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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순덕씨 계좌 6500만원 김세옥 靑경호실장에게로”

    6일 국회 법사위는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과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 등을 둘러싼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검찰이 윤씨 공범을 도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강순덕 전 경위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6500만원이 당시 방배경찰서장에게 건너갔고, 그 돈이 다시 국정원 연락관을 통해 청와대 김세옥 경호실장에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측도 “수사기록을 검토해도 특정인(김세옥 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검찰은 또 당시 방배경찰서장이 돈을 받았는지 계좌추적을 통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사실무근이다. 황당무계하다.”면서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만큼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크게 번졌다.전광삼 박홍환기자 hisam@seoul.co.kr
  • “한·미FTA 2~3년 준비 정부 주장은 거짓말이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연일 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정 등을 들추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6일에는 ‘대기업과의 유착’ 의혹뿐만 아니라 청와대 386세대의 국정 행태까지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정씨는 이날 인터넷 언론인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한·미 FTA를 2∼3년 준비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까지 FTA를 담당했는데 그 때까지 한·미 FTA 얘기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또 ‘재경부와 삼성의 유착’ 의혹과 관련,“삼성이 재경부안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있다. 재경부 국장쯤 되면 삼성맨이 많다. 재경부는 주로 삼성 것만 갖고 (정책을) 만든다. 그 사람들(재경부 관료)은 자기 돈으로 술값 계산 안한다. 삼성 사람들이 하지.”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은 삼성생명 문제를 건드려서 옷을 벗은 것”이라고 전제,“이런 로비와 압력은 다 386들을 통해 올라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친구(386)들은 정의감은 있지만 아는 것도 많지 않고 전문성도 없으며 자기 논리가 없다.”고 비꼬았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씨의 발언과 관련,“표현이 다소 과한 것 같다.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짧게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현대차 ‘경영차질’ 현실화

    검찰의 현대차그룹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경영차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부품계열사 인수 과정도 주목받으면서 완성 직전인 ‘수직계열화’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기아차는 오는 26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연기했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의 제반여건이 착공식을 치르기에 적절치 않아 조지아주에 5월로 연기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버트 브랜틀리 조지아주 경제개발과 대변인도 애틀랜타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아차측에서 착공식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공장 설립 자체가 지연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날짜가 연기되는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미 앨라배마주 피닉스의 제프 하딘 시장을 비롯한 현지의 관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방한, 기아차의 납품업체(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공장 유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아차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협상을 원만하게 풀어나가기 어려워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사장은 지난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가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검찰과 협의결과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3월 내수 점유율이 49.5%를 기록,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고 기아차의 점유율도 2월(25%)보다 떨어진 23.7%를 기록하는 등 판매전선도 삐걱댔다. 검찰이 4일 위아, 현대오토넷(본텍), 카스코 등 핵심 부품계열사 인수과정에 연관된 구조조정회사 5곳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체포하면서 수직계열화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은 쇳물(현대제철)-강판(현대하이스코)-부품(위아·카스코·다이모스 등)-전장부품(현대오토넷)-모듈(현대모비스·위아)-완성차(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단기간에 거의 완성했지만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글로비스, 엠코, 이노션 등 신규 설립한 회사들도 정의선 사장의 ‘지분승계용’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수직계열화와 지분승계 작업의 핵심으로 알려진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과 이정대 재경본부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타격이 크다. 채 사장과 이 부사장은 둘 다 글로비스의 등기이사로 활동중이고 채 사장은 현대오토넷, 이 부사장은 오토에버시스템즈 이사회에 참여중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수사할수록 혐의 늘어…鄭회장 들어와야 할것”

    “수사할수록 혐의 늘어…鄭회장 들어와야 할것”

