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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건씨도 김재록 주의보?

    고건씨도 김재록 주의보?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이 5·31 지방선거에도 직·간접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고건 전 총리가 이번 선거전에서 열린우리당측의 제휴 제의를 공식 거부한 가운데 ‘김씨 사건 수사가 이헌재ㆍ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그와 가까운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 전 총리가 진 전 부총리를 전북지사 후보로 지원하려다가 김씨 사건의 파장을 우려해 뜻을 접었다는 주장이 열린우리당 측에서 나와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민주당 사정에 밝은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2일 “고 전 총리가 전북지사 후보를 두고 강현욱 현 지사와 진 전 부총리를 놓고 저울질하다 혹시 모를 김씨 사건의 여파를 우려, 강 지사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고 전 총리측에선 이번 수사가 측근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주장은 진 전 부총리 영입에 나섰던 민주당과 고 전 총리측 공식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진 전 부총리 영입을 주도한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진 전 부총리는 영입 제의를 극구 거부했다.”면서 “과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충격이 큰데다 정치에 대한 환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진 전 총리나 강현욱 지사 모두 고 전 총리의 지원을 전제로 영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고 전 총리측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펄쩍 뛰었다. 한 측근은 “김재록 사건이 터지니까 고 전 총리의 발목을 잡으려는 쪽에서 만들어낸 소설”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구도를 짜는 것을 고 전 총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이 아닐 뿐 더러, 그쪽에서 도와달라는데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라면서 “진 전 부총리와는 최근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현직 아닐땐 향응받아도 된다’는 주장

    다방면에 걸친 로비 의혹으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재록씨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추가됐다. 그가 아서앤더슨 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이 김씨에게서 올림픽 참관 티켓과 항공편을 제공받아 부부동반으로 현지 관광을 하고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봉균 의장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직에서 떠난 뒤 이뤄진 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강 의장의 이같은 주장이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강 의장과 이 전 부총리가 그때 공직을 떠나 있긴 했지만,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그들이 언젠가 국정의 주요 직책에 복귀할 가능성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뒤 강 의장은 재선 국회의원에 여당의 정책위의장이 됐으며, 이헌재씨는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그런데도 현직이 아니라고 해서 1인당 최소한 수백만원이 소요될 올림픽 관광을 부부동반으로 다녀온 것이 문제될 수 없다고 주장한단 말인가. 강 의장과 이 전 부총리가 받은 ‘시드니 향응’이 업무와 전혀 상관 없다는 주장을 우리는 믿기 힘들다. 다만 그같은 향응이,2000년 이전 공직 재직시 혜택을 베푼 데 따른 ‘사후 대가성’인지, 아니면 고위직 복귀에 대비한 ‘사전 보험용’인지를 우리가 모를 뿐인 것이다. 이는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이제라도 당시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 김재록씨와 동반해 시드니 여행을 한 사람들의 명단과 그들의 로비 연루 가능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아울러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은 비록 공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라도 처신을 어찌해야 할지 이 사건을 계기로 깊이 고민하기를 바란다.
  • [사설] 론스타 탈법 철저히 파헤쳐라

    검찰이 그제 미국계 펀드 론스타 한국지사와 관련자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탈세 및 외환불법유출,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등 검찰에 고발된 3가지 사안에 대해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뜻이다. 외환위기 이후 이 땅에 몰려온 투기성 자금들이 온갖 탈법·편법적인 수법으로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기고서도 세금 한푼 물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국민적인 공분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검찰이 칼날을 빼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외국계 펀드들은 세금 면탈행위가 ‘선진 금융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탈법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론스타는 범법행위를 한국법인 대표였던 스티븐 리의 개인 비리로 몰고 가려 하지만 론스타 법인의 위법으로 파악하는 검찰의 시각이 옳다고 본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일정 등을 감안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의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탈세와 외환범죄 혐의 외에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할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시비 등 항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각이 이루어지기까지 로비 의혹과 정책 당국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관계당국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원 이상을 챙겨 달아날 움직임을 가시화하기까지 법 미비를 탓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대외신인도 추락을 들먹이기도 했다. 한심스러운 작태다. 국부를 지키겠다는 자세로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해외자본에 대한 거부감으로 비화돼서는 안 되겠지만 한국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현대차 작년10월부터 내사

