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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관계자 내주 소환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다음주중 MBC 관계자 등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PD수첩이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에 감염된 소로 오인하도록 의도적으로 방송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가 주축인 PD수첩 사건 전담수사팀은 국내외 광우병 관련 보고서와 논문, 최근 인터넷에서 PD수첩 쪽의 ‘의도적 오역’ 등을 주장한 번역 감수자 정지민(26·여)씨의 글,PD수첩 방송분 등을 확보했다. 다우너 소와 광우병과의 연관성,PD수첩의 의도적인 오역 가능성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 23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공기업 비리 수사에서 PD수첩 수사까지 검찰의 최근 수사를 보면 정치적 독립이 생명인 검찰이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거나 오히려 앞장서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방송사 PD들이 포함된 연예·방송 비리 첩보를 수집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 검찰의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배임 혐의 수사와 맞물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치성 수사로 방송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최근 일부 방송사 PD들이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주식 로비를 받았다는 첩보 등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연예계 비리나 PD 관련 수사들이 강력부나 형사부 위주로 진행된 것에 비해 대형 비리나 부패사범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부가 투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연예 비리와 관련된 첩보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건들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수사했던 연예기획사 P사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기획사 대주주 등이 방송국 PD 등에게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식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다시 조사하기 위해 관련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방송사 관련 비리 첩보들을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본격 수사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후손까지 생각하는 독일 물 정책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후손까지 생각하는 독일 물 정책

    |본(독일) 류지영특파원| “한국에서는 독일이 모든 가정에 빗물탱크를 설치해 물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것처럼 소개되나 보죠? 사실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수자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라인강물이 늘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면 아무때나 가져다 쓰면 되잖아요?” 한국의 환경부에 해당하는 독일 본 소재 환경자연보호핵안전부 수자원관리과 디히터 벨트비슈 박사에게 ‘빗물 재활용’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수자원정책을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독일 수자원정책의 핵심은 ‘수질관리’다.‘수량(水量)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30여년 전만 해도 산업화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줬던 라인강과 독일의 여러 하천들이 이젠 유럽에서 손꼽힐 만큼 깨끗한 물로 변해 생명의 산실이 되고 있다.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매년 2조원 넘게 수질개선에 투자해 왔지만 한강 이외에는 별다른 수질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리로서는 독일의 사례가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 ●검사하고 또 검사하고…깐깐하게 정화 독일 수자원정책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든 물을 쓴 사람이 오·폐수를 완벽히 처리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물 이용자에게 2~3단계에 걸쳐 폐수처리를 요구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공장의 경우 폐수를 중앙하수처리장(주로 생물학적 처리 담당)에 보내기 전 반드시 자체 정화시설(생화학적 처리 담당)을 거치도록 해 오염물질의 95% 이상을 제거해야 한다. 