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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67% “중수부 폐지해야”… 정치권·검찰 또 충돌 가능성

    의원 67% “중수부 폐지해야”… 정치권·검찰 또 충돌 가능성

    서울신문은 1일 개회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야 의원 296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개별 사무실을 방문해 설문지를 직접 배포했다. 122명(41.2%)이 응답했는데,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72명, 민주당 38명, 비교섭단체 12명이었다. 문항은 모두 13개로 이뤄졌다. 의원들은 물가안정, 일자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대학 등록금 인하 등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현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핵심 의제로 꼽았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대검 중수부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국회의원 3명 중 2명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중수부 폐지의 대안으로는 50% 이상의 의원들이 특별수사청 신설을 꼽았다. 서울신문이 31일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검찰 개혁 등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현안을 물은 결과 응답의원 122명 가운데 82명(67.2%)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치해야 한다’는 31명(25.4%)에 불과했다. 특히 설문에 응한 한나라당 의원 72명 중 절반에 가까운 34명(47.2%)도 중수부 폐지에 찬성했다. 한나라당에서 중수부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29명(40.3%)이었다. 민주당은 응답자 38명 전원이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를 폐지한다면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3%인 65명이 ‘특별수사청 신설’을 꼽았다. ‘지검 특수부 강화’(13명·10.7%), ‘상설특검제 도입’(11명·9.0%) 등이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이 28명(22.9%)이었는데,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이를 택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29명이 ‘특별수사청 신설’을 대안으로 꼽았다. 의원들의 검찰 개혁 의지가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과 검찰의 힘겨루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는 지난 23일 본회의에서 이미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기로 결의해 놓은 상태다. 1차 사개특위는 법조 일원화 및 전관예우 금지, 검·경 수사권 일부 조정 등을 처리했지만, 검찰 개혁에는 지지부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야 모두 2차 사개특위 구성에는 법조계 출신, 특히 검찰 출신 의원들을 최대한 배제하자는 의견이 많다. 1차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였던 주성영 의원은 “나도 검찰 출신인 만큼 2차 사개특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법조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법조 출신 의원들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법조계 출신은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검찰 출신 사개특위 위원들의 반발이 특히 심했고, 국회에 ‘반(反)검찰’ 분위기도 뚜렷하다.”면서 “법조 출신 의원을 최소화하라는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중수부 폐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태규(72)씨에 대한 수사가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은 그동안 “저축은행 수사로 중수부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알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중수부 수사가 지지부진해 오히려 폐지 여론만 높아졌다. 박씨가 자진해서 중수부에 발을 들여 놓은 만큼 납득할 만한 실적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번 수사에 성과가 있으면 사개특위를 굳이 재가동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부진하면 사개특위 활동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 수사와 더불어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수사도 국회의 검찰 개혁 논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태규 구속… 혐의 부인

