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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소환 이후] 정관계 인사 줄소환… ‘수사 3라운드 핵’ 천신일 주목

    검찰의 수사 템포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장고에 돌입하면서 긴 호흡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의 행보가 급변하고 있다. 검찰이 지목하고 있는 ‘잔인한 5월’의 주인공들은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된 정치인, 지자체장, 현 정권 실세 등이다. 이른바 노 전 대통령의 수사에 이어 예고됐던 3라운드다. 검찰이 3라운드 수사를 급격히 몰아붙인 데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가 예정보다 늦춰지는 데다 수사 선상에 오른 대상자들이 “하려면 빨리 하고 끝내자.”는 요구가 물밑으로 접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어린이날인 5일 하루 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곧바로 긴 여정에 접어든 셈이다. 검찰 스스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듯이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에도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다. 3라운드 수사는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박 회장의 지역적인 연고인 부산·경남에 근거지를 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들이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이는 사업 및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경찰·검찰·국정원 등 사정기관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과 부산·경남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등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수사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갈래는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한 청와대 등 현 정권 실세들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서 로비를 받은 또 다른 정치권과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우선 천 회장을 상대로 그간의 의혹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는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로 10억여원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검찰은 한 달여 전 천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이 소유한 회사 주식의 매매 과정도 눈여겨보고 있다.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역시 천 회장과 함께 소환조사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될 무렵 천 회장, 박 회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다 박 회장이 그를 위해 인사 로비를 벌인 사실까지 드러나 이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주력해온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가급적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돼 왔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한두 명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 부담도 한층 줄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인사들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뉴욕주 퀸즈의 한국계 미국인 “이제 우리의 시간”

    뉴욕주 퀸즈의 한국계 미국인 “이제 우리의 시간”