    현대차 비자금 수사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미국에 체류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귀국을 다시 한번 종용했다. 현대차그룹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중이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다. 검찰은 5일 정 회장의 귀국을 촉구하며 현대차측을 다시 한번 압박했다. 수사가 장기화될수록 현대차측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정 회장이 출국했어도 수사에 큰 차질이 없지만 결국 (정 회장은) 곧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검찰이 이미 ‘굉장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정 회장에 대한 귀국 종용은 현대차측에 이번 수사가 시간을 끈다고 피할 수 없고,‘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일을 초래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 회장이 없어도 수사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사실 정 회장의 ‘부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계좌추적과 실무자들에 대한 수사만으로 비자금의 용처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사의 최종 국면에서는 정 회장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검찰의 연이은 현대차 압박에 대해 시간이 지체될수록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어 검찰이 ‘속전속결’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곧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현대차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수사 대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혐의사실 확인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비자금 조성·사용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불법행위가 ‘큰 틀’의 수사라면 이 과정에 포함돼 있는 계열사 비리와 김재록(46·구속)씨를 통한 로비 의혹도 규명해야 할 숙제다. 검찰 스스로 밝혔듯이 이번 수사는 이례적으로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그 이유를 압수수색의 성과로 돌렸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중장기 전략계획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계열사 인수합병(M&A)과 이를 위한 비자금 마련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는 현대차 내부의 은밀한 전략계획이 검찰의 수중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사팀은 일선 지검에 입수돼 있는 현대차 관련 첩보도 놓치지 않고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사장이 2001년 현대차 하청업체 화의채권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 상당 부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윈앤윈21,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기업구조조정회사와 현대차가 현대차의 부실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들이 조세회피지역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검찰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번엔 학적갈등’…고대서 교수·학생 또 충돌

    고려대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5일 밤 또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등록금 인상 문제로 갈등을 빚은지 보름만에 다시 선거권 문제로 제자들이 교수들을 억류한 것이다. 교수들은 저녁을 먹지 못한채 밤늦게 까지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다. 감기가 걸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인 교수와 유일한 여성인 성영신 교수를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일부 간부급 학생들 10여명은 본관 1층 로비에 모여 밤늦게까지 회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생들이 보직 교수들을 억류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고려대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이 있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고대 병설 보건전문대학을 보건과학대학으로 승격시켜 단과대학으로 편입시켰다. 따라서 올해 입학한 2006학년도 신입생들은 고려대 학적을 갖게 되지만 전부터 학교를 다니던 2∼3학년 학생들은 여전히 보건전문대학의 학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총학생회 선거에 뛰어든 각 선거본부에서 보건과학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물론 보건전문대학생인 2∼3학년 학생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불거졌다. 학교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학생들이 본관 건물로 들어와 교수들을 억류하게 된 것이다. 성영신 학생처장은 “상식적으로도 올해 입학한 1학년만이 고려대 학적을 가질 수 있다.”면서 “소급해서 2∼3학년까지 고려대 학적을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한다.2∼3학년 학생들에게도 당연히 투표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고려대 학생들로 구성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2∼3학년에게도 투표권을 주기로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자치기구이기 때문에 학교측의 의견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번 고려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교수 억류에도 가담한 김경희(23·여)씨는 “이번 사태는 보직 교수들이 학생들의 요구안 자체를 거부한 데서 기인한다.”면서 “보직 교수들이 학생들과 면담이나 대화를 수용했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병설 보건전문대 2∼3학년 학생은 총 1200명이며, 올해 고려대 보건과학대로 입학한 1학년은 316명이다. 이들은 이번 투표(4∼6일)에 높은 참여율을 보여 5일 현재 58%가 투표를 했다.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은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5일까지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에서는 지난달 22일 등록금 인상 문제로 학생들과 교수들이 본관 건물 안에서 충돌, 양쪽에서 다치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경영대 장하성 학장이 계단에서 한 학생의 목덜미를 잡아당겼고 학생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때 장 학장도 같이 넘어져 팔꿈치를 다쳤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장 학장이 먼저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며 장 학장과 학교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현대차 경영권 승계 불법성 가려야