    검찰이 지난해 10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당초 지난 1월 김재록(46·구속)씨를 체포했다가 풀어준 뒤 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비자금 첩보가 진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31일 현대차에 관한 내사가 사실상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단속반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인수합병 과정을 조사하다 김씨의 존재를 포착했다.또 모 지검에는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 제보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신축 사옥 로비의혹에 대한 단서도 추가로 확보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 대검도 국가청렴위에서 넘겨받은 전직 의원 2명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을 조사하던 중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대출비리 혐의 등에 대한 단서를 포착, 내사에 착수했었다.결국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김씨의 로비의혹이라는 두개의 수사가 김씨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하나의 사건으로 합쳐지게 된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본텍’ 흡수과정 지분·비자금 의혹

    검찰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수사에 나서는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 4742억원, 올해 예상 매출은 9000억원이지만 2015년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 정도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중이다. 198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자사업부에서 출발한 현대오토넷은 하이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2001년 현대투신에 넘어갔으며 이후 현대투신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됐다.현대차와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예보가 갖고 있던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인수했다. 예보가 현대오토넷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주당 평가액(2658원)보다는 높지만 당시 시가 3425원보다 훨씬 낮아 국정감사 등에서 ‘헐값논란’이 제기됐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본텍을 흡수 합병했는데 본텍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합병직전 지멘스에 매각한 회사다.현대오토넷이 합병당시 본텍의 주당 평가액을 23만 3553원으로 책정한 덕분에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던 글로비스(정 사장이 대주주)는 합병된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보유하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오갑렬 中선양 총영사 “더 이상 ‘비자 장사’ 오명 없을 것”

    지난 2월 전세계 한인회장과 동포신문들이 추천, 선정하는 제2회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가 이른바 ‘비자 장사’ 오명으로 덧씌워진 중국 선양 총영사관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오갑렬(52) 총영사.30∼31일 총영사 회의 참석차 서울에 온 그를 만났다. “부임 전 영사담당 심의관으로 있을때 주 업무가 비자 비리를 어떻게 하면 없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미국 영국 일본의 총영사들을 다 만났고, 비리가 파격적으로 줄었다는 국세청의 지인들까지 만났습니다.” ●사증 전담자 없애 로비 차단 ‘국세청’ 모델을 통한 결론은 사증신청을 받을 때 사증 종류에 따른 전담자를 없앤, 이른바 ‘무작위 배분방식’을 채택하는 것. 민원인의 로비 타깃을 없애 유착을 막는 것이다. “본부에서 지침을 보냈을 때 일선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일리도 있지요.10종류가 넘은 비자에 전문성이 있어야 심사를 철저히 하고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것 아닙니까?” 오 총영사는 2004년 9월 “직접 한번 해보자.”는 오기로 선양근무를 자원했다. 선양은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중국의 동북3성을 관할하는 지역이다.120만명의 조선족,4만명의 한국 교민들이 거주한다. 재외공관 중엔 2001년 말 마약 사범 사형수 신모씨 사건에서 보듯 사건·사고가 많고 비자비리 잡음으로 조용한 날이 별로 없는 이른바 ‘험지’에 속한다. 하루 평균 비자 신청만 1000여건이고, 브로커들이 활개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민에 비친 공관 이미지가 이대로 가선 안된다며 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적극 협조해 부임 두달 뒤부터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10개 전화가 올릴 정도로 폭주하는 전화 상담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사증 신청이 전년 대비 50%늘었지만 잡음은 거의 사라졌다. 비자 거부율을 낮추면서 브로커들의 ‘가치’도 떨어졌다. 하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건당 700만∼800만원씩 받아 챙기는 브로커들의 활동은 여전해 안타깝다고 했다. ●중국 동북3성이 한류의 발원지 오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과 4만명의 한국 교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땅을 밟고 돌아간 조선족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중국 전체에 퍼져갔다.”면서 동북3성이 한류의 발원지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엔 조선족들이 한국의 상품을 중국 남쪽 지역은 물론, 북한·러시아에도 팔고 있는데 이 중개무역이 갖는 정치·사회적인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동북 3성은 중국 어느 지역보다 한국인들의 사건 사고가 빈발한 곳. 마약을 거래하다 장기수로 복역 중인 이들도 여전히 있고, 지난해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한국 교민이 400여명, 가해자인 경우도 12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오 총영사는 “최근 한국 교민들과 조선족이 융화하면서 신선족(新鮮族)이란 신조어가 생기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도 많지만, 채권·채무를 둘러싼 납치 등 범죄 사례도 자꾸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범죄 검거율, 형량은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재록씨 15억 수수 포착

