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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몰락] 트리폴리서 잠든 美 첫 원정 해군 200년 만에 귀향?

    [카다피 몰락] 트리폴리서 잠든 美 첫 원정 해군 200년 만에 귀향?

    카다피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최후의 격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순교자의 광장) 바로 아래에는 207년 전 트리폴리에서 전사한 미 해군들이 묻혀 있다. 이들은 1804년 아프리카 북서 해안지역의 해적을 소탕하기 위한 바르바리 전쟁 당시 폭발물을 실은 전함을 타고 트리폴리에 도착하기 직전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전함과 함께 수장됐다. 당시 숨진 미 해군은 리처드 소머스 사령관을 비롯해 모두 13명. 이 가운데 시인 롱펠로의 삼촌인 헨리 워즈워스 중위도 포함돼 있다. 희생자들 가운데 일부는 트리폴리의 신교도 공동묘지에 묻혔고, 나머지는 녹색광장 바로 밑에 매장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들의 유해 송환 문제를 놓고 재향군인회와 해군, 의회 사이에 논쟁이 한창이다. 재향군인회가 6개월 전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직후 이들의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며 입법 로비를 벌이면서부터다. 2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재향군인회의 팀 테츠는 “유해를 송환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면서 “리비아 정세는 변하고 있고, 후손들도 유해 송환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재향군인회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각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로비를 벌인 11개 그룹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재향군인회의 수개월에 걸친 로비 끝에 트리폴리에 묻힌 해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법안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허핑턴포스트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그 이유는 미 해군의 공식 입장에서 짐작할 수 있다. 게리 러프헤드 제독은 “해군의 관습과 전통은 전함이 가라앉은 장소를 전사자들의 명예로운 안식처로 삼는 것”이라면서 “해군은 트리폴리 묘지를 전사자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대변인 애레나 게레스 중위도 러프헤드 제독의 발언이 해군의 공식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재향군인회 대변인 마티 칼라한은 “카다피군이 시위대를 진압했던 녹색광장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신교도의 공동묘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명예로운 전사자들을 존중할 의지와 힘을 갖고 있고, 알링턴 국립묘지에도 이들이 묻힐 장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사태의 급진전으로 미 해군들의 유해가 207년만에 송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돛 오른 전경련 변신… 구체화는 험로

    돛 오른 전경련 변신… 구체화는 험로

    개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의 변신을 시사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과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이 연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에 못지않은 유수의 연구 기관으로 거듭난다면 전경련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한달 전쯤 전경련 사무국에 관련 연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 재단은 브루킹스 연구소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양대 싱크탱크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민주당 쪽에 가깝다면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한다. 1973년 자유기업, 제한된 정부, 개인의 자유, 전통적 미국가치와 강력한 국방 등의 원칙에 기초해 설립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과 국제 경제, 대외정책 및 국방, 유엔, 아시아 등 4개 분야의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레이건, 부시 행정부 때 미국 보수주의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더구나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개인 후원에서 충당할 정도로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경련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은 한경연의 오랜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또 다른 특징은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들은 박사 학위 소지자 대신 국회 보좌관 출신들이 대다수”라면서 “깊이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의원들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보고서를 신속하게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연구소들과 달리 헤리티지 재단은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런 덕분에 연구원들이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얻어 연구 결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단체들 역시 전경련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한경연이 자유기업원 등과 통합, 헤리티지 재단 등의 연구기관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싱크탱크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전경련이 현재와 같이 대기업의 입장을 주로 대변하지 않고 상당한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전경련에 매년 수십억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대기업의 ‘기대’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를 기대하는 기업의 의사와 달리 중립성이 강조된 보고서 등을 내놓는다면 ‘물주’ 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향후 전경련의 연구 범위가 경제 등에 특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와 외교, 정치 등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헤리티지 재단을 목표로 하기에는 예산 증가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연구소(AEI)나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 등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지금처럼 로비 등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면서 “헤리티지 재단처럼 정정당당히 보수의 논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모할 수 있느냐는 전경련의 변화 의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해수 전 靑비서관 불구속 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8일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청탁 대가로 이 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56·구속기소)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행가방]