    현대·기아차에 대한 검찰 수사 방향이 비자금에서 경영권 승계 과정 쪽으로 급선회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이 그제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어제는 윈앤윈21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 사장이 곧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현대ㆍ기아차그룹,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등에서 가져온 압수수색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비자금과 별건의 혐의 단서가 발견돼 정 사장을 수사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번 수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불법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났다면 이젠 과감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수사를 진행해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기업인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길이다. 특히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불법사항이라면 더욱 그렇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수년간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룹 차원에서 오너 일가의 2세들이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에 물량을 몰아 주어 기업가치를 높인 뒤 그 주식을 처분해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물류회사인 글로비스와 자동차용 전기·전자부품을 만드는 오토넷 등이 이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행태는 경영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불법적인 부의 대물림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국내 2위의 대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세계 3대 자동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진정한 강자가 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그룹내부의 경영행태와 경영권의 승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정의선사장 出禁조치→수사 급물살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까지 문제삼을 태세인 데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급속도로 진행되던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급제동’이 걸렸다. 4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한 씨앤씨캐피탈과 문화창투, 윈앤윈21 등은 정 사장의 지분승계 과정에서 의혹이 끊이지 않은 본텍의 ‘과거사’와 연관이 있다. 1997년 기아차 부도에 따른 여파로 화의에 들어간 본텍(당시 기아전자)은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된 직후인 1999년 11월 구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코미트창투(현 씨앤씨캐피탈)와 윈앤윈21이 50대50 지분으로 인수했다. 2001년 무상감자를 실시, 자본금 100억원을 5000만원으로 줄였고 같은 해 10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정의선 사장은 당시 15억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30%를 확보했다. 정 사장이 대주주인 한국로지텍(현 글로비스)도 30%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급성장했고 2002년에는 현대모비스와 합병을 시도하다 거센 반대여론에 부딪혀 불발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본텍 지분 30%를 독일 지멘스에 매각하면서 570억원을 받았다.15억원이 4년 만에 38배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본텍 1주당 9만 5000원을 받아 논란을 비켜갈 수 있었다. 현대오토넷이 지난 2월 본텍을 흡수합병할 당시 책정한 가치가 주당 23만 3500원이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갖고 있던 본텍 지분을 매각하면서 논란을 피하고 대신 글로비스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현대오토넷과 본텍의 합병 당시 정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가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합병 이후에도 ‘알짜’인 현대오토넷 지분 6.73%를 갖게 된 것이다. 정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모비스(당시 현대정공) 과장으로 입사했고 미 샌프란시스코대 경영대학원을 마친 뒤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이사)으로 돌아왔다.2001년 상무,2002년 전무,2003년 부사장,2005년 사장 등 초고속 승진으로 일찌감치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승진도 빨랐지만 지분 확보 과정도 과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다. 정 사장은 2002년 현대모비스와 본텍의 합병이 성사됐으면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그룹을 지배할 수 있었지만 불발로 끝나면서 주가가 가장 낮은 기아차 지분 매입에 공을 들였다.1.99%의 지분 매입 자금은 글로비스와 본텍의 지분을 팔아 마련해 왔다. 현재도 글로비스 31.88%, 이노션 40%, 엠코 2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기아차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 마련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노골적’인 지원사격이 계속 문제가 됐고 검찰 수사까지 받으면서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계열사 M&A과정 비자금조성 추적