    현대차그룹이 글로비스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150억∼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1일 “글로비스 본사 사무실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비자금은 80억∼9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글로비스 비자금 6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주은(61) 사장과 현대차 전 임직원 등을 불러 돈의 출처와 용처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압수물의 출처를 역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양재동 사옥을 농협측으로부터 사들이는 과정에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씨가 거액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포착, 경위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농협 소유 양재동 사옥을 농협이 처음 제시했던 가격인 3000억원보다 700억원이나 낮은 가격에 인수한 것과 관련, 김씨가 농협 등 관계기관에 로비 명목으로 현대차로부터 15억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사옥 가격은 공매가 유찰되는 바람에 하락한 것이고 매각은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부터 현대차의 또 다른 ‘돈줄’로 알려진 현대오토넷의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본격 수사키로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찾아가는 시민공연’ 대학캠퍼스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시민공연’이 다음달 대학캠퍼스로 무대를 옮긴다. 서울시는 오는 4월 5·6·8일 오후 7시30분 각각 이화여대 대강당(3000석)과 서울대 문화관(1800석), 강동구 명성교회(3600석)에서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이번 음악회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1·4 악장과 제6번 ‘전원’ 1악장, 바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공연 티켓은 이화여대의 경우 4월3일 오전 9시부터 학생문화관 1층 로비에서, 서울대는 공연은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명성교회 공연은 4월4일부터 강동구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서 관람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향은 지난 1월부터 서울 중랑·은평·구로·노원구에서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열었으며, 올해 이같은 무료 음악회를 40회 마련할 예정이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부동산 매매가 강세 여전… 전세가도 뜀박질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부동산 매매가 강세 여전… 전세가도 뜀박질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달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양천·서초·강남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가도 관망세에서 서초·영등포·강남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5%로 크게 뛰었고, 전세가도 1.33% 올라 아직 강세다. 도곡동 도곡렉슬 26평형 매매가는 1억 5000만원이, 대치동 청실 31평형도 1억 4000만원이나 올랐다. 도곡동 도곡렉슬 68평형 전세가도 2억 5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매매가는 2.98% 올랐고, 전세가는 3.22% 상승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39평형 매매가는 1억 6000만원, 전세가는 1억 1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매매가는 1.89%, 전세가는 0.66% 상승했다. 신천동 장미 56평형 매매가는 1억 5000만원, 잠실동 주공 35평형은 1억 3000만원 올랐다. 강동구 매매가는 1.85% , 전세가는 0.61% 상승했다. 고덕동 주공 15평형 매매가는 1억원 뛰었다. 양천·강서구 매매가가 2.45%, 전세가는 0.99% 올랐다. 목동 13단지 27평형의 매매가가 1억원,1단지 58평은 3억원 올랐다. 신정동 현대 42평형 전세가는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구로·금천구는 매매가는 0.93% 올랐고, 전세가는 1.60% 올랐다. 영등포·동작·관악구 매매가는 1.33%, 전세가는 2.22%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3월29일
  •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수사와 김재록씨 비리 수사는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도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다면 ‘합수(合水)머리’는 어디가 될까. ●마당발 인맥, 의심 부추겨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 때부터 김씨의 외환은행 매각 개입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던 검찰도 30일 이런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의혹은 김씨의 넓은 인맥 때문에 더욱 부풀었다.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대부분 김씨와 친분있는 인사들이었다. 김진표(현 교육부장관)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정재 금감위원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이다.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 가운데도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직 출신이 많았다. 또 김씨는 재경부 담당국장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해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의 개입 의혹이 단순히 인맥 때문에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글로벌은 2003년 론스타의 자산관리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의 컨설팅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자문용역을 맡기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을 건넸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를 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어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행장이었던 이강원씨가 자문용역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맡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95년 11월∼99년 3월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시절 당시 기아경제연구소 이사였던 김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관련 인사들 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이 관련 인물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정재씨와 이강원씨를 비롯,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은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은 각종 금융기법과 정부의 정책판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소환, 외환은행 매각 과정 전반과 김씨의 역할 여부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렇게 보면 두 수사의 ‘합수머리’는 김씨의 로비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표적공천/ 오풍연 논설위원