    박태규 구속… 혐의 부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31일 고위 공무원 등에 로비를 하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5억원을 챙긴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후 9시 30분쯤까지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수 있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가 전날 밤늦게 영장 심문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 부장판사는 심문 없이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의 로비 의혹 수사는 박씨의 구속에 따라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가 김양(59·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은행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조사를 받는 동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만큼 앞으로 이미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과의 대질심문 등을 통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쳐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인 10일 전까지 정치인 등 로비 대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 및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장 심문을 포기한 박씨는 향후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파다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아도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듯하다. 박씨는 이날 오후 10시 5분쯤 구속수감에 앞서 “로비를 했느냐.”라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또 15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도피한 것이 아니다. 손주를 보러 간 것이다. (귀국은) 자진해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혐의를 수사하는 단계를 거친 뒤에야 로비 수사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가 심문을 포기한 것은 은진수(50) 전 감사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은씨는 지난 5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영장 심문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올 여름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이적 시장이 됐다. 지동원이 선더랜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박주영이 명문 클럽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2011/2012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다. 맨체스터 시티는 부자구단답게 그를 영입하는데 684억원을 지불했다. 그 다음은 아스날을 떠나 고향 바르셀로나로 돌아간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아스날은 에이스를 잃었지만 630억원을 얻었다. ● 맨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270억), 필 존스(블랙번/297억), 데 헤아(아틀레티코/329억) *이적 : 브라운(선더랜드/18억), 오셔(선더랜드/72억), 오베르탕(뉴캐슬/54억), 베베(베식타스/임대), 스콜스(은퇴), 네빌(은퇴), 반 데 사르(은퇴), 하그리브스(방출) *시즌 예상 : 포지션별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영과 존스는 측면과 수비라인을 강화시켰고 임대 복귀한 유스 출신들이(웰벡, 클레버리) 맹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초반 연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주요 시스템은 4-4-2(혹은 4-4-1-1)이다. ● 첼시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루카쿠(안더레흐트/324억), 로메우(바르셀로나/126억), 마타(발렌시아/423억), 메이렐레스(리버풀/216억) *이적 : 지르코프(안지/237억), 만시엔(함부르크/54억), 라이코비치(함부르크/비공개), 보리니(파르마/자유계약), 베나윤(아스날/임대), 카쿠타(볼턴/임대), 브루마(함부르크/임대) *시즌 예상 : 모드리치 영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타와 메이렐레스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마타는 창의력을, 메이렐레스는 다양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드로그바’ 루카쿠도 관심을 모은다. 4-3-3과 다이아몬드 4-4-2를 사용 중이다. ● 맨시티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아게로(아틀레티코/684억), 나스리(아스날/450억), 클리시(아스날/126억), 사비치(파르티잔/162억), 하그리브스(맨유/자유계약), 판틸리몬(티미소아라/임대) *이적 : 기븐(아스톤 빌라/63억), 조(인터나시오날/자유계약), 보아텡(뮌헨/270억), 라이트-필립스(QPR/72억), 카세이도(레반테/13억), 벨라미(리버풀/자유계약), 산타 크루즈(레알 베티스/임대), 바이스(에스파뇰/임대) *시즌 예상 : 큰손답게 아게로와 나스리를 영입하는데만 약 1,000억원을 사용했다. 일단 투자는 성공적인 모습이다. 신입생들이 특별한 적응기 없이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만치니 감독도 소극적인 4-3-3-에서 4-2-2-2로 변화를 줬다. ● 아스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챔벌레인(사우스햄턴/252억), 제르비뉴(릴/188억), 아르테타(에버턴, 179억), 메르테사커(베르더 브레멘/162억), 안드레 산토스(페네르바체/110억), 박주영(모나코/54억), 젠킨슨(찰튼/17억), 베나윤(첼시/임대) *이적 :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630억), 나스리(맨시티/450억), 클리쉬(맨시티/126억), 에보우에(갈라타사라이/54억), 트라오레(QPR/21억), 벤트너(스토크/임대), 데니우손(상파울로/임대), 벨라(레알 소시에다드/임대) *시즌 예상 : 에이스를 떠나보내며 우울한 여름을 보냈다. 이적 시장 막판 박주영을 시작으로 메르테사커와 아르테타를 영입하며 포지션별 보강에 성공했으나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벵거 감독이 4-3-3을 유지할지, 4-4-2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버풀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헨더슨(선더랜드/288억), 다우닝(아스톤 빌라/360억), 아담(블랙풀/162억), 엔리케(뉴캐슬/108억), 도니(로마/자유계약) 코아테스(나시오날/126억), 벨라미(맨시티/자유계약) *이적 : 은고그(볼턴/72억), 콘체스키(레체스터/27억), 아얄라(노르위치/14억), 메이렐레스(첼시/216억), 인수아(스포르팅 리스본/자유계약), 요바노비치(안더레흐트/자유계약), 키르기아코스(볼프스부르크/비공개), 폴센(에비안/자유계약), 조 콜(릴/임대) *시즌 예상 : 빅4 재진입을 위해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많은 선수를 데려왔고 많은 선수를 떠나보냈다. 메이렐레스의 이적은 아쉽지만 제라드까지 복귀할 경우 미드필더 자원이 넘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4-2-3-1과 4-3-3이 유력하다. ● 토트넘 주요 영입 및 이적 * 영입 : 프리델(아스톤 빌라/자유계약), 아데바요르(맨시티/임대), 파커(웨스트햄/108억) * 이적 : 로비 킨(LA갤럭시/63억), 오하라(울버햄턴/90억), 우드게이트(스토크/자유계약), 팔라시오스(스토크/144억), 크라우치(스토크/180억), 휴턴(아스톤 빌라/비공개), 지나스(아스톤 빌라/임대), 벤틀리(웨스트햄/임대) *시즌 예상 : 결국에는 모드리치를 지켜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에겐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크라우치, 지나스, 팔라시오스를 떠나보냈지만 파커와 아데바요르를 추가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4-4-1-1(혹은 4-1-4-1)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檢 “정관계 인사 10여명 수사 대상”

