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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여행 가능한 ‘타임터널’ 5월 실험

    시간여행 가능한 ‘타임터널’ 5월 실험

    원자분열 실험의 영향으로 시간여행이 가능한 ‘타임터널’이 생길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스테콜로프 수학연구소(Steklov Mathematical Institute)의 수리물리학자 이리나 아레프에바(Irina Aref’eva) 교수와 이고르 볼로비치(Igor Volovich) 박사가 원자 분열 실험에 의한 타임터널 생성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이 타임터널의 가능성을 주장한 실험은 오는 5월 예정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원자분열 실험. CERN은 ‘빅뱅 이론’과 관련해 우주의 생성 직후 상황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제네바 인근 지하 공간에서 실시될 이 실험에서 빅뱅 바로 뒤의 엄청난 빛과 에너지를 원자분열을 통해 재현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이 실험 과정에서 우주 조직의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근거로 “미립자가 빛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하면서 시간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만약 에너지가 충분하다면 현재와 미래를 잇는 시간터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CERN의 브레인 콕스 박사는 “상상력 좋은 SF소설에 불과할 뿐”이라며 러시아 과학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우주공간의 물질과 우주선의 충돌에 의해 생기는 에너지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시간을 벗어나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인디펜던트 온라인 (independent.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운사 로비리스트 진위 수사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4일 이 사건 고발 과정에서 확보된 로비리스트의 진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 리스트에는 S사가 2004년 비자금 조성으로 인한 세무조사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 비서관을 비롯해 국세청 고위간부, 총리실, 검찰, 경찰 인사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 관계자는 “‘로비를 벌였다고 하더라.’라는 식의 진술이기 때문에 진위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비리스트에 오른 정 비서관 등의 전면 조사는 로비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S사 대표 박모씨 등의 조사에서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박 대표와 2004년 당시 임원으로 재직했던 김모씨 등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실제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정 비서관의 전 사위이자 S사 이사인 이모씨와 회사 지분관계로 박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서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로비의 실체 등을 캐물었지만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사의 2대 주주였던 서씨는 자신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와 마찰을 빚다가 2004년 국세청과 검찰에 ‘S사가 선박 구입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1999년 이후 11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고발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도심 설 잔치 풍성

    도심 설 잔치 풍성

    설 연휴 기간 중 서울남산국악당,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 안에 지난해 11월 새롭게 문을 연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6∼8일 ‘설맞이 국악 특별공연’을 갖는다. ‘설날의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판소리-춘향가, 흥부가’와 고금성·강효주의 ‘경기민요-노랫가락’ 공연,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퓨전 국악연주로 꾸며진다. 모든 공연이 무료로 진행되며,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www.sngad.or.kr)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지정석을 확보할 수 있다. 공연장 주변과 로비에서는 전통미술품 전시, 소망등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은 7일 북청사자놀음 공연(오후 1시·4시)과 여러가지 민속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대형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열린다. 가훈을 써주고, 신년운세를 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또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6∼10일 사물놀이, 판소리 공연을 비롯해 종이 쥐 만들기, 신년운세 보기,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차례상 차림 등 설 세시풍속으로 구성한 설날 큰잔치 행사를 갖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상문 靑비서관·국세청 간부 ‘세무 청탁’ 의혹 S社 로비리스트 확보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국세청 간부 등이 S해운회사에게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이 회사 전·현직 임원 2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 비서관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고발인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S사가 선박 구입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계당국의 수사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고발과 함께 로비 리스트를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의 딸과 재작년 이혼한 이 회사 이사 이모씨가 지분 다툼으로 회사측과 갈등이 빚어져 고소·고발전이 잇따르는 과정에서 금품로비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대표측과 정 비서관의 전 사위인 이씨측 사이에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되는 과정에서, 이씨측 인사가 제출한 고발장에 정 비서관을 비롯한 로비 리스트와 로비 정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참고인으로 소환된 이씨로부터 “2004년 S사가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가 새나가 경찰 조사와 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장인인 정 비서관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하고 국세청 간부와 경찰 간부 등에게도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정 비서관을 통해 유명 로펌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 S사는 2004년 2∼7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999년 이후 94억 2000만원의 비자금을 마련, 이 가운데 수십억원을 접대비와 판촉비 등으로 쓴 사실이 확인돼 법인세 77억원을 추징당했다. 검찰도 2004년 4월 경찰의 ‘혐의 없음’ 의견을 받아 불기소 처분했다가 수사를 재개해 2005년 분식회계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이 회사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씨와 S사 대표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정 비서관 등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고발사건 처리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면서 “정 비서관이 로비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확인할 사안이 많다.”고 말해 무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비서관은 “2004년 초 사위 내외가 찾아와 ‘빚 갚는 데 쓰라.’며 돈 가방을 내밀었지만, 호통을 치고 돌려줬다.”면서 “다만 사돈이 S사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사안이 있다고 해서 변호사 출신인 민정수석실 인사에게 개인적으로 처리 방향을 물어보고 변호사에게 가보라고 한 적은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정 비서관은 2003년 8월 서울시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최도술씨 후임으로 총무비서관에 발탁됐다. 부산 가락중학교를 졸업한 정씨는 78년 부산에서 주사보(7급)로 시작해 25년 만에 서울시의 핵심 요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 과정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부산출신 실세가 영남출신 서울시 고위관계자를 통해 다리를 놓아 정씨의 근무지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토요영화] 다운 바이 로

