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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리 사의 수용] 盧·鄭 2시간 면담후 전격 결정

    [이총리 사의 수용] 盧·鄭 2시간 면담후 전격 결정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한 이해찬 총리의 공식 사의 표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3·1절 골프’라는 OB(out of bounds) 를 낸 뒤 수습과정에서도 ‘내기골프’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등 ‘해저드’ 탈출에도 실패한 이 총리의 낙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총리를 껴안고 가기엔 여권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더 미루다가는 지방선거는 물론 당과 청와대의 관계마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내기골프는 인정되나 로비 골프는 아니다.’는 청와대 자체의 조사 결과도 나왔지만 총리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에는 너무 흠집이 났다는 중론을 인정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총리의 골프 파문에 대해 ‘신중치 못한 골프’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 총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수긍하지 않는 상태이다. 노 대통령의 이 총리에 대한 사의 수용 과정은 평소의 인사 원칙과는 사뭇 다르다. 검찰에 고발된 사안인데도 예전처럼 수사 결과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되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원칙을 지키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힐 정도이다. 실체적 진실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는 인상이 짙다. 물론 정 의장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을 법한 대목이기도 하다. 정 의장 체제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14일 노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오자 긴박하게 움직였다.‘실세 총리’의 거취를 다루는 민감한 사안인 까닭에서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 총리와 20여분 동안 자리를 함께 했다. 이병완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골프 파문의 당사자와 사실 관계를 따지고, 또 결과를 보고할 책임을 진 핵심 관계자들이 한데 모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순방 이틀전인 지난 4일 이 총리와의 통화에서 “순방을 다녀와서 보자.”고 말한 절차를 거쳤다. 그런 뒤 노대통령은 오후 철저한 보안 속에 사전에 조율된 정 의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결과적으로 ‘실세 총리’의 경질에 대한 최대한의 격식을 갖춘 셈이다. 당초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비서실장으로부터 종합적인 보고를 받은 뒤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심사숙고’할 것이라는 관측도 한때 나돌았다. 하지만 정 의장으로부터 민심과 당론을 전해들은 뒤 결단을 내렸다. 정 의장은 준비됐던 면담이기에 후임 총리의 인선 기준까지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결단의 과정에는 당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당·청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고려’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유럽 로비스트 집결지 브뤼셀 윤리강령 채비

    |파리 함혜리특파원|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사건을 계기로 미국 로비제도의 근본적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는 로비스트들에 대한 윤리규정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발행하는 피가로 마가진 최신호에 따르면 EU의 각종 법과 제도가 결정되는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은 약 1만 5000명에 이른다.2600개의 이익단체들이 사무실을 두고 집행위 위원들과 분야별 이사회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다.로비스트들의 활동과 관련된 비용은 연간 6000만∼9000만유로(약 700억∼1000억원)로 추정된다.lotus@seoul.co.kr
  • [WBC] “종주국이 그게 뭐니”

    ‘미국 홈텃세 해도 너무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사실상 주관하고 있는 미국이 홈텃세를 부려 참가국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미국은 13일 2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가까스로 승리, 일본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일본은 3-3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8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미국은 ‘리터치 어필’(플라이볼을 잡기 전에 3루 주자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어 출발했다는 항의)을 했다.3루심 닐 풀튼은 일본의 득점을 인정했지만 봅 데이비드슨 주심은 더블 아웃을 선언, 결국 일본은 결승점이 될 수도 있는 득점을 날려버렸다. 슬로비디오에 비친 상황은 명백하게 정당한 플레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3루 주자 니시오카는 미국의 좌익수 랜디 윈(샌프란시스코)이 볼을 잡은 뒤 홈으로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편파판정에 힘입은 미국은 9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끝내기 안타로 일본에 4-3으로 승리했다. 오 사다하루 일본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던 3루 심판의 판정을 무시하고 4심 합의 끝에 먼 곳에 떨어진 2루 심판의 판정으로 번복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대회 참가국들은 심판들의 수준낮은 판정을 우려해왔다. 당초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WBC 사무국과 심판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대회 직전 마이너리그 심판들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한편 WBC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미국이 1조 1위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관 방송사인 ESPN과 중계권 협상을 마쳤다는 이유로 한국에 본선 첫 경기와 둘째 경기 일정을 바꿔달라는 상식 이하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1절골프’ 서울지검 형사1부에 배당

    검찰은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이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주임검사는 정병두 부장검사가 직접 맡는다. 형사1부는 공무원 범죄 담당 부서로 감찰 차원에서 검·경찰이 관련된 범죄를 맡아왔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장을 낸 한나라당측에 고발인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하고, 진상조사 자료 등을 받아 수사팀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수사는 골프를 친 당일 의혹을 가리는 데서 시작될 전망이다. 총리 일행이 앞뒤 팀을 비우고 라운딩하는 이른바 ‘황제골프’를 쳤는지, 이 총리의 그린피와 골프 상금 40만원을 기업인이 냈는지 여부 등을 우선 확정할 방침이다. 사실 관계가 확정되는 대로 수사의 초점은 이 총리 등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등으로부터 로비나 청탁을 받았는지를 밝히는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고발된 사건 말고도 골프 파문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두 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말쯤 2002년 영남제분 등 부산지역 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담합했다며 고발할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골프파문’ 확산일로] 거짓말 퍼레이드 퇴로막힌 李차관

