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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납 청탁’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구속

    ‘군납 청탁’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가 11일 국방부 장비 납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사안이 중하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으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유 고문은 전산장비업체 D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국방부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에서 통신장비를 우리 회사 장비로 변경해 계약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유 고문은 이씨를 소개시켜 준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 김재현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이승준 아시아태평양 환경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 등 3명과 함께 모두 5억 5000만원의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유 고문 외에 공범 한씨 등 3명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종적을 감췄다. 이에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3명 가운데 2명은 이미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으며, 사기 전과도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고문은 이날 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오후 8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유 고문은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50분 남짓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씨가 돈을 놓고 간 것”이라면서 “돌려 주려고 했는데 이미 한씨 등 3명이 각서까지 썼더라.”고 말했다. 또 “2억 3000만원을 받은 뒤 이자까지 쳐서 500만원을 보태 지난달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찾아간 데 대해서는 “둘은 학교 후배로 좋은 물건이 있다기에 이야기해 준 것 뿐”이라면서 “대가성이 있다거나 로비를 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맹 수석 본인과 보좌관, 공 최고위원의 보좌관 등을 조사해 유 고문이 전산장비업체 D사 대표 이모씨의 청탁으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수사팀은 이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도 상당부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유 고문의 부탁을 받은 뒤 보좌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국방부 실무부서에 전화하고 차관실까지 직접 찾아가도록 한 공 최고위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유 고문을 만나게 된 경위와 보좌관을 통해 국방부에 접촉한 이유 등이 주된 수사대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5억 5000만원을 송금한 계좌가 확보됐기 때문에 이 계좌의 연결계좌를 중심으로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주성 前 국세청장 유흥업소 차명계좌 운용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가 11일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유흥업소 사장 명의의 차명계좌를 운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청장은 평소 자주 드나들던 강남구 역삼동 D업소 등 두곳의 주인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거액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유흥업소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유흥업소 주인과 종업원 등을 상대로 이 전 청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해운업체 S사의 세무조사 및 수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중 대기업 간부 이름으로 된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를 확보한 바 있다.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는 20여개에 이르며,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된 돈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예인 로비’ 2억받은 前 KBS PD 구속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11일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출연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전 KBS 책임프로듀서(CP) 이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전·현직 PD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2004년 6월부터 1년 동안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6곳에서 소속 연예인 출연 명목으로 현금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을 받았으며,KBS 예능국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현금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스타 골든벨’,‘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행정 60년] “공무원 권위주의 잔재 아직 못 없애”