    검찰이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인수합병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작은 연관성이라도 발견된 기업에 대해 여지없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비자금뿐 아니라 현대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몸집불리기, 부당내부거래 관련사 압수수색 검찰이 4일 압수수색한 곳은 윈앤윈21, 윈앤윈21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문화창투, 씨앤씨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회사다.2001년 4월 독립 당시 16개 계열사에 불과했던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재계 2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기업들이다. 큐캐피탈과 윈앤윈21은 현대차가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위아(옛 기아중공업)를 인수하는 과정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99년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부실 계열사인 위아 지분을 윈앤윈21(후에 큐캐피탈에 지분 매각)과 한국프랜지공업에 주당 1원씩 팔았다가 2년 뒤 주당 100원씩 다시 매입한다.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명예회장의 회사다. 윈앤윈21은 외환위기 이후 2001년 12월까지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기업 인수의 달인’이라는 김재록(46·구속)씨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윈앤윈21이 경영권까지 인수한 2개사(지코,SNG21)는 현대차그룹과 하청 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대차는 2000년 12월 당시 관계사이던 문화창업투자, 씨앤씨캐피탈의 회사채 금리를 낮춰 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에 20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했다. 씨앤씨캐피탈은 2001년 1월 현대차가 INI스틸(현 현대제철) 주식을 기아차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돼 있다. 현대차는 씨앤씨로부터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뒤 10여일 뒤 기아차에 매입가보다 싸게 주식을 매각, 그 배경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이런 ‘이상한 거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씨앤씨측이 현대차에서 75억원을 차입하고, 현대차는 씨앤씨에 66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CD가 글로비스 압수수색 때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십억원대의 CD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 수사’ 결국 합쳐지나? 검찰은 압수수색한 회사들이 넓은 의미에서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된 회사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당한 기업 규모를 볼 때 검찰이 현대차와 관련된 단순한 첩보도 그냥 지니치지 않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에 대한 전격 출국금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이들 회사가 관련된 비자금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실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승계 비리의혹 수사가 별개의 수사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이 김재록씨 수사로 현대차 수사의 ‘명분’을 내세우고, 비자금 수사로 정 회장 부자 등 총수 일가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관련 비리 수사 등 일련의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업계소식-서비스]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 봉안당

    [업계소식-서비스]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 봉안당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에 있는 유토피아추모관은 2003년에 개관한 봉안당이다. 건물은 밝은 톤으로 화려하게 지어졌으며 내부 곳곳에 자연채광이 들어온다. 안치실은 기독교실, 불교실, 일반실, 예식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2000대 규모의 주차장, 로비, 야외 파라솔, 장례용품 전시관 등이 조성돼 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연하거나 인터넷으로 가족 공간을 공유하는 첨단 추모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 5월부터는 장례서비스 ‘유토피아효가디언´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장례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장례 절차 및 의식에 대해 장례지도사로부터 도움받는다. (02) 452-7904.
  • 노조위원장이 15억 ‘꿀꺽’

    노조위원장이 신설공장의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협력업체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충남 연기경찰서에 따르면 S스틸 오모(44) 대표가 대한교과서 조치원공장 노조위원장 사모(45)씨에 대해 “공장이전 로비 명목으로 15억원을 받아 가로챈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오씨는 고발장에서 “1월초 알고 지내던 사씨가 ‘성남·조치원 공장을 통합이전하는데 지주철골 작업을 당신 회사에 맡길 테니 비자금을 조성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장부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15억원을 사씨에게 건넸으며 사씨가 이중 1억 7000여만원을 직원 173명에게 100만원씩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뒤 남은 13억여원을 갖고 지난달 22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사씨가 명목을 설명하지 않은 채 조치원공장의 전 직원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가 있는 돈으로 판단돼 현재 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K부자 승계과정 추적