정전이나 화재 등 비상사태 발생시 폐수가 공장 정화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중앙처리장으로 곧바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는 저류조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난 3월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사태와 같은 독극물 유출사고가 이곳에선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 당국의 공장 방류수 검사도 공장 폐수 처리장 배출구와 처리장 인근 하천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공장 폐수 검사를 통과했더라도 주변 하천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넘거나 독성물질이 발견되면 평소 이 공장이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간주해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방류수 검사는 횟수에 상관없이 불시에 이뤄진다. 독일에서는 모든 업종이 50개 직군으로 분류돼 각기 다른 배출기준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유량이 적은 지류나 소하천 주변의 공장에는 예외없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배출기준이 적용된다. 유량이 적은 곳은 미세 오염물질로도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은 가축분뇨 등이 뒤섞여 ‘죽음의 하천’이 된 남한강 지류 경안천 같은 곳들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수질 유지의 핵심은 철저한 상·하수도관 정비 “그냥 마셔도 됩니다. 별도 처리를 하지 않은 여과수거든요.” 프랑크푸르트 인근 그로스시 상수도담당 공무원 잉고 마이어가 건넨 수돗물에는 아무런 냄새도, 찌꺼기도 없다. 수돗물을 틀면 야릇한 염소 냄새와 함께 간혹 수도관 노폐물까지 섞여 나오는 우리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독일 연방 정부가 지출하는 상하수도 관련 예산 중 70%가량은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에 쓰인다. 수질개선·정화처리 등에 쓰는 비용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노후 상·하수도관을 적시에 교체하면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당국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수질관리와 적극적인 상·하수도관 관리 덕분에 현재 독일 전역의 하수처리율은 95%를 넘어선 상태다. 사람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하수는 모두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그나마 가장 낫다는 한강유역 하수처리율이 60%선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독일의 수자원정책은 녹색당이 의회에 진출한 1970년대 본격적으로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계기로 환경보호가 경제성장보다 더 소중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벨트비슈 박사는 “수질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하수처리비용이 포함된 비싼 수도요금(t당 2.5유로 정도)을 감내하는 독일 국민들의 정신자세가 지금의 수질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케냐 등 북아프리카 온난화로 사막화 “비 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나일강 수자원 놓고 이집트와 물분쟁 |나이로비·이시올로(케냐) 이재연특파원|‘나일강의 수원(水源)’ 빅토리아 호수와 접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500여㎞ 떨어진 외딴 마을 이시올로. 랜드크루저를 타고 붉은 먼지를 날리며 북쪽으로 다시 달리기를 4시간여. 원주민인 삼부루족이 사는 적도 밑의 사막 마릴로 지역이 나타났다. 지평선에 맞닿은 초원은 바싹 말라 검은 빛깔이다. 곳곳의 ‘시즈널 리버(비올 때만 물이 흐르는 냇가)’엔 시뻘건 흙더미만 굽이져 있다. “1994년 큰 가뭄을 겪은 뒤로는 우기에도 비가 오지 않아요.” 마사이족 사촌이라는 삼부루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모래밭에 파놓은 깊이 2m가량의 우물가에 전통복장의 아낙들과 맨발의 아이들 80여명이 둥근 플라스틱 물통을 줄지어 세워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삼부루족과 랜딜레족이다. 겨우 발목 깊이의 물이 고여 있는 우물 주변에는 가시돋친 아카시아 울타리가 쳐져 있다. 동물들이 들이닥쳐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해놓은 것이다.1㎞ 주변에 이런 우물 11개가 모여 있다. 이 공동의 우물은 250㎞ 떨어진 마사비트까지 근방에서 유일한 식수원이다. 원래 이 지역 우기는 1년에 두 번.4∼6월 비가 내린 데 이어 10월부터 두 달간 작은 우기가 닥쳤다. 하지만 올들어선 4월에 닷새 정도 이슬비가 내린 게 전부. 졸졸 흐르던 도랑은 이내 모래바닥 밑으로 흔적을 감춰버렸다. 랜딜레족 펠리나(18·여)는 “제대로 된 비가 언제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서 “이 우물마저 마르면 그땐 밖에서 물을 사와야 하는데 염소, 낙타젖을 팔아 연명하는 우리로선 너무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이 지역에선 원래 우물 파는 데 장정을 보탠 집들만 물을 쓰는 게 불문율. 하지만 물이 워낙 부족해 남의 집 물을 몰래 길어 가다 싸우는 일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에는 물을 긷다 랜딜레족과 삼부루족 간에 패싸움으로 3명이 숨졌다. 현재 케냐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개간을 위한 삼림 파괴 후유증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라는 혹독한 고통을 겪고 있다. 르완다, 콩고,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수단, 이집트 등 아프리카 대륙 10개국을 아우르며 6690㎞를 굽이쳐 흐르는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강 유역은 한때 찬란한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였다. 지금은 극심한 물부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물분쟁 지역이 됐다. 