 사우디·케냐 또 테러 경계령

    |나이로비·마나마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와 케냐에 또다시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들어 이미 2차례나 폭탄테러를 경험한 사우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시내 외국인 거주지역에 대한 테러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2일 밝혔다.
  • 정-재계 검은거래 수사 어디로/ 측근비리·비자금 내년초까진 규명

    올초 SK비자금 사건으로부터 풀리기 시작한 ‘검은 돈’의 실타래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SK의 단순한 정치권 로비로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100억원을 받고 최도술씨가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벌들의 불법선거자금 제공과 대통령 측근비리로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특검제 도입 논란 속에서도 검찰은 내년 초까지 측근비리와 대선자금 불법모금,현대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12월에는 각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이 차례로 사법처리되는 등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된다.현재의 수사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 대선자금 수사의 단초는 서울지검의 SK글로벌 분식회계 고발사건 수사였다.여기서 SK해운의 2100억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이때 SK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자금 정보가 통째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설이 파다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억원과 11억원이 각각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여기에다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대선자금 규모를 두고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 의혹 등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검찰은 11월 초 대선자금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SK 25억원,LG 20억원,삼성 1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롯데 7억원 등 기업에서 100억원대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가운데 편법적 후원금인 SK 10억원,삼성 3억원,현대차 9억원 등을 단서로 계좌추적을 해 비자금 조성여부 및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캐고 있다.한나라당은 현재까지는 SK 100억원 외에 확인된 불법자금은 없다.그러나 검찰은 당 계좌추적 끝에 대선 이후 출처가 의심스러운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또 별도 계좌에서 대선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차명계좌를 찾고 있다. ●측근비리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은 최도술씨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는 데서 시작,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검찰은 최씨가 대선자금 빚을 갚기 위해 SK에서 돈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대선 전후 최씨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최씨가 300억원을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는 SK 11억원 외에도 부산지역 기업인들에게서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여기에는 전·현직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강병중·김성철씨가 포함된다.또 SK의 11억원을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나눠 썼다고 진술,선씨도 수사대상에 올랐다.선씨는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검찰은 선씨의 돈 흐름을 쫓다가 9억 5000만원을 빌려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도 조사했다.강 회장은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줬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주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부산지역 모금책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특검법 압박을 받고 있는 검찰이 샅샅이 조사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현대비자금 사건 이 사건은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출발했다.특검팀은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150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대검에 넘겼다.대검은 박 전 장관을 기소한 데 이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2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명목은 대북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청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이 돈으로 지난 4·13총선 당시 민주당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도 밝혀질지 관심이다. 검찰은 또 현대가 권 전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추가 기소하기로 했다.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은 권 전 고문,박 전 장관 외에 한나라당 임진출·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박광태 광주시장,김용채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현대로부터 금강산관광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안풍사건과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 이 사건의 얼개는 옛 민자당과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1197억원을 빼돌려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에 257억원,96년 총선 당시 96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것이다.총선 부분은 DJ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져 강삼재 의원과 안기부 운영차장이던 김기섭씨 등이 기소됐다.강 의원 등에게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95년 지방선거 부분은 광역단체장 후보 3∼4인에게 10억원씩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돈의 흐름을 꿰고 있던 당시 민자당 재정국장 조익현씨가 올해 4월쯤 체포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검찰은 당시 사무총장이던 김덕룡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춘구 전 의원을 소환해 처벌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재용씨 사건은 현대비자금 사건에서 불거져 나왔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장관에게 현대가 200억원과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를 통해 치밀하게 세탁한 사실을 확인했다.이들을 조사하면서 전씨의 비자금이 노출됐다.비자금은 1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바이오벤처 사업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거액의 비자금은 결국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의 귀국을 종용하고있다.계좌추적 결과 전씨의 돈 일부가 탤런트 P양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충식 조태성 홍지민기자 chungsik@ ■안대희 중수부장의 고뇌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지휘탑인 안대희(48)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요즘은 인생의 전성기다.싫든 좋든 매일 신문과 방송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그의 말 한마디에 기업의 운명이 왔다갔다 한다.어쩌면 전성기는 고사하고 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안 부장은 기업 조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재계 등에서 수사로 인해 경제에 영향이 크다는 식으로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그래서인지 평소 관심없던 주가도 챙겨본다.최근에는 기업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경제활동의 주체이자 국부를 창출하는 기업을 공적(公敵)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자칫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비난을 살까봐 우려하는 기색이다. 중수부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수사를 맡아하지만 안 부장과 같이 대통령의 측근비리를 파헤치고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자금의 전모를 캔 적은 없었다.이 때문에 국민들의 전례 드문 성원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를 못믿겠다며 특검제 논쟁을 계속하고 있어 곤혹스러움이 더 크다. 안 부장의 하루는 대검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신문과 방송에 난 기사를 숙지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수사 지휘는 물론 여론을 점검하고 잘못된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그의 주요 일과다.문효남 수사기획관과 번갈아 하는 브리핑에는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사법시험으로는 4기 아래인 문 기획관과는 부산중 동기이자 서울대법대 동문이다.간혹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했다가 언론에 보도돼 난처했던 적도 적지않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정축재한 돈으로 빌딩을 사는 경우도 있다.”는 발언이다.이 말이 보도되자 그는 “총장께 혼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파헤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최근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가 돈을 빌렸다고 얘기하지 않다가 강금원(창신섬유 회장)씨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때서야 얘기했다.솔직히 말해 의심이 많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큰 윤곽이 잡히는 건 12월 초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부터 1월2일까지는 잠시 쉬자.”고 해 내년 초에도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그러나 공직자로서 평탄하지만은 않았다.지난 97년 특수1부장이었던 안 부장은 다음해 3월 인사 때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수1부장 다음 자리로는 이례적이다.2001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마친 다음에는 서울고검으로 발령이 났다.안 부장은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원래 안 부장은 동기중 선두를 달렸다.대검 중수3·1과장,서울지검 특수3·2·1부장을 모두 거쳤다.부산중-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법대에 들어간 뒤 사법시험도 대학 2학년 때 최연소로 합격했다.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생이지만 나이 차가 커 친하지는 않았다. 부인 김수연(39)씨와는 9살 차이가 난다.사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강아파트.14년째 살고 있다.가장 오래 산 주민이다.평수는 53평이지만 산꼭대기 아파트 1층이어서 시세가 2억 5000만원을 조금 넘는다.미식가여서 연희동 일대의 맛있는 집을 자주 찾아다니지만 요즘에는 바빠서 좀 뜸한 것으로 전해졌다.얼마 전부터 “지금이 마지막 자리일 수 있다.”는 말을 되뇌는 안 부장의 행보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 뉴스 플러스 / 염동연씨 민주당 탈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한 사람인 염동연 전 민주당 인사위원이 27일 탈당했다.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2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26일 보석으로 풀려난 염 전 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를 방문,박상천 대표를 만나 “내일 전당대회가 있는데 당적을 정리하지 않고 있으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염 전 위원은 내년 총선 때 광주지역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빌라에 90억은닉 파문 건설사 부사장 고위공무원에 뇌물 의혹