    검찰이 ‘마당발’ 로비스트 박태규(71)씨가 접촉한 인물 10여명을 압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로비 리스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박씨의 전화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자주 통화한 고위급 인사, 특히 금융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이 유심히 들여다보는 부분은 지난해 이뤄진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 과정. 지난해 6월 500억원을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삼성꿈장학재단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가 관리한다는 사실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 이하였다. 한마디로 퇴출 위기에 내몰린 부실 금융기관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실한 부산저축은행에 국가가 사실상 운용하는 장학재단 기금이 투입된 것은 외양상 KTB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해서라고 하지만 예사롭지 않다. 검찰은 박씨가 여권 고위 실세를 움직여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하도록 했을 것으로 보고, 이 여권 실세를 쫓고 있다.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포스텍이 500억원을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과정에서도 박씨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관계를 겨냥한 로비 수사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사흘간의 강도 높은 조사에서 박씨는 김양(56·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점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진 귀국해 조사에 응했던 만큼 로비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힐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로비선상의 인물들이 거론될 때마다 “박씨의 신병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대목도 이러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이 때문에 당분간 수사는 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치권 수사를 논하기는 이른 면이 있다.”면서 “김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부분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박씨의 수사 협조 여부와 상관없이 체포영장 시한이 만료되는 이날 오후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부회장의 진술이 신뢰성이 있으며 관련 계좌추적을 통해 박씨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씨가 김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 등에 대한 진술과 관련자와의 대질심문 등이 진행되면 수사는 정·관계로 지체 없이 향할 전망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현금이 오가는 은밀한 로비에서 박씨가 입에 자물쇠를 채우거나 대상자를 야권 인사들만 선별적으로 진술할 경우 로비 수사가 겉돌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경우 자신이 자발적으로 준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보호하고 ‘돈을 뜯어 간’ 의원들만 분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절반만의 성공이라는 평을 받았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태규 고위공직자 로비 혐의 영장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30일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 대해 고위 공무원과 금융기관에 로비를 한 대가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피의자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고위 공직자를 상대로 은행의 퇴출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구명에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1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킨 대가로 다음 달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옆 커피숍에서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에게서 사례비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데 이어 정관계 고위층 인사 로비용 자금으로 수억원을 추가로 건네받는 등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총 17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 중 2억원은 부산저축은행 측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31일 李 대통령-30대그룹 총수 회동…재계 “선물 고민되네”

    31일 李 대통령-30대그룹 총수 회동…재계 “선물 고민되네”

    요즘 국내 대기업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못지않게 사회공헌, 특히 총수의 재산 환원이 재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의 간담회를 앞두고 ‘성의 표시’도 필요하다. 다만 총수들의 지분 현황이나 재산 규모 등이 제각기 달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총수 기부’ 분위기를 주도하는 곳은 현대가 그룹들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고문 등 범현대가 오너와 계열사들이 5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의 개인 재산을 해비치복지재단에 내놓았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8년 특검 수사 이후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중 벌금과 세금 납부 뒤 남은 금액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차명 재산에서 남은 금액이 1조 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지난 4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사회공헌연구실을 만들어 현금이나 주식 기부, 재단 설립 등의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선진국의 기부 사례 등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회동과 관련해 특별한 기부 계획은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좀 더 생산적인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미래전략실 등에서 폭넓게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면서 “연말연시 등 때가 되면 의례적으로 하는 식의 기부에서 더 나아가 효율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이른바 ‘사회공헌 2.0’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는 청와대 회동 때 밝힐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5개 공익재단에 약 4600억원 규모를 출연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확대 등 선순환적인 동반성장 시스템 창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은 고민이 더 깊다. 경영진 차원에서 총수에게 재산을 내놓으라고 건의하기도 어렵거니와 지분을 내놓는 것은 경영권 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일부 지분을 내놓아도 우호 지분이 많기 때문에 경영권에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총수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경영권을 내걸고 지분을 기부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재산 기부 ‘가이드라인’이 천억원대로 뛰어오른 것도 부담이다. 또 다른 대기업 고위관계자는 “정몽준 전 고문의 기부 이후 총수의 재산 환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백억원 정도에 그쳐 ‘내도 티가 안 날’ 상황”이라면서 “대신 돋보일 수 있는 여러 방식을 고민 중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총수들의 재산 환원에는 (검찰 수사에 따른 약속 등) 다른 의도가 담겨 있지만 무턱대고 외면하기도 힘든 만큼 31일 회동 전후로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 움직임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박태규는 누구?