케냐도 1인당 연간 담수량이 1000㎥ 미만인 대표적 물 기근 국가지만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다. 나일강 유역 국가들 모두 극심한 가난과 인구 증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가 나일강에 대한 역사적 기득권을 이유로 수자원의 독점적 사용을 강요해온 탓이 더 크다. 나일강 하류국인 이집트의 경우 강 의존도가 95%나 된다. 지금까지는 나일강 상류국가(케냐, 우간다, 탄자니아)들의 강물 사용량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 나라가 인구 급증으로 인해 댐 건설 등 수자원 확보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집트와의 물 분쟁이 거세지고 있다. 나일강 유역 10개국은 1999년 ‘나일강유역 구상’(NBI)을 창립했다. 나일강 수자원 분배 비율을 놓고 싸우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이집트와 수단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모든 국가들이 만족할 만한 해법이 찾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oscal@seoul.co.kr
  • 광주시의회 언제 정신 차리나

    광주시의회가 일부 의원의 잇단 성추행 의혹에 이어 각종 이권 개입 사실이 드러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복지법인 인가 과정에 부당 개입하거나 취업알선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복마전’이다. 의원들은 그럼에도 업무추진비 공개 관련 조례의 ‘공개 대상자’에서 ‘의원’은 슬그머니 제외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는 혈안이다. 시민들은 일부 의원의 비리 행태가 낱낱이 공개되자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지방의회 무용론’마저 제기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4일 복지법인 토지매입 비용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광주시의회 K의원을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의원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 명의로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N복지법인 설립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K(48·여)씨에게 ‘허가를 받은 뒤 대표이사 명의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토지매입 비용 1억 4500만원과 담당 공무원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K의원은 또 모 지방은행이 광주시 금고로 지정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해당 은행 측에 기능직 여직원의 취업을 요구한 뒤 취업 희망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의원과 B의원 등은 성폭력 연루 의혹이 일면서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A의원은 또 지난해 8월 광주 동구 지역에 자신의 장인 명의로 복지법인을 인가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A의원을 둘러싼 이권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며 “복지법인 인허가 과정, 해당지역 그린벨트 조정 문제, 해당 복지법인의 기금 출연자에 대한 부당 압력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같은 소문이 올초부터 지역 정·관가에 퍼졌으나 단 한 차례의 윤리위원회마저 열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 최근 집행부가 제출한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의원들은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의원들은 “의회는 독립기관인 만큼 위상을 고려해 의원 발의로 따로 제정하겠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이 조례안은 4급 이상 공무원과 시의원에 지급되고 있는 업무추진비를 분기별로 집행일자·목적·유형·대상·금액 등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토록 규정했다. 참여자치21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지방의회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시의회의 행태는 해도 너무한다.”며 “이럴 바엔 지방의회를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상 로비스트 최승갑씨 구속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고 주장한 최승갑(50)씨가 23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2000년 모 정보통신 회사 주식 66만주를 싸게 사주겠다며 계약금으로 1억원을 챙기고 2003년 자신의 경호회사 주식을 5000원에 매수하면 3개월 뒤 4배 가격으로 다시 사겠다며 5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최씨가 장기간 해외도피를 하다 불심 검문으로 체포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Seoul In] 교통안전 글짓기·포스터 공모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교통사고 없는 중랑만들기’를 주제로 지역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글짓기·포스터를 공모한다.27일까지 글짓기는 원고지 6장 내외로, 포스터는 8절지 크기 작품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한 작품은 부문별로 수상작을 선정해 다음달 7일에 발표한다. 입상작은 구청 로비, 지하철역 등에서 전시한다. 교통지도과 490-3485∼9.
