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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통신] 긱스…베일…웨일스 출신 슬픈 천재들

    [런던통신] 긱스…베일…웨일스 출신 슬픈 천재들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의 또 다른 수식어는 ‘비운의 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4번의 FA컵 정상 그리고 2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왼쪽 날개로 명성을 떨쳤지만 단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2007년 긱스가 웨일스를 떠난 이후, 그의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역시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바로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21.토트넘 핫스퍼)이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덕분에 긱스처럼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 축구 팬들 앞에서 뽐내지 못한 채 사라진 스타들도 적지 않다. 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와 맨유의 전설 마크 휴즈는 동시대에 웨일스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 게리 스피드, 로비 세비지 등도 앞선 선배들과 비슷한 운명을 걸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아까운 재능들이다. 만약 이들이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였다면 지금의 월드컵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긱스가 떠난 지금 여전히 웨일스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까운 건 앞서 언급한 베일 때문이다. 카디프 출신의 베일은 여러 가지 루머(잉글랜드를 택할 수 있었다는)에 시달렸던 긱스와 달리 완벽한 웨일스인이다.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였다면…”이라는 가설조차 무의미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왼쪽 풀백으로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지도 아래 왼쪽 윙어로 보직을 변경했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크로스를 무기로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또한 인터밀란의 마이콘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보여준 원맨쇼는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축구 약소국 웨일스 출신인 탓에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2 유럽예선에서도 3전 3패로 G조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골을 넣고 6골을 허용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간혹 천재 1명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지만 이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과거 잉글랜드를 상대한 긱스는 “포지션상 네빌이 나를 수비해야 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내가 그를 수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혼자서 전체를 바꿀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미래의 웨일스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베일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 때문이다. 아론 램지(아스날), 조 레들리(셀틱), 크리스 건터(노팅엄 포레스트) 등은 향후 웨일스 축구를 책임질 미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들 역시 앞선 선배들의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그만큼 웨일스는 약하고 유럽은 강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강호들도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유럽이다. 실제로 잉글랜드도 3년 전 유로 2008 본선 실패의 쓰디쓴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웨일스의 유로 2012 예선 4번째 상대는 잉글랜드다. 최근 긱스는 “잉글랜드를 상대하는 베일의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후배의 선전을 기원했다. 과연, ‘제2의 긱스’라 평가받고 있는 베일은 선배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웨일스의 반란을 기대해본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그림로비 ‘학동마을’ 감정가 최소 1000만원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로비 증거물인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의 감정가가 최소 1000만원이라는 결과를 최근 한 감정기관에서 통보받은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그림 가격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감정가는 한 전 청장이 인사 청탁 명목으로 전군표(58) 전 국세청장에게 그림을 상납한 것으로 알려진 2007년 초 기준이다. 그림 학동마을의 애초 구입가는 5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아직 결과를 종합적으로 받은 건 아니다.”며 “감정 결과들을 종합해 어느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주말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갤러리는 그림 학동마을의 원소장처로, 검찰은 한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 등의 대가로 이 갤러리로부터 그림을 상납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담철곤(56) 오리온그룹 회장의 횡령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전날 오리온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서미갤러리 홍송원(58)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 회계자료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오리온 임원들이 조성한 비자금을 양성화시키는 창구로 서미갤러리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당시 삼성 측이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한 곳으로 지목돼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졌다. 서미갤러리는 한 전 청장이 2007년 1월 측근인 장모씨를 통해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검찰은 오리온 측이 횡령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 수십억원을 미술품을 통해 ‘돈세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오리온 측의 부지 매각 등 부동산 거래가 미술품 거래로 이어지는 과정에 수상쩍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거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리온그룹 임직원 등 참고인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산저축銀 등 7곳서 510억 부정대출”