    [토요영화] 다운 바이 로

    ●다운 바이 로(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 짐 자무시 감독은 두번째 작품 ‘다운 바이 로(Down by law)’에서 자신의 영원한 주제인 ‘방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주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다룬 데뷔작 ‘천국보다 낯선’의 연장선이라 보면 된다. 알파벳 첫 글자만 다를 뿐 이름도 비슷한 라디오 DJ 잭(톰 웨이츠)과 삼류건달 잭(존 루리). 이들은 미래에 대해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건성건성 살아간다. 그러던 중 때아닌 누명까지 뒤집어써 억울하게도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 패리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감옥에서도 여전히 빈둥대는 두 사람. 이들의 방에 로베르토(로베르토 베니니)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잭들’과는 다르게 긍정적이고 반듯한 성격을 지닌 로베르토. 이렇게 해서 어울리게 된 세 사람은 탈옥을 시도하고 마침내 성공한다. 이제 바깥세상에서 이들은 마냥 함께 정처없이 떠돌아다닌다. 마음씨 좋은 이탈리아 여인 니콜레타(니콜레타 브라치)를 만나기도 하는 등 잇따라 우연한 사건들을 마주치면서 셋은 동료애를 느껴간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것과 함께 헤어질 시간도 가까워져 오는데…. 흑백 화면에 담긴 미국의 풍광은 아메리칸 드림 이면의 황폐함을 은유하듯 황량하고 낯설게 다가온다. 결과적으로 흑백 화면 장치는 방랑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데 주효했다. 빔 벤더스의 1970년대 영화들을 찍었던 촬영감독 로비 뮐러는 짐 자무시의 속내를 읽어낸 듯 감독의 의도대로 앵글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1984년 ‘천국보다 낯선’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198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일약 미국 인디영화의 기수로 떠오른 짐 자무시는 1986년 이 영화를 만들었으나, 전작만큼의 돌풍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러나 이후 ‘지상의 밤’‘데드맨’‘브로큰 플라워’ 등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선보여왔다.‘다운 바이 로’는 오랜 친구인 존 루리와 톰 웨이츠, 새로운 친구인 로베르토 베니니와 그의 연인 니콜레타 브라치를 출연시켜 호흡을 맞추었다.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외환銀매각 장기간 표류할 듯

    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HSBC의 외환은행 인수 건이 미궁에 빠졌다. 금융감독 당국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과 대주주 자격 박탈 여부 판단을 계속 유보하고, 론스타 측도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4월 말까지 HSBC에 외환은행을 넘기려고 했던 론스타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한 셈이다.●외환은 인수 무효화 가능성도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건은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당국은 여전히 외환은행 매각 승인 여부의 기준으로 삼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이 가닥이 잡혀야 외환은행 매각 명령이나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헐값매각 의혹 사건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더 큰 관건이다. 이에 대한 판결에 따라 론스타의 2003년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무효로 이어질 수 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이 유죄를 받으면 금감위가 매각에 대한 승인을 직권 취소할 수 있다. 론스타의 뜻대로 외환은행 조기매각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헐값매각 의혹 사건은 현재 1심 선고일조차 잡혀 있지 않은데다 유죄 판결이 나도 해당자들이 불복할 가능성이 높아 외환은행 매각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해결도 쉽지 않아 자칫 HSBC와 론스타의 협상도 깨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헐값매각 의혹 사건 수사 전망 이번 판결로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추가 수사와 정·관계 로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헐값매입 사건과 관련 변 전 국장과 이 전 외환은행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지만 핵심인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한 수사는 남겨두고 있다. 또 매입 과정 전반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버려 리 회장 소환도 남아있는 과제다. 검찰은 일단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재판 증인 출석을 위해 최근 입국했던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했지만 사업 일정으로 재출국한 그레이켄 회장이 또다시 입국할지는 미지수다. 또 리 회장 역시 론스타 측과의 갈등으로 미국에서 배임 혐의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어서 입국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판결에서 법원이 “외환카드 감자 발표를 론스타 임원들이 이메일 등을 주고 받으면서 공모했다.”고 밝힌 것처럼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조작 과정 등에 론스타의 공모된 로비가 있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부분에 검찰의 수사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론스타의 조직적인 공모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면서 “그레이켄 회장이 여러사정 등을 감안할 때 꼭 재입국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추가조사를 통해 론스타의 로비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홍성규 이두걸기자 coo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슈퍼 화요일 누가 웃을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대1의 토론 대결을 벌였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미국 정치사에 남을 역사적 토론”이라고 평가했다.22개 주에서 경선이 한꺼번에 열리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정책토론회였다. 인종 비하 논쟁 등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두 후보는 이날 정책에 집중된 토론을 벌이며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 CNN의 정치전문가 빌 슈나이더는 이날 토론회가 ‘무승부’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이라크전 토론에서 힐러리보다 잘했지만, 뒤지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만회하고 ‘슈퍼 화요일’에 투표할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는 과거냐 미래냐의 선택이라며 자신은 로비에 의해 움직이는 워싱턴 정치를 바꿔 미국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힐러리와 달리 자신은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다며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진 힐러리와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이어 “로비에 의해 움직이는 워싱턴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로비스트의 돈을 받지 않는다. 그것이 차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부시와 클린턴 일가가 30년 가까이 대통령직을 주고받는 것이 옳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남편 빌은 부시 전 대통령의 문제점을 청소했고, 나는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들을 청소하고자 한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한 여성 유권자는 “남편 빌 클린턴의 선거운동조차 통제하지 못하면서 백악관에 들어가면 그를 어떻게 통제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힐러리는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결국 마지막에 고독한 결정을 내릴 사람은 바로 나”라고 답변했다. 지난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말싸움에 가까운 설전을 주고받았던 두 후보는 이날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점잖은 토론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울프 블리처 CNN 앵커가 “클린턴-오바마 또는 오바마-클린턴이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나서면 ‘드림 티켓’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말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일 뜻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두 후보 모두 노련하게 직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토론회가 끝난 뒤 포옹하고 귀엣말을 나누며 다시한번 ‘우의’를 과시했다. dawn@seoul.co.kr
  • 케냐 유혈사태 전기 맞나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가 한 달 넘게 지속된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29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야당 국회의원이 피살되는 사건까지 발생, 추가적인 폭력의 불씨로 작용할지 우려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은 22일부터 케냐에 들어와 두 정치지도자 사이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의 작품이다. 아난은 수도 나이로비의 시청에서 열린 키바키와 오딩가의 양자회담에서 두 사람 사이에 앉아 “케냐는 하나”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서로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오딩가는 앞서 키바키에게 이번 대선이 도둑맞았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을 요청했었다. 한편 29일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키바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오렌지민주운동(ODM) 소속 무가베 웨 의원이 이날 새벽 나이로비 외곽에 위치한 자택 앞에서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의도를 지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이 전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서초, 30일 초교 입학준비특강