  • 석유공사 직원 배임혐의 구속기소

    한국석유공사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이 공사 신모 과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씨는 2005∼2006년 아프리카 베냉 유전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민간업체에 시추 비용 등을 부당하게 과다 지급해 500만달러(51억여원) 이상의 손해를 공사 쪽에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가 공사에 손해를 끼친 자금은 위험 부담이 큰 자원 개발 사업에 지급되는 것으로, 성공하면 융자금을 돌려받지만 실패하면 원리금을 대폭 또는 전액 감면해 주는 ‘성공불 융자금’이다. 때문에 검찰은 신씨가 이 돈을 지급했다가 되돌려 받은 뒤 따로 빼돌렸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베냉 사업 등 해외 유전개발사업을 총괄했던 이 공사 해외개발본부장 김모(54)씨도 신씨의 공범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한 데 이어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또 다른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병폐가 있는지, 상납 고리나 로비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주가조작’ LG 3세 구본호씨 구속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LG가(家) 방계 3세이자 레드캡투어 대주주 구본호(35)씨를 증권거래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및 미공개 정보이용 금지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구씨가 선친과 대학 동문으로 어렸을 적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의 자금을 끌어들여 기업체를 인수하고, 마치 외국 금융기관 등이 투자한 것처럼 꾸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우그룹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의 해외 비밀 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빼돌린 자금 일부가 로비 창구로 지목됐던 조씨를 통해 수차례 세탁된 뒤 구씨의 주가조작에 동원된 흔적을 발견하고 조씨와 구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상그룹 로비스트 최승갑씨 도피 4년여 만에 긴급 체포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로비를 담당했다고 주장해온 최승갑씨가 경찰에 20일 전격 체포됐다. 대상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임 회장의 경호책임을 맡았던 최씨는 지난 2003년 임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속을 막기 위해 로비 자금 5억원을 정치권과 법조계에 뿌렸다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주장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서울 삼성동에서 순찰중이던 역삼지구대 직원들의 불심검문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를 피하는 최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직원들이 검문 끝에 검거했다.”면서 “7억 5000만원 상당의 사기 사건 등 7건의 수배가 걸려있어 조사한 뒤 21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 등 혐의로 수배받던 최씨는 홍콩 등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최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은주 이경주기자 ejung@seoul.co.kr
  • ‘대우 구명로비’ 주가조작 의혹 LG 3세 구본호씨 체포

    대우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9일 LG가(家) 3세인 구본호(35)씨를 증권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숨겨 놓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찾아 내는 과정에서 구씨가 시세 조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구본무 LG회장의 6촌 동생으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손대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받아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구씨가 대주주인 여행사 레드캡투어의 2006년 유상증자 때, 조풍언(구속기소)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해 주식 20만주를 주당 7000원에 매입,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의 수백억원대 차명재산과 관련,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옛 대우개발)의 지분 가운데 상당부분이 김 전 회장의 차명 지분이며 은닉재산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05년 수사에서 김 전 회장이 페이퍼컴퍼니 퍼시픽인터내셔널에 1983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4771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89만 달러가 부인 정희자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필코리아의 지분 90%를 사는 데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화물연대 사태 봉합 넘어 시스템 구축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1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물류대란이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어제 부산에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회(CTCA)와 가진 재협상에서 운송료를 19% 인상하고 표준요율제를 2009년 시범실시하기로 전격합의하고 사업장에서의 화물운송 거부를 철회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물류회사인 글로비스 등 5대 물류회사도 운송료 인상에 합의, 타결의 물꼬를 텄다. 건설노조의 파업과 민주노총의 총파업선언 등으로 흔들리던 국가경제가 제자리를 찾게 돼 다행이다. 화물연대와 CTCA가 합의에 이른 것은 고유가로 촉발된 화물연대 사업자들의 고통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유가라는 비상상황을 인식, 과잉공급된 화물차를 사들이고 심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대상을 확대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 표준운임제 도입과 다단계 유통구조 개선은 시간을 두고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뒷전에 숨어 소극적 자세를 보이던 대기업 물류회사들도 협상에 나서 화물연대 운전자들의 요구사항에 근접하는 수준에서 운송료를 올려주었다. 화물연대도 이에 화답,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이번에 요구했던 사항은 5년전에도 제기했던 해묵은 과제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나마 정부가 컨테이너 운전자들의 노동자성 인정은 절대 들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에 약속한 대로 표준운임제를 마련, 유가연동에 따라 화물운임이 조정되도록 하고 화물알선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화주와 차주가 모두 이익을 얻을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시적 미봉책 보다는 화근을 없애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사업자간의 일에 정부가 매번 끌려다닐순 없는 일 아닌가.