    박태규는 누구?

    박태규(71)씨는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수사의 승패를 쥔 ‘키맨’이다. 캐나다로 나간 지 149일 만에 귀국한 박씨는 정치권, 법조계, 언론계까지 인맥이 두터운 마당발로 통한다. 박씨의 역할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초기 베일에 가려 있었다. 동명이인이거나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박씨로 오해받기도 했으며 직업과 출신지, 활동 영역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두터운 인맥을 감안할 때 ‘고공 플레이’에 능한 로비스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사업체를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구 민주당에 잠시 몸담은 적이 있어 ‘호남 인맥과도 연이 닿는다.’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한다. 정계 인사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실세들과 어울리는 그를 ‘박 회장님’으로 불렀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개입해 그 대가로 6억원을 받아갔다는 혐의가 로비스트로서 유일하게 알려진 행적이다. 부산저축은행 임원·대주주와 금융권을 연결해주고 금융감독기관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한 윤여성(56·구속 기소)씨, 참여정부 및 호남권 인사들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해동건설 회장 박형선(59·구속 기소)씨와 함께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3대 로비 창구로 꼽혀왔다. 윤씨의 입에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나온 점을 감안할 때 박씨에게서는 정계 거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씨가 지난 4월 2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을 정도로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씨는 못 데려오는 것이냐, 안 데려오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그러던 중 검찰이 박씨의 지인과 변호인 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종용했고, 결국 그는 28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그럼에도 박씨의 갑작스러운 귀국 배경에는 의문이 남는다.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와 함께 유상증자 개입 경위, 도피 배경과 비호세력 등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그의 입에서 어떤 인물들의 이름이 나올지 검찰과 정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박태규 귀국 부산저축銀 수사 주목한다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엊그제 자진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들어올 때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미리 약속했다고 한다. 인터폴에 수배까지 된 그가 갑작스럽게 돌아와 검찰에 협조하겠다니 진의부터 궁금해진다. 가족 압박에 굴복했다는 등 벌써부터 여러 말이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가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구명 로비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이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추악한 행태가 힘 없고 백 없는 서민들을 절망케 한 전형이다. 술과 밥, 이권으로 인연을 맺은 지도층 인사들 간의 은밀한 뒷거래와 커넥션이 얽힌 사건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힘깨나 쓰는 권력기관의 실력자들이 연루됐다.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금까지 60여명이 기소됐지만 이들은 ‘잔챙이’에 불과하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대어는 그물 밖을 유유히 유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나도 못 믿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박태규를 못 잡는 거냐, 안 잡는 거냐.”고 검찰을 질책했을 정도다. 이런 박씨가 수사 협조를 약속하고 제 발로 들어온 만큼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과 수싸움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하면 불고, 불리하면 입을 닫는 행태를 결코 묵인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해서 될 일도 아니다. 국민이 어느 때보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씨가 밴쿠버발(發)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입을 통한 파장은 메가톤급이 될 게 자명하다. 정치권이 숨죽이는 것도 이런 이유 아니겠는가. 검찰도 박씨 수사에 검찰의 명예와 신뢰가 달렸다는 점을 뼈에 새겨야 한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잘했다고 박수친 사람이 어디 있었는가. 박씨의 갑작스러운 귀국이 “입 맞추고 들어왔다.”는 또 다른 의혹을 낳게 해서는 검찰에 미래가 없다. 오직 실체적 진실만을 향해 거침 없이 나아가는, 엄정한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9일 캐나다로 도피했다 자진 귀국한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집중 조사하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부산저축은행의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구속기소된 김양(59)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 목적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회장에게서 박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에 대한 진술을 확보, 진술 내용 상당 부분을 박씨에게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에게 로비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김 부회장에게서 지난해 박씨가 이 은행 유상증자를 할 때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각각 500억원씩을 투자받는 데 힘썼으며 그 대가로 6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7일 캐나다 밴쿠버발 대한항공에 탑승해 28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부터 박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로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의 시한이 30일 오후까지인 점을 감안해 30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4월 2일 자신의 아들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캐나다 사법당국과 인터폴 등을 통해 박씨 송환을 추진해 왔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국민연금 로비 증권사, 최장 5년 거래금지