    ●Fun 나눔 다문화가족 희망여행단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다문화캠페인의 일환으로 12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다문화가족 240명의 희망여행단을 모집한다. 선정된 희망여행단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여행하게 된다. 제1차 2011 Fun 나눔 다문화가족 희망여행단은 오는 20~21일 청주와 충주지역을 방문한다. 청남대, 제빵왕 김탁구 체험프로그램, 충주유람선, 수안보온천 등 청주와 충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아 가족여행의 추억을 만든다. 희망여행단은 지역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모집한다. 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참조. ●오션월드 통큰 할인이벤트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오는 28일까지 막바지 여름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예약 시 21일까지는 어른 3만 9000원·어린이 3만 6000원이며, 22~28일은 어른 3만 6000원·어린이 3만원이다(단 20일과 27일은 4만 2000원). 이용 전날 오후 6시까지 예약해야 하며 구명조끼 대여가 무료다. 초·중·고·대학생은 21일까지 3만 3000원, 22~28일은 3만원을 받는다(20, 27일은 3만 5000원). 아울러 1972~92년생 여성고객도 3만 6000~3만 9000원 할인된다. ●한화리조트 대천 새 단장 한화리조트 대천이 외관과 조경, 객실 등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 개장했다. ‘지중해의 열정적인 색’을 컨셉트로 한층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로비 확장과 함께 카페라운지와 엔터테인먼트 바(Bar), 스크린골프장, 볼링장 등을 새롭게 선보였고 사우나 시설을 호텔급으로 재정비했다. (041)931-5500. ●아시안 누들로드 페스티벌 곤지암리조트는 오는 31일까지 각국의 다양한 면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아시안 누들로드 페스티벌’을 연다. 베트남의 포보, 태국의 팟 타이, 일본의 가케소바, 중국의 해산물 탕면 등 아시아 7개국의 12개 면 요리를 9000~1만 4000원(부가세 별도)에 맛볼 수 있다. ●호텔 상품 최저가 보장제 실시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어 사이트(www.expedia.co.kr)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13만개 호텔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보장제도를 도입한다. 동일한 조건에서 익스피디아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사이트를 예약자가 발견했을 때 이 차액의 100%를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제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 [공생의 해법] “전경련 헤리티지式 싱크탱크 전환”

    [공생의 해법] “전경련 헤리티지式 싱크탱크 전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들의 단순한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7일 말했다. 이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고조된 데 따른 자구책으로, 전경련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허 회장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 필요성을 제기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주문에 대해 “(전경련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직원에게 얘기해서 검토해 보자고 한 상태”라며 “과제가 나오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전경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대신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형태로 전환해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에 대해 깊숙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헤리티지재단을 모델로 한 싱크탱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청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66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생 발전’을 새로운 국정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 직후 이뤄진 데다 허 회장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허 회장은 대기업이 과도하게 중소기업 업종을 침범했다는 비판론에 대해 “중소기업의 사업을 대기업이 해선 안 된다는 여론도 있고, 우리가 자중자애하자는 얘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 하도급 등 대기업의 횡포가 심하다는 질타에 대해서는 “(대다수 대기업이) 대단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부 잘못된 사람 때문에 확대 재생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부 회사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전경련이 반(反)대기업 정서 대응책으로 대기업별 접촉 대상 정치인을 배정한 로비문건을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런 일이 신문에 나서 대단히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진상조사 방침을 밝혔다. 한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야말로 ‘공생발전’의 실천적 전략”이라고 전제한 뒤 “동반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정부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정부와 대·중소기업 모두 함께 꾸준히 노력해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광삼·이재연기자 hisam@seoul.co.kr [용어 클릭] ●헤리티지 재단 1973년 에드윈 풀너가 창설한 미국의 대표적 연구기관이다.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강조하는 우파적 이념을 바탕으로 작은 정부, 강한 국방 등을 지향하는 각종 정책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다.
  • ‘을지연습’ 첫 날 정부부처 표정

