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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런치와 만나는 국악 공연 시민들 품으로 더욱 가까이…

    브런치와 만나는 국악 공연 시민들 품으로 더욱 가까이…

    13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 위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하나둘 들어서자 한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악기는 별로 없을 텐데….” 국악에도 대규모 관현악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듯한 아이의 반응에서 학교 음악시간에 우리 음악보다 클래식을 먼저 배우는 현주소가 엿보인다. 이날 공연은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립극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정오의 음악회’ 첫 시간. 클래식, 발레 등에서는 점심 시간 전에 공연을 하는 브런치(오전에 먹는, 점심식사보다 가벼운 끼니) 공연이 보편화돼 있지만 국악 분야의 오전 상설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설을 맡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국악은 서양 귀족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지금의 18~19세기 클래식처럼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오늘의 음악’”이라면서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율이 관현악곡으로 태어난 ‘아리랑 환상곡’으로 시작됐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만든 것으로, 1978년에 도쿄교향악단이 초연해 일본에서는 꽤 알려진 곡이다. 웅장한 ‘아리랑 환상곡’에 이어 국악관현악단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꽃보다 남자’, ‘베토벤 바이러스’의 배경음악들을 들려주며 흥을 돋웠다. 차분하면서도 구수한 입담으로 해설을 하던 황병기 예술감독은 직접 무대 중앙에서 ‘침향무’를 연주하고 일일이 해금, 아쟁, 가야금, 대금, 생황 등 악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공연의 마지막 곡인 퓨전국악관현악곡 ‘타’가 심장을 두드리는 강렬한 타악기의 울림으로 끝나자 객석에서는 의외의 발견을 한 듯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은 유치원생 꼬마 아이부터 은발의 할머니까지 800여명이 관람했다. 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 삼삼오오 모여 로비에 준비된 전통차와 떡을 먹으며 공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일부 관람객은 공연장 밖에 설치된 대형 모듬북에서 타악 연주자 연제호와 함께 북을 두드리며 흥겨운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국악이 어렵고 지루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정오의 음악회’의 지향점”이라면서 “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국악 전도사라는 생각으로 더 대중과 가까이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민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오의 음악회’ 두번째 공연은 새달 5일 열린다. 6월 공연까지는 영화·드라마 음악, 동요, 가요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시범공연으로 진행한다. 7~8월 정비 기간을 거쳐 9~12월에 한 차례씩 올릴 예정. 내년에는 매주 마지막 월요일 11시에 고정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다. 1만원. (02)2280-4115~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朴·단체장 질긴 인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의 인연은 깊고 오래됐다. 박 전 회장은 경남 지역 관료들과 직급의 높낮음을 가리지 않고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시작된 뒤 구속된 6명의 인사 가운데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송은복 전 김해시장,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은 모두 경남도청을 거쳐간 관료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박 전 회장과 386 정치인들을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져 검찰 소환 1순위로 꼽혔던 김혁규 전 의원도 초대 민선 경남 도지사를 지냈다. 김태호 현 지사도 박 전 회장에게서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이 이같이 경남지역 관료들에게 공을 들인 표면적 이유는 사업상 필요 때문이다. 태광실업의 근거지일 뿐만 아니라 박 전 회장이 추진했던 각종 개발사업의 주무대가 이 지역이다. 이른바 ‘관’이 기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절인 1971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 왔던 박 전 회장이 뭔가 규모 있는 사업을 해보려고 나설 때마다 공무원들을 마주해야 했다. 그래서 관료들과 친분이 있으면 사업 추진 속도가 몇 배나 빨라진다는 기업가들의 상식에 박 전 회장도 예외일 수 없었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을 오랜 기간 지켜봐 왔던 한 지역인사는 박 전 회장의 문어발 인맥이 비단 사업상 필요에 따라 형성된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이 화통하면서도 인정이 많아 ‘오는 사람 마다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대인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다. 또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컸다고 전했다. 잔정이 많은 박 전 회장은 관료들이 자리를 옮길 땐 ‘전별금’, 식사자리가 있을 땐 ‘회식비’ 명목으로 청탁도 없이 돈을 줘 온 것으로 알려졌다. 좋기만 했던 인연이 ‘리스트’에 대한 수사로 경남지역 관계를 강타할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U, 인텔에 사상최대 10억유로 벌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사상 최대액인 10억 6000만유로(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가 13일 정례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부과된 벌금은 인텔의 지난해 매출 4%에 해당하는 것으로 EU가 불공정 거래에 대해 부과한 벌금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인텔은 수년간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수백만에 달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서 “EU의 독점 방지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집행위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행위는 인텔이 개인용 컴퓨터(PC) 생산 업체인 델, HP, 레노보 등에 경쟁사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아닌 자사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사의 ‘인텔 x86’과 경쟁이 될 만한 칩이 탑재된 제품의 출시를 중단시키거나 취소시키기 위해 컴퓨터 제조사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함께 불공정거래 조사 당시 증거를 은닉한 혐의도 받았다. 또 자사의 컴퓨터를 들여 놓는 조건으로 독일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사인 미디어막 등에도 로비를 했다는 게 집행위의 판단이다. 인텔측은 “이번 결정은 잘못됐으며 마이크로칩 시장의 치열한 경쟁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유럽 1심 재판소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 2000년 AMD가 인텔을 제소한 이후 조사를 진행해 왔다. AMD는 “이번 결정은 컴퓨터 시장의 권력 이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EU는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윈도에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해에 집행위는 MS가 앞서 내린 반독점 규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8억 900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주중 소환