    검찰이 현대·기아차 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검찰이 3일 전격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비리 혐의가 추가로 속속 밝혀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의 추가수사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 총수일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오토넷 인수합병 관련 수사? 현대차 추가수사와 관련, 현대오토넷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제어회로,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을 만드는 회사로 2000년 2월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해 탄생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에 합병됐다. 검찰이 밝힌 현대차의 또다른 계열사 글로비스의 비자금 조성시기는 2001년 12월∼지난 2월. 상대적으로 시기가 짧아 현대오토넷을 통해 직접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비자금을 마련한 ‘창구’에 대한 수사였다면 오토넷은 이와는 다른 성격의 수사임을 검찰이 밝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차가 오토넷을 인수하는 과정과 오토넷이 본텍을 합병하는 과정 등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예금보험공사는 오토넷 지분 43.24%를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주당 3050원,2371억원에 넘겼다.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던 주당 3425원보다 10%가량 낮은 금액으로 헐값인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오토넷은 지난해 11월 기아차에 오디오 등을 납품하던 본텍을 합병하면서 본텍의 주당 가치를 23만 3500원으로 정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는 본텍 지분 30%를 소유, 합병을 통해 정 사장은 오토넷의 지분 6.7%를 확보한 셈이다. 문제는 23만 3500원이라는 가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정 사장의 보유 지분 30%를 지멘스에 넘길 때는 주당 9만 5000원으로 계산했다. 불과 몇달 사이에 2배가 넘게 주당가치가 상승한 것이다.●경영권 승계 연관 불가피 또 오토넷의 이런 과정을 수사하는 것은 정 사장의 후계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검찰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과정에 대해 칼을 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2004년 글로비스 지분 25%를 매각해 1059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 중 465억원으로 지난해 2월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매입했다. 나머지 돈으로는 지난해 5월 엠코와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지분을 늘렸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정 사장이 대주주인 비상장 계열사를 우량화한 뒤 상장하고, 정 사장은 이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기아차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경영권을 승계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여서 기아차의 지분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현대차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상관없나 검찰은 이번 추가 수사가 ‘단서’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이 정 회장의 출국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경영권 승계과정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현대차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로비 제도화 고려할 때/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금융계 거물 브로커’ 김재록씨의 금융권 대출 알선로비 사건에 더해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까지 확인되면서 정ㆍ관계에 대한 불법 로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다더라.’,‘누구에게 얼마를 주었다더라.’,‘누구와 친하다더라.’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에 대한 전모가 채 밝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거물 ‘브로커’ 사건이 터져 나온 것이다. 현대차라는 굴지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고 또 그동안 간여해 온 기업 규모의 거대함이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검은돈과 정ㆍ관계의 친분을 토대로 한 ‘브로커’간의 음성적 결합이라는 불법 로비 사건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일들이다. 이런 종류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반복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은 이런 일들이 개인적이고 우연적인 요인에 의해서 생겨나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이 결정될 때 사회의 각 집단은 그 정책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결정되도록 하고 싶어한다. 그 때문에 단체를 만들고, 시위를 조직하고, 국회의원이나 정당에 대해 압력도 행사하고, 또 언론을 통해 자기들의 명분을 알리고 싶어한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정치 과정상의 특징이다. 이처럼 다수의 힘을 조직하여 정치권을 압박하거나 여론을 움직임으로써 정책 결정에 압력을 넣을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함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로비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로비를 불법적이고 음성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로비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청원(petition)으로 간주하여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권 주변의 ‘브로커’로 인한 스캔들이 자꾸 생겨나는 까닭은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로비의 기능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치인이나 관료 등 정책 결정자와 접촉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는 몇몇 사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권력의 핵심과 가깝다면 그만큼 그 ‘브로커’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로비가 권력자와의 사적인 관계나 인연을 토대로 형성되고 거래도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불법이나 위법행위가 생겨날 개연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남들 모르게 이뤄지는 것이므로 ‘안 되는 일도 되게 할 수 있고’ 또 특혜도 챙길 수 있다.‘브로커’ 관련 스캔들은 바로 이런 구조 속에서 잉태되는 것이다. 돈 있고 줄이 닿는 이들은 이런 브로커에 의한 불법 로비에 의존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집단 시위 등 다수의 힘에 의존하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우리 사회가 소란스러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로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로비스트를 등록하게 하고 그들의 활동과 자금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로비의 제도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실 로비의 제도화는 이전부터 많은 이들에 의해 그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사안이다.1993년 국회제도개선위원회에서도 로비의 제도화를 제안한 바 있고 일부 의원들은 의원 입법으로 이를 발의하기도 했다.2000년에는 참여연대에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17대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에서도 같은 내용을 검토한 바 있으나 모두 입법화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 로비의 제도화에 대해 소극적인 이유를 얼른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정치 자금 문제와의 관련성이나 정책 결정 과정의 공개에 따른 부담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드러났듯이 음성적 로비는 우리에게 불필요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 로비의 제도화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국회가 3일 본회의를 열어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들어갔다. 비정규직 법안을 비롯한 굵직한 입법 쟁점과 김재록씨 로비의혹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산적해 여야 격돌이 예고돼 있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 활동이 혼탁한 폭로전 양상으로 흐를 우려도 나온다. 회기 첫날인 이날 새벽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 20여명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을 점거했다. 열린우리당이 6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날 법사위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자 실력저지에 나선 것이다. 이날은 일단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당장 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점거를 풀었다. 그러나 여당이 법안을 처리할 분위기가 감지되면 언제라도 물리력을 동원해 몸으로 막겠다는 게 민노당 입장이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국회의 ‘뜨거운 감자’는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 인사청문회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가 당적을 정리하지 않으면 청문회도 없다.”고 못 박고 있어 청문회 의사일정조차 합의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다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로성 정치공세는 이미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김재록씨가 현 여권 인사를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를 했다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먹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과 국부유출 논란은 참여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부터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 후속타 등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이외에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 등 다른 혐의에 대한 단서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현대차 관련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이외에 별건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단서는 현대차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김재록(46·구속)씨의 로비의혹과 상관없는 3개 회사 자체의 비리”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비리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조사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 등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전격 출국에 대해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 장애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사에 장애가 초래된다면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검찰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향후 현대차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현재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이 회사 재정부문 담당자, 현대차 재경사업본부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추궁했다.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K 배당금 329억 3년연속 1위