    미국 뉴욕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숫자는 13만 2000명.하지만 아직 뉴욕시 의회에 진출한 한국인은 없었다. 뉴욕 타임스는 6일 한국계 미국인 두 명이 뉴욕시 의회 의원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주인공은 지역사회 지도자인 S.J.정과 뉴욕주지사 데이빗 패터슨의 퀸즈 지역 대표 로널드 김이다.  뉴욕이민연합의 홍정화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파워는 커지고 있다.선거 출마는 단지 하나의 조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시간(It’s our time)”이라고 주장하는 두 한국계 미국인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아직 예비선거가 4개월 남짓 남았고 중국계 후보들과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다.  퀸스 선거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구는 지난 30년간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젠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중국계가 가장 많아 약 32%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계에 견줘 2.5배 정도 많다.퀸스 지역의 정치 컨설턴트는 이 지역 유권자의 35%가 아시아계로 백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라틴계는 20%,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10%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뉴욕시 의회 선거구에서 한국계 미국인 숫자는 실제로는 약간 줄었다. 하지만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에서는 오히려 19% 늘었다.  홍정화 씨는 최근 몇년간 한국계 미국인들이 정치적으로 활발하고 세련돼 졌으며 어떻게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이민과 복지 문제에 대해 정부에 로비를 하는지 배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계 미국인 후보들은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란 인종적 꼬리표를 떼내려고 주력하는 듯 보였다.  S.J.정은 “나는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다리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패터슨 주지사의 대리인 역할을 해온 로널드 김 역시 “단지 한국인으로서 출마하진 않았다.나는 퀸스의 자식으로 이 지역과 지역의 모든 사람을 대표하기를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비선거일인 9월 8일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는 정치적 노력의 성공 여부를 알게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연차 로비’ 정치인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을 이르면 6일부터 본격 소환·조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거나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만 남은 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가운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부산·경남 일대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우선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향후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속 대상자는 조사와 영장 청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먼저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잠정 중단했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10억원대의 돈거래를 했다는 것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의 특별 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2007년 대선 전 300억원대의 자사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주식 매각 대금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 전 보훈처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에서 10월 사이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등과 관련, 수사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자체 의견 수렴에 들어가는 한편 일부 언론의 예단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검 조은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행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 이러저러한 결론을 내거나 내·외부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 처리방향을 추측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바마 ‘조세회피와의 전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해외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세금 탈루와 다국적 기업들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해 세법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로 일자리를 이전하는 기업들에 더 많은 세제 혜택을 주는 현행 세법을 손질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재원 마련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생중계된 회견을 통해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세금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세법을 보완, 앞으로 10년간 모두 2100억달러(약 266조 7000억원)의 세수 증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미국내에서 세액 공제 혜택을 받고, 해외영업에 든 비용은 미국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고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행 세법은 기업들이 해외영업을 통해 거둔 수익에 대해 무기한으로 과세이연 혜택을 주고 있으며, 해당 수익을 미국으로 가져올 경우에만 과세하도록 돼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앞으로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거둔 수익을 국내로 가져올 때까지 각종 경비의 세액공제 혜택을 유보하는 방식으로 세법을 고쳐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납세가 국민의 의무임에도 소수의 기업들과 부자들이 세법의 허점과 강력한 로비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이같은 의무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세법은 기업들이 미국 뉴욕에서 일자리를 창출했을 때보다 인도 방갈로르에서 일자리를 만들 경우 세금을 더 적게 낼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세법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케이만군도와 같은 조세피난처를 악용해 국내에서 납부해야 할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과세감독 체제를 대폭 강화하고 국세청의 조사요원 800명을 증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2004년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들이 해외영업을 통해 거둔 수익은 7000억달러이나 미국 내에서 납부한 세금은 160억달러로 실효세율이 2.3%에 그쳤다. 올 1월 나온 회계감사원(GAO)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상위 100대기업 가운데 83개가 조세피난처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미 의회내에서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공평과세를 위해 세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조치들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의원은 “미국 기업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kmkim@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재판부 배당 어떻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임박하면서 이번 수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재판부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 재판부 두 곳에서 심리하고 있다.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에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정화삼·광용씨 형제의 사건이 계류돼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결심에서 건평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에서는 휴켐스 매각 비리 및 박 회장의 탈세 사건이 진행 중이다. 1월 초 시작된 이 사건 역시 5월 중 결심을 앞두고 있다. 박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 송은복 전 김해시장,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 사건도 형사합의23부가 심리하고 있다. 사건 배당은 컴퓨터 임의배당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 사건 등 대대로 스케일이 큰 부패 사건을 도맡아 심리한 형사합의23부로 사건이 배당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는 의견도 나온다. 형사합의22부에서 심리를 맡게 되면 한 재판부가 잇따라 전직 대통령 형제를 심리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법률상 대통령의 직무 범위는 넓게 해석된다. 검찰은 대통령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광범위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이 주변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기만 했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조사 이후에도 “검찰이 확보한 것은 박 회장의 진술뿐이었다.”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검찰이 영장실질심사나 공판에 대비해 ‘비장의 카드’를 숨겨 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진술 외의 물증이 있다면 혐의 입증이 보다 쉽겠지만, 진술밖에 없는 뇌물 사건에서는 공여자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에 따라 유무죄가 갈린다.”면서 “단순히 이 사건에 대한 진술 외에도 박 회장의 평소 행실이나 성품까지 고려해 신빙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잭 캠프 전 美공화당 부통령 후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명 프로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잭 캠프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암으로 사망했다. 73세.버펄로 빌스의 쿼터백 출신으로 미식축구리그(AFL)에서 소속 팀을 두 차례 승리로 이끈 캠프 전 의원은 세금 인하를 공화당의 주요 경제정책으로 자림매김시킨 주인공이다. 올스타 미식축구선수에서 1970년 미 하원의원(뉴욕)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캠프 전 의원은 이후 18년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소수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캠프는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 때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냈고, 1996년 대선 때는 밥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캠프 파트너스라는 컨설팅 및 로비회사를 만들어 활동하는 한편 자선단체 일에 관여해 왔다.kmkim@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檢 5월 타깃은 정·관계 인사

    [노무현 소환 이후] 檢 5월 타깃은 정·관계 인사

    ‘박연차 게이트’ 제3막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3라운드의 ‘연출’은 대검찰청 중수2과, ‘주연’은 현 정권 실세와 정·관계 인사 및 부산·경남 지역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당초 2라운드까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매듭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체포에 따른 노 전 대통령의 사건 개입으로 수순이 헝클어졌다. 그렇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금주 중에 끝나는 만큼 시계를 돌려 다시 정·관계에 칼을 댈 참이다. 대검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기 때문에 언제라도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세 갈래 수사가 예상된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여권 쪽이다. 천 회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 회장에게서 10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미 한 달여 전에 천 회장을 출국금지시켰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무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 등 현 정권 실세와 박 회장을 연결시켜준 ‘중개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다른 방향은 전·현직 지자체장에 대한 수사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인 사업과 직결되는 인·허가권을 지자체에서 쥐고 있는 만큼 광범위하게 금품이 뿌려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 기획관은 “박 회장은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인들보다 이권과 관련 있는 지자체장들에게 훨씬 많은 금품을 줬다.”고 밝혀 파란을 예고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권 단체장들이 표적이다. 또 박 회장에게서 전별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법원·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도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부 인사들이 정기적으로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방향은 4월 임시국회 때문에 잠시 수사를 미뤄둔 현직 국회의원등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다.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의원들의 일괄적인 사법처리가 이뤄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해운사 로비’ 정상문 항소심도 무죄