    ‘을지연습’ 첫 날 정부부처 표정

    “금일 06시 현재 ”공무원 비상소집 발령. 전 공무원은 즉시 소속기관으로 응소 바랍니다.” 을지연습 첫날인 16일 오전 6시. 정부중앙청사, 정부과천청사 등 전국의 국가직 공무원들에게 을지훈련 비상소집령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행정안전부의 비상소집령 발령에 따라 부처 장·차관과 국·과장 등 비상상황 발생 시 필수 인력으로 지정된 공무원들은 발령 1시간 이내, 나머지 인원들은 2시간 이내에 출근을 마쳐야 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평소 출근 시간보다 이른 6시 30분쯤 청사에 도착, 비상 인명부에 서명을 마쳤다. 7시가 다가오자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1층 로비는 비상 출근한 공무원들로 가득했다. 중앙청사의 한 서기관은 “평소에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는데, 오늘은 훈련 관계로 일찍 나와 청사에서 동료와 함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정부과천청사. 오전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청사 내 주차 공간은 차량으로 가득 찼다. 시간에 쫓겨 도착한 공무원들은 주차문제로 청사관리소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과천청사에서도 부처별로 7시부터 별도 상황실에서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다른 직원들도 8시까지 출근해 자리를 지켰다. 회의가 끝나고 환경부와 고용부는 전 직원이 비상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을지훈련 중 전투식량 선택여부는 부처 자율사항이다. 처음 비상 전투식량을 받아든 직원들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 전에 먹어 본 경험이 있는 공무원들은 “웬만한 식당 음식보다 맛있다. 비상시라도 이런 식량이 공급된다면 걱정할 것 없을 것 같다.”고 시식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주무관은 “집에 초등학생 둘이 있는데 비상시에 먹는 식량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먹지 않고 보관해 놨다.”고 말했다. 처음 먹어 봤다는 또다른 초임 여성 사무관은 “너무 음식이 짜서 다 먹기가 곤란했다.”며 “군인들도 비상시에 똑같은 것을 먹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김영환 비상계획담당관은 “군 부대에도 같은 형태로 된 비상식량이 ‘군용’이라는 마크가 찍혀 납품되고 있다.”며 “시중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상 전투식량은 ‘카레밥’ ‘마파두부밥’ ‘짜장밥’ 3종류로 줄만 당기면 자동으로 발열이 돼 데워지도록 돼 있다. 제품은 2006년 100대 우수특허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서도 비상시 어려운 상황을 체험한다는 취지에서 전투식량 체험 행사를 가졌다. 주영섭 관세청장 등 간부들과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전투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jsr@seoul.co.kr
  •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최초로 영농 장애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 생긴다. 현대글로비스는 영농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전문 유통 기업 ‘자연찬 유통사업단’(이하 자연찬)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병구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찬 유통사업단’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를 가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설립된 ‘자연찬’에 그동안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경영 기법을 전수하고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3년까지 연간 매출액 100억원, 연계고용 포함 3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대표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와 함께 통합 브랜드 구축 사업, 중소 도매시장 납품, 학교·단체급식 식자재 공급 등 유통 판매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특히 자연찬은 영농 장애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 및 판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그동안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면서도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농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설립은 회사 경영지도, 농산물 생산을 비롯해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농촌 지역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자립 경영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자연찬’이 연착륙하면 앞으로 농산물 생산·가공 시설 등 영농 장애인들을 위한 농업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2000개 이상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업 경제 활성화 및 고용 확대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 장애인들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찬’을 비롯한 농업 분야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권면(국가핵융합발전소 부소장)씨 부친상 이남용(솔로몬투자증권 부회장)허경명(그레이프씨드코리아 고문)곽채원(국민은행 팀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71 ●백선복(대불대 교수)김형수(동양공업전문대 〃)김창규(외교통상부 고위공무원)씨 장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72 ●김태준(안경나라 일산점)덕준(GST 대표)성준(한국오라클 상무)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32 ●이형기(㈜형민오션리조트 대표)흥기(어린이대공원식물원카페 〃)씨 모친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72-2091 ●변원규(삼성화재 책임)진규(글로비스 대리)씨 모친상 김경희(AIA생명 주임)씨 시모상 김대욱(이퓨처 과장)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일훈(잉글리쉬무무 강북구총판 대표)성훈(자영업)영훈(이코상사 대표)대훈(엔티피아 〃)씨 모친상 김용숙(아나기 대표)씨 시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14 ●김만성(오렌지건설 대표이사)만홍(경남기업 상무)씨 부친상 이태용(LG산전 부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0 ●안태희(정범구 국회의원 보좌관)씨 부친상 14일 충북 진천 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3)537-0035 ●박종상(전 광진윈텍 이사)미숙(하이투자증권 대치점 차장)씨 부친상 김선일(내일신문 기자)권영주(한국도로공사 처장)황인태(부일건설 상무)김영진(도화종합기술공사 이사)씨 장인상 13일 창녕 공설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55)533-8510 ●정재희(전 다인 부회장)씨 모친상 최훈(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김병오(현대미포조선 전무이사)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장재(변호사·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재성(거성산업 대표)재경(전 일동제약 마산지점장)재혁(파라다이스 국제팀 부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 ‘복공판 입찰 로비’ 의혹 서울시 간부2명 징계절차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수억원의 회사돈을 가로챈 모 건설자재업체 대표 고모(60)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고씨는 2008년 3월부터 최근까지 영업비 명목으로 회사돈 4억 4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서울시 과장급 간부 2명을 데리고 모두 7차례에 걸쳐 골프를 친 사실을 토대로 이 자금이 고씨가 서울시에서 ‘복공판’ 입찰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이들 간부에 대해 자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31억원 법인세는 부당” 현대모비스 취소訴 승소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12일 현대모비스가 서울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법인세 31억 5000만원의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사이에 거래된 용역은 220㎞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인데 이와 비교된 용역은 120㎞ 이내의 단거리 운송이라 형태가 다르다.”