    [‘골프파문’ 확산일로] 거짓말 퍼레이드 퇴로막힌 李차관

    9급 공무원 출신 ‘고졸 신화’의 주인공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다.‘3·1절 골프 파문’ 이후 이해찬 국무총리로 향하는 ‘의혹의 화살’을 막아 보려던 해명이 줄줄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이제는 사퇴를 넘어 사법처리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총리 비서실장 출신인 이 차관이 앞장서 ‘총대’를 멨던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총리 유임론’을 확산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차관의 해명과 어긋나는 진술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자 ‘총리 사퇴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차관은 지난 7일 “내기 골프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골프 모임 참석자인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등은 “40만원을 상금으로 내놓고 운동을 했다.”고 뒤집었다. 골프비용도 이 차관은 “이 총리 몫인 3만 8000원만 골프장 사장이 내고, 나머지는 각자 부담했다.”고 주장했지만, 골프장 최인섭 사장은 “나머지 7명 비용은 기업인 중 한 분이 카드로 계산했다.”고 말했다.‘황제 골프’ 의혹도 이 차관은 부인했지만, 최 사장은 이 총리 일행이 정상적인 운영시간에서 벗어나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로선 이 차관에게 ‘퇴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도 “고졸 출신으로 차관까지 했으니 여한은 없다.”고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리의 거취 문제가 확정되기 전, 이 차관이 사임한다면 ‘골프 로비’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 주식을 부당 매입하는 과정에 이 차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자칫 사법처리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골프파문’ 확산일로] 친노·김근태계도 “상황이 달라졌다”

    이해찬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기류가 ‘사퇴 건의’로 결론났다. 이 총리가 내기 골프와 거짓 해명에 이어 ‘황제골프’라는 특혜 골프 의혹까지 받게 되자 “더이상 총리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은 물론 여권 전체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내대표단 조사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일부만 제외하고 대부분이 ‘사퇴 불가피’ 의견을 냈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처음엔 관망하던 입장이 많았는데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여건이 악화되면서 의견이 한쪽으로 모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사퇴)반대 입장도 있었지만 총리의 거취가 아닌 한나라당의 ‘마녀사냥’ 공세에 휘말리는 게 아니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실체 없는 의혹사건으로 정권을 레임덕으로 몰고 간 ‘옷 로비’ 사건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당초 이 총리 유임론에 무게를 실은 김근태계나 친노 진영도 주말을 고비로 ‘사퇴 불가피’ 쪽으로 기울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12일 저녁 재야파의 이호웅 이목희 우원식 이인영 이기우 의원 등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상황이 여의치 않고 총리가 이미 사의를 굳혔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총리가 통상적이 아닌 매우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김근태 최고위원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분위기 반전’을 인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분위기는 대충 한 방향으로 모아졌다. 당이 무력하게 보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야파 중진 의원이 “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나 혼자라도 청와대에 가서 여론을 얘기하겠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도 긴박한 당내 여론을 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총리가 사퇴해도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사퇴는 기본이며, 이 총리와 기업간 정경유착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정부기관과 공직자를 총체적으로 사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 중인 측근들은 대통령이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해선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3·1절 골프’ 수사 한 점 의혹 없어야

    검찰이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와 관련, 오늘부터 전면수사에 착수한다. 단순 골프 모임 성격을 벗어나 사건이 얽히고설켜 특히 검찰수사가 주목된다 하겠다. 지금까지 진행된 추이를 보더라도 그렇다. 이기우 교육부차관을 비롯한 당사자들은 처음부터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다.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했고, 그것은 다시 거짓으로 판명돼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소위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 벌인 거짓말 퍼레이드다. 그럼에도 이 총리는 간단한 사과만 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이 직접 나서 진상을 규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골프를 친 당일 의혹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참석자들마다 얘기가 달라 종잡을 수가 없다. 한나라당 조사단에 따르면 총리 일행이 ‘황제골프’를 쳤다. 또 총리를 제외한 그린피는 기업인이 카드로 일괄계산을 했다는 것이다. 내기 골프 상금 40만원도 기업인이 냈다고 한다. 누가 보더라도 접대성 골프임이 분명하다. 총리가 공직자 윤리강령을 위반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하지만 로비의혹을 철저히 가릴 필요가 있다.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이 총리와 같은 조에 편성돼 의심을 살 만하다. 이번 사건의 경우 뇌물죄 적용도 가능하다는 것이 법학자들의 견해다. 영남제분이 지난해 11월 자사주 195만주를 팔아 6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부분도 석연찮다. 이 때는 교직원공제회가 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었다. 교직원공제회의 투자를 끌어들여 주가를 띄우고 자사주를 팔아 차익을 챙겼다면 주가조작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 차관 등이 공제회측에 영남제분 주식을 사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직권남용 혐의를 물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투자 또한 비상식적인 만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외압과 무관한 일상적 투자행위였다.”는 공제회측의 해명을 누가 믿겠는가. 검찰이 수사를 하면서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면 계좌추적도 병행해야 한다. 또다시 특검얘기가 나온다면 검찰로서도 치욕이다.
  • [‘골프파문’ 확산일로] ‘황제골프’ 사전조율?