    건설교통부 2∼3급 간부 4∼5명이 건설업자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기록된 장부가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건교부 간부들에게 로비를 한 사업자는 자신의 빌라에 90억원대의 비자금을 현금으로 숨겨뒀다가 적발됐던 S건설 부사장으로 검찰은 추가 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26일 16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S건설 부사장 홍모씨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들의 이름이 적힌 비자금 장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사람은 건설교통부 2∼3급 간부 S씨와 K씨 등 4∼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로 미루어 로비 대상자들을 따로 기록한 리스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S건설이 고속도로 확·포장 공사,철도 및 지하철 공사 등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한 데다 장부에 적힌 일부 간부들이 관급공사 발주 및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대가성 있는 자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근 압수한 장부에는 건교부 간부 4∼5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로비 정황이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는 로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홍씨 등이 빼돌린 자금의 용처에 대해 추적중이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DJ처남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26일 각종 이권 청탁과 함께 3억 1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청소년성매매를 한 혐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상호(77)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1년 사업가 신모씨에게 접근,“미국에서 도자기를 구입한 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에게 부탁,국보로 지정해 주겠다.”고 속여 도자기 구입자금 1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남의 한 유명사찰에서 “증·개축 공사 과정에서 정부보조금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챙긴 혐의도 포착됐다. 그러나 이 사찰은 정부지원금을 받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K고속도로 휴게소 입주권과 관련해 2000만원을,은행대출 상환시기연장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치인 및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이씨는 지난 2001년 9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 조선호텔에서 여모(18)양에게 200여만원을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한때 고미술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6남2녀인 이희호 여사 형제 중 여섯째며,남자 형제로는 넷째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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