    대검 중수부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04,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도지사로서 관내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또 2007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 전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40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나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4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 혐의에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회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홍콩 APC 계좌에서 미국에 있던 부동산 업자의 계좌로 4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연씨의 집 계약금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명의 계좌를 거치는 일종의 돈세탁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돈이 송금된 계좌의 명의자 등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정연씨와 남편 곽상언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금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 수사기획관은 “박 전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이 일치하고, 정연씨 부부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정연씨에게 송금된 40만달러는 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일부는 정연씨 계좌로 받기로 약속했고, 그렇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요청하며 금감원에 넘겨 준 자료 가운데 2007년 11월 부분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의 담보로 제공했던 HK저축은행의 예금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매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검찰이 대납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앞서 2006년 7월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세중투어몰을 합병하면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의 주식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았고 이번에는 2008년 7월 이후 계열사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를 했는지, 금품을 받고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11일에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시절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당시 외압이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공개공지 도심 문화공간으로”

    중구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심 건물의 외부 휴게공간(공개공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구는 건물에 부속된 공개공지에 대한 설계지침과 관리기준을 마련, 도심속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을 효율적으로 조성하도록 했다고 12일 밝혔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시선 방향을 고려해 벤치를 배치하고, 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개방공간을 마련하며 전체 공간은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또 문화활동이 가능한 공간 디자인을 갖추고, 장애인이나 노인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해야 한다. 한마디로 옥외 열린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가볍게 여가와 문화를 즐기도록 했다.중구는 앞서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 의뢰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학회는 ▲플라자 타입 ▲스트리트 타입 ▲로비+공개공지 타입 등 3가지 유형으로 공개공지를 분류했다. 또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수립, 공개공지 설계지침으로 활용토록 했다.유형별 가이드라인은 공공성 증진과 도시경관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에 자연요소 도입, 안내판, 문화적 공간, 보행자, 주변환경 등 10가지 기본원칙으로 구성됐다. 자연요소를 적극 도입한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공간을 계획하고, 정확한 이용정보를 주는 아름다운 안내판을 디자인한다는 내용도 담았다.공개공지는 건축법상 연면적 5000㎡이상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외부 휴게 공간으로 중구에만 63곳 총 2만 8364㎡가 조성돼 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도심 공개공지 설계 지침에 따라 기존 대지별 단위 계획에서 벗어나 인접 도로와 주변 상황, 공개공지 형상, 크기와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케냐 교민, 괴한 총격에 사망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사는 교포 사업가 유모(51)씨가 12일 현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새벽 3시(현지시간)쯤 나이로비에 있는 카지노 인근에서 무장강도 3명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유씨는 당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뒤 카지노측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귀가 중이었다. 사건 현장에는 카지노측에서 지원한 현지인 운전사, 보안요원이 유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안석기자 kimje@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특별당비대납 조사 안하는 이유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될까.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가족, 계열사의 주식 움직임에 대해 샅샅이 훑고 있는 가운데 천 회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종착역이 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행보를 보면 천 회장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세간에 세무조사 무마로비로 의혹을 받았던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은 조사 대상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설령 이들을 조사해도 “전화를 받았지만 로비는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는 것 외에 의미있는 진술을 받아낼 압박카드가 검찰엔 없어 보인다. 또 천 회장이 직접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접촉했다는 검찰의 설명은 곧 이 둘을 연결해 준 정치인이 없다는 얘기다. 검찰이 천 회장의 개인 비리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가는 모습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천 회장은 당초 국세청이 검찰에 넘긴 ‘박연차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자료가 부실하다.