    MK 배당금 329억 3년연속 1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년 연속 가장 많은 연말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이 126억원이나 줄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룹 총수들의 12월 결산 계열사에 대한 보유주식 평가액은 전년보다 76.18% 증가한 6조 9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몽구 회장은 신규 상장된 글로비스를 포함한 계열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2조 690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연말 배당액도 전년에 비해 13% 증가한 329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3년째 이건희 회장을 앞서며, 총수 중에서 주식 배당금을 가장 많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이 회장의 보유주식은 1조 9058억원으로 전년보다 46.8%나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줄면서 배당액은 44% 준 160억 6000만원에 그쳤다. 총수에 대한 배당액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9.83% 증가한 141억 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89억 4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5억 40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27억 7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LG 구 회장은 주당 배당금이 늘면서 배당액이 전년보다 102.2%나 증가했다. 반면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은 계열사의 무배당으로 올해도 배당금 소득이 하나도 없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예정된 출국? 美도피?

    예정된 출국? 美도피?

    갑작스러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가져올 파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외견상 목적있는 출국이지만 현대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측이 밝힌 일정대로 일주일만에 귀국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 안에 귀국할까?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현대측이 밝힌 이유는 3가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부지예정지 방문과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상 수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정된 출장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1주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에서 열릴 시상식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측은 정 회장이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눌러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회장의 출국을 사전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출국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수사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제보자 조사와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 스스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그룹 총수가 연관돼 있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지시나 보고 없이 전문경영인이 독단적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용하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왜 정 회장을 출국금지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이미 검찰이 이번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검찰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출국으로 정 사장의 소환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경영권 승계’ 포함되나? 검찰은 이번 주부터 현대오토넷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 현대오토넷 본사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자금 실무자들부터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글로비스를 통해 최소 1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 확인돼 현대오토넷 수사에 따라서는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또 현대오토넷의 인수과정과 관련된 의혹 등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과 5대5 지분으로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글로비스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면서 글로비스의 가치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비스의 최대 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다. 정 사장의 현대차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건씨도 김재록 주의보?