    해운사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병현)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4년 3월 자신의 집에서 당시 사위였던 S해운 이사 이모 씨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여행용 가방에 담긴 현금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곧 돌려줬다고 항변해 왔다. 재판부는 “이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던 피고인의 사위라는 명목으로 S해운에서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은 뒤의 행태 등을 보면 이씨가 불성실한 사람으로 판단되고 진술의 신빙성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던 피고인이 돈을 돌려준 뒤에도 사위를 단속하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이 되지 않고, 도덕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알선수재가 성립하려면 돈을 받은 명목이 알선 내용과 관련돼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청탁을 받았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할 것은 전 사위 이씨 등의 진술 외에는 없고 그 신빙성도 의심스럽다.”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록펠러 가문 출신으로 뉴욕 주지사를 네 번 연임했던 넬슨 록펠러는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마다 예비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미국인들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양손에 권력과 부를 쥔 강력한 군주의 탄생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4선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퇴임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과 자료를 모두 국가에 헌납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룬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각각 미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과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 후에도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다. ●권력 ‘줄대기’ 통로 인식 반면 우리나라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가족이나 친·인척 비리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대통령의 권위에 기댄 ‘호가호위’형 비리 형태였다. 정권 말기가 되면 비리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가족 및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유교 문화에서 찾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가족’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줄을 대기 위한’ 주변 사람들의 유혹(?)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들이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보상까지 얻기를 바라는 한 악순환의 고리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가족이 비리에 엮이다시피 했다. 맏형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동생 경환씨는 새마을운동본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사촌형 순환씨와 사촌동생 우환씨, 처남 이창석씨 역시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은 비자금 수수 및 관리 혐의로, 사촌처남인 박철언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기업인들로부터 32억원을 받아 1997년에 1차 구속됐고, 불법 장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4년 다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는 모두 게이트에 연루되거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임자들의 불행한 역사를 지켜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인척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형 건평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아들 건호씨가 차례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본인도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만 해도 사촌처형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관련해 3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집권 첫해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 남용과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외부 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정대화 상지대 인문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아무리 청렴성과 공평성을 갖췄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인식이 부족하면 비리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 스스로 감독하도록 돼 있는 가족 감시 시스템을 좀더 강화된 제도로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호텔서도 신나는 이벤트