며 “세무서 측이 이를 토대로 ‘시가’를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글로비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로 용역의 매출 총이익률이 높아진 점, 부당한 지원 행위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된 점 등이 법인세를 부과한 실질적 이유로 보인다.”면서 “‘부당한 지원 행위’는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여부에 달린 것으로, 거래의 경제적 합리성과 시가를 판단 기준으로 하는 이 사건 쟁점과는 다른 차원이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회사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비스와 부품 운송계약 등을 맺으며 2001년과 2003년 용역 대가를 이전 계약보다 각각 16%, 12.2% 인상해줬다. 이에 세무 당국은 ‘법인세법상 특수관계에 용역을 제공받으면서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용역 대가를 지급해 부당하게 조세를 감소시켰다.’면서 법인세를 부과했고, 현대모비스는 이를 취소해 달라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은 최근 들어 간 나오토 민주당 정부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재계와 민주당 사이가 그리 좋지 않지만 재계가 정권을 대놓고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달 “정부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스스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다른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경제동우회 하세가와 야스치카 대표간사도 “국민과 정치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면서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권과 ‘찰떡궁합’ 사이였던 일본 재계가 대지진 등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 “부정적” 창립 50주년을 맞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경제 전체가 아닌 몇몇 대기업, 그리고 자기 조직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현 상태로는 일반적인 이익단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대한 로비스트 기관으로 머물려는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연구 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싱크탱크로 탈바꿈하는 등 우리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전경련의 현 모습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기업들이 뭉쳐서 (정부에) 로비를 하고 선전 활동을 하는 게 전경련이라면 존재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어느 단체든 긍정적인 역할이 많다면 부정적인 면도 덮어지지만 전경련은 갈수록 존재의 필요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전경련은 최근 로비 문건 사태에서도 봤듯이 정치권에 로비할 생각만 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에 시급한 중소기업 정상화와 동반성장 등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하는 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성 강화를 꾀하지 않은 채 대기업의 로비 단체로서 정치를 입맛대로 바꾸려 한다면 없어지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한 재계 관계자도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은 상공회의소 등에 맡기고, 과거의 정경유착 관행에 젖어 있는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 재계의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경련을 유지하더라도 조직의 근본부터 탈바꿈시키려는 시도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영국경제인연합회(CBI) 등 전경련과 유사한 해외 단체들을 모범 삼아 국민 경제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中企와 동반성장도 반대 급급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의 존재 이유는 대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기업이 사회에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정성 제고가 전경련의 목적이 되도록 조직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경련은 특정 오너가 아닌 회비를 내는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입장에서 우리 경제 전체의 청사진과 기업 공통의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무용론만 재확인시킨 저축銀 국정조사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45일간의 활동에 막을 내렸다. 특위는 현 정부 들어 세 차례 진행된 국정조사 중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첫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하지만 총평을 내린다면 미흡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현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채 출발했기에 진작부터 용두사미로 끝날 것으로 예견됐다. 국정조사 무용론을 새삼 일깨웠을 뿐이다. 유용한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여야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 목적인 듯 무리한 증인 요구 공방을 벌이느라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청문회는 열지도 못했고, 종합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해 20여일 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 문제를 뒤로 미룬 채 겨우 활동에 들어갔지만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비협조적인 검찰과 티격태격하느라,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일관한 대상 부처 및 기관들과 실랑이하느라 귀중한 시일을 또 빼앗겼다. 남은 일정으로 뜻한 바를 이루기엔 애시당초 역부족이었다. 특위의 활동 목표는 크게 네가지였다. 첫째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부풀리기 경쟁만 벌이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형국이 됐다. 특위의 4인 소위는 예금주 피해 구제 대책으로 최대 2억원 보상 등 섣부른 안을 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그나마 전·현 정부의 총체적인 정책·감독 부실을 결과보고서에 명시한 정도가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구체적인 대상 없이 애매모호하게 접근해 책임을 추궁하기도 어렵게 됐다. 제도 개선 대책은 시종 제자리걸음이었다. 검찰 수사를 더 지켜보고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특검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 여야가 국정조사에 나선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보다도 숱한 피해자들 때문일 것이다. 정부가 현실적으로 보상 대안이 없다며 손을 놓은 이상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종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오랜 시일이 요구된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더 겪어야 한다. 정부가 정책 실패, 감독 실패로 부실 사태를 키운 만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급한 사정이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선(先)지원·후(後)보전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저축銀 국조 특위 ‘허탈한 45일’