    고건씨도 김재록 주의보?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이 5·31 지방선거에도 직·간접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고건 전 총리가 이번 선거전에서 열린우리당측의 제휴 제의를 공식 거부한 가운데 ‘김씨 사건 수사가 이헌재ㆍ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그와 가까운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 전 총리가 진 전 부총리를 전북지사 후보로 지원하려다가 김씨 사건의 파장을 우려해 뜻을 접었다는 주장이 열린우리당 측에서 나와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민주당 사정에 밝은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2일 “고 전 총리가 전북지사 후보를 두고 강현욱 현 지사와 진 전 부총리를 놓고 저울질하다 혹시 모를 김씨 사건의 여파를 우려, 강 지사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고 전 총리측에선 이번 수사가 측근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주장은 진 전 부총리 영입에 나섰던 민주당과 고 전 총리측 공식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진 전 부총리 영입을 주도한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진 전 부총리는 영입 제의를 극구 거부했다.”면서 “과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충격이 큰데다 정치에 대한 환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진 전 총리나 강현욱 지사 모두 고 전 총리의 지원을 전제로 영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고 전 총리측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펄쩍 뛰었다. 한 측근은 “김재록 사건이 터지니까 고 전 총리의 발목을 잡으려는 쪽에서 만들어낸 소설”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구도를 짜는 것을 고 전 총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이 아닐 뿐 더러, 그쪽에서 도와달라는데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라면서 “진 전 부총리와는 최근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현직 아닐땐 향응받아도 된다’는 주장

    다방면에 걸친 로비 의혹으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재록씨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추가됐다. 그가 아서앤더슨 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이 김씨에게서 올림픽 참관 티켓과 항공편을 제공받아 부부동반으로 현지 관광을 하고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봉균 의장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직에서 떠난 뒤 이뤄진 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강 의장의 이같은 주장이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강 의장과 이 전 부총리가 그때 공직을 떠나 있긴 했지만,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그들이 언젠가 국정의 주요 직책에 복귀할 가능성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뒤 강 의장은 재선 국회의원에 여당의 정책위의장이 됐으며, 이헌재씨는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그런데도 현직이 아니라고 해서 1인당 최소한 수백만원이 소요될 올림픽 관광을 부부동반으로 다녀온 것이 문제될 수 없다고 주장한단 말인가. 강 의장과 이 전 부총리가 받은 ‘시드니 향응’이 업무와 전혀 상관 없다는 주장을 우리는 믿기 힘들다. 다만 그같은 향응이,2000년 이전 공직 재직시 혜택을 베푼 데 따른 ‘사후 대가성’인지, 아니면 고위직 복귀에 대비한 ‘사전 보험용’인지를 우리가 모를 뿐인 것이다. 이는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이제라도 당시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 김재록씨와 동반해 시드니 여행을 한 사람들의 명단과 그들의 로비 연루 가능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아울러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은 비록 공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라도 처신을 어찌해야 할지 이 사건을 계기로 깊이 고민하기를 바란다.
  • 현대차 작년10월부터 내사

    검찰이 지난해 10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당초 지난 1월 김재록(46·구속)씨를 체포했다가 풀어준 뒤 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비자금 첩보가 진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31일 현대차에 관한 내사가 사실상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단속반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인수합병 과정을 조사하다 김씨의 존재를 포착했다.또 모 지검에는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 제보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신축 사옥 로비의혹에 대한 단서도 추가로 확보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 대검도 국가청렴위에서 넘겨받은 전직 의원 2명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을 조사하던 중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대출비리 혐의 등에 대한 단서를 포착, 내사에 착수했었다.결국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김씨의 로비의혹이라는 두개의 수사가 김씨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하나의 사건으로 합쳐지게 된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본텍’ 흡수과정 지분·비자금 의혹

    검찰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수사에 나서는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 4742억원, 올해 예상 매출은 9000억원이지만 2015년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 정도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중이다. 198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자사업부에서 출발한 현대오토넷은 하이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2001년 현대투신에 넘어갔으며 이후 현대투신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됐다.현대차와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예보가 갖고 있던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인수했다. 예보가 현대오토넷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주당 평가액(2658원)보다는 높지만 당시 시가 3425원보다 훨씬 낮아 국정감사 등에서 ‘헐값논란’이 제기됐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본텍을 흡수 합병했는데 본텍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합병직전 지멘스에 매각한 회사다.현대오토넷이 합병당시 본텍의 주당 평가액을 23만 3553원으로 책정한 덕분에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던 글로비스(정 사장이 대주주)는 합병된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보유하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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