    초등학교 아동들의 입학 초기 부적응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이 30일 서초구민회관에서 학부모와 아동을 대상으로 열린다. 29일 서초구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40분 안강모 삼성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아동 아토피(Atopy) 질환의 특성과 치료방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정동선 해수키즈앤틴 소아정신과 원장이 아이들에게 잦게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특성과 진단방법, 치료방안 등에 대해 강의한다.또 윤옥인 서일초등학교 교사가 ‘새학기 준비는 이렇게’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취학통지서를 받은 후의 입학절차, 입학 전 준비할 일과 입학 후의 기본생활 등을 일러주는 자리다. 이와 함께 오전 10시∼오후 1시 서초구민회관 로비에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진료’를 실시한다.무료건강진료는 서초구의사회와 서초구치과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ADHD(정신과), 아토피(피부과)는 물론 치과, 소아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과목 진료와 상담을 해준다. 한편 행사장에는 식생활 및 영양 상담 홍보 부스를 두고 무료로 체지방 측정도 해 준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52) 을지로 하나은행 백남준 작품 삼총사

    [거리 미술관 속으로] (52) 을지로 하나은행 백남준 작품 삼총사

    지난해 말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관 건물이 모래시계로 변했다. 녹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로 건물 외관을 감싸는 기법(래핑기법)으로 거대한 건물의 허리가 잘록해지고 면의 일부에 구멍이 뚫리며 녹아내리는 착시효과를 주었다. 낮에는 눈에 띄지 않다가 주변이 어두워진 밤에 조명을 받으면 시선을 확 잡아끈다.“어∼, 아…”하는 탄성이 따라붙는다. ‘문화 은행’의 전략을 내세우는 하나은행과 설치작가 고우석씨가 합작한 기발한 작품이다. 하나은행의 또 다른 이름을 ‘백남준 미술관’이라고 붙여도 지나치지 않다. 비디오 아트를 하나의 예술 장르로 끌어올려 비디오 예술의 창시자로 불리는 백남준(1932∼2006)의 작품 3개가 이곳에 놓여있다. 전세계를 무대로 뛰며 올해의 100대 예술가, 세계의 작가 10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이다. 그의 비디오 아트와 하나은행의 로고가 만난 ‘하나 로봇’(2001년)이 로비에 버티고 서있다. 하나은행 창립 30주년에 맞춰 제작한 것이다. 네온사인으로 돋보이는 하나은행의 머리글자인 ‘ㅎ’을 따라 모니터를 설치했다. 또 다른 맞춤주문형 설치작품이 ‘이코노믹 수퍼 하이웨이’(2001년)이다. 역시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4단으로 올린 모니터에 주식정보가 쉴 새 없이 흘러간다. 그야말로 ‘초고속 경제’이다. 아래에서 위를 향해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원뿔형 모습이 ‘하나 로봇’보다 역동적인 느낌이다. 27개의 TV 모니터 사이에 부처 조각상이 들어가 있는 ‘시집 온 부처’는 백남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부처’의 연장선상에 있다. 계속해서 순환하는 주식정보의 회로 속에서 부처가 명상을 하는 형상을 나타낸다. 그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공간과 의미를 벗어나 만들어진 것이 없다. 29일은 한국이 낳은 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의 2주기다. 을지로 SK 본사, 역삼동 포스코 사옥 등 서울 대형빌딩 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백남준의 작품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입찰뇌물 28명 사법처리