    저축銀 국조 특위 ‘허탈한 45일’

    ‘실패, 자괴, 한계, 분노, 허탈….’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2일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꺼내 든 단어들이다. 특위는 이렇듯 사실상 ‘빈손’으로 45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위는 “금융당국의 정책·감독 부실이 저축은행 사태를 키웠고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활동을 종료했다. 국정조사 기간 숱한 폭로와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작 특위는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과 피해자 구제 대책이라는 핵심 과제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졸속 특위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여야는 마구잡이식 증인 채택으로 감정 싸움을 벌이면서 국정조사의 핵심인 청문회는 아예 열지 못했다. 피해자 보상 문제도 용두사미로 전락했다. 특위 산하 피해대책 소위원회가 마련한 ‘6000만원까지 전액 보상, 6000만원 이상 구간별 차등 보상’ 방안은 정부 반발과 비난 여론 등에 부딪혀 중도 폐기했다. 특위는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부분 보상하되 예금액 6000만원까지 피해자 대다수가 고령 등으로 금융정보에 무지한 점 등을 고려해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잠정적으로 마련했던 세부 방안은 꺼내 들지 못했다. 보상 재원은 현행 법에 따라 부실 책임자의 재산 환수, 과·오납 법인세 환급 등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특위의 이 같은 제안은 국회 정무위로 넘겨진다. 그러나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 대부분이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뾰족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앞으로 저축은행 피해자 해법은 특위에서 드러난 정부 책임론을 근거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아닌 배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특별기금을 조성해 피해를 직접 보상해 주는 대신 정부 기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피해를 배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미 홍준표 대표의 지시에 따라 당 차원의 법률지원단을 구성,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또 로비·비리 의혹 등을 추가로 밝혀내기 위해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정부 책임자에 대한 고발과 더불어 국가 배상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정부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피해대책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국회 정무위의 동의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4시간 독도 관찰” 靑, 실시간 영상 TV 설치

    “24시간 독도 관찰” 靑, 실시간 영상 TV 설치

    “24시간 독도를 지켜보겠다.” 청와대가 12일 독도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TV를 설치했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민원인 안내실인 연풍문에 40인치급 대형 LED TV를 설치해 독도의 모습을 내보냈다. 또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채널인 ‘위민TV’에서도 독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영상은 KBS가 독도에 설치한 폐쇄회로 TV가 찍은 영상으로, 시간대별로 독도를 촬영한 것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 TV를 설치해 생중계해 왔다. 정부는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청와대에는 설치하지 않았으나, 최근 일본의 독도에 대한 공세 수위가 심해지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뿐 아니라 청와대를 찾는 시민들도 독도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TV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비만 1년에 10억원 넘게 내고 있지만 우리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광고비로 쓰는 게 훨씬 낫다는 말까지 내부에서 나옵니다.”(국내 10대 그룹 임원) “전경련의 실체는 대한민국에서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이 단합한 단체입니다. 해체되는 게 바람직합니다.”(유종일 KDI 정책대학원 교수) 1961년 창립된 전경련이 이달 16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 ‘재계의 본산’, ‘재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경련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재계 곳곳에서 들린다.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전경련이 과연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은 고사하고 스스로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사회 전체의 공정성과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변화 못 따라가고… 역할도 축소 1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월 초에 50주년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병철 전 회장 등 13명의 경제인이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를 전신으로 활동을 시작한 전경련은 경제 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이 전경련을 손수 주도한 것도 이때였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주요 기업 오너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기를 꺼리면서 무기력증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12년 만에 10대 그룹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했지만 사정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전경련은 ‘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둔 최근에는 주요 그룹들에 ‘유력 정치인을 나눠 맡아 로비해 달라.’는 문건을 돌렸다가 되레 궁지에 몰리고 있다. 전경련의 위기는 정경유착으로 대표되던 우리 사회의 병폐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리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경련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재계의 이해를 한데 모아 정치권에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었다. 당시가 정치권력 우위의 시대였던 만큼, 반대로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해야 할 역할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전경련이 1980년 신군부 집권 뒤 산업합리화 조치와 문민정부 시절 이동통신사업자 자율 선정, 전직 대통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재계 자정 결의, 국민의정부 출범 직후 빅딜 협상 등 국내 산업계와 사회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의 주역이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경련이 개입할 만한 일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역할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은 총수들이 검찰 수사 등을 받으면서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라면서 “국내 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 강도가 약해지는 데다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들이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전경련의 존재 가치가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 위해 노력해야 다원화된 재계의 욕구를 한데 모으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전경련의 위상 약화 요인으로 손꼽힌다. 2000년대 들어 대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이해관계 역시 다양화·다변화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찬반 입장이 엇갈렸던 복수노조 문제 등과 같이 전경련이 재계 공통의 이해를 위해 입장을 정하는 것도, 이를 위해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글로벌화가 더 많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주영, 김우중 등 재계를 대표할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회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 결과 전경련이 최근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승철 전무 등 내부 인사들의 전횡에 휘둘리는 구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는 숨 가쁘게 변해왔는데 기존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이 전경련을 시대에 역행하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경련이 사회와 단절된 채 일부 대기업의 이해만 추구하는 이익단체로 전락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전경련 회장이 바뀌면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교체돼야 하지만 허 회장 취임 이후에도 정병철-이승철 등 ‘양철’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재계와 전경련이 아닌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움직이면서 전경련의 위상 약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와 우리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최근의 위상 약화에도 불구하고 존재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교장·장학관 뇌물 받고 ‘방과후 학교’ 업체 선정