    이날 국제학술대회 2·3부에서는 과거 60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향후 60년을 위한 애정어린 조언들이 쏟아졌다. 김영민 인하대 교수는 “공무원들의 의식과 행태는 유교의 권위주의적 관존민비 사상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행정조직의 구성과 운영 관행은 일본을 모방한 경우가 많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또 행정이 표방하는 이념·제도·관리기법 등은 합리·민주·능률성 등을 추구하는 미국의 압도적인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외국 제도의 무리한 도입이 때로는 한국 행정의 형식주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면서 “역사적 요인들을 사실적으로 기술하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는 “발전에는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경제성장 등의 원동력 역시 전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한국 특유의 ‘정(情)’ 문화를 잘 이끌어 나가면 무궁무진한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한 중앙대 교수는 “공공 분야에서 추구해야할 가치는 민주성, 투명성, 형평성, 진정성 등이다.”면서 “지금까지의 행정개혁에서 중시된 것은 경제성장을 위한 효율성이었으며, 민주성이나 투명성은 효율성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한국정치학회장은 “정치 발전과 행정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정치·행정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점은 투명성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행정에 참여하려는 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발전의 동인”이라면서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이를 어떻게 제도화하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지금까지 9차례의 헌법 개정은 국민의 뜻과 상관없는 권력구조에 관한 것이며, 향후 개헌 논의는 현재의 권력구조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주기 어렵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또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키우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문화 전 국회의원은 “행정의 대상이 갈수록 불명확해지는 상황에서, 법률에 의한 행정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의원입법안 중 상당수는 로비에 의해 마련되는 데다, 공청회·토론회 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는 만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軍장비 납품비리’ 유한열씨 영장

    검찰이 10일 국방부에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전산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고문은 돈을 받고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관계자는 이날 “유 고문이 전산업체 D사 사장 이모씨로부터 국방부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에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고문 말고도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 김재현 전 이명박 대통령후보 정책특보, 이승준 아시아태평양 환경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 등 3명도 이씨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고문이 2억 3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모두 5억 5000만원이 이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씨는 이들에게 돈을 송금하면서 유 고문을 뺀 다른 3명에게 “D사에 국방부 장비를 계약해 주는 조건으로 먼저 6억원을 받고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즉각 돌려준다. 아닐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감수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 고문이 D사의 장비납품 문제와 관련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9일 맹 수석과 공 위원의 보좌관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예기획사 로비 前KBS PD 첫 영장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10일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출연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전 KBS 책임프로듀서(CP) 이모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전·현직 PD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스타 골든벨’,‘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후 외주 제작사인 DSP 엔터테인먼트로 옮겨 KBS에 ‘경제 비타민’,‘날아라 슛돌이’ 등을 공급했다. 이씨는 2004년 6월부터 1년 동안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6곳에서 소속 연예인 출연 명목으로 현금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을 받았으며,KBS 예능국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현금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국방부 납품로비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여권이 잇따라 터진 비리 의혹으로 곤경에 빠졌다.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뇌물수수사건, 김옥희씨의 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건에 이어 유한열 당 상임고문까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유 고문은 국방부에 납품청탁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한 전산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접촉했다고 한다. 이에 야당은 ‘권력형 비리’라며 총공세를 폈다. 여권이 스스로 자초한 만큼 당연한 주장 아니겠는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수사 시작부터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늘자로 발행되는 모 주간지가 관련내용을 취재하자 맹 수석이 지난 8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유 고문은 당일 체포됐다. 언론의 추적이 없었더라면 묻혀버릴 뻔했다. 따라서 맹 수석이나 공 최고위원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유 고문이 올 초 접촉할 당시 둘은 모두 국회 국방위 소속이었다. 맹 수석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로도 활동했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사건은 초반에 싹을 잘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예외가 돼서는 곤란하다. 자칫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고, 특검 얘기가 또다시 나올 수 있다.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맹 수석과 공 최고위원의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아울러 계좌추적도 병행해야 한다. 부정부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은 검찰의 몫이다.