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검찰로서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은 말 그대로 의혹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천 회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30억원의 대출 담보를 제공한 2007년 11월을 기초조사 대상에서 빼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30억원의 출처와 관련해 박 전 회장이 대선 보험용으로 천 회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래서 천 회장 일가와 계열사가 일거에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남겼던 2007년 11월 초는 검찰 수사의 0순위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검찰은 2006년 7월 세중나모가 세중여행을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내막을 파헤쳤고, 이번에는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된 시기인 2008년 7월 이후의 계열사 주식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2007년 4월의 대량매각은 제외하더라도 같은 해 11월의 주식거래를 들여다 보지 않는 것은 자금흐름의 연결성에 공백을 만드는 셈이다. 이는 곧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측에 뭉칫돈을 측면 지원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대목을 기초분석 대상에서조차 제외한 것으로 개인 비리 외에는 수사를 확대할 의사가 없다는 반증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천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또 “박 전 회장과 천 회장의 자금흐름이 연결되는 부분에 집중한다.”고 수사방향을 밝혀왔다. 그래서 박 전 회장의 자금흐름과 대선자금이 만나는 경계지점에서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때늦은 ‘대책회의’에 대한 수사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2일 검찰에 나와 뒤늦게 조사를 받은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그리고 천 회장이 이미 충분한 말 맞추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어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또 장남 압박 카드 千회장 입도 열까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정황을 수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천 회장의 장남 세전씨가 2007년 4~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 사고 팔면서 1년 만에 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점에 주목하고 주식 매매를 일종의 증여세 포탈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朴도 자녀 앞날 걱정 검찰에 무릎 검찰의 칼날이 세전씨를 향한 것은 ‘천신일 리스트’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태광실업 특별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박연차 전 회장은 ‘의형제’인 천 회장에게 구명 로비를 요청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 회장은 막후 실세로 통하는 터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만나 박 회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명 ‘천신일 리스트’이다. 그러나 천 회장은 로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로비가 있었더라도 ‘살아있는 권력’을 고발하는 거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검찰은 아들을 압박 카드로 꺼내들어 천 회장의 자백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박 회장도 자녀의 ‘앞날’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될 때만해도 박 회장은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정·관계 인사에게 현금이나 상품권만 건넨 터라 그의 입이 없으면 종착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前대통령, 건호씨 600만弗에 발목 잡혀 박 전 회장의 태도가 바뀐 것은 검찰이 태광실업 경영을 맡고 있던 장녀(37)를 비롯한 세 딸과 사위를 출국금지하고, 소환하면서부터다.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여부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외아들(26)의 병역기록까지 검찰이 검토하자 박 회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박 전 회장은 수사 협조를 약속했고, 딸과 사위에 대한 출국금지가 풀렸다. 외아들의 병역문제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났다. 이번에도 검찰은 증여세 포탈을 파헤치며 천 회장에게 ‘의리’보다는 자녀의 ‘앞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들 건호씨에게 발목을 잡힌 또 다른 ‘아버지’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은 500만달러의 실질 운영자가 건호씨인 데다 2007년 6월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도 대부분 건호씨 유학비로 쓰였기 때문이다. 건호씨만 아니었다면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과 악연을 맺을 이유가 없었을지 모를 일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신일 회장 증여세 포탈 확인

    대검중수부는 11일 천신일(66) 세중나모 회장이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그룹의 주식을 편법으로 증여하고 세금까지 포탈한 사실을 확인, 천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증여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연차(64·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이 천 회장을 적극 도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경영권 승계를 위한 세중나모여행의 대규모 주식 거래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의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 포탈 정황은 박 전 회장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면서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5명 가운데 일부는 박 전 회장의 차명계좌 명의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 사람간 우호적 거래관계가 지속되던 중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천 회장이 구명을 위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주식·현찰·사업상 거래 등의 형태로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 흘러간 정황을 쫓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포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재찬(61) 세중나모여행 사장과 회계 담당 임원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오이석·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千 개인비리 털어 세무조사 무마 실체찾기