    서울 송파구 장지동 ‘동남권 유통단지’ 입찰 과정에서 높은 평가점을 놓고 거액을 주고 받은 건설업체 임원, 대학교수, 서울시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동부지검은 27일 평가 점수와 금품을 맞교환한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28명을 사법처리했다. 이중 공무원, 공기업 직원, 교수 등 평가위원 3명과 금품을 건넨 건설회사 임원 3명 등 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불법 로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평가위원 8명과 건설사 관계자 14명 등 2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G건설 임원 O(50)씨와 공기업 실장 J(50)씨는 지난해 1월 높은 평가 점수를 대가로 5000만원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도권 I대학 L(52) 교수는 3개 건설사로부터 상품권 500만원 등 모두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들은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맡기는 형식을 취했으나,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금품만 오갔다.H건설 상무 K(58)씨도 평가위원에게 1억 2000만원짜리 위장 연구용역을 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건설업체들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평가위원 후보군에 소속된 전문가 1800여명에게 평소에 꾸준히 골프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다가 평가위원으로 결정된 사람들을 집중 매수한 뒤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입건되지 않은 평가위원 19명에게서도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이 포착돼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낙찰 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는 ‘턴키’ 입찰방식은 평가위원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겨 비리가 속출한다.”면서 “턴키 방식의 개선을 목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온 만큼 이들에게는 배임수재 대신 개인과 회사를 모두 처벌하는 양벌(兩罰)규정이 적용되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5년 이하 징역)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턴키 방식은 설계비를 포함한 입찰비가 전체 공사비의 3.6∼5.3%이기 때문에 탈락하면 수십억원의 설계비를 날릴 수밖에 없어 과당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평가위원 풀을 폐기하고 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된 고위 기술직 공무원과 소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남권유통단지는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단지이다. 장지동 일대 약 50만㎡에 물류·활성화·전문상가 단지 등이 건설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전문상가 단지로 청계천에서 일터를 잃은 상인 6000여명이 이주할 예정이며, 공사비는 1조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왕세종’ 아역 이현우 “극중 충녕은 공부를 좋아하지만 난 축구· 스노보드가 더 좋아요”

    ‘대왕세종’ 아역 이현우 “극중 충녕은 공부를 좋아하지만 난 축구· 스노보드가 더 좋아요”

    “극중 충녕대군은 공부를 많이 좋아하잖아요? 저는 아직까지 축구나 스노보드 같은 운동이 더 좋아요.”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평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KBS 1TV ‘대왕세종’의 어린 세종 이현우(15)군은 화면에서 보던 충녕대군보다 훨씬 앳된 모습이었다. 학원을 다녀오는 길이라는 그는 “내년이면 중3”이란 말대로 여느 중학생과 다름없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충녕대군과 닮은 점요? 남을 배려하길 좋아하는 거요.” 조근조근하면서도 당당한 말투에서 언뜻 충녕대군의 모습이 내비친다.‘대왕세종’이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뀐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시청자들이 아직 어린 세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처럼 현우군이 진지하면서도 감수성 예민한 충녕대군의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일 테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느냐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답하는 현우군. “충녕대군 마음을 잘 이해하려고 대본을 열심히 읽었어요. 다행히 유선주 작가님이 섬세하게 써주시고 감독님도 많이 가르쳐 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대왕세종’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이미 6학년 때 LG전자 엑스캔버스 CF를 통해 데뷔한 이후 꾸준히 시청자를 만나 왔다.SBS ‘로비스트’에서 주인공 해리 송일국의 아역,MBC ‘태왕사신기’에서 처로 이필립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대왕세종’ 찍으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저잣거리에서 싸우고 물어뜯는 장면이었어요. 드라마가 아니면 언제 그렇게 어른들과 맞짱 떠보겠어요?”이렇게 말하는 현우군의 해맑은 얼굴에는 열다섯 소년의 장난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데,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을까.“제가 좋아서 시작한 연기라 힘든 건 잘 모르겠어요. 수업을 자주 빼먹어 진도를 잘 못 따라가는 게 어렵긴 하지만요.” 이런 현우군에게 부모님은 늘 든든한 원군이다. 어머니는 촬영현장을 직접 따라다니는 등 매니저나 다름없고, 아버지도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손수 관리하는 등 늘 따뜻한 관심을 쏟아주신단다. 그래서인지 연기자로서의 포부도 남다르다.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황정민 선배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충녕대군처럼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요.” 글 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삼성화재 직원들 “생일날 무슨 날벼락…”

    25일 새벽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당한 삼성화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일 삼성화재의 비자금 조성 관여 의혹이 보도되자 한밤중에 사무실에 출근하기도 했으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분위기였다. 창립 56주년이 26일로 토요일이라 하루 앞당겨 이날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외부 인사를 초청해 기념식을 갖기로 했으나 모두 취소됐고, 대신 1층 로비에는 보도진이 점령했다.압수수색은 창립 이래 처음이었다. 임직원들은 출근한 뒤에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것을 알았던 터라 놀라움이 더 컸다. 기념식용 도시락은 미리 배달돼 회사안에 쌓여 있었다. 삼성화재 임직원들은 일이 손에 안잡히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일을 하고는 있는데 서류가 눈에 잘 안들어온다.”고 털어놨다. 다른 직원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보험업계는 제보자가 밝힌 비자금 조성 방법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비자금 조성으로 지목된 돈은 자동차사고시 미지급 보험금, 렌터카 비용 등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보험 가입자, 사고 피해자, 은행 등 이해 당사자들이 많아 비자금 조성 재원으로 활용하기에는 힘들다.”고 평가했다.삼성화재 임원은 “한건에 4만∼5만원인데 문제된 15억원을 만들려면 몇만개의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만 협조해주면 가능하다는 점, 전직 직원의 제보라는 점 등을 들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무조사 무마 대가 뇌물 김상진씨 징역 7년 구형