    검찰이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대규모 리조트 조성사업 투자 피해자들이 저축은행들의 부정대출 관행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경남 하동군 스파리조트 조성사업 시행사인 H사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 50여명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저축은행들이 대출액보다 크게 낮은 감정가의 토지를 담보로 부정한 대출을 일삼고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등 7곳의 전직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만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H사는 2006년 하동군 금남면에 총사업비 5500억원 규모의 스파리조트를 개발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으고, 군인공제회가 투자에 나설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저축은행으로부터 담보 값어치보다 훨씬 많은 거액을 대출받았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2007년 12월 감정가가 10억여원인 토지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했고, S저축은행 등 6곳도 담보 감정가가 50억여원에 불과했음에도 410억원을 대출했다. 투자자들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저축은행들이 조작된 서류만 믿고 거액을 대출한 것을 믿을 수 없다. 당시 대출에 전문 로비스트가 개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검은 2009년 하동군 리조트 개발을 미끼로 저축은행들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군인공제회 전직 간부와 H사 전 대표 등 3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치개혁특위 11분 만에 파행

    정치개혁특위 11분 만에 파행

    내년 19대 총선의 ‘잣대’를 정할 국회 정치개혁특위(정개특위)가 22일 두 번째 전체회의 만에 파행을 겪었다. 정개특위 소속 여야의원 20명 가운데 이경재(한나라당) 위원장을 포함한 8명만이 참석,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회 선언 직후 11분 만에 산회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훈 의원 등 여야 의원 상당수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 상임위 기습 처리에 나서며 ‘입법 이기주의’ 행태를 보였던 여야가 정작 공개 회의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정개특위가 국민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걸 감안해서 회의할 때 출석을 비롯해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일부에서는 ‘여론 눈치 보기’를 본격 논의의 걸림돌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아직 각 당별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쟁점들이 많다.”면서 “여론의 관심이 쏠린 첨예한 현안이 많다 보니 당내에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개특위는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사건으로 불거진 소액후원금제 등 정치자금제도 개선, 지구당 부활, 석패율 제도 도입, 지역구 재조정, 선거법 처벌 조항 등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관련 쟁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이미 ‘입법 로비 합법화’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터다. 기업·단체 관련 자금의 후원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도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의 기습 처리 직후 질타를 받았다. 여야 모두 2004년 3월 법 개정을 통해 기업·단체 후원금을 전면 금지시킨 이른바 ‘오세훈법’을 거스르기에는 부담이 크다. 지구당 부활 문제도 비슷한 맥락에서 논란거리다. ‘지구당은 금품·조직 선거의 온상이다.’라는 여론의 인식이 아직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구 출마자를 비례대표 후보로 이중 등록시켜, 지역구에서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석패율’ 제도는 지역주의 극복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호남 패권자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의에 따른 전격 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정개특위는 조만간 주요 논의 대상을 정하고, 4월 중 주요 쟁점별 공청회를 연 뒤 5월부터 소위별로 법안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개특위 활동 시한은 오는 8월 17일까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몽구 862억 배상 확정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에게 862억원을 배상하라고 한 법원의 1심 판결이 원고와 피고 양측의 항소 포기로 확정됐다. 22일 서울중앙지법과 경제개혁연대 등에 따르면 ‘정 회장과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현대차에 862억여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에 대해 현대차와 회사 소액주주들이 항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7일 판결문을 송달받고 민사소송법상 항소 기간인 2주를 넘겨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경제개혁연대는 “재판부가 회사 기회유용 부분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최근 이와 관련한 상법 개정이 이뤄졌고,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모범 사례를 축적하는 데 의미를 부여해 소송을 종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등 소액주주들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비스에 부당하게 물량을 몰아주고 글로비스 설립 당시 출자지분을 현대차 대신 정 회장 부자가 취득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2008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기업·단체 정치후원금 부활 옳지 않다