    [‘골프파문’ 확산일로] ‘황제골프’ 사전조율?

    ‘판도라의 상자?’이해찬 국무총리 일행이 ‘3·1절 골프’를 친 뒤 의혹은 갈수록 커져왔다. 일부 참석자의 엇갈리는 진술과 연이은 말바꾸기 때문이다. 이번엔 한나라당 부산시당 진상조사단이 ‘상자’에서 새로운 사실을 끄집어냈다. 단장인 유기준 의원과 이재웅 의원은 지난 11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최인섭 사장과 경기팀장, 전산팀장, 캐디 마스터 등 4명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했다. 그 주장을 중심으로 ‘양파 껍질’을 벗겨본다. ●의혹 1:평소보다 예약이 4팀 적어 이 총리 일행은 당일 오전 7시 김포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 골프장으로 직행했다. 공휴일이어서 차도 막히지 않았다. 도착 시각은 오전 8시40분. 먼저 도착해 있던 부산지역 참석자들이 총리를 맞았다. 원래 예약은 9시였으나 9시20분에 라운딩이 시작됐다. 규정상 1부 마지막팀은 9시로 이 총리팀의 티업시간은 이례적이다. 골프장측은 “평소에는 1부에 20팀 정도 예약하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이날은 16팀이 예약해 배치에 여유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 의원은 “‘황제 골프’를 위해 20분 늦게 시작했고 예약팀도 적게 받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 2:가명으로 끼워 넣기? 이 총리를 비롯해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강병중 넥센회장,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이 1조로 티업했다.6분 뒤 이기우 교육부 차관, 목연수 부경대 총장, 이삼근 남청 대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이 따라갔다. 이들 가운데 회원권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 예약이 가능했을까? 골프장측은 “예약일 며칠 전에 한 기업가가 가명으로 예약을 부탁하는 전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아예 예약을 하지 않고서 황제골프에 편한 시간에 ‘끼워 넣기’를 한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의혹 3:목욕탕에선 무슨 일이? 이 총리 조는 내기 없이 몇 홀을 치다 강 회장이 40만원을 맡겨 라스베이거스 방식(2인 1조로 나눠 이긴 조가 상금을 타는 방식)으로 골프를 진행했다. 전반 라운딩을 오전 11시50분쯤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이때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이 합류했다. 박 회장은 차관이 참석하는 줄 모르고 목 총장을 초청했기 때문에 라운딩을 양보하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1시10분에 후반 라운딩을 시작,3시35분에 게임을 마치고 목욕탕에 갔다.‘황제골프’ 덕분인지 탕 안은 비어 있었다. 골프장측은 “이 총리 조가 마지막 팀이어서 탕 안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의 주장은 다르다. 골프장 직원이 탕 안에 있던 내장객에게 “높은 사람이 오니까 빨리 나가 달라.”고 독촉했고, 그 내장객이 프런트에 가 “목욕비는 골프장에서 내라.”고 강력 항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의혹 4:4시간 공백은? 이 총리 일행은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후 4시30분 골프장을 나왔다. 김해공항을 출발한 시간은 8시40분.‘4시간의 공백’에 대해 한나라당은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총리 일행이 장모 집에 문병을 갔다고 하는데 현지에서 장모 집에 가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 중에 있다.”며 “다른 곳에서 기업가들을 만나 로비 관련 대화를 나누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기부의 두얼굴/임태순 논설위원

    기부는 서구의 전통이고 문화이다. 로마시대 때 원로원 등 귀족들은 대회당이나 목욕탕 등을 건설해 시민들에게 남겼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장군 등 유공자들에게 전리품이 주어진다. 이처럼 부를 축적한 귀족들이 노후에 사재를 털어 공공시설을 지어 기부했던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부의 사회환원인 셈이다. 여기에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앞장서 국방의 의무 등을 다하는 것이 이른바 ‘가진 자의 고귀한 의무’로 불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이다. 물론 기독교도 기부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수입의 10%를 하나님께 바치는 십일조, 예수님이 다섯개의 보리빵과 물고기 두마리로 따르는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나눔과 베풂의 힘을 일깨워주는 일화이다. 반면 우리의 기부문화는 아직 인색하다. 나눔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한해 기부액은 5만 1000원이었다. 이는 1998년 미국의 1075달러(105만여원),96년 일본의 240달러(23만여원)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이다. 그나마 미국은 정기적인 기부자가 전체의 70%나 되지만 우리나라는 18.2%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를 말해주듯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실적도 ‘개미’보다는 기업 등 ‘큰손’들에 크게 좌우된다. 경기가 얼어붙으면 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금모으기운동, 태풍이나 홍수피해시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의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역시 기부문화보다는 위기상황에 따른 동원체제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엊그제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이 공개됐다. 몇백만원 등 고액기부자들은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공천을 노리고 낸 로비성 또는 대가성 후원금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업무와 연관된 상임위 의원들에게 보험성으로 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 ‘얼짱’ 농구선수 김은혜씨가 거인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선배농구인 김영희씨를 위해 연봉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만원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 정부보조금을 받는 80대 할머니는 20년간 모은 돈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했다고 한다. 대비되는 우리 시대 기부의 두 얼굴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Book & Life] 영어교재 스트레스 날리자