    방과후 학교 선정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교장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검은 돈’이 오가는 과정에는 교육계 특유의 끈끈한 조직문화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방과후 학교 민간 참여 컴퓨터교실 사업 선정 등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뇌물을 건넨 ㈜대교 학교교육팀장 김모(48)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에듀박스 계열사인 조이넷스쿨 대표 김모(48)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두 업체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모(62)씨 등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교의 김씨는 2007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 8명에게 500만~1000만원씩 총 1억 2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교는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컴퓨터교실 인테리어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리고 이를 숨기기 위해 가짜 계산서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검찰은 이번 뇌물 사건을 본사 차원의 조직적인 비리에 수사력을 집중했으나,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각 지부장이 알아서 돈을 건넸을 뿐, 본사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대교 측의 주장대로 본사 상급자에 대한 조사 없이 검찰의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됐다. 조이넷스쿨 대표 김씨 등은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초등학교 교장 8명에게 모두 1억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모(67) 전 교육청 장학관은 후배 교장을 조이넷스쿨에 소개한 사례비로 2000만원을 받았다가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찰 ‘한상대號’ 출항… 넘어야 할 3대 암초

    검찰 ‘한상대號’ 출항… 넘어야 할 3대 암초

    ‘한상대호’의 검찰이 11일 출범했다. 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 검찰총장은 이날 행정안전부로부터 정부인사 발령을 받고 임기 2년의 업무를 시작했다. 한 총장은 오전 대검찰청으로 출근,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한 총장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38대 검찰총장 지휘봉을 잡은 한상대호에는 간단찮은 개혁과제들이 남아 있다. 일단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재가동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한 대응 마련이 선결 과제다. 또 중수부가 진행 중인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깔끔한 마무리를 통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도 숙제로 남아 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검찰과 정치권, 국민 간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검찰이 대형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반복된 부실수사 논란이 재연된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캐나다로 도피한 로비스트 박태규(72)씨를 거명하며 수사 불신을 나타냈고, 수사팀은 국정조사 증인출석을 놓고 국회와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검찰은 “저축은행 수사에 성과가 있다.”며 정치권의 평가절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의 금융비리 수사는 3~5년씩 걸리는데 중수부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에서 ‘포토 라인’에 세울 거물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저축은행 수사 2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개특위 재구성 논의에 따라 중앙수사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압박도 한상대호의 난제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과정에서 전임 김준규 총장이 중도하차하고, 대검 간부들이 사의를 표하는 등 검찰의 반발도 만만찮았다. 올 연말을 시한으로 형사소송법의 대통령령 마련을 위해 검찰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이미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으로 정비하면서 총경급인 팀장을 경무관급인 기획단장으로 격상시켜 검찰 및 다른 행정부처와의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맡았던 홍만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사표를 내는 등 협상 대비가 소홀해 검찰의 출발이 늦은 편이다. 신임 한 총장이 검찰조직을 가다듬고 내부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빅4’를 포함한 인사를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인사논의를 직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임 검찰총장은 일단 인사 등 조직 재정비부터 손을 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사장 승진을 비롯한 검찰 인사는 오는 22일쯤 단행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MB 정부 임기 후반기에 몰아칠 각종 수사에서 중립성 확보도 난제다. 한상대호의 국민 신뢰회복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열린세상] 의료기기 산업 정부·기업·과학자 3박자 맞아야/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의료기기 산업 정부·기업·과학자 3박자 맞아야/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의료기기 분야이다.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이 지배하고 있는 의료기기 분야는 아직 후발국인 우리에게는 경쟁력을 갖기엔 힘에 부치는 산업분야다.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한국은 외산 의료기기의 천국이며 가격은 해외 판매 가격 대비, 매우 높은 상황이다. 고가장비는 100억원 이상이며, 일부 의료기기는 해외 판매가 대비 300%인 경우도 있다. 모든 이익은 외산 제조업체와 중개 수입업체가 가져가고 있으며 부담은 결국 국민건강보험과 국민 개인이 감당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을 가진 국내 의료기기 업체는 아무리 너그럽게 봐도 2~3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들도 아직 기술의 우위성에 바탕을 둔 브랜드 프리미엄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지 않다. 특히 의료기기 산업 중에 고부가가치인 소재 관련 바이오 의료기기산업에서는 국내 기업이 전무하다시피한 상태다. 의료기기 산업에서 성공의 열쇠는 정부의 정책지원, 핵심기술 개발 및 기업가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의료기기 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 따라서 타 산업에 비해 정부의 높은 규제가 존재한다. 정부 측의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이해와 국내 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 전략이 필수로 요구된다. 얼마 전 학술회의에서 미국관계자들로부터 연방기구의 보수성과 관료주의가 자신들의 의료산업 성장과 기술혁신을 막고 있고, 그 결과 벤처캐피털이 자신들보다 유럽과 아시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걱정과 불평을 들은 적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우리나라 복지부는 식약청과 심평원을 통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중복적인 행정업무와 관료주의를 타파하여 미국이나 일본 제품의 복제가 아닌 우리만의 차별성과 전문성이 제고되는 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 인허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고 로비와 정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에는 투명한 프로세스와 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투명한 절차와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빠르고 합리적인 임상·제조·판매 인허가를 제공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기기 분야에 연구비를 좀 더 투자한다면 의료기기산업의 국제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다. 둘째, 의료기기산업 지원 정책과 더불어 관련 기술 보강이 시급하다. 해외 유명 의료기기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들을 학회에서나 업무상 접할 기회가 많다.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의 기술은 많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의학·기계·전자·전산·화학·생물·생리학 분야의 기술은 세계에서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의료기기 개발 기술은 아직 2%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품 및 소재개발 기술, 융합기술이 보강되어야 하고 국제적 교류 경험을 쌓아야 우리에게 부족한 2%를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능하고 비전 있는 사업가들이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한다는 사실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비록 투자에 대한 수익 회수가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는 성공의 가능성이 높고 성공에 대한 경제적 혜택도 매우 크다. GE, 존슨앤드존슨 같은 세계적인 회사를 제외하고도 우리에게 생소한 메드트로닉, 백스터, 스트라이커 등의 미국 의료기기 회사들은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과 기업가치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대기업들의 보다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 최근 문제가 된 건강보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내 산업체의 경쟁력이 제고되어야 한다. 비전 있는 정부정책, 사명감 있는 과학자의 기술, 통찰력 있는 기업인의 3박자가 필요하다. 3박자가 어우러질 때 의료기기 국산화는 물론 의료산업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기반이 되고 국민건강보험 문제도 해결할 것이다.
  • 美 주요 언론도 ‘일본해’로 표기