    호텔서도 신나는 이벤트

    가정의 달에 맞이한 연휴. 어딜 가도 붐빌 게 뻔해 나들이는 엄두도 못냈지만 어린이날 ‘특별한 하루’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더이상 피하기 힘들다. 이럴 땐 도심 호텔가로 눈을 돌려보자. 어린이 고객 무료 식사 행사로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가 하면 놀이공원 못지않게 꾸며 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어린이 메뉴는 따로 마련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02-3705-9141)는 어린이날에 3인 이상 가족 이용시 어린이(초등학교 6학년 이하) 1인은 무료다. 어린이 메뉴를 따로 마련하며 풍선, 사탕, 딸기 셰이크 1잔을 제공한다. 성인 기준 점심 4만 1000원, 저녁 4만 7000원(세금·봉사료 포함).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뷔페 훼밀리아도 5월 한 달간 4인 이상 가족 방문시 어린이(5세~초등학생) 1인은 무료다. 서울가든호텔(02-710-7253)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텔라와 중식당 왕후도 주중 세트 메뉴를 이용하는 4인 가족 가운데 1명을 공짜로 대접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뷔페 식당 페스티발(02-531-6618)도 어린이 고객 1인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eight·032-745-1234)는 어린이 뷔페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어린이 고객(7~12세)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성인 6만원(세금 별도). ●특별한 재미가 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02-317-0357) 은 어린이날 저층 로비 레스토랑 전체와 2층 연회장을 인기 만화 캐릭터 ‘스폰지 밥 세상’으로 꾸민다. ‘스폰지 10 어드벤처’ 행사를 열어 플라스틱 송판 격파, 빅 트위스트 게임, 미니 게이트 볼, 링 던지기, 비눗방울 터뜨리기, 물총 슈팅 게임 등 10가지 게임을 진행하며 특별 선물도 제공한다. 특히 이날 저층 로비의 모든 레스토랑을 하나로 묶어 통합 뷔페로 운영하는데 중식당 홍연, 뷔페식당 아리아, 델리 카페 베키아에누보 등 3곳을 자유롭게 오가며 개성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점심 어린이(6세~초등학생) 4만 5000원, 어른 6만 5000원/저녁 어린이 4만 9000원, 어른 6만 9000원. 세금·봉사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02-2017-6500/064-780-800)도 신나는 놀이동산을 꾸며 놓고 무선조종 자동차 경기, 대형 퍼즐 맞추기, 모형 비행기대회 등 신나는 놀이들을 진행한다. 어린이날 뷔페 가격은 세금·봉사료 포함해 성인 5만원, 어린이 3만 3000원이다. 롯데월드호텔(02-411-7411)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로비에서 가족 케이크 만들기 대회를 연다. 각 레스토랑 조리장의 지도로 우리 가족만의 케이크 만들기와 함께 매직쇼,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처 그리기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행사 후 메가씨씨에서 점심 뷔페까지 포함된 참가비는 4인 가족(어른 2인, 어린이 2인) 기준 30만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서울프라자호텔 레스토랑 세븐스퀘어(02-310-7777)는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뷔페를 진행한다. 야구 공 모양으로 장식된 주방장 특선 요리가 제공되고, 어린이 동반 테이블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의 사인볼을 증정한다. 성인 5만 8000원, 어린이 3만 5000원. 세금·봉사료 포함이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02-317-3270)에서는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피자파티를 연다.조리장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직접 피자를 만들고 화덕에 구워진 피자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성인 식사 예약시 사전 신청 어린이 1인에 한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책꽂이]

    ●영어공부 이 한 권으로 끝내기 (야쿠시인 히토시 지음, 신동수 옮김, 궁수자리 펴냄) 제목과 달리 영어학습서가 아니다. ´세계표준=영어’의 공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인문 상식을 소개한다. 일본의 사례지만, 우리의 상황도 되돌아볼 수 있다. 영어회화 실력이 늘지 않아 좌절하는 이에게는 희망이 되리니. 1만 2000원. ●슬로비의 미루기 습관 탈출기 (박현수 지음, 타임스퀘어 펴냄) ‘그때 할 걸….’이라는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 말을 더듬고 글씨를 못쓰는 등 치명적인 결점 때문에 교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저자가 생활 습관을 바로 잡으며 꿈을 이루기까지 겪었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1만 2800원. ●프랑켄슈타인의 글쓰기(김성수 지음, 글누림 펴냄) 남의 글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로 글 짜깁기의 고수가 된 프랑켄슈타인들에게 저자는 ‘살아 있는 글쓰기’의 요령을 알려 준다. “좋은 글이란 백일장 심사위원이나 출제자의 의도에 맞춘 글이 아니라 자기 영혼이 감당하는 글”이라는 철학이 반영된 실용서. 1만 2000원. ●위기의 부동산(이정우 외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부제 ‘시장 만능주의를 넘어서’가 암시하듯 세계 금융위기의 본질을 도외시하고 부동산 경기부양으로 위기탈출을 시도하는 정책을 비판한다. 저자들은 보유세, 주거복지정책 강화를 주장했던 학자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교 분석했다. 1만 3000원. ●일하는 엄마는 죄인인가(실비안 지암피노 지음, 허지연 옮김, 열음사 펴냄)일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해롭다, 아이에게 엄마만한 존재는 없다 등을 모성애에 대한 편견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환경이 엄마들에게 만들어 내는 죄의식을 꼼꼼히 비판했다. 문제상황을 극복할 비결도 제시. 1만 2000원. ●김인식의 위대한 도전(임진국 지음, 북오션 펴냄) 경기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감독의 선택은 치밀한 작전을 세우든지, 선수를 믿어 버리는 것이다. 야구감독 김인식은 늘 후자를 택해서 세계 야구계에 한국 야구의 기개를 떨쳤다. ‘한국 야구계의 히딩크’인 김인식의 리더십을 파헤쳤다. 1만 2000원.
  • 엄정화 “남자 뺨, 영화에서 처음 때려봤죠”(인터뷰)

    엄정화 “남자 뺨, 영화에서 처음 때려봤죠”(인터뷰)