    [Book & Life] 영어교재 스트레스 날리자

    “김 기자, 그때 영어교재 본다는 거 뭐였죠? 영어공부 다시 좀 하려는데….” 40대 중반의 시민단체 임원 김모씨. 평소 잘 알고 지내온 그가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최근 함께 참석했던 모임에서 ‘영어 콤플렉스’에 대한 토론을 벌였던 터라, 영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그의 말이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두기만 하고 제대로 읽지 않은 영어교재가 수없이 쌓여 있다는 그의 후회 어린 말도 생각났다. ‘무슨 책을 소개해야 하나. 내가 공부하는 교재가 그에게 맞을까….’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우선 생각나는 책의 제목을 알려줬다. 출퇴근 시간에 볼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1분 영어사전’. 하루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하다고 교재 서문에 써 있지만, 정작 기자도 4권짜리 이 교재의 절반도 읽지 못했다. 매일 조금씩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공부하고 이내 질려서 놔버리기를 반복한 것이다. 2006년, 직장인들의 화두는 여전히 영어다. 주변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내내 영어과외를 할 만큼 문법에는 자신이 있었고, 지난해 연수도 다녀왔지만 여전히 영어는 풀지 못한 숙제처럼 마음을 누른다. 그래서 주변에 영어를 어느 정도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만나기만 하면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쁘다. 좀더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무슨 교재를 보면 도움이 되는지 등등. 지난해부터 출판분야를 맡게 된 덕분에 영어 관련 교재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괜찮아 보이는 교재들은 집으로 가져가 책상과 침대에 잔뜩 쌓아 놨다.‘웃기는 미국, 덩달아 영어’,‘콤플렉스를 부수면 영어가 보인다’,‘문화를 알아야 영어가 산다’,‘더티 영문법’ 등 제목만 봐도 다양하다. 그러나 웬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데 최근 이런 스트레스 날리기를 도와주는 책을 발견했다. 영어라면 코웃음을 치는 나라 프랑스의 글로벌기업 임원 출신인 장폴 네리에르가 쓴 ‘글로비쉬로 말하자’가 주인공이다. 단어만 61만개가 넘는 ‘잉글리쉬’ 대신 1500개의 단어로 이뤄지는 ‘글로비쉬’로도 원어민과 당당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 이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내가 주도권을 잡는 영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로비성 골프에 돈 내기도 했다니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이 총리 일행이 내기 골프를 쳤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 총리의 운동비용을 골프장 사장이 대신 내줬다는 사실을 놓고도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논란이 일었다. 도박성에 더해 뇌물성 의혹을 살 수 있는 내기 골프의 진상을 밝혀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기우 교육차관을 비롯, 거짓 해명을 거듭한 관련자들의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 이 총리 일행이 내기에 건 금액은 100만원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돈내기가 골프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관행일 뿐 도박·뇌물과 거리가 멀다는 주장을 납득하는 일반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한 달 내내 일하고 100만원을 채 못 버는 서민들이 수두룩하다. 일부 골프 참석자들은 내기 금액이 40만원이라고 해명했으나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비난받아 마땅하다. 특히 내기자금을 특정 기업인이 냈다면 청탁을 위한 대가성을 따져 봐야 한다. 야당의 고발이 있자 검찰이 수사 착수 의사를 밝혔다. 국가청렴위원회나 감사원도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총리실과 이 차관 그리고 김평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거짓말 퍼레이드다. 이 차관은 내기 골프는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언론폭로 후 묵묵부답으로 돌아섰다. 김 이사장은 의혹의 핵심인사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다. 이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이 골프 비용을 각자 부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총리공관에 만들어 놓은 골프연습장을 이 총리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권력형 비리 의혹과 별개로 이 총리는 부적절한 시점에, 부적합한 인사들과 돈을 걸고 골프를 친 것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여권 일각에서 이 총리 유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 총리를 감싸서는 사태 해결이 안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전모를 명확히 밝힌 뒤 이 총리의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이 총리가 어제 외부 일정을 취소한 것은 그가 총리직을 정상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음을 보여 준다.
  •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여야, 서로 때리기