    국세청장과 청와대 전 비서관 등이 연루된 ‘정·관계 로비사건’의 당사자인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3)씨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부산지검은 25일 세무조사를 무마해 준 대가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7년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날 부산지법 제5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피고인이 금융기관을 속이고 거액을 편취했을 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전형적인 재개발 토착비리 사건”이라며 “죄질이 무겁고 지역 경제를 한순간 경색하게 만든 책임을 물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종 변론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언론성향 조사·고액 투자자문 ‘오점’

    언론성향 조사·고액 투자자문 ‘오점’

    인수위는 ‘오는 권력’의 심장부답게 지난 한 달간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수위가 ‘진주’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의 좁고 허름한 공간은 300여명의 상주 기자와 각종 민원성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정치권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인수위에 입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현상도 빚어졌다. 이에 이 당선인은 “인수위에 들어오면 처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위는 예전 인수위에 비해 더 숨가빴다. 가시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성향에 따라 아침 회의시간을 7시30분으로 당겼고,‘노 홀리데이’ 원칙에 따라 일요일은 물론 새해 첫날에도 근무했다. 덕분에 인수위 출범 20일만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수 있었다. 인수위에 대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추느라 소신을 바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국정홍보처의 한 관리는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말을 남겨 인구에 회자됐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인수위가 호통치고, 반성문 같은 것을 요구하는 곳은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에 참석해 대불공단의 전봇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공직사회 곳곳에 박혀 있는 적폐 일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인수위가 ‘작은 정부’를 추진하자 통·폐합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이 읍소와 로비에 나서는 풍경도 펼쳐졌다. 반면 인수위에 파견된 문화관광부 국장이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에 나서 물의를 빚거나, 유명 부동산 전문가가 인수위 자문위원 자격을 유지한 채 유료 투자자문에 나선 일 등은 ‘오점’으로 꼽힌다. 설익은 정책이 언론에 보도돼 혼선을 빚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25일 한 달만에 ‘홀리데이’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조회에서 “26일 하루는 푹 쉬면서 밀린 잠을 푹 주무시고 소홀한 가족관계도 좀 복원하라.”고 말했고,200여명의 직원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 개편안이 곧 국회 심의에 들어간다.18부4처를 13부2처로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통폐합 부처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막바지 로비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인수위측이 24일 통폐합 부처 등 내부 직제개편 지침을 내놓으면서 해당 부처는 ‘이명박 코드’에 맞추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대국·대과’ 체제가 일찌감치 예고된 가운데 인수위는 국은 4개과 이상, 과는 10명 이상 인원을 두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직 통폐합으로 가뜩이나 국·과장 자리가 모자라는 판에 이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조직을 ‘흡수당하는’ 처지에 있는 부처는 ‘혹시나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희망을 국회 심의에 걸고 있다.“과학기술정책의 기본 무시”,“양성평등 정책의 후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통합부처들의 직제개편 준비 상황과 조직개편 후 예상되는 문제점 및 과제, 부처와 공무원의 분위기 등을 점검해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2차관을 유지하되 1급은 7명에서 6명으로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대국·대과 체제로 전환을 꾀해 국·과장급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재경부는 국가채무와 미래비전 제시, 공공혁신본부 등을 묶어 이른바 ‘재정실’의 신설을 고려한다. 하지만 기획처는 공기업 민영화 등 개혁작업을 위해서는 공공혁신본부의 독립적인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24일 재경부와 기획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2차관과 1차관보·1정책업무관(차관보)·4실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1급이 7명이던 재경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세심판원 등을 다른 부서로 넘겨 1급자리가 4개로 줄 예정이다. 기획처는 1급 5명 가운데 양극화민생대책본부가 보건복지여성부로 넘어가고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바뀔 전망이다.1급 자리가 3개가 남지만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재경부와 경합하고 재정전략실장과 공공혁신본부는 재경부 정책국 등과 섞이는 과정에서 1개만 살아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차관보·세제실장·예산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 1급 4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정책조정국과 기획처 재정전략실 일부 기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기능을 흡수해 정책기획, 리스크관리, 정책조율을 맡을 예정이다. 세제실은 지금과 같은 3개국을 유지하되 일부 과는 2개에서 1개로 합친다. 이 경우 과장 밑에 팀장이 생긴다. 한시 조직으로 기능을 다한 근로장려세(EITC)추진기획단은 폐지되지만 부동산실무기획단은 종합부동산세 업무 때문에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기획처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문패를 달아 명맥을 잇겠지만 별도 조직이던 사회·산업·행정 등 3개 재정기획단을 예산실로 흡수하는 게 불가피하다. 정책홍보관리실은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다. 실장을 포함해 홍보관리관, 혁신인사기획관, 재정감사기획관, 홍보기획팀장, 법률당담, 혁신총괄, 총무과장 등을 놓고 재경부와 기획처가 1대1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기획관 밑의 상황·홍보팀장 등도 마찬가지다.100∼200명 정도가 보직을 잃을 수 있다. 2차관은 지금처럼 국고국, 국제금융, 경제협력,FTA국내대책 등을 주관한다.1급으로는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1명만 있지만 국고국을 확대 개편, 재정실이 신설되면 2명이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외교통일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및 교섭 관련 조직이 통합돼 생기는 외교통일부는 복수차관 중 제2차관이 통일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교부 제2차관이 기획관리실(인사·재정) 및 영사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점을 감안한다면 제2차관 역할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로부터 넘어오는 조직은 대북정책 및 남북대화 등 교섭 관련 파트로, 현행 혁신재정기획본부와 정책홍보본부·남북회담본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제2차관 산하에 ‘대북교섭본부’(가칭) 또는 ‘대북정책실’(가칭) 등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을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차관급)가 장관 직속으로 있기 때문에 대북교섭본부나 대북정책실이 생길 경우 두 조직의 조율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대북교섭본부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마찬가지로 별도 본부로 두자는 의견이 있지만 제2차관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도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 현재 2개(북핵외교기획단·평화체제교섭기획단)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1개 국을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북교섭본부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나 단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차관이 ‘통일차관’으로 역할이 바뀌면 제2차관 산하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국, 조약국, 문화외교국, 재외동포영사국 등은 제1차관 산하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다자·양자 및 외교 전반 업무는 제1차관이 맡게 되고, 북핵 및 대북정책은 2차관이 맡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본부·실은 3개 국 이상, 국은 4개 과 이상’이라는 인수위 지침이 적용되면 외교통일부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교부 내 본부나 실은 대부분 2개 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 국도 2∼3개 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농수산식품부 ‘농수산식품부’는 기존의 농산물 외에도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던 식품산업정책과 해양수산부의 어업, 수산정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1차관·1차관보·1실·6국·5관·1단·46개과인 농림부의 편제는 농수산식품부 출범 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관이 1명 늘고 본부장 자리가 2개 신설될 전망이다. 