    정치권이 제 호주머니를 채우려고 무리수들을 두더니 이번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나섰다. 기업과 단체가 정당에 후원금을 내도록 허용하고 내역을 공개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이다. ‘오세훈법’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정자법은 투명한 돈으로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소액 다수’의 정신을 근간으로 한다. 정당 후원제를 부활시키면 ‘다액 소수’, ‘거래의 정치’로 변질될 소지가 다분하기에 선관위 의견은 재고돼야 한다. 선관위가 구상하는 지정기탁금 제도는 기업이나 단체가 정당을 지정해서 기탁하되 50%만 해당 정당에 주고, 나머지는 국고보조금 배분 방식으로 각 정당에 나눠주는 방안이다. 선관위는 정치자금의 편법성과 탈법성을 차단해 공개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지만 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게 뻔하다. 미국만 해도 간접 후원을 허용하지만 심심찮게 논란을 빚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04년 폐지된 정당 후원회를 부활하는 방안도 폐습 되살리기에 불과하다. 두 의견은 정치 개혁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 개악이 될 뿐이다. 선관위는 기탁금 상한을 1억 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71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성은 106억 5000만원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기업들에 합법적인 로비의 길을 열어주는 것과 다름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예 준조세를 공식화해서 돈을 내라고 압박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은 금권정치를 양성화하고, 정경 유착의 부패 사슬을 다시 제도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완충 장치를 함께 내놨지만 이 역시 오너 1인의 지배를 받는 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데 불과하다. 정치권이 기업과 단체들에 휘둘리면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된다. 차라리 국민 세금으로 정치권을 먹여살리는 게 더 생산적이다. 여야 정당들은 현재의 국고 보조금에 만족하고 기업이나 단체의 돈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신 청목회 사건 이후 국회의원들은 여야 없이 후원금이 끊겼다. 그들이 투명한 돈으로 깨끗한 정치를 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후원금의 대가성을 엄격히 해석해서 면책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소액 다수의 정신을 살릴 수 있다.
  • [사설] ‘한상률 4억 수수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미국에 체류하던 지난해 국내 기업 10여곳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직 국세청장이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한 전 청장은 지난해 H사·S사 등 대기업들에 돈을 요구했고 대기업들은 국세청 직원들에게 돈을 건네거나 한 전 청장의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한 전 청장이 돈을 챙긴 과정에 국세청 직원들이 직·간접적으로 동원됐다는 점이다. 국세청 직원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는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국세청 직원들이 일부 기업에 한 전 청장에게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한 전 청장 요구에 따라 돈을 낸 대기업에서 돈을 받아 한 전 청장 측에게 건네는 돈심부름을 했다는 얘기가 구체적으로 들린다. 한 전 청장이 이들과의 공모로 수억원을 받았다면 전직 국세청장으로서 염치도, 자격도 없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다. 한때 우리나라 세정을 책임졌던 국세청장이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부하 직원들을 동원해 거액을 착취한 현실을 일반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한 전 청장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한 전 청장은 어제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업에) 30~40쪽에 달하는 연구보고서를 3~4편 제출하고 정상적으로 받은 전형적인 자문료”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연구보고서 수십쪽을 작성하는 데 도움 받는다고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직접적인 대가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전직 청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마지못해 돈을 건넨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검찰은 한 전 청장을 대상으로 그림 로비 및 인사 청탁 의혹과는 별개로 4억원을 받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 국세청 직원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는지 여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 ‘그림 로비’ 한상률·안원구 첫 대질