  • ‘관광성 외유’ 포함 3년간 1조원

    지난 3년간 정부와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25만 7031명이 공무해외여행으로 쓴 경비가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무해외여행 가운데 해외시찰, 연수 명목으로 관광성 외유를 떠나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불법조성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6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무국외여행을 파악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 관광성 여행을 다녀온 공직자들의 징계와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무와 무관한 곳으로 해외 출장 산업은행은 직원위탁교육을 실시하면서 2005∼2006년 교육대상자 108명을 해외연수, 산업시찰 명목으로 6억 7000만원짜리 유럽·동남아 관광을 보냈다. 건설교통부 직원 10명은 2006년 11월 공공·노사갈등 해소 조사를 한다며 출장 목적과 전혀 다른 터키 등을 방문, 이틀만 현지 기관을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을 즐겼다. 호주와 독일로 출장간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허가받은 공식일정과 달리 관광이나 친지방문 등 사적 여행을 했다가 걸렸다. 경기도의 한 직원은 자신의 자녀가 유학 중인 미국 텍사스를 출장 일정에 넣도록 지시했다가 적발됐다. ●마사회, 국회 로비 위한 출장 마사회는 경마산업에 대한 국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을 가면서 경비 2억 8000만원과 여비 규정에도 없는 연회비 2200만원 등 모두 3억여원을 썼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1월 국회 상임위 소속 의원 2명의 중동 자원외교 방문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원 142명이 출장을 간 것처럼 꾸며 3059만원을 조성했다. 주택공사도 작년 1월 의원 1명의 해외출장 경비를 대주기 위해 직원 70명 명의로 국내출장비를 지급받아 1450만원을 마련했다. ●경비도 편법조달 건교부 직원 4명은 2006년 수문관측소 용역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미국, 독일을 방문하면서 여행경비 3700만원을 용역비에 포함시켰다. 산자부는 같은 해 국제협력단 파견 사업비로 교부된 보조금 중 6800만원을 장·차관 국외여비로 집행했다. 기획예산처는 같은 해 1월 주요국 중기재정계획 수립과정 연구를 위해 유럽을 방문하면서 여비 5000여만원을 코트라에 떠넘겼다. ●단체로 관광성 공무여행 지방개발공사협의회는 2006∼2007년 SH공사 등 12개 도시개발공사 임직원과 함께 관광위주의 합동연수를 실시했다. 또 한전 K 전 감사는 ‘공공기관 감사혁신 포럼’ 의장을 지내면서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된 ‘남미 외유성 연수’를 추진했고, 자신은 2005년 7월 감사취임 이후 6543만원을 들여 7차례나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현장복귀 늘어… 30여곳 타결

    화물연대 총파업 6일째인 18일 전국 개별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 타결이 속속 이뤄졌다. 또 그동안 화물연대의 법적 지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던 대기업 화주들도 협상에 나서 정부, 화주, 화물연대 간에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대기업 화주들도 협상 나서 1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 160여곳 사업장 가운데 30여곳에서 운송료 협상이 타결됐다. 이는 전날보다 10여곳이 늘어난 수치이다.LG화학 등이 포함된 여수국가산업단지 운송협의회는 이날 화물연대 전남지부와 운송료를 13%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전남지부 측은 “전국적인 교섭이 타결돼야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개별협상 타결이 즉각적인 물류 정상화로 이어지지 않음을 시사했다.현대제철, 동국제강, 쌍용시멘트, 동양시멘트, 아시아시멘트, 한솔제지, 아시아페이퍼, 신대양제지, 삼양사 등도 10% 이상 운송료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와 주요 대기업 물류 자회사, 대형 운송업체들 간에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운송료 인상률을 둘러싼 미묘한 입장차로 아직 대타협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산하 5개 지회별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지회만 운송료 20% 안팎 인상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현재 냉장고 등 수출물량의 운송률이 20% 이내, 내수용은 60%를 기록하는 등 미처 실어내지 못한 제품이 야적장에 쌓여가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야적장은 여유가 있지만 1500여대의 카캐리어 등이 ‘올 스톱’하면서 목포항으로 실어나르는 수출용 완성차량은 발이 묶인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물류를 총괄하는 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일괄타결을 원칙으로 세워 개별 사업장은 협상을 주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화주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물류 자회사 또는 주 계약사는 로지텍(삼성전자), 글로비스(현대), 세방(제일모직),HNL(대림), 한익스프레스(한화석유화학), 대한통운(금호) 등으로, 이들 회사 관계자가 개별 사업장별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기업 화주와 1∼2년 단위로 물량을 총괄 계약하고 남는 물량은 운송사나 주선사 등에 하청을 주고 있다. ●물류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최근 운송료 인상에 합의한 A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화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도 “당초 본부 차원에서 운송료 인상안을 30∼40%로 제시했지만 사업장에 따라 10%를 전후해 타결된 곳도 많다.”