  • 유한열씨 “납품 대가로 계약금의 5% 달라”

    유한열씨 “납품 대가로 계약금의 5% 달라”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 등에게 국방부 전산장비 납품 청탁과 함께 6억여원을 건넨 D사 사장 이모씨는 일이 성사되지 않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씨가 맹 수석 등에게 보낸 각서와 진술서 등을 토대로 국방부 전산장비 납품 비리 사건을 재구성했다. ●“유 고문이라면 성사” 이씨가 친구 소개로 ‘유력인사’라는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을 만난 것은 올 1월23일이었다. 한씨는 이씨에게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 국방부 통합망 계약을 따주겠다.”고 약속했다. 국방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은 민자투자방식(BTL)에 의해 2367억원을 투입, 야전 부대간 또는 부대 내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씨는 다음날 이씨에게 김재현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이승준 아태 환경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 등을 소개해줬다. 이승준씨가 부총재로 있는 단체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0년 2월 2대 총재에 취임했고, 김윤옥 여사의 큰언니인 김춘씨의 아들 김봉조씨가 지난 7월 4대 총재에 취임했다. 이모부인 이 대통령과 조카가 총재 자리를 대물림했다는 점에서 이 단체에 쏠린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유 고문이라면 성사시킬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고, 이씨는 이틀 뒤인 1월26일 유 고문을 만났다. 이씨는 진술서에서 “유 고문이 납품 계약을 약속하며 계약금의 5%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원들 양복값도 요구 이들은 1월27일과 2월4일 각각 맹 수석에 대한 로비자금과 인수위원들의 양복값 명목으로 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고, 이씨는 돈을 건넸다. 이씨는 2월27일 유 고문을 뺀 3명에게서 로비 각서와 차용증을 받았고, 선금 명목으로 한씨의 계좌에 5억 5000만원을 송금했다. 각서에는 “맹형규·유한열 의원을 통해 추가비용 없이 6개월 안에 (계약을)성사시키겠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돈을 즉각 돌려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유 고문은 이씨에게 1월28일 맹 수석,3월11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로비 물거품…각서 안 지켜 하지만 3월24일 국방부가 광대역통합망 구축 사업 계획을 재고시,D사가 납품하는 것이 불가능한 장비 조건이 확정되면서 납품 로비는 물거품이 됐다. 이에 이씨는 한씨 등에게 각서대로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국방부 이의신청 기간인 4월7일까지 기다려라.”,“청와대 다른 인사를 통해 일을 성사시키겠다.” 등의 핑계를 대며 10여차례나 돈을 돌려주기로 한 기일을 미뤘다. 이씨는 진술서에서 “7월14일 유 고문이 전화로 자신은 2억 3000만원을 받았고, 김 전 특보 1억 1000만원, 이 부총재 1억 500만원, 한 전 수석부단장 1억 500만원씩 나눴다고 말했다.”고 썼다. ●관련자 3명 잠적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유 고문에게 실제로 돈이 건네진 사실은 확인했지만, 함께 돈을 받은 나머지 3명이 잠적해버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추적해 로비자금의 규모와 돈의 출처 등을 규명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브로커 역할을 한 다른 3명의 신병 확보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與 고위관련자들 해명

    여권은 서울시의장 ‘돈 살포’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의 ‘공천 장사’ 의혹에 이어 당 상임고문인 유한열 전 의원의 ‘국방부 납품 비리’ 의혹이 잇따르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는 10일 “가뜩이나 어려운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재나 뿌리지 말지. 당 주변에 정신 나간 인사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유 상임고문이 납품 청탁을 위해 찾아간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점에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맹 수석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월 말 유 고문이 찾아와 국방부 납품청탁을 하기에 ‘잘못하면 큰일 난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해야 한다.’고 거절했다.”며 “이번 사건이 내 개인의 명예는 물론이고 당이나 청와대에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맹 수석은 “지난 8일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의뢰인 자격으로 검찰에 나가 조사도 받았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 고문이 찾아와 신기술을 더 싼값에 공급하겠다는데,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비서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알아본 결과 국방부가 잘 판단한 것 같아 그냥 넘겼다.”면서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野 “명백한 권력형 비리” 그러나 야권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는 동시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당보를 제작,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명백한 권력형 비리”라며 “검찰은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로비자금을 받았는지와 유 상임고문 및 관련자들이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부패정당, 비리정당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고 힐난했고,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잇따른 권력형 비리는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이라는 본질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Beijing 2008] 금빛 물살에 폭염 씻어