    미국 일부 언론은 수년 전부터 우리 영해인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정부의 일본해 단독 표기 방침과 맞물려 우리 외교 당국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홍보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YT 등 ‘동해병기’ 1건도 없어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10일 “지난 6년여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을 조사한 결과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모두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005년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Korea’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나온 기사 1만여건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가수 김장훈씨와 함께 미국 주요 신문에 독도 광고를 게재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국 관광을 주제로 한 영상물 광고를 내보내는 등 한국 홍보 전문가이자 독도 수호 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서 교수는 “미국 주요 신문들이 한국 관련 기사뿐 아니라 일본과 북한 심지어 중국 관련 기사가 나왔을 때도 지도에는 일본해만을 표기해 왔다. 동해를 병기 표기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 권위가 있다고 여겨지는 신문들이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는 것은 독자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인식할 가능성을 그만큼 높이는 만큼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민간차원 홍보 노력 절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로비가 얼마나 집요했는지를 나타내는 결과”라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해외 홍보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소련 해체 20년 新러시아 20년] (상) 활로 찾는 항공메카 울리야놉스크

    [소련 해체 20년 新러시아 20년] (상) 활로 찾는 항공메카 울리야놉스크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이 출범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1991년 8월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는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젠 등의 독립을 가져왔고, 결국 소연방의 해체로 이어졌다. 시행착오와 곡절 속에 다시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주관하는 한·러 언론인 교류프로그램으로 러시아의 첫 자치공화국인 바시코르토스탄과 울리야놉스크 주 등을 돌아보고 러시아의 변화를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레닌의 고향. 울리야놉스크의 거리에는 여전히 궤도 열차 트람바이가 시내 중심부를 달리고 있었다. 이 지역 토종 라다 승용차들과 뒤섞인 채 트람바이는 철길을 따라 도시 곳곳을 모세혈관처럼 잇고 있었다. 잡초들이 무성한 철로, 흙과 시멘트로 투박한 승강장은 외지인을 1970년대로 돌아온 느낌속으로 밀어넣었다. 그 순간 거리 곳곳에 서 있는 이동통신 선전물과 대형 상업 광고판들은 이곳 역시 시장 경제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일깨웠다. 옛 소련시대,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수송하던 트람바이는 이제 현란한 광고물들을 차량 외면에 도색한 채 달리는 광고판 역할도 하고 있었다. ●레닌·푸시킨의 고향 인구 63만의 소도시 울리야놉스크. 이 도시는 같은 이름의 인구 130만명의 주의 수도로 국민시인 푸시킨의 고향이자 러시아 혁명의 아버지 레닌이 17살때까지 나고 자란 곳이다.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부를 꿰뚫는 볼가 강이 흐르는 전원도시풍의 조용한 이곳은 실상 자동차와 항공기 제조의 메카인 제조업 기반도시다. 러시아 전역에서 항공기 생산 1위, 기계부품 생산 2위, 차량 생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 연구인력만도 9000여명이 몰려있다. 러시아 주력 항공기인 TU(tupolev)-204 기종과 An(antonov)-124 등을 생산하는 항공기 제조회사 에비아스타(Aviastar)가 도시 동쪽의 볼가 강 건너 자리잡고 있고, 러시아 최대 항공인력 양성 기관 고등항공민간대학도 시내에 위치해 있다. 1990년부터 항공기 생산을 시작해 해마다 60여대의 항공기를 생산한다. 