    정치판에서는 과격한 용어가 난무한다. 각 당의 성명을 보노라면 소름이 오싹 돋는다.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약점을 보일 경우 끝까지 물고 늘어져 생채기를 낸다. 각종 루머 등은 확대재생산되는 것이 생리다. 특히 선거철에 접어들면 더욱 그렇다. 저격수와 표적(標的) 공천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상대 후보를 거꾸러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표적 공천은 이웃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9월 치러진 총선에서다. 그들은 사무라이 기질 탓인지 암살자를 의미하는 ‘자객(刺客)’이라는 표현을 썼다. 중의원의 우정민영화법을 반대해 자민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반란파’를 타깃으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명인과 여성 등을 표적 공천, 이른바 저격수의 임무를 맡긴 것이다. 최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전 사장도 ‘자객’으로 등장했었다.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표적 공천의 종주국 격이다.‘배신자 심판’ 차원에서 여러 인물들이 뜨고 지곤 했다.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성호 전 의원이 표적 공천지역인 서울 강서을에서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을 물리쳤다. 당시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는 부산 북·강서을에서 차세대 주자였던 노무현 후보를 꺾어 기염을 토했다.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공안검사’ 대 ‘정치 사형수’간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과는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의원이 이철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장은 자신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이 어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풍운아다.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맡으면서 운명이 갈리기 시작했다.‘옷로비’사건에 연루돼 첫 번째 구속됐다. 참여정부 들어 강금실 전 법무장관 때만 2번이나 더 쇠고랑을 찼다. 하지만 3번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당초 전남지사 도전장을 냈다가 서울시장으로 선회했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적인 강 전 장관의 저격수로 나선 것이다. 파괴력이 얼마나 클지 지켜볼 일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이슈 따라잡기] ‘공직자 추문 릴레이’ 그 원인과 배경은

    [이슈 따라잡기] ‘공직자 추문 릴레이’ 그 원인과 배경은

    공직자들에게 2,3월은 기억하기도 끔찍한 달이 될 성 싶다. 최근 공직자들이 잘못된 처신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파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공직자 추문 릴레이’와 그 사회적 파장을 되돌아 보면서 원인과 배경 등을 짚어 본다. 지난 달 이종헌 청와대 행정관의 외교기밀문서 유출로 ‘문’을 연 ‘파문 릴레이’는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이라는 ‘쓰나미’를 일으켰다. 최 의원은 사건 발생 3일 뒤인 지난 달 27일 탈당 뒤 ‘의원직 사퇴’ 압박에 맞서 보름여 잠적 기간 내내 논란의 핵심에 있었다.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터졌다. 이 전 총리측은 해명 과정에서 엇갈린 진술로 의혹을 키우다 함께 라운딩을 한 사업가들의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낙마’했다. 숨쉴 틈도 없이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뒤를 이었다. 한국체육진흥회의 ‘비용 요구’로 촉발된 뒤 테니스 과정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와중에 국가청렴위원회의 ‘골프 자제령’ 3일 뒤 청와대 김남수 비서관의 주말 골프 파문이 터져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이 공무원을 사적 용무에 데리고 다닌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직자 파문’은 전국으로 번져갔다. 현 정권에서 ‘TK(대구·경북)맹주’로 꼽히는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는 청와대 앞에 횟집을 오픈하는 문제를 놓고 ‘처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공방이 난무했고 국민들의 ‘공직자 혐오’는 극에 달한 양상이다. 마치 ‘공직자 추문 공화국’인 양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전문가나 시민단체들은 ‘릴레이 추문´ 배경으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적 잣대가 높아졌음을 꼽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국 이강원 국장은 “사회가 투명해지면서 용인되는 도덕성의 기준이 높아졌다.”며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도덕적 해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들의 정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무차별적 흠집내기 측면도 있는데 정치권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표피적인 보도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최근 보도된 공직자들의 처신은 잘못된 것이지만 언론이 정책·업무수행 능력 등 전반적 기준으로 리더십을 검증해야지 도덕성만 갖고 평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덕성 문제 제기는 한 부분인데 마치 그것만이 국가적 이슈인 것처럼 벌떼처럼 비판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인식 수준이 저급함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사회학자는 “자신이나 소속 집단에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타인이나 다른 가치 집단에 대해선 가혹할 만큼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문화도 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공복(Public servant)의식의 부재’로 진단한다. 그는 “사태의 본질은 공직자들의 자기 역할·기능에 대한 몰이해와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사후 검증시스템의 부재가 맞물려서 ‘자리 만능주의’나 도덕적 해이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나친 온정주의나 느슨한 법적용도 한 원인”이라며 “제2의 최 의원 파문이 발생하지 않게 윤리특위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회가 방관하는 것이 그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 황장석 기자 vielee@seoul.co.kr
  • 글로비스 비자금 추가 발견…檢 “현대차 별도 수사”