국과 과도 각각 3∼4개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부처 내 기능을 분담하는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제1차관은 정책을 총괄하고, 제2차관은 농수산·식품 등 생산분야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파고에 맞서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그 아래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총괄국 등 3∼4개국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관련 법규를 개정해 농산물유통국을 확대한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 기능의 상당부분이 식품산업본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수산정책을 총괄하는 ‘수산정책본부(가칭)’도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에서 수산정책을 조율해온 수산정책국과 어업정책국, 국제협력과 통상 업무를 담당해온 국제협력관 등이 수산정책본부 소속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로부터 전입해 오는 인원만도 140여명에 달한다. 국제협력관 소속으로는 관련 담당과를 추가로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교육과학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지는 ‘교육과학부’는 부총리 부서의 통합이지만 조직과 인원은 크게 줄어든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14개국은 과기부와 합쳐도 절반 정도인 7∼9개 정도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조직은 현재 1본부·1차관보·2실·14국·57개과로 구성돼 있다. 인원은 584명이다. 차관보, 인적자원정책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과 1급 상당인 학교정책실장까지 포함해 1급은 모두 4명이다. 부총리 부처일 때 각 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본부제는 폐지될 게 확실하다. 대학입시 업무는 민간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초·중등교육업무는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넘어가 조직과 인원도 축소될 전망이다. 초·중등 교육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정책실도 국단위로 줄어들 관측이다.150여명 중 70여명이 전문직인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시·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대학입시 업무를 전담하는 대학학무과 등 대학지원국 54명의 직원들도 업무 이양에 따라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로 옮겨지는 대덕특구기획단과 원자력국의 정책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교육과학부로 넘겨진다. 개편되는 조직에 대해서는 부서마다 의견이 다르다. 과기부는 최대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교육부의 인적자원정책본부와 합쳐져 교육과학조정본부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부총리제에서 있었던 본부는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등 기존 교육부 내 부서와 기능이 상당부분 겹치는 과학기술기반국은 폐지가 확정적이다. 반면 과기부의 국가과학자, 국가지정연구실 등 기초과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초연구국은 유지될 것으로 과기부는 보고 있다. 김성수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문화부 문화관광부 조직개편은 각각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에서 넘겨받는 해외홍보 및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정홍보처가 맡아오던 해외홍보업무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거나 문화부의 문화정책국과 통합한 별도의 기구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업무 일원화 차원에서 단행되는 정통부의 디지털 콘텐츠 업무이관은 문화콘텐츠 업무 주관부서인 문화산업진흥단 안으로 국 단위의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도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를 묶어 제1차관이, 체육·관광·홍보 업무를 묶어 2차관이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과는 10명 이상, 국은 4개과 이상, 실·본부는 3개국 이상’이란 인수위 직제지침에 따라 문화부 기존 조직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본부 정원 520여명에 55개과,9개국,5개 실·본부로 운영되는 문화부는 홍보처와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인원 수를 고려해 부처 조정이 이뤄진다. 인수위 지침에 따르면 현재 3개국,4개 실·본부 정도가 개편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무직 장관급 1인과 차관급 4인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방송위 조직을 통합해 8∼10개 본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기능 조직개편 추진단’이 결정한다. 세부내용으로 ▲방송통신 융합 법·제도 관할 본부 ▲방송사업자 인·허가 및 방송시장 규제 담당 본부 ▲통신사업자 인·허가 및 규제 담당 본부 ▲유무선 초고속 방송통신망 구축 담당 본부 ▲주파수 등 전파법 담당 본부 등을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문영 김효섭기자 2moon0@seoul.co.kr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산업자원부를 몸통으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 3개 부처에서 조직과 사람이 넘어온다. 그만큼 ‘리모델링’ 작업이 복잡하다. 먼저 정통부에서는 미래정보전략본부(인프라정책팀 제외), 정보통신정책본부, 소프트웨어진흥단(전략소프트웨어팀 제외) 3개국과 직원수 4만명의 거대 우정사업본부가 넘어온다.3개국 11∼12개과는 산자부의 미래생활산업본부와 기간제조산업본부로 분산흡수될 공산이 높다. 정통부의 사기 등을 고려, 정보기술(IT)국 신설 방안도 거론된다. 과기부에서는 국 단위가 아닌 ‘기능’ 중심으로 조직이 넘어온다. 기술개발촉진법,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관련 조직이다. 해당 업무가 여러 과에 나뉘어 있지만 전부 모아도 1개국 정도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융합법, 생명공학법, 나노법을 놓고 산자부와 교육부가 서로 안 받겠다며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어 변수다. 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정책관실로 편입되되, 역시 과기부 특성을 살려 1개국 정도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의 정보통신협력본부와 과기부의 과학기술협력국 등 ‘해외지원 조직’도 공중에 뜬 상태다. 재경부에서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이 넘어온다. 전자는 산자부의 외국인투자기획관실, 후자는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실로 편입될 전망이다. 인력으로 따지면 정통부 140명(우정사업본부 제외), 과기부 50여명, 재경부 50여명이다. 이렇게 되면 지식경제부는 산자부(기술표준원 포함 1100여명)를 포함해 1400명 안팎의 거대 부처가 된다.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산자부는 장관 1명, 차관 2명,1급 6명, 국장 23명이다.1급 자리 하나 정도는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2∼3명의 국장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몫이 한두 자리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재경부에서 넘어오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과(課) 단위로 강등되더라도 1급(단장) 자리 하나는 확보되는 셈이어서 운용의 묘를 살릴 여지가 있다. 국장단에서도 2∼3명은 옷을 벗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입식구에 각종 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는 친정식구(7∼8명)까지 뒤섞여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안미현 박건형기자 hyun@seoul.co.kr
  • “삼성 비자금 참고인 한명도 제시간에 안나와”