예전보다 주문도 줄고, 근로자도 1만 2000여명대로 줄었지만 현장 책임자 니콜라이 니콜라이비치는 “IL-476기종 등 새 화물수송기종으로 국제시장을 두드리며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76년 된 고등항공민간대학에서는 에비아스타가 만든 항공기를 움직일 조종사와 관제사를 양성한다. 유리 알렉산드로비치 학장은 “해마다 300여명의 조종사와 같은 수의 관제사 및 정비사 등을 배출한다.”고 소개했다. 에비아스타가 러시아제 항공기를 해외에 팔면 항공 학교에서는 고객 국가의 비행인력들을 2~3개월에서 6개월씩 맡아 교육시킨다. “2년전 적재량 100t 규모의 Ty204 기종을 사 간 북한의 조종사와 관제사 여러 명을 석달가량 이곳에서 교육시켰다.”고 알렉산드로비치 학장은 말했다. 울리야놉스크는 옛 소련의 중공업, 특히 항공산업의 유산을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적응시켜 활용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항공기 조립공장과 각종 부품 산업, 항공인력 학교 등을 연계한 항공 클러스터를 활성화시켜 글로벌 경제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각오다. 세르게이 모로조프 주지사는 “옛 소련시대 항공산업의 전성기를 다시 이뤄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 지역이 모스크바 및 볼가 강 경제권에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유망성을 거듭 강조했다. 볼가 강을 동쪽으로 끼고 있는 울리야놉스크는 러시아를 남북으로 꿰뚫는 볼가 강을 따라 남북으로 포진해 있는 니즈니 노보그라드, 카잔, 사마라 등 주요 공업 도시들과 제조업의 클러스터를 이룬다. 이같은 지리적 강점을 이용, 연안 특구를 제정해 외국 기업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며 투자 손짓을 하고 있다. 북한의 3분의1 정도 면적(3만 7200㎢)에 인구 130만명밖에 안 되는 상황을 극복하면서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레닌의 고향은 적극적인 외자 유치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바진 세르게이 니콜라이비치 울리야놉스크 주정부 투자유치관은 “외국기업은 8년동안 법인세 및 토지세 등이 면제된다.”면서 “투자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주지사 직속의 투자유치위원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손꼽힌다는 러시아의 변화 움직임을 이곳에서는 확인할 수 있었다. 니콜라이비치 투자유치관은 “자동차 부품 등 기계 부품에 대한 투자가 한국 기업들에 유리할 것”이라면서 “첨단기초 기술에 대한 한국기업의 접근도 협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다. 그는 “울리야놉스크에서 500㎞ 내 지역에서 러시아 공업생산의 15%가, 875㎞밖의 모스크바를 포함한 1000㎞내에서 러시아 공업생산의 절반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고급 인력에 주택 제공 파격 인센티브 이런 적극성속에 미국의 밀러 맥주, 독일의 헨켈, 중국의 자동차업체 BAW 등이 공장을 지었다. 힐튼호텔도 내년에 울리야놉스크 시에 175실 규모의 호텔을 연다.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 덕택에 2005년 800억 루블이던 울리야놉스크 지역의 총생산량도 2008년에는 두 배 가까운 1510억 루블로 뛰어올랐다. 모로조프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소비자들의) 수요와 욕구 만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시장 지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을 최대한의 편의를 주는 시설로 채워지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문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을 문화 콘텐츠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젊은 고학력 기술인력이 서구와 해외기업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인력 유치를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런 전략 위에서 울리야놉스크주는 3년 이상 공공기관에 근무한 젊은 고학력 인력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자녀를 낳을 경우 주택 신용대출 가운데 25%, 두 자녀를 가지면 절반을 상환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대 모스크바 경제권, 볼가 강 경제권의 중핵에 위치한 울리야놉스크. 레닌과 푸시킨의 고향은 외자 유치와 경제 협력을 위해 손짓하면서 ‘라이징(rising) 러시아, 재도약 러시아’의 중심 도시로서 궤도를 따라 달리는 트람바이처럼 달려나가고 있었다. 글 사진 울리야놉스크(러시아)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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