    내년 1월부터 증권사나 운용사 등의 금융기관이 국민연금공단에 기금운용 관련 로비를 하다 적발되면 최장 5년간 공단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3차례 발각되면 영구적으로 거래가 차단된다. 더욱이 비리로 중징계를 받은 공단 직원을 고용한 금융기관도 5년 동안 국민연금과 거래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기금운용 혁신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간부가 거래 증권사를 선정 평가하면서 정성평가 점수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공단은 지난 18일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관련 핵심 보직 4명을 전원 인사교체 조치한 뒤 외부 인사까지 포함된 혁신태스크포스(TF)를 구성, 기금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쇄신 방안을 구상해왔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고의로 기금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 등 부정행위가 적발돼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임직원을 채용한 기관에 대해 최장 5년간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공단의 비리 직원을 민간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력한 조치다. 공단에 로비를 하다 들킨 기관은 곧바로 최장 5년간 거래를 막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두 차례 적발되면 거래 제한 기간이 늘어나고 3차례 걸리면 영구적으로 거래할 수 없다. 기금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기금운용본부 임직원과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감사실·준법지원실 등 관련 직원의 사적인 주식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기존에는 주식 매입만 막았지만 앞으로는 입사 전에 보유했던 주식의 매도 행위도 할 수 없다. 또 해당 직원의 배우자 및 미성년 직계비속 등 가족의 주식 거래 내역은 해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거래 기관 선정 기준과 결과는 일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거래 증권사 및 위탁 운용사의 세부 평가 항목과 선정 기준, 배점 등 선정 기준을 공단 홈페이지에 띄우는 한편 탈락 기관에 사유와 개선 필요 사항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껏 포괄적인 배점과 평가 항목만 밝힘에 따라 공단 직원의 비리를 구조적으로 막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 거래 기관을 선정할 때는 공단의 재량권을 대폭 축소시켜 공단위원 3명에다 외부 전문가 4명을 포함한 ‘거래증권사 선정위원회’를 설치, 가동하도록 했다. 김강립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모든 선정기준을 공개하면 외부 기관의 로비가 근절되고 거래 기관 선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149일만에 자진귀국… 풀어야 할 의혹들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149일만에 자진귀국… 풀어야 할 의혹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 박태규(71)씨가 자진 귀국하면서 정관계를 향한 검찰 수사가 재점화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수십년간 정치권 주변에서 로비활동을 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입을 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박씨를 통해 밝힐 부분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로비 자금의 용처 즉, 누구에게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관계자는 “일단 신병을 확보하는 단계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부분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두 차례에 걸친 부산저축은행그룹 증자 과정에 모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1500억원 규모의 1차 증자 때 KTB자산운용을 통해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에서 500억원씩의 투자금을 유치해 주고 성공 대가로 6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가 941억원 규모의 2차 대주주 유상증자 때는 이보다 많은 수십억원대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정권 실세의 입김으로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고 실세의 개입 배경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구명로비 과정에서 어떤 정관계 인물에게 로비했는지도 앞으로 검찰이 밝힐 과제로 남았다. 감사원이 저축은행 감사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지난해 5월 이후 박씨가 청와대·정부 등 현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을 위해 구명 로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로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금융 수사이지만, 박씨에 대한 것은 로비 수사”라고 밝혀 향후 수사 방향을 암시했다. 일각에서는 박씨가 스스로 귀국한 만큼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박씨의 지난해 전화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상당수 첩보도 입수한 만큼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어떤 이름이 나올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중반 대주주들의 요청으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박씨 배후에 여권 정치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또 이 은행의 인허가와 성장, 부실 과정 등이 이전 정권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당시 집권했던 현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의 로비 대상이 거물급 인사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이 경우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차관보급),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등 지금까지 기소된 인사들 이상의 ‘몸통’을 기대했던 여론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정몽구회장 5000억 사재 출연