    “삼성 비자금 참고인 한명도 제시간에 안나와”

    “정·관계 로비와 경영권 불법 승계는 내가 직접 챙기고 있다.” 조준웅 삼성 비자금 특검은 24일 “비자금 수사는 내가 직접 지휘하고 있지 않지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면담한 자리에서였다. 초기 수사가 의혹의 핵심인 경영권 불법 승계와 로비를 비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었다고 시민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조 특검의 강력한 수사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조 특검은 또 “(삼성 관련 참고인 가운데)제 시간에 스스로 나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 꼬집었다. 참고인 소환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한 명도 제 발로, 제 시간에 오지 않고 있다.”면서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나 난처한 상황이다. 다른 방법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 측 참고인의 출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특검팀이 요구한 날짜와 시간에 순순히 응하는 때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소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요구에 조 특검은 “지금 당장 불러온들 아니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수사가 진전된 뒤)필요하면 소환한다.”고 답했다. 민변 등은 이날 특검팀에 ‘특검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 3대 비리 의혹을 철저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삼성가(家)의 미술품 압수수색 결과를 놓고도 특검팀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있다.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대표적 작품인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은 찾지 못했으나 지난 23일 “(김 변호사가 공개한 목록에 있는 작품이)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일부 물증을 확보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하루 만에 “아직 확인 작업 중”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는 창고에서 발견한 작품이 문제의 목록에 포함된 작품으로 특정할 수 있는지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 같지만 작가가 다른 작품일 수도 있고, 제목과 작가가 같아도 그림 내용이나 제작연도 등이 다를 수도 있다. 때문에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창고 작품 목록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작품과 비슷한 것을 골라낸 뒤 전문가 자문을 얻어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금감위·금감원 ‘밥그릇 싸움’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금융위원회의 역할 설정을 놓고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감독기구 출범 이후 10년간 지속돼온 양측의 뿌리 깊은 갈등이 폭발했다. 금융회사들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치부한다. 23일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두 기관에 조직개편과 관련한 독자 행동을 금지시키고 금감원의 비상대책위원회 해체를 지시했다. 이날 금감원 노조는 인수위에 직원 1178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냈다. 인수위 안은 관치금융의 폐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금감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자신들이 금융감독 규정의 제·개정권과 인·허가권 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에 대한 인사권과 사전적인 지시·감독권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출범할 금융위에 안건을 올리는 권한까지 박탈, 금융위를 견제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주려 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금감위는 금융위원회 신설로 금융정책과 감독이 경제정책에서 분리돼 오히려 관치금융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금융정책의 조력자로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 대상이지 견제 기관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금융감독원장에 금융위원회 위원 추천권과 안건 상정 요청권을 부여하는 등 제도적 견제 장치가 담겨 있다고 반박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인·허가 등 행정적 권한을 갖는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한 금융사 임원은 “이번 개편안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라면서 “인·허가 제정권을 금감원이 가져가려면 그에 맞는 책임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감원이 금감위와 함께 인·허가 등 행정적 권한을 가지면서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시장의 반감이 묻어 있는 셈이다. 많은 권한이 금융위로 이관되면 금감원의 행동반경이 많이 제약된다. 당장 금감원이 인수위가 제시한 대로 검사만 전문적으로 할 경우 외국사무소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네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또 의제 맞불