    글로비스 비자금 추가 발견…檢 “현대차 별도 수사”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9일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 사건을 김씨 사건과 분리해 별도로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본사와 계열사인 글로비스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하던 중 글로비스의 추가 비자금이 발견돼 김씨 사건과 글로비스를 포함한 현대차 비자금 의혹 두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비스에서 발견된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팀을 ‘현대차 비자금’과 ‘김씨 로비’로 나눠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전담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조성한 비자금은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69억 8000여만원과 압수수색 때 금고에서 발견한 60여억원 등 최소 130억원이 넘는다. 수사에 따라서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총수 일가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 기획관은 다만 “현대차그룹 전체의 비자금을 추적하기에는 엄청난 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그룹 전체의 비리 의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물증이 잡힌 범위 내에서 현대차ㆍ글로비스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현대차 그룹과 글로비스의 자금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현대차 그룹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했다. 또 김씨의 대출알선 비리 의혹과 관련, 쇼핑몰 2곳에 850억원을 빌려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담당자들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현대차 본사 등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80상자 분량의 자료분석을 계속하는 한편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 및 대출알선 비리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60억 뭉칫돈’ 정체규명 초점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비자금이 드러나 검찰이 바빠지고 있다. 김재록(46·구속)씨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캘수록 비자금의 뿌리가 굵어지고 있다.●‘김재록 로비’‘현대차 비자금’ 두 갈래 수사 검찰은 김씨와 관련된 글로비스의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김씨와는 무관한 비자금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69억 8000여만원. 하지만 검찰이 글로비스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찰과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60억원을 추가로 발견,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최소한 130여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그러나 이것이 현대차 그룹 전체로 비자금 수사를 확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이 더 나왔는데, 김씨와는 상관이 없어 별도로 한 갈래 더 수사를 하게 됐다는 얘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투트랙(two-track)’ 수사라는 표현을 썼다.●130억∼수백억원 어디로? 현대차그룹은 어떤 용도로 이런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었을까. 검찰 주변에서는 현대차가 김씨 외에 ‘제2, 제3의 인물’을 통해 정·관계나 금융권 인사 등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검찰은 일단 글로비스 비자금의 조성경위, 정확한 액수 등을 밝혀낸 다음 용처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처 수사가 본격화되면 김씨의 로비 의혹 수사와는 별도로 현대차 로비와 관련된 정·관계 인사 등이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검찰은 혐의가 드러난 글로비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를 하겠지만 이를 다른 현대차 계열사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현대차 외 다른 기업 수사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함께 김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된 기업 수사도 곧 본격화된다. 검찰은 연초 인베스투스글로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김씨의 불법로비 정황이 담긴 컨설팅 관련 보고서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중견기업 5∼6곳의 이름이 거론된다. 검찰도 수사대상 기업이 재벌 등 대기업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채 기획관은 “일반인이 잘 모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라고 말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오너소유 비상장사’로 감시 회피