    [박연차 게이트] 千 개인비리 털어 세무조사 무마 실체찾기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저인망식 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천 회장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금전거래 관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했다. 천 회장과 박 전 회장 사이의 수상한 거래가 세중나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처분·매입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천 회장의 주식이 박 전 회장을 거쳐 다시 천 회장 자녀들에게 넘어가면서 직접 줬다면 냈어야 할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천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박 전 회장이 도움을 준 이 같은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세중나모 모든 계열사의 주식매매, 자금거래 내역과 천 회장의 친인척 및 자녀들의 돈거래를 샅샅이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경영권 승계 과정에 박 전 회장의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을 더 밝히기 위해 천 회장 부자간의 돈거래를 파악하고 있다.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뒷거래를 속속들이 밝혀내기 위해선 장남인 세전씨의 석연찮은 주식거래 행적의 의문점을 풀어야 한다. 검찰은 특히 2007년 4~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6000~1만 2000원에 팔았던 세전씨가 1년 뒤 같은 주식을 2670~4139원에 사들인 점에 주목한다. 비싼 값에 팔고, 싼 값에 사들여 경영권을 틀어쥐게 해준 상대방, 즉 비싼 값에 사들이고, 싼 값에 주식을 판 상대방을 추적해 보면 박 전 회장이 등장할 수 있다. 검찰 수사의 흐름과 정황 등을 종합하면 천 회장이 세중나모를 그룹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는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가 필요했고 지분을 옮겼다 붙였다 하는 과정에서 현금 동원이 절실했다. 박 전 회장이 뭉칫돈을 풀어 세중나모의 계열사 주식을 사고 팔면서 천 회장을 도와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는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거절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검찰은 또 세전씨를 비롯해 천 회장을 둘러싼 지인들과 박 전 회장의 차명 명의자들이 그룹 재편을 위해 동원된 인물들이라고 보고 수사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의 이 같은 행보가 천 회장이 포함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커넥션을 밝혀내기보다는 천 회장의 단순한 개인비리로 몰아가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천 회장의 탈세보다는 천 회장과 박 전 회장 간의 유착관계, 더 나아가 천 회장이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가진 대책회의의 성격, 이 대책회의가 어떤 식으로 로비로 이어졌는지 등을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천 회장이 여권 인사들을 통해 국세청에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과 대책회의 참가자들의 각개격파식 로비는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팔 듀엣 한무대 선다

    이·팔 듀엣 한무대 선다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 듀엣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한 무대에 선다. 예멘 출신의 유대인 아히노암 니니(사진 오른쪽)와 개신교 아랍인인 미라 아와드로 이뤄진 이스라엘팀이 12일부터 5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요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선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부를 노래는 ‘데어 머스트 비 어나더 웨이(There must be another way)’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대기업 구조조정 시장 납득할 수준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는 주채무 계열(대기업그룹) 선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안에 재무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14개 그룹과 일부 추가 기업들 가운데 11곳이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체결 후보기업들은 죽을 맛이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대상 기업들의 로비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버티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들의 머릿속엔 요란했던 조선·건설사에 대한 미온적 구조 조정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부실채권 증가를 우려한 채권 은행들은 결국 소폭 정리로 가닥을 잡았고 정부 당국도 경제 여파를 우려해 은근슬쩍 넘어갔다. 당시 시장의 반응이 냉담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조선·건설사 구조조정의 재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도 ‘옥석 가리기’에 실패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생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경제의 체질 개선 없인 결코 선진국 진입이라는 우리의 지상명제를 달성할 수 없다.다행히 아직까지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톤을 표면적으론 유지 중이다. 채권단은 계열사 자산매각이나 사주의 ‘사재 출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국은 구조조정에 소홀한 은행장을 문책한다는 강력한 의지도 표명했다. 하지만 말로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 채권은행들이 수지 악화라는 자신의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인내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구조조정이 될 것이다. 결국 평가는 시장에서 내려진다.
  • [박연차 게이트] ‘600만달러 = 포괄적 뇌물’ 힘 받은 檢