    올림픽이 개막되자마자 전해진 최민호와 박태환의 잇따른 금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한여름 무더위와 경기침체의 우울함을 모처럼 말끔히 씻어냈다. 전국민적인 축제의 주말이었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 아파트에서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박태환이 수영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순간에는 일요일 아침임에도 서울지역 TV 중계 시청률은 42.1%를 기록하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10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자 시민들은 기쁨에 북받친 감회들을 털어놓았다. 시민들은 불모지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을 보여준 박태환을 칭찬했고,2·3등에 그친 중국과 미국선수를 전광판에서 가리키면서 “경제·외교 등 분야도 분발하라. 하면 된다.”고 외쳤다. 아이들은 “나도 마린보이가 되겠다.”면서 ‘박태환 키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불모지에서 캔 금… TV 시청률 42%”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 죽전캠퍼스 본관 야외로비에서는 동창·동문 200여명이 아침 9시부터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자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교직원·학생·시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교직원 이원진(39)씨는 “비교 기록만 보고 금메달을 따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환상적으로 우승했다. 취업난에 고생하는 학우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면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학과동기인 박대용(19·체육교육과 1학년)씨는 “친구들과 목이 쉬어라 응원했는데, 전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축제의 장을 만들어준 태환이가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자연학습장에서 열린 ‘한강 횡단 수영 대회’에 참가한 2600여명 시민들은 오후 1시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을 나누고 다른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2008개의 태극기를 나눠 들고 한강을 횡단했다. 바다수영동호회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회원 20여명은 가로 12m, 세로 8m 대형 태극기를 들고 한강 공원 잠실 지구에서 뚝섬 지구까지 1.53㎞ 구간을 헤엄쳐 건넜다. 행사를 마련한 배홍모 본부장은 “진보, 보수로 갈린 민심을 수영으로 하나가 되게 했다는 데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박태환 키즈 “나도 형 처럼 될래요” 서울 한강시민공원 망원수영장에는 3000여명 시민이 운집해 수영장 안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중심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피켓을 든 여고생들과 부모의 손을 잡고 아이들은 200m 지점에서 박태환이 선두로 나서자 열렬히 환호했다. 박태환이 1위로 골인하자 수영장에는 축포가 작렬했고, 은색 종이가 수영장 안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쏟아졌다. 일부 여고생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6살 아들과 응원한 유환선(40·성남시 분당구)씨는 “경기침체, 불황으로 시름하는 서민들에게 오랜만에 행복한 웃음을 찾아준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현초등학교 임준혁(10)군은 “형은 초등학생들의 우상이에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태환이 형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린보이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울 홍현초등학교 윤동주(10)양은 “초등학생들에게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동받았어요.”라고 울먹였다. ●“중국·미국도 못 따라올 실력 통쾌했다” 서울시 중랑구 D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인준(53)씨는 “경기가 바닥인데다 미국산 쇠고기까지 들어와서 장사가 더 안 되는데, 이런 불황 속에 전 국민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 전해져서 기분 좋다.”면서 “가뭄에 단비 같은 통쾌한 질주였다.”고 말했다. 김민주(33·서울 은평구 역촌동)씨는 “중화민족주의의 본고장인 베이징 한복판에서 세계 초강국인 미국과 유럽 선수들을 눌렀다는 데서 통쾌함이 더 크다. 우리나라 정부, 정치권도 독도, 쇠고기 협상 등의 미숙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제무대에서 성숙한 역량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짝퉁번호판·회계장부 트렁크서 나와

    짝퉁번호판·회계장부 트렁크서 나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불법 도급택시가 더 교묘하게 활개치고 있다. 불법배차 현장은 서울 도심에서 수도권의 한적한 주택가로 바뀌었다. 도급 브로커는 택시회사의 정식 직원으로 서류를 꾸며 버젓이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도급택시는 서울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서울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시청 단속팀과 불법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불법 도급택시 730대 적발 지난달 28일 오후 4시30분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적한 주택가. 법인택시 5대가 골목길 곳곳에 주차돼 있다. 택시 기사들이 골목길을 서성이고,10여분 뒤 승합차 한 대가 골목길로 들어왔다. 승합차 운전자와 택시 운전자가 택시 열쇠, 현금을 교환하는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7일 오후 4시 같은 장소. 시청 단속팀은 더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접선 현장’을 덮쳐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단속 공무원 17명이 승합차 운전자와 택시 기사들을 에워쌌다. 당황한 그들은 “우리는 의료보험증도 있는 정식 직원”이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행히 승합차 트렁크에서 ‘짝퉁’ 번호판과 회계 장부 등이 발견되자 저항이 누그러졌다. 같은 시각에 다른 단속팀은 이들이 소속된 노원구 소재의 A택시회사를 덮쳤다. 허위로 작성된 근무 일지 등을 비교해 이들이 가짜 직원이고, 도급 브로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단속팀은 증거물과 함께 A택시회사를 ‘명의이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시가 지난 6개월 동안 법인택시업체의 불법 도급행위를 단속한 결과,38개 업체 730여대를 적발했다. 시내 법인택시 256개사 중 14%가 불법을 자행하는 셈이다. 