    다시 의제대결이 시작됐다. 매년 1월말이면 세계화 담론과 반세계화 담론이 ‘지구적 대결장’에서 맞부딪친다. 세계화 진영은 스위스 다보스에 37년째 붙박이 전진기지를 세워 왔고, 반세계화 진영은 전 세계(2005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2006 베네수엘라 카라카스·파키스탄 카라치·말리 바마코,2007 케냐 나이로비)를 돌며 다보스와 대결하는 대항캠프를 7년간 꾸려 왔다. 전자는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며 세계 각국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수장, 재계 및 금융계 최고 경영자들을 불러 모아 세계경제 발전방안을 논하고, 후자는 이름 없는 생활인들이 ‘세계사회포럼’이란 이름으로 다보스가 상징하는 세계화엔진에 맞불을 놓는다. ●각자 의제 놓고 마주선 두 포럼 올해도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두 포럼이 각자의 의제를 놓고 마주섰다. 세계경제포럼은 23일부터 ‘협력을 통한 혁신의 힘’을 의제로 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사회포럼도 하루 앞선 22일부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슬로건 하에 전 세계 72여개 국가에서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두 포럼은 참석자 면면에서 양극단이라 할 만하다.‘2008 세계경제포럼’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등 27개국 정상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다보스를 찾아 신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반면 세계사회포럼에 유명인사는 거의 없다. 각 나라에서 살아 가는 평범한 생활인들이 참여자 대부분을 구성한다. 세계화를 반대하는 개개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대항 공간’으로 세계사회포럼을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72여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규모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2008년 1월 양 포럼은 ‘불투명한 세계경제’란 공통 변수를 만났다. 변수는 동일하되, 변수를 해석하는 관점은 상이하다. 두 포럼의 대결 각이 명확해지는 부분도 이 지점이다. ‘협력을 통한 혁신의 힘’이란 세계경제포럼의 올해 의제는 세계가 당면한 ‘공동의 위기’를 전제로 깔고 있다.▲전 지구를 심한 독감에 걸리게 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점점 커지는 식량안보 위협 ▲천정부지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 등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2008’ 보고서 골자는 세계화란 양지에 깃든 불길한 그림자를 드러낸다.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될 거란 절박함을 포럼 의제는 함축하고 있다. ●‘다른 세상’은 가능한가 세계사회포럼의 시각은 정반대다. 세계화의 균열은 ‘협력’이란 ‘포장된 언어’ 이면에서부터 파생된다고 본다. 현실 속 세계화는 국가간 ‘협력’보다 자본·군사 강국의 ‘독주’에 기반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교토의정서 비준거부와 대 테러 전쟁 확대는 ‘협력적 세계화’의 감춰진 진실이다. 세계사회포럼은 현재의 위기 극복은 세계화 담론이 지배하는 ‘기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2008 세계사회포럼’은 예년과 달리 특정 국가에 모여 진행하는 행사 대신 나라별 자체 기획에 따라 치러진다.‘세계사회포럼-1·26 세계행동의 날’ 한국조직위원회 류미경 조직기획팀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해당 국가의 요구와 문제의식을 반영한 일상화된 포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 대회에서 제안돼 합의됐다.”고 설명했다.22일 정오 전 세계 동시다발적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발을 뗀 ‘2008 세계사회포럼’은 26일 ‘전쟁과 신자유주의, 인종주의와 가부장제에 맞선 세계 공동행동’으로 절정을 이룬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빈민을 위한 원탁회의가 개최되고, 볼리비아에서는 차별반대 전국 캠페인이 발족되며, 프랑스에서는 이주민 및 이라크전쟁과 관련한 대규모 집회가, 독일에선 공공재 사유화를 반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국내에선 비정규직 차별과 이주노동자 문제, 빈곤의 여성화와 기후온난화, 장애인 차별 등 14개 의제를 놓고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토론할 예정이다.33개 단체,1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칼링컵] 영표 풀타임 활약… 토트넘, 9년만에 아스널 격파

    무려 9년 만의 승리였다. 이영표(31)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5-1로 꺾고 칼링컵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23일 런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저메인 제나스, 로비 킨, 에런 레넌, 스티드 말브랑크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5-1 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6-2로 아스널을 돌려세우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것보다 1999년 11월 정규리그 경기 이후 9년,22경기 만에 거둔 승리가 더욱 짜릿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21차례 맞대결에서 9무12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 열리는 첼시-에버턴전 승자와 다음달 24일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1998∼99시즌 이후 10년 만에 네 번째 정상을 노린다. 이영표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20일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사흘 만에 다시 풀타임 활약을 펼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을 받았다. 한편 설기현은 브리스톨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로버스와의 재경기에서 연장전에 투입돼 30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배, 탈락했다. 설기현은 키커로 나서지 못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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