    ■ 드러나는 盧 직무 연관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도와달라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 ‘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600만달러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정 전 비서관이 한 발 물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부탁을 보고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에게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박 전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베트남 발전소 지원 사례금 결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6년 6월부터 추진한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주목해 왔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전 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시점과 베트남 사업 추진 일정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이 막 시작되던 2006년 8월 박 전 회장은 정 전 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다. 권 여사는 자신이 부탁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100만달러를 배달했을 때는 베트남 정부가 화력발전소 사업을 국제입찰에 부친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14일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공식만찬에서 박 전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다음날 베트남 서기장은 박 전 회장을 만났고, 한 달 뒤 박 전 회장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베트남에 건너가 박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0만달러를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사례금이라고 결론 냈다. ●100만달러 인지여부 추적 검찰이 100만달러 사용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는 지난 8~9일 검찰에 보낸 이메일 진술서에서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건호씨에게 주택마련비 등으로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입국한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생활비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어 아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들이)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호씨는 이 돈의 일부를 창업투자회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자녀의 집을 사주는 것은 부부의 공동 채무”라면서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모를 수 없는 돈이라는 검찰의 시각을 내비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의미있는 朴-千 돈흐름 포착… 30억 당비 ‘단서’ 풀까

    [박연차 게이트] 의미있는 朴-千 돈흐름 포착… 30억 당비 ‘단서’ 풀까

    ■‘검은 거래’ 파고드는 檢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에 나섰던 것을 확인한 검찰은 주말과 휴일 확보한 압수 자료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으로 박 전 회장과 천 회장 사이의 석연찮은 거래관계를 일부 밝혀내면서 이들을 옥죄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간에 이뤄진 ‘의미있는’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11월 천 회장과 그 가족 및 계열사들이 보유한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시간 외 매매 형태로 사들인 15명 가운데 “‘지위’, ‘신분’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며 수사의 성과가 있음을 내비쳤다. ●자금거래 밝혀 우회지원 조사 검찰이 천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모아들인 자료는 크게 3부류로 나뉜다. 지난 6일 압수해 온 국세청의 금융자료, 7일 압수해 온 세중나모·세성항운·세중 모비즈 등 계열사와 천 회장 자금거래 상대방 15명이 가지고 있던 자료, 그리고 금융감독원에 의뢰해 8일 넘겨받은 세중나모의 각종 회사 및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관련 자료 등이다. 서로 다른 곳에서 순차적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비교해 가며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거래 가운데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의미있는 금전거래가 없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세중나모 등 계열사에서 확보한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사업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파악하고, 국세청의 금융자료를 통해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자금거래를 살펴봄으로써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세중여행과 나모인터랙티브의 합병, 세중나모의 세중모비즈 흡수 합병 과정 등에서의 자금흐름을 분석한 금감원 자료를 바탕으로 박 전 회장의 천 회장에 대한 우회지원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검찰이 노리는 것은 이들 간의 검은 돈거래다. 국세청은 탈세에 대해 전방위로, 금감원은 불공정 거래 혐의가 포착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한정된 범위내에서 각각 법원의 영장없이 계좌추적할 수 있다. 또 세중나모 등 계열사, 천 회장 자금거래 상대방 1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들의 계좌와 송금장, 전표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이다. 즉 검찰이 맞춰 나갈 모자이크의 조각인 셈이다. ●10억 수수·휴켐스 의혹도 수사 검찰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없다.”며 수사가 ‘금단의 영역’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 왔다. 하지만 검찰은 2007년 11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천 회장과 가족 및 계열사가 모두 306억원어치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량으로 팔던 시기를 집중 조사한 결과 박 전 회장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형태, 즉 차명계좌나 숨겨진 대리인 등을 통해 천 회장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5명 가운데 ‘지위’, 혹은 ‘신분’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검찰의 설명은 천 회장 일가의 주식을 사들인 15명 가운데 박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는 인물이 있다는 뜻이다. 즉 주식 대량 매각 직후 천 회장이 두 번의 담보를 설정한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의 특별당비로 빌려줬다고 한 30억원과 박 전 회장의 연결고리를 찾을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미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9월,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에게 건넸다는 10억원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구명 로비의 ‘실탄’을 제공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 비록 액수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확인만 된다면 천 회장을 얽어맬 수 있는 소재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휴켐스 인수 직후 천 회장을 사외이사에 앉히고, 천 회장이 2007년 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량매각할 때 보유하고 있던 휴켐스 주식 1만 470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00주를 판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세중나모여행 주식 매각에 비해 금액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이 주식을 사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우회지원을 했다면, 이 또한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을 통해 현 정권에 보험을 들려 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케이블TV 지역밀착프로그램 인기