    ‘그림 로비’ 의혹 등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21일 한 전 청장과 안원구(수감중)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을 동시 소환해 대질신문 했다. 지난달 28일 한 전 청장 소환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두 사람의 대질은 처음이다. 검찰은 그림 로비·청장 연임 로비·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에서의 직권 남용 등 여러 의혹과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문건 확인 여부 등에 대해 한 전 청장과 안 전 국장을 다시 조사하며, 두 사람의 진술을 영상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진술이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엇갈렸다.”고 밝혔다. 한 전 청장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0·17일 소환 조사에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학동마을’을 선물했지만 인사 청탁은 없었다.”며 그림 로비 의혹을 부인했고, 나머지 의혹도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한 전 청장의 의혹을 폭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안 전 국장은 참고인 조사에서 기존 진술을 대체로 유지하면서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언급, 이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주류업체 인·허가 과정에서의 억대 금품 수수 등 한 전 청장의 개인 비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 전 청장의 계좌 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전 청장이 2009년 3월 출국해 미국 뉴욕주립대의 방문연구원 신분으로 23개월간 머무르면서 생활비 명목으로 국내 10여개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세청 직원들을 소환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청장은 “(기업에) 30~40페이지에 달하는 연구보고서를 서너편 제출하고 정상적으로 받은 전형적인 자문료”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부산저축銀 임직원 이번주중 소환

    부실 운영 및 불법대출 등으로 고발된 부산저축은행그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르면 이번주 중 대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은행 대주주 및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5개 은행(부산저축은행, 부산2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대전상호저축은행, 전주상호저축은행)과 경영진·대주주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 내용을 토대로 이들 임직원에게 불법대출 여부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김민영 부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및 핵심 임원에 대한 소환 여부와 일정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조율할 방침이다. 최대주주인 박 회장은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설립자의 큰조카인 박상구 명예회장의 아들로 과거 금호타이어 전신인 삼양타이어와 ㈜금호에서 근무한 바 있다. 검찰은 불법대출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특정사업을 담보로 대출해주고 사업수익금으로 대출금을 돌려받는 금융기법) 등을 이용한 무리한 사업확장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 출신 K씨를 비롯해 금감원, 산업은행 출신의 금융관료 8명과 전직 국회의원, 교수 등이 은행 사외이사나 감사로 영입된 것과 관련해 이들이 로비 창구로서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삼화저축은행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도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한편 조만간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은행 명예회장인 대주주 신모씨가 예금을 불법 대출해주고 건마다 10% 정도 이자를 붙여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비자금을 만들어 금융권이나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상률·안원구씨 내주초 대질신문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다음주 초 한 전 청장과 안원구(51·수감 중) 전 국세청 국장을 소환해 대질신문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21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각각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은 영상녹화를 하면서 대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지난 10일에 이어 17일 한 전 청장을 세 번째로 소환해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등에 관해 캐물었다. 한 전 청장이 휘말린 의혹을 폭로했거나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안 전 국장도 지난 4일과 8일에 이어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3차 소환조사에서 두 사람의 대질 신문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안 전 국장이 ‘변호인 입회하에 대질해 달라’고 요구해 ‘현행 법·제도상 참고인 조사에는 변호인 입회 제도가 없다’며 두 사람이 제3자의 도움 없이 대질에 참여할 것을 설득했지만 안씨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MB, 日대사관 방문 직접 조문

    MB, 日대사관 방문 직접 조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조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일본 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층 로비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뭐라 애도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일본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보여준 모습이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애도를 표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희생자 여러분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애도드린다. 일본이 빠른 시간내에 회복되리라 확신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인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쓰촨성 지진이 발생했던 2008년 5월에도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조문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일본 강진 사태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신속하고 진지하게 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이 파견한 102명의 긴급구조대는 일본 외부에서 파견된 그야말로 첫 구조팀이었다.”면서 한국 측의 위로와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檢, 삼화저축은행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18일 금융감독원이 불법대출 혐의로 고발한 삼화저축은행 본사와 은행 대표·대주주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삼성동 은행 본사와 신촌지점을 비롯해 대주주인 신모 명예회장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대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확인한 뒤 조만간 신씨를 비롯한 은행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상당수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핵심 고발내용인 불법대출과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개인비리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을 통한 금융권 및 정·관계 로비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삼화저축은행의 경영진과 대주주가 특정 업체에 자기자본의 25%인 신용공여 한도를 넘겨 대출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말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금감원 고발장과 검사자료를 토대로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대출과정에서 은행 고위층의 부당한 지시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다 불법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이 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500억원 이상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 기준에 미달한다며 경영개선명령(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으며, 이는 전국 저축은행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그림 로비’ 한상률 前청장 세 번째 소환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17일 한 전 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세 번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폭로한 안원구(51) 전 국세청 국장도 함께 소환했지만 한 전 청정과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았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을 상대로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을 위한 골프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앞선 조사에서 미흡했던 부분과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안 전 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역시 세 번째 불러 조사했다. 한편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47)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렬)는 조만간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관련 법리 및 사법 처리 수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法·檢 로비 심해 vs 국민 공감해야