며 화주들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조기 해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공기업 개혁 늦춰선 안되는 이유/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 개혁 늦춰선 안되는 이유/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촛불집회로 혼이 난 정부는, 정권초부터 강조해온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한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많은 정책공약을 제시하였다. 국민들 마음에 깊이 새겨준 정책상품은 ‘작은 정부를 통한 경제활성화’였다. 그러나 정책다운 정책을 시행해 보기도 전, 촛불에 원칙이 타버린 듯하다. 공기업 민영화를 포함한 정부개혁은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상품이었고, 다수가 지지하였다. 행동하는 촛불민심 때문에 침묵하는 다수의 정부개혁 바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요사이 감사원 등에서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공기업들의 절제되지 않는 낭비적 지출은 우리 경제 규모로 볼 때 사소한 비용이다. 보다 큰 문제는 공공부문으로 인해 국가경제 전체가 부담하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손실이 너무나 크고, 이 비용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첫째, 공공부문은 본질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할 유인이 없으며, 낭비적 경영이 사적 이익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세금으로 야기되는 일할 의욕상실, 투자의욕 상실의 비용이 더 크다. 둘째, 공기업이 존재하면, 해당 분야에서 민간경제는 발전할 수 없다. 공공성을 앞세워 많은 정부지원을 등에 업은 이상, 민간영역의 발전은 원천적으로 어렵다. 셋째, 공공성을 앞세운 공기업이 팽창하게 되면, 민간시장의 규제가 강화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규제는 민간이 부담하게 되는 또 다른 형태의 세금이 된다. 넷째, 민간은 정부규제를 좀더 비용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과 관료를 대상으로 로비를 해야 하므로, 그만큼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저해한다. 다섯째, 노동시장에서 민간기업보다는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서, 노동시장에 왜곡을 가져다 준다. 한국의 많은 인재들이 진취적인 민간기업보다는 신이 내린 직장으로 쏠리게 되면, 성장을 위한 인적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매우 어렵다. 민영화 대상 이해 당사자들의 저항은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 행동이다. 기득권을 침해받는데, 장기적 국가발전이란 논리로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는가. 이들 집단들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공공성 논리로 무장하여 정치권과 정부를 대상으로 정치적 행동을 할 것이다. 문제는 정치인과 관료들의 입장에서도 다수의 침묵하는 무관심 집단보다는 소수의 행동하는 이해집단들과 결탁하는 것이 본인들의 사적 이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공기업과 같은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개혁하는 것은 이해관계의 방정식상으로 해답이 존재하지 않으므로,‘철의 삼각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공기업 개혁은 정치상품을 내걸고, 국민의 다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 집권초에만 할 수 있는 정책인 것이다. 촛불민심은 미국 쇠고기 문제에서 점차로 민영화 반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득권을 침해당하는 이해당사자들이 촛불민심에 합류하고, 촛불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민영화 시행은 한해로 끝날 정책이 아니고,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다. 집권초에 민영화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사회전체가 지금부터 효율적 구조로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열매는 정권말기에야 나타난다. 촛불민심도 중요하겠지만, 이 정부를 지지했던 침묵하는 다수 민심의 바람도 읽을 수 있는 지도자라야 한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17일 물류대란의 여파가 중소기업, 농촌지역, 동네 소매점 등 전 산업 부문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운송대란 차원을 넘어서 국가산업 전반의 마비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조업중단 공장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유소의 기름탱크와 축산농가의 사료창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 광주공장 하루 40억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1989년 설립 이래 첫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아 하루종일 착잡한 분위기였다. 