    [김재록 게이트] ‘오너소유 비상장사’로 감시 회피

    2003년 대검 중수부에서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일 때, 이를 비웃듯 현대차 계열사인 글로비스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대담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번 수사에서 확인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2001년 100% 출자해 설립한 글로비스(설립 당시는 한국로지텍)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였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글로비스는 ▲단순한 출자구조 ▲계열사를 통한 현금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비상장 기업이라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에 적임이었다는 분석이다. 출자 구조가 단순해 이사회 등의 견제를 받지 않았고 비상장 종목이라 자금 운용과 회계처리에 유연한 전략을 펼 수 있었다. 게다가 계열사 현금이 순환하는 길목에 있는 물류 회사는 비자금 조성 창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대선자금 수사 당시 비자금은 주로 해운이나 카드사, 유통 계열사 등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었다. 이번 수사는 주력 계열사 일감을 수주할 업체를 사주가 설립, 이를 통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고, 사주의 자금 창고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싹부터 자른 것으로 평가된다. 대선자금 수사가 정치권 비리수사를 목표로 관련 비자금을 캤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기업의 비자금에 수사력을 집중할 만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수사에서 밝혀질 비자금 총액과 관계없이 재계가 입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비상장 회사들이 갖고 있던 경영권 승계와 계열사 부당 확장 등에 대한 의혹이 비자금 조성과 맞물리게 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4년 동안 글로비스 주식 배당금과 매각 대금으로 1447억여원의 이득을 거뒀다. 회사의 사업 기회를 사주가 가로챘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만한 법 조항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글로비스가 최소 7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회사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현대차 그룹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씻을 수 없게 됐고, 사주 일가에 대해 비자금 등 개인비리 혐의를 적용한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후계 틀짜기’ 본격화 시점

    2003년 글로비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글로비스가 2003년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조성에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28일 비자금 69억 8000여만원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다.2003년 이후부터 조성된 비자금이 전체 비자금의 3분의2가 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2003년 10월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회사내 관련자들이 소환돼 수사받던 때에도 글로비스는 비자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전담 회사인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는 2003년 3월부터 자동차를 고객까지 인도하는 완성차 배달탁송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때부터 현대차 그룹의 ‘글로비스 밀어주기’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2003년은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해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정 사장은 1년마다 이사, 전무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고 2003년 1월에는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급) 겸 기아차 기획실장으로 그룹의 핵심 자리에 올랐다. 이 때문에 ‘돈 줄’ 역할을 하던 글로비스가 본격적으로 순익을 내던 2003년부터 정 사장의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비자금 조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 사장은 2004년 현대차 공장 건설 등을 담당하는 엠코의 지분 25%를 사들였다.2003년까지는 지분이 전혀 없었다.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씨가 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의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2002년과 2003년 현대차의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줬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씨가 컨설팅 과정에서 장기전략 계획과 함께 현대차에 글로비스와 엠코 등에 대한 그룹의 전폭적 지원을 주문했고, 결국 김씨의 구도대로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현대차 몸집키우기’ 너무 급했나