    최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소위가 마련한 사법개혁안을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법조계 로비가 극심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법개혁안이 나오니 법원·검찰에서 반발이 나오고 로비도 심하다.”면서 “검찰이 기본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로비할 염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실제 사법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11일 이후 법무부·검찰 고위 관계자들이 국회 의원회관 등을 찾아 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 정부 들어 엉터리 수사가 많지 않았느냐. 전직 대통령도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시작할 때는 의기양양하게 하다가 흐지부지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면서 “모든 국민이 배후가 누구인지 아는 사건을 가지고 검찰만 모르는 사건도 한두건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검사 출신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사법개혁은 국민적 공감을 갖고 해야 한다.”면서 “당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몇 명이 모여 국회 의사인양 발표한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홍 최고위원은 “판·검사만을 수사하는 특별수사청을 설치하면 수백, 수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텐데 1년에 한두건 있을까 말까 한 사건으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전관예우 금지 조항도 다음달 변호사법만 개정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진의원들도 입장차를 드러냈다. 판사 출신인 김영선 의원은 “사법개혁의 방향은 판·검사의 증거 채택과 사실 확인의 내부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사법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나, 국민의 뜻을 모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수부, 부산저축銀 계열사 헐값매입 집중수사

    저축은행 부실경영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 중인 검찰은 저축은행의 ‘몸집 불리기’ 과정에서 금융권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주요 수사대상인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타지역 저축은행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면서, 업계 1위에 오르게 된 과정을 주목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1970년 설립된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서울중앙저축은행(현 중앙부산저축은행), 2008년 대전저축은행(현 대전상호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현 전주상호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총 자산이 10조원에 이르는 국내 업계 1위로 성장했다. 부산저축은행의 이 같은 성장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저축은행을 400만원에 매입했다.”며 헐값 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저축은행은 고려저축은행 역시 주당 1원에 매입했으며, 대전저축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부산저축은행이 이미 부실화된 대전·고려저축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몸집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불법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중수부가 수사 착수를 공식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미 몇몇 유력 인사의 로비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5곳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가 3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과 금감원 간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관련한 고발이 몇건 있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서 단서가 나오면 인지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황순철)는 영업이 정지된 도민저축은행 본점과 임원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대출자료와 컴퓨터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춘천 조한종·서울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檢, 부산저축銀 계열 5개사 압수수색

    부실하게 운영하다 무더기로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에 대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금융 부실로 영업이 정지된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5곳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대전상호저축은행, 전주상호저축은행이 각각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은행뿐 아니라 경영진과 대주주의 자택도 압수 수색해 수십 상자 분량의 회계 및 대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대검은 또 중수부에 중수2과 검사들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팀’(팀장 윤대진 검사)을 설치해 일선 검찰청의 저축은행 수사를 총지휘하기로 했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는 중수부와 부산지검이 맡으며, 삼화저축은행은 서울중앙지검, 보해저축은행은 광주지검, 도민저축은행은 춘천지검이 각각 맡아 수사를 벌인다. 검찰은 이들 은행 경영진이 대주주에게 불법으로 대출하거나 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의 20%)를 초과 대출하는 등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자금이 투입될 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대출해주는 제도) 과정에서 로비나 비리 등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며 증거를 수집해 불법 대출이나 비리의 단서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이들 은행의 상당수 경영진 및 대주주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경우 5개 계열사의 총자산이 10조원에 달하는 등 수사 대상이 방대해 중수부가 직접 나섰다.”며 “저축은행의 부실 체계를 전체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대출 과정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까지 검찰이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빠 곧 따라 갈거야… 먼저 한국 가 있어”