    “남자친구 뺨도 안 때려봤는데···남자 뺨은 영화에서 처음 때려봤어요.”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맞은편에 앉아있었다. 발랄한 배우 엄정화(40)의 모습이 아닌 굉장히 차분해지고 고요해진 엄정화였다. 왜 이렇게 차분해졌냐고 묻자 “지난해 큰일을 겪어 그런가 보다.”고 대답했다. 절친한 동료배우를 잃는 등 아픈 일들을 한꺼번에 겪어 힘들었던 그는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이 자신의 인터뷰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엄정화는 신작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30일 개봉)에서 악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수로 선 무대에서는 늘 섹시미의 절정을 보여온 그는 스크린에서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 ‘아내’가 그랬고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그랬다. 영화 ‘Mr. 로빈 꼬시기’도 섹시미의 절정은 없었다. 중복되는 이미지나 연기는 피했기에 지금의 톱 배우 엄정화가 있다. 제대로 된 악역은 ‘인사동 스캔들’ 배태진이 처음이다. ‘오로라 공주’에서도 연쇄 살인자 역을 연기했지만 딸을 잃은 엄마의 이유 있는 살인이어서 완벽한 악역은 아니었다. 배태진은 악인으로 살 만한 이유가 없는, 100% 악역이다. ‘인사동 스캔들’은 그림 복원과 복제를 둘러싼 사기극이다. ‘미술계의 큰손’ 배태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림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사기꾼으로 등장한다. 나쁜 여자가 아닌 엄정화는 나쁜 여자 배태진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며 토로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이후 2년 동안 연기 공백이 있었다. 물론 지난해 가수 활동은 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고 싶은 작품, 할 만한 작품이 없었다. 2년의 연기 공백이 있었던 걸 올해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인사동 스캔들’을 시작으로 ‘해운대’ ‘오감도’ 등의 영화 개봉에 6월엔 KBS2 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8월엔 스릴러 영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Mr. 로빈 꼬시기’ 등 한동안 강하지 않은 역을 해왔지만 배태진은 무척 강한 역이다.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간 가수와 배우의 이미지를 일부러 다르게 하려 했다. 두 분야에서 모두 같은 엄정화로 보이면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이 지겨워했을 거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비주얼 강한 캐릭터는 피해왔다. 그런데 외모가 섹시하고 성격이 강한 배태진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역할로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서였고 그럴 때가 왔기 때문이다. 배태진을 택하기 직전까지도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를 주로 해 관객이 괴리감을 느끼고 어색해하면 어쩌나 고민했다. 선택을 망설이다 감독과 2시간 동안 배태진에 대해 얘기했는데 결국 설득 당했다. 배태진의 스타일도 감독님이 예전에 찍은 내 패션 화보를 보고 잡아주셨다. 이젠 치명적인 팜므파탈 역할도 정말 하고 싶다. 할 수 있다. 아주 섹시한… -이번 역할을 하면서 남자 뺨 때리는 게 가장 하기 힘들었다고 들었다 ▲그랬다. 누군가를 때리는 연기가 가장 힘들다. 상대배우를 잘 알고 있어도 때리기 힘들고 처음 보는 사람도 때리기 힘들다. 아플까 봐 마음이 쓰이니까. 2회차 촬영 때까지 배태진이 적응 안 됐다. 성공을 향한 집념을 보일 때 표독스러움을 잘 연기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배태진의 단호해 보이는 걸음걸이나 행동, 담배 피우는 것 등이 몸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다. 단호해 보여야 하는데 불쑥불쑥 여린 엄정화가 튀어 나오면 곤란한 거니까.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 중 뺨 때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건가? ▲한 번도 없었다. 남자친구는 물론 그 어떤 남자의 뺨을 때려 본 적이 없다. 화내거나 짜증 부린 적은 있었지만 남자친구의 뺨을 때린 적은 없었다. 그간 못해본 뺨 때리기 등 못된 짓들을 배태진을 통해 해볼 수 있어 쾌감이 있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나 ‘오로라 공주’에선 내가 뺨을 맞아봤는데 차라리 뺨 맞는 게 더 쉽다. -어떤 쾌감이었나? ▲배태진 앞에서 설설 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의 쾌감이다. 영화 속에서 아니면 언제 그런 걸 해보겠나. 맨 마지막 장면에서 ‘으악’ 소리 지르며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 역시 처음 해봤다. -이번 영화에서 노출신이 없어 엄정화의 섹시미를 기대했던 관객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출신이 사실 하나 있었다. 마사지숍에서 상의를 모두 벗은 채 엎드려 마사지 받으면서 부하에게 명령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배태진은 남성적인 강한 면만 보여야 한다고 해 그 신을 빼기로 결정했다. 마사지숍 노출신은 여성스러워 보이는 장면이라는 결론을 내린 거다. 배태진은 중성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면서도 10편이 휠씬 넘는 작품들을 했다.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어떻게 관리하는 건가? ▲운동을 좋아해 꾸준히 해왔다. 혼자 있을 때 관리하는 걸 좋아한다. 피부과 가는 것도 좋아하고. 35세까진 새벽 2~3시까지 친구들과 와인 마시며 수다 떠는 걸 즐겼다. 그런 나를 보고 ‘너 참 부지런하다. 장난 아니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더라. 퍼져 있는 걸 못한다. 워낙 어릴 때(1993년)부터 배우와 가수로 데뷔해 관리하는 게 몸에 배어있다. -엄정화에게 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는 끝이 없다. 매번 연기하는 게 어렵지만 또 즐길 수 있는 게 연기다.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엄정화가 나오는 작품은 믿을 수 있어. 재미있어.’란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 전대통령 소환] 공판중심주의 원칙 믿는 盧… 법정서 뒤집기 전략