김준수 운수지도과 팀장은 “택시업체가 도급 브로커를 정식 직원으로 위장하고, 짜맞춘 장부를 써서 서류상으로는 불법 행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적발된 경우는 빙산의 일각이고, 결정적 제보가 없으면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술한 법망을 이용하다 강력한 단속에도 불법 도급택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배짱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속에 걸려도 인신 구속이 아니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해결되는 식이다. 또 ‘명의이용 금지’에 따른 택시 감차 명령이 떨어져도 3∼4년 동안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도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경이다. 법원이 흔히 택시업체의 영세성을 감안해 집행정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불법 업체로선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셈이다. 택시회사가 도급택시 1대로 벌어들이는 금액은 월 200만∼250만원 수준. 여기에 택시 1대당 10만원 정도의 유류보조금도 챙길 수 있다. 불법 도급택시로 걸리더라도 확정 판결을 받지 않는 이상 유류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대현 운수물류담당관은 “법원이 택시업체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90% 이상 받아들인다.”면서 “불법 도급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집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해법은 없나 서울시는 발빠른 단속과 행정처분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택시업체가 평소 운송기록 등 일체의 증빙 자료를 이중으로 작성하고 있어 확인이 쉽지 않고, 사법권한이 없어 단속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재경 단속팀 주임은 “경찰의 도움이 없으면 단속팀은 절름발이 역할밖에 못 한다.”면서 “불법행위자가 ‘영장 갖고 왔냐.’고 맞서면 대응할 수단이 전혀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또 택시회사의 모든 영업내역이 기록된 이른바 ‘운송기록수집기’의 보관을 1년 이상으로 하는 법령 개정을 주문했다. 운송기록 보관 기간이 1∼7일에 불과해 장부로는 적발이 어렵다. 김태출 운수지도과 주임은 “택시의 블랙박스인 운송기록수집기의 보관 의무를 막기 위한 택시업계의 로비가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토해양부가 서둘러 규정을 신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클릭 ●도급 택시 택시회사가 정한 일정액의 도급료를 지급하고 나머지 수입금을 개인이 갖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택시. 도급 기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자격자 고용 등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회사택시를 개인에게 불법으로 양도해 개인택시처럼 영업하는 지입제와는 개념이 다르다.
  • [Local] 진주서 새달 평생학습축제

    경남 진주시는 다음달 19∼21일 진주시청과 진주시의회 1층 로비, 광장에서 지역내 평생학습기관과 단체 등이 참여하는 ‘제1회 진주평생학습축제’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진주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여는 축제에는 유명 인기가수들이 참가하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 6개 분야에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뭉칫돈 대부분 개인용도 사용”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건넨 30억 3000만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대부분 김씨 개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8일 “상당금액의 용처를 확인한 결과 오피스텔 보증금 납입과 채무 변제, 증권선물 투자, 손자의 외제 차 구입 등 거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면서 “아직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부분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 주지 않은 4억 9000만원 가운데 일부인 8000만원 정도로 며칠 내에 계좌추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입출금 상황과 용처 등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검찰이 제시한 계좌추적 결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이사장에게 돈을 받은 뒤 상당 시일이 지난 뒤에야 돈을 계좌에 입금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네받고서도 한 달 이상 지난 뒤에야 계좌에 입금, 로비를 위해 제3자에게 건넸다가 실패해 되돌려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30억여원은 김씨 본인과 아들, 며느리 등 가족 명의의 계좌 여러 개로 2억∼3억원씩 쪼개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입금한 수표는 김 이사장에게 받은 것과 똑같은 수표들로 이서나 배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서 건네받은 30억여원 외에 김씨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1억원이 채 못되는 추가 유입 자금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에서 계좌로 이체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중복계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확인해 봐야 추가 유입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이사장 말고도 김씨가 공천을 미끼로 접근했던 정치인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경기 지역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박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박씨가 김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데다, 알려진 접촉 시점이 개정 공직선거법 발효 전이라 박씨를 소환조사해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예기획사 로비’ 前 PD 체포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8일 기획사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모 방송사 PD 출신 이모씨를 체포했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전·현직 PD가 체포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3,4곳에서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현금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수수액 등을 추궁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팬텀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방송사 PD들을 상대로 주식·카지노 로비 등을 벌인 정황을 잡고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토대로 수사해 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천뇌관 터질라’ 떨고 있는 與