    15일 오후 2시 센다이 한국 총영사관 앞 버스에서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먼저 떠나는 가족들과 이들을 떠나보내는 아빠들이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차편이 한정돼 센다이에 남아야 하는 가장들은 버스를 타고 떠나는 가족들을 배웅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4학년 아들 딸을 한국으로 먼저 보낸 김인권(45)씨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가족들을 향해 “아빠도 곧 뒤따라 갈 테니 한국에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김씨가 언제 한국으로 들어가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차편이 부족해 영·유아와 보호자, 노약자부터 공항으로 이송하고 있어 김씨의 차례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족들이 먼저 안전한 한국으로 간다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진정될 것 같다.”면서 “나도 하루빨리 교통편을 마련해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뱃사람 현대철(57) 선장은 16명의 필리핀인 선원들을 데리고 15일 자정 도쿄로 떠났다. 닷새 전 쓰나미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선원들을 모두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현 선장이 탄 글로비스 머큐리호는 지난 11일 센다이항에 정박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한순간에 밀려오는 쓰나미 물결에 6000t급 배도 종이배처럼 무력하게 육지로 떠밀려 올라갔다. 현 선장은 “이런 끔찍한 일을 함께 당했는데 다른 국적이라도 선원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 “다행히 우리는 회사에서 제공해준 차편을 이용해 안전하게 도쿄로 돌아가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도 하루빨리 상처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다이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돌아온 사람도 있다. 황기욱(40) 도호쿠대학 약학과 교수는 제자들을 위해 위험천만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원전 3호기가 또다시 폭발한 후쿠시마 지역을 뚫고 학교가 있는 센다이까지 장장 48시간 동안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진 발생 당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까닭에 화를 면할 수 있었던 황 교수는 그곳에서 외신으로 접한 일본 소식에 깜짝 놀랐다. 황 교수는 다음날로 짐을 싸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 후쿠시마 공항을 거쳐 다시 택시를 타고 센다이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다. 지인들은 ‘위험천만한 곳을 뭐하러 일부러 찾아가느냐.’면서 황 교수를 말렸다. 모두가 여진과 방사능을 피해 멀리 달아나려고 하는 판에 그는 남들이 모두 ‘사지’라고 부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황 교수는 “부모님과 떨어져 유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가 부모와 마찬가지인데 위험한 곳에 학생들만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센다이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덩신밍, 교민들 고혈짜내 ‘떵떵’

    덩신밍, 교민들 고혈짜내 ‘떵떵’