    ‘재래시장, 소상공인 홍보에서 관광 홍보까지’ 위성방송에 이어 DMB, IPTV까지 등장해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가 본연의 특성을 살리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꾸려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이 더욱 눈에 띈다.‘씨앤엠’ 서울 동북본부는 매일 세 차례에 걸쳐 ‘동네방네 소문났네’를 통해 지역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북부는 지역 소재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자’를 내보내고 있다.특히 씨앤엠은 전체 망을 통해 내보내는 ‘생방송 TV ON동네’에서 매일 2명씩 전화 참여를 통해 자기가 속한 회사나 가게, 상품 등을 60초 동안 공짜로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방송 즐거운 오후 3시’의 코너로 이동식 노래방 기계를 가지고 재래시장과 상가 밀집지역을 누비는 ‘출동 달구지 노래방’도 인기다. 현대백화점 계열 HCN은 ‘생방송 3시가 좋아’(서울)와 ‘HCN 세상만사’(경북)를 방송하고 있다. ‘생방송…’은 지역 재래시장이나 할인마트 등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당일 할인 품목과 상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정보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상만사’도 각설이로 분장한 진행자가 지역 재래시장과 지역행사 등을 돌아다니며 특산물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성남지역 아름방송도 지역 내 시장과 가게를 찾아가 홍보와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행복한 릴레이 우리 마을 이야기’를 방송하고 있다.CJ헬로비전은 일본 케이블TV사업자 주피터텔레콤의 후쿠오카 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양사 채널을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 관광프로그램 ‘러블리 부산’을 내보내고 있다. 24부에 걸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 일본 관광객 유인효과는 물론, 국내 방송 광고가 함께 송출돼 효과를 높이고 있다. 대구지역 TCN케이블방송도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대구 동성로 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들을 일본 협력사인 이시가와TV를 통해 일본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채권단·대기업 MOU체결 신경전

    45개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주내에 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일정표지만 대기업들의 반발 등으로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이 주채무계열을 상대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하면서 MOU 체결 대상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원래 채권단은 45개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평가 결과 14개 그룹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린 뒤 지난주에 MOU 체결 대상 그룹도 확정지으려 했다. 그러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예전과 달리 부채비율 중심으로 단순하게 평가하는 것보다는 현금 흐름과 자산·부채 등의 비율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면서 “시장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었다. 자구노력 요구를 더 강화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대기업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A그룹과 B그룹은 이미 보험 계열사와 철강 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C그룹은 렌털사 등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1조원대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그러나 계열사를 팔려고 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능하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무조건 압박하는 게 능사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치열한 정보전과 로비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MOU 체결 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10여개 대기업들은 필사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외신인도 문제가 걸려 있다보니 기업들이 이니셜 보도만 나가도 여기저기에 로비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단도 대기업과 별 다를 바 없다. 겉으로는 자구노력이 신통치 않다거나 MOU 체결을 미루면 1차 경고에 이어 신규 여신 중단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눈치 작전에서는 기업과 별 다를 바 없다. 단적으로 은행들은 저마다 다른 은행들의 MOU 체결 대상 기업을 파악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MOU 체결 예정 그룹에 대출하는 문제도 걸려 있는데다 다른 은행에 비해 MOU 체결 기업이 많으면 시장이나 감독당국으로부터 왜 그렇게 됐느냐는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하다고 받아들여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타사 동향을 살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MOU 체결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단순히 계량적으로 평가한 합격·불합격 여부는 숫자상으로 똑 떨어지는 결과에 따르면 그뿐이지만 판단이 개입하는 MOU 체결은 이해당사자의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도 들춰지나

    검찰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조만간 소환할 태세를 갖춤에 따라 3라운드 수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검찰의 분위기로 볼 때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몸통인 한 전 청장을 통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실체를 확인해 내는 일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상률, 조홍희 전 단계까지는 다 봤다.”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말에서도 감지된다. “어떤 식으로 연락을 받았는지 한 전 청장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홍 기획관의 말에서 한 전 청장이 박 회장 구명로비의 정점에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검찰은 세무조사 후 로비가 들어와 세무조사 결과에 왜곡이 있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럴 경우 박연차 구명로비에 나섰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3인 대책회의’ 멤버에 대한 줄소환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검찰이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관련 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사들이거나 거래처 관계자 등을 동원해 투자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천 회장에게 도움을 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사의 몸집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탈세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천 회장의 탈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천 회장의 주식거래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의 자금흐름 중 2007년과 2008년에 걸친 모든 부분을 속속들이 보고 있다. 2007년 부분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2007년 천 회장이 3차례에 걸쳐 세중나모여행사 주식을 팔아 만든 307억원 중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결국 2007년에 한나라당 내 대통령후보 경선과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점, 그 연장선상에서 나오고 있는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의 특별당비 대납 의혹 등도 수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 속으로 파고들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원로배우 초청 ‘추억의 무대’