긴급 운송지원에 나선 경찰 500여명과 화물연대 광주지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대치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삼성전자측은 “하루 가동중단으로 30억∼40억원의 매출 피해가 잠정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일단 18일에는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조업이 이뤄지더라도 야적장에 여유가 별로 없어 감산이 불가피하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우일렉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작업이 끝나고 2시간가량 이어지던 잔업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는 하루 500여대가 제대로 운송되지 않아 총 3000여대가 울산공장에 야적돼 있다. 기아자동차도 3000여대의 수송차질이 빚어졌다. ●서산 KCC 6일째 조업 중단 석유화학 기초원료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여수석유화학단지내 휴켐스는 이날 0시부터 8개 공장 중 2개를 가동 중단했다. 제품과 원료의 반출·입 중단으로 LG화학, 남해화학, 제일모직, 화인케미칼 등도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유화단지에 입주해 있는 KCC는 공장가동을 멈춘 지 벌써 6일째다.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해서다. 같은 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사정이 심각하다. 물류계약 업체인 글로비스와 현대택배가 화물연대의 주된 과녁이다 보니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가 단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바람에 충청지역 일대 현대오일뱅크 소속 주유소들은 “기름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대리점이나 대형 주유소에서 비상물량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사나흘 버티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섬유·레미콘 등 줄줄이 생산차질 섬유업체들도 원재료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효성, 코오롱, 웅진케미칼 등 주요 화섬업체들은 “원재료 수급난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전주 D사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50% 안팎의 생산차질이 시작됐다. 이번주 중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 전국 시멘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지역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육상운송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강원지역 5개 시멘트 회사에서 반출되는 시멘트는 하루 9만 7500t으로 이 중 육상으로 운송되는 2만 3000t의 운반이 중단됐다. ●중소기업 피해도 눈덩이 중소기업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리공업 업계는 수입원료인 소다회가 이번 사태로 항만에 묶이는 바람에 업체들끼리 재고물량을 서로 빌려주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부품과 전자기기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철판이나 케이블 같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인 슈퍼마켓도 물류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축사료 재고도 곧 바닥 수입곡물의 운송이 끊기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사료값에 힘겨운 축산 농가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료 곡물 재고량은 3∼4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67개 사료업체가 소유한 사료공장 94곳의 경우 불과 1∼3일치 원료를 확보하고 있고, 개별 농가에도 대부분 돼지·닭 2∼3일치, 소 6∼9일치 정도만 남은 상태다. 평상시라면 25t 차량 550대가 하루 2.5회전을 하며 3만 4000t가량의 원료를 항구저장시설에서 사료공장으로 실어날라야 하지만 현재는 운송차량의 항구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국종합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Seoul In] 18일부터 3일간 도서교환전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18∼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송파여성문화회관 1층 로비에서 ‘구민알뜰 도서교환전’을 갖는다. 새마을문고 송파구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집에 잠자는 책을 이웃끼리 교환해 읽을 수 있도록 권장하는 사랑의 독서 릴레이 캠페인이다.2004년 이후 출간된 책이면 책값과 관계없이 1인당 5권까지 일대일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문학, 아동, 교양 등 분야별 단행본 3000권도 비치할 예정이다. 마지막날은 오후 3시까지다. 자치행정과 410-3811.