    “한마디로 폭풍전야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6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당내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 배경과 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으니 더 불안하다.”면서 “당 일각에선 ‘김옥희발(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력인사 개입 땐 메가톤급 김옥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여권 유력 인사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나라당은 메가톤급 후폭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 지도부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은 섣불리 판단하거나 무턱대고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대선 자금 수사 때는 그나마 극히 일부라도 ‘차떼기’ 사실을 아는 당직자가 있어서 나름의 대책이라도 세웠지만 이번엔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순번까지 정해 내려보냈다더라” 당 관계자는 “총선 공천 당시 지역구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모든 걸 심사했지만 비례대표는 공천심사소위라는 것을 만들어 당에선 극히 일부만 관여했다.”면서 “하지만 그 사람들도 비례대표 순번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한나라당에는 비례대표 공천에 공식적으로 관여했던 인사가 국회의원이나 주요 당직에 남아 있지 않다. 비례대표 공천은 당시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과 이방호 사무총장,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공천심사소위에서 주관했다. 지역구 공천심사와 달리 비례대표 공천심사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권력핵심부에서 순번까지 정해서 내려 보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공천 업무를 총괄했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례대표 선정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비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한정돼 있는데 김옥희씨는 그런 급이 아니었고 김종원씨는 회의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금품 로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핵심당직자 “靑·당 수뇌부 깨끗” 그러나 김옥희씨가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의 공천 탈락에 반발해 대한노인회를 통해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도 이같은 ‘밀실 공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청와대가 대한노인회의 진정서를 받았다면 누가 받았는지, 누구에게 보고됐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한 핵심당직자는 “청와대나 당 수뇌부나 이 문제는 아주 깨끗하다는 분위기”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게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천 탈락 뒤 20억 돌려받아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발표된 뒤에야 20억원이 김씨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중간 경로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6일 김씨 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돈이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가 되돌려졌는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이사장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지난 2월13일·25일,3월7일 세차례에 걸쳐 30억 300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 중 10억원은 한나라당 공천 발표일(3월24일) 김씨 계좌에 입금된 반면 20억원은 김 이사장의 공천 탈락이 확정된 뒤인 3월26일쯤 입금된 것으로 확인돼 김씨가 실제 정치권 등에 공천 로비를 벌였다가 실패하자 뭉칫돈을 되돌려 받은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씨의 공범인 브로커 김모(61·구속)씨나 정치권 인사 등에게 전달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 “김씨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의 경로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정치권 인사와 연결한 흔적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30억 3000만원 중 6억 5000만원을 오피스텔 구입비용, 손자 외제차 구입비용, 주식·선물투자, 아들 내외 용돈 명목 등으로 사용한 뒤 4억 9000만원은 끝내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못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획사 로비’ 간부급 PD 1명 조사

    연예기획사들의 방송사 PD 상대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5일 전날에 이어 지상파 방송사 한 곳의 또 다른 간부급 PD 1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에게 주식이나 카지노 고액 칩 로비를 받은 정황이 드러난 지상파 방송 3사의 전·현직 PD 10여명을 다음주까지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소환된 PD들을 상대로 팬텀 관련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와 함께 이 전 회장이나 다른 연예기획사 대표 등과 강원랜드나 중국 마카오 카지노에 출입했던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조사를 받은 몇몇 참고인에게 구체적인 로비 정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천로비 ‘김옥희 게이트’로 번지나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4일 안필준(76) 대한노인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는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으며 ‘김옥희 게이트’로 번질지가 주목된다. 