    [盧 전대통령 소환] 공판중심주의 원칙 믿는 盧… 법정서 뒤집기 전략

    검찰이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이라 밝히며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檢)-노() 대결의 최종 승부는 법원에서 결정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서 “맞다.” “아니다.” “기억 안난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는 대신 싸움터를 법정으로 옮겨와 역전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진술했다.”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도 헌법상 보장된 피의자 권리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은 진술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법리 깰 상대 허점 찾아라 형사소송법에 따라 혐의 입증 책임이 있는 검찰이 ‘600만달러의 존재’를 대통령 재임 때 알았다는 증거를 대야 한다는 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형사소송법과 수사·재판 절차를 꿰뚫고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다운 면모다. 서면질의서와 답변서, 직접 조사를 통해 공격·방어 논리를 파악한 양측은 이제부터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여 법정에서 상대의 허점을 찾아내야 승전고를 울릴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은 그가 재임 때 추진한 ‘공판중심주의’ 덕분에 가능하다. 법원이 판사실에서 수사기록을 읽고 재판하는 관행을 벗어나 검사와 피고인(변호인)이 모든 증거를 법정에 내놓고 대등하게 다투면 법관이 재판 때 얻은 심증만으로 유·무죄를 판단하라는 게 공판중심주의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요청하거나 부탁해 600만달러를 건넸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검찰 진술도 법정에서 다시 진실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박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노 전 대통령과 마주 앉은 채 변호인의 날카로운 공격을 견뎌내야 한다는 말이다. ●박연차 진술 번복땐 檢 밑그림 흔들려 부담감 탓에 박 회장이 법정에서 증언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검찰 진술을 번복한다면 ‘노무현 요구→박연차 제공→가족 수혜’라는 검찰의 밑그림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정황 증거만 100여개 발굴했다지만 박 회장의 진술은 그 모든 것을 뒤받침할 핵심 증거이기 때문이다. 대검 중수부가 야심차게 밀어붙인 공기업 수사가 최근 법원에서 잇따라 무죄로 깨진 이유도 이러한 핵심 증거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나 23부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2부 이규진(47·사시 28회) 부장판사는 ‘외유내강’형의 합리주의자로 형사합의23부 홍승면(45·사시 28회) 부장판사는 사소한 기록은 물론 피고인 주장까지 꼼꼼히 검토해 치밀한 법관으로 유명하다. 세종증권 매각 로비와 관련해 기소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형사합의22부에서 휴켐스 매각 비리와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은 형사합의23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은주 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MB 특별당비 30억 출처 朴회장 개입설 ‘모락모락’