    與 ‘골프파문 벗어나기’ 박대표 訪日행보 맹공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10일 작심한 듯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박 대표가 ‘신사 참배’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선 공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무시하고 방일 시점을 ‘3·1절’ 직후에 택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략과 박 대표의 대일 외교 행보를 ‘오버랩’시키면서 시시각각 좁혀오는 이해찬 총리의 사퇴 압력을 돌파하겠다는 정치 공세적 성격도 강하다. 정 의장은 “국민 감정을 무시한 채 3·1절 직후 방일해 정부 외교정책과 엇박자를 낸 것이 국익외교·초당외교에 합당한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근태 최고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 탄생보다 빠를 것 같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여당 수뇌부가 발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는 한국민을 깔보는 태도이며 여성 대통령이든 뭐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한나라 ‘性수렁 탈출용’ 총리골프 4단계 압박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4단계 압박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 총리 구하기’ 움직임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여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총리의 골프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해선 “총리와 골프를 치는데 어느 기업인이 돈을 따먹으려고 하겠느냐.”며 “이는 사실상 뇌물공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 영남제분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받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현장조사했다. 또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잇단 공천잡음 ‘곤혹’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가 수차례 ‘일벌백계’ 원칙을 강조했고 ‘클린공천감찰단’ 구성, 홈페이지에 ‘클린공천상황실’ 운영 등 ‘특급 경보령’을 내린 상황에서도 금품 수수 의혹 등의 악재가 터져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공천을 신청한 오근섭 경남 양산시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 들러 경남도 공천심사위원 6명에게 100만∼300만원짜리 달마도·서화 등을 전달하면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해당 의원들은 “서화를 갖고 온 날은 사무실에 없어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고를 받고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당원 2000여명이 이날 집회를 갖고 박계동 의원의 ‘전략공천 발언’ 중단을 촉구했다. 송파구는 이유택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탈당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공천 신청자가 금품제공설에 시달리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지난 2일 홍문종 공천심사위원장과 광역·기초 의원 후보들과의 저녁 자리, 홍 위원장의 대리인을 빙자한 한 시의원의 구의원 공천 희망자 금품 수수 의혹 등의 제보가 접수돼 진상 조사에 나섰다. 김재원 클린공천감찰단장은 “제보 내용을 중심으로 진상 파악을 한 뒤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클린공천감찰단에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니 일벌백계 차원에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열 사무총장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대표가 누차 밝혔듯 공천비리와 관련된 어떤 행위도 당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3·1절골프 ‘타깃’ 수정

    한나라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의 도덕성 문제 제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도덕한 기업인들과의 ‘정경 유착’ 의혹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 총리와 함께 3·1절에 골프를 친 인사들이 관련된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 대한 추가 의혹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와 여권에서 유임 기류가 감지되는 것과 관련,“국민 모독 행위”라며 총리직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이번 파문에 대한 국정조사와 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의 합동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단순히 골프를 쳤다는 문제가 아니라 부도덕한 기업인 또는 특혜를 누리는 기업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라며 “해임건의안보다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정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3·1절 골프 게이트’는 정경유착 의혹 사건인 만큼 사정 차원에서 정부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액기부자 상당수 ‘5·31출마’ 로비성

    고액기부자 상당수 ‘5·31출마’ 로비성

    오는 5월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A(53)씨는 지난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4명에게 5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후원금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의 구청장 출마를 노리는 B(49)씨는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공개한 ‘2005년 정당·국회의원별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연간 120만원 이상 후원한 고액기부자 3099명 가운데 5·31 지자체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후보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천권을 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눈치’를 본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5·31 출마가 확실시되는 현역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등으로 직업을 밝힌 고액기부자는 110여명으로, 기부금은 3억 6000여만원이었다. 그러나 직업을 ‘자영업’ ‘사업’ ‘회사원’ 등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5·31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로비성 후원금’이 훨씬 많다는 게 정치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 후원금과 중앙당 후원금을 합쳐 187억원을 모금했으나 4·15총선 압승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던 2004년에 비해 33%나 되는 93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2004년보다 6억원 늘어난 157억원을, 민주노동당은 무려 54억원(270%) 많은 74억원을 모금했다. 같은 기간 야당 후원금은 늘어난 반면 여당은 줄어든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의 총체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후원금 액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원 개인별로는 보건복지부 장관인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모금액 1억 9796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정치자금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 소득공제로 11만원을 돌려받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10만원을 낸 ‘개미군단’ 소액기부는 전년도에 비해 2.4배 늘어난 44만 9438건이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퇴하라” 李총리 53%·崔의원 78%

    ‘3·1절 골프’ 파문을 일으킨 이해찬 국무총리와 ‘여기자 성추행사건’의 장본인인 최연희 의원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8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3.5%P) 결과, 이 총리 사퇴 여부에 대해 52.8%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41.6%는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고 응답했다. 또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응답자의 78.3%가 찬성했고,14.8%만이 반대했다. 그러나 3·1절 골프와 성추행 파문이 노무현 대통령과 각 정당의 지지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은 31.8%로, 이 회사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데 그쳤다.또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5% 상승한 18.7%, 한나라당 지지도는 0.1% 포인트 떨어진 34.1%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여야는 이날도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강하게 물고늘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가부장적 인식과 성을 상품으로 대하려는 태도가 남아 있다.”며 성추행 파문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두관 최고위원도 “최 의원과 한나라당이 짜고 ‘잠적 정치’,‘위장 탈당’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공격했다.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실종신고를 하든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든지, 부산 골프장을 조사하듯 탐문조사를 해서라도 최 의원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 총리의 ‘공짜 골프’ 논란 및 부도덕한 인사들과의 관계, 교직원공제회의 Y기업 주가띄우기 의혹,Y기업의 공정위 조사 로비 의혹 등 새로 제기된 의혹들을 지적하며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청와대가 ‘이 총리 구하기’에 나선 듯한 모양새를 보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해임건의안·검찰수사·국정조사 등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 이 총리를 ‘퇴출’시키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99년 ‘옷로비 사건’을 거론,“이번 사건은 옷로비 사건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면서 “R모씨라는 사악한 인물의 보호자로 총리가 등장해 훨씬 복잡하며, 파면 팔수록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독도 그모습 그대로 서울에 왔다