    정몽구회장 5000억 사재 출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출연한다. 주식 기부로 정 회장의 현대 글로비스 지분율은 18.11%에서 11.09%로 낮아진다. 정 회장은 검찰의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던 2006년 1조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2013년까지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출연은 당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정몽구 회장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줌으로써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사재 5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지난 2006년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 일가가 8000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으나 개인 기부는 아니었다. 정 회장의 출연은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을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에 기부금으로 추가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를 포함한 현대차의 글로비스 전체 지분 비중도 54.76%에서 47.74%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이번 기부로 아산(峨山)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든 범현대가는 2주만에 무려 1조원을 사회에 내놓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동생인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는 앞서 사재 2000억원과 현대가 기업 기부금 등 모두 5000억원을 모아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비스 지분 263만주 기부한 정 회장, 현대차 계열사 주식 6조 4676억 보유

    글로비스 지분 263만주 기부한 정 회장, 현대차 계열사 주식 6조 4676억 보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지분을 해비치 재단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 재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이 총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263만 1579주를 해비치재단에 넘기면 정 회장 소유의 글로비스 주식은 415만 9319주로 줄어든다. 이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 7902억 7061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주식 1139만 5859주(지분율 5.17%)도 가지고 있는데 시가는 2조 1937억 285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또 2조 845억 3204만원 상당의 현대모비스 주식 677만 8966주(지분율 6.96%)와 1조 574억 9513만원 상당의 현대제철 1068만 1769주(지분율 12.52%)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3416억 5200만원 상당의 현대하이스코 주식 802만주(지분율 10.0%)까지 합치면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6조 4676억 5264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계열사 외에 다른 곳에 지분 투자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카다피 몰락] 트리폴리서 잠든 美 첫 원정 해군 200년 만에 귀향?

    [카다피 몰락] 트리폴리서 잠든 美 첫 원정 해군 200년 만에 귀향?

    카다피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최후의 격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순교자의 광장) 바로 아래에는 207년 전 트리폴리에서 전사한 미 해군들이 묻혀 있다. 이들은 1804년 아프리카 북서 해안지역의 해적을 소탕하기 위한 바르바리 전쟁 당시 폭발물을 실은 전함을 타고 트리폴리에 도착하기 직전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전함과 함께 수장됐다. 당시 숨진 미 해군은 리처드 소머스 사령관을 비롯해 모두 13명. 이 가운데 시인 롱펠로의 삼촌인 헨리 워즈워스 중위도 포함돼 있다. 희생자들 가운데 일부는 트리폴리의 신교도 공동묘지에 묻혔고, 나머지는 녹색광장 바로 밑에 매장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들의 유해 송환 문제를 놓고 재향군인회와 해군, 의회 사이에 논쟁이 한창이다. 재향군인회가 6개월 전 리비아 사태가 촉발된 직후 이들의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며 입법 로비를 벌이면서부터다. 2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재향군인회의 팀 테츠는 “유해를 송환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면서 “리비아 정세는 변하고 있고, 후손들도 유해 송환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재향군인회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각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로비를 벌인 11개 그룹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재향군인회의 수개월에 걸친 로비 끝에 트리폴리에 묻힌 해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법안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허핑턴포스트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그 이유는 미 해군의 공식 입장에서 짐작할 수 있다. 게리 러프헤드 제독은 “해군의 관습과 전통은 전함이 가라앉은 장소를 전사자들의 명예로운 안식처로 삼는 것”이라면서 “해군은 트리폴리 묘지를 전사자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대변인 애레나 게레스 중위도 러프헤드 제독의 발언이 해군의 공식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재향군인회 대변인 마티 칼라한은 “카다피군이 시위대를 진압했던 녹색광장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신교도의 공동묘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명예로운 전사자들을 존중할 의지와 힘을 갖고 있고, 알링턴 국립묘지에도 이들이 묻힐 장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사태의 급진전으로 미 해군들의 유해가 207년만에 송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중·장거리 왕국’ 케냐팀 화려한 진용 드러내다