    ■ 또 다른 뇌관 천신일 의혹 천신일(66) 세중나모 회장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친동생처럼 여기고 있는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로비를 위해 현 정권 실세들에게 로비를 펼쳤다는 점과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천 회장이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결기가 있어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는 대로 ‘칼’을 댈 참이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이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28일 브리핑에서도 ‘물타기 수사’ 수준이 아닐 것임을 확실히 했다. 지난해 7월 박 회장의 ‘SOS’ 요청을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회동했다. 민주당은 이 ‘대책회의’ 직후 천 회장이 휴가기간 중인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로비자금’으로 천 회장에게 10억원을 건넸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의혹이 제기된 만큼 현 정권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선 후보이던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의혹에 대해 천 회장은 이 대통령 소유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빌딩을 담보로 잡고, 자신의 HK저축은행 예금 46억원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해 이 대통령에게 빌려 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각각 2회의 담보설정과 2회의 대출을 거친 복잡한 돈 거래지만 이미 천 회장은 지난해 4월 원금에 이자까지 돌려받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30억원의 출처다. 천 회장은 HK저축은행에 있던 46억원이 2007년 11월 초 보호예수가 해제된 세중나모여행 주식 50만주와 함께 판 개인보유 36만주의 매각대금을 예치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혹은 지난 2007년 11월8일 천 회장 소유 36만주와 부인과 자녀 등 대주주 4명 소유 98만주를 ‘누가’, ‘왜’ 사들였냐에 집중된다. 검찰은 2007년 단 이틀에 집중된 천 회장의 주식 매각 및 현금화의 배경과 220억여원의 원천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 개입설이 나오고 있다. 만일 천 회장이 뭉칫돈을 만드는 과정에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태풍’이 될 수밖에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면목 없습니다” 노건평씨의 후회

    “국민들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것을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겠습니다.”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공판의 피고인석에 앉은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67)씨는 또렷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머리가 허옇게 센 채 재판정을 나가는 그의 눈빛은 동생마저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더 깊어졌다.검찰은 건평씨에게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함께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하고 29억 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 추징금 6억 900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형 화삼씨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 7000여만원, 동생 광용씨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13억 700만원을 구형했다.검찰은 “각종 이권에 개입해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기고, 권력자의 측근에게 청탁하면 ‘무조건 OK’라는 잘못된 인식을 제공했다.”면서 “대통령의 친형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불법자금 전달과 친인척 인사청탁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순진한 시골 촌부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가식에 불과하다.”고 건평씨에 대한 구형 이유를 밝혔다.변호인들은 세종증권 로비가 건평씨의 단독 범행이며 3억원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매각 조건에 비춰볼 때 그의 역할이 크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오전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연철호(36)씨의 아버지는 지난 2005년 연합캐피탈 감사로 일하게 된 계기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힘써 준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선고는 새달 14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공포의 5월’ 주연 중수2과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1과(과장 우병우) 주연의 ‘잔인한 4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포의 5월’의 주연으로 중수2과(과장 이석환)와 첨단범죄수사과(과장 이동열)가 1과의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는 사이, 중수2과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판·검사 등 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물밑 조사를 벌여왔다. 또 첨단수사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가족들의 주식 및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박 회장 ‘로비 리스트’ 수사의 자료 수집을 위해 1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경남·부산 지역에 보냈다. 수사팀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시청 등 관공서에서 정치인들의 선거자금 관련 자료를 모으는 동시에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인 개발사업 등에 대한 인·허가 사항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어 수집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언론이나 검찰 안팎에서 오르내린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의혹의 진위를 확인했고, 혐의가 포착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만 하면 될 정도로 수사가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집중력 유지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번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중수1과 소속의 이른바 ‘100만달러’ 수사팀과 ‘500만달러’ 수사팀 인력을 정·관계 로비와 천 회장 관련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으로 재배치한다. 결과적으로 전 정권에 쏠렸던 검찰 수사력이 현 정권을 향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권이 제기하는 천 회장의 이 대통령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길섶에서] 대위와 대령/노주석 논설위원