    ‘김재록 게이트’와 관련, 검찰의 수사가 현대차그룹 최고위층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단기간에 이룩한 ‘고성장 신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현대차그룹의 거침없는 사세 확장은 김재록씨의 경영 컨설팅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이 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40개로 2001년 4월 현대그룹에서 공식 분리 당시 16개에서 5년도 채 안돼 2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 계열사 등을 더하면 144개로 불어난다. 현대차그룹이 ‘왕자의 난’을 거쳐 독립 당시 거느린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현대캐피탈, 인천제철(현대제철), 한국로지텍(글로비스), 현대파워텍 등 16개사였다.분리 당시 자산은 31조원으로 삼성, 현대,LG,SK에 이어 재계 5위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자산은 56조원으로 LG를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 신규 계열사 설립은 물론 계열사간 합병, 계열 제외, 인수합병(M&A)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2001년 자동차부품업체인 위아, 본텍, 코리아정공, 위스코 등을 인수해 ‘수직 계열화’의 기반을 닦았다. 김재록씨의 경영컨설팅에는 현대·기아차를 정점으로 한 수직계열화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오너 일가의 지분이 들어 있는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의 지멘스와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을 인수했고, 곧 이어 현대오토넷과 본텍을 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본텍 지분 30%를 지멘스에 넘겼지만 정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는 보유 중이던 본텍 지분 30% 덕분에 성장성 높은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취득했다.지난해 5월에는 건설계열사 엠코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종합건설사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엠코는 정의선 사장이 25.06%, 글로비스가 24.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도 그룹 차원의 물량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이노션 역시 정의선 사장 40%, 정몽구 회장 20%, 정 회장의 장녀 정성이씨 40% 지분구조인 ‘가족회사’다. 골프장 사업도 지난해 6월 설립한 해비치레저를 설립 1년도 안돼 지난 6일자로 해산하는 등 ‘베일’에 싸여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독립 당시 현대차그룹에는 영업, 생산, 연구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만 있었지 사업 전반을 꿰뚫고 미래 비전을 그릴 만한 ‘인재’가 없었다.”면서 “알려진 것처럼 김재록씨가 경영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전략을 짜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면 활용하려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정부, 정치권과 ‘네트워크’가 부실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들어 대 정치 업무를 담당할 중견 언론인을 영입하는 등 경영 외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이면에 꼼꼼한 전략 없이 단행된 무리한 사업 확장, 너무 잦은 경영진 교체로 인한 일부 임원의 불만 누적, 지분 및 경영권 승계 등 현대차그룹의 문제점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양보와 자제’ 주문한 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양극화와 동반성장 등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특별강연을 했다. 노 대통령이 강연 모두에 “소통을 위해 왔다.”고 인정했듯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기업인들과 정부 사이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분배우선론’‘좌파정부’‘부자 적대론’ 등 기업인들로서는 껄끄러운 수식어들이 난무했다. 특히 일부 보수언론들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부자와 기업의 불안을 부채질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대면해 국정운영의 배경을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국정 현안으로 대두한 양극화 문제와 관련,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진 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장 증세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지만 세 부담을 늘려야 할 경우 부자들이 세금을 좀 더 내달라고 부탁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무차별 세금폭탄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동시에 노조와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요구 수준을 낮춰달라고 주문했다.“국가의 책임을 최소한의 사회보장 수준 정도로 보고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도 조절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요구 수준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어려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되 맹목적 평등주의로 접근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는 양극화 해소의 단초를 찾으려면 노 대통령이 주문한 부자의 양보와 못 가진 자의 자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20대 80의 갈등과 대립구도로 접근해서는 양극화를 도리어 심화, 고착화시킬 뿐이다. 다만 대규모 상공인들과의 첫 만남에서 노 대통령이 일방통행식 ‘강의’로 행사를 끝낸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질의 응답을 통해 상공인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었다면 ‘소통’에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노 대통령은 상공인들과의 만남을 ‘로비’라고 표현했지만 자기 할 말만 해서야 로비가 성공할 리 없다. 노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가진 자들과의 소통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
  •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대자동차 그룹 외에 인수합병(M&A) 과정을 겪은 다른 기업들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김씨와 연관을 맺었던 다수의 기업들이 수사의 도마에 오르는 등 수사가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수사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나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브리핑에서 몇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현대차 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또 윗선에서 현대를 겨냥해 수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김씨가 관여했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하자면 현대는 김씨의 비리와 연관된 수사의 한 지류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 그룹에 비교되는 대기업에 대한 수사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를 볼 때 김씨가 아서앤더슨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작업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한 기업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록씨는 97년 이후 대우자동차 등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컨설팅에 관여했다. 이미 신동아화재 등 세가지 사건은 김씨의 비리가 확인돼 있다. 검찰의 수사 확대 설명은 수사 확대 자체보다는 검찰 수사가 경제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정치적인 오해를 사고 있는 데 대한 해명적인 성격이 강했다. ●현대차 심장부 겨누나 검찰이 확인해준 또하나는 현대차 그룹 사옥부지의 연구개발센터 증축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측은 60억∼7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가 정·관계 인사 등 로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있지만 판공비 등을 사용해 일부만 썼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터는 유통시설지구로 연구센터 건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4년 12월 건교부가 규칙을 고쳐 유통시설지구에 연구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서울시도 지난해 1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을 결정하는 등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건교부와 서울시 관계자들과 접촉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까지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대 출신인 이명박 시장과 현대차 그룹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놓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중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검찰도 이를 알고 있다. ●“정치적 의도 없다” 이런 점들을 의식해 검찰은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고 김씨의 비리와 관련된 부분을 수사할 뿐 현대차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핵심 대상인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이 모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수사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어느 곳으로 향할지는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수사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 예외없이 소환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돈을 받고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재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 수사 중 현대차 관련부분은 지류에 불과하다.”면서 “현대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기업들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관여한 여러 건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관련 기업들이 다음 수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대차 규모의 대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차가 글로비스를 통해 2001년 12월부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이때부터 국내 하청 화물회사는 물론 외국업체에 허위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국내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월까지 69억 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글로비스 압수수색에서 현금,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사장이 조성했다고 시인한 69억여원과는 다른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69억여원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날 현대차 재경본부 정모 상무 등 임직원 10여명을 소환, 전체 비자금 규모·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연구개발센터 증축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내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인허가를 받기위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냈고 김씨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인허가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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