    ‘상하이 스캔들’의 장본인 덩신밍(鄧新明·33)이 상하이 교민들의 고혈을 짜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중·대기업은 상하이 정부에 미치는 덩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업 편의를 도모하고자 덩을 고문으로 올리는 등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영사관은 민원 등을 통해 이런 심각성을 알고서도 눈감아 줘 교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단독 문건과 이를 토대로 상하이 현지 교민 등을 확인 취재한 결과 덩은 4~5년 전부터 교민들을 협박해 금품 갈취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 덩은 협박 수단으로 상하이 공안이나 위생국 등 정부 관료들을 활용했다. 한 교민은 “식당의 경우 돈을 주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위생국 관리들을 동원해 검사하게 한 뒤 문을 닫게 했다.”면서 “덩은 중국 고위직을 들먹이며 교민들을 협박해 ‘뒷돈’을 뜯었다.”고 털어놨다. 교민을 상대로 한 덩의 패악은 ▲교민 운영 식당, 반찬가게, 옷가게 등에서의 ‘공짜’ 대접 강요 ▲교민 업주들에게 매월 수백~수천 위안씩 상납 ▲가게 분점 낼 때 수속 절차 간소화 명분 수만~수십만 위안 수수료 착복 ▲아파트 등 투자 종용 뒤 되팔아 시세 차익 반분 요구 등이다. 덩은 이렇게 부정 축재한 돈으로 BMW3(회색 차량)를 몰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와 빌라에 사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 카르티에, 구치 등 명품 옷·가방·귀금속 등으로 치장하며 재력가로 행세했다. 복수의 교민들은 “덩은 상하이 교민들의 피를 빨아 재산을 모았다.”고 토로했다. 상하이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 불신과 정치자금법 파동/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 불신과 정치자금법 파동/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개학과 더불어 ‘정치학개론’ 첫 강의에서 필자는 “여러분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냉소주의를 극복하여 보다 나은 정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능동적으로 정치적 결정과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과목을 가르치는 목적”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강의를 시작한 첫 주에 국회에서 소위 정치자금법 파동이 일어나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파동의 내용이나 과정을 살펴보면 국회의원의 입장에선 억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치자금법 중 애매모호한 조항들을 수정해 법사위로 넘겼는데 기습처리, 밥그릇 챙기기, 제 식구 봐주기 등으로 몰아붙이니 말이다. 개정한 31조 2항의 경우 정치인들이 그토록 원하는 법인이나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허용 대신 여전히 법인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 채, 다만 ‘법인과 단체 관련 자금’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 대신 ‘법인 또는 단체의 자금’으로 고쳤다. 그리고 32조 2항의 경우 입법 로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지금까지 힘있는 로펌이나 재벌, 단체들은 직접·간접으로 입법 로비를 해오고 있는데 이들보다 훨씬 힘이 약한 청목회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입법을 위해 정당하게 국회의원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소위 끈이 없는 약자들은 그나마 표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이 그래도 자신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이명박 대통령이 표방한 공정사회가 되려면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힘이 약한 자들도 정책 결정 과정에 접근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 정치자금법 파동의 경우 정치인들은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법 개정에 참여한 행정안전위 소속 국회의원의 3분의1은 여전히 법 개정이 타당하다는 소신을 펴고 있다. 그런데 왜 언론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맞고 있을까. 그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치 불신 때문이고, 입법의 시기와 절차가 적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교훈을 잊은 탓이다. 개정 법조항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들이 있는 행정안전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소위 청목회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을 봐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렀다. 더욱이 정치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은 아직도 입법 로비를 허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런데 우리가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데만 몰두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 정치자금법을 시행해 오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의 정치문화에 적합한 제도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행 정치자금제도의 골간이 흔들리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수 있다. 필자는 현행 제도의 골간인 소액다수주의 정치자금 후원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투명성 확보 노력을 비롯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10만원 이하의 무기명 후원금의 경우 정치인들이 단체와 관련된 후원금인지 알 수 없으므로 이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으로 작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에게 일부 단체가 10만원씩 쪼개기로 입금시킨 경우만 해도 당사자가 선거기간에 수만명을 대상으로 소액 후원금의 단체 관련 여부를 일일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앞으로 정치자금법 개정 논의를 하면서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후원회 허용 여부, 후원금의 한도 조정, 집회를 통한 후원금 모금 허용 여부 등을 신중하게 토론해야 한다. 언론이나 학자들은 ‘정치인 때리기’에만 앞장설 것이 아니라 현행 정치자금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합쳐야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조금씩 해소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선거법, 정당법 등에 대한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니 기대가 크다. 이들의 작업이 성공적이어야 필자의 이번 학기 강의도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전군표 前국세청장 부부 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 지난 12일 오후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한 전 청장과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전 전 청장 부부를 상대로 한 전 청장으로부터 그림 ‘학동마을’을 선물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대해 전 전 청장 부부는 그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사 청탁 등 대가성은 없는 선물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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