    ‘연극 명동시대’를 이끌 명동예술극장이 6월5일 개관에 앞서 오는 11일 오후 4시 흥겨운 집들이 잔치를 벌인다. 옛 명동국립극장 무대를 거쳐 간 원로 연극인 등 공연예술계 인사와 명동의 추억을 간직한 일반 시민들을 초청, 한국 연극의 명동 귀환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다. 잔치는 징을 쳐서 공연 시작을 알렸던 옛날 방식대로 시종(始鐘) 징치기로 문을 연다. 명동국립극장의 산 증인인 원로배우 장민호씨가 극장에 얽힌 추억과 감회를 밝히는 축사를 하고, 이어 정재일 밴드가 ‘라트라비아타’, ‘돈키호테’, ‘햄릿’, ‘한네의 승천’ 등 명동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던 주요 공연의 음악 연주로 축하무대를 꾸민다. 하이라이트는 ‘나를 취하게 한 명대사’ 코너. 배우 최은희·강부자·권성덕·정동환, 극작가 노경식·정하연, 연출가 김정옥, 음향전문가 김벌래, 가수 윤복희 등이 무대에 올라 좋아하는 명대사를 직접 낭독한다. 로비에선 명동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던 주요 공연들과 1950~70년대 명동에서 꽃피웠던 다양한 문화를 재조명하는 디지털 미디어 전시가 마련된다. 1934년 명치좌로 개관해 국제극장, 시공관,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극장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는 7월10일까지 계속된다. 이와 더불어 연극전문극장으로 출발하는 명동예술극장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는 학술행사도 14일 열린다. 이승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명동예술극장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버핏이라면?

    최근 한국 기업과 주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할 만한 한국 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투자증권 김병연·강현철 연구원은 8일 버핏의 가치투자 관점을 충족하는 20개 종목을 선정했다. 버핏의 주식 선정 기준은 ▲시가총액 상위 30% 이상 종목(1단계) ▲과거 3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종목(2단계) ▲순이익마진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3단계) ▲잉여현금흐름 상위 30% 이상 종목(4단계) ▲시가총액 증가율이 자본총계 증가율보다 큰 종목(5단계) ▲향후 5년간 현금흐름 추정치 합계가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종목(6단계) 등이다. 이같은 6단계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동원산업이 유일했다. 또 1~5단계를 만족시키는 종목은 현대중공업과 KT&G, 고려아연, 글로비스, LS산전, 한전KPS, 메가스터디, 대한해운, 태광, 성광벤드, 에스에프에이, 우리이티아이, 파트론, 진로발효, 쌍용, 티씨케이, 이테크건설, 컴투스, 일진에너지 등 19개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버핏은 자산 규모상 글로벌 대형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대상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면서 “때문에 실제 버핏의 투자 종목은 업종 대표주와 대형주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박연차 수사 ‘산 권력’도 제대로 파헤쳐라

    검찰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본사, 계열사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출국금지된 뒤 2개월여 만의 급진전이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라인에 대한 이례적인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에 이은 포위망의 압축이다. 천신일 회장이 누구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이자, 한·일국교 정상화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63동지회의 동지다. 대선 당시 선거캠프의 사실상 후원회장 역할을 했다.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고대 출신 첫 대통령을 배출시킨 최고 공신이다. 박연차 회장이 “50년 넘는 사이”라며 일체의 돈거래 사실을 털어놓지 않을 만큼 돈독하다. 그는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신임을 받아 제철화학이라는 포철계열사를 운영했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이병철 삼성 창업자를 소개받아 인연을 맺었다. 세중나모여행사가 삼성그룹의 해외출장을 전담하는 특이한 관계도 이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이광재 의원,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1라운드였다면,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의 소환조사는 2라운드였다. 1, 2라운드가 ‘죽은 권력’을 대상으로 했다면 3라운드는 천 회장을 정점으로 한 ‘산 권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연차게이트의 몸통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고 축소하는 시각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자금이라는 현 정권의 뇌관에 접근할 수도 있다. 천 회장의 계좌와 국세청의 검찰 미제출 자료 등에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자금의 폭발성 때문이다. 파편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검찰의 수사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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