    육상 단거리는 자메이카와 미국이 양분하고 있다. 중·장거리에서 에티오피아와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중·장거리 왕국’ 케냐가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 2009년 베를린 대회 남자 마라톤 챔피언 아벨 키루이(29), 여자 1만m 세계 최강자 리넷 쳅케오이 마사이(22) 등 세계적인 중·장거리 선수들을 앞세운 케냐 대표팀 46명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구 3900만명(세계 33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 888달러로 최빈국에 가까운 나라가 케냐지만 육상에서만큼은 다르다. 케냐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대표팀을 보내는 202개 나라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48명의 선수들을 파견했다. 선수만 많은 게 아니라 그 진용도 화려하다. 우선 남자 800m의 루디샤는 독보적인 존재다. 800m는 스피드와 지구력, 코스 운영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종목으로 안쪽 코스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 육상의 ‘격투기’로 통한다. 루디샤는 이 전쟁터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1분 41초 09를 찍고 우승해 13년 묵은 종전 세계기록(1분 41초 11)을 0.02초 앞당긴 루디샤는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올 초 발목 염증으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6월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 5개 중 3개를 작성한 루디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넘어 1분 40초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루디샤의 대항마 역시 케냐의 아스벨 키프롭(22)이다. 어쨌든 남자 800m는 케냐의 종목이다. 트랙 7바퀴 반을 꼬박 돌며 28개의 장애물과 7개의 물 웅덩이를 모두 넘어야 하는 남녀 3000m 장애물도 케냐를 위한 무대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에제키엘 켐보이(29)는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경쟁자인 카타르의 사이프 사에드 샤힌도 사실은 케냐 출신이다. 오일 머니의 유혹에 넘어간 케이스다. 또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 브리민 키프루토(26) 역시 케냐 선수다. 키프루토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차지했다. 올 시즌 3위 기록(7분 57초 32)을 가진 폴 코치도 케냐 유니폼을 입고 달린다. 여자 경기에서는 스페인과 러시아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케냐의 밀카 체모스 체이와(25)가 최고 기록 9분 12초 89로 올 시즌 들어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경쟁자 또한 케냐의 메르시 완지쿠 은조로게(25)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키루이, 여자 1만m에서는 마사이가 자기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케냐는 왜 중·장거리에 강할까. 우선 신체구조가 다르다. 케냐 선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몸이 홀쭉해 장거리에 적합한 카렌진족 출신이다. 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종아리 무게가 400g 이상 가볍다. 오래 뛸수록 유리하다. 근육도 속근보다 오래 힘을 쓸 수 있는 지근이 발달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수많은 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수도인 나이로비는 무려 해발고도 1000m를 넘는다. 이와 함께 케냐에서 달리기는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선수층도 두껍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돛 오른 전경련 변신… 구체화는 험로

    돛 오른 전경련 변신… 구체화는 험로

    개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의 변신을 시사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과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이 연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에 못지않은 유수의 연구 기관으로 거듭난다면 전경련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한달 전쯤 전경련 사무국에 관련 연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 재단은 브루킹스 연구소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양대 싱크탱크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민주당 쪽에 가깝다면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한다. 1973년 자유기업, 제한된 정부, 개인의 자유, 전통적 미국가치와 강력한 국방 등의 원칙에 기초해 설립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과 국제 경제, 대외정책 및 국방, 유엔, 아시아 등 4개 분야의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레이건, 부시 행정부 때 미국 보수주의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더구나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개인 후원에서 충당할 정도로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경련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은 한경연의 오랜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또 다른 특징은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들은 박사 학위 소지자 대신 국회 보좌관 출신들이 대다수”라면서 “깊이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의원들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보고서를 신속하게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연구소들과 달리 헤리티지 재단은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런 덕분에 연구원들이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얻어 연구 결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단체들 역시 전경련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한경연이 자유기업원 등과 통합, 헤리티지 재단 등의 연구기관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싱크탱크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전경련이 현재와 같이 대기업의 입장을 주로 대변하지 않고 상당한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전경련에 매년 수십억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대기업의 ‘기대’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를 기대하는 기업의 의사와 달리 중립성이 강조된 보고서 등을 내놓는다면 ‘물주’ 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향후 전경련의 연구 범위가 경제 등에 특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와 외교, 정치 등 전방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헤리티지 재단을 목표로 하기에는 예산 증가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연구소(AEI)나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 등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지금처럼 로비 등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면서 “헤리티지 재단처럼 정정당당히 보수의 논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모할 수 있느냐는 전경련의 변화 의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해수 전 靑비서관 불구속 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8일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청탁 대가로 이 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56·구속기소)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생의 해법] “전경련 헤리티지式 싱크탱크 전환”