    작가 김훈은 “믿을 수 있는 최상의 인간은 육군대위”라고 설파했다. 실제 겪어봐도 그랬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군 관계자는 대위다. 육군대위는 규정과 교범대로 행동한다. 지시를 곧이곧대로 따른다. 계급이 낮을수록 군기가 빡세다. 장군이 즐비한 국방부에서 출입기자 뒤치다꺼리를 주로 대위에게 맡기는 까닭이다. 대령은 어떨까. 육군3사관학교 행정학과에서 예술행정을 가르치는 김정식 교수(육군 대령)는 네번째 에세이집 ‘일류에는 로비(Lobby)가 있다’(예전사 간)에서 멋진 비유를 했다. “푸른 날이 선 대위 계급장의 각이 닳고 사라지면서 둥글게 변한다. 대령 계급장은 세 개의 꽃잎이어서 훨씬 여유롭다. 균형미와 완숙미가 흐르는 듯하다.”고. 청년의 열정을 지닌 대위가 매뉴얼 장교라면, 장년의 대령은 열정과 단내가 속으로 삭은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대위를 거쳐 병과장에 해당하는 대령 계급장을 어깨에 단다는 것은 완주의 의미가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완주는 아름답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드러난 봉하대군의 위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국세청장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봉하대군’의 위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의 말처럼 “시골에 계신 어수룩한 분”이 아니라 4대 권력기관장의 자리까지 ‘입김’을 불어 넣은 또 다른 권력자라는 의미다. ‘형님정치’는 그동안의 검찰수사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검찰은 24일 건평씨가 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찾아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씨를 국세청장으로 앉혀 달라고 부탁했다고 공개했다. 비록 실패한 청탁이었지만 이후 김씨는 국가보훈처 차장, 국가보훈처 처장으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 인사와 관련해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씩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건평씨는 박 회장을 등에 엎고 지역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후원자’로도 활동했다. 건평씨가 지원 대상자를 골라 “마음을 크게 먹고 도와 주라.”고 지시하면 박 회장이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 갖다주는 식이었다. 일면식이 없는 후보한테 박 회장이 수억원을 줬다는 점에서 건평씨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005년 4월 재·보궐선거 때 경남 김해갑에 출마한 이정욱 열린우리당 후보가 5억원을,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이 8억원을 이렇게 받았다. 검찰은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건평씨는 ‘박연차 구명 로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로 박 회장이 어려움에 처하자, 그는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연락해 “서로 대통령 패밀리는 건드리지 않기로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도 포함시켜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 회장의 돈 2억원을 받은 추 전 비서관은 이런 이야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정두언 의원에게 전했다. 그러나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은 강행됐고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건평씨도 서울구치소에서 박 회장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함께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 로비 명목으로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 4월에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한테서 사장직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다른 로비창구’ 천신일 주식·금융거래 불법성 조사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다른 로비창구’ 천신일 주식·금융거래 불법성 조사

    검찰이 작심하고 뽑아든 칼은 노무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현 정권 핵심부도 겨냥하고 있다. 정치적 균형을 맞추진 않겠다는 것이 현재 검찰의 입장이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루트는 두갈래다. 전 정권으로 향하는 통로가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라면, 현 여권의 실세를 향한 출입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가 끝나는 대로 천 회장을 부를 방침이다. 천 회장은 박 회장과 ‘의형제’의 연을 맺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인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50년 가까이 교분을 이어온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회장이 ‘형님’ 천 회장을 통해 여권에 보험을 들고자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천 회장은 지난해 3월 방한한 베트남 국회의장 환영 만찬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박 회장에게 소개해 줬다. 또 천 회장은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박 회장 간의 ‘다리’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2월 천 회장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게 특별당비로 낼 30억원을 빌려 줬고, 원래 이 돈의 출처가 박 회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2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사 주식을 매각한 돈의 일부를 담보잡고 빌려 줬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2007년 11월5~7일 사이 자기 소유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과 가족 등 특수관계인의 것까지 매각한 점, 주식 매각 직전에 주가가 폭등했다가 매각 후 폭락한 상황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시간외거래로 천 회장 측의 주식을 대량으로 산 사람이 누구인지도 파악 중이며, 특수관계인 소유 98만 20 00주를 매각한 돈 124억 8000만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기관 및 수사기관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내부정보 이용을 통한 주가조작 사실을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물밑에서 진행되는 검찰의 천 회장 수사가 야당의 ‘천신일 특검’ 요구 등에 대한 ‘꼬리 자르기’로 비쳐질 수 있다. 조사해 봤더니 얘기가 안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같은 시각에 펄쩍 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가 특검으로 넘어가면 검사가 피의자가 되기 때문에 제기된 의혹을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다.”면서 “우리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천 회장 수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와인시음회에 간 LG전자 LED TV

    와인시음회에 간 LG전자 LED TV

    ”와인만 디캔팅 하나요? 컬러도 디캔팅 합니다.”  LG전자는 지난 23일 무한아트센터에서 열린 ‘호주 와인시음회’에서 ‘컬러 디캔팅’ 기술력을 뽐냈다.  ‘와인 디캔팅’에서 착안해 이름 붙여진 LG전자의 화질개선 기술인 ‘컬러 디캔팅’ 기술을 와인 시음회 행사를 통해 소개한 것.LG전자는 행사에 참석한 200여명의 소믈리에 앞에서 ‘와인 디캔팅 시연’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출시한 LED TV의 선명한 화질을 소개했다.  LG전자와 호주대사관이 함께 진행한 이 날 행사에는 샘 게로비치 (Mr. Sam Gerovich) 호주 대사를 비롯해 전문 소믈리에 200여 명 및 LG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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