    독도 그모습 그대로 서울에 왔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독도의 모습이 고스란히 서울로 옮겨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갖는 올해 첫 기획특별전 ‘가고싶은 우리 땅, 독도’를 통해서다. 지난해 용산으로 옮긴 뒤 이렇다 할 기획전이 없었던 중앙박물관이 독도를 첫번째 기획전 주제로 삼은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가 독도라는 지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한지 100년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내외 18개 박물관서 협조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독도전은 전시물이나 구성 등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독도를 주제로 한 전시는 판화전이나 사진전, 고지도전 등 특정주제로 이뤄졌던 반면 이번 기획전은 독도의 자연과 서적, 고지도, 관련 인물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를 위해 국내외 18개 박물관·도서관 등으로부터 2개월여에 걸쳐 전시물을 대여해왔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독도 관련 옛 서적과 지도 등을 한눈에 확인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특히 ‘독도의 자연’ 코너에 자리잡은 독도 모형은 5000여만원을 들여 오랜 기간 정교하게 제작한 만큼 독도에 직접 가보는 듯한 느낌마저 전해준다. ●순회전으로 독도사랑 고취 독도 모형은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에도 있지만 이보다 규모가 작다. 이번 중앙박물관 기획전이 독도박물관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는 독도 모형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관련이 됐기 때문이다. 독도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에 소장품 50여점을 빌려줬다. 상당수 서적과 지도가 울릉도에서 옮겨온 것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승진 독도박물관장은 “중앙박물관의 독도 특별전이 독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막식에서 만난 이 관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1997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에 2개층 규모로 개관한 독도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한 독도 관련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관람객 수가 지난해 11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울릉도 입도 인원의 60% 수준이다. 무료 관람이다 보니 여행가이드가 관광객들을 데리고 오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서기 512년부터 1900년대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자료까지 소장하고 있고 독도전망로비와 자연생태영상실, 야외독도박물원까지 갖춰 독도 지킴이로서 손색이 없다. 이 관장은 “중앙박물관 기획전이 끝난 뒤 독도 모형 등 자체 제작물을 기증받기로 했다.”면서 “독도전은 중앙박물관에 이어 진주·전주박물관에서도 열리는 만큼 순회전을 계기로 독도박물관도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자체 특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과의 마찰 우려 40여점 누락 중앙박물관 기획전과 독도박물관을 비교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기획전에는 당초 15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공간문제뿐 아니라 미묘한 기준에 의해 독도박물관 등에서 빌려온 40여점이 누락됐다. 일본·유럽 등 외국에서 만든 독도 관련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왜곡된 역사도 역사인 만큼 당당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 기획전에 전시된 경희대·영남대박물관 등의 소장품들을 보면서 독도박물관이 대표적인 영토박물관이 되기 위해 전시물 수집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마흔잔치’ 시작하는 이금희 아나운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마흔잔치’ 시작하는 이금희 아나운서