임채진 총장은 이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수사팀 인력도 기존의 검사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이명박 시장 시절 김씨가 예산 따와” 안 회장은 이날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30분쯤 귀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어떻게 해서 김옥희씨를 알게 됐는지, 금전 상황은 전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면서 “김옥희씨가 사업가 A씨를 비례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1명만 추천해야 한다는 정관 규정도 없었기 때문에 A씨를 포함한 4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함께 조사를 받은 김모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으로 있을 때 대한노인회 서울연합 쪽으로부터 김옥희씨를 통하면 안 될 일도 된다는 말을 회장님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김씨를 통하면 서울연합 쪽이 추진했던 이명박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으며 예산도 따왔다고 해 모두 김씨의 영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김옥희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MB와 친하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1991년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검찰이 이날 안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정치권 로비 의혹을 캐기 위한 첫 탐문 수사로 받아들여진다. 김씨와 브로커 김모(61·구속)씨는 안 회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심부름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李대통령 심부름이라 말해검찰은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과정을 재구성해 김씨가 개입할 여지가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김씨의 통화내역 등을 조회해 김씨와 접촉한 청와대 인사나 한나라당 당직자가 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A씨가 김씨 등에게 건넨 30억 3000만원의 행방과 김씨가 되돌려 주지 않은 5억원의 사용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김씨가 지난 2월5일,25일,3월7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억원짜리 수표 30장과 현금 3000만원을 공천헌금 명목 등으로 A씨에게서 받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이 수표들을 자신과 아들 명의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발표가 있던 3월24일 이후 공천탈락한 A씨의 반환 독촉에 못이겨 25억원을 수표로 되돌려 줬다. 검찰은 김씨가 왜 A씨에게서 수표를 받아 바로 계좌에 넣지 않았는지,5억원을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정치권 실세에게 돈을 건넸다가 공천이 어렵다는 통보와 함께 돈을 되돌려 받았거나, 공천을 위한 착수금 명목으로 5억원을 제3자에게 건넸다가 못 돌려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연예 로비 연루 PD 줄소환 시작

    연예기획사들의 방송사 PD 상대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4일 한 지상파 방송사 현직 국장급 PD를 불러 팬텀엔터테인먼트 등에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다른 PD 10여명을 줄소환해 특정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 대가로 주식이나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소환 대상에는 이날 소환된 PD를 비롯, 전·현직 국장급 PD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 대상 PD들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팬텀 쪽이 기획사 합병과 상장 정보를 PD들에게 알려주거나 해당 주식을 헐값에 넘긴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검찰은 또 팬텀 등 연예기획사들이 강원랜드나 중국 마카오 카지노에서 PD들에게 고액 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로비를 벌인 정황도 수사해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독도 외교전 2라운드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의 영유권 표기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일본측이 독도 영유권을 다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수정하도록 미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간 독도 외교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다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미측은 물론 일본의 움직임도 예의주시 중”이라며 “예전의 ‘조용한 외교’도, 단기적 대응도 아닌, 치밀한 전략을 세워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한·미 정상회담 후 독도 영유권 표기를 다시 수정하기 위해 미측을 상대로 로비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독도 등 분쟁지역 영유권 표기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영토문제에 개입할 소지가 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독도 도발과 왜곡에 대응하려면 독도에 대한 연구 및 해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총리실·외교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독도에 대한 실효적 점유를 강화하고 독도 오기에 대응하는 등 종합적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정치권도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치권이 주장하는 한·일 어업협정 파기나 해병대 주둔 등은 독도를 분쟁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독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독도 연구와 홍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일본은 지난 150년간 동해 관련 고지도 연구 등에 우리의 17배나 되는 예산을 투입, 치밀하게 준비해 왔으며 독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독도연구소 신설, 재외공관 및 민간단체를 통한 해외 홍보 강화 등을 위해 정치권이 관련 예산·인력 지원에 실질적으로 나서야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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