  • [화물연대 파업] 정부·화물연대 팽팽한 협상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인 17일 밤에 열린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협상은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양자 간의 의중만 타진한 채 운송료 인상 등 핵심 요소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방에서는 일부 화주와 운송업체가 운송료 인상을 합의했지만 화물연대 지부가 화물연대를 뺀 운송업체와의 단독 합의는 안 된다며 불만을 표시해 진통을 겪고 있다. ●잘못된 운송체계 개선에 합의 국토해양부와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는 이날 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화물회관에서 제11차 간담회를 갖고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는 설전을 펼쳤다. 양측은 절충안을 놓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보조금 비율, 운송료 인상 등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6일 10차 간담회에서 표준요율제 도입안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물연대는 다단계인 화물시장의 거래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 설립 등을 정부가 제시한 데에 공감을 표시했다. 구조적 제도 모순을 해결하자는 데에는 서로 별다른 이견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보조금 지원 기준선을 리터당 1800원으로 고수하고 있는 반면 화물연대는 1500원선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운송료 인상 문제도 난항을 겪었다. ●화주·운송사,10∼20%대 인상 개별 합의 부산지역 4개 철강업체 중 하나인 YK스틸은 운송사들과 운송료를 2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YK스틸 관계자는 “화물 차량의 종류와 화물 품목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20% 인상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상된 운송료는 6월1일부터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강업체에 직접 협상할 것을 요구했던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YK스틸이 화물연대를 빼놓은 채 운송료 인상폭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운송료 6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최대 화주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운송업체인 글로비스, 동국통운과 운송료 14.8%,14.6% 인상에 각각 합의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운송업체와 인상안에 합의를 해도 재하청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인상률이 큰 의미가 없다.”며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협상 테이블에 화주들이 직접 나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삼성, 김용철씨 고소 취소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16일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과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제 사장 등이 고소를 취소해 명예훼손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 사장 등을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에 대한 삼성그룹의 로비 담당자로 지목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김 변호사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며 로비 의혹을 내사 종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구 국제뮤지컬 17일 개막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17일부터 7월7일까지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과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공연장에서 공식 초청작 7개작품, 창작 지원작 3개작품, 대학생 8개팀 등이 매일 공연된다.개막작으로는 200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수상한 ‘유로비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에 올라 22일까지 공연된다.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는 중국이 국제 뮤지컬 무대에 첫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폐막일인 7월7일에는 올해의 뮤지컬상, 창작뮤지컬상, 여우상, 남우상 등을 주는 제2회 대구뮤지컬어워즈가 열린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Seoul In] ‘예쁜생각 그리기 대회’ 시상식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19일 오전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어린이 예쁜생각 그리기 대회’ 시상식을 갖는다. 지난 4일 열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품한 1500여개 작품 중에 생활 속 경험와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60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표현력이 우수한 180점은 18일부터 사흘간 구청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가정복지과 2286-5431.
  • [기로에 선 화물파업]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호소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경유값 폭등, 주선업체와 알선업체의 다단계 하청구조, 물량을 초과하는 차량 공급, 운수회사의 번호판 장사 횡포 등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소속 트레일러 차주 오진석(40)씨는 “의왕 컨테이너기지에서 부산까지 운행할 경우 운송료는 65만원에서 70만원선인데, 경유값만 50만원(250ℓ 기준) 정도 든다.”면서 “식대나 고속도로비, 차량유지비까지 생각하면 절대 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지부 안병철 부지부장은 “운수회사에서 수수료 10%가량을 챙긴 뒤 물량을 주선하는 주선업체나 알선사무실로 남는 물량을 넘겨주는 다단계 구조가 문제”라면서 “이들은 다단계가 불법인데도 차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배차하는 방식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다.”고 말했다. 이봉주 지부장은 “근거리를 운행하는 차량들은 적어도 짐을 싣고 2∼3회전은 운행해야 수지가 맞는데, 물량부족으로 1회전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열악한 시장 상황을 지적했다. 포항과 경기 지역을 왕복하는 트레일러 차주 김성일(48)씨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라고 불리는 운송회사들의 번호판 장사도 화물차주들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차주가 운송 경로나 주소지를 바꾸면 번호판을 교체해야 하는데, 운수회사 측은 새로 교부받은 번호판을 다른 차주에게 팔아넘긴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입차주들은 번호판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번호판을 뺏겨도 구제받을 수 없다.”면서 “‘페이퍼컴퍼니’들이 번호판을 이용해 장사를 하다 보니 번호판값이 올라가고 1000만원씩 주고 새로 번호판을 구입하는 등 억울하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본부 김한민 조직국장은 “정부가 운송료 현실화와 불법 알선소 근절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게 급선무”라면서 “수급조절에 실패한 정부가 화물차량 매입을 통해 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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