    한 여인의 마흔잔치가 시작됐다. 최근 체중감량도 무사히 끝냈다. 기초화장의 그것처럼 깔끔해졌다. 준비된 프로의 길에 들어선다. 풀잎처럼 낮춘다. 결코 튀지 않은 부드러움으로 미소짓는다. 새 출발을 알리는 ‘아침 마당’처럼 더욱 향기로워진다. 문득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생각난다.“…잘난 놈들은 모두 브레이크를 씁니다. 하지만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랬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아픔도 겪었고 울기도 많이 했다. 지쳐 쓰러진 적도 여러번이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없기에 어김없이 일어나 걷고 또 걸었다. 어차피 인생은 ‘백년동안의 고독’이 아니냐고 하면서…. ●체중 10㎏줄여 네티즌 관심 집중 인기 아나운서 이금희(40)씨.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검색횟수가 가장 많은 단어 중 하나가 ‘이금희 어쩌구 저쩌구’이다. 특히 ‘이금희 다이어트비법’은 몇주째 인기검색 수위를 달린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이씨는 ‘아침마당’(KBS-TV)에서 이미 팬들과 친숙해졌다. 서민들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맡아 자신을 낮추고 편안한 진행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팬들 또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폭 넓다. 이씨의 매력은 특유의 솔직한 진행이다. 출연자들과 같이 ‘울고 웃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 쉽고 편안한 단어로 질문을 해 일반 출연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가 돋보인다. 청국장같은 구수한 유머도 양념처럼 적절하게 곁들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부지런함’에 있다. 그는 올해로 방송데뷔 17년째. 날씬한 여성 진행자가 기준으로 통하는 방송 현실에서 뚱뚱한 몸매로 착실히 인기를 얻은 것만 해도 대견한 일이 아닐까. 또 대다수의 프로그램에서는 남성 진행자가 여성 진행자를 갈아치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씨는 그 반대였다. 비결은 ‘성실’에 있다. ●방송데뷔 17년… 부지런함이 가장 큰 매력 대학졸업 직후인 23세 때부터 지금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결같이 별을 보고 출퇴근하는 생활이다. 틈만 나면 부지런히 글을 써 1999년 ‘나는 튀고 싶지 않다’는 책까지 발간했다. 특히 받는 월급을 꼬박꼬박 저축,2001년 저축의 날 행사때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씨는 올들어 몸매 단장을 새로 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네티즌들 사이에 ‘몸매 논쟁’에 휘말린 사연도 있지만 40세 나이에 세상을 뜬 지인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래저래 부지런한 습성이 자연스럽게 체중조절로 옮겨져 몸무게 10㎏을 빼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여자 아나운서의 경우 대개 젊은 나이에 중도 하차하는 것과는 달리 나이 마흔에 새롭게 팔을 걷어붙인 것. 이를 뒷받침하듯 방송 진행자가 아닌 출연자로 가끔 TV에 등장하면서 첫사랑의 얘기, 첫키스의 추억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여러 각도에서 팬들과 더욱 가까이 만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모 방송국 로비라운지에서 이씨를 만났다.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과의 ‘파워 인터뷰’ 진행을 막 끝내고 나온 터였다. 까만 재킷이 썩 어울린다고 했더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봐 주셔셔.”라고 머리를 숙여 답례한다. 평소 인사성이 밝구나 하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방송 없을땐 영화보고 책 읽어 방송 진행이 없을 땐 뭘 하는지 먼저 물었다.“할 일 많아요.”라는 즉답이 돌아온다. 영화 ‘뮌헨’‘왕의 남자’도 봤고 일주일에 시사주간지 5권, 영화잡지 2권을 읽는다고 했다. 방송국에서 짬을 내 보는 경우도 있지만 퇴근무렵 여의도 모 헬스클럽 목욕탕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시사주간지, 미처 못 본 신문 등을 쭉 속독한다고 했다. 한 주간의 흐름을 알아야 방송진행에 도움이 된다는 것. 요즘에 체중조절도 했고 나이 마흔에 제2의 인생 스타트라인에 서 있지 않느냐고 했다.“늘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해왔어요. 또 시청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 누군가 어느 한 사람이든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본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두고 하지요.”라고 평소의 자세를 피력한다. 아울러 ‘아침마당’‘파워인터뷰’ 등 대부분 인생 이야기, 인간극장을 다루기에 출연자를 대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져 저절로 착해지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87년 아나운서 시험 떨어져 눈물 ‘펑펑´ 또한 너무 울어서, 너무 웃어서 NG(No Good, 연기의 실수)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자신 스스로도 원래 눈물과 웃음이 많다고 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울어본 적이 언제냐고 했더니 “87년 10월인가 그래요.15기 KBS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졌거든요. 밤새 엉엉 울었어요.”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씨는 중학때 방송반에 몸담은 것이 계기가 돼 아나운서의 길을 선택했다. 한번의 낙방을 겪은 뒤 KBS공채 16기로 입사한다. 처음부터 경쟁력은 오로지 ‘성실’이라고 다짐했다. 책이든 신문이든 무조건 읽고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다.99년 책을 발간할 무렵 몇번 쓰러지는 경험을 한다. 이후 건강을 염려해 2000년 10월 ‘프리’를 선언했다. “하루하루를 즐겁고 열심히 사는 거지요.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살고 싶었던 하루거든요. 이왕이면 즐겁게 살아야지요.” 이씨의 부지런함은 어머니(73)한테 영향을 받는다. 아버지(78)가 말단 경찰 공무원이어서 어머니는 평소 미용과 봉재일로 부업을 하면서 다섯 딸을 키웠다.1원짜리 버선 누비는 일 등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금도 손뜨게질을 하면서 딸들에게 선물할 정도. 이씨는 앞으로 되도록 산에 자주 다니겠다고 했다. 얼마전 아는 선배들과 등산을 했는데 하산하면서 두부집에 들러 1만 5000원으로 큰 행복을 경험해 정말 짜릿했단다. 또한 영화와 뮤지컬, 연극 보는 것을 좋아해 가급적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남자 친구가 없어 영화볼 때에는 혼자 간다. 그것도 얼굴 알려질까봐 영화를 시작하고 불꺼진 뒤 슬금슬금 빈 자리에 앉는다. 그러다보니 예고편은 항상 못본다. 이 때였다, 누군가 뒤에서 “언니, 남자하고 만나고 있네, 축하해”라고 했다. 뒤를 돌아봤더니 개그우먼 이영자씨였다. 동료 개그맨과 로비를 지나가던 중 시비(?)를 건다.“영자씨, 인터뷰 중인데”라고 했더니 막무가네로 이영자씨는 “언니, 멋있어”라고 거듭 약을 올리며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왔다.“솔직히 결혼이라는 것이 경외스럽다고나 할까요. 제 나이가 마흔이거든요.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튼 좋은 사람 생기면 하겠지요. 같이 영화보면서 팝콘도 먹고 싶고요.”라고 했다. 어떤 상대를 기다리느냐고 했다. 잠시 망설이더니 순수한 사람, 그리고 카리스마가 있는 남자면 ‘OK’라고 했다. 또 가끔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어도 접근해오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며 웃는다. 최근 이씨는 방송에 출연해 대학때 남자한테 차인 얘기 등을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휴일에는 어떻게 지낼까.“밀린 잠을 자요. 머리를 베개에 댔다하면 금방 자거든요. 일어나 뒹굴뒹굴 방바닥을 구르며 책을 읽기도 해요. 가끔 마사지도 하지요. 또 아는 선배들과 불쑥 지방나들이를 가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라고 했다. 이씨는 초등학교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 어릴 적 가난해 어머니한테 몇번이고 졸라 ‘계림문고 동화집 100선’을 사다가 모두 읽었다.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책을 껴안고 잘 정도로 애착을 가졌다. 중학교때에는 ‘백년동안의 고독’ 같은 소설을 접했다. 원래는 영문학과나 국문학과를 택하려고 했으나 성적이 모자라(?)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다며 웃는다. ●식사량 줄이고 규칙적 운동이 다이어트 비법 이씨의 다이어트 비법은 평소의 식사량을 3분의1로 줄이는 것. 또한 간식을 끊고 커피나 주스 대신 생수를 마신다. 매일 한두 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반신욕으로 땀을 뺀다. 이씨는 “어릴 적부터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것을 습관화했다.”고 강조한다. 조용히 할 일을 하는 습성을 스스로 길렀다. 자신이 하는 일을 그저 묵묵히 해나가는 성격.“MC는 방송과 시청자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입니다. 편안하고, 또 솔직하고 꾸밈없는 진행자가 되려고 해요.”라고 소신을 밝힌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6년 서울 출생 ▲85년 동명여자고등학교 졸업 ▲88년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99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졸업 ▲89년 KBS 아나운서 공채 16기 ▲99년∼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98년 제25회 한국방송대상 여자아나운서상 ▲2000년 제13회 기독교문화대상 ▲01년 제38회 저축의 날 국무총리표창 ▲01년 여성민우회 푸른미디어상 언어상 ■ 주요 프로그램(KBS TV) 누가누가 잘하나(89년), 여성저널,6시내고향(91년), 사랑의 리퀘스트(98년),TV는 사랑을 싣고(99년), 아침마당(2004년), 파워인터뷰(2005년) 등.
  • 靑 ‘李총리 사퇴’ 제동?