    [공생의 해법] “전경련 헤리티지式 싱크탱크 전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들의 단순한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7일 말했다. 이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고조된 데 따른 자구책으로, 전경련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허 회장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 필요성을 제기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주문에 대해 “(전경련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직원에게 얘기해서 검토해 보자고 한 상태”라며 “과제가 나오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전경련을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대신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형태로 전환해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에 대해 깊숙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헤리티지재단을 모델로 한 싱크탱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청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66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생 발전’을 새로운 국정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 직후 이뤄진 데다 허 회장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허 회장은 대기업이 과도하게 중소기업 업종을 침범했다는 비판론에 대해 “중소기업의 사업을 대기업이 해선 안 된다는 여론도 있고, 우리가 자중자애하자는 얘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 하도급 등 대기업의 횡포가 심하다는 질타에 대해서는 “(대다수 대기업이) 대단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부 잘못된 사람 때문에 확대 재생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부 회사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전경련이 반(反)대기업 정서 대응책으로 대기업별 접촉 대상 정치인을 배정한 로비문건을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런 일이 신문에 나서 대단히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진상조사 방침을 밝혔다. 한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야말로 ‘공생발전’의 실천적 전략”이라고 전제한 뒤 “동반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정부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정부와 대·중소기업 모두 함께 꾸준히 노력해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광삼·이재연기자 hisam@seoul.co.kr [용어 클릭] ●헤리티지 재단 1973년 에드윈 풀너가 창설한 미국의 대표적 연구기관이다.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강조하는 우파적 이념을 바탕으로 작은 정부, 강한 국방 등을 지향하는 각종 정책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다.
  • [여행가방]

    ●Fun 나눔 다문화가족 희망여행단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다문화캠페인의 일환으로 12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다문화가족 240명의 희망여행단을 모집한다. 선정된 희망여행단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여행하게 된다. 제1차 2011 Fun 나눔 다문화가족 희망여행단은 오는 20~21일 청주와 충주지역을 방문한다. 청남대, 제빵왕 김탁구 체험프로그램, 충주유람선, 수안보온천 등 청주와 충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아 가족여행의 추억을 만든다. 희망여행단은 지역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모집한다. 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참조. ●오션월드 통큰 할인이벤트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오는 28일까지 막바지 여름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예약 시 21일까지는 어른 3만 9000원·어린이 3만 6000원이며, 22~28일은 어른 3만 6000원·어린이 3만원이다(단 20일과 27일은 4만 2000원). 이용 전날 오후 6시까지 예약해야 하며 구명조끼 대여가 무료다. 초·중·고·대학생은 21일까지 3만 3000원, 22~28일은 3만원을 받는다(20, 27일은 3만 5000원). 아울러 1972~92년생 여성고객도 3만 6000~3만 9000원 할인된다. ●한화리조트 대천 새 단장 한화리조트 대천이 외관과 조경, 객실 등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 개장했다. ‘지중해의 열정적인 색’을 컨셉트로 한층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로비 확장과 함께 카페라운지와 엔터테인먼트 바(Bar), 스크린골프장, 볼링장 등을 새롭게 선보였고 사우나 시설을 호텔급으로 재정비했다. (041)931-5500. ●아시안 누들로드 페스티벌 곤지암리조트는 오는 31일까지 각국의 다양한 면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아시안 누들로드 페스티벌’을 연다. 베트남의 포보, 태국의 팟 타이, 일본의 가케소바, 중국의 해산물 탕면 등 아시아 7개국의 12개 면 요리를 9000~1만 4000원(부가세 별도)에 맛볼 수 있다. ●호텔 상품 최저가 보장제 실시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어 사이트(www.expedia.co.kr)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13만개 호텔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보장제도를 도입한다. 동일한 조건에서 익스피디아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사이트를 예약자가 발견했을 때 이 차액의 100%를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제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최초로 영농 장애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 생긴다. 현대글로비스는 영농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전문 유통 기업 ‘자연찬 유통사업단’(이하 자연찬)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병구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찬 유통사업단’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를 가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설립된 ‘자연찬’에 그동안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경영 기법을 전수하고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3년까지 연간 매출액 100억원, 연계고용 포함 3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대표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와 함께 통합 브랜드 구축 사업, 중소 도매시장 납품, 학교·단체급식 식자재 공급 등 유통 판매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특히 자연찬은 영농 장애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 및 판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그동안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면서도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농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설립은 회사 경영지도, 농산물 생산을 비롯해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농촌 지역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자립 경영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자연찬’이 연착륙하면 앞으로 농산물 생산·가공 시설 등 영농 장애인들을 위한 농업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2000개 이상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업 경제 활성화 및 고용 확대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 장애인들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찬’을 비롯한 농업 분야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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