    이해찬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여권의 기류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의혹 차원의 정치공세에 떠밀려 이 총리의 사의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짙다.“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이 사퇴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론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80일 남짓 앞둔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내색하진 않지만 ‘사퇴 불가피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7일 “이 총리가 대통령에게 거취를 표명한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면 거취를 말씀드리겠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당에서는 선거를 고려할 수밖에 없겠지만, 대통령은 국정운영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언론이 제기한 의혹들과 관련)대통령은 사실관계를 중요시 한다.”는 등 ‘사퇴불가피론’에 선을 그었다. 이같은 언급은 노 대통령이 의혹의 사실관계, 야당의 공세, 여당 분위기, 국정운영 등 정국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방 이후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대통령이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일부 언론 보도처럼)‘골프 로비’ 미수사건으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청와대쪽의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청와대가 “현재까지 후임 총리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대목도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이의근 경북지사나 김혁규 최고위원, 김진표 교육부총리, 한명숙 의원, 전윤철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총리의 거취 문제가 당·청간 신경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는다면, 청와대가 ‘논리’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총리·R회장 첫만남 누가·어떻게 주선했나

    이총리·R회장 첫만남 누가·어떻게 주선했나

    ‘3·1절 골프 파문’에 대한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의 해명은 오히려 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먼저 이 차관이 밝힌 이 총리와 Y제분 R회장 등의 첫번째 골프 모임 시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밀가루 가격담합 조사 한달 만이고, 지난 1일의 골프 모임은 최종 조사 결과 발표 하루 전이었다.“과징금 부과는 골프 모임이 있기 전 이미 결정된 것”이라는 공정위 설명에도 불구하고 R회장의 로비 의혹을 전혀 불식시키지 못한다. 이 차관은 또 “R회장은 2004년 처음 봤으며, 이 총리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에 연고가 없는 이 총리가 2001년 주가조작으로 복역까지 한 R회장과 어떻게 만났는지, 만남을 누가 처음 주선했는지 등은 여전히 의문이다. 또 이 총리는 골프 모임 참석자들을 지난해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했다. 이 차관의 말대로 이 총리와 골프 모임 참석자들이 2004년 9월과 지난해, 올해 3월1일 등 모두 3차례만 만난 사이라면 총리 공관에까지 초청할 만큼 친분이 쌓일 리도 없고, 초청을 요청한다고 성사될 리도 만무하다. 추가적인 모임, 적어도 개별적인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이 차관은 이들의 총리 공관 방문시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짧게 답변했다. 이 때문에 공관 방문 시점을 숨겨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골프비용 가운데 이 총리 몫인 3만 8000원만 해당 골프장 사장이 대납했고, 나머지 비용은 참석자들이 개별 부담했다고 했다. 하지만 3만 8000원에는 라운딩·카트비용만 포함돼 있을 뿐, 캐디피와 식사비 등 다른 부대비용은 어떻게 지불됐는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해명이 맞다면 영수증 등을 공개 못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 차관은 “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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